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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에 1000원짜리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일반 커피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카페 전용 점포를 세우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체인인 GS25를 통해 선보인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만 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처음 카페25를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팔린 커피는 2052만 잔에 이른다. 11개월 전체로 보면 한 달 평균 180만 잔, 하루 평균 6만 잔을 판매한 셈이다.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과 비교하면 원두커피 매출이 251.6%나 뛰었다. GS25는 카페25를 선보이기 전부터 ‘칸타타’ 등 기존 커피 브랜드의 커피머신을 들여놓고 원두커피를 판매해왔다. GS25 관계자는 “보통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하루에 팔리는 아메리카노가 12만∼14만 잔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편의점 자체 커피 브랜드 론칭 11개월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시무식을 경기 평택시에 마련한 자체 원두커피 로스팅 공장에서 할 정도로 커피 사업에 공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10월 기준) 판매가 369.3%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붙어 있는 ‘세븐카페점’을 도입했다. 서울 중구에 문을 연 ‘남대문카페점’은 1층에는 편의점이, 2층에는 카페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편의점 대형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내놓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 역시 커피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CU가 내놓은 커피 브랜드 ‘카페겟’은 현재 전국 3000여 개 점포에서 하루에 4만9000여 잔이 팔린다. CU 관계자는 “2018년까지 전국 1만여 개 모든 점포에 카페겟 커피머신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 잔에 1000원 짜리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일반 커피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카페 전용 점포를 세우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체인인 GS25를 통해 선보인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만 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처음 카페25를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팔린 커피는 2052만 잔에 이른다. 11개월 전체로 보면 한 달 평균 180만 잔, 하루 평균 6만 잔을 판매한 셈이다. 이 가운데 따뜻한 아메리카노 작은 사이즈(1000원)와 큰 사이즈(1200원) 매출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과 비교하면 원두커피 매출이 251.6%나 뛰었다. GS25는 카페25를 선보이기 전부터 '칸타타' 등 기존 커피 브랜드의 커피머신을 들여놓고 원두커피를 판매해왔다. GS25 관계자는 "보통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하루에 팔리는 아메리카노가 12만~14만 잔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편의점 자체 커피 브랜드 론칭 11개월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시무식을 경기 평택시에 마련한 자체 원두커피 로스팅 공장에서 할 정도로 커피사업에 공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10월 기준) 판매가 369.3%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붙어 있는 '세븐카페점'을 도입했다. 서울 중구에 문을 연 '남대문카페점'은 1층에는 편의점이, 2층에는 카페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1인 가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1인용 테이블과 소파 등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대형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내놓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 역시 커피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CU가 내놓은 커피 브랜드 '카페겟'은 현재 전국 3000여개 점포에서 하루에 4만9000여 잔이 팔린다. CU 관계자는 "2018년까지 전국 1만 여개 모든 점포에 카페겟 커피머신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티브로드 대표이사 강신웅씨 티브로드는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웅 티캐스트 대표이사(52·사진)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강 내정자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뉴미디어사업부, 삼성영상사업단, 중앙일보 방송법인 중앙방송 사업개발담당, 티브로드 수원방송 사업본부장, 이채널 채널운영총괄이사 등을 지냈다. 티브로드는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강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한다.암웨이 아태 R&D 부사장 조양희씨 암웨이는 조양희 한국암웨이 전무(55·사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개발부문 부사장에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질평가센터장 등을 거친 조 신임 부사장은 2006년 한국암웨이에 합류했으며 앞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식을 앞세워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주독일 한국대사관과 손잡고 독일 최대 백화점인 카데베백화점에서 ‘한식 페스티벌’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9월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정식 매장 입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9∼12일(현지 시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명인명촌의 ‘한우볶음 고추장’ ‘매실간장’ 등 발효 음식 30여 종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백화점 내에 전통 장류를 활용한 불고기, 잡채, 비빔밥을 파는 임시 식당도 설치된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앞서 라파예트백화점에서 6월에 진행했던 한식 페스티벌에 하루 1000여 명의 고객이 찾았다”라며 “이번 행사는 주독 한국대사관이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냉동 한식 반찬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독일 생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현지 유통업체에 납품을 시작했다. 