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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그 밖의 조건에서는 ‘돈’이 ‘배우자’를 앞질렀다. 14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발간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 응답자 중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은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24%) 배우자(20%) 취미생활(10%) 친구(7%)의 순이었다. 50세 이상, 잔액 1000만 원 이상인 대우증권 고객 98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결과다.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보다 돈을 더 중시했다. 여성은 건강(28%) 다음으로 돈(26%)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배우자가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16%였다. 이에 비해 남성은 건강(29%) 다음으로 배우자(23%)를 꼽았고 다음이 돈(22%)이었다. ‘노후에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87%였지만 여성 응답자는 같은 질문에 77%만 ‘그렇다’고 답해 남성(93%)보다 훨씬 적었다. 한편 중·고령층의 36%는 은퇴 이후 노후 자금으로 5억∼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은 10억∼20억 원(25%), 3억∼5억 원(22%)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자금의 규모는 200만∼300만 원(44%), 100만∼200만 원(27%), 300만∼500만 원(22%) 순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84%가 정기적(36%) 또는 비정기적(48%)으로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규모는 월 100만∼200만 원(38%)이 가장 많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SDS 등 ‘대어급’ 회사의 상장이 임박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공모주 역시 저금리 시대에 ‘시중금리+알파(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가 1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대창스틸 알테오젠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에이디테크놀로지 디티앤씨 현대에이블기업인수목적1호 펩트론 교보위드기업인수목적 등 8개사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9월에만 신청건수가 25∼3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두 회사의 공모규모(3조 원 내외)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공모액 1조3096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중국 ‘고섬 사태’ 이후 3년 동안 중단됐던 해외기업 상장도 다시 시작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어들의 상장 추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장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덩달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거래소가 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호전됐다”고 밝혔다. 공모주 투자 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주 평균 수익률이 40%대에 달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3959억 원이 유출된 반면 공모주펀드로는 4859억 원이 유입됐다.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데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1인당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종합소득세 대신 15.4%의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하기 때문이다. 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은 “유망 기업들이 IPO를 앞두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주펀드의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채권형펀드의 안정적인 수익과 공모주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IPO가 본격화되면 연간 7% 이상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공모주 열기에 편승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상장 초기에 직접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 공모주의 5일 현재 주가는 시초가 대비 평균 10% 정도 떨어졌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높은 공모경쟁률에 현혹돼 상장 초기에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규상장 종목이 공모가와 대비해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면 상장일이나 다음 날 일단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면 다시 사들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연 6%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주가연계증권(ELS)과 배당주펀드 등에 투자하라. 추석 상여금은 연금저축에 부어라.”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추천하는 투자법을 요약하면 이렇다.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 증권사 9곳의 프라이빗뱅커(PB) 20명에게 추석 이후 재테크 전략을 들어본 결과다. 대부분의 PB들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정기예금 대신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6% 중위험 중수익 목표로 PB들은 주로 5∼7%를 현실적인 목표수익률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수형 ELS, 배당주 가치주 공모주 펀드, 글로벌 인컴펀드, 브라질 국채 등을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센터 이사는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테크와 재테크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투자성향에 따라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조절해 주식형펀드, 지수형 ELS,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확정금리형 상품 등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많은 PB들이 ELS를 추천했다. 특히 변동성이 작은 지수형 ELS와 과세 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월지급식 ELS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은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이 지수로 구성돼 변동성이 종목형 ELS보다 월등히 낮아 안정적”이라며 “최근 연 7.0∼8.5%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가치주, 공모주 펀드도 유망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진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골드넛센터 부장은 “배당소득에 대한 절세안이나 초과사내유보금 과세안 등 기업이 배당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배당주 투자는 연말까지 유효한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당분간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가치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공모주는 내년까지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기업공개가 본격화되면 연 7%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PB들은 예측했다. 브라질 국채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연 10%대의 수익이 가능해 여전히 관심 투자상품”이라며 “이자 수익은 물론이고 환차익도 비과세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 상여금은 연금저축으로 추석 상여금 등 목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PB들은 조언했다. 