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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는 추석 연휴인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농성2동과 금호1동 매장에서 천원국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열고 매장별로 하루 100그릇씩 총 600그릇의 국수를 나눈다. 매장 내 나눔 냉장고에서는 식사대용 즉석식품, 식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추석 연휴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한 끼 나눔에 나서는 것이다.두 지역은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 비율이 높은 곳으로 명절 기간 따뜻한 식사와 생활 지원이 절실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한다. 서구는 설 연휴에도 천원국시 매장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천원국시는 서구의 대표 나눔 브랜드로 현재 10개 매장에서 하루 100그릇씩 총 1000그릇의 국수가 제공되고 있다. 천원국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소외계층을 챙긴다. 천원국시는 특히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지역 나눔 문화 확산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서구는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이 이어지면서 연휴가 길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을 위한 돌봄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우리 동네 이웃돌봄단이 추석맞이 안부 확인과 방문 활동을 벌이며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도시락 지원 및 급식카드가 발급된다.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추석 명절에도 복지의 빈틈없는 행복공동체를 위해 나눔과 연대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웰에이징 분야에 국비 2500억 원에 시비 2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광주시는 교육부 글로컬대학에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Global+Local, 글로컬)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기간 5년 동안 국비 약 2500억 원(전남대 1000억 원, 조선대 통합 1500억 원), 시비 약 2200억 원(전남대 1200억 원, 조선대 통합 1000억 원) 등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지원금은 교육, 연구개발, 청년 취·창업 일자리 창출, AI 분야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에 투입돼 광주 9대 전략산업 육성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 과정에서 △AI와 인문학을 연계한 인간중심 AI 인재 양성 △AI-미래모빌리티 특성화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대는 2019년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체 학문 분야로 확장하고 전체 학생들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는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교육을 통해 교육 전반을 재구성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 AI 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 조선대·조선간호대는 초고령화·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를 통해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 선택제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조선대는 연구 혁신과 지산학 협력을 위해 웰에이징기술융합원을 신설한다. 광주시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시와 대학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AI, 미래차,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분석해 글로컬대학 추진 과제들과 연계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는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제도와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글로컬대학의 혁신 촉진 및 성공적 안착을 돕고 성과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과제들과도 연계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광주의 청년과 광주의 산업이 도약할 기회”라며 “시는 대학에 5년간 47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결재판을 들고 다니며 사인을 받고 있습니다.”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공직 업무 핵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자결재가 막히자 공무원들은 결재판을 들고 청사를 오가며 서류 결재를 받는 등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한 풍경이 29일 공공기관 곳곳에서 목격됐다. 내부망 접속이 안 되는 부처 공무원들은 이날 내부 이메일 등 사용이 제한돼 업무 처리에 혼선을 빚었다. 공무원들은 기안과 결재를 손으로 작성해 수기 처리했다. 문서 등록·관리는 ‘임시 문서등록대장’에 직접 기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각 부처에 배포한 임시 매뉴얼에 따라 공문 송신은 팩스·우편·직접 방문으로 대체됐다.한 정부 관계자는 “급한 내부 결재 문서는 수기로 작성해 대면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중앙부처 직원은 “내부 메신저와 메일까지 멈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들고 부서를 오가며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며 “평소 10분이면 끝날 일이 반나절씩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문자 전송, 주소 검색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주소 검색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 농업인의 자격 검증 기간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했다. 행안부 시스템 마비로 개별 검증이 늦어졌기 때문이다.