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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100%
  • [수도권]565살 서울 옛 배재학당 향나무 목욕하는 날

    서울 정동 옛 배재학당 동쪽에 위풍당당하게 높이 솟은 향나무. 무려 565년 동안 한자리를 지켰다. 꼿꼿이 허리를 편 채 17m나 자랐다. 측백나무과로 사계절 푸른 잎이 지지 않는다. 1972년(당시 수령 525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서초역 사거리에 서 있는 향나무 ‘천년향(수령 872년)’. 배재학당 향나무는 서열이 20번째쯤 된다. 20일은 이 향나무가 봄을 맞아 1년에 한 번 목욕하는 날이었다. 이날 ‘목욕당번’인 서울 중구 공원녹지과 세척팀과 현장에 동행했다.○ 김소월의 향나무 초록빛 되찾아 배재학당 향나무는 김소월 시인이 사랑했던 향나무로도 유명하다. 1923년 배재학당을 졸업한 김 시인은 재학 당시 시 ‘진달래꽃’을 발표한다. 그가 향나무 그늘 아래 누워 ‘진달래꽃’의 시상을 떠올렸을지도 아니면 한 소절을 읊조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겨우내 쌓인 먼지로 나뭇잎은 초록빛이 아닌 갈색을 띠고 있어 이런 상상을 떠올리기엔 무리. 차량에 연결된 긴 호스를 인부 2명이 향나무 가까이 끌어왔다. 세척용수와 영양제가 섞인 물이 시원하게 뿜어져 나온다. ‘바이오 클리너’라 불리는 이 세척수는 나뭇잎을 씻어주는 동시에 미네랄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섞여 토양의 공해물질을 중화시킨다. 겨울 제설작업에 쓰인 염화칼슘도 나뭇잎이 숨을 쉴 수 없게 한다. 칠엽수 벚나무 이팝나무와 소나무 등 상록수 나뭇잎에는 염화칼슘이 먼지와 함께 켜켜이 쌓이기 때문이다. 중구 박현주 주임은 “매연이 심한 도시는 미세먼지가 나뭇잎 숨구멍에 붙어 광합성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정기적으로 목욕을 해야 정상적인 호흡과 대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내 나무 28만 그루 단체 목욕 시린 손을 비빌 만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이었다. 그러나 물을 맞은 나무는 시원하다는 듯 ‘살랑살랑’ 가지를 떤다. 초록빛이 진해지면서 나무에 봄기운이 돌았다. 나무 목욕 비용은 사람이 목욕할 때보다 높다. 방제차량에 세척수 2000L를 채우는 데 40만 원. 모두 20그루를 씻길 수 있으므로 한 그루당 2만 원가량이 드는 셈이다. 김소월 시인의 향나무뿐만이 아니다. 3월 한 달 동안 서울시내 가로수 및 도로변 녹지대가 묵은 때를 벗는 목욕을 한다. 보호수 261그루를 포함한 가로수 28만4000그루, 가로변에 조성된 띠녹지 350km 등을 세척해 봄맞이 준비를 한다. 가로수 보호덮개 내부의 담배꽁초와 가로변 띠녹지 내 쓰레기, 가로수에 묶어둔 현수막이나 노끈 철사도 걷어낸다. 10년 동안 시내 나무들을 돌봤다는 임철홍 반장(72)은 “작업을 끝낸 뒤 깨끗해진 나무를 보면 그제야 봄이 온 것처럼 주변이 환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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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저소득층 청소년에 교통비 지원

    서울시는 1인당 23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받을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을 26일부터 열흘간 모집한다. 교통카드를 선불로 충전하면 예치금에서 이자가 발생하는데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저생계비 120%부터 150%까지 차상위계층 가정 청소년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02-2077-3955}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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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지자체, 할인행사 주도… 주민 물가시름 덜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탓에 주부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기업들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지갑을 닫아버리고 싶은 것이 대부분의 소비자 마음이다. 이런 소비자를 달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상인들과 협력해 다양한 물가정책을 내놓고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텅 빈 장바구니를 상당히 채울 수 있다.○ 맞춤형 물가대책 ‘눈길’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해 6월부터 관내 5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세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박달 관양 호계 남부 중앙시장이 월∼금요일 가운데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각종 물건을 10∼50%씩 할인해준다. 세일데이를 운영하는 날은 손님이 평소보다 20∼30% 증가하는 등 효과도 컸다. 이에 따라 도는 상반기에 전통시장 세일데이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일데이로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통시장 주차장 발레파킹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정 대상을 위한 할인제도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의왕시는 65세 이상 노인이 이발소나 미장원을 이용하면 가격을 20% 깎아주는 ‘어르신 가격 할인제’를 운영한다. 현재 의왕지역 100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의정부 파주 포천시와 양평군 등지에서는 군인이나 군인 가족 또는 신병훈련소 영외면회객을 대상으로 음식 숙박 목욕 등 개인서비스요금을 할인해준다. 