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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의 명물인 ‘노래하는 분수대’가 여름을 맞아 확대 운영된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7월부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노래하는 분수대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는 금요일(1회)과 토·일요일(2회)에만 가동된다. 또 해가 지는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이달부터 분수대 가동 시간을 오후 8시에서 30분가량 늦췄다. 호수공원 북쪽에 자리한 노래하는 분수대는 주말 평균 2만 명 이상의 주민이 찾는 명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분수대를 본떠 제작했고 2004년 4월 30일 개장했다. 분수대 지름만 50m에 이른다. 한 번에 1450t의 물을 끌어올려 1655개의 노즐로 흘려보내 환상적인 빛과 물의 어울림을 보여준다. 분수공연 때 물줄기는 최고 35m까지 올라가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수직과 원형, 타원형 등 500여 가지 형태로 연출돼 지루할 틈이 없다. 보통 3∼5곡의 음악이 나오고 이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는데 매일 선곡표가 분수 주변 게시판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신청곡도 받는다. 아이돌 가수의 댄스곡, 클래식, 애니메이션, 팝, 발라드, 영화 OST 등 선곡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 조각상(사진)도 설치됐다. 고양시 마스코트인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했다. 시민들이 분수대에 동전을 던져 소원도 빌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꾸몄다. 동전은 수거해 불우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기탁한다. 사방치기,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장소도 조성했다. 031-924-5822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성동구의 한 골목길에 들어선 주부 김모 씨(45)의 발걸음이 갑자기 빨라졌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 씨는 골목 모퉁이를 돌자마자 허겁지겁 주변을 살폈다.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길이 외진 데다 대낮 주택가라 인기척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은 초조해졌고 불안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다급해진 김 씨는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전원 버튼을 3차례 눌렀다. 같은 시간 성동구청 통합관제센터. “SOS, 긴급 호출입니다”라는 경고음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김 씨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이름과 나이, 사진 같은 신상정보와 위치정보가 모니터에 떴다. 관제센터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관은 다급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9개 지구대 11대의 순찰차에 일제히 상황 발생 메시지를 보냈다. 10초 간격으로 김 씨의 위치정보가 관제센터와 순찰차에 전송됐다. 김 씨와 가장 가까운 CCTV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즉시 행동을 중지하십시오”라는 경고음이 3차례 반복됐다. 지난달 27일 성동구와 성동경찰서가 긴급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안심귀가 훈련’의 한 장면이다. 성동구는 올 3월 자치구 중 처음으로 안심 귀가 앱 ‘집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늦은 시간 귀가하고 범죄에 취약한 여성이나 학생을 위해서다. 24시간 운영되며 성동구에 거주하거나 활동이 많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성동안심귀가’를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서비스 실시 후 성동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 2∼5월 성동경찰서에 접수된 여성 범죄 피해는 286건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21건으로 20%가량 감소했다. 성동구는 앞으로 아동과 치매노인에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 임시숙소인 ‘안심주택’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폭력 등으로 피해를 본 여성과 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성동구와 성동경찰서, 사회적기업이 공동으로 운영, 관리한다. 과거에는 모텔 같은 숙박업소를 이용했지만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심주택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데 지금까지 29명의 여성이 거쳐 갔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심골목길 만들기’ 사업도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택 밀집지역의 가스관 담장 창문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형광염료를 칠해 범죄자의 옷, 신발 등에 흔적이 남도록 했다. 보안등이 설치되지 않은 어두운 골목 바닥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표지병’과 ‘반사경’을 설치했다.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하는 ‘워킹스쿨 사업’, 주민들이 그리는 ‘안전지도’ 등도 성동구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안전인프라 사업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을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임신 전부터 임신, 출산, 영유아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을 7일 소개했다. 임신이 어려운 난임 여성에게는 체외수정 시술비 750만 원, 인공수정 시술비로 회당 50만 원(3회)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가운데 난임 판정을 받은 만 44세 이하 결혼한 여성이 대상이다. 지난해 9000명의 난임 여성이 혜택을 받아 절반이 넘는 부부가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 후에는 각 자치구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면 산전검사와 엽산제 철분제를 무료로 준다.