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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한국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줄지어 한국 증시를 떠나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수출주의 부진, 환율 부담 등이 지속되며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63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9월 들어서는 모두 7036억 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4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조 원대까지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16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115만5000원으로 2012년 7월 25일(115만8000원) 이후 약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로 갤럭시S5 등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시도했지만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터 매입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은 현대자동차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닷새 동안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도 어둡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낮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기준 외국계 투자기관 11곳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는 24만8000원으로 올해 1, 2월(30만5000원)보다 5만7000원(18.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도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 약세 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아시아 등 신흥국 증시로 유입됐는데,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 캐리 자금이 축소될 수 있다. 또 최근의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 매도 현상이 일시적 수급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영국과 조세회피 지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국 증시가 안정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연초 이후 30% 가까이 오르며 독주하고 있다. 인도 채권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9일까지 평균 30.58%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이 2.8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동남아(11.95%)와 북미(9.12%) 등과 비교해도 훨씬 좋은 성적이다. 개별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와 ‘IBK인디아인프라(주식)A’는 올해 들어 각각 47.67%, 40.8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높아 2000년대 들어 중국과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를 많이 받아온 지역이다. 하지만 10여 년간 정치, 사회적 불안정이 계속돼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5월 인도의 정권교체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모디 총리는 친(親)기업, 친시장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없애거나 간소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펴면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22일 현재 연초 대비 28.5%나 올랐다. 인도경제의 기초체력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개선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됐고 물가 안정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지난해와 차별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채권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단기금리는 현재 연 8.6% 수준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중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인도 루피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루피화 강세 시 추가적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채권형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출시한 인도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인도 채권형 재간접 사모펀드’는 선보인 지 한 달도 안 돼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은주 연구원은 “정치·경제적 현황을 고려해 볼 때 상반기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연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모디 정권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세부 경제정책 발표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인도 증시의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 돈줄을 죌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일부 아시아 시장은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선별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제이 아르갈 베어링자산운용 인도증시 부문 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을 2% 미만으로 줄이는 등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체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 종목, 향후 전망 괜찮습니다. ‘매수’하세요.”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가 많다. 모든 주식이 좋을 순 없는데도 증권사 보고서는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매도하라는 주문이나 위험하다는 조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같은 현실에서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내건 한화투자증권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식투자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고객에게 투자 자제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위험등급 주식’은 다른 주식에 비해 손실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으로, 리서치센터에서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해 가려냈다.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아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이 고위험등급 주식 후보다. 이날 발표한 올해 4분기(10∼12월) 고위험등급 주식에는 전체 분석 대상 종목 1741개 중 80개 종목(거래소 지정 관리종목 43개 포함)이 포함됐다. STX STX엔진 STX중공업 녹십자셀 동부하이텍 로케트전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HTS)에서 투자대상 주식을 선택할 때 현재가 조회화면 및 주문 실행화면에서 고위험등급 주식 여부가 표시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22개 분기 동안 고위험 주식에 해당하는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했더니 고위험 주식의 조건이 충족된 시점 이후 6개월간 주가가 평균 1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주진형 사장이 취임한 이후 파격적인 실험을 계속해 왔다. 매일 아침 증권사가 내놓는 리포트에서 ‘매도’ 의견을 10% 이상 담도록 했다. 팔아야 할 종목이 있다면 기업이나 주주 눈치를 보지 않고 팔라고 말하겠다는 것이다. 잦은 매매를 유도하는 관행을 깨기 위해 고객의 주문금액 대신 주문 건별로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고, 수수료 수입에 따라 지급해온 성과급 제도도 없앴다. 