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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가 그림만 잘 그리는 게 아니다. 평소와 다른 증상을 겪은 한 여성이 챗GPT에 관련된 질문을 했더니 ‘암’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실제 암으로 밝혀진 사연이 공개됐다.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 사는 여성 말리 간레이터(27)는 지난해부터 밤에 땀이 나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같은 해 1월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불안과 슬픔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주치의 역시 그렇게 판단했고, 검사 결과 역시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하지만 간레이터는 호기심으로 챗GPT에 자신의 증상을 입력했다. 그러자 챗GPT는 간레이터가 혈액암일 수 있다고 답했다. 친구들에게 이에 대해 말하자 그들은 “무시하라”고 했고, 간레이터도 챗GPT의 답변을 웃으며 넘겼다.그렇게 1년이 지났고, 간레이터는 또 다른 증상이 생겨 다시 병원을 찾았다. 가슴 통증과 피로감이 있던 그는 정밀 검사를 통해 폐에 큰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의 주치의는 그에게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혈액암을 진단 내렸다. 챗GPT의 답변이 맞았던 것이다.호지킨 림프종은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에 생기는 암이다. 림프종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체내 조절 작용과 상관없이 증식하는 질환으로 림프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간레이터는 올해 3월부터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호지킨 림프종은 특징적인 조직 양상과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Reed-Sternberg 세포)를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한 후 수년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서서히 자란다.주로 림프계 내에 국한돼 발생하며,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옆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고 점점 인접한 림프절을 타고 신체 전체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특징을 지닌다.호지킨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경부 림프절 비대다. 그다음은 겨드랑이 림프절,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비대가 있다.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원인 불명의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현상(6개월 동안 10% 이상 감소)을 보일 수 있다.호지킨 림프종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완치율이 높다. 병의 단계와 발생 부위, 증상,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일교차가 크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체내 수분 손실이 많아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온이 올라 땀샘 활성화로 발한량이 증가하고, 큰 일교차는 체온 유지를 위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수분이 손실된다. 여기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콧물, 기침, 구강호흡 등이 겹치면 수분 손실은 더욱 심화된다.여름철에는 더위로 갈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만, 봄철은 상대적으로 수분 섭취가 소홀해질 수 있는 시기다.인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각 신체 기관이 기능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에 1리터(ℓ) 이상의 수분이 땀이나 소변, 호흡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하루에 필요한 수분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나이,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체중(㎏)x30㎖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적당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 탈수가 발생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장은 우리 몸의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탈수 상태에서는 기능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적절한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량이 감소하며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데 그 결과 사구체여과율(GFR)이 저하되어 노폐물 배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의미한다.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면 피로감, 식욕 저하,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내 수분 축적으로 얼굴이나 복부, 다리에서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또한 수분 부족은 전해질 불균형으로도 이어지는데 칼륨이나 나트륨 수치에 영향이 생기면 고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이는 심장에 영향을 줘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또한 염분과 수분이 과잉 축적돼 고혈압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 역시 악화하는 악순환이 이뤄진다.장기간 혈류 감소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 신장손상으로도 이어져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돼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환자, 고령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나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이 약한 상태로 봄철 수분 부족에 특히 취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이가희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봄철은 날씨 변화와 활동 증가로 수분이 쉽게 손실될 수 있는 시기로 직접적인 더위를 느끼는 여름보다 수분 섭취에 더 소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신장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상에서 신장 건강을 위한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하루 8잔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셔야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아적절한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물을 꾸준히 마셔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을 통해 수분이 손실되므로 운동 전후, 쉬는 시간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물 외에도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되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을 더 배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을 느끼게 되며 소변량 감소, 소변 색 짙어짐,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1. 허리(특히 엉덩이 부위)나 등의 통증이 40세 전에 시작됐나?2. 허리나 등의 통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졌나?3. 