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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에도 활동적이면서 따뜻한 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9∼30일 패딩 상품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증가했다. 패딩은 재킷이나 코트 등 다른 겉옷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보온성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조끼형 패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에서는 10월 기준 조끼형 패딩(베스트 패딩)이 다른 패딩보다 20% 이상 많이 팔렸다. 조끼형 패딩은 후드티셔츠, 재킷 등과 겹쳐 입으면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패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들도 각종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15일 ‘올 어바웃 패딩/다운 페스티벌’에서 폴햄, 엠폴햄의 조끼형 패딩을 6만9000원, 지오다노 패딩점퍼를 8만9800원에 판다. 캐주얼 브랜드 NII는 아이돌그룹 ‘빅뱅’ 이름을 본뜬 ‘빅뱅스타패딩’을 7만9000원에 선보인다. TBJ 등의 패딩 제품을 2만9000∼4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패딩점퍼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6∼8일 ‘패딩 특집전’을 열고, 올리브데올리브, GGPX, 르샵, 베네통 등 브랜드의 패딩 제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강원 강릉시 강원예술고 미술과에 다니는 이수림 군(18·왼쪽)은 5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고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림에 대한 꿈만은 놓지 않았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부쩍 패션디자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 군. 한국에서 아주 바쁜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이상봉 씨가 이 군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할 수 있다는 생각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이뤄진다”며 이 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유럽대학에 “가나다라…” 바람유럽 대학에 ‘한국학’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의 한국학 교수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수강생 수에 놀라 눈을 비비고 있다.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1956년 프랑스에서 이옥 교수가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올해처럼 많은 학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중국펀드, 마르지 않는 눈물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비록 원금 손실이 크지만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제 남은 것은 투자자들의 체념뿐. 어떻게 해야 할까. ■ 국순당 배상면 회장의 ‘술맛 살리는 도전’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85·사진)이 이 회사 주식 78억 원어치를 팔았다. 후진 양성을 위해 주식을 판 돈으로 양조 전문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우리 술 연구에 바쳐 온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청년 같은 도전이 향기를 머금은 우리 술 같다.■ 껌값 모아 태산?… 롯데 성공 스토리 껌 값은 ‘껌 값’이 아니다. 롯데제과가 1970년대 벌어들인 껌 값 위에 연간 매출 41조 원의 롯데그룹이 세워졌다. 요새도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매년 1800억 원을 번다. 그 작고 하찮은 껌이 수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준 기반이 된 점을 감안하면 껌은 ‘위대한 제품’일 수도 있다.}

‘껌값.’ 곧잘 보잘것없이 적은 돈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하지만 껌을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연간 매출 41조 원, 52개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그룹의 시작점이 바로 껌이다. 지금도 롯데 껌의 연간 매출액은 1800억 원(2009년 예상)에 육박한다. 껌만 팔아 매년 2000억 원 가까이 돈을 번다는 건 ‘우스운’ 일이 아니다. ○ 60년대 후발주자로 출발1940년대 초 20대였던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설립해 비누와 포마드 등 일용품을 만들어 팔았다. 당시 껌은 미군이 가져온 것밖에 없었다. 적은 물량이었지만 인기가 좋았다. 이에 신 회장도 언젠가는 모국에서도 껌을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당시 “껌은 서구문명의 상징”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작은 대나무 대롱 끝에 대고 불면 ‘부웅’ 커지는 풍선껌은 변변한 장난감이나 과자가 없었던 시절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일본에서 일용품 사업으로 돈을 번 신 회장은 한일국교정상화 후인 1967년 자본금 3000만 원으로 한국에 제과회사를 만들고 청년시절의 꿈인 껌 사업을 시작했다. 첫 제품은 ‘오렌지볼껌’과 ‘바브민트껌’ 등 6종이었다. 당시 껌 시장에서 롯데제과는 후발주자였다. 해태제과는 이보다 10년 빠른 1956년 ‘해태 풍선껌’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해태제과는 일본에서 껌 제조 시설과 껌 자동포장기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해태제과의 ‘시가껌’과 ‘셀렘껌’을 구하려고 도소매상들이 연일 해태제과 앞에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쥬시후레시 껌이 촉발한 화려한 70년대 후발주자인 롯데제과가 해태제과를 누른 계기가 된 상품은 1972년 출시한 쥬시후레시·후레시민트·스피아민트 3총사다. 