과다한 주식매매가 거래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자아비판’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증권사 직원의 조언을 받은 투자자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투자자보다 오히려 낮았다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팔고 보는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핵심펀드 위주로 펀드 숫자를 줄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던 보고서를 쉬운 용어와 그림 등 시각물 위주로 재편했다. 잇따른 파격 행보에 여의도 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업계 전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아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진형 사장은 “심하게 말해 증권사들이 수수료만을 위한 장사를 했다고 비난을 받아도 떳떳하게 변명하기가 궁색할 정도였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회사의 영업 방식을 과감하게 고객 관점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실적 호전 등의 호재를 지닌 중·소형주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코스피는 19일 기준으로 올해 2.11% 올랐지만, 코스닥은 16.2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는 0.28%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 30.52%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전 분기 대비 3분기(7∼9월)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종목,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고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군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열다섯 되던 해인 1978년. 서울 구로공단 3단지의 동남전기㈜에 취직했을 때 그는 ‘스테레오과 생산부 A라인 1번’으로 불렸다. 트랜지스터라디오와 TV를 만들던 공장에서 공중에 매달린 에어드라이버를 당겨 합성수지판에 나사를 박는 게 1번의 일이었다. 중학교만 마치고 전북 정읍군(현 정읍시) 고향집을 떠나 상경한 ‘여공’ 신경숙의 이야기다. 신 씨는 자전적 소설 ‘외딴 방’에서 쪽방이 다닥다닥 이어진 ‘벌집촌’을 이렇게 묘사했다. “서른일곱 개의 방이 있던 그 집, 미로 속에 놓인 방들, 계단을 타고 구불구불 들어가 이젠 더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곳에 작은 부엌이 딸린 방이 또 있던 3층 붉은 벽돌집….” 앳된 여공들은 발만 간신히 뻗을 수 있는 방에서 서글픈 잠을 자며 밤낮 없이 일했다. 한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최근 50주년을 맞았다. 구로공단은 한국 경제와 사회의 변천사가 압축된 공간이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가발 봉제 완구 등 저임금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산업에 이르는 한국 경제의 성장,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오롯이 담고 있다.○ 구로공단의 탄생 “서울 근교에 경공업 중심의 수출산업지역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재일교포들의 재산과 기술을 들여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1964년 일본을 돌아보고 온 이원만 한국나이론공업협회장(코오롱 창업주)이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수출주도형 공업화정책을 추진하던 때였다. 곧바로 박정희 정부는 자본력을 가진 재일교포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그해 9월 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이 제정됐고 이듬해인 1965년 3월 서울 구로동 45만2900m² 터에 구로공단의 첫 삽이 떠졌다. 구로동은 서울 변두리 중의 변두리였다. 당시 구로공단에 입주했던 양지사의 이배구 회장은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란 책에서 “사람들이 ‘서울시내에서 그렇게 먼데 거기서 어떻게 공장을 하느냐’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입주 희망 기업이 늘며 공단은 빠르게 커졌다. 1968년 2단지, 1973년 3단지가 차례로 준공돼 197만9700m²에 이르는 구로공단이 완성됐다. ○ 수출의 첨병, 이를 떠받친 근로자의 눈물 당시 한국은 자본과 기술력이 없었던 터라 구로공단은 주로 가발, 봉제, 전자조립 등 값싼 노동력을 쓰는 경공업이 주를 이뤘다. 이런 공단을 떠받치는 힘은 근로자, 특히 여공이었다. ‘오빠, 남동생은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부모의 뜻에 따라 중학교만 마친 15, 16세 소녀들이 공단으로 밀려왔다. 낮밤 근무조가 한 팀이 돼 월급의 절반인 월세 3만 원짜리 ‘2부제 셋방’을 나눠 썼다. 라면으로 보통 끼니를 때운다는 뜻의 ‘라보때’란 말이 유행했고 각성제 ‘타이밍’으로 졸음을 쫓으며 새벽까지 재봉질을 했다. 1978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자기인형 수출업체에 취업한 박혜정 씨(51·여)는 인천교대생 오빠의 학비를 댔다. 석고가루로 인형을 만들고 천으로 닦는 일이었다. 박 씨는 “당시 프랑스 등으로 수출이 잘돼 공장이 3개나 됐다”면서 “하루 종일 먼지 날리는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기관지가 나빠져 지금도 천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구로공단 수출액은 1971년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기업과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 1978년에는 204개 업체에서 11만4360명이 일했다. 싼 인건비에 하루 14∼16시간씩 일하다 보니 병에 시달리지 않는 근로자가 드물었다. 공단 입주업체 노조들은 1985년 6월 한국 최초로 동맹파업을 벌였다. 오일쇼크에 따른 수출 침체와 임금 상승 등이 겹쳐 업체들도 해외나 지방으로 떠났다. 1999년 구로공단의 고용 인원은 2만963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변신 2000년 9월 ‘키콕스벤처센터’가 입주하면서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또는 G밸리)라 불리는 ICT 첨단밸리로 새로 태어났다. 구로공단의 상징이던 굴뚝은 자취를 감췄고 푸른 작업복이 물결치던 출근길 풍경은 젊은 직장인과 연구원의 캐주얼 차림으로 바뀌었다. 높은 임대료로 몸살을 앓던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의 벤처기업이 속속 옮겨왔다. 2013년 말 현재 107개 지식산업센터에 1만1911개사, 16만2000여 명이 일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41년째 구로공단을 지켜온 성호전자 박환우 대표(59)는 1970년 전남 강진에서 상경한 ‘공돌이’에서 이제 ‘사장님’이 됐다. 박 대표는 “구로공단은 항상 그 시대 한국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로공단을 비롯해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 혁신단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수영 gaea@donga.com·김재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거액을 입찰가로 써내 한국전력 본사 땅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 본사 땅은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한전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본사 터의 입찰 결과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낙찰 금액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10조5500억 원으로 감정가인 3조3346억 원의 3배 수준이다. 3.3m²당 가격은 4억3880만 원. 