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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시작해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요.(웃음)” 최근 한국 육상 남자 고등부 단거리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고교에 입학한 뒤에야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한 늦깎이 스프린터가 100m 무대를 휘젓기 시작해서다. 주인공은 안산 원곡고 2학년인 비웨사(성) 다니엘 가사마(17·이하 다니엘·사진)이다. 경기 안산에서 나고 자랐고 이 지역에서 ‘잘 뛰는 아이’로 유명했던 다니엘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부모님과 함께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그해 11월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타고난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알아보고 선수의 길로 이끈 김동훤 원곡고 코치 밑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은 다니엘은 입문 1년 8개월 만인 올 7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육상대회 남고부 1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0초69로 첫 우승을 맛봤다. 이후 고교 대회에선 다니엘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충북 보은에서 열린 추계중고육상대회 100m에서 개인 최고 타이기록으로 우승했고 4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원곡고를 정상에 올려놨다. 다니엘은 “혼자 우승할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계주에서 함께 우승하니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다니엘의 현재 기록은 올 시즌 고등부 2위. 남자부 전체에서는 아직 14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한국 육상 최초로 ‘꿈의 9초대’에 진입할 유망주로 꼽힌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성봉주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키가 180.4cm인 다니엘은 다리(100.2cm)가 2000∼2019년 남자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 115명의 평균(94.3cm)보다 길어 넓은 보폭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무릎 아랫부분의 길이가 53.1cm로 국가대표 평균(48.2cm)보다 약 5cm나 길다. 달릴 때 힘을 많이 쓰는 아킬레스건부터 길기 때문에 단거리 선수로는 신체적으로 타고났다. 탄력도 좋아 눈에 띄는 기록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다니엘의 목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롤 모델은 자메이카 출신의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다. 다니엘은 “결승선 근처에서 좌우를 살피며 들어오는 볼트의 압도적이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닮고 싶다. 평소 ‘Make it happen. shock everyone’(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하자)이라는 주문을 되뇐다.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열흘간의 강원 태백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집에 돌아왔다는 다니엘을 만난 건 훈련이 없던 31일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책가방에 러닝화를 챙겨온 그는 인터뷰를 마친 뒤 어디론가 달리러 간다고 했다. “기왕 나왔는데 안 뛰고 들어가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요(웃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위는 잠시 멈췄어도 ‘한국 육상 스타’를 꿈꾸는 다니엘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안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최지만(29)의 활약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지만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12-7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시즌 24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최지만의 시즌 타율도 0.211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 같은 날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도 볼티모어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볼티모어를 상대한 토론토는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4연승으로 18승 14패(승률 0.563)를 기록했다. 한때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으나 어느덧 5할 승률을 훌쩍 넘기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활약 중인 두 팀의 선전에 가장 곤혹스러워진 것은 MLB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다.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오르는 걸 밥 먹듯 했던 양키스는 이날까지 탬파베이에 3.5경기 뒤진 2위(19승 13패)로 처져 있다. 그나마 이 자리도 가시방석이다. 최근 상승세인 토론토에 1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큰돈을 쓴 보람을 느끼고 있다. 4년 8000만 달러에 데려온 류현진은 8월 월간 평균자책점 1.29로 AL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토론토는 최근 시애틀로부터 선발 타이완 워커(28)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워커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나선 지난달 30일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우완 ‘파워피처’ 워커가 좌완 ‘기교파’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친다면 양키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60경기 미니리그를 치르고 있는 MLB는 올해 한시적으로 리그별 8개 팀, 총 16개 팀(기존 10개 팀)이 참가하는 PS를 치를 계획이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종전 10개이던 PS 진출 팀을 크게 늘렸다. 덕분에 같은 지구에 속한 탬파베이와 토론토의 동반 PS 진출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양키스와 보스턴 등 전통의 명문 팀이 많아 ‘죽음의 알동’이라 불리는 AL 동부지구에서 인천 동산고 선후배가 나란히 가을잔치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팔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꿈꾼 중위권의 승자는 KT였다. KT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49승 1무 43패·승률 0.533)를 지켰다. 