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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맞은 지 하루 만인 3일 6.8%나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274포인트가량 추락하더니 하루 만에 3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지수 기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급격한 변동성에 6년 만에 매도·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하루 차로 발동됐다.‘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이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 증시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변동성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41(6.84%) 오른 5,288.08로 장을 마쳤다. 1983년 코스피 산출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날의 낙폭(274.69포인트)을 단숨에 회복하며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매도 사이드카 발동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하루 시차로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2020년 3월 23, 24일 이후 6년여 만이다. 전날 순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2조1694억 원, 7183억 원씩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2조9404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피 변동성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돼 온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던 2일 코스피 하락 폭(5.26%)은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3일 코스피 상승 폭은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3.92%), 대만 자취안지수(+1.81%)를 크게 앞질렀다.롤러코스터 장세를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37%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9.28%), 삼성전자 우선주(+9.54%), SK스퀘어(+8.12%) 등도 나란히 강세였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제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산은 1조1400억 달러(약 1649조 원)를 넘어섰다.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도 반도체였다. 전날 ‘삼하우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 SK스퀘어) 4개사 시가총액은 약 132조 원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분(227조 원)의 58.1%에 해당한다.● 환율-증시 상호 변동성 증폭외환시장과 증시가 상호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도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증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환차손을 메우려 주식을 매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도 변동성을 키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규율 잡힌 거래를 하는 기관 투자자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포모(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껴 감정적인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국내외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6,000~7,500으로 상향한 보고서를 2일(현지 시간) 발간하며 “반도체,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의 이익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빅테크의 실적이 주춤하는 등 대외 악재가 터지면 코스피가 쉽게 출렁일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대법원 관세 무효 소송 판결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일 코스피가 ‘블랙 먼데이’를 맞이하고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투기성 거래로 최근 크게 오른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강세로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지명된 뒤 기준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귀금속 가격이 먼저 하락했고,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차기 연준 통화 정책 방향성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온 만큼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서 외국인-기관 순매도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 발표 영향으로 5.57% 하락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국내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조586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맞섰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사상 최대 규모다. 주식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포함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44% 하락하며 1,100 선이 깨졌다. 주식시장 하락은 외환시장에 즉각 영향을 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가 5% 이상 떨어지며 ‘달러 사자’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반 종료)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일본 닛케이225 등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금, 은 선물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며 강제청산 우려가 발생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선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일종의 보증금인 증거금을 인상하자 증거금을 확보하지 못해 강제청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려 자산을 대거 매각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1일 “몇 주간 중국 투기 세력이 금, 은을 대량 매수하며 상승세를 과열시킨 뒤 가격 폭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다만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귀금속을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 흐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하락 추세가 오래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 “단기에 급등한 국내 증시, 하락 길어질 수도”시장에선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의 하락률(―5.26%)이 중국(―2.48%), 홍콩(―2.32%), 대만(―1.37%), 일본(―1.25%) 등과 비교해 가장 컸던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증가 우려로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하락 마감하는 등 ‘AI 거품론’이 재차 제기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변수다. 미국 빅테크의 AI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반도체 수요가 줄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도 높다”며 “투자자의 매도세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일 코스피 5,000 선이 무너지며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주가지수 낙폭이 큰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전망에 다시 1460원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그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우려로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워시 쇼크’가 아시아 금융 시장에 번진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274.69포인트)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기준으로는 1983년 코스피 산출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이날 낮 12시 31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5분간 발동했다. 코스피 4,000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11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 내린 1,098.36으로 거래를 마치며 1,100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홍콩 항셍지수(―2.32%), 대만 자취안지수(―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향후 유동성 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계감, 금은 선물 폭락으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진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등도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대비 장중 최대 17.34% 하락했고, 은 선물은 37.43% 추락했다.