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20

추천

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wanted@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축구78%
해외스포츠6%
문화 일반4%
남북한 관계4%
국제일반2%
정치일반2%
사회일반2%
배구2%
  • ‘우완 최대어’ 세광고 박준영, 한화 1순위 지명

    “앞으로 ‘한화’ 하면 제 이름이 먼저 떠오르게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한화에 1순위로 지명된 세광고 투수 박준영(18·사진)은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가장 먼저 박준영을 호명했다. 고2 시절부터 큰 키(190cm)를 바탕으로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진 박준영은 우완 최대어로 관심을 모아왔다. 1차 지명 때 전국구 지명권으로 광주진흥고 우완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선발한 한화는 박준영까지 뽑으며 미래의 원투펀치 자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SSG는 광주동성고 투수 신헌민을, 3순위 삼성은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을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투수 8명이 뽑혔고, 김영웅과 박찬혁(천안북일고·외야수) 등 야수 2명이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독학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김서진(17·내야수)은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2년 전부터 야구를 혼자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의 깊게 봐왔다. 고2 나이인데 파워나 탄력 등에서 같은 나이 선수들보다 월등한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진승현(경북고·진갑용 KIA 코치 아들·14순위), 김세민(강릉고·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 아들·28순위) 등 야구인 2세와 하혜성(덕수고·하종화 진주동명고 배구 감독 아들·44순위) 등 스포츠 스타 2세를 대거 영입해 관심을 모았다. 1차 지명 때 주승우(성균관대 투수)를 뽑은 키움은 5라운드에서 동생 주승빈(서울고)을 지명해 사상 최초로 같은 해에 같은 팀에서 형제를 드래프트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해외파’ 권광민은 한화에 5라운드로 지명됐다. 이날 드래프트는 행사장과 각 구단 회의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열렸다. 지명 대상 1006명 중 100명이 소속팀을 찾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대훈 선배 은퇴한 68kg급, 파리올림픽 금메달 예약합니다”

