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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아파트 가스관을 타고 침입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윤정우(48)가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11일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윤정우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비(전자발찌) 부착,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5년간 신상 정보 등록을 명령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30일 결심공판에서 윤정우에게 사형을 구형했다.윤정우는 지난 6월 10일 오전 3시 30분경 달서구 한 아파트 외벽 가스관을 타고 전 연인인 A 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치밀하게 계획…엄중 처벌 필요”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피고인은 침입한 이후에 피해자와 마주치자마자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에게 수차례 칼을 휘둘렀다”며 “범행 이후에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도 없이 도주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특히 △피해자의 아파트 외벽 사진을 사전에 촬영하고 구조를 파악한 점 △복면에 장갑까지 착용하고 칼을 소지한 채 아파트에 침입한 점 △범행 후에 도주하면서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갈아입은 점 △사건 발생 후 4일 동안 대구 지역을 벗어나서 도주를 계속하다가 체포된 점 등을 들며 윤정우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감은 헤아릴 수 없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양형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범행 후 윤정우는 범행 직후 미리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세종시로 도주했다가 조치원읍 창고에서 잠복하던 경찰에게 검거됐다. 윤정우는 A 씨를 스토킹한 끝에 특수협박, 스토킹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되자 처벌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보복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똥물에 빠진 꿈을 꾼 다음 날 구매한 복권이 당첨돼 21억원을 받았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화제다.10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은 ‘제292회차 연금복권720+’ 1·2등에 동시 당첨된 A 씨 사연을 공개했다.A 씨는 평소 로또를 구매하고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연금복권을 구매했다. 업무 특성상 대전·충남 지역 곳곳을 자주 다니며 로또를 구매하고, 연금복권은 특정 지역에서 구매한다고 한다.A 씨는 “화장실에 오물이 넘쳐 똥물에 빠지는 꿈을 꾼 다음 날, 평소처럼 그 지역에서 연금복권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20년간 21억 받는다이후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로또와 연금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하던 A 씨는 깜짝 놀랐다.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것이다.A 씨는 “평소와 다르게 숫자 ‘0’이유독 많이 보여서 다시 보니 2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됐다”며 “놀란 마음에 나머지 복권을 확인해보니 1, 2등 동시에 당첨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당첨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더니 저보다 더 기뻐하며 축하해줬다”며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열심히 살아온 저를 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연금복권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원 씩 당첨금을 수령하는데, A 씨의 경우 1,2등에 동시 당첨되서 향후 20년간 총 2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됐다.A 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선 “대출금 상환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 도쿄에서 중국 국적 중식당 점주가 수산시장 폐기물인 생선 뼈 30㎏을 훔쳐 식당 메뉴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CCTV에는 점주가 자전거로 폐기물 집하장에 접근해 생선 뼈를 반복적으로 가져가는 장면이 포착됐다.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경찰은 중국 국적의 A 씨(66)를 절도 및 불법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A 씨는 지난달 21일 도쿄 도요스 시장의 수산 도매 건물에 침입해 210엔(약 2000원) 상당의 참치 등심과 뼈 등 폐기물 30㎏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공개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씨가 생선 뼈 매입 업체의 집하장에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A 씨는 같은 달 22일과 26일에도 비슷한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렀고 이를 목격한 시장 직원들의 신고로 체포됐다.● 중식당 운영하며 폐기 생선뼈 ‘재활용’…일부 손님에게 제공까지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도요스 시장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남편과 함께 중식당을 운영해왔다. 해당 식당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해산물 식당’으로 알려진 곳이었다. A 씨는 재료를 구하려 시장을 자주 방문했고, 생선 뼈가 모이는 장소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문제는 이 생선 뼈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재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A 씨는 훔친 생선 뼈를 미트볼로 만들어 직접 먹기도 했고 일부는 손님들에게 구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폐기 처리되는 뼈인데, 요리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현지 언론은 “폐기물이라는 점을 알고도 손님에게 제공했다면 식품위생법 적용 여부도 검토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 절도 사건을 넘어 공중위생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A 씨의 일본 체류 자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강제 추방 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日 “폐기물 제공이 문제”…中 “먹을 수 있으면 괜찮아” 엇갈린 반응사건이 공개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위생 문제를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30㎏에 210엔이면, 그냥 업체에 정식으로 사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면 됐을 일인데”, “폐기물을 손님에게 제공한 것 자체가 문제다”, “왜 폐기물을 훔치려고 한건지 이해가 안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중국 SNS에서는 비판과 동정 여론이 엇갈렸다. 