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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시간 외 근무(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해 부당한 수당을 받아 챙긴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줄줄이 적발됐다.주로 일찍 출근해 청사 밖에서 개인 볼일을 보고 돌아오거나, 퇴근시간 후에 볼일을 본 후 다시 돌아와 시간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아예 본인이 오지도 않고 동료에게 대리 입력을 부탁한 사례도 있다.20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공직기강 감찰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행안부는 총 14건, 32명 공무원의 위법·부당 행위를 적발했다.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시간 외 근무시간 허위 입력 및 수당 부당 수령’이었다.● 아이 등하원 시키고 ‘시간 외 근무’ 입력주요 내용을 보면 서울 성동구청 소속 지방행정주사(6급 공무원) A 씨는 평일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해 출근시간을 입력한 후 바로 나가 자녀 등원 등의 사적 용무를 보고 복귀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자녀 하원 등의 용무를 보고 퇴근시간 입력 후 바로 퇴근했다. 이런 방식으로 총 29차례(휴일 18건, 평일 11건)에 걸쳐 86시간을 시간 외 근무시간으로 입력하고, 110만 원의 수당을 챙겼다.같은 구청 소속 지방행정주사보(7급 공무원) B 씨도 평일 오후 6시 이후 청사를 나가 부모와 함께 장을 보는 등 사적 용무를 본 뒤에 청사로 복귀해 퇴근시간을 입력했다. 휴일에는 청사에 출근해 출근시간 입력 후 부모 병원 방문에 동행한 뒤 퇴근시간을 입력했다. B 씨 역시 29차례(휴일 10건, 평일 19건)에 걸쳐 시간 외 근무시간 98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106만 원을 챙겼다.행안부는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구청장에게 A 씨와 B 씨를 각각 중징계 처분하도록 했다. 부당 수령한 시간 외 근무수당은 환수하고, 수령액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산해 징수하도록 했다.● 나오지도 않고 동료에게 대리 입력 부탁경북도청 소속 지방환경주사(7급 공무원) C 씨는 사무실에 가지도 않고 시간 외 근무수당을 받으려고 본인의 출·퇴근 시간을 같은 팀 동료에게 대리 입력하도록 요청했다. 동료는 주로 직원들이 사무실에 없는 시간을 골라 대리 입력했다. C 씨는 이를 통해 51회, 165시간에 걸쳐 212만 원을 부당 수령했다. 행안부는 C 씨에게는 중징계, 동료에게는 경징계 처분하도록 했다.충북 증평군청 소속 지방시설주사(6급 공무원) D 씨는 ‘현안사항 검토’ 등을 목적으로 시간 외 근무 사전 결재를 받고 그 시간에 실내 수영장을 가는 등 개인 용무를 봤다.부산진구청 소속 지방행정서기(8급 공무원) E 씨는 퇴근했다가 오후 11시 이후 청사에 복귀해 퇴근시간을 입력하는 등 32회에 걸쳐 125시간의 허위 시간 외 근무시간을 입력, 수당 130만 원을 챙겼다.이번 감찰은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사회 복무 위반과 기강 해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익명 신고, 제보, 언론보도 등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부산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말다툼 중이던 승객을 제지하던 사무장이 피를 흘릴 만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내 안전 불안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19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부산발 세부행 진에어 LJ073편 여객기에서 승객 A 씨가 난동을 부렸다.● 승객간 싸움 말리자 사무장 폭행A 씨는 다른 승객과 다투던 중에 승무원이 제지하자 승무원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맞은 승무원은 사무장으로, 피를 흘리고 멍이 생길 정도로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승무원들은 A 씨를 진정시킨 뒤 별도 좌석에 격리했다. 비행기는 비상착륙 없이 예정대로 비행했고, A 씨는 세부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대기중이던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진에어 관계자는 “이미 여객기가 이륙한 상태여서 국내로 다시 돌아오지는 못했다”며 “운항 차질 등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대한 위법 사안…단호한 법적 조치항공사 측은 “이번 사안은 항공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위법 사안”이라며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승객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항공보안법 제43조(직무집행방해죄)에 따르면, 폭행·협박 또는 위계로써 기장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팝스타가 삶을 포기하려던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그는 차량 훼손 위험을 감수하고 역주행까지 하며 구조에 뛰어들어 지역 사회의 찬사를 받고 있다.17일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오디션 프로그램 ‘팝스타: 더 라이벌스’ 출신 가수인 맷 존슨(39)은 최근 차를 몰고 웨일스 북부 플린트셔의 도로를 지나던 중 육교에 매달려 발버둥 치는 남성을 발견했다.● “힘 빠져 위태 위태…한시가 급했다”존슨은 “신호등 앞에 섰는데, 왼쪽을 보니 한 남자가 다리에 매달려 있더라. 주변에 구조대가 없었고, 버틸 힘이 남아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냥 떨어진다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마비되거나, 그보다 더 심한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내 차 높이가 2m가 조금 넘기 때문에 아래서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반대 차선을 타고 역주행으로 차를 몰아 육교 아래 세웠다. 같은 도로에 여러 차량이 있었지만 모두 그대로 멈춰서서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존슨이 육교 밑에 차를 세운 뒤 몇 초 후 남성은 지붕 위로 떨어졌다. 얼마 후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해 남성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지붕 찌그러졌지만 “후회 없다”…보험사 ‘전례 없는 상황’구조 과정에서 존슨의 밴 차량은 지붕이 움푹 찌그러졌다. 구조대가 올라가 작업하면서 하중이 커졌다.