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줄리 샌드(Julie Sande) 알래스카주 상무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샌드 주장관은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서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알래스카 출신 9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6‧25전쟁에서 시작된 양국 간 협력이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알래스카주는 현재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에너지 개발사 글렌파른(Glenfarne)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예비 합의를 체결한 것 역시 양국 협력이 에너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물류 이동 및 에너지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환담 후 샌드 주장관은 새롭게 단장한 ‘전쟁지도자실’을 관람하며 6·25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당시 대한민국과 미국의 지도자였던 이승만 대통령과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직면했던 결단과 고뇌의 순간을 조명하는 전시물들을 관람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토마스 쥐슬리(육군 중장) 스위스군 총사령관이 23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스위스는 6‧25전쟁 당시 의료품과 식량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정전 이후 지금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에 참여해 한반도의 안보와 정전협정의 실효적 이행을 도와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한국 방위산업 분야에도 스위스 국방 당국의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쥐슬리 총사령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6‧25전쟁 당시 스위스의 물자 지원과 정전협정에 관한 기여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평화 유지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스위스의 국방체계와 징병제 운영 현황을 소개하며, 양측은 인구 감소와 병역 대체복무 등 향후 국방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후 백승주 회장과 쥐슬리 총사령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변화한 유럽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환담 후 쥐슬리 총사령관은 전쟁기념관의 상설 전시 공간인 「6·25전쟁Ⅰ,Ⅱ,Ⅲ실」을 관람하며, 전쟁 발발부터 휴전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과 전시된 무기류를 살펴봤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10대 소년이 6개월간 ‘신장 연장 치료’를 받았으나 키가 일시적으로 1.4cm 늘어난 뒤, 치료가 끝나자 2주 만에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젠성 샤먼에 사는 16세 황모 군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치료 시설에서 ‘키 늘리기’ 프로그램을 받았다. 아버지는 총 1만6700위안(약 327만 원)을 지불했다.■ 6개월간 1.4cm 증가…치료 끝나자 다시 줄어든 키치료 과정은 다리 스트레칭과 무릎 활성화를 위한 의료 장비 사용 등이 포함됐다. 치료 기간 동안 황 군의 키는 165cm에서 166.4cm로 늘었지만, 프로그램 종료 2주 만에 다시 165cm로 돌아갔다.■ 시설 측 “나이 너무 많아서” 해명황 군의 아버지가 항의하자 시설 측은 “나이가 많아 교정 효과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전액 환불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처음부터 사실을 알려줬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 시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릎뼈를 자극해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인간은 국수가 아니다”그러나 베이징 협화의과대학병원의 내분비학과 우쉐옌(Wu Xueyan) 박사는 “인간은 국수가 아니며, 사람을 억지로 늘리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스트레칭으로 키가 0.5~1cm정도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는 하루 중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신체 변화와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사람은 아침에 오후보다 0.5~1cm 정도 더 큰데, 이는 낮 동안 체중으로 척추가 눌리고 밤에 휴식하며 척추가 이완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키 성장, 어떻게 해야 효과 있나?우 박사는 “키 성장은 80%가 유전, 20%는 수면과 생활 습관에 달려 있다”며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네티즌 반응 “부모 불안 악용한 행위”네티즌들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면 세상에 키 작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부모의 불안을 이용한 사기”라며 비판했다. 또 “정부가 이런 시설을 단속하고, 아동 성장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아프가니스탄의 13세 소년이 여객기 랜딩기어 안쪽에 숨어 인도까지 2시간 비행을 버티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소년은 극심한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견디고 인도에 도착했지만, 발견된 지 한 시간여 만에 본국으로 송환됐다.■ 바퀴에서 나와 서성이다가 발각23일(현지시간)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 출신의 이 소년은 지난 21일 카불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캄에어 소속 여객기 RQ-4401편의 뒤쪽 랜딩기어 안으로 몸을 숨겼다.