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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위험했습니다.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김신환 광주경찰청 제3기동대 순경(35·사진)은 10일 폭우로 침수된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구조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김 순경과 제3기동대 소속 김재화 경사(43), 광주 북부경찰서 류동석 경감(58)은 8월 3일 오후 7시경 폭우 피해가 잦은 신안동에서 교통 통제를 시작했다. 광주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 호우주의보가, 오후 7시 30분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하루 강수량은 186.7mm에 달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오후 11시쯤 신안동 일대가 침수되기 시작했다. 앞서 7월에도 침수 피해를 겪은 신안동 주민들은 거세게 내리는 비를 피해 저지대 주택가에서 빠져나와 도로로 대피했다. 이때 일부 주민이 “80대 노부부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외쳤다. 김 순경은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당시 신고 전화가 폭주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고 경찰 지원 병력도 폭우로 현장에 제때 도착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 순경은 망설임 없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노부부가 갇힌 주택으로 향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할머니를 업었고, 다른 시민 한 명이 할아버지를 업어 함께 물을 헤치며 탈출했다. 김 순경은 노부부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킨 뒤 곧바로 교통 통제 현장으로 돌아갔다. 신안동 일대는 약 한 시간 뒤 빗줄기가 약해지고 소방 당국의 배수 작업이 이뤄지면서 침수 상황에서 벗어났다. 김 순경은 대피해 있던 70대 시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70대 할머니가 귀가할 때 따뜻하게 손을 잡고 귀가 차량까지 안내했다. 이 모습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임모 씨가 촬영해 국민신문고 등에 제보했다. 임 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경찰관들의 노고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후 유튜브를 통해 김 순경의 영상을 소개했다. 2023년 12월 경찰관 생활을 시작한 김 순경은 “폭우로 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정신없이 구조를 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지역 양식장에서 올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10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8~9일 돌산읍 어가 4곳에서 참돔, 돌돔, 숭어, 농어 등 10만6500마리가 적조로 폐사했다. 폐사한 어류는 길이 30㎝ 안팎의 성어가 많았으며, 피해액은 2억48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전남에서 적조 피해가 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현재 전남 해상에는 여수·고흥·장흥 득량만에 적조주의보가, 완도 해상에는 적조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위기감이 커지자 여수와 고흥 어가 72곳은 조피볼락(우럭), 참돔, 감성돔, 농어 등 422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어민들은 산소 공급을 늘리고 먹이 공급을 줄이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남도와 관계 기관은 여수·고흥 해상에 선박 100척을 투입해 매일 황토 400~700t을 살포하며 적조 확산을 막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조 특보에 따른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위험했습니다.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김신환 광주경찰청 제3기동대 순경(35·사진)은 10일 폭우로 침수된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구조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김 순경과 제3기동대 소속 김재환 경사(43), 광주 북부경찰서 류동석 경감(58)은 지난 8월 3일 오후 7시경 폭우 피해가 잦은 신안동에서 교통 통제를 시작했다. 광주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 호우주의보가, 오후 7시 30분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하루 강수량은 186.7㎜에 달했다.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오후 11시쯤부터 신안동 일대가 침수되기 시작했다. 앞서 7월에도 침수 피해를 겪은 신안동 주민들은 거세게 내리는 비를 피해 저지대 주택가에서 빠져나와 도로로 대피했다. 이때 일부 주민이 “80대 노부부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외쳤다. 김 순경은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당시 신고 전화가 폭주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고 경찰 지원 병력도 폭우로 현장에 제때 도착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김 순경은 망설임 없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노부부가 갇힌 주택으로 향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할머니를 업었고, 다른 시민 한 명이 할아버지를 업어 함께 물을 헤치며 탈출했다. 김 순경은 노부부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킨 뒤 곧바로 교통 통제 현장으로 돌아갔다.신안동 일대는 약 한 시간 뒤 빗줄기가 약해지고 소방당국의 배수 작업이 이뤄지면서 침수 상황에서 벗어났다. 김 순경은 대피해 있던 70대 시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70대 할머니가 귀가할 때 따뜻하게 손을 잡고 귀가 차량까지 안내했다.이 모습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임모 씨가 촬영해 국민신문고 등에 제보했다. 임 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경찰관들의 노고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후 유튜브를 통해 김 순경의 영상을 소개했다.2023년 12월 경찰관 생활을 시작한 김 순경은 “폭우로 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정신없이 구조를 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5 광주 직업교육박람회’가 11∼12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광주 지역 최대 규모의 직업교육 행사다. 올해 박람회는 ‘먼저 만나는 꿈, 꿈을 이루는 열쇠’를 주제로,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들에게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명사 특강 등을 진행한다. 13개 직업계 고교가 직접 체험 부스를 운영해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 과정과 전공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스마트 드론·영상촬영 등 전문 분야부터 미니화분 만들기, 골프 퍼팅 체험, 철도 기관사 체험, 굴착기 시뮬레이터 체험, 냄비 받침 만들기까지 다양한 학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 16곳,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유관기관 10곳, 코비코 등 지역 기업 15곳은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기관 홍보, 특강, 직업 정보 제공, 진로·진학 컨설팅, 현장 채용 등을 진행한다. 