    태권도 주요 체급 중 하나인 남자 68kg급은 ‘월드스타’ 이대훈(29)이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해 국내에서 무주공산이 됐다. 하지만 빈자리는 오래갈 것 같지 않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남고부를 평정한 진호준(19·수원시청)이 차곡차곡 자신의 이력을 쌓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수원종합운동장 태권도 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대훈 선배의 은퇴 선언을 보고 동료 선수로서 아쉬운 감정이 컸어요. 체급이 같아 한 번쯤 직접 겨루는 날을 손에 꼽고 있었거든요. 하하.” 고3 시절인 지난해 1월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6월 자신의 첫 성인 국제무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틀 뒤 열린 오픈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전 세계 선수들과 겨뤄 우승을 안았다. 196위였던 올림픽 세계랭킹은 단숨에 5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노 골드’에 그쳐 안타까웠다는 그는 3년 뒤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주역이 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실업팀(수원시청) 입단을 선택한 것도 이 중 하나다. “좀 더 실력이 좋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배우다 보면 한창 배울 시기에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kg급 동메달을 획득하고 아시아경기 2연패를 차지한 김태훈(27)과 한솥밥을 먹으며 ‘선수의 품격’을 배우고 있다. 진호준은 “태훈이 형은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도 지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거기에 더해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개인 훈련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스스로 나태한 생각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 대훈 선배를 롤 모델로 삼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태훈 형이 롤 모델이 됐다”며 웃었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 올림픽 같은 큰 무대다. 24∼26일 강원 태백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대표선발전이 열린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첫 방학을 마친 뒤 개학을 맞아 흐트러져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치 프로 같은 선배들과 섞여 훈련하며 자신의 장점인 ‘상대의 빈틈 찾기’ 연구도 열심히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말이었어요. 아빠가 ‘태권도 선수 돼 볼래?’라고 하셨는데, 그때 ‘선수’라는 단어가 정말 멋있게 들리더라고요. ‘국가대표’, ‘프로’ 등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수식어도 붙잖아요. 제 이름 뒤에 선수라는 말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아야죠. 태권도 하면 진호준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에게 훈련 이야기를 하자 랩 가사를 읊듯 ‘새벽오전오후야간’이라고 말하더니 허리춤의 검은 띠를 고쳐 맸다. 훈련을 재개할 시간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처럼 보였다.진호준은…△생년월일: 2002년 4월 15일 △출생지: 서울 △키: 185cm △체급: 남자 68kg급(올림픽랭킹 58위) △출신교: 화성 송화초-안화중-평택 안중고 △소속: 수원시청 △주요 기록: 베이루트 아시아선수권 2위, 베이루트 오픈 토너먼트 1위(이상 2021년),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대회 남고부 라이트급 3연패(2018∼2020년),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63kg급 2연패(2018∼2019년) 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태권도 샛별’ 진호준 “월드스타 이대훈 빈 자리 메꿀 것…다음 목표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주요 체급 중 하나인 남자 68kg급은 ‘월드스타’ 이대훈(29)이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해 국내에서 무주공산이 됐다. 하지만 빈자리는 오래갈 것 같지 않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남고부를 평정한 진호준(18·수원시청)이 차곡차곡 자신의 이력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수원종합운동장 태권도 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대훈 선배의 은퇴선언을 보고 동료 선수로 아쉬운 감정이 컸어요. 체급이 같아 한번쯤 직접 겨루는 날을 손에 꼽고 있었거든요. 하하” 고3 시절인 지난해 1월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6월 자신의 첫 성인 국제무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틀 뒤 열린 오픈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전 세계 선수들과 겨뤄 우승을 안았다. 196위였던 올림픽 세계랭킹은 단숨에 58위까지 수직상승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노 골드’에 그쳐 안타까웠다는 그는 3년 뒤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주역이 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실업팀(수원시청) 입단을 선택한 것도 이 중 하나다. “좀 더 실력이 좋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배우다보면 한창 배울 시기에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kg급 동메달을 획득하고 아시아경기 2연패를 차지한 김태훈(27)과 한솥밥을 먹으며 ‘선수의 품격’을 배우고 있다. 진호준은 “태훈이 형은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도 지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거기에 더해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개인 훈련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스스로 나태한 생각을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 대훈 선배를 롤 모델로 삼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태훈 형이 롤 모델이 됐다”며 웃었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 올림픽 같은 큰 무대다. 24~26일 강원 태백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대표선발전이 열린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첫 방학을 마친 뒤 개학을 맞아 흐트러져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치 프로 같은 선배들과 섞여 훈련하며 자신의 장점인 ‘상대의 빈틈 찾기’ 연구도 열심히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말이었어요. 아빠가 ‘태권도 선수 돼볼래?’라고 하셨는데, 그때 ‘선수’라는 단어가 정말 멋있게 들리더라고요. ‘국가대표’, ‘프로’ 등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수식어도 붙잖아요. 제 이름 뒤에 선수라는 말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아야죠. 태권도 하면 진호준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에게 훈련 이야기를 하자 랩 가사를 읊듯 ‘새벽오전오후야간’이라고 말하더니 허리춤의 검은 띠를 고쳐맸다. 훈련을 재개할 시간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처럼 보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 전체 1순위 연고지 팀 한화 지명된 세광고 박준영 “‘한화’ 하면 ‘박준영’ 떠오르게 하겠다”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연고지 팀에 지명돼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한화라는 팀을 얘기할 때 ‘박준영’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박준영(18·세광고)은 겸손하지만 당차게 지명 소감을 밝혔다. 190cm 장신의 오른손 투수인 그는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세광고 출신으로 2009년 한화에 1차 지명된 김회성(은퇴) 이후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차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지만 박준영으로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다. 고2시절 이미 190cm까지 자라 시속 150km짜리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던진 박준영은 충청 지역에서 모처럼만에 나온 1차 지명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국구 지명제도’가 도입되며 2차까지 밀렸다. 전국구 지명은 직전 시즌 8~10위 팀에 한해 1차 지명 때 연고지뿐 아니라 전국단위로 신인 지명이 가능하게 한 제도로, 지난해와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내년부터는 1차 지명 제도가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제가 시행된다.지난시즌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해 전국구 지명권을 행사해 KIA가 선택하지 않은 광주진흥고 출신의 문동주(18)를 지명했다. 올해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는 ‘제2의 선동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전국구 지명제도가 없거나 한화가 지난해 7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면 1차 지명의 영광은 박준영의 차지였을 거다. 박준영은 “동주는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문동주이기에 1차 지명이 되지 않은 게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150km대의 빠른 강속구가 강점인 두 선수는 평소에도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했단다. 이제 한솥밥을 먹으며 ‘미래의 원투펀치’가 될 날을 꼽게 됐다.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높은 평가를 받은 박준영은 올 시즌이 조금 아쉬웠다. 올해 초 투구 폼에 변화를 줬는데, 신체 밸런스가 흐트러져 지난해 같은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못 보였기 때문이다. 1차 지명을 못 받은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박준영은 “공을 던지기 전에 팔 동작이 야수가 송구를 하듯 작았고, 공을 던지기 전에 타자에게 어떤 공을 던지는 지 노출이 잘 됐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세를 고쳤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김용선 세광고 감독은 “기본적으로 힘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프로에 가서 제 몸에 맞는 폼을 잘 익히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한다.프로지명이 된 기쁜 날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신인 지명식이 비대면 진행돼 박준영은 이날 현장에 없었다. 18세 대표팀에 뽑혀 이날 23세 대표 선배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느라 대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박준영은 “(조)병현(SSG)이형 등 프로에 먼저 간 선배들로부터 프로라고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을 차곡차곡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지금 몸무게는 97kg(종전은 95kg)다.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이날 박준영을 비롯해 세광고는 투수 이명종(키움·56순위), 내야수 노석진(한화·91순위) 등 3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 경쟁투수들 줄부상… 류현진, AL 다승왕 보인다

