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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현재 식당에서 두 가지 음식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 음식은 맛이 별로 없지만 몸에 좋은 샐러드다. 두 번째 음식은 온갖 토핑이 듬뿍 들어가 매우 맛있지만 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햄버거다. 이때 당신이 몸에 좋은 샐러드를 고르도록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와튼스쿨 교수진의 연구에 따르면 주치의나 배우자의 잔소리, 보편적인 건강에 관한 상식들은 당신의 음식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당신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메뉴판의 길이였다.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건강식을 택하는 비율을 높이려면 식당의 메뉴판에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적어놓고, 메뉴판 길이도 더 길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건강식을 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온라인 경영저널 놀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은 ‘선택의 폭이 건전한 소비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Too Much of a Good Thing? How Assortment Size Influence Healthy Consumer Choices)’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소개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동아비즈니스리뷰 49호에서 볼 수 있다. 와튼스쿨의 요나 버거 마케팅 교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웬디 리우 마케팅 교수,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아네르 셀라 씨는 자신들의 논문 ‘다양성의 해악과 미덕: 선택의 폭이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이스크림, 과일, 전자제품을 이용한 5가지 실험을 통해 선택의 행동 양식을 묘사했다. 연구 결과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의 수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는 오락성 위주나 당장의 만족이 아닌 현명하고 실용적인 선택을 했다.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은 ‘선택할 수 있는 재화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는 더욱 쉽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구매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버거 교수와 동료 연구자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쿠폰과 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재화의 수나 다양성이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를 수 있는 재화가 다양하고 많을 때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했다. 선택의 폭이 커질수록 소비자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을 느끼고 구매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쉬운 쪽을 택했다. 버거 교수는 이 현상을 ‘선택의 패러독스’라고 정의했다. 이는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느냐, 필요한 물건을 사느냐’는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버거 교수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초콜릿 케이크를 사는 일보다 건강한 과일을 섭취하는 일이, MP3플레이어보다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프린터를 사는 일이 훨씬 정당화하기 쉬운 선택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상품보다 실용적인 상품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용적인 상품을 사는 일이 구매 행위를 쉽게 정당화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주는 구매 선택을 했을 때와 소위 바람직한 구매 선택을 했을 때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웠는지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덜 바람직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이 한 선택을 후회하는 소위 ‘죄의식 요소’를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게 느꼈다. 버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스낵을 만드는 기업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스낵이 많은 상점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경우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경쟁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스낵이 고열량 고칼로리 제품이라면 건강한 스낵이라는 자사 제품의 차별적 특징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고,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는 예술 영화 전문관보다 멀티플렉스관에서 상영해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대여점에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있다면 손님들은 화려한 스포츠카보다 소박한 세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수많은 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신입사원 모집 담당자에게도 이번 결과가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신입사원 모집 담당자가 접수된 원서 개수, 개별 원서의 양, 원서 제출자의 인적사항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원서 개수가 많고, 개별 원서의 길이가 길어 모집 담당자가 선택의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정당화하기 쉬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때 이 담당자는 특정 인종, 성별, 배경에 근거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버거 교수는 선택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사회적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베스트셀러인 ‘넛지-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을 언급했다.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과거 공공 정책 수립, 정부가 국민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을 하도록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와 깊은 관련을 지녔다. ‘넛지…’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환경 요인을 조정해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국내 첫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49호(2010년 1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 ▼ 민재형 교수의 의사결정 미학(美學)/직관+이성, ‘판단의 정석’을 갖춰라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불편한 빌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집중한다. 운행 방법을 바꾸거나 속도를 올리는 해법을 낸다. 대안을 중심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해법을 생각해낸다.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오류를 초래하는 인간 정보처리시스템의 한계와 원인을 소개한다.▼ Competitive strategy in Practice/기업, 때론 소비자 가르쳐야21세기 소비자는 기업이 물건을 판매하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주체이자 새로운 원천이다. 애플처럼 소비자와 함께하는 경영전략으로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비자 커뮤니티를 움직인 후, 소비자의 개인적 경험을 같이 만드는 식으로 개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관리해야 한다.▼ Negotiation Newsletter/협상 성패, 준비 단계서 결정된다케이와 아이반 부부는 딸 제인 문제로 서로를 피하고 있다. 아이반은 제인에게 사업 종잣돈 1만 달러를 그냥 주려고 한다. 케이는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다. 딸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이들 부부의 문제는 무엇일까. 상대방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탓할 필요는 없다. 당사자들이 준비 단계부터 서로 협의하며 협상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 이런 상황은 피했을지도 모른다. 협상 준비 과정이 본협상만큼 중요한 이유다.▼ 전쟁과 경영/통조림의 위력:우린 적어도 굶어죽진 않는다1942년 버마(현 미얀마)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15군은 정글 지대를 통과해 인도 북부지역의 인팔을 점령하는 작전을 세웠다. 일본군은 험악한 도로와 정글을 뚫고 나가야 했다. 문제는 식량 등의 보급이었다. 일본군은 오래전 이 루트를 정복했던 칭기즈칸의 군대처럼 수천 마리의 양과 소를 끌고 전투에 나섰다. 통조림을 먹는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일본군은 승리를 거뒀을까. 전쟁에서 승리하고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려면 기본적인 욕구 해결이 필요하다. 기업이라고 다를까.}
