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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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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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3세 여아 친모, 사망 알고도 신고 안 해…사체유기 시도 정황

    경북 구미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친모 A 씨(48)가 아이의 시신을 유기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라진 외손녀와 관련된 단서도 확보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17일 미성년자 약취 혐의와 함께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A 씨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숨진 B 양(3)을 처음 발견했다. 시신 발견 시점이 당초 알려졌던 10일보다 하루 빨랐던 것이다. A 씨는 시신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신고도 다음날 남편이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시신을 옮기려 한 흔적을 찾아냈다. A 씨를 추궁해 숨진 B 양의 시신 유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로부터 ‘유기를 시도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남편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 씨가 유기를 시도한 이유는 조사 중이다. A 씨는 그동안 “딸이 이사나간 집을 비우기 위해 갔다가 아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B 양이 발견된 빌라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었다. 경찰은 또 B 양과 바꿔치기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라진 진짜 외손녀의 행방에 대해서도 일부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A 씨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7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롱패딩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사라진 아이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구미=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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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친모 입만 바라보다 결국…

    경북 구미 3세 여자아이 사망사건이 미궁 속이다. 경찰은 프로파일러와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사에 나섰지만 친모 A 씨(48)의 자백을 받아내지 못했다. 유전자(DNA) 검사도 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 친부의 행방은 묘연하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일인 17일 A 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친모가 A 씨라는 것 말고는 성과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친모 입만 바라본 경찰 숨진 B 양(3)이 발견된 건 지난달 10일.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만큼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6개월 전까지 B 양과 함께 이 집에 살다가 이사 간 A 씨의 친딸 C 씨(22)가 살인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A 씨가 친모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반전됐다. 경찰은 A 씨가 C 씨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두 아이가 바뀐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 씨를 8일 긴급체포했고 사흘 뒤 구속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 핵심은 △실종 여아 행방 △여아 바꿔치기 정황 △공범 개입 가능성 등이다. 경찰은 우선 사라진 C 씨의 아이를 찾는 데 집중했다. 프로파일러 3명을 일주일 가까이 투입해 A 씨의 심리분석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했지만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은 2018년 출산을 전후로 A 씨가 범행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B 양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C 씨가 낳은 아이는 출생신고 이후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숨진 B 양의 친부를 의심하고 있다. A 씨 주변 남성 2명에 대해 DNA 검사를 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의 수사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A 씨의 자백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이 압박할 수 있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자 입을 굳게 닫았다. 이성용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과신한 것이 패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수사 전환 안 해 제보 못 받아 경찰이 선제적으로 공개수사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수사로 전환해 더 많은 제보를 수집했더라면 결정적 단서를 얻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와 거짓말탐지기, DNA 수사 성과가 없을 때 빨리 공개수사로 돌렸어야 했다. 전국적 관심을 끌어 제보를 받을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수사 초기 친부를 찾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 정보를 이용했으나 A 씨가 최근 휴대전화를 바꿔 남성을 특정하지 못했다. 실종 여아를 찾기 위해 구미시 아동보육과와 공조해 아동복지시설 3곳을 살펴봤지만 소득은 없었다. A 씨가 민간 산파 등을 통해 출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미시보건소의 도움을 받았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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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본격 추진

    경북 포항시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학산천이 우선적인 시범사업 대상이다. 학산천은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쓰레기가 쌓여 환경오염이 심하고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1992년 복개 공사 후에는 도로 및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시는 총사업비 394억 원을 들여 2023년 8월까지 북구 우현동 도시 숲에서 동빈내항까지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학산천 생태계를 살릴 방침이다. 하천 주변에 산책로와 생태 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 정화용 수생 식물을 심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쾌적하게 만든다. 포항시는 학산천 복원 사업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원활한 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 북구 옛 포항수협 삼거리에서 롯데백화점 포항점 방향 좌회전과 이 백화점에서 동빈내항 방향 직진을 금지한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환경오염을 이유로 복개한 학산천과 칠성천 두호천 양학천 등 4개 하천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 사업으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완성한 뒤 나머지 3곳 하천도 원래 자연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심 하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 도시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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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친모,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자아이의 친엄마로 확인된 A 씨(48)에 대해 경찰이 거짓말탐지기(심리생리)까지 동원해 수사를 벌였지만 친부를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경찰서는 일주일 가까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 씨의 심리 분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18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다급해진 경찰은 13일 거짓말탐지기로 A 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이 5개 정도의 질문을 했는데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의 질문에서 ‘거짓’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질문에는 A 씨가 횡설수설해 거짓말탐지기로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뒤 A 씨 혼자 아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A 씨가 2018년 3월경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A 씨의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출산 전 만난 남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출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 씨의 남편과 딸의 전남편에 대해 유전자(DNA) 검사를 했지만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니었다. 또 A 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17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A 씨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딸 B 씨(22)의 아이와 숨진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11일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사라진 B 씨의 아이도 찾고 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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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거짓말탐지기도 구미 여아 친부 못찾았다…경찰 “특정 못해”