    2019 메이저리그(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사진)이 다승왕 타이틀도 거머쥘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 구도에 변수가 생겼다. 14승으로 AL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던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8일 토론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콜은 4회 투구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3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1-5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햄스트링 파열 등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부위는 한번 탈이 나면 재발이 잦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MLB.com은 “13일로 예정된 다음 등판을 진행할 수 있을지 경과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9일 “콜이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하루 이틀 콜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에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다승과 투구이닝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던 오클랜드 에이스 크리스 배싯(32)도 승수가 ‘12’에서 멈춰 있다. 지난달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투구하던 도중 타자가 친 타구에 얼굴을 맞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그의 다승 순위는 현재 3위로 처져 있다. AL 다승 1∼3위 가운데 가장 몸 상태가 멀쩡한 선수는 류현진이다. 지난달 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다소 주춤했던 류현진은 9월 첫 등판인 양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올 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44.7km였는데, 이날은 147.7km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팔뚝에 통증을 느껴 80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음 등판 일정에는 지장이 없다. 다승 단독 2위인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볼티모어는 AL 15개 팀 중 승률 최하위의 약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해에도 14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순위 6위에 머물렀다. 토론토의 에이스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던 류현진은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미국에서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9회말 2사 역전 끝내기 3점포 터뜨린 오재일

    제 몫을 해줘야 할 선수가 기대대로 한다면 경기는 이길 수 있다. 삼성에서 그 선수는 ‘50억 원의 사나이’ 오재일(사진)이었다. 삼성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KT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KT에 4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50억 원에 영입한 왼손 타자 오재일이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0.267, 9월 타율 0.217로 부진했던 오재일은 이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이 3-2 역전에 성공한 6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오재일은 5-7로 뒤진 9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3점 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첫 끝내기 홈런이다. 2위 LG는 첫 만루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보어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8-1로 꺾었다.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달 10일 첫선을 보인 보어는 이날 전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156에 1홈런으로 부진했다. 타순도 4번에서 6번, 7번으로 내려오다 이날 처음 8번으로 섰다. 하지만 이날 가장 무서운 8번 타자 역할을 해내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5패)을 거뒀다. 지난해 5월 16일 키움을 상대로 6이닝을 던진 켈리는 이후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은 2017∼2018년 KIA 양현종(현 텍사스)의 47경기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승까지 1위 채운 미란다, 트리플크라운 보인다

    프로야구 두산은 오랜 기간 새 얼굴들이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왕조를 구축해 ‘화수분’으로 불린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농사에서도 매년 새 에이스를 발굴해왔다. 올 시즌 이 계보를 잇는 선수는 쿠바 출신의 왼손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다. 8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미란다는 6과 3분의 2이닝, 5안타 1볼넷 9삼진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4패)을 거뒀다. 키움 요키시, 삼성 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16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던 미란다는 다승 부문까지 1위에 오르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요건을 갖췄다. KBO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1986, 1989, 1990, 1991년), 류현진(2006년·토론토), 윤석민(2011년·은퇴) 등 셋뿐이다. 미란다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 외국인 투수 최초이자 10년 만에 탄생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된다. 2014년까지 쿠바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15년 미국으로 망명한 미란다는 일본, 대만에서도 활약하며 아시아 리그를 모두 거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구위, 체력은 뛰어나지만 어이없는 폭투가 잦을 정도로 제구가 안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두산에 와서는 ‘영점’을 잡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맹활약한 후 올해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플렉센이 연상된다. 경기당 평균 7.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는 미란다는 앞으로 8, 9차례 등판 기회가 남아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1984년 최동원 234개)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앞서 두산에는 외국인 통산 최다승(102승)을 거둔 니퍼트를 비롯해 한 시즌 20승 이상을 거둔 린드블럼, 알칸타라, 리오스 등 특급 외국인 투수가 많았다. 외국인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는 미란다는 이들도 못해본 트리플 크라운까지 정조준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9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 프로농구 男1순위 지명권 2년 연속 획득

    프로농구 삼성이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삼성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020∼2021시즌 7위였던 삼성은 SK(8위), DB(9위), LG(10위)와 함께 16%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었다. 추첨기계에 들어간 200개의 공 중 32개가 삼성 공이었고 동작 버튼을 누른 뒤 가장 먼저 나온 공에는 ‘삼성’이라고 적혀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2000년 이규섭(현 삼성 코치) 이후 20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4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에 돌아갔다. 2순위는 KT, 3순위는 오리온(이상 지난 시즌 6강 진출 팀·확률 12%), 4순위는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현대모비스(확률 5%)의 차지였다. LG가 5순위, SK가 6순위, DB가 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KCC, KGC는 각각 9, 10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삼성은 지난해 고교 졸업 후 프로 도전장을 던진 차민석(20)에게 ‘사상 첫 고졸 신인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겼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좋은 소식을 들어 기쁘다. 1순위 후보들을 잘 보고 좋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수, 코치 및 관계자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은 11일부터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도 불참하는 등 정규리그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드 이정현(연세대·189cm), 센터 하윤기(이상 22·고려대·203.5cm),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 나선 센터 이원석(20·연세대·206.5cm) 등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옥석을 가려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신인 드래프트는 28일에 열린다. 같은 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BIG 3’로 불린 이해란(1순위·수피아여고), 박소희(2순위), 변소정(3순위·이상 분당경영고)이 나란히 삼성생명, 하나원큐, 신한은행에 지명됐다.용인=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허일영 “시즌용 체중 도달… 체지방만 줄여 더 날렵”

