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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大豆) 수입 중단에 대응해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우리 대두 농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적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과의 식용유 및 다른 무역 관련 거래를 종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충분히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중국으로부터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겨냥해 보복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미국의 대두 생산지는 주로 공화당 강세 지역들로,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이 지속되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선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때론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이용하게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부위원장은 전날 EU 통상장관 회의 뒤 “유럽은 중국의 투자에 열려 있지만 적절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며 “(중국 등) EU 역외 기업들이 EU 시장에 투자하려면 기술 노하우를 유럽 사업자들에게 이전하도록 강제하는 새 규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에 투자하려는 중국 기업 등에 대해 기술 이전을 사실상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SCMP는 EU가 이번 조치를 구상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정책 등에 맞서 미국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교착 상태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4일 야권에 연금개혁 중단을 공식 제안했다. 야권과 진보 진영의 거센 반발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인 연금 개혁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연금개혁을 2027년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의회에 제안하겠다. 2028년 1월까지 정년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대선은 2027년 4, 5월에 치러지는데 이 때 선출된 새 정부에 연금 개혁의 키를 넘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마크롱 정권은 치솟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정년 연령을 기존 62세에서 매년 3개월씩 늘려 2030년 64세까지 늦추겠다는 방안을 2023년 9월 도입했다. 또 연금을 100% 받기 위한 최대 가입 기간도 2027년부터 43년으로 1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보험료를 더 내고 지급 시기 또한 더 늦어지는 ‘마크롱표 연금 개혁’에 대한 야권과 국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연금 개혁을 중단하면 2026년 4억 유로(약 6630억 원), 2027년 18억 유로(약 2조9860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에 르코르뉘 총리는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다른 곳에서 아껴야 한다”며 재정적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르코르뉘 총리는 전임 프랑스와 바이루 전 총리가 의회(하원) 불신임으로 실각한 뒤 임명됐다. 하지만 그 역시도 야당의 반발 속에 임명 27일 만에 사임했다가 나흘 만에 재임명된 상황. 현재 마크롱 대통령과 르코르뉘 총리는 내년도 정부 지출을 300억 유로(약 50조 원) 절감하는 긴축 재정안을 통과시켜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5.8%인 재정적자 비율을 4.7%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다만 연금개혁 중단 카드에도 야권이 마크롱 정부에와 내년도 긴축 재정안에 대한 거센 반발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야권에서 온건 좌파 성향인 사회당은 연금개혁 중단 계획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극우, 극좌 성향의 정당들은 15일 르코르뉘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 발의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프랑스 인근 벨기에에서도 연금 개혁과 긴축 재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14일 발생했다. 벨기에 주요 노조는 이날 수도 브뤼셀 북역과 남역 사이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최소 8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브뤼셀 공항, 샤를루아 공항의 항공편과 시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대부분 중단됐다. 벨기에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5.5%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다. 이에 벨기에 정부는 은퇴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2030년까지 67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내용의 연금 개혁을 추진 중이다. 또 프랑스처럼 재정 적자 줄이기에도 관심이 많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大豆) 수입 중단에 대응해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우리 대두 농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적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과의 식용유 및 다른 무역 관련 거래를 종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충분히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중국으로부터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겨냥해 보복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미국의 대두 생산지는 주로 공화당 강세 지역들로,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이 지속되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선 “나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때론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이용하게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부위원장은 전날 EU 통상장관 회의 뒤 “유럽은 중국의 투자에 열려 있지만 적절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며 “(중국 등) EU 역외 기업들이 EU 시장에 투자하려면 기술 노하우를 유럽 사업자들에게 이전하도록 강제하는 새 규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에 투자하려는 중국 기업 등에 대해 기술 이전을 사실상 강제하겠다는 것이다.SCMP는 EU가 이번 조치를 구상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정책 등에 맞서 미국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60여 년 동안 이역만리 바다에서 원양 어업을 한 한인 어부들을 기념하기 위한 조각상이 14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에 세워졌다. 주스페인 대사관 라스팔마스분관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이날 라스팔마스 라루스항에서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 man·사진)’ 기념조각상 제막식을 열었다. 라스팔마스는 1966년 3월 한국수산개발공사 소속 ‘강화 601호’가 처음 닻을 내린 이래 60년 가까이 한국 원양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 어선 250여 척이 북적거렸고 상주하는 선원만 4000여 명에 달했다.1966∼1987년 원양어업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약 8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이른다. 1971년에는 원양어업이 총수출의 5%를 차지했다. 당시 독일 파견 광부 및 간호사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어부들의 헌신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유 작가 또한 어부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기증했다.