민원인 등 시민을 상대로 한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까지 국가수사본부 명의 수사 결과 통보, 출석요구 등 민원인 통보가 이뤄지지 않다가 오후에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우편 통지는 현재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지 시스템이 정부 전산망에 연동돼 있어 발송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부처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 부처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e브리핑’ 시스템도 사용이 불가한 상태다.국감 시즌을 앞둔 국회도 비상이다. 한 국회 보좌진은 “부처에 요청한 국감 자료가 도착하지 않고 있다”며 “급한 자료는 직접 담당자를 만나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가장 큰 문제는 정부 전 부처의 문서 작성·결재·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온나라 시스템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온나라 시스템이 멈추면서 공문 발송과 결재, 부처 간 협조 절차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내부망 ‘프라임넷’과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불가능하고, 장기 복구 대상 시스템(96개)에 포함돼 상당 기간 장애가 이어질 전망이다.정부 관계자는 “국민 불편과 행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웰에이징 분야에 국비 2500억 원에 시비 2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광주시는 교육부 글로컬대학에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Global+Local, 글로컬)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기간 5년 동안 국비 약 2500억 원(전남대 1000억 원, 조선대 통합 1500억 원), 시비 약 2200억 원(전남대 1200억 원, 조선대 통합 1000억 원) 등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지원금은 교육, 연구개발, 청년 취·창업 일자리 창출, AI 분야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에 투입돼 광주 9대 전략산업 육성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 과정에서 △AI와 인문학을 연계한 인간중심 AI 인재 양성 △AI-미래모빌리티 특성화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대는 2019년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체 학문 분야로 확장하고 전체 학생들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전남대는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 교육을 통해 교육 전반을 재구성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 AI 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조선대·조선간호대는 초고령화·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를 통해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 선택제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조선대는 연구혁신과 지산학 협력을 위해 웰에이징기술융합원을 신설한다.광주시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시와 대학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AI, 미래차,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분석해 글로컬대학 추진 과제들과 연계해 완성도를 높였다.시는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제도와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글로컬대학의 혁신 촉진 및 성공적 안착을 돕고 성과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과제들과도 연계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혁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광주의 청년과 광주의 산업이 도약할 기회”라며 “시는 대학에 5년간 47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진도경찰서는 함께 숙식하며 일하던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베트남 국적 A 씨(44)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0시 반경 진도군 의신면의 한 가정집에 꾸려진 계절근로자 숙소에서 함께 지내던 같은 국적 B 씨(3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전 A 씨는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동료 2명과 술을 마시던 B 씨가 흉기를 챙겨 들어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술에 취한 B 씨가 흉기를 떨어뜨리자 주워 범행을 저질렀다.두 사람은 올 3월과 6월 차례대로 베트남에서 입국해 같은 농가에서 일하며 숙식해왔다. 진도군은 올해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1553명을 배정받았다.A 씨는 경찰에서 “B 씨가 먼저 일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텃세를 부렸다. 자주 괴롭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외국인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9년 3만6400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 2만945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3년 3만2737명까지 늘었다. 같은 해 교통범죄(7262건)와 폭력범죄(6989건)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살인 사건(46건)도 해마다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특히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높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내국인의 살인율은 각각 1.4명과 1.5명이었지만, 외국인은 2.0명과 1.9명으로 더 높았다. 강도 사건도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강력범죄에서 격차가 뚜렷하다.