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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수수료 체계는 단순화하고 플랫폼 택시 호출의 배차 구조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강남구 택시연합회관에서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체계 등을 연말까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열린 가맹 택시 협의체와의 간담회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질 수수료를 3% 이하로 인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와 가맹 계약을 체결해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동 데이터 제공과 각종 마케팅 등 참여 조건으로 운임의 15∼17%를 기사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이중구조 계약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3∼5%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논의해 이런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배차 알고리즘을 개편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은 이날 오전 3차 경영회의가 열린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이 시세 조종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특히 카카오의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올 1, 2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 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한국팀 T1이 승리하면서 ‘결승 한중전’이 성사됐다. 결승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나흘간의 문화제에도 총 5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을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는 13일 “한국 리그(LCK) T1과 중국 리그(LPL) 웨이보 게이밍의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속한 T1은 12일 4강전에서 올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 중국 리그 소속 징동 게이밍을 3 대 1로 꺾었다. T1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올해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 중 하나인 T1이 결승에 오르고 한국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리그 소속팀과 대결하게 되면서 업계에선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티켓 1만8000여 장은 매진된 상태다. 서울시와 라이엇게임즈는 결승을 앞두고 16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한국 문화 체험 행사, 게임 전시회,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일간 하루 평균 1만2500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롤드컵 결승전 당일엔 광화문광장에서 글로벌 게임 팬을 위한 거리 응원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서 게임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e스포츠 대회와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수수료 체계는 단순화하고 플랫폼 택시 호출의 배차 구조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강남구 택시연합회관에서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체계 등을 연말까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열린 가맹 택시 협의체와의 간담회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질 수수료를 3% 이하로 인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와 가맹 계약을 체결해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동 데이터 제공과 각종 마케팅 등 참여 조건으로 운임의 15∼17%를 기사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이중구조 계약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3~5%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논의해 이런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배차 알고리즘 개편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오전 3차 경영회의가 열린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금융당국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 조종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특히 카카오의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올 1, 2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 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 센터장이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금융당국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피의자로 입건한 김 센터장이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찬성했는지 등을 집중 규명하고 있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을 의사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우선 특사경은 올 1월 30일 열린 투심위에서 에스엠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에스엠 주식 14.9%를 사들이는 한편 공개매수 등의 방식으로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에스엠을 인수하는 방안이 승인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 전 총괄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에스엠의 유상증자 발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기존 방식으로 인수가 어렵게 되자 카카오가 전략을 바꿨다는 게 특사경의 판단이다.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원아시아)와 공모해 시장에 우호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등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기며 “(송치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상태다. 카카오 측은 원아시아와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은 2월 말에도 투심위가 열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2월 28일 자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금 1300억 원을 동원해 장내매입 등의 방식으로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 특사경은 이날 주식 매수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주당 12만 원)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할 목적으로 이뤄져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 센터장은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1, 2차 회의가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날 경영회의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연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카오택시 관련 사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몇 개의 성과,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게임업계의 3분기(7∼9월) 실적 부침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에 빠진 일부 대형 게임업체는 인수합병(M&A) 계획을 공개하거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투자 지분 매각에 나서는 등 위기 대응에 착수했다. 12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9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0.9% 증가했다. 매출은 4503억 원으로 3.8% 늘었다. 크래프톤은 앞서 올 2분기(4∼6월)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5월 말부터 재개된 덕분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7월 말 현지에서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넘어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차단 조치했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3091억 원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9% 늘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 이후 인도 지역에서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넥슨의 올 3분기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89억2500만 엔(약 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지역 매출도 각각 10∼20% 늘었다. 