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대사는 “파견 선원들이 조국의 경제 발전과 근대화를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하했다.‘그리팅맨’은 2012년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브라질 멕시코 미국 베트남 등 해외 7개국에 설치됐다. 국내에는 경기 연천, 강원 양구, 제주 서귀포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라스팔마스 교포들의 감회 또한 남다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축하 서한을 받은 1세대 원양 어부 출신의 박덕 전 라스팔마스 한인회장은 “외화 벌이를 위해 바다에서 헌신하다 사고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 어부들의 넋이 이번 제막식으로 위로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을 달성했다. 드디어 중동에 평화를 가져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의 의미를 연신 강조했다. 그는 가자 휴전을 “가장 위대한 합의”라며 “신의 도움과 함께 아름다운 중동 전체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였다.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뿐 아니라 요르단,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동 30여개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 뒤에 병풍처럼 자리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도 “왜 이렇게 서기로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농담한 뒤 “가장 위대한 리더들, 가장 강력한 리더들, 가장 부유한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자신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참석한 각국 정상을 일일이 호명하는 과정에서 연설이 길어져 전체 일정이 3시간가량 지연됐다. 또 이날 정상회의에는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에 앞서 방문한 이스라엘에서도 큰 환영을 받았다. 이스라엘 의회에 입장하자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스라엘 의회에선 한 의원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폭압적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을 냈다 퇴장당하자 “매우 효과적(very efficient)”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샷다운)로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과 국제 사회의 찬사를 즐겼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가자지구의 전후 재건 계획, 팔레스타인의 정식 국가 인정 등 중동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13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무슬림 세계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위한 미래를 찾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가망이 없다”며 “항구적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해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60여 년 동안 이역만리 바다에서 원양 어업을 한 한인 어부들을 기념하기 위한 조각상이 14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에 세워졌다.주스페인대사관 라스팔마스분관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이날 라스팔마스 라루스항에서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 man)’ 기념조각상 제막식을 열었다. 라스팔마스는 1966년 3월 한국수산개발공사 소속 ‘강화 601호’가 처음 닻을 내린 이래 60년 가까이 한국 원양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어선 250여 척이 북적거렸고 상주하는 선원만 4000여 명에 달했다. 1966~1987년 원양어업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약 8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이른다. 1971년에는 원양어업이 총 수출의 5%를 차지했다. 당시 독일 파견 광부 및 간호사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어부들의 헌신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유 작가 또한 어부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기증했다.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 대사는 “파견 선원들이 조국의 경제 발전과 근대화를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하했다.‘그리팅맨’은 2012년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브라질 멕시코 미국 베트남 등 해외 7개국에 설치됐다. 국내에는 경기 연천, 강원 양구, 제주 서귀포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라스팔마스 교포들의 감회 또한 남다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축하 서한을 받은 1세대 원양 어부 출신의 박덕 전 라스팔마스 한인회장은 “외화벌이를 위해 바다에서 헌신하다 사고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 어부들의 넋이 이번 제막식으로 위로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전원을 13일(현지 시간) 석방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전쟁 발발 후 737일 만이다. 이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따라 10일 발효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1단계 휴전 합의안이 순조롭게 이행된 것.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해 “전쟁은 끝났다(War is over)”고 선언했다. 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 등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2단계 합의까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이집트 순방길에 오르며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자 휴전 합의가 내가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인질 가족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되자 약 40초간의 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것(1단계 합의)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여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날의 만행으로 삶이 영원히 바뀐 모든 유가족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미국은 두 가지 영원한 맹세를 나눌 것”이라며 “‘결코 잊지 않겠다(Never Forget)’와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Never Again)’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 어떤 미국 대통령도 (트럼프만큼) 이스라엘을 위해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휴전안 이행의 하이라이트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석방이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이던 인질 48명(시신 포함) 중 생존자 20명 전원이 석방된 것. 영국 BBC에 따르면 석방된 인질 중에는 쌍둥이 갈리 베르만, 지브 베르만 형제와 3월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 출연했던 마탄 앙그레스트, 피아니스트 알론 오헬 등이 포함됐다. 남은 28구의 인질 시신도 곧 이스라엘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해 1966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자신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들이 회의를 열고 가자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 철군 등 난항 예상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평화까진 아직 산 넘어 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날인 12일 방송 성명을 통해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앞으로 직면할 중대한 안보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1단계 합의가 상호 인질 교환과 충돌 중단 등 제한적 의미만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전문가들은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재건 등 2단계 평화 협상이 1단계보다 훨씬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계획 20개 조항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팔레스타인인 기술 관료가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게 최종 목표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전쟁으로 지도부가 붕괴되고, 병력의 70∼80%가 궤멸된 상태다. 