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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6개 계열사(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제일모직)는 올해 상반기 공채 응시기준 중 토익스피킹과 오픽(OPIc·영어 말하기 시험의 일종) 기준을 지난해보다 한등급씩 높였다. 삼성그룹은 2009년부터 기존 토익 대신 토익스피킹과 오픽 시험만 어학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까지 어학 성적으로 인정했던 토플과 텝스를 제외하고 올해부터는 토익과 토익스피킹, 오픽 점수만 인정하기로 했다. 24일 삼성그룹과 LG전자, 한화그룹 등 주요 대기업 공채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올해 대기업 공채의 3가지 키워드는 ‘영어 말하기 필수’ ‘직무 전문성 강화’ ‘열린 채용’으로 요약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12년과 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졸 신입사원 모집 기준을 비교한 결과 토익 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은 28.8%로 2년 전인 2012년의 33.9%보다 5.1%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은 19.9%로 2012년(15.0%)에 비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기업체 2곳 중 1곳(51.7%)은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응답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토익이나 텝스 등 기존 영어시험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어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데다 실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며 “업무에서 영어회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지원자들의 실무 회화 실력 평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최근 채용의 추세다. LG전자는 지원자 학업 성적을 전체 학점의 평균 대신 전공과목 평균 성적 위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공 능력을 좀 더 면밀히 검증하기 위해 직무면접 외에 직무와 관련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삼성은 연구개발(R&D) 직군 채용 시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나 각종 논문상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우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인·적성 검사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실무면접 비중을 강화했다. 직무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인턴십 제도도 확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처음으로 인턴십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두산그룹이나 LG유플러스, GS칼텍스는 여름방학 기간에 인턴십을 통해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한 뒤 최종 입사자를 선발한다. 학점이나 출신 대학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열린 채용 열풍은 올해도 여전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에 대한 제한 요건을 없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처음 시행했던 탈(脫)스펙 전형인 ‘커리어 투어’를 올 하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도 지난해 처음 실시한 ‘바이킹 챌린지’ 전형을 올해 확대했다.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학점이나 출신 대학 등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전형을 하고 필기시험 대신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어떤 역량을 쌓아왔는지를 평가하는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도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인턴 70명 가운데 14명(20%)을 출신 학교,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정보 없이 인·적성 검사,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스펙초월 전형’으로 선발했다.박진우 pjw@donga.com·이세형·김창덕 기자}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장애 사고를 보상해준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시도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24일 “서비스 장애 보상을 악용해 고객의 금융 정보를 수집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가입자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해 고객에게 정보 입력이나 금융 정보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보이스피싱은 자동응답전화(ARS)로 고객의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카드 정보 등을 요구한다. 또 스미싱의 경우 휴대전화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고객에게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같은 외부 기관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시도가 있었다는 게 알려진 직후 SK텔레콤은 해당 번호를 차단했고, 홈페이지에도 주의 안내문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이번 통신장애 사건에 따른 요금 감액과 추가 보상은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4월 청구서를 통해 일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이른바 ‘특허 괴물’로도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직접 제조나 서비스는 하지 않고 특허만으로 돈을 버는 업체)로부터 최근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정보기술(IT) 기업은? 정답은 애플이다. 23일 특허 관련 조사기관인 페이턴트 프리덤에 따르면 애플은 2009∼2013년(5년) NPE와 총 191건의 소송을 벌여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애플 다음으로는 삼성전자(152건), HP(150건), AT&T(147건), 델(140건) 순이었다. 그럼에도 애플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HTC와 노키아 등 다양한 경쟁 기업에 특허소송을 벌였다. 또 NPE의 특허소송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3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와의 2차 특허소송을 계기로 그동안 애플이 펼쳐온 특허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허괴물’ 앞세워 경쟁 기업 압박 글로벌 IT 기업 사이에서 애플은 NPE를 활용해 특허소송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NPE로부터 공격을 많이 당하고 있지만 NPE를 이용해 경쟁 기업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일부 NPE를 자회사화했거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록스타비드코의 경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에릭손, 소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NPE로 애플이 최대주주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LG전자, HTC, 구글, 화웨이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2010년 설립된 디지튜드 이노베이션이라는 NPE에는 자신의 특허권을 일부 양도한 후 삼성전자, LG전자, HTC, 노키아 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업계에선 디지튜드 이노베이션이 소송을 제기한 특허 중 절반 정도가 애플에서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NPE를 활용한 특허소송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맞소송을 당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특허 침해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야 성립될 수 있다”며 “NPE처럼 제품의 생산·판매는 하지 않는 기업을 앞세워 특허소송을 진행하면 맞소송을 당할 위험이 없어 상대방을 압박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넓은 공격 범위와 높은 로열티 요구 특정 기업만을 겨냥한 게 아닌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소송을 벌인다는 것도 NPE의 전략을 따라한 것이다. 