    올해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 최대 화제는 ‘장신 슈터’ 허일영(36·사진)의 이적이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된 그는 11시즌 동안 ‘원팀맨’으로 활약해 왔다. 5년 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할 당시 오리온에 잔류했다. 5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은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3년, 보수총액은 3억 원(연봉 2억4000만 원, 옵션 6000만 원)이다. “FA 자격을 얻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많이 고민했다. 현실에 안주하느냐 변화를 택하느냐의 문제였다. 그러던 중에 SK에서 연락이 왔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결심을 했다.” 7일 전화 인터뷰에서 허일영이 밝힌 이적 당시 상황이다. 최준용(200cm), 안영준(196cm), 최부경(200cm) 등 장신 포워드가 많지만 외곽에서 한 방을 책임져 줄 슈터가 없어 수년 동안 골머리를 앓던 SK는 국가대표 출신에 왼손잡이 장신(195cm) 슈터인 허일영의 합류가 반갑기 그지없다. 오리온의 ‘상징’은 이제 SK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됐다. 허일영은 비시즌 중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시즌 개막(10월 9일)이 한 달가량 남았지만 ‘시즌용 체중’이라고 하는 94kg을 이미 만들었다. 단순한 감량이 아닌 체지방 위주의 감량이다. 그는 “전희철 감독님이 나이가 들수록 체지방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뺐다”고 말했다. 예년과 차이 없는 몸무게지만 체지방이 빠진 허일영의 턱선은 20대 때처럼 날렵하다. 효과는 코트에서 확인하고 있다. 최근 5차례 연습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13.8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경기당 1.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성공률이 60%에 달했다. 같은 코트에 선 상대 선수로서는 그가 슛을 던질 때마다 ‘들어갔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높은 성공률이다. “팀이 제게 원하는 모습은 ‘3점’일 거예요. 팀이 바뀌었다고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제 원래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36.4%·통산 성공률은 40.4%)이 떨어졌는데 이 수치를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허일영은 11∼18일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2021 KBL 컵대회에서 SK맨으로 처음 공식 무대에 오른다. 전희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SK는 연습경기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며 컵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슈터 허일영의 가세가 장신 포워드가 많은 SK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일영은 “팀을 옮길 때 마지막 팀이라는 비장한 생각을 갖고 왔다. 정규리그 전초전을 치르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리온 ‘상징’서 SK ‘핵심퍼즐’로…허일영 “3점슛 성공률 끌어올리겠다”

    올해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 최대 화제는 ‘장신슈터’ 허일영(36)의 이적이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된 그는 11시즌 동안 ‘원팀맨’으로 활약해왔다. 5년 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할 당시 오리온에 잔류했다. 5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은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3년, 보수총액은 3억 원(연봉 2억4000만 원, 옵션 6000만 원)이다. 허일영은 “FA자격을 얻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많은 고민했다. 현실에 안주하느냐 변화를 택하느냐의 문제였다”며 “그러던 중에 SK에서 연락이 왔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최준용(200cm), 안영준(196cm), 최부경(200cm) 등 장신 포워드가 많지만 외곽에서 한방을 책임져줄 슈터가 없어 수년 동안 골머리를 앓던 SK는 국가대표 출신에 왼손잡이 장신(195cm)슈터인 허일영의 합류가 반갑기 그지없다. 오리온의 ‘상징’은 이제 SK의 ‘조각’이 됐다. 허일영은 비시즌 중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개막이 한달 넘게 남았지만 ‘시즌용 체중’이라고 하는 94kg를 이미 만들었다. 단순한 감량이 아닌 체지방 위주의 감량이다. 그는 “전희철 감독님이 나이가 들수록 체지방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뺐다”고 말했다. 예년과 차이 없는 몸무게지만 체지방이 빠진 허일영의 턱선은 20대 때처럼 날렵하다. 효과는 코트 안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5차례 연습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13.8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경기 당 1.8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는데, 성공률이 60%에 달했다. 같은 코트에 선 상대 선수로서는 그가 슛을 던질 때마다 ‘들어갔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높은 성공률이다. “팀이 제게 원하는 모습은 ‘3점’일 거예요. 팀이 바뀌었다고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제 원래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지난 시즌 3점 슛 성공률(36.4%)이 떨어졌는데 이 수치(통산 성공률은 40.4%)를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허일영은 11~18일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2021 KBL 컵대회에서 본격적으로 SK맨으로 공식 경기를 치른다. 이미 슈터 허일영을 연습경기에서 활용한 SK는 4승 1패를 거둬 재미를 봤고 컵대회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허일영도 “팀을 옮길 때 마지막 팀이라는 비장한 생각을 갖고 왔다. 컵대회도 정규리그 전초전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7
    • 좋아요
    • 코멘트
  • ‘개인 최다 홈런’ 양석환, 고영민 코치에 30만원 빚진 사연은?