이 껌들은 기존 껌과 달리 한참을 씹어도 부드러움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기존 껌이 ‘껌베이스’(껌의 주 원료)로 초산비닐이라는 인공수지를 이용한 것과 달리 멕시코산 천연치클을 사용했기 때문.롯데 껌 3총사는 길이와 무게, 가격 조건에서도 우위였다. 길이는 기존 껌보다 0.8cm 긴 7.3cm, 무게는 0.3g 더 무거운 3.2g이고, 한 통에 6개가 들어 있어 일반 껌(5개)보다 많았지만 가격은 20원으로 같았다. 이 껌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롯데제과는 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67년 회사 설립 때 전체 매출은 8억 원이었으나 3총사가 시판된 1972년 매출은 42억 원, 1년 후인 1973년엔 75억 원, 1974년엔 11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는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이 껌을 ‘입속의 연인’으로 광고했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등 유명한 CM송과 캐치프레이즈도 이때 만들어졌다.1970년대는 껌 사업의 호조에 힘입은 롯데가 급속도로 몸집을 불려가며 롯데그룹으로 거듭나는 시기다. 롯데는 1974년 롯데칠성음료(칠성한미음료 인수), 1978년 롯데삼강(삼강산업 인수)·롯데햄·롯데우유, 1979년 롯데리아 설립 등으로 식품 분야에서 꾸준히 저변을 넓혔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1973년), 롯데상사(1974년), 롯데쇼핑(1979년)도 설립하면서 거대 식품 기업이자 유통·관광업체로 도약했다. 이 모든 것이 껌 사업으로만 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껌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껌의 왕’ 저절로 되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껌을 비롯한 초콜릿 비스킷 등 신제품 연구개발(R&D)에 연간 이익의 4∼5%인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희한한 기능을 내세운 껌도 다수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이 구취 제거와 졸음방지 껌이다. 녹차 성분을 넣어 입냄새를 없애주는 ‘후라보노껌’, 커피에 든 카페인 유사 성분으로 잠을 깨워주는 ‘블랙블랙껌’,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틀니를 한 사람도 씹을 수 있는 ‘의치껌’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롯데 껌은 2000년 들어 ‘자일리톨껌’의 대성공으로 또 한번 도약하게 된다. 자일리톨은 단맛이 설탕의 4배에 달하면서도 충치 예방 및 억제 기능이 탁월해 설탕을 대체할 최고의 감미료로 평가된다.2000년 1월 전격 선보인 ‘자일리톨휘바껌’은 2001년엔 1000억 원, 2002년엔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껌시장을 평정했다. 껌의 형태도 납작한 형태에서 알 형태로 다양화했다. 2000년 5월 알 형태의 자일리톨 코팅껌이 출시됐고 2개월 후인 7월부터는 코팅껌을 병 모양의 용기에 담은 5000원짜리 고가(高價) 제품도 선보였다. 자일리톨휘바껌은 ‘단일 제품으로 연간 매출 최고’ ‘단기간 누적매출 최고’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2000년 5월 첫 시판 이후 2009년 4월까지 10년간 누적매출은 약 1조1080억 원이다. 자일리톨휘바껌의 대를 이을 껌으로 롯데제과는 올해 ‘아이디껌’을 출시했다. 이 껌은 향내가 오래가는 점이 특징이다. 향의 발현 속도를 조절해 기존 껌보다 두 배 이상 향미가 유지되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랫동안 씹어도 탄력이 유지되고 풍미를 간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껌베이스도 사용했다. 독창적인 케이스 구조 역시 매력 포인트다. 아이디껌은 똑같은 모양의 케이스 두 개가 나란히 병풍처럼 연결돼 있다. 두 개의 케이스를 접으면 하나로 포개진다. 들고 다니기 편한 형태다.현재 롯데 껌은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과자(껌·캔디·비스킷·스낵·초콜릿) 전체 매출인 8100억 원 중 약 20%를, 아이스크림과 해외매출까지 포함한 롯데제과 총매출인 1조2000억 원 중 약 13.5%를 차지한다. 껌 하나는 작고 보잘것없지만 롯데에 위대한 제품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껌 업계를 평정한 ‘자일리톨휘바껌’도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1997년에 첫선을 보였다가 실패했다. 원인은 가격 때문이었다. 자일리톨의 가격이 설탕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고가여서 당시 경쟁하던 껌과 같은 가격으로는 팔 수 없었다. 자일리톨껌의 시초는 ‘자일리톨에프(F)’다. 이 껌의 가격은 한 통에 500원. 지금은 껌 한 통 500원이 당연한 것이지만 1997년엔 대부분의 껌 가격이 300원이었다. 소비자 반응은 주로 “자일리톨이 치아에 좋다는 건 잘 모르겠고, 무슨 껌 한 통에 500원씩이나 하느냐”였다. 이런 싸늘한 반응에 자일리톨에프는 출시 1년도 못 채운 채 시장에서 사라졌다. 자일리톨껌이 재기하게 된 것은 마케팅을 달리하면서부터다. 롯데제과는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치과 의사들을 먼저 공략했다. 일반 대중을 향해 자일리톨의 효능을 설명하는 것보다 치과 의사들에게 먼저 공급하는 편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의사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껌을 씹으려면 자일리톨껌을 씹는 것이 낫다”고 말해준다면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제품 광고 슬로건도 ‘치아 건강’에 치중했다. ‘자기 전에 씹는 껌’ ‘양치 후에 씹는 껌’ 등으로. TV광고는 세계에서 충치환자가 가장 적다는 핀란드를 배경으로 진행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추천상품으로 인증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도 기능성 보고서를 보내 올해 3월에는 일반 식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전략은 적중했다. 