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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양대 학생 정원을 늘려 달라는 해운업계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해기사(海技士·항해사와 기관사 등 간부선원)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주요 해운회사 대표들은 4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해양대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윤 장관은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측은 “마무리 단계인 해기사 인력 수요 관련 연구의 결과가 나오면 정원을 산정해 교육부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해사대 정원은 각각 360명, 390명으로 총 750명이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매년 1350명의 해기사 신규 수요가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 해 2000명은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체의 외항상선(국외로 운항하는 배)은 1970년 96척에서 지난해 1045척으로 10.9배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해사대 정원은 320명에서 750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운회사들은 부족한 해기사를 외국인 해기사로 채우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기사를 외국인으로 대체하거나 속성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뒤늦게나마 인력 충원에 관심을 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및 전국 9개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예술 나눔사업 협약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을 후원하기로 했다. 2011년 시작된 해피존 티켓나눔은 전국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 해피존 관람석을 지정해 청소년이나 홀몸노인 등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나눔 사업이다.}
한화L&C는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패널(TSP)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산화인듐주석(ITO) 필름 양산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한화L&C는 지난해 10월 충북 음성사업장에 연간 생산 72만 m² 규모의 ITO 필름 생산라인 1호기를 완공한 뒤 최근까지 시험생산을 해 왔다. 한화L&C는 초기 양산물량을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 레노보, ZTE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제조사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생산라인을 5개로 늘려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 m²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TO 필름은 유리나 폴리에스테르(PET) 재질의 필름 위에 전기가 통할 수 있도록 인듐과 주석을 얇게 입힌 소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TSP를 채용한 디지털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ITO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ITO 필름 시장은 닛토 덴코, 오이케 등 일본 업체들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만든 데 이어 올해 대규모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에너지 절감은 생존의 문제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3일 전력거래소에서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kW 이상 500만 kW 미만) 단계가 다시 발령됐다. 전력 공급 위기는 올여름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효율화는 이미 단순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을 넘어서 생존을 위한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방안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폐열 에너지를 재활용하거나 에너지가 다량 사용되는 공정을 개선해 수백억 원의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끼려고 조명 끄기, 물 아끼기, 반팔 옷 입기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에너지 남용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 “폐열을 회수하라” 정유, 화학, 철강 등 장치산업은 워낙 설비 규모가 커 사용하는 에너지양도 막대하다. 그래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LG화학의 충남 대산공장은 100도 미만의 폐열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프타 분해공장(NCC)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보통 100도 이상의 폐열은 스팀 생산에 쉽게 활용할 수 있지만 100도 미만의 폐열은 열량도 적고 마땅히 쓸 데가 없었다. LG화학은 그동안 강제 냉각하던 저온 폐열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150억 원을 줄였다. 이 기술은 지난해 8월 특허로도 등록됐다.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업체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의 포항·광양제철소에서는 철강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 대부분을 모아 각종 가열 공정과 자가 발전에 쓰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전체 전기 사용량의 70%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지난해 한 직원이 제안한 ‘폐열 회수 및 활용 방안’을 적용해 큰 효과를 봤다.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인위적으로 식히는 대신 열 교환기를 설치해 원료의 온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면서 한 해 수십억 원을 아끼게 된 것이다.