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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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남북한 관계64%
칼럼23%
경제일반10%
사회일반3%
  • 100만명 굶어죽은 18년전 악몽 또? 공포의 北

    《 김정일 사망 6개월째를 맞고 있는 북한의 대내외적 상황이 김일성 사망 이후 100만 명 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4년과 여러모로 흡사하게 흘러가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년 가까이 자력갱생(自力更生)으로 살아오며 쌓아온 주민들의 내성 덕분에 아직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대량 아사 등 심각한 위기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2012년과 1994년 전후 상황 3大 유사점가뭄에 2만 아사說 자연재해 대홍수로 전국적 아사유통망 장마당 위축 식량대란 장마당 활성화 안돼南-美서 지원못받아 대외고립 소련붕괴-중국과 소원○ 아사자 발생과 자연재해북한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식량 문제다. 초봄부터 황해도 지역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아사자가 2만 명이 넘었다는 보도도 있다. 농민들이 굶주려 일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고 심지어 일선 군부대 장교들 사이에도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국가 비축미가 바닥나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현재 같은 대규모 아사는 처음이라는 것이 여러 북한 소식통이 전하는 일치된 증언이다. 곡창지대인 황해도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홍수 피해가 심각한 데다 가을에 군부대가 농장마다 투입돼 식량을 무자비하게 걷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김정일 애도 기간에 식량유통망이 크게 위축되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량이 황해도까지 도달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황해도의 대량 아사자 발생은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직후를 연상케 한다. 그해 10월부터 구성 태천 구장 등 평안북도 산간의 군수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전국적인 대량 아사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자연재해마저 덮쳐 농사가 큰 피해를 봤다. 북한은 1995년엔 광복 이후 최대 규모라는 대홍수에 직면했고 1996년과 1997년에도 홍수와 가뭄 피해를 연이어 겪으며 식량 확보에 큰 차질을 빚었다.북한 서해 곡창지대는 올봄 50년 만의 최대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북한의 가뭄이 6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뭄으로 올 농사를 망치면 내년 춘궁기 북한의 식량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악화된 대외환경과 장마당 위축식량자급이 불가능하면 해외 식량지원이라도 가능한 한 받아야 하지만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대외적 고립에 처해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끊임없는 대남 도발로 남북 관계 개선이 요원한 데다 올 4월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해 미국이 지원하려던 비스킷 등 영양식품 24만 t을 제 발로 차버렸다. 중국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NK지식인연대 관계자는 “중국 세관이 20일부터 현재까지 북한 식량 반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이 같은 고립무원의 상황은 1990년대 초·중반과 유사해 보인다. 북한은 1991년 12월 소련의 붕괴와 1992년 8월 한중 수교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사회주의권 시장을 잃었고 막대한 지원도 끊겼다. 거기에 새로운 교역시장 확보마저 실패한 채 대량 아사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김정일 사후 북한의 식량유통망인 장마당이 크게 위축된 것도 김일성 사후와 유사하다. 북한은 3월 말까지 애도기간, 4월 축제기간, 5, 6월 농촌총동원 등을 이어가면서 주민들의 이동과 장사활동을 통제하고 있다. 식량이 유통되지 않다 보니 북한 내 지역별 식량 가격 격차는 2000년대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1994년에는 장마당이 거의 활성화돼 있지 않던 상황에서 고난의 행군을 맞았고 지금은 활성화됐던 장마당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탈북 차단을 목표로 북-중 국경을 사상 최대로 통제하고 있는 바람에 북한에 적잖은 식량을 유입시키던 중국과의 밀무역마저 함께 끊기고 있다.1990년대 중반의 김정일은 권력승계 직후의 위기 상황을 선군정치와 무자비한 숙청으로 견뎌냈다. 게다가 김정일은 권력승계 전 이미 20년 가까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지배했으며 당시는 주민들의 노동당과 국가에 대한 기대와 충성심이 컸다. 하지만 현재의 김정은은 리더십이 증명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충성심도 사라진 지 오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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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16세 소년이 수학계 350년 난제 ‘뉴턴 퍼즐’ 풀었다

    독일의 16세 고등학생이 350여 년 동안 수많은 수학자가 풀지 못해 고심하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독일 드레스덴에 사는 쇼리야 라이 군(16·사진)이 ‘뉴턴의 법칙’을 만든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처음으로 제기했던 입자 역학 계산의 두 가지 난제를 수학적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이 난제는 발사체 또는 입자가 중력과 공기의 저항을 받는 조건에서 날아갈 때와 어떤 표면에 맞고 튕겨져 나올 때 그릴 예상 궤적을 구하는 문제로 지금까지 누구도 수학적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이러한 궤적을 도출하려면 엄청난 성능을 가진 컴퓨터에 의존해야만 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라이 군이 이 문제들을 학교 과제주간에 간단히 풀어냈다는 것. 라이 군은 “드레스덴대를 찾았다가 교수들로부터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못 풀게 뭐야’라는 생각으로 매달린 끝에 마침내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 천재라는 칭찬에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천진난만함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고 대답했다.라이 군은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나 4년 전 엔지니어인 독일인 아버지와 함께 독일에 왔다. 여섯 살 때부터 수학 실력이 상당한 아버지에게서 수학을 배우기 시작해 곧 아버지를 넘어섰다고 한다. 고교 과정을 또래보다 2년 앞당겨 마친 라이 군은 이번 주 고교 졸업시험을 치를 예정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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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장인은 중국계 베트남 난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8)와 이달 결혼한 프리실라 챈(27)은 중국계 베트남인 난민 가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 “챈의 아버지 데니스 챈은 중국계 베트남인으로 1970년대 홍콩에서 난민보호소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건너온 뒤 다시 4년 넘게 ‘아시아 소수 난민’으로 사회보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데니스 씨는 보스턴에 정착한 뒤 아내와 함께 식당을 하며 하루 18시간을 꼬박 일했다. 챈과 두 여동생은 할머니 손에서 성장했다.챈에게 과학을 가르쳤던 피터 스완슨 씨는 “그가 우리 학교에 입학한 13세에 내게 다가와 ‘선생님 하버드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물었다”면서 “평생 열세 살짜리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챈은 2003년 하버드대에서 열린 한 파티장에서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섰다 저커버그를 처음 만났다. 챈은 당시의 저커버그에 대해 “뭔가 이상한 괴짜 공부벌레 같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부부가 올 3월 말 중국 상하이 여행을 할 당시 중국중앙(CC)TV 다큐멘터리에 우연히 찍힌 사진이 27일 중국 웨이보(微博)에 공개돼 화제다. 경찰을 주제로 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저커버그 부부는 거리에서 경찰을 찍는 와중에 우연히 배경으로 잡혔는데 의도치 않게 카메라에 노출된 저커버그는 멋쩍게 웃고 있다. 또 27일 이 부부가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이들이 현재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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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수 주사파 출신 곽대중씨 “13년전, 남한혁명후 정치범수용소 만들자던 너는…”

