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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4일부터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했던 중국 학생 및 연구원의 미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했다. 불과 하루 뒤 중국 주재 미국 비자사무소가 중국인을 ‘개’에 비유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사진)을 올려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5일 주중 미국대사관 비자사무소는 웨이보에 거실 창살 안에 갇혀 밖으로 목을 쭉 내밀고 처량하게 쳐다보는 개 사진과 함께 “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당신도 이 강아지처럼 밖에 나가 놀고 싶지 않으신가요. 학생 비자 신청 서비스가 재개됐어요. 무엇을 더 기다리나요. 빨리 준비하세요”란 글을 올렸다. 중국 누리꾼은 격분했다. 미 비자를 기다리는 중국 유학생의 처지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개에 비유하고 조롱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셜미디어에는 ‘미 대사관의 저급한 수준에 충격 받았다. 전형적인 인종차별’ ‘미 대사관이 고의로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는 성토가 잇따랐다. 해당 게시물은 불과 3시간 만에 약 100만 회의 조회수를 보이며 널리 퍼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 비자사무소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중국 여론은 “게시물은 지웠을지 몰라도 미국인 마음속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의식은 지우지 못했다”며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기준 38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체 해외 유학생의 31%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에 입국하는 중국 학생과 연구원이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며 비자 발급을 차단했다. 양국은 중국이 지난달 29일 우주로 쏘아 올린 ‘창정(長征)’ 5호B 로켓 잔해가 지상으로 추락해 전 세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중국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 글로벌타임스는 “로켓의 외부가 얇은 알루미늄 합금이어서 대기권 진입 시 모두 연소된다. 사람들에게 해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우주에서도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맞섰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4일부터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했던 중국 학생 및 연구원의 미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했다. 불과 하루 뒤 중국 주재 미국 비자사무소가 중국인을 ‘개’에 비유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려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5일 주중 미국대사관 비자사무소는 웨이보에 거실 창살 안에 갇혀 밖으로 목을 쭉 내밀고 처량하게 쳐다보는 개 사진과 함께 “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당신도 이 강아지처럼 밖에 나가 놀고 싶지 않으신가요. 학생 비자 신청 서비스가 재개됐어요. 무엇을 더 기다리나요. 빨리 준비하세요”란 글을 올렸다. 중국 누리꾼은 격분했다. 미 비자를 기다리는 중국 유학생의 처지를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개에 비유하고 조롱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셜미디어에는 ‘미 대사관의 저급한 수준에 충격 받았다. 전형적인 인종차별’ ‘미 대사관이 고의로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는 성토가 잇따랐다. 해당 게시물은 불과 3시간 만에 약 100만 회의 조회수를 보이며 널리 퍼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 비자사무소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중국 여론은 “게시물은 지웠을지 몰라도 미국인의 마음속에 뿌리 깊은 인종차별 의식은 지우지 못했다”며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기준 38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체 해외 유학생의 31%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에 입국하는 중국 학생과 연구원이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며 비자 발급을 차단했다. 양국은 중국이 지난달 29일 우주로 쏘아 올린 ‘창정(長征)’ 5호B 로켓 잔해가 지상으로 추락해 전 세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중국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 글로벌타임스는 “로켓의 외부가 얇은 알루미늄 합금이어서 대기권 진입 시 모두 연소된다. 사람들에게 해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우주에서도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맞섰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유럽연합(EU)이 7년간의 기나긴 협상 끝에 지난해 말 타결을 본 중국과의 투자협정에 대한 비준이 벽에 막혔다.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경제는 협력, 안보는 경쟁’이라는 입장을 보였던 EU의 이른바 ‘투트랙 외교’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올해 초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비롯한 서방과 중국 간의 갈등 격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신장지역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EU 측은 더 이상 중국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 대신 중국의 앙숙으로 통하는 인도와 밀착하려는 분위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EU와 중국 간의 외교 마찰로 투자협정이 위태로워졌다. 투자협정 승인을 얻으려는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협정 비준을 위한) EU 집행위 차원의 지원 활동 또한 중단됐다”며 중국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U와 중국은 2013년부터 양측 기업이 상대편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좀 더 수월하게 하는 투자협정 체결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이듬해 1월 협상을 시작했고 30차례가 넘는 협상을 이어간 끝에 7년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타결에 이르렀다. EU가 강점을 지닌 전기차, 통신, 금융 분야의 중국 시장 접근권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디지털세 등으로 미국과 대립했던 터라 이 협정으로 EU의 대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당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통화를 하고 최종 합의를 자축하기도 했다. EU는 올해부터 유럽의회 차원에서 협정 비준을 준비했다. 3월 EU가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의 입국 제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면서 양측 갈등이 격화됐다. EU가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제재 카드를 꺼낸 것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 진압에 따른 무기 수출 금지 조치 이후 32년 만이었다. 