하지만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1단계 합의 발효 직후에도 반(反)하마스 민병대와 총격전을 벌이고, 이스라엘군 협력 혐의자들을 폭행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흘 전 사임한 자신의 최측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총리직에 다시 임명했다. 긴축 재정안을 추진하다 야당의 거센 반발로 물러난 인물이 재기용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프랑스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은 10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일간 르몽드에 “대통령이 총리에게 전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긴축 재정을 추진하다 야권의 불신임에 사임하자 지난달 9일 르코르뉘 총리를 새 내각 수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르코르뉘 총리는 야권과 내각 구성 및 긴축 예산안 통과를 두고 협상을 벌이다 한계에 봉착하자 임명 27일 만인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자를 물색했다. 그는 또 야당 대표들과 중립 성향의 총리 임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수일간의 고민 끝에 다시 르코르뉘 총리를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제궁 발표 뒤 X를 통해 “의무감에 대통령이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또 “재정 건전성 회복은 우리 미래와 주권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르코르뉘 총리가 연금개혁 중단 등을 앞세워 야당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마뉘엘 봉파르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권력에 취한 무책임한 자의 프랑스 국민에 대한 새로운 모욕”이라며 탄핵안 재발의를 경고했다.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의원도 “술책은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불신임 표결은 불가피하고 (의회) 해산도 그 어느 때보다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이웃 이집트로 건너가 자신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날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번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휴전에 대한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대한 양측 대립이 여전해 서명식과 별개로 휴전 과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트럼프, 13일 이스라엘-이집트 동시 방문11일 이집트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13일 홍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가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하마스 지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까지 그간 억류해 온 이스라엘 인질을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또한 자국 감옥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거 석방할 예정이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의 군사 활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을 떠났던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대거 귀환 행렬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최근까지도 북부의 거점도시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1단계 휴전 합의가 성사된 후 봉쇄를 풀었고 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인질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1일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인질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상당수 시민은 휴전 합의를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치하하며 그의 얼굴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성조기를 흔들었다.이날 광장에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이번 합의에 관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며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의 장녀이며 쿠슈너의 부인인 이방카 등이 총출동했다. 윗코프 특사는 “인질이 돌아오고 있다.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군중 또한 “생큐 트럼프”를 외쳤다.●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관련 합의는 난항 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둘러싼 양측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또 양측이 실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마스 고위 관리 호삼 바드란은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또 공격하면 여지없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호화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서도 “영토를 떠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다음 날인 11일 이스라엘군이 떠난 가자시티로 복귀해 대원 약 7000명을 소집하는 등 가자지구 통제에 나섰다. 대원을 소집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를 무법자와 이스라엘 협력자로부터 정화하는 국가적, 종교적 의무의 소명에 응해 총동원을 선언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측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하마스 이전에 가자지구를 통치했고, 요르단강 서안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관계자는 “하마스는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무기’와 ‘폭력’만이 생존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이웃 이집트로 건너가 자신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날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이번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휴전에 대한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대한 양측 대립이 여전해 서명식과 별개로 휴전 과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트럼프, 13일 이스라엘-이집트 동시 방문11일 이집트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13일 홍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가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하마스 지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까지 그간 억류해온 이스라엘 인질을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또한 자국 감옥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거 석방할 예정이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의 군사 활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을 떠났던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대거 귀환 행렬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최근까지도 북부의 거점도시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1단계 휴전 합의가 성사된 후 봉쇄를 풀었고 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고 있다.