지난달 창단 첫 월간승률 1위(15승 1무 6패·승률 0.714)에 오르며 8위(6월)에서 6위로 2계단 올라선 KT는 8월에도 상승세(13승 10패)를 이어가며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남은 50여 경기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창단 첫 가을야구가 더 이상 꿈은 아니다. KT는 초반부터 터진 타선에 힘입어 1차전을 8-5로 이겼다. KIA 선발 김기훈을 상대로 3회까지 6점을 뽑아냈다. 2015시즌 1군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배정대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시즌 10호)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T의 에이스 데스파이네(사진)는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놓쳤지만 시즌 12승(6패)을 거뒀다. NC 루친스키(13승)에 이은 다승 단독 2위다. 2차전에서는 KIA가 반격에 성공했다(7-5). 롯데에도 8월은 약속의 달이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다 침체기를 겪던 롯데는 이날 한화와의 8월 마지막 경기를 6-2로 이기고 이번 달 승패 마진을 ‘+6’(14승 1무 8패)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8위였던 순위는 6위가 됐다. 5위 KT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1∼3위에 올라있는 NC, 키움, LG는 8월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까지 NC에 6경기 뒤진 2위였던 키움은 8월에 17승 9패(승률 0.653)를 거두며 NC를 1.5경기 차로 바짝 따라 붙은 상태다. 5위였던 LG는 월간 승률 1위(16승 1무 8패·승률 0.666)라는 무서운 기세로 3위까지 올라서며 두 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NC의 8월은 다소 부진(11승 12패)했지만 올 시즌 단 3일(5월 10∼12일)만 못 지킨 선두만큼은 놓치지 않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의 전초전 격인 ‘버추얼 레이스’가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주 차(총 4주)에 돌입한다. 2주 차 때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몸의 빠른 회복 능력을 길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마라톤하기 좋은 몸을 만든다. 3주 차 훈련의 핵심은 천천히 달리기 시작해 출발 때보다 빠른 속도로 목표점에 도달하는 ‘4km 빌드업’이다. 31일에는 기초 러닝으로 몸을 풀어준다. 5분 걷기, 20분 뛰기, 5분 걷기로 몸을 예열한다. 다음 날에는 가벼운 산책과 휴식으로 빌드업 달리기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 2일 핵심 훈련인 4km 빌드업에 앞서 5분 동안 걷고 이후 5분 동안 가볍게 뛰며 몸을 충분히 풀어준다. 이후 4km를 달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페이스’다. 출발 속도는 자신의 3km 최고 기록 평균에 90초를 더한 속도로 달린다. 가령 1km를 평균 6분에 달렸다면 7분 30초에 달리는 페이스로 시작한다.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며 마지막엔 1km를 평균 6분 이내로 달릴 수 있는 속도로 달리기를 마친다. 장호준 코치는 “속도 그래프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게 끌어올리는 게 빌드업 훈련의 핵심이다. 초반 속도와 후반 속도의 차이가 클수록 빌드업 훈련의 효과가 커진다”고 조언했다. 버추얼 레이스 3주 차 미션(5km 35분 이내 달리기) 도전은 스트라바(STRAVA)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 가능하다. 다음 달 26,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10km 오프라인 레이스가 열린다. 총 4개 미션 중 1개 이상 성공한 참가자들 중 선착순 250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프로스포츠가 흑인 남성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 총격 사건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27일 예정됐던 8강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밀워키-올랜도, 휴스턴-오클라호마시티, LA레이커스-포틀랜드의 3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던 밀워키와 올랜도의 경기를 앞두고 밀워키 선수들이 24일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있었던 총격 사건의 항의 차원에서 출전을 거부하면서 나머지 경기도 영향을 받았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24일 비무장 상태로 자신의 차에서 어린 아들 3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밀워키 선수단은 이날 올랜도 디즈니랜드에서 예정된 5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에 머물다 코트에는 나가지 않았다. 올랜도 선수들도 코트에서 몸을 풀다 경기장을 떠났다. 밀워키 선수단은 “연고 지역에서 흑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는 농구에 전념할 수 없게 됐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밀워키 가드 조지 힐은 “우리는 불평등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구단도 선수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위스콘신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밀워키는 커노샤에서 차로 44분 거리다. NBA는 5월에 발생했던 조지 플로이드(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코트 및 선수들 유니폼 등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 사건이 재발해 선수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도노번 미첼(유타), 자말 머리(덴버)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변화와 평등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콘퍼런스 1, 2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가 NBA 선수단 회의에서 남은 PO 일정을 아예 보이콧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27일 예정됐던 16경기 가운데 이 총격 사건으로 3경기가 취소됐다. NBA처럼 밀워키가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밀워키 구단은 “선수들의 경기 취소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도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워키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는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니다. 스포츠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도 샌디에이고와의 방문경기를 취소했고,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출전을 거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취소 후 “경기를 하지 않는 게 우리가 이 나라, 위스콘신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도 이날 3경기 모두를 연기했으며, 미국프로축구(MLS)도 5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WNBA 선수들은 피 묻은 7개의 총알구멍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채 인종차별에 항의하기도 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웨스턴&서던 오픈에서는 4강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가 “나는 운동선수 이전에 흑인 여성”이라며 기권을 선언했다.유재영 elegant@donga.com·김배중 기자}