자일리톨휘바껌의 인기는 치아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2000년 5월 첫 시판 이후 2009년 4월까지 팔린 자일리톨휘바껌의 양은 500원짜리 포장으로 환산했을 때 약 31억 묶음에 달한다. 우리나라 4800만 국민이 1인당 64묶음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 한 알 한 알 낱개로 환산하면 약 185억 개다. 세계 67억 인구가 1인당 약 3개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겨울나기 준비는 요와 이불 마련에서 시작된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알레르기성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 따듯하고 친환경적인 이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강’과 ‘천연소재’라는 열쇳말이 올해 가을과 겨울 침구 시장을 이끌고 있다. 광목 목화솜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 침구류는 땀 흡수성과 보온성, 촉감이 좋다. 광목은 다른 섬유와 달리 형광 증백 처리를 거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빨면 빨수록 하얗게 돼 멋스러운 소재다. 숯이나 나무펄프를 이용한 제품도 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종이섬유나 숯섬유, 나무펄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광목 침구류의 가격은 GS홈쇼핑의 ‘앙드레김 홈 자연주의 광목 침구’가 15만9000원, 롯데홈쇼핑의 ‘나라데코 프로방스 광목 침구세트’가 8만9900원 등이다. 속통으로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거위털 속통은 목화솜보다 3.8배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자연적으로 수축 혹은 팽창해 통기성이 높고, 원형 복원력도 뛰어나 눌리고 구겨져도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태평양물산은 거위털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을 만들어 20만∼100만 원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만 원대 제품은 폴란드산 거위털 95%로 구성된 ‘로얄 골드’ 침구다. 목화솜 이불이나 거위털, 오리털 등 동물의 털을 속통으로 사용한 이불은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사용하기 전에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좋은 곳에서 하루 정도 일광소독하는 것이 좋다. 일광소독 시간은 하루 중 태양광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적당하다. 항균처리 기능을 갖춘 침구는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선호한다. 코오롱의 ‘미오셀까사’는 이불먼지와 진드기 걱정을 없애주는 초극세사 이불과 베개를 출시했다. 가격은 이불 속에 넣는 속통 사이즈에 따라 20만∼40만 원이다. 거위털 오리털 침구는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하고 극세사 이불은 섭씨 45도 이하의 물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극세사 이불의 소재는 폴리에스테르가 대부분이라 45도 이상의 물에서 세탁하면 털이 뭉치거나 소재가 줄어들 수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SK텔레콤 인터넷사업전략본부장 출신의 이승훈 씨(43·사진)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이 사장은 서울대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 AT커니를 거쳐 SK그룹 신규사업 발굴 육성 업무를 맡아왔다.}

43세 때 남편의 운송 사업을 이어받아 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운송회사로 키운 김보겸 우영로지스틱스 종합기업 회장(68·사진)이 자서전 ‘피아니스트 여사장과 108대의 트럭’(지호출판사)을 펴냈다.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 회장은 고 장위돈 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겸 전 이집트·에콰도르 대사와 결혼했다. 1981년 남편이 에콰도르 대사직을 마치고 귀국해 운수업에 뛰어들었지만 창업 3년 만에 심장마비로 작고하자 회사 경영을 이어받았다. 당시 조그만 운수회사였던 우영로지스틱스는 현재 108대의 대형트럭을 보유한 중견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비컨로지스틱스(물류회사) 등 3개 계열사가 있다. 저서에서 김 회장은 “외양은 나약한 여자지만 매사를 ‘어머니의 마음’, 즉 모성애를 발휘한 것이 모진 세상을 버텨낸 비결”이라고 썼다. 김 회장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올케이기도 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형마트에서 묶어 파는 아이스크림의 개당 평균 가격이 낱개로 파는 제품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이달 8, 9일 이틀간 바(bar) 형태 아이스크림 5개 품목, 콘·튜브(펜슬) 형태 5개 품목, 패밀리컵 형태 4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묶어 파는 제품의 개당 평균 단가가 낱개로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한 해당 제품의 시장 평균가보다 약 3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서울의 백화점 15곳, 대형할인마트 57곳, 체인형 할인마트 52곳, 중소형마트 169곳, 기타 재래시장 및 공판장 7곳 등 총 300개 매장에서 이루어졌다. 바 형태 아이스크림인 A제품의 경우 묶어 판매할 때 개당 평균 521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가격 398원보다 31% 비싸다. 