○ IT의 힘을 빌리다 에너지 절감은 최근 IT의 힘이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SK C&C는 2011년 SK이노베이션 산하 계열사들(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의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시스템(GEMS)’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기존 생산정보시스템(OIS)과 연동해 하루 단위로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 관리 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IT 기반 에너지서비스기업(ESCO)’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각 공정에 투입되는 스팀 사용량을 초 단위로 파악해 공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스팀관리정보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전남 여수공장에 적용하면 스팀에너지 사용량의 5.3%를 절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너도 나도 에너지 캠페인 현대·기아자동차는 과거 7, 8월에만 시행했던 하절기 복장 착용기간을 지난해 3개월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6∼9월 4개월로 다시 확대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도입한 ‘전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절전 캠페인’을 올해도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장에서는 5%, 사무실은 10%, 가정은 15%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직원 정시퇴근 생활화’ ‘절전 콘테스트 시행’ 등 각 사업장과 사옥,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실천 가능한 50대 과제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캠페인이 가장 활발하게 펼쳐지는 곳은 유통업계다. 이마트는 지난주부터 146개 이마트 전 매장에서 매장 냉방온도를 26도로 유지하는 대신 고객들에게 ‘절전합시다’란 문구가 적힌 캠페인 안내 부채를 나눠주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6∼8월 백화점 입주 업체들 중 지난해 여름 대비 가장 많은 전기료를 절감한 업체에 포상금을 주는 ‘에너지 자린고비’ 선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창덕·김범석 기자 drake007@donga.com}

LG상사는 지난달 말 STX중공업·건설 회장에서 물러난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64·사진)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행정고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수출1과장,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산자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09년 3월 STX그룹에 영입돼 에너지부문 총괄회장을 맡다가 201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STX중공업·건설 회장을 겸임했다. LG상사는 “해외사업 분야 경륜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이 회장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상무(33·사진)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동양그룹은 3일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 발령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 상무는 동양온라인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이번 인사로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철 현승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와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동양메이저(현 ㈜동양) 차장으로 입사해 동양증권 부장, 동양시멘트 상무보 등을 지냈다. 동양그룹 측은 현 대표가 정보기술(IT)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살려 해외시장 개척과 사업구조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의 1남 3녀 중 맏딸인 정담 씨(36)는 동양매직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을, 차녀 경담 씨(31)는 동양네트웍스 패션사업본부장(부장)을 맡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와이컴비네이터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해 창업보육기관 지원에 나섰다. 아산나눔재단은 2일 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스파크랩’, ‘파운더스캠프’ 등 창업보육기관 2곳에 모두 1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아산나눔재단이 지난해 2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총 1000억 원 규모)으로 충당한다. 와이컴비네이터는 2005년 설립돼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 460여 개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업보육기관이다. 아산나눔재단은 내실 있는 창업보육기관을 키워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지원케 함으로써 선순환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 3명이 설립한 스파크랩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레이 오지 최고개발책임자(CTO)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운더스캠프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한국형 창업보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선친(정주영 회장)을 믿고 투자한 오윤근이라는 엔젤투자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현대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유망한 청년창업가들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우리은행은 2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담보로 맡겨놓은 ㈜STX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STX는 그룹 지배의 구심점인 지주회사여서 이번 조치로 그룹 해체 및 강 회장의 지배력 상실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측은 우리은행에 ㈜STX 주식 653만 주(지분 10.8%)를 담보로 맡기고 ㈜STX의 모회사 격인 포스텍의 자금을 빌렸다. ㈜STX는 STX팬오션, STX중공업, STX엔진, STX조선해양 등 STX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다. 