계절근로자의 경우 열악한 숙소와 근로 환경, 언어 장벽, 분쟁 조정 장치 부재가 갈등을 극단적 범행으로 키우는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노동·주거 환경 개선과 심리 상담 지원, 갈등 조정 제도 마련 등 제도적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광주 동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광주 국가유산 야행’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동구는 야행 첫해인 2017년부터 10년 연속으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가운데 국가유산 야행은 지역에 집적된 국가유산과 주변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옛 전남도청 본관, 광주읍성유허 등 관내 국가유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역사문화 콘텐츠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광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 5·18 민주광장과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 광주 국가유산 야행에는 3만여 명이 방문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1억4600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억6500만 원을 투입해 ‘빛의 읍성’을 주제로 고려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연대기를 재구성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10년 연속 국가유산 야행을 선보이게 된 만큼, 동구만의 역사·문화자원이 가진 가치와 힘을 활용해 다채롭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외국인 20명이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하고 있습니다.”6월 1일 오후 3시경 광주 남부경찰서에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40명의 경찰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그러나 신고 장소인 광주 남구의 한 농경지에 도착한 경찰이 목격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평화롭게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이었다.경찰은 허위 신고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모 씨(49)가 경쟁 농작물 수확업체를 괴롭히기 위해 4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지인 3명에게 “불법 체류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싸우고 있다”는 등의 거짓 내용을 말하며 4차례 112 신고를 하도록 사주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씨는 5월 말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외국인 근로자가 타고 있는 차량을 들이받으려다 논두렁에 빠지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후 외국인 근로자 차량과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광주 남부경찰서는 이 씨를 포함해 허위 신고에 가담한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쟁 업체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반복된 허위 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됐을 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일을 그만두는 피해도 발생했다. 농작물 수확이 지연되면서 가공공장 납품이 늦어지는 등 경제적 손실도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수십 명의 경찰관이 긴급 출동하는 등 심각한 공권력 낭비가 발생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선 고속열차(KTX) 증편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TX 호남선 좌석 부족은 지역민 불편을 넘어 지역 발전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차별과 불공정 해소를 위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KTX 호남선 증편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강 시장은 “호남선 증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호남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뿐 아니라 전북, 전남 지역민들도 KTX 증편을 바라고 있다. 전주에 사는 회사원 이모 씨(47)는 “호남을 오가는 KTX가 항상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수에 사는 자영업자 김모 씨(61)는 “KTX 전용선로가 완공되지 않아 속도도 느린 데다 운행 대수도 적다”고 지적했다. 현재 KTX와 SRT는 호남선(종점 목포), 전라선(여수), 경부선(부산), 경전선(진주), 동해선(부산) 등 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편리한 KTX의 장점으로 이용객이 늘어 항상 붐비지만, 충북 오송∼경기 평택 46.9km 구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증편이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주말이면 KTX 좌석표를 구하기 어렵다. 코레일은 “노선별 KTX 운행 횟수는 수요를 기본으로 투입 가능한 차량 수, 투입되는 최대 열차 대수를 고려해 정했다”며 “KTX-1은 경부선 다음으로 호남·전라선 투입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축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당시 22회에서 현재 46회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호남선 KTX를 주말에 타려면 2주 전부터 예약해야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분석에서 전국 KTX 기준 평일에는 호남선과 전라선 비중이 35.3%지만 주말에는 32.3%로 3%포인트 낮아진다고 밝혔다. 호남선 KTX는 평일 하루 왕복 55회 운행되지만 주말에는 56회로 1편 늘어난다. 전라선 KTX는 평일 39회, 주말 41회로 2편 증가한다. 호남선·전라선을 합치면 평일 94회, 주말 97회로 주말 증편은 3편에 불과하다. 반면 경부선은 평일 115회에서 주말 136회로 21편 증가한다. 경전선은 평일 28회, 주말 36회, 동해선은 평일 29회, 주말 31회로 늘어난다. 경부선·경전선·동해선은 평일 172회에서 주말 203회로 31편 늘어난다. 평일 기준 경부선은 하루 9만9001석, 호남선은 3만7573석이 수도권을 오간다. 주말에는 경부선 11만794석, 호남선은 3만8960석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호남선의 경우 주말 이용객이 4만 명을 넘어 좌석 대란이 벌어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부선과 경전선, 동해선 인근 인구가 호남선과 전라선보다 두 배 정도 많고 정차역도 더 많지만, 주말 증편 대수 차이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선은 주말 출퇴근 시간대 증편이 전혀 없어 예매 대란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호남 지역민들은 KTX 호남선·전라선 증편을 요구하고 있다. 