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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된 재력으로 신규사업 부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09년 2월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글로벌 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든 상황이었지만 정 회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취임 직후 M&A를 전담하는 전략기획실을 신설한 뒤 크고 작은 기업들을 계열사에 편입시켰다. 반면 본업인 철강 부문에서는 M&A 대신 ‘직접 건설’ 전략을 고수했다. 그는 2010년 9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잘하는 것은 철강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지 M&A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추진한 인도제철소 사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지만 당시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인도사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 회장이 ‘외도’에만 신경을 쓴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포스코의 ‘비(非)철강 부문’ 강화 전략은 결국 패착이 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가 불황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내실을 기하는 대신 신사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늘리면서 결국 그룹 전체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부실기업 인수 논란도 포스코는 2010년 8월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계열사를 늘려왔다. 2008년 31개였던 계열사 수는 2012년 4월 2배 이상인 70개까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부실 인수 논란’도 빚어졌다. 2010년 3월 울산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 모듈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593억 원에 인수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 성진지오텍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561억 원과 3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뒤 지난해 7월 기존 포스코그룹 계열사였던 포스코플랜텍에 합병됐다. 포스코의 공격적인 M&A 행보는 결국 ‘부채 증가’와 ‘실적 악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82.7%(9월 말 기준)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5.0%다. ○ “기본으로 돌아가야” 포스코가 다른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사이 경쟁 철강업체들은 ‘업종 내 몸집 불리기’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6년 인도 미탈이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를 인수하면서 조강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이 탄생했다. 신일본제철도 2006년 ‘산요특수제강’에 이어 2012년 ‘스미토모금속공업’까지 인수하면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그 사이 2001년 세계 1위였던 포스코는 지난해 말 5위로 떨어졌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 제철소가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브라질 제철소도 내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 제철소의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300만 t에 불과하다. ‘차이나 리스크’도 권오준 차기 회장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중국의 연간 철강생산량은 2009년 5억7000만 t 규모에서 2012년 7억1000만 t 규모로 3년 만에 24.2% 늘어났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급격한 증산으로 현재 세계 철강시장은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산업군별 경기 전망보고서에서 “국내 철강기업들은 차이나 리스크 때문에 올해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액은 328억 달러로 2012년(369억 달러)보다 11.2% 감소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0.1% 줄어들 것으로 산업연구원(KIET)은 전망하고 있다. 김주한 KIET 초청연구위원은 “권 회장 내정자로서는 주력인 철강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수익성 위주로 계열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철강사업 원가 및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홍구 기자}

《 2001년 세계 1위 철강회사였던 포스코의 조강생산능력 순위는 줄곧 내리막 곡선을 그린 끝에 지난해에는 5위까지 내려앉았다. 외국 철강회사들의 잇단 인수합병(M&A) 러시에 동참하지 못하면서 시장지배력은 약화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동안 영업이익도 급락했다. 위기에 처한 ‘포스코호’를 향후 3년간 이끌 권오준 회장 내정자(64)의 과제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네, 생각은 했습니다.”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만난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67)은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회장 선임 일정에 영향을 미쳤나”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된 직후였다. 이 의장의 말은 차기 회장 선정 일정을 짜면서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선임 일정까지 고려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포스코 이사회는 14일 후보자 5명을 확정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로 떠난 15일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인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오영호 KOTRA 사장(62)은 추천위원회 구성 직후 35분간 면접을 보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포스코 이사회는 결국 모든 정치권의 관심이 인도에 쏠린 사이 16일 차기 회장 내정자를 전격 발표했다. 이 의장은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밝힌 뒤 언론에 여러 명의 정치인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느냐”며 “지난해 11월 승계협의회를 구성할 때부터 완전히 독립적이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진행하자고 이사회 전체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외풍’에 발목 잡힌 포스코 포스코 이사회의 이 같은 우려는 포스코에 정치권이나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한 ‘올드보이(OB)’들의 외풍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나온 것이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한 이후에도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항상 사령탑 교체 압력을 받아 왔다. 