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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두 대표 순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가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의 4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의 모델Y와 포드의 머스탱 마하-E를 50점 이상 차로 따돌리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보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비용 등 7가지 항목으로 4개 차종을 비교한 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각각 650점, 636점을 받았다. 그 뒤를 모델Y(586점)와 머스탱 마하-E(566점)가 이었다. 아이오닉5는 보디(실내공간과 기능성 등), 안전성(주행안정성과 제동거리 등), 컴포트(승차감, 정숙성 등), 비용(가격)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EV6는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제조업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국내 대기업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가 골머리를 싸매면서 붙들고 있는 문제 하나가 있다. ‘네카라쿠배당토’로 눈길이 가는 인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실제 본보 조사결과(21일자 A1·2면) 대기업끼리 비교하더라도 연봉 격차가 1억 원 이상 나는 시대가 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한 정보기술(IT) 인력들을 중심으로 연봉 상승세가 가팔랐던 게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업종들은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임금 격차가 커진 배경이다. 4차 산업혁명기가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장 성장성이 높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는 IT 업종에서는 인재 유치를 위한 보상 쏠림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재 영입에 나선 기업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사이닝 보너스(입사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 등 각종 보상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 간 ‘성과급 경쟁’이 거셌던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일정 직군에서의 연봉만 급격히 오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종 간, 기업 간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도 직무 간 연봉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일부 기업들이 도입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차등성과급도 내부적인 반발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차등 성과급을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왜 같은 회사 직원들 사이에 보수 차별을 두는가”라는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자사 직원에게 특별격려금을 주자 다른 계열사 직원들로부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특정 직군, 직무에 대한 보상 체계 강화는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 이런 부담은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역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2개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120개 기업의 인건비를 살펴봤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인건비는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임직원 수는 겨우 0.2% 늘었을 뿐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고임금 구조로 인한 비용 증가가 신규 채용이나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인다.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현명한 답을 찾아야 할 때다.김재형·산업1부 monam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최근 2년 사이 대기업 간에도 연봉 격차가 더 벌어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정보기술(IT)과 전자 업종의 임금 성장세는 가팔랐던 반면 도·소매와 식품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보수는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 본보는 코스피에 상장한 지 3년 이상이고, 임직원이 300명 이상인 기업들 중 매출액 상위 80대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2019∼2021년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했다. 20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카카오와 가장 낮은 동원F&B 간의 평균 연봉 차이는 1억3099만 원이었다. 2020년과 2019년에는 최대 격차가 각각 9154만 원(삼성전자-현대그린푸드), 8155만 원(SK하이닉스-현대그린푸드)이었다. 매년 임금 인상률이 차이가 나면서 같은 대기업끼리인데도 평균 연봉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평균 임금은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 부문이 1억203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식품업종(5801만 원)은 정보통신기술 기업들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구인난이 임금 인상을 이끌었다. 이는 개발직군 외 일반 직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IT기업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이 ‘도미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등 주요 제조기업 전체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IT’ 연봉 2596만원 뛸때 ‘식품’ 808만원 올라… “코로나 여파” 코스피 80대 기업 3년연봉 분석IT업종 28% 올라 1억2039만원… 식품 업종은 평균 5801만원 그쳐개발자 구인난에 임금인상 경쟁… 대기업 끼리도 업종별 차이 커져 “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 재무회계, 인사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정보기술(IT) 업계로 인력이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신생 기업이 고속성장하면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종에까지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력직 스카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력시장 트렌드를 이처럼 설명했다. 업종 간, 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본보의 80대 기업 평균 연봉 현황 분석에서도 IT,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유독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업종별, 그리고 기업별로 임금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인력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대기업끼리도 임금 양극화 심화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80대 기업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7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 평균이기 때문에 미등기임원 임금도 평균에 포함된다. 2020년 1억800만 원으로 삼성전자(1억2700만 원), SK텔레콤(1억2100만 원), 에쓰오일(1억900만 원)에 이어 4위였던 카카오는 한 해 만에 연봉이 60% 가까이 뛰었다. SK텔레콤은 33.9% 오른 1억6200만 원, 삼성전자는 13.4% 높아진 1억4400만 원으로 지난해 연봉 순위에서 2, 3위였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중심 사업을 등에 업고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좋은 실적이 이어지면서 임금도 타 업종에 비해 크게 오를 여지가 있었다. 