냉동식품 시장이 10조 원에 달하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6개국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상품은 동그랑땡, 떡갈비 등으로 내년 초부터는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품목을 점차 다양화해 내년에는 유럽 내 냉동식품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6개 국가의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이라며 “동양계 식재료를 파는 현지 중국계 슈퍼마켓이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CJ제일제당이 화장품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8일 천연 소재와 발효 및 효소 기술을 앞세운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그리디언트는 자연을 뜻하는 영어 형용사 내추럴(Natural)의 앞 글자 ‘N’과 원료를 의미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화장품 원료 사업의 두 축을 이루는 유효(Active)원료와 기초(Base)원료 사업 모두에 도전한다. 유효원료는 미백, 자외선 차단 등 특정 기능을 보유한 원료를 뜻한다. 기초원료는 화장품이 더 잘 흡수되고 매끄럽게 발리도록 해주는 원료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유효원료 시장보다 규모가 큰 기초원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규모는 연간 18조 원. 이 가운데 80%를 기초원료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효원료 제조가 상대적으로 비용도 덜 들고, 기술 개발이 쉬워 대다수 국내 업체들은 유효원료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친환경 정제 기술과 소재 결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초원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발족과 함께 글로벌 업체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CJ제일제당은 8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 코스메틱스 아시아’에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한 CJ제일제당은 밀 배아로 만든 유효원료와 해바라기유로 만든 기초원료 기술을 해외 화장품 업체에 소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원료 시장을 가진 중국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이마트가 가격이 시중 제품의 절반 수준인 ‘반값 전기면도기’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중국 면도기 생산업체 플라이코와 손잡고 4만9800원짜리 ‘러빙홈 전기면도기’를 내놓았다고 7일 밝혔다. 플라이코는 중국 전기면도기 시장 70%를 점유한 현지 1위 업체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웬만한 필수 기능은 다 갖췄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고속충전 기능이 있어 1시간 충전하면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남은 사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과 방수 기능도 갖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남성들이 선호하는 필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현지 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추가 유통단계를 생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해외 브랜드 전기면도기가 수입원가에서 최대 3배로 부풀려져 국내에서 판매된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보고 반값 면도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12년 소비자원은 6만 원대에 수입된 전기면도기가 3단계 유통과정을 거치며 18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값 면도기 프로젝트를 주도한 조용욱 이마트 바이어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조 공장 역시 중국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 업체와 직접 대량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국내외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춘 ‘반값’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2011년 처음 선보인 ‘반값 TV’(32인치·49만9000원)는 시판 3일 만에 5000대가 팔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후 홍삼정, 자전거, 비타민제 등으로 반값 시리즈 품목을 확대해 왔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뷰티·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스타트업 전문 투자회사인 퓨처플레이와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뷰티·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선발된 스타트업에 사내 인력을 활용한 멘토링과 후속 투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퓨처플레이는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하고,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특허 개발 업무를 진행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부문장은 “뷰티·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유망한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발굴 가이드맵 마련, 스타트업 선발, 육성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로 아모레퍼시픽은 퓨처플레이와 마련한 스타트업 발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내달 18일까지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2단계로 서류, 발표 평가를 거쳐 5개 팀을 선발해 6개월 동안 실무 평가를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로 6개월간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발해 기술 개발 지원금 1억 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CJ푸드빌은 한국 외식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매장 300호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300번째 매장은 뚜레쥬르, 투썸커피, 비비고의 복합매장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포천금융센터몰에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이후 뚜레쥬르 매장이 추가로 개장하면서 CJ푸드빌이 해외에 문을 연 매장은 총 310개가 됐다. 