정 회장 역시 국세청 세무조사 등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외풍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0년대 중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당시 포스코 사장)이 사석에서 “지역구에 중소 조선업체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은 당시 t당 100만 원으로 동국제강이나 중국산 제품보다 t당 30만 원가량 쌌다. 조선업체들로서는 포스코 제품만 확보하면 큰돈을 벌던 시절이었던 만큼 지역구 의원을 통해 포스코에 후판을 팔라는 압력을 많이 넣었다는 얘기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 인사나 납품 청탁을 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도 많았다. 민영화 이후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가 되면서 무리한 요구가 많았다는 것이다. ○ 정준양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권 사장은 ‘회장 내정자’ 신분으로 처음 출근한 17일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포스코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그동안 사내 계파 갈등과 정치적 외풍에 시달려온 포스코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내 ‘계파 갈등’도 경쟁력을 떨어뜨린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1980년대 황경로(전 포스코 회장)-안병화(전 상공부 장관), 2000년대 정준양-윤석만(전 포스코건설 회장) 등의 경쟁구도는 계파 간 갈등으로 확대됐던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회장 선정 과정에서 계파 갈등 논란이 없었던 것은 유력 후보들이 초기에 탈락한 데다 2009년 취임한 정 회장이 빠르게 친정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사장으로서는 계파 갈등의 후유증을 겪지 않는 대신에 ‘정준양의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권 사장이 공식 취임 후 ‘정준양 라인’으로 분류되는 포스코 고위 임원들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따라 ‘개혁’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 선정 방식 및 절차에 대해서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사장의 임기는 2017년 2월까지다. 그가 연임을 하든 다른 인사가 새 회장에 오르든 2018년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사퇴 압력에 시달리지 않도록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처음 가동된 ‘승계협의회’는 외부 후보자들을 공모하는 대신에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을 받았다. 이 방식은 정치권의 입김을 어느 정도 차단했지만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인물들이 추천돼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이 의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후임 사외이사로 누가 추천될지도 주목된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후보를 추천하고 주총을 거쳐 선임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홍구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은 많다. 저속에서는 순수전기자동차(EV)와 똑같은 정숙함을 경험할 수 있다. 고속에서는 일반 가솔린 차량의 주행성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전기차처럼 아주 비싸지는 않으면서도(물론 전기차는 2000만∼2300만 원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있음) 일반 차량보다 연비가 훨씬 좋다.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내놓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부흥을 선도할 ‘기대주’다. 10∼13일 시승한 ‘아쿠아마린’ 색상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그런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이 차는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쓰고 있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첫 적용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세타П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과 ‘35kW급 고출력 전기모터’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 주행에서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기존 그랜저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뽐냈다. 그러면서도 시내 주행 시 연비가 L당 12∼13km나 됐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L당 16.0km다.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은 기존 그랜저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하이브리드 전용인 4.6인치 컬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클러스터가 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전자파킹 브레이크(EPB)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세금 혜택을 받았을 경우)은 3460만 원. 동급인 그랜저 가솔린 2.4모델보다 약 500만 원이 비싸다. 연간 2만 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솔린 모델보다 1년에 약 98만 원(휘발유 L당 1877원 기준)을 아낄 수 있으니 5년을 타면 메울 수 있는 가격 차다. 1년 75%, 2년 68%, 3년 62%의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나 30일 이내 하이브리드 불만족 시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은 아직은 하이브리드에 대해 낯설어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훌륭한 유인책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9년째 답보 상태였던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에서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 주 제철소 건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것. 포스코는 2005년 6월 인도 오리사 주와 400만 t 생산 규모의 제철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20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광산탐사권 분쟁과 환경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실제 공사에는 착수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포스코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인도 최대 투자이자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싱 총리는 1100여만 m²의 용지를 제공하고, 제철소 용지에서 약 300km 떨어진 광산의 탐사권도 포스코에 주겠다고 밝혔다. 싱 총리는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프로젝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advanced stage)이다. 몇 주 내에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에서 국내 기업의 ‘손톱 밑 큰 가시’를 뽑는 데 기여한 셈이다. 포스코는 용지 매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원료를 사전 가공처리하지 않고 바로 투입해 쇳물을 뽑아내는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포스코 측은 직접고용 인원 1만8000여 명을 포함해 87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매년 30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오리사 주 주민들이 15일 박 대통령 도착에 맞춰 박 대통령 등의 인형 화형식 등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게 마지막 걸림돌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델리=이재명 egija@donga.com / 김창덕 기자}

