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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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부장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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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교통 시대로] 한국의 스마트 교통 경쟁력은?

    세계 각국이 친환경 교통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한국의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화석 연료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율 중심 모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지속가능한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석유 의존도가 높은 자가용 사용을 줄이는 ‘수요관리 대책’과 자전거, 전기차 등의 대체 교통수단과 정보기술(IT)을 통해 대중교통의 활용도를 높이는 ‘교통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글로벌컨설팅회사인 아서디리틀(ADL)이 세계 10대 교통 선진국을 대상으로 교통혁신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영국, 캐나다와 함께 효율 중심의 교통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됐다. 이는 친환경 교통수단보다 이동의 효율성과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는 교통시스템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4개국은 친환경과 경제적 성장 측면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보유한 지속가능한 교통혁신 국가로 분류됐다. ○ 친환경 에너지 이용 선진국 중 꼴찌 한국이 지속가능한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률(10위), 자전거 수송 분담률(8위), 교통 관련 소비 에너지 중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10위)이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1위를 차지한 독일은 교통 관련 소비에너지 중 전기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비중이 8.3%를 차지해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교통 소비에너지 가운데 친환경에너지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 2004년부터 5년간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수가 2008년 등록된 자가용의 각각 0.99%, 0.57%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은 2008년 기준으로 일본은 14%, 독일은 12%에 이르지만 한국은 1%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고, 정부가 온실가스 규제와 자전거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은 향후 친환경 교통인프라 구축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됐다.○ 서울, 국가 순위보다 높은 5위 도시 인구는 2010년 전체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68.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내의 자동차와 교통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지멘스가 발표한 ‘메가시티의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5개 도시 522명의 관계자는 도시 경쟁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교통 인프라를 꼽았다. 교통 경쟁력이 도시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국가의 10개 대표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혁신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서울은 국가순위(7위)보다 더 높은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서비스 경쟁력은 조사 대상 도시 중 세 번째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의 지하철역 간 거리는 평균(1.11km)보다 짧은 0.96km로 조밀하게 짜여 있으며, 버스 정류장도 km²당 9곳으로 평균(3.6곳)을 크게 웃돌았다. 구매력을 고려한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과 1인당 버스 대수는 평균 수준이었다. 하지만 환승요금 할인제와 하나의 지불수단으로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할 수 있고 버스전용차로 등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 교통혁신 경쟁력 1위는 일본 도쿄, 2위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차지했다. 서울, 미국 뉴욕, 일본 도쿄처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5000달러를 넘고 대중교통 분담률이 50%인 인구 5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는 전기버스, 태양광버스 등의 친환경 교통수단과 전자요금과 모바일 지급결제 기술을 도입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 교통혁신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한국 교통 시스템은 여객과 물류 분야의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도시 내의 이동은 효율적이지만 도시 간의 광역 물류 인프라는 선진국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여객 분야의 이동효율성은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물류 분야는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경제대국인 일본 프랑스 독일은 여객과 물류가 동시에 골고루 발전한 국가로 평가됐다. 교통 산업을 활성화해 수출 산업화하는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산업의 활성화 정도와 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가치창출성 평가에서 한국은 8위에 머물렀다. 교통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사 대상 중 세 번째로 높았지만 친환경 교통수단 관련 기술 경쟁력과 교통부문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각각 8위, 5위에 머물렀다. 교통의 가치창출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영국은 교통산업이 창출하는 총 부가가치 대비 R&D 비중이 1.36%로 조사 대상 국가평균(0.6%)의 2배였다. 한국은 0.52%로 조사됐다. 홍대순 ADL 부사장은 “교통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맥(動脈)으로 보고 환경, 경제, 산업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6大 새 교통 트렌드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아서디리틀(ADL)은 글로벌 교통혁신 경쟁력 평가를 통해 미래 교통의 6가지 변화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째, 개인 교통은 기존의 자동차를 소유하는 방식에서 여러 사람이 차량을 함께 나눠 쓰는 공유서비스 등으로 다양해질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집카(Zipcar) 등과 같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둘째, 대중교통시스템이 지하철, 버스, 지상전차(트램) 등의 개별 교통수단 중심에서 전기차, 도보, 자전거 등을 포함하는 통합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스마트카드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통합 지불수단이 주목받는 이유다. 셋째, 교통이 추구하는 가치가 효율적인 이동은 물론 친환경과 지속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교통 규제보다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마케팅 및 홍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교통 혁신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율적 태도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자동차와 도로 등의 기존의 인프라보다는 사람의 이동성(mobility)에 초점을 맞춘 개인화된 교통 인프라가 발전할 것이다. 교통의 주체인 사람이 얼마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느냐가 교통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된다는 뜻이다. 여섯째, 교통은 경제 성장을 위한 기본 인프라이면서, 아울러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송기혁 기자 khsong@donga.com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아서디리틀(ADL)은 한국 미국 독일 등 세계 10개 교통선진국의 교통혁신 경쟁력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구온난화로 환경 파괴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교통 혼잡으로 사회적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의 미래 모습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행했다. 분석팀은 교통 인프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포럼인 국제교통포럼(ITF)에 가입한 52개국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1차 선별했다. 이 국가들 중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호주를 최종 평가대상국으로 선정했다. 교통 선진국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한국 교통혁신 경쟁력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다. 이어 국내외 기관의 연구보고서와 각종 정책자료를 분석하고 교통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통혁신 경쟁력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친환경성 △이동 효율성 △가치 창출성의 3가지 분야 15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 평가기준에 따라 10개국을 비교 분석했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교통 선진국을 현지 취재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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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R/ CASE STUDY]민원서비스 패러다임 바꾼 120다산콜센터