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손해이기에 보험도 ‘운전자 과실’로 처리될 처지에 놓였다. 보험사는 이런 상황이 매우 드물어 명확한 절차가 없다면서 소방서 측의 보험사가 지붕 수리를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럼에도 존슨은 “다시 한 번 그런 상황을 목격하면 똑같이 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조된 남성이 육교에 매달리게 된 경위에 대해선 “슬프게도 극단 선택을 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 아이의 아빠다. ● 오디션 프로로 인기 얻은 팝스타네티즌들은 “정말 놀랍다. 영웅이다” “당신의 헌신적이고 사심 없는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관련 당국으로부터 보상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리 비용 충당을 위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만들 것을 권유했다. 존슨은 어린 시절 웨스트엔드 ‘레 미제라블’에 출연했으며, 2002년 16세의 나이로 ITV 인기 프로그램 ‘팝스타: 더 라이벌스’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보이 밴드 ‘원 트루 보이스’ 멤버로 합류해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과 경쟁했다. 현재는 작곡가와 기타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남성이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경찰관의 도움을 거절한 뒤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피고 있다.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4분경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교차로에서 “도로와 인도 사이에 술 취한 사람이 누워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시흥경찰서 옥구지구대 경찰관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옆으로 누워있는 50대 A 씨를 흔들어 깨웠다.● 순찰차 태우려 했지만 거부경찰관들이 이름과 주소를 묻자 A 씨는 바로 근처인 “OO에 산다”고 답했다. 경찰은 거주지로 데려다주기 위해 순찰차에 탈것을 권했지만 A 씨는 거절했다.강제로 태울 수 없었던 경찰은 A 씨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아픈 곳은 없냐? 아프면 119를 불러 주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A 씨는 “잠시 쉬다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고, 경찰은 A 씨를 부축해 수 미터 떨어진 공원 정자로 옮겨 앉혔다. 이곳에서 경찰은 ‘괜찮겠냐’ ‘귀가 해야하지 않겠냐’며 10여 분간 대화 하다가 오후 8시 23분 시화병원 응급실에서 시비가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음날 정자에서 숨진 채 발견하루 뒤인 17일 오전 5시44분경 A 씨는 공원 정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의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사인은 수사중이지만, 현재로선 비가 내리는 상황에 날씨가 추워지며 저체온증이 왔을 가능성 등 여러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출동 경찰관들의 주취자 신고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경찰은 당시 주취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로 의식이 있었고 내∙외상이 없다는 점, 단순 주취자는 보호조치 대상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장 매뉴얼을 어기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아픈 아내를 수개월 동안 방치해 전신 오염과 피부 괴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현직 육군 부사관이 긴급 체포됐다. 아내는 발견 당시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다. ● 전신 오염·피부 괴사로 발견…이송 중 심정지까지1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8분경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남편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30대 아내 A 씨는 전신이 오물로 더러워진 채 이불을 덮고 있었고, 하지 부위에는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진행된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A 씨는 한 차례 심정지 증상까지 보였다. 현재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병원 의료진은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중유기 혐의를 적용해 B 씨를 긴급체포했다. 중유기는 ‘보호 의무가 있는 사람이 병약자 등을 유기한 경우’ 성립하는 범죄다.● “공황장애·우울증으로 거동 불편”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온몸에 욕창이 생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 씨는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3개월 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B 씨가 군인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군사경찰로 이첩했다. 형법(제271조)상 나이가 많거나 어림, 질병 그 밖의 사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자가 유기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가수 전인권이 마약 혐의로 수감 생활 중에 만난 절도범에게 집안 물건을 몽땅 털린 사연을 털어놨다. 전인권은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히트곡 ‘돌고 돌고 돌고’가 탄생한 비화를 공개했다.그는 “교도소에 처음 가게 됐을 때 한 방에 11명이 잔다. 도대체 뭐 하는지 모르는, 직업이 없을 거 같은 친구가 있어서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도둑놈입니다’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래서 내가 먼저 나가는데 우리 집 주소를 다 알려줄 테니 나중에 나오면 한번 털어보라고 했다”며 “우리 집은 언덕으로 계속 올라가는 집이라 한 번에 싹 다 털어야지 한두 개만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약속하더라”고 떠올렸다.전인권은 이후 교도소를 나간 뒤에 진짜로 그 절도범에게 당했다. 그는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정말 싹 다 가져갔더라. 거기다가 ’형님, 다 가져갑니다‘라고 편지를 써놨더라. 