오송∼평택 구간 선로 부족으로 증편이 어렵다면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증편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호남선·전라선에서 주로 운행되는 KTX-산천(379석) 대신 청룡(515석), KTX-1(955석), 산천 2대 연결열차 등 좌석 수가 많은 열차 투입도 요구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2028년 오송∼평택 구간 2차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반드시 호남선·전라선 증편과 청룡열차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갑)은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져 하루 1만4000석(6%) 좌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복선화 이전에도 요금 할인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GS칼텍스가 20년째 전남 여수 지역사회에 한가위 나눔을 실천했다. GS칼텍스는 1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열고 총 1억 원 상당의 생필품과 쌀을 여수시에 전달했다. 여수에서 생산된 20kg 쌀 1080포대는 지역 내 135개 복지기관에 배부된다. 참기름, 당면, 사골곰탕, 설탕, 간장 등 명절 음식 준비에 유용한 식료품 꾸러미 700개도 저소득 가정과 북한 이탈 주민에게 전달된다.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김성민 GS칼텍스 생산본부장 등은 복지단체 관계자들과 꾸러미 포장 작업을 거들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정 시장은 한가위 온정 나누기 20년을 기념해 GS칼텍스에 감사패를 줬다.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한가위 온정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가 20년째 전남 여수 지역사회에 한가위 나눔을 실천했다.GS칼텍스는 1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열고 총 1억 원 상당의 생필품과 쌀을 여수시에 전달했다.여수에서 생산된 20㎏ 쌀 1080포대는 지역 내 135개 복지기관에 배부된다. 참기름, 당면, 사골곰탕, 설탕, 간장 등 명절 음식 준비에 유용한 식료품 꾸러미 700개도 저소득 가정과 북한 이탈 주민에게 전달된다.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김성민 GS칼텍스 생산본부장 등은 복지단체 관계자들과 꾸러미 포장 작업을 거들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정기명 시장은 한가위 온정 나누기 20년을 기념해 GS칼텍스에 감사패를 줬다.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한가위 온정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경 광주 광산구에서 어머니 B 씨가 운영하는 업소에 침입해 현금 30만 원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 씨를 테이프로 결박한 뒤 휴대전화를 중고로 팔기 위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직후 경기도 소재 주거지로 도주했으나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서 5시간 만에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없어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탈북자로 10여 년 전 한국에 들어왔으며, 다른 가족들은 정착했지만 A 씨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고 과거에도 가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재성)가 19일 진도에서 두 아들과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가장 지모 씨(49)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장판사는 선고문을 읽던 중 대여섯 차례 눈물을 훔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우배석한 다른 판사도 눈시울을 붉혔다. 법정은 침통한 분위기에 잠겼다.박 부장판사는 “지 씨의 범행은 천륜에 반하는 범죄다. 아들 1명은 바다에 빠진 차량 뒷좌석에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다른 아들은 얼굴에 부산물로 가득차 싸늘하게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은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가장 사랑했던 부모가 자신들을 죽인다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지 씨 부부는 자신들을 믿고 따르던 자녀들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강조했다.또 “지 씨는 바다에 빠진 직후 바닷물을 조금 마시고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자마자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뚫어 열린 창문을 통해 차량에서 빠져나왔다”며 “그 직후 구조를 요청했다면 두 아들, 부인이 숨지는 참변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박 판사는 “지 씨가 두 아들을 살해하고 부인과 같이 자살하려했다는 것은 변명 같다”며 “지 씨가 두 아들과 지병이 있는 아내가 짐이 될 것 같아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사건은 지난 6월 1일 새벽 전남 진도군 진도항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지 씨는 부인 정모 씨(49)와 범행을 계획하고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해 음료에 타 두 아들에게 먹인 뒤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켰다. 차량은 수심 3~4m 바다에 가라앉았고, 지 씨는 혼자 탈출한 뒤 인근 산으로 도피했다가 다음 날 형에게 전화를 걸어 붙잡혔다.선고가 진행되는 5분여 내내 피고인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 씨는 담담하게 법정을 떠났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주시는 22일 북구 매곡동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확장공사 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공사는 2029년 말까지 총사업비 8000억 원을 투입해 동광주 나들목(IC)∼광산 나들목 구간 11.2km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동광주 나들목, 용봉 나들목, 서광주 나들목 구간 등 3개 공구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된다. 용봉 나들목 구간에서는 고속도로 진입로 개설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은 하루 통행량이 13만8800대로, 적정 통행량 5만1300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만성 정체 구간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 50 대 50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하기로 협약하고 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정부 100% 지원을 요구하면서 착공하지 못했다. 