우리은행이 ㈜STX 주식을 처분하면 ‘강덕수→포스텍→㈜STX→계열사’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끊어져 강 회장은 STX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잃게 된다. 우리은행이 ㈜STX 지분을 처분하려는 것은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담보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8000원 안팎이던 주가는 최근 2000원대로 떨어졌다. ㈜STX 주식 250만 주를 담보로 잡은 한국증권금융도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시스템에 맞춰 최근 지분을 급격히 줄였다. 우리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이 담보로 잡은 ㈜STX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면 올해 초 39.6%이던 강 회장의 ㈜STX 지분은 7.4%로 쪼그라든다. 금융권에서는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감자(減資) 후 출자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심점을 잃고 쪼개진 조선해양·중공업·엔진은 자율협약 또는 법정관리, 팬오션은 산업은행이나 사모펀드의 인수, 에너지는 제3자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이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지주회사 체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 회장은 “STX의 현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는 향후 신속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STX그룹이 회생하지 못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경영권을 포함한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은 채 백의종군의 자세로 조기 경영정상화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신수정·김창덕 기자 crystal@donga.com}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강인표 건조1팀장은 요즘 출근과 동시에 현장 직원들에게 “고생한다”거나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인사를 하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어색했지만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강 팀장은 “부하 직원들이 아주 사소하더라도 잘한 일이 있으면 잊지 않고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칭찬받은 직원들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고, 칭찬하는 나 또한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강 팀장의 이런 변화는 회사가 4월부터 진행 중인 ‘양파 실험’ 덕분이다. 강 팀장은 이 실험을 통해 타인의 믿음, 기대, 관심 등을 받으면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직접 목격했다. 이후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4월 중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와 경남 거제조선소의 임원 및 부서장 600여 명의 책상에 비슷한 크기의 양파(일부는 고구마 또는 감자) 2개씩이 배치됐다. 임원 및 부서장들은 한쪽 양파에는 수시로 “사랑해”, “고마워”라고 말했고, 다른 양파에는 “미워”, “짜증나” 등 부정적인 얘기만 했다. 40여 일이 지난 현재 식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거제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선 공사2부의 경우 칭찬만 들은 양파에서 10cm가 넘는 싹이 자랐다. 반면 욕설과 부정적인 말만 들은 양파는 썩어버렸다. 이 부서 유칠성 직원은 “식물도 이런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라며 “동료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대하면 훨씬 더 좋은 조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서 김남수 직원도 “감사하다는 생각과 말만으로도 직장생활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했다. 다른 부서에서도 ‘칭찬의 힘’이 입증됐다는 제보가 속속 날아들었다. 본사 조선해양영업실 영업2팀의 김태남 부장이 기르던 고구마 중에서 칭찬만 한 것에서 푸른 싹이 돋았다.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이런 사례들이 알려진 뒤 삼성중공업 직원들 사이에 ‘감사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거제조선소의 안평근 의장2팀장(상무)도 틈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는 “예전에는 서로 잘못한 부분만 지적했지 잘한 일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며 “잘한 것을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안 상무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은 전장설계팀 이성하 차장은 “상사가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격려하고 감사를 표시하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4월 23일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감사 나눔 선포식’을 연 이후 ‘양파 실험’과 함께 ‘동료에게 매일 5가지 감사하기’, ‘가족이나 친지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한화그룹이 친환경 사회적기업 20곳에 경영지원자금 10억 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13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한화와 각 기업 대표들은 같은 장소에서 1박 2일 일정의 ‘목표수립 워크숍’을 갖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과 목표를 설정했다. 워크숍에는 KAIST 장대철 경영대학 교수 등 전문가 10명이 참석해 기업별 경영컨설팅도 진행했다. 