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는 과정에서 시장 우려가 잦아들면 자산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그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폭도 컸다”며 “지금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는 아닌 만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오른 만큼, 거품 논란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구체적인 세금 혜택 방안을 공개하고 이달 중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 장기 투자자에게는 투자액의 40%를 소득공제 해준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세제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개정 추진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우선 RIA의 구체적인 세금 혜택을 확정했다. RIA는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상장사 주식 또는 주식형 펀드에 1년간 투자하면 양도소득을 정부가 공제해주는 상품이다. 공제 한도는 1인당 5000만 원이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자가 5000만 원의 해외 주식을 팔아 100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가정하면 기존에는 연간 공제액 250만 원을 초과하는 750만 원에 22%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165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만약 RIA 계좌를 활용해 올 1분기 안에 매도했다면 세금 혜택을 받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1분기 중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100% 세금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4∼6월)에 해외 주식을 팔면 양도 차익 1000만 원 중 80%에 대해 소득공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나머지 200만 원에 22%의 소득세율을 적용해 44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반기(7∼12월) 중 해외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는 소득공제를 50%만 받아 110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부과 받는다. RIA를 통해 해외 주식을 더 빨리 팔수록 세금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세금 혜택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된다. 투자자는 내년 5월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할 때 RIA에서 매도한 공제액을 계산해서 제출하면 된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올 6∼7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12개 첨단 전략 산업 기업에 일반 투자자도 직접 투자하도록 설계되는 정부 주도 펀드 상품이다. 가입자는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40%(3000만 원 이하)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투자액이 총 7000만 원을 넘어도 1800만 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펀드를 통해 받는 배당소득은 9%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배당소득세율 15.4%보다 낮은 세율로 혜택을 준 것이다. 그 대신 투자자는 전용 계좌를 통해 국민성장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3년 전에 펀드를 해지하거나 양도하면 혜택을 받은 금액만큼 세금으로 다시 내야 할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일 코스피 5,000 선이 무너지며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주가지수 낙폭이 큰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전망에 다시 1460원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워시 쇼크’가 아시아 금융 시장에 번진 모양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274.69)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기준으로는 1983년 코스피 산출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이 2조5168억 원, 기관은 2조212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이날 낮 12시 31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5분간 발동했다. 코스피 4,000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11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 내린 1,098.36으로 거래를 마치며 1,100 밑으로 떨어졌다.달러 강세 영향을 받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2.48%), 홍콩 항셍지수(―2.32%), 대만 자취안지수(―1.37%), 일본 닛케이225(―1.2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그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우려로 이달 들어 미국 상품 및 외환 시장에서 시작된 ‘워시 쇼크’가 2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서 증폭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대비 장중 최대 17.34% 하락했고, 은 선물은 37.43% 추락했다.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줄고 자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그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폭도 컸다”며 “지금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는 아닌 만큼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오른 만큼, 거품 논란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금융투자협회 〈선임〉 ▽상무 △K자본시장본부장 한재영 〈보임〉 ▽본부장직무대리 △부동산신탁본부장 조항신 △경영기획본부장 진양규 〈보직 변경〉 ▽전무 △금융투자교육원장 이창화 ▽상무 △자산운용본부장 이환태 ◇금융산업공익재단 〈승진〉 △홍보전략팀장 정재용◇우리카드 〈승진〉 ▽부사장 △마케팅본부 유태현 〈신규〉 ▽상무 △기업영업본부 민복기 〈전보〉 ▽상무대우 △디지털본부 정주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56·사진)를 지명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필요성을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시 후보자는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고, 2006∼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해 왔다고 전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왔다.워시, 관세정책도 옹호… 트럼프 “최고의 연준 의장 될것”美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2019년부터 쿠팡Inc 사외이사 활동경쟁자 해싯보다는 금리인하 신중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후보자 지명 소식을 알리며 “(워시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이이며 그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트럴 캐스팅’(central casting·적임자를 지명했다는 뜻)이고 절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후보자가 과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히는 관세 정책도 옹호해 왔다. 공화당원이며 유대계인 워시 후보자는 1970년 뉴욕주 올버니에서 태어났고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하며 인수합병(M&A)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02∼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겸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2006∼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유력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됐으나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파월 의장에게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의 쿠팡 사외이사 이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 달러(약 13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워시 후보자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청문회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워시 후보자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한국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신임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비둘기파’ 면모가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는 K자형 회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워시 후보자는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자주 교류했다. 워시 후보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은을 비공개로 찾은 적도 있다고 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56·사진)를 지명하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통신과 월스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필요성을 강조해 온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민간 투자은행과 연준에서 모두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워시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시 후보자는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고, 2006년~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블룸버그는 최근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해 왔다고 전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쿠팡Inc의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후보자 지명 소식을 알리며 “(워시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이이며 그가 역대 가장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트럴 캐스팅’(central casting·적임자를 지명했다는 뜻)이고 절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후보자가 과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또 워시 후보자는 금리 인하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히는 관세 정책도 옹호해 왔다. 