    지난시즌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라 세 번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두산은 올 시즌 예전만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몸값이 높아진 우승 주역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잇달아 팀을 떠났다. 화수분 야구로 왕조를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힘에 부쳐 보인다. 6일 현재 7위로 상위 5팀에게 주어지는 가을야구 초대권도 요원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는 새 얼굴들이 있다. 왼손투수 함덕주(26)를 내주고 LG로부터 영입한 내야수 양석환(30)이 대표적이다. 양석환은 5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팀을 3연패에서 건져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까지 포함하면 3연타석 홈런이다. 자신의 한 시즌 홈런 수를 23개까지 늘리며 종전 최다 기록(2018시즌 22개)를 넘어섰다. 2015시즌 LG에서 1군에 데뷔한 양석환은 힘이 좋지만 정교함이 아쉬운 타자였다. 5시즌 동안 홈런 53개를 치는 동안 타율이 0.263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달라졌다. 트레이드가 자극제가 된 양석환은 타격의 정교함(타율 0.291)까지 더하며 지난시즌 후 FA자격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타율 0.265, 홈런 14개)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고 있다. 올 시즌 양석환은 새로운 볼거리도 만들었다. 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를 돌 때 고영민 작전 코치와 가위바위보 내기 세리머니를 하는 것. 이기면 양석환이 5만 원을 받고, 지면 고 코치에게 5만 원을 준다. 타석에서 펄펄 날지만 3루만 돌면 머쓱해진다. 2호 홈런부터 시작해 8승 14패로 고 코치에게 30만 원의 빚이 있다. 팀이 4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석환은 산술적으로 11.5개의 홈런을 더 칠 수 있다. 그의 홈런이 늘수록 팀과 고 코치가 함께 활짝 웃을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6
    • 좋아요
    • 코멘트
  • 오타니, 1승 추가땐 두자리 승수-홈런 대기록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최우수선수(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가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대기록을 코앞에 뒀다. 오타니는 4일 열린 텍사스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며 오타니는 시즌 9승째(1패)를 거뒀다. 이날 8삼진도 추가해 투수로 32경기 만에 개인 통산 200삼진(201개)도 넘어섰다. 홈런 1개를 빼면 무결점 투구였다. 지난달 26일 볼티모어전 등판 후 선발을 한 차례 쉰 오타니는 이날 최고 100.5마일(시속 약 161.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구 수도 개인 MLB 최다인 117개였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자로만 나선 5일 텍사스전에서 홈런을 치며 시즌 43홈런(MLB 전체 1위)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앞으로 투수로 1승만 추가하면 1918시즌 베이브 루스가 세운 13승, 11홈런 이후 MLB에서 103년 만의 ‘10홈런-10승 이상’ 대기록을 세운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도 드물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오타니가 2014년 11승, 10홈런, 2년 뒤 10승, 22홈런 등 두 번 기록을 세웠다. 그가 MLB에서 ‘10홈런-10승 이상’을 기록하면 최초로 2개 리그 기록 보유자가 된다. KBO리그에서는 1982년 당시 해태의 김성한 전 KIA 감독이 10승, 13홈런을 기록했다. 김 전 감독은 과거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투타 겸업을 하면 많은 경기에 나서 다른 근육을 쓰기 때문에 부상 확률이 높다. 더군다나 최고들이 모이는 꿈의 무대라 대기록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오타니의 고충을 설명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태인 7이닝 1실점… 3위 삼성 3연승

    삼성 선발 원태인(21)이 팀의 3연승을 이끌며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5-1로 이겨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함께 대표선수로 뛴 KIA 이의리(19)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째(5패)를 거두며 키움 요키시(32)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5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이의리는 시즌 4패(4승)를 당했다. 2위 LG는 이민호(20)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5-0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이민호는 5회까지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는 한편 키움에 0-1로 패한 선두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강백호(22), 호잉(32)이 부상으로 빠진 KT 타선은 ‘1안타’로 힘을 못 썼다. SSG는 홈런 4방을 앞세워 두산을 10-1로 대파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친 SSG 최정(34)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도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개인 통산 21번째 연타석 홈런. 시즌 25홈런으로 2위 양의지(NC·23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태권도 시범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행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선 무대에 올랐다. WT 시범단은 2일 발표된 준결선 결과에서 결선에 선착한 5팀에 들었다. 시청자 투표 상위 3개 팀, 현장에서 실시간 투표로 선택된 1팀, 심사위원이 선택한 1팀 등 5팀이 결선에 올랐는데 WT 시범단은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았다. 수많은 재해와 역경에도 서로 협력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로 칼 군무 품새를 선보이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화려한 발동작으로 여러 개의 송판을 격파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은 “관객과 많은 시청자들이 태권도를 배우려고 한다. WT 시범단이야말로 진정한 액션 히어로다”라고 극찬했다. 다음 주 두 번째 준결선 방송이 이어지고 추가로 5팀이 선발된 뒤 최종 10팀이 결선에서 우승상금을 놓고 경연을 치른다. 결선은 1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6500만 원)가 주어진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결선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WT 시범단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 제작진의 요청으로 올봄 오디션에 참가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키퍼도 뛰어넘어 고공점프슛… 핸드볼의 ‘에어 조던’