육군·해군·공군·해병대·특전사 등 군 관련 모병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의 저자 김태원 작가 특강, e스포츠 경기, 동아리 발표, 복면가왕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박람회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관람을 희망하는 학생이 20명 이상이면 왕복 버스를 지원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0대 주부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살인범 남성 2명은 붙잡힐 때까지 여성 공범의 가짜 이름과 나이를 알고 있었다. 이들은 검거 직후 호감을 갖고 있던 여성 공범을 보호했다가 오랫동안 신분을 속인 것을 알고 공범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전남 무안경찰서는 9일 살인, 시체유기 혐의로 이모 씨(59)와 윤모 씨(51), 김모 씨(56·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5월 15일 새벽 전남 목포시 주차장 2곳을 옮겨 다니며 승용차에서 50대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피해자가 숨지자 며칠 동안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며 유기 장소를 물색하다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마을 공터에 방치했다. 시신에서 악취가 나는 등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시신을 비닐로 밀봉하고 여러 차례 차량 내부를 소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4개월 동안 모텔, 차량 등에서 함께 지내며 숨어다녔다고 한다. 도피 생활을 하던 중 김 씨는 생활고를 겪자 일당 남성 2명에게 “돈을 마련하라”고 재촉했다. 그러다 이 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인을 찾아갔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6일 범행을 자수했다.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당 3명을 모두 체포했다.직장인으로 일하던 이 씨 등 남성 2명은 김 씨를 4~5년 넘게 만났지만 진짜 이름이나 나이조차 몰랐다고 한다. 이들은 김 씨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스무살 가까이 이상 어린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가명을 썼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검거 직후 이 씨와 윤 씨는 “김 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범행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김 씨가 신분을 속인 사실을 알게 된 뒤에야 뒤늦게 “김 씨가 범행을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이들은 김 씨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와 윤 씨는 “피해자를 폭행하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을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들은 뒤늦게 김 씨가 치밀하게 자신들을 속인 것을 알게 되자 분노하며 범행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돈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남성 일당 2명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을 한 게 아닌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목표로 하는 광주시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북구 오룡동 일원 첨단3지구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민관과 함께 구축하는 인프라로 AI 연구개발, 산업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시는 AI집적단지 내에 국가AI컴퓨팅센터 예정 용지 5만 ㎡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시는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마치 24시간 일할 수 있는 첨단 분야 과학자 1만5000명을 한곳에 모아놓고 연구하게 하는 초고성능 두뇌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용지 확보 이외에 120MW 규모 대용량 전력(신재생에너지), 풍부한 용수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국가AI컴퓨팅센터 용지 주변 300m 거리에는 첨단변전소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광주의 가장 큰 장점은 AI 중심 도시답게 AI집적단지에 핵심 기반시설을 집적화했다. 시는 2020년부터 5년간 43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실증장비 77종을 갖춘 AI실증창업동,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조성했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으로 AX(인공지능 전환)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AI 2단계 사업으로 AI지식산업센터, AI미노스페이스, AI영재고가 조성된다. AX 사업은 AI로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광주는 AI 1단계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반도체 팰리스 기업 17곳을 포함해 관련 기업 29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58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했고, 5년간 122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32개 기업이 103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폭넓은 지원을 통해 기업 1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시민위원단을 모집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 위원단으로 참여한 시민은 △가족·이웃·지인 등 일상적 네트워크를 통한 유치 필요성 알리기 △온·오프라인 지지 서명 참여 및 확산 △홍보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시민이 앞장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위원단과 온라인 서명운동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유치위원단을 모집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향한 지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유치위원회는 △유치 전략 자문 △대정부 건의 및 전문가 네트워킹 활동 △대국민 홍보와 공감대 확산 등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데 힘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전력과 용수 확보는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진 도시”라며 “광주가 AI, 미래차, 에너지 등 미래 성장엔진을 살리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목표로 하는 광주시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광주시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북구 오룡동 일대 첨단3지구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민관과 함께 구축하는 인프라로 AI 연구·개발, 산업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다.시는 AI 집적단지 내에 국가AI컴퓨팅센터 예정부지 5만㎡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시는 AI집적단지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마치 24시간 일할 수 있는 첨단 분야 과학자 1만5000명을 한 곳에 모아놓고 연구하게 하는 초고성능 두뇌 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 확보 이외에 120MW 규모 대용량 전력(신재생에너지), 풍부한 용수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국가AI컴퓨팅센터 부지 주변 300m 거리에는 첨단변전소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광주의 가장 큰 장점은 AI 중심도시답게 AI집적단지에 핵심 기반시설을 집적화했다.