진짜 하나도 안 남기고 앰프와 고급 테이블까지 하나도 안 빼놓고 가져갔다”고 밝혔다.“경찰에 신고했냐?”고 묻자 전인권은 “다 가져가라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 친구는 같은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가 심각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돌고 돌고 돌고‘라는 가사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인권은 1985년 ’들국화‘로 데뷔해 ’그것만이 내 세상‘, ’돌고 돌고 돌고‘, ’걱정말아요 그대‘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러나 1987년, 1992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고, 1997년, 1999년, 2007년 총 3차례에 걸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2008년 3월 징역 1년과 추징금 56만4000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만기 출소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카카오가 최근 개편한 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을 두고 이용자 사이에서 편리하다는 반응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 상대방의 현재 위치·이동 방향·속도까지 확인카카오맵은 지난 12일 기존 ‘톡친구 위치공유’를 손질해 ‘친구위치’ 기능으로 개편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실행되는 이 기능은 상대방의 현재 위치는 물론 이동 경로, 방향, 속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반드시 당사자 동의가 있어야만 실행되며, 이용 중에도 즉시 공유를 중지하거나 일정 시간 자동으로 위치를 숨길 수 있다. 익명 오픈채팅방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공유 대상도 카카오톡 친구로 제한된다.● 6년 전 출시했지만 최근 관심 집중…왜?이 기능은 원래 2019년 도입됐지만 이번 개편으로 관심이 급증했다. 카카오톡 개편 논란과 맞물려 이용자 민감도가 높아진 데다, ‘위치 공유 시간 제한’이 사라진 점도 영향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15분·30분·1시간 등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공유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용자가 종료하지 않는 한 무제한 공유 된다. 반면 위치를 공유하더라도 일정 시간대에는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하는 ‘내 위치 숨기기’ 기능도 새로 마련됐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동의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자녀·고령층 보호엔 편리…사생활 침해 우려도이용자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린다. 미성년 자녀나 고령 부모가 있는 이용자들은 “아이 학원 등하교 안전을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치매가 있는 어머니가 외출할 때 유용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친구들과 약속 장소에 이동 중일 때 서로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편리하다는 의견도 있다.반면 연인·부부 사이 혹은 직장 내에서 ‘감시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인이 요구하면 거절하기 어렵다”, “회사에서 요청하면 거부할 수 있나?”, “이 기능 때문에 싸움 나는 커플 많아질 듯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여러 플랫폼에서 오래전부터 제공한 기능이지만 카카오톡 개편 논란으로 심리적 피로가 커진 상황에서 공개돼 과도한 논란이 제기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카카오 측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개그맨 김수용(59)이 유튜브 촬영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귓불에 보이는 ‘대각선 모양 주름’이 심혈관 이상 신호인 ‘프랭크 징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촬영 중 쓰러져 병원 이송…“현재 의사소통 가능”16일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에 따르면 김수용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찍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동료와 스태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다행히 김수용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소속사는 “김수용 씨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회복 중”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처치가 이뤄져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 “귓볼에 선명한 주름…프랭크 징후와 비슷”김수용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수용의 귓불 주름을 눈여겨본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며칠 전 김수용이 유튜브에 출연했던 모습을 봤는데, 귓볼에 선으로 깊은 주름이 있더라”며 “이거 프랭크 징후 아니냐?”고 의심했다.그러면서 “우리 아버지도 프랭크 징후가 보여서 병원 갔더니, 심혈관이 막혔다고 해서 그날 바로 스텐트 시술받았다. 각자 자신 또는 주위 사람들 한 번씩 확인해 보자”고 덧붙였다.실제로 김수용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의 사진들을 보면 귓볼에 대각선 주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프랭크 징후’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 연구 다수 누리꾼이 언급한 ‘프랭크 징후’(Frank‘s sign)는 귓불 아래쪽에 대각선으로 뻗어있는 깊은 주름을 말한다. 프랭크 징후는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Sanders T. Frank) 박사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그가 협심증 환자 20명을 관찰한 결과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귀는 작은 혈관이 지나는 말단 조직으로, 혈행 장애가 있으면 가장 먼저 변화가 드러나는 부위 중 하나라고 한다. 2023년 멕시코 연구팀이 심장 문제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65세 이하 환자 31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귓볼 주름을 갖고 있었다. 