    요즘 핸드볼 코트에서 ‘뜨거운 선수’는 실업팀 소속도 아닌 대학부 김진영(21·경희대)이다. 구기종목의 주공격수에 해당하는 라이트백 포지션의 김진영은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마다 수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고 있다. 최근 강원 태백에서 열린 2021 대학핸드볼 통합리그전에서도 명장면을 연출했다. 지난달 강원대와의 4강전에서 경기 종료 2분여 전, 상대 코트로 공을 몰고 간 김진영은 6m 라인에서 뛰어올라 상대 골키퍼를 지나치며 슛을 성공시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유투 라인에서 날아올라 덩크슛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수비수를 ‘스텝’으로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184cm의 장신에 몸무게 80kg의 호리호리한 모습으로 코트 위를 ‘날아다니는’ 4학년 선수에 대한 실업팀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그는 “진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이유는 윤경신 두산 감독(48), 최현호(45) 이후 명맥이 끊긴 남자 선수 ‘유럽파’ 계보를 잇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한번 태어났으니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는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해 다른 팀의 경기를 TV로 지켜봐야 했던 게 가슴 아팠다. 큰 무대에서 부딪치며 성장해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이끌고 그곳에서 한국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핸드볼 2세’이기도 하다. 대학 시절까지 선수였던 아버지 김중기 씨(53)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겨울 핸드볼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강원) 속초로 여행 가자고 해서 갔는데, 진천 상산초 핸드볼팀이 전지훈련 중이었어요. 아버지가 (친구인) 코치님과 이미 입을 맞춰 놓은 상황이었죠. 공을 가지고 뛰는 종목이라 금방 재미를 느꼈어요. 하하.” 중1까지만 해도 키 163cm로 선수치고 작았지만 그해 겨울 오른발 피로골절 수술을 받고 한 달여 동안 입원한 사이 10cm 자랐다. 단신인 시절 빠른 발과 탄력을 활용한 경기를 펼치던 그는 키가 훌쩍 크고도 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크고 빠른, 장점 많은 선수가 됐다. 2018년 26년 만의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이끈 뒤 지난해 성인 대표로 처음 발탁돼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국내 무대에서도 경희대에 2018, 2020 전국대학 통합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해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그는 6경기에서 39점을 넣어 전체 득점 8위에 올랐다. 대학리그가 끝나고 학교 방학 기간이던 요즘도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단다. 그는 “운동은 쉬다가 갑자기 하면 선수라도 힘들다. 몰아서 하며 괴로워할 바엔 평소에 꾸준히 해 놓는 게 장기적으로도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롤 모델’을 보는 시각도 독특하다. “롤 모델이 없다”는 그는 “한 선수의 전체를 롤 모델로 삼기보다 특정 선수의 장점을 배우려는 편이다. (박)광순이 형(하남시청)의 슛 기술, (이)요셉이 형(인천도시공사)의 스텝 기술 이런 식이다. 여러 훌륭한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내가 소화해 (동명이인이 많은) ‘김진영’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핸드볼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의 독보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진영은…△생년월일: 2000년 2월 2일 △출생지: 충북 진천 △신체조건: 184cm, 80kg △학력: 진천 상산초-진천중-청주공업고-경희대 △별명: 에어 △주요 기록: 2021 카이로 세계선수권 득점 8위(39), 2021 대학핸드볼 통합리그 1차 득점 3위(45), 도움 1위(28), 2차 득점 3위(44), 도움 2위(22), 파이널 득점 4위(10), 도움 5위(3) 유망주 20명 응원-후원합시다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스포츠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후원을 위해 뉴스타운동본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핸드볼 김진영 등 16개 종목 20명의 유망주를 소개해 국민의 성원과 기업의 후원 매칭을 돕고자 한다. 뉴스타운동본부홈페이지에서 응원하고 싶은 유망주를 선택해 후원을 신청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밀어주자뉴스타챌린지’로 인증도 가능하다.용인=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휠체어농구 도약 뒤엔 20년 숨은 ‘키다리 아저씨’

