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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롯데백화점의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다. 롯데쇼핑은 22일 신 회장을 비롯해 신헌 롯데쇼핑 사장,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 개점식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인도네시아 첫 진출인 데다 입점 규모가 커서 임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쇼핑 특화거리의 복합단지인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중 약 12만4600m²(약 3만7000평) 크기의 공간을 장기 임대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지하 3층∼지상 6층에 쇼핑몰과 백화점, 면세점이 함께 입점한다. 쇼핑몰과 백화점에는 480여 개의 브랜드가, 면세점에는 1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쓰레기 버리지 않기, 나뭇가지 꺾지 않기, 일회용 제품 쓰지 않기…. 어렸을 적 학교나 유치원에서 배운 자연 보호 활동 수칙들이다. 현재 등산이나 캠핑을 하는 사람들의 자연보호 활동도 이 정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웃도어 활동 관계자들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경 훼손에 가속도가 붙을 개연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이 풀밭을 지나가면 작은 바람이 분 것과 같지만, 1만 명이 지나가면 마치 태풍이 분 것과 같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캠핑을 할 때는 더 신경 써야 한다. 자연 속에서 며칠씩 머물며 텐트를 치고, 밥을 짓고, 몸을 씻어야 하지 않는가.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변 환경을 훼손하게 되고, 오염시키게 된다. 최근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과 환경 단체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을 강조하는 ‘흔적 없이 떠나기(LNT·Leave No trace)’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LNT 운동은 아웃도어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전파한다. 그와 함께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나 기술을 이용한 아웃도어 제품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남은 것은 아웃도어 동호인들의 의지다. 동아일보 주말섹션 레츠가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의 방법과 용품들을 소개한다.짐도, 사람도 ‘최소화’ 친환경 캠핑의 키워드는 ‘최소화’다. 짐을 최소한으로 꾸리고, 캠핑을 할 때도 자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0’에 가깝게 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 업체 ‘제로그램’의 이현상 상무는 “심지어 길 안내를 위해 리본을 나무에 매달거나, 돌탑을 쌓는 것도 해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라며 “처음에는 다소 빡빡하고 불편하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은 집을 나서기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 먼저 방문할 지역에서 금지된 활동은 무엇인지, 캠핑 장소의 날씨는 어떤지 등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 이것은 불필요한 물건을 들고 가지 않기 위해서다. 불필요한 짐은 곧 불필요한 쓰레기를 낳는다. 음식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식사나 간식용으로 챙겨 갈 과일이나 채소가 있다면 껍질은 모두 깎아서 용기에 넣어서 가져가자. 이미 포장되어 나온 통조림이나 과자 등은 불필요한 포장지는 모두 버리고 알맹이만 가져가면 된다. 인원 구성도 중요하다. LNT에서는 한 그룹을 4∼6명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그 이상의 인원이 함께 걸어갈 경우 자연스레 소란스러워지고, 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등 자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등산로에서 앞사람을 앞질러 가기 위해 풀이 무성한 길섶을 밟는 것도 금물이다. 이 상무는 “아스팔트로 된 차도에서 적정 하중을 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캠핑 장소를 정할 때도 신경 쓸 것이 많다. 텐트 위치는 기존에 조성된 야영지를 재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 곳에 텐트를 치면 그만큼 자연에 피해가 되기 때문이다. 야영지가 없다면 바위 위나 자갈이 많은 곳, 마른 풀이 있는 장소처럼 자연에 직접 해를 입히지 않는 곳을 택하면 된다. 물론 안전한 곳이라는 전제 하에서다. 텐트는 작고 가벼운 것이 친환경적이다. 작은 공간을 차지할수록 땅과 식물에 주는 피해가 줄어든다. 계곡과 지나치게 가까운 곳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LNT에서는 호수와 계곡에서 최소 60m(약 70걸음) 떨어진 곳에서 야영하라고 권한다.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아웃워드 바운드 코리아의 정우준 팀장은 “부지불식간에 계곡 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라면 물 끓이는 발열팩-통나무 버너 쓰면 ‘쓰레기 제로’ ▼과일 껍질, 음식도 버려선 안 돼 앞서 소개한 방법들이 소극적인 활동이라면 적극적인 친환경 캠핑 활동으로는 쓰레기 처리법을 들 수 있다. 이 상무는 “흔히 과일 껍질이나 먹다 남은 음식은 그냥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약이 깨끗하게 씻기지 않은 과일 껍질은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 일단 짐을 가져간 다음에 꼼꼼히 주워 오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최선은 아니다. 캔과 종이, 일반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씻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몸을 닦을 때는 개울이나 호수에서 6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 물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 땅에 스며든 물이 고스란히 개울과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비누나 세제는 생물분해성 제품을 사용하자. 다 쓴 물은 한 번에 버리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버려야 한다. 치약도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당일 캠핑처럼 가벼운 활동이라면 어린이용으로 나온 구강청결티슈 등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쓰레기도 있는 법. 바로 배설물이다. 배설물은 식수와 야영지, 탐방로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 15∼20c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해결한 다음 그대로 묻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아무데서나 해결했다가는 발효가 되지 않아 거름으로 활용할 수 없는 데다 암모니아 성분 때문에 나무 등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배설물 위에 발효를 위한 효소를 뿌리거나 배설물 처리 전용 봉투를 이용하는 것이다. 야생동물에게 음식을 주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LNT에 따르면 동물에게 사람의 음식을 주면 동물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동물의 습성까지 바꿔 놓을 수 있다. 또 기존 생태계에서 살지 않는 동물을 풀어 주거나 식물을 심는 것도 안 된다.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친환경 용품 사용하는 것도 좋아 요즘에는 친환경 아웃도어 활동을 돕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 중에 생길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줄여 주거나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은 ‘캠핑 때 모닥불은 최소화하라’는 LNT의 원칙에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알파미’는 조리가 끝난 밥에서 수분을 제거해 포장한 것이다. 뜨거운 물에 넣었을 때는 10분, 찬물에 넣었을 때는 30분 정도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매드아웃도어의 ‘바로쿡’에는 1회용 발열팩이 들어 있다. 물을 붓고 발열제를 담그면 최대 섭씨 97도까지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라면 등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섭씨 70도가 유지된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한 제품도 있다. ‘통나무버너’는 지름 18∼27cm에 길이 25cm가량의 통나무를 통째로 연료로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낙엽송으로 만든 이 제품은 통나무 가운데 구멍을 뚫은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 구멍에 연결된 심지에 불을 붙이면 통나무가 연료 역할을 해 버너처럼 쓸 수 있다. 화력의 지속 시간은 4시간 이상이다. 이상용 통나무버너 대표는 “추가 연료가 필요 없고 쓰레기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제로그램은 자연 그대로의 억새를 이용해 만든 억새 젓가락을 선보이고 있다. 표백제나 곰팡이방지제 같은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 뜨거운 소금물로 소독한 뒤 자연 건조한 제품이다. 화학약품 처리를 해 잘 썩지 않는 나무젓가락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 LNT 운동의 역사와 현재 ▼미국서 레저인구 급증한 1970년대 태동한국선 공공단체-레저업계서 시작 단계LNT 운동의 뿌리는 1970년대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가솔린 버너와 합성수지로 만든 텐트, 침낭 등이 등장하면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아웃도어 인구 증가에 전통적인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과 보이스카우트 등을 중심으로 아웃도어 활동에도 환경윤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1980년대에 들어서자 미국 산림청 등에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야외활동 요령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수립을 연구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미국 국립아웃도어리더십스쿨이 유타대와 함께 약 4년의 연구과정을 통해 지금의 LNT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은 LNT 운동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비영리단체 ‘아웃도어 윤리를 위한 LNT 센터’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LNT 운동은 아직은 시작 단계다. 