여기에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대거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임직원이 행사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던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봉은 1억2039만 원으로 2020년(9443만 원)보다 27.5%가 뛰었다. 가장 보수가 많은 업종에서 증가율도 높았다. 해운, 항공 등 운송업종이 25.7%,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자업종이 18.1%, 철강 등 1차 금속 제조업이 1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업종이 2596만 원 오르는 사이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식품업종은 808만 원 오르는 데 그치면서 격차가 2020년 4450만 원에서 지난해 6238만 원으로 벌어졌다. 기계나 운송장비 등의 제조업종은 지난해 연봉 증가율이 3.6%에 그쳤다. 에너지 기업들이 4.6%, 할인마트 편의점 등 도소매업종도 6.8%에 불과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 순위 80대 기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았던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해에도 3.9%만 증가했다. 지난해 최저 연봉이었던 동원F&B는 전년 대비 오히려 5.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겨우 100만 원(1.7%) 늘었다.○ 한쪽은 ‘인재 확보’, 다른 쪽은 ‘집안 단속’… 임금 인상 부추겨국내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고급 IT 인력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80대 기업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8836만 원으로 2020년(7797만 원)과 2019년(7871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늘었지만, 그 혜택은 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IT 업종에 쏠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초 신입 개발자 연봉을 8000만 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과 그렇게 입사한 사원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여금을 5년간 분할 지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업종이 같아도 성장성 높은 IT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받아 직원 보수를 높여 인재를 확보하고 더 기술력이 높아지는 구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기존 대기업들은 내부 인력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가 시급한 현대차는 성과가 뛰어난 상위 10% 사무연구직 책임매니저에게 50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기아와 함께 전 직원에게 4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제공했고, “계열사 간 차별이다”라는 노조의 반발이 있자 최근 현대모비스도 같은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예비실사 단계로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 사모펀드, 이엘비앤티 등 4곳이 최종적으로 매각 주간사회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공식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은 각각 KG스틸홀딩스와 특장차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 1차 매각 때는 한 배를 탄 채 공개입찰에 응했던 파빌리온 사모펀드와 이엘비앤티는 이번에 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시 양 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본입찰 과정에서 ‘자금 조달 근거 부족’을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에 밀려났었다. 쌍용차의 이번 매각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뒤 다시 공개 입찰을 열어 최종 인수자를 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후보자들은 다음 달 4일까지 EY한영이 운영하는 데이터뱅크를 통해 쌍용차의 경영 현황을 실사한 뒤 11일까지 입찰가를 포함한 쌍용차 인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선정되면 쌍용차 측은 5월 중 매각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여기서 더 높은 입찰가가 나오지 않으면 해당 인수 예정자와 최종 계약에 이르게 된다.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와 7월 초 본계약(투자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캐릭터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한정판 NFT를 20일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해 고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8일 메타콩즈가 자사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타고 메타버스(metaverse)를 항해하는 54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선글라스를 낀 메타콩즈가 포니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모습은 현대차가 구현한 첫 NFT 세계관(메타 모빌리티)이란 설명이다. NFT는 이미지, 영상, 음악, 문서 등 디지털 코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대상을 복사가 불가능한 고유한 존재로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현대차는 ‘천재해커’로 불리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만든 고릴라 형상의 ‘메타콩즈’를 활용해 NFT 작품 30개를 발행할 예정이다. 개당 가격은 1이더리움(18일 오전 기준 약 375만 원)으로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5월에는 메타모빌리티를 주제로 다양한 NFT 작품을 공개할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혁신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MZ세대에게 파급력이 큰 NFT 시장을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기아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만든 ‘기아 EV NFT’ 60개가 개당 48만 원(350클레이)에 달하는데도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된 적이 있다. 현대차는 웹사이트에서 나올 수익금은 자사 NFT 생태계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타콩즈와 협업한 상품을 먼저 발행해 현대차가 그리는 세계관을 보여준 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NFT 보유 고객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소통과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현대차의 도전”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캐릭터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NFT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타콩즈가 자사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타고 메타버스(metaverse)를 항해하는 54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메타콩즈는 ‘천재해커’로 불리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만든 고릴라 형상의 NFT 캐릭터. 