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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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사건·범죄48%
건강12%
월드톡10%
국방8%
사고8%
미담6%
경제일반4%
노동2%
과학일반2%
사회일반0%
  • “소령급 이상 조문 거부”…‘대구 총상’ 유족, 가해자 14명 고소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유서에 자신을 괴롭힌 인물 14명의 이름을 남겼다. 유족은 이들을 특정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채로 발견된 육군 A 대위 사건과 관련해 최근 유가족이 고인 유서에 등장한 14명을 특정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들이 A 대위 모독한 14명 알게 된 계기는?…고소 진행육군 3사관학교 훈육 장교였던 A 대위는 지난 1일 K2 소총과 실탄을 갖고 부대를 이탈한 지 약 하루 만에 부대에서 50km 떨어진 도심 수성못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K2 소총과 자필로 추정되는 유서가 놓여 있었으며, 고인은 유서에서 상급자와 동료들에게 장기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다.유족은 이를 확인한 뒤 최근 유서에서 언급된 인물들을 특정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A 대위, 공개 모욕당해…“소령급 이상 조문받지마라”A 대위는 생전에 상급자들로부터 생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은 사실을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서에는 조문 거부 의사도 담겨 있었다. 실제로 유족은 장례식장에서 소령급 이상 군 관계자들의 조문을 거부하며 고인의 뜻을 반영했다.■ 군·경찰, 괴롭힘 여부와 총기 반출 경위 조사경찰은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와 실질적인 괴롭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특정 인물을 지목한 부분은 있으나, 실제 행위 여부를 관계자 조사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군 당국은 군 무기고에서 K2 소총과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경위를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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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봉산·태행산 이어 대룡산까지…산 데크 점령 민폐 캠핑족 [e글e글]

    강원 춘천 대룡산 전망대 데크가 일부 캠핑족의 텐트로 점령되면서 등산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산 정상 데크는 쉼터이지 숙박장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9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춘천시 대룡산 전망대 차지한 민폐 캠퍼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룡산 전망대에 자리잡은 ‘캠핑족’들글쓴이 A 씨는 “일요일 아침 6시 20분, 대룡산 전망대 데크 모습이 오토캠핑장을 방불케 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전망대 데크 위에 발 디딜 틈 없이 텐트가 들어서 있었고, 지퍼가 잠긴 채 숙박 흔적까지 보였다. A 씨는 “매너 있는 백패커들은 일출 전에 철수하는데, 이들은 임도로 차를 타고 올라와 캠핑 모드로 푹 자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누리꾼 “등산객 쉼터를 점령한 민폐”누리꾼들은 이같은 모습에 “멀쩡한 등산객들에 피해주네”, “데크는 등산객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지 숙박을 하는 곳이 아니다”, “저러다가 돌풍이나 산불이라도 나서 사고라도 나면 자기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산림청 탓만 할 사람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캠핑족의 데크 차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정상부 데크에 텐트가 설치돼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팔봉산 안전 데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 3월 태행산 정상 데크에 텐트가 등장하자 분개한 한 남성이 폐오일을 뿌리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불법 야영, 과태료는 얼마나 될까현행법상 국립·도립·군립공원과 지질공원 등 자연공원에서 지정된 장소 외 야영·취사를 할 경우 5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자연환경보전법은 생태·경관 보전지역에서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지정 장소 외 취사·야영을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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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경련으로 의식 잃은 3세 아동, 경찰 신속 대응에 ‘기적 생환’

    경기 광명에서 3살 남자아이가 갑작스러운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자 경찰이 순찰차로 단 2분 만에 병원에 이송해 위기를 막았다. 아이는 응급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10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경 경찰은 광명시 광명사거리역 인근 도로에서 어린아이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열경련으로 의식잃은 아이, 경찰이 어떻게 발견했나?당시 인근 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흰색 SUV 차량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비상등을 보고 즉시 차량을 멈췄다.차량에서 내린 여성은 기저귀만 찬 채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경찰에게 달려와 “아이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김 경위와 김 경사는 지체 없이 아이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웠다. 이후 사이렌과 마이크 방송으로 도로 위 차량들의 양보를 유도하며 광명성애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차량으로 뒤따라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찰, 아이와 어머니 태우고 2km 병원 2분만에 돌파평소 정체가 심한 시내 구간이었지만 경찰은 약 2km 거리를 단 2분 만에 주파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뒤따라 자신의 차량으로 병원에 도착했다.응급실로 옮겨진 아이는 의료진의 신속한 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아이 부모는 “너무 다급해 눈물만 나던 순간, 경찰 덕분에 아들을 살릴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형중 경위, 김용신 경사 “아이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김 경위와 김 경사는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경찰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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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 한국인 폭행 사건…피해자 고령자라 형량 더 무겁다

