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경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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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조유경 기자입니다. 정확한 뉴스로 발빠르게 전달드리겠습니다.

polaris27@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사건·범죄23%
문화 일반21%
사회일반19%
정치일반15%
검찰-법원판결9%
e글e글4%
미국/북미3%
사고3%
부동산2%
건강1%
  • 조국 “내 딸은 일기장도 압수수색…한동훈 딸에게도 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이유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한 위원장 따님의 소환 조사, 압수수색, 따님이 다닌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무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조국혁신당은 한 위원장 딸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할 소위 ‘한동훈 특검법’ 도입 법안을 제22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앞서 경찰은 한 위원장의 딸이 케냐 출신 대필작가가 쓴 논문을 자신이 쓴 것처럼 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고, 올해 1월 이 사건을 불송치했다.조 대표는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딸 조민 씨를 언급하면서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수색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 위원장 딸에게도) 하라”고 요구했다.또한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비례대표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면 그 다음 비례대표 순번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을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통과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비례 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닌, 정당의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위축돼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했다.조 대표는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 것 같지 않으니 부산 사투리로 (한 위원장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겁먹다’라는 뜻의 속어인 ‘쫄다’의 부산 사투리)”라고 말하기도 했다.조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는 “대법원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 위원장은 불처벌 특권 집합체”라고 비난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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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살 아이 있으니 욕설 자제를” 간청한 母 무차별 폭행한 60대

    한 60대 남성이 “아이가 듣고 있으니, 욕설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한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6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A 씨는 전날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30대 여성 B 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건 당시 A 씨는 지인과 욕설이 섞인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7살 아들과 함께 있던 B 씨가 “아이가 있으니, 욕설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를 듣고 A 씨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B 씨를 폭행했다.B 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처음 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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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석 창문 열더니 라면 국물 ‘휙’…“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e글e글]

    누군가 차 안에서 라면 국물을 버리는 장면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건지. 엉망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가는 길이 겹쳐서 계속 뒤따라가게 됐는데 근처 고등학교 앞에서 라면 국물을 버린 아이가 내려서 등교하더라”며 “애 교육 좀 똑바로 하자”고 하면서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신호대기 중인 흰색 SUV 조수석 차량 창문이 내려가더니 손을 뻗어 컵라면 국물을 도로에 쏟아붓는 모습이 담겼다.또한 A 씨는 “운전자는 차선 변경이나 좌회전, 우회전을 하는 동안 깜빡이를 한 번도 안 켰다”고 하며 신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로교통법 제68조 제3항에 따르면 도로를 통행하고 있는 차량에서 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밖으로 쓰레기를 내버리는 행위가 적발되면 승용차 기준 벌점 10점과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된다.상황에 따라서는 운전자에게 폐기물관리법 제8조 제1항에 따라 이중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있다.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 부모에 그 자식이 아닐까 싶다” “저런 행동을 못 하게 하는 부모 역할 아닌가, 답답하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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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열·한소희, 하와이 목격담에 열애설…소속사 “사생활 존중해달라”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여행 중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양측 소속사는 “열애는 아니다”·“사생활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15일 오전 온라인상에서는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한 누리꾼은 하와이 여행 중에 “한국에 인기 배우들이 호텔 수영장 옆자리에서 놀고 있다”며 ‘응답하라 1988’과 ‘알고있지만,’ 등을 태그했다.‘응답하라 1988’은 류준열의 대표작이고 ‘알고있지만,’은 한소희의 출연작이다.류준열 측은 “류준열이 사진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식적인 스케줄이 아닌 배우의 개인 여행이라는 점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며 “향후 이러한 목격담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소희 측도 “친한 여자 친구들과 여행을 간 것”이라며 “그 외에 사생활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앞서 한소희는 류준열의 전시회에 방문하는 등 서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희는 지난해 11월 15일 류준열 개인전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한편, 류준열과 한소희는 한재림 감독의 새 드라마 ‘현혹’의 주인공 역을 제안받고 출연을 논의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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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아내 첫 공개…전 농구선수 맞았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에 가기 전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오타니를 포함해 6명이 찍혔다. 오타니의 왼쪽에는 그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섰으며, 그의 오른쪽에는 한 여성이 자리했다.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를 한 뒤, ‘한국에서 아내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정황상 이 여성이 오타니의 아내일 가능성이 크다. 이후 다저스 구단 공식 SNS에도 오타니와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비행기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다시 올라왔다.다저스 구단은 이번 방한길에 선수와 구단 직원 1명당 가족을 1명씩 동행하도록 했다. 오타니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기 전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이 사진이 공개되자 미국, 일본 매체는 오타니의 아내가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동한 다나카 마미코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여자프로농구 후지쓰 레드웨이브에서 뛴 센터로, 키가 180㎝다.앞서 일본 야구팬들이 다나카를 오타니의 아내로 예상했는데, 오타니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통해 그 루머가 사실로 밝혀졌다.한편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시리즈 일정을 소화한다.이후 17일 한국 야구대표팀, 18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페셜매치를 치른 뒤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을 펼친다.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65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대우를 받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다저스맨’ 오타니의 정규시즌 데뷔전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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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문고 학부모, ‘농구부 감독’ 현주엽에게 뿔났다…“방송하느라 훈련 불참”