강기수 한화그룹 홍보팀장은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 실질적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며 “이번 사업은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동반성장 철학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는 4월 23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신청기업 162곳 중 20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걷는 거리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휠체어가 필요한 아동들을 후원하는 ‘빅워크’, 현수막과 홍보용 수건 등 버려지는 생활 속 제품을 재활용하는 ‘터치포굿’ 등이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영화학그룹은 이석준 부회장(59·사진)을 그룹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 창업주인 이종환 명예회장(90)의 장남으로 1993년부터 삼영화학그룹 부회장을 맡아왔다. 이 회장은 “이종환 전 회장의 그룹 창업정신과 국내 최대 장학재단인 관정교육재단의 설립정신을 이어 받아 미래 창조적인 100년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창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취임식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의 그룹 사옥에서 열린다. 한편 이종환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서 글로벌 경영철학을 계속 전수하면서 2000년 6월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의 규모를 현재 8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충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여름이 코앞에 다가왔다.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철 더위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 한편으로는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핵심은 ‘체온 조절’에 있다. 사람의 몸은 별다른 장치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본인의 체온을 ‘36.5도’로 유지할 수 있게끔 설계돼 있다. 그러나 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지나친 아웃도어 활동으로 신체가 지쳤을 때는 ‘체온 유지 시스템’에 필요한 에너지가 모자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아웃도어 활동 중엔 체온 유지 시스템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무수히 많이 만나게 된다. 물론 조금만 부지런히 준비하면 이런 걱정들은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동아일보 주말섹션 ‘렛츠’가 제안하는 체온 조절 방법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여름에도 ‘저체온’을 두려워하라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여름에 긴 팔 티셔츠나 긴 바지를 입는 것만큼 고역이 없다. 산행을 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자연은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다가도 한 차례 소낙비에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져 버리는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이럴 때는 더위에 익숙해져 있던 몸이 갑작스러운 기온강하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물에 빠지거나 비를 맞았을 경우에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의 몸이 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방법은 크게 4가지다. 가장 많은 것은 체온과 외부 기온의 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복사’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열 방출의 약 3분의 2가 이 복사로 인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분이 피부에서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가는 ‘증발’이 있다. ‘전도’는 차가운 빗물 등이 몸에 닿았을 때 열 손실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바람이 불었을 때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외부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열이 방출되는 ‘대류’ 때문이다. 최대혁 서강대 교수(체육교육학)는 “비를 맞았을 때에는 운동으로 발생하는 열보다 전도나 대류를 통해 잃어버리는 열이 더 많을 수가 있다”고 경고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더운 여름날 소낙비에 홀딱 젖은 뒤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 오들오들 떨곤 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체온조절을 총괄하는 기관은 간뇌의 시상하부다. 이 기관은 보통 때는 몸에 열이 나면 그것을 방출하고, 한기가 느껴지면 열을 생산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문제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체온이 낮아지거나 높아질 경우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체온저하 현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체온이 점점 더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사람은 체온이 34도가 되면 신진대사가 급격히 저하되고, 32도에 이르면 부정맥이 생겨 심하면 1∼2시간 만에 사망하기도 한다. 산악인들은 여름철 산행에도 반드시 가벼운 재킷을 챙겨 가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늦가을이나 겨울처럼 ‘보온성’을 강조한 제품을 넣어갈 필요는 없다. 여름철 체온보호를 위한 재킷의 핵심기능은 ‘방수’와 ‘방풍’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코오롱스포츠가 자체 개발한 방수 소재 ‘아토텍(Attoteck)’은 여름철 장맛비나 갑작스러운 소낙비로부터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방수와 투습 기능을 높여 국지성 호우에도 몸이 쉽게 젖지 않게 했다. 밀레는 ‘윈드 에지’라는 기능성 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이 소재는 옷의 겉 표면에 특수 멤브레인을 코팅함으로써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도 수증기 형태로 나오는 땀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밀레 관계자는 “윈드 에지 소재의 재킷들은 두께가 매우 얇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다”며 “산이나 숲에서 기온 변화가 클 때 효과적으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덥고 습하면 운동량 50% 이하로깵 15분마다 수분 섭취 ▼ 체온 상승을 피하는 방법 여름철에 ‘저체온’을 대비하는 것이 혹시 모를 위험을 예방하자는 차원이라면 더위로 인한 체온 상승을 막는 건 상시적 위험요소를 차단하자는 의미다. 