시는 2020년부터 5년간 43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실증장비 77종을 갖춘 AI실증창업동,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을 조성했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입해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으로 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AI 2단계 사업으로 AI지식산업센터, AI미노스페이스, AI영재고가 조성된다.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은 AI로 시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광주는 AI 1단계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 반도체 팰리스 기업 17곳을 포함해 관련 기업 29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58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했고, 5년간 122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32개 기업이 103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폭넓은 지원을 통해 기업 1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시는 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시민위원단을 모집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 위원단으로 참여한 시민은 △가족·이웃·지인 등 일상적 네트워크를 통한 유치 필요성 알리기 △온라인·오프라인 지지 서명 참여 및 확산 △홍보 등 역할을 하게 된다.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시민이 앞장서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위원단과 온라인 서명운동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시는 앞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유치위원단을 모집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향한 지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유치위원회는 △유치 전략 자문 △대정부 건의 및 전문가 네트워킹 활동 △대국민 홍보와 공감대 확산 등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데 힘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지로 전력, 용수 확보는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진 도시”라며 “광주가 AI, 미래차, 에너지 등 미래 성장엔진을 살리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처음으로 시행한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광주시는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인 ‘육아기 10시 출근제’에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광주시가 2022년부터 시행한 이 정책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 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광주시는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게 지원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 운영 부담을 줄여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해에는 87개 사업장 100명의 근로자에게 6600만 원을 지원했으며, 2023년에는 101개 사업장 126명에게 8625만 원을, 지난해에는 174개 사업장 306명에게 2억2440만 원을, 올해는 500명에게 4억 원을 지원했다. 광주시는 이미 경북·전주·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왔으며, 정부는 국가 사업으로 확정하고 지난달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확대했으며, 지원 기간도 광주(2개월)보다 늘린 최대 1년으로 설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적인 시행에 따라 유아·초등생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리게 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의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처음으로 시행한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광주시는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인 ‘육아기 10시 출근제’에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광주시가 2022년부터 시행한 이 정책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 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광주시는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게 지원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 운영 부담을 줄여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첫해에는 87개 사업장 100명의 근로자에게 6600만 원을 지원했으며, 2023년에는 101개 사업장 126명에게 8625만 원을, 지난해에는 174개 사업장 306명에게 2억2440만 원을, 올해는 500명에게 4억 원을 지원했다.광주시는 이미 경북·전주·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시는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왔으며, 정부는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지난달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확대했으며, 지원 기간도 광주(2개월)보다 늘린 최대 1년으로 설정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적인 시행에 따라 유아·초등생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리게 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의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혹서기에 중단했던 인문투어 ‘소년의 길’을 다시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인문투어 ‘소년의 길’은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동호가 지나온 주요 장소를 함께 걸으며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9∼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 두 차례 무료로 운영된다. 코스는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시작해 5·18민주광장 시계탑, 상무관, 분수대, 옛 전남도청,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거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종료된다. 전체 탐방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도슨트가 동행해 소설 속 내용과 각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 참가자들은 문학적 감동과 함께 광주의 역사를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과 전화로 가능하며, 현장 접수는 투어 시작 30분 전 전일빌딩 1층 북카페에서 받는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문투어 참여 후 후기를 현장 사진과 함께 관련 해시태그를 붙여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전순희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광주의 소중한 역사적 장소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문학과 광주의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인문투어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살펴본 끝에 실종 장애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사흘 만에 실종 장애인을 구조한 오금숙 광주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58·사진)는 4일 이렇게 말했다. 오 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경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느린 걸음으로 걷는 김모 씨(54)를 발견했다. 