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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5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58·사진)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 의원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 2월 피의자 신분으로 이 의원을 조사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해둔 상태였지만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4·7 재·보궐선거 이후에 영장청구를 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영장청구 시점을 다소 늦췄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이 의원의 구속영장에 이 의원이 조카인 재무 담당 간부 A 씨를 시켜 이스타항공 주식을 거래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넘기도록 하는 등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주도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 계열사인 IMSC와 새만금관광개발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540억여 원어치를 이스타홀딩스란 신생 회사에 100억여 원에 매각하도록 하는 등 회사에 500억 원대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당시 26세였던 이 의원 딸과 16세였던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였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자신의 차명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 이 같은 헐값 주식 매각을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주식 거래 당시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는 이 의원 친형이 대표로 있던 IMSC란 회사였다. 검찰은 IMSC의 실소유주였던 이 의원이 친형 명의로 된 이스타항공 지분을 자녀들 명의로 넘기는 방식으로 차명 지분을 정리하면서 편법 증여까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스타항공 등의 자금이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는 데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당원 협의회 사무소를 운영했다고 판단해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당법은 정당이 아닌 개인이 당원 협의회 사무소를 운영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빼돌린 회삿돈 38억 원 대부분을 현금으로 출금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전달 과정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범행으로 자금난을 겪던 이스타항공이 결국 근로자들을 대량 해고한 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탈당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국회의 체포동의를 거쳐야 열릴 수 있다. 국회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19일이나 본회의가 열리는 29일 중으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도예 yea@donga.com·배석준 / 전주=박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제22회를 맞는 영화제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4개 극장(상영관 17개)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영화제를 올해는 정상적으로 추진해 세계 각국의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직위의 이 같은 의지는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에도 담겼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해외 109편, 국내 77편 등 186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이 상영된다. 특히 지난해 97편이었던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으로 늘려 극장을 찾지 않아도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막작은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골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다. 세르비아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분신하는 모습을 통해 빈부격차와 설익은 사회 안전망을 비판한다. 폐막작은 1939년 스페인 내전 중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탈출해 수용소에 머물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호세프 바르톨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기록한 ‘조셉’이다. 프랑스 출신 감독 오렐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폐막작은 그동안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전주돔’에서 상영됐지만 올해 개막작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폐막작은 CGV 전주고사 1관에서 상영된다. 야외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임흥순 감독의 ‘포옹’, 이승원 감독의 ‘세 자매’,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등 4개 작품도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7년 동안 35편의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사회적 이슈나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영상에 담는 ‘스페셜 포커스섹션’에서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를 다룬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과 여성 감독 7인을 조명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선보인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영화의 거리 곳곳에 야외 상영관이 마련된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꾸민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도 전시된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영화 팬들과 전주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객들이 영화제를 더 가깝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완주군 경천면 ‘싱그랭이 마을’과 ‘화암사’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포함됐다. 안심 관광지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봄철 여행지다. 싱그랭이 마을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 등이 이 마을에서 짚신을 바꿔 신고 나무 위에 헌 신을 걸어뒀다고 해서 붙여진 ‘신거랭이’에서 유래됐다. 신거랭이에 ‘싱그럽다’가 합쳐져 지금의 싱그랭이가 됐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 이름의 어원을 기념하는 큰 짚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마을 안에 조성된 에코 정원에서는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 길 끝에는 ‘바위에 핀 꽃’이라는 뜻의 화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 유일의 하앙식(下昻式) 구조 건축물로서 국보 제316호로 지정돼있다. 