    경북 구미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친부를 확인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경찰서는 친모 A 씨(48)가 2018년 3월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A 씨의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2017년 상반기 경 만남을 가진 남성을 찾고 있다. 하지만 A 씨가 출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A 씨와 만남을 가진 새로운 남성을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은 11일 친모 A 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DNA(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또 A 씨의 남편과 딸의 전 남편까지 검사했지만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 친부 유력 남성을 특정하지 못해 추가로 DNA 검사는 하지 않았다”며 “남성을 특정한다하더라도 전화번호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뒤 A 씨 혼자서 아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친부와 같이 범행했거나 논의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8일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 씨의 진술을 이끌어 내려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13일에는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심리생리 검사를 했지만 사건을 해결할만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오후 3시 경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6개월동안 방치된 뒤 숨져 있는 것을 A 씨가 발견했다. 이 빌라는 A 씨의 친딸 B 씨(22)가 살다가 이사한 곳으로, 경찰은 당초 B 씨가 아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DNA 조사결과 아이의 친모가 A 씨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B 씨의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11일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 B 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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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구미 여아 친모’ 입열까

    경북 구미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한 친부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가운데 신생아 바꿔치기로 사라진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여자아이의 행방도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14일 경북경찰청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8일부터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사망한 아이의 친모인 A 씨(48)의 심리적 안정을 살피면서 조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A 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해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딸(22)이 2018년 3월 8일 아이를 낳았으며 A 씨는 이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 출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딸은 구미지역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있지만 A 씨는 출산 관련 자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남편은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남편이 숨진 3세 여자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DNA 검사에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같이 살았지만 애정이 돈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임신을 몰랐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딸이 낳은 또 다른 3세 여자아이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 씨가 2018년 초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딸의 아이와 바꾸는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면서 딸의 아이는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해당 아동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아이를 딸에게 맡기면서 딸이 낳은 아이는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아이의 친부와 범행을 공모했을 수 있다고 보고 A 씨의 내연남 2명을 상대로도 DNA 검사를 했지만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친부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을 추가로 찾아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고 딸도 낳은 적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아이의 생전 얼굴이 공개되자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피의자 엄벌을 촉구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13일 유튜브 채널에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태어나 얼마 되지 않은 모습과 잠자리에 누워 있거나 먹을 것을 손에 쥔 사진들이다. 해당 영상에는 ‘눈빛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고…다음 생엔 좋은 부모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라’ ‘부모 잘 만났으면 너무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을 아이들이 계속 희생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구미=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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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3세 여아’ 친모 범행 부인-남편 “출산 몰라”…수사 난항