그는 13년째 관제사로 일하며 평소 시내 곳곳에 설치된 700~800개의 CC(폐쇄회로)TV를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처음에는 김 씨가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커피를 뽑아 마시는 모습을 보고 큰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광주송정역 주변을 30분 넘게 배회하는 것을 보고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후 김 씨는 CCTV 사각지대로 사라졌다가 다음 날인 3일 오전 3시께 같은 장소에 다시 나타났다.오 씨는 김 씨가 길을 잃은 장애인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안전Dream(실종아동찾기센터)’ 조회 결과,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경 전남 목포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애인으로 확인됐다. 오 씨가 즉시 경찰에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40분 만에 광주송정역 주변에서 김 씨를 발견해 귀가 조치했다. 김 씨는 목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광주까지 온 것으로 조사됐다.오 씨는 “김 씨가 실종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지켜봤다.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간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은 “버스도 타지 못하는 김 씨를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광주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달 20~21일에도 실시간 관제를 통해 남구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방화범 검거에 기여했다. 2013년 개소한 관제센터에는 70여 명의 관제사가 근무하며, 어린이보호구역과 범죄취약지역 등 4090곳에 설치된 1만1800여 대의 CCTV를 실시간으로 관제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4일부터 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와 광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변화하는 사회와 박물관·미술관의 도전’을 주제로 국내외 145개 기관이 참여해 340여 개의 전시·체험 부스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에선 인공지능(AI)과 미디어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박물관의 비전도 제시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행사장 확보, 숙박·교통·맛집 등 각종 편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 대형 전광판 및 미디어 파사트를 활용한 홍보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박람회 기간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점을 활용해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지(G)-뮤지엄 투어버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예술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도시로서 광주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마이스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은옥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문화 예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도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문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연―당신곁에’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는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상마당, 남구 푸른길공원, 광산구 운남근린공원에서,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서구 상무시민공원, 북구 양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총 31회 공연이 진행되며, 오페라·연극·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9월 첫 주 공연은 6일 ACC 상상마당, 푸른길공원, 운남근린공원에서 동시에 열린다. 동구 ACC 상상마당에서는 금관 5중주 그룹 ‘굼플레이’가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으로 구성한 ‘일몰 힐링 콘서트’를 선보인다. 남구 푸른길공원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가요와 남도 민요를 무대에 올리는 ‘국악콘서트’를 진행한다. 광산구 운남근린공원에서는 광주시립극단이 광주학생운동 당시 광주여고 독서회 ‘소녀회’를 모티브로 한 연극 ‘소녀들’을 공연한다. 신신하 광주시 문화정책관은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지만 따뜻한 문화적 여유를 선사하고자 한다”며 “더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으로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0년 넘게 양식업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큰 피해를 입기는 처음입니더.”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박장훈 씨(67)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키우던 참돔 수만 마리가 지난달 말 고수온과 적조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출하를 앞두고 3년간 키운 물고기를 잃은 그는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양식장이 밀집한 남해안 곳곳에서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내내 고수온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유해성 조류인 적조까지 겹쳐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 이틀 새 폐사 26만→50만 마리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해군과 하동군 양식장 35곳에서 넙치,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등 약 5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까지는 26만 마리에 불과했지만 31일 36만 마리로 늘었고, 불과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달 2일 기준으로는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 적조 특보가 발효됐다. 적조는 ‘코클로디니움’ 등 유해 조류가 대량 증식해 산소를 고갈시키고, 물고기 아가미에 달라붙어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남해군에서는 양식장 21곳에서 44만6000마리가, 하동군 14곳에서는 5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바닷속 가두리 양식장은 물론이고 해수를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도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이미 10억 원을 넘어섰다.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전남도도 2일 여수 연안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도에 따르면 여수지역 양식장 37개 어가가 어류 229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방류를 신청했다. 품종은 조피볼락 122만7000마리, 참돔 86만6000마리, 감성돔 20만 마리다. 지난달에도 어가 48곳에서 조피볼락 373만 마리를 방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대로 두면 전멸하니 눈물을 머금고 바다에 풀고 있다”고 전했다.● 고수온·집중호우까지… “올가을 라니냐”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진 고수온과 강한 일사량, 집중호우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이 겹쳐 적조가 확산했다고 본다. 