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김갑식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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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갑식 부국장입니다.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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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4대강 내홍’ 확산]4대강 놓고 가톨릭 교단 사상초유 내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일부 사제들이 13일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공동체적 교단 질서가 중시되는 가톨릭교회에서 초유의 일이다.함세웅 문정현 신부와 김병상 몬시뇰 등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은퇴한 사제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피조물들의 애끓는 호소와 세상의 아픔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정 추기경의 오류를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실책으로 여기고 함께 뉘우치며 회개한다”며 “정 추기경은 (대교구장)용퇴의 결정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전국 교구에서 25명의 신부가 연대 서명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계속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8일 정 추기경의 ‘주교단 결정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이지 반대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이어 이날 추기경에 대한 용퇴 주장이 나오면서 가톨릭교회는 심각한 갈등에 휩싸였다. 서울대교구와 정구사 홈페이지에는 사제들의 주장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1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으면 죄의식을 느낀다는 신자들이 많고, 서울의 어느 본당에서는 4대강 반대 탄원서를 쓰려다 소란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와 추기경이 깊이 우려해 왔다”면서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기경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사제들의 용퇴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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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그 사건 그 후] 법정 스님 입적과 무소유 신드롬

    《 “스승님, 청안하신지요. 한번도 뵙지 못하고 올해 가을 보내려나 생각했는데 꿈길에서 뵙게 되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합니다. 이생에서는 늘 스승을 기다리며 그리워한 제자이지만 다음 생 우리 스승님을 다시 만나 뵐 때는 스승께서 저를 기다리며 그리워하시도록 차곡차곡 신앙생활 잘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그날처럼 살아가겠습니다.” 지난달 한 신도가 법정 스님이 설립한 (사)맑고 향기롭게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 글이다. 이 여성 신도의 법명이 길상사를 시주한 고 김영한 여사와 같은 길상화로 공교롭다. 법정 스님은 3월 11일 세상을 떠났지만 스님이 평생 몸으로 실천해온 무소유의 향기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 무소유의 향기는 자연스럽게 퍼져야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는 전날 내린 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법당의 처마와 초겨울 앙상한 나무들은 바람 불면 훅 날아갈 듯 얇은 눈 이불을 덮었다. 길상사 주지와 ‘맑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덕현 스님은 법정 스님이 법문 때 잠시 머물던 행지실로 안내하다 “저 매화와 모란, 스님이 좋아해 심은 건데. 내년에는…”이라며 말을 끊었다.법정 스님의 사진과 이따금 손수 손님들에게 차를 내주던 다구(茶具)들….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준다며 길상사 내에 거처를 따로 두지 않았던 스님의 성품을 닮아 행지실은 단출했다. 은사 스님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던 덕현 스님에게 큰스님 생전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었다. “병세가 위중한 상태에서 그대로 가시는 게 안타까워 이런저런 말을 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 있냐’고 했더니 ‘아무도 없다’, ‘후회되는 것도 없다’ 했습니다. 병원에서 임종할 수 없어 길상사로 왔는데 ‘길상사 왔어요’ 했더니 호흡기 상태에서 눈을 크게 뜨시더군요.”덕현 스님은 실오라기의 미련마저 버린 법정 스님의 뜻을 이어 길상사가 수행 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유의 향기가 수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책 절판 앞두고 판매량 5배 이상 늘어‘말 빚’도 싫다며 자신의 책들을 절판시키라고 했던 법정 스님. 그럼에도 요즘 한 해를 마감하고 있는 출판계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법정 스님이다. 10일 교보문고에서 만난 김영주 씨(45)는 “불교 신도는 아니지만 스님의 말씀이 워낙 담백하면서도 강렬해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같은 책을 즐겨 읽고 때때로 법문도 들었다”면서 “올해까지만 책을 살 수 있다는 말에 서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크됐고 한때 스님의 책 10여 종이 베스트셀러 순위 20위 안에 들기도 했다.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출판업계는 법정 스님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올해까지만 책을 판매하기로 이례적으로 합의했다. 교보문고 등 대형 매장에서는 절판을 앞두고 스님의 저서와 스님이 추천한 책들을 모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교보문고 홍보팀 진영균 씨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법정 스님의 책 판매량이 5배 이상 늘어 하루 1000여 권이 나가고 있다”며 “절판 소식으로 스님의 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덕현 스님은 책은 절판되지만 글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길상사와 맑고 향기롭게의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정 스님의 그늘은 특정 종교의 영역을 넘어 넓고 깊었다. 8월에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문학평론가 권대근 씨 등 문화 예술 종교인 16명이 쓴 추모집 ‘맑고 아름다운 향기’가 출간됐고 10월에는 광주 지장왕사에 법정 스님 기념관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스님의 영정과 저서, 생전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개신교계의 한 목사는 “한국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시점에 ‘말빚마저 거두라’는 한마디로 상징되는 스님의 삶은 개신교계에 큰 부끄러움을 안겨줬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스님이 생전 이웃 종교인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눠 가까운 목사나 신부, 수녀님이 많았다”면서 “종교는 다르지만 가톨릭 내부에서도 그분의 삶에 공감하는 분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동영상=법정스님 미공개 영상 “참고 견디고 기다려라...”}