    태국 우돈타니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80대 영국인을 폭행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얼굴을 크게 다쳐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사건 경위에 대한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최근 태국 매체 더타이거, 캉소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태국 우돈타니주 한 쇼핑센터 앞에서 한국인 남성 A 씨(39)가 영국인 남성 B 씨(81)를 폭행했다.■ 왜 한국인이 80대 영국인을 폭행했나?당시 현장에 있던 보안요원에 따르면 피해자인 B 씨는 반려견을 데리고 쇼핑센터에 도착했다. 하지만 쇼핑센터 규정상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입장이 제한됐다.잠시 후 택시를 타고 도착한 한국인 A 씨(39)가 B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B 씨는 눈썹 위가 찢어져 현장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A 씨는 태연하게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 쇼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출동한 현지 경찰은 쇼핑을 마치고 나오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행범 체포된 A 씨…양측의 엇갈린 주장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택시 기사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영국인 남성이 다가와 나를 노려보며 몸을 건드리려고 해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하지만 B 씨는 “쇼핑 중 한국인이 그랩(택시 애플리케이션)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다툼이 일어날까 걱정돼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한국인이 다짜고짜 폭행했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A 씨는 약 8개월 전 태국에 입국한 뒤 2주 전 우돈타니로 넘어왔고, 웹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혐의와 예상 형량은?B 씨는 치료 후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 씨에게 폭행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했다. 태국 형법에 따르면,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이나 최대 4만 바트(한화 약 175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 이보다 더 엄중하게 다뤄질 수 있다. 피해자가 고령자인 점을 감안해 A 씨는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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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걸리자 경찰 매단 채 400m 질주…순찰차가 막아 체포

    술에 취해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당시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10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A 씨 영상이 올라왔다.■ 왜 정차 명령을 무시했나?경찰은 지난 7월 29일 오전 0시 52분께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A 씨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여러 차례 정차 명령을 내렸지만, 그는 이를 무시한 채 속도를 높여 도주했다.도주로가 막혀 멈추는 듯 보였지만 A 씨는 곧바로 후진하더니 다시 도망쳤다.■ 경찰관 매단 채 400m 도주…혈중알코올농도는?이 과정에서 정차를 요구하던 경찰관이 차량에 매달렸다. 그러나 A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400m가량을 그대로 질주했다. 결국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으면서야 차량이 멈췄다.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적용된 혐의와 향후 재판은?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그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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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분 늦었는데 태워달라”…항공 탑승 요구한 승객, 누리꾼 뭇매 [e글e글]

    비행기 출발 6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한 승객이 탑승을 거부당하자 항공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지만, 오히려 누리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6분 늦었는데 타게 해달라”…게이트 앞 실랑이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는 여성 승객 A 씨가 지난 6일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자 해당 항공사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지난 6일, 여성 승객 A씨는 국제선 탑승 마감 시각보다 6분 늦게 도착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게이트 직원에게 “비행기 뜬 것도 아니고 문도 안 닫혔는데, 6분 늦은 건 괜찮지 않느냐”며 탑승을 요구했다.그러나 직원은 “(다른 데에) 얘기를 해보세요. 저희는 못 한다. 업무 진행을 해야 하니까 매니저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며 난색을 보였다. 탑승 마감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였다.■ 50만 원 패널티에 불만…SNS에 항공사 비난A 씨는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고, 항공사의 규정에 따라 위약금 50만 원을 물고 새 표를 끊어야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영상을 올리며 “예외 없이 문을 닫아놓고 돈만 받아갔다. 최악의 항공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그가 이용한 항공사는 국제선의 경우 출발 10분 전에 탑승을 마감한다. 또 국제선 예약 부도 위약금은 프레스티지석 기준 30만 원이며, 출국장 입장 후 취소 시 20만 원이 추가된다.■ “늦은 게 잘못”…누리꾼 반응은 차가워하지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6분을 봐주면 7분, 8분도 봐줘야 한다”, “원리 원칙대로 일하는 직원들을 욕하는 건 억지”라는 비판이 이어졌다.일부는 “다른 승객들은 규정을 지켰는데 왜 본인만 예외를 바라는 거냐”며 항공사 측을 옹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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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보트에 식량 싣고…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검거