경영진의 세대 교체에 착수한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차기 공동대표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각각 내정했다. 앞서 넥슨은 일본 법인(넥슨재팬)의 최고경영자(CEO)로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급락했다. 매출은 4231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 줄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게임 ‘리니지’에 주력하는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넷마블은 올 3분기에 2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 지분 6%를 매각해 523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이한 카카오가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카카오는 조직 재정비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9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에스엠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선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내부 경영 회의에서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며 “더 강화한 준법 경영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 경영진이 외부에 공개되는 공식 행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신설해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카카오는 이날 신사업 추진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으로 주요 경영진이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불거진 주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서비스와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합리적 비용으로 (AI 서비스에) 접근하는 카카오의 방식이 시장에 적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2조16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6.7% 감소한 143억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내년에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10년 만에 일본 법인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세대 교체에 나섰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아내 유정현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의 경영 참여에서 시작된 쇄신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 일본 법인은 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44·사진)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넥슨 신임 CEO로 선임된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년간 근무하며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은 일본 법인(넥슨재팬)이 한국 법인(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을 2014년부터 이끈 오웬 마호니 CEO(57)는 앞으로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넥슨은 이날 일본 법인을 통해 3분기(7∼9월)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1203억 엔(약 1조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3억 엔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 늘었다. 넥슨이 앞서 공개한 자체 전망치를 모두 웃돈 성과다. 북미와 유럽 등을 겨냥해 출시한 신작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유료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공유사무실 업계의 총아로 불리며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했던 ‘위워크’가 거듭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6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 근무가 급증하며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까지 급증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사에 남을 몰락”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장’만 좇아온 밴처캐피털 업계의 그림자가 드러났다”고 평했다. 위워크에 거액을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도 상당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누적 투자액은 169억 달러(약 22조15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관련 업계의 불안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 문서에서 약 186억 달러의 부채를 보유했다고 공개했다. 올 6월 기준 위워크가 지불해야 하는 임차료와 이자 또한 연 27억 달러로 연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통상 ‘챕터 11’로 불리는 파산보호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며 해당 기업의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 매각 등에 나서는 절차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전 세계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스타트업에 단기 계약으로 공유사무실을 빌려주는 것 외에도 입주사 간 네트워킹 행사나 운동 수업을 개최하고 무료 맥주와 음료 등을 제공했다. 위워크는 단순한 공간 공유 기업을 넘어 입주 고객의 근무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해 분석하는 정보기술(IT) 회사라고도 주장했다. 기업공개(IPO) 직전인 2019년 1월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에 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IPO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구조가 부실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남의 돈을 빌려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 공격적으로 지점을 냈는데 매출보다 지출이 2배 이상 컸음에도 덩치 키우기에만 집착한 탓이다. 창업자 애덤 뉴먼의 행태도 기업가치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겼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위워크에 임대하고, 각종 기행에 회삿돈을 유용해 IPO 준비가 한창이던 2019년 9월 쫓겨났다. 결국 IPO는 무산됐다. 이 와중에 발발한 코로나19는 치명타를 안겼다. 대부분의 지점에서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맺은 탓에 지점을 서둘러 줄이는 식의 신속 대응이 어려웠다. 이후 세계 각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임차료와 이자 등 고정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 지점에만 적용된다. 위워크는 세계 각지에 지점 700곳을 두고 있고 약 절반이 미국과 캐나다에 있다. 국내 지점은 19개다. 위워크는 데이비드 톨리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7일 국내 입주사에 국문 이메일을 보내 “파산보호 신청을 통한 기업회생 절차는 한국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운영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워크에 입주한 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본사가 경영난에 빠진 만큼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려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대표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이 올해 안에 개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분쟁조정센터를 설립한다. 