현재까지 해외로 나간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는 뚜레쥬르, 빕스, 비비고, 투썸커피 등 4개다. 2004년 미국에 문을 연 뚜레쥬르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10개 국가에 진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2004년만 해도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지만, 2011년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며 매장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는 뚜레쥬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261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등 국내 기업이 잘 진출하지 않는 지역까지 진출해 있다. 직영점만 운영해 오던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비비고는 한국 기업의 한식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12년 영국에 진출했다. 비비고 1호점(런던 소호점)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 발표한 ‘2014년 런던판 미슐랭가이드’에 주목할 만한 식당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시별 유명 식당을 추려 등급을 발표하는 미슐랭가이드는 별점을 준 식당 외에도 가볼 만한 식당을 별도로 소개하는데, 비비고 영국 1호점은 2017년 버전 미슐랭가이드까지 4년 연속 추천 식당으로 등재됐다. CJ푸드빌은 한식 뷔페 브랜드인 계절밥상, 국수 브랜드인 제일제면소 등 한식의 특징을 살린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에 점포 4000개를 세워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획이다. CJ푸드빌 측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 전문기업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퇴행성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수출액은 5000억 원으로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체가 단일 국가를 상대로 기술을 수출한 사례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미쓰비시다나베제약으로부터 계약금 273억 원을 우선 받는다. 이후 일본 내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4716억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 매출이 1211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시판 후에는 실적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의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적 개발·판매 권리를 갖고 현지 임상시험과 품목 허가 취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퇴행성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무릎 내에 직접 약물을 투여한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전달체를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인체에 전달해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인보사를 1회 주사하면 1년 이상 통증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을 위해 7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종 품목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개발이 어려운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신약은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 8종밖에 최종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라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보사는 기존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들이 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사로 약물 투여하면 곧바로 환자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는 게 강점이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 측은 이를 앞세워 2530만 명에 이르는 일본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덕분에 향후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K뷰티의 세계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연구해 제품마다 모두 다른 고유의 성분 배합을 하는 ‘1사 1처방’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6년 동안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 세계 500여 개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하고, 연 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경영원칙은 ‘IR52 장영실상’ 수상, ‘보건 신기술(NET) 인증’ 획득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은 하나의 제품 배합은 오직 한 기업에만 제공한다는 ‘1사 1처방’ 원칙을 고수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콜마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전체 1만5000여 개지만 이 제품 중 동일한 처방으로 생산되는 것은 단 한 개도 없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기술원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연구소 14개를 한데 모아 통합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에 부지 8127m²(약 2500평)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통합기술원 체제가 되면 연구원만 300명에 달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술 인프라를 갖추며 퓨전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의 외형을 완성하게 된다. 사업 부문별로 특화돼 있던 R&D센터가 통합기술원으로 운영되면 인프라 일원화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216억원, 영업이익은 39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를 확장하면서 해외 사업 분야에서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해외 수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218% 증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 등 또 다른 신규 고객 상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이 이번 주말부터 대형 할인 행사를 연다.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가 끝난 뒤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것에 대비해 할인 및 경품행사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창립 37주년을 맞아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다양한 할인행사를 연다. 