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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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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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서 ‘삼성’ 명칭 떨어져나갈듯

    내년 8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삼성’이라는 명칭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그룹이 프랑스 르노그룹과 이어왔던 합작 관계도 20년 만에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년 8월까지로 예정된 르노삼성의 브랜드 이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르노삼성에 이러한 방침을 담은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삼성차를 매각하면서 10년 단위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성 브랜드 사용권을 가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르노삼성의 국내 매출액의 0.8%를 사용료로 받아왔다. 그동안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르노삼성의 브랜드 사용료가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 브랜드 관리에 있어 르노삼성과의 연계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브랜드의 사용 계약 연장 여부와 관련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삼성그룹 측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받은 게 없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그룹이 실제 사용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삼성카드를 통해 보유한 르노삼성 보유 지분 19.9%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그룹 측은 “르노삼성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논의되거나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그룹이 르노삼성과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다는 내용은 최근 들어 꾸준히 제기됐다. 르노삼성 임직원들은 올해 7월 이메일 주소에서 ‘삼성’을 빼고 프랑스 본사와 통일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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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일부 노조원 “집행부 강경노선에 반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일부 현장 조직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계열 집행부에 불만을 드러내며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따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현장 조직인 반민주노동조합운영심판연대는 11일 사내에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노조위원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별도 후보자를 내겠다고 공지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는 18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27일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심판연대는 현 노조 집행부를 배출한 최대 조직인 분과동지회의 강경 투쟁 방식에 반대하는 조합원 200여 명을 모아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올해 5월 말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회사(한국조선해양)와 사업 법인으로 분할하는 것에 반대하며 임시주총 회의장을 점거하고 시설과 집기 등을 파손하면서 비판을 받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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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시장 규제 빗장 곧 풀리면…” 완성차-수입차-렌터카 뛰어들 채비

    대기업 진입을 막았던 중고자동차 소매 시장의 규제가 6년 만에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완성차, 수입차, 렌터카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연간 200만 대 이상의 거래 규모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레몬 마켓(정보 비대칭 시장)’으로 소비자 불신이 적지 않은 중고차 매매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존 중소 사업자는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중고차 소매판매업이 대기업의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해 생계형 적합업종에 일부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업종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로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대체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다. 중고차 소매판매업은 2013년 3월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었다.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중기부는 일반적으로 동반위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대기업의 중고차 소매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부는 내년 5월 초까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동반위의 결정을 가장 반기는 곳은 수입차 업체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21개 수입차 브랜드는 직접 제품을 검증한다는 의미에서 ‘인증 중고차’라는 이름을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중고차 소매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추가 투자와 사업 확장을 할 수 없었다. 올 초 중고차 매매 영세 사업자들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하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다수의 수입차 업체가 규제가 풀리면 중고차 소매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와 추가 고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기업 진출이 가능했던 중고차 도매 시장에서 활동했던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도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롯데렌터카, AJ렌터카 등은 중고차 사업자들에게 경매 방식으로 중고차를 도매 판매한다. 규제가 풀리면 직접 매장을 내고 소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직접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1000명)를 보면 응답자의 76.4%가 중고차 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51.6%는 국내 대기업이 진입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SK그룹은 규제 때문에 지난해 중고차 사업 계열사의 지분을 국내외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나머지 규모가 큰 업체는 AJ셀카(AJ그룹 계열), 케이(K)카(사모펀드 한앤컴퍼니 계열), 오토플러스(사모펀드 VIG파트너스 계열) 등 3곳에 불과하다. 중고차 매매 사업자 3000곳을 가입사로 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반발이 거세다. 8일 성명서를 내고 동반위 결정에 “유감”이라며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다수 중고차 매매 사업자가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감당하면서 적은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면 어떻게 하라는 소리냐”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중기부와 동반위가 ‘상생협약’을 조건으로 걸고 규제를 풀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이 영세 사업자와 협업에 나서도록 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대형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동반위도 산업경쟁력 향상과 소비자 영향을 고려해 시장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정부도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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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손떼자” vs “더 투자”… 대기업들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심