네이버는 허위 상품 판매 시 플랫폼에서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조만간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국내 주요 디지털 플랫폼 운영사 5곳과 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 상생 지원 방안과 자율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참여 업체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당근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선 당근은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불법 중고 상품 유통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 금지 품목 사전 알림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거래 상품을 올리기 전에 미리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해 불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분쟁 사례집도 내년 상반기(1∼6월)에 공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와 가맹 택시 수수료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재차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별도의 알림 자료를 통해 “앞으로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꿔 다른 업체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수수료 및 서비스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플랫폼이 이용자들에게 유료 서비스나 상품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다크패턴(눈속임 설계)과 허위 후기 피해 방지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쉽게 대출을 받도록 1000억 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표 주자인 ‘챗GPT’ 개발사 미국 오픈AI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플랫폼을 이달 중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무기로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기존 빅테크 기업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오픈AI는 300장 분량의 책을 한 번에 요약할 수 있는 수준의 최신 기능도 내놨다. 오픈AI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 ‘데브데이(DevDay)’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및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오픈AI는 특히 이달 내 디지털 플랫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양한 개발자와 기업이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면 이를 일반 이용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는 일종의 ‘AI 앱 장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 이름은 ‘GPT 스토어’로 확정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구글(구글플레이)과 애플(앱스토어)은 전 세계 앱 장터 시장을 양분하며 결제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빅테크로 성장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가 이용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구글, 애플 등 빅테크와 직접 경쟁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일반 개발자나 기업들이 챗GPT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AI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명칭은 ‘GPTs’다. 그동안 오픈AI의 챗GPT를 쓰는 일반 개발자나 기업은 별도의 데이터를 올려 특정 분야와 사례에 맞게 챗봇을 교육해야 했다. 이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중요한 데이터의 경우 보안 유출 위험도 있었다. 수요자가 SW를 자체 개발하는 GPTs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오픈AI는 일반 이용자가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거나 보드게임의 규칙을 설명하기 위해 교육용 특화 챗봇을 개발한 사례를 들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AI 서비스를 코딩 없이 쉽게 구축할 수 있다”며 “직접 더 나은 도구를 제공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에 따르면 오픈AI의 전 세계 주간 실사용자 수는 1억 명이며 챗GPT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자체 도구를 구축한 개발자는 200만 명에 이른다. 오픈AI는 이날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GPT-4 터보’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올 4월 정보까지 학습해 답변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인 ‘GPT-4’는 지난해 1월 정보까지만 반영됐다. 오픈AI는 개발자 대상으로 미리 서비스를 공개한 뒤 몇 주 안에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GPT-4 터보를 선보이기로 했다. GPT-4 터보에는 300장 길이의 글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다. 기존 GPT-4는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줄글 분량을 3000단어로 제한했다. 영어 단어 기준으로 보통 A4용지에 250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25배 커진 것이다. 이날 행사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등장해 오픈AI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공유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도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기술 행사 ‘이그나이트 2023’을 열어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시킨다. 카카오는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김 센터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 명이 참석한 2차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 경영을 존중했지만 앞으로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김 센터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주요 계열사 CEO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룹 내부에서 카카오와 계열사 전체의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경영쇄신위와 별도로 외부 독립 기구 형태로 구성 중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에 참여할 외부 인물을 찾고 있다. 김 센터장도 인사 영입에 직접 나섰다. 위원회를 연내 출범시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등 사회적 논란이 된 현안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정부 제재나 검찰 수사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앞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한 상태다. 외부 기구 구성이 마무리되면 김 센터장이 본격적인 내부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는 전 국민이 쓰는 플랫폼으로 각 공동체(계열사)도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며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유튜브가 10대 이용자들이 해로운 영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시청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새 안전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에서 실시하고, 내년에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오랜 시간 영상을 볼 때 경고 문구를 더 눈에 띄게 표시하는 등 추가 조치도 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2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10대 이용자 보호 방안을 공개했다. 유튜브는 특정 체형을 미화하는 등 이른바 ‘다이어트 자극’ 영상 등이 10대 이용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협박 형태로 사회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콘텐츠도 제한 대상이다. 청소년 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튜브 자문위원회는 “청소년 이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상적인 기준과 관련한 반복적인 메시지를 볼 때 성인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고려한 안전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2018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10대 이용자 대상 휴식·취침 시간 알림을 60분 단위로 전체 화면에 더 눈에 잘 띄게 표시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더 자주 크게 표시하는 것이다. 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자주 보는 콘텐츠 유형을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에 따라 더 많이 띄워 주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에 맞춰 특화 콘텐츠를 보여 주기도 한다.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10대 이용자의 과도한 의존이 문제가 되자 유튜브를 포함한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는 잇따라 안전 기능을 내놓고 있다. 10∼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쇼트폼’ 플랫폼 틱톡은 올 3월 10대 이용자들의 이용 시간을 1일 1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주요 관계사의 준법 및 내부 통제 체계를 감시할 외부 독립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김소영 전 대법관(사진)을 위촉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위원회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이용자 이익 침해 등 카카오가 지적받았던 여러 문제에 대한 관리 감독과 조사 권한을 가진다. 