지난해 EU와 중국의 교역 규모가 5860억 유로(약 794조 원)를 기록해 미국(5550억 유로)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돈’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EU 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EU는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와 밀착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참여) 회원국이다. EU와 인도는 8일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설 제3국 인프라 투자 계획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5일 “EU가 근거도 없이 중국을 비판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경제 이득을 챙기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EU의 행태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EU가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건드리면 투자협정 자체를 없던 일로 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양안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중국인 남성 저우시안(33)씨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1만6000위안(약 276만 원)짜리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밀입국했다. 그는 “대만을 동경해서 왔다”고 주장했지만 중국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대만해협을 일개 고무보트로 빠져나왔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이 상당하다. 대만 일각에서는 그를 대만의 해안경비 수준을 염탐하려는 중국 스파이로 의심하고 있다.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저우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경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으로 향했다. 약 180km를 표류한 끝에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대만 중부 타이중 항구에 도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만 해경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각종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격리됐다. 해경 조사에서 저우 씨는 “대만의 자유와 민주를 동경해 밀입국했다”고 밝혔다. 타고 온 고무보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구입했고 출발 전 휘발유 130리터를 샀다고도 진술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연일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대만 상륙을 염두에 두고 대형 상륙함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로 인해 대만 전체가 이번 사건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저우 씨가 중국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이나 홍콩에서 지명수배를 받은 범죄인이 당국을 피해 대만으로 밀입국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그가 지명수배범일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추궈청 대만 국방장관은 3일 “경계가 어떻게 뚫렸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서 반중국 정서가 격화하고 있다. 3일 테오도로 록신 외교장관(73·사진)은 중국을 향해 “못생긴 멍청이, 꺼져” 등 막말을 섞은 트윗을 올렸다. 록신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내 친구여, 얼마나 정중하게 말해야 할까”라며 “어디 보자…꺼져 버려”라고 썼다. 그는 중국을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잘생긴 남자에게 관심을 쏟는 추악한 멍청이(oaf)”라고 표현하며 “우리 우정에 무슨 짓을 한 거냐?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필리핀 인사들은 발언할 때 예의와 신분에 맞게 하기 바란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필리핀은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존중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고도 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록신 장관은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필리핀대사 등을 지내며 미국에서 오래 생활했다. 2018년 10월부터 외교장관을 맡았다. 남중국해에 이른바 ‘구단선’으로 불리는 ‘U자’ 모양의 9개 선을 그어 이 중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3월부터 중국 선박 수백 척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휘트선 암초’ 지역에 정박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달 12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틀 후엔 군함 4척을 출동시켰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이 서로 결박한 채 대항해 몰아내지 못했다. 중국은 자국 선박이 악천후를 피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같은 달 20일에는 2016년 집권 후 내내 친중국 행보로 일관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까지 “남중국해에 군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필리핀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첵시트(Chexit)’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빗댄 표현으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록신 장관의 트윗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자 다시 중국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은 필리핀의 후원자이므로 무례하게 대하면 안 된다. 우리는 과거든 현재든 중국에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를 두고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그가 의도적으로 ‘강온양면’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 정서를 의식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포기할 수 없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회복 등을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 또한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미국 구축함에 의해 감시를 당하는 듯한 모습이 최근 공개된 항공모함 랴오닝함 관련자를 문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격) 상무위는 이미 2년 전에 전역한 쑹쉐(宋學·63) 전 해군 부참모장(소장)의 전국인대 대표 자격을 정지시켰다. 기율과 법률을 어겼다는 이유에서인데 그는 전역하기 전 랴오닝함을 포함한 해군장비 개발 업무를 맡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공산당 내 사법·공안 분야의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인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사진)을 웨이보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정법위가 과거부터 중화주의 색채가 짙은 게시물로 논란을 일으킨 데다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 인도의 쿼드(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협의체) 참여 등으로 대립하고 있어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펑황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정법위는 1일 오후 웨이보 계정 ‘중국창안왕’에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란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중국 점화’ 사진은 중국이 지난달 30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 ‘톈허’를 발사하는 장면이다. ‘인도 점화’ 사진에는 인도 사망자의 화장 모습과 함께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이라는 해시태그를 넣었다. 