    《 한때 골수 주사파 학생운동권이었던 곽대중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옛 동지’ K 씨를 향해 인터넷에 공개리에 띄운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곽 씨는 최근 ‘StoryK’에 ‘진보당 당권파 친구 K에게―전남대 총학생회실에서의 격렬한 논쟁을 기억할까?’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27장 분량의 글을 띄웠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곽 씨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사파가 어떤 사람들인지 널리 알리고 그들이 올바른 길에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K 씨가 현재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으나 K 씨가 실제로 통진당에 몸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곽 씨는 고교시절인 1989년 북한소설 ‘꽃 파는 처녀’를 읽은 뒤부터 북한을 추종해 노동당에 입당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았고 힘들 때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르던 골수 주사파였다. 하지만 그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망명(1997년),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 씨의 전향 등을 보면서 북한 민주화운동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졸업 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기관지 ‘Keys’ 편집장,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NK의 논설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쓴 편지 중 일부를 소개한다. 》K에게우리의 관계를 ‘친구’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네가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구나.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지도 벌써 1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해 여름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전북대 총학생회가 “앞으로 학생 운동권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고, 너는 그것을 ‘따지기 위해’ 학생회실에 찾아 왔었다. 짧은 시간 우리는 격렬한 논쟁을 주고받았지.주로 네가 물었고, 나는 답했다. 어찌하여 그런 황당한(?) 주장을 하였던 것이냐고 너는 물었고, 나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얘기했었다. 300만 명이 굶어 죽은 끔찍한 식량난과 탈북자 문제, 가혹한 주민 통제와 인권 탄압 실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러한 불행의 원인이 수령 독재에 있다고 나는 설명하였다. 너는 미제(美帝)에 화살을 돌렸고, 나는 그런 식의 ‘미국 핑계’는 이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냐고 대꾸하는 식으로 갑론을박이 계속되었다.2500만 인민은 현세의 지옥에서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고급 양주와 벤츠 자동차를 사들이는 데 수백만 달러를 탕진하고 기쁨조 파티를 즐긴다는 ‘위대한’ 지도자 동지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는 흘렀다. 다른 이야기에는 비교적 담담하던 너는 김정일을 거론하니까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1년 365일 쉬는 날도 없이 현지 지도를 다니며 인민들과 동고동락, 풍찬노숙하시는 ‘그분’을 어떻게 그렇게 모욕할 수 있느냐며 주먹을 불끈 쥐고 나를 노려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마지막엔 내가 질문을 던졌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정치범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순순히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것에 우선 놀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너의 답변에 더욱 놀랐다.“혁명을 하다 보면 반드시 제거해야 할 세력이 있기 마련이고, 혁명에 승리하고 나서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반혁명 세력들은 오랜 기간을 두고 제압하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북에 정치범수용소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우리 혁명(남한에서의 혁명)이 승리하고 나서도 그런 수용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학생회실을 나서면서 네가 그랬다. “이제부터 우리는 동지가 아니다. 친구도 아니다. 적(敵)이다.”(중략)결국은 문제가 터졌다. 네가 속한 그룹이 사고를 쳐도 단단히 쳤더구나. … 민주주의에 대한 유치원생 수준의 인식만 있어도 감히 그렇게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일들을, 너희는 마치 부정선거의 종합 패키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듯 서슴없이 용감하게도 저질렀더구나.순진한 사람들은 아직도 의아해한다. ‘그래도 명색이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인데, 왜 그랬을까, 과연 그랬을까?’ 너희들의 실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많고도 많다.너 같은 사람들, 지금 네가 속해 있는 그룹의 사람들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라는 것을 나는 익히 알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 약간 유연해지고 노련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이 없는 너희는 언젠가는 그런 대형 사고를 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되어 있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해 못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게도 목 놓아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실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다니!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들의 방식대로’ ‘악랄하게 전진하여야’ 한다는 강렬한 대결의식은 너희들의 마음에서 민(民)과 주(主)라는 따뜻한 두 글자를 앗아간 지 이미 오래다. 오로지 반미주의, 남한 정권에 대한 적개심, 어떻게든 북한 정권을 살려놓아야 한다는 무한한 충성심, 실체도 없는 계급의식과 영웅의식 같은 것으로만 똘똘 뭉쳐 있겠지.이번 사건을 겪으면서도 계속하여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너희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역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구나’ 혀를 끌끌 찼단다. 뺏기지 않고 싶겠지. 그동안 ‘누려온 것’이 있는데 말이다. 그동안 ‘쌓아온 것’이 있는데 말이다. 여기까지 어떻게 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그것들을 송두리째 날리고야 싶겠니. 