    휘문고 농구부 감독인 ‘스타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이 방송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한다는 민원이 교육청에 접수됐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4일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지난달 27일 이같은 민원이 접수됐다”며 “일단 학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학교에서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학부모들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현 감독이 방송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자주 불참했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사실상 훈련을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교 농구부 감독은 통상 지도자 업무를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많지만, 현 감독의 경우 방송일 때문에 지도자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는 별개로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을 실시해야 할지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전했다.현 감독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오후에 내놓을 예정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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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재력가인데…” 사칭해 女 신체 촬영물 퍼트린 20대 남성

    자신을 재벌로 속여 여성들에게 수백만 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사기 등 혐의로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A 씨가 유포한 영상물을 산 뒤, 다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 7명을 추가로 검거했고, 이 중에서 1명을 구속했다.A 씨는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에서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여성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또 연락을 이어가던 여성들과 연인 관계를 맺고, 이들의 신체를 촬영한 영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 영상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또한 A 씨는 “일시적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해외업체에 수백만 원을 결제하게 했다. 이후로는 연락을 끊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직업이 없고, 재력가도 아니었다. A 씨는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해외 영화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부유층의 정보를 습득하고 고가의 외제차 등 사치품 사진 자료를 수집해 범행을 계획했다.A 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 명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던 중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 정황을 발견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경찰은 불법 촬영물 재유포자 등을 지속해서 추적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재력가, 유명인을 사칭해 높은 수익이나 신분 상승 등을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접근한 뒤 돈을 편취하는 유형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며 “유사한 피해를 보는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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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을 때까지 손 잡을 것”…후암동 쪽방촌 다정한 이웃, 구재영 목사 [따만사]