휴식을 취해도 허리 등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허리나 등 운동을 하면 오히려 통증이 개선되나?4. 한밤중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잠에서 깨진 않는가?5. 허리나 등의 통증과 함께 사지 말초 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나6. 안구의 통증 및 출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발뒤꿈치에 있는 아킬레스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는가?위 6개 질문 중 ‘그렇다’는 답변이 4개 이상일 경우 강직성 척추염 증상일 경우가 있다.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서 만성적인 염증성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 마디가 굳어지며 강직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빨리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염증이 진행되면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5만 5375명으로, 2013년 3만 5592명 대비 10년 동안 약 1.5배로 증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특히 20대 초반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에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3년의 시간이 걸린다.강직성 척추염의 대표적인 특징은 일반 척추질환과 다르게 잠을 충분히 자거나 휴식을 취한 후에 더 관절이 아프고 강직감이 심하다. 이와는 반대로 적당한 움직임과 운동 후에 통증이 줄어든다.분당제생병원 류머티즘내과 채지영 주임과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치료 시기와 상관없이 초기에도 다른 신체 부위까지 염증이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꼼꼼하게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적인 허리, 엉덩이뼈 통증이 있고 이러한 증세가 동반된다면 류머티즘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강직성 척수염 환자들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척추 변형 방지를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야 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등이 좋으며 테니스나 골프 등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채 주임과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며 “약물치료를 비롯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맞수 토론을 앞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참 못됐다’, ‘막장 토론’ 등 강한 표현이 오가며 양측의 감정이 고조됐다.25일 채널A가 주최한 국민의힘 맞수 토론에 참석하기 전,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특히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은 점을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동훈이) 김문수 선배한테 대드는 거 보고 참 쟤는 못 됐다. 오늘 내가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홍 후보는 “아무리 그래도 전과 몇 범이라는 그런 말을 어떻게 하나”며 “이재명 전 대표는 파렴치 전과고, 김문수 선배는 노동 현장 민주화 운동할 때 전과다. 코로나19 위반은 행정명령 위반에 불과하다. 형사 범죄도 아니다. 그걸 전과라고 하면서 덮어씌우는 것을 보고 참 못됐다, 버릇없이 정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토론에 대해 “오늘은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도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도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늘 막장 토론을 하시지 않나.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늘 하시던 대로 하고, 저는 보수를 바라보는 국민을 생각해서 품격 있는 토론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앞서 김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서로를 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동지라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더 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고 공통점을 찾는 시간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님께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전과자라고 하며 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자격이 있는지 따졌고, 김 후보는 탄핵 정국의 가장 큰 책임이 한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이재명 전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으냐”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감옥에) 갔고, 이재명 대표의 개발 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고 맞받았다.국민의힘 경선 토론이 거듭될수록 후보 간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메시지에 주목할지 관심이 쏠린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트럼프 재단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트럼프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와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것 아니냐”고 봤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트럼프 재단이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 등을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2028년은 다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다.제품 소개란에는 ‘미래가 밝습니다. 트럼프 2028 모자와 함께 새로운 규칙을 다시 써보세요. 여러분의 데일리 모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가격은 50달러(약 7만 원)에 판매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에 해당 모자를 쓴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상 3선이 불가능하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2회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3월 NBC와의 인터뷰에서 3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재출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028’ 모자 등 상품 판매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단순한 상품 출시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새로운 규칙을 다시 만들자’라는 문구를 넣으면서 재출마의 의지를 노골적으로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다르게, 워싱턴 포스트는 “단순히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적인 전략이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NBC와 CBS 등은 “트럼프가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로 판매되고 있는 모자가 에릭 트럼프의 출마를 의미하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최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며 “소말리의 범죄 혐의와 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은 최근 자신의 SNS에 소말리의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메시지에 따르면 “변호사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이 있으면 기부해달라”며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페이팔 계정을 공유했다.