한국의 여름 날씨는 ‘고온’과 ‘다습’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기온이 높으면 우선 복사를 통한 열 손실이 현저히 줄어든다. 신체와 주변 환경의 온도 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에는 증발을 통한 열 손실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복사와 증발이 평상시 신체의 열 손실, 즉 냉각 작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날엔 조금만 운동을 심하게 해도 체온이 상승할 여지가 많다. 사람의 체온이 38, 39도가 되면 신체리듬이 급격히 저하된다. 일사병의 기준이 되는 41도에 이르게 되면 정신착란이 오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체온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첫째는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여름엔 일사병에 걸리기가 훨씬 더 쉽다”며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운동량을 평소의 50%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행을 할 때도 웬만하면 무덥고 습한 날씨를 피하되 꼭 산을 오르겠다면 평소보다 힘이 덜 드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수분 섭취다. 전문가들은 보통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는 15분마다 150∼200mm의 음료수를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실내에 있을 때와 달리 아웃도어 활동 중에는 수분을 제때 공급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사람들은 흔히 “갈증이 나면 그때 물을 마시면 된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갈증’을 느낀다는 건 이미 탈수현상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스스로 목이 마르다거나 지쳤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이미 신체리듬이 불안정해졌다는 신호다. 그러면 체온조절 시스템도 불안정한 상황에 이를 수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수분 공급은 갈증이나 피곤함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수분은 활동이 끝나고 나서도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산행이나 운동이 끝나면 보통 체중이 1%안팎 줄어든다. 몸에 있는 수분이 그만큼 빠져나간 탓이다. 운동 전후 체중이 2% 정도 차이가 난다면 이는 일부 탈수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정도 수분이 빠져나가면 보통 권태감이나 피로감을 느끼고 계속 하품을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4% 이상 체중이 빠졌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므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셋째는 체온 조절에 용이한 기능성 품목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특히 다양한 종류의 쿨링(Cooling) 용품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미션 애슬릿케어’가 선보인 ‘인듀라쿨 인스턴트 쿨링 타월’은 특수 섬유소재를 활용해 냉각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수건을 물에 적신 뒤 목이나 팔, 머리 등에 걸치면 즉시 시원한 느낌이 든다. 회사 측은 ‘인듀라쿨’이라는 소재는 액체와 반응했을 때 1도 이상 온도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시원함’과 ‘청량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냉감소재를 쓴 옷들도 많이 있다. 밀레는 몸에서 배출된 땀을 단시간에 흡수 및 증발시키는 ‘쿨론(Coolon)’ 소재와 미국 듀폰이 개발한 흡습속건성 섬유 ‘쿨맥스(Cool Max)’를 활용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쿨맥스는 일반 면보다 14배나 빨리 땀을 증발시킨다는 설명이다. 헤드는 자체 개발한 ‘쿨폴리(Cool poly)’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소재는 폴리필라멘트에 신축성이 좋은 실을 비엔나소시지 모양으로 감아 옷과 피부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 관계자는 “쿨폴리 소재는 시원한 감촉과 함께 속건성 및 냉감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들은 코코넛 껍질로 만든 친환경 소재 ‘코코나(Cocona)’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코나는 표면에 무수히 많은 마이크로기공을 갖고 있어 불쾌한 습기가 머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여름철 옷에 많이 활용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는 30일 사내하청 근로자 300명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했다고 밝혔다. 합격 통보를 받는 근로자들은 6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7월경 울산공장, 충남 아산공장, 전북 전주공장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작년 6월 200명, 올 3월 6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에 주던 물류 및 광고 분야 일감 중 1780억 원어치를 외부에 발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5월 들어 물류 360억 원, 광고 70억 원 등 430억 원어치의 일감을 외부 기업에 발주했다. 다음 달 집행될 사업 중에서도 물류 1250억 원, 광고 100억 원 등 1350억 원 상당의 일감을 외부 기업에 맡겼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7일 “내년 4월까지 1년간 물류 4800억 원, 광고 1200억 원 등 총 6000억 원 상당의 일감을 경쟁입찰이나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를 통해 외부 기업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액 6000억 원의 29.7%가 이미 발주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물류 부문에서 외부에 넘긴 일감 360억 원어치 중 340억 원 상당은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20억 원은 대기업에 발주됐다. 