특히 30대 이상 근로자라면 연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지점장은 “기존 연금저축계좌를 세액공제한도(연간 400만 원)까지 채워 납입하고 있다면 올해 추석상여금을 연금저축계좌에 추가 불입하다가 내년 개정세법이 시행되면 인출해 퇴직연금으로 추가 납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도 많이 추천했다. 하민호 삼성증권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PB는 “설·추석마다 생기는 상여금은 월 단위로 쪼개 적립식 형태의 펀드로 투자하면 좋다”며 “매년 일정하게 발생하는 현금이기 때문에 중장기(3∼5년) 목적자금을 정해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PB들은 추천했다.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투자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변수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4분기(10∼12월) 중국의 경기 위축 가능성, 새 경제팀의 경기 부양 효과 여부, 환율 추이 등이 꼽혔다. 4분기 초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 기조를 보이다가 이후에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하반기 들어 20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4개 IT계열사(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의 합산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7월 1일 233조7297억 원에서 3일 현재 213조9939억 원으로 19조7358억 원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7월초 132만2000원이던 주가가 3일 118만9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시총도 218조9332억 원에서 197조2873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기(-9.26%), 삼성테크윈(-24.91%), 삼성SDI(-6.79%)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IT주의 주가 하락세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속화됐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쪽에 사업구조가 집중돼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두 달 새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가까이 내렸다.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9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8조6000억 원대에 달했으나 8월 초 7조5000억 원대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8월 말부터는 5조 원대 후반을 예상하는 전망까지 속속 등장하며 전망치 평균이 6조 원대까지 내려앉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과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국을 외면해 왔던 유럽계 자금도 눈에 띄게 늘고 있어 한국 증시 활성화에 동력을 보태고 있다. 유럽계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것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럽의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뒤 유럽계 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월과 7월 각각 985억 원, 6254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고 줄곧 매달 1조 원 이상 팔아치웠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순매도하며 상반기에만 4조6530억 원을 팔아치웠던 영국계 자금도 7월부터는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7월 말 현재 한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중 유럽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미국(39.2%) 다음으로 높다. 유럽계 자금이 한국으로 향하는 것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동성을 확보한 유럽 자금들이 신흥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대한 매력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정책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달 말 비금융회사 등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이 시행에 들어가면 최대 4000억 유로가 시중에 풀리면서 유럽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과거 ECB가 통화확대 정책을 시행할 때마다 유럽 자금은 어김없이 한국으로 유입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저금리로 유럽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했던 2012년 1월부터 3월까지 유럽계 자금은 한국 주식을 6조7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며 “추가 유동성공급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벌써부터 유럽계 자금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싼 유럽 자금을 빌려 신흥국 증시로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유로화 선물 매도포지션은 그만큼 유로 캐리트레이드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유로화가 하반기까지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유럽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주식을 추천하고 나섰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이후 미국계 자금은 순매도하고 유럽계 자금은 순매수했던 기간을 분석해 유럽계 자금이 매수했던 호텔신라와 메리츠종금증권이 오를 확률이 8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과거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삼성SDI와 삼성증권, 녹십자 등이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계 자금은 주로 내수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추정되는 자금이 7, 8월 은행과 건설, 자동차, 전기가스, 유통업종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TB증권도 유럽계 자금 유입이 시작된 7월 이후 은행과 자동차 및 부품업종, 철강금속, 증권, 유통, 제약의료, 정유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한 가운데 ‘테마주’만 들썩이며 회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은 117.38%, 코스닥시장은 246.01%로 조사됐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주가 그만큼 빈번하게 교체된 것을 의미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주식 1주에 1.1번꼴로, 코스닥시장 주식은 2.4번꼴로 주인이 바뀐 셈이다.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주로 ‘테마주’가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던 신우의 회전율은 무려 2431%에 달했다. 신우는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박근혜 테마주’로 꼽혔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신일산업도 올해 회전율이 1999%로 높았다. 신일산업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학 동기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회전율이 1000%가 넘는 상장사가 34개사에 이르렀다.