소말리의 지인은 “소말리는 출국 금지 상태고, 한국에서는 일도 못 하게 하고 어떠한 지원도 안 해준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소말리의 처참한 몰락을 알리는 글”이라며 “‘자승자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를 따름이다”고 비판했다.소말리는 지난해 9월 입국해 소녀상에 입 맞추는 등 비하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일부러 쏟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하는 등 온갖 기행을 벌여왔다.소말리의 행동에 분노한 일부 국내 유튜버들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말리는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출국이 제한된 상태다.서 교수는 “소말리로 인해 외국인 유튜버의 모방 범죄가 계속해서 벌인진 것도 문제”라며 “유튜버 ‘블랙 데이브’와 ‘아이스 포세이돈’ 등도 서울과 부산 등을 제멋대로 활보하며 온갖 잡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이어 “소말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을 조롱하고 행인을 위협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이 국내에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봄철 야외 활동과 단체 생활이 늘면서 감염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는 감염에 더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간단한 처치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당장 응급실로 가야 하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는 “감기, 장염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감염병이며, 수족구병은 봄·여름 유행한다”며 “뇌수막염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응급상황이 될 수 있어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소아 감염병 중 가장 흔한 감기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RSV 등 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 상기도 감염이다. 5세 이하 영유아는 면역 체계가 미숙해 감기에 자주 걸리고, 6개월 미만 영아에서는 감기가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되어 숨쉬기 어렵거나 쌕쌕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2~5세 아이는 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40°C 이상 고열, 호흡곤란이나 심한 쌕쌕거림, 경련, 탈수 증상이나 의식이 처지는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감기를 예방하려면 개인위생 관리와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체온 유지와 실내 환기, 독감 등 예방접종이 필수다.구토와 설사로 탈수 위험 높은 장염장염은 겨울철 유행하는 장염 바이러스가 잔존하며, 새 학기 단체 생활로 전염 기회가 증가하며 봄철 영유아에게 흔히 나타난다.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다양하지만, 생후 6~24개월 영아에서 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급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소아 급성 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 복통이다. 대부분 특별한 약 없이도 수분 보충과 식이 조절만으로 회복된다.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보리차나 전해질 음료를 티스푼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구토가 가라앉으면 쌀미음, 죽, 바나나 등 속이 편한 음식부터 먹이고, 유제품은 설사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대부분 3~7일 내 호전되며, 대변 횟수와 구토가 줄고 식사도 다시 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심한 탈수로 입안이 마르고 눈물이 안 나오며 축 늘어지고 소변이 줄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하거나 복통이 심할 때, 39°C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즉시 의료 평가가 필요하다.단체 생활 시 주의가 필요한 수족구병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 아이에게 발생한다. 대부분 일주일 내에 호전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 중 ‘콕사키바이러스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신경계 합병증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미열과 입안 통증이다. 손, 발바닥, 엉덩이, 무릎, 팔꿈치 등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긴 후 물집으로 발전하는 특징이 있다. 7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호전된다. 가정에서는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극 없는 음식과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막아야 한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며 체온을 조절한다. 한 교수는 “드물게 증상이 심해지면 고열과 반복 구토, 두통, 목 경직, 팔다리에 힘이 없고 비틀거리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신경계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호흡곤란,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응급 대응이 필수인 뇌수막염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봄철 유행 감염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뉜다. 소아에서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세균성일 경우 치명률이 높다. 영유아기에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등이, 신생아기에는 산모로부터 감염될 수 있는 연쇄구균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학령기, 청소년기에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유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은 주로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대표 증상은 고열, 심한 두통, 구토, 목 경직 등이며, 의식 저하나 경련, 축 늘어짐, 피부에 출혈성 발진이 동반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수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경과가 양호하지만,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뇌수막염균 인플루엔자 B형’ 및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한상수 교수는 “대부분의 봄철 소아 감염질환은 적절한 예방과 초기 대응으로 심각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아이의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증상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지난해 6월 A 씨는 3호선 압구정역 내부 계단을 내려가던 중 열차 출입문이 열리는 소리와 행선안내게시기에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승차를 위해 무리하게 뛰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발목 골절을 입었다. 