2010년 1월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1월 효과’가 나타날까. 1월 효과는 해마다 1월에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새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경인년(庚寅年)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효과 두드러진 한국 그동안 한국 증시는 다른 국가보다 1월 효과가 뚜렷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블룸버그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 기준으로 1990∼2009년 글로벌 증시의 월평균 등락률을 살펴보면 1월은 ―0.11%다. 반면 MSCI 한국지수는 4.68%로 열두 달 중 1월이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준의 월평균 등락률도 1월이 3.30%로 1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한국증시에서 1월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까.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투자자들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IT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현재 22.8%로 IT 업종의 주가 흐름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통상 IT 업종의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호조를 보이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연초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전년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가 1월 중하순이어서 실적 기대감이 1월 증시에 반영된다”며 “시가총액에서 IT 업종의 비중이 높은 대만도 IT 업종 실적 기대감으로 다른 국가보다 1월 효과가 뚜렷한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1월 효과 나타날까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과연 올해도 한국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이다.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1월 효과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가 2008년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고 올해는 예년과 달리 1월 효과의 특징인 소형주 강세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더 많다. 실제로 당초 우려와 달리 IT 업종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는 출구전략 실시 우려, 일부 국가의 채무지불능력 문제 부각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1월에 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1월에는 전달보다 거래가 늘면서 주가도 오르는 계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국제 철강가격이 반등하면서 포스코가 2년 만에 60만 원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1만2000원(2.01%) 오른 6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7년 12월 13일(종가 기준 61만 원) 이후 2년 만에 60만 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아시아 철강가격의 움직임으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를 각각 313억 원, 182억 원 순매수하면서 신고가 경신을 도왔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과 미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내년에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의 t당 열연가격이 현재 500달러 수준에서 내년 봄에 6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 우량주 외에도 코스닥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들이 꼽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한국수출입은행, 삼성증권, 신영증권이 자체 기준으로 중복 추천한 한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은 13곳이다.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슈프리마, 와이지-원, 세실, 모아텍, 아이엠, 코메론, 코텍, 에스디, 에스엔유, 아모텍, 엘엠에스다. 이들 13곳의 연초 이후 23일까지의 주가는 평균 153.7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75%, 코스닥지수가 53.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뛰어난 기술력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7.17%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 비중은 73.0%로 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 이후 828.3%의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주력 판매품인 솔더볼(반도체 패키지용 소재)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다. 향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및 플래시 메모리에 솔더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245.6%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에스디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진단시약업체.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높은 품질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향후 성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DVD와 블루레이에 들어가는 광픽업 부품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아이엠은 올해 183.1%의 주가상승률을 올렸다. 173.5% 상승한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제어계측과 출신의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히든 챔피언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 주도로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 종업원 5명 이상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대기업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대기업이 69.2%나 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들은 국내 1등, 세계 1등의 강한 독점력을 가진 곳들”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의 큰 흐름이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가 훌륭한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소개한 개념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强小)기업을 말함.}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 우량주 외에도 코스닥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들이 꼽히고 있다. 히든 챔피언은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소개한 개념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强小)기업을 뜻한다. 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한국수출입은행, 삼성증권, 신영증권이 자체 기준으로 중복 추천한 한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은 13곳이다.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슈프리마, 와이지-원, 세실, 모아텍, 아이엠, 코메론, 코텍, 에스디, 에스엔유, 아모텍, 엘엠에스다. 