안양시는 자원봉사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안양1번가와 평촌1번가를 개인서비스요금 할인가맹존으로 지정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발급한 회원증을 가져가면 320개 업소에서 10∼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안양에는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10만 명에 이른다. 인천시는 주부 물가모니터단을 운영해 주부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과 의견을 직접 듣는다. 또 상하수도 시내버스 택시 지하철 도시가스 등 10개 지방공공요금에 대해 품목별로 관리책임관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의정부시 신곡동 북부청사에서 농축산물을 직거래하는 ‘금요장터’를 개장했다.○ ‘착한 가게’ 지원 확대 평균치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물가 안정의 ‘효자’로 자리 잡은 ‘착한 가게’ 지정 및 지원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563곳인 착한 가게를 1000곳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외식비 세탁비 미용비 등 물가 관리 대상인 45개 개인서비스 요금업체는 서울시내에만 모두 7만5000곳에 이른다. 시는 4월 중순 2차 착한 가게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착한 가게로 지정되면 은행에서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때 금리를 추가로 0.25% 낮춰주고 지역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돈을 빌릴 때도 보증수수료를 0.2%포인트 감면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때 ‘착한 가게’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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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사전 계약심사제 10년… 예산 2조 아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계약심사제로 아낀 예산이 2조 원을 넘어섰다. 시는 “서울시와 자치구(25곳), 출연기관(6곳)에서 2003년 계약심사제를 도입한 뒤 9년간 2조9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는 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 사업을 발주할 때 원가가 적당하게 책정됐는지 계약을 하기 전에 미리 검토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계약 이후 낭비 요소를 발견해도 예산을 돌려받기 힘들었다. 가장 절감액이 큰 사업은 공사 발주로 모두 1조8708억 원을 아꼈다. 이어 용역(1645억 원), 구매(564억 원) 순이었다. 여기에는 계약심사과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원가계산 창의지식동아리’의 활약이 컸다. 지난해 세곡·내곡 지구 설계도를 검토할 당시 불필요한 아파트 비상환기시스템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 21억5000만 원의 예산 낭비를 막았다. 비상환기시스템은 화장실 환풍구 안으로 연기를 빨아들이도록 한 장치. 그러나 이 장치가 오히려 연기를 집 안에 머물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복도에 설치된 연기 제거 장치의 작동을 방해했던 것. 공사 현장에서 차량 통행을 정리하는 안전유도로봇도 만들어 공사 현장마다 보급했다. 교통정리원을 고용하면 543만 원이 들지만 로봇을 설치하면 119만 원이면 된다. 이전 비용의 21% 수준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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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노량진수산시장 ‘빌딩 안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이 40년 만에 현대식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농산물비축기지 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수협이 보유한 용지 1만8304m²(약 5546평)와 정부 농산물비축기지 용지 2만2146m²(약 6710평)에서 현대화 사업(조감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971년에 건설된 수산시장은 시설이 낡고 악취가 심한 데다 도로망이 부족해 민원이 계속돼 왔다. 2016년까지 총면적 11만8346m²(약 3만5862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8층의 건물이 지어진다. 이곳에는 경매장과 냉동창고 회센터 소매점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좌판식으로 장사하던 가게는 모두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수산물을 실은 화물차는 지하로 들어간다. 사업비는 2024억 원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고객은 하루 평균 약 3만 명에 이른다. 시는 공사 기간에도 임시시장을 통해 수산시장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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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길 명품 길] 곽호빈 디자이너의 서울 이태원 로데오 거리

