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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채권에 투자한 아시아 국가의 자금이 최근 2개월간 1조 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한국 채권 보유액은 5월 말 35조200억 원에서 7월 말 33조8900억 원으로 1조1300억 원 줄어들었다. 국가별 감소 규모는 말레이시아가 5310억 원이었고 카자흐스탄도 264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채권 보유액을 늘린 아시아권 국가는 홍콩(1500억 원)이 유일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 국가의 한국 채권 보유액은 늘었다. 미국과 룩셈부르크는 1조 원 넘게 한국 채권을 사들였다.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등도 채권 보유액을 늘렸다. 이들 국가의 매수세 덕분에 이 기간 전체 외국인의 한국 채권 보유 규모는 98조7810억 원에서 102조91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에 따라 선진국이 신흥국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자 신흥국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 자금을 거둬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수익 추구를 위한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미리 원화 채권을 팔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는 자금 유출 규모가 크지 않고 유럽과 미국의 자금도 버텨주고 있으므로 채권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전체 외국인 투자자금 중 33% 규모인 아시아계 자금이 계속 이탈하면 길게 볼 때 국내 채권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한국 채권 보유액이 많은 국가들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KTB투자증권은 최근 주원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강찬수 전 서울증권 사장(51·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겸 KTB금융그룹 경영총괄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강 신임 대표는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와튼 경영대학원 MBA를 마치고 서울증권 대표, 투자전문그룹 포트리스 아시아지역 사장 등을 지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국내 경제에 유입된 중국계 투자자금 ‘차이나머니’가 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은 오히려 한국 시장에 투자를 늘린 것이다. 이런 현상은 외국인 자금의 유출 충격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자금마저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금융투자시장이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채권 보유액 12조5060억 원과 상장주식 보유액 7조3540억 원을 합쳐 모두 19조8600억 원을 투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전체 외국인 보유액 중 12.4%를 차지해 미국(21조4860억 원·21.2%), 룩셈부르크(17조7630억 원·17.5%)에 이어 세 번째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차이나머니가 증시에서는 6월 말 기준 7조3540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6조2330억 원)보다 18.0% 늘어난 규모다. 중국보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많은 나라 가운데 올 들어 투자액을 늘린 국가는 네덜란드(15.7%)와 노르웨이(7.1%)뿐이다. 외국인 가운데 국내 주식 보유액 1, 2위인 미국과 영국은 올 들어 주식평가액이 각각 10.6%, 21.7%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1조3099억 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던 중국인들은 올해 1분기(1∼3월)에 184억 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관련 통계를 내는 국토교통부는 2분기에도 매입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자산 다변화를 위해 한국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어서 한국 시장에 투자하면 중국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가능성은 적지만 중국의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202 대 1. 국민은행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려면 뚫어야 하는 경쟁률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은 전체 직원 2만1627명에 임원 수 18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201.9명에 달해 국내 금융회사 중 임원 승진이 가장 어려운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을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 6명을 제외하면 임원 승진 경쟁률은 1802.2 대 1로 높아진다. 국민은행에 이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많은 시중은행은 우리은행(769.1명), 신한은행(698.5명) 순서였다. 업종별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금융회사는 신한카드(310.1명), 신한금융투자(223.2명), 동부화재(139.6명), 한화생명보험(82.1명) 등으로 조사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투자증권은 24일 신임 대표이사에 주진형 J&C컴퍼니 대표(54·사진)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주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삼성증권 마케팅담당 상무, 우리투자증권 리테일사업본부 전무, 한국금융센터 감사 등을 지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스템으로 투자 정보도 공유하고 음악도 들으세요.” 