자산 규모 83조 원으로 국내 재계 순위 6위(공기업 제외)인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권오준 포스코 사장(기술총괄장·64·사진)이 내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1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권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권 사장은 이사회 직후 “주주총회(3월 14일)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면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표적 기술통…경영 경험은 공백 권 사장은 공채 출신인 이구택 전 회장이나 정준양 현 회장과 달리 경력사원으로 1986년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과 RIST 원장을 지내면서 자동차 강판용 소재로 쓰이는 트윕강, 고망간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온화한 성격이면서도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고교 시절 부친의 사업이 부도가 나 열 식구가 방 두 칸에서 생활하면서도 학구열을 불태워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진학했다. 당초 권 사장이 포스코의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권 사장은 기술 분야에만 계속 있었기 때문에 사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차기 회장 후보 선임 과정에 권 사장의 고교 및 대학 2년 선배인 정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총괄장인 권 사장이 2012년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정 회장의 배려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철강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권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 차기 회장 선정의 키워드는 개혁이었기 때문에 기존 경영진은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 실적 회복과 외압 극복이 숙제 철강 경기가 나빠지면서 포스코의 최근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0년 5조470억 원에서 2012년 2조7895억 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에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7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107억 원) 대비 28.3%나 감소해 ‘경영 위기론’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2008년 36개에 불과했던 계열사가 2011년 70개로 늘어나는 등 지나치게 외형 성장에 주력했던 것도 포스코의 발목을 잡고 있다. 권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포스코가 2000년 완전히 민영화된 이후에도 끊어지지 않고 있는 정치권의 외압을 얼마만큼 막아내느냐다. 이번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을 보더라도 정치권을 의식한 포스코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포스코 이사회는 15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날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여러 반응이 나오기 전에 서둘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950년 경북 영주 출생 △1968년 서울대사대부속고 졸업 △1972년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1980년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 석사 △1985년 미국 피츠버그대 금속공학 박사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입사 △2006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2011년 포스코 부사장(기술총괄장) △2012년 포스코 사장(기술총괄장) △2013년 3월∼ 포스코 사장(기술부문장)김창덕 drake007@donga.com·박창규 기자}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만가온 지역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무방향성 전기강판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11년 4월 현지법인 ‘POSCO-ESI’를 설립했다. 그해 10월 11만2300m² 부지에 전기강판공장을 착공해 25개월 만에 완공하게 된 것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한국과 인도가 수교한 지 벌써 40년이 됐다”며 “포스코의 첨단 제철기술과 인도의 우수인력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소재를 생산해 현지 경제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POSCO-ESI는 고급재 10만 t을 포함해 연간 30만 t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산업용 모터·냉장고·에어컨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의 기초 소재다. 인도는 현재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2013년 12월 기준 23%이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을 올해 4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6월에는 200만 t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2012년 5월 빌레바가드 산업단지 내에서 용융아연도금라인(CGL)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생산 45만 t 규모인 이 공장은 자동차강판과 부품·가전용으로 사용되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아연도금합금강판(GA)을 생산하고 있다. 마하슈트라주는 폴크스바겐과 GM, 타타자동차,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바자즈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가 자리한 인도 자동차산업 중심지다. 또한 인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주로 선정될 만큼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포스코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인도 사업은 역시 오리사 주에서 추진 중인 연산 1200만 t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이다.