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신부들은 임신 중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가방고리’를 지원한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 이용이 부담되는 저소득가구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가정방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열흘간 산후도우미가 방문해 산모 식사 관리부터 세탁물 관리, 신생아 돌보기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0∼2세 영유아가 있는 저소득가정은 기저귀 구입비 월 6만4000원, 조제분유 구입 지원비 8만6000원을 받을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제 불찰과 책임이 큽니다.” 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 박원순 시장이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 씨(19)와 유족, 시민을 향한 사죄였다. 박 시장은 “시장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무력감으로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고개 숙인 박 시장 뒤로 약 1년 전 그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 지난해 6월 4일 오후 10시 45분 박 시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35번째 메르스 환자가 1500여 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행사에 갔다.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가 사태를 확산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안전’을 위해 참석자 전원에게 즉각적인 격리 조치도 내렸다. 당시 국민의 불안감과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적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안전 앞에선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 시장의 논리에 시민들은 지지를 보냈다.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그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박 시장이 대권후보로서 존재감을 알렸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1년이 지나 구의역 사고를 대하는 박 시장의 행보는 사뭇 달라 보였다. 사고로 죽은 김 씨는 ‘비정규직 청년’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의 죽음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에만 급급했다. 박 시장도 사고가 난 다음 날 프로축구 시축을 했고 사흘이 지나서야 사고 현장을 찾았다. 중간 중간 내놓은 사과와 대책도 새로운 것이 없었다. 오죽하면 ‘대권에 정신이 팔려 시정을 등한시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였다. 7일 이뤄진 박 시장의 사과는 이런 여론에 떠밀려 두 손 들고 투항하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은 박 시장이 구의역 사고를 처음에 ‘단순한 사고’ 정도로 생각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박 시장의 말처럼 이번 사고는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한 사고’였기에 더 황망하다. 최근 3년간 시간과 장소 사람만 다를 뿐 비슷한 사고가 세 차례나 되풀이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허울뿐인 탁상공론이었다. 7월이면 박 시장은 민선 6기 임기의 반환점을 돈다. 이번 사고로 ‘같은 인재(人災)를 왜 수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더이상 시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시민의 입장에서 뭐가 중요한지 따져보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해야 한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들에게 ‘대권후보 박원순’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시민들은 메르스 위기에서 ‘늑장보다 과잉이 낫다’며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1년 전 ‘서울시장 박원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는 ‘무사안일’ ‘복지부동’ 그리고 ‘안전불감증’과 대립각을 세우는 서울시장을 기대해본다. 조영달 사회부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한강공원이나 서울시 직영 공원에서 소주 등 주류 판매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음주 폐해 예방 추진계획’을 세워 한강사업본부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9개 한강공원 매점과 재계약할 때 17도 이상의 술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건을 포함시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계약할 계획이다. 통상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6∼18도로 17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서울시가 직영하는 22개 공원 매점 40곳에서는 알코올 도수와 관계없이 주류 판매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음주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점 주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계약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이 다른 곳에서 술을 사오거나 공원으로 배달 주문하는 것은 막기 어렵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금연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40km²에 이르는 한강공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채용정보와 진로상담, 면접전략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 카페’ 1호점이 30일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열었다. 일자리 카페는 올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지원정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5개 민간 취업 포털과 취업지원 기관이 협업해 최신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1호점은 청년층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 있다. 스터디 세미나 등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책 1500여 권을 갖춘 서가, 카페 등 휴식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전문 상담사가 정기적으로 카페를 방문해 취업·진로상담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고 기업 인사담당자 특강, 전문경영인(CEO)과의 대화 등 멘토링 서비스도 이뤄진다. 