삼성증권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주식거래시스템(MTS)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온라인 거래 고객 중 모바일 기기를 통한 약정자 비율은 2년 전 9%에서 최근 20%로 두 배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MTS 브랜드 ‘엠팝(mPOP)’을 통해 고객 거래 성향과 이용 단말기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주식거래 시스템과 부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고려한 과감한 덜어내기.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쓰는 기능들은 눈에 잘 띄게 디자인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들은 과감히 제거해 전체적인 프로그램 속도를 높였다. 모바일 단말기 화면 크기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엠팝이지’, ‘엠팝탭’, ‘엠팝태블릿’으로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기능은 덜어냈지만 콘텐츠는 더 풍부하게 집어넣었다. 엠팝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1만6000여 명이 어떤 종목을 주로 보유했는지, 수익률은 얼마나 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해외 주식투자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국내 가치주를 판단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들어있고, 전문 투자자들의 매매 기법을 따라해 볼 수 있는 부가 기능도 담겼다. 생활문화 정보도 제공한다. MTS 내 ‘엠팝 라이프’에 접속하면 최신 가요나 팝송을 듣거나 새로 나온 책을 읽는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 MTS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는 최신 자료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양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이나 휴면 고객이 올해 안에 MTS를 이용할 경우 올해는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내년에는 0.01%의 낮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금융 시장 상황. 하지만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도 지나치게 안전만 추구하면 목돈을 불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지만 수익도 놓치지 않고 싶은 투자자라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분산 투자와 가치주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는 상품들이 많다. 최근에는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금융 상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혼합형으로 위험 분산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상품 중 하나가 혼합형 펀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 국내외 주식 등 다양한 자산 구성을 시장 흐름에 맞게 변화시켜 목표 수익률을 달성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Flexible 인컴 ETF(상장지수펀드) 랩어카운트’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이일드채권(고위험고수익채권), 신흥국 국공채, 리츠(부동산펀드)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한 상품의 변동성이 커질 때는 미국 장기 국채ETF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외에도 금, 농산물과 같은 자산에도 투자하는 자산배분형랩 ‘오페라’를 판매한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상품과 비중을 결정한다”며 “이 때문에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발생하면 타격이 큰 위험까지 관리해 지난해 연간 6∼9%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에서는 채권 혼합형 펀드인 ‘메자닌 펀드’를 내놨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중간’이라는 뜻이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채권은 안정적 이자 소득을 보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매매 차익을 얻기 때문에 수익률이 연 8∼10%로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높다”고 말했다.고수익 추구한다면 고위험 감수해야 연간 한 자릿수의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 하는 금융상품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JP모건 단기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을 내놨다. JP모건자산운용이 미국과 룩셈부르크, 캐나다 등 15개국 이상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름대로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지만 1∼3년의 단기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려 노력한다.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하고 다원투자자문이 운용하는 ‘하이-다원투자자문 랩’은 시장 상황을 △경기부양기 △설비투자기 △소비기 등 3가지로 나눠 분석한 뒤 해당 시점에 가장 적합한 중소형 핵심주에 투자한다. 이런 전략으로 2010년 6월 이후 지금까지 49.5%의 누적수익률(연 평균 16.5%)을 보였다.주가가 떨어져도 수익 내는 상품 손실 나는 것이 싫다면 원금을 지키면서도 수익을 낼 기회가 많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대신 Balance 월 적립형 RP(환매조건부 채권)’는 매월 일정 금액을 약정형 R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부가 조건 없이도 은행 금리보다 다소 높은 연 3.2%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이용자가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받을 수도 있다. SK증권은 국내 대형주와 주식선물, 인버스ETF(기초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해피 시그널 랩’을 판매한다. 상승장에는 대형주와 선물이, 하락장에는 인버스ETF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기초자산이 손실을 낼 조짐이 보이면 되도록 빨리 매매해 손실을 줄인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원금 95%를 보장하지만 수익률은 제한이 없는 ‘턴어라운드형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내놨다. 