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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는 불법 집회를 저지하던 경찰관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혐의(모욕)로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모 씨(6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청계광장에서 ‘관권부정선거 규탄 증거조작 특검도입’ 관련 노숙 농성을 하면서 허가를 받지 않은 천막을 설치하려 했고, 경찰이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하자 일반 시민들 앞에서 경찰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박 대표는 서울종로경찰서 류모 경비과장에게 “저 무식한 놈. 무식한 경찰이 이래가 어떻게 과장까지 됐을까? 불쌍하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통진당) 의원의 내란음모 1심 선고에 불만을 품고 청와대 근처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통진당 최고위원 이모 씨(54)와 민모 씨(53), 사무총장 안모 씨(51)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2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전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되자 판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청와대 근처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이동한 뒤 “정치판결 규탄한다” “내란음모 조작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한 혐의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자진 해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이를 듣지 않고 약 4시간 동안 불법집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앞으로 기존 도심과 인접한 소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도 민간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 지침’ 개정안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심 인근 그린벨트 지역에서 장기임대주택을 건설할 때 그동안 20만㎡로 제한했던 최소 개발면적 기준이 폐지된다. 단 개발면적의 50% 이상을 8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또 환지방식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특수목적법인 공공지분의 민간 매각을 부분적으로 허용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소형 단지 등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져 민간 임대주택 건설이 촉진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개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행복주택의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수준에서 신혼부부, 대학생, 노인 등 입주계층별로 차등 책정된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의 표준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기준을 행정 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준안에 따르면 표준임대료는 주변 지역의 전·월세 시세를 기준으로 △주거급여수급자인 취약계층은 시세의 60% △대학생은 68% △사회초년생은 72% △노인계층은 76% △신혼부부나 산업단지근로자는 80% 수준에서 결정된다. 보증금과 월세의 비율은 입주자 모집공고 시 기본적으로 5 대 5의 비율로 제시된다. 입주자가 요청할 경우 비율을 조정할 수 있지만 순수 전세로는 계약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홈페이지 (www.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4월 20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경기 양평 전원주택지 ‘골든리버힐’전원주택건축전문기업 ㈜네버하우징은 경기 양평군 강상면에서 배산임수형 전원주택지 ‘골든리버힐’을 분양 중이다. 4만3000m² 부지에 70여 채가 입주할 수 있으며, 전 가구를 동·남향으로 배치해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최소 330m²부터 토지 매입 및 주택 시공이 가능하다. 강상면 일대가 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돼 다양한 예술인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031-774-6006■ 제주 ‘아크로뷰 골프플러스’ 특별회원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아크로뷰 호텔은 ‘아크로뷰 골프플러스’ 특별회원을 모집한다.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 등 전국 58개 골프장을 5년 동안 그린피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골드회원(2500만 원)은 무기명 2명이, 로열회원(5000만 원)은 무기명 4명이 그린피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회원이 되면 호텔 객실 앞으로 등기가 돼 보증금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02-504-2202}

포스코A&C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서 ‘남양주 창현 도뮤토’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27층, 5개동 446채 규모다. 전용면적 59m²A, B가 각 148채, 84m²A, B가 각 75채다. 6.5m의 필로티를 적용했고,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정보기술(IT) 전문기업 포스코ICT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지능형건축물(IB) 인증을 받았다. 거실의 월패드를 통해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조명, 난방, 가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화도 나들목을 이용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면 20분대에 서울 잠실에 진입할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화도∼양평)가 2020년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더 좋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마석 초·중·고교가 모두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7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본보기집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267-7(중앙선 구리역 3번 출구 이용)에 있다. 1599-9227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백현씨롯데관광개발은 27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백현 총괄부사장(52·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AJ렌터카 대표이사 윤규선씨, AJ네트웍스 대표이사 반채운씨AJ그룹은 AJ렌터카 대표이사 사장에 윤규선 전 AJ토탈 대표이사 사장(53)을, AJ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반채운 전 AJ렌터카 대표이사 사장(54)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건설협회장 박기풍씨 내정임기 만료를 앞둔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후임으로 박기풍 전 국토교통부 1차관(59·사진)이 내정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는 31일 임시총회를 열어 박 전 차관을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4, 5년 걸린다고요? 