이스라엘 역시 인질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1일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인질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상당수 시민은 휴전 합의를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치하하며 그의 얼굴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성조기를 흔들었다.이날 광장에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이번 합의에 관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며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의 장녀이며 쿠슈너의 부인인 이방카 등이 총출동했다. 윗코프 특사는 “인질이 돌아오고 있다.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군중 또한 “땡큐 트럼프”를 외쳤다.●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관련 합의는 난항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둘러싼 양측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또 양측이 실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하마스 고위 관리 호삼 바드란은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또 공격하면 여지 없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호화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서도 “영토를 떠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다음 날인 11일 이스라엘군이 떠난 가자시티로 복귀해 대원 약 7000명을 소집하는 등 가자지구 통제에 나섰다. 대원을 소집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를 무법자와 이스라엘 협력자로부터 정화하는 국가적, 종교적 의무의 소명에 응해 총동원을 선언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측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하마스 이전에 가자지구를 통치했고, 요르단강 서안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관계자는 “하마스는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무기’와 ‘폭력’만이 생존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에 대한 고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중국발 저가 철강 공급에 더해 EU 관세 리스크까지 발생하며 한국 철강업체들 사이에서는 ‘삼중고’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수입 철강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50%로 2배로 올리고 무관세로 수입하는 할당량을 기존 3053만 t에서 1830만 t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유럽 철강업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EU의 이번 대책은 내년 6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종료를 앞두고 나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늘어 자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다. EU는 “(관세 인상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히며 세이프가드 종료 이전에 관세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중국 철강업계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집행위원은 올 7월 기자회견에서 “(EU와 미국이) 과도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금속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양대 수출시장인 EU와 미국이 모두 50%의 상호관세를 책정한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8월 국내 철강 수출은 1년 만에 15.4% 감소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수출 다변화를 위한 대체 시장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철강업을 살리기 위한 ‘K스틸법’은 여야 이견이 없지만 국정감사 일정으로 빨라야 다음 달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철강업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생산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교황 레오 14세(사진)가 즉위 뒤 첫 해외 순방지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 교황청은 7일(현지 시간) 레오 14세가 다음 달 27일부터 30일까지 튀르키예를 방문한 뒤 12월 2일까지 레바논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양국 국가원수와 교회 당국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튀르키예 방문에는 니케아(현 튀르키예 이즈니크)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이즈니크 순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로 예수가 성부와 일체라는 기독교 교리가 공식화된 계기로 여겨진다.앞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 5월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4월 선종하면서 불발됐다. 레오 14세의 레바논 방문은 2020년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화학 폭발 사고를 추모하고 정치적 분쟁 완화를 시도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유럽연합(EU)의 상호관세 인상이 예고되면서 한국 철강업계가 미국과 중국, EU로 인한 ‘삼면초가’ 상황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미국이 상호관세를 연달아 올리면서 이미 국내 철강 수출은 휘청이는 중이다. 한국 철강은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에 맞서 수익을 줄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지만 미국에 이어 최다 수출국인 EU까지 잇따라 고율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中-美-EU 삼중 타격철강은 한국의 전체 수출 물품 중 7번째로 규모가 큰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 규모는 333억 달러로 힌국 전체 수출(6836억 달러)의 4.9%를 담당했다. 이 중 EU와 미국으로 수출되는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EU로 44억8000만 달러(약 6조3000억 원), 미국으로 43억4700만 달러(약 6조1750억 원)어치의 철강 제품이 수출됐다. 하지만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3년부터 중국이 내수 시장에서 흡수하던 저가 철강 제품 물량을 해외로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첫 비명’이 시작됐다. 2023년 철강 제품 수출액은 3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지난해도 2023년 대비 5.4% 줄어든 333억 달러를 나타냈다.여기에 미국이 3월 철강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하고 8월에 이 관세율을 50%로 올리면서 ‘두 번째 비명’이 터져 나왔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품 가격을 최대한 억누르는 전략을 쓰면서 올해 1∼8월 수출 물량은 1989만 t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는데, 수출 금액은 207억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한 것이다. 미국 철강 관세율이 50%로 오른 8월에는 전년 대비 한국산 철강 수출 감소 폭이 15.4%에 달하며 올해 중 가장 컸다. 미국의 철강 관세 적용 첫 달인 3월과 5월, 관세가 50%로 오른 8월의 수출 감소 폭이 10% 이상으로 특히 컸다. 