역에 도착한 열차를 서둘러 타기 위해 무리하게 뛰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5년간, 지하철역에서 넘어지는 등 시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총 597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4일 역 구내 넘어짐 사고가 연평균 119건, 월평균 약 10건 정도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사고 2387건 중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음주, 뛰는 행위, 충돌 등으로 분류된다. 공사에 따르면 본인 과실 등으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는 전체 넘어진 삼고의 46%인 275건이다. 특히 환승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계단에서 뛰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발을 헛디디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 행선안내게시기에서 표출되는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계단 등에서 급하게 뛰어가다가 발생하는 사고도 빈번하다. 이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이용 승객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사는 역 구내 넘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적 관리가 필요한 개소를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사고 다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안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또한 넘어짐 사고 예방 홍보영상을 행선안내게시기에 표출하는 방법 등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안천 수칙을 알리는 중이다. 또한 주요 혼잡역사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49개 역 582명), 지하철 안전도우미(39개 역 144명)를 배치하고 이례 상황 발생 시에 신속히 조치함으로써 안전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뛰는 행위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니, 절대로 뛰지 마시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코미디언 이국주가 일본에서 새출발을 알렸다.이국주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국주의 도쿄 정착기, 일본으로 떠난 이유’라는 영상을 올리며, 새 도전을 알렸다.영상에서 이국주는 도쿄에서 자신이 살 자취방을 보여줬다. 이국주는 “8~9평으로 월세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집이 작지만 너무 깨끗하다. 서울 집에는 욕조가 없는데, 여기는 욕조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가져와야 하는 일명 ‘자취템’을 소개하며 도쿄에서의 삶을 기대했다.이삿짐을 정리하던 이국주는 일본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저도 이제 나이가 마흔이 됐고, 내년이면 데뷔한 지 20년이 된다”며 “4~5년 전부터는 시키면 하고, 일이 들어오면 하는 등 쳇바퀴 돌아가듯 살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이나 설렘 없이 산 지 오래됐다. 고민하다가 언어를 공부하고 싶었고, 일본어를 배우면 미래에 뭔가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며 “일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일본에 온 계기를 밝혔다.이국주는 “신인 때처럼 고생해서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왔다”며 “실패해도 뭔가 인생 망치는 실패가 아닌 좋은 경험이었다 할 수 있는 느낌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뭔가를 하면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국주는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주는 “일본에서 아주 사는 것은 아니고 스케줄이 있으면 한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63)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외모가 변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데미 무어는 22일(현지시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인물’로 뽑히며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는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건,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 몸이 겪어온 모든 것들 덕분”이라며 “이 같은 사실에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무어는 “그렇다고 내가 거울을 보면서 ‘나 정말 늙었네’ ‘얼굴이 처졌네’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있는 위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그런 점(외모적인 변화)이 나의 가치가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아름다움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며 “꽃을 보면 그냥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아름다움은 진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편안함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무어는 나이가 들면서 몸 관리 방식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나 자신을 괴롭혔다. 예를 들면 말리부에서 파라마운트까지, 42㎞가 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갔다”며 “외형에 신경을 지나치게 쓰느라 그런 미친 짓까지 했었다”고 했다.이어 “지금은 제 전반적인 몸 건강, 삶의 질, 장기적인 행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온화해지더라. 어릴 땐 몸과 저는 적대적 관계였지만 지금은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15살 자신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무어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80세의 자신에게는 “이 몸을 소중히 여겨달라. 건강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최장 6일이 될 수 있었던 ‘5월 황금연휴’는 무산됐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서울경제에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기재부 등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린 다음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하지만 이번에 기재부가 이를 고려하지 않아, 5월 2일이 임시공휴일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임시공휴일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설 연휴에도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정작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또한 6월 3일 조기대선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사망했다. 향년 36세. 강지용은 22일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전 축구선수 구본상이 2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고를 알렸다.빈소는 충남 천안 동남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스틸러스 5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했다. 포항에서 3년간 활약하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2022년 은퇴했다.