이 밖에도 여러 연구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질환의 심각도와 직접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어, 전문가들은 “프랭크 징후 자체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검사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외부 지표로 보는 수준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남편이 샤워 중이던 아내를 감전시켜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사건 후 14세 딸이 법원에 선처를 호소한 사실이 최근 판결문과 함께 공개돼 논쟁이 일었다.최근 홍성신문에 따르면, 허베이성에 사는 36세 남성 양모 씨는 2023년 3월 아내 인모 씨를 감전시켜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아내 말에 격분해 살해…다음날 아침 자수2010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2014년에 이혼했다가 2017년에 재결합했다. 슬하에는 14세 딸과 2세 아들이 있었다.양 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갈등을 반복했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 그는 상담을 마치고 귀가해 또다시 말다툼을 벌였고, 아내가 “죽고 싶으면 조용한 데 가서 죽어라”라고 말하자 격분해 살인을 결심했다. 그는 아내가 샤워하는 사이 온수기 스테인리스 파이프에 전기를 흘려보내 감전사를 유도했다. 아내가 사망하자 시신을 침대로 옮긴 뒤 다음날 아침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다.그는 경찰서로 가는 길에 사촌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입양해 달라고 부탁했고, 딸은 지인에게 맡겼다. ● “아빠도 따뜻한 사람” 딸 선처 호소검찰은 고의적·계획적 범행이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자 양 씨의 딸은 법원에 직접 편지를 보내 “아버지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아빠는 늘 따뜻한 사람이었고 집에서 우리를 잘 돌봐줬다. 돌아와서 우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법원은 두 자녀의 상황을 고려해 사형 대신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양 씨가 복역하는 동안 두 아이는 성인이 되겠지만,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현재 두 아이는 양 씨의 부모가 돌보고 있다.● 중국 SNS “사형이 마땅” vs “아이들 생각하면” 이 사건은 이달 초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중국 SNS에서 다시 큰 관심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법원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사형 시켜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그렇게 사이가 나빴다면 왜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했을까? 두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울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누군가 수십 개의 나사못을 뿌리고 달아나는 일이 수개월째 반복돼 입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고의성이 뚜렷한 차량 테러”라며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초부터 반복된 ‘나사못 테러’… 수십 개씩 뿌려져제보자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올해 초부터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나 주차된 차 앞에 누군가 고의로 뿌려놓은 것처럼 나사못이 수십 개씩 한꺼번에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사못의 양과 위치로 볼 때 단순 낙하가 아닌 ‘의도적 살포’라는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이 아파트는 울산광역시의 30년 된 구축 단지로 총 288세대가 거주 중이다. 일부 주민은 실제로 타이어가 펑크 나는 피해를 입어 불안은 더욱 커진 상태다.● CCTV엔 외부인 포착…차량 향해 ‘뿌리고’ 사라져CCTV 확인 결과 외부인이 단지에 들어와 주차된 차량을 향해 뭔가를 뿌리고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A 씨는 “밤 시간대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입주민들은 매번 4개 바퀴 아래를 확인하지 않고는 차량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단지를 지날 때마다 바닥과 차량 전방을 살피느라 일상적인 이동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졌다.A 씨는 “경찰도 잡기 힘들다고 하는데, 한동안 잠잠하다가 얼마 전부터 또 같은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사무소 긴급 공지…“출차 전 바닥 반드시 확인”관리사무소는 공지문을 통해 “출차 전 차량 주변과 골목길 바닥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경비실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범인이 외부인으로 확인된 만큼 단지 내 방범 강화와 경찰 수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CCTV 다 뒤지면 찾을 수 있을텐데 경찰의 의지가 없는것 아니냐”며 “카센터나 타이어집 등도 조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영진)이 17일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재외동포의 권익보호 강화 및 법률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귀환 동포의 법률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한국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동포들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법률·주거·재산 등 법적 문제에 대한 상담과 지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외동포의 ‘역이민(逆移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협약식은 재외동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공단 이사장과 재외동포청 청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주요 협약 내용은 △ 재외동포의 정당한 권리보호를 위한 상담 등 법률서비스 지원 및 연계 △ 국내귀환동포의 모국 사회 적응을 위한 법문화교육 지원 △ 재외동포 법률구조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유관 행사 참여 등이다. 