    서울 이태원 로데오 거리는 이태원시장 옆길로 들어가 녹사평대로 32길과 보광로 59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240m가량의 길. 원래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차 한 대 지나가기도 힘든 너비 2∼3m의 좁은 골목이었다. 이 때문에 용산구는 2010년 5월 너비를 8m까지 넓힌 소방도로를 만들었다. 이 길에 옷가게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꽃샘추위 속에 모처럼 햇살이 따스했던 21일 오후.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 등장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 양복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곽호빈 디자이너와 함께 걸어 봤다. 곽 씨는 이태원에서 남성 슈트 맞춤집인 ‘테일러블’(한남동 684번지)을 운영한다. 집과 일터가 모두 이태원에 있고 ‘이태원 주민일기’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동네에 애착을 가진 그가 ‘콕’ 집어 추천한 길이 바로 이태원 로데오 거리.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길이다. 곽 씨는 “유명 브랜드 편집 매장이 즐비한 강남 로데오와 달리 북유럽 디자이너처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발과 옷을 찾아볼 수 있는 게 이태원 로데오 거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성을 파는 가게 많아 ‘크리스탈렌’은 달퀸, 루키버드, 맥 제이처럼 최근 뜨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 매장이다. 깔끔한 정장을 입었지만 가방과 신발로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들러볼 만하다. 주택을 개조해 간판도 달지 않은 하얀 집은 ‘히든 어드레스’. 지하는 와인, 1층은 커피를 판다. 2층은 빈티지 옷이 가득하다. 1930년대에 만든 옷도 볼 수 있다. 누가 들 수 있을까 싶은 독특한 소품도 있다. ‘수 바이 얄린’은 특수가죽 전문가게다. 타조 아나콘다 악어 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지갑을 만날 수 있다. 소나 양의 가죽보다 질기고 색상도 다양하다. 아기자기한 가게들 안에 걸린 옷은 이태원 큰길에서 파는 명품 카피 옷처럼 흔하지도 않고 한남동의 고급브랜드 매장처럼 부담스럽지도 않다. 곽 씨는 “연인과 이 길을 걸으며 데이트하다가 기분이 좋아 살 만한 소품이나 옷”이라고 설명했다.○ 세련된 오피스룩도 가능 직장인이 차려입기 좋은 곳도 많다. ‘드레스 코드’는 옷을 좋아하던 황세원 사장이 직접 나서 가게를 차린 경우. 명품을 사기는 부담스럽고 보세 옷은 눈에 들지 않는다면 가볼 만하다. 이태원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만드는 남성 슈트 맞춤집도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임대료가 싸다 보니 신진 디자이너가 가게를 열거나, 이태원 큰길에서 이사 오기도 했다. ‘143 E. NAPOLI’, ‘블루핏’, ‘샤펜’이 그런 집들. 백화점 매장을 도는 대신 치수를 재고 옷감을 고르는 데 1시간만 쓴다면 내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을 수 있다. 식당은 쇼핑할 시간을 쪼개서 간단히 먹기 좋은 곳이 많다. 중국식 만두를 파는 ‘쟈니 덤블링’, 멕시코 타코를 파는 ‘어반 타코’는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는 집. 퓨전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노블따블’과 전라도 가정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샘골’같이 이태원에서 찾기 힘든 한식집도 있다. ‘12Grow’는 낮에는 커피, 밤에는 와인을 파는 곳. 2만, 3만 원대의 저렴한 와인도 구비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제이아르 펍(JR.Pub)’은 주말이면 외국인 사랑방이 된다. 약속을 잡고 가는 곳이 아니라 가면 약속이 생기는 곳이라고. 동네 사람들이 서서 술 마시며 다트와 당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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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직원 서랍에 1280만원 돈다발 콘도이용권 ‘수북’

    올해 1월 서울시 감사관실은 축산물 판매업소에 대한 위생 단속을 맡은 A 팀장(55) 사무실을 급습했다. 그의 책상 서랍 속에는 현금과 리조트 숙박권 다발이 들어 있었다. 1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포함한 현금 1280만 원과 1박에 20만 원 상당인 제주도 O리조트 숙박권 14장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서울시가 공무원과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본청 A 팀장은 200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로부터 32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연말연시 축산물 위생 단속에서 적발된 B마트 지점장을 ‘잘 처리해 주겠다’고 불러내 140만 원 상당의 양주와 성접대를 받았다. 그는 감사에서 “320만 원을 받았을 뿐 나머지는 개인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A 팀장과 함께 일하던 직원도 상사와 별도로 B마트 축산물파트장에게 따로 연락해 20만 원어치의 금품과 함께 식사 대접을 받기도 했다. 시는 A 팀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고발했으며 직원에게는 정직 1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향응과 금품 수수액도 전부 몰수하기로 했다.산하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은 제멋대로 직원을 채용한 인사 비리가 대거 적발됐다. 재단은 지난해 6월 경력 15년 이상의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력을 부풀린 C 씨를 선발했다. C 씨는 재단 D 부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허위경력 제출자와 채용 관련 부서 직원 등 22명을 중징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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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서 대출 신청하니 책 아닌 사람이… 노원정보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이은주 씨(36·서울 노원구). 