    경북 구미 3세 여자 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한 친부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가운데 신생아 바꿔치기로 사라진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여자 아이의 행방도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14일 경북경찰청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8일부터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사망한 아이의 친모인 A 씨(48)의 심리적 안정을 살피면서 조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A 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해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딸(22)이 2018년 3월 8일 아이를 낳았으며 A 씨는 이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 출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딸은 구미지역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있지만 A 씨는 출산 관련 자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남편은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남편이 숨진 3세 여자 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DNA 검사에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같이 살았지만 애정이 돈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임신을 몰랐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딸이 낳은 또 다른 3세 여자 아이를 찾는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 씨가 2018년 초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딸의 아이와 바꾸는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면서 딸의 아이는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해당 아동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아이를 딸에게 맡기면서 딸이 낳은 아이는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아이의 친부와 범행을 공모했을 수 있다고 보고 A 씨의 내연남 2명을 상대로도 DNA 검사를 했지만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친부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을 추가로 찾아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고 딸도 낳은 적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탐문 등의 주변 인물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 아이의 생전 얼굴이 공개되자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피의자 엄벌을 촉구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13일 유튜브 채널에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태어나 얼마 되지 않는 모습과 잠자리에 누워 있거나 먹을 것을 손에 쥔 사진들이다. 해당 영상에는 ‘눈빛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고…다음 생엔 좋은 부모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라’, ‘너무 예쁘게 생긴 아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길까’, ‘부모 잘 만났으면 너무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을 아이들이 계속 희생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장영훈기자 jang@donga.com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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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친부 찾기 ‘미궁 속으로’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 아이의 친엄마가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아이의 친부로 지목된 남성의 DNA(유전자)를 대조했지만 ‘불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경찰서는 전날 친모인 A 씨(48)와 친분이 있는 한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숨진 B 양(3)의 친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사 결과는 이 남성과 B 양이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나왔다. 경찰은 이 남성 말고도 A 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불러 DNA 검사를 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 A 씨가 친부와 공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은 주변 남성을 상대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A 씨의 친딸인 C 씨(22)가 B 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모가 A 씨였다는 사실이 DNA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해 그 사실을 남편과 가족에게 숨겨야 했고, 결국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외손녀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B 양을 의도적으로 외손녀로 둔갑시켰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다. 친딸 C 씨가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직후 출생신고를 한 것과는 달리 A 씨는 B 양을 출산했다는 기록도 없고, 출생 신고도 하지 않았다. 경찰이 A 씨가 처음부터 아이를 바꿔치기 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이유다. C 씨가 낳은 아이는 출생신고를 하고 사라졌고 B 양은 그동안 사라진 아이의 이름으로 키워졌다. C 씨는 최근에야 자신의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매달 구미시에서 아동수당을 받아왔지만 숨진 B 양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궁하고 있지만 혐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가 여전히 숨진 아이가 자신이 낳은 딸이 아니라고 해 수사에 진척이 없다. 친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9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C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C 씨가 지난해 8월 B 양을 빈집에 홀로 남겨 두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아이가 숨졌다고 판단했다. 11일에는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 자신이 낳은 아이를 친딸 C 씨에게 맡겨 아이의 신체 활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봤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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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구미 3세 여아 친부 지목된 남성, 유전자 불일치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6개월 동안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친엄마가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아이의 친부로 지목된 남성의 DNA 검사결과가 ‘불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경찰서는 여아의 친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친모인 A 씨(48)와 내연 관계에 있는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고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DNA(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이 남성과 숨진 여아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 이외에 A 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불러 DNA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남성 역시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그동안 DNA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여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예정이었던 경찰 수사도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경찰은 이미 DNA 검사를 통해 A 씨의 남편이 친부가 아니라는 것도 확인했다.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친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숨진 여아의 친모가 A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친부가 누구인지를 밝혀줄 DNA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출산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낳은 여아를 외손녀로 둔갑시켜 친딸 B 씨(22)가 낳은 또 다른 아이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내연남과 공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친부의 행방을 쫓고 있다. B 씨가 낳은 딸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한편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C 양(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경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B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B 씨가 지난해 8월 C 양을 빈집에 홀로 남겨 두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아이가 숨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11일에는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 A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딸 B 씨에게 맡겨 아이의 신체 활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봤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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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사망 3세 여아 ‘친엄마 미스터리’