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확산되면서 백신주인 파루와 이글벳의 회전율이 각각 2951%, 2546%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전율이 높으면 유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단기간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식시장에서 최근 ‘차이나머니’가 영향력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9, 10월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일 “중국의 국부펀드 규모나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공이 기대되는 사회보장기금,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중국 자본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54.7%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금이 사들이는 대형주 중심의 인덱스와 유망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액티브 플레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이나소비주 중에서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성장형 소비기업과 더불어 중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에 따라 향후 3∼5년 안에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투자기회를 여행·레저, 방문 지역 다변화, 여성 소비로 들고 △순수 여행·레저의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방문 지역 다변화 수혜주로 AK홀딩스 한진칼 강원랜드 △여성 소비의 핵심으로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에스엠 신세계인터내셔날 리홈쿠첸을 추천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투자 일기를 써라. 투자를 하기 전에 왜 이런 결정을 했고 무엇을 기대했는지 기록하라. 결정에 찬성하는 주장과 반대하는 주장 역시 기록하라. 이 주장을 얼마나 믿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기록하라. ―‘부자들의 생각법’(하노 벡 지음·갤리온·2013년) 》 제목과 달리 부자들의 생각과 투자성공 비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진 않는다. 독일어 원제는 ‘Geld denkt Nicht(돈은 생각하지 않는다)’이다. 투자에 실패하게 하는 요인은 ‘돈’이 아닌 ‘돈을 대하는 심리’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어떤 오류를 쉽게 범할 수 있는지를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A회사와 B회사의 주식을 똑같이 10만 원에 샀다. 그런데 며칠 후 A사 주식은 5만원이 됐고 B사 주식은 15만 원이 됐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B사 주식을 판다고 답한다. 손실을 피하고 본전이라도 건지려는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손해를 본 주식을 팔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면 빨리 처분해 버린다. 내가 주식을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이유다(처분효과). 책은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겪는 실패들을 ‘매몰비용 오류’ ‘정박효과’ ‘사후가정사고’ ‘사후확증편향’ 등 다양한 심리적 오류를 통해 설명하고, 어떻게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결국 투자의 원칙은 단순하다. 범람하는 정보에 휩쓸려 일희일비하지 말 것, 이미 손해를 봤다면 실패를 깨끗하게 인정할 것, 투자방식을 꼼꼼하게 기록할 것 등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8가지 투자원칙’ 중 몇 가지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본전 생각을 버려라 △푼돈의 무서움을 기억하라 △늘 처음을 생각하라 △돈을 쓰기 전에 며칠만 기다려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비용이다 △돈을 벌었을 때가 가장 위험한 때다 △늘 의심하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급증하면서 외국인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 액수를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000만 달러(약 2조9400억 원)로, 1분기(22억2000만 달러)보다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29억8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2008년만 해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금액의 34.1%에 불과했다. 이후 한류 열풍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비중은 2009년 50.1%, 2011년 53.3%, 2013년 80.7%로 급증했고, 올해 2분기 97.6%에 이르렀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를 많이 쓰게 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62만 명으로 1분기(104만 명)보다 55.0% 늘어 2분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376만 명)의 43.1%를 차지했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이었던 일본인 관광객(55만 명)의 3배에 가깝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5월 노동절 연휴 때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보다 80% 가량 급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994만9000장으로, 1분기보다 46.6%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장당 카드 사용 금액은 293달러로 전 분기(327달러)보다 줄었다. 한편 2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29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4%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2분기 367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6.6%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705만9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1.8%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은 422달러로 3.6% 증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7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 사상 최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2.6% 증가. 이는 예상치인 7.5%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199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90.3)보다 상승한 92.4를 나타내. 2007년 10월 이래 최고치로,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26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00 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힘을 받고 있음. 獨, 우크라이나 위기로 수출급감 직격탄 독일이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 수출 감소 등 경제적 손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 독일의 암울한 경제지표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 올해 상반기 대러시아 수출은 15.5% 줄었고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수출은 32%나 급감. 독일의 기업 단체인 동유럽경제관계위원회(CEEER)는 “러시아 수출 감소는 독일 일자리 5만 개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실물경기 3가지 지표 모두 하락세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기가 실물경기 지표 하락과 함께 둔화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3으로, 전월의 51.7보다 1.4포인트 낮아져. 중국 실물경기를 대표하는 지표로 ‘커창지수’로 불리는 전력소모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등 3가지 지표도 모두 하락세.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모두 감소. 주택건설 전망 1년여만에 상향조정 일본 내각부는 8월 경기 기조판단을 ‘점진적으로 회복 중’으로 유지. 내각부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충격이 완화 중”이라면서도 “세계 경제 둔화 및 소비세율 인상 충격 장기화 등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밝혀. 기업 이익에 대한 기조판단은 2012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내렸고, 주택건설에 대한 기조판단은 작년 7월 이래 처음으로 상향 조정. 민간소비 수출 투자에 대한 기조판단은 유지. 