“다시 손잡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프로야구 NC 관계자는 최근 신인 1차 지명에서 선발한 김유성(18·김해고)에 대한 지명 철회 결정을 내린 후 이같이 말했다. 24일 1차 지명 이후 NC가 지명한 김유성에 대한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NC는 25일 “선수가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게끔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 27일 지명철회라는 초강수를 뒀다.수도권과 다르게 지역 팜이 열악해 ‘대어’를 얻기 힘든 지방구단으로서는 내리기 힘든 ‘용단’이다. 키 190cm에 이르는 월등한 체구에 시속 140km가 넘는 공을 쉽게 던지는 대형 유망주의 등장에 고교야구 대회를 누비던 NC 스카우트의 얼굴에 올해만큼은 함박웃음이 가득했던 터였다. NC는 “사안이 중대한지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했다. 그리고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도 선수의 과거이력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다시 손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NC가 1차 지명을 철회했지만 김유성의 ‘선수자격’이 박탈된 건 아니기 때문이다. NC와의 관계가 끊어진 김유성은 ‘2차 지명 대상’으로 분류돼 다음달 21일 열리는 지명 행사에서 NC를 포함해 전 구단의 지명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김유성 측이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는다면, 김유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상황이 좋아진다면 NC가 다시 품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NC 관계자는 “원칙을 세우고 내린 결정이다. 우회로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불미스러운 이력이 있는 선수에게 프로 타이틀이 주어질 지 여부는 남은 9개 구단의 결정에 달렸다. 앞서 키움은 2018년 1차 지명한 안우진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지만 구단 역대 최고 계약금(6억 원)을 안겨줬다. 구단의 기대대로 성장 중인 안우진은 올 시즌도 팀의 핵심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학폭 논란’이 안우진에게 꼬리표처럼 따르지만 불펜투수로 팀 승리를 잘 지키는 그의 야구실력을 응원하는 이들도 있다.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력 있는’ 선수들이 KBO리그에 진입하기 쉽지 않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올해 초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강정호(33)가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는 복귀시점에 맞춰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지만 오래 전 돌아선 여론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스스로 복귀의사를 철회해야 했다.철없던 시절 저지른 한번의 잘못에 평생의 주홍글씨를 새기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 의견을 존중하는 구단이 있다면 그 유니폼을 입는 김유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차례 강조했지만 번번이 깨진 ‘클린베이스볼’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사진)이 26일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가 선정한 ‘2020시즌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7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예정돼 있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맞아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올 시즌 성적과 과거 이력 등을 토대로 올스타 명단이 추려졌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 휴스턴의 잭 그링키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투수 12명에 포함됐다. CBS스포츠는 AL,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32명(투수 12명, 야수 20명)을 올스타로 선정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8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로 AL 14위에 올라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3으로 공동 11위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는 NL 선발투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선발 전환 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전력에서 이탈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 복귀하지만 기존 선발진의 변화 없이 6선발 체제로 간다고 26일 밝혔다. 2017시즌 선발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64를,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로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선발 복귀를 강력히 희망했다. 이로 인해 5선발 후보로 거론돼온 신인 김광현이 시즌 초반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18경기가 취소돼 앞으로 잦은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세인트루이스로서는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발 김광현이 더 필요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8일 각각 보스턴과 피츠버그를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 동반 선발 등판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 NC가 2021년도 1차 지명한 투수 김유성(18·김해고·사진)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 파악에 나선 NC는 25일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이 김유성 선수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11일 NC 구단 홈페이지에는 김유성의 학교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연고지 우선지명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는 제목의 글에는 김유성이 김해 내동중 3학년에 재학하던 2017년 팀 전지훈련지에서 2학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김유성으로부터 급소 부분(명치)을 맞은 피해자는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갈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피해 