외부 인사를 추가 영입해 올해 안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나부터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는 관계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초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이었고,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맡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지원하겠다는 김 센터장의 각오를 확인한 후 수락하게 됐다. 감독과 견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 유튜브가 10대 이용자들이 해로운 영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시청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새 안전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에서 실시하고, 내년에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오랜 시간 영상을 볼 때 경고 문구를 더 눈에 띄게 표시하는 등 추가 조치도 하기로 했다.유튜브는 2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10대 이용자 보호 방안을 공개했다. 유튜브는 특정 체중을 미화하는 등 이른바 ‘다이어트 자극’ 영상 등을 10대 이용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협박 형태로 사회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콘텐츠도 제한 대상이다.청소년 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튜브 자문위원회는 “청소년 이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상적인 기준과 관련한 반복적인 메시지를 볼 때 성인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고려한 안전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유튜브는 2018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10대 이용자 대상 휴식‧취침 시간 알림을 60분 단위로 전체 화면에 더 눈에 잘 띄도록 표시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더 자주 크게 표시하는 것이다.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자주 보는 콘텐츠 유형을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에 따라 더 많이 띄워주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에 맞춰 특화 콘텐츠를 보여주기도 한다.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10대 이용자의 과도한 의존이 문제가 되자 유튜브를 포함한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는 잇따라 안전 기능을 내놓고 있다. 10∼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쇼트폼’ 플랫폼 틱톡은 올 3월 10대 이용자들의 이용 시간을 1일 1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영국에서 열린 ‘1차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 화상으로 참석해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고, 급증하는 가짜뉴스가 우리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선거 등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내년 5월 인공지능(AI)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에서 이제 막 논의 단계에 접어든 AI 규범 제정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이 우리 삶의 편익을 증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여줬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허위 정보에 기반한 왜곡 등 AI의 비윤리적 활용이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개인과 사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또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AI와 디지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 구상’을 발표하며 디지털 전략을 선언했고 최근 미국 뉴욕대에서 권리장전의 5가지 기본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AI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비롯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제안된 ‘AI 안전네트워크’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도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정부는 미니 정상회의를 내년 5월 한국에서 공동 주최하기로 합의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1년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목적의 회의다. AI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현지에서 “한국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질서 정립 논의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테크(첨단 기술)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영국 정부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았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토론 행사에서 이용자 중심의 AI 기술 관련 지식을 공유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도 AI 통제 방안 등 2개의 토론에 참석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용자 3300만 명이 가입한 국내 1위 모빌리티 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착수한다. 가맹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와 일반 기사와의 차별 등으로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일 “가맹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은 물론이고 서비스의 변화까지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가맹 협의회, 지역 사업자, 전문가 등을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가맹 기사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문제를 지적하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개편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카카오T 블루) 기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로 계약을 체결한 기사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로 호출을 받을 때는 물론이고 거리에서 손님을 태워도 운행 요금의 20%를 무조건 수수료로 내야 한다. 가맹 택시 기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해 왔다. 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지배적 사업자여서 높은 수수료율을 수년째 유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올해 1월 기준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는 4만여 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사업을 이어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 주는 심판(중개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가맹 계약을 통해 선수(택시사업)로도 뛴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이든 중개 서비스든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판이자 선수로 뛰면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가맹 택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가 일정 거리 안에 있으면 일반 기사보다 우선해서 이용자의 호출을 배차했다. 공정위는 올 6월 카카오모빌리티에 271억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확정했다. 