    #. 올 2월 21일,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던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곳을 방문하던 쪽방 상담소 간호사가 방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창문으로 집 내부를 살피다가 부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 시내 쪽방촌‧고시원 등에서 홀로 사는 중장년층의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2021년에 실시한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쪽방이나 고시원·여관 등에 혼자 사는 50대 이상 6만 677명 중 3만 6265명(59.8%)이 고독사 위험군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수만 명이 삶과 죽음 사이 경계선에 놓여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삶의 희망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 후암동의 다정한 이웃, 구재영 목사(62)다.올해로 후암동 쪽방촌에서 산 지 7년이 된 구 목사는 이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매주 월, 화, 수, 금요일 6~7명의 봉사자와 함께 150~180가정을 돌며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몸이 아픈 곳은 없는지 돌아본다. 목요일은 서울역에 노숙자를 살피며 일요일은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그뿐만 아니다. 길을 가다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힘없이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고 병원에도 함께 가준다. 그는 후암동 쪽방촌의 주민들의 이웃이자 가족이며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지금은 주민들이 구 목사를 보면 “목사님, 잘 지내셨어요?”라고 웃으며 인사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구 목사는 술에 취해 시비를 거는 주민에게 맞아 뇌진탕으로 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그는 “여기 사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알코올 중독자”라며 “전에는 제가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라고 하면 ‘네가 뭔데 간섭이냐!’고 욕설을 퍼붓는 분들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그런 분들이 많이 없으시다”고 말했다.주민들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변한 이유는 구 목사의 지속적인 보살핌 덕분이었다. 구 목사가 밤낮으로 자신을 찾아주고 안부를 물으니 이들의 마음도 한층 누그러졌다.그는 “코로나19때 사람들이 못 나오고 그랬지 않았나. 그때도 제가 여기에 남아 사람들을 살폈다”며 “아마도 자신과 같은 쪽방촌에 머물고, 계속 안부를 물으니 동질감을 느끼셨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먼저 다가오실 때도 있고, ‘나 여기가 아프다’며 도움을 요청하실 때도 있다”고 했다.구 목사는 처음부터 쪽방촌에 살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매주 예배가 있을 때만 후암동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장애인과 목욕하러 갔다가 그의 등 뒤에 난 상처를 보게 됐다. “여기 왜 그러냐”고 구 목사가 묻자 “등이 너무 간지러워서 벽에 있는 못에 몸을 긁었다”고 그는 답했다.구 목사는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제가 이들을 섬긴다고 왔는데,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고 왔는데…. 정작 저는 이들의 등을 긁어줄 손도 안 됐던 거였다. 그날 이후로 그들의 손이 돼주기 위해 여기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목회 일을 하기 전, 구 목사는 쪽방촌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사지가 멀쩡한데 왜 노력을 안 하지?’ ‘일할 수 있는데 왜 지원금이나 받고 있지?’라는 편견을 갖고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이들의 삶 속에서 들어와서 살다 보니 ‘아, 내가 너무 잘못 생각하고 살고 있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구 목사는 “여기에 들어오신 분들은 자존감이 이미 떨어진 상태다.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로부터 차별받고 소외를 받다보니 살 의욕이 전혀 없는 상태로 후암동으로 오시게 된 것”이라며 “사람이 넘어지면 일어나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이분들은 일어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그냥 길에 누워있는 거다”고 말했다.이어 “단순히 돈 몇 푼 쥐여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자존감을 일으킬 뭔가가 필요한데, 결국은 그들을 향한 ‘사랑’이다”며 “그분들에게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이 사회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해줘야 한다. 제가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바라는 건 이들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도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구 목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끊임없이 사랑해 주고 기도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겐 초라하지만, 이들에겐 소중한 보금자리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들려오는 재개발 소식 때문이었다.그는 “쉽게 말하자면 후암동 쪽방촌은 살아서 못 나가는 곳이다. 정말 힘든 삶을 사셨던 분들이,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분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라며 “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다가 ‘그래도 여기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며 떠나실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올해로 62살이 됐다는 구 목사는 가끔은 지치고 힘들어 후암동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날은 정말 이곳을 떠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눈에 자꾸 밟힌다”며 “‘아, 이분은 이날 병원 가야 하는데’ ‘내가 없으면 이분하고 목욕탕은 누가 가나’는 등 걱정하면서 살다 보니 이렇게 세월이 흘렀다”고 했다.자신이 이 사역을 시작하며 늘 마음으로 곱씹는 말씀은 ‘사도행전 20장 24절’이라고 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구절을 읽어주며 구 목사는 “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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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의 신’ 은현장 “회사 풍비박산…고소 끝내고 다시 시작할 것”