    • 20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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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구현사제단 ‘주교단 4대강 반대 아니다’ 추기경 발언에 비난 성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3월 주교회의 결정은 4대강 반대가 아니라는 정진석 추기경의 발언과 관련해 10일 성명을 내고 “주교회의는 4대강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견해를 여러 차례 경청해 주교단의 이름으로 결론을 내놓았는데 추기경은 주교단의 분별력을 경시하고 합의정신과 단체성을 깨뜨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중에 나도는 4대강 난개발과 명동성당 불법개발이 한통속이라는 소문이 자꾸만 솔깃하게 들린다”면서 “추기경이 대중의 흥분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미움이나 부추기는 골수 반공주의자의 면모를 보이는 것은 교회의 불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정 추기경은 8일 간담회를 통해 “주교단은 4대강 사업이 자연파괴와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는 뜻을 밝혔을 뿐 반대한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면서 “반대하는 의견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도록 노력하라는 적극적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추기경은 간담회에서 예측되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먹은 듯 비교적 분명하게 뜻을 밝혔다”면서 “가톨릭이 교회 차원에서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교회 내부의 깊은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대강 찬반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한 대목 역시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투쟁화하려는 움직임에 선을 그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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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청소년캠프 운영

    108배와 명상, 선무도(禪武道), 리더십…. 조계종이 운영하는 연수시설인 충남 공주시 태화산의 전통불교문화원은 2011년 1월부터 불교의 명상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결합한 청소년 캠프 ‘대인배(大人輩) 프로젝트’를 연다. 이 캠프는 전통불교문화원이 기업체 대상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에듀맥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캠프는 4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반과 중고교생반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이 각종 게임과 교재를 활용해 소통과 긍정, 실천, 협동, 신뢰, 감성, 창의, 감사 등 주제별로 리더십을 배우고 108배와 명상, 선무도, 연극 등을 체험하게 된다. 문화원 본부장 혜오 스님은 “이 캠프는 조계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종단 차원에서 처음 실시하는 프로젝트”라며 “캠프의 성과를 평가해 연례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다도와 참선 등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조계종 교구 본사의 하나인 마곡사가 있어 실제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이 캠프는 명상 수행,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재미있는 캠프를 표방하고 있다. 에듀맥스 김병진 대표는 “오랫동안 기업 위주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체험과 명상 등 불교적 요소였다”면서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통해 스스로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매회 4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2박 3일 동안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이 제공된다. 비용은 35만 원. 자세한 사항은 문화원 홈페이지(www.budc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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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써 봉합한 政-佛갈등 또 터졌다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불교계의 주요 사업인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돼 불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불교계와의 크고 작은 갈등에 가슴앓이를 해온 여권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은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착오로 빚어진 일로써 전혀 진의가 아니었다”며 황급히 불교계에 대한 진무에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종교 편향적 입장을 가지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삭감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찰 출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국민 여론을 외면하고 각종 절차와 협의를 무시해 진행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혀 종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종교재산과 자율적 활동을 규제하는 전통사찰보존법을 폐지하고, 사찰경내지와 사찰림을 공원에서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하는 등 기존에 주장해온 규제 철폐도 요구했다. 조계종은 또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고 수행과 신도교육, 포교 등 종교 본연의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예산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전국 사찰에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겠다고 밝혔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2008∼2010년 한시적으로 편성된 ‘일몰예산’으로 올해는 185억 원이 국고에서 지원됐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내년 예산안에서 109억5000만 원을 신규 책정했으나 여당은 지난해보다 템플스테이 예산이 줄어드는 데 대한 불교계의 반발을 감안해 최근 국회 상임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심의 과정에서 이를 185억 원으로 증액시켰다. 그러나 8일 통과된 예산안에서는 122억5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조계종은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원불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전국 본사주지회의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전체회의, 원로회의 중앙종회 의장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병국 문방위원장(한나라당), 조윤선 의원(한나라당), 조창희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전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임 실장의 측근은 “상임위(문방위) 심의 과정에서 정부 여당이 185억 원으로 증액시켰는데 이것이 예결위에서 착오로 삭감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예산안 단독 처리 직전인) 8일 새벽 급히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예결위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상황이 워낙 급박했기 때문에 관련 예산이 줄어든 부분을 미처 챙겨보지 못했다”며 “관련 기금 명세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보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교계 숙원사업인데 당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면 어떡하느냐”며 “예산안 수정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이 개신교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2008년 8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범불교대회를 여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올 들어 개신교계 일각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문제 삼고 ‘봉은사 땅밟기’ 사건을 일으키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총무원 주변에서는 “자승 총무원장은 템플스테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 여당과 논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착오로 삭감된 것”이라는 정부 여당의 해명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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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추기경 “주교단, 4대강 반대한 것 아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79·사진)이 4대강 개발과 관련해 한국 천주교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가 3월에 내렸던 결정은 “4대강 개발을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8일 밝혔다. 