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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소형 전기 트럭 ‘The 2025 봉고 Ⅲ EV’(사진)를 2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The 2025 봉고 Ⅲ EV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급속 충전 시간 단축,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향상, 배터리 지상 높이 개선, 충전구 조명 적용 등 실용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충전 속도 개선을 위해 고전압 케이블 배선 두께를 키워 충전 전류량을 높였다. 그 결과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기존 47분이 걸리던 급속 충전 속도를 32분으로 단축했다. The 2025 봉고 Ⅲ EV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한 신규 60.4kWh(킬로와트시) 리튬 이온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217km로 직전 모델 대비 6km 늘어났다. 또 비포장도로 운전 시 배터리 지상 높이가 낮아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지상 높이를 10mm 높였고, 야간 충전 시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충전구 상단에 추가로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The 2025 봉고 Ⅲ EV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 셀렉션 4325만 원, GL 4450만 원, GLS 4615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실제 판매 가격은 2000만 원 중후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파고(波高)를 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공동 투자를 공식화했다. 양 사는 미국 정부의 통상 압박과 철강업계를 둘러싼 환경 규제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공급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미국 판매망 확대, 현대차그룹은 미국 제철소 건립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경쟁 관계인 양 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 공식화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과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특히 양 사는 고품질·고순도 자동차용 강판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위한 공동 투자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생산량 270만 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총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약 8조2000억 원)다. 전체 투자금의 절반을 외부에서 수혈해야 하는 현대제철 입장에선 포스코그룹이 든든한 우군이 되는 셈이다.포스코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공동 투자로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25%를 피해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자동차용 강판 등 핵심 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현재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을 비롯해 북미 지역에 철강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생산 물량 일부는 포스코가 직접 판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의 공급망 공동 구축도 이번 협력의 주된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과 양·음극재를 포스코로부터 안정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시장 위축을 극복하고 핵심 판매처를 확보하게 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양 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 협력으로 양 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랜 갈등 접고 협력… 관세-불황 파고 넘는다 철강업계 경쟁 관계인 양 사의 협력을 두고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기업 간 협력은 경쟁 기업의 소재를 일부 구매하거나 더 나아가 경쟁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그동안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던 1, 2위 기업이 지분 투자를 통해 사실상 동업 결정을 한 것은 더더욱 유례를 찾기 힘들다. 포스코와 현대차는 20여 년 전부터 여러 사안에서 갈등과 앙금을 표출해 왔다. 특히 현대차가 인천제철(현대제철)과 한보철강을 잇달아 인수하고 철강을 자체 조달할 움직임을 보이자, 포스코는 철강 공급을 거부하며 이에 맞대응하기도 했다. 이런 오랜 갈등 관계를 잠시 묻고 양 사가 협력으로 나아가기로 한 것은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의 저가 철강 공급 등 경영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가 절실해진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 사의 협력이 MOU 단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느 정도 구속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쪽으로 이익이나 손해가 몰리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협약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통상 문제 대응을 위한 일시적 협력을 넘어 국내 철강 시장이 직면한 글로벌 환경 규제, 중국의 공급 과잉 문제 등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극복할 수 있는 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철강사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이 조성 예정인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대한 판매망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은 전기로 제철소 구축 비용 부담을 일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기획조정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했다.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한다. 특히 모빌리티용 고품질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선 양사는 철강 분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 저감 철강생산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영역에 걸쳐 협력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58억 달러(약 8조2000억 원)가 투자되는 현대차그룹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다.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그룹도 자동차용 강판을 위한 전기로 제철소를 광양제철소에 짓고 있다. 연간 250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다. 전기로를 통한 자동차용 강판 생산은 포스코그룹의 광양 전기로 제철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를 통해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미국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도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총 326만 대의 전기차 판매로 글로벌 전동화 분야에서 최상위권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배터리 분야에서의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리튬을 비롯해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의 공급망 재편 및 무역 규제에 대응 가능한 배터리 원소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그룹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비와 출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를 45%가량 높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탑재됐던 P0 모터를 P1 모터로 갈아 끼운 차세대 시스템을 공개하고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를 넘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로 탑재된 P1 모터가 핵심이다. 기존에 시동과 발전에만 쓰였던 P0 모터와 달리 P1 모터는 구동력 보조 기능까지 추가로 수행해 연료 효율은 물론이고 차량의 주행 성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 P1 모터가 구동과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를 보조하면서 차량의 출력과 토크, 연비를 높여줄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최고 연비는 L당 14.1km,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334마력, 46.9kgf·m이다. 동급 모델의 가솔린 2.5 터보 모델 대비 연비는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9%, 9% 높다. P1 모터는 엔진과 직결 방식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메인 벨트, 얼터네이트(발전기), 에어컨 컴프레서 같은 부품을 뺄 수 있어 동력 손실도 최소화한다. 