김영진 공단 이사장은 “귀환 동포의 모국사회 적응을 위한 법문화 교육 지원과 재외동포단체와의 교류 협력 활성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대한민국 국민이 공정한 법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는 법률복지 체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말차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 사실일까? 전문가들은 말차를 마시는 사람의 특성과 섭취 습관에 따라 다르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사람이 적당량을 마시는 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말차를 매일 마신 뒤 머리카락이 빠졌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공유되고 있다.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라나밧 보태닉스’의 창립자이자 인플루언서인 미셸 라나밧은 틱톡에서 “말차를 마신 후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혈액 검사에서 철분 수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이에 관해 여러 전문가들은 말차가 직접적으로 모낭을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차에 들어있는 타닌과 카페인 성분이 간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한다.● 영양소 불균형이 문제 뉴욕포스트는 두 명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노스웰 헌팅턴 병원의 영양사 스테파니 쉬프에 따르면, 말차의 타닌 성분은 항산화 특성을 가진 식물성 화합물이다. 이런 물질은 신체의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철분 결핍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이는 ‘동물성 철분’ 보다는 ‘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즉 채식을 하면서 말차를 과하게 마시는 사람이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해 탈모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말차의 높은 카페인 함량도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차 한잔(1~2g)에는 80㎎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녹차보다 많은 수치다. 영양학자이자 리얼뉴트리션의 설립자 에이미 샤피로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일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호르몬과 일시적인 체중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루 한 두잔 정도는 대부분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빈혈, 월경, 채식주의자 주의해야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미 철분 부족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 즉 월경량이 많은 여성, 엄격한 채식주의자, 위장질환자 등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매일 엄청난 양의 말차를 마시거나 농축된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 말차를 마시고 탈모를 걱정하고 있다면 추측하지 말고 자신에게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지 검사부터 해보라”고 조언했다. 철분 수치가 낮다고 생각되면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감귤류, 피망, 딸기, 브뤼셀 콩나물 등)을 함께 섭취하라고 샤피로는 권장했다. 그는 “비타민C는 타닌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성 식품을 통해 철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피로는 “만약 누군가 탈모를 경험한다면 다른 여러 문제점을 짚어보라”며 “말차는 그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그닛 길(Jagneet Gill) 인도 제60공수야전병원장이 15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인도군 참전 75주년 기념패와 당시 인도군 활약상이 담긴 사진앨범을 기증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길 병원장을 환영하며, “인도는 6·25전쟁 의료지원국 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전사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나라로, 부상 장병과 피란민 등 약 22만 명을 치료하며 인도적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 인도는 최첨단 우주과학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며, 전 세계 각지에서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 병원장은 “전쟁기념관에서 인도군의 헌신을 소중히 기억해주어 감사드린다”며 현재 양국 간 우주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한국전 인도 참전 75주년 기념패에는 전쟁 당시 인도군과 협력했던 참전국 부대 마크와 국기가 기념코인 형태로 부착되어 있으며, 사진앨범에는 제60공수야전부대가 한국전 참전을 위해 인도에서 출발하던 모습, 전장에서의 의료 활동, 그리고 1950년대 초 한국의 일상과 풍경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번 방문에는 아시시 게롤라(Ashish Gairola) 주한인도대사관 국방무관이 함께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공구’라는 말은 원래 물건을 만들거나 고칠 때 쓰는 도구를 뜻한다. 그러나 MZ세대에게는 대체로 ‘공동구매’ 즉 “함께 구한다”는 의미로 더 익숙하다. 대구역 맞은편에는 오래된 철공소와 공업사, 공구상이 줄지어 늘어선 골목이 있다. 한강 이남 최대의 ‘공구거리’로 불리던 북성로다.이 낡은 골목이 청년들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실험실로 거듭나고 있다. ‘기술’과 ‘예술’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분야의 만남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름하여 ‘프로토타운(ProtoTown)’이다. 최종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미리 선보이는 시제품 ‘프로토타입’(Prototype)과 ‘타운’(Town)을 결합한 개념이다.“북성로에 가면 탱크도 만든다”북성로는 한때 대구의 ‘심장부’였다.