광고 부문 일감 70억 원어치는 모두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했다. 현대차그룹이 물류 부문에서 외부에 발주한 일감은 현대위아 제품 운송, 현대제철 하역 물류, 현대모비스 부품 운송, 현대·기아차의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다. 광고 부문에선 현대차와 기아차의 제품 프로모션 및 TV 광고 등을 외부 기업이 맡았다. 문화콘텐츠 업체 ‘무한상상’은 이달 중순 현대차의 ‘쏘나타 2014년형 프로모션 행사’를 2억 원에 수주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 10명에 매출액이 20억 원 안팎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염동근 무한상상 대표는 “큰 회사의 일을 한 번 맡으면 나중에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향후 두 달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인원도 한두 명 더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를 축소하고 외부에 일감을 맡기는 것은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2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완성차 조립 5개 공장 가운데 2, 4, 5공장이 12주 만에 휴일특근을 재개했다. 현장을 찾은 기자는 당연히 평화로운 분위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살벌한’ 분위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공장에 출근한 사무직과 관리직들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슬슬 피해 다녔다. 공장을 둘러보겠다고 요청한 기자는 회사 측의 요청에 따라 외부인이라는 게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회사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 공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관리부서 직원들은 “자칫 생산직들을 자극했다간 어렵사리 재개된 특근을 언제 또 거부하고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4공장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제발 2공장이나 5공장을 취재하면 안 되겠느냐”고 사정하기도 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현대차는 ‘노’와 ‘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4주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공장을 찾았다. 노사가 휴일특근 재개에 합의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그러나 당시엔 각 공장별 노조대표들이 노사 합의안에 반발하면서 특근은 이뤄지지 않았다. 멈춰선 공장에선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들 대신 협력업체 직원들만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청소용역업체 소속의 한 50대 여성은 “난 지금 받는 월급으로 만족한다”며 “계속 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그가 받아간 돈은 4만 원이었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생산직 휴일특근 평균 수당은 22만5000원(시간당 2만5000원) 수준이다. 1조는 8시간, 2조는 9시간을 일한다. 그렇다고 시간을 다 채우는 것도 아니다. 교대가 이뤄지는 오후 3시 30분이면 공장 출입문은 벌써부터 ‘칼 퇴근’을 하려는 조합원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노조 대표들은 “특근수당이 적다”, “생산속도를 높이면 근무 여건이 열악해진다”는 이유로 특근을 12주나 거부해 왔다. 현대차 노사는 2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들어간다. 휴일특근 문제만 가지고 석 달을 끈 상황에서 노조가 총력을 기울일 임단협이 별 진통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노조가 수만 명이나 되는 조합원들과 그 가족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 경쟁업체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회사가 먼저’라는 대승적 결단도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현대차 또한 노조 대표부를 정치적 집단으로만 몰아붙이기보다 ‘동반자’로 대우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있는 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7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다. 일부 인사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해외 부동산 거래를 한 내용도 포착됐다. 27일 인터넷매체인 뉴스타파가 2차로 공개한 한국인 명단은 최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황 사장, 조민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조 전 대표의 부인 김영혜 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 등 7명이다. 이날 뉴스타파 측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확보한 자료를 공동 취재한 결과 이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 회장은 대기업집단(그룹) 총수 일가 중에서 유일하게 2차 명단에 포함됐다. 최 회장은 2009년 12월 한진해운이 지주사로 전환하기 약 14개월 전인 2008년 10월에 조용민 전 대표이사와 함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그룹’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한화역사의 황 사장은 한화 도쿄지사 부장으로 근무하던 1996년 2월 쿡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라는 신탁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같은 해 3월과 1997년 8월에 이 신탁회사 등을 통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아파트 두 채를 샀고 2002년 6월에는 이 아파트를 한화그룹의 일본 현지법인인 한화저팬에 팔았다. 