그렇게 누려온 것, 쌓아온 것을 한자어로 뭐하고 할까? 바로 ‘기득권(旣得權)’이라고 말한다. 너희는 바로 기득권 세력이 된 거야. 너희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던 세력의 모습 그대로 된 거지.당내의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 그렇게 아득바득 애를 쓰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희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과연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구나. 종북주의자들은 본질적으로 반(反)민주주의자, 독재주의자들이다. 그래서 진보진영에서 솎아내야 할 대상이라고, 그렇게 누누이 말해왔던 것이다.(중략)진보진영이 완전히 몰락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너희 같은 종북주의자들이 진보당에 더욱 오래 남아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게 내버려두면 너희 그룹은 계속해서 당내에서 세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고, 시나브로 수준과 정체를 드러내 보여줄 것이고, 그러다가 언젠가는 또 한 번 초대형 사고를 치겠지. 아마도 그때는 ‘종북의 몰락’이 아니라 ‘진보의 몰락’이 될 것이다.(중략)네가 처음으로 변혁운동의 길에 뛰어들던 그날의 마음을 떠올려 봐라. 억압받는 민중에 대한 애정,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열정!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받는 민중은 북한에 있고, 인민을 가장 억압하는 세력도 북한에 있고, 네가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할 시대적 과제도 바로 북한에 있다. 나중에 2500만 북한 인민으로부터 ‘독재왕조의 협력자’라는 이름으로 돌팔매질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라도 자숙하기 바란다. 네가 독재왕조와 최후를 함께하는 악어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랜 친구의 마지막 충고다.2012년, 여름보다 뜨거운 오월.한때는 동지였던 너의 친구가.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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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日 신용등급 두 단계 강등… 한국과 같은 ‘A+’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다. ‘A+’는 한국 중국 대만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또 피치는 일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국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02년 11월 이후 9년 반 만이다.앤드루 콜쿤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대표는 “공공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을 반영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정부부채는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이르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정부부채는 국제 금융위기 이래 61%포인트나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증가율 39%포인트보다 높고, ‘A’등급 국가들의 8%포인트보다 훨씬 높다. 피치와는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이 평가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씩 높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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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주성하]주체사상 배우고 싶습니까, 차라리 제게 오십시오

    지금 주사파들을 비난하는 100개의 손가락에 제 손가락은 더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사파를 추종하며 난투극에 뛰어든 앳된 청년들을 보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미 휘어진 나무를 바로 세우긴 어렵겠지만, 올곧게 자라나야 할 새 묘목들이 휘어지려 하니 너무 아까워서입니다.주사파를 추종해 젊은 그대들이 배우려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사상입니까, 가치입니까, 용기입니까.혹 주체사상을 배우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제게 오십시오. 훨씬 더 잘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저는 김일성대 최고의 교수들에게서 직접 주체사상을 배운 정통파입니다.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도 생전에 저를 ‘동지’라고 했습니다. 물론 낮엔 대학에서 시장경제를 배우고 밤에 주체사상을 독파한 이들을 주사파라 부른다면 저는 ‘시경파’, 즉 북한 시장경제파라 불려야 할 겁니다. 낮엔 대학에서 주체사상을 배우고, 밤엔 ‘국부론’과 같은 금서를 몰래 베끼면서 시장경제를 학습했으니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주체사상을 놓고 논쟁한다면 저들에게 한 수 가르칠 자신이 있습니다.진보적 가치를 배우고 싶습니까. 그 역시 주사파들이 아주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오십시오. 저는 체질적으로 진보주의자입니다. 겉으론 만민평등을 외치지만 실제론 한줌의 기득권을 위해 인민이 무리로 굶어죽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체제에 도저히 적응해 살 수가 없었기에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은 제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동아일보에서도 저는 지금껏 진보주의자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쓰는 기사는 늘 진보적 가치를 짓밟는 북한의 독재와 3대 세습을 비판하는 것이었고 소리 없이 죽어가는 동포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독재를 비호하는 자와 비판하는 자. 저들과 나의 차이입니다. 어떤 가치를 원하십니까.용기를 배우고 싶습니까. 제가 남쪽에 와보니 여기는 정권 타도 구호는 다만 유행일 뿐이고, 심지어 법정에서 ‘김정일 만세’를 외쳐도 불구속될 뿐입니다. 하루하루 신변을 위협받는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사회에서 대단한 민주투사인 척, 엄청난 박해라도 받는 척 꼴값 떠는 인간들을 보면 우스울 따름입니다. 남쪽에는 ‘꾼’들처럼 떠들썩하지 않아도 더 위험한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권에 손가락질만 해도 본인과 일가가 멸족되는 북한에서 태어났다 해도 저들이 과연 지금처럼 용기 있는 ‘척’했을까요. 아마 정반대의 모습으로 둔갑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철학과 가치, 용기를 잃은 인간에게 남는 것은 부끄러움도 모르는 권력욕과 물욕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사례들을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탐욕에 빠지면 인간의 초보적 양심 또한 거리낌 없이 팝니다. 독재를 독재라 말하지 못하고,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고, 인권 유린을 인권 유린이라 단죄도 못하고 눈 뜬 장님 시늉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주사파가 양심 판 대가를 챙길 날도 이젠 끝나고 있습니다. 주사파와 북한은 한 머리에서 나온 샴쌍둥이입니다. 궤변과 거짓으로 포장하던 실상이 만천하에 공개돼 지탄과 고립에 빠진 처지까지도 똑같네요. 이들이 살아날 길도 거덜 난 이념을 버리고 개혁개방을 하는 딱 한 가지뿐입니다. 그런데도 청년들이 주사파를 추종하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인계(人界)에 불량품이 오죽 많습니까.주성하 국제부 기자 zsh75@donga.com}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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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영웅 볼트가 백인과 사귄다고?”… 자메이카 떠들썩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가 백인 여자친구와 사귄다는 소식이 퍼지자 고국 자메이카가 떠들썩하다. 자메이카는 인구의 90% 이상이 흑인으로 백인 비중이 1.2%에 불과하다. 볼트는 자메이카의 국민 영웅으로 불린다. 