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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에 명확하게 이야기했지만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1호기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며 “핵심은 대한민국 군사 안보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지휘권을 회복하는 문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를 하는 문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민간교류 확대도 우리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의 동맹에 기초한,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앞으로는 경제동맹, 첨단기술 동맹으로까지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되는데, 이 2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한반도 지정학 위치에 대해 “대륙과 해양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양팔을 잡아 동시에 잡아당기는, 또는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 중재하면서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힘을 축적하고, 주체적으로 잘 판단하고, 자율성을 극대화 하고, 그리고 국익 중심으로 힘들 때 잘 견뎌내면 외교지평이 오히려 확 넓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일본이 지금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상당히 갈등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와 각각 별도로 회동하기도 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나자는 주장도 일부 있다”며 “만약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1호기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미리 어떤 방향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길게 보면 대한민국의 방위는 대한민국 스스로 책임지고 가급적 군사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에 대해 “남북관계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아주 초보적인 신뢰조차도 없어서 아주 극단적인 발언, 또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이 지금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3중 철조망을 치고 있다”며 “6.25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고 수십 년 동안 안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며 “일체 모든 연결선이 다 끊기고, 대화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면 해결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적인 국가 간이라도 비상연락망은 원래 가지고 있다”며 “오른손으로 싸우면서도 왼손으로 악수하고 그러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여기는 완전히 다 단절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럴수록 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도발을 언제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국방력, 억지력을 확보하자”며 “이걸 대전제로 그 기반 위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길을 열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노력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도 했다.일각에서 나오는 흡수통일론에 대해 이 대통령은 “흡수해서 무엇 하느냐.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통일 얘기하면서 ‘대박’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 쳐들어오는 거 아냐’ 이래가지고 철조망 치고, 도로 끊고, 장벽 쌓고, 철도 끊고 그런다”며 “무인기 가서 막 보내가지고 약 올리고. 그 얼마나 긴장되겠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5분씩, 10분씩 화장실을 다녀오면서도 외국 정상들과 대화한다”며 “기회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정상들간에 짧지만 밀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1호기에서 순방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며 “내가 사실은 좀 장난기가 많은데, 외국 정상들도 사실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인생이나 삶의 역정이나 정치적 경험을 발굴해서 이야기 해주면 좋아한다”며 “아무리 큰 나라의 강한 지도자라고 한들, 조그마한 소국의 지도자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만나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국가 간의 관계나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나 다를 바가 없다”며 “결국은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사람 관계를 잘 만들면 좋지 않느냐. 어떻게 사람이 완벽한 존재일 수가 있겠느냐.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K-방위산업 성과에 대해 “방산 분야는 괄목할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1호기에서 순방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 정상들한테 방산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외국 정상들이 먼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매우 놀라워한다”며 “지금 최근에 이렇게 드러나는, 실력이 이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미국도 전투기, 전차, 잠수함, 군함 생산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위기가 오면 기회로 만들고 피할 수 없다면 자연현상의 일부로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최대한 활용하자”며 “결국 국방분야의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태니 방위 산업분야도현실적으로 매우 유효한 (외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를 장기적으로 GDP대비 3.5%까지 늘린다고 하는 약속을 우리가 밝혔기 때문에 계속 국방비를 증액해 나가야 한다”며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방위산업을 통해서 다른 산업을 더 발전시키고, 방위산업을 통해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 시장개척에 관심들이 많다”며 “폴란드엔 전차, 전차 수출하고 그 일부는 현지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정상이 밝힌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한국, 일본, 이렇게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말해서 충분히 제안을 잘 들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 강화의 한 축이 될 수도 있고, 특히 협업을 하게 되면 공동 기술 개발, 공동 생산을 통해 군사 안보 협력은 안 할 수가 없다”며 “국가 관계도 밀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도 없고, 일각에서는 마치 외부의 지원 없으면 자체 방위도 못하는 것처럼 이렇게 오해를 하거나, 아니면 곡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 방위 관련 R&D 투자는 경제적으로도 유익할 뿐만 아니라 자체 방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집중투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앙카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별도 회동을 가졌다.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일 정상은 APEC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일 것”이라며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양 정상은 한일 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면서,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리창 총리와 만나 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를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평가하고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리 총리도 “시진핑 중국 주석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이었다”며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발언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자”고도 말했다.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베이징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리 총리도 그렇게 전하겠다고 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2일(현지 시간) 다자주의 정신 회복을 강조하는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자유무역 회복과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합의문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은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미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 대표들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122개 항으로 이뤄진 ‘남아공 정상선언’에 서명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합의된 규칙들이 글로벌 무역을 촉진하는 데 핵심”이라며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인 무역조치(unilateral trade measures)’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통제 등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한 것.