    휠체어 농구는 장애인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장애인스포츠는 재미없다’는 편견이 무색해질 만큼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지기 때문. 일반 농구보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상대와 부딪혀 선수가 휠체어와 함께 코트에 널브러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강호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28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66-54로 이기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선수들이 큰물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손’들의 따스하고 오랜 지원 덕분이다. 휠체어 농구계에는 입소문으로만 전해 온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고석태 케이씨 회장(67)이다. 20여 년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어렵게 농구를 한다는 사연을 들었다는 고 회장은 이후 매년 1000만 원씩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를 해왔다. 추성림 협회 사무국장은 “2006년에 입사를 했는데, 그때도 고 회장님이 수년 동안 기부하고 있었다. 새해가 밝으면 어김없이 전해 오는 기부는 사무국의 안정적 운영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휠체어 농구에서 ‘1부’로 분류되는 6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무궁화전자, 제주삼다수도 코트의 키다리 아저씨들이다. 20년 넘게 변함없이 휠체어농구 팀을 유지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중 패럴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9개)을 획득한 한국 보치아는 ‘캐리어 에어컨’으로 유명한 오텍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보치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보치아와 인연을 맺은 오텍그룹은 강성희 회장(66)이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에 취임한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 보치아 국제대회인 2015 보치아 서울국제오픈, 2019 서울 보치아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 등을 유치하는 등 한국 보치아의 국제 위상을 높여 왔다. 교통사고로 선수 꿈을 접었던 프로야구 두산 ‘1차 지명 출신’ 김명제(34)를 국가대표로 일어나게 한 휠체어테니스는 국민정보지 벼룩시장으로 성장한 미디어윌의 오랜 지원 속에 외연을 넓혀 왔다. 주원석 미디어윌 회장(63) 일가의 휠체어테니스 사랑은 유명하다. 주 회장이 1994년부터 2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을 맡아 오랜 기간 휠체어테니스를 진두지휘했다. 경기인 출신이자 주 회장의 형인 주원홍 회장이 현재 협회를 이끌며 도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고 있다. 미디어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알바천국은 4월 휠체어테니스 팀을 창단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의 정재준 회장(64)도 2014년 아시아경기 당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대한장애인수영연맹 회장(2015년), 패럴림픽 단장(2016년) 등을 맡으며 장애인체육을 든든히 후원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완벽했던 류현진, 6회 2사 뒤 악몽

    류현진(34·토론토·사진)이 6회 고비를 못 넘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일 열린 볼티모어와의 안방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의 올 시즌 패는 ‘8’로 늘었다. 6회 2아웃을 잡기까지는 완벽해 보였다. 1회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한 류현진은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그 사이 7월 18일 이후 8경기 만에 호흡을 맞춘 포수 대니 잰슨이 3회말 홈런을 쳐 1-0으로 앞섰다. 6회 2사까지도 호투 행진을 이어가 ‘시즌 13승’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도 눈앞인 듯했다. 하지만 2사 이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스틴 헤이스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아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볼넷, 라몬 우리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갑작스러운 난조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2로 올랐고 69승 62패로 AL 동부지구 4위인 토론토의 포스트시즌(PS)도 험난해졌다. 2위까지 PS 진출권이 주어지는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토론토는 2위 보스턴(75승 59패)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류현진의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3으로 뒤진 6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9호 아치로 이 부문 1위 오타니 쇼헤이(42개·LA 에인절스)와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구 황제’ 조던처럼 날아오른 김진영…“큰물에서 놀겠다”