수출 환경이 악화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률은 2023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3.9%였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 등의 영업이익률도 1% 안팎으로 주저앉으며 철강업계에선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대 수출 시장인 EU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적자 전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가별 협상이 마지막 희망”특히 모든 제조업의 기본이 되는 철강 분야에서 유독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확전되는 현 상황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철강업계 입장에서 적지 않은 리스크다. EU가 철강 관세에 대해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없다”며 ‘예외 없음’을 천명한 만큼 철강업계는 ‘국가별 무관세 허용량(쿼터)’ 협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철강업계는 한국에 배정된 쿼터 263만 t과 글로벌 쿼터 등을 활용해 EU에 거의 전량 무관세로 수출해 왔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다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국가별 무관세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요구했다. 산업통상부는 “EU와의 양자 협의 등을 통해 우리 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철강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K스틸법’은 여야 갈등 속에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8월 초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회 산자위 관계자는 8일 “이번 달은 국감 일정으로 인해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르면 11월에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세계무역기구(WTO)가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5%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7일(현지 시간) ‘세계 무역 전망 및 통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발표했다. 이는 올 8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인 1.8%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무역이 대폭 둔화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관세 조치가 올해 후반과 내년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내년 전망은 암울하다”고 밝혔다. 다만 WTO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올 8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0.9%)보다 상향해 발표했다. 세계 상품 교역량이 올해 상반기(1∼6월) 전년 대비 4.9% 성장한 여파라는 게 WTO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서버, 통신장비 등 인공지능(AI) 관련 상품이 상반기 무역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진행될 관세 인상, 나아가 각종 무역 규제 등을 고려해 북미권 국가들이 미리 AI를 포함한 각종 첨단기술 관련 장비 수입을 대폭 늘린 것도 올해 무역 성장률 상향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는 무역량이 줄어들고, 재고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고 WTO는 전망했다. 특히 WTO는 “관세 관련 영향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사진)가 임명된 지 한 달도 안 돼 사임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6일 “정상적인 정부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리로 임명된 지 27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 이로써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잃은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 등 집권 2기 들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잃게 됐다. 르코르뉘 총리는 내년도 긴축 예산안과 새 내각 구성을 두고 야당과 정치적 타협을 시도해 왔다. 정치적 난국 타개를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인 연금개혁을 중단하는 카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 사임과 의회 해산 등을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안 인준에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집권 뒤 최저치라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레임덕과 각 정당의 차기 대선 주자를 뽑는 경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진단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의 사직을 수용하며 “8일 저녁까지 국가 안정과 행동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8일까지 내년도 긴축 예산안 관련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대통령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엘리제궁 측은 전했다. 이를 두고 ‘의회 해산’ 등 특단의 조치를 암시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회 해산으로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경우 의석수가 현재보다 줄어들 우려가 큰 정당들에 타협을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주요 야당 정치인들은 계속 마크롱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좌파 진영은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면 좌파 출신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과 내각의 권력을 나누는 이원집정부제인 프랑스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출신 총리가 임명되는 동거정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극우 국민연합(RN)은 차기 정부 구성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더 이상 국가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며 “예산안 통과 직후 마크롱은 사임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사진)가 임명된 지 한 달도 안 돼 사임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6일 “정상적인 정부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리로 임명된 지 27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 이로서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잃은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 등 집권 2기 들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잃게 됐다.르코르뉘 총리는 내년도 긴축 예산안과 새 내각 구성을 두고 야당과 정치적 타협을 시도해왔다. 정치적 난국 타개를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인 연금개혁을 중단하는 카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 사임과 의회 해산 등을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안 인준에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집권 뒤 최저치라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레임덕과 각 정당의 차기 대선 주자를 뽑는 경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진단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의 사직을 수용하며 “8일 저녁까지 국가 안정과 행동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8일까지 내년도 긴축 예산안 관련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대통령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엘리제궁 측은 전했다. 