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1사 1처방’ 원칙 지키며 1만5000여 개 품목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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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K뷰티의 세계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연구해 제품마다 모두 다른 고유의 성분 배합을 하는 ‘1사 1처방’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6년 동안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 세계 500여 개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하고, 연 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경영원칙은 ‘IR52 장영실상’ 수상, ‘보건 신기술(NET) 인증’ 획득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은 하나의 제품 배합은 오직 한 기업에만 제공한다는 ‘1사 1처방’ 원칙을 고수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콜마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전체 1만5000여 개지만 이 제품 중 동일한 처방으로 생산되는 것은 단 한 개도 없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기술원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연구소 14개를 한데 모아 통합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에 부지 8127m²(약 2500평)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통합기술원 체제가 되면 연구원만 300명에 달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술 인프라를 갖추며 퓨전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의 외형을 완성하게 된다. 사업 부문별로 특화돼 있던 R&D센터가 통합기술원으로 운영되면 인프라 일원화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216억원, 영업이익은 39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를 확장하면서 해외 사업 분야에서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해외 수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218% 증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 등 또 다른 신규 고객 상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콜마#화장품#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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