몇몇 아웃도어업체와 아웃워드 바운드 코리아 등 비영리단체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워드 바운드 코리아는 코오롱Fnc가 진행하는 ‘코오롱스포츠 에코리더십 캠프’에서 환경 저영향 아웃도어 활동법을 교육하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을 다루는 제로그램은 LNT의 공식 후원 파트너로, LNT 로고가 부착된 텀블러나 스티커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캠핑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패션 라푸마는 제품에서 합성수지인 PVC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에코 라푸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우준 아웃워드 바운드 코리아 팀장은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몇 년 새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산림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LNT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한국 소비자들도 이제 브랜드만 보고 무작정 구매하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며 꼭 필요한 제품을 사는 가치소비 시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용품 업체인 무지코리아의 야마모토 유키 대표(41)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플래그십스토어(가두 매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소비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무지코리아는 일본 생활용품 및 디자인용품 업체인 무인양품(無印良品)의 한국법인이다. 야마모토 대표는 “소비 행태는 일반적으로 생존을 위한 소비에서 브랜드 위주의 소비를 거쳐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고려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며 “한국 소비자들도 최종 단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무지코리아는 진출 10주년을 맞는 올해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무인양품은 일본이 브랜드 위주 소비에서 가치소비로 전환되기 직전인 1980년대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생산하며 출발했다. 버블경제가 한창이던 1980년대 후반 독립한 무인양품은 지난해 시가총액 1222억 엔(약 1조4541억 원),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브랜드 재팬 소비자 부문’ 16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 585개 매장을 두고 있다. 야마모토 대표는 2010년 무인양품 해외사업부 중국담당 부장을 거쳐 지난해 한국법인 대표로 취임했다. 그 덕분에 한국과 일본, 중국의 소비시장 변화를 잘 알고 있다. 야마모토 대표는 일본과 한국은 가치소비를 하는 라이프스타일 시대라고 규정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와 다른 지역 간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브랜드 시대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야마모토 대표는 유니클로, 이케아 등 중저가 브랜드를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보면서도 “소비시장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아무리 이케아를 좋아해도 집안의 모든 가구를 이케아로 채우지는 않는다”며 “패션 분야에서도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 패션 제품들과 달리 편안함을 주는 소박한 상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양품의 ‘무인’은 제품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인양품이 추구하는 독특한 ‘노 브랜드(No brand)’ 정책을 뜻한다. 무인양품은 자사 제품에 상표나 로고를 붙이지 않는다. 브랜드를 새겨 넣어 제품에 없는 가치를 억지로 만들어 내거나 가격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는다는 기업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야마모토 대표는 “처음부터 노 브랜드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고객들과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지코리아는 현재 12개인 한국 매장을 2017년까지 30개로 늘리고, 매출도 지난해 기준 273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1일 여는 529m²(약 160평) 규모의 강남 플래그십스토어를 중심으로 고객들을 공략하면서 특히 25∼35세 고객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야마모토 대표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점은 지난해 신규 출점한 매장 중에서 하루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아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하이트진로의 ‘드라이피니시 디(d)’는 지난해 11월 가수 싸이를 CF 모델로 기용했다. ‘시원함의 끝 d’라는 콘셉트로 방송된 광고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의 젊은 계층에게 ‘싸이 맥주’ ‘강남 맥주’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기반으로 20대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드라이피니시 d’는 하이트진로가 덴마크 맥주연구소 댄브루 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 연구해 2010년 8월 선보인 드라이 타입의 맥주다. 건조효모(생효모를 말려 건조상태로 만든 것)를 이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호주 청정지역의 최상급 맥아와 북미산 아로마 홉을 원료로 해 강렬한 첫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맛을 구현하기 위해 알코올도수는 4.8%로 했다. 하이트맥주 중앙연구소는 발효과정에서 맥즙의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발효시키는 ‘드라이피니시’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진로하이트 관계자는 “드리이피니시 기술은 마지막 목넘김의 순간에 맥주의 잔 맛이 남지 않도록 잡미(雜味)를 제거해준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사람 중심으로 바꿨다. ‘드라이피니시 d’ 병은 기존 맥주병에 비해 둘레가 더 날씬하다. 한 손에 잡기 편한 것은 물론 미끄러지는 것도 막아준다. 병 어깨부분도 기존 맥주병보다 높게 만들었다. 이는 한국 맥주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새로운 병 디자인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의 패키지디자인협회가 참여하는 ‘아시아 패키지 디자인 콘퍼런스’의 2010년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품 품질에 대한 반응도 좋다. ‘드라이피니시 d’는 국제 식품 음료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3년 연속 금상을 받은 제품에만 수여되는 ‘인터내서널 하이퀄리티 트로피’를 수상했다. 1∼3월 ‘드라이피니시 d’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8%나 성장했다. ‘유흥용 중병(500mL)’ 판매량은 약 65%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대대적인 바캉스 프로모션을 통해 유흥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가정채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7일 페트 제품(용량 1L)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대병(용량 640mL) 제품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질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입맥주와 견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500여 명이 싸이의 ‘젠틀맨’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주 주말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클럽파티를 진행하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아몬드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다. ‘슈퍼 푸드’란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가가 풍부하고 체내 유해산소를 억제시켜 암, 고혈압 노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한 식품이다. 동원 F&B는 웰빙 견과류인 아몬드를 갈아 만들어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는 ‘덴마크 아몬듀’를 출시했다. ‘덴마크 아몬듀’는 아몬드를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의 아몬드 음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생아몬드를 갈아서 만들었다. 동원 F&B 관계자는 “‘덴마크 아몬듀’ 2잔을 마시면 20∼23개, 무게 약 28g의 아몬드를 먹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적정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설명하는 아몬드의 효능은 이렇다. 먼저 다이어트 효과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몬드 100g에는 보통 약 54g의 지방이 들어있다. 