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에 양복점, 목욕탕, 극장, 여관,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었다. 광복 이후에는 인근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폐공구와 철물을 다루는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공구골목이 됐다. 6∙25 전쟁 때는 피난온 문인과 예술가들이 터를 잡으며 공업과 문화, 유흥이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이 형성됐다. 시인 구상·화가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예술의 거장들이 이곳을 거쳐갔다.프로토타운을 이끄는 청년들은 북성로의 이런 DNA를 지금 세대의 방식으로 복원해 보고 싶었다. 실험의 중심에는 레인메이커, 더폴락, 훌라라는 세 청년기업이 있다. 이들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도전했다. 계명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만수 프로토타운 대표(37∙레인메이커 대표)와 김인혜 총괄PM(폴락 대표)은 이 지역에서 10년 넘게 버텨온 청년들이다. 북성로의 역사와 건물,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대구에서는 북성로에 가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어요. 언뜻 기술과 예술은 전혀 다른 영역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예술가가 조형물을 만들 때 필요한 철판, 나사, 도료를 이 골목 몇 걸음 안에서 다 구할 수 있어요. 제작이 일상인 동네죠”(이만수 프로토타운 대표)예술도 결국 무언가를 ‘만드는 일’레인메이커는 사회적 이슈를 콘텐츠로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회사다. 더폴락은 지역 콘텐츠를 출판하고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훌라는 공구로 예술을 만드는 기술·예술 융합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올해 초 프로토타운을 꾸렸고, 지난 5월 행안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이들 3개 팀을 중심으로 총 12개의 창작팀이 협의체를 구성해 각자의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책도 기술이고, 디자인도 기술이에요. 예술은 결국 ‘만드는 일’이잖아요. 북성로는 ‘만드는 힘’이 여전히 살아 있는 공간이에요.” (김인혜 프로토타운 총괄PM)여기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12개 창작팀은 각각의 공간을 ‘기지’처럼 운영하며, 참가자들을 이어주고 있다. 공예·디자인·영상·출판·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이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전시하도록 돕는다. 방문객들은 ‘기지 투어’를 할 수 있다. 훌라가 운영하는 기지 ‘모루’에서는 인근 대학생들이 모여 공구거리에서 나온 물건으로 예술품을 만든다. 공업용 파이프는 악기로 변신하고 스페너는 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낮에는 공구상 사장님들이 눈썰미와 눈대중만으로 척척 고치고 만들어내는 장면들과 여기저기서 망치질하는 소리, 기름칠 잔뜩 묻은 작업복이 스칩니다. 처음엔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같았지만, 이곳을 걷고 사장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축제도 열며 이젠 우리의 고향이자 둥지가 됐습니다.” (안진나 훌라 대표)망치 소리와 예술의 영감이 섞인이는 곳프로토타운은 ‘청년주민등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주소지와 무관하게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마을의 일원’임을 인정하는 신분증을 발급해준다. 신분증을 가진 청년에겐 각종 프로그램에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목표 인원 90명을 훌쩍 뛰어넘는 140명이 등록을 마쳤다.이달 1일부터는 ‘메이드 인 북성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북성로의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재해석한 창작물, 조형물, 생활제품, 관광기념품, 발명품, 디자인물 등을 공모한다. 청년 개인 기업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팀은 100만~5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공구상인회 김대식 회장은 “요즘 알리 테무와 같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며 공구거리는 경쟁력이 떨어지고 점점 슬럼화되고 있었다“며 “이 골목을 2~3세대 쭉 이어 가고 싶었지만, 청년들의 발길이 끊기며 이젠 한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와가지고 예술 활동을 하면서 골목에 생동감이 생기고 활성화되는 것 같아 보기좋다. 같이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다른 상인들도 다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대구=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 우(우이판·吳亦凡)가 교도소에서 살해됐다는 소문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현지 경찰은 “허위”라며 공식 부인했다. 루머는 ‘조폭에 의한 집단 폭행 사망’ 등 자극적인 내용과 합성 사진까지 동반해 빠르게 퍼졌다.● 크리스 살해설 어디서 시작됐나13일 대만 산리뉴스·말레이시아 신츄데일리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에는 “크리스 우가 조직폭력배 두목의 성적 요구를 거절해 집단 폭행당해 사망했다”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왔다. 자신을 “같은 교도소 수감자”라고 주장한 남성의 글이 출발점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단식투쟁으로 건강이 악화돼 숨졌다”는 또 다른 버전의 소문도 돌았다.웨이보에는 크리스와 닮은 남성이 파란색 수의를 입고 교도관에게 심문받는 사진까지 급속히 공유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다른 수감자의 몸에 크리스 얼굴을 합성한 조작 이미지로 확인됐다.● 중국 경찰 “가짜뉴스…유포 시 처벌”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중국 경찰은 이례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장쑤성 경찰은 웨이보에 성명을 내고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에 퍼진 사진에 대해서도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징역 13년…정확한 수감 위치는 비공개크리스는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로 귀화했다. 2012~2014년 한국에서 엑소라는 아이돌그룹 멤버로 활동했다.