일부는 “외국에서 절도는 나라 망신이다”, “정말 창피하다”고 지적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난했던 시절 버려진 식재료를 아끼던 문화가 있다”,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내놨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였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이 장면을 사전에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계엄군을 제지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사진이 실제로는 준비된 행동이었다는 주장이다.이 같은 발언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속행 공판에서 제기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계엄 당시 국회 봉쇄·침투 작전을 보고받던 지휘관이다.안 부대변인은 작년 12월 국회의사당 진입 계엄군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고 외치며 총구를 잡아 흔드는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BBC가 선정한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포함됐고, 당시 안 부대변인은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김 전 단장은 이날 법정에서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출된 상황에서 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전 단장의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안 부대변인은 계엄 1년을 앞둔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저보다 더 용감한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제 모습만 화제가 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위험한 일을 했다고 어머니가 아주 크게 뭐라고 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안 부대변인의 행동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앞으로 재판과 추가 증언을 통해 더 치열하게 다뤄질 전망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캄보디아 스캠 단지에서 감금돼 있던 한국인 1명이 한·캄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구출되고, 스캠 범죄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51명이 현지에서 일제 검거됐다. 국제 스캠 조직이 집중된 시하누크빌 지역에서 한국 수사기관이 피해자 구조와 대규모 검거를 동시에 해낸 건 이례적이다.경찰청은 10일 “한국-캄보디아 합동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 경찰과 함께 감금 피해를 당한 20대 남성 1명을 구출하고, 스캠 등 범행을 벌인 한국인 혐의자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조 작전은 지난 4일 112신고 접수 이후 피해자의 감금·폭행 정황이 확인되면서 긴급히 추진됐다.● 어떻게 한·캄 경찰은 스캠 단지 내부까지 진입했나코리아 전담반은 신고 직후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양국 간 최근 합의한 ‘긴급 구조 요청서’ 절차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즉각 출동을 요청했다. 현지에 파견돼 있던 한국 경찰관들은 신고자 진술 확보, 주변 탐문, 정보 수집 등을 통해 피해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는 동시에, 건물 내부에서 한국인 스캠 조직원 50여 명이 활동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작전은 약 일주일간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됐다. 스캠 단지 규모와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예상 탈출로를 사전 파악했고, 작전 하루 전에는 한국·캄보디아 경찰이 직접 시하누크빌 현장에 투입돼 진입 경로를 점검했다. 이후 한국 경찰관 4명, 캄보디아 경찰 9명, 경찰특공대 등 현지 수사인력 100여 명, 한국 국정원 요원 등이 동시에 투입돼 건물 1층과 주변을 봉쇄한 뒤 일제히 진입했다.그 결과 감금 피해자 1명이 안전하게 구조됐고, 건물 내부에서 스캠 범행을 지속 중이던 한국인 혐의자 51명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번 검거는 피해자 구출과 범죄 조직 단속이 한꺼번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공조 수사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 된 아내를 버리고 잠적한 남편이 5년 만에 일방적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이혼 소장을 보냈다는 사연이 공개되자 법조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백한 유기이므로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피해 배우자 측에서 적극적으로 반소를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로 5살 지능된 아내 버리고 잠적한 남편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5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A 씨 동생은 어린나이에 결혼해 남편과 철물점을 운영하며 딸까지 낳고 잘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인지능력이 5세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비극은 시작됐다.A 씨의 제부는 한두달 정도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간 뒤 연락두절됐다.A 씨는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했다.그런데 얼마 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 재산은 명의대로 나눠 갖자는 요청도 있었다. A 씨는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 보증금과 아파트 전부 제부 명의로 돼 있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이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내 버린 건 명백한 유기…이혼 청구는 원칙적 기각 대상”라디오에 출연한 류현주 변호사는 “A 씨 동생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면 소송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야 한다”며 “성년후견인이 법원에 ‘소송대리행위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대리허가신청을 해야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성년후견인이 이혼 소송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A 씨가 동생의 실질적인 보호자이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됐다.A 씨 제부가 보낸 이혼 소장과 관련해선 “아픈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간 건 명백한 유기다. 