기존의 P0 모터는 엔진과 벨트로 연결돼 있어 구동 시 벨트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정차 중에 엔진 구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때 P1 모터를 활용해 엔진 진동과 차량 내부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도 새롭게 적용됐다. 엔진 시동 없이 공조 등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전기차와 동일하게 최대 출력 3.6kW를 외부로 지원하는 ‘V2L’ 등 전동화 기반의 다양한 편의 기능도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됐다. 현대차그룹은 P1 모터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면서도 기존의 크기를 유지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 후륜 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제네시스 등 주요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파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네시스가 추가되면 16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일본 도요타그룹(14종)보다 많다. 현대차 관계자는 “100마력대 엔트리 영역에서 300마력대 고성능 영역까지 하이브리드 풀라인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에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만6425대로 집계됐다. 2019년 미국 첫 판매 이후 6년 만에 50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신형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내 방산 ‘빅4’ 기업들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년 새 3배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과 중동 및 동남아 국가 등의 K방산 수요가 국내 방산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20일 방산기업 및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57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분기(1971억 원)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8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74억 원)의 9배 가까운 규모다. 매출 역시 2조1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디셀러인 K9 자주포가 유럽, 호주, 이집트 등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고 중동 중심으로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요가 늘면서 실적 증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세계 4대 전차 중 하나인 K2를 만드는 현대로템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50%가량 늘어난 2010억 원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820대 규모의 2차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AI와 LIG넥스원도 올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KAI는 올 하반기(7∼12월) 주요 완제기 납품 일정이 몰려 있다. 올해 안에 필리핀에서 FA-50을 추가 수주하고 중동 국가에 수리온 헬기를 수출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도 나온다. LIG넥스원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사진)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대형 모델인 EV9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 상을 받았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략 차종인 콤팩트 SUV다. 81.4kWh(킬로와트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스탠다드 모델로 판매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01km를 주행하고, 350kW급 충전기 사용 시 10%에서 80% 충전까지 31분이 걸린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수한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비와 출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를 45%가량 높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탑재된다.현대차그룹은 20일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탑재됐던 P0 모터를 P1 모터로 갈아끼운 차세대 시스템을 공개하고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를 넘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로 탑재된 P1 모터가 핵심이다. 기존에 시동과 발전에만 쓰였던 P0 모터와 달리 P1 모터는 구동력 보조 기능까지 추가로 수행해 연료 효율은 물론 차량의 주행 성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 P1 모터가 구동과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를 보조하면서 차량의 출력과 토크, 연비를 높여줄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최고 연비는 L당 14.1㎞,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334마력, 46.9㎏f·m이다. 동급 모델의 가솔린 2.5 터보 모델 대비 연비는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9%, 9%를 높다.P1 모터는 엔진과 직결 방식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메인 벨트, 알터네이트(발전기), 에어컨 컴프레서 같은 부품을 뺄 수 있어 동력 손실도 최소화한다. 기존의 P0 모터는 엔진과 벨트로 연결돼 있어 구동 시 벨트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정차 중에 엔진 구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때 P1 모터를 활용해 엔진 진동과 차량 내부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도 새롭게 적용됐다. 엔진 시동 없이 공조 등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전기차와 동일하게 최대 출력 3.6kW를 외부로 지원하는 ‘V2L’ 등 전동화 기반의 다양한 편의 기능도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됐다. 현대차그룹은 P1 모터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면서도 기존의 크기를 유지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달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탑재되고 내년에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제네시스 등 주요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0마력대 엔트리 영역에서 300마력대 고성능 영역까지 하이브리드 풀라인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에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만6425대로 집계됐다. 2019년 미국 첫 판매 이후 6년 만에 50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팰리세이드 신형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2일(현지 시간) 찾아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업체 사이의 협업이 잘되고 있는지를 묻자, 윤창주 법인장은 대뜸 자신의 휴대전화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그가 보여 준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 안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면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만든 국내 기업 법인장 40여 명이 들어와 있었다. 며칠 전 한 협력업체 법인장은 생산 시설 부품이 고장 나자 이 사실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해당 부품을 쓰는 다른 회사가 있는지 수소문하려는 것이다. 협력업체 법인장들은 저마다 자신이 소속된 공장에서 사용하는 부품인지 확인한 후 정보를 공유했다. 윤 법인장은 “협력업체들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맺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는 약 49곳이다. 이 중 생산 시설을 미국에 만든 협력업체가 25곳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동남부 자동차 밸류체인 완성의 한 축을 협력업체들이 담당하는 것이다. 1일 방문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굵직한 1차 협력사들이 몰려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김회승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과장은 “자동차 시장 격전지인 미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중견 중소 부품업체의 가치가 오르는 만큼 다른 제조사로 판로 확장에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정부에 따르면 조지아에 있는 한국 중견 중소기업의 생산 시설은 총 110곳이다. 