印 경제회복 가속화… 러 성장률 전망 하향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4.6%, 연율 환산 5.3%로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로이터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총선 승리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 인도의 주요 신용평가 및 조사회사인 ICRA는 “2분기 자본재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혀. 반면 러시아 경제 전망은 암울. 러시아 경제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하향.정리=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가 퇴직연금 가입대상 확대 등 사적(私的)연금 활성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재테크 수단이 됐다. 국민연금과 함께 퇴직연금, 사적연금을 합한 ‘3층 노후보장 체계’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재테크 요령을 꼼꼼히 챙겨봐야 할 때다. ○ 임금상승률 높으면 DB형 2016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된다. 이런 내용을 이해하려면 먼저 퇴직연금의 종류부터 이해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으로 나뉜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손에 쥘 수 있는 연금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은 ‘임금상승률’과 ‘예상근속기간’이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급여를 계산하므로 임금상승률이 높은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유리하다. 회사가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개인은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회사가 운용하기 때문에 회사가 파산할 경우 퇴직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연금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DB형 사외적립비율을 10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DC형은 연간 임금 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1년에 한 번 이상 회사가 근로자의 개인 계좌에 납입해주면 그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운용을 잘 못해 퇴직연금액이 줄더라도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 임금상승률보다 운용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 선택할 만하다. 임금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급여가 줄어들 상황이라면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 DC형 수익률 높아질 듯 이번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으로 DC형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근로자들은 굳이 DC형을 선택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주로 금리가 연 2∼3%대인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묶여 있어 수수료(연평균 0.7%)를 빼면 수익률이 정기예금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부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적립금의 총 위험자산 보유한도만 남겨두고 개별자산에 대한 보유한도는 폐지하며, 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의 총 위험자산 보유한도 40%를 DB형과 같은 70%로 올려 적립금 운용 규제를 완화했다. 그 대신 DC형·IRP 적립금에 대해서는 일반금융 상품과 구분해 추가로 금융기관별로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기로 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DC형에 대한 운용 제한이 많아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공격적 운용이 가능해졌다”며 “그 대신 근로자 본인이 자산운용에 신경을 더 써야 하고, 투자자 교육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세금 혜택도 따져야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4 세법개정안’에 따라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 400만 원에 퇴직연금 300만 원이 별도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400만 원을 불입하면 48만 원까지 세금이 감면됐지만 퇴직연금 추가액 300만 원에 대해 별도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최대 84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퇴직연금 유형에 따라 감면혜택은 다르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14년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봉급생활자들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짐에 따라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과 채권 등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은행권의 ‘틈새 상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예금보다 투자에 초점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따라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주, 금리 인하 후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배당확대정책을 가시화하면서 고배당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서형종 대신증권 패밀리오피스상품부 팀장은 “고배당주는 초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배당수익률을 얻으면서 자본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지배구조 개선 이슈와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점증하는 시대에 배당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등 지수가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할 때 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덱스펀드형과 적립형 등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절세 상품으로 각광받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차장은 “1인당 5000만 원까지 이자·배당소득이 분리 과세되며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인기몰이를 했던 공모주펀드도 저금리 시대의 적합한 투자상품이다. 하반기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연 10%대의 높은 금리(10년 만기)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브라질 국채, 경기가 회복돼 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틈새 금융상품과 퇴직연금에도 관심을 은행 예·적금 중에서 연 3%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3.3%의 금리를 준다. 굳이 주택청약이 아니더라도 목돈 마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최고 240만 원까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령 총 급여가 7000만 원인 근로자는 연 19만8000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도 이용할 만하다.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7년간 가입하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재형저축도 연 4%대 금리를 노릴 수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예금자보호한도(5000만 원) 내에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세법 개정안에서 연금 세액공제가 확대되면서 퇴직연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세액공제 한도가 연 400만 원까지였지만, 여기에 퇴직연금에 대해 한도가 300만 원 추가됐다. 12%의 공제율을 적용하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최대 48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을 400만 원 한도까지 꽉 채웠다면 굳이 추가로 넣을 필요는 없다. 