우티, 타다 등 경쟁사들의 가맹 택시는 카카오T의 일반 택시 호출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공정위가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초 가맹 택시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이 담긴 개편안을 검토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를 운영하지 않고, 경쟁사나 공공 애플리케이션(앱) 소속 기사들이 카카오T로 호출을 받는 게 가능하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바꾼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개편안은 플랫폼 서비스 구조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이유 때문에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가맹 택시 사업만 남겨 놓고 이용자와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중개 서비스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이 역시 택시 단체와 정부가 반대하면서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추진한 사업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빠르게 전반적인 개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용자 3300만 명이 가입한 국내 1위 모빌리티 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착수한다. 가맹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와 일반 기사와의 차별 등으로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2일 “가맹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은 물론이고 서비스의 변화까지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가맹 협의회, 지역 사업자, 전문가 등을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가맹 기사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문제를 지적하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개편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카카오T 블루) 기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로 계약을 체결한 기사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로 호출을 받을 때는 물론이고 거리에서 손님을 태워도 운행 요금의 20%를 무조건 수수료로 내야 한다. 가맹 택시 기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해 왔다. 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지배적 사업자여서 높은 수수료율을 수년째 유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올해 1월 기준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는 4만여 대다.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사업을 이어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주는 심판(중개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가맹 계약을 통해 선수(택시사업)로도 뛴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이든 중개 서비스든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심판이자 선수로 뛰면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가맹 택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가 일정 거리 안에 있으면 일반 기사보다 우선해서 이용자의 호출을 배차했다. 공정위는 올 6월 카카오모빌리티에 271억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확정했다. 우티, 타다 등 경쟁사들의 가맹 택시는 카카오T의 일반 택시 호출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공정위가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초 가맹 택시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이 담긴 개편안을 검토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를 운영하지 않고, 경쟁사나 공공 애플리케이션(앱) 소속 기사들이 카카오T로 호출을 받는 게 가능하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바꾼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개편안은 플랫폼 서비스 구조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이유 때문에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대로 가맹 택시 사업만 남겨놓고 이용자와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중개 서비스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이 역시 택시 단체와 정부가 반대하면서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추진한 사업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빠르게 전반적인 개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정부가 반드시 제재 등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한 택시 기사가 “과도한 수수료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카카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며 수수료 인하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주재한 ‘민생 타운홀’ 형식의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 버리고 또 계속 유입시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처음부터 아예 받을 돈을 제시하고 시장에 뛰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유인을 다 시켜 놓고 가격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카오 택시의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의 발언을 들은 뒤 “우리나라 은행은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다.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면서 “정부가 그냥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고 이런 일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는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반대 측에서) 아우성이다”라면서도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택시 기사, 무주택자, 청년, 주부, 장거리 통학자 등 각계각층 국민 60여 명을 만나 이들의 어려움을 듣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타운홀 방식으로 가감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석자의 눈물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소상공인 “대출 금리 뛰어 힘들다” 尹 “은행 독과점 갑질 안돼” 국민 60여명과 카페서 민생회의尹, 청년전세자금 등 호소 직접 메모“저와 정부 책임… 정책에 잘 반영”“불요불급한 곳 예산 줄인다고 하자, 탄핵 얘기까지 나와… 하려면 하세요” “대출을 많이 받다 보니까, 금리가 갑자기 껑충 뛰니까 굉장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갑자기 왜 눈물이 나오는지….”(경기 김포시 수산물 제조업자 A 씨) “우리나라 은행들은 독과점 체제로 갑질을 많이 합니다.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에요.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강하게 우리가 밀어붙여야 합니다.”(윤석열 대통령)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현장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택시기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모였다. 김포시에서 수산물 제조 가족회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여성 A 씨가 마이크를 잡고 호소를 이어가자 참석자들은 숙연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업 대출에 비해 가계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이 부도율이 적고, 대출 채권이 안정적인데 도대체 이런 자세로 영업해서는 안 된다”며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핵심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밝히는 방식인 ‘민생 타운홀’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파란 사인펜으로 직접 메모하며 참석자들의 호소를 들었다.● 울컥한 尹, 은행·카카오 독과점 정면 겨냥 부산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카카오 택시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며 “과도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수준인 1%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 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인을 다 시켜놓고 나서 가격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한다”며 “독과점의 부정적인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니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서울에서 전세 거주 중인 7년 차 직장인은 윤 대통령에게 “대출 연장을 할 때 일부 상환이 없으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어 사회 초년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서민들의 전월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에서 이 금리를 왜 올리나.