지금까지 전국 최고금액인 2억5410만 원(서울 중구 명동 상권의 상업용지·개별공시지가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서울시에 대한 기부까지 고려하면 현대차가 매입한 땅의 3.3m²당 가격은 7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한전 터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우토슈타트는 폴크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등으로 꾸민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연간 10만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면 1조3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 강남권의 업무·상업 중심축이 강남역 인근에서 삼성동과 잠실 일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통합사옥을 지으면 연간 2400억 원에 이르는 계열사들의 임차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서울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연평균 9%씩 상승하고 있어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전 터 매입과 개발 과정에 모두 15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 등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9.17% 하락했으며,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7.80%와 7.89%씩 하락했다. 3개사의 이날 하루 동안 시가총액 손실액은 8조3351억 원. 한편 이번 입찰에서 현대차와 함께 경합한 삼성전자는 4조6000억 원대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진 mint4a@donga.com / 세종=문병기 / 김재영 기자}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개인투자자도 펀드 등을 통하지 않고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굳게 닫힌 중국 자본시장의 빗장이 열리면서 저금리로 고민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재테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교차 매매할 수 있는 후강퉁(호港通)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후(호)는 상하이,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면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받아야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기관이 만든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이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도 홍콩 증권사를 통해 자유롭게 중국 본토 A주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주식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는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특히 직접투자를 통한 해외 주식투자 분리과세를 노린 개인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다양한 중국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기존처럼 펀드를 통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금융주, 에너지 섹터 등에 편중될 수밖에 없어 내수기업에 투자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상하이증시의 내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하이증시에서 찾기 어려운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기업이나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홍콩의 카지노, 상하이의 소비주와 헬스케어 등 두 시장 간에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가진 주식들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된 주식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현상도 해소돼 장기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약 1조3000억 달러(약 1344조 원)의 자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에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악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중국 증시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항진 연구원은 “후강퉁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중국 본토 A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MSCI EM)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현재 15.9%인 지수 내 비중은 0.2%포인트 줄어들고, MSCI 전세계지수 편입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비중 축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중국인 전용 주식으로 분류됐던 A주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고 위안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강퉁 제도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대해 서로 직접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허가를 받은 기관투자가만 상대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별도 조건 없이 개인을 포함한 거의 모든 투자자에게 허용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도 걱정거리입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PB팀장,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 박상진 삼성증권 압구정지점 PB 등 자산·은퇴관리 전문가들이 매주 생생한 재테크 현장칼럼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꽉 막힌 투자환경에서 바른 길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 8월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0.25% 내렸다. 시장에서는 예상하던 일이지만 은행예금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해 대부분의 자산을 예치하던 은퇴자나 전세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던 집주인 등 여유자금을 주로 정기예금으로 굴리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시중은행의 만기 1년 정기예금의 평균 세전금리가 2% 중반을 밑돌고 있어 이자소득세 15.4%를 빼고 나면 세후 금리는 1%대로 내려간다. 게다가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정부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를 적용하더라도 돈의 가치 유지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정기예금은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조금은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기에는 안전자산만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더이상 안전한 자산 관리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 일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위험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소득 및 투자성향과 자금의 성격, 얼마만큼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지 주관적인 평가를 비롯해 투자경험, 나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상품군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정기예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더해 자산 중에서 일정 부분을 투자자산으로 구성하면 전체적인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다만 투자자산의 비중은 투자성향을 고려했을 때 적정해야 하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초저금리 시대, 정기예금의 벽을 넘어 자신에게 알맞은 적정한 위험 부담을 지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한다.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그 밖의 조건에서는 ‘돈’이 ‘배우자’를 앞질렀다. 14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발간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 응답자 중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은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24%) 배우자(20%) 취미생활(10%) 친구(7%)의 순이었다. 50세 이상, 잔액 1000만 원 이상인 대우증권 고객 98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결과다.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보다 돈을 더 중시했다. 