    지난달 말 SK그룹 내부에선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방안을 두고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다. 올해 말을 끝으로 혁신센터 설립 초반인 2014년에 세웠던 ‘투자 및 운영 계획’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센터 운영에 대한 ‘단계적 철수’와 ‘추가 투자’를 두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혁신센터 운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혁신센터는 2014년부터 주요 기업이 참여해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된 지역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기업들 상당수가 올해를 끝으로 2014, 2015년 세웠던 예산 지출 계획이 마무리돼 재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해마다 많게는 수십억 원씩 들인 혁신센터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투자 가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2014년부터 올해까지 대전·세종 혁신센터에 총 59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조성 및 인프라 구축 비용, 홍보·교육·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정기적으로 개최한 벤처·스타트업 관련 포럼 등 여러 행사에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 이 비용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분담했고, 태양광 스마트농장 등 계열사 핵심 사업과 연관되는 투자의 경우 계열사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SK 내부에서는 2022년까지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 등 각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신사업 유치 관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센터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LG그룹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전까지 새 운영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이들 모두 다른 혁신센터의 인력 및 지원 규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 달 충북 혁신센터의 운영 계획이 종료되는 LG그룹은 연평균 11억 원씩 혁신센터 운영비를 지원해왔다. 중소벤처기업 발굴 육성을 위한 투자 및 금융지원 관련 펀드에 5년 동안 300억 원을 투자했다. LG그룹 측은 “내년 이후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혁신센터를 통해 연간 10개 안팎의 벤처·스타트업 업체를 지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아직 내년 운영 방안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광주 혁신센터 출신의 한 창업자는 “혁신센터가 자동차 및 수소 연료 분야의 지역 창업가 지원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이후 현대차그룹이 직접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을 챙기는 구조가 구축돼 주목도가 확실히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창조혁신센터의 운영 방식이 이번 정부에서 달라지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문재인 정부는 개방성 다양성 자율성을 3대 원칙으로 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세부 운영 방안’을 새로 발표하며 대기업이 혁신센터를 전담해 운영하는 기존 방식을 지역 중견기업, 대학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대기업의 네트워크 지원 등은 여전히 요구되면서도 센터별 전담기업의 역할이 애매한 상태”라며 “정권이 바뀌고 경영 환경이 달라지면서 대기업의 혁신센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사실상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서동일 dong@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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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람코 기업가치 1734조원… 한국기업 “중동 기회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 국영 석유사이자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 각국 투자은행(IB) 업계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 달러(약 1734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 5%만 시장에 내놓아도 750억 달러(약 88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석유 중심의 자국 산업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4)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아람코 IPO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사우디의 산업구조 개편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삼성그룹이 건설비용만 80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는 사우디의 ‘끼디야(Qiddiya)’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합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서 방향으로 차로 약 40분 거리(45km)에 있는 사막 지대에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규모는 서울시 면적의 절반(334km²)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끼디야에 들어서는 5개 경기장과 공연시설 건설을 담당한다. 또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원 등의 계열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각 첨단 전자제품, 정보기술(IT) 시스템,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를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만나는 등 중동 지역에 공들인 행보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동은 21세기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해왔다. 중동 현지에선 삼성그룹이 사우디 정부의 또 다른 초대형 개발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와 ‘홍해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사우디의 초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앞세운 미국·유럽 기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신도시 개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수주 경쟁에서 해외 기업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7월 사우디에서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대림산업은 아람코와 석유화학 프로젝트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점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그룹을 통해 조선업 육성도 모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가 수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조업을 키우길 원했고, 이를 조선업으로 선택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람코 등 4개 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사우디 조선사 IMI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IMI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우디 동부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선박과 해양플랜트, 엔진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를 짓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IMI와 설계 기술 판매, 변압기 공급 등의 계약도 체결했다. 