    《 서울시의 전화민원서비스 120다산콜센터는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전화 한 통화로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120다산콜센터는 민원서비스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07년 9월 출범 당시 하루 평균 4500건이던 상담건수는 2010년 평균 4만1000여 건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지난 3년간 상담원도 20명에서 551명으로, 고객만족도는 77점에서 95점으로, 인지도는 14.5%에서 82.5%로 급등했다. 다른 어떤 콜센터보다 친절하고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산콜센터 재이용 의향률은 99.6%나 된다. 》 오후 5시. 오랜 상담으로 입에 침이 바싹 마르고, 기운이 없으면서 배도 슬슬 고파오는 바로 그 시간, 전화벨이 울렸다. 고객: 사이코가 어디서 유래했고 무슨 뜻이에요?상담원: 고객님! 원래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말인데 ‘사이코’라는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도 그 말이 유행했다고 합니다.내 답변이 너무 짧았는지 그 고객은 질문을 이어갔다.고객: 아, 그럼 사이코가 무슨 뜻인가요?상담원: 정신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정신병, 혹은 정신분석을 하다라는 뜻입니다.고객 : 아, 예….답변이 끝났지만 고객은 전화기를 놓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다산콜센터에 근무하면서 나의 예지력이 높아진 것 같다. 그 고객은 분명 뭔가를 더 듣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상담원: 고객님, 사전에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사이코’라는 말이 무척 개성 있다는 뜻이고, 나아가 인생을 개성 있게 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제야 고객의 목소리가 밝아졌다.고객: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내 예측이 맞았다. 혹시 그 고객이 누군가에게 ‘사이코’라는 말을 들은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내 나름대로 ‘사이코’를 긍정적 의미로 해석해본 게 적중했다. 무척 만족해했던 그 고객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사례는 2010년 2월 발간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 상담 사례집’에 실린 글이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는 도입 3년 만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성공 요인을 집중 분석했다. DBR 73호(2011년 1월 15일자)에 실린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시민 감동 행정서비스를 목표로 구축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기본개념은 120이라는 하나의 번호로 시민고객의 다양한 문의를 신속, 정확, 친절하게 상담해준다는 것이다. 120다산콜센터가 출범하기 전, 서울시에는 16개 기관과 25개 자치구의 69개 자동응답전화가 운영되고 있었다. 시민들이 민원이 생겼을 때 어디로 전화를 걸어야 할지조차 헷갈리는 상태였다. 설사 전화가 연결된다 하더라도 해당 공무원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거쳐야 했다. 2006년 11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시민이 민원상담을 하기 위해 해당 공무원과 통화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70.7분으로 조사됐다. 또 바쁜 업무시간에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전화를 받느라 공무원들 역시 불만이 많았다. 전화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당시 시민들이 체감하는 민원전화만족도는 41점이었다. 서울시는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120다산콜센터를 출범시켰다. 다산(茶山)이라는 명칭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위민(爲民), 청렴(淸廉), 창의(創意)의 지방행정혁신 철학을 갖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다.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시급했다. DB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협조가 절실했다. 공무원들에게는 120다산콜센터의 성패가 표준 전화상담 DB 구축에 달려 있고, 콜센터가 성공하면 업무량이 감소해 창의적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장과 주요 간부 등의 설득으로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 현재 DB가 3만8000건에 육박한다. 살아있는 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DB를 보완하고 상담원 및 공무원들이 실시간으로 DB 자료를 업그레이드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을 ‘표준상담 DB 최신화의 날’로 정해 전 직원이 DB 점검 및 보완을 한다.○ 상담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다 120다산콜센터의 성공 요인으로는 방대한 표준 DB 구축과 함께 상담원 개개인의 역량이 꼽힌다. 서울시는 고객의 문의사항을 신속히 검색해 정확히 답변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전문상담원 육성에 힘쓰고 있다. 120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100% 정규직이다. 신규 상담원은 시정, 구정업무, CS교육, 자치구 현장학습, 응대실습 등 연간 24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기존 상담원 역시 상담업무, 보수교육, Q&A 개인별 코칭, 보안교육 등 연간 144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민원 부서를 방문해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민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직접 살펴본다.▼ 외국어-문자 상담까지… ‘114’ 수준의 인지도 자랑 ▼상담능력 향상을 위해 상담원들은 월 1회 정기시험, 주 2, 3회 쪽지시험을 본다. 시험 내용은 당시 이슈가 되는 시사문제 및 시정과 관련한 것들이다. 평가를 통해 상담능력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면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한다. 특히 고객을 가장한 외부 인력을 활용해 품질점검도 실시한다. 이때 발견되는 문제점을 상담원과 관리자가 함께 논의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상담현장으로 전파한다. 현재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업무를 세 곳의 민간 콜센터에 위탁하고 있다. 관리를 쉽게 하려면 한곳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게 낫지만 세 곳으로 나눠서 하는 이유는 상담원들에게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줘서 상담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년 평가를 해 잘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성과가 나쁜 곳에는 불이익을 준다. 진은실 서울시 120다산콜센터 매니저는 “서울시에서 업체 간 평가를 하기 때문에 상담원들은 다른 곳보다 잘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상담한다”며 “심한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 요인보다는 서로 잘하는 점에 자극을 받으면서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120다산콜센터의 이직률은 3.5%대로 낮은 편이다. 콜센터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각종 지표도 매우 우수하다. 현장의 일선 부서로 이관하지 않고 바로 민원을 처리하는 1차 처리율은 90.1%다. 국가표준(KS) 목표는 20초 내 상담개시율 80%, 1차 처리율은 70%다. 120다산콜센터는 처음부터 목표를 높게 잡아 15초 내 상담개시율을 지표로 활용했는데 이도 20초를 기준으로 한 KS기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92.2%다.○ 끊임없는 신규 서비스 개발 다산콜센터는 끊임없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2008년 6월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화상, 문자상담을 시작했다. 수화전문 상담원을 채용해 영상전화기와 인터넷 메신저로 병원, 대중교통, 관공서 이용 시 불편했던 점을 해결해주고 있다. 2009년 3월에는 휴대전화 문자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공 장소나 주변 소음으로 전화하기가 곤란할 때 문자상담으로 대체하고 있다. 젊은 세대 및 청각장애인들이 활발히 이용해 하루 평균 상담건수가 6000여 건이나 된다. 2010년 2월에는 외국어 상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외국어 전문상담원이 5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세양 서울시 시민고객담당관 콜센터운영팀장은 “다산콜센터는 출범 이후 3년간 쉬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 때문인지 초창기 10%대에 불과했던 인지도가 이제는 80%대에 육박해 거의 ‘114’ 수준의 인지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120다산콜센터는 한국소비자포럼과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최하는 2009고객감동경영대상 공공행정 부문에서 2년 연속 종합대상을, 2008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콜센터 서비스 KS인증을 받았다. 단순한 민원서비스를 넘어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을 하려는 국내외 기관의 방문이 잇따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598개 기관, 3388명이 벤치마킹하러 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이민재 인턴연구원·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 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73호(2011년 1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튀르크 10만 대군에 맞선 비잔틴 7000병사▼ 전쟁과 경영 1453년 4월 메메드 2세가 이끄는 오스만튀르크 군이 비잔틴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쳐들어왔다. 10만 명이 넘는 튀르크 군에 맞선 비잔틴 육군 수비대는 고작 7000명이었다. 비잔틴의 해군 역시 교역하려고 콘스탄티노플 항구에 와 있다가 자원한 제노바와 베네치아 무역선 선원들로 갑작스레 꾸려졌다. 선원들은 해적과 별다르지 않을 정도로 거칠고 불안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함락 위기에 몰린 콘스탄티노플에서 아비규환의 살육이 벌어지자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피란민들을 구조했다. 특별히 선량하지도 않았던 그들이 놀라운 희생정신을 발휘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바로 절체절명의 순간에 ‘극한의 고통’을 공유한 데 따른 것이었다. 기업 현장에서도 계산과 이해관계만으로 얽힌 연대가 아니라 서로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공유가 있을 때 ‘놀라운’ 일을 기대할 수 있다. 비잔틴 군의 사례를 소개한다.기업도 콜레스테롤 쌓이면 한순간에 몰락▼ Harvard Business Review 기업에도 사람 몸처럼 콜레스테롤이 쌓일 수 있다. 조직 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거나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관리회사인 존스 랭 라살은 세입자와 상업용 부동산 관리, 건축물 개발 프로젝트 등 기능별로 3개 사업부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각 사업부가 각각 다른 회사처럼 운영되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겼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사업부가 협력해서 여기에 뛰어드는 게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존스 랭 라살 최고경영진은 2002년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덕분에 이 회사가 뉴욕에서 관리하는 상업용 부동산은 25% 증가했다. 기업 콜레스테롤이 쌓이기 시작하면 겉보기에는 잘 돌아가는 듯한 회사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조기에 감지해서 막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트렌드를 주목하라, 당신 몸값이 올라간다▼ Career Planning 1990년대 후반 명문대 공대를 졸업한 A 씨는 PC통신업계 선두기업이던 B사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그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만이 무기라고 여기고 연구에 몰두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주변 직장 동료들은 하나둘씩 인터넷 통신회사로 이직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성실하게 일했다. 그러는 사이 시대 흐름은 인터넷 통신 쪽으로 돌아섰고, PC통신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A 씨는 PC통신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를 원하는 기업은 이제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는 현재 통신 관련 중소기업에서 개발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력을 잘 관리하려면 자신이 속한 분야의 다양한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에 급급해 자신의 산업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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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R]문화경영의 놀라운 힘