이 기간 구매 고객 중 11명에게 4800만 원 상당의 제네시스 자동차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또 전국 점포에서 남녀 패션·잡화 브랜드 상품을 각각 3만 원, 8만 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상품전도 연다. 롯데마트 역시 창립기념일을 맞아 27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11월 1일에는 일명 ‘한우데이’를 기념해 한우를 40% 할인하고, 아웃도어 제품과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패션잡화 브랜드도 균일가 세일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도 창사 45주년을 기념해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은행사를 연다. 겨울 점퍼, 모피 등 아우터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15∼20% 늘렸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모피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하고, 신촌점에서는 ‘코트 & 패팅 특가전’을 열어 30∼50% 세일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창립기념일(24일)을 맞아 이마트, 신세계면세점, 스타필드 하남 등에서 쓸 수 있는 쿠폰북을 제작했다. 이 쿠폰북은 27일부터 내달 13일 사이에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한 구매 고객에게 제공된다. 스타필드 하남의 아쿠아필드 30% 할인권과 SSG닷컴 백화점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 등이 포함돼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더 윈터 오브 나우’라는 겨울 상품 할인전을 기획했다. 남성 패션 제품을 50% 할인하고 부츠, 아웃도어 등 겨울 상품을 20% 세일한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에 도전한 업체들이 일제히 관광자원 개발에 나섰다. 여행사에 고액의 수수료를 주면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식의 경쟁으로는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민이 단체 관광객 위주로 해외 저가 관광을 떠나는 것을 규제하고 인원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유인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문화콘텐츠 개발 경쟁 면세점들은 독자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대형 행사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21∼23일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매회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류 스타를 초청해 콘서트와 팬 미팅 등을 진행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외국인 관광객 2만5000여 명이 몰려 여행 경비 650억 원을 쓴 것으로 추산된다. 2006년 처음 시작해 이번으로 24회를 맞은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 13만 명이 다녀갔다. 신세계면세점은 CJ E&M과 함께 지난달 22일 명동점 인근에 아이돌 그룹 소년 24가 공연하는 ‘소년 24 전용관’을 열었다. 한 달 새 대부분 공연이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거워 최근 공연 횟수를 늘렸다. 국내외 연예인이 진행하는 온라인 뷰티 프로그램도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저가관광 문제가 지적되면서 면세점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개인 자유여행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 “관광에 300억 원 투자” 2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면세점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면 5년간 300억 원을 관광 인프라 조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의 강남지역에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입지로 선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 스타를 테마로 1000m²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압구정동∼청담동의 1km 길이로 마련된 ‘한류 스타거리’를 강남구청과 협의해 2.9km 더 늘려 무역센터점까지 연장한다. 추가로 연간 3, 4회의 ‘한류스타 콘서트’도 연다. 이 밖에 강남구와 손잡고 헬리콥터 야경 투어, 유람선 한강 투어 등 ‘강남 투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 자체 관광코스도 개발 면세점들은 개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코스 개발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20, 30대 중국인 관광객에게 영향력이 큰 왕훙(중국의 온라인 유명 인사)을 초청해 관광코스를 체험하도록 하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10월 초 인터넷 스타 3명이 일주일 동안 주급 2만 달러를 받으며 면세점과 인근 관광지를 체험, 홍보하도록 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8월 왕훙 등 5명을 초청해 1박 2일 동안 면세점 및 인근 관광지 체험 행사를 벌였다. 롯데면세점은 7월 중국 현지 방한관광상품 설명회에 참가해 최대 2000만 원이 소요되는 고가 여행코스를 구성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 여행 코스는 실제 여행상품으로 개발돼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고급 여행상품 개발 외에도 VIP 고객,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 액수에 따라 퍼스널 쇼퍼 서비스, 중국 현지 공항 무료 셔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개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최고야 기자}