이들은 조지아에서 2만1400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한국 기업이 조지아에 투자한 누적 규모는 240억 달러(약 34조 원)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진출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에 포문을 연 셈이다.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국내 중견 중소기업은 지금도 적지 않다. 제조 시설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거대한 미국 판매망에 참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각종 혜택과 입지 여건 등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미국 진출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은 “같은 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데 받는 혜택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웨스트포인트·애틀랜타=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의 3대 항만 중 하나인 조지아주 서배너항. 지난달 준공식을 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1일(현지 시간) 방문한 이곳에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컨테이너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항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서배너 항만에서는 매일 오전 트레일러가 화물이 가득 담긴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전역으로 운송한다. 서배너 항만은 현재 연간 53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취급한다. 조지아주 정부는 2030년에 700만 TEU, 2035년에 900만 TEU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항만 확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투입 비용은 42억 달러(약 6조 원)다. 확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조지아 전역에 형성된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로 인해 서배너 항만으로 유입되는 물동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조지아 항만청의 데이비드 포터 지역영업부장은 한국어 명함까지 만들어 자신을 소개했다. 포터 부장은 “조지아 항만청은 증가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 터미널 시스템 전반에 걸쳐 투자를 벌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내 투자가 항만 확장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車 격전지 美서 부품-물류-생산-판매 전 과정 완성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HMGMA,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지아 공장,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까지 미국 동남부에 3대 생산 시설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은 물류, 부품, 조립, 판매까지 완벽한 자동차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밸류체인의 시작은 서배너 항만으로 넘어온 각종 부품을 현대차그룹 생산지로 보내는 현대글로비스 몫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부품을 생산 단지 인근 통합물류센터로 보내고 실시간으로 보유 재고와 필요량을 예측해 적기에 생산 공장으로 부품을 공급한다. 프레드 최 현대글로비스 시니어 매니저는 “현대글로비스는 항만에서 생산 기지로의 이동과 생산 기지 내 부품 이동 등을 맡고 있다”고 했다. 2003년 미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현대제철도 3대 생산 시설에 연간 총 90만 대 분량의 자동차용 강판을 보내고 있는데 이를 향후 11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최근에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용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25% 관세 부담 없이 현대차 공장에 철강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 떨어진 수많은 부품은 1차 관문인 현대모비스 공장으로 향한다. 자동차 산업 격전지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생산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일 방문한 웨스트포인트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에선 한 공장 관리자가 범퍼 라인을 돌며 급하게 무전을 하기 시작했다. 범퍼 라인 인력이 부족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관리자가 급하게 추가 인력 투입을 지시했고 3분 만에 해당 라인 감독자가 현장에 나타났다. 이상민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 책임은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한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 방식은 2시간 안에 필요한 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의 최종 라인으로 보내는 실시간 방식”이라며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은 3교대, 24시간 풀가동 체제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은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동남부 경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항만 수익이 지역 경제 대부분을 차지했던 조지아는 현대차그룹 진출로 일자리 창출, 항만 교역 증가 등의 톡톡한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 미스티 마틴 조지아주 경제개발차관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투자로 매년 4만여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는 약 46억 달러의 개인 소득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美 소비자 “현대차는 국산 브랜드 이미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미국 남부 주민들 사이에선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우호적이다. 차량 시승을 위해 애틀랜타 현대차 매장을 찾은 웨인 워커 씨(71)는 “현대차와 기아는 국산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조지아 주민들이 갖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이미지는 친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대차 측은 미국에서 일반 현대차 매장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매장을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전역에서 지난해 말 47개 제네시스 매장이 문을 열었고 올해 말 90개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동남부 지역에 구축한 밸류체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자동차 관세(25%)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HMGMA를 중심으로 현대차는 기존 100만 대가량의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12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마틴 차관은 “조지아와 한국의 관계는 50년 이상 이어져 왔다”며 “주 정부는 우리 주에 투자하면 조지아 회사로 취급해 항만 물류,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엘라벨·웨스트포인트=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쿠팡과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도 주 7일 배송에 나선다. 한진은 27일부터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 배송을 검토해 왔다”며 “27일부터 시범 운영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한진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것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수요를 중심으로 유통과 물류 업계가 주 7일, 당일 배송을 시행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쿠팡을 필두로, CJ대한통운도 올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홈쇼핑사인 CJ온스타일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후 올 1, 2월 토요일 주문량이 38% 늘었다. 