이를 두고 ‘의회 해산’ 등 특단의 조치를 암시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회 해산으로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경우 의석수가 현재보다 줄어들 우려가 큰 정당들에 타협을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주요 야당 정치인들은 계속 마크롱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좌파 진영은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면 좌파 출신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과 내각의 권력을 나누는 이원집정부제인 프랑스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출신 총리가 임명되는 동거정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해온 극우 국민연합(RN)은 차기 정부 구성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더 이상 국가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며 “예산안 통과 직후 마크롱은 사임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교황 레오 14세가 즉위 뒤 첫 해외 순방지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교황청은 7일(현지시간) 레오 14세가 다음달 27일부터 30일까지 튀르키예를 방문한 뒤, 12월 2일까지 레바논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양국 국가 원수와 교회 당국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튀르키예 방문에는 니케아(현 튀르키예 이즈니크)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이즈니크 순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로 예수가 성부와 일체라는 기독교 교리가 공식화된 계기로 여겨진다. 레오 14세는 올 7월 초 바티칸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를 만나 이슬람교 인구가 99%인 튀르키예를 첫 해외 순방국으로 찾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 5월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4월 선종하면서 불발됐다.레오 14세의 레바논 방문은 2020년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화학 폭발 사고를 추모하고 정치적 분쟁 완화를 시도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바논은 기독교와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가 정치 권력을 나눠 가지고 있지만 정치 및 종파 갈등이 심한 나라다. 레바논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교황은 2012년 9월 베이루트를 찾은 베네딕토 16세였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한국 드라마에서 봤던 떡볶이를 이렇게 직접 맛보니 너무 신나요.”K-푸드가 미식의 본고장 유럽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는 한국 식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특히 올해는 치솟은 K푸드 인기로 한국이 첫 주빈국이 됐다. ‘K푸드 주빈국’ 특별관이 설치되면서 13개 국내 식품사가 부스를 차렸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대상, 농심, 빙그레, 풀무원, 샘표식품, 팔도, 하림 등이다.대상은 세계 3대 발효 전문기업으로서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와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맛김치와 고추장, 고추장 소스 제품을 전통 민화 아트워크로 풀어내 전시했다. 유럽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 식문화에서 김치를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퓨전 레시피를 소개하는 쿠킹쇼도 진행했다.대상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식품 통관 절차가 까다롭고, 자국 식품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국내 업계에겐 도전적인 시장으로 인식돼왔다”며 “하지만 K한류에 대한 관심을 힘입어 유럽 지역 매출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농심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론칭했다. 농심은 이번 박람회에서 ‘신라면 분식’을 콘셉트으로 한 부스를 운영해 주목을 끌었다.식품업계는 유럽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예를들어 고추장은 걸쭉한 제형이 서구의 식습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농도를 묽게 하고 장 특유의 쿰쿰한 향을 줄여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튜브형 용기를 확대해 사용의 편의성도 확대하는 추세다.햄버거, 비스킷 등에 발라 먹는 ‘김치 스프레드’ 제품도 마찬가지다. 달콤한 맛이 첨가된 스프레드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뿌려 먹을 수 있는 가루 형태로도 개발되고 있다.K 드라마에 등장하는 떡볶이도 핵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던 떡볶이 제품이 최근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일식 프랜차이즈 ‘와가마마(Wagamama)’는 최근 한국식 떡볶이를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누가에서 나타난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더 확장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지원과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함께 202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사진)와 슬로건을 2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140주년 기념 로고는 끊김 없는 ‘한붓그리기’ 기법으로 숫자 140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140년간의 변함없는 우정,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이어질 양국의 굳건한 협력, 단단한 연대의 고리를 상징한다고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설명했다. 슬로건은 ‘창의, 기회, 연대’로 정했다. 창의는 혁신과 상상력, 기회는 성장 가능성, 연대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공동의 정신을 의미한다. 김병준 주프랑스 한국대사대리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경일 행사에서 로고와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1886년 우호 통상 조약을 체결한 이래 깊은 우정을 쌓아온 양국이 다음 140년에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를 계속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부의장으로 외교국방위 소속인 로이크 에르베 프랑스 상원의원은 이날 “한국은 6·25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룬 저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가 우주, 배터리 등 신산업, 친환경 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회, 공연, 영화제 등을 프랑스와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영국 맨체스터의 유대교 회당에서 2일(현지시간) 흉기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남성 1명이 맨체스터 히튼파크의 유대교 회당 문 앞으로 차량을 돌진시켰다. 범인은 이후 차에서 내린 뒤 근처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회당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자들과 보안 직원이 회당 안 진입을 막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범행이 발생한 날은 유대교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일)이다.맨체스터 경찰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유대인 2명이 사망했고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2명도 추가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 중인 현장 연상을 보면 범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미확인 물체를 허리 부근에 두르고 있다. 인근에선 “범인이 폭탄을 두르고 있다”는 외침이 들리기도 한다. 당시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멘체스터 경찰은 “범인이 부착하고 있던 장치는 실행 불가한 것”이로 밝혔다.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덴마크를 방문하다 사건 발생 후 긴급 귀국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대교의 연중 가장 성스러운 날에 이번 일이 발생한 점이 더 끔찍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후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공격한 사악한 사람”이라며 “반유대주의는 증오이며 영국은 이를 또다시 패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은 영국 당국이 반유대주의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노골적이고 만연한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선동, 테러를 지원하라는 목소리가 런던과 영국 전역의 도시에 만한데, 영국 당국은 유독 반유대주의 물결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