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국인 남아공의 인종차별 등을 주장하며 G20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다자주의 회복을 내건 정상선언문 채택에 반대했다. 정상선언에 동참한 이재명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중장기 기후탄력적 발전 경로를 확정했다”고 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 한국도 다자 자유무역 체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은 이날 정상선언을 통해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2010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과의 회담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외교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단순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외교적 균형을 추구하기보다는, 경쟁·협력·도전이 교차하는 최근의 상황을 유연하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면서 국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2박 3일간의 G20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은 이날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통해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무역조치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관세·무역협정을 ‘턴베리 체제(Turnberry System)’로 규정하고 “WTO 체제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2026년, 한국이 2028년 G20 의장국으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美 반대 속 “다자주의 회복” G20 정상선언 채택이 대통령은 이날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이고 각자의 미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해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하자는 의미를 담아 남색, 자주색, 흰색의 굵은 사선이 차례로 배열된 ‘통합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IFD)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제도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IFD 협정은 지난해 타결됐지만 한국, 일본, EU 등과 양자 투자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은 협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열린 세션2 연설에선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위험을 사전에 낮추고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를 구축하자”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남아공은 정상회의 첫날인 22일 WTO 체제 유지 등 다자주의 회복과 기후 대응 강화 등을 담은 남아공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통상 폐막과 함께 채택되는 G20 정상선언문이 개막과 함께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이를 두고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다자주의가 정면 충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은 “미국은 G20 정상선언이 채택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미국이 내년 의장국을 맡게 되면 G20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李, 인도-브라질 정상과 연쇄 회담 이 대통령은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직을 수임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세션3 회의에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연쇄 회동를 갖고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이어갔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뛰어난 조선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소다자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며 “국방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도 공고히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과의 회동에선 양 정상이 “양국의 소득 분배와 경제 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성공담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등 총 14개국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러시아 관계 복원을 내건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막심 오레시킨 러시아 대통령 부비서실장과도 오랜 시간 대화하기도 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이렇게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인데,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가 못 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내년에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며 “안보, 퀀텀,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줬다”고 말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을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메르츠 총리를 만나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했다.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웃었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물었다. 이어 “한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며 “우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며 “아울러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특히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은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며 “그간 꾸준한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관심을 당부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이렇게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인데,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가 못 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내년에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며 “안보, 퀀텀,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줬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혜경 여사는 22일(현지 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된장,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이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날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남아공의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체험 행사를 열고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늘 한국이 김치의 날”이라며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셰프들에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며 김치를 직접 찢어주며 시식을 권했다. 김 여사가 “한국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자 일부 셰프들이 김치를 더 달라고 말해 다들 웃기도 했다.김 여사는 전통 장이 담긴 장독을 보면서는 “우리가 아이를 낳았을 때도 이런 금줄을 사용한다. 삼칠일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문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직접 요리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김 여사가 “잘 만드신다. 물이 끓는 걸 한국에선 ‘보글보글‘이라고 표현하는데 남아공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나요”라고 하자 ‘밀라밀라’라는 답변을 듣고 다들 웃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G20 남아공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회의 마지막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와 달라 이례적이다. 이번 G20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개최됐다.