취업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이력서용 사진 촬영과 면접용 정장 무료 임차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 상명대(종로구)와 G밸리 무중력지대(금천구), 숭실대입구역(동작구) 주변에 일자리 카페 2∼4호점을 추가하는 등 2020년까지 300곳을 설치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송파구는 ‘2016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Asia-Pacific Stevie Awards)’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티비 어워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27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송파구는 660여 개의 혁신 아이디어 가운데 △서비스 산업 혁신(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출판물 혁신(송파비전 2020) △이벤트 활용 혁신(국제관광도시, 송파) 등 3개 부문에서 금상 2개와 은상 1개를 받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 지하철역과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공간이 25일 선보이면서 중구 일대에 추진 중인 또 다른 대형 지하공간 구축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하상가 5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이 계획은 약 10년 전부터 서울시가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지하상가 연결을 제안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5만 m² 크기 ‘지하도시’ 등장하나 29일 서울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현재 남대문시장과 소공로 일대에는 △남대문로(3831m²) △명동(3838m²) △소공(6799m²) △시청광장(4871m²) △회현(9031m²) 등 5개 지하상가가 있다. 총면적은 2만8370m²로 점포 570여 개가 영업 중이다. 명동∼회현∼북창동을 잇는 서울 지역 최대 지하상권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차례로 조성됐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한 데다 지하상가가 서로 연결되지 않아 쇼핑객들이 지상과 지하를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해 ‘남대문로 일대 입체적 이용 및 도로 개선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1단계로 남대문로 지하상가와 명동·회현 지하상가를 잇는 380m의 연결로를 만들고 아래층에는 300여 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2단계는 명동 지하상가와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 180m를, 3단계는 시청광장 지하상가∼소공 지하상가 사이 70m를 연결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공간의 면적은 1만8762m². 기존 공간에 더하면 4만7132m²에 이른다. 25일 문을 연 청진동 일대 지하공간은 3727m²다. 새로 만들어진 지하공간에는 점포 350개가 들어선다. 사업비 1830억 원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을 통해 유치하는 방식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북창동∼남대문시장∼명동∼을지로가 이어지고 동대문패션타운∼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오갈 수 있다. 보행자들이 지상과 지하를 오르내리던 불편도 사라진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지하상가 연결로 보행 불편과 주차난 해소, 상권 활성화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종로 일대의 지하공간 보행로 확대 사업처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공공성 확보가 관건”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중구와 상인들은 6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지하보도는 서울시 소유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서울시는 1년 가까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공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지하상가가 조성되면 기존 지상 상인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별도의 용역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아직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전진, 전진, 전진!” 17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활주로.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최경용 교관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위∼잉’ 온몸을 울리는 굉음이 활주로에 가득 찼다. 안전펜스 뒤에 서 있던 교관과 교육생 등 10여 명은 숨죽인 채 5m 상공에 떠 있는 무인비행체(드론·Drone)를 주시했다. 떨어질 듯 말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드론은 이내 균형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15∼20m가량 ‘이동하고 정지하기’를 10여 차례 반복했다. 아직 조종 실력이 서툰 탓에 무선조종기(RC)를 움직이는 모습이 조심스러웠다. 이날 활주로에서는 ‘드론 1기 전문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하는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국가자격을 따려는 사람들이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활주로를 뜨겁게 달궜지만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안전모를 쓰고 새까맣게 그을린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최 교관은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드론 조종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최근 드론이 여러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생들이 조종한 드론은 항공대 첨단무인기연구센터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인 멀티콥터. 주로 방제용으로 많이 쓰인다. 헬기처럼 수직으로 떠올라 비행기처럼 고속으로 날 수 있다. 무게가 25kg이지만 교육을 받으면 일반인도 쉽게 조종할 수 있다. 항공대는 28,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고 드론(Go Drone) 2016’ 박람회에 참여해 멀티콥터를 선보인다. 동아일보와 채널A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행사다. 항공대는 이번 행사에 방송, 농업, 화물, 정찰 등 다양한 용도의 드론을 전시한다. 