    《회사원 김효린 씨(29·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클래식 연주회를 본 건 2005년 그래픽 솔루션 회사인 성도GL(대표 김상래)에 입사하고 나서다. 직원들에게 따로 돈까지 주면서 매년 최소 10회 이상의 문화 예술 공연을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 방침 덕택이었다. 현재 성도GL 문화마케팅 팀장으로 있는 김 씨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관람한 생애 첫 클래식 연주회에서 받았던 감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부터 문화적 품격을 갖춰야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믿는 회사의 경영 철학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 60여 명으로 지난해 500억 원대 매출액을 올린 성도GL은 중소기업으로서 성공적인 문화예술경영을 펼치고 있는 대표 업체다. 그간의 문화예술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혁신대상 국무총리상(2005년), 사회책임경영 부문 중소기업청장표창(2007년), 중소기업 문화대상(2009년) 등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62호에 게재된 성도GL 케이스 스터디를 요약 정리한다.○ 문화예술경영, 행복한 일터를 만들다 성도GL은 김상래 대표가 부친의 뒤를 이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경영에 나섰다. 김 대표는 문화예술경영이 단순히 CEO의 취향에 기반을 둔 한가한 사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직원이 문화예술과 관련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게 문화예술경영의 시작이라고 봤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문화예술경영이 왜 성도GL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오랫동안 생각한 결과 김 대표는 업(業)의 본질에서 가치를 찾았다. 이전에는 단순히 인쇄용 필름, 기자재 판매로만 인식됐던 회사의 핵심 가치를 문화와 연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도GL의 비전이 문화 콘텐츠를 세상에 구현하는 일종의 문화지원 사업이라는 가치관을 정립했다. 업의 재조명을 통해 문화예술경영을 기업 철학으로 격상시킨 셈이다. 새롭게 정립된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성도GL은 8년 넘게 적극적인 문화예술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오페라 전문가, 큐레이터 등을 초빙해 직원을 대상으로 문화 소양 교육을 하고 부부·자녀 동반 각종 문화 공연 행사를 자주 기획해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토록 하고 있다. 성도GL이 적극적인 문화예술경영을 펼치는 이유는 문화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예술가들의 창조성과 감수성을 느꼈으면 하는 취지 외에 ‘행복한 일터’ 조성을 통해 애사심을 높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애사심은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결국 업무 성과 역시 높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이는 관심과 애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주 친필 편지를 보내거나 직원 가족들에게 전화를 건다. 서울에 혼자 올라와 자취하고 있는 직원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식이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산한 여직원에게 최고급 미역을 선물하고 결혼기념일에는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고 말한다. 성도GL의 문화예술경영은 실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2002년 300억 원대였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500억 원대로 늘었다. 외형 성장뿐 아니다.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숙명여대, 한국메세나협회 주관으로 시행한 문화경영 효과 조사에서 성도GL은 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도GL은 문화예술경영을 한 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평균치보다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 동종업계의 평균 이직률이 30%인 데 비해 성도GL의 이직률은 1∼2%대다. ○ 문화마케팅으로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다 2002년 CEO 취임 후 김 대표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게 공연 티켓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문화접대다. 이전까지는 주로 음주가무 접대를 했지만 그는 과감히 문화접대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문화접대야말로 음주 접대, 리베이트 같은 불투명한 관행을 없애는 생산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이라고 믿었다. 처음 문화접대를 시작했을 때 기존 접대 관행에 익숙했던 일부 고객은 김 대표에게 “수억 원짜리 기계를 사줬는데 술 한잔 안 사냐”며 노골적인 반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문화접대를 계속 밀어붙였다. 감사의 표시는 제도권 안에서 합리적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술이 아니면 관계 형성이 되지 않는 문화를 근절하고 문화마케팅을 통해 고객 가치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평가받자고 영업부 직원들과 다짐했다. 음주가무를 즐길 시간에 고객의 가치 증진에 도움이 될 창의적 대안을 더 생각해내자는 자세로 임했다.처음엔 공연 티켓의 절반가량을 날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오기로 했는데 정작 공연 당일 나타나지 않는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점차 고객의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문화접대의 취지에 동감하는 고객사가 늘어났다. 또 부부 및 가족 동반 초청 행사를 자주 하면서 고객사 대표의 부인들이 누구보다도 좋아했다. 일부 고객사 대표의 부인들은 성도GL 홈페이지에 직접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성도GL의 직원들은 고객과 함께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면서 더욱 긴밀히 소통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나는 책임, 믿음을 갖고 문화예술경영을 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탁월한 소통을 촉진하는 게 바로 문화예술 경영이다. 창조적 소통과 윤리 경영을 가능케 하는 문화예술 경영이야말로 ‘창조 경영의 모멘텀’이다. 문화가 주는 감동을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예술경영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 성도GL은 직원과 고객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화 지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삼더펀드’가 대표적 사례다. 삼더펀드란 낙후지역 아동들의 문화체험 활동을 위한 기금이다. 스마터(Smarter) 스피디(Speedy) 스마일(Smile) 등 ‘3S’를 더 하자는 ‘삼더’ 정신에서 이름을 따 삼더펀드라고 지었다. 삼더펀드의 기금은 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직원이 내는 금액과 같은 금액을 기부해 만들어진다.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펀드를 만들어 지속적인 후원을 한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부터는 단순히 금전적으로만 도움을 주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낙후 지역 아동들을 직원들의 집으로 초청해 묵게 하는 홈스테이도 계획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 후원도 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중소기업 매칭펀드를 통해 지원하게 된 헤이리오케스트라는 연간 두 번 공연한다. 공연 때마다 성도GL 전 직원이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는 건 기본이고 고객 가족과 해외 귀빈들까지 초대한다. 자연스럽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2008년엔 50억 원을 들여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 총면적 1990m²(약 602평) 규모로 복합 예술관 ‘공간 퍼플’을 세웠다. 미술관 운영비용 및 상주 직원 인건비로 연간 4억 원 이상(전시회 개최 비용 제외)이 소요되지만 예술을 통한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전시회를 무료로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오키 노에, 최만린, 이강소, 곽인식, 이우환 등 국내외 최정상급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공간 퍼플을 거쳐 갔다. 전시회가 있는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것을 감안해 상주 직원 외에 성도GL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를 짜서 일손을 돕고 있다. 1년에 다섯 차례가량 순서가 돌아오는데 직원들은 자기 차례가 되면 가족들과 헤이리를 방문해 상주 직원을 돕는다. 관람객들에게 전시회를 설명해 주면서 직원들 스스로 큐레이터로서의 경험을 해 보는 셈이다. 성도GL은 문화예술 경영을 직원들은 물론이고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해 나가면서 소통의 저변을 확대했다. 특히 지역사회를 위해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 지원으로 성도GL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직원들은 회사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성도GL은 어떤 회사1974년 설립한 성도GL은 인쇄출판 장비 및 문서편집 프로그램 솔루션 개발업체다. 세계적 필름업체인 후지필름의 그래픽아트그룹 한국 총책임 기업이기도 하다. 신문사 및 국내 인쇄·출력기업들에 제판·출력용 필름,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필요한 공업용 필름, 인쇄용 PS플레이트(감광액이 도포된 평판인쇄용 판재), 현상 관련 화공약품 등 인쇄 출판 관련 제반 소모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입출력 장비 및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62호(2010년 8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 지팡이로 피라미드 잰 탈레스 ‘치환의 지혜’/▼ 통찰모형 스핑클 그리스의 이름난 과학자 탈레스는 이집트의 왕 파라오에게서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해 달라는 까다로운 주문을 받았다. 지금이라면 인류가 축적해 놓은 지식을 활용해 간단히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했을 것이다. 2500여 년 전에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탈레스는 단 하루 만에 피라미드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했고, 그 방법까지 소상히 알려줬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을까. 그는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도구로 바꿔 문제를 해결하는 ‘치환’의 지혜를 활용했다. 탈레스의 ‘치환’이 보여준 통찰력은 현대에서도 유용하다. 1911년 자동차 백미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레이서 레이 하룬이 대표적 인물이다. 한국에서도 ‘치환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6·25전쟁이 치열하던 1952년 2월 유엔군사령부의 연락을 받았다. 부산 유엔군 묘지에 푸른 잔디를 깔아달라는 것이었다. 한겨울에, 그것도 전쟁 통에 묘지에 깔 잔디를 구해달라는 요청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처럼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정 회장은 탈레스 못지않은 ‘치환의 통찰’로 이 문제를 거뜬히 해결했다. 정 회장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10년간 통찰력 분야를 연구한 신병철 WIT 대표가 8000여 개의 사례를 분석해 체계화한 모형을 토대로 통찰을 이끌어내는 실무 솔루션을 제시한다.파트너간 신뢰 높았는데 혁신에 실패한 까닭/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다임러벤츠와 디자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합작 개발로 화제를 끌었던 소형차 스마트. 도발적인 디자인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초소형 자동차의 주문은 날로 늘고 있다. 반면에 푸조와 피아트가 공동 개발한 미니밴의 상황은 다르다. 양사의 우호적 관계 속에서 개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두 합작 프로젝트의 명암(明暗)이 갈린 이유는 뭘까. 이는 공통의 비전, 문화적 유사성, 공정성과 공평성, 상호 신뢰에 기초한 우호적인 관계가 성공으로 이어지고, 신뢰를 상실한 허약한 협력 관계는 재앙을 낳는다는 대다수 학술 연구 결과와 어긋나 보인다. 신뢰는 파트너십의 창의성과 혁신성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핵심적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높은 신뢰를 유지했는데 혁신에 실패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오히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파트너십이 예상 밖의 성공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신뢰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것은 아닐까. 신뢰가 때로는 혁신의 진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최적 수준의 신뢰’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SMR)가 파트너십의 신뢰에 대한 여러 의문점을 집중 해부했다.소통의 정석? 최고 전략은 ‘진심 커뮤니케이션’ /▼ 감성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A전자 김 과장의 머릿속에 차세대 수익모델이 될 기막힌 신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나 윗사람에게 설득할 일이 까마득했다. 임원 승진을 앞둔 상사는 실패 위험이 큰 새로운 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시킨 일이나 잘하라고 할 게 뻔하다. ‘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고민하던 김 과장은 결국 뜻을 접는다. 기업 현장에서 김 과장과 같은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타워스왓슨이 내놓은 ‘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48%가 업무에 대한 열의 없이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대상 2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무 몰입도가 높은 직원은 전체의 6%로 세계 평균(21%)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기업의 사내 커뮤니케이션(internal communication)은 여전히 사보 제작이나 연말 이벤트 개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제대로 된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무엇일까. 박일준 인컴브로더 대표가 감성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으로 분석했다.