    지난달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자아이의 친엄마는 20대 여성이 아닌 아래층에 살던 40대 외할머니로 밝혀졌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이윤호 영장전담 판사는 11일 구미경찰서가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A 씨(48)에 대해 “유전자(DNA) 감정 결과 등에 의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딸 B 씨(22)에게 맡겨 아이의 신체 활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C 양(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경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B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B 씨가 지난해 8월 C 양을 빈집에 홀로 남겨 두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아이가 숨졌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B 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 싫었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B 씨는 전남편이 집을 나가 혼자 아이를 키워 오다 재혼한 남성과 같이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이사했다. 구속 당시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외할머니로 알려진 A 씨가 C 양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B 씨와 C 양의 DNA를 대조했는데 모녀 관계가 성립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유전자검사 범위를 아래층에 사는 A 씨까지 확대한 것이다. 그동안 아이의 친엄마로 알고 있던 B 씨와 C 양은 자매 관계였던 셈이다. A 씨는 이 사건의 최초 신고자다. 사건 당시 “지난달 딸이 살던 위층 집주인이 짐을 치워 달라고 해 청소를 하러 들렀다가 숨진 C 양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A 씨는 DNA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A 씨는 “딸(C 양)을 낳은 적이 없고 죽은 아이는 딸이 낳았다. 손녀가 맞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A 씨가 내연남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출산한 사실을 숨기려고 C 양을 자신의 외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B 씨는 친정 엄마인 A 씨와 임신·출산 시기가 비슷해 그동안 C 양을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공모해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C 양을 방치해 숨지게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B 씨가 출산한 또 다른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출생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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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군 송해공원에 ‘송해선생 기념관’ 10월 개관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에 방송인 송해(94)의 인생사를 담은 기념관이 들어선다. 달성군은 올해 10월 개관을 목표로 송해선생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해는 2018년 자신이 방송 활동을 하면서 소장하게 된 각종 물품을 달성군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달성군은 송해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품 432점을 기증받았다. 달성군은 이를 전시할 기념관 조성사업에 나섰다. 현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일원에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하며 연면적 711여 m²,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송해는 9일 이곳을 찾아 김문오 달성군수와 기념관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달성군은 송해의 처가가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 인근에 있는 인연으로 2016년 송해공원을 조성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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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경쟁 제2라운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의 대구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지역 어느 병원이 운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이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감염병관리위원회의 권역 최종 확정을 앞두고 병원들은 저마다 셈법이 한창이다. 규모 확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감염병 전문병원 대구 유치 확정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선정위원회를 열어 대구 경북권을 신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지로 선정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주중 열리는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전문병원 설립 지역을 최종 확정해 공표한다. 5월 대구경북에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상대로 공모 절차를 밟고 6월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당시 비교적 좋은 여건에서도 유치에 실패했다. 시는 이후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대경권 설립 필요성을 적극 요청했다. 영남권 인구가 1298만 명에 달하지만 지역 내 감염병 전문병원이 1곳에 불과한 점을 들어 추가 설립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을 처음 세워 위기를 극복한 점을 내세웠다. 시는 정치권과 협력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23억 원을 확보하면서 유치에 성공했다.● 병원 유치 경쟁 본격화 감염병 전문병원에 선정되면 국비 409억 원(설계비 23억 원, 건축비 386억 원)을 지원받아 36개 병상(음압병상 30개, 중환자실 6개) 규모의 독립 병동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 권역 내 감염병 환자의 치료와 대응 인력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감염병 재난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일반 병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매년 유지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난해 영남권 유치전에 참여했던 대구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의 선정 평가 기준은 △감염병 대응 인프라 보유 현황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 계획 △설립부지의 적절성 △모병원과의 연계성 등이다. 지역 의료계는 질병청 평가 기준을 토대로 대구동산병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임무를 자처했다. 지난해 2월 21일 병원을 통째로 비운 뒤 같은 해 8월 4일 지정 해제까지 115일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했다. 또 같은 해 8월 27일 재지정돼 현재 코로나19 환자 50명이 치료받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에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190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동 병원 부지에 감염병동을 새로 건립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영남권 전문병원 선정 당시 본선에 진출해 양산부산대병원과 경쟁했다. 당시 자부담금으로 148억 원을 제시할 만큼 높은 유치 의지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136명을 치료했다. 감염병 병원 설립 공간으로 라파엘관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세계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점과 생활치료센터 2곳을 운영한 경험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내 감염이 단 1차례도 일어나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현재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220개 병상을 준비한 상태다. 코로나19 환자 18명이 치료받고 있다. 누적 치료 환자 수는 약 200명이다. 영남대병원은 현재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코로나19 치료 환자 수는 누적 151명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의 자부담금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해 영남권 전문병원 선정 과정에서 자부담 148억 원을 써낸 대구가톨릭대병원이 3개 병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과정에서는 자부담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병원의 강점을 잘 판단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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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 가수 휘성, 1심서 집유 2년 추징금 6050만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가수 휘성(39·사진)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조순표)은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6050만 원도 명령했다.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주치의 소견과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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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소비운동으로 지역경제 살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함께 녹입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북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가격표에 찍힌 액수의 2배 금액을 계산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가 시작하는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재방문을 약속하며 선(先)결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식당 방문 후기를 남기며 착한소비운동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 등 10명을 지목했다. 대구시는 1호 참여자로 나선 권 시장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결제 선구매 참여를 장려하는 ‘굿(Good)소비 Good대구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참여 시민이 지역 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에서 선결제 하거나 선구매 한 뒤 재방문을 약속하며 후기를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착한소비운동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권 시장은 “조만간 대구시 유관기관 및 업체와 지역생산제품 소비권장운동인 ‘대구제품으로 산 데이(Day) 대(구제품) 소(비) (운)동’도 시작한다.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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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섬유연구기관 ‘내부 갈등’ 점입가경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섬유연구기관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섬유업 쇠락에 따른 경영 악화뿐만 아니라 기관장 해임과 선임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대구 서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8일 오전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혁기 현 원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이사 12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이 10표 나왔다. 강 원장이 지난해 경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해임 이유다. 최근 몇 년간 전임 원장들의 평균 점수는 80점대였지만 강 원장은 56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취임한 강 원장은 이듬해 평가에서는 약 80점을 받았다. 섬유개발연구원 노조는 이사회가 강 원장 해임을 밀어붙이기 위해 고의로 낮은 점수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원장 경영 평가는 이사회가 자체 시행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이사장이 지정한 5명이 강 원장에게 평가 점수를 낮게 줬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평가 핵심 요소인 지난해 경영 실적은 사실 좋은 편으로 안다. 악의적으로 이뤄졌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사회가 강 원장의 업무 성향을 믿지 못하고 신뢰 관계가 나빠져 해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강 원장은 취임 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했다. 이사회가 연구원 사정을 빠짐없이 보고받기를 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 원장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관계가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섬유개발연구원 이사회는 원장의 선임 및 해임, 조직 개선, 정관 개정 등의 권한이 있다. 따라서 이번 해임 결정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원장을 해임하는 것은 섬유개발연구원 존립과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강 원장 해임을 강행한 이사회 전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원장 대행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본부장급 5명 가운데 이사장이 지정하는 1명이 올해 11월까지 원장을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 동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는 대구시가 신임 원장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 연구원의 원장은 2018년부터 공석인 상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 서류 심사에서 4명을 합격시켰다. 하지만 1명이 채용 비리와 건물 임대 특혜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전면 재심사를 결정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대구시 관계자가 개입해 특정 후보자 선임을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를 받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재심사 결정 다음 날 대구시의 담당 사무관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A 후보자를 선임하라는 경제국장 지시 내용을 전달했다고 제보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를 어기면 연구원 지원 사업을 공모로 바꾸겠다고 했다. 시가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미 대구시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원의 한 간부는 “대구시가 올해 초 지원할 예정이었던 디자인육성사업 예산 16억 원을 지급하지 않고 어떠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미루고 있다. 지난달 직원들은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는 성명서에서 “수사기관은 대구시가 원장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일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원장추천위원회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노조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원장 선임 절차상)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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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민원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법원 만들겠다”