세액공제가 늘어나는 한도는 퇴직연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300만 원 더 넣는 편이 유리하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형)과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이 있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지점장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앞으로 IRP와 DC형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권사가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 시장 대응에 따른 사후관리까지 자산운용의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퇴직연금 랩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열흘에 나흘 정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 날은 61거래일로 전체 159거래일의 38.4%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디커플링 현상은 2011년 이후 심화됐다. 2010, 2011년엔 각각 21.5%(215거래일 중 54거래일), 20.6%(248거래일 중 51거래일)로 열흘에 이틀꼴이었다가 2012년과 2013년엔 각각 33.9%(248거래일 중 84거래일), 31.2%(247거래일 중 77거래일)로 늘었다. 올해는 4월 이후부터 급증해 한 달에 절반 이상이 상승-하락으로 방향을 달리한 채 장을 끝내는 사례가 속출했다. 21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1.38%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0.10% 올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 원화 강세,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환율 문제 등이 이슈가 되면 환율에 덜 민감한 내수주나 코스닥주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대형주에 집중되며 코스피를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덜한 코스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당수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위험을 헤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변수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로 순환매 패턴이 나타난 점도 탈동조화의 원인으로 꼽힌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내 100대 대형 상장사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흑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과 KT 등은 10여 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2014회계연도 상반기 총 매출액은 441조60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45조8408억 원보다 0.9%(4조2313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조8266억 원에서 27조2047억 원으로 8.8%(2조6219억 원)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6.7%에서 6.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곳은 총 52개사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선 7개사를 포함해 영업손실을 낸 상장사도 14개사나 됐다. K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8조9033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293억 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934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조선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도 매출이 같은 기간 12조2717억 원에서 11조845억 원으로 9.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791억 원 흑자에서 8707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에쓰오일은 매출이 15조21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267억 원 흑자에서 올해 74억 원 적자로 돌아서 1998년 쌍용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삼성전기와 한진중공업,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도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삼성SDS 등 비상장 우량주를 거래할 수 있는 장외주식시장 ‘K-OTC’(www.k-otc.or.kr)가 25일 개장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5일 정부당국과 증권업계 관계자, K-OTC시장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OTC시장은 비상장 주식을 좀 더 편리하고 투명하게 거래하기 위해 기존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해 개설한 장외주식시장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거래 상대방과 일대일로 거래를 해야 했다. 삼성SDS, 포스코건설, SK건설, 미래에셋생명보험, 하이투자증권, LS전선 등 신규 지정된 56개사는 1부 지정기업부에서, 기존 프리보드 시장에서 거래된 48개사는 1부 등록기업부에서 거래된다. 증권사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전화,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매매 주문을 내면 된다. 이미 증권계좌를 갖고 있다면 기존 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증권사가 고지하는 비상장 주식 투자위험성 등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주문을 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 달 K-OTC 시장 지정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며 매년 정기적으로 지정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모든 장외주식의 거래가 가능한 2부 시장(호가게시판)은 내년 초 개장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기업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치면서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지난해 말 2조5684억 원에서 22일 기준 3조5926억 원으로 39.9% 증가했다. 최 회장이 대주주인 SK C&C는 메모리 관련 신규 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 소식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지난해 말 13만5000원에서 22일 21만8000원으로 61.48% 급등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 주가 상승으로 재산을 불렸다. 이 회장이 지분 42.25%를 가진 CJ의 주가가 지난해 말 11만6500원에서 22일 18만5000원으로 58.79% 상승하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2조350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7.9%나 늘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3조1592억 원에서 22일 4조2337억 원으로 1조745억 원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등의 주가 급등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6조 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 정몽진 KCC그룹 회장(4381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64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148억 원) 등의 보유주식 가치도 올해 들어 증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신탁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1억 원도 넘어요. 그런데도 뭉칫돈을 서슴없이 맡기는 고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위안화 예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하루 10여 건이 된다”고 말했다. 위안화 예금은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들이 판매한다. 