하앙식은 바깥에서 처마를 받치는 부재를 하나 더 설치해 일반 구조보다 처마를 훨씬 더 길게 내밀 수 있게 한 구조다. 작은 사찰이지만 8채 건물이 소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봄이면 사찰 주변에 복수초와 매화 등이 아름답게 피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싱그랭이 마을과 화암사는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방문 시 개인 방역과 거리 두기 등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이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부안∼고창 간 노을대교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중앙정부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7.48km의 교량이다. 2005년 기본설계용역에 이어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경제성 등을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자치단체는 지난해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앙정부와 정치권 등에 대교 건설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민간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달부터 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두 자치단체 군민들의 서명이 이어져 3만여 명이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군민들의 서명을 유기상 고창군수와 권익현 부안군수가 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부산 중구∼경기 파주 문산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도로망 구축을 위해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은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교가 완공되면 부안에서 고창까지 62.5km를 우회했던 이동 거리가 7km로 줄고 통행 시간도 50분에서 10분 정도로 단축돼 서해안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치단체들은 기대하고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 어린이공연장이 ‘과학 마술’을 소재로 한 연극 ‘황금사과의 전쟁’을 16일과 19일 무대에 올린다.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진행하는 공연은 어린이공연장의 올해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황금사과의 전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과학 원리의 마술 공연을 결합해 재구성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수칙에 따라 100석만 예약을 받는다. 공연은 무료이며, 군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4∼6월분 도시가스 요금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한다. 대상은 상시근로자가 5명 또는 10명 미만인 소상공인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독립유공·상이자, 차상위계층, 다자녀가구다. 유예 기간에는 미납에 따른 연체료(2%)가 부과되지 않는다. 납부 기한이 연장된 요금은 납부 기한 만료 시부터 12월까지 균등 분할해서 낼 수 있다. 요금 납부 유예를 원하는 희망자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관할 도시가스사 콜센터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당월 요금에 대한 납부 유예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청구서의 납기일 내에 신청해야 한다. 취약계층은 별도의 서류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소상공인은 관할 도시가스사 요금고지서에 적혀 있는 고객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를 알려줘야 한다. 전북도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1만3096가구의 도시가스 요금 미납에 따른 공급 중지 유예도 실시한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 2만6000여 가구가 혜택을 봤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인천의 한 치킨집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번지면서 원생과 교사 등이 대거 확진됐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치킨집과 관련해 이날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19명이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40명이다. 이 중 19명이 연수구 어린이집 관련 감염자다. 원생 8명, 교사 9명, 교사 가족 2명이다. 보조교사 A 씨가 지난달 집단 감염이 발생한 치킨 음식점을 방문한 뒤 4일 확진됐다. 이후 전수 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원장(51·여)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연수구 280여 개 어린이집 교사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전국 순회 집회를 가진 자매교회 관련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자체 등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자매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63명이 새로 나왔다. 현재까지 확진자만 134명에 이른다. 지역별로 △서울 30명 △대전 28명 △전북 21명 △경기·경북 각 20명 △대구 11명 △충남 2명 △전남·광주 각 1명이다. 이 교회는 전국 13곳에 지교회를 두고 종교 활동 외에도 치유센터라는 명목으로 모임, 활동을 해왔다. 70여 명이 모여 숙식도 함께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는 이날 역학조사를 벌였다. 일부 교인들이 강원 횡성과 전북 전주 모임에 참석해 음식을 함께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들이 교회 안에서 예배를 하는 동안 거리 두기는 지켰지만 찬송가를 부르는 과정에서 비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회 방역수칙에는 성가대 운영은 금지돼 있지만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허용된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전주=박영민 / 이청아 기자}
전국을 돌며 종교 행사를 해 온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이 나왔다. 부활절 등 교회 종교 행사를 대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4일 중앙대책방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여러 지역에 퍼져 있는 자매 교회들과 함께 전국 순회 집회를 가진 교회에서 78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는 전국 11곳에 같은 이름의 교회를 두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모두 지역만 다른 자매 교회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교인들은 지난달 23∼30일 대전,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에서 교회를 돌며 집회와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8개 지역에서 나왔다. △대전 28명 △전북 20명 △경기 13명 △서울 11명 △경북 3명 △광주 충남 전남 각각 1명이다. 이들은 종교적 힘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치유은사’라는 이름의 종교의식을 해왔다.