정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저서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출간 간담회에서 “주교회의의 결정은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아니었다.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대로 잘 개발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기경이 주교회의가 아닌 공식석상에서 4대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주교회의는 춘계 총회를 마친 뒤 “4대강 사업이 이 나라 전역의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는 가톨릭이 공식적으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쳤다. 정 추기경은 간담회에서 “영산강의 경우 개발로 인해 환경이 더 좋아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4대강 찬반 논란은 믿음의 문제도 깔려 있다”라며 “아직 평가할 결과물이 없거나 부족한데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들으면서 찬성과 반대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하느님께 상처 입은 분들을 위로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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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는 민심을 깨닫고 받들어야”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또 하느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사진)은 8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가톨릭출판사) 출간 간담회를 통해 “지도자들은 굴절되지 않은 민심을 깨닫고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월 주교 수품 40주년을 맞았고 2011년 팔순이자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는 정 추기경은 매년 책 한두 권을 집필해 신앙과 인생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하느님…’은 49번째 출간한 책으로 성경을 토대로 이스라엘 예언자들과 왕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 추기경은 “왕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할 때마다 이사야 같은 선지자들이 나와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나 자신에게도 교훈을 주지만 여러 분야 지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뇌일혈 증세로 한때 입원 치료를 받았던 정 추기경은 퇴원 뒤 매일 하루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복도에서 걷기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민한 질문이 나올 때면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정 추기경은 저서와 관련해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지도자는 백성에게 생존과 진리, 자유의 3가지를 주어야 하는데 북한은 비관적”이라면서 “이는 백성이 아니라 북한 지도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사회적 발언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질문에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밤낮 기도하기 때문에 그 일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서 “반면 정치와 경제 문제는 밤새 고민하는 분들이 많고, 그분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추기경은 다가오는 성탄절의 의미도 되새겼다. “성탄은 구세주께서 오셨던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자와 사자에게 잡혀 먹는 동물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세상이 바로 구세주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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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의 시작은 어울림… 내 주변부터 사랑하세요”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죠.”(송길원 목사·53) “놀랐네. 이거 써먹어야지.(웃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해 버리네.”(용타 스님·68) “100년 전 평균수명이 46세일 때처럼 요즘도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목숨 걸며 살아요. 이젠 100세를 산다고 여기고 남은 40∼5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 죽으나 사나 ‘마누라’밖에 없습니다.”(황창연 신부·45) 개신교 불교 가톨릭계의 행복전도사로 불리는 세 종교인이 7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나 “종교는 달라도 행복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989년 송 목사가 신학대학원 시절 용타 스님을 찾아 첫 인연을 맺은 뒤 올해 황 신부가 합류하면서 자칭 ‘3색(三色) 행복’ 모임이 이뤄졌다. 이들은 소속된 종교는 다르지만 교회나 사찰에서 벗어나 활동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송 목사는 개신교단체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를 중심으로 방송과 저술 활동으로 행복론을 전파하면서 2011년 하반기까지 경기 양평군에 ‘행복발전소 W존’을 세울 계획이다. 40년 장좌불와(長坐不臥·누워서 잠을 자지 않음) 수행으로 유명했던 청화 스님(2003년 열반)의 맏상좌인 용타 스님은 불교수행법에 심리학 등을 접목한 수행법 ‘동사섭(同事攝)’을 고안해 1980년부터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자락에서 수행센터 행복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황 신부는 2000년 강원 평창군에 성 빌립보 생태마을을 조성해 10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환경생태 운동과 귀농 지원, 암 환자들을 위한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송 목사는 “종교계 여성 성직자 모임인 삼소회처럼 삼색 종교가 만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천주교계에서 역시 행복전도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황 신부를 소개받았다”면서 “결혼도 하지 않은 두 분이 가정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 놀란다”며 웃었다. 이들의 대화에는 나이와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에게 배우겠다는 열린 마음이 바탕으로 깔려 있었다. 용타 스님이 식탁 위의 컵을 들어 보이며 “눈앞에 있는 사물이 눈에 보이지만 그 실체는 아니라는, 금강경의 즉비(卽非)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자 황 신부는 “‘하이데거의 무의 형이상학’이 석사학위 논문”이라면서 “일맥상통한다”고 화답했다.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찾아야 할까. “행복하려면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포함한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을 나눠주는 어울림의 자세에서 행복이 시작된다.”(용타 스님) “행복은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이다. 없는 것을 탓하기보다는 만족하면서 다른 것을 찾아야 한다.” “귀농 준비 중인 분에게 ‘몇 평이나 농사지을 수 있겠냐’고 물으면 처음에는 한 1000평이라고 합니다. 몇 달 뒤 다시 묻죠, 그러면 ‘한 10평쯤…’이랍니다.(웃음) 행복은 이룰 수 없는 욕심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나옵니다.”(황 신부)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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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투르“자연과 인간 분리됐다는 생각이 지구온난화 위기 대응 어렵게 해”