이 중 대부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아몬드 제품 라벨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병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표기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피로 해소와 피부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아몬드에 들어있는 비타민B,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물질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아몬드는 견과류 중 비타민E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E는 인체 속 유해산소 제거, 생식능력 증강, 노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아몬드 생산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아몬드 음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아몬드를 갈아 만든 아몬드 음료가 ‘아몬드 밀크’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동원 관계자는 “아몬드 밀크는 우유와 두유의 대체품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아몬듀’는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순식물성 음료인 데다가 유당이 없어 소화가 잘되는 락토프리 제품이기도 하다. 이임식 동원 F&B 유음료개발팀장은 “성장기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라며 “웰빙트렌드와 더불어 아몬드 음료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10mL는 1400원, 900mL는 2950원.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효과 클렌징 오일 출시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탄력 케어 브랜드 ‘일리(一理)’가 스킨케어 효과가 있는 페이셜 클렌징 오일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한방 팩을 한 듯한 스킨케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클렌징 오일은 노화 방지용, 수분 보충용, 피부 정화용 세 가지로 나와 있다. ■ 한샘 공간효율성 높인 침대 ‘아임’ 시판한샘은 공간 효율성을 높여주는 싱글 침대 ‘아임(I’m)’을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한샘몰을 통해 선보인다. 침대 머리 부분의 높이를 낮추는 등 슬림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서랍형 침대에는 높이 15cm의 서랍이 있다. 7월 21일까지 ‘아임’을 구매하면 수납상자 ‘샘 멀티 공간박스’를 준다. 28만5000원(일반형 기준). ■ LG 옵G프로 4개월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LG전자는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가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2월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83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대화면 스마트폰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은 옵티머스G 프로의 돌풍을 세계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 시크릿뮤지엄展TV 70여대 지원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시크릿 뮤지엄’ 전시회를 문화 마케팅 차원에서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85인치 초고화질(UHD) TV, 스마트TV ‘F8000’ 등 프리미엄 TV 70여 대를 지원해 다빈치, 세잔, 모네, 고흐 등 거장들의 대표작을 디지털 화면으로 재현하고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법을 활용해 몰입감과 흥미를 높였다. 전시회는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 BMW코리아, 대학생 기술경진대회 후원BMW그룹코리아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3일 접수를 시작한 ‘제3회 전국 대학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를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 경진대회는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특허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대상 한 팀에게는 창업지원금 1000만 원과 해외 기업현장 탐방 기회, 전담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3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start-up.or.kr)에서 받는다. ■ 쌍용車코란도 투리스모 4박5일 시승단 모집쌍용자동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11인승 승합차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단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전국 164개 쌍용차 영업소에서 참가에 필요한 행운권을 받은 뒤 쌍용차 공식블로그(blog.smotor.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만 26세 이상으로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추첨 결과는 22일 발표하며 당첨된 고객은 4박 5일간 코란도 투리스모를 시승할 수 있다.}
“‘치맥(치킨과 맥주를 합친 말) 종결자’가 서울에 뜬다.” 강원 속초시의 명물인 ‘만석 닭강정’을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롯데백화점은 17∼21일, 24∼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만석 닭강정 초대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매일 새벽 현지에서 튀긴 2000여 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서울로 배송해 해당 기간 한정 판매한다. 만석 닭강정은 30여 년 전 속초 중앙시장에서 시작됐다. 섭씨 200∼700도의 기름에서 닭을 튀겨내는 방식과 독자 개발한 소스로 속초 중앙시장의 18개 닭강정 업체 중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식품팀 선임상품기획자는 “백화점 초대전 행사를 이례적으로 주중에 여는 것도 주말엔 현지에 손님이 워낙 많아서 백화점에 납품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월에는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과 4월에는 대한민국 1호 빵집인 전북 군산 ‘이성당’과 초대전을 진행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 한샘 플래그십 스토어인 ‘플래그숍’ 잠실점은 가구 매장이 아니라 생활소품 전문 매장처럼 보였다. 매장 쇼윈도는 가구 대신 생활소품을 중심으로 꾸며졌고, 매장 입구 오른편에는 식기건조대가 전시됐다. 매장에는 40, 50대 여성이 많았다. 이들은 1층에 전시된 침대와 책상을 한 번 쓱 훑어보고는 바로 생활용품관으로 향했다. 이날 이불 등 약 27만 원어치의 제품을 구입한 김모 씨(46·여)는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인테리어 비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샘 마케팅팀 김나휘 씨는 “값이 싼 생활소품을 전시해 놓으면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게 돼 잠재적인 가구 구매 고객이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매장 구성과 사업 모델을 생활소품 중심의 ‘글로벌 가구기업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가구와 생활소품의 비중이 5 대 5 정도인 ‘가구 공룡’인 ‘이케아’나 ‘크레이트 앤드 배럴’ 같은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국내 가구업계가 사업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0일 사전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케아의 국내 첫 직영매장인 광명점에 대한 건축허가 사전승인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허가권자인 광명시가 최종 승인하면 언제든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한샘이다. 한샘은 2006년부터 생활소품 판매 비중을 늘려왔다. 2008년부터는 플래그숍 생활용품관에서 자체브랜드(PB) 제품 비중을 60%까지 높였다. 특히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저가 정책을 펴 효과를 보고 있다. 한샘의 플래그숍 매출에서 생활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29%에 이른다. 한샘 측은 장기적으로 이를 50%까지 늘리고, 향후 중국시장 진출의 롤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2010년 전국 8개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타일숍’을 낸 리바트도 생활소품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활소품은 스타일숍 전체 매출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최근에는 영국 생활소품 브랜드인 ‘올라 카일리’를 들여놓았다. 리바트 관계자는 “올라 카일리를 입점시킨 것은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스타일숍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들은 생활소품 시장이 가구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김주선 한샘 인테리어 상품기획실 부장은 “우리나라 가구 시장 규모는 약 8조 원인 데 비해 생활소품은 약 10조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은 생활소품 시장의 잠재력이 높아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백화점들도 가구 매장을 줄이고 생활소품 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월 가구 매장인 ‘시몬스’ ‘깔리가리스’를 철수시키고 생활소품 매장인 ‘디자인 토노’ ‘라비에라메종’을 입점시켰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네파TV 아웃도어 영상, 네이버 TV캐스트에 공급네파는 동영상 블로그 ‘네파TV’(tv.nepa.co.kr)를 통해 선보였던 아웃도어 영상물 200여 편을 네이버 TV캐스트, KTX, 인터레스트미, 에브리온TV 등에 공급한다. 네파TV는 그동안 클라이밍, 낚시, 여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해 선보여 왔다. 네파 관계자는 “앞으로 곰TV와 티빙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머렐, 아쿠아 슈즈 ‘워터프로 마이포’ 선보여머렐은 여름철을 맞아 수분 배출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뛰어난 아쿠아 슈즈 ‘워터프로 마이포’를 선보였다. 신발 안쪽에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습기와 열을 제거해주는 ‘ETC 라이닝’ 기술을 적용했다. 밑창에는 물속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을 강화한 ‘비브람 아웃솔’을 채용했다. 여성용 제품에는 보행 자세를 교정해주는 ‘큐폼’ 기능이 포함됐다. 11만9000원. ■ 이젠벅, 냉감 효과 강조한 하이킹 셔츠 출시이젠벅은 여름철 산행이나 트레킹 활동에 맞춰 냉감 효과를 강조한 여름용 하이킹 셔츠 제품들을 출시했다. ‘라페 집업 셔츠’는 기능성 원단을 이용해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했다. 땀이 나기 쉬운 겨드랑이와 허리 부근에는 메시(그물) 소재를 적용했다. 7만9000원. ‘세겐 피케 셔츠’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원단을 사용했으며 목 부근의 과도한 땀 분비를 막아주는 디오더런트 테이프를 채용했다. 8만9000원. ■ 밀레, 물놀이용 아쿠아 샌들 ‘로바트’ 내놔밀레는 휴가철 물놀이 인파를 겨냥해 잠수복 소재의 아쿠아 샌들 ‘로바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 듀폰이 개발한 합성고무 소재인 ‘네오프렌’으로 만들었다. 네오프렌은 열에 강하고 잘 마모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밑창에는 세 개의 배수구가 있어 신발 안쪽에 물이 잘 고이지 않는다. 밀레 관계자는 “로바트 앞쪽에는 발가락 부상을 막아주는 고무 캡을 덧대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9만8000원.}