선글라스를 낀 메타콩즈가 포니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모습은 현대차가 구현한 첫 NFT 세계관(메타 모빌리티)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나온 영상에서 더욱 확장된 버전의 NFT를 내놓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타콩즈와 협업한 상품을 먼저 발행한 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NFT를 내놓을 계획이다”며 “NFT 시장 진출은 고객과의 소통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일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한정판으로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발행한다. 1개당 가격은 1이더리움(약 375만 원)으로 구매 고객에게는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될 NFT 중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NFT 보유 고객은 현대차가 15일에 마련한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의 NFT 시장 진출은 수익보단 혁신적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기아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만든 ‘기아 EV NFT’ 60개가 26일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돼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개당 350클레이로 당일 오전 코인원 거래소 기준으로 하면 48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이때의 흥행을 눈여겨 본 현대차는 다음 달 새로 오픈할 NFT 사이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작품을 얼마에 판매할지는 공개하진 않고 있다. 현대차는 NFT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자사 NFT 생태계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플렉스 소비(과시형 소비) 문화가 잘 드러나는 곳 중의 한 곳이 NFT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 진출해 젊은 예비 고객과 자주 소통하며 모빌리티 혁신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및 중동의 선사로부터 선박 8척을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6척과 한 번에 차량 75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2척이다. 총 1조2836억 원 규모였다. 무엇보다 이번에 계약을 따낸 모든 선박의 추진 연료가 액화천연가스(LNG)라는 점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랠리가 2분기(4∼6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긴 침체에 빠졌던 한국 조선업은 이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열풍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3사 수주 고공행진한국조선해양은 1분기(1∼3월) 70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10척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80척을 수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82억3000만 달러(약 10조1188억 원)다. 올해 목표 수주액 174억4000만 달러의 47.2%로 절반에 가깝다. 이 80척 중 LNG를 쓰는 선박은 37척(46.3%)이다. 친환경 선박이 필요한 선사들이 선박 건조와 엔진 개발 능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조선해양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올해 들어 더 커지면서 고품질 건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08년 평균치보다 40%를 감축하는 환경규제안을 도입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주 잔량의 38%가 대체연료 추진 선박이다. 특히 그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게 클라크슨리서치의 분석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만 그 절반인 29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28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연료절감장치가 적용된 8036억 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LNG를 추진 원료로 쓰는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 ‘빅3’가 경쟁적으로 수주 고공행진을 펼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최대 선사인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건조에 국내 조선업의 국제적인 평가는 최상위급”이라며 “환경규제 강화가 오히려 국내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수익성 반등도 예상돼클라크슨리서치는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의 약 50%인 457만 CGT를 수주한 한국이 중국(386만 CGT)을 제치고 수주 1위에 올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이 올해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국내 조선 3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선사는 보통 완성된 선박의 인도 시점에 계약 대금의 60∼7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하다 보니 계약 후 1년 정도를 현금화 기간으로 계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무난하게 넘을 것”이라며 “다만, 선박 제조의 주요 원료인 후판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적기생산! 안정공급! 경영위기 극복하자!’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제1조립 공장에 최근 공정(工程) 하나가 추가됐다. 경영 정상화 의지를 강조한 플래카드 바로 아래에 확보된 공간에서다. 아직 작업이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쌍용차로서는 위기 극복의 열쇠를 쥔 곳이다. 이곳에서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쌍용차가 내놓을 전기차 하부구조를 조립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이야 그냥 건너뛰지만 머지않아 쌍용차의 현재가 될 중요한 장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공장 내부에는 회사의 생존 여부를 걱정하는 불안감과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제1공장에서는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 등을 만들고 있는데 하반기(7∼12월) 중 신규 전략 차종인 ‘제이백(J100)’도 생산이 시작된다. 박진하 조립1팀 기술수석은 “매각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하다가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재매각엔 노사 구분 없다”쌍용차 노조는 2009년 77일간 공장 문을 모두 걸어 잠그며 파업한 이른바 ‘옥쇄파업’ 이후 강성노조 꼬리표가 달렸다. 이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새 주인을 찾는 매각 절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인수를 하고 싶어도 향후 구조조정과 생산성 증대 등을 추진하려면 노조의 협조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이미 올해까지 13년간 무쟁의 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재매각 절차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자구안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현재 생산직은 2개 조, 사무직은 3개 조로 나눠 매월 1개 조씩 돌아가며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급여 또한 20% 삭감했고 모든 복지 혜택도 없앴다. 