3년 만에 해 보이겠습니다.” 2010년 말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시작한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론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물색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접촉한 프랑스 건설사는 완공까지 54개월, 다음으로 찾은 일본 건설사는 48개월을 제안했다. 두 곳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세 번째로 20년 전 정유플랜트 공사로 인연을 맺은 대림산업을 찾았다. 대림은 36개월을 제시했다. 허풍이 아니었다. 기본설계부터 상세설계, 시공까지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현장관리 경험도 풍부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한 대림 측의 반응에 페트론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들었고, 20억 달러(2조2000억 원) 규모의 대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대림산업이 오랫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신뢰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필리핀서 발전소 건설사업도 활발 대림산업이 2011년 수주한 ‘페트론 리파이너리(석유 정제공장) 마스터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는 37만여 m² 규모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증설하는 공사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 중 금액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6월 말 공사를 마쳤고 지금은 시운전을 지원하는 인력이 남아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장 52개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현장을 운영하면서 대림산업은 약속된 공기를 맞췄을 뿐 아니라 ‘8000만 인시(人時) 무재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직원 1000명이 매일 10시간씩 21년 9개월 동안 사고 없이 공사한 것이다.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났다. 2013년 7∼9월 바탄 주 리마이 공사현장에는 필리핀 연평균 강수량(2890mm)의 1.5배에 달하는 4300mm 폭우가 쏟아졌다. 한국 1년 평균 강수량(1274mm)의 4배에 가까운 엄청난 비가 56일 동안 내내 쏟아져 텐트를 치거나 펌프를 설치해 물을 빼내면서 공사를 수행해야 했다. 게다가 공사 부지가 화산지대여서 비가 오면 지반이 질퍽해져 작업자들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필리핀에서 기술력과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탄력을 얻은 대림산업은 인프라가 부족한 필리핀에서 정유공장을 비롯해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필리핀 남부지역인 민다나오에 건립하는 발전소에 이어 조만간 파그빌라오 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도 착공할 예정이다.○ 최초 많은 건설사… 글로벌 디벨로퍼로 진화 대림산업은 한국 해외건설 역사에서 최초, 1호의 기록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다.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OICC)가 발주한 베트남 락자 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했다. 국내 건설사의 ‘외화 획득 1호’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 공사를 16만 달러에 수주해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이뤘다. 1975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진출 1호’ 기록도 세웠다. 대림산업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미 검증받은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디벨로퍼는 건설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 사업 지분 투자와 금융 조달, 시설 운영 관리까지 맡는 종합 건설사업자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우선 민자 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 이미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호주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네팔, 파키스탄에 민간 개발 사업자로 진출해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십 년간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플랜트 외에 건축, 토목 분야를 공략하는 등 상품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임기만료를 앞둔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후임으로 박기풍(59)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내정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는 31일 임시총회를 열어 박 전 차관을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전 차관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도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1차관 등을 지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4, 5년 걸린다고요? 3년 만에 해 보이겠습니다.” 2010년 말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시작한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론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물색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접촉한 프랑스 건설사는 완공까지 54개월, 다음으로 찾은 일본 건설사는 48개월을 제안했다. 두 곳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세 번째로 20년 전 정유플랜트 공사로 인연을 맺은 대림산업을 찾았다. 대림은 36개월을 제시했다. 허풍이 아니었다. 기본설계부터 상세설계·시공까지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현장관리 경험도 풍부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한 대림 측의 반응에 페트론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20억 달러(2조2000억 원) 규모의 대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대림산업이 오랫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신뢰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악천후 뚫고 8000만 시간 무재해 대림산업이 2011년 수주한 ‘페트론 리파이너리(석유 정제공장) 마스터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는 37만 여㎡ 규모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증설하는 공사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 중 금액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6월 말 공사를 마쳤고 지금은 시운전을 지원하는 인력이 남아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장 52개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현장을 운영하면서 대림산업은 약속된 공기를 맞췄을 뿐 아니라 ‘8000만 인시(人時) 무재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직원 1000명이 매일 10시간씩 21년9개월 동안 사고 없이 공사한 것이다.