강지용은 올해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강지용은 은퇴 후 공장에서 일한다는 근황과 함께 아내와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화해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강지용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JTBC 측은 강지용 부부가 출연한 방송의 다시보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람들만 친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즐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최근 야생 침팬지들이 사람들처럼 알코올을 섭취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대학교 연구팀은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칸탄헤즈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들이 발효된 아프리카 빵나무 열매를 나눠 먹는 모습을 발견했다.영상을 보면 침팬지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진 과일을 보더니 냄새를 맡고 과육 등을 먹기 시작한다. 이를 본 침팬지 두 마리도 과일이 있는 곳으로 가 함께 먹기 시작한다. 연구팀이 침팬지가 먹은 과일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도수(ABV)가 0.61% 수준으로 나왔다.엑서터 대학 생태 보전 센터 소속 안나 보울랜드박사는 “인간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행복이나 정서적으로 이완을 느끼게 된다”며 “또한 잔치 등에서 술을 나누는 행위는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침팬지들도 이런 행위를 하며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일까. 엑서터 대학교 킴벌리 호킹스 박사는 “음식을 나눠 먹지 않는 침팬지들이 발효된 과일을 나눠 먹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인간이 맥주를 나눠 마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행동이 ‘잔치’의 초기 형태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는 것은 인간의 잔치라는 전통이 아주 오래된 진화적 뿌리를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침팬지들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발효된 빵나무 열매를 먹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암컷들은 큰 열매보다는 작은 열매를, 수컷들은 열매를 먹는 것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리지’에 ‘야생 침팬지, 발효된 과일을 나누다’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13일(현지시간)에 이어 21일 코첼라 무대에서도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마지막 공연에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니는 21일 진행된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2주 차 공연에서 13곡을 라이브로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했다.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의 대형 무대인 아웃도어 시어터(Outdoor Theater) 스테이지에 오른 제니는 ‘필터’를 시작으로 ‘만트라’ ‘서울시티’ ‘젠‘ ‘라이크 제니’ 등 약 50분의 무대를 꽉 채웠다.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제니’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떼창과 함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이에 제니도 보답하듯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특히 제니는 마지막 무대인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부르며 관객석에 있던 어머니를 향해 “엄마 사랑해”라고 외치며 울컥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스타라이트’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꿈을 담은 곡으로 제니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현재 유튜브 등에서는 코첼라 관객석에 있던 제니의 어머니가 딸의 사랑 고백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무대를 마친 제니는 자신을 보러 와준 관객들의 모습에 감동하며 “오늘 제 공연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밤은 잊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들 정말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코첼라를 마친 제니는 그룹 블랙핑크로도 활약한다. 블랙핑크는 7월 5~6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을 다니며 공연할 예정이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내에서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35)가 6년간 사귀어온 동성 연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연예매체 피플지 등은 21일(현지시각) 스튜어트가 약혼자 딜런 메이어(37)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멕시코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15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혼인 증명서도 발급받았다.소규모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스튜어트와 메이어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하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부부가 됐다.스튜어트와 메이어는 2019년 10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 관계임을 밝혔고 2년 뒤인 2021년에 약혼했다.스튜어트는 2021년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이 바라는 결혼식에 대해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여 결혼하고 싶다”며 “누가 누굴 데리고 입장하는 것도 싫고, 그냥 나란히 서서 서약을 하며 식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지난해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메이어와 함께 아이를 갖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고,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는 난자를 얼렸다며 임신과 출산을 언급하기도 했다.스튜어트는 2008년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주인공으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상대역 배우였던 로버트 패틴슨과 연인 관계였지만, 영화감독 루퍼트 샌더스와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빈소를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한다.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오후 3시부터 일반 시민들도 조문할 수 있다. 추모 미사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빈소 운영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측은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 설치 등 추모 방안을 이날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교황청은 전날(현지시간)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는 5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이 맞느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서도 ‘임시공휴일’이 대한민국 트렌드 태그로 떠오르며 40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올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목요일로 2일이 금요일이다. 3~4일은 주말이며, 5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자 어린이날, 6일은 대체 공휴일이다. 