}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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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R]‘협업의 힘’ 성공사례 연구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인수합병(M&A)으로 무리하게 몸집을 불린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유력한 대안으로 협업(collaboration)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험을 분산하고 상대방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발 빠르게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와 GE의 전략적 협업은 절묘한 역량 결합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GE는 높은 신용등급에 기초한 자금 조달 능력과 앞선 리스크 관리 기법을 보유했고, 현대는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과 영업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상호 보완적인 이들 역량이 결합하면서 두 회사의 강점은 극대화되고 약점은 보완되는 최상의 조합이 만들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에 8조7802억 원이었던 현대캐피탈의 자산은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2004년 이후 4년 만인 2008년에 16조67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0억 원의 적자에서 5054억 원의 흑자로 반전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2.13%에서 2.35%로 크게 높아졌다. GE는 과거 51% 이상의 지배적 지분을 획득하는 M&A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과의 협업에서 GE는 38%(이후 추가 투자로 GE의 최근 지분은 43%임)의 지분만 취득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협업 모델이 성공하자 GE는 해외시장 진출 모델 자체를 변화시켰다. GE는 이후 터키의 은행 사업, 중국의 항공 엔진 사업, 인도의 의료기기 사업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때 소수 지분 투자에 따른 전략적 제휴 방식을 택했다. GE 본사의 임원들이 현대캐피탈·현대카드를 방문해 성공 사례를 연구한 뒤 연수원에서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조직 문화와 강점이 서로 다른 두 파트너가 만나 협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데는 겉으로 보이는 역량의 조합 외에 또 다른 성공 요인이 내재돼 있었다. 이는 두 파트너가 협상 진행 단계와 협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열한 논의를 거치고 의사소통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2003년 10월 두 파트너가 협상을 시작한 후 투자 및 협력 계약서에 서명하기까지 총 1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현대 측 협상단 실무 책임자였던 최진환 전무(당시 이사)는 “투자와 관련한 협상은 4개월도 안 걸렸다. 당시 우리는 이제 협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길고 힘든 협상은 그 이후부터였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합작 법인의 리스크 관리, 마케팅, 영업 등 각 분야의 운영 프로세스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협상이 6개월이나 더 이어졌다. 현대 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 조건도 있었다. ‘대손율(부실 대출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때 즉각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현대 측에서는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아야지, 영업부터 중단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힘겨운 협상이 지속되자 임직원 사이에서 계약 자체에 대한 회의론까지 제기됐다. 협상도 이렇게 힘든데 실제 공동 경영을 하면서 견해가 엇갈리면 회사 운영이 거의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나 치열한 사전 협의는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사고 체계, 문화 차이, 조직의 특수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줬다. 최 전무는 “협업 시작 전에 반 년 동안이나 협의하면서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 방안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막상 협업이 시작되자 세부 조항을 실천해야 할 일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 없이 혁신전략 수립 같은 건설적 논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협상을 끝내고 실제 합작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GE의 버나드 반 버닉 부사장이 돌연 문제를 제기해 현대 측이 당황한 적도 있었다. 현대 측 담당자가 한국어로 작성된 e메일을 보내면서 무심코 GE 측 관련자를 빠뜨린 것. 반 버닉 부사장은 “초기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후의 협력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e메일이나 회의라도 언어를 핑계로 관련 인물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 건전하고 투명한 합작 기업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리더는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에서 더욱 확고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또 지속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갈등은 건전한 불일치’라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줬다. 합작 법인은 이런 노력을 통해 과거의 현대와도 다르고, GE와도 다른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했고, 이는 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극대화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인력 채용 방식까지 바뀌면서 컨설팅사나 금융회사 출신의 우수 인력이 몰려들었다. 현대캐피탈은 경쟁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금융사기 대응팀(Anti-fraud Team)을 구성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GE가 이 팀에 인력을 무려 40명이나 배치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대 측은 다른 경쟁사에는 있지도 않은 조직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반발했지만 결국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이 조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이 6, 7%대(경쟁사들의 연체율은 약 20%에 이름)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 팀에는 140여 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GE의 반발을 불러온 사안도 있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지속된 카드 사태로 대부분의 카드 회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일 때 현대카드는 과감하게 마케팅 투자를 늘렸다. 이는 결과적으로 현대카드가 후발 주자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원래 B2B(기업 간 거래)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GE 본사 경영진은 불황기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 측 임원들은 물론이고 GE 측 임원까지 나서 GE 본사 경영진을 설득했다. 마케팅 활동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한 수치를 앞세워 설득한 것이 주효했고, 결국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반 버닉 부사장은 “합작 회사는 GE로부터 배우기도 하고 현대캐피탈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 가장 좋은 점들을 받아들이고, 이를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더 강한 조직을 만든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이처럼 현대와 GE의 파트너십이 성공을 거둔 것은 상호 보완적인 역량의 조합뿐만 아니라 양측의 지난한 협력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방성과 투명성, 이에 기반한 신뢰 형성이 지속적인 혁신의 발판이 된 것이다.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홍세화 인턴연구원·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애경+GS홈쇼핑+조성아 원장홈쇼핑 화장품 ‘조성아 루나’ 대박 신화제조-유통-아티스트 브랜드 ‘찰떡 궁합’… 독창성으로 소비자 ‘잠재 욕구’ 충족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조성아 루나’는 소비재 산업에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성과를 높인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조성아 루나는 2006년 9월 나온 이후 4년 연속 GS홈쇼핑 이미용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홈쇼핑 화장품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와 같은 ‘루나 신화’는 루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을 담당한 애경이라는 기업과 조성아라는 걸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홈쇼핑 업계 1위인 GS홈쇼핑 간의 3각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2004년 당시 화장품 시장은 수입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숍 상품으로 양분돼 있었다. 종합 생활용품과 화장품 전문회사인 애경은 이 틈바구니에서 수입 브랜드의 트렌디한 감각과 높은 품질을 갖췄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상당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2004년 10월, 제품 개발 및 콘셉트 연구에 착수한 애경은 홈쇼핑 유통 채널을 활용한 아티스트 브랜드를 만들기로 하고 협업 파트너를 찾았다. 유통 채널 협업 파트너로는 GS홈쇼핑을, 아티스트로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있으면서 언변이 뛰어난 조성아 원장을 낙점했다. 제조 기업, 유통, 브랜드의 3박자가 맞아떨어진 조성아 루나는 시장 판도를 바꿨다. 조 원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로 17년간 1만 명이 넘는 여성을 만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루나에 활용했다. 백화점과 로드숍이 아닌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해 유통 마진을 줄이면서 8∼11종의 색조 풀 라인을 9만9000원에 판매했다. 또 루나는 홈쇼핑이라는 유통 채널과 협업함으로써 기존 화장품에선 제공하기 힘들었던 보완적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 자신도 잘 몰랐던 ‘잠재 욕구(unmet needs)’를 채워줬다. 개발자인 조 원장은 루나 출시 이후 매회 방송에 직접 출연해 쇼핑호스트와 함께 메이크업 테크닉을 자세히 소개했다. GS홈쇼핑 역시 단순히 방송 스케줄을 잡아주는 데서 끝난 게 아니라 방송 콘셉트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조 원장, 애경과 함께 고민했다.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화장법이 무엇인지를 사전 조사해 방송에 반영했다.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못 보거나, 방송을 보고도 곧 잊어버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별로 자세한 사용법을 사진과 함께 담은 10장 내외의 카탈로그 발송도 잊지 않았다. 매 시즌 진행되는 콘셉트 룩 아이디어 회의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애경, 조 원장, GS홈쇼핑의 3자 간 충돌이 일어날 때 적용한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말고 치열하게 싸우자’는 협업 원칙도 루나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동종 업계 간 협업에선 일정한 시점에 어느 한쪽이 일부분 양보해야 협업이 속도를 낸다. 반면 이종 업체 간 협업에서는 쉽게 양보하지 않으면서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제시해 각자의 핵심 역량이 제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성공 요인이 될 수 있다. 애경의 정지은 화장품 마케팅팀 과장은 “서로 진정성을 다해 아이디어를 내놓다 보면 어느 순간 3자가 만족할 만한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러한 과정을 각 협업 주체가 가진 핵심 역량을 제대로 노출시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 조 원장은 “아이디어를 둘러싸고 3자 간 갈등이 고조되면 어느 순간에는 조금씩 양보하면서 평균점을 지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고 고객들에게 무한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구점, 즉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를 확보하면 그 시즌의 제품은 성공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박윤영 인턴연구원·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국내 첫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51호(2010년 2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신동엽 교수의 경영 거장 탐구/도요타 위기와 효율성 지상주의의 한계단어는 숫자보다 강력하다. 단어를 활용하면 기업은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수정해나가며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숫자, 지도, 도표보다 단어를 더욱 잘 이해한다. 따라서 대본 형태로 전략을 수립하면 직원들의 상상력을 북돋울 수 있다. DBR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1, 2월호에 실린 ‘Strategy Tools for a Shifting Landscape’를 전문 번역했다. ▼트렌드 돋보기/앱스토어 성공 부른 ‘후광 효과 전략’현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도요타의 위기는 어디에서 발생했을까? 도요타의 생산 방식은 포드가 시작한 효율성 혁명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효율성 지상주의는 갑작스러운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고, 혁신과 품질 등 효율성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 21세기 창조경제에서는 어느 정도의 느슨함이나 여유, 잉여, 중복 등의 ‘의도적 비효율성(deliberate inefficiency)’이 경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Trend & Insight/전쟁과 경영/하루 만에 무너진 ‘난공불락의 요새’강화도는 몽골군의 침공을 막아내며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병자호란 때 청나라군은 뗏목과 부교를 이용해 하루 만에 강화도를 함락시켰다. 강화도는 요새로서 장점이 있지만 해안선이 너무 길어 방어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외부 정보와 지식이 단절된 상황에서 선조들은 제한된 정보만 받아들였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채 안전만 추구하며 난공불락의 요새에 대한 맹목적 신념만을 키워갔다. 외부 지식을 적극 받아들이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요새도 의미가 있다.▼Knowledge@Wharton/직영 매장 vs 독립 소매 매장: 충돌 혹은 공존최근 제조업체들이 자사 상품을 취급하는 독립 소매 매장 근처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경우 직영 매장은 독립 소매 매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독립 소매 매장과의 불필요한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직영 매장 옆에 있는 독립 소매 매장은 소매 매장들끼리만 경쟁할 때보다 해당 제조업체의 브랜드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마케팅 노력을 쏟아 붓는다.▼Harvard Business Review/Rethinking Marketing많은 기업이 고객을 이해할 수 있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을 가졌으면서도, 여전히 대중 매체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에만 의존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마케팅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개별 상품만 마케팅하지 말고,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마케팅 부서를 ‘고객 관리 부서’로 변화시키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최고고객관리자(COO)로 바꿔야 한다.}