노원정보도서관에서 혁신학교에 관한 ‘휴먼 북’을 빌렸더니 21일 이용환 상원초등학교 교장을 만나게 됐다. 이날 휴먼북이 된 이 교장은 “딱딱하게 짜인 시간표가 아니라 수업 2시간을 묶은 블록타임제와 봄과 가을에도 방학이 있는 4학기제 등 혁신학교 운영 방식에 대해 직접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만남이 가능해진 것은 노원구 상계동 노원정보도서관 지하 1층에 휴먼라이브러리 공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휴먼라이브러리란 종이책 대신에 사람을 빌리는 도서관으로 2000년부터 덴마크에서 시작됐다. 휴먼북과 마주 앉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자는 운동이다. 노원정보도서관은 21일 오후 3시 개관식과 함께 휴먼북 열람을 신청한 시민 100여 명이 11개 팀을 이뤄 책을 읽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이 씨는 “아이 취학에 대한 궁금한 점과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휴먼북으로서 독자와 대화하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각계 전문가 120명의 휴먼북을 확보했다. 기자는 언론인의 하루, 영화평론가는 영화 120% 재미있게 보는 법, 주부 9단은 맛있는 반찬 만들기를 열람 신청 독자에게 일대일로 전한다. 노원구는 올해 안에 1000명 규모의 휴먼북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시 열람과 대규모 열람도 가능하다. 수시 열람은 휴먼라이브러리 열람카페에서 휴먼북과 독자가 만나는 것이고, 대규모 열람은 분기별로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다. 휴먼북이 되려면 노원정보도서관 홈페이지(www.nowonlib.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휴먼북을 열람하려는 독자도 노원정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열람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02-950-0048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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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SSM 월2회 휴업을”

    서울시가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이 의무휴업일을 일요일과 공휴일 가운데 월 2회 지정하도록 각 자치구에 권고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을 각 자치구가 재량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시가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다. 시는 20일 “대형마트(총면적 3000m² 이상)와 SSM에 대해 자치구 실정에 맞춰 월 2회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정하되,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가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SSM 331곳을 조사한 결과, 88%에 해당하는 292곳이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 의회가 7일 처음으로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을 제한(0시부터 오전 8시까지)하고,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성북구와 송파구 의회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형마트들은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A마트 관계자는 “시가 각 자치구에 강제 휴무일 지정 조례 제정을 권고할 때부터 예상된 일”이라며 “강제성도 없는 가이드라인을 굳이 만들어 홍보하는 것은 총선을 앞둔 ‘보여주기’가 목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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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모텔 생수병서 대장균 검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A 모텔. 손님이 마시고 난 생수병이나 인근 가게에서 얻어 온 생수병에 수돗물만 다시 담아 제공했다. 재활용하는 생수병을 씻지도 않았다. 서울시가 이 모텔의 수질을 검사해보니 물에서는 일반세균뿐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분원성대장균까지 검출됐다.이처럼 서울시내 숙박업소에 제공하는 물의 30%가 마시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호텔, 모텔, 여관 밀집지역 주변의 숙박업소 78곳에서 음용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 대상의 30%(24곳)가 수질 기준에 못 미쳤다고 20일 밝혔다. 시 특별사법경찰은 △실내 음용수의 수질기준 적정 제공 여부 △객실 내 침대 주변, 시트 등 위생관리 상태 등 공중위생관리법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이 가운데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9곳의 업주는 형사입건했다. 6개월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수질기준을 위반한 15곳은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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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마곡지구 ‘LG R&D센터’ 다시 탄력