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아직 부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포스코 제철소에 대한 환경인허가권을 갱신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오영호 KOTRA 사장(62),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64),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61),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63),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63)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15일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 등 사외이사 6명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들에 대한 최종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유일한 외부인사는 오영호 사장 포스코 차기 회장 ‘승계 협의회’는 10일 헤드헌팅 업체 2곳으로부터 외부 인사 6, 7명을 추천받았다. 이들 중 오 사장만이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실 포스코 이사회가 ‘승계 협의회’라는 한시적 기구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준양 회장이 취임했던 2009년에도 내부 인사 중에서만 2명의 후보를 올려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오 사장이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다면 1994∼1998년 김만제 전 회장(재무부 장관 출신) 이후 16년 만에 포스코 사령탑에 오르는 외부 인사가 된다. 행정고시(23회) 출신인 오 사장은 무역통상 전문가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산업자원부 1차관을 지냈다. 2009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KOTRA 사장을 맡고 있다. 오 사장에 대해서는 ‘위기에 빠진 포스코를 개혁할 인물’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한솥밥을 먹은 내부 인사보다는 포스코를 공격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철강 산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포스코 내부의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 유력한 내부 후보들 탈락 권 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포스코 기술연구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거친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포스코 입사는 1986년으로 다소 늦다. 현재는 포스코 기술총괄장으로 신규 사업 개발 및 생산기술 혁신 업무 등을 책임지고 있다. 권 사장의 서울대 금속공학과 3년 후배인 김 사장은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제품기술담당 전무, 포항제철소장, 탄소강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정통 ‘포스코맨’이다. 그는 2011년부터 음극재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 사장을 맡아 왔다. 고려대 통계학과 출신인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5명 중 유일한 비(非)공대 출신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생산이나 기술개발보다는 수출, 홍보, 감사, 인사 등의 업무를 두루 맡았다.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포스코ICT 사장과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친 뒤 2012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포스코에서 설비기술부장과 광양제철소 부소장 등을 지낸 뒤 2007년 포스코건설로 옮겨가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0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2년이다. 포스코 사내이사로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준식, 박기홍 포스코 사장은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안팎에서는 “오 사장을 낙점하기 위해 유력 후보들을 제외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부터 후보자 5명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아직 면접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단독 후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29일 정기 이사회에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올린 최종 후보자 1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김창덕 drake007@donga.com·박창규 기자}
포스코 회장 후보가 김준식 포스코 사장 등 5명으로 좁혀졌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은 14일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승계 협의회’가 10명 안팎의 사내외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를 벌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릴 명단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포스코 임시이사회에서 구성될 예정이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 자격 심사를 벌여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뽑은 최종 후보자를 29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인터내셔널이 10일 미얀마 해상 A-1광구 ‘슈웨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4∼2006년 미얀마 해상 A-1광구 슈웨 가스전과 ‘슈웨퓨 가스전’, A-3광구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지난해 7월 미야 가스전에서 가장 먼저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하루 566만3000m³(원유 환산 약 3만2000배럴) 수준인 미얀마에서의 가스 생산량을 슈웨퓨 가스전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올해 말에는 1415만8000m³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얀마 해상 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전량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 가스전들을 통해 회사는 내년부터 약 20년간 매년 3500억∼4000억 원의 세전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오영호 KOTRA 사장과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 유병창 전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 사장 등 10명 안팎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이사회(의장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는 이르면 17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이 의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으로 구성된 ‘승계 협의회’는 이날 헤드헌팅 업체 2곳으로부터 외부 추천 인사 명단을 받았다. 이 업체들은 오 사장과 윤 전 회장, 유 전 사장을 포함해 6명 또는 7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 사장, 박기홍 기획재무부문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협의회는 13일부터 사내외 후보자들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벌여 3∼5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곧바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면접 등의 방법으로 자격 심사를 한 뒤 29일 열릴 포스코 정기 이사회에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추천하게 된다. 