    • 20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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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R] “실무에 적용하기 좋은 차별화된 콘텐츠 무궁무진”

    ■ 이백순 신한은행 행장“틈날 때마다 읽었더니 업무에 접목할 기회 많아”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틈날 때마다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 매거진입니다.” 평소 DBR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 이백순 행장은 DBR와의 인터뷰에 “DBR의 스페셜 리포트는 어떤 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자료 이상으로 큰 혜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창 힘들었던 지난해 초, DBR가 소개한 각종 스페셜 리포트가 큰 통찰력을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스페셜 리포트로는 지난해 6월 발간된 34호에 소개된 ‘Catch-up Strategy’를 꼽았다. 이 기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이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1, 2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 경험을 모아 불황기에 2등 기업이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했다. 이 행장은 “DBR는 다른 잡지가 주로 다루는 뉴스나 정보가 아닌, 전략을 비롯해 구체적인 방법론, 케이스 스터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통찰에 대한 기사를 실어서 신선하다”며 “기업 경영 일반에서 리더십, 자기 관리까지 핵심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어 실제 경영에 접목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CEO를 위한 고전을 소개하는 기사들인 ‘CEO를 위한 인문고전 강독’ ‘사기의 리더십’ 등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직원들과 대화하거나 임원 회의를 할 때 해당 코너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내용을 종종 참고한다. 이 행장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선현의 가르침은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 같은 역할을 해준다”며 “현명한 승리를 얘기했던 손자, 얻고자 하면 먼저 주라던 노자의 가르침, 리더의 다섯 가지 덕을 얘기했던 군자오미를 다룬 기사는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전용욱 한국경영학회 회장“이슈가 뭐고 왜 중요한지 독자들에게 쉽게 알려줘”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한국형 케이스 스터디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한국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경영학회 전용욱 회장(중앙대 경영대학 교수)의 평가다. 전 회장은 “실제 경영 활동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알차고 깊이 있게 다룬다는 것이 DBR의 큰 장점이자 다른 경제지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49호에서는 ‘동기부여’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제공하고, 실제 기업의 우수 사례까지 종합적으로 다뤘다”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관련 이슈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영학 수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콘텐츠는 기업의 사례 연구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사례가 항상 부족했기에 경영학 수업은 외국 경영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전 회장은 이 같은 교수들과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 매체가 DBR라고 말했다. 그는 “DBR는 한국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이슈를 던져줌으로써 학생들이 실제 기업 사례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DBR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형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경영학과 실제 비즈니스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경영학계와 DBR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경영학계와 DBR가 협력을 강화해 한국 지식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경영학회 회원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DBR에 싣는 방안과 각종 세미나를 지상 중계해 독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 ■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조직문화 혁신작업 때 실무팀이 기사 스터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기사를 활용해 조직 문화를 혁신했습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은 박찬수 고려대 경영학 교수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 DBR 기사를 읽고 실제 경영에 활용했다.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직원을 내 편으로 만드는 내부 브랜딩을 잘 추진해야 기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을 설득하기 전에 직원부터 설득하라는 내용이다. 김 사장은 “최근 조직문화의 혁신을 꾀하고 있었는데, 당시 관련 부서 팀장들이 DBR 기사를 검토 자료로 활용해 새로운 조직문화 도입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처럼 DBR 콘텐츠는 전문성이 뛰어나 실제 경영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DBR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차별화되고 유익한 경영 정보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격 책정 방법론을 자세히 소개한 44호 스페셜 리포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케팅의 핵심 요소인 가격 책정 이론 및 사례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줘 직원들이 신제품 출시 및 경쟁 전략 수립 시 손쉽게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유익한 코너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 교수의 ‘회계를 통해 본 세상’을 꼽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사례, 보고펀드의 BC카드 지분 인수 등 사실 위주로 접했던 뉴스들을 회계 관점으로 해석해 솔루션을 줬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고전이나 역사를 바탕으로 통찰을 주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역사 속에서 리더십과 경영의 화두를 얻는 코너들이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DBR가 한국 실정에 맞는 경영 사례들을 분석한 자료를 더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한국 경제와 국내 기업 활동에 더 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김용환 신젠타코리아 사장“지식 생태계 넓혀주는 DBR 추천도서 탐독” “한국의 지식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서 추천하는 책들은 다 읽어야죠.” 세계 1위의 농업 전문 기업인 신젠타의 한국 법인인 ‘신젠타코리아’는 지난달 경영 서적 30권을 한꺼번에 사서 사내 도서관에 구비했다. 이 책들은 DBR가 2009년 말 추천한 서적들로 DBR 애독자인 김용환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김 사장은 “DBR가 추천한 책이라면 충분히 공신력이 있다”며 “우리 직원들도 DBR의 추천 서적을 탐독하면서 경영 지식을 넓혀야 한다는 뜻에서 책들을 모두 사들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말 DBR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DBR는 불황에 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를 읽고 그는 ‘위기가 오히려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김 사장은 이듬해인 2009년 인력을 더 많이 채용했다. 또 김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회의 등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파워포인트 파일에 DBR 콘텐츠를 담아 내용을 공유했다. 경영 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DBR를 직접 주면서 담당 직원에게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DBR 콘텐츠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토리텔링’이 주제였던 DBR 10호였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가 신제품을 내놓거나 국제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스토리텔링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DBR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지식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DBR가 오프라인상에서 경영진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거나 특정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심충식 ㈜선광 대표이사“생존의 리더십서 힌트 적자사업 흑자로 전환” “동아비즈니스리뷰(DBR)를 읽고 문제 해결에 대한 힌트를 얻습니다.” 중견 물류 전문 회사인 ㈜선광의 심충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DBR를 보고 있다. 지난해 우연히 지인의 추천을 받아 접한 후 매 호 꾸준히 챙겨서 읽는다. 이제 심 부회장은 DBR를 주변 지인이나 직원들에게 읽어보라며 적극 추천한다. 심 부회장이 가장 즐겨 보는 코너는 ‘Trend & Insight’ 섹션이다. 예술,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경영과 접목해 소개하는 기사들이 흥미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로는 47호 ‘정재승의 Money in the Brain’ 코너에 실린 ‘맛 좋은 펩시가 코카콜라 못 이긴 이유’를 들었다. 심 부회장은 “콜라 전쟁에서 패한 펩시가 소비자의 욕구 변화를 잘 읽고 핵심 고객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종합 식음료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에서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DBR 기사에서 힌트를 얻어 실제 경영에 접목한 경험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심 부회장은 “38호에 실린 ‘끊임없는 위기, 생존의 리더십’ 기사를 읽고 당시 고민하던 사안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며 “만년 적자 사업이던 해사 사업부의 구조를 슬림화해 흑자 전환시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심 부회장은 “각 분야 전문가와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스페셜 리포트는 단순 경영 지식이 아닌 깊이 있는 전문 정보를 담고 있어 최고경영자(CEO)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며 “앞으로도 고급 경영 지식에 갈증을 느끼는 CEO들을 위해 DBR가 더욱 뛰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김의형 삼일회계법인 부대표“한국 경영환경에 맞는 실질적인 솔루션 제공” “저희는 ‘국내에서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경쟁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김의형 부대표는 DBR를 구독하는 후배나 동료들과 함께 DBR의 경쟁력을 분석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지나 주간지 등 일반 매체와 비교하면 DBR의 내용이 훨씬 깊이 있고, 학술지와 비교하면 DBR는 한국적인 경영 환경에 맞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 부대표는 DBR를 읽는 게 경영 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줄곧 세무와 회계를 맡다가 컨설팅 비즈니스 부문으로 옮겨온 뒤 DBR가 더욱 유용해졌다고 했다. 그는 “경쟁자가 많아지고 새로운 서비스가 속출하는 컨설팅 업종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며 “DBR가 소개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관한 콘텐츠를 읽고, 이를 컨설팅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혁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DBR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벌이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과자인 ‘마켓O’나 LG텔레콤의 데이터통신 서비스인 ‘오즈’를 보고 ‘기업들이 왜 이런 상품을 개발했는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없어 누구에게 물어보지 못했는데 DBR가 그것을 분석해줬다”는 것이다. 김 부대표는 “DBR가 한국 사회의 ‘지식 허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바쁜 경영진을 위해 DBR 콘텐츠를 동영상으로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보다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담아내는 한국의 DBR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국내 첫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50호(2010년 2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Harvard Business Review/Strategy Tools for a Shifting Landscape 단어는 숫자보다 강력하다. 단어를 활용하면 기업은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수정해나가며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숫자, 지도, 도표보다 단어를 더욱 잘 이해한다. 따라서 대본 형태로 전략을 수립하면 직원들의 상상력을 북돋울 수 있다. DBR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1, 2월호에 실린 ‘Strategy Tools for a Shifting Landscape’를 전문 번역했다. ▼트렌드 돋보기/앱스토어 성공 부른 ‘후광 효과 전략’앱스토어를 향해 돌진하는 사업자들은 애플에는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폰이라는 획기적 제품이 있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사업자들은 자신이 가진 서비스나 제품이 앱스토어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서비스나 제품과 연계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는 애플의 그것만 못할 것이다.▼CEO를 위한 인문고전 강독/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저서 ‘철학적 탐구’에서 “어떤 낱말이 어떻게 기능하느냐는 추측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낱말의 적용을 주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 규칙을 따르고 있다. 상대방이 어떤 삶의 문맥을 갖고 이야기하는지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 자신의 문맥에 따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재단하는 순간 오해와 갈등은 불가피해진다.▼High-Tech Marketing Solution/‘구색’으로 전락한 충성도 프로그램 확 바꿔라성공적인 충성도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경쟁 상품보다 매우 크고 △고객이 충성도 프로그램의 가치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고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갖춰야 한다. 충성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그 목적과 목표 고객군, 판단 지표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가 느끼는 주관적 혜택을 감소시키는 ‘소멸성 혜택’은 피하는 게 좋다.}

    • 20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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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R]샐러드 먹을까? 햄버거 먹을까? 선택의 패러독스