초고화질(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송중계차량 탑재형 멀티콥터캠의 비행 시연도 한다. 2013년 개정된 항공법에 따라 무게 12kg이 넘는 드론을 사업용으로 활용하려면 국가자격을 따야 한다. 항공대는 2월 국토교통부가 인증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전문 교육기관에 선정됐다. 전문 교육기관은 항공대를 포함해 전국에 4곳뿐이며 대학으로서는 항공대가 유일하다. 방제, 물품 수송, 삼림 감시, 영상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조종자를 연간 100명 양성한다. 4주간 학과 교육(21시간), 모의 비행(20시간), 실기 교육(24시간) 등을 이수해야 한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항공대 비행교육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02-300-0328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언급하며 서울에 노무현 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라이브 방송 ‘원순 씨 X 파일’에서 “노무현 재단과 서울에 노무현 루트를 만드는 것을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 노 전 대통령과 연관된 장소가 많다”며 “노무현 루트를 만들면 서울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머물던 안국동 사무실과 혜화동 사저 등을 노무현 루트에 포함될 만한 장소로 꼽았다. 박 시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할 때 노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간다고 한 적이 있다”며 “그때 ‘서울시가 개선해야 할 99가지’를 주제로 책을 내라고 조언했고 사무실에 놀러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그립다”고 말하는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통해 당내 핵심인 친노 세력을 향한 구애 전략을 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르면 내년 10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사진)을 기리는 산악문화체험센터가 들어선다. 서울 마포구는 박영석탐험문화재단과 함께 박영석산악문화체험센터 건립을 위한 최종 설계보고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체험센터는 월드컵공원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인근 3000m²의 터에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외 클라이밍장과 산악인 추모 공간, 산악체험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하늘·노을공원, 반딧불이 체험장 등 주변 시설과 연계돼 교육 체험장으로도 사용된다. 박 대장은 어린 시절 매봉산에서 등반 연습을 하면서 마포구와 인연을 맺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산소마스크 없이 에베레스트를 올랐고 2005년 8000m급 14좌, 7개 대륙 최고봉, 세계 3개 극점을 모두 등반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하지만 2011년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대원 2명과 함께 실종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탐험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공간”이라며 “기존 산악시설과는 차별화된 전문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5월의 마지막 주말 밤은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서울 정동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 중구는 27, 28일 정동 일대 근대문화유산 29곳을 야간 개방하는 ‘정동야행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곳은 1925년 지어진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옆 성가수녀원. 외빈관 주교관 등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뤄진 고전적인 건물이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면서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조화를 이룬다. 수녀들이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생활하는 곳이라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았다. 정동야행 기간인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성가수녀원 뒤편 경운궁 양이재(養怡齋)는 1905년 세워져 황족과 귀족 자녀의 근대식 교육이 진행됐다. 1920년 성공회가 이 건물을 사들여 서울교구장 주교관으로 쓰고 있다. 구한말 서양 신문물의 도입지였던 정동의 옛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덕수궁을 환하게 밝혔던 백열전구를 생각하며 꼬마전구를 이용해 등을 만들고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내고 받는 체험도 한다. 고종이 즐겼다는 ‘가비(커피)’를 절구에 갈아보고 당시 신문사에서 사용했던 납활자판으로 우리 집 가족신문도 만들 수 있다.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인형극이 펼쳐진다. 바리스타가 꿈인 주인공 ‘정이’를 통해 아관파천부터 고종에 대한 커피 독살 시도 사건까지 역사적인 사실을 구현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 구 러시아공사관과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중명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모바일 앱 ‘중구 스토리여행’을 이용하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해 19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정동야행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근대문화유산이 가득한 정동의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는 용인 에버랜드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파주 임진각을 가장 많이 찾았다. 15일 경기도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6369만8000명이다. 10년 전인 2005년(5435만8000명)보다 17.2%(934만 명) 늘었다. 관광지별로는 에버랜드에 가장 많은 732만3000명이 찾았다. 