이들 13곳의 연초 이후 23일까지의 주가는 평균 153.7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7.75%, 코스닥지수가 53.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뛰어난 기술력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7.17%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 비중은 73.0%로 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 이후 828.3%의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주력 판매품인 솔더볼(반도체 패키지용 소재)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다. 향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및 플래시 메모리에 솔더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245.6%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에스디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진단시약업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높은 품질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향후 성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DVD와 블루레이에 들어가는 광픽업 부품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아이엠은 올해 183.1%의 주가상승률을 올렸다. 173.5% 상승한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제어계측과 출신의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히든 챔피언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 주도로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 종업원 5인 이상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대기업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대기업이 69.2%나 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들은 국내 1등, 세계 1등의 강한 독점력을 가진 곳들"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의 큰 흐름이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가 훌륭한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올해 한국 미국 일본의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에는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테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2일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10대 히트 상품, 그리고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가 각각 선정한 2009년 10대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했던 녹색 테마를 비롯해 혁신기술이 접목된 정보기술(IT) 제품,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상품이 대거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스마트그리드 등의 녹색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 증시에서 그린테마에 속한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그린 인덱스는 6월 초 벤치마크지수 대비 30% 초과 상승해 이런 녹색 열풍을 반영했다. 일본에서는10위 안에 하이브리드카, 에코카(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 가전 등 그린 관련 제품이 4개나 포함됐다. 각국의 녹색산업에 대한 재정지출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녹색 열풍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각종 혁신기술이 접목된 IT 제품의 돌풍도 두드러졌다. 한국에서는 LED TV, 스마트폰이 10위 안에 들었고 미국에서는 킨들2(전자책 단말기), 윈도7, 삼성 LED TV, 넷북, 닌텐도DSI, 통합리모컨 등 혁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10위 안에 포함됐다. 혁신기술과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부정책,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 등이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내외적으로 이러한 기술혁신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신종 플루 관련 상품도 히트를 쳤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신종 플루 대응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에서도 마스크가 많이 팔리면서 10위 안에 들었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녹십자를 비롯한 제약 및 바이오주가 한때 증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주목할 만한 증시 이슈로 △IT와 자동차 등 올해 주도주 △소비 대국으로 전환하는 중국 △글로벌 달러 약세 구도 △실적 바닥 통과 및 턴어라운드를 들었다. 구조조정의 승자인 IT와 자동차 업종 전망이 나쁘지 않고 중국의 성장엔진이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도 10대 히트 종목으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모비스, KB금융, GS건설, 신세계, 현대해상, 에이테크솔루션, 네오위즈게임즈, 성우하이텍을 추천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적립식 외화정기예금 출시농협 ‘멀티원’농협은 21일 ‘멀티원 외화정기예금’과 ‘외화회전예금’ 2종류의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멀티원 외화정기예금’은 하나의 계좌에 10개 통화, 최대 100건의 외화정기예금을 예치할 수 있는 적립식 외화정기예금이다. 입금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2계좌 이상의 외화정기예금을 소지하고 있는 고객과 여러 통화를 정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 결제일에 맞춰 외화자금을 관리하는 수입·수출업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외화회전예금’은 1년 내 원하는 기간을 설정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상품이다. 회전주기별로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또 재예치될 때는 복리가 적용되는 효과가 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저축예금-체크카드 결합▼ 외환銀‘윙고 패키지’외환은행은 20대 고객을 겨냥해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묶은 ‘윙고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가입 대상은 만 18∼30세 개인고객으로 윙고통장과 윙고체크카드를 동시에 들 수 있다. 전달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10만 원 이상이면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외환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되며 다른 은행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도 월 8회 수수료가 면제된다. 최대 3만 원 범위에서 △토익 등 어학시험 응시료 10% △파고다 등 어학원 5% △교보문고, 알라딘 10% △해피포인트 가맹점 10% △영화 인터넷 예매에 최대 4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이 밖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휴대전화 요금 최대 2000원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조기상환형 ELS 내놔▼ 대우증권대우증권은 최고 연 20.91%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5종을 24일 오전 11시까지 판매한다. ‘삼성화재-LG디스플레이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리치 ELS’는 3년 만기로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각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 36개월) 이상이면 연 16.4% 수익을 제공한다. 이 밖에 ‘KT-현대중공업 원금보장 헤드스타트형 ELS’(만기 1년 6개월), ‘KOSPI200-HSCEI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2년), ‘현대차-삼성전기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3년), ‘외환은행-두산중공업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2년)도 함께 공모한다. 