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났다. 2013년 7~9월 바탄 주 리마이 공사현장에는 필리핀 연평균 강수량(2890㎜)의 1.5배에 달하는 4300㎜ 폭우가 쏟아졌다. 한국 1년 평균 강수량(1274㎜)의 4배에 가까운 엄청난 비가 56일 동안 내내 쏟아져 텐트를 치거나 펌프를 설치해 물을 빼내면서 공사를 수행해야 했다. 게다가 공사부지가 화산지대여서 비가 오면 지반이 질퍽해져 작업자들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필리핀에서 기술력과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탄력을 얻은 대림산업은 인프라가 부족한 필리핀에서 정유공장을 비롯해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필리핀 남부지역인 민다나우에 건립하는 발전소에 이어 조만간 파그빌라오 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도 착공할 예정이다.●최초 많은 건설사…글로벌 디벨로퍼로 진화 대림산업은 한국 해외건설 역사에서 최초, 1호의 기록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다.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OICC)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해 2월 초 공사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했다. 국내 건설사의 ‘외화획득 1호’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 달러에 수주해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이뤘다. 1975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진출 1호’ 기록도 세웠다. 대림산업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미 검증받은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디벨로퍼는 건설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 사업 지분투자와 금융 조달, 시설 운영관리까지 맡는 종합 건설사업자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우선 민자 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 이미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호주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네팔, 파키스탄에 민간개발사업자로 진출해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십 년간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신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플랜트 외에 건축, 토목분야를 공략하는 등 상품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해외 자원개발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남기업의 천문학적인 분식회계 정황을 잡고 회사 경영 전반과 특혜 대출 의혹 등으로 수사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정관계, 금융권 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최근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 추적과 경영자료 분석 등을 통해 이 회사가 매년 수천억 원씩, 수년에 걸쳐 1조 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해 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일부 회사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정부와 금융기관 등을 속여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승인이나 자금 대출을 반복해 받으면서 회사 생명을 연장해 왔다고 보고 사기 대출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남기업이 지난해 1월 세 번째 워크아웃을 받는 과정에서는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가 채권단(은행)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받은 460억 원대 정부융자금(한국석유공사 성공불융자 330억 원, 한국광물자원공사 일반융자 130억 원)이 최종적으로 자원개발에 대부분 투자됐다고 해도, 빌린 자금이 돌고 도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라도 부실 경영을 매우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26일 경남기업의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와 관세청 외환거래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27일 경남기업 재무회계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이날 채권단에서 추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말 자본잠식에 빠진 뒤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 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100억 원 지원을 요청했지만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26일 밤까지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했다. 국내 건설사 26위인 경남기업은 1951년 창사 이래 세 차례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동주 djc@donga.com·김재영 기자}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감에 따라 전세의 월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전셋집이 월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공인중개사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6.9%가 현 전세주택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점쳤다고 26일 밝혔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금리 인하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8%는 반전세로, 38.1%는 보증부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공인중개사들은 통상 전세금 대비 보증금 비율이 70% 이상이면 반전세, 70% 미만이면 보증부 월세로 본다. ‘가격 상승을 기대해 처분할 것’이라는 응답은 8.5%, ‘전세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4.3%에 그쳤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749채로 올해(2만38채)보다 1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감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전셋집이 월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공인중개사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6.9%가 현 전세주택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점쳤다고 26일 밝혔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금리인하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8%는 반전세로, 38.1%는 보증부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공인중개사들은 통상 전세금 대비 보증금 비율이 70% 이상이면 반전세, 70% 미만이면 보증부 월세로 본다. ‘가격상승을 기대해 처분할 것’이라는 응답은 8.5%, ‘전세거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4.3%에 그쳤다. 