학생의 신고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고, 결국 피해자는 야구를 그만뒀다고 한다. 24일 1차 지명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NC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NC는 25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2017년 7월 김유성이 내동중 학폭위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2018년 1월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있었으나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 해 2월 창원지법에서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1차 지명 직후 본격적으로 논란이 일기 전까지 홈페이지 글 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선수들의 학폭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지명된 투수 안우진도 고교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 역시 당시 팀 역대 신인 최고액(6억 원)에 계약한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NC는 “과거 사실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피해자분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삼성이 새 외국인 선수 팔카의 홈런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5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4-3,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살라디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23일 롯데전에서 KBO리그 신고식을 치른 팔카(29)의 공이 컸다. 팔카는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3회말 첫 안타로 예열한 뒤 다음 타석에서 장기인 장타를 선보인 것. 23일 롯데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골라냈던 팔카는 KBO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홈런포와 함께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3연패를 당한 LG로서는 2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는 일발 장타력을 갖춘 양석환의 복귀가 더욱 간절해졌다. 선두 NC를 0.5경기 차로 추격 중인 키움은 이날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키움은 같은 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최근 선발 5연승을 달리던 상대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넘어섰다. 키움 타선은 초반부터 데스파이네를 두들기며 4-1로 승리했다. 다승 2위(11승)까지 치고 올라갔던 데스파이네는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키움 오른손 에이스 브리검은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하며 1점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NC 역시 나성범의 홈런 2개 등 6방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에 11-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은 1회(23호)와 5회(24호) 각각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노진혁(14호), 강진성(12호), 박민우(4호), 양의지(14호)도 힘을 보탰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던 최하위 한화는 선발 서폴드가 초반부터 무너지며(5이닝 8실점) 강재민, 윤대경, 김종수 등 젊은 투수로 이뤄진 필승조를 가동조차 못 했다. NC는 키움에 반 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SK는 11안타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를 10-8로 꺾었다. 롯데 손아섭은 6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때렸으나 팀은 7회 4점을 내주며 재역전패를 당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올림픽 단거리 육상 금메달 8개도 소용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번개’ 우사인 볼트(34·자메이카·사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자메이카 언론들을 인용해 “볼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볼트가 자메이카에서 자신의 34번째 생일파티를 연 뒤 며칠 만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 따르면 야외에서 열린 파티에서 적지 않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어울렸다. 이 파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라힘 스털링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레온 베일리 등 스타 축구선수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팀들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대해 볼트 자신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영상을 올린 볼트는 “방금 전 일어나 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증상은 없다. 자가 격리 중이며 이후 해야 할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라고만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전역하는대로 바로 합류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류중일 LG 감독은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내야수 양석환(29)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말투는 덤덤했지만 양석환의 복귀는 막판 순위 싸움에 한창인 LG에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입대 전인 2018시즌 LG의 핫코너(3루)를 책임진 양석환은 140경기에서 타율 0.263, 22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 양석환의 입대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민성(32)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지만 김민성은 18일 경기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때맞춰 양석환이 복귀하는 것이다. 다. 상무에 있는 기간동안 양석환은 한층 더 진화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49경기에 나와 타율 0.315, 9홈런, 46타점, OPS 0.977을 기록했다. 볼넷 26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5개만 당했다. 선구안은 좋아지고 장타율은 높아진 것이다. 24일 현재 선두 NC에 3경기 뒤진 4위에 올라있는 LG는 최근 꼴찌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양석환이 가세한다면 순위 싸움에 보다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 외에도 전역자에게 큰 기대를 하는 팀들이 있다. 