이처럼 묶음 판매가 더 비싼 이유는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이 낱개로 판매될 때 더 큰 폭으로 할인되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의미가 없다”며 “묶음판매를 사기 전에 타 매장과 가격을 비교한 후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2조8669억 원, 영업이익 3559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9%, 48.6%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오토넷 합병과 반제품 조립 물량 증가로 모듈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5428억원 초대형 벌크선 4척 수주대우조선해양은 동남아시아의 한 선주로부터 길이 362m, 폭 65m에 적재량 40만 DWT(재화중량톤수)인 초대형 벌크선 4척을 4억6000만 달러(약 5428억 원)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최근 세계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으로 올 6월 여객선 2척 공급 계약을 한 이후로 3개월간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었다. LGT, NHN-다음과 ‘오즈서비스 제공’ 제휴LG텔레콤은 인터넷포털업체 NHN, 다음과 ‘모바일인터넷 오즈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27일 맺었다. 이에 따라 NHN은 앞으로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웹툰, 맛집 정보 등 13가지 서비스를, 다음은 tv팟, 티스토리, 지도, 가격 비교, 영화 예매 등 8가지 서비스를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에 맞춰 다시 개발할 계획이다. 대한해운-中화이강제철소 철광석 수송계약대한해운은 중국 화이강(HUAIGANG) 제철소 그룹과 철광석 수송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은 “2010년에 130만 t의 철광석을 수송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내년에 철광석과 석탄 500만 t을 수송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 12월 21일 인천깶방콕 노선 취항진에어는 12월 21일부터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취항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국제선에 취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 7회 정기편으로 운항하는 방콕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가 취항한 노선인 만큼 진에어는 오전을 출발 시간대로 정해 여행객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르비스, 수분공급 강화 ‘아쿠아포스깵’ 출시화장품 업체 오르비스는 수분 공급 기능이 강화된 ‘아쿠아포스 엑스트라’ 라인을 27일 내놨다. 약 3주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체험해 보도록 ‘엑스트라 미니세트’(사진)도 함께 선보였다. 미니세트는 ‘마일드 워시(클렌징폼)’ ‘엑스트라 로션’ ‘엑스트라 젤’ 3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11월 30일까지 50% 할인된 가격(1만4000원)에 미니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에 관한 국내 기준이 마련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대한화장품협회는 미국 농무부(USDA)와 프랑스 유기농인증기관 ‘에코서트’의 기준을 따른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장품 제조사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표시·광고를 하는지 여부는 대한화장품협회가 심의한다. 이 안에 따르면 제품명에 ‘유기농’을 표시하려면 원료 95% 이상이 유기농이어야 한다. 제품명 이외 용기와 포장에 ‘유기농’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유기농 원료가 10% 이상이면서 천연유래원료(야생식물 추출액 등)가 95% 이상, 혹은 물과 소금을 제외한 성분 중 유기농 원료가 70% 이상이어야 한다. 또 제품 설명서에는 유기농 원료 함량까지 표시해야 한다. 이에 앞서 화장품협회는 제품명이나 광고에 유기농 표시를 임의로 할 수 없도록 하는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자율규약안’을 만들어 7월 식약청에 제출한 바 있다. 안영진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사무관은 “협회의 제안 이후 표시·광고 가이드라인만 만들지, 인증을 만들지, 가이드라인을 만들 경우 광고 심의는 누가 할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인증기관을 따로 만들지 않고 가이드라인만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장품협회는 광고 적절성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2006년 기준 화장품시장에서 유기농제품의 비중은 미국 0.7%, 일본 0.4% 정도로 미미하지만 성장세는 일반 화장품의 2배 정도 된다. 국내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LG생활과학 ‘비욘드’ 등 일부 브랜드가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눈가 주름과 팔자 주름 등 얼굴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기능성 화장품 ‘캡처XP 나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름 밑의 피부에는 줄기세포가 상당수 모자란다는 발견을 토대로, 줄기세포가 사멸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한편 줄기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성분을 개발해 넣었다. 회사 측은 “제품 내 ‘스템좀 나이트’ 성분이 줄기세포를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HSPG(산화 물질로부터 세포 보호)의 생성력을 84% 증가시켜 밤 시간 동안 줄기세포가 최상의 컨디션 아래 피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자기 전 세안한 후 바르면 된다. ‘캡처XP 나이트’는 세럼과 크림 두 가지로 출시됐다. 세럼의 가격은 30mL 제품이 14만8000원, 크림은 50mL 제품이 14만5000원이다. 회사 측은 “세럼을 바른 후 크림을 덧바르면 효과가 더 좋다”며 “바른 즉시 피부에 흡수돼 촉촉하고 팽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흰색의 떠먹는 요구르트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로 불리는 흰 요구르트는 색소를 아예 넣지 않고 설탕, 향료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식품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식생활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요구르트 시장에도 ‘무첨가’가 대세다. 