착공 시기가 늦어지는 사이 고속도로 방음벽 공사(6.6km)에 3400억 원이 추가돼 공사비는 28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광주시는 고속도로 확장과 진입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시민 여론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광주시 부담액 4000억 원 중 일부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가 확장되고 용봉 나들목 구간 진입로가 개설되면 교통 통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협의해 국비를 늘리고 시비 부담을 줄여 제때 완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확장공사가 본격 시작된다.광주시는 22일 북구 매곡동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확장공사 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공사는 2029년 말까지 총사업비 8000억 원을 투입해 동광주 나들목(IC)~광산IC 구간 11.2㎞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동광주IC, 용봉IC, 서광주IC 구간 등 3개 공구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된다. 용봉IC 구간에서는 고속도로 진입로 개설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은 하루 통행량이 13만8800대로, 적정 통행량 5만1300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만성 정체 구간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 50대 50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하기로 협약하고 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정부 100% 지원을 요구하면서 착공하지 못했다. 착공 시기가 늦어지는 사이 고속도로 방음벽 공사(6.6㎞)에 3400억 원이 추가되면서 공사비는 28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광주시는 고속도로 확장과 진입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시민 여론에 따라 공사를 진행키로 하고 광주시 부담액 4000억 원 중 일부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광주시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가 확장되고 용봉IC구간 진입로가 개설되면 교통 통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협의해 국비를 늘리고 시비 부담을 줄여 제때 완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 낙안면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낙안읍성민속마을이 있고 금전산·제석산·오봉산과 순천만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수려하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질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특산품 낙안배의 맛과 향을 빼어나게 만든다.‘천연 소화제’라 불리는 배는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다. 배에는 식이섬유와 다량의 수분이 들어 있어 변비 완화와 소화 촉진에 효과적이다. 높은 수분 함량으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탈수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비타민 C, 비타민 B6,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혈압 조절 등에 좋다. 낙안면 농민 166명이 과수원 175㏊에서 배를 재배한다. 낙안배는 과육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 처음 베어 물었을 때 아삭한 식감이 강하다. 수확 후에도 과육이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함과 과즙이 오래 유지된다. 낙안배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는 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500t이 수출된다. 연간 평균 생산량은 5600t으로 5분의 1가량이 해외로 나간다. 낙안배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시상식에서 배 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브랜드 위상을 굳혔다. 순천시가 약제 공급 등 적극 지원한 것도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한몫했다. 김은옥 낙안배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은 “낙안배는 과육이 커 아삭하고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달며 과즙이 풍부하다”며 “추석 차례상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문의 낙안배영농조합법인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는 소백산맥이 남해로 뻗어 나가 나비 모양을 이룬 반도다. 여수반도를 둘러싼 유인도 45개, 무인도 320개 등 보석 같은 섬 365개가 펼쳐져 있다. 여수는 바닷물이 맑고 푸르며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전남 신안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섬들의 고향’이다. 여수 사람들은 예로부터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방풍을 즐겨 먹었다. 방풍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갯기름나물’로도 불린다. 방풍은 식방풍, 중국 원산의 원방풍, 남해안 자생 갯방풍 등 세 종류가 있다. 식방풍은 주로 나물로 먹고 원방풍과 갯방풍은 한약재로 사용된다. ‘동의보감’에는 “방풍은 성질이 따뜻하고 달면서 쓰며, 독이 없고 풍증과 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금오도·개도·낭도 등 여수 섬 주민들은 113㏊에서 식방풍을 재배하며 전국 생산량의 62%를 차지한다. 주민들은 3∼5월에는 새싹 방풍을 나물로 판매하고 6∼10월에는 방풍을 장아찌 등 가공식품 재료로 판다. 여수 금오도 방풍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일반 방풍보다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최윤정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방풍은 다른 작물보다 농약이나 비료를 덜 사용해 섬 주민들이 많이 재배하는 효자 작물”이라고 말했다. 여수 방풍은 쌉싸름하면서도 특유의 건강한 향을 지닌다. 차, 장아찌, 피클, 막걸리, 김·김부각, 초콜릿, 증류주 등으로 개발돼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여수공항, KTX엑스포역, 여수시 특산품판매장, 금오도여객터미널 등에서 판매한다. 여수 일부 카페에서는 방풍 가루를 넣은 빵과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멜론은 항산화 성분이 많아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며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 농민들은 40년 가까이 프리미엄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 89개 농가, 6개 작목반이 65㏊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연간 3300t의 멜론을 재배한다. 