이어 △임진각(파주·580만 명) △킨텍스(고양·521만8000명) △서울대공원(과천·470만6000명) 등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27만6000명이 경기지역을 방문해 2005년(182만1000명)에 비해 무려 80%가량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1193만3000명) 4명 중 1명이 경기도를 찾은 셈이다. 62만5000명이 찾은 임진각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어 △에버랜드(46만6000명) △한국민속촌(37만6000명) △파주 제3땅굴(30만6000명) △고양 김치스쿨(28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르면 다음 달 서울 한강변에 드론(무인비행기)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공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 2만7000m²를 다음 달 드론공원으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모형비행장은 무선조종(RC) 모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가로 160m, 세로 30m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실제 모형비행기를 띄우려면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장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 일대를 드론공원으로 조성키로 함에 따라 6월부터는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 드론의 비행고도는 상공 150m 이하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드론공원에 안내표지판, 레이싱장, 조종자 휴게소 등을 갖추고 드론 대회도 유치해 첨단 기기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드론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지만 비행금지구역, 비행제한구역, 관제권 등 제약이 많아 드론공원을 지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미국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 등에 3119만 달러(약 363억 원)의 화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매년 3000만 달러 이상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누적 수출 계약액은 1억6000만 달러(약 1856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15일 폐막까지 52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고양시는 예상하고 있다. 고양시는 꽃박람회 경제효과가 생산 유발 1282억 원, 부가가치 유발 582억 원, 세수 유발 55억 원 등 19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5년간 누적 경제적 효과가 9300억 원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국제 화훼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화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청 6층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 한쪽 벽에는 특별한 모양의 책장이 있다. 하나는 왼쪽으로, 또 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다. 가운데 ‘V’자 형태의 책장이 두 책장의 균형을 잡아주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기울어진 책장이 빈부격차와 노사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얼마 전 이런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겠다며 박 시장이 기자들 앞에 섰다. 그리고 10월부터 서울시 산하 15개 공사·공단·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근로자가 비상근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공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을 갈등과 대립에서 상생과 협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불신과 갈등, 대립의 시대에 양극단을 조정하고 연결하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계획처럼만 된다면 그야말로 가장 완전한 형태의 이상(理想)적인 경영구조다. 문제는 노조도 이 제도를 크게 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근로자 이사제는 노조를 달래는 ‘당근’이었다. 하지만 노조는 근로자 이사제에 부정적이었다. 매년 막대한 적자에도 꼬박꼬박 성과급을 나눠 받는 상황에서 경영에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근로자 이사제가 노조에도 부담이었을 것이다. 결국 두 기관의 통합도 무산됐다. 반면 재계는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 시장에 대해선 “공공기관의 개혁과 발전을 포기하겠다는 것”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꿈을 좇는 ‘이상주의자’”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박 시장은 왜 이렇게 무모한 실험에 나선 걸까. 일각에서는 대권을 노린 노림수라고 한다. 하지만 박 시장은 “새로운 생각은 언제나 의심받고 반대에 부딪힌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노사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판을 넓히는 하나의 방법일 뿐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부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 개혁 없이 근로자 이사제만 도입한다면 공공기관 개혁은 차질을 빚고, 노사 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경영 간섭이나 철밥통 지키기 같은 관행은 더 노골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근로자 이사제의 도입에 앞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맞다.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나 방만 경영, 부패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근로자 이사제가 노사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노사 갈등을 불러올 또 하나의 잠재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근로자 이사제보다 국가적 과제인 공공기관 개혁이 먼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조영달 사회부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서울지역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작은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같이가치 with kakao’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모에서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협동’ ‘내일을 만드는 함께’를 주제로 20개 사업을 선정한다. 센터는 선정된 사업을 바탕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시민참여 모금 캠페인과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지원사업 공모 신청은 27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seoulcoop.