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고 종교적 주문을 외치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감염병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인들을 상대로 일일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대전에 있는 교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 신도가 45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교인의 절반 이상이 감염된 셈이다. 전북 군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 5명이 2일 확진됐는데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에서 교회 모임과 개원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와 군산에서도 같은 교회 교인 등 20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25, 26일 전주에서 열린 치유 집회 참석자와 접촉자들이다. 확진자 한 명은 군산의 요양병원 직원으로 알려져 병원 환자 등 18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도 진행했다. 현재 환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에 나눠 배치됐다. 서울에 있는 자매 교회 교인과 가족 등 1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전주=박영민 / 대전=지명훈 기자}
전북 전주시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거래된 2만5916건 가운데 불법 투기가 의심되는 1105건을 조사한 결과 116건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전주시는 실제 거래가격보다 비싸거나 싼값에 아파트를 사고팔고, 1명이 여러 채를 산 경우 또는 법인 명의의 거래 내역을 우선적으로 살펴봤다. 20대나 80세 이상의 고령자가 고가의 아파트를 사고, 실거래 신고 이후 계약이 해지된 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편법 증여 52건을 포함해 소득세법 위반 19건 등 탈세와 관련한 위반사례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분양권 전매 제한 위반 23건, 명의신탁 1건, 중개사법 위반 11건, 부동산 거래신고법 위반 9건, 법인의 목적 외 자금 사용 1건 등이다. 외지인의 투기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전체 적발 건수 116건 가운데 외지인은 37명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전북 8명, 서울 7명, 대전 7명, 충남 6명, 전남 3명, 경기 2명, 충북·제주·세종·광주 각 1명 순이었다. 2017년 11월 1억7709만 원이었던 전주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0년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1억8083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억6613만 원)보다 8.85% 급등했다. 1년 사이에 평균 147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신도심을 중심으로 지은 지 얼마 안 됐거나 새로 지은 아파트는 수천만 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지난해 12월 전주시내 전 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규제하는 조정대상으로 묶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주에 사는 대학생 A 씨는 지난해 6월 전주 에코시티의 한 아파트를 4억여 원에 사기로 계약했지만 실제 매매 대금은 다른 사람이 냈다. 전주시는 명의신탁 의심사례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주에 사는 B 씨는 분양권을 받은 뒤 전매제한 기간임에도 수천만 원의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았다가 부정취득으로 고발당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외지 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해 원정 투기에 나섰고 전매제한 기간에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빈번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번에 적발한 116건 가운데 23건은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고 16건은 세무서에 통보했다. 7명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처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나머지 70건에 대해서는 위반사항에 따라 경찰수사 의뢰 및 세무서 통보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미영 전주시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장은 “2만5000여 건의 거래 내역 가운데 투기 의심이 가는 2500여 건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투기행위를 뿌리 뽑아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에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들어선다.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전 주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공간이다. 2019년 전북과 경남이 최초로 선정된 뒤 현재까지 대전, 대구, 충남, 강원 등 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군산대 인근 부지에 2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647m² 규모로 짓는다. 완공은 2022년 8월이다. 사무와 입주 공간,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강연실·휴게실·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혁신타운의 성공적 운영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연내에 만들고 사회적경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혁신타운을 완공하면 해마다 200여 명의 사회적경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1220여 개의 수혜기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19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 혁신타운이 국내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남원시는 “남원역에서 지리산 정령치를 오가는 순환버스 운행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순환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겨울철 정령치 도로가 통제됨에 따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달궁까지만 운행했다. 순환버스는 2개 노선을 운행한다. 남원역∼광한루원∼주천 둘레길 안내센터∼육모정∼정령치 코스와 남원역∼운봉읍사무소∼인월터미널∼뱀사골∼달궁∼정령치 코스다. 코스별로 하루 3회씩 총 6회 운행한다. 남원역을 기준으로 첫 차는 오전 7시 반, 막차는 오후 4시에 출발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하며 요금은 편도 기준 1000원이다. 정령치는 지리산 종주의 주요 시작점으로, 주요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2019년 순환버스 운행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9500여 명이 이용했다. 자세한 운행노선과 시간은 남원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광한루원을 경유해 지리산과 시내 관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며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여행하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태어난 지 7개월 된 여자아이가 뇌사에 빠졌다.