부부사이 동거, 부양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명백한 유책배우자인데,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제부가 주장하는 이혼 사유로는 이혼 판결이 안 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혼 기각보다 반소가 유리…위자료·재산분할 적극 대응해야”다만 류 변호사는 반소 제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인관계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고, 재산도 대부분 제부 명의인 만큼 동생 측에서 반소를 통해 위자료와 정당한 재산분할을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별거 후 제부가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 금융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사연은 간병 부담, 가족 유기, 명의 편중 재산 구조가 겹치며 취약한 배우자가 극도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워싱턴DC 레이건 국제공항에서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함께 공공 철봉에서 턱걸이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범은 국민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항 내 가족 친화 시설 확대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지난 8일(현지시간) 케네디 장관과 더피 장관은 레이건 국제공항에 마련된 ‘풀업바’ 앞에서 공개 시범을 펼쳤다. 해당 철봉은 여행객에게 가벼운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로, 두 장관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나섰다.1954년생인 케네디 장관은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턱걸이 20회를 안정적으로 해내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반면 그보다 17세 어린 숀 더피 장관은 재킷과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10회에서 멈추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 있던 여행객들과 SNS 이용자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케네디가 더피보다 운동 실력이 낫다”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이번 퍼포먼스는 보건복지부와 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여행을 다시 가족 친화적으로’(Family-Friendly Travel) 프로젝트의 홍보 활동 중 하나다. 총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캠페인은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여행객을 위해 놀이 시설·휴식 공간·운동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일환으로 공항 터미널 내 철봉 등 간단한 운동 기구도 설치됐다.● ‘피트 앤 바비 챌린지’로도 화제…전문가 “운동량 과소평가된 인물”케네디 장관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월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피트 앤 바비(Pete and Bobby) 챌린지’에 참여해 턱걸이 50회, 팔굽혀펴기 100회를 성공하며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당시 미 언론은 “71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운동 능력은 과소평가돼 왔다”는 전문가 반응을 전하며 체력 관리 비법에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 추종 성향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들은 SNS와 커뮤니티에 케네디의 영상이 확산되자 “이게 진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다”라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캠페인 취지였던 ‘운동 독려’는 정치권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박나래를 두고,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이하 광희)가 과거 남긴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희는 여러 예능에서 범죄나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을 향해 직설적인 조언을 던진 사례가 많아 ‘인간 탐지기’, ‘촉이 좋은 광희’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19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의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광희는 “(신)동엽이 형 빼고는 톱스타가 아니다. 다 한철이다”라고 말하며 연예인의 유명세가 영원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박나래 향해 “나혼산이 언제까지 지켜줄 것 같냐” 직언샤이니 키(김기범)가 이에 “형이 성형 얘기할 때 사람들한테 ‘너 한철이다’라는 말 들었다”고 응수하자, 광희는 “나도 ‘무한도전’이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없어졌다. SM이 너 계속 지켜줄 것 같냐”고 받아쳤다.이어 그는 박나래를 향해 “누나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산다’가 언제까지 지켜줄 것 같냐. 정신 차려”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방송 당시에는 유머로 소비됐지만, 박나래는 이후 매니저 갑질 및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등이 드러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태다.누리꾼들은 이에 “광희가 일침 날린 연예인들 치고 잘 되는 사람 없다”, “논란 탐지 센서 탑재”, “광희 이때도 촉이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희가 언급한 빅뱅 탑·승리·정준영… 이후 모두 논란광희의 ‘예언 같은 발언’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MBC ‘무한도전’에서 빅뱅 탑(최승현)을 보고 “이 형 눈이 이상하다”고 말했고, 탑은 이듬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며 팀을 떠났다.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정준영이 “광희가 ‘무한도전’할 때 놀자고 나오라고 하면 ‘나 안 돼. 못 나가’라고 했다. 집에 있는데도 ‘무한도전’에 피해가 갈까 봐 안 나오더라. 잘못할까 봐 극도로 조심한다”라고 광희가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정준영 본인은 2019년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 이른바 ‘단톡방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2019년 SBS ‘가로채널’에서는 승리(이승현)에게 “장사한다고 정신 나간 줄 알았는데 방송을 잘하네”라고 말하며 일침 섞인 멘트를 남겼는데, 승리는 이후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돼 구속됐다.