한진까지 주 7일 배송 대열에 합류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나머지 물류 회사들도 주 7일 배송 시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의 주 7일 배송 결정에 대해 민노총 서비스연맹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7일 배송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협약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미국 시장 자동차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가격) 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3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했지만, 당장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견해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관세가 모델의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낮은 차량일수록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 가격이 낮은 엔트리 차량의 가격이 한꺼번에 3000∼4000달러씩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낮은 가격의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차량 가격 변동에 민감해 제조사가 가격을 올리면 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도 6월 2일까지 두 달간 권장소매가(MSRP)를 인상하지 않는 ‘고객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가격 정책의 효과가 “판매 실적에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약 31조 원 미국 투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세가 부과된 것에 대해 “정부의 인센티브나 관세 때문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진)가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4조5300억 원) 거둔 최대 매출 실적을 1년 만에 갈아 치우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15일 경기 용인시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의 스포츠형 타이어 ‘ECSTA 시승회’ 행사에서 “나라별 관세 상황에 따라 생산량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최적화해 나갈 생각”이라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올해 5조 원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사는 이익을 내야 하므로 이대로 관세가 유지되면 가격 조정은 필수적”이라면서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부분은 판매망을 조정하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5.7%로 가파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유럽 공장 증설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며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등 유럽 3개국 중 한 군데를 후보지로 결정했고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했다.용인=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지프는 12∼20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모앱에서 ‘2025 이스터 지프 사파리’를 개최하고 콘셉트카 7종(사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프가 매년 개최하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축제다.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지프 차량 소유주들이 모앱에서 출발해 9일간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게 된다. 지프는 또 매년 모파의 부품 사업부 ‘지프 퍼포먼스 파츠’와 협업해 브랜드 가치와 역사, 미래 지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해 왔고 올해는 총 7종의 콘셉트 모델을 소개했다. 지프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모델은 콘보이, 버그 아웃, 리와인드, 블루프린트, 선체이서, 하이 톱 혼초, J6 혼초 등이다. 이 중 콘보이, 혼초, 리와인드 등은 1960∼1990년대 지프의 과거 모델을 기반으로 내·외장 색, 첨단 장치 등을 장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 모델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는 15일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연식 변경 모델인 ‘2026 아반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6 아반떼는 고객 편의 품목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2026 아반떼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스마트키 원격시동,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를 트림에 상관없이 기본 품목으로 적용했다. 모던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이 추가됐고 최고 트림 인스퍼레이션에는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가 장착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가 모든 트림에 적용됐고 하이브리드 모던 트림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2026 아반떼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휘발유 1.6 모델 2034만∼2806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2523만∼3184만 원, N 휘발유 2.0 터보 모델은 3309만 원이다. 현대차는 2026 아반떼 출시를 기념해 이달 29일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하이패스 무상 장착 행사를 진행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기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뉴스위크의 ‘2025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기아가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함께한 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22년부터 매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총 10개 부문에서 자동차 산업에 창의적인 변화를 끌어낸 인물, 단체, 제품을 선정했다.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수상한 기아는 오션클린업과 함께 2022년부터 3년간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재자원화 활동을 진행했다. 또 오션클린업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약 45만 ㎏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사업 비용을 지원했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지난 3년 동안 오션클린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유례없는 해양 플라스틱 수거량을 기록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오션클린업 재활용 플라스틱을 차량용품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한 시도처럼 혁신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1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회사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달 3일 이전 부과를 예고한 자동차 부품 관세의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도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시적 관세 면제를 고려하는 제품이 있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자동차 회사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동차 회사들은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그 부품을 만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 같은 부품에 대해선 다음 달 3일 이전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비율은 평균 47%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동차 한 대에 수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인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차량 가격 인상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상 여파로 소형 세단의 대당 가격이 2500∼4500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자동차 부품 관세가 유예 또는 면제되면 미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완성차 업체들은 제조 단가를 당장 올리지 않아도 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대미 수출 타격도 완화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 달러(약 11조7000억 원)다.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225억4700만 달러) 중 대미 수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6.5%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 마음을 바꾸지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이야기를 했고,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며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등에 대한 관세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일부 품목이나 기업에 대한 예외 조치 가능성을 또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세계 주요국 간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베테랑 정치인을 미국 현지 사무소장으로 영입하며 대미 협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드루 퍼거슨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59·사진)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미국 정부,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소장은 공화당 소속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장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조지아주 하원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을 지지하고 추진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의 정치적 무대가 조지아인 점도 이번 소장 선임의 배경이 됐다. 