그는 2020년 11∼12월 자택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7월 자택에서 다른 사람과 공모해 여성 2명과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2022년 11월 1심에서 성폭행 11년 6개월, 집단음란 1년 10개월 등 총 13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그의 정확한 수감 위치나 환경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총 1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불법 중개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초기에 184만 원 규모만 확인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벌여 7억 원대의 범죄 규모를 밝혀냈다.14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송인호)는 지난 12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 채무자 1명?→총 583명당초 경찰은 2023년 A 씨가 채무자 1명에게 2700만 원의 대출을 받게 하고, 184만 원의 불법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넘겼다.하지만 검찰은 무등록 대부업자가 한 명에게만 대출을 중개했을 리 없다는 생각에, A 씨의 계좌 거래내역을 추가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총 583명에게 692회에 걸쳐 1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로 7억 원가량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요율로 계산된 금액 반복 입금검찰은 A 씨가 특정 요율에 따라 산정한 금액을 반복적으로 입금받아 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A 씨가 수취한 수수료 7억 원 중 실제 취득한 범죄수익을 약 2억8000만 원으로 산정하고, 해당 금액의 박탈 절차를 진행 중이다.검찰은 “당국의 관리·감독을 벗어나 금융 취약계층을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불법사금융업자 등에 대하여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모든 입주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이른바 ‘보복 불법주차’가 또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처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있다.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입구 보복 불법 주차,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 “주차딱지에 화나…연락처도 없이 도망가”제보자는 “경비원 말로는 주차 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입구를 차로 막고 연락처도 없이 도망갔다고 한다”며 “강제적이거나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승용차가 아파트 단지 차단기 바로 앞에 가로로 세워져 통행로를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는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곳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이게 유행인가?” “이런 짓거리를 계속하는데 처벌 못하는게 말이 되나?” “입주민들이 차를 못써서 피해 입은 것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공분했다.비슷한 보복 주차 사례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있었다. 지난 5일 김포 고촌읍에 있는 아파트에서 한 운전자가 경비원의 안내에 화난다는 이유로 벤틀리 차량으로 입구를 3시간 넘게 막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반교통방해죄 적용 가능아파트 단지 내 도로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는 오해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단속 대상이 아닐 뿐 형법상 처벌이 가능하다.우선 형법 제185조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 일반교통방해죄는 육로(도로)·수로·교량을 손괴하거나 교통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한 경우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법원은 일반교통방해죄를 판단할 때 ‘공중이 왕래할 수 있는 통로인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실제 2018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지하주차장 입구를 7시간 동안 막은 차주가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차주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업무방해죄 적용된 사례도또한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 역시 위력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지난 5월 인천에서 30대 남성이 승합차로 10시간 넘게 아파트 입구를 막은 사건이 있었는데, 인천서부경찰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차량을 압수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 직전의 결과를 너무 깊게 생각하면 오히려 승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교의 인지과학자 데니즈 모렐(Dr. Denise Moerel) 박사는 최근 연구 기반 전문 매체 ‘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가위바위보 승리의 핵심은 이전 판을 잊는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이 플레이어들의 뇌파를 실험한 결과, 과거의 선택(자신이나 상대방의 것)을 신경 쓰지 않는 플레이어들이 더 자주 승리하는 경향을 보였다.모렐 박사는 “여러 판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기기 위한 최적의 전략은 가능한 한 ‘무작위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지난 판에서 일어난 일을 신경 쓰면 안된다. 과거의 결과에 의존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는다”고 말했다.● 62명 참가자 뇌파 검사…뭐 낼지 예측 가능모렐 박사와 연구진은 62명의 참가자(31쌍)를 모집해 컴퓨터를 이용한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했다. 