최근 분명한 ‘트럼프 코드 맞추기’ 행보를 보여온 것이다.공화당원이며 유대계인 워시 후보자는 1970년 뉴욕주 알바니에서 태어났고 스탠퍼드대(공공정책학)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하며 인수합병(M&A) 업무 등을 담당했다. 공직 커리어는 2002년부터 쌓았다. 2002~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겸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2006년~2011년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유력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됐으나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파월 의장에 밀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의 쿠팡 사외이사 이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 47만582주, 주당 20달러로 환산 시 약 941만 달러(약 13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이사나 임원, 자문직 겸직을 금지하는 연방 이해 충돌법 등에 따라 쿠팡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 워시 후보자는 미국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인데, 그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며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 등을 놓고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청문회 통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한편 워시 후보자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한국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다른 신임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비둘기파’ 면모가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는 K자형 회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워시 후보자는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시절, 자주 교류했다. 워시 후보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은을 비공개로 찾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첫 장중 5,300을 넘어섰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이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을 내놨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90만 원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6% 오른 5,224.3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 순매수세로 오전 한때 5,32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가 본격화하면서 오후 들어 다소 주춤했다.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299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밑에서 받쳐줬다. 외국인이 1조9723억 원, 기관이 424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5,000을 넘어선 뒤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피의 이달 월간 상승률은 24%로, 2000년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았다.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개인의 ‘사자’ 세가 이어졌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3164억 원, SK하이닉스는 4741억 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만1000원을 찍은 뒤 전날 대비 5.57% 오른 9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0.12% 하락해 16만500원에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33.2% 늘어난 43조5300억 원이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47조20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과 SK증권은 최근 두 회사의 올 합산 연간이익이 30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인 순매수세와 주가 상승세는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다만 현대차(―5.30%), LG에너지솔루션(―4.44%), 네이버(―4.18%), 두산에너빌리티(―3.62%), HD현대중공업(―2.21%) 등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1,149.44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재무부가 3회 연속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며 “거시 정책에 대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를 지정 사유로 들었다. 환율 관찰 대상국 재지정 사실이 알려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0원까지 올랐다.미 재무부는 29일(현지 시간) 연방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를 공개하며 한국 등 10개국을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한국 외 관찰대상국은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이다. 태국은 이번에 신규 지정됐다.한국은 2023년 11월 미 재무부의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다가 2024년 11월 다시 포함됐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올 들어서도 관찰 대상국에서 빠지지 못했다.미국은 교역 규모가 큰 상대 20대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6개월마다 평가하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3가지 기준에 따라 관찰 대상국 또는 심층 분석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심층 분석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로부터 정책 시정 요구 등의 개입을 받을 수 있다.미 재무부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를 환율 관찰국 지정 사유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국의 대미 상품·서비스 흑자는 520억 달러(약 75조 원)이다. 미 재무부는 “팬데믹(대규모 확산 감염병) 이전 2016년 기록한 180억 달러인 2배 이상의 흑자 규모”라고 짚었다.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의 5.9%를 기록한 점도 미 재무부는 문제 삼았다.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고(高)환율 현상도 평가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말 원화는 한국의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게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난 뒤 14일 원화 가치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상당한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외환시장 거래 제한 규제 등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개인 투자자인 이른바 ‘서학개미’를 언급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국 민간 부문에서의 자금 유출은 10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재무부는 한국은행의 분석을 인용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독특한 현상’(unique phenomenon)으로 인해 민간부문의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3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432원에 개장했다. 한국의 환율 관찰 대상국 재지정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계획 공개에 오전 한때 144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435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 시간)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설을 부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29일 한때 다시 1436원까지 오르며 출렁이다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26.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은 28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췄던 연준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 경제 지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결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웃돌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연준이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이날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96.45로 전 거래일 대비 0.24% 올랐다. 