    “직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다루는 판결을 하면서 항상 정성을 쏟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에서 ‘무성무물(無誠無物)’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임기를 시작한 황영수 신임 대구지방법원장(56·사법연수원 23기)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소속 법관과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해 지역민들에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구지법은 최근 개인 파산이 증가하는 등 업무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탓이다. 개인 파산 선고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6개월보다 3개월 이상 긴 9개월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판이 원활하지 못해 장기 미제도 늘고 있다. 대구지법에 따르면 현재 민사 242건, 행정 41건, 형사 29건, 경매 26건 등 338건이 쌓여 있다. 황 법원장은 우선 부서별로 겪고 있는 업무 부담 원인을 파악했다고 한다. 내부 인사 적체는 구성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법원장은 “젊은 직원이 적어 사무관급 팀장들이 실무에 나서는 형편”이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우수 직원 포상 등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구성원들에게 법원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말할 때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사법부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 정신을 내세운다. 그는 “민사 소송에서 판사의 증거 신청 불응과 특정 변호사 편향을 언급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재판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법원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판에 승복하지 못해 항소심과 상고심을 거치면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 신뢰를 회복하려면 친절하게 절차와 상황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황 법원장의 소신이다. 그는 “민원인의 말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절차적 만족도부터 높이는 것이 믿음의 첫걸음”이라며 “특히 법관들은 쌍방의 증거 신청에 충분히 응해주고 일반인들이 생소해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평소 ‘공평’과 ‘정성’을 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는다. 그가 앞으로 대구지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 법원장은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가슴에 품고 있다. 물은 위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수평을 이루고 모든 곳을 적신다. 상황(그릇)에 따라 변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는다. 이 같은 철학을 실천하는 법원을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법조타운 이전 사업도 각별히 챙기고 있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면 사법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 법원장은 “대구지법 청사 관리권을 갖고 있는 대구고법에서 법원청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 기본 계획을 심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업무 공간도 늘려 달라는 민원인과 구성원의 요구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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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짓던 할머니, 4000만원 기부하고 하늘로