여성은 건강(28%) 다음으로 돈(26%)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배우자가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16%였다. 이에 비해 남성은 건강(29%) 다음으로 배우자(23%)를 꼽았고 다음이 돈(22%)이었다. ‘노후에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87%였지만 여성 응답자는 같은 질문에 77%만 ‘그렇다’고 답해 남성(93%)보다 훨씬 적었다. 한편 중·고령층의 36%는 은퇴 이후 노후 자금으로 5억∼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은 10억∼20억 원(25%), 3억∼5억 원(22%)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자금의 규모는 200만∼300만 원(44%), 100만∼200만 원(27%), 300만∼500만 원(22%) 순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84%가 정기적(36%) 또는 비정기적(48%)으로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규모는 월 100만∼200만 원(38%)이 가장 많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SDS 등 ‘대어급’ 회사의 상장이 임박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공모주 역시 저금리 시대에 ‘시중금리+알파(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가 1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대창스틸 알테오젠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에이디테크놀로지 디티앤씨 현대에이블기업인수목적1호 펩트론 교보위드기업인수목적 등 8개사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9월에만 신청건수가 25∼3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두 회사의 공모규모(3조 원 내외)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공모액 1조3096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중국 ‘고섬 사태’ 이후 3년 동안 중단됐던 해외기업 상장도 다시 시작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어들의 상장 추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장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덩달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거래소가 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호전됐다”고 밝혔다. 공모주 투자 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주 평균 수익률이 40%대에 달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3959억 원이 유출된 반면 공모주펀드로는 4859억 원이 유입됐다.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데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1인당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종합소득세 대신 15.4%의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하기 때문이다. 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은 “유망 기업들이 IPO를 앞두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주펀드의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채권형펀드의 안정적인 수익과 공모주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IPO가 본격화되면 연간 7% 이상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공모주 열기에 편승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상장 초기에 직접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 공모주의 5일 현재 주가는 시초가 대비 평균 10% 정도 떨어졌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높은 공모경쟁률에 현혹돼 상장 초기에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규상장 종목이 공모가와 대비해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면 상장일이나 다음 날 일단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면 다시 사들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연 6%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주가연계증권(ELS)과 배당주펀드 등에 투자하라. 추석 상여금은 연금저축에 부어라.”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추천하는 투자법을 요약하면 이렇다.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 증권사 9곳의 프라이빗뱅커(PB) 20명에게 추석 이후 재테크 전략을 들어본 결과다. 대부분의 PB들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정기예금 대신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6% 중위험 중수익 목표로 PB들은 주로 5∼7%를 현실적인 목표수익률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수형 ELS, 배당주 가치주 공모주 펀드, 글로벌 인컴펀드, 브라질 국채 등을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센터 이사는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테크와 재테크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투자성향에 따라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조절해 주식형펀드, 지수형 ELS,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확정금리형 상품 등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많은 PB들이 ELS를 추천했다. 특히 변동성이 작은 지수형 ELS와 과세 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월지급식 ELS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은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이 지수로 구성돼 변동성이 종목형 ELS보다 월등히 낮아 안정적”이라며 “최근 연 7.0∼8.5%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가치주, 공모주 펀드도 유망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진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골드넛센터 부장은 “배당소득에 대한 절세안이나 초과사내유보금 과세안 등 기업이 배당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배당주 투자는 연말까지 유효한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당분간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가치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공모주는 내년까지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기업공개가 본격화되면 연 7%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PB들은 예측했다. 브라질 국채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연 10%대의 수익이 가능해 여전히 관심 투자상품”이라며 “이자 수익은 물론이고 환차익도 비과세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 상여금은 연금저축으로 추석 상여금 등 목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PB들은 조언했다. 특히 30대 이상 근로자라면 연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지점장은 “기존 연금저축계좌를 세액공제한도(연간 400만 원)까지 채워 납입하고 있다면 올해 추석상여금을 연금저축계좌에 추가 불입하다가 내년 개정세법이 시행되면 인출해 퇴직연금으로 추가 납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도 많이 추천했다. 하민호 삼성증권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PB는 “설·추석마다 생기는 상여금은 월 단위로 쪼개 적립식 형태의 펀드로 투자하면 좋다”며 “매년 일정하게 발생하는 현금이기 때문에 중장기(3∼5년) 목적자금을 정해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PB들은 추천했다.