광희의 과거 발언들이 연달아 논란 당사자들과 겹쳐 보이면서, 누리꾼들은 “우연이라 보기엔 너무 정확하다”, “예능에서 나온 농담이 시간이 지나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반응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눈 오는 날 배달을 하다 오토바이에서 넘어진 배달기사를 향해 주변 시민들이 보인 따뜻한 반응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고 순간 배달기사는 음식값을 물어야 할지 걱정했지만, 주변 행인과 손님들은 오히려 그의 몸 상태를 먼저 챙기며 격려를 보냈다.● 넘어진 배달기사에게 다가온 행인… “괜찮으세요?”와 함께 건넨 한마디7일 인스타그램에는 ‘배달하다가 넘어졌는데 사람들 반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배달기사라고 소개하며, 눈이 쌓인 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다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A씨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몸은 괜찮은데 음식값을 물어줘야 하나”라는 걱정이었다.그때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행인이 황급히 다가와 “괜찮으세요?”라고 묻고 따뜻한 핫팩을 건넸다. A씨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핫팩을 다시 돌려줬지만, 낯선 시민이 보여준 작은 친절은 큰 위로가 됐다고 한다. A씨는 넘어진 오토바이를 다시 세우고 배달 음식을 챙긴 뒤 곧바로 고객들에게로 향했다.● “음식보다 기사님이 먼저죠” 따뜻한 손님들 반응A씨는 고객들에게 도착하자마자 “오는 길에 넘어졌다”며 “음식이 상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보고 드시기 어렵다면 고객센터에 연락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가 우려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손님들은 오히려 “몸은 괜찮으세요?”, “음식만 안 터졌으면 문제 없다”, “고객센터에 괜히 연락하면 기사님만 힘들어진다”며 걱정을 먼저 내비쳤다. 그날 만난 손님들 중 화를 내거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아직은 살만한 대한민국이다”, “이런 분들이 훨씬 많다”, “몸보다 음식 걱정 먼저 하는 사진이 안타깝다”, “시키는 입장에서도 이런 기사님들 보면 고마울 때 많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추운 날씨에 배달기사들이 겪는 위험을 생각하면 더 조심해야 한다”, “고객이 따뜻하게 대해주면 서비스도 선순환이 된다”는 의견도 남겼다.특히 “몇몇 진상 고객 사례가 부각될 뿐, 실제로는 기사들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시민이 훨씬 많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이번 사연은 추운 하루에도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12세 미만 아동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동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컬럼비아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청소년 초기 스마트폰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동료 심사 학술지인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했다.● 12세 이전 스마트폰 소유아동, 비만·수면장애 위험↑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ABCD)에 참여한 아동·청소년 약 1만 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이른 나이에 사용할수록 정신·신체 건강 지표가 나빠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소유한 아동의 경우 사용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비만과 수면 장애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아동이 스마트폰을 갖게 된 중위 연령은 11세였다.연구진은 12세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후 1년 이내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된 아동의 경우 정신 건강 문제와 수면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논문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작은 환경 변화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민감한 시기”라며 “12세 아동과 16세 청소년의 발달 단계 차이는 42세와 46세 성인의 차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모가 스마트폰을 ‘십 대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3~9세 한국아동, 스마트폰 평균 이용시간 3시간 넘어한국의 아동 스마트폰 이용 실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1시간 이내’ 기준의 3배를 넘은 수치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비교적 최근에 실시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국내 3~4세 아동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184.4분으로 집계됐다. 3~9세 아동 전체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 역시 185.9분에 달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77.6%)이었으며, 3~9세 아동의 75.3%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83분에 달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은 “아동의 ‘적정한’ 미디어 이용 시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체적 활동, 또래 놀이, 부모와 대면 상호작용 등에 필요한 시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이러한 활동에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과 기분 전환이나 휴식으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을 구분해 적정한 미디어 이용 시간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을 상대로 제기한 배당 결의 무효확인 소송의 첫 재판이 내년 3월로 미뤄졌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1부(부장판사 박대산)는 당초 이달 9일로 예정됐던 이 사건의 첫 변론기일을 내년 3월 10일 오전 11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재판부는 내부사정을 이유로 이같은 직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접수 2년 8개월 만에 첫 재판해당 소송은 2023년 6월 접수됐다. 성남의뜰은 도시개발사업 시행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성남도개공이 지분 ‘50%+1주’를 갖고 있다.성남도개공은 성남의뜰이 2019∼2021년 세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화천대유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약 4000억 원을 배당한 것은 정관과 상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배당의 재원이 되는 택지 분양수익의 경우 ‘대장동 배임 사건’의 범죄 수익에 해당해 배당 결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10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1심 공판을 진행했다.