아람코는 수소 연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보급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추진한다. 사우디 현지에 수소전기차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대규모 보급을 검토할 예정이다.지민구 warum@donga.com·유근형·정순구 기자}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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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새 주인 현대산업개발 유력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항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호산업이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곳 중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가장 높은 2조4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조 원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에 비해 5000억 원가량 높은 가격에 베팅한 것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유력한 전략적 투자자(SI)를 합류시키지 못하면서 사실상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등은 다음 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가격 면에서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하게 되면 2분기 기준 10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HDC 측이 선정되더라도 인수 가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실사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우발 채무 등이 발견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격 할인을 요구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본입찰 때 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대신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언급하면서 인수금액을 낮추려고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기업이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줄여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탓인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7.31% 하락한 3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입찰가를 써낸 애경산업의 주가는 1.83%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9.6% 상승한 5820원에 마감됐다. 금호산업 주가도 3.02% 올랐다.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민구 warum@donga.com·이건혁·정순구 기자}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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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우버-리프트와 모빌리티 사업 협업”… 샌프란시스코 포럼서 밝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미국 1, 2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 리프트와 협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스타트업 지원·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 현대차 주관으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에 참석해 “우버는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있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리프트와의 협업 가능성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우버 경영진과 따로 면담을 갖기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우버는 각각 육상을 벗어나 개인항공기(PAV)로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우버가 개인항공기 상용화 시점을 2023년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2023년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보수적으로 보면 2029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가능할 것이다. 법과 제도가 갖춰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현대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구축한 스타트업 육성·지원센터인 크래들의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다. 올해로 4회째이다. 이번 포럼에는 우버의 개인항공기 사업을 주도하는 에릭 앨리슨 총괄과 탄후이링 그랩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이 예고 없이 기조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20여 분간 발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미래 모빌리티 개발 중심은 인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을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미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도시, 디자인, 정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자문단은 새로운 이동 수단과 서비스를 첨단 도시(스마트 시티)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연구한 내용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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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현대산업개발 유력…5000억 더 써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항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호산업이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곳 중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가장 높은 2조5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조 원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에 비해 5000억 원 가량 높은 가격에 베팅한 것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유력한 전략적투자자(SI)를 합류시키지 못하면서 사실상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등은 다음 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가격 면에서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하게 되면 2분기 기준 10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HDC 측이 선정되더라도 인수 가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실사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우발 채무 등이 발견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격 할인을 요구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본입찰 때 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대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언급하면서 인수금액을 낮추려고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기업이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줄여나갈 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탓인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7.31% 하락한 3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입찰가를 써낸 애경산업의 주가는 1.83%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9.6% 상승한 5820원에 마감됐다. 금호산업 주가도 3.02% 올랐다.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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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은 기대도 안해… 파업땐 와르르 무너질 것”