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투자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변수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4분기(10∼12월) 중국의 경기 위축 가능성, 새 경제팀의 경기 부양 효과 여부, 환율 추이 등이 꼽혔다. 4분기 초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 기조를 보이다가 이후에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하반기 들어 20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4개 IT계열사(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의 합산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7월 1일 233조7297억 원에서 3일 현재 213조9939억 원으로 19조7358억 원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7월초 132만2000원이던 주가가 3일 118만9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시총도 218조9332억 원에서 197조2873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기(-9.26%), 삼성테크윈(-24.91%), 삼성SDI(-6.79%)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IT주의 주가 하락세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속화됐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쪽에 사업구조가 집중돼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두 달 새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가까이 내렸다.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9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8조6000억 원대에 달했으나 8월 초 7조5000억 원대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8월 말부터는 5조 원대 후반을 예상하는 전망까지 속속 등장하며 전망치 평균이 6조 원대까지 내려앉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과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국을 외면해 왔던 유럽계 자금도 눈에 띄게 늘고 있어 한국 증시 활성화에 동력을 보태고 있다. 유럽계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것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럽의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뒤 유럽계 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월과 7월 각각 985억 원, 6254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고 줄곧 매달 1조 원 이상 팔아치웠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순매도하며 상반기에만 4조6530억 원을 팔아치웠던 영국계 자금도 7월부터는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7월 말 현재 한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중 유럽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미국(39.2%) 다음으로 높다. 유럽계 자금이 한국으로 향하는 것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동성을 확보한 유럽 자금들이 신흥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대한 매력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정책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달 말 비금융회사 등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이 시행에 들어가면 최대 4000억 유로가 시중에 풀리면서 유럽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과거 ECB가 통화확대 정책을 시행할 때마다 유럽 자금은 어김없이 한국으로 유입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저금리로 유럽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했던 2012년 1월부터 3월까지 유럽계 자금은 한국 주식을 6조7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며 “추가 유동성공급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벌써부터 유럽계 자금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싼 유럽 자금을 빌려 신흥국 증시로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유로화 선물 매도포지션은 그만큼 유로 캐리트레이드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유로화가 하반기까지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유럽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주식을 추천하고 나섰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이후 미국계 자금은 순매도하고 유럽계 자금은 순매수했던 기간을 분석해 유럽계 자금이 매수했던 호텔신라와 메리츠종금증권이 오를 확률이 8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과거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삼성SDI와 삼성증권, 녹십자 등이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계 자금은 주로 내수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추정되는 자금이 7, 8월 은행과 건설, 자동차, 전기가스, 유통업종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TB증권도 유럽계 자금 유입이 시작된 7월 이후 은행과 자동차 및 부품업종, 철강금속, 증권, 유통, 제약의료, 정유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한 가운데 ‘테마주’만 들썩이며 회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은 117.38%, 코스닥시장은 246.01%로 조사됐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주가 그만큼 빈번하게 교체된 것을 의미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주식 1주에 1.1번꼴로, 코스닥시장 주식은 2.4번꼴로 주인이 바뀐 셈이다.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주로 ‘테마주’가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던 신우의 회전율은 무려 2431%에 달했다. 신우는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박근혜 테마주’로 꼽혔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신일산업도 올해 회전율이 1999%로 높았다. 신일산업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학 동기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회전율이 1000%가 넘는 상장사가 34개사에 이르렀다.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확산되면서 백신주인 파루와 이글벳의 회전율이 각각 2951%, 2546%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전율이 높으면 유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단기간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식시장에서 최근 ‘차이나머니’가 영향력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9, 10월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일 “중국의 국부펀드 규모나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공이 기대되는 사회보장기금,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중국 자본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54.7%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금이 사들이는 대형주 중심의 인덱스와 유망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액티브 플레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이나소비주 중에서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성장형 소비기업과 더불어 중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에 따라 향후 3∼5년 안에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투자기회를 여행·레저, 방문 지역 다변화, 여성 소비로 들고 △순수 여행·레저의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방문 지역 다변화 수혜주로 AK홀딩스 한진칼 강원랜드 △여성 소비의 핵심으로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에스엠 신세계인터내셔날 리홈쿠첸을 추천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투자 일기를 써라. 