    서울 마곡사업추진단이 신설되고 LG의 연구개발(R&D)센터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주춤했던 마곡지구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개편 당시 사라졌던 ‘마곡개발과’ 대신 김상범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마곡사업추진단이 부활했다. 그동안 마곡지구 업무는 도시계획국 도시개발과와 경제진흥실 투자유치과가 나눠 맡아왔다. 이해우 조직담당관은 “마곡지구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합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남원준 지역균형정책관이 겸임한다. 마곡사업담당관에는 하종현 도시정비과장이 임명됐다. 행정1부시장이 직접 업무를 챙기면서 ‘박원순 식’ 마곡지구 개발의 밑그림도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LG 유치도 성사되기 직전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마곡단지 전체 산업지구 가운데 30%에 달하는 23만1276m²(약 7만 평)에 입주할 선도기업 신청을 받았다. 시와 강서구 관계자는 “LG는 이 가운데 58∼60%에 해당하는 용지 13만여 m²를 분양받는 것으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LG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LG는 공급용지의 99.5%에 이르는 23만192m²(약 6만9633평)에 그룹 차원의 R&D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신청했다. 하지만 시가 50%는 중소기업에 분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LG R&D센터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잡음이 일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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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7]수도권 관공서車 2부제… 공무원 출근 1시간 늦춰

    경찰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1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을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경계강화에 들어간다. 경찰은 행사기간인 26, 27일에는 경찰관 3만6000여 명과 경찰특공대 330명, 장갑차 등을 행사장 주변과 숙소에 배치하고 행사장인 코엑스 반경 1∼2km 지역에 3중 경호벽을 설치한다. 행정안전부도 행사기간 수도권 관공서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무원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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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지역 작년 취업자 42%가 만 45세 이상

    지난해 서울지역 전체 취업자 가운데 만 45세 이상 중고령 취업자가 42.3%를 차지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은퇴 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 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취업구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취업자는 501만2000명이었다. 10년 전보다 28만5000명(6%) 늘었다. 10년간 취업자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만 45세 이상 중고령 취업자 수는 212만3000명으로 2001년(150만1000명)에 비해 41.4%(62만2000명) 늘었다. 특히 고령(만 55세 이상) 취업자는 10년 전에 비해 51.7%(30만1000명)나 증가해 연령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만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95만8000명으로 2001년(125만6000명)에 비해 23.7%(29만8000명) 줄었다. 장년(만 30∼44세) 취업자도 2.1%(4만1000명)가 줄었다. 특히 남성 취업자는 2008년부터 고령 취업자가 청년 취업자를 추월했다. 지난해 고령 취업자는 54만3000명으로 청년 취업자(43만1000명)를 11만 명가량 앞섰다. 그러나 고령 일자리의 질은 낮았다. 청년층은 전문가나 사무직에 몰려 있는 반면 고령층의 40%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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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단신]서울 장기안심주택 경쟁률 5.7 대 1 外

    ■ 서울 장기안심주택 경쟁률 5.7 대 1 서울시는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1000명 모집에 5700명이 신청해 5.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3일부터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5일 입주 대상자 1000명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 서울 학교 48곳 하굣길지도사 배치 서울시내 초등학교 48곳에 ‘하굣길 교통안전지도사’가 두 명씩 배치된다. 21일부터 7월 방학 전까지 모두 95개 노선을 운영한다. 시는 학교폭력 범죄 예방 및 교통 안전지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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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최불암씨와 ‘1박2일 숲캠프’ 어때요?