조지아주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공장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 자문역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북미통’인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며 미국 정치권에 대한 로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퍼거슨 소장 영입으로 미국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며 미국 내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한 미국 내 입항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의 벌크선 수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는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하우로빈슨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1∼3월) 중국 조선업체의 벌크선 수주량이 13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전년 동기(143건) 대비 90.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벌크선 수주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최근 중국의 벌크선 수주량이 급감한 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추진하는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USTR은 올해 1월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탓에 미국의 상업 활동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을 무역법 301조 제재 대상에 올리고 중국산 선박에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조선업 견제로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레이드윈즈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벤처 글로벌’이 최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해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 발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 3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줄었다.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로드 대통령과 회담을 하며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 물품이 있냐’는 기자단 질문에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이곳(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는 내달 3일 이전에 발효하기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세계 주요국, 글로벌 기업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중소기업 피해, 물가 상승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강화 일변도를 걷던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일부 후퇴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해달라고 로비를 펼쳐왔다. 완성차와 대형 부품에 대한 관세는 감수하겠지만, 광범위한 부품 관세는 비용을 증가시켜 이익 감소와 임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앞서 미국 미시간주 소재 자동차 연구 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는 10일 디트로이트 빅3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입 부품에 4911달러의 관세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 역시 대당 평균 4239달러의 부품 관세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의 향방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225억4700만 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6.5%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1만7000곳의 약 44.7%는 연 매출 3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관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퍼거슨은 공화당 소속의 조지아주 4선 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미 정부와의 소통 및 정책 변화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은 시행 전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6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미 수출액은 이 기간 2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었다. 올 1분기(1~3월)로 시점을 넓혀도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간 교역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접어들었다.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미국 정부의 관세 장벽을 넘지 못하면서 중국 공급망을 활용하던 미국 내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양국 간 교역량 감소는 전 세계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며 해운 운임마저 떨어지고 있다. 해운 운임 하락은 전 세계 해운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HMM 등 국내 해운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이 미국 내 기업들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수입산 중국 제품에 14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시장 분석 및 자문서비스 기업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수입업체가 중국산 가구 주문을 전면 중단했고 장난감, 의류, 신발, 스포츠 용품도 수입을 중단했다”고 했다. 해상 운송업체 OL USA의 앨런 베어 CEO도 “중국 관련된 비즈니스는 거의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스티븐 러마 미 의류·신발 협회(AAFA) CEO는 “높은 관세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관세가 너무 높아 기업들은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불똥은 해운업계로 옮겨붙었다. 세계 최대 해상 물동량을 처리하는 미국과 중국의 교역 중단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해상 운임의 기초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3일 2505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1일 1293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산출하는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도 올 초 3300대에서 추락해 이달 들어 1800대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해운운임은 미중 관세전쟁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팬데믹 시기 발주된 컨테이너 선박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지며 선복량(적재 능력)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는 데다 홍해 봉쇄 사태가 풀리면서 수에즈 운하 재개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운 운임 하락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며 “이스라엘 전쟁 소강상태, 미중 갈등이 해운 운임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미중 관세전쟁으로 줄어드는 중국의 대미 수출물량이 동남아나 유럽 등으로 흘러갈 경우 국내 해운업에는 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해운사의 주력 노선이 미주 노선보다는 동남아 노선에 집중돼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 점유율은 14일 기준 2.9%에 불과해 유럽 및 중국 해운사와 비교해 양국 관세 전쟁에 따른 영향이 적은 편이다.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지낸 권평오 전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은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양국 간 줄어드는 수출 물량이 제3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