이에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총 엿새를 쉴 수 있다.아직 정부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이은 공휴일 지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올 초 정부가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1월 27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을 두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다.임시공휴일에 대한 찬반도 있다. 직장인들은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엿새를 연차 없이 쉴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와는 반대로 “너무 노는 것 아닌가, 그만 쉬자” “근로자의 날이나 제대로 쉬게 해줘라”는 의견도 보인다.또한 연휴를 코앞에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누리꾼들은 “당장 2주 후인데 ‘쉰다’ ‘안 쉰다’를 모르면 업무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휴일에 일해야 하는 곳은 급하게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자영업자들도 5월 2일 임시공휴일을 반기지 않는다. 연휴가 길어지면 오히려 가게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구정 설날에도 정부는 내수 진작과 민생 회복의 취지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찍으며 그 효과를 보지 못해 비관론이 앞서고 있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 제24828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가 수시로 지정하는 공휴일이다. 특정한 목적에 따라 날짜를 지정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2022년 1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 공휴일에 유급휴가를 줘야 하고, 이날 근무하면 주중 평일에 대체 휴가를 쓸 수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로또 복권을 구매하고 나오는 길에, 그날따라 즉석복권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샀다가 1등에 당첨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동행복권에 따르면, A 씨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한 스피또1000 93회차 복권 1등에 당첨돼 5억 원을 거머쥐었다.A 씨는 “로또복권을 사고 나오는데 즉석복권 앞에서 발이 안 떨어져 ‘이왕 온 김에 즉석복권도 구매하자’는 생각에 스피또복권도 구매했다”며 “다음 날 집에 혼자 있을 때 즉석복권을 긁었는데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처음엔 10초간 멍하니 복권만 바라보다 비명을 질렀다”며 “친형에게 전화해 1등 소식을 알리며, 형에게 정말 1등이 맞는지 재차 물어봤다. 1등에 당첨된 것이 너무 기뻤고, 평소 복권을 믿지 않으면서도 계속 구매했는데 1등이 되고 나니 ‘이게 진짜구나’ 싶더라”고 소감을 전했다.당첨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자, A 씨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당청금을 받아봐야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상가 건물 앞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식당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끈 행인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소화기 값을 물어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현직 소방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백경(필명) 씨는 19일 자신의 엑스에 최근 소방서에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소개했다.소방서에 전화를 한 사람은 상가 앞에서 난 불을 끈 행인 A 씨였다. 전봇대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거기에 누군가가 담배꽁초를 던져 불이 나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A 씨가 기지를 발휘해 건물 1층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이에 불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잡혔다. A 씨의 신속한 대처가 아니었다면 큰 화재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소화기 값을 물어내라’는 요구였다. 백 씨는 “식당 주인이 A 씨에게 소화기를 물어내라고 했다며 ‘진짜 물어내 줘야 하는 거냐’ ‘소화기는 어디서 사야 하는 거냐’고 묻더라”며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고 하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긴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바람이 불어서 불이 상가 건물로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식당 사장님은 쓸모를 다 한 소화기가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며 “선의를 베푼 이에게 돌아간 건 감사 인사가 아닌 영수증이었다”고 씁쓸해했다.이어 “A 씨는 ‘다시는 나서지 말아야겠다’고 했다”며 “세상은 그렇게 또 의인을 한 명 잃었다”고 덧붙였다.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게 이런 거구나” “소화기 그거 얼마나 한다고 불 꺼주신 분에게 물어내라니” “음식을 대접해도 시원찮을 판에 영수증이라니 할 말이 없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을 투병하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자신이 받은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돌려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장근석은 20일 MBN ‘가보자고’에 출연해 갑상선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며 느낀 점들을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장근석은 처음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다른 무엇보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더라.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들 하지만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진단을 받고 당황스러워서 한 주 정도 가족을 비롯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혼자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부모님도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빨리 치료받자’며 든든하게 있어 주셨다. 그래도 속으로는 아주 속상하셨을 거다”고 했다.암 수술 후 장근석은 “내가 나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더라. 몸에 안 좋은 것은 안 하게 된다. 수술받고 흡연도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됐다”며 “아팠던 시간이 어찌 보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고백했다.장근석은 과거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12억 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서 기부한 것인데, 몸이 안 좋아 모교 병원을 가니 기부한 내역을 보고 더 좋은 조건에 수술을 받게 됐다”고 했다.이어 “제가 베풀었던 것이 이렇게 돌아온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하늘이 정한 법칙인가 싶을 정도”라며 “이후 나눔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장근석은 앞으로 나눔의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선사업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까지 내가 누린 것은 많은 이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