이탈리안 감성을 담은 클래식 슈트 브랜드인 브루노바피는 올 하반기부터 30, 40대를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확대했다. 격식을 차리되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에 힘을 썼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남성을 위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특징을 디자인에 결합한 컨템퍼러리 캐주얼 라인 ‘B.브루노’를 눈여겨볼 만하다. 체크 패턴을 반영한 슬림 핏 슈트와 이국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슈트와 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브루노바피의 젊은 감성이 담긴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에서 선보이는 대표 아이템은 ‘시그니처 스웨터’다. 40대 남성의 중후한 스타일 대신 젊고 세련된 ‘영포티’의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링을 완성하기 위한 제품이다. 매일 입는 셔츠, 타이, 재킷의 조합에 시그니처 스웨터를 활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스웨터 무늬에 브루노바피의 브랜드 네임이자 이탈리아어로 갈색을 뜻하는 ‘브루노(Bruno)’의 알파벳을 불규칙하게 나열해 독특함을 더했다. 또 목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짙은 컬러 배색의 패턴을 더해 젊은 감성을 더했다. 자칫하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보완하기 위해 베이지, 브라운, 카키 색상을 활용해 지루함을 덜었다. 여기에 흰 셔츠를 받쳐 입으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고, 추운 날씨에 보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브루노바피는 전국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웰메이드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성들을 응원하는 ‘굿맨을 굿맨답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이자 아버지로 열심히 살아가는 남성이 곧 ‘굿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메시지가 담긴 웰메이드의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40, 50대 일반 남성 고객을 주인공으로 선정해 서프라이즈 패션쇼를 개최한 것. 패션쇼장을 찾은 가족들은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패션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브루노바피가 제안하는 다양한 코디를 적용했다. 브루노바피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정우성이 패션쇼의 사회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광고의 내레이션을 통해 전하는 “열정은 그들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멋지게 살아가는 당신, 당신은 굿맨입니다” 등의 메시지는 ‘굿맨을 굿맨답게’ 캠페인의 핵심을 가장 잘 보여준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바쁜 일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잊은 채 살아가는 40, 50세대 남성의 트렌디한 삶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그동안 클래식 슈트 중심이었던 브루노바피가 영포티 세대를 위한 컨템퍼러리한 캐주얼 라인까지 확대하며 상품부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패션에 무심한 ‘아재룩’과 40, 50대 남성의 매력을 극대화한 ‘아재파탈룩’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매일 아침 교복처럼 입고 나서는 출근 복장을 벗어던지면 대다수의 40대 ‘아재’들은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알록달록한 원색의 아웃도어룩.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웃도어 사랑은 아재 패션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을 수는 없다.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진은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자칫하면 체형의 단점을 부각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여기에 맞는 운동화를 고르기란 더욱 어렵다. 어떤 옷을 입어야 아재가 아닌 ‘오빠’ 같은 패션감각과 함께 중후한 멋까지 낼 수 있을까. 20, 30대와는 또 다른 40, 50대의 트렌디한 코디법에 주목해 보자. ‘백 투 베이직’ 어떤 연령층이든 다양한 옷에 활용할 수 있는 베이직한 ‘기본템’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금강제화 강성희 디자인실장은 “중년 남성들이 멋스러운 캐주얼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든 잘 어울리는 보편적인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옷과 액세서리의 소재를 고급스러운 좋은 소재로 사용하면 중후한 스타일링이 손쉽게 가능하다. 신경 쓰지 않은 듯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멋을 내고 싶다면, 니트 베스트를 추천한다. 두툼한 아우터가 부담될 때 언제든 손이 갈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다. 색상 배색이 자연스러운 크림색 니트 베스트에 화이트 셔츠를 받쳐 입으면 단정하면서도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배가 나온 아재 체형도 걱정하지 말자. 패턴이나 장식이 들어간 니트 베스트는 시선을 분산시켜 체형의 단점을 감춰 준다. 바지는 좀 더 과감히 용기를 내보자. 통이 좁지 않은 카키색 면바지의 바지 끝단을 한 번 접어 스트라이프 양말이 살짝 보이도록 한다면 훨씬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슈즈는 브라운 색상 가죽과 캐주얼해 보이는 베이지 색상이 함께 매치된 캐주얼 슈즈로 마무리하면 아재파탈룩 완성. 카키, 브라운 등으로 계절감까지 강조해 젊어 보이면서도 단정한 가을 남성의 분위기를 한껏 어필할 수 있다. 머플러로 추남(秋男) 패션 완성 멋쟁이는 계절을 앞서간다고 하지만,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고 해서 무작정 코트를 꺼내 입기는 어색하다. 이럴 땐 두툼한 소재의 니트 카디건을 입고 머플러를 걸쳐 보자. 포근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택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춰 스타일링을 시도해볼 수 있다. 카디건 안에는 블랙 터틀넥 니트를 매치해 안정감을 더하고 코듀로이 소재의 바지를 입으면 단정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신발은 팬츠와 통일감을 주는 블랙 컬러의 캐주얼 슈즈를 선택하고 책이나 IT 기기 등의 수납이 용이한 세로형 토트백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의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캐주얼 패션을 연출 할 수 있다. 날씨가 더 추워진다면 중후한 멋을 낼 수 있는 테일러드 코트와 니트, 슬립온의 매치를 고려해 보자.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입던 니트와 두꺼운 면바지 위에 코트 하나만 걸쳐도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브라운 컬러의 슬립온 캐주얼 슈즈를 매치할 것을 추천한다. 금강제화는 올가을 중년 남성들의 세련된 시티 캐주얼룩 연출을 돕기 위해 영국 캐주얼 슈즈 브랜드 ‘클락스’의 새 제품 ‘언스트럭처’를 선보였다. 밑창이 가볍고 유연해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신발의 외피와 내피 모두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됐고, 밑창 측면에는 위생을 위해 외부와 통하는 공기구멍이 있다. 디자인은 끈으로 묶는 레이스업 스타일과 슬립온 스타일 두 가지가 있다. 전국 클락스, 금강제화, 랜드로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23만8000원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SK하이닉스, 대한항공, LG생활건강이 25일 나란히 3분기(7∼9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 증가 덕분에 분기 매출 4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진해운 악재를 털어낸 대한항공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남겼고, LG생활건강도 고급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찍었다. 