전날 4년 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베선트 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언제나 달러 가치 강세 정책을 유지했다”며 외환 시장 개입설을 부인한 점도 달러 가치 반등에 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26.3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및 외환시장의 변동과 관련해 “미국의 통화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5,221.2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1,164.41에 장을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 시간)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리 동결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설을 부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29일 한때 다시 1436원까지 오르며 출렁이다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26.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은 28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췄던 연준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 경제 지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결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웃돌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연준이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이날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96.45로 전 거래일 대비 0.24% 올랐다. 전날 4년 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배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언제나 달러 가치 강세 정책을 유지했다”며 외환 시장 개입설을 부인한 점도 달러 가치 반등에 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26.3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및 외환시장의 변동과 관련해 “미국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5,221.2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1,164.41에 장을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화재는 임직원 모두의 준법 의식을 높이고 윤리경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인 ‘2026 컴플러스 데이(Complus Day)’를 16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삼성화재가 최근 금융권의 내부 통제 강화 기조에 맞춰 회사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준법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처음 열린 컴플러스 데이는 삼성화재 고객과 임직원에게 모두 도움(플러스) 되는 준법 문화의 날이라는 뜻이다. 영문 ‘컴플라이언스’와 ‘플러스’의 합성어다. 올해 행사는 삼성화재 컴플라이언스팀과 소비자정책팀, 정보보고최고책임자(CISO) 등 내부 통제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했다. 세부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올바른 컴플라이언스’였다. 이 행사는 ‘방 탈출 게임’ 콘셉트의 ‘미션, 컴플러스’와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의 영어 이름인 마빈을 활용해 준법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빈스 초이스’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마빈스 초인스 세션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윤리적으로 모순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공지능(AI)과 최고경영자(CEO)의 관점에서 선택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때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추고 활용해야 한다는 교육 취지를 담았다. 이 사장은 “디지털 시대의 컴플라이언스는 안전한 성장을 가속하는 정교한 조타 장치와 같다”며 “꾸준한 준법 윤리 실천을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화재는 일상 속 내부 통제를 쉽고 자연스럽게 체득하기 위한 ‘컴플히어로즈 주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스스로 내부 통제를 습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점검하자는 취지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우리금융이 쌓아온 성과를 넘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도약의 첫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여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목표는 미래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이라며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 은행·보험·증권의 ‘시너지 창출’ 등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어 3대 핵심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임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2023∼2025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이 기간에 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던 지분을 인수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데 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각각 인수하면서 보험업에 뛰어들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갖춘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임 회장은 올해를 ‘제2막’의 불발점으로 정의했다. 핵심 열쇠 말(키워드)로 경쟁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 금융그룹보다 우위에 설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이 올해 첫 번째 경영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생산적·포용 금융’의 실행력 강화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 금융에 80조 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임 회장은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단순히 ‘퍼스트 무버’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젝트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그룹과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우리금융그룹이 우량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선점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효율화와 새로운 위험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어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 금융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시장에서 소외당하는 ‘사각지대’를 줄이고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하자는 취지다.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두 번째 경영 전략은 AX다. 임 회장은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만큼 ‘우리금융은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러한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2027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총 344건의 AI 활용 업무 시나리오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경영 체계를 정착하고 업무 처리 방식 전환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시너지 강화를 당부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 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은 물론이고 서비스와 판매 채널도 유기적으로 연결하자는 뜻이다. 앞으로 은행 외 보험·증권 등에서 발생한 수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20%까지 확대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워크숍 마무리 메시지를 통해 “금융 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본질인 신뢰의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포용 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 중심과 본분을 더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차원에서 별도의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CCO는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균질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워크숍에서 ‘우리금융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 시상은 올해 3회째를 맞이했으며 그룹 내 모든 구성원이 지향하는 ‘롤 모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조부현 우리은행 부장으로 ‘삼성월렛머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성과를 평가받았다. 보험심사의 AI 혁신 사례를 이끈 이정은 동양생명 과장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2명을 포함해 올해 7명이 우리금융인상을 수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강원 원주시에 사는 한 70대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1월 초에 삼성전자 주식을 5만 원대에 사들이고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로봇 등의 종목에 두루두루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한 원금은 1억 원이었는데 이 돈이 이제 3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5,100을, 코스닥지수도 1,100을 돌파하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한 최근 약 1년간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 세대는 7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약 58.8%로 20, 30대의 배 수준에 달했다. 