결과적으로 기존 대비 인건비가 12% 정도 절감됐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당분간 신규 인력 채용도 없어 정년퇴직 인원이 1년 평균 15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자연감소분으로만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또한 과거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던 간부들 중 4분의 1이 생산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노조가 쓰던 전용 차량도 모두 회사에 반납했다. 더불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쟁의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선 위원장은 “시너지와 자본력을 갖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새 주인 찾기 목전, 생산량 1만 대 넘기가 숙제시간당 최대 30대까지 만들 수 있게 설계된 조립 1공장은 현재 부품난 등으로 시간당 20대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올 뉴 렉스턴,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공장까지 합해도 시간당 42대 정도다. 체어맨 등 단종 차량을 만들던 2공장은 현재 가동이 중단돼 있다. 생산 속도가 이렇다 보니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출고 잔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별 인력 전환 배치도 단행했다. 지난달 생산량이 8596대로 1월의 7540대 대비 1000대 이상 늘어난 배경이다. 신차가 나오는 하반기에는 2교대 체제로 전환하며 이를 1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시가 예정된 제이백의 상품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 티볼리와 코란도의 영광을 재현하며 새 주인 찾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에 대해 ‘스토킹 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5월 중순이면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 사모펀드 등이다.평택=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노선 증편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여행객 수요가 높았던 동남아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세부, 인천∼클라크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8개 노선에 88회 운항하던 4월과 비교해 운항 횟수를 98%나 늘리는 것이다. 확대 운항하는 지역은 국내 여행객이 자주 찾던 동남아와 트래블 버블(격리 면제)이 체결된 대양주 노선이다. 특히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냐짱)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약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데 발맞춰 해외 여행수요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도 5, 6월에 각각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각 주 4회(수, 목, 토, 일요일)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1일(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곳을 활용해 글로벌 R&D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허승재 주독일 한국대사관 총영사, 펠릭스 노이가르트 독일 NRW글로벌무역투자진흥공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이 끝난 직후에는 독일 아헨공대와 대형 선박의 차세대 추진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발표회도 개최했다.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진 연료로 활용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R&D센터를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차세대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과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그 첫 단계인 인수희망자 모집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그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쌍방울그룹은 모집 공고가 나온 날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정용원 관리인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재매각 방식으로 조건부 경쟁입찰 방식인 스토킹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로 정해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더불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에는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이달 초부터 특장차 제조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온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에는 조명 업체 KH필룩스가 참여한다. 쌍방울그룹과 KH그룹은 과거 남산 그랜드 하얏트서울과 알펜시아리조트 인수를 합작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인 KG그룹은 인수의향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우선 매수권자 선정이 늦어도 이달 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 구도로 접어들었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제로 흔들리던 쌍용차는 M&A 절차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곳 모두 “자금력은 충분”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과 KG그룹 모두 쌍용차 인수대금 마련에 대해서는 서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두 곳 모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계약을 맺을 당시 인수대금이었던 3000억 원 이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달 초 특장차 전문 계열사인 광림의 성석경 대표를 인수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임명한 쌍방울그룹은 현재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금 4500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권사 투자 확약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 때 쌓아둔 사내 유보금까지 합하면 인수대금으로 6500억 원을 외부 투자 없이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6000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금 이외 기타 기관투자가와도 접촉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 기금까지 총 1조 원 이상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KG그룹 또한 인수대금 마련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KG그룹은 하반기(7∼12월)에 자회사 KG ETS의 폐기물 사업부 매각 대금 약 5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룹 내 사내유보금도 3600억 원에 달해 자기자본금으로만 8000억 원을 당장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G그룹의 컨소시엄 파트너로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때 손잡았던 사모투자펀드(PEF)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거론되고 있다. KG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론 ‘검토단계’이긴 했지만 참여 의사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쌍용차 매각 방식은 ‘스토킹호스’ 유력 쌍용차의 매각 방식으로는 현재 ‘스토킹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가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 매수권자를 정해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의 신청서를 조만간 법원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토킹호스는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해 다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쌍용차의 M&A 마감일(10월 15일)까지 6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그간 매각 기간 단축과 인수대금 인상을 동시에 노릴 최적의 방안으로 꼽혀 왔다. 