    당신은 현재 식당에서 두 가지 음식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 음식은 맛이 별로 없지만 몸에 좋은 샐러드다. 두 번째 음식은 온갖 토핑이 듬뿍 들어가 매우 맛있지만 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햄버거다. 이때 당신이 몸에 좋은 샐러드를 고르도록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와튼스쿨 교수진의 연구에 따르면 주치의나 배우자의 잔소리, 보편적인 건강에 관한 상식들은 당신의 음식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당신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메뉴판의 길이였다.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건강식을 택하는 비율을 높이려면 식당의 메뉴판에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적어놓고, 메뉴판 길이도 더 길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건강식을 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온라인 경영저널 놀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은 ‘선택의 폭이 건전한 소비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Too Much of a Good Thing? How Assortment Size Influence Healthy Consumer Choices)’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소개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동아비즈니스리뷰 49호에서 볼 수 있다. 와튼스쿨의 요나 버거 마케팅 교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웬디 리우 마케팅 교수,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아네르 셀라 씨는 자신들의 논문 ‘다양성의 해악과 미덕: 선택의 폭이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이스크림, 과일, 전자제품을 이용한 5가지 실험을 통해 선택의 행동 양식을 묘사했다. 연구 결과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의 수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는 오락성 위주나 당장의 만족이 아닌 현명하고 실용적인 선택을 했다.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은 ‘선택할 수 있는 재화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는 더욱 쉽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구매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버거 교수와 동료 연구자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쿠폰과 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재화의 수나 다양성이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를 수 있는 재화가 다양하고 많을 때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했다. 선택의 폭이 커질수록 소비자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을 느끼고 구매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쉬운 쪽을 택했다. 버거 교수는 이 현상을 ‘선택의 패러독스’라고 정의했다. 이는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느냐, 필요한 물건을 사느냐’는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버거 교수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초콜릿 케이크를 사는 일보다 건강한 과일을 섭취하는 일이, MP3플레이어보다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프린터를 사는 일이 훨씬 정당화하기 쉬운 선택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상품보다 실용적인 상품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용적인 상품을 사는 일이 구매 행위를 쉽게 정당화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주는 구매 선택을 했을 때와 소위 바람직한 구매 선택을 했을 때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웠는지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덜 바람직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이 한 선택을 후회하는 소위 ‘죄의식 요소’를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게 느꼈다. 버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스낵을 만드는 기업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스낵이 많은 상점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경우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경쟁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스낵이 고열량 고칼로리 제품이라면 건강한 스낵이라는 자사 제품의 차별적 특징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고,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는 예술 영화 전문관보다 멀티플렉스관에서 상영해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대여점에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있다면 손님들은 화려한 스포츠카보다 소박한 세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수많은 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신입사원 모집 담당자에게도 이번 결과가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신입사원 모집 담당자가 접수된 원서 개수, 개별 원서의 양, 원서 제출자의 인적사항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원서 개수가 많고, 개별 원서의 길이가 길어 모집 담당자가 선택의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정당화하기 쉬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때 이 담당자는 특정 인종, 성별, 배경에 근거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버거 교수는 선택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사회적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베스트셀러인 ‘넛지-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을 언급했다.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는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과거 공공 정책 수립, 정부가 국민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을 하도록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와 깊은 관련을 지녔다. ‘넛지…’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환경 요인을 조정해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국내 첫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49호(2010년 1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개인 구독 문의 02-721-7800, 단체 구독 문의 02-2020-0685 ▼ 민재형 교수의 의사결정 미학(美學)/직관+이성, ‘판단의 정석’을 갖춰라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불편한 빌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집중한다. 운행 방법을 바꾸거나 속도를 올리는 해법을 낸다. 대안을 중심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해법을 생각해낸다.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오류를 초래하는 인간 정보처리시스템의 한계와 원인을 소개한다.▼ Competitive strategy in Practice/기업, 때론 소비자 가르쳐야21세기 소비자는 기업이 물건을 판매하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주체이자 새로운 원천이다. 애플처럼 소비자와 함께하는 경영전략으로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비자 커뮤니티를 움직인 후, 소비자의 개인적 경험을 같이 만드는 식으로 개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관리해야 한다.▼ Negotiation Newsletter/협상 성패, 준비 단계서 결정된다케이와 아이반 부부는 딸 제인 문제로 서로를 피하고 있다. 아이반은 제인에게 사업 종잣돈 1만 달러를 그냥 주려고 한다. 케이는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다. 딸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이들 부부의 문제는 무엇일까. 상대방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탓할 필요는 없다. 당사자들이 준비 단계부터 서로 협의하며 협상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 이런 상황은 피했을지도 모른다. 협상 준비 과정이 본협상만큼 중요한 이유다.▼ 전쟁과 경영/통조림의 위력:우린 적어도 굶어죽진 않는다1942년 버마(현 미얀마)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15군은 정글 지대를 통과해 인도 북부지역의 인팔을 점령하는 작전을 세웠다. 일본군은 험악한 도로와 정글을 뚫고 나가야 했다. 문제는 식량 등의 보급이었다. 일본군은 오래전 이 루트를 정복했던 칭기즈칸의 군대처럼 수천 마리의 양과 소를 끌고 전투에 나섰다. 통조림을 먹는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일본군은 승리를 거뒀을까. 전쟁에서 승리하고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려면 기본적인 욕구 해결이 필요하다. 기업이라고 다를까.}

    • 201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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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1월 효과’ 기대해도 될까

    2010년 1월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1월 효과’가 나타날까. 1월 효과는 해마다 1월에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새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경인년(庚寅年)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효과 두드러진 한국 그동안 한국 증시는 다른 국가보다 1월 효과가 뚜렷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블룸버그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 기준으로 1990∼2009년 글로벌 증시의 월평균 등락률을 살펴보면 1월은 ―0.11%다. 반면 MSCI 한국지수는 4.68%로 열두 달 중 1월이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준의 월평균 등락률도 1월이 3.30%로 1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한국증시에서 1월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까.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투자자들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IT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현재 22.8%로 IT 업종의 주가 흐름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통상 IT 업종의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호조를 보이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연초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전년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가 1월 중하순이어서 실적 기대감이 1월 증시에 반영된다”며 “시가총액에서 IT 업종의 비중이 높은 대만도 IT 업종 실적 기대감으로 다른 국가보다 1월 효과가 뚜렷한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1월 효과 나타날까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과연 올해도 한국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이다.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1월 효과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가 2008년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고 올해는 예년과 달리 1월 효과의 특징인 소형주 강세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더 많다. 실제로 당초 우려와 달리 IT 업종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는 출구전략 실시 우려, 일부 국가의 채무지불능력 문제 부각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1월에 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1월에는 전달보다 거래가 늘면서 주가도 오르는 계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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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국제 철강가격 반등 호재에 포스코 2년 만에 60만원대

    국제 철강가격이 반등하면서 포스코가 2년 만에 60만 원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1만2000원(2.01%) 오른 6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7년 12월 13일(종가 기준 61만 원) 이후 2년 만에 60만 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아시아 철강가격의 움직임으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를 각각 313억 원, 182억 원 순매수하면서 신고가 경신을 도왔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과 미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내년에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의 t당 열연가격이 현재 500달러 수준에서 내년 봄에 6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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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빛난 코스닥 히든챔프株 13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 우량주 외에도 코스닥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들이 꼽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한국수출입은행, 삼성증권, 신영증권이 자체 기준으로 중복 추천한 한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은 13곳이다.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슈프리마, 와이지-원, 세실, 모아텍, 아이엠, 코메론, 코텍, 에스디, 에스엔유, 아모텍, 엘엠에스다. 이들 13곳의 연초 이후 23일까지의 주가는 평균 153.7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75%, 코스닥지수가 53.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뛰어난 기술력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7.17%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 비중은 73.0%로 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 이후 828.3%의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주력 판매품인 솔더볼(반도체 패키지용 소재)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다. 향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및 플래시 메모리에 솔더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245.6%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에스디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진단시약업체.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높은 품질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향후 성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DVD와 블루레이에 들어가는 광픽업 부품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아이엠은 올해 183.1%의 주가상승률을 올렸다. 173.5% 상승한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제어계측과 출신의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히든 챔피언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 주도로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 종업원 5명 이상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대기업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대기업이 69.2%나 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들은 국내 1등, 세계 1등의 강한 독점력을 가진 곳들”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의 큰 흐름이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가 훌륭한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소개한 개념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强小)기업을 말함.}

    •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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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더욱 주목되는 한국의 히든챔피언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 우량주 외에도 코스닥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들이 꼽히고 있다. 히든 챔피언은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소개한 개념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强小)기업을 뜻한다. 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한국수출입은행, 삼성증권, 신영증권이 자체 기준으로 중복 추천한 한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은 13곳이다.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슈프리마, 와이지-원, 세실, 모아텍, 아이엠, 코메론, 코텍, 에스디, 에스엔유, 아모텍, 엘엠에스다. 이들 13곳의 연초 이후 23일까지의 주가는 평균 153.7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7.75%, 코스닥지수가 53.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뛰어난 기술력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7.17%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 비중은 73.0%로 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 이후 828.3%의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주력 판매품인 솔더볼(반도체 패키지용 소재)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다. 향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및 플래시 메모리에 솔더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245.6%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에스디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진단시약업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높은 품질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향후 성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DVD와 블루레이에 들어가는 광픽업 부품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아이엠은 올해 183.1%의 주가상승률을 올렸다. 173.5% 상승한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제어계측과 출신의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히든 챔피언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 주도로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 종업원 5인 이상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대기업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대기업이 69.2%나 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들은 국내 1등, 세계 1등의 강한 독점력을 가진 곳들"이라며 "내년에는 시장의 큰 흐름이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가 훌륭한 이들 기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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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올해 히트 종목은 녹색테마-신종플루