대표적인 플레인 요구르트는 빙그레의 ‘요플레 클래식’,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매일유업의 ‘퓨어’, 프랑스계 회사 다논의 ‘액티비아 플레인’,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프리미엄화이트’ 등이다. 이 제품 모두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고 열량은 75∼95Cal, 지방함량은 1.4∼3g으로 낮다.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프리미엄화이트’는 설탕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단맛이 설탕의 60% 정도지만 충치를 일으키지 않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이 올해 6월 출시한 ‘퓨어’는 색소, 안정제, 향료를 넣지 않은 제품이다. 피겨 스타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1위인 빙그레는 유가공업계 중 가장 먼저 플레인 요구르트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어린이용 플레인 요구르트 ‘요플레키즈’를 출시했다. 칼슘을 강화했다는 점을 내세워 ‘엄마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프랑스 회사 다논의 ‘액티비아 플레인’은 미국, 유럽 18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비피더스 유산균 ‘액티레귤라리스’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드링크 유형의 요구르트는 실적 곡선이 둔한 반면 떠먹는 요구르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유가공업계의 플레인 요구르트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가짜 유명 브랜드 상품이 세관까지 통과해 ‘수입 정품’으로 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1일 “정품 인증서를 위조해 ‘폴로 랄프로렌’ 티셔츠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 수입업자와 판매업자를 적발해 상표권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품인증서 등 통관서류를 위조해 세관의 단속망을 피하는 수법을 썼다.○ 위조 서류로 세관도 통과세관에 따르면 9월 초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폴로 티셔츠가 대형 오픈마켓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팔린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판매업자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60대 A 씨로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36)과 짜고 지난 1년간 해당 쇼핑몰을 통해 가짜 폴로 티셔츠 1000여 장을 팔아왔다. A 씨의 아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작된 가짜 상품을 정품으로 둔갑시켜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을 맡았다.관세청 조사총괄과 관계자는 “통관 단계에서 전수 검사는 불가능하고 수입되는 물량의 5% 정도를 선별 검사한다”며 “나머지는 서류를 통해 확인하기 때문에 정식 통관서류를 갖추면 정품인지 짝퉁인지 잡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류만 위조하면 가짜 상품도 정식 수입 제품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수입업자 B 씨는 지난해 7월 폴로 본사의 물량 주문서와 미국 법무법인의 정품 공증서 등을 위조해 가짜 폴로 티셔츠 1만 장을 국내로 들여왔다. B 씨는 이를 직수입 정품으로 속여 동대문 의류도매 시장에 6000장, 온라인몰에 3000장을 유통시키다 올 6월 인천공항세관에 상표권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B 씨가 들여온 폴로 티셔츠는 올 3월 인터넷 쇼핑몰 원어데이에서 정품으로 팔렸다가 뒤늦게 가짜로 판명나기도 했다.원어데이 측은 곧바로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피해 보상에 나섰다. 이준희 원어데이 사장은 “당초 상품이 정품이 아닐 경우 200% 보상을 약속했는데,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판매 가격의 3배를 현금으로 보상했다”며 “우리 같은 전문가도 속는데 소비자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쇼핑몰은 이번 사건으로 1억 원의 피해를 봤다.○ 오픈마켓들은 책임 면책특허청이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G마켓, 옥션, SK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상위 4개 업체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은 판매액 규모로 85억8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위조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특히 개인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은 중개업자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옥션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판매물품과 물품의 내용은 ㈜이베이옥션이 아닌 개별 판매자가 등록한 것으로, ㈜이베이옥션은 중개시스템만 제공하며 그 등록 내용에 대해 일절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고지하고 있다. 다른 오픈마켓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법 20조에서 통신판매중개업자가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미리 고지할 경우 책임을 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현행법으로는 중개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쇼핑몰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관을 유유히 통과한 가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까지 흘러들어간다. 