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에 징역 8년, 벌금 4억, 8억 100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김 씨에게는 징역 8년 선고와 함께 428억원의 추징을 명했고, 남 변호사에게는 징역 4년을, 정 회계사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정 변호사에게는 징역 6년에 벌금 38억원, 추징금 37억 2000만원 선고를 내린 바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1심 판결이 나오면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1부는 관련 민사사건 기일을 이달 9일로 지정하고 심리를 준비해왔다.대장동 개발 관련 형사 1심이 선고되면서 공사가 이재명 대통령(당시 성남시장)과 김 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나머지 3건의 민사소송 재판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10위에 선정됐다. 최근 CNN은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 관광 인프라 등 여러 지표를 종합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위 들었던 서울, 올해는 10위 안착서울은 2016년 16위에서 2018년 24위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3년 14위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12위, 올해는 10위권에 진입했다.1위는 5년 연속 프랑스가 차지했다. 매체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2위는 스페인 마드리드, 3위는 일본 도쿄가 차지했다. 도쿄는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3활주로 건설과 제2활주로 확장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잠재성을 설명했다.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뉴욕은 6위로 미국에서 유일하게 10대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가 차례로 10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3위 기록한 영국 런던, 올해 18위로 추락반면 지난해 13위를 기록했던 영국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8위로 추락했다. 매체는 이같은 현상에 “런던은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4위를 기록했지만, 관광 정책·안전·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설명했다.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연간 방문객이 약 30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 태국 방콕이다. 홍콩(2320만명), 런던(2270만명), 마카오(2040만명)가 뒤를 이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기자가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기자를 고발한 변호사는 소년 사건 조회를 문제삼았다.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최초로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 2명을 “소년법 제70조”를 위반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30년전 봉인 뜯어내 세상에 전시”김 변호사는 “30년 전 봉인된 판결문을 뜯어내 세상에 전시했다. 이는 저널리즘의 탈을 쓴 명백한 폭거”라며 “과연 30년 전 고등학생의 과오를 파헤치는 것이 2025년의 대중에게 꼭 필요한 ‘알 권리’인가”라고 물었다.이어 “소년법 제70조는 관계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에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명 배우의 과거 폭로’가 아니라 ‘상업적 관음증’이 법치주의를 조롱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감시당해야 한다면 누가 갱생을 꿈꾸겠는가”라며 “수사기관은 기자의 정보 입수 경로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진웅 장발장에 빗대 옹호김 변호사는 전날에도 ‘2020년의 대한민국은 장발장을 다시 감옥으로 보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해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보도를 비판했다.그는 칼럼에서 “장발장이 19년의 옥살이 후 마들렌 시장이 되어 빈민을 구제했듯, 조진웅 역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며 “하지만 작금이 대중 여론과 미디어는 21세기의 자베르가 되어 그를 추격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과거의 과오를 현재의 성취와 분리하지 않고, ‘한 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이라는 낙인을 찍어 기어이 사회적 사형 선고를 내렸다”며 조진웅을 옹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백내장 수술로 입원한 뒤 보험사에 청구한 입원의료비 지급이 거절되자 민사소송을 제기한 고객이 패소했다. 법원은 고객이 받은 치료가 보험사 약관에서 정한 기준에 못미친다고 판단 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2-2부(부장판사 이석재)는 보험사 고객 A 씨가 모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실손의료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해달라는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A 씨는 2022년 12월 부산 소재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 의료비 약 1200만원을 지출했다. 이후 A 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므로 보험 약관에 따라 치료비 90%에 해당하는 보험금 약 108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청구했다.● “입원치료 필요성 인정 안돼” 하지만 보험사는 “백내장 수술로 입원치료 필요성이 있었다거나 A 씨가 실질적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며 보험금 지급 의무가 없다고 통보했다.1심 재판부는 A 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보험사 약관에서 정한 입원의료비를 지급받기 위해 요구되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보험사가 정한 치료의 기준으로는 A 씨가 자택 등에서 치료가 곤란해 병원에서 의사의 관리를 받으며 치료를 받고, 최소 6시간 이상 관찰을 받았어야 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이 보통 10~20분 만에 종료되고 간단한 외과적 수술인 점을 고려하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또 A 씨가 치료를 받은 병원이 ‘실손보험 적용가능’, ‘야간 입원 가능(의료인 상주)’, ‘입원 실질 증명 가능’이라는 문구를 기재해 광고한 점을 봤을 때 입원의료비의 수령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입원치료의 외관을 형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입원을 필요로 할 정도로 치료가 곤란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입원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입원의료비 보험금 지급을 청구한 주장은 이유 없이 기각돼야 한다”고 판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 임대라는 선물을 안겼다. 