    “생전에 맛있는 것도 못 먹고, 해진 옷도 기워 입으면서 모은 4000만 원입니다.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며 남긴 돈이에요.” 지난달 23일 경북 사단법인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승려라고 밝힌 뒤 “평소 서로 의지하고 지낸 한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4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 이 돈을 할머니 말씀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사흘 뒤 이 승려를 찾아가 기부금 4000만 원을 받았다. 기부자는 최근 지병을 앓다가 사망한 A 할머니(75)였다. 승려는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달라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이름과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할머니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자녀 없이 혼자 봉화군 소천면에 작은 밭을 일구며 살았다는 것만 알려졌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는 “할머니의 뜻이 세상에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개 의사를 여러 번 여쭈었지만 한사코 거절하셨다. 기부금을 전달받을 학생들이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땀 흘려 어렵게 번 돈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몹시 추운 날에도 난방비를 아꼈고 좋아하는 음식도 안 먹고 참아가며 돈을 모았다. 마을 사람들은 ‘왜 저렇게 아끼면서 살까’라며 궁금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학생들을 위해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애틋했다. 승려는 “평소 할머니는 동네 학생들을 유난히 예뻐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절대 공부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자주 해주셨다”고 말했다. 엄태항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봉화군수)은 “할머니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장학금 기탁에 감사드린다. 고인의 뜻을 기려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해마다 1억 원 정도의 장학금을 봉화에 사는 학생들이나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봉화=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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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대학생 모임 감염 28명으로 늘어

    대구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했던 20대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20대 대학생 1명을 포함한 9명이 동창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다. 2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모임에 갔던 대학생 12명 등 관련 확진자만 28명이다. 확진된 대학생들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이다. 지난달 21, 23일 두 차례 모임을 가졌는데, 두 모임을 모두 다녀온 A 씨가 처음 확진됐고 동창생과 가족, 지인 등이 잇달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이천의 스티로폼 공장에서는 직원 12명이 감염됐다. 외국인 근로자 1명이 2일 확진됐고 이후 직원 28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동두천에서도 외국인 선제 검사를 하면서 9명이 더 확진됐다. 지난달 23일부터 감염된 외국인은 모두 130명이다. 양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에서 남면 광적면 등에 있는 공장 2곳에서 외국인 근로자 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서울 여의도 칵테일 바에서는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틀 새 감염자 8명이 더 나왔다. 이 가게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게시 준수, 안내문 부착 등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영등포구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17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칵테일 바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됨에 따라 구청에서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선박에서 작업하는 항운노조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천항에서는 1월 25일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달까지 노조원, 가족, 지인 등 67명이 확진됐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대구=명민준 / 이천=이경진 기자}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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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야시장에 불 켜진다… 서문-칠성시장 평일 정상영업 재개

    한동안 단축 운영을 해오던 대구 야시장이 이달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4일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중구 서문야시장과 북구 칠성야시장이 이달부터 평일 운영을 재개했다. 그동안 두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매주 금∼일요일 하루 3시간만 영업했다. 이달부터는 정기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정상 영업을 한다. 화∼목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운영한다. 금, 토요일은 오후 6시에 개장해 오후 11시 반에 문을 닫는다. 지난해 대구 야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서문야시장은 지난해 방문객이 전년보다 80% 가까이 줄었다. 2019년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전체 상인 가운데 30%가량이 지난해 하반기 폐점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음식 조리 단계부터 주문 시까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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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도시가스 검침원, 8일까지 총파업 돌입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 소속 검침원들이 8일까지 총파업을 한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지회는 3일 검침원들이 과도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노조 측은 수십 년 근무한 노동자와 1년 근무한 노동자의 월급이 동일한 상황을 지적하며 근속연수를 임금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그동안 검침원들이 근무 연장 및 휴일 수당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와 노조는 1월부터 단체협약을 놓고 협의를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가 대구시의 도시가스 검침, 안전점검 등 업무를 위탁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그 이면에 검침원 등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사측은 요구안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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