    제주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밀입국선박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밀입국자 1명을 검거했다.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서귀포시 소재 모텔에서 중국 국적 밀입국자 A 씨(40대)가 긴급체포됐다.A 씨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제주에 밀입국한 나머지 인원들을 쫓고 있다. ■ 제주 용수리 해안서 ‘고무보트’ 발견지난 8일 오전 7시 56분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상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을 당시 고무보트에는 승선원은 없었다. 보트에는 90마력 선외기와 전동추진기가 탑재돼 있었다. ■ 보트에 중국어 표기 전투식량고무보트에 유류통 20L(초록색) 9개, 55L ·25L(빨간색) 각 1개 등 대량의 유류가 적재된 것이 확인돼 장거리 항해 가능성이 제기됐다.또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어 표기 빵 등 전투식량이 구비돼 있었다. 구명조끼 6벌과 낚싯대 2대 등도 실려있었다. 이를 토대로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됐다. 해경과 경찰, 군 방첩부대는 고무보트를 인양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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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미리 답사했다”…금고 털고 도주한 지 3일 만에 체포

    범행 대상으로 삼을 식당 구조를 사전에 파악해둔 뒤 야밤에 침입해 돈을 훔쳐간 남성이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8일 경찰청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오후 A 씨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늦은 시간까지 남아 식사를 마쳤다. ■ 식당 영업종료후 다시 찾아 침입A 씨는 몇시간 뒤 영업이 끝난 식당을 다시 찾았다. 그는 식당 뒷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했고, 금고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들고 도망쳤다.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 씨의 지문 등을 확보했다.3일 간의 추적한 끝에 경찰은 경기도의 한 PC방에서 게임 중이던 A 씨를 찾았고, 몸싸움 끝에 체포했다.■ 식당구조 미리 파악…다른 식당서도 범행경찰은 “A 씨가 출입 구조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낮에 방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는 또 다른 서울 지역의 가게에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쳐 택시를 타고 도주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A 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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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유아·초등 자녀 둔 부모는 10시 출근 가능…월급은?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유아·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7일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정부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의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 밝혔다.광주시가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제도는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일할 경우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돌봄에 활용하도록 하고있다.■ 근로시간 단축 손실 지원하면서 노사 만족도↑광주시는 1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 지원했다. 이로인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광주시는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이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협의해왔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했다.광주시는 경북, 전주, 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해당 정책을 벤치마킹하면서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노동부 “유아기 자녀까지 확대, 지원기간 1년까지 늘려 전국 시행”노동부는 특히 적용 대상을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로 확대시켰고, 지원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려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발전시켰다.이같은 정부의 결정으로 내년부터 전국 모든 유아·초등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리게 됐다.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시작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전국으로 확대,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주는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며 더 빛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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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골공원 바둑·장기판 사라진 날…노인들 허탈 “우린 애물단지냐”