이 의장은 “이제 후보군이 확정된 만큼 선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올해는 지난 3, 4년간 어렵게 투자한 결실을 보게 될 겁니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은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7일 울산 남구 신여천로 울산공장과 8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글로벌 테크놀로지(옛 기술원)를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014년에는 최근 2년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사업 외형뿐만 아니라 내재적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의 발언은 최근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의 9600억 원 규모 합작 투자에 걸림돌이 사라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조선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여간 지속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해운 및 조선 전문조사업체인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은 486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2012년(2530만 CGT)보다 92.4% 증가했다. 2008년 5488만 CGT 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주량이다.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07년 9393만 CGT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뒤 2010년(전년 대비 175.1% 증가)을 제외하고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 ‘질’로는 한국, ‘양’으로는 중국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이 1위였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1991만 CGT를 수주해 2012년(812만 CGT) 대비 145.0%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2.1%에서 지난해 40.9%로 8.8%포인트 높아졌다. 2위인 한국은 지난해 전년(808만 CGT)보다 98.8% 늘어난 1607만 CGT를 수주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0%로 2012년(32.0%)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수주 금액으로 보면 한국이 411억 달러(약 44조 원)로 1위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거 수주한 결과다. 2위인 중국은 326억 달러에 그쳤다. 빅3는 클라크슨 리서치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지난해 목표치보다 1.7% 많은 637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전망은 ‘화창’ 국내외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조선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2017년부터 생산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타깃으로 LNG선 발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클라크슨이 발표하는 신조선가(새로 발주되는 배의 가격) 지수도 지난해 5월(126)부터 매달 1포인트씩 상승해 지난해 말에는 133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조선업체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한 상태다.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부문과 해양부문을 합쳐 250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치 238억 달러보다 5.0% 높게 잡은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 수주 실적(258억 달러)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라면서도 “글로벌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인 만큼 목표 초과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발주량 증가속도가 선박 가격을 강하게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조선업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를 덴마크와 스웨덴에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차세대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올 6월 15∼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제20회 세계수소에너지대회’ 때 활용할 ‘투싼ix’ 5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에 15대, 스웨덴 스코네 시에 2대를 각각 판매했지만 국내에서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아이템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사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내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국내에 수소연료전지차 500대 보급 광주시가 수소연료전지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함께 올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시, 울산시, 충남도도 연내에 수소연료전지차를 각각 5대, 7대, 11대 구매할 예정이다. 이들 광역지방자치단체는 현재 구매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광주시는 연내에 1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총 38대의 수소연료전지차가 국내에서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자체는 수소연료전지차를 관용차로 사용할 계획이다. 투싼ix의 가격은 1억5000만 원 수준이다.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투싼 일반차량의 최고 사양 가격 3000만 원을 제외한 1억2000만 원 중 절반인 6000만 원 수준이다. 환경부는 올해에만 차량 구매에 수소충전소 1곳 건설까지 총 34억8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500대를 보급하는 한편 수소충전소 10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총 보조금액은 500억 원이다. ● 궁극의 미래 자동차 현재 친환경차로는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차) 등이 꼽힌다.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수소연료전지차는 충전 시간이 짧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1대 1억5000만원… 연내 일반인 대상 판매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는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하다. 최대 주행거리도 594km다.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차 ‘레이EV’는 배터리 충전 시간이 6시간(완속 충전 기준)이다. 급속 충전을 해도 25분이 걸린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도 91km 수준이다. 높은 가격대와 충전 인프라 미비 등은 수소연료전지차가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수소충전소가 13곳 있다. 