    올해 한국 미국 일본의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에는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테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2일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10대 히트 상품, 그리고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가 각각 선정한 2009년 10대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했던 녹색 테마를 비롯해 혁신기술이 접목된 정보기술(IT) 제품,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상품이 대거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스마트그리드 등의 녹색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 증시에서 그린테마에 속한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그린 인덱스는 6월 초 벤치마크지수 대비 30% 초과 상승해 이런 녹색 열풍을 반영했다. 일본에서는10위 안에 하이브리드카, 에코카(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 가전 등 그린 관련 제품이 4개나 포함됐다. 각국의 녹색산업에 대한 재정지출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녹색 열풍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각종 혁신기술이 접목된 IT 제품의 돌풍도 두드러졌다. 한국에서는 LED TV, 스마트폰이 10위 안에 들었고 미국에서는 킨들2(전자책 단말기), 윈도7, 삼성 LED TV, 넷북, 닌텐도DSI, 통합리모컨 등 혁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10위 안에 포함됐다. 혁신기술과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부정책,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 등이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내외적으로 이러한 기술혁신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신종 플루 관련 상품도 히트를 쳤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신종 플루 대응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에서도 마스크가 많이 팔리면서 10위 안에 들었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녹십자를 비롯한 제약 및 바이오주가 한때 증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주목할 만한 증시 이슈로 △IT와 자동차 등 올해 주도주 △소비 대국으로 전환하는 중국 △글로벌 달러 약세 구도 △실적 바닥 통과 및 턴어라운드를 들었다. 구조조정의 승자인 IT와 자동차 업종 전망이 나쁘지 않고 중국의 성장엔진이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도 10대 히트 종목으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모비스, KB금융, GS건설, 신세계, 현대해상, 에이테크솔루션, 네오위즈게임즈, 성우하이텍을 추천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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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일의 신상품]농협 ‘멀티원’ 外

    적립식 외화정기예금 출시농협 ‘멀티원’농협은 21일 ‘멀티원 외화정기예금’과 ‘외화회전예금’ 2종류의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멀티원 외화정기예금’은 하나의 계좌에 10개 통화, 최대 100건의 외화정기예금을 예치할 수 있는 적립식 외화정기예금이다. 입금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2계좌 이상의 외화정기예금을 소지하고 있는 고객과 여러 통화를 정기적으로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 결제일에 맞춰 외화자금을 관리하는 수입·수출업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외화회전예금’은 1년 내 원하는 기간을 설정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상품이다. 회전주기별로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또 재예치될 때는 복리가 적용되는 효과가 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저축예금-체크카드 결합▼ 외환銀‘윙고 패키지’외환은행은 20대 고객을 겨냥해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묶은 ‘윙고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가입 대상은 만 18∼30세 개인고객으로 윙고통장과 윙고체크카드를 동시에 들 수 있다. 전달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10만 원 이상이면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외환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되며 다른 은행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도 월 8회 수수료가 면제된다. 최대 3만 원 범위에서 △토익 등 어학시험 응시료 10% △파고다 등 어학원 5% △교보문고, 알라딘 10% △해피포인트 가맹점 10% △영화 인터넷 예매에 최대 4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이 밖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휴대전화 요금 최대 2000원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조기상환형 ELS 내놔▼ 대우증권대우증권은 최고 연 20.91%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5종을 24일 오전 11시까지 판매한다. ‘삼성화재-LG디스플레이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리치 ELS’는 3년 만기로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각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 36개월) 이상이면 연 16.4% 수익을 제공한다. 이 밖에 ‘KT-현대중공업 원금보장 헤드스타트형 ELS’(만기 1년 6개월), ‘KOSPI200-HSCEI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2년), ‘현대차-삼성전기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3년), ‘외환은행-두산중공업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만기 2년)도 함께 공모한다. 최소 100만 원부터 100만 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원금보장형 ELS 등 공모▼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은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인 ‘동양 마이스타 주가연계증권(ELS)’ 433, 434호를 24일까지 총 30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433호는 만기 1년으로 코스피200지수가 만기 평가일까지 장중 지수 포함 최초 기준지수를 130% 초과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 상승률의 50%를 지급하고, 초과상승한 적이 있으면 6.5%를 지급한다. 만기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낮아도 원금은 보장된다. 434호는 만기 2년으로 4개월마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홍콩 H지수가 각각 최초 기준지수의 80∼90%(기간에 따라) 이상이면 연 13.71%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기준지수의 60% 미만으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 때 연 13.71%로 상환한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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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밸류 10년투자 장마펀드’ 1년7개월만에 수탁액 100억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 10년 투자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설정된 지 1년 7개월 만에 수탁액 100억 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17일 기준으로 10년 투자 장기주택마련펀드의 1년 수익률은 54.34%,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3.22%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시장 상승률 ―11.74%보다 24.96% 높은 성과에 해당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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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성장펀드, 리스크 고려 분산투자 바람직

    19일 폐막한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계기로 환경테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를 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대처 방안이 쏟아지면서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경테마펀드는 크게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재생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수질관리, 오염관리 등을 포함한 물펀드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녹색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가 대거 선보였다. 이미 환경테마펀드는 2007년 중순에 크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환경 관련 테마가 미래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로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물펀드, 대체에너지펀드가 속속 출시됐다. 2007년 4월 설정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1[주식](A)’은 설정액이 1876억 원,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GI글로벌에코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C/A)’도 905억 원이나 된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2007년 물펀드 설정액은 1조 원까지 도달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현재는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대체에너지와 물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지만 이들 산업의 특성상 초기 사업비가 크고 이윤이 확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일반 해외 주식형펀드 77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5.91%인 데 비해 해외 녹색테마펀드 수익률은 20∼30%대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환경테마펀드는 주로 투자 대상이 선진국이라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의 환경테마펀드와 달리 올해 선보인 국내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76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49.09%인 데 비해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은 50%대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16%, 흥국운용의 ‘흥국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A-1’은 55.07%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펀드가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펀드의 일종이므로 업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주력 펀드로 선택하기보다는 분산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하라는 것이다. 푸르덴셜증권 원소윤 연구원은 “녹색성장펀드는 편입 종목이 중소형주가 많아 펀드별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체크한 뒤 선택해야 한다”며 “녹색산업에만 투자하는 게 불안하다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투자 편입 비율의 10∼30% 이내에서 녹색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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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감자-유상증자 부담감… 쌍용차株 하한가로

    쌍용차가 강제인가에 따른 회생 가능성보다 잇따른 감자 및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감이 부각되면서 18일 코스피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날보다 14.9% 하락한 34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는 17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 발표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차 감자(감자기준일 2009년 12월 27일) 후 출자전환을 거쳐 2차 감자(감자기준일 2010년 1월 17일)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감자 외에 회생채권자 등을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17일 감자 및 유상증자 공시와 함께 거래가 중단됐던 쌍용차는 18일 개장하면서 하한가로 밀려났다. 한 증권전문가는 “쌍용차는 워낙 변동이 심한 종목이어서 주가 예측이 어렵고 의미도 없지만 잇따른 감자와 대규모 유상증자로 향후 주가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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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 가계부채]가계적자 74% 줄어… 2880명 절망에서 희망으로

    2009년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들이 있다. 동아일보가 보건복지가족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펼치고 있는 ‘2009 함께하는 희망 찾기1―탈출! 가계부채’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층 가정이 효과적으로 가계 부채를 관리하고 빚을 갚아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부채에 허덕이던 2880명이 부채클리닉 무료 상담을 받아 만년 적자생활에서 벗어났다. 5명은 무담보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대상자로 선정돼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이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올 거라 믿으며 희망의 싹을 키워가고 있다.○ 부채 탈출에 성공하다 2월 23일 캠페인이 시작된 뒤 부채클리닉에는 상담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연일 몰렸다. 불황으로 장사가 안 되는 자영업자, 일자리가 불안한 일용직 근로자, 고금리 사채로 고통 받는 주부들의 딱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이달 12일까지 4826명이 부채클리닉을 신청했고 이 중 2880명이 심층 상담을 받았다. 이들은 재무 전문가들로부터 왜 매년 가계 빚이 쌓이는지, 어떻게 해야 빚을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중소 건설회사에 다니는 40대 후반의 최모 씨는 투병 생활을 하는 모친과 부인을 돌보느라 항상 생활비가 부족했다. 월 340만 원의 소득으로는 병원비와 세 딸의 교육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었다. 금리가 비싼 제2금융권 대출로도 모자라 신용카드 6개로 ‘돌려 막기’까지 해야 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채클리닉을 신청했고,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입한 보험과 연금을 해약해 빚부터 갚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중복 가입한 보험과 연금을 해약한 돈으로 5000만 원의 고금리 부채부터 갚았다. 최 씨는 “그동안 저축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부채클리닉 상담을 받은 뒤 재기할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소비로 항상 빚에 시달렸던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도 부채클리닉 덕택에 알뜰살뜰한 부부로 변신했다. 이 부부의 월 소득은 400만 원인데 자동차 할부구매를 비롯해 갚아야 할 원리금이 매달 250만 원을 넘었다. 이 부부는 소비를 줄이고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하면서 가계수지가 월 32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월 저축액 평균 4만8000원 늘어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부채클리닉을 운영하는 포도재무설계가 부채클리닉 신청자 855명의 상담 전후 가계수지를 분석한 결과 가계적자가 월평균 81만4000원에서 21만2000원으로 74%나 감소했다. 상담 전 300만5000원이던 평균지출이 상담 후 243만1000원으로 57만4000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비해 많은 각종 소비성 지출을 줄인 결과다. 가계부채는 상담 전 평균 6851만6000원에서 5843만2000원으로 1008만4000원 줄어든 반면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포도재무설계 라의형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얻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며 “부채클리닉은 암 검진과 비슷한데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지만 때를 놓치면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클리닉 신청: 포도재무설계 02-2088-8802, www.podofp.com ▼ 소액대출로 재기 첫발… “오늘보다 나은 내일 꿈꿔요”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 5명국수가게-전업사 등 차려“초심 그대로 열심히 살게요”부채클리닉에서 재기 의지와 역량이 검증된 신청자들은 하나금융그룹이 출연한 하나희망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 대상자로 추천됐다. 5월 15일 5명이 대상자로 선정돼 연 3%대의 저금리로 각각 최고 2000만 원의 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을 받았다. 6월 9일 희망가게 1호점으로 서울 동작구 본동에 ‘은혜전기’라는 전업사를 차린 홍상연 씨(39)는 창업 6개월이 지난 요즘 웃을 일이 많다. 홍 씨는 “몸이 3개였으면 싶을 정도로 바쁘다”며 “잘될 때는 월 매출액이 400만 원을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국시마루지짐이’라는 국수가게를 낸 이정희 씨(48·여)는 목표였던 하루 국수 100그릇까진 팔지 못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메뉴 개발도 하고 연구도 하는 만큼 내년엔 장사가 더욱 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원받은 돈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학원 보증금을 해결하고 학원 규모를 늘렸던 김명규 씨(49·여)는 얼굴이 환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주변엔 수강생이 줄어 문을 닫은 학원도 있는데 김 씨의 혼신을 다하는 강의가 입소문이 나면서 김 씨 학원엔 수강생이 모여들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하나희망재단에서 빌린 희망자금 원리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데 자신 있다”며 “열심히 갚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찌개전문점 ‘전원일기’를 운영 중인 최영국 씨(39)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서 ‘일동생활건강’이라는 점포를 연 김성복 씨(62)는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진 않지만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은 “재기할 발판을 디딘 것 자체가 성공 아니겠느냐”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나희망재단 홍원표 이사는 “이번 캠페인으로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분들이 모두 실패 없이 잘해 나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자문위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들의 성공적인 재기를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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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펀드 올 ‘최고 우등생’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브라질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국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 펀드는 연초 이후 140.01%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2’였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같은 기간에 109.26%를 기록한 마이애셋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A’다. 인덱스펀드 중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그룹주 펀드가 좋은 성적을 냈다. 이 중에서 대신운용의 ‘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137.77%로 인덱스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한편 반 토막 났던 펀드들이 올해 글로벌 증시 호조로 손실을 만회함에 따라 환매가 줄을 이었다. 올해 초 140조 원을 넘어섰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현재 128조 원까지 줄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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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기업인수목적사 상장 채비