비행기는 약 2시간 뒤인 오전 11시 10분 인도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년은 착륙 직후 랜딩기어에서 빠져나와 공항 주변을 서성이다 항공사 직원에게 발견됐고, 곧바로 보안당국에 인계됐다.■ “호기심에 랜딩기어에 들어가”조사 과정에서 소년은 “호기심에 랜딩기어 안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항공사 보안팀은 항공기 점검 과정에서 소년이 가져온 빨간색 스피커를 발견했다.당국은 사건 당일 오후 12시 30분 같은 항공편에 소년을 태워 아프간으로 돌려보냈다■ 랜딩기어 밀입국, 왜 치명적인가항공기 랜딩기어 수납 공간은 성인이 몸을 웅크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다. 이곳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지만 대부분 극심한 저온과 산소 부족으로 도착 전에 숨진다.또한 착륙 직전 랜딩기어가 펼쳐질 때 추락하는 사고도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성인도 아닌 어린 소년이 생존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 미국서도 10대 2명 사망올해 1월에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0대 청소년 2명이 미국행 여객기 랜딩기어에 숨어들었다가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은 착륙 후 정비 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채 고급 외제차를 몰던 중국인 남성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조수석에 함께 있던 한국인 여성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고급차 버리고 도주 왜?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오전 1시경 강남구 논현동에서 40대 중국 국적의 남성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당시 A 씨는 논현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 나왔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리자 측정을 거부하고 곧장 도주했다.■ 추적 끝에 체포…동승 여성도 방조 혐의 입건A 씨는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차량을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함께 있던 30대 한국인 여성은 음주 측정 거부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거부, 더 중한 처벌 법상 음주 측정 거부는 사실상 ‘만취 운전’으로 간주돼 단순 음주운전보다 형량이 더 무겁다.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만~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또 음주운전을 방조하거나 측정을 거부하도록 도운 사람도 처벌받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은 추미애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저급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법사위원장의 책무는 여야 충돌을 조정하고 의사진행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있는데, 추 위원장은 회의장을 선동의 무대로 전락시켰고,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하며 특정 의원의 개인적 인연까지 조롱거리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 野 “‘개딸 정치’ 환호 얻으려는 막말 무대”그는 “추 위원장이 공식 회의장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귀를 의심케 하는 저급한 막말이자, 국민 앞에서 국회의 체면을 바닥에 내던진 추태였다”며 “6선 의원이자 법사위원장이 국회라는 신성한 민의의 전당에서 이런 언사를 쏟아냈다는 사실은 스스로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그 무거운 책임을 망각한 채, 막말로 국회의 권위를 짓밟았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민을 모독한 중대한 일탈이다. 국회는 민생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논의되는 곳이지, ‘개딸 정치’에 환호를 얻기 위한 막말 무대가 아니다”고 분노했다.■ “여기서 尹 얘기가 왜 나와” 국회 고성 앞서 추 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을 겨냥한 유인물을 노트북에서 떼어 내지 않자 퇴장을 명령했다.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며 여야간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과정에서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렇게 하시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비꼬았다.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3년 후배다.나 의원은 “여기서 윤석열 얘기가 왜 나오냐”며 강하게 항의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 앞에서 70대 남성이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0분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원 건물 앞에서 “사람이 불에 타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자기 몸에 불을 붙인 남성 A 씨(70대)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A 씨는 정신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알려졌다.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 중이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예뻐서 그랬다”고 진술해 공분을 사고 있다.22일 안산상록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 씨(60대)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팔 잡아당기며 “같이 가자”A 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에 가던 초등학교 5학년생 B 군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귀가하던 B 군의 팔을 잡아당기며 “같이 가자”고 했고, 다행히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제지해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술 취해 기억 안 난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B 군은 곧장 귀가해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만에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가 예뻐서 그랬다.