    ■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받은 佛라투르 교수사물이나 자연 같은 비인간적인 객체에도 정치적 지위나 주체성을 부여해 인간과 통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을 정립한 브뤼노 라투르 파리정치학교 교수(63·사진)가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최근 방한했다. 라투르 교수는 26, 27일 경기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트에서 열린 간담회와 수상기념 강연회에서 자신의 학문적 성취에 기반을 둔 신념을 피력했다. 센터 측은 고 백남준이 예술과 철학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처럼 라투르 교수가 사물과 인간을 잇는 이론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새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행위자 연결망 이론은 1980년대 초반 그가 동료학자인 프랑스의 미셸 칼롱, 영국의 존 로와 함께 내놓은 이론. 어떤 행위를 하는 행위자는 다른 사람과 사회는 물론이고 자연, 사물과 두루 연결돼 있으므로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인간과 사물 사이의 연결망이 조화롭게 기능해야 사회와 환경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라투르 교수는 인류가 현재 ‘자연과 인간을 구분하지 못했던 전근대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과 자연은 분리된 적이 없음에도 인간과 비인간(사물 혹은 자연)을 구분하는 분절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거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치와 연관된 행위자 연결망만 보더라도 예전에는 어민과 참치만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지중해의 참치를 보호하겠다는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일본, 지중해의 국가들 등 수많은 요소와 연결돼 있다. 지정학적 연결망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와 자연의 분리란 더는 통용될 수 없다.” 그는 인류가 인간과 자연을 엄격히 구분하는 양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하이브리드’(지구온난화, 신종 박테리아, 유전자 변형 식품 등)를 양산함으로써 인간 사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최대의 위협은 ‘지구온난화’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으로 영국 대기과학자이자 의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개념을 높이 평가한다. ‘가이아’는 지구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 개념이다. 그는 “가이아는 인류의 존망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 비정한 주체여서 인류를 각성시킨다. 인류가 당면한 위험을 통합적인 개념으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생명체인 지구라는 통합적이고 논쟁적인 개념이 제시됨으로써 인류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로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그는 프랑스의 소수정예교육기관(그랑제콜)인 파리정치학교의 학제 개편에 참여하는 등 통합적 사고를 실행하고 있다. 최근 ‘정치 예술’이라는 과목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 중이며 지구온난화에 관한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그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국내에는 그의 저서 중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2009년·갈무리)가 번역돼 있다.용인=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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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관음종 종정 죽산 스님