원금 대부분을 보장받으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주 기초자산 종목이 바뀐 상품을 판매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코스콤 ▽부서장 △인프라사업부 이창원 ▽팀장 △경영기획부 고객만족팀 이상목 △전략사업부 신사업추진TF 김미선 ◇KB국민은행 ▽전무 △상품본부 민영현 △WM사업〃 박정림 △업무지원〃 강문호 △IT〃 김상성 ▽상무 △전략본부 정윤식 △재무〃 허정수 △여신심사〃 허인 △신탁기금〃 이병용 △HR〃 정훈모 ▽지역본부장 △북부 이재림 △중부 정재주 △인천북 오경록 △충청동 양원모 ▽부장(상무대우) △마케팅 박영태 △WM사업 조태석 △여신기획 김명철 △업무지원 권헌주 ▽상무 △CIB사업본부 김홍석 ▽지역본부장 △부천 박충선 △호남남 정순일 ▽부장(상무대우) △트레이딩 이광훈 ◇KB국민카드 △영업본부 부사장 김덕수 ▽상무 △기획본부 배종균 △마케팅〃 이광일 △지원〃 김성수 △IT〃 신용채 ▽상무 △리스크관리본부 김준수}
태어날 때부터 윗입술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구순구개열’ 증상이 심각했던 장현우 군(14)은 작년 9월 대신금융그룹과 건국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피부를 이식하고 얼굴 형태를 잡는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 문정옥 씨(47)는 “외모 때문에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던 아이가 최근에는 많이 밝아졌다”며 두 기관에 감사를 전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장 군처럼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 가정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 요청을 받고 있다. 안면 화상, 안면 함몰 등 환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할 때는 △병원 의료비 지원 대상자 추천서 △병원 진단서나 소견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대신금융그룹은 1996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동·청소년 환자 379명에게 총 4억여 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문의 대신송촌문화재단(02-769-3040)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더위가 잦아들고 하늘이 높아지는 9월엔 초호화 유람선을 타고 일본을 일주하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크루즈 여행 전문 업체 ‘사랑의 유람선(CCK)’은 13만8000t급 크루즈선 ‘RCCL보이저호’를 타고 도야마(富山), 홋카이도(北海道), 요코하마(橫濱), 도쿄(東京)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일본을 알자! 일본일주 크루즈’ 상품을 판매한다. 여행 기간 동안 김동길 박사가 함께 배에 올라 일본에 관련된 역사와 인문학에 대한 강연을 들려준다. 기간은 9월 10∼18일이다. 일본 여행 코스 외에 9월 7∼17일 중국 톈진을 여행하는 상품도 별도로 준비됐다. 비용은 1인당 199만 원(인사이드 객실 기준)이다. www.크루즈여행.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1599-1659}

‘기존보다 3배 빠른 시스템으로 주식 거래하세요.’ 삼성증권이 주식 매매 속도를 지금보다 3배 수준으로 높인 ‘차세대 IT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1999년 1세대, 2007년 2세대 시스템을 운영한 이후 6년 만에 3세대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 300명의 정보기술(IT) 인력이 2년 6개월간 개발에 매달린 결과다. 차세대 시스템은 거래 속도 향상 외에도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운 계좌 관리 체계를 구축해 카드 한 장에 많게는 10개의 계좌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 차세대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평생 바뀌지 않는 계좌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고객 관리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 기획과 개발, 사후 관리 등의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상품관리 전용 시스템’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도입한 덕분이다.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보를 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돼 발빠르게 고수익 상품을 선보이게 된 것도 눈에 띈다. 법인 고객의 시스템 거래에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했다. 이는 해외 거래 범위를 크게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세대 시스템에서는 해외거래소와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위가 10개국에 불과했으나 3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35개국으로 늘어났다.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유출이나 전산망 고장에 대한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삼성증권은 여의도 전산센터에 여러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로그램,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을 모아 혹시 모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효율성도 높였다. 지대범 정보시스템담당 상무는 “3세대 시스템은 급변하는 투자 시장에서 개인과 법인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고객들이 글로벌 투자 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출하1팀이죠? 유조선에 송유관 연결 다 끝난 거 맞죠? 펌프 작동하겠습니다.” 전화 속 상대방은 다시 한 번 “준비가 끝났다”고 확인해 줬다. 펌프만 작동시키면 슬러리 오일(매우 뻑뻑한 상태의 공업용 석유제품)이 송유관을 타고 유조선으로 전달될 것이다. 하지만 펌프 작동 버튼을 누르자 기계에서 평소 듣지 못했던 굉음이 터졌다. 곧이어 시커먼 기름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송유관이 막혀 기름이 흐르지 못하고 역류한 거다. 시커먼 기름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겨우 펌프를 멈췄다. 