쌍방울그룹이 최근 서울회생법원과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공식 제출한 것도 우선 매수권자로 선택받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LOI는 매각 절차가 확정된 후 진행되는 절차인데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무엇보다 광림과 쌍용차의 결합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양선길)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을 필두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을 공급하는 자회사 KG에너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기자동차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내부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거래채권단은 13일 법원에 매각 기간 단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거래채권단은 현재까지 거론된 인수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인수전은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1∼3월) 내수 판매 차량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완성차 시장에도 친환경 물결이 거센 분위기에 발맞춰 양 사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같은 기간(14.1%) 대비 9%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양 사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판매량은 총 6만4417대였다. 비중으로 보면 내수 전체 판매량(27만3762대)의 23.5%이다. 지난해 1분기 양사 합계 친환경차 판매 대수(4만4574대)보다 약 2만 대가 많은 수치이다. 두 회사가 올해 들어 국내에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국고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대표적인 전기차 비수기로 꼽히는 연초부터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해진 데다 최근 급증하는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두 회사 중 더 두드러진 곳은 기아다. 2020년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지난해 8월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로 내놓은 EV6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5.6% 늘어난 3만6546대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해지 이후 4월부터 재개한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다음주 재매각 방식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 등이 결정되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4~5곳이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중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경쟁하는 ‘2파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은 재매각 방식으로 ‘스토킹호스’ 방식을 선택해 조만간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는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사전계약 체결)해 다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선 매수권자는 입찰 과정에서 더 높은 입찰가(인수금액)가 제시되질 않거나, 나오더라도 그만큼 입찰가를 증액한다면 남은 절차를 마저 진행해 인수합병(M&A)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합병(M&A) 및 회생계획안 인가 마감 시한인 10월 15일까지 6개월여밖에 남질 않은 시점에 매각 절차를 간소화 하면서 인수대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원의 매각 방식 승인과 본격적인 인수 절차 개시 시점은 4월 중순 경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때 유력한 우선 매수권자 후보로 거론되는 쌍방울 그룹은 이달 초 EY한영에 구두로 인수 의향을 밝힌데 이어 최근 법원과 EY한영에 다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절차가 확정되질 않은 상황에서 지금 제출하는 LOI는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지만 그만큼 강력한 인수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쌍용차 인수전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장차 계열사인 광림의 성석경 대표를 인수 태스크포스 단장으로 내세운 쌍방울그룹은 증권사 투자를 약속받아 유상증자를 하는 것으로 자기자본 45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이스타항공 때 마련해둔 자금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6500억 원을 마련했다는 게 쌍방울그룹 측의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기타 기관투자자도 접촉하고 있어 이들을 통해 1조 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 또한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을 필두로 인수전 참여에 무게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의 관건으로 꼽히는 자본력에 대해서도 쌍방울그룹 못지 않은 자신감을 내비친다. 자회사 KG ETS의 폐기물 사업부를 매각한 대금 5000억 원을 하반기(7~12월)에 받게 되는데다가 그룹 내 사내유보금도 3600억 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가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소재인 황산니켈을 공급하는 자회사 KG에너켐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KG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검토중이긴 하지만 충분히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면서도 “다만, 컨소시엄과 재무적투자자(FI) 구성 방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쌍용차의 주요 채권단 중에 한 곳인 상거래채권단은 13일 법원에 “매각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워 재매각 절차에 속도가 더 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에 부품납품 대금 등을 지급받지 못 한 340여 개 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앞서 3048억 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던 에디슨모터스와의 M&A 과정에선 낮은 변제율(1.75%)에 인수자 교체를 요구하며 반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쌍용자동차가 재매각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측과의 재결합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쌍용차는 최근 에디슨모터스가 대법원에 계약자 지위 유지를 위한 특별항고를 제기한 것에 대해 6일 “법원의 인용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쌍용차는 이어 “다수의 인수의향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그룹과 이엔플러스가 재매각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KG그룹도 매각주간사회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 제안을 받은 뒤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쌍용차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 방식을 정해 다른 인수자와 본격적으로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인수대금 잔금 미납부를 이유로 쌍용차로부터 계약 해제 통보를 받은 이후 가처분 신청(계약 해제 효력 정지 등)과 특별항고 등의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금호에이치티를 새로운 투자자로 맞이했다. 