최소 100만 원부터 100만 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원금보장형 ELS 등 공모▼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은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인 ‘동양 마이스타 주가연계증권(ELS)’ 433, 434호를 24일까지 총 30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433호는 만기 1년으로 코스피200지수가 만기 평가일까지 장중 지수 포함 최초 기준지수를 130% 초과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 상승률의 50%를 지급하고, 초과상승한 적이 있으면 6.5%를 지급한다. 만기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낮아도 원금은 보장된다. 434호는 만기 2년으로 4개월마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홍콩 H지수가 각각 최초 기준지수의 80∼90%(기간에 따라) 이상이면 연 13.71%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기준지수의 60% 미만으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 때 연 13.71%로 상환한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 10년 투자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설정된 지 1년 7개월 만에 수탁액 100억 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17일 기준으로 10년 투자 장기주택마련펀드의 1년 수익률은 54.34%,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3.22%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시장 상승률 ―11.74%보다 24.96% 높은 성과에 해당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19일 폐막한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계기로 환경테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를 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대처 방안이 쏟아지면서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경테마펀드는 크게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재생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수질관리, 오염관리 등을 포함한 물펀드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녹색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가 대거 선보였다. 이미 환경테마펀드는 2007년 중순에 크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환경 관련 테마가 미래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로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물펀드, 대체에너지펀드가 속속 출시됐다. 2007년 4월 설정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1[주식](A)’은 설정액이 1876억 원,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GI글로벌에코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C/A)’도 905억 원이나 된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2007년 물펀드 설정액은 1조 원까지 도달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현재는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대체에너지와 물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지만 이들 산업의 특성상 초기 사업비가 크고 이윤이 확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일반 해외 주식형펀드 77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5.91%인 데 비해 해외 녹색테마펀드 수익률은 20∼30%대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환경테마펀드는 주로 투자 대상이 선진국이라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의 환경테마펀드와 달리 올해 선보인 국내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76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49.09%인 데 비해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은 50%대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16%, 흥국운용의 ‘흥국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A-1’은 55.07%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펀드가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펀드의 일종이므로 업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주력 펀드로 선택하기보다는 분산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하라는 것이다. 푸르덴셜증권 원소윤 연구원은 “녹색성장펀드는 편입 종목이 중소형주가 많아 펀드별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체크한 뒤 선택해야 한다”며 “녹색산업에만 투자하는 게 불안하다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투자 편입 비율의 10∼30% 이내에서 녹색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쌍용차가 강제인가에 따른 회생 가능성보다 잇따른 감자 및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감이 부각되면서 18일 코스피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날보다 14.9% 하락한 34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는 17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 발표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차 감자(감자기준일 2009년 12월 27일) 후 출자전환을 거쳐 2차 감자(감자기준일 2010년 1월 17일)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감자 외에 회생채권자 등을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17일 감자 및 유상증자 공시와 함께 거래가 중단됐던 쌍용차는 18일 개장하면서 하한가로 밀려났다. 한 증권전문가는 “쌍용차는 워낙 변동이 심한 종목이어서 주가 예측이 어렵고 의미도 없지만 잇따른 감자와 대규모 유상증자로 향후 주가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09년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들이 있다. 동아일보가 보건복지가족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펼치고 있는 ‘2009 함께하는 희망 찾기1―탈출! 가계부채’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층 가정이 효과적으로 가계 부채를 관리하고 빚을 갚아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부채에 허덕이던 2880명이 부채클리닉 무료 상담을 받아 만년 적자생활에서 벗어났다. 5명은 무담보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대상자로 선정돼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이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올 거라 믿으며 희망의 싹을 키워가고 있다.○ 부채 탈출에 성공하다 2월 23일 캠페인이 시작된 뒤 부채클리닉에는 상담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연일 몰렸다. 불황으로 장사가 안 되는 자영업자, 일자리가 불안한 일용직 근로자, 고금리 사채로 고통 받는 주부들의 딱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이달 12일까지 4826명이 부채클리닉을 신청했고 이 중 2880명이 심층 상담을 받았다. 이들은 재무 전문가들로부터 왜 매년 가계 빚이 쌓이는지, 어떻게 해야 빚을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중소 건설회사에 다니는 40대 후반의 최모 씨는 투병 생활을 하는 모친과 부인을 돌보느라 항상 생활비가 부족했다. 월 340만 원의 소득으로는 병원비와 세 딸의 교육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었다. 금리가 비싼 제2금융권 대출로도 모자라 신용카드 6개로 ‘돌려 막기’까지 해야 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채클리닉을 신청했고,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입한 보험과 연금을 해약해 빚부터 갚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중복 가입한 보험과 연금을 해약한 돈으로 5000만 원의 고금리 부채부터 갚았다. 최 씨는 “그동안 저축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부채클리닉 상담을 받은 뒤 재기할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소비로 항상 빚에 시달렸던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도 부채클리닉 덕택에 알뜰살뜰한 부부로 변신했다. 