현대차 측은 초기 차량 보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40곳 이상의 수소충전소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세훈 현대·기아차 연료전지개발팀장(책임연구원)은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연료전지 원가를 절감하고 다른 양산차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연구개발(R&D)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 대상 판매에도 나서기로 현대차는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미국 시장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유럽 등 친환경차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일반 소비자로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국내외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1000대를 파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 ::연료로 주입한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한다. 배기가스 대신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완전 무공해 차량이다.강홍구 windup@donga.com·김창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자동차 기술연구소를 세운다.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은 다섯 번째 해외 기술연구소다. 중국연구소가 완공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중국 산둥(山東) 성 옌타이(煙臺)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현지 지방 정부와 최근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중앙정부가 최종 연구소 설립 승인을 내주는 대로 착공할 방침이다. 이 연구소는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나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자동차’처럼 중국 현지기업과의 합작법인 형태가 아닌 현대차그룹이 100% 지분을 갖는 독자법인이다. 현대차그룹이 기존 기술센터들과 별개로 새 기술연구소를 세우기로 한 것은 ‘중국 전용 모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밍투(名圖)’를 시작으로 올 10월에는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국 전용 모델로 내놓는 등 현지화 전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에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1년과 지난해 각각 ‘서우왕(首望)’과 ‘화치(華騏)’라는 중국 현지 브랜드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브랜드로 나온 차량은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2000년대 들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었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까지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게 됨으로써 현지화 전략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엘리베이터를 놓고 1대 주주인 현대그룹(노조 포함)과 2대 주주인 독일 쉰들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원 600여 명은 8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를 열고 쉰들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쉰들러가 수차례 법원의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는 목적은 승강기 사업의 인수에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쉰들러는 부당한 인수합병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현대그룹이 40.1%의 지분을 갖고 있고, 쉰들러는 지분 30.9%를 보유하고 있다. 쉰들러는 2011년부터 이사회 의사록 열람, 회계장부 열람, 신주발행금지 등 총 5건의 소송을 제기해 4건이 진행 중이다. 쉰들러는 지난달에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래형 ‘스마트 카’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 정보기술(IT)업체인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은 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 GM, 독일 아우디, 일본 혼다 등 4개 완성차업체와 그래픽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OAA에 속한 자동차업체들은 올해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해 신규 차종에 접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처럼 자동차시장에도 애플의 ‘iOS’에 대항할 ‘안드로이드 연합군’이 탄생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제휴를 맺고 차량용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개발 모델과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회사들은 보다 쉽게 운전자들이 필요한 최신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은 구글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위치정보가 차세대 내비게이션에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텔레매틱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구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 등 IT업체들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향후 스마트 카 시장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IT업체들로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업체들도 엔진, 연료소비효율, 주행성능 등에 대한 기술 발전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IT를 접목한 스마트 카가 미래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에서 얻은 경험을 자동차에서도 똑같이 얻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 ‘아반떼’(사진)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2011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 셀링 카’ 자리를 지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에서 9만3966대가 팔려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판매량 11만1290대보다는 15.6%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10만 대 이상 팔린 모델(2012년은 아반떼와 쏘나타)은 한 개도 없었다. 기아자동차 ‘모닝’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9만3631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1위 아반떼와는 불과 335대 차이였다. 3위는 현대차 ‘포터’(9만2029대)가 차지했다. 포터는 2012년 8만7308대가 팔려 5위였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5.4% 늘어나면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는 2012년 2위(10만3994대)에서 지난해 4위(8만9400대)로 순위가 내려갔다. 