주로 국내 증권사들이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뒤 이를 기초로 어음을 발행하는데 금리가 연 3%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가입금액은 지난달 말 현재 162억 달러로 2012년 말(1억7000만 달러) 이후 약 1년 반 만에 100배로 폭증했다.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국내 부동자금을 중국계 은행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금융의 한국 진출이 예사롭지 않다. ‘차이나 머니’가 국내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직접 국내시장을 노크하면서 토종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융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커지면 그만큼 충격이 발생했을 때 한국경제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도 커진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로 보폭 넓히는 중국 금융사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5개 중국계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5000만 달러(약 1530억 원)에 육박한다. 외국계 은행은 보통 자국과 무역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주로 영업을 한다. 하지만 요즘 중국계 은행들은 양국의 금리차나 위안화 투자 수요에 맞춰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궁상(工商)은행은 올해 말부터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예금에 들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으로서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한 중국계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위안화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국내 거주 중국인이나 조선족 외에 한국인을 겨냥해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중국 금융사의 영향력도 커지는 추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회사인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400여 개 사업자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조만간 하나은행 등과 손을 잡고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 고객이 한국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알리페이로부터 받는 구조다. 알리페이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되면 은련카드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온 국내 카드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인의 결제 서비스가 국내 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톡의 전자송금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IT기업의 결제 서비스도 언제든 국내 금융사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절대적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 주식을 1조88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6조3730억 원 가운데 약 30%를 중국계가 차지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중국 자본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중국 투자자금 규모는 2008년 800억 원에서 지난달 말 13조2590억 원으로 급증했다. ‘차이나머니’가 대거 국내로 들어오면서 국내 주가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2년 1월∼2008년 6월)에는 중국 주가가 1% 변화할 때 한국 주가 변화 폭은 0.11%에 불과했지만 2010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변화 폭은 0.25%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실제로 21일 중국이 부진한 제조업 경기 지표를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철강 화학 기계 조선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가 1.38% 급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도 나왔지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였다. 중국 기업의 국내기업 지분 투자가 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액은 7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94%나 늘면서 지난 한 해 전체 투자액(4억80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美연준보다 中변수가 더 큰 영향력”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텐센트가 2012년 카카오, 올해 CJ E&M의 지분을 차례로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난에 빠진 동부그룹 계열사나 팬택도 중국 자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자본의 공습은 위기이자 기회” 중국 금융의 국내 영향력 증대로 한국 경제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향후 중국 경제에 충격이 생겼을 때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급격히 빼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등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국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기고 침체에 빠진 국내 자산시장이 차이나머니로 인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중국 자본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중국 자본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레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그래도 중국계 자금이 유럽 헤지펀드보다는 더 안정적인 자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김재영 기자}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성적이 심상치 않다.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반등이라기보다는 중국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中정부 미니부양책 발표 효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현재 중국 주식형 펀드 647개의 수익률은 2.35%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01%, 3개월 수익률은 14.09%에 이른다. 7월 들어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이후 이달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7% 올랐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주가인 홍콩 H지수는 7.4%, 홍콩 항셍지수는 7.6% 올랐다. 중국 정부의 소비활성화를 통한 내수회복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 소비재,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등이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경착륙 논란까지 있을 정도로 우려를 낳았던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 시장 전망치(7.0%)를 크게 웃돌았다. 7월 무역흑자(473억 달러)도 대폭 늘었다. 시장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미니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1분기(1∼3월) 성장률이 7.4%에 그치자 4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10월부터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호港通)’ 제도가 시행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외국인투자자도 홍콩을 거쳐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본토 증시로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자본시장 개방과 해외자금 유입으로 중국 증시의 장기 상승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정책 따라 시장변동성 커 주의를 하지만 중국 펀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2007년에 판매된 펀드가 30∼40%의 손실을 보는 등 쓰라린 경험을 한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이 쉽게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2분기(4∼6월) 들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7월 경제지표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불안요소다. 