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엄마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의 75%가 손상됐다. 아이 엄마는 홀로 딸을 돌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전북경찰청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A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익산 집에서 딸 B 양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수차례 던져 뇌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손찌검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정도 이어졌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오줌을 싼다거나 자다 깨서 울며 보챘다는 게 이유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 횟수만 21차례다. 절반이 넘는 12차례에 걸쳐 아이를 1m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방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당시 바닥에는 1cm 정도의 얇은 매트만 깔려 있었다. 평소보다 오랜 시간 잠을 자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12일 저녁 B 양을 병원으로 옮겼다. 정밀검사 결과 뇌 전체의 4분의 3이 부상을 당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B 양은 현재 의식이 없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진은 B 양에게서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보이는 증상을 발견했다. 아이를 세차게 흔들었을 때 뇌 손상, 망막 출혈 등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혐의를 부인하던 A 씨는 학대 행위가 담긴 영상과 휴대전화 검색 기록 등을 토대로 경찰이 추궁하자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A 씨는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지난해 8월 출산한 뒤 친정 엄마에게 육아를 도움받으려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국이 어려워지자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편은 직장 때문에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다. 우리말도 서툴러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경찰은 40대 남편 C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딸을 학대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A 씨 부부는 2019년 7월 외국에서 결혼했으며 A 씨는 4개월 뒤 임신한 상태로 입국했다. 부부 사이에 다툼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건장한 체격의 엄마가 딸을 수차례 내동댕이치고, 축 늘어졌는데도 학대를 멈추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태어난 지 7개월 된 여자아이가 뇌사에 빠졌다.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엄마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의 75%가 손상됐다. 아이 엄마는 홀로 딸을 돌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전북경찰청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A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익산 집에서 딸 B 양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수차례 던져 뇌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손찌검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 정도 이어졌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오줌을 싼다거나, 자다 깨서 울면서 보챘다는 게 이유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 횟수만 3일에 21차례다. 이중 절반이 넘는 12차례에 걸쳐 아이를 1m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방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당시 바닥에는 1㎝ 정도의 얇은 매트만 깔려 있었다. 평소보다 오랜 시간 잠을 자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12일 저녁 B 양을 병원으로 옮겼다. 정밀검사 결과 뇌 전체의 4분의 3이 부상을 당했고 뇌압 상승으로 뇌사판정을 받았다. B 양은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진은 B 양에게서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보이는 증상을 발견했다. 아이를 세차게 잡아 흔들었을 때 뇌 손상, 망막 출혈 등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혐의를 부인하던 A 씨는 학대행위가 담긴 영상 등을 토대로 경찰이 추궁하자 사실을 인정했다. A 씨는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지난해 8월 출산한 뒤 친정 엄마에게 육아를 도움받으려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지자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야근이 잦아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다. 우리말도 서툴러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경찰은 남편 C 씨(40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남편이 딸을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A 씨 부부는 2019년 7월 외국에서 결혼했으며, A 씨는 같은 해 11월 임신한 상태로 입국했다. 부부사이에 다툼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당시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4·7 재·보궐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인 서울과 부산시장 이외에도 전국 19곳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뽑는다. 울산 남구와 경남 의령군에서는 단체장을, 서울 강북구, 경기 구리시, 충북 보은군, 전남 순천시 고흥군, 경남 의령군 고성군 함양군에서는 광역의원 8명을 선출한다. 서울 영등포구 송파구 등 9개 지역구에서는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59·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와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58·전 남구청장), 진보당 김진석 후보(57·전 구의원)가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다. 전임 군수 2명이 잇따라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치러지는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김충규(66·전 남해해경청장), 국민의힘 오태완(55·전 경남도 정무특보), 무소속 오용(65·전 군의회 의장), 무소속 김창환(47·변호사) 후보 등 4명이 경합 중이다. 