    대한불교 관음종 종정인 죽산(竹山·사진) 스님이 23일 입적했다. 법랍 59세, 세수 76세. 스님은 1934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52년 양산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54년 사미계를 받았고 58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통도사 해인사 등의 선원에서 수행한 뒤 오세암 영암사 백련암 성암사 등의 주지를 거쳐 1967년 서울 숭인동 묘각사에서 관음종을 창종한 태허 스님의 제자가 돼 관음종 원로위원, 원로회의 의장 등을 지냈고 2003년부터 종정을 맡아왔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10시 관음종 총본산인 서울 묘각사에서 종단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묘각사와 경북 경주시 동국대병원 왕생원. 02-763-3345}

    •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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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년 전통 못지킨 조계종, 유사 정치집단이 되고 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세속에 물들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유사 정치 집단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정화운동 5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불교, 정화운동 다시 생각한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조계종이 1600년 불교사의 전통을 지키지 못한 채 종교집단과 정치집단 사이에서 외줄타기의 행보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세미나는 불교정화운동기념사업회와 보조사상연구원이 주최한 것으로 조계종이 불교계 대표 종단으로 재정립한 불교정화운동(1954∼1962년)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기획됐다. 김 교수의 발표는 그동안 몇몇 스님이 종단의 세속화와 정치 집단화를 비판했지만 학술적인 분석은 드물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불교정화운동과 조계종의 오늘’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범어사, 화엄사 등의 문화재 수리비 횡령 △신정아 사건 △해인사의 납골 사업 논란 △봉은사 사태 △백양사 총림 자격 논란 △금권선거와 도박, 내연의 처를 두는 은처승(隱妻僧) 등 최근 조계종을 둘러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속 따라하기(모방주의), 개신교와 경쟁하기(열등주의), 유사 정치집단화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불교정화운동이 식민지 불교의 잔재 제거와 비구승단의 정통성 확보, 사찰 내부 정비 및 문화재 보호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화운동의 과정에서 드러난 공권력 의존과 10년 새 20∼50배가 늘어난 자격 미달 승려의 증가, 과거 대처승과 유학승의 역할에 대한 부정, 선(禪)불교 지상주의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1994년 서의현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의 3선 연임 반대를 계기로 10년간 진행된 이른바 ‘종단 개혁’은 종단의 민주적인 운영이라는 성과는 있었지만 종단의 자정 기능이 약해지고 문중과 문도 중심의 이익집단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김 교수 외에 보조사상연구원장인 법산 스님이 ‘1960년 승려대회의 참여주체 연구’, 진관 스님이 ‘근대 조계종 성립의 성격’을 주제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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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어느 부장판사의 이중생활 外

    인천지방법원 윤종수 부장판사는 저작권법 위반사건 판결을 내리는 판사이지만 저작권 공유를 주장하는 운동가이기도 하다. 인류가 공동으로 창작물을 공유한다는 개념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활동을 하고 있는 윤 판사의 ‘이중생활’을 들여다봤다. ■ 아일랜드 구제금융 공식 요청유로존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아일랜드가 최대 10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향후 4년간 150억 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내적인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 장동건 할리우드 진출작 보니 불길한 예상이 적중해 버렸다. 한국을 대표한다 할 스타 배우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가 베일을 벗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제작자가 참여해 영상과 사운드는 매끄럽지만 부실한 이야기가 참담한 지경이다. 세계 시장에 나가려면 밟아야만 하는 과정일까.}

    •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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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는 수녀들? “죽음 미리 준비해야 임종 평안하죠”