삼성전자와의 2차 특허소송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 및 마케팅과 관련이 있는 앤디 루빈 부사장, 겐조 퐁 힝 안드로이드 마케팅 책임자 등 구글의 전·현직 핵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도 사실상 안드로이드 전체 진영으로의 ‘전선 확대’란 평가를 얻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2차 소송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하나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도 ‘과도한 로열티 요구→협상 뒤 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NPE 전략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애플의 과도한 로열티 요구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인 ‘포브스’는 18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을 다룬 기사에서 “애플의 로열티 요구액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0배 또는 그 이상으로 높다”고 밝혔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다음 달 11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사진)가 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미국과 스위스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독일 브라질 등 61개국 1400여 개 매장에서 갤럭시S5 체험 행사인 ‘갤럭시S5 프리뷰’를 연다. 한국에선 22일부터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 3사의 주요 대리점 등 총 45곳에서 갤럭시S5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중에는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이는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 핏’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기간에 처음 공개된 갤럭시S5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혁신 요소는 없지만 현대인의 삶에 대한 고민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 기어’ 제품은 세계 스마트기기 운영체제(OS)의 양대 산맥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 대신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개방형 OS인 타이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 제품들이 타이젠의 ‘첫 번째 성공 스토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전에 특별한 소비자 이벤트를 열지 않던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도 화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3분기(6∼9월)에 비해 악화됐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80만 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결국 가격을 낮춰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집중적으로 강조하며 올해 북미시장을 겨냥한 TV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105, 78, 65, 55인치 커브드 UHD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평면 UHD TV와 커브드 풀HD TV를 전시했다. 특히 커브드 TV 7대로 만든 ‘원형 콜로세움’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트랜스포머4’의 특별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총 662개 상장기업이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어 ‘슈퍼 주총데이’로 불렸던 21일 SK, 한화, CJ 등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중인 대기업 오너들이 대거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실형선고를 받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맡고 있던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SK㈜는 조대식 사장, SK하이닉스는 박성욱 사장,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SK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려 관심을 모았다. SK 측은 “워크아웃 당시 지나치게 낮게 정했던 보수 한도를 동종업계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한화는 이번 주총에서 특정 상황에서 제3자 배정을 통한 신주 인수를 허용하기로 정관을 변경했다. 제3자 배정을 통한 신주 인수는 ‘특정 상황’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지분 편법 상속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이어 차남인 김동원 씨도 조만간 입사할 예정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정관 변경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임기가 만료된 CJ E&M, CJ오쇼핑, CJ CGV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임기가 남아 있는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효성그룹은 탈세·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장남)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현상 부사장(3남)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보수 한도 역시 7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렸다. 효성 주총은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가지며 잡음이 예상됐지만 특별한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한진그룹도 오너의 경영권을 강화시켰다. 한진해운은 이번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석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석 사장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활동한다. 한진해운은 다음 달 29일 임시 주총을 열고 조 회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이때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도 임기가 만료된 이재성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선 현대중공업 대주주로 최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한 안건은 없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총에서 백정기 부회장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룹 경영고문이던 백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이세형 turtle@donga.com·강유현·권기범 기자}