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를 다른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올리는 것은 제가 보기에 안 맞는다”며 은행이 중간에서 부당하게 이윤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지시했다.● “따뜻한 손길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 윤 대통령은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제 책임,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말씀을 잘 경청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수 변진섭 씨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떠올리며 “나라가 많은 돈을 못 주고 많은 힘이 안 되더라도 그야말로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 기능”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선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반대 측에선)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며 건전 재정 기조 유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의 희생자”라며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는 “어려운 분들에게 재정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복지라는 건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저도 거기에 아주 십분 공감을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마포에서 연 데 대해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을 떠올리며 “여기를 다시 와 보니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9월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마포 공덕역 인근 한 맥줏집 사장의 가게에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겼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택시 기사와 승객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며 수수료 체계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대출을 많이 받다 보니까, 금리가 갑자기 껑충 뛰니까 굉장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갑자기 왜 눈물이 나오는지….” (김포시 수산물 제조업자 A 씨)“우리나라 은행들은 독과점 체제로 갑질을 많이 합니다.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에요.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강하게 우리가 밀어붙여야 합니다.”(윤석열 대통령)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현장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택시기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모였다. 김포시에서 수산물 제조 가족회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여성 A 씨가 마이크를 잡고 호소를 이어가자 참석자들은 숙연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업 대출에 비해 가계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이 부도율이 적고, 대출 채권이 안정적인데 도대체 이런 자세로 영업해서는 안 된다”며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핵심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밝히는 방식인 ‘민생 타운홀’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파란 사인펜으로 직접 메모하며 참석자들의 호소를 들었다.●울컥한 尹, 은행·카카오 독과점 정면 겨냥부산의 한 개인 택시기사는 “카카오 택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며 “과도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수준인 1%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인을 다 시켜놓고 나서 가격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한다”며 “독과점의 부정적인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니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예정에 없던 답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에서 전세 거주 중인 7년차 직장인은 윤 대통령에게 “대출 연장을 할 때 일부 상환이 없으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어 사회초년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서민들의 전월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에서 이 금리를 왜 올리나.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를 다른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올리는 것은 제가 보기에 안 맞는다”며 은행이 중간에서 부당하게 이윤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지시했다.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며 모친 간병을 하고 있는 참석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이기 때문에 대출이 어렵다”며 “이 생계 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90%가 아마 우울증 환자일 것”이라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모두 울컥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 “따뜻한 손길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윤 대통령은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제 책임,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말씀을 잘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수 변진섭 씨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떠올리며 “나라가 많은 돈을 못 주고 많은 힘이 안 되더라도 그야말로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 기능”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 테이블에는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놓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선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반대 측에선)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며 건정 재정 기조 유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의 희생자”라며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 하겠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는 “어려운 분들에게 재정을 집중 투입해야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복지라는 건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저도 거기에 아주 십분 공감을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마포에서 연 데 대해 대선경선 후보시절을 떠올리며 “여기를 다시 와 보니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9월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마포 공덕역 인근 한 맥줏집 사장의 가게에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겼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택시 기사와 승객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며 수수료 체계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슨재단이 100억 원을 후원해 설립한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단기 의료 돌봄 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넥슨은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개원했다고 밝혔다.이 센터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 면적 997㎡로 16개 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1회 입원 시 최대 8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의사가 24시간 머무르고 소아 환자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 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 보건복지부의 ‘중증 소아 단기 입원 서비스 시범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건강보험 적용 환자는 비용의 약 5%만 내면 된다.센터의 별칭은 넥슨 임직원 사내 공모전을 거쳐 ‘도토리하우스’로 선정됐다. 넥슨은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8500만 원을 센터 운영 기금으로 서울대병원에 전달했다.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의료 사각 지대에 놓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