    ■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 모티브 된 ‘호스피스’ 세 수녀“가을 되니 더 춥고 쓸쓸하죠.” “어디, 좋은 남자 없어요?” “연상보다는 연하가 더 낫겠죠.(웃음)”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모현(母峴) 호스피스’. 이곳을 운영하는 세 수녀 사이에서 난데없는 ‘남자 타령’이 벌어졌다. “소개해주면 머슴처럼 부리려고요”라고 묻자 세 수녀는 배시시 웃다 10대 소녀들처럼 깔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이데레사(49) 김스텔라(44) 김안나(44) 수녀. 이들은 소문난 대로 ‘죽이는 수녀들’이다. 모현 호스피스는 불치의 병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호스피스로 활동해온 수녀들의 사연을 담은 책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를 2003년 출간했다. 이 책의 사연을 모티브로 한 같은 제목의 연극도 올해 무대에 오른다. 12월 16일부터 서울 동숭동 세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왜 이들은 스스로를 죽이는 수녀들이라고 할까. “매일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환자들과 호스피스들의 이야기가 그냥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아까웠어요. 책의 내용이 죽음을 다룬 데다 우리는 멋있다, 미모 하나는 죽인다, 그래서 쿨(cool)한 수녀들이란 의미도 담았죠.(웃음)”(김안나 수녀) 마리아의작은자매회는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한 수녀회로 국내에서는 약 40명의 수녀가 활동하고 있다. 1965년 강원 강릉시에 국내 최초의 호스피스 시설인 갈바리의원을 설립하는 등 호스피스 활동에 주력해왔다. 모현은 ‘어미 언덕’이란 뜻.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현장인 갈바리(골고다) 언덕에 서 있던 성모 마리아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미 자신의 영정에 쓸 사진을 찍어두었다는 김스텔라 수녀는 “죽음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일부분이다. 호스피스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해주고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동행자”라고 말했다. 모현호스피스에서는 매일 10∼15곳의 환자 가정을 방문하고, 때로 임종을 지켜보면서 24시간 활동하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 선 환자와 가족들의 동행자로 살아온 이들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 죽음을 준비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가족의 상처가 너무 다르다”며 죽음을 위한 적절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여동생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낸 이데레사 수녀는 “동생은 치료가 불가능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생의 마지막 끈을 놓지 못했다”며 “아프다가 죽는 것 말고는 삶의 질이 나아질 길이 없었다. 동생이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내일이면 너무 늦을 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하여.’ 메리 포터의 말이자 이들 세 수녀의 기도이기도 하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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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민족종교국제학술대회 22일 열려’ 外

    ■ 민족종교국제학술대회 22일 열려(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는 22일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7회 민족종교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대회의 주제는 ‘경술국치와 동북아 평화’로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경술국치와 겨레의 얼’,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가 ‘경술국치와 일제의 한국 국권 침탈 및 독도 침탈정책’을 주제로 발표한다. ■ ‘태안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 특별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2일부터 2011년 2월 6일까지 특별전 ‘800년 전의 타임캡슐, 태안 마도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를 전남 목포시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고려시대 침몰 선박 두 척에서 발굴해 복원한 청자준(靑磁樽·매병)과 표주박모양주전자 등 각종 청자 도기 목간 죽찰 곡물 젓갈 닻돌 등이 전시된다. 061-270-2043 ■ 화가 박재웅 ‘시간의 표피’전 23일까지신진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박재웅의 ‘시간의 표피’전이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주변의 다양한 대상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나란히 배치해 17세기 유행한 네덜란드 정물화 양식을 재해석했다. ‘고구마 줄기’ 등의 작품에서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볼 수 있다. 02-733-6469}

    • 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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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발발한 선기 드러내길” 법전종정 동안거 결제 법어

    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사진)은 20일 시작하는 3개월의 동안거(冬安居) 결제를 앞두고 스님들의 수행을 격려하는 법어를 17일 발표했다. 스님은 법어를 통해 “참선 공부는 한 땀 한 땀 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온 천지를 불태워버리는 공부법”이라며 “결제라고 하여 고요한 경계에만 스스로를 묶어두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활발발(活潑潑)한 선기(禪機)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썩은 물에 잠겨 있는 것과 진배없다”며 치열한 정진을 당부했다.}

    • 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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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처럼 꿈꾸고, 상상하고, 실행합시다”