볼트의 애인은 두 살 연상으로 슬로바키아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루비차 슬로바크 씨로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온 뒤 자메이카로 이주했다. 지난해 11월 소개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달 키스하는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찍히면서 연애 사실이 공개됐다. 자메이카 국민들은 “성공한 흑인 남성중에는 백인에 대한 열등감을 백인 여자와 사귀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볼트도 마찬가지다”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의 전철을 볼트가 답습하려 한다”는 등의 비난 글을 인터넷에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슬로바크 씨는 “사랑에는 흑백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볼트는 5일(현지 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인비테이셔널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2로 결승선을 끊어 시즌 최고기록을 올렸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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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은신처 문서 일부 공개… “빈라덴 오바마 전용기 격추 꿈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하면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엉겁결에 대통령에 오를 것이며 미국은 위기를 맞을 것이다.”지난해 5월 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오사마 빈라덴이 그렸던 계획 가운데 일부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산하 전투테러리즘센터는 빈라덴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은신처에서 찾아낸 서류 중 일부를 3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서류는 빈라덴 은신처에서 발견한 6000여 건의 문서 가운데 17건이며 모두 175쪽 분량이다.문서 속의 빈라덴은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관리자인 동시에 알카에다가 큰 테러를 한 번 더 성공하면 미국의 대(對)이슬람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는 인물이었다.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군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과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비행기를 격추시키고 싶어했던 빈라덴의 욕망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 점점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알카에다에 대한 고민도 드러나 있다. 그는 상급지휘관들이 미군에게 계속 암살되는 바람에 하급지휘관들이 급하게 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이 작전 실패가 늘어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들은 2006년 9월부터 2011년 4월 사이 작성된 것이다. 이 문서는 5대의 컴퓨터에서 나온 10여 개의 하드드라이버와 100여 개의 파일 등에 담겨 있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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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주성하]‘죽이자’의 표적이 된 ‘주기자’

    매년 전투를 열 번 정도는 기본으로 치러야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 중세나 먼 나라가 아닌 서울에서 불과 수십 km 떨어진 북한의 이야기다. 전투는 항상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새해 아침 신문방송의 공동사설이 발표되면 곧바로 ‘모두가 신년공동사설 관철 전투에로!’라는 구호가 전국에 제시된다. 전투가 가장 많은 곳은 농촌이다. ‘농촌지원전투’ ‘밭갈이전투’ ‘모내기전투’ ‘김매기전투’ ‘풀베기전투’ ‘가을걷이전투’ 등 종류도 다양하다. 기차나 차로 북한 농촌을 지나가 본 사람들은 ‘모두가 모내기전투에로!’ ‘전당 전국 전민이 가을걷이전투에로!’라는 식의 구호표지판을 어디서나 보았을 것이다. 유엔 헌장은 소년병의 참전을 금지하지만 북한 전투장에선 통하지 않는다. 나도 북한에서 인민학교에 다니던 11세 때부터 파종 전투장에서 탄창에 총알을 장전하듯이 ‘영양단지(모를 기르기 위해 영양물질이 많이 섞인 흙으로 만든 흙덩이)’에 옥수수 씨앗을 하나하나 꽂아 넣었다. 지금도 북한 농촌에선 영양단지를 들것에 올려 실어 나르는 10대 초중반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제대로 돌아가는 공장 기업소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100일 전투’ ‘150일 전투’가 벌어진다. 학생들은 ‘학습도 전투’라는 구호 아래 공부해야 한다. 북한에선 심지어 김치를 담글 때조차 ‘김장전투’를 벌여야 하고, 아파트 건설장에도 ‘결사대’가 등장한다. 그러니 결혼할 때쯤이면 누구나 전투를 100번 이상 치러본 베테랑 전투원이 될 수밖에 없다. 전투가 매일 이어지니 난민이 생기는 게 당연한 일. 벌써 2만3000명이 넘는 난민이 남쪽으로 피란해 왔다. 물론 남쪽의 삶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몇 년 산 탈북자는 “북한에서 여기서처럼 일했다면 아마 영웅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북한에 돌아간다면 “남쪽에선 소리 없이 ‘혈투’를 치르더라”라고 증언하지 않을까. 북한에선 민간에서도 ‘전투’와 ‘결사대’ 등의 군사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군인들은 ‘총폭탄’ ‘자폭정신’ 등 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민간인들에게 총이나 폭탄이 있을 리 만무하니 군으로선 괜찮은 아이디어다. 북한에 있을 때도 “이렇게 온갖 수식어를 다 동원하면 다음엔 어떤 용어를 써야 할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충성심을 증명하려는 선전선동 전사들의 생존투쟁은 늘 상상을 뛰어넘는다. 몇 년 전 ‘우리의 하늘과 땅, 바다를 0.0001mm라도 침범하면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철추를 내릴 것이다’고 선포했을 땐, 소수점 아래 4자리까지 생각해낸 누군가의 창의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행어 창작에 머리를 싸매는 남쪽 개그맨들에겐 훌륭한 본보기이다. 북한에선 요즘 남쪽을 겨냥한 ‘죽이자’ 시리즈가 한창이다. ‘쳐죽이자’ ‘찢어죽이자’ 정도는 양반. 평양 김일성광장을 비롯해 북한 전국이 ‘죽탕쳐버리자’ ‘칼탕쳐버리자’ ‘찢어말리워죽이자’ 등 수많은 ‘죽이자’ 파생단어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엔 동아일보를 포함한 한국 언론들을 향해서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시켜 버리겠다’고 호언했다. 늘 전투만 벌이던 북한을 운 좋게도 벗어났다고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번엔 그만 북한의 전투표적이 돼버린 것이다. 시쳇말로 ‘헐∼’이다. 나는 전생에 전투 중 죽은 전사였나 보다. 어쩌다 보니 호칭마저 ‘주기자’가 돼버렸으니 말이다.주성하 국제부 기자 zsh75@donga.com}

    • 20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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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작년 5월 北에 미사일 차량 8대 수출”