《 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리에 민감하다. 본래 일하던 자리에서 컨베이어벨트 맞은편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도 마뜩잖아 한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대에서 손을 놀리기가 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자리가 바뀌는 일이 잦으면 불안해진다. ‘내가 필요 없다는 뜻일까. 일자리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닐까.’ 2003년 여름 직원들은 유달리 자리를 놓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60여 명의 직원은 공장을 떠난 지 반년 만에 일터로 돌아온 참이었다. 자기 자리를, 아니 일터를 통째로 잃었던 경험 때문일까. 왜 자리를 바꾸라고 하느냐고 공장장에게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공장장은 화를 내지 않았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가슴속 불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비보: 사라진 일자리처음에는 소문만 무성했다. 2000년 본사에서 경영 합리화 운동이라는 게 시작됐다. 2002년에는 경기 여주시에 최신 시설의 공장이 준공됐다. 전남 목포시의 행남자기 석현공장 직원들은 ‘설마’ 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핵심인력들이 하나 둘씩 여주공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설마’는 ‘혹시’로 바뀌었다. 2002년 9월 석현공장 선별반에서 일하던 황옥선 씨(55·여)는 라인 언니들을 따라 성형반 현장으로 향했다. 노동조합 사람들이 공장 직원들을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얘기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 두 마디, “명예퇴직을 받습니다”라는 말을 빼고는. 행남자기의 본차이나 제품 생산라인이 여주공장으로 완전히 옮겨 가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설비가 좋아져 필요 인원이 40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줄었고, 160여 명은 일터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구내식당에는 ‘명퇴 희망자’를 받는 공고가 붙었다. 힘든 시절이었다. 누군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하소연했고, 누군가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깨 허공에 소리를 쳤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 아직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젊은 직원들은 공장을 떠났다. 몇 차례에 걸친 퇴직 절차가 이어진 끝에 60여 명만 남았다. 목포를 떠나 여주로 옮겨갈 수도,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서정순 씨(56·여)도 그중 한 명이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두고 여주로 갈 수는 없고, 회사를 나가자니 당장 먹고사는 게 막막했다. 다른 이들도 사정이 비슷했다. 서 씨는 “항상 불안했고 자꾸만 눈물이 났다”고 회고했다. 다들 “남은 인원들의 고용은 반드시 보장해 주겠다”는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의 말만 믿고 있었다. 도자기 생산 기계를 제작하는 기계공장도 사정이 마찬가지였다. 수출이 안 돼 상황이 어려운 걸 잘 알기에 직원들은 공장 폐쇄를 예감하고 있었다. 역시나 회사는 명퇴 신청을 받았고 이번에도 떠날 사람은 떠났다. 용접 등 기술을 배운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은 회사로 이직했다. 기술이 없는 관리직 직원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공장 직원 30여 명 가운데 남은 사람은 공장장이었던 김승렬 이사와 김효길 식품사업부장(당시 기계공장 자재과장) 둘뿐이었다. “그때 기분이야 죽은 거나 진배없었지. 애들이 셋인디….” 김 이사는 매일 겨울바람을 맞으며 약 3km 길이의 하굿둑을 뛰었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뿔뿔이 떠나갔는데 혼자 살아남았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회사에서 명퇴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버텨야 한다, 버텨야 한다.’ 속으로 되뇔 뿐이었다. 낭보: 김 공장 만든다고?이듬해 초 본사에서 새 소식이 전해졌다. 김 회장이 목포에 김 공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었다. 생산한 김은 풀무원에 납품한다고 했다. 도자기를 만들던 석현공장 직원들은 반년 만에 생산라인에 투입됐고 기계공장장이던 김 이사는 김 공장장으로 발령이 났다. 직원들은 잘 몰랐지만 김 회장은 남은 인원의 처리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 의류 제조공장 설립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이 검토됐지만 쉽사리 결론이 안 났다. 도자기라는 한 우물만 파던 기업이 섣불리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갈 곳 없는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김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김준형 행남자기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장남이다. 김 명예회장은 노조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60년대 회사에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목포 지역에서 유명한 강성 노조의 위원장을 직접 불러 직원들에게 노조 관련 교육을 시킨 인물이다. 김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남승우 풀무원 대표와의 식사 자리에서 60명 직원의 이야기를 꺼냈고 목포 특산품인 김을 생산해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김 공장이라, 직원들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어쨌든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황옥선 씨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목포에는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이 많이 없어. 당시 회장님이 김 공장을 안 지었으면 결국 우리는 죄다 그만뒀어야 할 거인디.” 행복: 4년만에 흑자로2003년 6월 1322m²(약 400평) 규모의 공장이 준공됐다. 한 달 뒤 풀무원 공장평가팀의 시설 평가에서 합격했고 곧바로 김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김 재배지에서 원초(젖은 김을 말려 만든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김)를 받아 맛김으로 만드는 2개 라인에 직원들이 모두 투입됐다. 당연히 쉽지 않았다. 도기 공장과 식품 공장은 달랐다. 낯선 공정에 작업 능률은 오르지 않았다. 작업이 서툴다 보니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라는 지시가 이어졌다. 직원들은 불안해했다. 공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김을 구울 때 나는 연기에 눈물을 흘리는 날도 많았다. 김학순 현장조장(57·여)은 “처음 식품 공장 일을 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를 하고 설비를 닦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실적이 더 문제였다. 설립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적자 행진이 계속됐다. 매달 3000만∼4000만 원씩 적자가 났다. 김 이사는 매주 월요일 경영진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적자가 3년째 이어지자 일부 경영진 사이에서 “공장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일을 다시 겪을 순 없었다. 공장을 살려야 했다. 다시 일거리를 준 회사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위기 극복은 공교롭게도 도자기 공장 시절의 노하우에서 시작됐다. 도자기를 만들 때는 약간의 불순물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 꼼꼼함이 김에 딸려오는 밧줄 조각이나 새우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술로 이어진 것이다. 김에는 문외한이었던 김 이사와 김 부장도 원초 생산지를 찾아다니며 김 종류를 구별하는 법, 품질 관리 방법을 익혔다. 품질은 빠른 속도로 좋아졌다. 풀무원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무던히 애썼다. 물량을 제때 맞추기 위해 직원들은 자진해서 밤 12시까지 야근을 했다. 누락된 한 상자를 배달하려고 택시를 불러 인천으로 보내기도 했다. 풀무원에 김을 납품하던 4개 업체 중 가장 후발 주자였던 행남식품은 곧 우수 납품업체가 됐다. 다른 업체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매출은 계속 늘어났다. 2006년 추석을 전후해서는 갑자기 늘어난 주문량을 맞추려고 야외에 천막을 쳐놓고 전 직원이 매달려 밤새도록 제품을 포장하기도 했다. 행남식품은 설립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5억 원을 투자해 만든 행남식품의 지난해 연매출은 74억 원이다. 행남자기의 국내 매출 전체의 약 15%에 이른다. 행남자기가 이뤄낸 이 ‘얼떨결에 창조경제’는 직원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창업 당시 ‘함께 잘살아보자’는 뜻으로 지은 사훈 ‘협심동력(協心同力)’의 전통을 지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10년: 가족처럼 뭉쳤다11일 오전 행남식품 공장의 반제품실에서는 풀무원에 납품할 김밥용김, 전장김, 도시락김의 2차 가공작업이 한창이었다. 6개 라인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직원들은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침이 튈까 모두 마스크를 썼다. 직원들의 눈빛이 왠지 들떠 보였다. 지금은 포장팀에서 일하는 서 씨는 “불황에 주춤했던 매출이 최근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행남식품 직원들은 여전히 똘똘 뭉쳐 가족처럼 지낸다. 2003년 당시 멤버의 절반 정도는 이미 퇴직했다. 