뉴스타파 측은 “2002년 7월 230만 달러(약 28억 원)에 부동산을 팔았고 이를 신탁 수익자인 황 사장에게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세무사는 “개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가 상대적으로 세금 탈루 등의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이런 점을 감안해 명단에 포함된 이들에 대해 기존에 확보한 역외탈세 정보를 바탕으로 세금탈루 정황이 있는지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하지만 22일 1차 공개에 이은 2차 명단 공개를 놓고 구체적인 범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 마구잡이식 폭로를 하는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진해운은 이날 뉴스타파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은영 회장은 2008년 10월 조용민 전 대표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지만 2011년 11월 필요성이 없어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또 한화그룹은 “해당 페이퍼컴퍼니는 당시 법적인 제약을 피하기 위해 한화저팬 부장이던 황 사장 명의로 설립한 것”이라며 “2002년 아파트를 한화저팬이 매입했을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한국GM, SK그룹 등도 각각 전 임원들이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대해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김철중·김창덕 기자 tnf@donga.com}
한국GM 기술연구소의 김동석 안전성능개발담당 상무가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자동차 안전 분야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한국GM이 27일 밝혔다. 김 상무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제23차 국제자동차안전기술회의’에 참가해 미국 교통부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한국GM은 쉐보레 아베오 등 주력 차종들이 국내외 안전도 평가에서 잇따라 최우수 등급을 받은 사실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21세 이하 ‘2013 유럽 청소년축구대회’에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회는 다음 달 5∼18일 2주 동안 이스라엘에서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72년부터 2년마다 열려온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기아차는 △대회 공식차량 제공 △경기장 A보드 및 전광판 광고 △매치 볼 캐리어 선발대회 △대형 축구공 도심 퍼레이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판촉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 344대, 투입 330대, 사인오프(조립 후 최종 확인 완료) 306대, 가동률 96%.’ 25일 오후 6시경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42라인의 전광판에 나타난 글귀다. 42라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맥스크루즈’와 승합차 ‘스타렉스’를 함께 생산한다. 토요일 현대차의 완성차 조립라인 전광판에 ‘0’이 아닌 숫자가 뜬 것은 3월 초 이후 12주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특근 재개 결정으로 일부 결원이 생긴 것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밀려 있던 주문량을 이제야 일부 소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처럼 활기 넘치는 공장 현대차 노조는 3월 초 근무방식이 주간 2교대제로 바뀐 뒤 휴일 특근을 거부해 왔다. 특근 형태와 수당 문제에서 생긴 노사 간 이견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노사 합의가 이뤄졌지만 공장별 노조 대표들이 합의 내용에 반발해 특근 재개는 또다시 미뤄졌다. 엔진과 변속기 등을 제조하는 4개 부품·소재 공장은 11일부터 휴일 특근을 시작했지만 정작 완성차를 만드는 조립라인은 휴일마다 멈춰 섰다. 주문이 40만 대 가까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는 출고 지연에 따른 매출액 피해(회사 추산 약 1조6000억 원)로 이어졌다. 각 공장의 노조 대표들도 속이 편치만은 않았다. 임금 손실에 따른 조합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결국 울산의 2, 4, 5공장 대표들은 특근 재개를 선언했다. 석 달 만에 휴일 특근에 나선 생산직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42라인 직원들은 저마다 바쁜 손놀림으로 부품 모듈을 끼우고 나사를 조였다. 복도엔 부품 운반용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조립공장 의장(차체에 자동차부품을 설치하는 공정) 라인의 활기는 부품 생산 공장으로 옮겨졌다. 시트공장 근로자인 임모 씨(52)는 “업무 협의차 2공장에 갔더니 모두들 예전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며 “완성차 라인에서 빨리 자동차를 만들어야 자재를 대주는 쪽도 신바람이 난다”고 전했다. 생산직 직원들이 일하러 나오자 사내버스 운전자 36명도 전원 출근했다. 구내 62호 버스를 운행하는 김효경 씨는 “어제 전원 출근하라는 통보를 들었다”며 “공장 사람들도 오랜만에 특근수당을 받아 좋고, 우리도 하루라도 더 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이날 3개 완성차 공장의 특근 재개로 하루 3050대의 자동차가 추가로 생산돼 심각한 공급 부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공장은 여전히 암흑 속 같은 시간 울산1공장과 3공장은 암흑천지였다. 수출용 ‘아반떼’를 주로 생산하는 31라인 전광판에는 목표대수, 투입대수, 가동률 모두 ‘0’이 표시돼 있었다. 차체 이송장치는 반쯤 만들다 만 자동차를 움켜쥔 채 멈춰 있었다. 타이어 장착 공정이 이뤄지는 곳에만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 생산관리 기술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석 달간 휴일 특근을 못해 1인당 수당 250만 원 안팎을 손해 본 조합원들은 또다시 특근이 미뤄지자 불만을 토로했다. 생산관리부 직원은 “1, 3공장 일부 생산직원이 ‘특근을 하는 다른 공장에 결원이 생기면 내가 몰래 지원을 나갈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울산1, 3공장과 충남 아산공장의 노조 대표들은 다음 주초 다시 한 번 특근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이 공장들도 다음 달 초부터는 특근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공장 생산관리1부 성병조 과장은 “특근 재개가 늦어져 해외 경쟁업체에 물량을 모두 뺏기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며 “회사도 노조도 우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단협 앞두고 또 긴장 일부 공장의 휴일 특근이 재개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현대차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생산직과 관리직 가릴 것 없이 외부인의 공장 출입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인터뷰 요청에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생산직들은 특근과 관련한 노조의 요구조건을 비판하는 외부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관리직들은 힘겹게 재개된 특근이 또다시 어그러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사는 2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첫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 예년에는 5월 초·중순에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휴일특근 문제로 2, 3주 늦어졌다. 