세계 2위 코로나19 감염국인 인도에서는 최근 연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국가 전체가 사실상 마비됐다. 화장장이 아닌 일반 공터에서의 화장, 시신 공동 소각 등도 비일비재하다. 중국이 이런 상황을 자국의 우주기술 성과를 자랑하고 홍보하는 비교 소재로 삼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펑황왕에 따르면 한 교수는 “로켓 발사 성공은 자랑스럽지만 인도 재난과 비교하는 것은 중국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며 “정법위가 중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구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역시 ‘무고한 사람의 죽음에 박수를 보내다니 제정신이냐’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 등으로 비판했다. 정법위는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의 항의가 있은 후 2일 게시물을 삭제했다. 공산당이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는 정법위 등 공산당 조직이 ‘좌표 찍기’ 식으로 반중 국가, 기업, 단체를 먼저 비판하고 관영매체가 잇따른 후속 보도를 한 후 대중의 불매운동 등이 이어진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도에서 연일 3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데도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본토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일째 신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한 점 역시 논란을 낳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중국의 각종 발표가 신뢰도 문제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인들은 당국 발표를 근거로 노동절 연휴(1∼5일)를 즐기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 약 2억65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첫날인 1일 베이징 내 주요 공원에만 114만 명이 몰렸다. 당국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어 연휴 후 본토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이 지난달 28일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은 민주 국가”라고 밝히자 중국이 1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 대만 독립세력을 제거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달 27일 외교청서를 통해 ‘대만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힌 일본에도 “위험한 환상을 멈추라”며 경고했다. 중앙(中央)통신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우 장관은 “중국은 국제사회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거짓말을 계속 하고 있다. 중국은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는 2350만 대만인이 선택한 생활방식”이라면서 “대만은 선진 민주국가로서 중국의 권위적 질서 확장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일 관영 환추시보 인터뷰에서 “중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은 나뉜 적이 없다. 분할 또한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우 부장을 향해 “흑백을 바꿔 남의 이목을 현혹하고 있다. 대만 독립세력의 ‘바둑돌’ 주제에 분수를 모르고 나선다”고 혹평했다. 이어 “우 부장 같은 세력을 제거하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 모든 필요한 조처를 통해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특히 대만 집권 민진당 내에서 대만을 강조하고 중국색을 지우기 위해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대만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전쟁 직전의 경고 문구로 즐겨 사용하는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를 언급하며 국호 변경을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일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웹사이트에 일본을 향해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을 갖지 말라. 이런 환상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戰團) 사이를 파고들어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진용을 깨뜨렸다는 취지의 대만 언론 보도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중국 항모 전단의 위력을 평가절하하려는 ‘헛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9일 중국 관영 매체 환추시보는 “전날 대만 언론들이 트위터 계정 OSINT-1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갖고 중국 항모 전단에 대해 ‘호위함들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규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같은 사진을 본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의 분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환추시보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 구축함이 랴오닝함 전단 뒤쪽에서 항해하는 보급함 후룬후함과 호위함 황강함 사이를 끼어든 것이 아니라 황강함에 길목을 차단당해 랴오닝함을 뒤쫓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미 구축함은 기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보급함 앞쪽으로는 들어올 수 있었지만 황강함을 추월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환추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공해상에서 군함과 전투기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감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앞서 미 해군 구축함이 랴오닝함을 근접 정찰한 것에 대해 “매우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을 심각히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달 11일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USS머스틴함 선상에서 2명의 지휘관이 랴오닝함을 멀리서 응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휘관 중 1명은 의자에 앉아 난간에 다리를 뻗고 있었는데 미 해군은 “랴오닝함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해군 구축함 한 대가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戰團) 사이를 파고들어 사실상 전체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진용을 깨뜨렸다는 대만 언론 보도에 중국 매체들이 “중국 항모 전단의 위력을 평가절하 하려는 ‘헛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9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전날 대만 언론들이 트위터 계정 OSINT-1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항모 전단에 대해 ‘호위함들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규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같은 사진을 본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의 분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 구축함이 랴오닝함 전단 뒤쪽에서 항해하는 보급함 후룬후함과 호위함 황강함 사이를 끼어든 것이 아니라 황강함에 길목을 차단당해 랴오닝함을 바로 뒤쫓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미 