》 ○ 늘어난 PC D램 수요에… 분기 매출 4조원대 회복 SK하이닉스가 3분기 들어 늘어난 PC D램 수요 덕에 분기 매출 4조 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이 기간 매출액 4조2436억 원, 영업이익 7260억 원(영업이익률 17%)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워낙 호황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7.5% 줄었지만 2분기(4∼6월)에 비하면 각각 7.7%, 60.3%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6700억∼6800억 원 수준을 웃도는 실적이다. 3분기 들어 애플 등 SK하이닉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늘고 PC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단종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주춤한 틈을 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하이엔드 모바일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10∼12월)에도 수요가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하는 한편 낸드플래시는 현재 개발·인증 작업 중인 48단 3차원(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3분기 영업익 4476억…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대한항공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추가 지원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대한항공이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3조568억 원, 영업이익 4476억 원, 당기순이익 428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4.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그간 대한항공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전까지는 2010년 3분기에 4165억 원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해외여행을 미뤘던 여행객들이 올해 여름에 몰렸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승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은 법원에서 관리하는 법정관리 상태”라며 “한진그룹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한진해운 사태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한진해운과 관련해 입었던 손실도 1∼3분기 누적 회계에 모두 반영해 털어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진해운 지원에 들어간 대한항공의 돈은 총 8251억 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로써 한진해운 관련 재무 리스크를 모두 덜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연속 매출 1조5000억-영업익 2000억 돌파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5635억 원, 영업이익은 244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7%, 28.4%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 2000억 원을 넘겼다. 화장품 사업에서는 ‘후’ ‘숨37’ 등 고가 브랜드의 약진으로 매출 7415억 원, 영업이익 1314억 원을 올리며 각각 26.5%, 60% 성장했다. 중국 백화점 매장을 150개로 늘린 후와 올해 4월 중국에 진출한 숨37이 인기를 끌면서 고가 브랜드 라인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데도 현지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생활용품 사업과 음료 사업도 소폭 성장했다. 3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4394억 원, 영업이익은 677억 원으로 각각 1.6%, 5.8% 늘었다.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의 꾸준한 실적에 힘입어 매출 3826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으로 각각 3.9%, 2.2% 성장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꿔 상생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의 롯데그룹 혁신안을 내놨다. 신 회장은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결과 발표 6일 만인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해 주주 구성을 다양하게 만들고, 그룹 정책본부를 계열사 지원 역할 중심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제시한 ‘뉴 롯데’의 골자는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질적 성장 위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등 3가지다. 여기에 그간 강조해 온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계획이 더해졌다. 이 중 호텔롯데 상장은 복잡한 롯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또 현행 투자 수준보다 투자를 20∼30%가량 늘려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에 힘쓸 계획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정책본부는 축소하기로 했다. 본부의 이름과 부서 직제 등도 개편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안은 매킨지로부터 받은 컨설팅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확정하기로 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는 필요한 조직이지만 현장에서 위의 지시만 기다리게 될 수 있다”며 “롯데의 정책본부 쇄신안은 그룹의 혁신을 시장에서 찾겠다,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또 ‘질적 성장’으로 경영의 무게중심을 이동하기 위해 신 회장이 강조해 왔던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의 톱 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버리기로 했다. 할당된 목표를 따라가려다 보니 롯데홈쇼핑 갑질 논란 등 부작용이 생겼다는 내부 반성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형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계열사별로 해마다 성장 목표를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신 회장도 참석한 ‘롯데HR포럼’에서 매킨지의 아르니 가스트 엑스퍼트파트너는 ‘성과를 넘어서(Beyond Performance)’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역설적이게도 탁월한 성과는 성과에 얼마나 덜 집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이 됐으니 그 역할과 책임을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한국의 대표 기업들도 질적 성장을 강조하니 오히려 외형도 커지고 있다. 