    ‘중랑숲에서 엄홍길 대장과 하룻밤 캠핑을….’ 서울시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에서 청소년들이 유명 인사들과 1박 2일 캠핑을 하며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명사와 함께 1박 2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열린다. 1박 2일 행사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 음악가 장사익 씨, 연기자 최불암 씨, 마라톤 감독 황영조 씨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모두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들려주고 청소년들의 궁금한 점이나 고민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 팀별로 잠을 잘 텐트를 치고 음식을 만들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식물과 곤충 관찰 등 숲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전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교 학급 단위로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학급 대표가 참가하고 싶은 이유와 사연을 등록하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한다. 학급당 30명으로 제한한다. 지방 학교, 다문화 학생, 대안학교 등 평소 중랑캠핑장을 경험하기 어려운 학생을 배려할 계획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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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광장 시위대에 경고 공문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시위를 벌여온 시위대에 공문을 보내 사용 정지를 경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광장 시위에 관대했던 서울시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생사람연대 등 대학생 단체는 1일부터 ‘점령하라(Occupy)’ 시위를 시작했고 이어 10일부터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집회 시위대가 합류했다. 시위대는 음주와 취사 등으로 서울광장을 훼손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15일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한 ‘점령하라’ 시위대에는 지정장소 내에서 질서 유지를, 무단 사용 중인 쌍용차 시위대에는 집회용품 철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당 공문을 각각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시위대에 보냈다. 시가 지금까지와 달리 구두경고 대신 공문을 보낸 것은 앞으로는 시위대의 서울광장 점유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부터 서울광장 집회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그동안 시민이 아니라 일부 시위대가 서울광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시위대가 공문 내용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뾰족한 제재 방법은 없다는 것이 시의 고민이다.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사용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거나, 질서 유지 등 준수 사항을 위반할 경우 광장 사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물리적 충돌이 예상돼 새로운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변상금을 물리는 방법도 있지만 m³당 10원씩이라 실효성이 적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광장 집회를 심의하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개편하는 등 실질적인 집회 제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15명인 위원 수를 9명으로 줄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사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오형철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달 말 위원회가 구성되면 신고제의 부작용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7∼60일 이내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한 단체가 광장에서 50일 이상 장기 집회를 열 수 있다는 문제를 고치고, 준수사항을 강제하는 방안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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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발효]“선납 자동차세 352억 환급받으세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자동차 세율이 인하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1월 1년 치 자동차세를 미리 낸 납세자에게 세금을 되돌려 준다. 환급대상은 전국 104만4711명으로 환급액은 모두 352억여 원이다.15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로 배기량에 따라 정해지던 세율 구간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었다. 배기량별로 800cc 초과∼1000cc 이하는 cc당 100원에서 80원으로, 2000cc 초과는 cc당 220원에서 200원으로 각각 20원씩 인하된다. 1000cc 초과 2000cc 이하인 차량은 환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2011년식 모닝(999cc)을 소유한 차주라면 연간 세금이 11만6880원에서 9만8220원으로 내려 1만8660원을 돌려받는다. 2011년식 쏘나타(2359cc)를 소유한 차주는 세금이 60만7200원에서 56만3130원으로 내려 4만4070원을 환급받는다.