구축함은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약한 보급함인 후룬후함 앞쪽으로는 들어올 수 있었지만 황강함을 추월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모 전단의 진용은 깨지지 않았을 뿐더러, 공해상에서 군함과 전투기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감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랴오닝함 항모 전단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근처로 이동해 이 지역 상공에 조기경보기 1대를 보내는 등 작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 인근에 항공기를 보내는 것은 드문 일로 이는 일본에 대한 경고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인구가 14억 명 아래로 떨어져 조만간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50년대 말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운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수천만 명이 아사해 인구가 감소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가파른 인구 감소가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구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인구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인구가 14억 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0년에 한 번씩 인구 통계 총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11월 제7차 조사를 완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결과를 이달 초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준비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연기했다.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는 이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세부 정보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준비 작업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에서 인구 통계는 가장 민감한 자료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며 “급격한 인구 감소가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관련 부처가 의견 일치를 보기 전까지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인구가 14억 명 아래로 떨어진다면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약 13억9000만 명)에 곧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처방으로 인구 감소를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8년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출산율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2016년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2자녀 정책으로 바뀌었지만 중국 신생아 수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아 제한 정책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세 자녀 이상부터는 벌금을 내도록 돼 있다. 중국 인구 문제를 연구해온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은 최근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번 인구 조사 결과에 따라 인구 관련 정책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출산을 제한하는 가족계획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해군 구축함 한 대가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戰團) 사이를 파고들어 항해하는 모습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군 구축함은 랴오닝함을 비롯해 전체 6척으로 구성된 전단의 진용을 깨뜨리듯 끼어들어 항해하고 있다.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벌이고 있는 치열한 패권 경쟁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군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도발’이라고 했다. 미 해군이 대만 인근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군을 향해 위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 같은 신경전이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롄허보, 핑궈일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세계 곳곳에서 군함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 구축함이 랴오닝함 전단 사이에 있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26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미군의 알리버크급 구축함 한 척이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사이를 파고든 뒤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대만 동부 해안에서 200여 km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에서다. 미군 구축함은 랴오닝함 전단 뒤쪽에서 항해하는 보급함 후룬후함과 호위함 황강함 사이를 자르듯 끼어든 모습이다. OSINT-1은 랴오닝함이 미야코 해협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에 있는 이 해협은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가는 관문으로 랴오닝함은 이 일대에서 종종 훈련을 해왔다. 랴오닝함 전단을 뚫고 들어간 미 해군 구축함이 정확히 어떤 함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언론 밍보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랴오닝함을 지켜봤던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머스틴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앞서 1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남중국해에 있던 USS머스틴함 선상에서 지휘관 2명이 랴오닝함을 응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지휘관 중 1명은 의자에 앉은 채 다리를 뻗어 난간에 올린 여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미 해군은 “랴오닝함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군 한 장교는 미 해군 구축함의 이 같은 항해를 두고 핑궈일보에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군에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문가의 작전”이라고 했다. 마카오의 한 군사 전문가도 “미국 군함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사이로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중국 호위함들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한 군사 전문가는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다”라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해군 구축함 한 대가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戰團) 사이를 파고들어 항해하는 모습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군 구축함은 랴오닝함을 비롯해 전체 6척으로 구성된 전단의 진용을 깨트리듯 끼어들어 항해하고 있다.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벌이고 있는 치열한 패권 경쟁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군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도발’이라고 했다. 