    “3, 4년 전부터 바보 안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기로 바보 담론이 유행했지만 무언가 중요한 핵심이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로 최근 신작 ‘바보 Zone’(여백)을 출간한 차동엽 신부(52·사진)의 말이다. 현재 인천 가톨릭대 교수이자 미래사목연구소장인 그는 스스로 바보 소리 듣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럴 만도 하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그는 1991년 사제품을 받은 뒤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사목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축복받은 학자와 사제의 삶을 살아온 그는 새삼 ‘바보론’에 빠졌다. “바보야말로 아직도 미개척의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이라는 우주 안에서 바보 존(zone)을 발견하는 것은 역사상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에 버금가는 대발견이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그의 주장처럼 바보가 블루오션이 될까? 다소 엉뚱하게 들린다. 하지만 그는 우격다짐이 아니라 노자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까지 고금 인물의 사상과 사례를 섭렵하며 바보론을 설파한다. 그는 노자의 ‘대지약우(大智若愚·큰 지혜는 어리석음과 같다)’를 들었다. “크게 충만한 것은 빈 것과 같다. 그러나 그것의 작용은 다함이 없다. 크게 곧은 것은 굽은 것과 같고 뛰어난 기교는 졸렬한 것과 같고, 뛰어난 말솜씨는 어눌한 것과 같다.” 그러면서 그는 바보라는 그릇에 담긴, 다양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차 신부의 ‘바보 철학 12훈’은 ‘상식을 의심하라’ ‘망상을 품으라’ ‘바로 실행하라’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큰 일을 작게 여기라’ ‘미쳐라’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황소걸음으로 가라’ ‘충직하라’ ‘투명하라’ ‘아낌없이 나누라’ ‘노상 웃으라’. “나의 떡을 먹고, 나의 삶을 사는 게 중요합니다. 이 책이 어렴풋이 그 삶의 주소는 알지만 여러 이유로 주저하는 분을 위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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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CK 총무에 김영주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5일 제59회 총회를 열고 지난달 실행위원회에서 선출된 김영주 목사(58·사진)를 임기 4년의 신임 총무로 인준했다. 신임 김 총무는 1980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1992년부터 NCCK 일치협력국장, 남북나눔운동본부 사무국장,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비서실장과 교육원장 등 감리교단과 NCCK에서 활동해왔다.}

    •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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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환길 대주교 “부족한데 중책 맡아 두려움… 順命해야죠”