환급액은 서울이 94억 원(32만5434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65억 원(19만8389건), 경남이 36억 원(7만8822건) 등이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16일부터 개인별로 환급안내문을 발송하고 납세자의 계좌번호 확인을 거친 뒤 자동차세 인하분을 계좌로 돌려주고 있다. 자동차세 환급 여부는 지방세 인터넷 신고 납부시스템인 위택스 홈페이지(wetax.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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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로 인하된 자동차세 환급 받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자동차 세율이 인하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1월 일년 치 자동차세를 미리 낸 납세자에게 세금을 되돌려 준다. 환급대상은 전국 104만4711명으로 환금액은 모두 352억여 원이다. 15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한미FTA 협정 발효로 배기량에 따라 정해지던 세율 구간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었다. 배기량별로 800㏄ 초과¤1000㏄ 이하는 ㏄당 100원에서 80원으로, 2000㏄ 초과는 ㏄당 220원에서 200원으로 각각 20원씩 인하된다. 1000㏄ 초과 2000㏄ 이하인 차량은 환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2011년 식 모닝(999cc)을 소유한 차주라면 연간 세금이 11만6880원에서 9만8220원으로 내려 1만8660원을 돌려받는다. 2011년 식 쏘나타(2359cc)를 소유한 차주는 세금이 60만7200원에서 56만3130원으로 내려 4만4070원을 환급받는다. 환급액은 서울이 94억 원(32만5434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65억 원(19만8389건), 경남이 36억 원(7만8822건) 등이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16일부터 개인별로 환급안내문을 발송하고 납세자의 계좌번호 확인을 거친 뒤 자동차세 인하분을 계좌로 돌려주고 있다. 자동차세 환급 여부는 지방세 인터넷 신고 납부시스템인 위텍스 홈페이지(wetax.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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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골드라벨 서울마라톤, 수준 높고 따뜻한 대회 기대됩니다”

    18일 열리는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서울 곳곳을 달리며 도시 서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마라톤에 참가해 1∼2km를 뛸 예정이다. 14일 만난 박 시장은 “마음은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도 도전하고 싶을 정도인데 시장으로 일하다 보니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운동인구가 늘어나도록 걷기 좋고, 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뭔가. “서울 국제마라톤은 국내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인증한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치러진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서울의 도심 곳곳을 달리는 선수들 모습은 전 세계 77개국에 중계된다. 2시간 4분대의 선수가 참가하는 등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또 월드비전과 함께 참가자들이 운동복 등을 기부해 에티오피아 등 어려운 나라에 전달하는 ‘나눔 마라톤’ 행사도 함께 진행돼 더욱 기대된다.” ―서울은 걷고 달리기에 좋다고 평가하나. “사실 서울은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 4대문 안 내사산(內四山)과 도성 밖의 외사산(外四山)이 있다. 내사산은 동쪽의 낙산, 남쪽의 남산,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악산을 말하고 외사산은 동쪽의 용마산, 남쪽의 관악산, 서쪽의 덕양산, 북쪽의 북한산을 말한다. 정말 좋은 하이킹 코스 아닌가.” ―걷기 좋은 서울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지…. “‘뚜벅이’가 최고의 건강법이다. 예전에 아내하고 등산을 자주 했다. 시민운동 할 적에는 내가 더 잘 걸었고, 시장이 되고 나니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아내가 더 잘 걷는다. 승용차를 많이 타고 다니는 게 문제다. 걷기는 건강에도 좋지만 지역경제도 살린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사이에 떡볶이도 먹고, 꽃도 사고 한다. 걷는 사람이 늘어나면 마을 공동체도 살아난다. 그래서 서울을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연평균 m³당 47μg으로까지 줄였는데 이 정도면 충분한가.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다.(웃음) 가로수 심고, 숲을 조성해 대기질을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스스로 ‘나무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강을 보면 도로만 반듯하다. 주변에는 차만 쌩쌩 달린다. 한강 곳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 계획이 있다. 대표적으로 양재천이 성공적이지 않은가. 주변 아파트에 생태공간을 만들어 두었더니 걷고 뛰는 사람이 많아졌다.”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은 여전히 운동하기 힘든 환경 아닌가. “맞는 지적이다. 이제 체육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새롭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강남이 강북보다 평균수명이 길다는 통계가 있다. 지역별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성인지 예산, 균형인지 예산을 통해 가능하면 강북에 체육시설을 더 많이 만들려고 한다. 임대주택이 집중된 노원구나 강서구는 복지비 때문에 사업비가 부족하다. 체육시설을 시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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