세지면은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계절 멜론을 출하할 수 있다. 농민들은 1996년 세지농협 멜론공선출하회를 통해 ‘세론이메론’ 브랜드를 만들고 품질을 관리한다. 세지멜론은 15브릭스 이상의 단맛을 가진 제품만 판매한다. 높은 당도와 달콤한 향, 풍부한 과즙을 자랑하며 고품질 과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론이메론 품종은 머스크 계통으로 달처럼 둥근 모양에 표면에 그물 무늬가 퍼져 있어 외관이 아름답다. 멜론은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7월 말까지 평균 90∼100일간 재배 후 수확한다. 이철문 세지멜론유통 영농조합법인 총무(55)는 “세지멜론은 단맛이 떨어지는 제품은 출하하지 않아 최고의 맛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세지멜론은 10월 중순 이후 나주시 공식 농특산물 쇼핑몰 ‘나주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주몰은 추석을 맞아 26일까지 전체 품목을 20% 할인하는 특판전을 연다. 행사 기간 중 1인당 최대 12만 원(할인 쿠폰 3매)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품위, 당도, 품질 등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나주시장이 품질을 보증한 고급 배다. 성장촉진제를 쓰지 않아 배 본연의 단맛과 풍부한 과즙이 살아 있어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곡성군은 전체 면적(547.46㎢) 가운데 약 70%가 산이다. 동악산, 용두산 등 곳곳이 원시림처럼 울창하다. 깊은 골짜기를 따라 섬진강과 보성강이 흐르고 기름진 평야가 펼쳐진 청정 고을이다. 그래서 곡성에서 나는 농특산물은 건강하다.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백세미’는 곡성을 대표하는 브랜드 쌀이다. 지난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5년 연속 선정돼 명품 쌀로 인정받았다. 석곡농협은 2017년부터 지역 농가에 백세미를 보급·재배하고 있다. 백세미는 구수한 향과 뛰어난 밥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누룽지 향이 나며 단백질과 아밀로오스 함량이 낮아 밥맛이 좋다. 석곡농협은 품질 관리를 위해 계약재배, 친환경 농법 재배, 유통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백세미는 건조 후 즉시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연중 15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철저히 관리된다. 백세미를 비롯한 곡성 농특산물은 곡성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곡성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곡성축협 순한한우, 자매가 숯불 향과 유과, 봉정떡방 토란 영양떡, 김부각, 표고버섯 등 118개 업체의 598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곡성몰은 2023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방문자 수가 126만여 명에 달했고 매출액이 2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곡성몰 입점 업체들은 입점 초기부터 매달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곡성몰은 추석을 맞아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최저 10%에서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전을 연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청정고을 곡성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농축산물로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는 서남동 인쇄의 거리 일대에 ‘2025 서남 오픈갤러리’를 조성해 선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는 광주 원도심의 명성을 회복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남구 양림동의 문화관광을 잇는 연결고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동구는 총사업비 315억 원을 들여 2020년부터 ‘서남동 인쇄의 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갤러리는 서남동 도시재생뉴딜 사업 대상지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낡은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남 오픈갤러리에서는 인쇄 테마거리의 정체성을 담아낸 6종의 디자인 패턴이 개발됐다. 패턴은 △인쇄를 구성하는 4원색 △인쇄인의 경험 △상생과 균형 △끊임없는 추진력 △계속 이어지는 인쇄거리 △미래를 향한 의미 등을 담고 있다. 패턴을 바탕으로 각 업체의 특성을 반영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한국전력 지상기기에도 추가적인 시트 작업을 통해 거리의 입체감을 더했다. 동구는 사업을 통해 서남동 인쇄의 거리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매력적인 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로컬콘텐츠 개발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서남동은 인쇄의 흐름을 따라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오래된 상가 외관이 새롭게 탈바꿈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발길이 향하는 인쇄의 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광주전남시도민회는 13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광주전남시도민회 창립 70주년 기념 한마음 대축제’에서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고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양광용 광주전남시도민회장, 최정기 여수부시장, 광주전남시도민회 산하 23개 시군 향우회를 비롯해 각 시군 향우회 회원, 여성회 등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섬박람회 홍보·마케팅 활동 협력 △광주전남시도민회 회원 박람회 관람 등 섬박람회 지원 △출향민 유대 강화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 전남지사는 “이번 협약이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출향민과 지역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고 섬박람회 홍보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광주전남시도민회장은 “23개 시군 향우와 함께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 동안 여수시 진모지구, 금오도, 개도, 여수엑스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