    북한이 15일 태양절 행사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대 차량은 중국군 소속 기업에서 생산해 지난해 5월 북한에 수출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중국 전문 민간 군사연구기관인 ‘칸와정보센터’는 26일 해당 차량은 중국인민해방군 산하 기업인 ‘후베이싼장항톈완산(湖北三江航天萬山)특종차량유한공사’에서 생산했으며 북한에 모두 8대를 수출했다고 주장했다. 칸와정보센터는 “해당 공장은 중국군의 미사일발사대 등 군사용 특화차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이런 특수차량은 분명 민간용이 아니므로 중국 측도 군사 용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칸와정보센터는 “이 회사는 2008년 북한 측과 교섭해 북한의 주문에 맞춰 차체를 설계했다”며 “해당 차량이 미국제 디젤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단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칸와정보센터는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은 미완성으로 실전능력은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미사일 차량 수출이 사실인 경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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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 직전 중국서 군용지프 800대 수입”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태양절을 앞둔 3월 말∼4월 초에 중국에서 약 800대의 군용 지프를 수입해 들여갔다”면서 현지 회원이 찍은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단둥(丹東)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열차에 실려 북한으로 향하는 국방색 지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NK지식인연대는 “지프들은 태양절 100주년을 맞아 김정은이 북한군 고위 장교들에게 하사할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속 지프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지프 생산공장인 ‘베이징 지푸치처(北京吉普汽車)’의 ‘BJ’ 시리즈로 보인다. 중국이 러시아의 사륜구동(4WD) 군용 지프인 ‘우아즈(UAZ)’를 모방해 생산하고 있는 차종이다. 북한은 냉전시기에는 옛 소련에서 우아즈를 직접 수입해 왔지만 소련이 붕괴된 뒤에는 중국으로 수입처를 바꿨다. 지프는 북한에서 군 여단장, 연대장, 민경(민정경찰)대대 대대장급의 장교가 탈 수 있으며 군사 작전용으로만 사용된다. 최근 북-중 국경을 순찰하는 지프도 모두 중국산이다. 북한의 각종 군용 트럭 상당수도 중국산이다. 17일 공개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3000∼4000대의 군용 트럭과 지프를 무상으로 지원받거나 수입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이 같은 거래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는 “소형무기를 제외한 모든 무기의 북한 수출입을 금지한다”고 규정했지만 군용차량을 무기로 볼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군용트럭과 지프를 ‘상업용’이라고 주장하면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한편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19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줘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어느 범위까지 북한을 지원해 왔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도 “정보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이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다뤘으면 좋겠다. 하지만 중국을 통한 지원이 있어 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북한은 최소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반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북한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선 “북한이 밤에 나를 깨어 있게 하는 일들 가운데 가장 위에 있다”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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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탈북자 북송 중단… 北 로켓 괘씸죄인 듯”

    중국 정부가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중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역인 랴오닝(遼寧) 성의 당국자는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되면 인생이 끝난다는 걸 우리도 간과할 수 없다”며 강제 북송을 중지했음을 밝혔다. 이 신문은 언제부터 북송이 중지됐는지 확실치 않지만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탈북자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이후로 보고 있다. 랴오닝 성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주민이 거의 매일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하루 3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탈북자 북송 중단 배경에 대해 또 다른 중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초부터 미사일 발사의 구체적 계획을 중국에 밝히지 않았다. 이는 우호국인 중국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괘씸죄’ 때문임을 시사한 것이다.18일 동아일보가 접촉한 중국 내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1일에 창바이(長白) 현에서 3월에 체포된 꽃제비 소년 5명이 북송됐으며 3일에도 탈북자 9명이 단둥(丹東)을 통해 북송됐다. 하지만 이는 매달 수백 명이 북송되던 전례를 감안하면 적은 수이며 그 이후의 북송 사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북송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행 탈북자가 아니어서 북한 내 처벌 수위가 낮다고 판단해 중국이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유랑하던 미성년 꽃제비가 중국에 갔다 잡혀오는 경우 북한은 거의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이처럼 탈북자 북송이 줄어든 것이 중국 당국이 국제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거나, 북한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최근 북한이 태양절 100주년 축제를 보내느라 북송 탈북자 접수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을 개연성도 있다. 북송 중단이 일시적인 방침에 불과할 가능성도 크다.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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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거리로켓 발사 실패]北 ‘위성 실패’ 강조… 국제사회 제재 피하기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실패를 4시간 20분 만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공개한 것은 과거의 행태에 비추어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발사했던 광명성 1호와 2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때는 “위성의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고 강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왜일까. 우선 외신 기자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놓고 성공했다고 주장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솔직히 실패를 시인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북한이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내부 정보 통제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 수많은 주민이 라디오를 통해 몰래 한국 방송을 전해 듣고 있는 데다 지난해 중국 공식 방문자가 15만 명이나 되는 등 외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로켓 발사 실패 소식은 하루 이틀이면 북한 전역에 입소문으로 퍼질 수 있는 사안이다. 