삼성은 국가대표 출신 불펜 투수 심창민(27)과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강한울(29)이 가세한다. 불펜보강을 위해 야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야수진이 헐거워진 디펜딩챔피언 두산도 발빠른 외야수 조수행(27)의 전역이 반갑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한화의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35)이 앞으로는 고독하지 않을까. 24일 LG를 꺾으면서 지난해 9월 16일 이후 339일 만에 3연승을 거둔 한화의 최대 소득은 마운드에 ‘새 필승조’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6월초 최원호 감독대행 부임 이후 종종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던 정우람의 숨통도 트이게 됐다. 강재민(23), 윤대경(26), 김종수(26). 한화 팬들에게도 낯선 이 선수들은 한화가 3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들이 승리의 발판을 잘 다져준 덕에 정우람도 3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만 던지며 2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다. 한 경기는 4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은 시즌 전엔 주목받던 자원이 아니었다. 대졸 신인 강재민(2차 4라운드 38순위)은 스프링 캠프부터 호투 행진을 해온 남지민(19), 한승주(19) 같은 상위로 지명된 고졸 신인들의 활약에 가려졌다. 2013년 삼성에 지명됐다 방출된 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윤대경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윤대경과 같은 해 한화에 지명된 김종수는 8라운드(전체 74순위) 출신으로 언제 유니폼을 벗는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바닥부터 포기를 모르고 구슬땀을 흘려온 이들은 한용덕 감독의 사임 이후 한화가 ‘강제 세대교체’에 돌입하면서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24일 현재 윤대경의 평균자책점은 1.73(27경기 26이닝 5자책), 강재민은 2.10(26경기 25와 3분의 2이닝 6자책)으로 준수하다. 김종수는 최근 몇 경기에서 부진해 평균자책점이 5.33으로 뛰긴 했지만 29경기에서 2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KT와 LG(2연패)는 최근 상승세였지만 한화의 첫 시즌 3연승 제물이 됐다. 남은 시즌 한화가 언제든 매운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24일 현재 한화는 25승 1무 63패로 사상 첫 ‘시즌 100패 페이스’라는 우려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맞으면서 맷집을 키워온 영건들의 활약이 있어 미래가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댈러스가 132-133으로 뒤진 1차 연장 종료 직전.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1·사진)가 3점슛 라인 밖에서 던진 공이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7위 팀 댈러스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8강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위 팀 LA 클리퍼스를 135-13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돈치치의 원맨쇼가 빛났다. 22일 3차전에서 13득점 10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돈치치는 이날 43득점 17리바운드 1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21세 177일인 돈치치는 NBA PO 사상 40점 이상을 넣고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운 최연소 선수가 됐다. PO 역사에서 40득점-15리바운드-10도움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돈치치에 앞서 오스카 로버트슨, 찰스 바클리 둘뿐이다. 사실 이날 돈치치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직전 경기에서 3쿼터 도중 왼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지면 PO 탈락 위기에 몰릴 상황에서 돈치치는 출전을 강행했고 만화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클리퍼스의 ‘우승 청부사’ 커와이 레너드가 32득점 9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돈치치에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콘퍼런스 4강 PO 진출 팀이 나왔다. 동부콘퍼런스 3위 보스턴은 필라델피아(6위)에 110-106, 2위 토론토는 브루클린(7위)에 150-12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패배 없이 마쳤다. 두 팀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28일부터 맞붙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의 전초전 격인 ‘버추얼 레이스’가 24일부터 2주 차에 돌입한다. 1주 차 때 ‘기초 러닝’ 위주였던 훈련 프로그램은 ‘빠른 러닝’ 위주로 강도가 올라간다. 2주 차 훈련의 핵심은 마라톤 훈련의 꽃이기도 한 ‘인터벌 트레이닝’이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은 ‘하루 산책 및 휴식, 하루 빠른 러닝’을 번갈아가며 한다. ‘빠른 달리기와 천천히 달리기’를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빠른 러닝도 30분 동안 ‘5분 걷기, 10분 달리기’를 쉬지 않고 2회 반복하는 식이다. 28일 핵심훈련인 인터벌 트레이닝에 앞서 5분 동안 걷고 이후 5분 동안 가볍게 뛰며 몸을 충분히 풀어준다. 이후 15분 동안 ‘2분 빠르게 달리기, 1분 천천히 달리기’를 쉬지 않고 5회 반복한다. 빠르게 달리는 2분 동안은 1주 차 때 세운 3km 달리기 미션 기록의 평균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게 중요하다. 이후 1분 동안은 천천히 달리며 몸 상태 회복에 주력한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마라톤뿐 아니라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운동 종목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훈련방식이다. 장호준 코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 훈련만 잘하면 마라톤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주 차 훈련기간인 30일까지 버추얼 레이스 2주 차 미션(5km 40분 이내 달리기) 도전은 스트라바(STRAVA)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 가능하다. 총 4개의 미션 중 1개 이상 성공한 참가자들은 다음 달 26,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예정인 10km 오프라인 레이스 참가 자격을 얻는다. 