    “자동차 생산량이 빠르게 줄고 있어 성장은 기대하지도 않아요. 이 와중에 한국GM 노동조합의 파업이 내년, 후년까지 반복되면 다 같이 적자 나고 와르르 무너지는 거죠….” 지난달 22일 인천 서구에 있는 공장에서 만난 한국GM 1차 협력업체 A사의 대표 B 씨는 “실적이 몇 년간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반등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완성차의 실내 부품을 한국GM에 납품하는 A사는 2016년 300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2년 만인 지난해에 약 150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000억 원 이상 줄었다. 2016년 57만9745대였던 한국GM 생산량이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44만4816대로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국GM 노조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벌인 여파로 10월 누적 기준 생산량(34만1821대)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올해 연간 생산량은 한국GM 설립 첫해인 2002년(29만3897대) 이후 처음으로 40만 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 대표는 “파업 여파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억 원에도 못 미칠 것 같다. 자금이 부족해서 수 년 전 인수한 중국 공장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경기 안산시 공장에서 만난 또 다른 한국GM 협력업체 C사의 대표 D 씨는 “9월 파업이 이어질 때 현금 흐름이 완전히 끊겨서 재무담당 임원과 ‘며칠 더 가면 다 죽는다. 급하게 돈 빌릴 길을 찾아라’고 했던 적이 있다.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경영 악화는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303곳)에서도 우수 협력사로 꼽히는 16곳의 합산 영업이익이 2017년 837억 원에서 지난해 357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협신회 관계자는 “파업이 발생한 올해는 전체 협력업체 중 적자 기업이 수십 곳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10일에 2019년 임금협상 단체교섭 중단을 선언했지만 아직 추가 파업은 하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25, 26일 한국GM 노조의 신임 집행부 선거 후 단체교섭이 재개되면 다시 부분·전면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과 2022년부터 인천 부평 2공장의 생산 계획을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이 “적자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고 완성차 물량 확보는 생산성을 증명해야 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해외 자본이 대주주인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미국(GM)과 프랑스(르노) 본사 경영진이 전 세계 각 공장에서 만들 완성차 물량을 생산 효율을 따져 배분한다. 실제 올해 5월 미 미시간주 워런에서 열린 GM의 ‘올해의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메리 배라 회장은 글로벌 협력업체 경영진 앞에서 “각 완성차 공장의 추가 물량 배정은 생산 효율성을 증명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배라 회장의 발언을 들었던 D 대표는 “노사 분규가 발생해 당장 생산량이 줄고, 장기적으로는 효율성 하락으로 물량까지 다른 공장에 뺏길 수도 있는 게 한국 상황”이라며 “협력업체는 무슨 죄가 있어서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GM의 노사 분규가 이어지면 르노삼성의 전철을 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신차 ‘XM3’ 생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 본사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생산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영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노조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안산=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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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리장성 재도전”… 현대차-삼성전자, 中조직 대대적 전열 정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계 투톱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가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효율성이 떨어진 제조 공장은 정리하는 대신 한발 빠른 쇄신 인사와 조직 개편, 시장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의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5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전시관을 내고 첨단 친환경차를 다수 선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수입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전시회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단독 전시관을 각각 마련했다. 총 규모는 1450m²(약 440평)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박람회에 참여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넓은 전시관을 마련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는 전기차 기반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사전 제작 차량)인 ‘퓨처론’을 세계 최초로 중국 수입박람회에서 공개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고 첨단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45’를 전시했고 제네시스는 3월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민트’를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자리에 ‘해외 전략통’인 이광국 사장(56)을 승진 임명하고 폭스바겐 출신 스펜 파투쉬카 씨(48)를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드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일찌감치 임원 인사를 낸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스마트폰에 밀려 점유율이 0%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중국 조직을 정비하며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4일 중국 내 무선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명회를 열어 11개 지역본부와 사무소를 5개 대구(大區)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소매 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유통망 현지화 전략도 내년 1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후 고급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하며 지난달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 기세를 중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을 포기하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1위 전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발 빠르게 개편 전략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미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중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현지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5G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있던 자체 스마트폰 제조 공장 가동을 지난달 중단하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효율화 작업에도 나선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DM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8%까지 늘어나고 내년에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 언론은 조직 개편의 여파로 인원 감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중국 시장에서 인위적인 감원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지민구 warum@donga.com·유근형 기자}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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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단계 회생모드로 운전 재미 ‘쏠쏠’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다. 