총 1만5000판의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의 뇌 활동은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뇌파검사(EEG)를 통해 기록했다.실시간 뇌 스캔 데이터는 참가자가 이전 게임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지 여부도 즉시 파악할 수 있었다.연구진은 EEG 데이터를 통해 참가자가 다음에 어떤 손 모양을 낼지 예측할 수 있었다. 모렐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가 실제로 반응하기 전에 이미 뇌 데이터를 통해 ‘바위’, ‘보’, ‘가위’ 중 무엇을 낼지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연구 결과, 이전 판의 움직임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자주 패배했다.즉, “상대가 두 번 연속 바위를 냈으니 이번엔 아마 보나 가위를 내겠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오히려 승률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반면, 마음을 비우고 완전히 무작위로 다음 모양을 정하는 것이 오히려 승률이 높았다. 결과에 따라 결정을 내리면 상대방 역시 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 예측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실험에서 패배한 참가자들의 뇌에는 이전 게임의 정보가 남아 있었고, 승리한 참가자들의 뇌에서는 그런 정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바위를 가장 많이 내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선택을 과도하게 반복하는 ‘편향성’을 보여, 완전한 무작위성을 잃고 결과적으로 승률을 떨어뜨렸다.흥미롭게도 절반이 넘는 참가자들이 ‘바위’를 가장 많이 냈고, 그 다음은 ‘보’였다. ‘가위’는 가장 적게 냈다.이는 세 가지 선택이 수학적으로는 동등함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바위’를 더 강력하다고 인식한다는 뜻이다.또한 사람들은 같은 선택을 연속으로 내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인간의 뇌는 직전의 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 일상에서도 도움 안돼결국 이 연구는 인간이 “진정한 무작위성”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람들은 대체로 방금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패턴을 찾고, 그로부터 이득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연구징은 “이 연구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과거 결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비즈니스나 정치, 심지어 일상생활에서도 전략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는 《사회 인지 및 정서 신경과학 저널 · 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주요 국내 증권시장과 시중은행이 평소 보다 1시간 늦게 문을 연다.이날 한국거래소와 은행엽합회에 따르면,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던 주식 정규장이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변경됐다. 파생상품시장 정규시장은 오전 9시45분에 개장하고 종료시간도 1시간 순연됐다. 장 종료 후 시간 외 거래는 오후 4시40분에 시작해 오후 6시 종료한다.금 시장은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거래를 시작하지만 종전과 같은 오후 3시30분에 마친다. 석유 시장과 배출권 시장 거래시간은 그대로다. 코스피200선물·미국달러선물을 거래하는 야간 시장은 개장 시간만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연기되고 종료 시간은 평소와 같다.은행 영업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로 늦춰졌다.시험일 아침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 등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차원에서다. 다만 공항과 공단지역, 시장, 기관 입점 영업점 등은 입지나 고객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각 은행에서 확인하면 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조승환)의 청년 정치·정책 아카데미 ‘코어(CO·RE) 1기’ 모집에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모집 기간은 오는 13일까지지만 신청자가 급증하며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9일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신청해주고 있다”며 “2006년생 최연소 참가자, 부부 참가자, 전국 각지에서 KTX와 비행기를 타고 오겠다는 참가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진로 탐색 학생부터 예비 정치인까지 문턱 낮춰여의도연구원은 정치에 관심 있는 모든 청년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정치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 △다른 분야에서 일하지만 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인 △현실 정치를 가까이서 접하고 정치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청년 시민 △정치인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미래 정치 리더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만 45세 미만 청년 시민 100명 내외를 모집하며, 구글폼을 통한 온라인 접수 후 지원 순서대로 수시 전화 면접을 진행해 참가자를 확정한다.● “청년 목소리로 대한민국 정치 일류로 만들 것”코어 담당자는 “나경원·배현진 국회의원, 유정복·박형준 시장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들의 강연을 통해 정책을 만들고 법을 만들고 시민과 소통하는 실전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며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청년의 목소리로 대한민국 정치를 일류로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코어는 11월 15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2026년 1월 24일까지 격주 토요일 오후 여의도에서 총 6회 진행된다. 보수주의 철학부터 정책·입법 실무, 정치 커뮤니케이션까지 청년 눈높이에 맞춘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신청은 여의도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