선착순 2500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미션 4개를 모두 수행하면 하루 먼저 접수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라모스(26)가 프로야구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던 페타지니의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LG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2회초에 터진 라모스, 유강남 연속타자 홈런의 기세를 등에 업고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키움에 5-6으로 패해 7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3위 LG는 곧바로 반전에 성공하며 2위 키움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 차로 좁혔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홈런을 27개까지 끌어올린 라모스는 2009년 페타지니, 2016년 히메네스가 세운 팀 외국인 역대 최다 홈런(26개)을 LG가 8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경신했다. 2000년 찰스 스미스가 LG 소속으로 시즌을 마쳤을 때 홈런 수는 35개였지만 당시 스미스는 시즌 도중 삼성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그해 스미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개, LG 유니폼을 입고 15개의 홈런을 쳤다. 팀 역대 최고 외인 거포로 올라선 라모스는 올 시즌 홈런 선두 로하스(KT·29개)와의 격차도 2개로 좁혔다. 2, 3위 팀이 혼전을 벌이는 사이 선두 NC는 KIA를 10-4로 꺾고 키움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NC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이후 안타 4개, 볼넷 1개와 KIA의 수비 실책 2개를 묶어 6점을 달아났다. 4위 두산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롯데와의 안방경기에 나선 두산은 0-0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최용제(29)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1-0 승리를 거뒀다. 2014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용제는 2016시즌 4경기를 뛴 경험이 1군 기록의 전부였다. 군 제대 후 올 시즌 다시 1군으로 부름을 받아 1일부터 타석에 서기 시작한 최용제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허)훈이 형 입대 전에 우승해야죠. 자신 있습니다.” 프로농구 KT의 포워드 양홍석(23·사진)은 최근 경기 수원의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할 수 있는 게 훈련밖에 없어서란다. 양홍석은 “밖에서 썼을 에너지까지 코트 위에서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된 뒤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스피드와 탄력 기르기. 키 195cm에 95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지만 발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몸싸움을 위해 집중해온 ‘벌크업’(체격 키우기)을 잠시 미루고 ‘속 다지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11일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 1쿼터에서 공을 가로챈 양홍석은 쏜살같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부상 위험이 따르는 덩크슛은 공식 경기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 양홍석은 “그만큼 몸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새 시즌에는 기회가 생기면 주저 없이 덩크슛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1초도 고민 없이 ‘우승’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KT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앙대 1학년인 양홍석과 연세대 4학년인 허훈(25)을 동시에 지명했다. 허훈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양홍석도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둘의 합류 이후 팀 최고 순위는 6위가 고작이다. 특히 새 시즌이 끝나면 허훈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허훈과 함께하는 동안 우승이 절실한 이유다. 양홍석은 “훈이 형과 눈이 마주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느낀다. 진짜 우승을 해야 할 때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양홍석은 우승을 위해 고쳐야 할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개인플레이. 데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것도 이 습관 탓이라고 했다. 그는 “수비와 궂은일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팀플레이에 충실했으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등한시하고 무리하게 공격을 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절실하게 깨달았다. 바꿀 거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프로야구 등은 다시 무관중 체제로 돌아갔다. 양홍석은 “시즌 개막이 다가오기 전에 코로나19가 끝나면 좋겠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관중을 간절히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저나 훈이 형이나 응원 소리를 들어야 더 잘하는 체질이에요. 말로 형용하기 힘든 힘이 솟거든요(웃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연봉 80만 달러(약 10억 원)의 최지만(29·탬파베이)이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3600만 달러·약 427억 원) 투수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때리며 천적임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최지만은 20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양키스 선발 콜을 상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은 화끈한 홈런포였다.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최지만은 콜의 4구째 체인지업을 외야 오른쪽 담장 밖으로 걷어 올렸다. 시즌 2호. 두 번째 타석(4회초)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6회초)에서는 콜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9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콜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낸 최지만은 이날도 콜을 괴롭혔다. 역대 상대 성적은 8타수 5안타(타율 0.625). 이 중 홈런이 1개, 2루타가 3개일 정도로 타구의 영양가도 높다. 최지만의 활약 덕에 팀은 4-2로 승리했다. 콜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2-2 동점 상황에서 강판됐다. 18일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두 번째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MLB닷컴은 23일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의 선발로 김광현과 웨이드 마일리(34)가 나선다고 전했다. 