투자를 하기 전에 왜 이런 결정을 했고 무엇을 기대했는지 기록하라. 결정에 찬성하는 주장과 반대하는 주장 역시 기록하라. 이 주장을 얼마나 믿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기록하라. ―‘부자들의 생각법’(하노 벡 지음·갤리온·2013년) 》 제목과 달리 부자들의 생각과 투자성공 비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진 않는다. 독일어 원제는 ‘Geld denkt Nicht(돈은 생각하지 않는다)’이다. 투자에 실패하게 하는 요인은 ‘돈’이 아닌 ‘돈을 대하는 심리’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어떤 오류를 쉽게 범할 수 있는지를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A회사와 B회사의 주식을 똑같이 10만 원에 샀다. 그런데 며칠 후 A사 주식은 5만원이 됐고 B사 주식은 15만 원이 됐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B사 주식을 판다고 답한다. 손실을 피하고 본전이라도 건지려는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손해를 본 주식을 팔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면 빨리 처분해 버린다. 내가 주식을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이유다(처분효과). 책은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겪는 실패들을 ‘매몰비용 오류’ ‘정박효과’ ‘사후가정사고’ ‘사후확증편향’ 등 다양한 심리적 오류를 통해 설명하고, 어떻게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결국 투자의 원칙은 단순하다. 범람하는 정보에 휩쓸려 일희일비하지 말 것, 이미 손해를 봤다면 실패를 깨끗하게 인정할 것, 투자방식을 꼼꼼하게 기록할 것 등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8가지 투자원칙’ 중 몇 가지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본전 생각을 버려라 △푼돈의 무서움을 기억하라 △늘 처음을 생각하라 △돈을 쓰기 전에 며칠만 기다려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비용이다 △돈을 벌었을 때가 가장 위험한 때다 △늘 의심하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급증하면서 외국인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 액수를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000만 달러(약 2조9400억 원)로, 1분기(22억2000만 달러)보다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29억8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2008년만 해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금액의 34.1%에 불과했다. 이후 한류 열풍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비중은 2009년 50.1%, 2011년 53.3%, 2013년 80.7%로 급증했고, 올해 2분기 97.6%에 이르렀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를 많이 쓰게 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62만 명으로 1분기(104만 명)보다 55.0% 늘어 2분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376만 명)의 43.1%를 차지했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이었던 일본인 관광객(55만 명)의 3배에 가깝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5월 노동절 연휴 때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보다 80% 가량 급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994만9000장으로, 1분기보다 46.6%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장당 카드 사용 금액은 293달러로 전 분기(327달러)보다 줄었다. 한편 2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29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4%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2분기 367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6.6%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705만9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1.8%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은 422달러로 3.6% 증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7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 사상 최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2.6% 증가. 이는 예상치인 7.5%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199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90.3)보다 상승한 92.4를 나타내. 2007년 10월 이래 최고치로,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26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00 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힘을 받고 있음. 獨, 우크라이나 위기로 수출급감 직격탄 독일이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 수출 감소 등 경제적 손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 독일의 암울한 경제지표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 올해 상반기 대러시아 수출은 15.5% 줄었고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수출은 32%나 급감. 독일의 기업 단체인 동유럽경제관계위원회(CEEER)는 “러시아 수출 감소는 독일 일자리 5만 개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실물경기 3가지 지표 모두 하락세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기가 실물경기 지표 하락과 함께 둔화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3으로, 전월의 51.7보다 1.4포인트 낮아져. 중국 실물경기를 대표하는 지표로 ‘커창지수’로 불리는 전력소모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등 3가지 지표도 모두 하락세.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모두 감소. 주택건설 전망 1년여만에 상향조정 일본 내각부는 8월 경기 기조판단을 ‘점진적으로 회복 중’으로 유지. 내각부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충격이 완화 중”이라면서도 “세계 경제 둔화 및 소비세율 인상 충격 장기화 등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밝혀. 기업 이익에 대한 기조판단은 2012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내렸고, 주택건설에 대한 기조판단은 작년 7월 이래 처음으로 상향 조정. 민간소비 수출 투자에 대한 기조판단은 유지. 印 경제회복 가속화… 러 성장률 전망 하향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4.6%, 연율 환산 5.3%로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로이터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총선 승리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 인도의 주요 신용평가 및 조사회사인 ICRA는 “2분기 자본재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혀. 반면 러시아 경제 전망은 암울. 러시아 경제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하향.정리=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가 퇴직연금 가입대상 확대 등 사적(私的)연금 활성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재테크 수단이 됐다. 