대통령실은 이날 남아공이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이 G20 회원국들의 압도적 과반수(overwhelming majority)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것에 맞서는 결정이 나온 것이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며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G20 남아공 정상선언에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6월 취임선식과 광복절 경축시 등에서 착용한 적색과 청색, 흰색이 교차하는 줄무늬 ‘통합’ 넥타이를 착용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3대 포용성장 해법을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지금 전 세계가 저성장, 불균형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대로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 우리들 각자의 미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해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먼저 이 대통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또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여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개도국 성장을 위해서 개발 협력의 효과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재원 및 채무 부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으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필요성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개발효과성 제고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여러 선도적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정한 에너지 전환,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 강화, 재난 위험 대응의 복원력 중심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 식량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기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협의체) 소속 정상들과 회의도 개최한다.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4박 5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 프랑스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 열리는 G20 행사를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우리와 같은 제조 강국인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한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위 실장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 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의 협의체) 소속 정상들과 회의도 개최한다. 위 실장은 “올해 우리가 (믹타) 의장국이다. 우리 주도로 정상 회동을 개최하여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믹타 소속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외교 다변화에 나서는 것. 위 실장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1999년 창설 이래 미-중-러 3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남아공에서 백인 농민들이 학살당하고 토지가 불법적으로 몰수되고 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권력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남아공을 찾는다. 한국은 2028년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다.카이로·요하네스버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아프리카의 관문’ 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한-이집트 CEPA가 체결되면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이다. 두 정상은 또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관문’ 이집트와 CEPA 추진 합의 2박 3일 일정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평화·번영 그리고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CEP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기반국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라며 “한국은 성공적인 발전의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이집트 간 CEP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불린다.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집트와도 CEPA를 체결해 중동·아프리카로 외교·통상 다변화에 나서는 것이다. 두 정상은 방산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공동 언론발표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모델이다. 이집트는 FA-50 100여 대의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공동 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국방전력 보유국인 이집트 방산 수출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1950, 60년대 중동 전쟁 이후 러시아 및 서방에서 도입한 무기체계들의 노후화로 대규모 무기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은 2022년 이집트와 2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패키지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北 수교국’ 이집트에 “韓 ‘평화 촉진자’ 역할 지지” 당부 두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한반도와 중동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 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갈등 중재를 위해 60일 휴전안 및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시하는 등 휴전 협상 중재에 참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에 기고한 ‘한국과 이집트, 함께한 30년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한과) 국제 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중단-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 구상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집트는 1963년 북한과 수교했으며, 북한은 한때 이집트에 군사고문단 등을 파견할 만큼 긴밀히 협력한 바 있다.카이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대 연설에서 “이집트, 나아가 중동과 한국이 함께할 비전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샤인’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줄인 말이다. 가자전쟁 등으로 인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외교적 협력과 함께 경제와 문화 협력을 강화하자는 대(對)중동 정책의 틀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 번영, 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라며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견뎌낸 대한민국 국민은 분쟁으로 위협받는 이들의 눈물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로 방문을 계기로 가자 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달러를 새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적신월사는 이슬람권 적십자사다. 이 대통령은 또 “함께하는 혁신으로 공동 번영의 미래로 도약하겠다”며 “한국은 이집트의 ‘비전 2030’처럼 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중동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을 역사적 성취”라며 “이제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민간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며 카이로대 학생들에게 “대통령 취임 후 전 세계에서 처음 방문한 대학교가 바로 카이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법”이라며 “‘움므 알-둔야(인류 문명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집트의 위대한 문명을 보러 가는 대신 ‘움므 알 자미앗 알 미쓰리야(이집트 대학의 어머니)’라 불리는 카이로 대학교로 달려온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 두 가지 기적을 하나로 잇고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할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카이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박 3일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9일(현지 시간) 오후 현지 파병 부대인 아크(Akh)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육군 특전사의 특수전 및 고공 대테러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이 속한 아크부대는 2011년부터 UAE의 요청으로 군사 협력 차원에서 파병된 부대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8개월간 파병이 이뤄지는데 이달 초 출국한 아크부대 25진 148명은 직전 24진과 인수인계 등 임무 교대를 완료해 전날인 18일부터 임무를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크부대에 방문하려고 했다가 임무 교대를 고려해 장병들을 아부다비의 한 호텔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 50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제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 