특히 상표를 제거한 중고매매품은 진위를 가릴 방법이 없다. 정은경 씨(가명·36)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중고명품숍에서 190만 원에 유명 브랜드 가방을 샀다. 정 씨는 “위조품 정도는 가릴 안목이 있다고 생각했고, 중고매매상도 걸러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쉽게 보풀이 생겨 정품인지 의심스러웠다”며 “매장에 다시 찾아갔더니 판매업자 역시 온라인 중고매매사이트에서 구매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이재길 한국의류산업협회 법무팀장은 “일반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가려낼 수 없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브랜드의 정식 사용허락을 받은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정상가격보다 20∼30% 이상 싸면 위조품으로 의심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김현지 기자}

지난달 초 발효유 ‘액티비아’를 국내에 선보여 유제품 업계를 긴장시켰던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인 프랑스 다논이 한국 발효유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및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700억∼800억 원(연간 150억 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올리비에 포주르 다논코리아 사장(사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제품 시장이 ‘레드오션(포화시장)’이라고 하지만 발효유 시장은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논코리아는 ‘세계에서 초당 308개’ 팔린다는 발효유 ‘액티비아’ 4종을 9월 둘째 주부터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5년간 700억∼800억 원을 마케팅 및 R&D에 쓴다는 계획은 국내 유제품 제조기업의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준.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때 첫 6개월간 100억 원, 그 이후엔 일반적으로 연간 50억 원, 많게는 월 20억 정도를 마케팅에 투자한다. 그러나 다논코리아는 전북 무주에 자체 생산 공장을 짓고 고려대에 ‘다논코리아 중앙연구소’를 마련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다논이 1990년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두산그룹과 5년간 라이선스 계약만 맺었던 점과 비교하면 적극적이다. 무주 공장에서는 국내 요구르트 시장의 15∼20%를 해당하는 물량을 만들 수 있다. 액티비아 제품 유통은 LG생활건강이 맡아 이마트 홈플러스 GS25 세븐일레븐 등 10만여 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마시는 제품이 1200원, 떠먹는 제품이 700원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윌’, 매일유업 ‘퓨어’ 등 국내 프리미엄급 제품과 비슷하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누구나 귀에 익은 CM송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에 각종 야채와 함께 뿌려진 황금빛 카레 소스…. 그리고 이를 맛있게 먹는 평범한 한 가족을 배경으로 흐르던 CM송은 ㈜오뚜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인도의 대표적 음식인 카레는 1940년대부터 이미 국내에 소개됐지만 지금처럼 친근한 음식은 아니었다. 카레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데에는 오뚜기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뚜기의 첫 제품이자 효자 상품인 ‘오뚜기 카레’가 1960년대까지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던 높은 카레시장의 장벽을 깨면서 국민 모두가 손쉽게 즐기는 ‘별식’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국산 카레의 대중화 오뚜기 카레는 1969년 ‘오뚜기 즉석카레’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당시 오뚜기는 창립제품 아이디어를 고민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기호식품이 ‘카레’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식이 쌀인 데다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시장에는 일본의 ‘S&B’ 등 수입산 제품이 이미 판매되고 있어 카레 시장의 장벽이 높았다. 소비자들의 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마저 낮아 불리한 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출시 직후인 1970년 초에는 정부 기관이 카레 속 불연성의 광물질인 ‘회분(ash)’이 제한 수치(7%)를 초과한 14.6%로 과다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오뚜기 측은 염분 등 안전한 ‘회분’이 많다는 사실을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적극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오뚜기가 품질을 높이면서 더욱 공격적 마케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먼저 초기 시장 정착을 위해 평일 어린이 방송 시간대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의 홍보 공세를 폈다. 