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영진)이 1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와 ‘저소득 체육인 대상 법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김영진 이사장을 비롯한 협약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하여 체육인에 특화된 법률서비스 발굴 및 지원으로 체육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저소득 체육인은 앞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상담, 소송지원, 법문화교육 등 다양한 법률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체육인이 경기 외적인 문제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법률복지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영진 공단 이사장은“이번 협약은 저소득 체육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협약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소득 체육인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40대 엄마가 숨지고 7살 아들이 중태에 빠졌다. 화재는 세탁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45분경 퇴계원읍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은 현장에 출동해 약 40분 만에 진화했다. ■ 엄마 치료 중에 끝내 숨져불이 난 집에 살고 있던 40대 여성과 7살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같은 건물 다른 세대 주민 1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병원에 옮겨진 모자는 의식은 없는 상태로 심장 박동은 돌아왔으나 엄마는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아들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장 소방관도 구조 과정에서 화상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1명도 구조 과정에서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불은 해당 세대 내부 36㎡와 집기류 등을 태워 30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경찰과 소방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세탁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448쪽·2만8800원·포텐업제목 그대로 ‘돈’을 중심으로 5000년 인류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 인류의 대부분이 노예이던 시절부터 물물교환, 금속화폐의 등장, 중세 이후 지폐의 등장, 상업과 금융 시스템의 발달을 거쳐 오늘날 디지털 경제와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돈의 진화에 대해 논한다.로마 제국의 멸망부터 미국의 부상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정치적·역사적 변동 뒤에는 사실 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유럽이 글로벌 제국을 형성한 이유로 꼽은 ‘총, 균, 쇠’보다 돈이 먼저였다는 도발적인 타이틀을 달고 있다.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제임스 조이스상 수상 작가인 아일랜드 경제학자 데이비드 맥윌리엄스가 5년에 걸쳐 집필한 역작으로, 경제학 지식과 작가다운 글솜씨가 돋보인다.◇ 외모력 수업/ 김도은 지음/ 218쪽·1만6700원·채륜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익숙한 말에만 기대지 않는다. ‘외모’도 중요한 요소로, 내면의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누구나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자신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17년 차 이미지 컨설턴트 김도은은 중요한 건 ‘자신을 괜찮다고 여기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 자신도 외모 콤플렉스를 겪었고, 변화 이후에는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했던 경험이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외모는 단순한 겉모습의 문제가 아님을 체득했다.‘외모력’은 단순한 꾸밈 기술이나 외적 아름다움이 아니다. 내면의 힘이 외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자신 있게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잠재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지음/ 360쪽·2만2000원·교보문고거대한 조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 책에서 송길영 저자는 AI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가벼움’을 제시한다. 느리게 움직이는 거대 조직보다 작고 빠르게 유동하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AI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외주를 맡기던 작업을 이제 개인이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조직의 필요성은 줄고, 빠르게 결합하고 흩어지는 작고 유연한 협업 구조가 부상하고 있다.책은 삶의 태도 변화부터 평생직장의 몰락, 핵개인의 부상, 경량 조직의 등장 등 5장에 걸쳐 변화의 흐름을 짚는다. 무게보다 속도, 규모보다 민첩함이 중요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예보가 울리고 있다.◇ 외로우면 종말/ 안보윤 지음/ 216쪽·1만5000원·작가정신“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 스스로가 밉거나 싫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상처 입은 나를 끌어안아야 비로소 내일이 온다고. 