고령층은 반도체 종목 투자에 집중한 청년층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우량주에 두루 분산 투자를 한 효과를 봤다.● “대장주에 두루, 분산하고 장기 투자한 힘” 28일 동아일보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주식 거래 고객 약 240만 명(원금 100만 원을 초과한 투자자)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이 58.8%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투자자 수익률이 50.1%로 70대 이상의 뒤를 이었다. 20대 수익률은 31.1%, 30대는 30.8%로 70대 이상 투자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익률 집계 기간은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년가량이었다. 고연령층의 높은 수익률은 대형 우량주 투자를 정석으로 실천한 포트폴리오(종목 구성) 덕이었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원자력발전) 순서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대기업 종목을 업종별로 분산해 고루 담았다. 이 기간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4배로 올랐고 현대차 역시 지난해 7월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2.3배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5.4배로 올랐다. 김숙경 KB증권 원주지점장은 “70세 이상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이 다른 세대보다 많은 편이라 주가가 비싼 대형주도 거리낌없이 매수하며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70세 이상 투자자는 한번 매입한 주식을 쉽게 팔지 않는 성향 덕에 수익률을 높였다. 지난해 연 수익률 30%를 낸 부산의 70대 남성 투자자는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한국 1위 기업 몇 곳에 투자한 뒤 주식을 판 적이 없다”고 했다. 20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는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가 포함됐다. 20대는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점적으로 순매수해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학 등록금, 10대부터 모은다 10대 이하 투자자는 70대와 6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인 47.7%를 나타냈다. 2030 청년은 물론 4050 중장년층보다 높은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0대 이하 투자자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주식 계좌를 개설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높은 수익률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TF는 장기적으로 분산해 투자하기 쉽다. 10대 계좌에 많이 담긴 종목은 반도체주 외에 네이버, 신세계 등 다양한 편이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6일까지 300만 명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 이하의 수익률은 40.2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40대 투자자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지수를 따르는 ETF는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며 “7세 딸이 대학 학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매입해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가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탓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弱)달러를 용인하듯 “달러가 잘 가고 있다(The dollar’s doing great)”고 발언하며 기름을 부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대비 원화, 일본 엔화 등의 환율은 떨어진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신할 안전자산을 찾으며 금, 스위스프랑 등의 가치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을 위협하는 환율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달러 가치27일(현지 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96.22로 하락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2.11엔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프랑과 싱가포르 달러는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달러 약세 여파로 28일 원-달러 환율은 15.2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에 하락 폭을 키워 장중 1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0월 20일(1419.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또 다른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은행의 전문가 벤 윌트셔를 인용해 “금이 미국 국채를 제치고 안전자산 왕좌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최근 달러 약세 원인은 미국 국내 정치 불안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지명이 늦어지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두고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자 시장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보였다. FT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럽고 즉흥적인 정책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 약세와 금값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자국 무역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은 항상 위안화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 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다. 그들이 가치를 절하하면 경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달러가 약세여야 한국 등 외국에서 달러를 조달하기 수월해져 대미 투자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5,170.8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한 SK하이닉스가 장중 5% 넘게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26만 원, SK하이닉스 150만 원의 목표 주가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4.7% 오른 1,133.52로 마감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코스닥은 22.48% 오르며 22.7% 상승한 코스피와 격차를 좁혔다.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3조25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독일(3조22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0위 규모로 올라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가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탓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弱)달러를 용인하듯 “달러가 잘 가고 있다(The dollar’s doing great)”고 발언하며 기름을 부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대비 원화, 일본 엔화 등의 환율은 떨어진다.투자자들이 달러를 대신할 안전자산을 찾으며 금, 스위스 프랑 등의 가치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을 위협하는 환율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달러 가치27일(현지 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96.22로 하락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2.11엔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프랑과 싱가포르 달러는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달러 약세 여파로 28일 원-달러 환율은 15.2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에 하락 폭을 키워 장중 1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0월 20일(1419.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달러 약세로 또 다른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은행의 전문가 벤 윌트셔를 인용해 “금이 미국 국채를 제치고 안전자산 왕좌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최근 달러 약세 원인은 미국 국내 정치 불안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지명이 늦어지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두고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자 시장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보였다. FT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럽고 즉흥적인 정책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달러 약세와 금값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자국 무역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은 항상 위안화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 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다. 그들이 가치를 절하하면 경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달러가 약세여야 한국 등 외국에서 달러를 조달하기 수월해져 대미 투자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5,170.8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한 SK하이닉스가 장중 5% 넘게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26만 원, SK하이닉스 150만 원의 목표 주가를 발표하기도 했다.