우리도 쇄신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관련 사과에 이어 1년 2개월 만이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며 적극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최고야 기자}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패러다임을 바꿔 상생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의 롯데그룹 혁신안을 내놨다. 신 회장은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결과 발표 6일 만인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해 주주 구성을 다양하게 만들고, 그룹 정책본부를 계열사 지원 역할 중심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제시한 '뉴 롯데'의 골자는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질적 성장 위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등 3가지다. 여기에 그간 강조해 온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5년 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계획이 더해졌다. 이 중 호텔롯데 상장은 복잡한 롯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또 현행 투자 수준보다 투자를 20~30% 가량 늘려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에 힘쓸 계획이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정책본부는 축소하기로 했다. 본부의 이름과 부서 직제 등도 개편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안은 맥킨지로부터 받은 컨설팅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총 7개 부서와 롯데재단 등 부설 조직에 약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계열사간 전략을 조정하는 운영실(70여 명)이 가장 크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는 필요한 조직이지만 현장에서 위의 지시만 기다리게 될 수 있다"며 "롯데의 정책본부 쇄신안은 그룹의 혁신을 시장에서 찾겠다,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또 '질적 성장'으로 경영의 무게중심을 이동하기 위해 신 회장이 강조해 왔던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의 톱 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버리기로 했다. 할당된 목표를 따라가려다 보니 롯데홈쇼핑 갑질 논란 등 부작용이 생겼다는 내부 반성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형 성장에 집중하다보니 계열사별로 해마다 성장 목표를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롯데그룹이 조직문화 개선과 그룹 정책본부 쇄신을 위해 받고 있는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신 회장도 참석한 '롯데HR포럼'에서 맥킨지의 아르니 가스트 엑스퍼트파트너는 '성과를 넘어서(Beyond Performance)'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역설적이게도 탁월한 성과는 성과에 얼마나 덜 집중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2004년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이 됐으니 그 역할과 책임을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한국의 대표 기업들도 질적 성장을 강조하니 오히려 외형도 커지고 있다. 우리도 쇄신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관련 사과에 이어 1년 2개월 만이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며 적극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신세계그룹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있는 코엑스몰을 운영한다. 강남 상권의 기존 강자인 현대백화점과 급부상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롯데월드타워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면세점 전쟁까지 겹쳐 수위 유통업체들의 ‘강남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신세계의 개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28일 코엑스몰 소유주인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몰, 칼트몰의 임차운영사업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실사를 진행해왔다. 2000년 4월 문을 연 코엑스몰은 한국에서 ‘몰링(malling)의 원조’로 꼽힌다. 영화관, 쇼핑몰, 먹을거리를 한데 모아 몰에서 논다는 뜻의 ‘몰링’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젊은층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곳곳에 다른 복합쇼핑몰이 생기자 수익성이 낮아졌다. 무역협회가 2014년 새 단장해 오픈하고, 협회가 직접 운영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유통 노하우 부족 등으로 유동인구도 예전만 못한 형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의 운영 노하우를 갖춘 신세계가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 코엑스를 운영함으로써 강남의 랜드마크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 강남벨트 완성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던 무역협회는 코엑스몰 사업권을 유통 전문기업에 맡기기로 하고 올해 7월 경쟁 입찰을 받았다. 최저이익보장금액(MRG)으로 600억 원을 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금액이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대수입이 연간 5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코엑스몰 사업권 경쟁 입찰에는 신세계만 응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복합쇼핑몰에 대한 애정과 ‘강남벨트’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올해 9월 경기 하남시에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만들었다. 앞서 8월에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강남점 면적을 40% 이상 늘려 서울시내 최대 백화점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가 코엑스몰 운영을 맡으면 하남-삼성동 일대-반포 일대를 잇는 강남벨트가 완성된다. 