이 부부의 월 소득은 400만 원인데 자동차 할부구매를 비롯해 갚아야 할 원리금이 매달 250만 원을 넘었다. 이 부부는 소비를 줄이고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하면서 가계수지가 월 32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월 저축액 평균 4만8000원 늘어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부채클리닉을 운영하는 포도재무설계가 부채클리닉 신청자 855명의 상담 전후 가계수지를 분석한 결과 가계적자가 월평균 81만4000원에서 21만2000원으로 74%나 감소했다. 상담 전 300만5000원이던 평균지출이 상담 후 243만1000원으로 57만4000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비해 많은 각종 소비성 지출을 줄인 결과다. 가계부채는 상담 전 평균 6851만6000원에서 5843만2000원으로 1008만4000원 줄어든 반면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포도재무설계 라의형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얻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며 “부채클리닉은 암 검진과 비슷한데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지만 때를 놓치면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클리닉 신청: 포도재무설계 02-2088-8802, www.podofp.com ▼ 소액대출로 재기 첫발… “오늘보다 나은 내일 꿈꿔요”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 5명국수가게-전업사 등 차려“초심 그대로 열심히 살게요”부채클리닉에서 재기 의지와 역량이 검증된 신청자들은 하나금융그룹이 출연한 하나희망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 대상자로 추천됐다. 5월 15일 5명이 대상자로 선정돼 연 3%대의 저금리로 각각 최고 2000만 원의 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을 받았다. 6월 9일 희망가게 1호점으로 서울 동작구 본동에 ‘은혜전기’라는 전업사를 차린 홍상연 씨(39)는 창업 6개월이 지난 요즘 웃을 일이 많다. 홍 씨는 “몸이 3개였으면 싶을 정도로 바쁘다”며 “잘될 때는 월 매출액이 400만 원을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국시마루지짐이’라는 국수가게를 낸 이정희 씨(48·여)는 목표였던 하루 국수 100그릇까진 팔지 못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메뉴 개발도 하고 연구도 하는 만큼 내년엔 장사가 더욱 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원받은 돈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학원 보증금을 해결하고 학원 규모를 늘렸던 김명규 씨(49·여)는 얼굴이 환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주변엔 수강생이 줄어 문을 닫은 학원도 있는데 김 씨의 혼신을 다하는 강의가 입소문이 나면서 김 씨 학원엔 수강생이 모여들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하나희망재단에서 빌린 희망자금 원리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데 자신 있다”며 “열심히 갚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찌개전문점 ‘전원일기’를 운영 중인 최영국 씨(39)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서 ‘일동생활건강’이라는 점포를 연 김성복 씨(62)는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진 않지만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은 “재기할 발판을 디딘 것 자체가 성공 아니겠느냐”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나희망재단 홍원표 이사는 “이번 캠페인으로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분들이 모두 실패 없이 잘해 나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자문위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들의 성공적인 재기를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브라질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국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 펀드는 연초 이후 140.01%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2’였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같은 기간에 109.26%를 기록한 마이애셋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A’다. 인덱스펀드 중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그룹주 펀드가 좋은 성적을 냈다. 이 중에서 대신운용의 ‘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137.77%로 인덱스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한편 반 토막 났던 펀드들이 올해 글로벌 증시 호조로 손실을 만회함에 따라 환매가 줄을 이었다. 올해 초 140조 원을 넘어섰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현재 128조 원까지 줄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새로운 인수합병(M&A) 모델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SPAC는 기업공개(IPO)로 투자자금을 모아 거래소에 상장한 뒤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SPAC에 참여한 주주들은 M&A 후 회사 주가가 오르면 장내에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M&A 기법이다. SPA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11일 차관회의를 통과했고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관보에 게재되면 발효된다. 이후 금융위원회 감독규정과 거래소 상장규정 수정안이 금융위원회를 통과하면 SPAC를 설립, 상장할 수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동양종금, 우리투자, 한국투자, 삼성, 현대증권 등은 내년 초 SPAC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마무리 단계여서 관련법이 발효되면 잇달아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등 6개 기관과 발기주주를 구성해 500억∼1000억 원 규모로 가칭 ‘그린코리아SPAC’를 준비한다. 풍력, 태양광, 2차전지 등 녹색성장 기업을 발굴해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M&A 컨설팅기업인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00억 원 규모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회계컨설팅사인 삼일PWC와 200억 원 규모로 준비 중이고 동양종금증권은 공제회, 여신전문업체 등과 함께 300억∼50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14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한전기술이 거래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전기술은 이날 공모가(2만1600원)보다 높은 2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시초가 대비 15%(4050원) 오른 3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기술은 국내 원자력발전 설계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 원자력발전설비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산업 내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원자력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주기기 설계와 종합설계를 독점하고 2009∼2022년 원전 설계와 기타 원전 관련 용역매출만으로도 약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신한금융그룹▼국내 금융권 최초 소외계층 자립 위한 금융재단 설립 ‘10만1376시간.’ 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신한금융그룹 직원 2만258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며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사회적 책임경영을 도입해 한국을 대표하는 일류 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200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200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책임보고서 발간을 비롯해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2004년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은행장이 단장을 맡고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는 ‘신한은행 봉사단’을 만들었다. 2005년에는 신한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기부전용 신용카드인 ‘아름다운카드’를 발급했다. 