향후 월세가격에 대해서는 ‘월세로 바뀌는 매물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 가까운 48.3%였다. ‘금리 인하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26.5%),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월세가격도 오를 것’(23.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749채로 올해(2만38채)보다 1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올해에는 지난해(3만6993채)보다 4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년 경기 지역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6500여 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서 전세를 얻지 못한 세입자들이 경기로 밀려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SK건설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공정거래 이행 협약식 및 행복날개협의회 정기 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SK건설 임직원과 58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운용 △서면발급·보존 등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SK건설은 2011년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해 우수 협력업체들과 정보공유 및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삼성물산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습니다.” 2010년 2월 인도 델리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메드 압델라자크 삼성물산 부사장은 현지 부동산개발사로부터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인도 뭄바이에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발주처가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기 전에 삼성물산이 먼저 움직였다. 기획·설계뿐 아니라 기술 타당성 분석, 공기 산정, 공사비 산출까지 역으로 제안해 발주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사비 5억9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 이르는 인도의 초고층 빌딩 ‘월리타워’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가 내놓은 일감을 경쟁 입찰에 참여해 따 낸다. 저가 수주에 따른 출혈 경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기획이나 기술 차별화를 통해 발주처가 믿고 먼저 공사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에게 먼저 가치를 제공하다 2011년 7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월리타워는 인도 뭄바이 중심지에 86층과 65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다.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에서 거둔 성과라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비경쟁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한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하면서 초고층 빌딩 부문에서 얻은 탄탄한 명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먼저 제안해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서 6억7800만 달러(약 7480억 원) 규모 다이섹(DAICEC) 초대형 복합문화시설 공사를 수주할 때도 월리타워와 같은 방식을 활용했다. 뭄바이 중심부 상업지역 7만5000m² 용지에 컨벤션센터, 전시관, 극장 등 복합 문화시설 4개 동을 짓는 공사다. 부동산개발업체가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가 될 프로젝트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회사가 맡길 바란다”며 삼성물산에 러브콜을 보냈고 삼성물산은 사업자에게 구체적인 기획부터 공사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질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발굴하면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지붕을 높이다 각국의 초고층 빌딩은 그 나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초고층 빌딩 전망대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삼성물산이 시공한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2010년 1월 완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162층, 높이 828m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이다. 이 밖에도 1998년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1998년 완공), 대만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 101’(101층, 509m·2004년) 등도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지금도 삼성물산은 세계 곳곳에서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64층, 290m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인 ‘탄종파가르 센터’가 대표적으로 2016년 완공되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265m, 58층 2개동과 251m, 57층 1개동 등 총 3개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인 ‘스타 레지던스 빌딩’을 시공하고 있다. 2019년 8월 완공되면 말레이시아 주거시설로는 최고층이 된다. 몽골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인 샹그릴라 호텔 복합개발 프로젝트(최고 34층)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해외 건설의 핵심 지역인 중동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계획이다. 현재 중동지역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12개 공사에 금액으로만 100억 달러가 넘는다. UAE에서는 원전을 비롯해 16.1km의 하수처리시설 등 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리야드 메트로, 발전소 등 총 5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지난해 8조 원보다 25% 증가한 10조3000억 원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진입 장벽이 높은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일할 능력은 있지만 재취업의 기회를 잡기 힘든 고령 인력을 채용해 임대아파트 관리를 맡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니어사원’ 제도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LH는 17∼20일 만 55세 이상 시니어사원 신청을 받아 잠정 집계한 결과 1000명 모집에 6400여 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6.4 대 1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서울에서는 경쟁률이 20.2 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채용된 직원은 5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월 동안 전국 731개 단지, 57만5000채의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아파트 관리 보조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거주지 인근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단지 환경 정비, 시설물 안전 점검, 입주자 실태조사 등을 담당한다. 