설사 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해도 다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은 에디슨모터스 측의 인수대금 미납에 따른 것으로 특별항고의 대상도 될 수 없다”며 “이미 계약 해제 공시를 한 시점부터 재매각 절차는 시작된 것으로 남은 절차는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국이 세계의 조립공장 역할을 담당하던 기존 글로벌 공급망이 대만과 아세안, 인도 등으로 재편되는 ‘다원화 바람’이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 또한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과하게 의존하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대체 국가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일 ‘글로벌 공급망의 뉴노멀과 우리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국제 공급망(GVC)의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보호무역주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변화의 배경이 됐다고 봤다. 과거 비용 감축(효율성)을 중시하며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대체가능한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과거 최종재의 위탁생산 국가로 자리매김했던 중국의 위상 변화가 극적이다. 2001∼2010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의 성장률이 연평균 10.9%였던 중국은 이후 10년간 이 수치가 2.7%로 추락했다. 해외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비중과 외국산 중간재를 활용하는 비율의 합계인 ‘GVC 참여율’도 2011년 40.5%에서 2020년 36%로 4.5%포인트 떨어졌다. 무역협회는 중국 내 임금 상승과 세제 혜택 축소로 현지 생산비가 늘어난 데다 중간재 자급률을 높이며 제조업의 고도화를 꾀하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완결형 공급망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존 중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기존 공급망의 중심지를 대체할 신흥 거점국으로 아시아, 유럽, 북중미 등 3개 권역별 총 6곳을 지목했다. 아시아에선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유럽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북중미에선 멕시코 등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주행하는 순간만큼은 오히려 사치스럽다고 느껴졌던 건 가격이 아닌 성능이었다. 스타트-제너레이터가 적용돼 48V(볼트)의 전기가 초반 가속을 돕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지 5초도 안 돼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짜릿한 속도감을 선사했다. 그 상태에서 약간의 제동만 한 뒤 코너링을 해봐도 차는 밀리지 않고 거뜬하게 코너를 돌아 나왔다. 4도어의 데일리카 외형이 왠지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디자인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 ‘AMG GT 4도어 쿠페’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4개의 문이 달린 이 스포츠카를 타고 총 4.346km의 길이에 16개의 코너로 구성된 서킷을 돌아봤다. 2열을 추가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하면서도 원한다면 레이싱카의 즐거움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이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에는 아예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속도에 맞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서 차체 뒷부분에 발생하는 와류 현상을 제어하며 안정적이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또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팝콘 튀기는 듯한 배기음과 가속력이 동시에 배가되며 경주용 차를 타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메르세데스-AMG는 벤츠만을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1967년 설립된 브랜드다. 그런 AMG가 내놓은 이번 모델은 최고출력 367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를 자랑한다. 코너를 빠져나오자마자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2∼3초도 안 돼 150km 이상의 ‘날아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벤츠 측은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고성능 퍼포먼스 시장의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 좀 더 품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워낙 인상적인 속도감에 눈길이 뺏겨 디자인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내외관을 뜯어보면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가미돼 있다. 전면에는 AMG 전용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스포츠카 특유의 날렵함을 주고 있었다. 뒷면에는 수평으로 긴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돼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스티어링 휠 옆에는 주행모드를 비롯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둬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에서도 그런 품격(?)이 느껴진다는 것. 이 모델의 가격(기본가)은 1억431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자동차용 조명부품을 만드는 금호에이치티가 쌍용자동차로부터 인수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금호에이치티가 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FI로 참여하겠다는 참여의향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전날 대법원에 제기한 특별항고(계약자 지위 유지 등)가 인용되면 기존 FI인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함께 2대 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금호에이치티는 법원이 특별항고를 인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새로 구성할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전날 에디슨모터스 측에서 컨소시엄 참여 제안서를 보내와 고민 끝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금호에이치티는 FI로서 자금 투자만 담당하고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것은 에디슨모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에이치티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잔여분 2743억 원을 납부하지 않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관계인 집회일 및 납입) 기한 연장을 미리 신청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후 계약 해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점차 난전(亂戰)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쌍방울그룹을 포함한 서너 곳이 쌍용차 매각 주간사회사인 EY한영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지만 에디슨모터스와의 법적 