    재산을 과장하고 부풀린 의혹에 휘말린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 씨가 위약금 등으로 사업이 풍비박산됐다고 밝혔다.8일 은 씨는 유튜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강을 찾은 은 씨는 “제 오버와 과정으로 인해 많은 분께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장사를 시작해 운이 좋게 잘 됐고 치킨으로 업종을 변경해 많은 일을 했다”며 “여러 종류의 치킨집을 직접 차려보고 결국에는 자신감이 생겨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했고 결국에는 매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은 씨는 “회사 가치는 200억 원으로 책정이 됐고 최종적으로 10억 원을 깎아 190억 원에 매각했다”며 “저와 제 부인 지분은 79%였기 때문에 150억 1000만 원이 통장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도세는 아내와 제가 30억 정도를 냈다”고 덧붙였다.그는 ‘장사의 신’을 시작한 계기도 설명했다. 은 씨는 “제 목표는 43살 전까지 200억 원을 벌자는 것이었다”며 “그 돈을 36살에 벌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은 씨는 그간 오해를 샀던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하면서 “현재 제 회사는 풍비박산이 난 상태고 모델 위약금, 유튜브 위약금 등을 물어내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장사의신 PD, 브이로그 PD, 편집자, 장신컴퍼니 등 경리 직원 한 명 빼고 아무도 없다.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제 편과 제 편이 아닌 사람들을 확실하게 아는 시간이 됐다”며 “전부 다 배상하면서 너무 슬펐다. 말이 나오질 않았다. 제 오버로 인해 이런 상황이 왔기 때문에 전부 다 처리했다”고 했다.또한 “회사 직원들, PD들 모두 계속 욕을 먹고 있다”며 “제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정말 힘들었다. 욕을 하면 저만 욕을 해달라”고 호소했다.은 씨는 “유튜브를 찍지 못하는 이유는 PD도 없고, 편집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장사의신 영상을 올리는 건 부끄럽다. 직원을 어느 정도 구하고 나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이어 “저는 완벽하게 준비해 고소를 한 번에 끝내려 한다. 한 번의 고소장으로 형사, 민사 모든 걸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다.은 씨는 프랜차이즈업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잘) 창업자다. 그는 2019년 후참잘을 아이오케이컴퍼니에 190억 원에 매각하고 ’유튜브판 골목식당’ 콘텐츠를 만들어 얼굴을 알렸다. 자신의 성공 신화를 담은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를 출간했으며, 채널A ‘서민 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등 각종 방송에도 출연했다.승승장구를 달리던 은 씨는 지난해부터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은 씨가 언급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각 금액과 실제 매각 금액 사이에 차이가 의혹이 터졌다. 또한 2023년 주가 조작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원영식 회장의 초록뱀미디어 계열사에 그가 매각한 브랜드가 속해 있어 은 씨 또한 주가 조작에 연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설상가상, 본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의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불법 ’매크로(추천 수 조작 도구)’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폭로전이 이어지자 은 씨는 “모든 고소 절차를 끝내고 제가 깨끗해졌다는 게 증명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2월 23일 해명 영상을 올리며 3주 만에 복귀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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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 ‘미키 17’ 내년 1월 28일, 한국서 첫 개봉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가제)이 내년 1월 28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전 세계 최초 공개이기도 하다. ‘미키 17’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의 ‘미키 7’을 원작으로, 플랜 B의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 오프스크린 그리고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제작한다. 출연하는 배우는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과 마크 러팔로 등으로 작품성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워너브러더스 모션 픽쳐 그룹의 해외 배급 사장 앤드류 크립스는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비전, 크리에이티브는 언제나 관객의 예상 저 너머로 우리를 데려간다”며 “‘미키 17’ 또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유머, 뛰어난 프로덕션 퀄리티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워너브러더스 측은 ‘미키 17’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전 세계 관객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설레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당초 ‘미키 17’은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파업 사태 여파 등으로 연기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설 연휴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미키 17’은 IMAX를 포함해, 4DX, Dolby, Screen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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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복권 21억 당첨…“금덩이 줍는 꿈 꿨다”

    연금복권 1, 2등에 동시 당첨돼 21억을 수령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1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201회차 연금복권 1등(1매), 2등(4매)에 당첨된 A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해 왔다고 밝힌 A 씨는 “며칠 전 금덩이를 줍는 꿈을 꾸고 내일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바쁜 일정 때문에 복권을 사지 못했고,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매했다. 좋은 꿈이기에 내심 3등까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일을 하다가 구매한 복권이 생각났고 동행복권 앱으로 당첨을 확인했다”며 “처음 보는 1등 당첨 결과에 놀랐고, 믿기지 않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A 씨는 “너무 기뻤지만, 매장에 손님이 계셔서 표현할 수 없었다. 얼굴에 미소와 화색이 돌았다”며 “유년 시절부터 힘들었지만,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던 저에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1등이 당첨된 후 A 씨는 가장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다고 했다. A 씨는 “잘해드렸다고 생각하지만, 생전에 1등 당첨됐다면 더 잘해드렸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A 씨는 당첨금으로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 뒤 가족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연금복권720+’의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씩 지급하며,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지급한다. 이로써 총 5장에 당첨된 A 씨의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 원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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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 밟으면 목발은 경품”…정봉주 “과거 발언 사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문제가 된 발언은 정 전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한 것으로 그가 공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이 발언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14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했다.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의심받았다.정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 여당은 정 전 의원 발언을 두고 “국군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라며 “국가관이 비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총선에 나선 후보의 가치관과 인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며 “유튜브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하나, 그런다고 해서 국민의 기억에서까지 (논란의 발언을)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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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누리꾼 “‘파묘’ 한자 우스워” 조롱에 서경덕 “훔쳐보지나 마라”