기대를 많이 한다는 점도 느꼈다”면서 “여러분 스스로를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모래색 군복을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한 장병이 “10년도 더 된 장비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 방탄복이나 총기 등도 구시대 장비를 이용하고 있고 로봇 장비를 UAE에서 빌려 쓸 때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이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하자 권대원 합동참모차장에게 “잘 챙겨 봐 달라”고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도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국방비 지출을 더 늘리면 가족 방문 프로그램도 추진해 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장병들을 포함한 전 부대원에게 대통령 탁상시계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이집트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이로대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카이로대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정책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이집트의 협력 잠재력을 끌어올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고 밝혔다. 투자, 국방, 원전, 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에 AI와 방산·청정에너지, 문화 등으로 한국과 UAE의 파트너십을 확장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테크까지 첨단 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반도체 기술과 EPC(설계, 조달, 시공)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양국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고도화해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방산 분야에 대해선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의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는 “AI, 청정 재생에너지, 지속가능 발전은 양국 모두 깊이 중시하는 목표”라며 “한국과 UAE의 관계는 45년 외교 관계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사니 빈 아흐마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장관은 “양국 관계가 새 협력의 장을 열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간 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수교 30주년을 맞는 이집트로 출국했다.“韓-UAE, 원전-국방 이어 AI ‘라피끄’” 중동 경제영토 확장[韓-UAE 경제 협력]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경협 논의李 “UAE 도약, 한국이 최적 파트너”삼성-현대차-한화 등 “투자 확대”“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부대 파견 등으로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 오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이자 동반자인 라피끄(Rafiq)로 거듭나고 있다.” UAE를 국빈방문 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2071년까지 UAE가 세계 최고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피끄’는 아랍어로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다. 전방위적인 미중 패권 경쟁으로 외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인공지능(AI) 허브이자 신재생에너지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UAE와 AI 등 첨단 기술 동맹을 제안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UAE가 100년의 동행을 함께하기 위한 여정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평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李 “첨단 산업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업그레이드”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UAE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미래 파트너십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AI 중심의 첨단 산업 협력 가속화, 청정 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 소프트 파워 협력 등 3대 미래 파트너십 방향을 제시했다. 전날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AI와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경제 질서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은 새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3대 미래 파트너십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테크까지 첨단 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협력을 강조했다. 방산 협력 고도화와 관련해선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서 양국의 협력이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과 문화의 연결을 더욱 넓혀 나가자”며 소프트 파워 협력도 제안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났는데 오늘은 파트너로서, 친구로서 함께했다”며 “혁신 분야, AI, 청정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 발전 가능성의 뜻을 강화하기 위해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개발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첨단 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 등 세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SK,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등이 UAE와 함께 AI 중심의 미래 혁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韓-UAE, ‘100년 동행’ 공동 선언 발표 한국과 UAE는 18일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한-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공동 선언문은 한-UAE 관계를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협력 관계로 유지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정권 교체 등 국내 정치 상황이나 미중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정세에도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자는 것. 공동 선언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포괄적 전략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해 AI 기반 원전 효율 향상,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AI 분야에선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 및 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단순 무기 구매와 판매를 넘어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 등으로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UAE가 오픈AI와 추진 중인 3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UAE’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자원 분야에선 석유 공급 위기 시 한국이 UAE 원유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원유 비축 사업 규모를 4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UAE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이다.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궁에서 57분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양국은 AI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AI 및 에너지 인프라,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공급망, 로봇 등 피지컬 AI 등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원전 분야 기술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 수석은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가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후속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재생에너지 스마트플랜트를 포함하는 패키지형 프로젝트로 바라카 원전을 크게 뛰어넘는 차세대 통합형 해외 사업 모델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선 무기 공동 개발과 현지 생산을 통해 제3국 공동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AI 협력 200억 달러, 방산 수출 150억 달러, K컬처 704억 달러 등 총 1000억 달러가 넘는 성과가 기대된다”며 “경제 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는 여러분의 제2의 국가”라며 “한국과 UAE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자 희망하는 분야는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라고 말했다.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