같은 회사 그랜저도 지난해 판매량이 8만8501대로 2012년(8만8520대) 4위에서 한 계단 아래인 5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차량 중 1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린 차는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유일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6만969대가 팔려 2012년 6만4763대보다 판매량이 5.9% 줄어들었지만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는 현대차 ‘싼타페’가 7만8772대로 6위에 올라 국내에서 불고 있는 SUV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싼타페는 2012년 6만8382대로 7위에 오른 바 있다. 기아차 ‘봉고’가 전년보다 7.3% 늘어난 5만1428대로 9위에 올랐고 같은 회사의 ‘K3’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5만1279대의 판매량으로 ‘톱10’의 마지막 위치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는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의 주요 고객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30대입니다. 회사가 중국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들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어 최근에는 재구매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중국 베이징 ‘보스산·波士山 딜러점’ 주쥔이·朱軍義 영업 담당 대표) 현대자동차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중국 전용 모델 ‘밍투(名圖)’를 내놓은 데 이어 두 번째 중국 전용 모델인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시점을 올해 10월로 잠정 확정했다. ○ ‘중국 맞춤형’으로 개발된 밍투 지난해 11월 19일 나온 밍투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베이징현대차 베이징현대기술센터가 3년간 공동 개발한 ‘야심작’이다. 밍투 이전에 중국에 선보였던 차들은 아반떼, 투싼ix, 쏘나타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을 중국인 성향에 맞게 일부 개조했다. 베이징현대차는 2010년 11월 현대차 본사에 “YF쏘나타보다는 작고 랑둥(아반떼MD의 중국형 모델)보다는 큰 차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현대차 남양연구소 설계 및 디자인 파트 전문가들이 1년간 수시로 중국을 방문해 현지 트렌드를 연구했다. 현대차는 첫 중국 전략 모델을 1600cc급 아반떼와 2000cc급 쏘나타의 중간인 1800cc급으로 결정하고 2011년 11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진이 가장 주목한 것은 중국의 도로 환경이었다. 중국은 도로 포장률이 30%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거친 노면이 많다. 그 때문에 ‘승차감’은 중국 운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차량 선정 기준이었다. 편종권 베이징현대기술센터 부센터장(이사)은 “중국인은 처음 차에 탔을 때 좌석 느낌과 주행 시 소음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차체 소재, 시트 소재, 흡음재, 타이어 등 모든 관련 부품을 조용하고 승차감 좋은 차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밍투는 ‘현대’ 브랜드를 단 모델 중 최초로 ‘3경도(硬度) 시트패드’(허벅지, 엉덩이, 등 세부분의 딱딱한 정도가 모두 다른 시트)를 적용했다.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중국인 성향을 공략하기 위해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는 물론 서유럽이나 캐나다 등 안개가 많은 지역에서만 쓰는 ‘주간 주행등(DRL)’도 달았다. 밍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당초 목표이던 8000대의 갑절이 넘는 1만6762대가 팔려 나갔다. 최성기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는 “쏘나타가 월 1만 대 판매에 도달하는 데 6개월이 걸렸지만 밍투는 첫 달부터 1만 대가 팔렸다”며 “밍투는 현대차가 중국에서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차”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세분한 마케팅 현대차의 중국 현지화 전략은 차량 개발을 넘어 영업 마케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31개 성은 기후 환경과 소비자 특성, 좋아하는 광고 매체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온이 낮은 북부 지역에서는 배터리 성능을 높인 모델이 인기가 좋다. 고온다습한 남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성능을 높여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의 3개 사업부를 다시 권역별로 12개 사무소로 쪼개 현지 밀착형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권혁동 베이징현대차 판매본부장(상무)은 “지역별 시장 상황을 본사에 보고하고 결재가 나기를 기다렸다 마케팅을 시작하면 이미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판단에 따라 즉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결재 권한을 각 사무소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독 중국에서만 고집하고 있는 판매 전략도 있다. 신차가 투입된 뒤에도 구형 모델을 계속 판매하는 ‘병행 판매’가 그것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신차 수요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딘 중서부 내륙 지역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구형 모델이 더 잘 팔리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XD), 위에둥(아반떼HD), 랑둥(아반떼MD) 등 아반떼 3세대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베이징=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강덕수 ㈜STX 대표이사 회장(64·사진)이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100억 원대 자택을 내놨다. 5일 ㈜STX와 은행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자택인 서울 서초구 명달로 트라움하우스 5차 빌라(전용면적 273m²)를 6월까지 매각해 남은 빚 중 일부를 갚겠다고 우리은행에 통보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이 빌라의 공시지가는 전국 공동주택 중 가장 비싼 54억4000만 원이다. 핵 공격에 대비해 200명이 들어가 2개월간 버틸 수 있는 지하 벙커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시세가 100억 원 안팎으로 급매로 싸게 내놓더라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강 회장은 ㈜STX 주식을 담보로 우리은행에 약 300억 원의 채무를 갖고 있었다. ㈜STX의 주가가 바닥을 치면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반대매매를 통해 강 회장 주식 전량을 처분해 210억 원가량을 돌려받았다. 우리은행이 나머지 90억 원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강 회장이 자택 매각에 나선 것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전국 직영주유소의 순이익금 가운데 1%를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현대주유소에서 권오갑 사장(오른쪽)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1% 나눔주유소’ 출범식을 가졌다. 1% 나눔주유소에는 우선 현대오일뱅크의 185개 직영주유소가 참여한다. 이 주유소들은 매달 순수익금의 1%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