미 해군이 대만 인근해역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군을 향해 위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같은 신경전이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롄허보, 핑궈일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세계 곳곳에서 군함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 구축함이 랴오닝함 전단 사이에 있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26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한 척이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사이를 파고 든 뒤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대만 동부해안에서 200여㎞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에서다. 미군 구축함은 랴오닝함 전단 뒤쪽에서 항해하던 보급함 후룬후함과 구축함인 청두함 사이를 자르듯 끼어든 모습이다. OSINT-1은 랴오닝함이 미야코 해협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에 있는 이 해협은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가는 관문으로 랴오닝함은 이 일대에서 종종 훈련을 해왔다. 랴오닝함 전단을 뚫고 들어간 미 해군 구축함이 정확인 어떤 함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언론 밍보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랴오닝함을 지켜봤던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머스틴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앞서 1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남중국해에 있던 USS머스틴함 선상에서 지휘관 2명이 랴오닝함을 응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지휘관 중 1명이 의자에 앉은 채 다리를 난간에 뻗어 올린 여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미 해군은 “랴오닝함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군 한 장교는 미 해군 구축함의 이같은 항해를 두고 핑궈일보에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군에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문가의 작전”이라고 했다. 마카오의 한 군사 전문가도 “미국 군함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사이로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중국 호위함들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한 군사 전문가는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다”라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인구가 14억 명 아래로 떨어져 조만간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50년 대 말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운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수 천만 명이 아사해 인구가 감소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가파른 인구 감소가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구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인구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인구가 14억 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0년에 한 번씩 인구 통계 총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11월 제7차 조사를 완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결과를 이달 초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준비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연기했다.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제7차 인구센서스 결과는 이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세부 정보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준비 작업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에서 인구 통계는 가장 민감한 자료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며 “급격한 인구 감소가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관련 부처가 의견 일치를 보기 전까지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인구가 14억 명 아래로 떨어진다면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약 13억 9000만 명)에 곧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처방으로 인구 감소를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8년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출산율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2016년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2자녀 정책으로 바뀌었지만 중국 신생아 수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아 제한 정책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세 자녀 이상부터는 벌금을 내도록 돼 있다. 중국 인구 문제를 연구해온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은 최근 홍콩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번 인구 조사 결과에 따라 인구 관련 정책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출산을 제한하는 가족계획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출산율 저하로 2050년이면 중국의 노동인구 비율이 미국에 역전 당할 것”이라며 “중국이 인구 대국 효과로 경제이익을 누릴 시간은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바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화웨이나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 직원들은 앞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평소 쓰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가져갈 수 없게 된다. 또 해외 출장 기간에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도 정부 당국에 미리 알려야 한다. 중국 정부가 적국의 산업스파이들로부터 자국 산업기술 등을 보호하기 위해 ‘방첩(防諜)’ 규정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 회원국으로 출장을 갈 때 이 규정이 특히 더 엄격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브아이스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 나라가 속해 있다. 일본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방지 등을 위해 경제안보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외국의 정보기관이나 산업스파이 등이 중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첩 규정을 전날 새로 만들었다. 국가안전부가 ‘핵심 기업’으로 지정한 기업들은 모두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적용해 온 산업보안 규정을 중국 당국이 ‘방첩 규정’으로 강화해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리스트가 작성될 ‘핵심 기업’에는 첨단기술 분야를 비롯해 국방과 금융 관련 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이 일부 공개한 규정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핵심 기업을 대상으로 방첩 교육 및 감독을 맡게 된다. 