하지만 회식할 때 팀별이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하는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김 이사는 회사에서 준 20주년 근속 감사패보다 본사로 가면서 공장을 떠날 때 직원들이 준 조그만 감사패를 더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있다. 처음 공장에 갔을 때 여자뿐인 식당이 어색해 밥을 먹으면서 고개도 들지 못했던 그였다. 이제는 직원들을 만나면 표정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대해서도 한마디 건넬 정도가 됐다. 김 부장은 이달 25일 김 이사를 초대해 직원들과 공장에서 조촐한 다과회를 열 계획이다. 13일로 꼭 10년을 맞은 김 공장 준공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제 직원들은 컨베이어벨트 맞은편 자리가 아니라 아예 다른 공정으로 옮기라는 지시도 기꺼이 따른다. 더이상 자기 자리에 민감한 직원은 없다. 이들에게 2003년은 이미 추억이 됐다.목포=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쿨비즈’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내 몸도 살고 지구도 살릴 수 있는 ‘착한 패션’이기 때문이다. ‘쿨(시원한)’과 ‘비즈니스(업무)’를 결합한 단어인 이 핫한 패션 코드의 대표 아이템은 반바지다. 가벼운 리넨, 마 소재 재킷을 입는 것에서부터 조심스레 시작된 쿨비즈룩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바지로 옮아간 양상이다. 에너지 절감이란 ‘국가적 사명’을 위해 내 한 몸 바쳐 속살을 드러내는 일부 공무원 집단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일부 패션, 정보기술(IT) 벤처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시행된 반바지 패션이 본격적으로 사무실 문턱을 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패션 업계는 이미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반바지들은 물론이고 비즈니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슈트형 스타일을 내놓으며 이 발랄한 패션이 ‘커밍아웃’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남성보다 옷차림이 자유로운 여성들도 반바지를 출근 패션으로 선택하기엔 여전히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A style은 올여름을 맞아 반바지 매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소심한 도시 남녀를 위한 반바지 스타일링 법을 이론과 실전, 상황에 맞게 소개한다. 자, 이제 대한민국 도시 남녀에게 반바지를 허하라! ▼ 男쇼트쇼츠 스마트&경쾌… 女탭쇼츠 섹시&발랄 ▼남성 이론 편… “반바지+면 양말은 전문가에게 양보하세요”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반바지는 올여름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슈트와 스포츠라는 상반된 주제가 사이좋게 공존하게 된 시즌인 만큼 ‘뉴 클래식’ 스타일이 반바지에도 옮아갔다. 긴 정장 바지 못지않게 클래식한 느낌이라 반바지 쿨비즈룩의 ‘초보자 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부터 무릎은 물론이고 허벅지 일부까지 드러나는 ‘쇼트 쇼츠(short shorts)’까지 장르와 난이도도 다양하다. 트렌드 정보업체 인터패션플래닝은 올해 남성 반바지 트렌드 키워드로 △배기(baggy·넉넉한 스타일) △가죽 소재 △강한 프린트 △정장 바지처럼 주머니나 커프스가 달린 ‘테일러드’ △몸에 붙는 슬림한 스타일로 무릎을 살짝 덮을 길이의 워킹(walking) 쇼츠를 제시했다. 해외 컬렉션에서는 반바지 패션계에서 ‘비주얼 테러리스트’라 불리는 ‘반바지+복사뼈 위로 올라오는 면양말+정장 구두’의 조합이 의외로 스타일리시하게 선보인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특별한 패션 센스를 갖췄거나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설 정도의 A급 모델 체형이 아니라면 지양해야 할 스타일이다. 제일모직 ‘빨질레리’의 이은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반바지 오피스룩을 연출할 때 양말, 정장용 구두, 드레스 셔츠를 피하는 ‘3무(無) 법칙’을 지키는 것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슬리퍼나 샌들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LG패션 관계자는 “쿨비즈 제품은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멋이 매력이지만 지나치면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너무 캐주얼한 스타일의 신발도 같은 맥락에서 피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체크처럼 강렬한 무늬도 남성 반바지에 대거 상륙했다.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해외 패션쇼 디자이너들조차 이 경우 상의는 평범하게 매치할 것을 제안했다. ‘돌체앤가바나’는 갈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가로무늬 스트라이프 반바지 위에 깔끔한 흰색 라운드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허벅지를 드러내는 초미니형 ‘쇼트 쇼츠’도 캘빈클라인, 루이뷔통, 모스키노 등 유명 브랜드 쇼에서 대거 선보였다. 그것도 일곱 색깔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색깔로! 신세계인터내셔날 ‘바나나리퍼블릭’의 김소영 바이어는 “올해 남성 반바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2cm가량 짧아진 게 특징”이라며 “밑위(허리선부터 엉덩이 부위 아래 선까지 부분)부터 바지 끝까지의 길이 역시 1cm가량 짧아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이런 ‘쇼트 쇼츠’가 잘 팔리고 있다. 올해 들어 바나나리퍼블릭에서 길이가 짧은 반바지가 일반 반바지에 비해 2배가량 매출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여성 이론 편… “개성 있는 밑단, 치마바지 스타일에 주목” 황선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랩 책임연구원은 해외 컬렉션에서 나타난 여성 반바지 트렌드를 △폭이 좁고 포멀한 느낌의 버뮤다팬츠 △무릎 길이의 폭 넓은 반바지로 언뜻 보면 스커트처럼 느껴지는 퀼로트(culotte·여성의 운동용 치마바지) △퀼로트보다 더 짧아 발랄한 느낌에, 밑단이 물결무늬 또는 레이스 등으로 장식된 ‘탭 쇼츠(tap shorts)’로 정리했다. 오피스레이디라면 평범한 블랙 버뮤다팬츠 위에 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의 레이스 블라우스를 매치한 ‘폴 스미스’ 등을 벤치마킹해도 좋을 듯하다. 버뮤다팬츠나 퀼로트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탭 쇼츠’ 스타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밑단을 물결무늬로 자르거나 레이스를 달아 한층 여성스러워 보이게 하는 스타일이다. 국내 브랜드들도 이런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A라인이라 치마 같은 느낌을 주는 ‘데님 셔링 쇼트 팬츠’를 선보였다. A Style이 제안하는 남녀패션 실전편▽포멀 오피스룩=반바지는 슈트 재킷과 의외로 참 잘 어울린다. 이때 통이 좁은 반바지를 선택하면 좀 더 스마트한 느낌으로 입을 수 있다.― 남성+여성: 남성의 경우 블랙 슈트 상의에 상의와 비슷한 소재의 반바지를 선택하고 몸에 적당히 달라붙는 슬림핏 셔츠를 매치했다. 여성의 경우 셔츠와 반바지는 튀지 않는 흰색으로 선택하되 재킷과 구두에 포인트를 줬다.(사진[1])― 남성: ‘올 블랙’의 답답한 오피스룩이 지겹다면 프린트 패턴을 활용하는 게 어떨까. 체크는 보는 사람에게 청량감을 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인기 아이템이다. 진한 체크가 부담스럽다면 은은한 파스텔 톤을 선택하면 된다. 신발이나 가방은 체크 패턴에서 주로 쓰인 색상을 선택하면 좀 더 점잖은 오피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사진[5])― 여성: 퀼로트 스타일의 깜찍한 반바지를 체크 패턴으로 선택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화이트 블라우스와 함께 매치하고 핑크빛이 감도는 시계와 가방으로 포인트를 줘 발랄함과 고상함이 공존하도록 연출했다. (사진[9])▽세미 캐주얼=자칫 잘못하면 후줄근한 ‘동네 패션’으로 전락하는 스타일. 입었을 때 편안한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할 때나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데이트나 미팅 때 입는다면 2%만 더 신경을 쓰면 좋을 듯.― 남성+여성: 옥스퍼드 소재 셔츠와 브이넥 카디건을 곁들이거나, 편안한 면 소재 티셔츠에 셔츠를 레이어드해 반바지와 매치하면 말끔한 인상의 ‘교회 오빠 스타일’이 완성된다. 좀 더 센스 있는 오빠로 보이고 싶다면 스타일링의 기본인 ‘톤 온 톤’을 기억하면 좋을 듯. 상하의를 비슷한 색상으로 고르는 것이다. 신발은 운동화나 샌들처럼 지나치게 캐주얼한 스타일보다 구두 앞부분에 날개 모양의 장식이 더해진 ‘윙팁 슈즈’나 옥스퍼드화를 신는 게 더 세련돼 보인다. 여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블루 컬러를 주조색으로 삼아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퀼로트와 탭쇼츠 스타일을 결합한 듯, 러플 스타일로 만들어진 반바지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할 로맨틱 아이템.(사진[2])― 남성: 바지에 주머니가 부착된 카고 팬츠를 활용할 때는 최대한 통이 좁은 디자인을 택해야 ‘헐렁이 스타일’을 피할 수 있다. 재킷과 셔츠의 조합이 식상하다면 튀는 색상이나 패턴으로 장식된 슈즈를 매치한다.(사진[3])― 여성: 상하의를 모두 스트라이프로 매치하는 과감한 패션이 시각적으로 얼마나 시원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입어본 사람만 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컬러와 크기를 모두 다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재킷은 강한 색상으로, 블라우스는 옅은 색상으로 선택하는 등 강약 조절을 잘하는 게 핵심 포인트.(사진[4])▽위크엔드 룩=주말이나 연휴에 입는 반바지 스타일링에는 요즘 뜨는 아웃도어 또는 스포티 스타일을 가미해도 좋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문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것보다는 한두 가지 아이템을 활용해 ‘자제의 미덕’을 발휘하는 게 좋다.― 남성: 올여름 한 번쯤은 같은 색 계열의 상하의로 과감하게 매치해 보자. 레몬색 피케셔츠에 톤 다운된 색감의 노란 반바지, 민트색 슈즈로 포인트를 줬다. 한 가지 색상의 농담을 달리한 그러데이션 셔츠를 활용해 이국적이면서도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사진[6])― 여성: 올여름 유행하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품이 좁은 버뮤다팬츠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스타일이 좀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눈에 띄게 큰 디자인의 목걸이와 뱅글로 화려하게 스타일링하자.(사진[7])― 남성+여성: 패션 초보 남성이라면 원색 계열의 상의에 회색, 감색, 베이지색 또는 데님 소재의 모노톤 하의를 매치해 보자. 반바지 끝단을 돌돌 말아 살짝 걷어 올리면 더욱 젊은 감성을 뽐낼 수 있다. 패턴이 화려한 여성 반바지를 소화할 때는 주요색으로 쓰인 색상 중 하나와 같은 색의 상의를 고르면 한층 통일감 있게 입을 수 있다.(사진[8])글=김현진·권기범 기자 bright@donga.com 사진=김덕창 포토그래퍼(studio DA)}