그때 상황실에서 뛰어나온 선배 직원이 외쳤다. “무슨 일이냐. 빨리 아버지께 전화해 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분명히 준비를 끝냈다는 출하1팀의 말을 들었는데, 아버지나 내가 일 처리를 잘못한 걸까. 권동환 씨(29·SK에너지 No.2 FCC 생산1팀)는 같은 회사 석유출하1팀장인 아버지 권헌수 씨(56)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의 잘못도 자신의 잘못도 아니었다. 사고 원인은 송유관 중간 중간에 설치된 밸브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큰아들 동환 씨와 아버지 헌수 씨는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지낸다. “그때 이후 회사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지냅니다. 한 명이 잘못하면 가족 전체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작년부터 같은 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둘째 아들 동균 씨(25·SK종합화학 올레핀 생산1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동균 씨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작업장에서 만나는 선배마다 깍듯이 ‘배꼽인사’를 하고 다닌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형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아버지의 푸른 작업복 20여 년 전, 어린 두 아들에게 매일 푸른 작업복을 입고 출근하는 아버지는 멋졌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전국 어디든 있는 SK 주유소가 모두 아버지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 아들은 아버지와 다른 인생을 꿈꾸기 시작했다.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CAD)이 보급되지 않았던 1990년대, 돌부처처럼 몇 시간이고 한 자리에 앉아 있던 아버지. 전지 크기의 종이에 작은 자 하나를 가지고 신문글자 크기의 네모와 동그라미가 빼곡히 들어찬 공장 도면을 그리던 아버지는 두 아들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고등학교 땐 회사 일에만 신경을 쓰고 집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컴컴한 새벽에도 회사 전화를 받고 뛰어나갈 때도 있었다. 저녁엔 어김없이 술에 취해 들어왔고 나중에는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적지 않았다. 아버지 헌수 씨는 당시를 가장 힘든 때로 회상했다. “노사분규가 심할 때였어요. 강성 노조가 들어서면서 사원들도 두 패로 나뉘었을 때였거든요.” 관리직이었던 헌수 씨는 자신도 노조원이면서 다른 노조원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설득해야 했다. 술자리가 잦아지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아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얘기였다. 두 아들은 그렇게 다른 인생을 준비했다.머리 아닌 몸으로 들은 아버지 말씀 큰아들 동환 씨는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를 꿈꿨다. 어릴 때부터 선생님을 꿈꿨지만 교육대학 입시에 떨어지고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했지만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동환 씨는 뚝심 있게 자신의 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점은 4.5 만점에 3.9점을 받을 정도로 독하게 공부했다. 토익 점수가 전교 10등 안에 들 경우 학교에서 보내주는 해외 어학연수도 세 번이나 다녀왔다. 졸업을 앞두고는 유명 종합병원 근무 경력이 있어야 강사로 시작하기 수월하다는 정보를 듣고 삼성서울병원 계약직 물리치료사에 지원해 단번에 합격했다. 출근할 날을 기다리고 있던 동환 씨에게 헌수 씨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아버지랑 같은 회사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 헌수 씨는 차분하게 아들을 설득해 나갔다. 아버지가 아들을 설득한 건 1995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대규모 공채가 실시된다는 점이었다. 외환위기(IMF) 여파로 10년 가까이 신입사원 채용은 가뭄에 콩 나듯 이뤄졌다. ‘모집 인원 ○○명’은 사실상 14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만큼 큰아들이 입사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길도 넓고 탄탄할 거라 생각했다.▼다른 목표에 대한 미련? 나의 길이라 생각하고 새 꿈 꾸죠▼아버지의 설득을 받아들인 동환 씨는 SK 공채에 지원했다. 이때까지도 속마음은 달랐다. 무엇보다 강단에 서겠다는 꿈이 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보다는 병원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가 더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동환 씨는 입사 시험을 본 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서울로 올라와 병원 근무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겪은 두어 달 병원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기계보다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는 아픈 환자들이었다. 하루가 끝나면 기(氣)를 다 빼앗긴 느낌이었다. 친구 하나 없는 타지에서의 생활은 외향적 성격이었던 동환 씨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비정규직으로 동료들과 경쟁하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압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짓눌렀다. 아버지의 설득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한 아들 동환 씨는 다음해 봄 고향으로 내려와 SK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다른 성격, 같은 옷 아버지의 눈은 동환씨보다 네살 어린 동균 씨에게 향했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는 첫째 아들과 달리 둘째가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는 동환 씨에게 했던 것처럼 입사를 강하게 권유하지 않았다. ‘이미 첫째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둘째까지 회사에서 받아 주겠느냐’는 생각도 들었다. 