LG전자가 19,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 전시회인 ‘LG 이노페스트 2014’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LG 이노페스트를 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제품 전시회입니다. 베네치아와 이스탄불. 두 도시 모두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유적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칸쿤처럼 각종 제품 전시 행사가 많은 지역에서 LG 이노페스트를 연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유적지를 제품 전시장소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올해 LG전자의 해외 전시회 테마인 ‘보물을 찾아서’와 어울리는 장소를 고른 것이죠. 구체적으로, LG전자가 베네치아에서 행사를 연 장소는 ‘폰다치오네 조르조 치니’란 곳입니다. 982년에 세워진 산조르조 수도원 근처에 있는 건물로 베네치아의 건축, 음악, 예술과 관련된 고서(古書) 1만5000권이 소장돼 있다고 합니다. 또 1980년과 1987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렸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적지에 있는 보물처럼 인류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유적지 선택 전략’이 삼성전자와 상당히 비교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말라가(유럽), 멕시코 칸쿤(중남미), 인도네시아 발리(아시아) 같은 휴양지에서 제품 전시행사인 ‘삼성 포럼’을 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휴양지’, ‘LG전자=유적지’ 모양새가 된 거죠. 삼성전자는 특별한 테마나 의미 부여 없이 장소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말라가, 칸쿤, 발리 모두 유명 휴양지로 날씨가 쌀쌀한 겨울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정도의 공통점만 있죠. 삼성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고, 파트너들이 우리 제품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휴양지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기업의 제품 전시회에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다양한 제품만큼 이들이 펼치는 브랜드 전략을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이세형·산업부 turtle@donga.com}

삼성전자가 ‘천송이’와 ‘도민준’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종영된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의 주연 배우였던 전지현(천송이 역), 김수현(도민준 역)과 중국 시장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두 배우를 다음 달 나올 예정인 갤럭시S5를 비롯해 초고화질(UHD) TV, 태블릿PC, 냉장고 등 주요 제품의 중국 시장 광고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별 그대’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별 그대’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조회 건수가 25억 회를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구글이 18일(현지 시간)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고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할 첫 웨어러블 기기로 ‘시계(스마트 워치)’를 선택했다. 모바일 OS 분야의 최강자인 구글이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웨어러블 시장 확대 및 혁신적인 웨어러블 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공개한 안드로이드 웨어 OS의 청사진을 보면 안드로이드 웨어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과 메시지 앱 연동이 가능하고, 뉴스 및 사진 앱도 지원해 사실상 스마트폰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 스마트 워치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 워치는 화면이 작아 손으로 입력하는 키보드 방식 문자입력이 불가능하다. 이를 대신하기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구글, OK”라고 말한 뒤 목소리로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검색 및 메시지 입력,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센서 연동을 통해 이용자의 운동량 및 심박수 측정도 지원한다. 또 ‘구글 나우’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 패턴을 추적하고 ‘주변 레스토랑 쿠폰’ 등 사용자가 원할 만한 정보를 미리 띄워주는 기능도 있다. 구글은 이날 “에이수스, HTC, LG전자,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과 이미 협력 중”이라며 “올해 후반에는 (패션시계 회사인) 포실그룹을 통해서도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시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검색 시장 및 모바일 OS 시장을 독점하는 구글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만큼 관련 업계의 큰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와 함께 안드로이드 웨어의 첫 파트너사가 된 LG전자는 그동안 구글과 비밀리에 개발해 온 ‘G워치’를 이날 공개하고 올 2분기(4∼6월)에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워치는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LG전자는 G워치가 다양한 구글의 사용자경험(UI)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 제품 사양은 추후 공개된다. 모토로라 역시 이날 ‘모토360’이란 이름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 워치를 공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구글 OS가 독보적인 OS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갤럭시 기어를 선보인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OS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이세형 기자}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가 조만간 TV의 새로운 스탠더드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커브드 UHD TV가 정보기술(IT) 시장의 새로운 ‘성장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고,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에서 동시에 아주 강한 긍정적인 시그널(신호)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커브드 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해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꼭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평면 TV 시장에서는 26.8%의 점유율을 보이며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UHD TV 시장에선 11.9%의 점유율로 소니(22.9%), 스카이워스(14.4%·중국 업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와 유럽에서는 큰 격차로 UHD TV 시장 1위로 도약했고 현지 업체들이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TV 시장은 물론이고 UHD TV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로 인해 ‘TV=평면 직사각형’이란 공식이 곧 깨질 것으로 내다보며 특별한 의미 부여를 했다. 삼성전자가 커브드 제품을 앞세우며 TV 모양을 주도적으로 바꾼 기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이들에게 TV를 그리라고 하면 휘어진 도형을 그리는 모습을 곧 보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안에 소비자들이 커브드를 새로운 TV 디자인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2년 안에 커브드 제품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UHD TV 시장의 트렌드를 커브드 제품 중심으로 끌고 가고 싶다”며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UHD TV 가운데 90% 이상을 커브드 제품이 차지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커브드 UHD TV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이유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소비자들은 ‘내가 가진 TV가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커브드 UHD TV는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예외였다는 것. 