    중국 누리꾼이 영화 ‘파묘’에 등장한 인물들의 얼굴에 한자가 적힌 것을 조롱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K 콘텐츠) 도둑 시청부터 멈춰라”고 비판했다.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내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 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앞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고자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해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며 비난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며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아 왔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K 콘텐츠에 대해 왈가왈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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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 파티 논란’ 박덕흠 “공천 축하 자리로 알았다…제 불찰”

    공천 확정 직후 ‘당선 축하 파티’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당선 축하 파티는 침소봉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박 의원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 축하 파티를 한 적이 없고, 지지자들 모임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사려 깊지 않게 행동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30분쯤 지인의 모임 참석 요청을 받고 옥천군의 한 식당으로 갔다”며 “모임에 가보니 한 참석자가 이틀 전 있었던 공천 확정을 축하한다며 축하 케이크를 준비했더라”고 설명했다.이어 “케이크에 써진 ‘당선’이란 문구를 보고 당황했지만 즉석에서 거절할 수 없었다”며 공천 확정을 축하하는 자리였으나 당선 축하 파티로 불릴 만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날 저녁은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 ‘금사모’가 마련한 자리였다”며 “금사모는 박덕흠 지지자 모임이 아니고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라고 반박했다.이어 “오래된 지역 모임이 지지자 모임으로 왜곡되고 전혀 다르게 당선 축하 파티를 한 것처럼 알려져 매우 유감”이라며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박 의원은 경선 확정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옥천군 한 식당에서 지역구 소방공무원과 함께 자리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모임 자리에는 ‘축 당선 4선 박덕흠’이라고 적힌 케이크가 준비돼 사실상 당선 축하 파티를 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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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대 교수도 집단 사직땐 진료유지명령 검토”

    정부가 서울대 의대 교수회의 집단사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경우 전공의들에게 했던 것처럼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한 바 있다.박 차관은 서울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의료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급과 중환자 수술 등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유지하겠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계획을 갖고 사직서 제출을 하겠다는 의미인지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러한 일(사직)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정부가 남은 기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수 사회 동요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대화에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박 차관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진료유지명령을 내릴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료법에 근거한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며 “‘한다, 안 한다’ 말하긴 어렵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이어 “교수들이 또 집단사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더 이상 대결적인 구조를 통해서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많은 분의 지혜와 용기 있는 행동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박 차관은 의대 교수와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계획이 잡혀 있고, 구체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어서, 이 부분에 관해서도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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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논란’ 딛고 일어난 오달수, ‘오징어게임2’ 출연

    배우 오달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다.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12일 “오달수가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배역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석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1년 시즌1이 공개된 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주연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공개되는 ‘오징어게임2’에는 시즌1에 출연했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출연하며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양동근, 박성훈,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이 합류한다.오달수는 2018년 ‘미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돼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9년 ‘혐의없음’으로 논란에서 벗어났다. 2020년 영화 ‘이웃사람’으로 복귀했으며 ‘웅남이’ 디즈니+ ‘카지노’ 등에 모습을 비췄다. 오달수는 올여름 개봉하는 ‘베테랑2’에 이어 ‘오징어게임2’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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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까지 가담시킨 5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조직 35명 덜미

    10대 청소년들까지 가담시켜 50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스포츠토토와 사다리게임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장개장·범죄단체조직죄 등)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 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이들은 자금세탁이 용이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나 인도네시아 발리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으며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000억 원대에 달했다.조직에는 10대 청소년들까지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범죄에 가담시켰다. 조직에 들어간 청소년들은 주변 친구들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도박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하거나 총판에 가담한 청소년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2명이었으며, 학교에 다니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 등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이 최소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87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피의자들이 은닉한 재산을 최대한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가담자 12명에 대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과 연계해 선도하기로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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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는 내 뒤에 있어” 25살 러시아 아내, 새벽배송으로 암 투병 남편 지켜