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마을카페와 병원 학교매점 육아 돌봄 문화예술 등 25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시 공기업 등 산하기관 이사회에 근로자가 참여한다. 단순 참석이 아니라 의결권을 가진 정식 이사 자격의 근로자다. 서울시는 산하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메트로와 SH공사 세종문화회관 시립교향악단 등 근로자 30명 이상인 서울시 산하 15개 공사와 공단 출연 기관이다. 근로자 이사는 사업 계획과 예산, 정관 개정, 재산 처분 등에 있어 의결권을 행사하고 경영 성과와 책임도 공유한다. 공개 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으로 임명된다. 처우는 3년 무보수 비상근이다. 근로자가 이사가 되면 가입 중인 노동조합을 탈퇴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8월까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10월경 시행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근로자 이사제는 투명한 경영과 경제성장 동력이 창출되는 선순환 경영구조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경영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노사관계마저 악화시킬 근로자 이사제 도입 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서울시가 모델로 하고 있는 독일의 노동이사제는 자본시장 발전을 막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며 “이런 제도를 자유시장 경제 체제인 국내에 도입한다면 많은 부작용과 분쟁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까지 협력적 노사관계가 자리를 잡지 못한 현실을 간과한 채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면 공기업의 개혁과 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재계는 근로자 이사제 도입 움직임이 민간기업에까지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기업에 이미 감사나 사외이사 등 견제 기구가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 대표까지 경영에 간섭하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김창덕 기자}

‘요정 정치’의 산실이었던 서울 성북동 ‘삼청각(三淸閣)’이 빠르면 2018년 한국음식 문화의 전당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5일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통한식 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게 핵심이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을 공개하고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돕기 위한 변신 프로젝트다. 우선 진입로 앞 주차장 터에는 ‘한국음식문화관’을 새로 짓는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320m² 규모다. 전통음식 요리 강습이나 시연, 시식이 가능하고 옛날 조리서와 레시피 북도 읽을 수 있다. 전시나 기획전도 수시로 열린다. ‘일화당’은 한식당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통혼례가 가능한 개방형 다목적홀로 꾸며진다. 세대별 음식과 퓨전한식 등을 주제로 한 푸드마켓도 들어선다. 일화당 앞 놀이마당은 친환경농업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주변 5곳의 한옥 별채는 반가음식과 궁중음식, 사찰음식, 전통발효음식, 다도 같은 한식문화 체험이 가능한 ‘테마한식관’으로 바뀐다. 삼청각은 1972년 남북 적십자회담과 한일 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여야 정치인의 회담 장소로 많이 이용되면서 요정 정치의 상징이 됐다. 1999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2000년 서울시가 인수해 문화시설로 지정했다. 지금은 주로 한식당으로 운영되면서 전통문화 공연과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운영 주체의 재정자립 기반을 높이고 전문성도 강화한다. 삼청각은 2월 세종문화회관 임직원의 ‘공짜 식사’로 물의를 빚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가 경영실태 조사를 벌였고 이번에 운영업체 선정 방식을 공개 공모로 전환했다. 계약 기간도 3년 계약 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장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삼청각이 한식과 한식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요정정치’의 산실이었던 서울 성북동 ‘삼청각(三靑閣)’이 빠르면 2018년 한국음식 문화의 전당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5일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통 한식 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게 핵심이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공간을 공개하고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돕기 위한 변신 프로젝트다. 우선 진입로 앞 주차장 부지에는 ‘한국음식문화관’을 새로 짓는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320㎡ 규모다. 전통음식 요리 강습이나 시연, 시식이 가능하고 옛날 조리서와 레시피 북도 읽을 수 있다. 전시나 기획전이 수시로 열린다. ‘일화당’은 한식당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통 혼례가 가능한 개방형 다목적홀로 꾸며진다. 세대별 음식과 퓨전 한식 등을 주제로 한 푸드마켓도 들어선다. 일화당 앞 놀이마당은 친환경 농업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주변 5곳의 한옥 별채는 반가음식과 궁중음식, 사찰음식, 전통발효음식, 다도 같은 한식문화 체험이 가능한 ‘테마한식관’으로 바뀐다. 삼청각은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과 한일 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여야 정치 회담 장소로 많이 이용되면서 요정 정치의 상징이 됐다. 1999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2000년 서울시가 인수해 문화시설로 지정했다. 지금은 주로 한식당으로 운영되면서 전통문화 공연과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운영 주체의 재정자립 기반을 높이고 전문성도 강화한다. 삼청각은 2월 세종문화회관 임직원의 ‘공짜식사’로 물의를 빚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가 경영실태 조사를 벌였고 이번에 운영 업체 선정 방식을 공개 공모로 전환했다. 계약기간도 3년 계약 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장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삼청각이 한식과 한식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