카드 사용액의 일부가 포인트로 적립돼 기부되는 카드로 올 6월까지 24억 원이나 기부됐다.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도 만들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미소금융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500억 원을 출연해 신한금융그룹이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것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또 전통문화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도 적극 앞장서 2006년에는 그룹 임직원들이 돈을 모아 민간 기업 최초로 해외 유출 문화재(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환수하기도 했다. 신한그룹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 500억 원 규모의 신한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86명이 40억9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새 희망을 찾았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동 지원 사업인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 통장)’의 계좌 운영을 맡아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미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신한그룹은 금융그룹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문화재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문화재 사랑 정기예금’과 ‘청년창업지원대출’ 등 총 7개의 공익형 상품을 내놓았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9월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비씨카드▼결식아동 - 무의탁 노인 등 무료급식 위한 ‘빨간밥차’ 기증 비씨카드 사회공헌 활동의 상징은 ‘빨간 밥차’다. 빨간 밥차는 1시간에 600인 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차량. 5t 트럭 내부에 취사 및 냉장 시설, 급수 장비 등을 모두 갖췄으며 차량 가격만 대당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비씨카드는 노숙인과 결식아동, 무의탁 노인, 이재민들을 위한 무료급식에 이용해 달라며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11대의 빨간 밥차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이미 기증된 기존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 빨간 밥차는 현재 전국 사회복지기관에서 무료급식 활동을 벌이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2007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는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랑의 PC’ 기증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비씨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비씨카드는 2007년부터 직원들이 사용하던 중고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해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다문화가정 700여 명을 초청해 ‘다문화 가족을 위한 희망플러스 페스티벌’을, 올해 8월엔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온누리 어울림캠프’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씨카드는 메세나(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에 문화적 혜택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2006년부터 바이올린을 전공한 교육 자원봉사자들의 단체인 ‘사랑의 바이올린’과 함께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비씨카드의 문화·공연 서비스인 ‘라운지’를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음악대’ 공연에 서울시 아동복지협회 소속 800명의 어린이를 초청했다. 아울러 2005년부터는 고객들이 적립한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TOP 포인트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객들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사랑의 리퀘스트 3곳 중에 한 곳을 직접 골라 그동안 모은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올 11월까지 10만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총 3억6000만 원을 기부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ING생명▼마지막 주 금요일은 어린이 위한 교육행사 풍성 ING생명은 자선단체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거나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등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렌지 데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 봉사활동이다. ING생명은 매달 마지막 금요일을 ‘오렌지 데이’로 지정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교실 △문화체험 프로그램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한, 영어를 배우면서 꿀떡을 만드는 행사나 과학상자 만들기 행사 등은 교육적 흥미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 바자회 행사에선 올 한 해 총 1200만 원을 모아 자선단체 등에 기부했다. 매년 11월 유엔이 지정한 어린이날에는 ‘ING Chances for children, Global challenge Day’ 행사를 열고 있다. 어린이의 복지 수준을 높이려는 취지를 담은 행사다. 올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를 열어 총 2만 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 김치는 저소득층 1160가구와 58개 자선단체에 전달됐다. ING생명의 ‘사랑의 보험금’이라는 상품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철학을 잘 보여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보험 수익자를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라 자선단체로 지정해 보험사고가 발생할 때 나오는 보험금을 전액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2001년 1월 사랑의 보험금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약 2800명의 고객이 총 319억 원을 조성해 국내외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또 ING그룹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최근에는 완도, 태백, 영광, 순천 등지의 유소년 축구팀에서 운동하는 120여 명의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다양한 후원행사를 열었다.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현대증권▼농촌마을과 자매결연 통해 지속적인 농촌사랑 실천 현대증권은 각 지자체 복지관과의 교류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 농촌마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상생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4일에는 최경수 사장이 신입사원들을 포함한 임직원 50여 명과 함께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무의탁 독거 노인들에게 난방용 등유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신입사원들이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경로당 대청소, 방풍작업, 레크리에이션, 생신잔치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이 단발성의 후원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사 부서 및 지점과 지원 대상자들이 특정 단체나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주선하고 있다. 지점 간의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있을 때 빛을 발했다. 태안지역 인근의 서부지역본부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주도했고 각 지점에서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또 현대증권은 농촌마을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농번기 때마다 찾아가 일손을 돕고 후원품을 전달하면서 농촌 마을과 상생하고 있다. 자매결연 마을에서 생산한 쌀을 구내식당 급식용으로 사용하면서 사내 인터넷 장터를 통해 자매결연 마을지역 특산품을 임직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5년 전남 영암 망호정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2007년엔 전남 장흥 영보마을과도 인연을 맺었다. 