동균 씨도 자신은 없었다. “워낙 큰 회사여서 내가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처럼 느껴졌어요.” 동균 씨의 꿈은 형에 비해 소박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점장.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3학년 때 세계대구육상경기대회 홍보대사부터 한국문화관광외교대사까지 5, 6개의 홍보대사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내 적성은 서비스업종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가만히 동균 씨의 얘기를 듣고 있던 아버지 헌수 씨가 웃었다. “저는 동균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내성적인 아이인 줄만 알았죠. 집에 있을 때는 방에서 게임과 만화책에 파묻혀 살던 아이였는데요.” 아버지는 어떻게든 둘째도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었다.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동기를 부여한 건 형이었다. “동균아, 지원해라. 너 할 수 있다. 내가 반드시 너 합격시킨다.” 그날부터 ‘족집게 과외’를 시작했다. 자기소개서에 적을 수 있도록 회사의 구체적 업무 내용과 사내 분위기를 꼼꼼히 알려줬다. 인성·적성검사를 위한 수험서를 콕 집어 골라주는 일도 형의 몫이었다. “토론을 할 때는 절대로 상대방의 말을 자르지 마라”는 등 실무전형 노하우 전수도 빼놓지 않았다. 형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동생이 서류와 필기 전형을 파죽지세로 통과하자 아버지의 의심도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최종 면접을 앞두고 아버지는 모의 면접관으로 변신했다. “보건학과를 나와서 왜 석유화학회사에 지원했나?” 같은 질문들을 아들에게 날렸다. 모의 면접관 아버지의 질문을 아들은 실제 면접에서도 그대로 받았다. 동균 씨도 지난해 아버지, 형과 똑같은 작업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소박한 일상이 가족의 행복 아버지의 권유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두 사람. “지금이 행복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하고 싶었던 일에 미련이 남지는 않았을까. 큰형 동환 씨에게 먼저 물었다. “여기서도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동환 씨는 수시로 이뤄지는 해외 기술 이전을 얘기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석유화학 공장을 지으면 현지 공장에 여러 노하우를 전하는 기회가 많다. 이 과정에서 현장 근무 경력이 있으면서 영어 실력도 좋은 기술자를 반드시 참여시키는데 이때 기술을 가르치는 게 동환 씨의 새로운 꿈이 됐다는 것이다.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덕에 동환 씨는 회사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입사 1년이 채 안 되는 동생은 같은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라는 대답이 먼저 돌아왔다. “하지만 확신이 없이 막연히 동경했던 패밀리레스토랑 일과는 달리 지금의 삶에는 확신이 있어요. 지금은 아버지, 형과 나의 길이 맞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저도 이 울타리 안에서 또 다른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헌수 씨는 잠시 눈을 감았다 천천히 떴다. “지금 내가 이보다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가정에서 회사에서 후회 없는 삶을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는 헌수 씨의 마지막 바람은 소박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한 ‘표현’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며느리도 생겼으니 함께 외식도 자주 하고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는 게 유일한 바람이죠.”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번 주에 50억 원 규모로 모집하는 사모(私募)펀드가 있는데, 2000만 원부터 투자하실 수 있어요.” 1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증권사에 목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상담 직원은 코스피200지수 하나로만 만든 사모펀드를 권했다. 이 직원은 “투자 기간 1년 6개월에 수익률은 연간 2∼6.7%로, 원금과 최저 이율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중구의 한 은행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구성돼 100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상담 직원은 “수천만 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매주 4, 5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법인이나 고액자산가 등 소수를 대상으로 거액을 모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한 데다 예금 금리도 2%대로 주저앉자 일반인들의 목돈을 유치하기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춘 사모펀드들이 개발되고 있다.○ ‘무늬’만 사모펀드? 공모(公募)펀드는 특정 종목에 자산을 10% 넘게 투자할 수 없고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운용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대부분이 공모펀드다. 이와 달리 사모펀드는 투자자가 49인 이하이면 되고 투자 대상과 비율에 제한이 없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사모펀드는 주식과 파생상품은 물론이고 원자재 부동산 등 돈이 되는 곳에 자금의 일부든 100%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자가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운용 보고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각종 규율이 많은 ‘정규부대’라면 사모펀드는 일종의 ‘게릴라’인 셈이다. 공모펀드는 판매 및 운용 보수로 보통 1∼3%를 내야 하는데, 사모펀드는 보수가 대부분 1% 미만이다. 요즘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사모펀드는 주식이나 ELS 등에 투자하되 투자 비율 등에 제한을 받지 않기 위해 사모펀드의 ‘형식’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다. 한 꺼풀 벗겨 보면 그냥 주식형 펀드나 ELS라는 것. 