분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마감일인 10월 15일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쌍용차로서는 부담스러운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25개월 만에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재개 첫날에만 노선 탑승률이 80%에 달해 업계에서는 해외 여행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3일 인천∼하와이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총 199명으로, 탑승객 대다수는 해외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이었다고 밝혔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국제선 탑승객 대부분이 기업인 또는 유학생, 교민 위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행객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국내외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 해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 본격적으로 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억눌려 왔던 여행 수요가 해외 주요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요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요일)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90% 가까이 줄어들었던 주요 해외 관광지 승객은 올해 2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괌 노선 탑승객은 2월 1400여 명에서 3월 19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탑승률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판 노선은 한국과 트래블 버블을 처음 맺은 국가로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이 취항하고 있다. 여러 항공사가 취항을 하고 있고 코로나로 막아 놨던 탑승객 수 60% 제한이 풀린 상황에서 탑승률 60%대를 유지한다는 건 탑승객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3주간 대표적인 해외 신혼 여행지인 하와이 노선에 대한 예약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사이판, 괌 등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예약 및 탑승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항공사들도 여행 수요에 운항 계획을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쌍용차 새 주인 찾기 2라운드가 시작됐다. 쌍방울그룹을 포함해 약 3∼4곳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하지만 자본 잠식에 빠진 쌍용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수대금과 신차 개발 등으로 조 단위 자금을 쏟아부어야 해 자금 조달력 측면에서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치고 나간 쌍방울, 3∼4곳 “인수의향” 3일 재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임원을 포함해 10여 명으로 구성된 쌍용차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컨소시엄 구성안을 짜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를 제조하는 계열사 광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광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4억 원으로 쌍방울그룹 전체 매출 약 6000억 원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광림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특장차 생산과 개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작 기간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부품 수급난으로 완성차의 출고 적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선 쌍용차 인수 효과가 더 커진다는 게 쌍방울 측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인수하자’는 분위기”라며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나머지는 내가 걱정할 테니 인수를 성사시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TF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M&A) 계약이 해지된 뒤 매각주간사회사인 EY한영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쌍방울을 포함해 서너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데드라인인 10월 15일이 기한이다. 매각 절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이달 내에는 새 주인이 나타나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지난해 9월 쌍용차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던 11곳이 모두 후보로 재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유력 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은 쌍용차 인수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 ‘3000억 원+알파(α)’ 필요… 승자의 저주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은 누가 쌍용차의 인수대금으로 5000억 원 이상 보장해 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3048억 원의 인수대금으로 쌍용차 인수를 시도하다가 낮은 변제율(1.75%)을 제시받은 상거래채권단의 강한 반발을 샀다. 3000억 원으로는 쌍용차 인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채권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인수가 가능한데, 이들은 인수대금으로 5000억 원 이상이 제시돼야 자신들이 가진 회생채권 변제율이 50%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도 자금 조달력에 물음표가 달려 있다. 쌍방울은 지난해 6월 약 1000억 원을 마련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중견 건설사 성정에 밀렸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때 확보한 1000억 원 외에 추가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쌍용차가 원하는 수준과는 갭이 너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KDB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 원에 신차 개발 투입비용 등을 포함해 경영 정상화까지 1조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연결 기준 2613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 쌍용차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이 85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2% 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당장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자체의 매력이 낮아 투자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라며 “에디슨모터스처럼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 무모한 시도만 재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가처분신청(계약해제 효력정지 등)의 심문 기일은 15일로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제 귀책사유가 에디슨모터스 측에 있어 시장은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인수대금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야 할 쌍용차 입장에선 가장 덩치가 큰 업체와 수의 계약을 맺은 이후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