    바둑판이 사라진 탑골공원 북문 앞, 노인들의 손은 허공에서 맴돌았다. 매일같이 장기알을 튕기고 바둑돌을 쥐던 손끝은 갈 곳을 잃었고, 수십 년 쌓아온 인연도 함께 잘려나간 듯했다. 누군가는 멍하니 장기판이 놓여 있던 자리를 바라보다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또 다른 이는 부채질만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큰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노인들의 푸념은 곧 소외감으로 번졌다. 사회가 자신들을 ‘애물단지’ 취급하는 것 같다는 씁쓸한 정서가 공원에 가득했다.지난 7월 31일, 종로구청은 탑골공원 내에 오락행위 전면 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탑골공원은 3·1 독립정신이 깃든 국가유산 사적”이라며 바둑·장기 같은 오락은 물론 흡연·음주가무·상거래까지 모두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왜 오락행위가 금지됐나?탑골공원 북문과 동문에서 노인들이 바둑·장기를 두는 과정에 술판이 벌어지고 폭력이 오가며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잦아졌다. 종로구청과 경찰은 결국 치안 유지를 이유로 지난 7월 말부터 공원 내 오락행위를 전면 금지한 것이다. 조치 시행 후 한달이 흐른 5일, 탑골공원의 풍경은 달라져 있었다.구청이 설치한 노란 경계선 안에서는 장기판과 바둑판이 모두 치워졌다. 그 자리에 모였던 40~50명의 노인들은 팔각정이나 원각사비 앞에 앉아 대화만 나누거나 부채질로 더위를 달랠 뿐이었다. 일부는 공원 외곽에 임시 장기판을 펴거나, 종로구청이 대안으로 내놓은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바둑실과 인근 종묘광장공원으로 옮겨가 활동하고 있다.■ “복지센터 가세요”…시큰둥한 노인들종로구청이 탑골공원 바둑판 대안으로 마련한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장기실에는 오전 시간에도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차 있었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개인정보를 적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공원에서 안내를 받고 온 노인들은 “귀찮다”며 불만을 표했다.센터 홍보 담당자는 “탑골공원에서 오신 분들은 가입 절차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 달이 지났지만 신규 유입은 크지 않다. 이곳에서 장기를 두는 분들은 대부분 예전부터 오던 이용자”라고 전했다.실제 탑골공원에서 바둑을 두다 복지센터로 옮겼다는 양모 씨(79)는 “야외에서 장기를 두던 우리가 하루아침에 ‘골칫덩이’가 된 것 같다”며 “정책에서 자꾸 밀려나는 느낌이라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치안은 나아졌나?종로구청 관계자는 “바둑판과 장기판을 치운 뒤 경찰 출동 건수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침부터 술에 취해 눕거나 시비를 거는 주취자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곽진규 서울종로경찰서 종로2가지구대 팀장도 “바둑·장기 자체로 사건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주취자들이 끼어들어 폭행이나 소란으로 이어지는 경우”라며 “오락행위 금지로 치안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실제 기자가 찾은 날에도 북문 인근 길바닥에는 술에 취해 드러누운 사람들이 있었고, 일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걸다 구청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 공원 내 장기판은 사라졌지만 고성방가와 음주는 여전했다.치안을 이유로 바둑판은 치워졌지만, 그 자리에 남은 건 더 깊어진 노인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이었다.■ “주취자와 바둑노인들 분리했어야”…노인들의 반발20여년간 탑골공원에서 자주 장기를 뒀다는 김모 씨(80)는 오락행위 금지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구청이 장기판을 제공하며 오락생활을 장려했는데, 이제 와 하루아침에 금지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그는 “보라매공원처럼 다른 공원은 장기·바둑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오락을 막는다고 치안 문제가 풀리진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주취자들과 노인들을 분리 관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노인 소외감 줄이는 대책 병행돼야”최영민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번 조치를 “너무 앞선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치안을 위해 일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바둑·장기판 자체를 없애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을 두고 다툰다고 장난감을 빼앗는 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요즘 노인들이 마땅한 소일거리도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탑골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게 바둑과 장기인데, 이를 없애는 건 지나친 행정”이라며 “노인들이 공원에서 건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소외감을 줄이고 치안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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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중알코올농도 0.094%…무면허 운전하다 경찰 친 20대의 최후 (영상)

    제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까지 들이받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이 피해를 입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20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음주측정 거부 뒤 경찰관·순찰차 들이받고 도주A 씨는 지난 3월 7일 새벽 1시10분쯤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뒤, 경찰관 2명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났다.A 씨는 도주 과정에서 맞은편에 있던 순찰차까지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약 200m를 더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로 면허취소 수치였으며, 무면허 상태인 사실도 드러났다.또한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다른 차량에 침입해 현금 120여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 “누범기간 범행, 엄히 처벌 불가피”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다치게 하고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특수강도죄로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한 만큼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피해 경찰관에게 형사공탁을 한 점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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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세 인도 여성, 17번째 출산… 담당의 “피임시술 권고할 계획”