김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는 보는 순간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풀HD보다 4배나 선명한 화질과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은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 몰입감을 강화하고 3차원(3D) 콘텐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모양과 기능이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낫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어 갖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지고 나아가 지갑도 적극적으로 열게 만든다는 뜻이다. 실제 커브드 UHD TV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최근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예약 주문을 받은 UHD TV의 98%와 95%가 커브드 제품이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새 커브드 UHD TV 만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질수록 가격도 저렴해지고 관련 콘텐츠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집과 사무실에서 자주 접하는 정보기술(IT) 제품인 TV, PC, 노트북의 공통점은?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 게 목적이며, 디스플레이의 가로 길이가 세로보다 긴 직사각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직사각형’ 공식은 조만간 깨질지도 모른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IT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이 1 대 1인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사진)를 일반 사무용과 가정용 제품으로 내놓는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8월경 26.5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PC 모니터 △TV △테이블 PC(테이블에 설치돼 있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PC)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IT 기업들은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광고용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만 정사각형으로 제작해 왔다. 사무용과 가정용 IT 제품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는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이 16 대 9 또는 16 대 10이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당수 사무실에서 직원마다 2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해 일을 하고 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연구 결과 26.5인치 정사각형 제품은 16 대 9와 21 대 9 비율의 모니터 2개를 이용해 작업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 측은 직원마다 2대 이상의 모니터를 놓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금융, 연구개발(R&D), 디자인, 설계 관련 기업들이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대의 모니터를 쓰는 것보다 공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정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용도의 테이블 PC 관련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출시할 정사각형 제품들은 풀HD보다 약 2배 선명한 400만 화소의 화질을 갖췄고, 동일한 두께의 베젤(테두리)이 4면에 모두 적용된다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아래면 베젤이 다른 면보다 두껍다. 베젤 두께는 8mm로 초슬림형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같은 두께의 초슬림 베젤을 갖춘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사이니지 같은 상업용 제품을 구현할 때도 적합하다.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붙여도 경계선이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콘텐츠에 따라 각각의 화면에서 다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고, 한 개의 거대한 화면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정사각형 디스플레이 적용에 관심이 있는 TV와 PC 업체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10∼12월) 정도부터는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한국의 유명 피부과 의사가 만든 기능성 화장품.' 고운세상 코스메틱은 이런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중소기업이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을 창업한 안건영 대표는 '고운세상 피부과'로 잘 알려진 피부과 전문의 출신이다. 1998년 서울 성신여대 근처에 치료가 아닌 미용 중심의 피부과를 연 안 대표는 피부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그는 '고객'이라고 표현)들이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금은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가 워낙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안 대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의사 사회에서 '소수 중 소수'였다. 일부 동료 의사들은 의사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안 대표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도 했다. "'어떻게 의사가 환자를 고객으로 모실 수 있느냐'는 것이었죠. 병원에서 치료가 아닌 피부 관리를 해준다는 데 불만을 가진 분들도 많았고요. 심지어 저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경영학 특히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관련 책을 두루 섭렵하며 자신만의 병원 경영전략을 세웠다. 그는 고객 상담과 계산이 주 업무인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대리주차 담당직원까지 두며 '고객 관리'를 강화했다. 또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도 진행했다. 이처럼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 아이템도 보였다. "화장품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겨서 병원에 온 고객들도 하나같이 '어떤 화장품을 쓰는 게 좋을까요'라고 묻더군요. 이때부터 피부가 약한 사람들이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안 대표는 여드름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을 직접 만들었다.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성분을 직접 처방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그는 2003년 정식으로 고운세상 코스메틱을 설립했다. 제품 브랜드는 '닥터 지(Doctor G)'로 했다. 회사명인 고운세상을 비롯해 '멋진(gorgeous)', '대단한(great)', '좋은(good)' 등 'G'로 시작되는 긍정적인 단어가 많았기 때문. 이 회사가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게 된 건 한 소규모 무역업자 덕분이다. 병원을 꾸준히 찾던 고객 가운데 올 때마다 100만 원어치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년 여성이 있었다. 알고 보니 홍콩의 소규모 화장품 매장을 돌아다니며 닥터 지를 직접 팔았던 것이다. 현지에서 워낙 좋은 반응이 나오자 이 고객이 2007년 아예 홍콩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사사(SASA)'를 연결해 줬다. 운이 좋았던 것이다. 안 대표도 인정했다. 그는 "남들은 쉽게 할 수 없고, 오랜 기간 노력을 해야 가능한 걸 비교적 쉽게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류 바람'의 덕도 많이 봤다. 