    새로운 인수합병(M&A) 모델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SPAC는 기업공개(IPO)로 투자자금을 모아 거래소에 상장한 뒤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SPAC에 참여한 주주들은 M&A 후 회사 주가가 오르면 장내에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M&A 기법이다. SPA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11일 차관회의를 통과했고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관보에 게재되면 발효된다. 이후 금융위원회 감독규정과 거래소 상장규정 수정안이 금융위원회를 통과하면 SPAC를 설립, 상장할 수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동양종금, 우리투자, 한국투자, 삼성, 현대증권 등은 내년 초 SPAC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마무리 단계여서 관련법이 발효되면 잇달아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등 6개 기관과 발기주주를 구성해 500억∼1000억 원 규모로 가칭 ‘그린코리아SPAC’를 준비한다. 풍력, 태양광, 2차전지 등 녹색성장 기업을 발굴해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M&A 컨설팅기업인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00억 원 규모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회계컨설팅사인 삼일PWC와 200억 원 규모로 준비 중이고 동양종금증권은 공제회, 여신전문업체 등과 함께 300억∼50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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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한전 자회사 한전기술, 상장 첫날 상한가 기록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14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한전기술이 거래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전기술은 이날 공모가(2만1600원)보다 높은 2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시초가 대비 15%(4050원) 오른 3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기술은 국내 원자력발전 설계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 원자력발전설비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산업 내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원자력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주기기 설계와 종합설계를 독점하고 2009∼2022년 원전 설계와 기타 원전 관련 용역매출만으로도 약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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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나눔]늘 곁에서 지속적으로… 끈끈한 믿음과 정 쌓아가는 신뢰의 봉사

    ▼신한금융그룹▼국내 금융권 최초 소외계층 자립 위한 금융재단 설립 ‘10만1376시간.’ 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신한금융그룹 직원 2만258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며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사회적 책임경영을 도입해 한국을 대표하는 일류 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200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200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책임보고서 발간을 비롯해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2004년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은행장이 단장을 맡고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는 ‘신한은행 봉사단’을 만들었다. 2005년에는 신한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기부전용 신용카드인 ‘아름다운카드’를 발급했다. 카드 사용액의 일부가 포인트로 적립돼 기부되는 카드로 올 6월까지 24억 원이나 기부됐다.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도 만들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미소금융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500억 원을 출연해 신한금융그룹이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것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또 전통문화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도 적극 앞장서 2006년에는 그룹 임직원들이 돈을 모아 민간 기업 최초로 해외 유출 문화재(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환수하기도 했다. 신한그룹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 500억 원 규모의 신한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86명이 40억9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새 희망을 찾았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동 지원 사업인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 통장)’의 계좌 운영을 맡아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미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신한그룹은 금융그룹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문화재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문화재 사랑 정기예금’과 ‘청년창업지원대출’ 등 총 7개의 공익형 상품을 내놓았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9월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비씨카드▼결식아동 - 무의탁 노인 등 무료급식 위한 ‘빨간밥차’ 기증 비씨카드 사회공헌 활동의 상징은 ‘빨간 밥차’다. 빨간 밥차는 1시간에 600인 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차량. 5t 트럭 내부에 취사 및 냉장 시설, 급수 장비 등을 모두 갖췄으며 차량 가격만 대당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비씨카드는 노숙인과 결식아동, 무의탁 노인, 이재민들을 위한 무료급식에 이용해 달라며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11대의 빨간 밥차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이미 기증된 기존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 빨간 밥차는 현재 전국 사회복지기관에서 무료급식 활동을 벌이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2007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는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랑의 PC’ 기증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비씨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비씨카드는 2007년부터 직원들이 사용하던 중고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해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다문화가정 700여 명을 초청해 ‘다문화 가족을 위한 희망플러스 페스티벌’을, 올해 8월엔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온누리 어울림캠프’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씨카드는 메세나(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에 문화적 혜택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2006년부터 바이올린을 전공한 교육 자원봉사자들의 단체인 ‘사랑의 바이올린’과 함께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비씨카드의 문화·공연 서비스인 ‘라운지’를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음악대’ 공연에 서울시 아동복지협회 소속 800명의 어린이를 초청했다. 아울러 2005년부터는 고객들이 적립한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TOP 포인트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객들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사랑의 리퀘스트 3곳 중에 한 곳을 직접 골라 그동안 모은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올 11월까지 10만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총 3억6000만 원을 기부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ING생명▼마지막 주 금요일은 어린이 위한 교육행사 풍성 ING생명은 자선단체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거나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등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렌지 데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 봉사활동이다. ING생명은 매달 마지막 금요일을 ‘오렌지 데이’로 지정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교실 △문화체험 프로그램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한, 영어를 배우면서 꿀떡을 만드는 행사나 과학상자 만들기 행사 등은 교육적 흥미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 바자회 행사에선 올 한 해 총 1200만 원을 모아 자선단체 등에 기부했다. 매년 11월 유엔이 지정한 어린이날에는 ‘ING Chances for children, Global challenge Day’ 행사를 열고 있다. 어린이의 복지 수준을 높이려는 취지를 담은 행사다. 올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를 열어 총 2만 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 김치는 저소득층 1160가구와 58개 자선단체에 전달됐다. ING생명의 ‘사랑의 보험금’이라는 상품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철학을 잘 보여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보험 수익자를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라 자선단체로 지정해 보험사고가 발생할 때 나오는 보험금을 전액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2001년 1월 사랑의 보험금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약 2800명의 고객이 총 319억 원을 조성해 국내외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또 ING그룹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최근에는 완도, 태백, 영광, 순천 등지의 유소년 축구팀에서 운동하는 120여 명의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다양한 후원행사를 열었다.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현대증권▼농촌마을과 자매결연 통해 지속적인 농촌사랑 실천 현대증권은 각 지자체 복지관과의 교류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 농촌마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상생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4일에는 최경수 사장이 신입사원들을 포함한 임직원 50여 명과 함께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무의탁 독거 노인들에게 난방용 등유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신입사원들이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경로당 대청소, 방풍작업, 레크리에이션, 생신잔치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이 단발성의 후원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사 부서 및 지점과 지원 대상자들이 특정 단체나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주선하고 있다. 지점 간의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있을 때 빛을 발했다. 태안지역 인근의 서부지역본부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주도했고 각 지점에서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또 현대증권은 농촌마을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농번기 때마다 찾아가 일손을 돕고 후원품을 전달하면서 농촌 마을과 상생하고 있다. 자매결연 마을에서 생산한 쌀을 구내식당 급식용으로 사용하면서 사내 인터넷 장터를 통해 자매결연 마을지역 특산품을 임직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5년 전남 영암 망호정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2007년엔 전남 장흥 영보마을과도 인연을 맺었다. 현대증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려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필리핀 포락시에서 추진하는 초중등학교 컴퓨터 보급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컴퓨터 700대를 이달 말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된 컴퓨터는 필리핀 클락 경제특별지구 인근 부도심에 위치한 16여 개 초중등학교 9000여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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