직장인 김수연 씨(25)는 지난달 ‘음악 소풍’을 모토로 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 행사에 다녀왔다. 지금은 8월에 열리는 ‘시티브레이크’ 페스티벌에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김 씨는 “한자리에만 있어야 하는 콘서트와 달리 페스티벌에선 소풍을 온 듯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공연과 먹을거리, 캠핑, 파티, 전시 등을 결합한 뮤직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여름 놀이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티켓 값이 10만 원이 넘어도 수천, 수만 명이 몰려 매진 사태가 벌어지는 것도 예사다. 지난달에는 ‘서울 재즈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등이 열렸고 이달에는 ‘레인보 아일랜드’가 열렸다. 이달부터 8월까지 열리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은 10여 개나 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기획한 페스티벌뿐 아니라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 등 외국 유명 페스티벌의 라이선스 버전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기획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외국 가수들의 몸값만 높아진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페스티벌의 인기는 그만큼 한국의 놀이문화가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홍사중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노는 것을 ‘악’으로 치부하던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젊은 소비계층은 잘 노는 것에 익숙하다”며 “놀이와 관계된 문화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인들의 디즈니랜드 페스티벌이 전성기를 맞은 배경에는 20대 이외에 경제력 있는 3040세대들의 호응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덕분에 2000년대 중반까지 록 위주였던 뮤직 페스티벌은 최근 여러 가지 장르와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록 공연 위주의 페스티벌은 아직 20대가 중심이다. 14, 15일 열리는 ‘UMF 코리아’의 인터파크 예매 고객 중 20대 비중은 75.6%에 이른다. 반면 지난달 17, 18일 캠핑이 곁들여졌던 ‘자라섬 리듬&바비큐 페스티벌’ 관객 중 56.4%는 3040세대였다. ‘시티 브레이크(8월 17, 18일)’ 페스티벌에는 3040팬이 많은 록그룹 ‘메탈리카’가 출연한다. 지금까지의 예매 고객을 보면 30대는 42.0%, 40대는 13.5%나 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페스티벌 ‘센세이션’에 부부 동반으로 다녀온 직장인 안제헌 씨(39)는 “20대 위주의 클럽에 가긴 부담스럽지만 페스티벌은 그렇지 않다”며 “음악과 춤, 먹을거리가 어우러지는 것이 좋아 올해도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센세이션’의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손동명 모츠 사장은 “20대 때 ‘강남 나이트’에서 잘 놀았던 3040세대들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놀이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고급 취향의 페스티벌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유명한 페스티벌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환상적 무대와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이런 것이 바로 ‘성인들을 위한 디즈니랜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수출시대 열릴 것”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도 페스티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카드는 도심에 문화 충격을 주겠다며 8월에 열리는 ‘시티브레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CJ E&M은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다음 달 26∼28일)’을 주관하고 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국내에 ‘센세이션’ 페스티벌을 유치했다. 패션업체들도 적극적이다. 코오롱FnC의 패션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아츠 페스티벌’을,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는 ‘글램핑 페스티벌’을 열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자리로 키우고 있다. 박은희 커스텀멜로우 마케팅팀장은 “7시간 동안 자유롭게 현대무용과 미디어 아트,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행사에 대한 관람객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인기는 세계적 현상이다. 최근 미국의 유명 미디어엔터테인먼트회사 SFX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페스티벌 ‘투모로랜드’와 ‘센세이션’으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네덜란드 기획사 ID&T의 지분 75%를 인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츠의 손 사장은 “뮤지컬과 콘서트에 투자했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즘은 페스티벌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류의 진원지이자 페스티벌 문화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한국도 머지않아 자체 페스티벌 브랜드를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현수·권기범 기자 kimhs@donga.com}
“비싼 캠핑용품, 한번에 마련하기 부담되셨죠? 4인 가족용 캠핑용품 16종 세트를 월 3만8900원에 빌려드립니다.” 정수기 업계에서 주로 이용하던 ‘렌털 유통’ 방식이 아웃도어 제품에도 도입돼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6일 업계 최초로 진행한 캠핑용품 렌털 방송이 예상외의 호응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애초 주문전화가 약 500건 걸려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예상의 3배가 넘는 1600여 건의 전화가 걸려왔다. 3일 뒤 추가 방송을 편성해 진행했다. 렌털 방송은 아웃도어 용품 업체 ‘스위스 밀리터리’의 텐트와 타프(방수포), 침낭, 의자, 코펠 등을 묶어서 빌려주는 내용이었다. 고객은 약간의 위약금을 내고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납입계약 36개월 뒤 제품을 소유할 수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이달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섭씨 27∼31도에 이르고 있다. 7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란 예보가 나온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는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과 휴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캠핑 열풍과 맞물려 어린이용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기존 성인용 아웃도어 제품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어린이에게 맞는 산뜻한 컬러와 맞춤형 기능을 포함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 아이들에게 맞는 기능성 제품 골라야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용 아웃도어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기능’을 꼽는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활동량이 많지만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선 아이들은 날씨가 더워 땀이 많이 나도 옷을 갈아입을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 따라서 땀을 잘 흡수해 배출해 주는 소재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얇은 윈드재킷이나 모자를 준비하는 게 좋다. 색상은 야외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밝고 컬러풀한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블랙야크 ‘K가디언재킷’은 야외 활동 때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윈드재킷이다. 일본에서 수입한 경량 소재를 사용했으며 성인용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가졌다. 8만8000원. 네파 ‘폴라 2L 인터폴 재킷’은 방수와 투습 능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성인용 제품과 함께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15만9000원. 잭울프스킨의 ‘파로 캡’은 여름철 자외선 차단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된 어린이용 모자다. 3만8000원. 이 밖에도 맞춤형 기능성을 갖춘 의류가 많다.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 퇴치용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잭울프스킨 ‘모스키토 썬 셔츠’는 영국 헬스가드 사에서 개발한 ‘바이털 프로텍션’ 소재에 살충 성분을 포함해 만든 제품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췄다. 5만8000원. 노스페이스의 어린이용 재킷에는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바로 안쪽 주머니에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을 수 있는 이름표를 부착해 둔 것.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가 옷을 잃어버렸을 때 큰 도움이 된다.입고 벗기 쉬운 제품 고르세요 성인용 제품에는 소매나 지퍼, 바지 끝단 등을 여닫기 위한 복잡한 장치가 곁들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제품은 최대한 입고 벗기가 쉬워야 한다. 