과거처럼 억지를 부려 정부의 신뢰를 잃기보단 차라리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과거와 다르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득이 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장거리로켓이 아니라) 위성의 궤도 진입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재빨리 규정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와 압력을 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북한은 앞으로 우주 강국들도 처음엔 무수히 실패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면서 김정은의 리더십이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아침 일찍 몰래 발사한 점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가 사실상 의도된 실패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들의 우방인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까지 “북한은 미사일에 앞서 민생부터 챙기라”며 분노를 표시하는 등 예상보다 강한 반발에 부닥친 북한이 당황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주민들에게 발사계획을 천명했던 터라 후폭풍을 최소화하려고 어정쩡한 발사 카드를 선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인 것. 결과적으로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은 북한 내부 민심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광명성 1호와 2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북한 주민들은 내심 ‘배급도 못줘 주민들이 굶어죽는데 인공위성 개발이 무슨 말이냐’는 불만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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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주성하]북한이 뇌물을 근절했다는데…

    뇌물 없이 한 걸음도 걷기 힘든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도착하니 참 딴 세상 같았다. 아침저녁으로 뭘 내라고 소리치는 인민반장도, 길에서 무고한 사람 잡아 뇌물을 뜯어내는 경찰도, 각종 동원에 주민들을 내모는 간부도 보이지 않았다. 북한보다 열 배는 깨끗해 보였다. 한국에 왔을 때 또 한 번 놀랐다. 중국보다 열 배는 더 깨끗해 보였다. 북한에선 뇌물을 주는 것을 ‘고인다’고 표현한다.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다. 내가 처음 본 남쪽은 고이지 않고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나라였다. 세상에 이렇게 깨끗한 나라도 있다니…. 실제로 지금까지도 나는 고여 본 일이 없다. 하지만 10년쯤 살아 보니 이제는 “나는 누구에게 뇌물을 찔러준 적도, 접대를 받은 적도, 불법을 저지른 적도 없다”는 말이 마냥 자랑거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돈과 권력을 가진, 이른바 ‘상류계층’ 중에는 그런 말을 “저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입니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최근에도 ‘전당대회 돈봉투’ ‘불법사찰 관봉’ ‘저축은행 로비’ ‘양아들 비자금’ 등 각종 검은돈을 둘러싼 논란이 꼬리를 이었다. 검은돈이 워낙 유령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다 보니 그것을 낚아 실체를 증명하기란 참 힘든 일이다. 올 초 대구의 한 방송기자가 정치인이 돌린 돈봉투 100만 원을 자진 신고해 1억2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은 일이 잠깐 화제가 되었다. 그나마 선관위 포상금 제도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이쯤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 부패한 북한에서 크게 성과를 거둔 뇌물 방지대책 하나를 소개한다. 북한은 오랫동안 탈북자를 막기 위해 국경경비대와 단속초소를 몇 배로 늘리고, 감시망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하는 등 별짓을 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고이기만 하면 초소 통과는 걱정이 없었다. 심지어 국경경비대가 탈북자를 직접 중국으로 안내까지 해주었기 때문이다. 골머리를 앓던 북한은 2010년쯤 “경비대원이 탈북 시도를 신고하면 받은 뇌물은 절대 빼앗지 않고 오히려 노동당 입당과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던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내가 알기론 북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뇌물 방지 정책이 됐다. 경비대원들이 탈북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사례가 급증하자 급기야 “그냥 냅다 뛰어 도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불신이 팽배해진 결과 지금은 돈을 보따리에 싸들고도 탈북을 도모하기 어렵게 됐다. 뇌물을 주고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줄어 국경경비대도 결국 손가락만 빨게 됐으니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방법을 한국에 도입하면 어떨까. 이를테면 뇌물 받은 공무원을 신고하면 적절한 선에서 기업의 소원을 들어준다든지, 또는 뇌물 준 사람을 고발하면 승진시켜 준다든지…. 부작용이 없진 않겠지만 ‘먹은 놈이 움직인다’는 철석같은 사회적 믿음을 ‘먹은 놈이 뒤통수도 때린다’는 불신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사회 전체적인 이득은 훨씬 더 클 것 같다. 혹시 19대 국회가 “검은돈 받은 의원을 고발하는 사람은 대신 국회의원 시켜준다”고 한다거나 “뇌물 공여자를 신고한 국회의원은 공천 때 가점을 준다”고 선언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청렴도는 단숨에 세계 최상위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주성하 국제부 기자 zsh75@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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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거리로켓 12일 쏠수도 있다”

    북한이 1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로켓에 연료를 주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본격적인 북한 로켓 추적체제에 돌입했다.군 고위 관계자는 “장거리로켓의 연료 주입은 각 추진체의 엔진과 관제장비 점검 등 모든 발사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라며 “지금까지 입수된 첩보를 종합한 결과 연료 주입이 끝나는 대로 내일(12일) 로켓을 쏴 올릴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그동안 동창리 기지 주변의 날씨가 맑고 바람이 다소 약한 13일이나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 전날인 14일이 발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11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제1비서로 추대해 후계세습을 사실상 마무리한 데다 12일 동창리 기지의 기상 조건도 별로 나쁘지 않아 발사를 늦출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당국도 11일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외신 기자들에게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적절한 때에 완료될 것이다”라고 말했으나 언제 완료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당초 예고했던 12∼16일 중 첫째 날인 12일에 발사될 수도 있다며 발사 시기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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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美 주민 1명 마을 통째 경매… 11분 만에 10억 원에 낙찰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 주에 있는 ‘뷰퍼드’란 마을(사진)이 5일 경매에 나와 11분 만에 팔렸다. 낙찰가는 90만 달러(약 10억 원)로 경매 시작가(10만 달러)의 9배다. 이 마을을 사버린 사람은 베트남 호찌민 시에 사는 익명의 사업가 두 명이다. 이들은 약 한 달 전 마을이 경매에 나오자 직접 미국에 와서 현장을 둘러봤으며 낙찰 받은 뒤에는 “미국 땅을 가져보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뷰퍼드는 한때 인구가 2000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주민이 1명에 불과한 마을이다. 마을 면적도 4ha(서울광장의 약 3배)에 불과하며 와이오밍 주의 주도인 샤이엔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해발 2438m의 고지대에 있다. 