하루 4시간씩 주 5일 일하고 한 달에 최대 59만 원을 받는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노인 시간제 일자리와 비교할 때 근무 여건과 급여 조건이 좋아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시니어사원은 LH가 2010년 ‘실버사원’이라는 이름으로 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했고, 지난해부터 ‘시니어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2000명으로 시작해 △2012년 2000명 △2013년 3000명 △2014년 2000명 등 올해까지 모두 1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전직 사회복지사,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교사, 미화원, 금융권 종사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고령자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시니어사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부산에서 근무한 맹상철 씨(65)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 들어 출근할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에서 근무한 박문희 씨(63·여)도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뻤다”며 “혼자 사는 입주자에게 말벗도 돼주고 심부름도 해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뿌듯했다”고 밝혔다. 일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아 자활 의지를 가지게 된 시니어사원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니어사원은 공모수기에서 “거듭된 사업 실패로 몸과 정신 모두 피폐해지고 우울증까지 겹쳤는데 시니어사원으로 채용된 뒤 즐겁게 일하다 보니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말했다. 입주민들도 시니어사원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시니어사원, 입주자, 관리소 모두 70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LH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도 향상시키고 임대주택 관리 시 일손이 부족한 점을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며 “LH는 고령화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공기업의 역할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일성리조트는 10년 뒤 원금 전액을 돌려주는 회원권을 특별 분양한다. 설악, 제주비치, 제주협재, 무주, 경주, 지리산, 부곡, 남한강 등 8곳에서 콘도를 운영하는 일성리조트는 특별회원권을 객실에 따라 559만∼932만 원대에 판매한다. 객실은 실버(66.40m²), 골드(94.30m²), 로열(111.80m²)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회원권 분양가는 기존보다 30∼40% 낮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가입 즉시 전국 8곳 직영콘도 외에 연계콘도 7곳(용인 천안 횡성 도고 제천 울릉도 경주)까지 모두 15곳의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현금 가치로 200만 원 상당인 30박 무료숙박권을 제공한다. 직영콘도의 수영장과 사우나 무료이용권 30장도 지급한다. 쾌적한 객실 사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직영콘도의 부대시설과 객실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9차 직영체인인 문경새재 콘도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3300m² 규모의 실내 워터파크와 대규모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02-6440-1022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세종시 보람동 ‘대방노블랜드’ 1002채대방건설은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 M3블록에 들어설 ‘대방노블랜드’ 본보기집을 26일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59, 84m² 1002채 규모다. 세종시 내 주요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단지 앞에 있다. 세종∼유성 및 세종∼테크노밸리∼대전역(예정)을 잇는 연결도로를 통해 대전 전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보기집은 세종시 대평동에 있다. 1688-7730■ 인천 동춘동 ‘서해그랑블’ 1043채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210에 짓는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본보기집을 27일 열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14개 동에 △전용 70m² 461채 △84m² 557채 △105m² 25채 등 1043채로 구성된다.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지 내 첫 분양 아파트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춘역이 가깝고 동춘역 주위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있다. 본보기집은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정문 앞에 있다. 1670-0855}
“삼성물산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습니다.” 2010년 2월 인도 델리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메드 압델라자크 삼성물산 부사장은 현지 부동산개발사로부터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인도 뭄바이에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발주처가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기 전에 삼성물산이 먼저 움직였다. 기획·설계뿐 아니라 기술 타당성 분석, 공기 산정, 공사비 산출까지 역으로 제안해 발주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사비 5억9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 이르는 인도의 초고층 빌딩 ‘월리타워’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부분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가 내놓은 일감을 경쟁 입찰로 따 낸다. 저가 수주에 따른 출혈 경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기획이나 기술 차별화를 통해 발주처가 믿고 먼저 공사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에게 먼저 가치를 제공하다 2011년 7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월리타워’는 인도 뭄바이 중심지에 86층과 65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다. 