    인도에서 55세 여성이 17번째 아이를 낳아 화제다.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 자돌 지역에 거주하는 레카 칼벨리아(55)가 최근 17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의사 “4번째 출산이라더니 17번째”레카의 출산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처음에는 4번째 출산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17번째였다”며 “피임 시술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장에 있던 다른 의사는 “(레카가) 사전 검사 없이 입원해 과다 출혈이 있었지만,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고 전했다.■ 손주들이 갓난아이에게 이모라 불러레카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과 친척들은 병원을 찾아 축하했다.레카가 그동안 낳은 아이들 중 아들 4명과 딸 1명이 출생 직후 사망했고 현재는 12명의 자녀만 남아있다.레카의 자녀 중 일부는 이미 결혼해 자녀를 낳았다. 레카의 손주들은 갓 태어난 아기를 ‘이모’라고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자녀 결혼식 위해 고리대금 빌리고 폐품팔아”레카의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남편은 “자녀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리대금을 빌리며 폐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며 “우리 가족 중에는 학교에 다닌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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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씨가 써본 콘돔 달라”…여성 약사들 성희롱에 떤다 [e글e글]

    약국을 찾은 50대 남성이 여성 약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공분이 확산됐다. 피해자는 “그냥 웃고 넘길 일이냐”며 고민을 토로했다.4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약사분들 이거 성희롱으로 신고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아가씨가 써보고 좋았던 걸로 달라”…약국서 나온 황당 발언글쓴이 A 씨는 자신이 약사라고 밝히며, 최근 약국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 손님이 “콘돔 달라. 아가씨가 써보고 좋았던 걸로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A 씨는 남성의 발언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처방받고 가서 누군지 안다. 그 아저씨 신고할 수 있냐”며 “아저씨가 주변에 약국 안 좋다고 소문낼까 봐 고민된다. 이게 그냥 웃고 넘길 일이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 “나잇값 못한다”…공분 쏟아져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용할 수 있으세요?’라고 맞받아쳤어야 했다”,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잇값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댓글이 이어졌다.약사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은 조언을 남겼다. “이런 상황이 있을까 봐 브이로그 찍으며 근무한다”,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해라”,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더 심한 성희롱 발언도 많다”는 반응이 달렸다.■ 법적 처벌 가능할까?…증거 확보가 관건현행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는 통신매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다만 이번 사례처럼 녹음 등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처벌이 쉽지 않다. 또 다수 앞에서 공개적으로 성희롱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법적 요건 충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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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열병식 나온 ‘LY-1’ 레이저 무기, 美 해군 헬리오스와 비교돼

    중국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DF-61)에 이어 해상형 고출력 레이저 무기 ‘LY-1’을 처음 공개했다. 상륙함과 구축함에서 드론·항공기·대함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LY-1, 어떤 무기인가…“저비용으로 대함미사일 요격 가능”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매체 더워존(The Warzone·TWZ) 등 외신은 이날 중국이 함상탑재형 고출력 레이저 무기 LY-1을 처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LY-1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을 위해 개발된 무기 체계로, 그동안 071형 수륙양용수송함(LPD)에 탑재해 시험 운용을 해왔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었다.이번 열병식에서도 리허설 당시에는 방수포로 가려져 탄약형 방공 무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본행사에서 대형 원형 렌즈와 광학 추적 장비를 드러내며 실체가 공개됐다. 차량 위에 거치된 형태였으며, 렌즈 상부에는 목표물을 식별·추적·조준할 수 있는 광학 장비가, 양옆에는 레이더와 무선 주파수 센서로 추정되는 전자기기가 배치돼 있었다.중국은 레이저 출력, 사거리, 실전 배치 여부 등 구체적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관영 환구시보에 출연한 전문가는 “LY-1은 충분한 동력 공간을 확보해 고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며 “무인 장비뿐 아니라 대함미사일도 낮은 비용으로 요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TWZ “트레일러 장착 주목”…미 해군 ‘헬리오스’와 비교TWZ는 해군 전투함에 탑재되는 LY-1이 군용 트레일러 위에 올려진 부분을 주목했다. 원래 해군 전투함 탑재용으로 개발된 LY-1을 트레일러에 실어 공개한 것은 지상 방공체계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LY-1의 크기와 구성상 고출력 무기 범주에 속하며, 함선을 드론·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무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미 해군이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 ‘HELIOS(헬리오스)’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헬리오스는 록히드마틴이 2018년 미 해군과 계약을 체결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60kW 출력의 레이저를 발사해 최대 8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대함순항미사일 요격, 드론·소형 선박 무력화, 적 광학 센서 교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에 공급 예정이며, 출력은 150kW까지 증강될 계획이다.■ 레이저 무기, 왜 각광받나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방식이다. 탄약·미사일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연속적인 교전 능력을 갖춰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주요국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실전 배치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중국이 이번 열병식에서 LY-1을 공개한 것은 자국의 레이저 무기 기술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 있음을 과시하고, 향후 군사 전략에서 차세대 무기 체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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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저수지 바닥 드러내자 ‘티코’가 나왔다