유일한 마을 주민이자 땅 주인으로 1980년 이 마을로 이사 온 돈 새먼 씨는 1992년 1월에 마을 전체를 사들였으나 아내가 사망하고, 장성한 자녀마저 타지로 떠나자 마을을 경매에 내놓았다. 그가 내놓은 ‘뷰퍼드 패키지’에는 마구간과 헛간이 딸린 단독주택, 주유소, 상점, 우체국, 학교 건물, 이동통신탑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마을이 뉴저지 주와 캘리포니아 주를 잇는 동서부 횡단고속도로 인근에 있어 주유소 운영을 통한 수입도 쏠쏠하다. 뷰퍼드는 1860년대 미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로 철도공사 완공 뒤엔 다시 한적해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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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 40대 중퇴생 “줄서라, 다 죽이겠다” 강의실서 난사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이코스대 준간호사 과정(LVN)에 입학해 같은 해 11월에 자퇴한 고원일 씨(43)가 1층짜리 학교 건물에 나타난 시간은 2일 오전 10시 반경이었다. 그는 접수계 여직원을 총으로 위협하며 인질로 잡은 뒤 자신이 특히 미워하는 대학 사무처의 한 여직원을 찾아다녔다.이어 자신이 공부했던 간호학과 강의실로 들어섰다. 학생들은 같이 공부했던 고 씨를 알아봤다. 카키색 옷에 회색 모자를 쓴 고 씨는 강의실 안에 자신이 찾던 여직원이 없자 인질인 접수계 여직원의 가슴을 총으로 쐈다. 이어 학생들에게 “줄을 서라, 너희들 모두를 죽이겠다”라고 영어로 고함을 질렀다. 이어 혼비백산해 도망가려는 학생의 머리를 쏜 것을 시작으로 한 명씩 겨냥해 쐈다. 하워드 조던 오클랜드 경찰서장은 “미리 계산된, 냉혹한 처형이었다”라고 CNN에 전했다. 학생 8명이 쓰러졌다. 여직원을 포함해 4명은 즉사했고 2명은 나중에 병원에서 숨졌다. 팔에 총을 맞은 학생 1명은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옆 강의실 8명을 포함해 학교에는 25명가량이 더 있었다. 옆 강의실에 있던 데첸 양돈 씨(27·여)는 “총소리가 난 뒤 바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껐다”며 “건물 안내원이 비명을 지르며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지만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1차 학살을 마친 뒤 강의실을 나가 반자동 권총을 재장전한 고 씨는 학생들이 숨어 있는 옆 강의실로 향했다. 주먹으로 문을 7, 8차례 두드리던 그는 문과 유리창을 향해 총을 4발 쐈다. 다행히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건물 바깥으로 나온 고 씨는 체링 린징 부티아 씨에게 총을 쏴 살해한 뒤 그의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오전 10시 33분경 학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특공대(SWAT)는 3분 뒤 학교에 도착해 범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이미 고 씨는 달아난 뒤였다. 학교에 숨어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도 대피시켰다.유에스에이투데이에 다르면 고 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 고영남 씨(72)에게 전화를 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사건 발생 1시간 뒤 고 씨는 학교에서 8km가량 떨어진 앨러미다 시의 쇼핑몰인 ‘사우스쇼어센터’의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에 들어갔다. 수상히 여긴 경비원이 다가가자 “방금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경찰과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오전 11시 반경 그를 쇼핑몰 주차장에서 체포했다.오클랜드=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용의자 고원일은? “작년 모친-동생 잃고 불안해했다” ▼오이코스대학은? 교포가 세운 신학중심 사립대오이코스대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고원일 씨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분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에 진술했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3일 하워드 조던 오클랜드 경찰서장을 인용해 “고 씨는 조사관들에게 오이코스대 여직원 한 명에게 복수하려 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고 씨는 “전혀 뉘우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현지 한인 언론들은 고 씨가 수업료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교직원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고 씨는 조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자신을 자기들과 다른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자신이 나타나면 말을 멈추거나 모르는 척한 것에도 분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씨의 범행에는 최근 수년간의 개인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 씨는 지난해 어머니와 동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옥철 씨는 오클랜드에 살았으나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간 뒤 세상을 떴다. 동생 수완 씨는 미 육군 부사관(하사)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3월 버지니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버지니아에 형제 한 명이 더 살고 있다. 아버지 고영남 씨는 주소지가 오클랜드로 되어 있다. 고 씨는 독신이다. 결혼했으나 이혼해 부인이 딸과 함께 떠났다는 소문도 있다. 동창들은 그가 조용한 성품이었으나 어려운 수업 과정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증언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고 씨는 식품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이민 초기에 버지니아 주 스프링필드와 헤이스에서도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링필드는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범 조승희의 집이 있던 페어팩스카운티 센터빌과 가까운 곳이다. 당시 사냥 및 낚시 면허를 지닌 그는 교통위반 외에 이렇다 할 범법 사실이 없었다. 다만 1300달러의 임대료를 내지 않아 헤이스의 아파트에서 퇴거당했고, 세금도 2만3000달러가량 체납했다. 고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고 씨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한국인 통역사를 불렀다고 한다. 고 씨는 정원이 30명인 2년제 준학사학위 직업 간호사 과정에 지난해 2월 등록해 다니다 11월에 중퇴했다. 이 과정은 영주권자 이상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돼 한인 학생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오이코스대는 2004년 한국계 미국인 김종인 목사가 설립한 신학 중심 학교다. 교직원 40여 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학생은 약 20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생과 현지 교민 등 한인 학생이 많으며 ‘기러기 엄마’를 입학시켜 비자 등 체류 신분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교육부 인가 대학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있지 않다. 하지만 영리 목적의 직업학교로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코스(oikos)는 고대 그리스어로 집, 가정, 가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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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보안署 고위간부 잇단 피살