국민연금과 함께 퇴직연금, 사적연금을 합한 ‘3층 노후보장 체계’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재테크 요령을 꼼꼼히 챙겨봐야 할 때다. ○ 임금상승률 높으면 DB형 2016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된다. 이런 내용을 이해하려면 먼저 퇴직연금의 종류부터 이해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으로 나뉜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손에 쥘 수 있는 연금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은 ‘임금상승률’과 ‘예상근속기간’이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급여를 계산하므로 임금상승률이 높은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유리하다. 회사가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개인은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회사가 운용하기 때문에 회사가 파산할 경우 퇴직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연금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DB형 사외적립비율을 10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DC형은 연간 임금 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1년에 한 번 이상 회사가 근로자의 개인 계좌에 납입해주면 그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운용을 잘 못해 퇴직연금액이 줄더라도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 임금상승률보다 운용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 선택할 만하다. 임금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급여가 줄어들 상황이라면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 DC형 수익률 높아질 듯 이번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으로 DC형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근로자들은 굳이 DC형을 선택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주로 금리가 연 2∼3%대인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묶여 있어 수수료(연평균 0.7%)를 빼면 수익률이 정기예금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부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적립금의 총 위험자산 보유한도만 남겨두고 개별자산에 대한 보유한도는 폐지하며, 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의 총 위험자산 보유한도 40%를 DB형과 같은 70%로 올려 적립금 운용 규제를 완화했다. 그 대신 DC형·IRP 적립금에 대해서는 일반금융 상품과 구분해 추가로 금융기관별로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기로 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DC형에 대한 운용 제한이 많아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공격적 운용이 가능해졌다”며 “그 대신 근로자 본인이 자산운용에 신경을 더 써야 하고, 투자자 교육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세금 혜택도 따져야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4 세법개정안’에 따라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 400만 원에 퇴직연금 300만 원이 별도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400만 원을 불입하면 48만 원까지 세금이 감면됐지만 퇴직연금 추가액 300만 원에 대해 별도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최대 84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퇴직연금 유형에 따라 감면혜택은 다르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14년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봉급생활자들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짐에 따라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과 채권 등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은행권의 ‘틈새 상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예금보다 투자에 초점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따라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주, 금리 인하 후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배당확대정책을 가시화하면서 고배당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서형종 대신증권 패밀리오피스상품부 팀장은 “고배당주는 초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배당수익률을 얻으면서 자본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지배구조 개선 이슈와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점증하는 시대에 배당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등 지수가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할 때 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덱스펀드형과 적립형 등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절세 상품으로 각광받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차장은 “1인당 5000만 원까지 이자·배당소득이 분리 과세되며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인기몰이를 했던 공모주펀드도 저금리 시대의 적합한 투자상품이다. 하반기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연 10%대의 높은 금리(10년 만기)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브라질 국채, 경기가 회복돼 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틈새 금융상품과 퇴직연금에도 관심을 은행 예·적금 중에서 연 3%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3.3%의 금리를 준다. 굳이 주택청약이 아니더라도 목돈 마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최고 240만 원까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령 총 급여가 7000만 원인 근로자는 연 19만8000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도 이용할 만하다.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7년간 가입하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재형저축도 연 4%대 금리를 노릴 수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도 예금자보호한도(5000만 원) 내에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세법 개정안에서 연금 세액공제가 확대되면서 퇴직연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세액공제 한도가 연 400만 원까지였지만, 여기에 퇴직연금에 대해 한도가 300만 원 추가됐다. 12%의 공제율을 적용하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최대 48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을 400만 원 한도까지 꽉 채웠다면 굳이 추가로 넣을 필요는 없다. 세액공제가 늘어나는 한도는 퇴직연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300만 원 더 넣는 편이 유리하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형)과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이 있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지점장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앞으로 IRP와 DC형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권사가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 시장 대응에 따른 사후관리까지 자산운용의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퇴직연금 랩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