이로 인해 인도가 러시아에 지불해야할 비용은 3조원에 육박한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통해 인도가 러시아제 SSN 임대를 위해 약 20억 달러(약 2조 9400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인도와 러시아 측은 당초 2019년 3월 임대 계약을 했지만 임대료 규모 등에 대해 이견이 지속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였다.이번 SSN 임대 계약을 위해 인도 관리들은 지난달 러시아 조선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2028년에 받기로 한 SSN은 러시아 측의 건조 연기와 프로젝트의 복잡성으로 인해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러시아 측이 임대하는 SSN은 10년간 인도 해군에 배치돼 자국산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노하우 축적과 승조원 훈련, 그리고 작전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임대 조건에 실전 투입 항목이 제외된 만큼 직접 작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해군 2012년에도 러시아 SSN 임대인도가 러시아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임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인도해군은 러시아제 ‘아쿨라급’ SSN ‘네르파’를 임대해 ‘INS 차크라’로 이름을 바꿔 운용하다가 2021년 러시아에 반환했다.인도 해군은 네르파를 임대해 운용하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과 승무원 훈련 노하우를 습득했다.하지만 러시아 기술을 들여와 건조한 전략 원자력 추진 잠수함(SSBN) ‘아라한트’는 2016년 취역 직후 승조원이 실수로 바깥쪽 해치를 개방해놓고 채 출항했다가 바닷물이 함 내 추진부로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해 숙련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라한트 함은 결국 보수를 위해 10개월 간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디네시 K. 트리파티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이와 관련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조만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4년만에 인도 방문…주요 의제는 ‘국방’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국방·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년 만에 뉴델리를 국빈 방문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인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러시아제 SSN 임대 외에도 Su-57 등 전투기와 S-500 지대공 미사일 등 러시아산 최신 무기를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해발 3798m)에서 여성 등반자가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는데도 남성이 홀로 하산해 약 6시간 넘게 방치했고, 결국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숙련된 등반가였던 남성이 고지대 경험이 부족한 여자친구를 무리하게 데리고 오른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정상 50m 앞두고 탈진…여성 홀로 남겨둔 채 하산4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월 발생했다. 오스트리아인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는 그로스글로크너 정상을 약 50m 앞둔 지점에서 여성이 탈진과 저체온증, 방향 감각 상실 증세로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면서 조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동행하던 남성은 여성을 산 위에 그대로 둔 채 ‘혼자 내려가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하산을 택했다.여성은 영하 20도 안팎의 혹한 속에서 6시간 30분 가까이 홀로 남겨졌고, 결국 동사한 채 발견됐다. 당시 풍속은 시속 74㎞, 기온은 영하 8도로 기록됐다.● 비상 장비 없이 무리한 등반…경찰 연락도 ‘무음’현지 조사 결과 이들은 출발이 예정보다 2시간 늦어졌음에도 무리하게 등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지대 경험이 부족한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 일정이었음에도 비상 장비조차 갖추지 않았다.또한 두 사람이 조난에 빠진 시각은 전날 오후 8시 50분경이었지만, 남성은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 헬기의 구조 신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경찰의 반복적인 연락 역시 남성이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두어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남성이 실제 구조 요청을 한 시점은 다음날 오전 3시 30분. 하지만 강풍으로 헬기 출동이 지연됐고, 오전 10시경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이미 숨져 있었다.● 검찰 “숙련된 등반가의 책임 소홀”…변호인 “비극적 사고”현지 검찰은 “숙련된 산악인인 남성이 먼저 등반 일정을 계획했다면, 동행자의 안전에 훨씬 높은 책임감을 가졌어야 한다”며 “기후와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등반을 강행한 점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남성 측 변호인은 “이는 고의가 아닌 비극적인 사고”라며 “의뢰인은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성에 대한 재판은 오는 2월 19일 인스브루크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이 서울의 한 냉면 가게로 돌진해 4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운전자가 배상할 능력이 된다고 보고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최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됐던 80대 여성 운전자 A 씨에 대해 수사를 마치고 10월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A 씨는 지난 6월 12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냉면 가게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A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고,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점에 따라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 현행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신호 위반, 뺑소니 등 12대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는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된 경우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 경찰 “종합보험 가입돼 있으면 민사 합의 간주”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운전자가 배상하게 되니 그걸 민사 합의로 간주해 종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소권 없음’ 처리는 경찰이 수사 후 검찰로 사건을 넘기지 않고 종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반의사불벌죄의 경우 공소권이 사라져 수사기관은 불송치 결정을 내린다. 