    북한에서 최근 주민통제와 감시, 처벌을 담당하고 있는 보안서(경찰) 고위간부들이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계층만 거주해 치안이 가장 좋은 평양 중심부에서도 보안서 간부들이 살해되고 있다.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올 초 평양시 동대원구역 보안서 감찰과장이 집에서 노모와 부인, 자녀들과 함께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김정일 애도기간 중 평양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파장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체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을 감시하는 감찰과의 특성상 원한 관계에 의한 복수극으로 추정된다.지난해에도 평양시 평천구역 보안서장이 밤에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다 괴한이 휘두른 도끼에 맞아 사망했다. 구역 보안서장은 대좌(총경)급으로 한국의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고위 간부다. 이 사건 역시 원한에 의한 복수로 보인다.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보안서의 이호식 수사과장도 지난해 11월 관내 불법 영상물 시청을 단속하던 중 괴한이 휘두른 도끼에 맞아 크게 다쳤다. 삼지연군은 북한이 혁명성지로 추앙하는 백두산과 김정일 생가가 있는 곳으로 특혜를 많이 받아온 지역이다. 양강도에선 지난해 6월에도 백두산 답사를 위해 왔던 군 정치장교 양성소인 김일성정치대학의 강좌장(준장급)이 도끼에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사건 직후 김정은의 지시로 특수 수사팀이 꾸려졌지만 범인은 잡지 못했다. 숨진 강좌장이 갖고 있던 돈과 신분증, 휴대전화 등이 없어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2월에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밤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수남구역 전 보안서장이 괴한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졌다.북한에선 권력기관 종사자 살해는 체제에 도전하는 중대한 정치적 범죄로 간주된다. 일가친척들까지 가혹한 연좌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범죄였다. 따라서 보안서 간부들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이 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원한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보안서는 특성상 일선에서 주민들과 직접 부딪치는 역할을 떠맡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이다. 한 탈북자는 “보안서나 보위부 종사자들은 주민들을 악착같이 갈취하지 않고선 먹고살기 힘든 직업이라 평소 원한을 살 일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하급 보안서원이 살해되는 정도는 아예 이야깃거리도 못돼 그 지역에서만 쉬쉬할 뿐이라고 한다.보안서 간부들이 피살될 정도로 내부 기강이 흐트러지면서 북한의 범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군인 범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5월 양강도 국경경비여단 보천군대대 화전중대장이 마약과 내부 비밀을 중국에 넘기려다 소대장과 함께 체포됐고, 같은 달 평안남도 평성시장에서 굶주린 병사가 빵을 주지 않는다고 장사꾼 할머니를 대낮에 몽둥이로 때려죽인 사건이 대표적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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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민군 1995년생 男신병 징집 기준 145cm서 142cm로 낮춰

    북한이 3월 말부터 징집되는 북한군 신병의 키 하한 기준을 142cm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145cm였다. 북한에선 만 17세가 되면 신병으로 징집된다. 142cm는 한국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만 10세)의 평균 키(140.2cm)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북한 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는 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군 징집이 시작된 3월 첫 주에는 예년처럼 145cm를 합격 기준으로 삼았지만 대상자들의 키가 작아 3월 말부터 142cm까지 합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군 입대 키 기준을 낮춘 이유는 올해 징집대상이 1995년 출생자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1995년은 대량아사가 벌어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던 해이다. 1995∼1999년 출생자들을 북에선 ‘육체, 지식, 도덕을 잃어버렸다’는 뜻으로 ‘잃어버린 세대’라고 지칭한다. 영양 및 의료 공백, 교육과 가치관의 공백, 장마당 발달에 따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팽배, 준법의식의 실종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대북 소식통은 1995년생부터는 영양상태 부진과 함께 출생률 자체가 뚝 떨어졌기 때문에 군대에 갈 아이들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동아일보가 지난해 말 북한 각 지역 출신 탈북 교사 10여 명을 상대로 한 집중 인터뷰에 따르면 1994년 이후 북한의 출생률은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고난의 행군’ 시절 유소년들이 대량으로 굶어죽은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2012년을 기점으로 심각한 병력자원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신체의 왜소화에 따른 북한군 전력 차질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만 17세 기준으로 한국의 남학생 평균 키는 172.7cm이나 북한은 160cm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키 142cm인 북한 병사들이 메고 다녀야 할 개인화기인 자동보총(개량형 AK47)의 길이는 87cm, 북한군 분대 기관총의 길이는 127.2cm로 어깨에 메면 말 그대로 질질 끌고 다녀야 할 형편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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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정부, 유엔 평화안 전격 수용

    시리아 정부가 27일 유엔과 아랍연맹이 제시한 6개항의 평화안에 전격 동의했다. 평화안에는 유엔 감시단의 시리아 입국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1년 넘게 9100여 명이 희생된 시리아의 유혈사태 해결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대변인인 아흐마드 파우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아난 특사의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시리아 정부가 동의한 평화안은 △유엔 감시 하에 모든 군사행동 중단 △유엔 특사와 공동으로 시리아 국민의 기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협상 시작 △하루 2시간의 인도적 구호를 위한 휴전 △정치범 및 구금자 명단 공개 및 석방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와 이동 허용 △평화로운 시위와 결사의 자유 보장 등이다.이에 앞서 그동안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도 아난의 평화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아난 특사의 평화안이 시리아 유혈 내전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27일 아난의 평화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미국과 중동 지역의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측근 인물과 만나 전향을 권유하는 협상을 수주째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정부 세력과의 협상에는 군 수뇌부와 경비대 지휘관, 대통령궁 고위 간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수개월간 시리아 정부 내 중요 동향을 외부에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시리아를 단신으로 빠져나오면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신변을 보장할 수 없어 실행 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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