현대증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려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필리핀 포락시에서 추진하는 초중등학교 컴퓨터 보급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컴퓨터 700대를 이달 말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된 컴퓨터는 필리핀 클락 경제특별지구 인근 부도심에 위치한 16여 개 초중등학교 9000여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대우증권은 10일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STORY’를 출범시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의 자산에는 고객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이름을 ‘STORY’라고 지었다. ‘상품 STORY’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랩, 펀드, 신탁 등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대우증권의 상품을 의미한다. ‘전문투자컨설팅 STORY’는 전문적인 관리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우증권은 이번 자산관리 브랜드 도입을 기념해 연말까지 ‘STORY’와 관련한 퀴즈를 홈페이지(www.bestez.com)에 게재한다. 응모자 중 30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 영어CD, 에코백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삼강이 9일 통합 식품 브랜드인 ‘셰푸드(chefood)’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삼강은 전날보다 5.64% 오른 23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삼강은 8일 식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식품 브랜드인 셰푸드를 출범시켰다. 그동안 빙과류, 유지류 등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성장성이 떨어지자 식품부문을 강화하기로 한 것. 식품사업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롯데삼강의 시도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배혜원 연구원은 “식품 브랜드 출범으로 향후 롯데삼강이 그룹 내 식자재 유통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그룹사 유통망인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을 기반으로 한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롯데삼강의 12개월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롯데삼강은 이번 셰푸드 출범으로 내년 1월부터 가정용 조미식품 및 편의식품 등 5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스파게티와 가정용 식용유, 케첩 등 소스류 신제품을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제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10년 투자 기상도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가 힘들다. 큰 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출구전략 시기 △유가 및 환율 추이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여러 변수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확신하는 이들은 적다.그러나 하락장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이 있듯이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도 유망한 투자 대상은 있는 법.2010년 경제전망 및 투자포럼을 개최한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내년에 눈여겨봐야 할 체크포인트와 투자 아이디어를 들어봤다.》○ 출구전략은 언제 2010년 투자 전략을 짤 때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길 부분은 과연 출구전략 시기는 언제인가 하는 점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늦춰질 듯하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회복된 후에야 출구전략 카드를 쓸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 안에 미국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고유선 경제금융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출구전략은 상반기에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는 저금리와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다가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강도가 약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했던 △원화 약세 △저금리 △저유가 환경이 내년엔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금융 불안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현재 11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연평균 환율을 1292원, 내년은 1115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원화가 올해보다 강세로 돌아서서 수출기업들이 마진 압박을 받긴 하겠지만 1000원대의 환율까지는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주력수출품목인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들이 1000원 이상의 원-달러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비 덕 볼까 올해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 관련주는 내년에도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2010년에 세계 소비시장의 큰 축인 미국과 중국의 소비가 살아난다면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010년 전 세계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규모를 올해보다 10.4% 증가한 25조8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교역 규모 증가는 한국 기업의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진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IT 신규 주문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IT 수출 증가율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역시 신흥시장 및 소형차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올해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국의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의 소비회복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과연 중국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인가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가계 소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소비 붐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많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가계의 소비 증가로 하이테크, 전자제품의 수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로 혜택을 볼 종목으로는 오리온, 롯데쇼핑, CJ오쇼핑이 추천을 받았다.○ 녹색은 영원한 테마 올해 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녹색 관련 업종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녹색은 테마가 아닌 장기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는 분위기. 특히 정부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보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신성장 동력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출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업종으로는 건설주가 꼽혔고 주요 종목으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추천됐다. 