안 대표는 "사사에서 회사를 방문한 뒤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드라마 '대장금' 덕분에 동남아와 중국에 한류 바람이 거셀 때라 '유명한 한국 피부과 의사가 처방한 화장품'이란 소문이 퍼지자마자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 진출 이듬해인 2008년 수출액 100만 달러를 달성한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수출 규모를 약 600만 달러로 늘렸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올해는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수출 지역도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태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에 이른다. 직원 수도 2007년 25명에서 현재는 47명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큰 고비 없이 달려왔지만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성장 과정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안 대표는 3년 전 중국 시장에서 유명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려 했지만 현지 대행업체를 잘못 선정하는 바람에 비용만 날렸을 때를 꼽았다. 안 대표는 "해외 진출에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많이 따른다"며 "중국의 경우 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관련법도 자주 바뀌는 준비에 특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2014년은 안 대표와 고운세상 코스메틱에게 특별한 시기다. 러시아와 폴란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유럽 시장 진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안 대표는 "상당수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기업이고 유럽 시장은 화장품 업계의 '메이저리그' 같은 곳"이라며 "닥터 지가 정식으로 화장품의 본고장에 선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러시아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본 화장품을 많이 썼는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약화됐다. 안 대표는 "최근 러시아 업체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일본 제품의 방사능 노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며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감소한 건 한국 제품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은 얼마 전 여드름 질환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관련 특허를 등록했고 중국에 1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조만간 2건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내수 시장에만 머물러 안주했다면 기업이 이만큼 성장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넓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다보니 회사의 경쟁력도 더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회사가 성장했고, 브랜드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다 보니 회사와 브랜드를 팔라는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몇몇 중국 업체들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회사나 닥터 지 브랜드를 파는 생각은 잠깐이라도 해본 적 없습니다. 계속해서 탄탄하게 회사를 성장시키고 국제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성남=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안드로이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핵전쟁도 감수할 수 있다.’ 2011년 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애플 창업주 잡스는 생전에 자주 이 같은 발언을 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3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에서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2차 특허소송 재판에는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한 구글이 본격적으로 개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에는 구글의 전현직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나올 예정인 것. IT업계에선 ‘안드로이드(구글) vs iOS(애플)’ 간 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구글 핵심 관계자 총출동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2차 특허소송에서 문제로 삼은 특허는 △단어 자동 완성(특허번호 172) △잠금 해제(〃 721) △데이터 태핑(〃 647·문서에 포함된 e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술) △PC-스마트폰 간 데이터 동기화(〃 414) △통합 검색 관련 특허(〃 959) 등 총 5건이다. 1차 소송이 외관과 사용자환경(UI) 디자인 같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다면 2차 소송은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기능을 타깃으로 한 것. 애플이 증인 신청을 한 구글 관계자들 중에는 안드로이드 OS 관련 핵심 업무를 담당한 이가 많다. 개발자 중 하나인 앤디 루빈 부사장(현재 로봇사업 담당), 겐조 퐁 힝 안드로이드 마케팅 책임자, 비에른 브링에르트(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히로시 로크하이머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에 대해 증인 신청을 했다. 애플 핵심 인사 중에선 필 실러 수석부사장과 그레그 조즈위액 부사장(아이폰과 iOS 마케팅 담당)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애플의 ‘안드로이드 흔들기’ 성공할까 애플이 삼성전자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배경에는 3년간 진행된 1차 소송에서 이렇다 할 이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한곳을 공격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로 전선을 확장함으로써 이 진영의 결속력을 흔드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애플의 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윤선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산업재산권법학회장)는 “자사 기술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전략은 고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허전문 법무법인 ‘다래’의 조용식 대표 변호사는 “특허를 독점하려는 쪽보다는 이를 공유하며 시장을 넓혀 온 진영이 승리한 적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전쟁에선 삼성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경남 양산의 컬러 콘택트렌즈 생산업체인 ‘드림콘’은 18일 여성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와 첫 광고 촬영을 한다. 창업한 지 7년밖에 되지 않은 중소기업이 수억 원을 들여 유명 아이돌 그룹과 전속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 덕분이었다. 드림콘이 회사를 설립한 2007년 국내 시장은 이미 바슈롬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였다. 드림콘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보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출품하면서 하나둘씩 해외 거래처를 만들었다. 이 회사의 수출액은 2011년 100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목표는 수출 1000만 달러다. 김영규 대표는 “처음에는 ‘조그만 중소기업 주제에 무슨 수출이냐’며 손가락질을 하던 경쟁 기업들이 이젠 우리의 수출 노하우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출기업, 성장률 높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수출 중소기업을 2017년까지 10만 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이 수출을 시작하면 성장률이 높아진다. 