민주당은 “사상 처음 푸른 깃발을 꽂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고, 국민의힘은 “텃밭을 내줄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는 5개 시도의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경기 구리시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신동화 후보(54·전 시의회 의장)와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55·경기도당 민생경제활성화특별위원장)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내걸고 예측불허의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보은군 광역의원 재선거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2번째다. 당선자 2명이 사전 선거운동과 금품·식사 제공 등으로 잇따라 낙마했다. 민주당 김기준 후보(54·전 언론인),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56·전 군의원), 무소속 박경숙 후보(59·전 군의회 부의장) 등 3명이 표밭을 갈고 있다. 전남에서는 순천시와 고흥군 등 2곳에서 광역의원을 뽑는다. 모두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순천 제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한춘옥 후보(56·전 순천농협 장천지점장)와 무소속 주윤식 후보(60·전 시의회 부의장)가 격돌한다. 고흥 제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선준 후보(42·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와 무소속 정순열 후보(68·전 군의원)가 각각 젊은 패기와 경륜을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경남에서는 의령군 고성군 함양군 등 3곳에서 광역의원 재·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의령군에서는 민주당 정권용 후보(66·전 의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와 국민의힘 손태영 후보(60·전 군의회 의장)가 맞붙었다. 고성 제1선거구는 민주당 류정열 후보(55·경남도당 지역경제활성화특별위원장)와 국민의힘 백수명 후보(54·전 고성군수 정무비서실장), 무소속 이우영 후보(62·전 새고성농협 하일지점장) 간 3파전이다. 함양군에서는 민주당 정재각 후보(28·정책위 부의장)와 국민의힘 박희규 후보(56·중앙위 자문위원단 부위원장), 무소속 김재용 후보(62·전 군의회 의장)가 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김제=박영민 minpress@donga.com / 울산=정재락 / 의령=강정훈 기자}
대학을 자퇴하고 계약직 직원으로 불안정한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A 씨(30)는 지난해 대학에 다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전기 분야 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학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입학할 대학을 정하고 입시 준비를 하면서 A 씨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에 들어가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수십만 원의 월세가 걱정거리였다. 이런 A 씨 눈에 들어온 것이 전북 전주시가 운영 중인 ‘청년임대주택’이었다. 학교에서 가깝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쉬워 주거 여건이 좋은 곳이었지만 주변 원룸의 보증금과 월세 시세보다 3분의 1 정도 쌌다. A 씨는 망설임 없이 청년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18m² 면적의 원룸에 입주해 살고 있다. A 씨는 “안정적인 주거공간인 청년임대주택 덕분에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청년임대주택을 늘리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비싼 임차료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전주시는 2019년부터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주변의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만 19∼39세 무주택 청년들에게 시세의 50% 이하 가격으로 빌려준다. 생계·주거·의료급여를 받는 가구나 한부모 가족, 차상위계층 등이 1순위 입주 대상이다. 지난해까지 45가구를 공급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른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는 데다 2년 단위로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어 입주를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공급하는 물량은 24가구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전용면적 85m² 이하이면서 사용 승인 이후 15년이 안 된 주택을 대상으로 매입 신청을 받는다. 시는 매입 신청 주택의 입지 여건과 노후 정도 등을 점검해 건물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한다.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 금액이다. 주택을 판매하려는 소유자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주거복지과에 신청하면 된다. 김은주 전주시 주거복지과장은 “청년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집을 사들여 깨끗하게 보수한 뒤 집 걱정 없이 편안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6·25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 유해 발굴을 위한 구술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황방산과 소리개재, 건지산 일대 등 유해 매장 추정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범위가 넓고 증언 부족 등으로 발굴 지역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구술조사를 벌여 매장 추정 지역을 좁힐 계획이다. 전주시는 구술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정지에 대한 지표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발굴이 필요한 매장 추정지가 확인되면 실제 발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구술조사에 참여할 증언자를 찾기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시정 홍보지, 자생·민간단체, 방송 등을 통해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주형무소(현 교도소) 사건’ 및 유해 매장 추정지에 관해 알고 있는 시민은 전주시 자치행정과로 연락하면 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2일 투기 의혹으로 입건된 LH 전·현직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2019, 2020년 경기 시흥시 과림동에 있는 토지를 다른 직원 등과 공동 매입한 현직 직원 A 씨(53)는 10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A 씨는 ‘내부 정보를 활용했느냐’ 등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다 부인했다”라고 답했다. 지난주 조사받은 또 다른 직원 B 씨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 45분까지 LH 전북지역본부와 소속 직원 2명의 자택 및 차량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서류와 해당 직원들의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청와대 자체 조사에서 광명·시흥지구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진 대통령경호처 과장급 직원 C 씨에 대한 수사 의뢰도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접수됐다. C 씨의 친형은 전북지역본부 근무 경력이 있는 현직 LH 직원으로 원정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국수본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다.수원=이기욱 71wook@donga.com / 전주=박영민·지민구 기자}