    역대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연일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닥까지 드러난 저수지에서는 20여 년 전 수몰된 차량까지 발견됐다.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4일 오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5%로, 전날 13.9%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이다.■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3.5% 기록…역대 최저치정부와 지자체는 강릉 가뭄사태 대응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수도 계량기 75% 잠금 조치를 시행하고 검침원 점검을 강화했다. 농업용수 공급은 전면 중단됐고, 공공체육시설과 공중 화장실 47곳, 공공수영장 3곳, 청소년 카페 2곳의 운영이 중단됐다.가뭄이 장기화하자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저수지 채웠지만 생활용수엔 턱없이 부족정부는 소방차 71대, 군 물탱크 140대, 민간 살수차 27대 등 258대 급수 차량을 투입해 오봉저수지에 4500톤, 홍제정수장에 2900톤 등 총 7400톤을 공급했다. 동해해경은 5000t급 경비함으로 추가 급수를 지원했다. 그러나 주민 하루 생활용수 8만㎥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에 들어가고, 시민들에게 생수를 1인당 12리터씩 배부할 계획이다. 불편을 고려해 배부 시점도 앞당기기로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20년전 수몰된 차량까지 발견가뭄으로 물이 빠지자 저수지 경사면에서 티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2분, 현장을 지나던 지자체 관계자가 차량을 발견했다. 다행히 차량 내부에서는 인명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해당 차량은 가뭄 지원 업무를 위해 인근을 지나던 지자체 관계자가 저수지 안에서 발견됐다.평소같으면 물이 차 있을 구역이었지만, 가뭄으로 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지자 차량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차량, 태풍 ‘매미’ 때 수몰…소유주는 2003년 사망경찰 조사 결과 차량 소유주는 2003년 9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같은 해 강릉에 상륙한 태풍 ‘매미’로 인해 저수지에 수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은 없다고 보고 있으나,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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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생일이라”…밤에 워터파크 무단침입한 직원, 징계 면했다(영상)

    러시아에서 한 워터파크 직원이 영업이 끝난 시설에 아들을 데려가 생일을 축하하다가 해고 위기에 몰렸지만, 경영진은 CCTV에 담긴 부자의 모습에 마음을 돌렸다.■ 러시아 워터파크 직원, 밤에 아들 생일 맞아 시설 무단이용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한 워터파크에서 직원이 영업 종료 후 아들을 데리고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CCTV에는 두 사람이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해당 직원은 “11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경찰에 무단침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영진, “영화 같은 장면…해고 취소”워터파크 경영진은 이후 해당 직원을 해고하려 했지만 CCTV에 담긴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해고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사장 크세니야 루덴코는 “마치 영화처럼 한 직원이 밤에 아들을 몰래 워터파크에 데려갔다”며 “처음에는 해고를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순간 필요”루덴코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려는 인간적인 소망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며 “우리도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 모두 어린 시절 순수하게 즐거웠던 기억이 있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다만 더 적절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1세 아들 “평생 기억할 생일 될 것”직원의 11세 아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평생 기억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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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몸으로 여성 집 문 열려던 20대 즉결심판 논란…경찰 “조치 문제 없어”