작가는 사납고 경계심 많은 반려견을 토닥이며, 자신에게도 다독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미워하는 마음은 직선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는 곡선처럼 흘러가는 다독임이 필요하다. 책 곳곳에는 정직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스며 있다. 이웃을 걱정하고, 타인을 염려하며, 연민을 느끼는 마음까지. 구겨진 종잇장 같은 마음이 차근차근 펴진다. 하루가 짧고,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 누구도 이길 수 없음을 상상하며, 나를 미워하거나 증오를 품은 사람, 외로운 사람에게도 손을 내민다. 서로를 달래고 함께 놀자고 권하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다.◇ 어서와, 코인은 처음이지?/ 김재광 지음/ 216쪽·1만6800원·북카라반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코인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예시로 풀어낸다. 암호화폐는 왜 생겼을까? 주식이랑 뭐가 다를까? 코인은 왜 오르고 내릴까? 스테이블코인 투자해도 될까? 사고파는 타이밍은 어떻게 정할까? 등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모아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장점과 한계, 유망한 알트코인 Top 5, 밈코인·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리스크 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중학생 유인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조사 결과 연예기획사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확인됐다.1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40분경 연수구 송도동의 한 중학교 앞에서 누군가 중학생을 유인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신고자는 “한 여성이 여학생들을 툭툭 건드리며 데려가 말을 걸고 있다”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번호를 확인해 신원을 추적한 끝에 30대 여성 A 씨를 특정했다.■ 알고보니, 연예 기획사 길거리 캐스팅조사 결과 A 씨는 연예기획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당시 기획사 대표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중학생 2명에게 사원증을 보여주면서 부모 연락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에 출석한 그는 “모델로 섭외하고 싶어서 부모 동의를 확인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연예기획사 대표 역시 파출소에 직접 출석해 A 씨의 직원 신분을 증명했다.경찰은 A 씨에게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단순 해프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이리네오 에스피노(Irineo Cruz Espino) 필리핀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필리핀은 한국의 첫 아세안 국가 수교국이자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전후에도 필리핀 공병대가 한국군의 현대식 건축기술 도입에 기여한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피노 차관은 “진정한 우방국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방위산업과 군사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어서 에스피노 차관은 백승주 회장과 함께 전쟁기념관 3층 국군무기실을 관람하며, K-9 자주포, K-2 전차 등 한국 방위산업 대표하는 무기들에 관심을 보였다. 에스피노 차관은 환담에 앞서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서 6·25전쟁 중 희생된 필리핀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6·25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했다. 필리핀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7420명을 파병하였고, 전사 112명, 부상 229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필리핀군 전사자 11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영진)이 16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전날(15일) 이사장과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변호사노동조합이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사·노노 화합 선언’에 이어, 단체교섭 개시 후 2년 가까이 체결하지 못했던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육아시간(특별휴가)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직원 근로조건 향상과 관련한 내용 ▲노사·노노 화합 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연봉 감액을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체결식에서 김영진 이사장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노사가 선언한 재정 건전성 회복 약속을 실천으로 옮긴 위대한 첫걸음” 이라며 “직원이 감내한 희생과 공단에 대한 신뢰는, 근무환경과 근로조건의 향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곽은석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공단의 ‘회복과 상생의지’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와 희생의 결과물”이라며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단 관계자는 “연봉 감액을 통한 재정 확보에 단체협약을 통한 노동조합의 동의가 현실화됨으로써 채용 절차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일레인 응(Elaine NG) 싱가포르 국방부 행정차관이 16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 