회사의 영업용 차량 옆면에 오뚜기 심벌마크를 부착하고 운행케 해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 오뚜기의 다른 제품 포장 박스에 주력 상품인 ‘오뚜기 카레’ 문구를 써넣어 카레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과 소비자를 위한 ‘루트 세일(Route Sale)’로 제품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 이 같은 대대적인 판촉 전략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금세 수입제품의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국내 분말 카레 시장 점유율(2009년 8월 현재) 88.7%, 레토르트 카레 점유율 78.8%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구만 오뚜기 홍보실장은 “루트 세일이란 도매상 위주의 유통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영업사원이 직접 소매점까지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진열을 도와주는 등의 판매 방식”이라며 “이를 통하여 생소한 제품인 카레를 소개하고 점주와의 유대를 강화해 당시로는 생소했던 카레를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카레의 진화 오뚜기는 초기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분말 형태로만 나왔던 오뚜기 카레의 맛과 모양을 진화시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져 나갔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기호 변화 등에 맞춰 1981년 ‘3분 요리’란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를 선보여 변화를 주도했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 강황 - 계피 등 20여 향신료 배합… 매운맛, 인도 > 한국 > 일본順 ▼카레의 맛과 향기는 어떻게 결정될까. 향신료들의 배합이 열쇠다. 카레에는 주요 재료인 강황 이외 계피, 후추, 월계수잎 등 20종이 넘는 향신료가 들어 있다. 강황은 동인도의 ‘커쿠마 롱가 L(Curcuma longa L)’이라는 식물의 뿌리로, 색깔이 노랗고 맛은 조금 알알하다. 톡 쏘는 듯한 독특한 향기가 특징이다. 강황 함량이 많으면 향이 강해진다. 인도 본토에서 먹는 카레는 강황 함량이 많은 데다 매운맛이 나는 ‘가람맛살라’라는 향신료를 더 첨가하기 때문에 매운 편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다소 완화된 향을 좋아해 향신료 함량을 줄인다. 정순현 오뚜기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에 소개된 초기의 카레는 맛이 매운 정도, 향의 강함 정도를 상중하로 나눴을 때 ‘중’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단맛을 강조하기 때문에 카레에 캐러멜 소스를 넣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색깔도 검은 편이다. 반면 한국 카레는 일본 카레보다 단맛이 덜 하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향신료와 기타 첨가물을 이용해 다양한 맛의 카레를 개발하는 것은 카레 회사들의 최대 관심사다. 카레에 사과즙이나 벌꿀을 넣으면 좀 더 부드럽고 향기로운 카레가 된다. 요즘 출시되는 카레 중에는 동결건조법으로 야채나 쇠고기를 넣어 기존 카레와는 또 다른 맛과 영양을 더한 제품이 많다. 건강을 위해 영양성분은 강화하고 인공첨가물은 뺀 제품도 출시됐다. 정순현 연구원은 “강황 함유량을 높이고 아미노산, 칼슘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제품,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등 인공첨가물은 넣지 않는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카레, 암-치매 예방”… 건강식품으로도 인기오뚜기는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간편함과 영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까다로운 주부들을 적극 공략했다. ‘3분 요리’는 판매 첫해에만400만 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맛도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으로 세분해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했다. 카레는 또치매 예방, 암세포 억제 효능이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오뚜기측은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면서 번거롭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카레의꾸준한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건강’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 재료인 강황, 로즈메리, 월계수 잎 등 건강 원료를조화시킨 프리미엄급 ‘백세카레’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경쟁사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은것도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호감도와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오뚜기는 2007년부터 카레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행사를 통해 카레케첩떡볶이, 카레볶음밥, 카레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 방법을 소비자들에게알리고 있다. 또 카레를 활용한 응용 식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백세카레면’, ‘카레밥’ ‘카레국만두’ 등이 그 예다.오뚜기 측은 “최근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 및 커큐민의 건강기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카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점차 커지고 있다”며 “카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계속해 카레 종가(宗家)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누구나 귀에 익은 CM송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에 각종 야채와 함께 뿌려진 황금 빛 카레 소스…. 그리고 이를 맛있게 먹는 평범한 한 가족을 배경으로 흐르던 CM송은 ㈜오뚜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인도에서 유래한 독특한 향의 카레는 1940년대부터 이미 국내에 소개됐지만 지금처럼 친근한 음식은 아니었다. 