해당 기업의 직원들은 보안 관련 서약을 해야 하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활동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국가안전부는 해당 기업의 내부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컴퓨터와 정보 시스템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 리스트에 오르는 핵심 기업 직원들은 해외 출장 시 지역과 출장 기간 중 접촉자 등을 당국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귀국한 뒤에도 출장 기간 활동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파이브아이스’를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로 출장을 갈 때는 방첩 규정이 더욱 철저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도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방지 등을 위해 국가 주도의 경제안보 기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종합이노베이션전략추진회의를 열고 경제안보에 대한 조사연구기구를 2023년경 출범시키기로 했다. 새 조사연구기구는 군과 민간의 첨단기술을 분석하고 안보 분야에서 그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역할도 맡는다. 요미우리는 조사연구기구가 신설되는 배경에 대해 “중국 등에 첨단기술이 유출되고, 일본에서 뛰어난 기술이 안보 분야에서 제대로 실용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해 7월 허드슨연구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FBI 수사 결과 중국과 연계된 경제 분야에서 산업스파이 행위가 지난 10년간 약 1300% 증가했다”며 “중국이 다양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노골적인 물리적 절도’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대만 7월 위기설’이 등장했다. 과거 북한의 과격한 움직임과 국제 정세 등이 맞물려 한반도의 ‘4월 위기설’이니 ‘8월 위기설’이 거론됐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대만 위기와 관련해 7월이 부각된 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7월 1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의 시계는 이날에 맞춰져 있다. 한 중국 관료의 말을 빌리자면 “중화민족의 강인함과 자신감을 세계에 알리고, 중국의 부흥을 확인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많은 중국인들에게 ‘옥에 티’가 있다면 대만이다. 대만 문제만 해결되면 완벽한 중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7월을 향해 가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설(說)’이 그렇듯 완전히 믿을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것도 아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건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압박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월 “대만은 떼어낼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이라고 했다. 중국이 ‘전쟁 불사론’을 꺼낸 건 이례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에서 대중국 강경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달 12일 중국 전투기 25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17일엔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폭격기 수십 대를 동원해 9시간 동안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훈련이 이어졌다. 23일엔 헬리콥터, 탱크, 장갑차 등을 싣고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경항공모함을 포함한 신형 전함 3척을 동시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취역식은 대만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렸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했다. 하루 3척의 신형 전함이 동시에 취역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만도 위기를 직감하고 있다.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은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선전하기 위해 안팎으로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고 대만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중국의 군사적 무력 시위에 대만은 대형 조기경보 레이더를 추가로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런저런 대비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정작 대만 국민을 안심시켰던 것은 미국 F-16 전투기였다. 12일 중국 전투기 25대가 대만을 향해 날아든 날,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F-16 전투기 4대가 대만으로 날아와 준 것이다. 대만 언론은 21일에야 뒤늦게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전투기들이 모두 한계 중량까지 무기를 최대한 장착했다는 점, 공중전에서 적의 전투기 레이더와 미사일 신호를 교란할 수 있는 장비까지 실었다는 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본에서 출발한 미군 전투기들이 완전 무장을 한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의 대만 보호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국은 대만의 위기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대만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만의 위기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교범(敎範)이기도 하다.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1월 홍콩 변호사협회장으로 선출된 영국 출신의 유명 인권변호사 폴 해리스(사진)를 두고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그의 반중 성향을 문제 삼았다. 중국에 대한 충성서약을 거부한 일부 홍콩 공무원의 해고 절차에 돌입한 중국이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영향력이 큰 민간단체까지 친중 인사로 채우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중국 연락사무소는 25일 성명을 내고 “홍콩보안법을 바꾸겠다는 해리스 회장의 발언은 홍콩 법치주의와 헌법 질서를 공개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홍콩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호사협회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그가 계속 변호사협회장을 맡으면 협회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사무소 측은 일부 언론이 해리스 회장이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단체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미국에 치우친 그가 회장으로 있는 한 변호사협회 또한 미국 편향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대표 반중매체 핑궈일보의 지미 라이 창업주와 가까운 해리스 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제로 통과시키자 “홍콩 정부가 이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눈 밖에 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줄곧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愛國者治港)’며 홍콩 곳곳을 친중 인사로 채우려 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홍콩보안법 통과 당시부터 공무원의 충성서약을 의무화했고 2월에는 서약을 거부한 공직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계획을 검토하고 모니터링 하는 국제조사단에 중국의 참여를 제안했다. 