코스닥은 4.7% 오른 1,133.52로 마감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코스닥은 22.48% 오르며 22.7% 상승한 코스피와 격차를 좁혔다.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3조25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독일(3조22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0위 규모로 올라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강원 원주시에 사는 한 70대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1월 초에 삼성전자 주식을 5만 원대에 사들이고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로봇 등의 종목에 두루두루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한 원금은 1억 원이었는데 현재 주식의 가치가 3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5,100을, 코스닥지수도 1,100을 돌파하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한 최근 약 1년간 주식 시장의 승자는 70대 이상 투자자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55% 이상으로 20~30대의 2배 수준에 달했다. 고령층은 반도체 종목 투자에 집중한 청년층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대형주에 두루 분산 투자를 한 효과를 봤다. ● “대장주 두루 분산하고 장기투자한 힘”28일 동아일보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주식 거래 고객 약 240만 명(원금 100만 원을 초과한 투자자)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남성 투자자 수익률이 60.9%로 전 연령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70대 이상 여성 수익률(55.8%)이 바로 뒤를 이었다. 20∼30대 투자 수익률은 70대 투자자의 절반 수준인 29.9∼31.7%였다. 수익률 집계 기간은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년 반가량이었다. 수익률 차이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국내 종목을 보면 남녀 모두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원자력발전) 순서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증명한 대형주를 업종별로 분산해 고루 담은 것이다.이 기간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4배로 올랐고 현대차 역시 지난해 7월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2.3배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5.4배로 올랐다. 한화오션(조선), 한국전력(에너지), 삼성전자(반도체), 한화시스템(방산) 등도 70대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여준 종목들이다.김숙경 KB증권 원주지점장은 “70세 이상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이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많은 편이라 주가가 비싼 대형주도 거리낌 없이 매수하는 점도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대 남녀 투자자의 수익률 상위 종목 5위권에는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함됐다. 수익률 집계 기간에 네이버(19.7%)와 카카오(48.2%)의 주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다른 업종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자녀 용돈 ETF로 굴려줘70대 이상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10대 이하 투자자다. 19세 이하 남성은 48.2%, 여성은 47.2%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9세 이하 및 70대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원인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이 비교적 높다는 점을 꼽았다. 19세 이하 가운데 대다수인 미성년자들은 부모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증여를 통해, 70대 이상은 연금 자산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의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실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TIGER 200’은 지난해 1월 2일 첫 거래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수익률이 133.9%에 이른다.NH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6일까지 300만 명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 이하의 수익률은 40.2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스피, 코스닥이 꾸준히 오르는 국면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미성년 및 장년층은 ETF를 매수한 뒤 묵혀두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국내 증시가 ‘오천피’(코스피 5,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까지 찍으며 연일 호황을 이루자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증권사가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과도한 빚투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빚투 자금 처음으로 29조 원 돌파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른바 빚투 지표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16조8392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 27조2865억 원까지 불어났다. 국내 증시 ‘불장’이 지속되자 이달 20일에는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겼다. 21일에는 29조821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를 위해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차액결제거래(CFD)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다. 2025년 1월 1조6931억 원에서 이달 23일 2조8886억 원으로 70%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는 반도체·자동차 대장주들의 신용잔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액은 지난해 초 2000억∼3000억 원 선이었는데, 이달 26일 1조3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조 원이 불어난 것.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현대자동차는 26일 기준 6518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약 3700억 원이 늘어났다. 빚투 열풍은 올해 코스피가 5,000 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26일 종가 기준 1,000 선을 넘어서며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호황일 때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당한 것이다.● 증권사 ‘금리 우대’로 투자자 유치 경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금리 우대 혜택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3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춘 신용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3월 31일까지 타 증권사에서 주식대출을 옮길 경우 90일 동안 연 3.9%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 3.9%의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거래 우대금리 이벤트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벤트와 마케팅이 투자자들의 무리한 빚투를 더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빚투가 늘어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신용거래에 따른 이자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지만, 투자에 실패하면 그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증시가 실물경제와는 다소 괴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까지 투자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호황에 증권사가 금리 우대까지 해준다니 좋아 보여 무작정 들어갔다가 실패하면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이 수출 호황을 맞았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체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체감 경기도 3개월 만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도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해 12월 대비 0.2포인트 내린 94.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오른 뒤 이달에는 3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CBSI는 한은이 3255개 업체로부터 경영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만드는 지수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인 100보다 크면 낙관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오른 97.5로 2024년 6월(98.1)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1.7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CBSI 격차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5.8포인트로 벌어졌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의 CBSI 상승 폭이 컸다. 제조 대기업의 CBSI는 101.8로 지난해 12월보다 4.1포인트 올랐다. 반면 제조 중소기업은 91.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