동아일보가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2009, 2010년 10만 달러 이상 규모로 수출을 시작한 248개 중소기업의 2010∼2013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은 2001년 이후 창업해 내수시장에 주력하다가 2009년과 2010년 수출을 시작했고 2013년까지 꾸준히 수출에 주력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같은 기간 5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11.0%에 그쳤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2006∼2010년 수출 제조기업(수출 비중이 50% 이상)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9%로 내수 제조기업(11.0%)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수출을 시작하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좋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는 한국 경제의 성장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 대기업에 수출용 납품 3만곳… 직수출 전환땐 ‘히든 챔프’ 유망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는 2020년 세계 무역 5강, 무역 2조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중견기업과 대기업 가운데 수출기업의 수가 계속 줄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출 중견기업은 1404곳에서 981곳으로, 대기업은 699곳에서 568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수출 중소기업은 7만5858곳에서 8만5866곳으로 증가했다.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323만 곳에 이르는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은 2.7%에 불과하다. 이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기준 30.7% 수준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중소기업은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비해서도 고용 및 생산비중이 높은 반면 수출 참여율은 낮다”며 “창의성 역동성 기술성을 갖추고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기업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수출 확대가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 수출로 경쟁력 높인다 2001년 창업한 제일산업은 아가방, 보령메디앙스 등 국내 유아용품 업체에 어린이용 카시트를 납품하는 전형적인 내수형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5년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명을 일본어로 최고라는 뜻의 ‘다이이치(第一)’에서 따온 ‘다이치’로 바꾸고 본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일본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였지만 수출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2010년 일본의 최대 유아용품업체인 ‘피존’사에 42만 달러(약 4억4500만 원) 규모의 카시트를 납품하면서 첫 수출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수출액은 지난해 136만 달러(약 14억4300만 원)로 3년 만에 3배가량으로 늘었다. 올해는 일본 300만 달러,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 300만 달러 등 600만 달러 수출이 목표다. 다이치는 일본 수출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에 자신의 브랜드를 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지홍 대표는 “일본에 수출한 뒤 우리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 소문나기 시작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은 기업 수로 보면 전체 기업의 99.9%이며 고용 비중이 86.8%에 이른다. 미국은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이 49.1%에 불과하며 일본(76.1%)과 대만(78.1%)도 한국보다 낮다. 그만큼 국내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가 진행되면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직접 수출기업과 ‘히든 챔피언’ 육성이 관건 전문가들은 수출 중소기업을 10만 개로 늘리기 위해선 대기업을 통해 완제품 또는 부품을 수출하는 간접 수출기업을 직접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3만3000곳은 수출용 완제품 또는 부품을 대기업에 납품하는 간접 수출기업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간접 수출기업의 81%는 해외 직수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관심이 높았다. 이들이 직접 수출을 고민하는 이유는 ‘협소한 국내시장’이 79.7%로 가장 높았다. 또 종합 경쟁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응답도 57.8%나 됐다. 이들 간접 수출기업은 수출에 대해 관심도 있고 제품 경쟁력도 있어 수출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자동차나 삼성·LG전자에 제품을 납품하는 우리나라 부품업체들의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이 기업들은 국내 대기업의 그늘 아래에서 안주할 게 아니라 세계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히든 챔피언’을 늘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 8만5866곳 중 3만5843곳(41.7%)이 수출액 연간 5만 달러 이하의 영세한 업체다.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80%는 수출 품목이 4개 이하이며 수출 대상국도 3.1개국 수준이다. 수출 강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연간 500만 달러 이상 수출 기업은 3992개사에 불과하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00만 달러 이상 수출 강소기업 비중이 2.3%에 불과한데 이를 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진우 pjw@donga.com·이세형·박창규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0)는 12일 오후 11시 반 잠자리에 들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파워슬립(Power Sleep)’이란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다음 날 오전 6시로 알람을 설정했다. 김 씨가 잠자는 6시간 반 동안 그의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기능은 오스트리아 빈대학 토마스 라타이 교수 연구팀(생명정보학부)의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시키는 데 쓰였다. 이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는 암과 알츠하이머 질환 관련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주로 쓰인다. 