규모도 적지 않은데다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에서 거둔 성과라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비경쟁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한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하면서 초고층 빌딩 부문에서 얻은 탄탄한 명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먼저 제안해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서 6억7800만 달러(약 7480억 원) 규모 다이섹(DAICEC) 초대형 복합문화시설 공사를 수주할 때도 ‘월리타워’와 같은 방식을 활용했다. 뭄바이 중심부 상업지역 7만5000m² 부지에 컨벤션센터, 전시관, 극장 등 복합 문화시설 4개 동을 짓는 공사다. 부동산개발업체가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가 될 프로젝트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회사가 맡길 바란다”며 삼성물산에 러브콜을 보냈고, 삼성물산은 사업자에게 구체적인 기획부터 공사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질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발굴하면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지붕을 높이다 각국의 초고층빌딩은 그 나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초고층빌딩 전망대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보면 삼성물산이 시공한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2010년 1월 완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은 ‘부르즈 칼리파’는 162층, 높이 828m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이다. 빌딩 건설에는 축구장 넓이의 빌딩 17층 높이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인 36만㎡의 콘크리트가 투입됐고, 사용된 철근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반 바퀴 길이인 2만5000㎞에 달한다. 이 밖에도 1998년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1998년 완공) 대만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 101’(101층, 509m·2004년) 등도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지금도 삼성물산은 세계 곳곳에서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64층, 290m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인 ‘탄종파가 센터’가 대표적으로 2016년 완공되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265m 58층 2개동과 251m 57층 1개동 총 3개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스타 레지던스 빌딩’을 시공하고 있다. 2019년 8월 완공되면 말레이시아 주거시설로는 최고층이 된다. 몽골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인 샹그릴라 호텔 복합개발 프로젝트(최고 34층)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해외건설의 핵심지역인 중동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계획이다. 현재 중동지역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12개 공사에 금액으로만 100억 달러가 넘는다. UAE에서는 원전을 비롯해 16.1km의 하수처리시설 등 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리야드 메트로, 발전소 등 총 5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지난해 8조원보다 25% 증가한 10조3000억 원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일할 능력은 있지만 재취업의 기회를 잡기 힘든 고령인력을 채용해 임대아파트 관리를 맡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니어사원’ 제도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LH는 17~20일 만 55세 이상 시니어사원 신청을 받아 잠정 집계한 결과 1000명 모집에 6400여 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6.4 대 1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서울에서는 경쟁률이 20.2 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채용된 직원은 5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월 동안 전국 731개 단지, 57만5000채의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아파트 관리 보조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거주지 인근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단지 환경 정비, 시설물 안전 점검, 입주자 실태조사 등을 담당한다. 하루 4시간씩 주 5일 일하고 한 달에 최대 59만 원을 받는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노인 시간제 일자리와 비교할 때 근무 여건과 급여 조건이 좋아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시니어사원은 LH가 2010년 ‘실버사원’이라는 이름으로 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했고, 지난해부터 ‘시니어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2000명으로 시작해 △2012년 2000명 △2013년 3000명 △2014년 2000명 등 올해까지 모두 1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전직 사회복지사,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교사, 미화원, 금융권 종사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고령자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시니어사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부산에서 근무한 맹상철 씨(65)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 들어 출근할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에서 근무한 박문희 씨(63·여)도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뻤다”며 “혼자 사는 입주자에게 말벗도 돼주고 심부름도 해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뿌듯했다”고 밝혔다. 일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아 자활 의지를 가지게 된 시니어사원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니어사원은 공모수기에서 “거듭된 사업 실패로 몸과 정신 모두 피폐해지고 우울증까지 겹쳤는데 시니어사원으로 채용된 뒤 즐겁게 일하다 보니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말했다. 입주민들도 시니어사원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시니어사원, 입주자, 관리소 모두 70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LH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도 향상시키고 임대주택 관리 시 일손이 부족한 점을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며 “LH는 고령화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공기업의 역할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