수온이 오르면 미세조류 증식이 빨라지고, 고수온으로 물의 상·하층이 섞이지 않아 적조 생물이 머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경남도 관계자는 “7, 8월 집중호우로 코클로디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며 육지 영양염류까지 흘러들었다”고 설명했다. 고수온만으로도 어류가 폐사할 수 있는데,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은 “고수온 하나도 벅찬데 적조까지 겹쳐 대응할 방법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는 9∼11월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5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한반도에서 가을철 라니냐가 발생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강원 강릉 가뭄은 계속돼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2%까지 떨어졌다. 최근 한 달 강수량은 평년의 15% 수준인 41.1mm에 불과하다.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3명이 추후 생존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광주시에 통보되지 않아 약 1억 원의 보상금이 환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5월 단체는 “이들 3명은 5·18민주화운동의 직·간접 피해자이며 오랫동안 생존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2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사위는 2023년 5·18 행불자 신청자 242명에 대한 사실조사를 했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행불자 신청 242명 가운데 148명은 ‘부결’, 84명은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조사위는 행불자 84명 가운데 소재가 확인된 11명을 전수조사했다. 전수조사 결과, 3명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생존이 확인됐다. 조사 당시 A 씨 등 2명은 지적장애 등을 앓고 있어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었고 1명은 5·18로 부상 후유증을 앓다가 2000년경 숨졌다. 조사위는 이런 사실을 보고서에 적고 광주시에 구두로 통보했다는 입장이다.조사위 한 관계자는 “A 씨 등 3명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20년 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오랫동안 생사를 알 수 없자 행방불명자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다은 광주시의원은 5·18 행불자 3명이 2023년 당시 생존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조사위가 광주시에 통보하지 않아 1억여 원의 보상금이 환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은 “추후 생존이 확인된 A 씨 등 3명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직·간접 피해를 본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 전 회장은 “A 씨의 경우 5·18 당시 계엄군이 마구 구타해 정신질환을 앓았고 가출이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등 5·18 관련 피해자들이 맞다”고 강조했다. 정 전 회장은 “이들 3명 중 2명은 1990년대 가족들이 행불자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승소했고 이후 생존이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광주시는 국가기록원에 있는 A 씨 등의 관련 기록을 확인해 5·18 이후 생존이 확인될 경우 보상금 환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5·18 행불자로 인정받았다가 생존이 확인돼 환수 절차를 밟은 다른 사례가 1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례 당사자인 B 씨는 5·18 행불자로 인정받았는데 추후 생존이 확인됐고 5·18 부상자로 밝혀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법원은 당시 B 씨에게 행불자 보상금 중 10%가량 환수하라는 판결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섬을 통해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 동안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와 여수엑스포장, 금오도·개도 등지에서 섬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총사업비는 676억 원이며, 세계 30개국과 관람객 3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에서 섬박람회가 열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 195개국 중 104개국(53%)이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섬은 수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다. 한국에는 유인도 480개, 무인도 2910개 등 총 3390개의 섬이 있다. 이 가운데 64%인 2165개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여수만 해도 유인도 45개, 무인도 308개 등 총 353개의 섬을 보유해 전국에서 전남 신안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도시다. 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박람회는 섬의 문화와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환경적·역사·문화적 자원을 품은 공간으로 재조명하고, 여수의 353개 섬 이야기를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막 1년을 앞두고 관련 국제포럼과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4일부터 5일까지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2025 국제 섬 포럼 in Yeosu’가 열리며, 5일 오후 6시에는 여수엑스포장에서 D-365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섬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행사장인 진모지구(18만 m2) 조성 공사는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진모지구에는 주제관,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서고, 바다 조망 공연장·섬 테마존·바다정원 등이 조성된다. 개도에는 섬어촌문화센터가 마련돼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연안 크루즈,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섬 관광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진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8월 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여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정부에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세계 30개국 참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13개국 14개 도시의 참여를 확정했고, 미국·세이셸·태국 등 23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 대책도 마련됐다. 하루 평균 38대의 셔틀버스가 진모지구 등을 오가며, 여수 시내 13곳에 500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이 설치된다. 국동항·여수엑스포장·해양공원에서 진모지구를 연결하는 요트투어가 운영되고, 섬을 오가는 여객선 야간 운항도 검토 중이다. 조직위원회는 교통·숙박·행사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음식·숙박업소 친절 캠페인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조직위원장)은 “섬박람회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성공적인 글로벌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섬을 통해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 동안 전남 여수시 우두리 진모지구와 여수엑스포장, 금오도·개도 등지에서 섬 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총사업비는 676억 원이며, 세계 30개국과 관람객 3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여수에서 섬 박람회가 열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 195개국 중 104개국(53%)이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섬은 수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다. 