이 때문에 ‘무늬만 사모펀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때그때의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단기간에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니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자 거치식 투자자와 은행 예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상품 구조 충분히 이해해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195조 원에서 올해 6월 말 201조 원으로 3% 늘어나고 개수는 57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설정액이 124조 원에서 141조 원으로 13.7% 증가했고, 펀드 개수도 6603개에서 7064개로 461개나 급증했다. 법인과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모펀드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시로 투자와 환매가 가능한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모집 기간이 제한돼 있고 운용 기간도 1년 반∼3년 등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에프앤가이드 김동근 연구원은 “투자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제약과 위험이 있는지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효림·이원주 기자 aryssong@donga.com}

기업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 최고의 주식 부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위였던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1년 6개월 만에 2위로 밀려났다.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가 아닌 임원 3409명의 보유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15일 종가 기준으로 차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51억9659만 원이었다. 작년 1월 31일 평가액인 176억4285만 원보다 75억5374만 원(42.8%) 증가한 액수다. 이 기간에 차 부회장은 보통주를 3만3888주에서 3만9888주로, 우선주를 1만1888주에서 1만3000주로 늘렸다. 여기에 1년 6개월 사이 LG생활건강 주가가 보통주는 47만8000원에서 55만7000원으로, 우선주는 12만1500원에서 21만4500원으로 오르면서 차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이 크게 뛰었다. 구학서 회장은 신세계 주식 2만4376주, 이마트 주식 6만9019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지분이 변하지 않았지만 주식평가액이 같은 기간 57억8830만 원 하락한 196억7813만 원으로 집계돼 2위로 밀려났다. 최근 1년 6개월간 신세계 주가가 27만6000원에서 22만4000원으로, 이마트 주가가 27만1500원에서 20만600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07억2000만 원의 주식을 보유해 3번째로 평가액이 많았다. 이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84억 원),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1000만 원) 순서로 주식평가액이 컸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12명 중 8명은 삼성전자 임원이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KDB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법인영업팀장 이사 김연각 ◇우리투자증권 ▽전무 △경영지원총괄 권용관 ▽상무보 △상품전략본부장 김정호 △O&T〃 김영진 △영업지원〃 전용준 ▽전무 △WM사업부 대표 함종욱 ▽상무 △Trading사업부 대표 정자연 △Wholesale〃 〃(Wholesale영업1본부장 겸직) 배한규 △리스크관리본부장 최평호 △리서치〃 박병호 ▽상무보 △Smart Marketing본부장 김대영 △강서지역〃 공현식 △DCM〃 박기호 ▽이사대우 △경영전략본부장 배경주 △인사혁신〃 서원교}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 3.75g(한 돈)짜리 돌 금반지를 찾자 주인이 진열대 안쪽 서랍을 조심스레 열었다. 그는 비닐에 싼 금반지를 흔들며 “신용카드로 사면 25만 원, 현금은 22만 원”이라고 흥정을 시작했다. 주인은 “국제 금값 하락에 금을 팔려는 사람이 쏙 들어가 돌 반지 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반지 하나 팔아서 5000원도 남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한 지점 창구. 상담 직원에게 “골드바를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물량이 없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본사와 지점 여러 군데에 전화를 돌린 후 “지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두 달은 지나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이 폭락하면서 국내 금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금은방은 일반인의 관망세로 거래가 뚝 끊긴 반면 은행은 고액 자산가들의 저가 매수세로 활기를 띠고 있다. ○ 은행보다 비싼 금은방 금값 국제 금값은 2011년 9월 5일 온스(약 28.3g)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200달러 안팎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35%나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던 금값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밀려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도 주눅이 들었다. 서울 종로구 금은방 5곳을 살펴본 결과 점심시간 전후 2시간 동안 물건을 산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 “남는 게 없어 한 돈짜리 돌 반지는 아예 팔지 않는다”는 금은방도 있었다. 금값이 고공비행을 할 때 인기를 끌었던 1.875g(반 돈)이나 1g짜리 반지는 자취를 감췄다. 금은방과 은행의 금값 비율도 114 대 111로 뒤집어졌다. 이날 취재팀이 돌아본 금은방에서는 3.75g짜리 금반지를 현금 기준으로 19만6000∼23만5000원에 팔았다. 신용카드로 구입하면 10% 이상 더 비쌌다. 은행 골드바는 같은 무게라면 세금과 수수료를 합해도 20만 원이 넘지 않는다. 