    한국 남성과 결혼한 러시아 출신 20대 여성이 암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새벽 배송을 하며 가정을 지키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12일 온라인에서는 러시아 출신 폴리나 씨(25)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폴리나랑’에 지난달 28일 올라온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올해 25살인 폴리나 씨는 한국인 문상원 씨와 결혼해 3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문 씨는 러시아 여행 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부부는 2018년 반려동물 간식 사업·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빚만 2억 원을 지게 됐다. 결국 부부는 새벽 배송일을 시작했는데 남편 문 씨가 올해 초 설암 진단을 받았다.폴리나 씨는 “(남편의 암 소식을 들었을 때) 울었지만, 남편이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편에게는 기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폴리나 씨는 낮에는 남편 간호를 하고 밤에는 홀로 새벽 배송을 하고 있다. 그는 폭설 등 궂은 날씨에도 배송 업무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폴리나 씨는 “한국어로 배송 주소를 찾아다니는 게 서툴고 늦었지만, 이제는 제법 속도도 나서 잘하고 있다”며 “(암에 걸린 남편은) 앞으로 5년간 매일 과일과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도 했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보통 남자가 앞에 나서고 여자는 늘 한발 물러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황이 이럴 땐 그냥 이대로 있어. 오빠는 그냥 내 등 뒤에 서 있기만 해’라고” 했다.남편 문 씨는 “하루는 아내가 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고 부엌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이 여성의 삶을 제가 그냥 고스란히 일기처럼 담고 싶었다”며 “그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사 같은 아내를 뒀다. 힘내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란다” “지금 슬픔이 두 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다” “이게 바로 사랑이고 결혼이다”라는 등 부부의 행복을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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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고양시 서울 편입 문제에 “이런 일 할 땐 저질러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해 “저희는 이런 일을 할 때는 좀 저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시민 간담회에서 경기분도와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우리의 답은 이거다. 원샷법을 통과해서 한 번에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그걸로 인해서 사실상 60~70년 가까이 유지돼 온 경기도의 오래된 구역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기는 서울권인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 문제는 우리의 생활권이나 시민들의 생활과 삶과는 맞지 않는다”며 “그런 것을 재조정하는 문제”라고 했다.그는 “(고양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서울 편입과 경제 자유구역 확정”이라며 “각각의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너무 생각이 많아서는 추진되지 않을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고양은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법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아니고 한 방에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고양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김포도 (편입)한다. 의정부는 분도를 원한다. 원샷으로 같이 돌아가면 이 문제가 서로 잡음 없이 오히려 한꺼번에 가서 금방 이루어질 수 있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그는 “경기분도를 제일 처음 공약한 대통령이 누군지 아시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개별적인 행정절차별로 민원 해결하고, 타당성이 어쩌고 말고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거다. 우리가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이 법을 통과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 제가 오기 전에 서울 편입 문제를 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안 맞다고 본다”며 “서울의 편입과 부산의 편입 대구의 편입은 완전히 다르다. 경기의 문제에 일단 집중하자”고 했다.한 위원장은 “(고양은) 이미 서울 생활권이다. 그렇지만 서울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의 거미줄 같은 교통망의 편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인구도 많이 있다”며 “원샷법 왜 통과 못 시키나. 상권을 부활시키고 시민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가업을 지키겠다는 분들에게 기회를 더 드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재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는 독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계속해서 밀리다 보면 재건축, 재개발은 귀찮고 불쾌한 일이 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정부가 아니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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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 먹이려 삼겹살 샀는데, 비계만 잔뜩…이게 맞나요?” [e글e글]

    정부가 최근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지만, 여전히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손주들과 온다는 말에 70대인 제가 삼겹살을 샀는데, 비계가 가득한 고기였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 속 삼겹살은 누가 봐도 비계가 가득한 고기였다.글쓴이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시장에서 구매했다. 한 근은 비계 반, 살 반 정직한 삼겹살인데 다른 한 근은 다 저 상태”라며 “제가 예민한 건지, 그 정육점이 문제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당장 환불받아라” “어느 시장인지 알려달라, 저런 곳은 팔아주면 안 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해당 매뉴얼을 재배포하면서 당부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라고 했다.또한 올해 삼겹살 데이를 맞아 지난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을 시행하고, 관리가 미흡한 업체에는 자금 지원 사업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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