응 차관과 싱가포르 국방부 직원들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 국방전시관 건립과 관련하여 자문을 얻기 위해 사업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응 차관은 “박물관 운영과 전시‧교육 분야의 경험을 청취하고 이를 앞으로 건립될 싱가포르 국방전시관에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기념관은 미래세대에게 나라와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는 모범적 사례라며, 박물관 입지와 전시구성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승주 회장은 응 차관과 실무진들을 환영하며, 전쟁기념관을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공공외교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매년 300만 명, 하루 최대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박물관 위치를 강조했다. 백승주 회장과 응 차관은 전쟁군사박물관 간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유물 교환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동부 산둥성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불덩어리가 폭발하는 장면이 목격돼 소셜미디어를 달궜다.폭발 충격파에 창문이 흔들리고 대낮 같은 섬광이 번쩍이자 시민들은 무기 실험설부터 유성 격추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16일 현지 매체 소후닷컴과 웨이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밤 9시 8분경 산둥성 웨이팡과 르자오 지역에서 발생했다.■ “천둥 번개 친는 줄…창문까지 흔들려”당시 산둥성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던 불덩어리가 무언가에 부딪혀 폭발하며 대낮 같은 섬광이 일었다. 폭발 충격파로 인해 지상 건물의 창문이 약간 흔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내에 있던 사람들은 뇌우라고 생각했다.이 모습을 찍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져 나갔고, 정체가 무엇인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목격자는 “쾅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천둥소리인 줄 알았다. 포탄 소리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격추되는 걸 봤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유성 격추 가능성 있을까?SNS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 같다”, “유성을 격추한 것 같다”는 추측이 퍼졌다. 하지만 무기 실험은 보통 인적 드문 중국 서부나 해상에서 이뤄지므로, 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유성 격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시속 4만~26만km의 빠른 속도로 별다른 경고 없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 알프레도 카르피네티 박사는 영국 메트로에 “가장 빠른 초음속 미사일조차 가장 느린 소행성보다 느리다”며 “유성을 격추할 행성 방어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왜 침묵하나?웨이팡 비상관리국은 “해당 시간대에 별다른 사고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와 군도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다만 사건은 웨이팡 인근 해안가에서 예정된 군사훈련 시기와 겹쳐, 일각에서는 실탄 훈련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중국은 행성 방어를 포함한 우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에, 이와 관련한 군사 무기 실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유성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행성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항공 우주국(NASA)의 빌 넬슨 행정관은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지만 그 진전은 매우 비밀스럽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잔액 부족으로 난처해하던 승객을 배려한 뒤, 오히려 승객의 따뜻한 보답에 감동받은 사연이 온라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160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강모 기사와 승객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잔액 부족’ 당황한 승객에 작은 배려강 기사는 최근 마포경찰서 정류장에서 중년의 여성 승객 A 씨를 태웠다. A 씨가 단말기에 카드를 대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A 씨는 가방을 뒤져 만 원권을 내밀었지만 해당 버스는 ‘현금 불가 버스’였다.강 기사는 A 씨의 카드 잔액이 700원인 것을 확인한 뒤 “이번에는 어린이 요금(550원)으로 처리하겠다”며 배려했다. 만석으로 분주한 상황 속에서 승객이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점에서 확인한 편지 “오늘 두 번의 친절을 받았다”A 씨는 내릴 때 기사 손에 꼬깃한 종이를 쥐여주고 떠났다. 강 기사가 종점에 도착해 종이를 펴보니 만 원짜리 한 장과 함께 진심어린 글이 적혀있었다. 편지 내용에는 “오늘 마포에서 저는 폰을 잃고 10분도 안 되어 마포경찰서 분실물센터에서 찾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고맙게도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 주셨습니다. 또 카드 버스비가 모자라는데 아이 요금으로 결제해 주신 기사님의 배려도 잘 받았습니다. 오늘 두 곳에서 이런 친절함을 받았으니 저도 뭔가 해야겠습니다. 기사님, 친구분과 시원한 음료수라도 꼭 드세요. 감사합니다. -삼양동 가는 사람-“이라고 쓰여있었다.■ 기사 “녹초 될 뻔했는데 귀한 선물 덕분에 힘 솟아”강 기사는 편지와 함께 받은 만 원권을 회사 관리자에게 보고했지만, “승객이 준 선물이니 기사님이 쓰시라”는 답을 들었다.강 기사는 “제가 더 뿌듯했다. 