새로운 기후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코펜하겐 기후협약을 계기로 풍력,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탄소배출권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분야도 유망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코펜하겐 기후협약 이후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본격화되고 친환경 그린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투자분석부장은 “코펜하겐 기후협약 이후 온실가스 축소를 위한 제도 및 기술이 대두되고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태양전지, 탄소저감, 2차전지 등 한국의 녹색기술 개발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이슈와 관련된 주요 추천 종목으로는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희림, 한미파슨스 등이 꼽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지난달 27일 두바이 쇼크로 5%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7일로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630을 뚫자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9포인트(0.49%) 오른 1,632.65로 장을 마쳤다.두바이 쇼크 직후 약세를 보였던 세계 증시는 두바이 사태가 ‘Do Buy’였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달라진 분위기다. 큰 타격을 입었던 유럽 증시는 금속 관련주 주도로 1주일간 2.7% 올랐고 심지어 두바이 쇼크의 진원지였던 중동 지역의 증시도 휴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 증시에 과연 연말랠리가 찾아올 것인가이다. 연말랠리는 오랫동안 글로벌 증시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990∼2008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를 기준으로 한 세계 증시의 12월 평균 등락률은 2.01%였다. 이는 다른 달 평균치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두바이 사태가 일단락된 데 이어 지난주 미국 고용시장까지 예상외로 회복 조짐을 보이자 한국 증시의 연말랠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연말랠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배경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어질 양호한 기업 실적이 놓여 있다.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4분기 기업 실적은 3분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보통 연말보다 연초에 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연말랠리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이는 당초 우려와 달리 대표 수출주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호전 기대감이 연말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외국인투자가들이 연말에 지속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일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한국 증시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들은 최근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에서 5787억 원을 순매수했다. 두바이 사태 이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기 출구전략 사용에 대한 명분이 감소돼 저금리, 유동성 확대 국면이 연장될 것이란 분석이다.이 외에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되는 것도 연말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통상 연말 연초 장세가 다음 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2010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성장률이 상향되는 것은 연말랠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고 설명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연말랠리가 이어지려면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입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주 코스피가 급등한 데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있었기 때문. KTB투자증권 박석현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랠리는 코스피 1,600 이상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09년은 펀드투자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한 해였다.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지난해의 처참했던 수익률은 크게 좋아졌지만 △원금을 회복한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환매한다면 언제가 적당한지 △비과세 혜택이 끝나는 해외 펀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올해가 채 한 달이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 투자자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이 제각각일 정도로 불투명한 내년에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펀드투자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국내 10개 증권사의 대표 펀드 전문가 10명으로부터 그 해답을 들어봤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보유할 만한 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내 주식형펀드 △중국펀드 △브라질펀드 △원자재펀드를 꼽았다. 내년에도 한국 증시에서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대형주를 많이 편입한 펀드를 추천했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펀드팀장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룹주펀드 투자비중은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대형주 주가가 급등한 만큼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망한 해외펀드로는 중국펀드와 브라질펀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브라질펀드는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의 특수 효과도 노릴 수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역시 내년에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증시 흐름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한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펀드는 전문가 10명 중 4명으로부터 내년에 새로 투자할 만한 펀드로 꼽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면서 정리하면 좋을 펀드를 골라달라는 질문엔 유망 펀드 추천보다 답변이 다양했다. 중국 브라질을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와 글로벌 리츠펀드, 일본펀드를 정리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정은 푸르덴셜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일본은 디플레이션이 3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데다 엔화 강세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츠펀드는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회복 국면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올해 성과가 좋았던 러시아펀드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한 이도 많았다.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남아 있고 경제가 취약한 상태라는 게 이유.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연구원은 “단순히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 갖고 러시아펀드에 투자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면 원자재 및 브라질펀드를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해외펀드를 환매할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거의 일치했다. 수익이 난 해외펀드라면 세금 부담까지 안고 계속 보유하기보다는 환매하는 것이 낫지만 여전히 손실 난 펀드는 굳이 지금 환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 현재 마이너스인 펀드는 내년까지 비과세혜택을 보기 때문에 당장 손절매해서 손실액을 확정지을 필요가 없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파트장은 “일반 투자자보다 세금 부담이 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중에서 해외펀드 투자 비중이 높다면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