    《1985년 이문희 대주교 이후 25년 만에 나온 50대 ‘젊은’ 대주교인 조환길 대구대교구장(56). 2007년 교구 승계권이 없는 보좌주교에서 같은 해 주교로, 3년여 만인 4일 대주교에 임명됐다. 이례적인 큰 경사지만 축하 플래카드는 교구청에 하나 걸린 것을 빼면 교구 내 어느 성당에도 없다. 부담스럽다는 교구장의 말 때문이다. 8일 교구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가톨릭계에서는 불과 3년여 만에 주교, 대주교 승품은 드문 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부족한 사람입니다. 중책을 맡아 떨리고 두렵습니다. 성직자 임무의 하나가 순명(順命)입니다. 부족하다고 도망갈 수도 없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대주교 임명과 관련해 미리 언질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짐? 우리는 모릅니다. 알 수 없어요.” ―25년 만의 50대 대주교라 주변의 기대가 많습니다. “주교회의에 가면 서열이 막내에서 세 번째였는데 대주교가 되는 바람에 앞에서 세 번째가 됐어요(웃음).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교회가 정한 법이라 어쩔 수 없어요.” ―대구대교구는 내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습니다. “2008년부터 세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제2차 교구 시노드(교구민 대토론회)와 100주년 기념 성당 건립, 교구 100년사 편찬입니다. 새로운 영성운동도 펼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혀주시면…. “하느님과 이웃과 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를 갖자는 거죠.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매일 묵상과 함께 성서를 읽는 거죠.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신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자는 겁니다. 자신의 한 끼에서 100원을 절약해 기부하자, 세 정거장은 걸어 다니자, 아파트 5층 이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자는 거죠. 일종의 생활운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부 개신교 신자가 만든 ‘땅 밟기’ 동영상이 문제가 됐습니다. “종교와 신념과 이념이 달라도 다른 종교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것이 절대적이라는 종교 근본주의에 빠지면 곤란합니다. 대구의 경우 종교인평화회의가 있어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대표들이 축구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올해 결과는…. “원불교와 천주교가 결승전을 했는데 우리가 우승했어요. 우리가 주최라 이기지 말라고 했는데 신부들이 순명 안했어요(웃음).”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론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에서 찬반 양측의 설명을 모두 들었는데 이쪽저쪽 이야기 들으면 다 맞는 것 같아요. 서로 4대강을 살린다고 합니다. 이미 사업이 30∼40% 진행됐다니 그냥 덮을 수는 없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꼭 이 정부 임기 내에 사업을 끝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의견을 내치지 말고 수렴 및 종합하는 형태로 갔으면 합니다.” ―얼마 전 함세웅 신부가 인터뷰를 통해 정진석 추기경의 사목관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사목관이 보수다, 진보다 이렇게 비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틀에 빠진 시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진보 쪽에서 볼 때 보수는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거꾸로도 마찬가지고. 중요한 것은 교회정신이나 신앙 윤리에 맞느냐죠. 예를 들어 주교회의에서도 주교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토론하고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결정할 때는 투표도 하고, 그 대신 결과에 따릅니다.”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까. “전 그런 생각 안 해요. 정의구현사제단이나 젊은 사제들이 ‘누구누구는 보수이기 때문에 나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좋은 모습은 보수에서도 나올 수 있고 진보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대주교가 된 뒤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글쎄요. 고향이 대구 달성군 옥포면인데 초등학교 동창 둘이 축하한다며 찾아왔어요.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는데. 사실 아버님이 저를 2년 늦게 호적에 올렸어요. 6·25전쟁 때 36세에 아이 다섯을 두고 참전했는데 어린 군인이 너무 많이 죽더랍니다. 그래서 형부터 전부 2년 늦게 출생신고를 했죠. 그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던 아버님의 배려였죠.” ―제 나이를 찾을 생각입니까. “검토 중이죠(웃음).” ―사목표어는 정하셨나요. “3년 전 보좌주교가 됐을 때 영광송의 구절을 따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이라고 했습니다. 대주교가 되면서 끝부분에 ‘영원히’를 넣을 생각인데 사제품 받을 때의 그 마음이 하느님 나라에 갈 때까지 바뀌지 말자는 의미입니다.”대구=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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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에게 듣는다]교황, MB에 G20 격려서한

    천주교 주교회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왔다고 10일 전했다. 교황은 8일자의 이 서한에서 “가톨릭교회는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지도자 여러분의 관심사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수많은 심각한 문제와 씨름하실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일부 국가가 다른 국가를 희생시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 공동합의를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해결책을 채택하기를 바라며 세계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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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기도로 한반도에 평화 가득하길”

    “비무장지대(DMZ)의 경관이 아름다운데 이곳 사람들이 갈등 때문에 상처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우리의 작은 기도가 세계로 퍼져 평화를 낳기를 바란다.”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DMZ 평화전망대에서 열린 ‘지구촌 평화를 위한 G20 세계종교지도자회의’에 참석한 파키스탄 라호르대 교수인 이자즈 아크람 씨의 말이다. 이 회의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평화여성지도자회(GPIW)가 주최한 것으로 국내외 종교 지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GPIW는 종파와 성(性), 국경을 초월한 종교지도자 네트워크다. 이들은 디나 미리엄 GPIW 회장과 국내 주관 단체인 (사)지혜로운 여성 김인숙 원장이 공동발표한 ‘DMZ 공동선언문’에서 “남북한은 자원과 성지, 종교적 유산, 언어와 역사적 기억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수많은 공통점에 비할 때 남북한의 차이점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며 “서울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노력이 한반도에 더욱 큰 통합과 조화를 가져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독일 베르벨 바르텐베르크포터 전 복음주의루터교회 주교, 미국 유대교 랍비 워런 스톤, 유네스코 세네갈 대표였던 두두 디엔, 독일 신학자 크리스토프 콰르히, 인도 종교학자 사라다루 라나드, 태국 최고승가위원회 멤버 프라 다르마꼬사찬, 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현각 스님 등이 참석했다. 철원=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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