신세계 측은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엑스몰 실사를 해보니 올해 예상 임대수입이 660억 원 수준이었다”면서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운영 수익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면세점, 복합쇼핑몰…뜨거운 강남전쟁 신세계의 코엑스몰 운영으로 강남을 둘러싼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강남의 터줏대감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로 본점은 많은 강남 지역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판교점도 가세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2014년 10월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월드몰을 오픈하며 강남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상당수 코엑스몰 고객이 롯데월드몰로 이동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는 연내 롯데월드타워 완공 후 내년 2∼4월경에 전체를 오픈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3차 대전’도 강남을 배경으로 치러진다.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기로 공식 발표한 업체 5곳 중 4곳이 강남 지역을 입지로 정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코엑스몰 인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아이파크타워를, 현대백화점그룹이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내세웠다. 신세계면세점도 서초구 신반포로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강남 상권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최고야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면세점 업체 중에서 한국의 롯데면세점이 3위, 신라면세점은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1위 면세업체인 롯데면세점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면세시장에서 3위 업체로 평가됐다. 국내 2위 업체인 신라면세점은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7억5000만 유로(약 4조6402억 원)로 2위인 미국의 DFS그룹(37억7000만 유로)과 간발의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는데도 2014년에 비해 매출이 12.7% 늘었다. 세계 1위인 스위스 듀프리(56억8300만 유로)는 작년도 세계 5위였던 월드듀티프리그룹(WDFG)을 인수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이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 특허권을 잃어 국내 사업에서 불운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3월 일본 도쿄의 긴자에 문을 연 시내면세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롯데면세점은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 4, 5개 시내면세점을 더 열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프랑스 LS트래블리테일, 독일의 하이네만에 이어 매출 22억8600만 유로(약 2조8236억 원)로 6위에 올랐다. 2014년에는 7위를 차지했지만 5위였던 WDFG가 듀프리와 합병하며 리스트에서 빠져 순위가 올랐다. 신라면세점의 작년 매출은 2014년에 비해 4억 유로 이상 증가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16 리스타트 잡페어―일하니 행복해요’와 관련해 사전 기획기사 취재차 직장인 민인숙 씨(40)를 만났다. 자녀 둘을 키우려고 일을 그만뒀다가 2년 전부터 시간선택제 형태의 정규직 사원으로 다시 취직한 과정을 인터뷰하기 위해서였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그녀를 지칭하는 단어는 ‘워킹 맘’ 외에 꽤 많았다. 리턴맘, 재취업자, 시간선택제 근로자, 그리고 ‘경단녀’(경력단절여성)다. 민 씨는 이 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표현으로 경단녀를 꼽았다. 입사 초기에 ‘경단녀는 육아 때문에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변의 편견과 싸우느라 강박적으로 근무 태도에 신경 썼다고 한다. “경력이 단절됐다는 낙인이 찍히는 느낌이에요. ‘단절’이라는 표현에 스스로 갇혀서 빨리 정상적인 커리어로 돌아가야겠다는 압박을 한동안 많이 느꼈어요. 경단녀라는 말이 없었더라면 복귀 후 직장에 적응하는 게 좀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몰라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9, 20일 열린 리스타트 행사 채용 부스를 찾은 이들도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전업주부로 전향한 이들의 반응은 민 씨와 비슷했다. 윤지민 씨(41)는 “가뜩이나 집에만 있어서 세상과 단절된 느낌 때문에 괴로운데 경단녀라고 부르면 더 위축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을 지칭하기 위해 편의상 사용해왔던 경단녀라는 단어가 당사자들에게는 일종의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누군가가 나를 지칭하는 말 속에 ‘단절’이라는 부정적 어휘가 들어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대충 그 심정이 짐작이 간다. 말은 만들기 나름이라 오랫동안 승진을 못 했다면 ‘승단녀’ ‘승단남’, 한동안 연애를 못했다면 ‘연단녀’ ‘연단남’이 된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할지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프레임을 짜고 들어오면 그 틀에 갇히기 쉽다. 이 표현은 여성을 특정 부류로 나눠 지칭하기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습성도 담고 있다. 경력이 끊어졌다가 다시 일하는 남성을 두고 ‘경단남’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유독 여성을 강조하는 이런 줄임말, 신조어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를 부리는 일부 여성을 ‘된장녀’로 부르기 시작해 ‘간장녀’ ‘김치녀’ 등으로 이어진 각종 ‘○○녀’ 표현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경단녀라는 차별적인 말로 통칭되고 있는 인구는 기혼 여성 5명 중 1명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직장을 가졌다가 경제활동을 그만둔 인구는 205만3000명으로 전체(942만 명)의 21.8%나 된다. 임신, 출산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경우가 다수다. 어머니, 아내 역할을 더 잘하려고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에는 이토록 배려가 부족하다. 앞서 소개한 민 씨를 지칭하는 말이 하나 더 있다. 민 씨의 직장에서는 출산, 육아 문제로 잠시 직장을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한 이들을 가리켜 ‘해피사원’이라 부른다. 정시 출퇴근하는 일반 사원들보다 3시간가량 적게 일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주로 지칭하는 말이다. 민 씨 회사의 관계자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해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편의상 많이 쓰는 경단녀라는 단어가 더 일반화되기 전에 그들이 ‘해피’할 수 있는 긍정적 단어를 다 같이 고민해 볼 때다. 최고야 소비자경제부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