김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남는 연산처리 기능을 불치병 연구에 기부한 것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워슬립은 ‘잠자는 동안 쓰지 않는 수많은 스마트폰의 연산처리 기능을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더 빠르게 가동시키는 데 기부하자’는 취지로 개발된 공유가치창출(CSV)용 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돈을 쓰는 게 아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파워슬립을 개발했다”며 “앱을 켜기만 하면 별도 작업이나 비용 없이 기부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라타이 교수팀을 기부 대상으로 선택한 건 라타이 교수가 이 회사의 관심 분야인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어 산학협력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빈대학이 사용하지 않는 PC의 연산처리 기능을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하는 데 이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뒤 파워슬립 앱은 총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유튜브의 관련 영상 조회 횟수도 36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4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계기로 파워슬립 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가 결혼 시즌을 맞이해 다음 달 30일까지 ‘S프로포즈 굿스위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개 제품을 패키지로 구입하면 최대 41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휴 신용카드 결제 시 할부금 상환 등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리턴페이’를 활용하면 최대 80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는 다음 달 12, 13일 강남본점에서 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회원은 일대일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가전제품 구입 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TV의 경우 올해 주목해야 할 삼성전자 제품은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 기존 풀HD TV보다 4배나 선명한 화질인 800만 화소를 제공하며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과 얇은 화면 테두리를 통해 몰입되는 느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화면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주고 평면 TV보다 화질과 몰입감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와 조화를 이루는 사운드바 오디오도 최근 출시했다. 사운드바 오디오인 ‘HW-F850’은 투명 진공관을 탑재해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음감을 동시에 강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아래에 설치할 수 있도록 리얼메탈 소재를 이용해 얇고 긴 모양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도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핫 아이템이다. 세계 최초로 정수된 물을 탄산수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다.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젊은층을 특히 겨냥한 제품이다. 냉장고에는 탄산 농도 조정 기능도 있다.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냉장실과 냉동실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 주는 독립 냉각기술과 식재료에 따라 4단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전문 보관실도 갖추고 있다. 2014년형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은 골프공 표면에 굴곡을 새겨 공기 저항을 줄이는 원리를 응용한 ‘아이스 딤플’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전 제품보다 강한 회오리바람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3개의 바람 문을 이용해 8가지 냉방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한계령의 기류 패턴을 측정해 구현한 자연 풍량에 새와 파도 소리를 적용한 ‘휴(休) 바람’ 같은 테마 기능도 있다. 프리미엄 청소기인 ‘모션싱크’는 흡입력이 강화됐으며 기존 청소기와 달리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만들어져 사용자가 이끄는 데로 빠르게 회전 이동한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가 이달 초부터 세계 최초로 ‘20나노 4GB(기가바이트) DDR3 D램(20나노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2012년 10월부터 양산된 25나노 D램 이후 특별한 기술 혁신이 없었다. 이에 따라 20나노 D램은 반도체 시장의 주력 제품 중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0나노 D램은 직전 제품인 25나노 D램보다 전력 소비를 약 25%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정보기술(IT) 제품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된 20나노 D램을 PC 제품에 우선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스마트폰과 서버 관련 제품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20나노 D램은 하나의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25나노에 비해서는 30%, 30나노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20나노 D램이 IT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차세대 대용량 D램과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설비 투자 없이 이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 기술까지 마련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이르면 1년 안에 삼성전자가 10나노급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37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0억 달러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는 대학 1학년 조모 씨(19)는 밤을 새워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신기한 장면을 봤다. 이날 오전 4시 27분 종료된 여자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장면이 담긴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가 25분 뒤인 오전 4시 52분부터 온라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오전 8시 28분부터는 지상파TV 광고에서도 실제 경기 모습이 담긴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저렇게 빨리 광고를 만들었지?” 조 씨는 호기심이 생겼고 곧장 다른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도 검색해봤다. 지난달 12일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이상화의 경기 결과를 반영한 광고도 다르지 않았다. 실제 경기의 주요 장면과 경기 뒤 이상화가 환호하는 모습이 나왔다. 다만, 자세히 보니 응원 장면에서 연출한 모습이 나타났다. 박태환(수영), 김기훈(쇼트트랙), 제갈성렬(스피드 스케이팅), 전이경(쇼트트랙) 등으로 구성된 ‘갤럭시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응원석에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첫 금메달’ ‘37.28초’ ‘이상화 2연패’ 등 경기 결과를 곧바로 반영한 문구를 들고 있었다.○ 경기 장면은 ‘사실’, 응원 장면은 ‘연출’ 지난달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를 관심 있게 지켜 본 사람들 중 상당수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광고를 만들었지?’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김연아와 이상화뿐 아니라 심석희(쇼트트랙),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등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경기에서 메달이 나올 때마다 실제 상황을 반영한 광고를 방영했다. 삼성전자의 소치 겨울올림픽 마케팅 전략의 핵심 중 하나가 ‘리얼 타임 팩션(Real Time Faction)’ 광고였던 것. ‘팩션’은 ‘Fact(사실)’와 ‘Fiction(소설)’의 합성어로 실제 상황을 토대로 광고를 제작하는 경우를 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올림픽 중계영상에 ‘갤럭시 응원단’이 현지에서 직접 응원한 것 같은 연출 장면을 결합하는 게 올림픽 광고 전략의 핵심이었다”며 “사람들이 몇 시간 전의 감동적인 순간을 되새길 수 있도록 ‘리얼 타임 마케팅’을 펼쳤다”고 말했다.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후원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현장을 생생하게 반영한 광고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방영한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도 리얼 팩션 광고의 또 다른 콘셉트였다. 