한국에는 유인도 480개, 무인도 2910개 등 총 3390개의 섬이 있다. 이 가운데 64%인 2165개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여수만 해도 유인도 45개, 무인도 307개 등 총 352개의 섬을 보유해 전국에서 전남 신안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도시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 박람회는 섬의 문화와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환경적·역사·문화적 자원을 품은 공간으로 재조명하고, 여수의 352개 섬 이야기를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개막 1년을 앞두고 관련 국제포럼과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2025 국제 섬 포럼 in Yeosu’가 열리며, 5일 오후 6시에는 여수엑스포장에서 D-365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섬 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행사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행사장인 진모지구(18만㎡) 조성 공사는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진모지구에는 주제관,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서고, 바다 조망 공연장·섬 테마존·바다정원 등이 조성된다. 개도에는 섬어촌문화센터가 마련돼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연안 크루즈,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섬 관광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진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8월 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여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정부에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세계 30개국 참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13개국 14개 도시의 참여를 확정했고, 미국·세이셸·태국 등 23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 대책도 마련됐다. 하루 평균 38대의 셔틀버스가 진모지구 등을 오가며, 여수 시내 13곳에 500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이 설치된다. 국동항·여수엑스포장·해양공원에서 진모지구를 연결하는 요트투어가 운영되고, 섬을 오가는 여객선 야간 운항도 검토 중이다.조직위원회는 교통·숙박·행사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음식·숙박업소 친절 캠페인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조직위원장)은 “섬 박람회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성공적인 글로벌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구는 호남권 대표 관문인 광주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 심사로 개발이 본격화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25일 경영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광주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의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사업은 광산구 송정동, 송촌동, 장록동 일대 55만8158m²에 주거, 산업, 연구, 업무 등을 포괄하는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구도심 환경 정비로 지역의 활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송정역 주변 교통 체계를 종합적으로 개선·정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화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한다. 총사업비는 5943억 원 규모로 LH가 사업을 시행한다. 투자 심사 통과로 LH는 사업성 보완 등 조건 사항 이행 이후 보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 본격화로 광주송정역이 광주·전남권 교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되고, 낙후된 원도심의 기능 회복과 생활환경 개선,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광주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지역민들의 바람을 담아 성공적으로 추진돼 광주송정역세권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대응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관광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올 6, 7월 순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 38.0% 각각 늘었다. 시는 9월 2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을 계기로 관광객 유치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 여수항을 통해 입국하는 크루즈 관광객에게는 항구에서 순천까지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중국어 해설사가 동승하는 환영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기념품, 중국어 안내지도, 관광지 할인권 등을 제공해 짧은 일정 속에서도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개별 관광객에게는 순천역 관광안내소에 중국어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포토존, 중국인 친화 맛집, 카페 지도, K뷰티·한복·로컬공방 체험 등도 준비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어 홍보물 제작과 온라인 홍보 강화 △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 인증제 도입 △숙박시설 위생관리 및 간편 결제 도입 △K뷰티 팸투어와 전통시장 쇼핑 연계 △관광지 입장료 할인과 셔틀버스 제공 등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을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치유관광 선도 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북구는 28일 문화센터에서 건강 주치의제 시범사업 실행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북구는 10월 건강 주치의제 추진을 앞두고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연구용역의 추진 사항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보고회를 마련했다.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보고회에서 △건강 주치의제 추진 배경 △용역 중간 성과와 과제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며, 주치의제 도입의 필요성과 북구 특성에 맞는 제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1차 의료 중심의 주치의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광주 북구와 함께 주치의제 전국 확산의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이어 공공의료 정책 권위자로 알려진 오주환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계, 의료계, 주민 대표 등 6명이 토론을 펼치며 맞춤형 주치의제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북구를 방문해 주치의제 시범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관련 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