피의사실이 범죄로 인정되지 않아 혐의가 없다는 ‘무혐의’ 불송치 처분과 달리 더 이상의 형사적 절차를 밟을 요건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DAU) 데이터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소비자 이탈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DAU는 1780만 4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인 지난 1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1798만 8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지난달 29일부터 쿠팡의 이용자 수는 사흘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나흘 만에 처음으로 이용자가 감소한 것이다.일각에서는 유출 사고 이후 점검 차원에서 급증했던 접속이 잠잠해지며 일부 이용자가 실제로 이탈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로그인·비밀번호 변경·회원 탈퇴 방법 확인 등을 위해 접속량이 일시 급증했다가 이탈했다는 해석이다.● “절차 복잡해 탈퇴 오래걸려”최근 쿠팡 계정을 해지한 대다수 이용자들은 “사후 조치에 실망해 탈퇴를 결심했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부로 탈퇴를 어렵게 하기 위해 절차를 늘려놓은 것 같다”, “마음대로 못떠나게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안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PC에서 쿠팡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마이쿠팡 접속→개인정보 확인·수정→비밀번호 입력→페이지 하단 ‘회원 탈퇴’ 클릭→비밀번호 재입력→이용내역 확인 및 설문조사 등 총 6단계를 거쳐야 한다.이와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전날 쿠팡이 설정한 회원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총 5명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재학생이 4명에 달하면서 해당 학교들의 학업 관리 역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 재학생 4명·졸업생 1명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이라고 밝혔다. 선택과목은 사회탐구 1명, 과학탐구 4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만점은 국어·수학·탐구 전 영역 정답과 더불어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모두 받아야 가능하다.전국 시도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재학생 만점자는 서울 광남고, 서울 세화고, 광주 서석고, 전주 한일고에서 각각 1명씩 배출됐다. 졸업생 1명은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확인됐다.● 만점 재학생 4명 3명은 일반 고등학교 출신서울 광남고, 광주 서석고, 전주 한일고는 일반고이며 세화고는 자율형 사립고다. 특히 광남고와 세화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학생 만점자를 배출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전북교육청은 전주 한일고 3학년 이하진 군이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8년 만에 나온 수능 만점자로, 일반고 재학생이라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입학 당시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3년간 꾸준한 학습 관리로 성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광주광역시교육청도 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이 수능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광주 지역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10년 만이다. 최 군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 지원해 1차 합격한 상태로 알려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집착해 100차례 넘게 연락을 반복하고, 집 안에서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벌인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새벽 시간대 ‘같이 죽자’며 불을 붙이는 등 범행 과정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와 정신과적 질환 진단이 양형에 반영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특수협박·감금·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지난 7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재범예방 강의를 명령했다.● 새벽 다툼 끝에 “같이 죽자” 불 붙이고 감금까지…112 신고로 구조A 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새벽 본인의 집에서 여자친구 B 씨와 말다툼을 하다 “같이 죽자”며 매트리스 위 키친타월에 불을 붙이면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B 씨가 급히 이불로 덮어 불길을 꺼 방화는 미수에 그쳤다.그러나 두려움에 집 밖으로 도망친 B 씨는 곧바로 A 씨에게 끌려 돌아왔다. 이어 창문 밖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B 씨를 A 씨가 제압하며 감금이 이어졌고, 이는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강제로 문을 개방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재판부 “반성 진정성 의문…그러나 피해자 의사·정신질환 등 고려”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한 점과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동종 전과 및 벌금형 초과 전력 없음,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판단했다.● 경찰, 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A 씨에게 통보했지만 10여차례 위반B 씨는 이 사건 이후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자, A 씨는 한 달 뒤 스토킹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16일, 그는 약 3시간 동안 무려 117회에 걸쳐 B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또한 ‘1원 송금’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의 스토킹도 이어갔다.경찰은 A 씨에게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결정을 고지했지만 A 씨는 이후에도 10차례 전화를 걸고 송금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시도해 이를 위반했다.A 씨는 지난 2월에도 B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B 씨가 처벌을 원치않아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