벤츠가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내놓은 첫 번째 양산형 순수전기차인 ‘더 뉴 EQC 400 4MATIC’이 주인공이다. 더 뉴 EQC를 지난달 29일 타 봤다. 처음 마주친 인상은 ‘전기차 같지 않네’였다. 전자장비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BMW의 순수전기차 ‘i 시리즈’와 다르게 더 뉴 EQC는 겉으로 보기에는 청색 계열의 번호판과 헤드램프(전조등)의 푸른 줄무늬만 제외하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설계돼 길이는 4770mm, 너비는 1980mm, 높이는 1620mm로 현대차의 SUV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다. 내부에 탑승하니 우선 최근 출시된 벤츠 모델에 적용되는 대시보드(계기판)와 내비게이션의 일체형 화면이 눈에 띄었다. 실내 디자인은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운전대와 좌석 가죽의 질감도 부드러웠다. 경기 포천시에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까지 55km 구간을 주행해 봤다. 운전대 오른쪽에 위치한 주행(D) 중립(N) 후진(R) 기어를 좌우 깜빡이를 켜는 방식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다소 어색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발로 가속 페달을 누르자 더 뉴 EQC는 조용하게 운행을 시작했다.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출발할 때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점도 낯설었다. 전기차를 타면 들린다는 모터 구동 소리도 운전석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더 뉴 EQC는 ‘D+’부터 ‘D--’까지 총 4단계로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에너지 회생 모드’가 있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D+ 단계로 설정해 놓으면 가속 페달을 계속 밟지 않아도 속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단계를 D--까지 내리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즉시 속도가 줄어든다. 시내 도로나 저속 주행 시 계속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전기차는 대체로 에너지 회생 모드가 2단계로 돼 있는데 4단계까지 마련해서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다고 차량이 바로 정지하는 것은 아니고 속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방식이어서 앞차와의 간격이 좁으면 정지 페달을 밟아야 한다. 회생 제동 기능만 믿고 정지 페달을 밟지 않았다가 앞차와 부딪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더 뉴 EQC는 안정적으로 시속 100km 이상의 속력을 냈다. 속도가 올라가도 차량 내부에서는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자동 속도 조절과 앞차 간격 유지를 돕는 기능 등은 고속 구간 주행 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벤츠의 자체 음성 인식 시스템도 탑재돼 내비게이션 활성화, 차량 충전 설정 등을 목소리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다. 한 번 충전으로 더 뉴 EQC는 309km를 달릴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모델의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를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은 80kWh로 계열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한다. 급속 충전을 하면 최대 100kW의 출력으로 40분 안에 80%까지 용량을 채울 수 있다. 지난달 22일 공식 출시된 더 뉴 EQC의 가격은 1억500만 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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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스타트… 고성능 공기청정 시스템 첫 장착

    현대자동차는 4일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사진)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더 뉴 그랜저는 3년 만에 나오는 부분변경 모델로 이달 말 공식 출시 예정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4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가격은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에 따라 3294만∼4539만 원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에 양산 모델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감지기와 고성능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전방 충돌 방지-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도 현대차 양산 차량 중 처음으로 넣었다. 차량 전장(길이)은 4990mm로 과거 모델과 비교해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40mm, 전폭(너비)은 10mm 길어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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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車, 유럽서 도요타-BMW 제치고 4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1년 만에 점유율 8%대를 회복하며 일본 도요타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9월 유럽연합(EU) 소속 28개국 시장에서 월간 점유율 8.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8.6%) 이후 가장 높다. 현대·기아차 측은 “현대차의 코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올해 8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기아차의 스포티지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를 앞선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그룹(20.0%)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16.5%), 르노그룹(9.7%)뿐이다. 특히 나란히 7.9%의 점유율을 차지한 독일 BMW그룹, 다임러그룹보다 앞섰고 도요타(5.6%)도 제쳤다. 9월까지의 누적 기준으로도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79만80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다. 점유율은 6.6%에서 6.8%로 0.2%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4, 5위를 오가고 있다. 9월 유럽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가 5만601대(4.05%), 기아차는 4만9410대(3.95%)로 총 10만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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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대륙 공략 재시동”… 中사업총괄에 50대 사장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 재도약을 위해 50대 인사를 총괄 임원으로 발탁하고 독일 폭스바겐 출신 연구개발(R&D) 전문가도 영입했다.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 ‘한 박자 빠른 인사’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국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대차 영국판매법인장과 워싱턴사무소장을 거친 대표적인 ‘해외 전략통’이다. 