사건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경찰이 사건 청탁인들에게 “벤츠를 사달라”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영호) 심리로 18일 열린 전직 경찰 간부 A 씨(61)와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B 경위(53)에 대한 1심 첫 재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의 공소사실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경 C 씨와 지인들로부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사실을 현직 경찰인 B 경위와 논의했다. 두 사람은 C 씨 등에게 사건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내기로 공모했다. A 씨는 사건 청탁을 위해 B 경위와 연결해주는 조건으로 C 씨 등에게서 100만 원을 챙겼다. 이후 A 씨는 C 씨 등을 따로 만나 “사건이 잘 처리되면 벤츠를 사달라”고 했다. 현금 대신 고급 외제차를 요구한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C 씨 등이 B 경위에게 ‘벤츠를 주는 것이 맞냐’고 물었고 B 경위는 ‘벤츠를 사줘도 아깝지 않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듣고 C 씨 등은 차량을 구매할 현금 1억 원을 준비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A 씨는 더 이상 C 씨와 관련된 사건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B 경위는 C 씨 등을 찾아가 “5000만 원이라도 준비하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피고인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 재판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B 경위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건 무마 명목으로 C 씨 등에게 뇌물을 받기로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증거 조사와 A 씨의 혐의 인정 여부 확인을 위해 다음 달 8일 재판을 속행한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수소법’)이 2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관련 용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지원센터가 2023년 전북 완주군에 문을 연다. 전북도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수소 특화산업단지 및 시범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수소산업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북도와 완주군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후보지로 완주군을 최종 선정했다. 관련법 시행에 따라 수소용품을 만들거나 수입할 경우 안전성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국내 수소산업 안전 분야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수소용품만을 위한 검사지원기관 건립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처음 추진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완주군 관계자는 “11개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섰고 서류 심사를 거쳐 완주군과 경기 수원, 충북 음성, 경북 영덕, 경남 거창이 경합을 벌인 끝에 완주군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완주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등 10여 개 연구 및 인력양성센터가 몰려 있다. 수소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공장과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지게차를 만드는 기업,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지원센터는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며 “전북도와 완주군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회가 센터 입지 확정을 의결하면 협약을 체결하고 건립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2023년 문을 여는 지원센터는 3만 m² 터에 국비와 지방비 500억 원을 투입해 업무시설과 시험설비, 고객지원시설 등을 갖춘다. 수소자동차에 사용되는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수소발전기 등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관련 용품들의 안전성을 꼼꼼히 검증한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지원센터 건립으로 수소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받기 위해 이곳을 찾아 요식업, 숙박업 등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기능과 완주군의 수소 저장 및 활용 기술에 이어 평가·인증 기능이 결합되면서 전북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며 “수소산업을 탄소산업과 함께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전북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효자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센터가 들어설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9만 m²를 수소 관련 첨단산업기관과 연구소 등 클러스터 단지로 만들어 국내 수소산업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서울 여의도에 있는 농협재단빌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16일까지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나왔다. 이중 18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나머지 5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건물은 지상 18층과 지하 4층으로, 지상 5개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건물 상주 인원은 940명으로 현재 전수 검사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감염됐으며, 이후 가족에게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무실 내 밀집도가 낮고, 업무상 층간 이동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내식당이 없어서 팀별로 외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의 한 제약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17일 오후까지 완주군 제약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직원이 1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료 10명과 가족 8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부안경찰서 경찰관도 포함됐다. 아내가 이 제약업체에 다니는데 전수검사 과정에서 아내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경찰관은 대민 업무는 맡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부안경찰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제약업체와 인근에 있는 기업체 1곳 등 2곳의 직원 26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이 제약업체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며,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