공도현 한국거래소 금시장준비팀장은 “수입한 금으로 물량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은행과 달리 금은방에서는 일반인에게 사들인 고금(古金)을 녹여 사용한다”고 말했다. 금값 하락으로 금을 파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 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져 금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 은행에는 “쌀 때 사자” 수상한 매수세 서울 양천구 국민은행의 한 지점에 골드바 구입을 문의하자 직원은 “금값이 금 채굴 비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금이 금을 사기에 딱 좋은 때”라며 매입을 권했다. 그는 “어제 하루에만 금 1.5kg을 팔았다”며 “하루 2kg까지 판매하기 때문에 4kg을 사려면 이틀에 걸쳐 나눠 사야 한다”고 귀띔했다. 은행들이 금을 VIP 고객들에게 우선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한참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 골드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액 자산가들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슬 퍼런 세무당국의 눈을 피해 절세 목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자산가도 적지 않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부자들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목적으로 골드바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가격까지 떨어져 금을 구입하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 추세와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 자금이 금에서 달러로 옮겨가고 있다”며 “금은 변동성이 큰 상품이어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지은 인턴 기자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경영학 4학년}
6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오너 일가나 핵심 임원, 특수 관계인들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쌀 때 사들여 경영권을 탄탄히 하는 동시에 계속되는 하락장 속에서 주가 하락을 막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한라건설은 지난달 14일 전자공시를 통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자사주 1만6240주를 주당 6141원에 사들여 보유주식 수를 749만1515주로 늘렸다고 밝혔다. 지분은 0.04% 늘어난 17.86%가 됐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도 7일과 10일 모두 1억9525만 원을 들여 자사주 4000주를 사들였다.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6월 한 달간 14번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7월 들어서도 5일과 8일 자사주를 사들인 윤 회장은 5월 말 대비 보유 주식이 5800주(지분 0.03%)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역시 대유신소재 13만9570주와 대유에이텍 17만94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법인 자체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10일 자사 보통주 33만 주를 주당 7만9100원(총 261억300만 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월드클래스 300’에 포함돼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 제이브이엠도 최근 자사주 10만9409주를 50억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이 단기간에 주가 방어 효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보통 대주주나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이 바뀌면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주가가 크게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 판매 한화투자증권은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과 공동으로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을 8일부터 5일간 판매한다.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이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화투자증권이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이며 중도 해지하거나 추가 입출금을 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 원금비보장 ELS 2종 공모 IBK투자증권은 3년 만기에 연 수익률이 각각 12%, 8.61%인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2종류를 9∼11일 공모한다. 연 수익률 12% 상품의 기초자산은 LG디스플레이와 롯데케미칼 보통주이고 8.61% 상품은 현대차와 한국전력 보통주가 기초자산이다. 만기 때까지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신증권, 야간 투자 상담코너 운영 대신증권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퇴근시간 이후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야간 투자상담 코너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동지점에서 9일부터 운영한다. 상담 가능 시간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8시까지다. 법인들이 투자은행(IB)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2-395-8000■ 우리銀, 강남 선릉중앙지점에 직장인 특화점포 은행들이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위한 특화 점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지점을 방문하기 힘든 상황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은행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인근 선릉중앙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특화점포 ‘9 to 7 브랜치(Branch)’로 처음 운영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