퇴근시간이라 무척 힘들어서 녹초가 될 뻔 했는데 귀한 선물 덕분에 힘이 더 솟아버렸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상대가 당황하지 않게 보여준 작은 배려가 결국 큰 감동으로 돌아왔다”, “만원의 행복이 이런 거구나”, “인류애가 충전되는 느낌”이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군산에서 한 남성이 도로 빗물 배수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무더기로 쏟아 붓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진 상황에서, 시민 의식 부재가 재난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쓰레기 쏟아부은 뒤 억지로 밀어 넣어”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군산의 한 동네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 담긴 항아리를 빗물 배수구에 그대로 쏟아 부은 뒤, 잘 들어가지 않자 빗자루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제보에 따르면, 군산은 지난 12일 비가 많이 내려 곳곳이 침수됐는데, 다음날 한 노인이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 담긴 항아리를 들고 와 빗물 배수구에 쏟아 부었다. 당시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수구에 집어넣는 모습을 이어갔다.누리꾼들은 “기가 차다”, “청소하는 줄 알았다가 충격”, “그 노력으로 쓰레기봉투에 버리지”라며 비난했다. 일부는 “저길 맨손으로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 “금융치료(벌금)만이 답”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군산, 잇단 기록적 폭우에 침수 피해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군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수송동에서는 하수구가 막혀 도로가 침수됐고, 삼학동의 한 주택 지하 창고에도 물이 차올랐다.앞서 지난주에는 시간당 152㎜의 ‘극한 호우’로 군산이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물난리를 겪으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배수구 3분의 2 막히면 침수 속도 3배 빨라져쓰레기를 도로에 투척하는 행위는 집중 호우가 발생했을 때 침수 피해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된다. 2022년 서울 강남과 울산, 광주, 대전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 당시 빗물받이에서는 플라스틱 병, 비닐봉지, 담배꽁초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모의실험에 따르면 시간당 100㎜ 호우 상황에서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히면 역류 현상이 일어나 침수가 3배 빨리 진행된다. 특히 배수구가 3분의 2가량 막히면 침수 면적이 3배 넓어지고, 수위는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수원의 한 영화관에서 한 관람객이 강아지를 데려와 무릎에 앉힌 채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관 측은 반려견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고, 장애인 보조견 여부를 두고도 논쟁이 일었다.■ “눈 앞에 말티즈가…깜짝 놀라”제보자 A 씨는 14일 자신의 SNS 스레드에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목격담과 사진을 올렸다. 한 관람객이 하얀색 강아지를 무릎에 올려두고 영화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문제의 관객은 영화 상영이 끝나기 30분 전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불빛으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기도 했다고 A 씨는 덧붙였다.이에 영화관에 문의하자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애인 보조견일 가능성은? 일각에서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A 씨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직접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협회 측은 “모든 보조견은 훈련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고 있다. 저희는 외출 시에 무조건 조끼를 입힌다”며 보조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말티즈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는 있으나, 최근에는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아지에겐 소음이 큰 스트레스”누리꾼들은 “강아지는 청각이 사람보다 뛰어나서 영화관소리에 스트레스받을텐데” “강아지는 무슨 죄냐”고 “강아지가 큰 소리에 놀라 안 짖을까 싶다” “애견 동반 영화관이 있을 테니 거길 이용하시라”고 지적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의 명소 성산일출봉에서 암반과 나무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이어진 비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제주소방안전본부는 16일 “전날 오후 8시43분경 ‘성산일출봉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밝혔다.■ 일출봉 꼭대기 부근에서 바위 굴러떨어져119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일출봉 꼭대기 약 3m 지점에서 70~80㎝ 크기의 바위 2개와 나무 3그루가 산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바위가 떨어진 곳은 등산로 서측 약 1㎞지점으로, 진진동굴 인근 접근금지 구역이다.경찰과 소방은 낙하 지점에 접근 제한선을 설치하고 서귀포 재난상황실에 통보했다.■ 지난 13일 산사태 주의보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서귀포시 등 관계당국은 비로 인해 약한 부분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된 명소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수중 화산 폭발로 형성된 높이 180m의 응회구다.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해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 대표 관광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