노사문제 해결의 ‘구원투수’로 지난달 현업에 복귀한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담당 부회장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원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노조도 9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한 강성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이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울산=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언제나 적잖은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자동차의 첨단기술에 예술적 감성이 더해졌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그래서 더 클 수밖에 없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현대자동차도 이를 간파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그랜저 드림 소사이어티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이달 26일까지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그랜저’와 ‘현대차 브랜드’를 활용한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드림 소사이어티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 창조성과 혁신성에 주목함으로써 자동차 시장에서의 감성지향적 소비패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유명 작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예술적인 혁신성을 현대차 브랜드에 내재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입차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고객과의 감성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회 주제인 ‘드림 소사이어티’는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언급한 “꿈과 이상이 적절하게 구현된 사회”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했다고 자평했다. 전준호 문경원 작가(영상·설치)는 ‘동시대 가치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멀티 리어 스크린을 활용한 다채널 비디오 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이동기 작가(설치·조각)는 ‘대중과 호흡하는 현대자동차’라는 주제로 ‘오토봇 타워’라는 박스로봇과 그랜저 이미지를 활용한 주차타워로 형상화한 조형물을 소개했다. 조민석 작가(건축)의 경우 ‘카시트’라는 그랜저 시트를 활용해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연두(영상·설치), 슬기와 민(그래픽디자인), 디제이 쿠마(음악), 김용호(광고사진), 임선옥(패션), 서현석(영상), 다이토 마나베(미디어아트), 하이브리드 랩(건축·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독특한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대거 출품했다.문화예술계 영 파워 육성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를 ‘문화예술계 차세대 리더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하트 드림 페스티벌 개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사업 △문화예술 분야 청년 사회적기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하트 드림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공연예술인 양성 프로젝트다. 이 행사는 전국 72개 대학 8000여 명의 공연예술학과 전공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비전공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직접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고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육성한다. 우선 서류 심사를 통과한 50여 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달 시작한 예선은 다음 달에 끝난다. 연극과 뮤지컬 부문에서 7팀씩 총 14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자들에게는 공연 전반에 대한 기술지원 및 자문을 비롯해 전문가 강연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 1박 2일 일정의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8월로 예정된 본선 대회에서 가려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개인 및 단체 총 14개 부문에서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특히 개인 수상자 전원에게는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 연수의 특전을 제공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를 공식 후원한다. 국내 3대 국악 경연대회 중 하나인 이 대회는 전통예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악인재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또 현대차그룹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사업’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연간 5000여 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5개 팀에 총 4억3000만 원을 집중 지원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