    한밤중 나체상태로 일면식 없는 여성의 집 현관문 손잡이를 흔든 20대 남성을 경찰이 즉결심판에 넘긴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공연음란죄 남성 검찰 송치 없이 즉결심판 회부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의 경우 경찰서장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하는 제도다.A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14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옷을 벗은 상태로 50대 여성 B 씨의 집 문을 열려고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술 마시고 알몸으로 오피스텔 복도 돌아다녀당시 술을 마신 A 씨는 오피스텔 복도에 속옷 등을 벗어두고 돌아다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지구대로 임의동행 했지만, 검찰에는 송치하지 않고 즉결심판에 넘겼다.피해자 B 씨는 당일 경찰이 후속 조치 사항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수일간 불안에 떨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민원을 국민신문고와 경찰청 등에 제기했다.B 씨는 “(피의자가) 당시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고 문고리만 계속 흔들어 더 무서웠다”며 “이후 제대로 된 상황을 알고 싶어 경찰서로 전화했더니 ‘담당 경찰관이 퇴근했다’라거나 ‘개인정보는 알려줄 수 없고 자세한 것은 담당자에게 물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신속히 검거…현장 판단에 따른 조치”사건을 맡았던 송도지구대 측은 “당시 현장에서 신속히 피의자를 확인하고 옷을 입힌 뒤 지구대로 동행했고 피해자에게 사건 처리 결과도 전달했다”며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즉결심판 회부는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따른 조치였고, 피의자가 만취 상태라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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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딸 교수 채용과정 공개 요구 대자보…학교 “절차대로 임용”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인천대 측은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고 일축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유 씨는 전날(2일)부터 인천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진행했다.유 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선발됐고, 이번학기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았다.유 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유 씨의 임용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채용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자신을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밝힌 A 씨는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사 학위를 딴 뒤에도 2년에서 7년간 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면서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며 “유명 정치인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전임교수 채용 공고에 나온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며 “유씨가 31세의 나이로 전임교수가 된 것은 맞지만, 인천대에는 28세 나이로 전임 교수가 된 분도 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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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많이 힘들었죠” 한마디가 투신 직전 여성 살렸다

    경남 창원 마창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이 퇴근 중이던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됐다. “오늘 하루 많이 힘들었죠”라며 다가가 손을 내민 그의 한마디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소방관, 난간 붙잡은 여성 발견해 설득마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3분께 마산소방서 소속 이보검 소방사는 퇴근길에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회원구를 연결하는 마창대교를 지나던 중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다.차량 정차가 금지된 도로 가장자리에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있는 차가 눈에 띄었고, 그는 즉시 차량을 세우고 주변을 살폈다. 잠시 뒤 난간을 붙잡고 아슬하게 서 있는 여성을 발견한 그는 곧장 다가가 “제가 다 들어드릴 테니 우선 제 손부터 잡으세요”라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대화를 이어갔다.■ 대교 지나던 운전자들도 차 세우고 여성 설득해위험한 상황을 본 또 다른 운전자들도 차를 세우고 여성에게 다가와 뛰어내리지 않도록 말을 건넸다.이 소방사와 시민들이 함께 설득하는 사이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여성은 마음을 돌려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보검 소방사 “생명 살리는건 당연한 일”이보검 소방사는 “난간에 선 여성을 보는 순간 오직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라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 여성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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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생 많으신 소방관님들”…강릉 가뭄에 특별한 커피 나눔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강원 강릉에서 한 카페 점주가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최근 강릉 강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에게 어떤 마음을 전했나?허 씨는 “재난 사태 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 주고 계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 용기 내 글을 올려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 음료 제공해 드리니 부담 없이 들려달라”며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하게 와달라”고 덧붙였다.■ 점주, 2023년 강릉 산불사태때도 소방관들에게 커피 무료제공허 씨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강릉 경포 산불 사태 당시에도 그는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 바 있다.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아내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길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보고 대화 끝에 즉흥적으로 결심했다”며 “복귀길에 부담 없이 들러 커피를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강릉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먼 길 와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 전반에 고마움과 격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방차 71대 투입, 하루 2130t 물 공급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에서 소방차 71대가 강릉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하루 2130t의 물을 운반해 공급하고 있으며, 지역 내 22곳 하천과 저수지에서 하루 1만5600t의 정수를 취수해 오봉저수지에 투입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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