    요즘 핸드볼 계에서 ‘뜨거운 선수’는 실업팀 선수도 아닌 대학부의 김진영(21·경희대)이다. 구기종목의 주 공격수에 해당하는 라이트백 포지션의 김진영은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마다 수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고 있다. 최근 강원 태백에서 열린 2021 대학핸드볼 통합리그전에서도 명장면을 연출했다. 12일 강원대와의 4강전에서 경기종료 2분여 전, 빠르게 상대 코트로 달려가며 6m 라인에서 뛰어 올라 상대 골키퍼를 지나치며 슛을 성공시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유투 라인에서 날아올라 덩크슛을 하는 모습이 떠올리게 했다. 그 직전에는 ‘스텝’만으로 수비수를 멀찍이 따돌리며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키 184cm, 몸무게 80kg로 핸드볼 선수치고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진 그는 평소에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날아다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4학년 졸업반으로 성인무대 데뷔를 앞둔 그에 대한 실업팀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자신의 진로를 고민 중인 그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이유는 윤경신 두산 감독(48), 최현호(45) 이후 명맥이 끊긴 남자선수 유럽파 계보를 잇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한 번 태어났으니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는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해 다른 팀의 경기를 TV로 지켜봐야 했던 게 가슴 아팠다. 큰 무대에서 부딪히며 성장해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이끌고 그곳에서 한국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왔다. 국제경기에서 선전해야 어린 친구들이 핸드볼 공을 잡고, 핸드볼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김진영의 생각이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당찬 생각을 갖고 있는 김진영은 ‘핸드볼 2세’기도 하다. 대학시절까지 선수생활을 한 아버지 김중기 씨(53)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겨울 핸드볼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강원) 속초로 여행가자고 해서 갔는데, 때마침 (핸드볼 팀이 있는) 진천 상산초 핸드볼 팀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어요. 아버지와 친구였던 당시 코치님과 이미 얘기가 된 상황이었던 거예요. 그래도 공을 갖고 하는 종목이라 금세 재미를 느꼈어요.” 중1까지만 해도 163cm의 단신이었지만 그해 겨울 오른발 피로골절 수술을 받고 한 달여 동안 입원해 있던 사이에 키가 10cm가 자라며 선수다운 모습을 갖췄다. 키가 작아 빠른 발과 탄력을 앞세운 플레이를 주로 했던 그는 키가 훌쩍 자라고서도 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크면서도 빠른 선수가 됐다. 올해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6경기에서 39점을 넣어 전체 득점 8위에 올랐고 대학리그 1, 2차 및 파이널에서도 득점, 도움 부문에서 꾸준히 ‘TOP5’ 안에 들었다. 대학리그가 끝나고 학교 방학기간이던 요즘도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운동은 쉬다가 갑자기 하면 선수라도 힘들다. 몰아서 하며 괴로워할 바엔 평소에 꾸준히 해 놓는 게 장기적으로도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롤 모델’을 정의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롤 모델이 없다는 그는 “한 선수의 전체를 롤 모델 삼기보다 특정 선수의 특정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편이다. (박)광순이 형(하남시청)의 슛 기술, (이)요셉이 형(인천도시공사)의 스텝 기술 이런 식이다. 여러 훌륭한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내 거로 만들어 (동명이인이 많은) ‘김진영’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핸드볼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의 독보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용인=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1
    • 좋아요
    • 코멘트
  • 소문난 ‘유신고 더비’, 후배 김기중 웃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한화의 경기는 선두와 꼴찌 간의 대결보다 ‘유신고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2년 전 유신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황금기를 이끌던 소형준(20·KT)과 김기중(19·한화)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신인왕 출신의 선배가 한 수 가르칠 거란 예상과 달리 지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경험한 후배의 공이 더 매서웠다. 경기 내내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왼손 투수 김기중은 KT를 상대로 자신의 한 경기 투구 이닝을 ‘6’까지 늘리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도 6개를 곁들였다. 반면 1회부터 2점을 내준 소형준은 4회에 3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 설상가상으로 4할 타율에 도전하던 중심타자 강백호(21)가 4회 수비 도중 주자의 스파이크에 오른손이 밟히는 부상까지 당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주심에게 경기 강행을 놓고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한화는 KT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3위 삼성은 백정현(34)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위 키움을 3-2로 물리쳤다. 두 팀의 승차는 4로 벌어졌다. 11승을 거둔 백정현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8회 2사 후 등판해 승리를 지킨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은 9년 만에 30세이브(2패) 고지에 올랐다. 2위 LG는 선발 수아레즈(29)가 2회까지 공을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했지만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 덕에 롯데를 9-4로 꺾고 KT와의 승차를 1.5로 좁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컵스 출신 권광민, 담장 훌쩍 넘기는 장타쇼

    해외 유턴파부터 독학파까지 저마다 사연 있는 선수들이 올해도 프로 유니폼을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덜 다듬어졌지만 보석이 될 만한 선수들을 가리기 위해 선수들의 타격, 투구, 수비, 주루 등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이날 스카우트들의 눈은 2016년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외야수 권광민(24·사진)에게 쏠렸다. 장충고 출신 권광민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컵스는 당시 권광민에게 120만 달러(약 14억 원)의 계약금을 안겨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12, 2홈런, 23타점에 그쳤다. 그해 말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몸담으며 팀의 창단 후 첫 홈런을 안기는 등 맹활약했다. 이듬해 3월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귀국한 권광민은 KBO리그를 목표로 군 복무를 먼저 해결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올해는 송진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이날 수차례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선보인 권광민은 “독립리그에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악착같이 준비했다. 미국 등을 거치면서 정신력도 강해졌다. 롤 모델인 추신수 선배(SSG)처럼 다재다능한 외야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프로야구 스카우트는 권광민에 대해 “큰 체구(187cm, 93kg)에도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다. 이미 군 문제도 해결했다”며 “부상 문제도 해소된 것으로 안다. 몇몇 구단에서 눈여겨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 선수를 꿈꾸며 야구를 독학했다는 내야수 김서진(17)도 화제를 모았다. 성남 리틀야구단에 3년 동안 몸담았다는 그는 ‘엘리트 과정’이 아닌 인근 야구 레슨장,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야구를 혼자 터득했다. 초등학교 과정부터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까지 마친 ‘고졸’ 신분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고2 나이임에도 다부진 체격(175cm, 80kg)을 바탕으로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날리고 강한 송구 능력도 선보였다. 청각장애를 딛고 독립야구단 시흥 울브스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동연(21)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참가한 6명은 다음 달 13일 2차 지명에서 프로구단의 부름을 기다린다.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