카레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데에는 오뚜기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뚜기의 첫 제품이자 효자 상품인 '오뚜기 카레'가 1960년대까지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던 높은 카레시장의 장벽을 깨면서 국민 모두가 손쉽게 즐기는 '별식'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국산 카레의 대중화 오뚜기 카레는 1969년 '오뚜기 즉석카레'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당시 오뚜기는 창립제품 아이디어를 고민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기호 식품이 '카레'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식이 쌀인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시장에는 일본의 'S&B' 등 수입산 제품이 이미 판매되고 있어 카레 시장의 장벽은 높았다. 소비자들의 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마저 낮아 불리한 여건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출시 직후인 1970년 초에는 정부 기관이 카레 속 불연성의 광물질인 '회분(ash)'이 제한 수치(7%)를 초과한 14.6%로 과다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오뚜기 측은 염분 등 안전한 '회분'이 많다는 사실을 적극 신문광고 등을 통해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오뚜기가 품질을 높이면서 더욱 공격적 마케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먼저 초기 시장정착을 위해 평일 어린이 방송 시간대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의 홍보 공세를 폈다. 회사의 영업용 차량 옆면에 오뚜기 심벌 마크를 부착하고 운행케 해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 오뚜기의 다른 제품의 포장 박스에 주력 상품인 '오뚜기 카레' 문구를 써넣어 주력 상품인 카레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과 소비자를 위한 '루트 세일(Route Sale)'로 제품에 대한 친근감도 높였다. 이 같은 대대적인 판촉 전략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금세 수입제품의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국내 분말 카레 시장 점유율(2009년 8월 현재) 88.7%, 레토르트 카레 점유율 78.8%로 확고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구만 오뚜기 홍보실장은 "루트 세일이란 도매상 위주의 유통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영업사원이 직접 소매점까지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진열을 도와주는 등의 판매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생소한 제품인 카레에 대해 소개하고 점주와의 유대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당시로는 생소했던 카레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카레의 진화 오뚜기는 초기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분말형태로만 나왔던 오뚜기 카레의 맛과 모양을 진화시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져나갔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기호 변화 등에 맞춰 1981년 '3분 요리'란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를 선보여 변화를 주도했다. 오뚜기는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간편함과 영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까다로운 주부들을 적극 공략했다. '3분 요리'는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맛도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했다. 카레는 또 치매 예방, 암세포 억제 효능이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오뚜기 측은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면서 번거롭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꾸준한 카레의 인기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건강'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 재료인 강황, 로즈마리, 월계수 잎 등 건강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백세카레'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경쟁사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호감도와 인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오뚜기는 2007년부터 카레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통해 카레케¤떡볶이, 카레볶음밥, 카레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카레를 활용한 응용 식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카레 '백세카레면', '카레밥' '카레국만두' 등이 예다. 오뚜기 측은 "최근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 및 커큐민의 건강기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카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카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계속해 카레 종가(宗家)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현지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