올림픽 참가 자체가 대단하고, 메달리스트가 되면 더 좋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광고에 반영한 것이다. 메달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멀었던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한 원윤종과 서영우를 광고 모델로 쓴 게 그 예다. 박범순 홍익대 광고홍보학부 교수는 “메달 획득과 상관없이 다양한 종목의 선수를 광고 모델로 출연시키며 희망을 강조한 건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변수 많았던 제작 과정 살아있는 상황을 담아낸다는 특성 때문에 리얼 타임 팩션 광고에는 변수가 많다.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건 기본이고 아예 메달을 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황에 맞게 여러 편의 광고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최 수개월 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각종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쳤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리얼 타임 팩션 광고 모델로 쓴 선수(팀)는 총 14명(갤럭시 응원단 5명 포함). 삼성전자는 금·은·동메달 획득과 메달을 따지 못했을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상황을 사전 제작한 뒤 경기 결과에 맞춰 광고를 제작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처럼 기존 광고 캠페인의 전형을 탈피한 것을 갤럭시가 추구하는 방향과 연계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얼 타임 팩션 광고의 제작 과정에서도 갤럭시의 혁신적 철학과 브랜드 가치를 담아냈다”며 “갤럭시 마케팅은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응원단’ 멤버였던 박태환은 “TV 광고를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과 생생한 감동이 느껴졌다”며 “이번 올림픽 광고에서 내가 들고 있던 응원 문구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새롭고,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5대 핵심 가치 중 제1 가치가 ‘인재제일’일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이념과 핵심 가치에서 모두 인재 육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고 있다”며 “신입사원 교육부터 직급과 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인재 경영과 관련된 발언으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의 “우수한 사람 한 명이 천 명,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발언은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에 대한 삼성의 의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발언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이 대표적인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세우는 건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세계 각 지역에서 활동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이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에 도입돼 현재까지 5000여 명이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을 다녀왔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도 중단되지 않았을 만큼 이 회장이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주로 보냈지만 최근에는 전체 파견자의 85%를 신흥국으로 보낼 만큼 신흥국 중심으로 운영된다.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답게 이공계 인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삼성 MBA’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이공계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다. 1995년 도입된 이 제도는 ‘엔지니어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소시오(Socio) MBA’와 ‘테크노(Techno) MBA’로 운영되는 삼성 MBA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대상이다. 소시오-MBA는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및 경영지원 부문 인력을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테크노MBA는 기술과 경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제조업 부문 관리자 육성이 목표다. 삼성 관계자는 “이공계 인력 중 차세대 핵심 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삼성 MBA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직원들 모두 이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인재 육성 못지않게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은 ‘열린 채용’이 핵심 테마다. 국내 기업 중 학벌, 성별, 출신지 등을 가장 안 본다고 자부한다. 서류전형 없이 기본 자격을 갖춘 사람은 누구나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에 응시할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열린 채용 못지않게 소외계층 채용에도 적극적이었다. 신입사원 공채 인원의 5%를 저소득층 출신에게 할당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제한돼 있는 지방대 출신도 35%나 뽑았다. 삼성 관계자는 “열린 채용이란 원칙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취업을 하려는 이들도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그룹의 정보기술(IT) 관련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이 기업들의 노사는 지난달 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기본급의 600%씩 지급됐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비연봉제 직원들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직원 대부분이 연봉제이며 정기상여금이 아닌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은 주요 대기업 가운데 LG그룹 계열사들이 사실상 처음이다. LG그룹에 따르면 이 계열사들의 임금은 전체적으로 4%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은 올해 임단협의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이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노사가 ‘신의 성실의 원칙’에 따라 합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은 휴일·야근·특근 등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므로 통상임금 규모가 커지면 기업에는 부담이고 근로자들에게는 이득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3위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순위 굳히기’에 들어섰다. 6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10억7000만 달러(약 11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6위였던 2012년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다. 화웨이(39억6900만 달러), 레노버(23억4700만 달러), ZTE(18억1000만 달러) 등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 업체들을 크게 앞섰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기능을 적용한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폰 화면의 특정 영역을 순서대로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면서 잠금이 해제되는 ‘노크 코드’ 기능을 보급형인 ‘L시리즈’와 ‘F시리즈’에도 적용했다. 노크 코드는 그동안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G시리즈’의 특징으로 내세워 온 기능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