특히 신발은 매듭 방법을 잘 모르는 아이가 많기 때문에 간편함이 더 중요하다. 노스페이스의 어린이용 신발 ‘헥사 키드2’에는 벨크로와 밴드가 발목 근처에 장착돼 있다. 신발 끈에는 스토퍼를 부착해 끈을 조였다 풀기 쉽게 만들었다. 9만 원. 블랙야크 ‘호메룬키즈’에도 벨크로와 스토퍼가 부착돼 신고 벗기가 편하다. 8만9000원. K2가 출시한 ‘남아용 클라이밍 윈드재킷’은 소매 부분을 밴드로 만들어 입고 벗기 쉽게 했다. 성인용 재킷인 ‘스텔스’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패밀리 룩’을 연출하기도 좋다. 12만9000원. 물놀이용 신발도 준비하면 좋다. 잭울프스킨에서는 어린이용 아쿠아슈즈 ‘와일드 리버’를 선보이고 있다. 발등을 반쯤 덮는 메시(그물)형 디자인으로 일반 슬리퍼를 신을 때보다 계곡 등에서의 부상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쉽게 닳는 발가락 부분에는 합성 피혁을 덧대 내구성을 강화했다. 7만8000원. 어린이용 바지는 활동하기 편안한 반바지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블랙야크 ‘K에딘팬츠’는 물놀이용 반바지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디자인이 깔끔해 일상복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잭울프스킨 ‘라이트 그리드 쇼츠’는 가볍고 투습력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반바지로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5만8000원.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이들은 미끄럼을 타거나 넘어지는 일이 많으므로 엉덩이나 무릎 부분에 원단을 보강한 바지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세계 1위 글로벌 스포츠기업인 나이키의 ‘여성 특화 매장 1호점’이 들어선 곳은 어디일까. 미국도, 유럽도 아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나이키의 첫 번째 여성 특화 매장인 ‘나이키 메가숍’을 지난달 21일 무역센터점에 열었다. 매장 면적은 일반 매장의 2배인 198m²(약 60평)이다. 국내 나이키 매장 중에서 가장 많은 230여 종의 여성용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 소비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스포츠용품 및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세계 유일 콘셉트’의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나이키의 ‘여성 특화 매장 1호점’은 준비 과정부터 미국 본사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매장 인테리어 단계에서 나이키가 ‘마케팅존’과 탈의실 위치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매장이 문을 연 것은 ‘운도녀(운동화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 여자)’ 열풍으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 소비자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나이키 메가숍’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예상 매출액의 2배에 가까운 약 2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가 고수하던 원칙까지 수정하면서 한국에 맞춤형 매장을 낸 곳도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멀버리’는 영국 런던 직영매장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아웃렛 매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2011년 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매장을 냈다. 이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약 5억 원에 이른다. 프랑스 브랜드 ‘고야드’는 글로벌 매장 중 유일하게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야드는 ‘매장의 위치를 옮기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고객이 늘자 이 원칙을 지키면서 매장 규모를 늘리기 위해 2층까지 확대했다”며 “이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이탈리아 편집매장인 ‘10꼬르소꼬모’도 백화점 같은 복합 유통시설에는 입점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매장을 냈다. 편집매장 전용으로 운영되던 브랜드가 한국에서만 단독 매장을 여는 사례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의 단독 매장을 다음 달 연다. 이 브랜드가 단독 매장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편집매장에서 월평균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가 높아 단독 매장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에 각각 입점한 ‘일레븐티’ ‘올라 카일리’도 같은 경우다. 나명식 현대백화점 해외잡화사업부 상무는 “백화점 고객의 수준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과거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아식스, 일본 오릭스 이대호선수 모델 발탁아식스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를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아식스 야구 용품 모델로 발탁하고, 올해 말까지 야구 용품을 지원하는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아식스는 이대호에게 야구 배트, 글러브, 팔꿈치보호대, 발보호대 등을 제공하게 된다. 아식스 측은 “이대호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성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아식스코리아는 내년부터 야구 용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 노스페이스, 국토순례단 ‘희망원정대’ 대원 모집 노스페이스는 대학생 국토순례단 ‘2013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참가자를 9일까지 모집한다. 노스페이스와 서울시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19박 2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원정대원 96명은 전남 목포시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서울까지 약 470km를 걷게 된다. 참가 신청 대상은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며, 9일까지 노스페이스 사회공헌 사이트(www.neverstopdreaming.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21일 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자를 발표한다. ■ 코오롱스포츠, 에코리더십캠프 참가자 신청 받아 코오롱스포츠는 ‘2013 에코리더십캠프’ 참가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 이 캠프는 친환경 생태체험과 친환경 아웃도어 원리 학습 등으로 구성되며, 7∼8월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신청 대상은 중고교생이며, 30일까지 에코리더십캠프 홈페이지(www.eco-camp.c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선정자는 다음 달 10일 발표한다. ■ 네파, 창립기념 8월 4일까지 오토캠핑 상품 할인 네파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8월 4일까지 네파 전국 매장(일부 백화점 매장 제외)에서 ‘오토캠핑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오토캠핑 이월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하며, 2013년 신상품도 20% 싸게 판다. 제품 구매 금액에 따라 텐트와 캠핑용 체어를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장애인 테니스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에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박민희 현대홈쇼핑 상무와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국제 휠체어 테니스 대회 운영과 장애인 테니스 꿈나무 육성에 쓰이게 된다.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에는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등 선수 70여 명이 소속돼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0년부터 이 단체에 약 1억1000만 원을 후원했다.}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벌레와 벌이는 신경전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벌레는 늘고, 사람들의 복장은 짧아져 벌레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올해는 ‘압구정 벌레’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나 살인 진드기 등 생소한 벌레들이 벌써 우리 입에 오르내리며 걱정을 더하고 있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일까.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부터 다양한 벌레퇴치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유원지 일대에서 ‘벌레퇴치 아웃도어’ 제품을 입고 성능을 시험해봤다.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올해 새로 출시된 밀레 ‘미샤벨 재킷’과 라푸마 ‘멀티 스카프’ 등 두 가지였다. ‘미샤벨 재킷’은 국화에서 추출한 천연 방충 성분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 소재 ‘안티-버그(Anti-Bug)’를 적용한 바람막이 제품이다. 밀레 측은 “자체 실험 결과 해충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접근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멀티 스카프’는 특수 향이 모기를 자극해 접근을 막아준다는 ‘안티 모스키토’ 소재를 적용해 만든 스포츠형 스카프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밝은 형광색이나 흰색이다. 벌레가 대부분 밝은 색상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선 이 제품들에 쓰인 특수 소재가 벌레나 모기를 쫓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개미로 실험을 하면 강력한 성분 때문에 개미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기자는 바지와 신발은 일반 제품을 착용하고 상반신은 눈과 손을 뺀 나머지를 벌레퇴치용 아웃도어 제품으로 완전히 가린 뒤 벌레들이 많이 눈에 띄는 유원지 수상택시 승강장 옆 풀숲으로 들어갔다. 