김광현과 상대할 마일리는 지난해 휴스턴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98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에서 평균 2회를 넘기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 속에 2패,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0 서울마라톤 언택트 레이스’가 참가자들을 위한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트라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버추얼 레이스 1주 차(17∼23일) 미션(3km 24분 이내 달리기)에 성공한 참가자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록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명에 한해 해당 사진을 담은 포토 액자를 증정한다. 이벤트는 21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4주간 진행될 버추얼 레이스 4개의 미션 중 1개 이상 성공한 참가자들은 다음 달 26,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0km 오프라인 레이스 참가 자격을 얻는다. 선착순 2500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미션 4개를 모두 수행하면 하루 먼저 접수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게릴라 이벤트는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www.untactrace.com) 또는 인스타그램(@seoul_maratho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정말 하고 싶었는데…. 하하.” 지난달 18일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두산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26)은 붙박이 선발 한 달째인 18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2018시즌 1군 데뷔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기록한 것. 더구나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기쁨은 두 배였다. 선발 전환 후 6경기 만에 첫 QS를 따낸 최원준은 “선발인데 매번 5이닝만 던져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직전 경기(12일 삼성전)에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홈런을 맞아 QS를 달성하지 못했다(5이닝 4실점). 어제도 6회말 (손)아섭이 형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아 아찔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QS까지 장착한 최원준은 베테랑 왼손 투수 유희관(34)과 함께 올 시즌 두산 토종 최다승 투수(7승 무패, 평균자책점 4.31)가 됐다. 최근 두산 투수들의 기록은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다. 강타선과 촘촘한 수비 덕에 쉽게 얻은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원준을 제대로 아는 이들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신일고 졸업반 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던 최원준은 동국대로 진학했다. 절치부심하며 실력을 키운 그는 대학에서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4학년 재학 중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두산은 ‘2017년도 1차 지명’의 영예를 안겨줬다. 하지만 프로 미지명, 팔꿈치 수술은 불운의 서막에 불과했다. 1차 지명 직후 받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아 오른쪽 갑상샘을 제거한 뒤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약 1년 뒤 기지개를 켤 무렵 다시 암이 재발해 왼쪽 갑상샘도 떼어냈다. 그는 남들보다 빨리 지치는 악조건 속에서 끈기로 버티며 2018년 7월 마침내 감격적인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두산 불펜의 주축으로 올라선 최원준은 ‘예비 선발’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용찬, 플렉센 등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찾아온 기회를 꽉 잡았다. ‘시즌 10승’도 가능할 페이스지만 “승리 욕심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 끝까지 선발 투수로 남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1군에 데뷔한 직후 최원준은 그간의 불운을 떨쳐내자는 각오로 ‘최동현’에서 ‘최원준’으로 개명했다. ‘원준(源峻)’은 ‘높이 올라가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새 이름처럼 높은 곳을 향해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는 최원준은 “힘들 때 나를 아들처럼, 동생처럼 여기며 격려해 준 주변 분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공 하나하나에 그분들을 새기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위 키움이 선발 브리검의 호투와 김혜성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선두 NC를 꺾었다. 프로야구 키움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NC를 6-4로 이겼다. 전날 NC 에이스 루친스키의 벽에 막혀 1-5로 졌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선두 NC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로 좁혔다. 브리검은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키움 타선은 초반부터 NC 마운드를 압박했다. 1회초 2사 3루에서 러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키움은 2회초 김혜성의 홈런으로 1점, 3회초 안타 3개, 볼넷 2개로 다시 3점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려갔다. 13일 롯데와의 선발 데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던 NC 신민혁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2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 1, 2위 팀이 2연전에서 1승 1패의 혼전을 벌이는 사이 3위 LG는 KIA를 10-1로 대파해 7연승을 달리며 NC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안타 4개, 볼넷 2개로 4점을 뽑으며 쉽게 경기를 뒤집었다. 17일 득남 이후 출산 휴가를 하루만 쓰고 복귀한 이형종은 1-1로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3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경사를 자축했다. 올 시즌 삼성을 만나면 힘을 내는 KT는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은 8승 2패.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데스파이네는 11안타를 내줬지만 4실점으로 묶으며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루친스키(12승)에 이은 다승 단독 2위. SK는 한화를 상대로 팀 사이클링 홈런을 포함해 홈런 6방을 앞세워 팀 역대 최다 득점인 26점(종전 21점)을 내며 26-6으로 승리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