기존에 중국 펀드에 가입해 손해를 보고 있다면 정리하는 편이 낫다. 최근 세법개정안에 따라 해외펀드 손실 상계 조항이 올해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손실 상계 조항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부터 발생한 이익과 상계 처리해 순수익이 났을 때만 15.4%의 소득세를 무는 제도다. 하지만 혜택이 종료되면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하더라도 내년부터 발생한 수익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한 증권사 강남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는 “기존 원금 손실이 큰 투자자들은 수익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소비재, 헬스케어, IT 중심의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며 “소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업종과 종목에 분산이 잘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0월 매각을 앞두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증권의 요즘 사내 분위기는 흉흉하다. 희망퇴직 규모와 보상조건 등 구조조정 내용을 놓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상당수 직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이 6∼11일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240여 명이 신청서를 냈다. 회사 측은 19일에 퇴직 대상 직원을 통보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희망퇴직 보상조건이 다른 증권사보다 못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퇴직하면 최대 12개월 치의 급여에 해당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부장급이 1억 원 정도다. 앞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부장급이 각각 받은 2억6000만 원, 2억4000만 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중한 직장을 떠나는 현대증권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숫자로만 비교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현대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적자 누적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201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재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연간 10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이라는 외부의 경영진단도 받았다.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다른 증권사들보다 사정이 다급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현대증권의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14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비용 절감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획기적인 비용 절감 대책을 시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서 끝나지 않고 자칫 경영상의 이유로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던 1990년대 후반 ‘바이 코리아’로 증시의 부흥을 이끈 ‘명문 증권사’다. 하지만 현대증권도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증시 불황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현대증권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한국 증시를 강력히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디 현대증권 노사가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발휘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이겨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재영 경제부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내리면서 재테크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시중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보다 수익이 높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아직도 연 3% 안팎의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권의 ‘틈새 상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다섯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직후 3개월간 코스피는 평균 7.4%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효과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로 코스피가 60∼70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주, 금리 인하 후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고배당주의 강세도 예상된다.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가시화한 데다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등 지수가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할 때 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해외채권이나 물가연동채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 상품은 국내 채권보다 높은 연 5∼10%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팀장은 “만기가 긴 상품은 환매시기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만기 1∼3년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물가연동국채, 투자 수익보다는 절세에 초점을 둔 연금저축 등도 대안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은행 예·적금 중에서 연 3%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3.3%의 금리를 준다. 재형저축도 연 4%대 금리를 노릴 수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예금자보호한도(5000만 원) 내에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동산에서는 주기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을 활용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기존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는 지역의 상가는 꾸준히 인기를 끈다. 배후 수요가 풍부해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식당, 편의점 같은 필수 업종으로 구성된 곳이 많아 투자 실패 위험이 작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내 상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인근 상가 등 개발 호재가 확실한 곳의 상가들이 인기가 좋다. 이미 분양가가 높아진 위례신도시 등이 부담스럽다면 그보다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도 매력적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0채당 점포 수를 10개 정도로 한정하기 때문에 과잉 공급 우려가 적고 수익성이 꾸준하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 권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다. 9월 분양 물량 중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