간간이 하루살이가 머리 위로 날아들었지만 모기나 동양하루살이가 달려들진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철이 아니기도 했지만 모기에 전혀 물리지 않았다. 좀 더 극단적인 환경에선 어떨까. 오후 8시 지나 날이 어두워진 뒤 밝은 조명 아래에 모여든 벌레 떼 속으로 들어가 봤다. 들어가자마자 동양하루살이들이 얼굴을 때리고 지나갔다. 벌레퇴치 제품으로 가리지 않은 손과 다리에는 벌레들이 여기저기 앉아 마치 꽃무늬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벌레퇴치 아웃도어를 입은 상반신은 피해가 덜했다. 단 한 마리도 내려앉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하반신보다는 눈에 띄게 벌레가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들을 벗은 뒤 각각 5분씩 조명 아래 바닥에 뒀을 때도 한 마리도 내려앉지 않았다. 벌레퇴치 아웃도어가 피부를 가린 곳만 효과가 있다면 한여름에도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한다. 이날 입은 옷은 가볍고 통풍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 섭씨 18∼20도의 기온에도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날 체험한 아웃도어 제품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벌레가 직접 달라붙지 않게 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됐다. 산행이나 비바크를 할 때 벌레에 물리지 않는 데는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레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만큼 멀리 쫓아내지는 못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직장인 이모 씨(30)는 4월 이후 집에서 식사를 할 때 성인용 숟가락 대신 어린이용 제품을 쓰고 있다. 한 숟가락에 먹는 밥의 양을 줄여 평소보다 식사를 천천히 하기 위해서다. 그는 “평소 직장 동료들의 속도에 맞춰 밥을 빨리 먹다 보니 소화가 잘 안 되고 체중도 10kg이나 늘었다”며 “집에서라도 식사를 천천히 하기 위해 일부러 어린이용 숟가락을 샀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자신만의 필요 때문에 어린이용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치소비형 키덜트(Kidult·Kid(어린이)와 Adult(성인)를 합친 말)’라고 부른다. 어린이용품 제조업체들은 이런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쓰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키즈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치소비형 키덜트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크기가 커 부담스러운 성인용 제품 대신 부피가 작은 어린이용 제품을 사서 쓰는 사람들이다. 한샘의 어린이용 가구 ‘메이엘’은 ‘동화 속 침실과 공부방을 꿈꾸는 소녀를 위한 가구’라는 콘셉트로 2009년 개발됐다. 그렇지만 현재 실제 구매 고객 중 17%가 여대생들이다. 한샘 측이 꼽은 인기 비결은 아담한 크기와 높은 실용성이다. 어린이용 가구는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성인 가구와 비슷한 구성과 수납공간을 갖춰 작은 방이나 원룸에서 생활하는 여대생들에게 안성맞춤이란 설명이다. 특히 성인용 제품보다 높이가 낮은 어린이용 책상은 화장대로 쓰기에 좋다고 한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생활환경과 패턴에 맞춰 어린이용 가구를 구매하는 성인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용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어린이용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식기 중에서 최근 가장 잘 팔리는 것은 옥수수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들이다. 출시 이후 매출이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런 고성장세의 배경에 성인 고객들의 상당한 기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주애 이마트 주방용품 바이어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성인 고객들이 어린이용 친환경 그릇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만간 성인용 식기 라인에도 친환경 소재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용과 성인용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아예 두 소비계층을 동시에 겨냥하는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유아식품 브랜드 베베쿡이 지난달 출시한 유기농 발효차 ‘유기농 베이비 루이보스티’는 기획 단계부터 유아와 성인 여성을 동시에 타깃으로 삼았다. 베베쿡 측은 베이비 루이보스티는 떫은맛이 없어 유아용으로 적합하고 동시에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 효과가 있어 엄마도 함께 마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오팜은 지난해부터 보습 화장품 브랜드 ‘더마-비(B)’ 광고 모델로 아역배우 김유정(14)을 내세우고 있다. 어린이와 성인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중간 정도의 나이에 가족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골랐다는 게 네오팜 측의 설명이다. 네오팜 관계자는 “피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인들이 유아용 저자극성 제품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여름에는 모든 것이 거추장스럽다.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어깨 라인까지 내려오는 소매 길이에도 쉽게 민감해진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여름철 스타일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계다. 가을겨울을 거쳐 봄에 이를 때까지 손목을 덮던 소매가 확연히 짧아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허전해진 손목을 채워줄 시계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여름철 시계에는 원칙이 있다. 첫째는 더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둘째는 물에 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아일보 A Style이 백화점 바이어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여름철에 맞는 시계를 소개한다.화이트와 블루로 시원함 강조 오명훈 롯데백화점 해외 유명브랜드 시계 담당 바이어는 “메탈이나 화이트골드를 중심으로 푸른색 계열의 다이얼을 갖춘 제품이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 컬러는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흰색 위주에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위블로 ‘빅뱅 골드 화이트’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을 10배가량 키운 천연 고무로 만든 흰색 밴드를 장착한 제품이다. 시계 베젤과 케이스 부분은 모두 18K 레드 골드로 만들었지만 사선으로 십자무늬를 넣은 화이트 스트랩을 채택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니스 ‘에스파다 스틸’은 은색 계열의 다이얼과 광택 마감된 메탈 브레이슬릿(손목을 감싸는 부분)을 채택한 제품이다. 제니스 관계자는 “에스파다 라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절제’를 그대로 담아 청량감을 주는 제품”이라며 “한여름 스타일링에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태그호이어는 올여름을 맞아 ‘아쿠아레이서 500M 세라믹 칼리버 5’ 시리즈를 내놨다.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변형 변색이 적은 지르코늄 소재의 세라믹을 베젤에 사용한 제품이다. 푸른색 다이얼에 메탈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선택한다면 시원함을 연출할 수 있다.물에 강한 스트랩 선택해야 여름철에는 메탈이나 고무 소재의 스트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탈 소재는 남이 보기에 시원한 느낌을 주고, 고무 소재는 땀이 많이 나고 물과 접촉이 많은 여름철에 적합하다. 휴가 중 바캉스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흠집이 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리윈스턴 오션 컬렉션은 스포츠 활동이나 물놀이 때 착용해도 상관이 없도록 고무 스트랩을 장착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션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는 44mm 사이즈의 베젤과 200m 방수 기능을 갖춘 남성용 제품이다. 해리윈스턴이 개발한 지르코늄 베이스의 합성 소재 ‘잘리움’을 베젤에 적용해 부식 저항력도 강하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오션 다이버’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검은색 고무 스트랩을 장착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외에도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와 42시간 사용 가능한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아 시계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 기능도 갖춰 실용적이다.상황에 맞는 ‘기능성’ 시계 여름철 시계에 꼭 필요한 기능을 꼽으라면 방수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요즘 시계는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용도에 따라 세부 기능을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예전보다 방수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44 플라잉 피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다이버인 허버트 니시를 기념해 만든 모델로, 수심 500m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IWC는 기존에 쓰지 않았던 고무 소재를 케이스로 활용한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를 내놓기도 했다. 여름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차가 나는 여러 곳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바셰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월드타임’은 다이얼에 주요 도시 이름을 새겨 넣어 37개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조작 방법도 크라운 하나로 할 수 있도록 단순화해 번잡함을 없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