앞서 IAEA 사무총장은 한국에도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26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IAEA가 중국 전문가의 조사단 참여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IAEA가 중국 등 이해 당사국들의 전문가들을 포함시켜 조사단을 꾸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이 조사단의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IAEA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보관 중인 오염수를 2023년부터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본의 결정과 이를 지지한 IAEA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IAEA는 인근 국가의 전문가를 포함한 국제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1일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측 전문가가 국제 조사단에 합류하길 바란다는 뜻을 직접 밝혔고, 이번에 IAEA가 중국 측에도 참여를 요청한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이날 왕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 중 하나”라면서 “일본 정부는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변국과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의 매우 무책임한 행보는 중국 등 주변국 국민들의 절실한 이익을 직접적으로 침해할 뿐만 아니라 세계 해양환경과 공공건강, 안전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1월 홍콩 변호사협회장으로 선출된 영국 출신의 유명 인권변호사 폴 해리스를 두고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그의 반중 성향을 문제 삼았다. 중국에 충성서약을 거부한 일부 홍콩 공무원의 해고 절차에 돌입한 중국이 공공기관은 물론 영향력이 큰 민간단체까지 친중 인사로 채우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중국 연락사무소는 25일 성명을 내고 “홍콩보안법을 바꾸겠다는 해리스 회장의 발언은 홍콩 법치주의와 헌법질서를 공개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홍콩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호사협회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그가 계속 변호사협회장을 맡으면 협회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사무소 측은 일부 언론이 해리스 회장이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단체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미국에 치우친 그가 회장으로 있는 한 변호사협회 또한 미국 편향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대표 반중매체 핑궈일보의 지미 라이 창업주와 가까운 해리스 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제로 통과시키자 “홍콩 정부가 이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눈 밖에 났다. 그는 최근 평화적인 반중 시위에 참가한 후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반중 인사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자 “평화 시위는 표현의 자유를 위한 합법적이고 가치 있는 통로”라고 반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줄곧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愛國者治港)’며 홍콩 곳곳을 친중 인사로 채우려 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홍콩보안법 통과 당시부터 공무원의 충성서약을 의무화했고 2월에는 서약을 거부한 공직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당국은 19일 17만 명의 공무원 중 충성서약을 거부한 129명을 모두 해고할 뜻을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한국 정부에 ‘쿼드(Quad)’ 참여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여러 차례 문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의체로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쿼드 참여 국가를 더 늘리는 이른바 ‘쿼드 플러스’를 구상하고 있다. SCMP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외교관들은 쿼드에 참여할 것인지와 관련해 한국 측에 많이 문의했다”며 “이는 중국이 쿼드를 자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인식하고 참여국 확대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SCMP는 또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쿼드) 참여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쿼드와 관련해 한국이 취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동아시아에서 중국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장대 인문학원 한국연구소 첸융(千勇) 부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에 구애하면서 미일·한미 동맹을 삼각동맹으로 통합하려 해왔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결국 삼각동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SCMP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쿼드 참여 의향을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미국 외교협회와의 화상 교류에서 “민주는 미국이 원료를 만들고 전 세계가 한 가지 맛을 보는 코카콜라가 아니다”며 “중국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내용이 올라왔다. 또 “민주의 형식이 미국과 다르다고 중국에 ‘권위’와 ‘전제’의 딱지를 붙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권오혁 기자}

중국이 한국 정부에 ‘쿼드(Quad)’ 참여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여러 차례 문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의체로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쿼드 참여 국가를 더 늘리는 이른바 ‘쿼드 플러스’를 구상하고 있다. SCMP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외교관들은 쿼드에 참여할 것인지와 관련해 한국 측에 많이 문의했다”며 “이는 중국이 쿼드를 자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인식하고 참여국 확대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SCMP는 또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쿼드) 참여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쿼드와 관련해 한국이 취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동아시아에서 중국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장대 인문학원 한국연구소 첸융(千勇) 부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에 구애하면서 미일·한미 동맹을 삼각동맹으로 통합하려 해왔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결국 삼각동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SCMP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쿼드 참여 의향을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미국 외교협회와의 화상 교류에서 “민주는 미국이 원료를 만들고 전 세계가 한 가지 맛을 보는 코카콜라가 아니다”며 “중국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내용이 올라왔다. 또 “민주의 형식이 미국과 다르다고 중국에 ‘권위’와 ‘전제’의 딱지를 붙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