워싱턴사무소장으로 근무할 때 미국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제프 세션스 전 미 법무장관과 현지 현대차 공장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격의 없이 소통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본부장 재임 기간에는 팰리세이드, 신형 8세대 쏘나타 등의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병호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차 중국총괄은 경영진 중에서도 ‘60대 고참급’이 갔는데 이번에는 50대 사장 임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의 중국 지역 R&D를 총괄했던 스벤 파투쉬카 씨(48)를 현대·기아차의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파투쉬카 소장은 중국 시장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현지 전문가다.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 차량을 개발하는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경영진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4∼2016년 3년 연속 100만 대를 넘겼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시장 수요 감소 여파로 2017년 78만5006대, 지난해 79만177대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9월 누적 판매량은 44만34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정 수석부회장이 올해 3월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현대차그룹은 임원 수시 인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달에 서울 본사의 중국 담당 조직을 현지로 전진 배치했지만 아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사장급 등 주요 경영진 인사를 통상 11, 12월에 했던 것을 고려하면 정 수석부회장이 예상보다 빠른 대응을 통해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즉시 반전을 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고 (어려운 상황이) 곧 정리되리라 본다”면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재훈 부사장(55)이 겸직한다. 장 부사장은 정 수석부회장이 등장해 임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화제가 됐던 ‘타운홀미팅’을 주재했고, 현대차그룹 내 조직문화 혁신 작업을 이끌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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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에너지 창립 50주년… “2030년 매출 7조, 영업익 1조”

    포스코에너지가 31일 2030년 매출 7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1969년 ‘경인에너지개발’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민간 발전사로 2005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다.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날 인천 서구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에서 개최한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러한 내용의 미래 성장 청사진을 발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우선 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저가의 연료를 확보해 사업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신규 발전 사업권 확보와 해외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9월 모기업 포스코로부터 전남 광양시 LNG터미널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가스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LNG터미널을 증설해 보관 시설도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릴 예정이며 해외 가스전 개발 사업에도 계열사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사내 벤처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LNG 개발부터 보관, 거래, 발전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국내 최초 민간 발전사를 넘어 가스와 발전 중심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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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R&D에 9500억원… 개발 주도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부품업계의 강자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패스트 팔로어’ 역할로 선진 업체들이 주도한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켰다면 이제는 미래자동차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리더로 나설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들어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자율주행 분야다. 지난해 자율주행 등 전체 연구개발(R&D) 투자비는 8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95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인력을 기존 600명에서 1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고, 소프트웨어(SW) 설계 분야 인력은 2025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인 4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하는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했고,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4종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또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 카메라 센서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 역시 2020년까지 선행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총 14개의 시험 도로를 설치한 충남 서산주행시험장을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호와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 정밀하게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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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박람회 4년째… 철강업계 동반성장 발판 마련

    현대제철은 철강 등에서 국내외 기업의 우수 기술을 알리고 협력업체와의 상생 실현을 위한 ‘현대제철 기술박람회(테크쇼)’를 올해까지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기술, 성공을 위한 단 하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22∼24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술박람회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협력업체의 제안을 받아 개선품과 대체재를 더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고 외국산 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면서 “협력사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동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1개 사가 증가한 75개 업체가 참여했다. 품질 생산성 환경 안전 에너지 등 총 5개 주제로 제품을 전시했다. 기술박람회에서는 세미나, 구매상담회, 당진제철소 견학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18건의 세미나에서 철강업계의 분야별 최신 연구 동향과 주요 과제 등을 발표하며 동향을 공유했다. 또 참가 기업의 내수 판로 확대를 위한 ‘1 대 1 맞춤형 구매 상담회’를 통해 원하는 담당자를 현장에서 즉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당진제철소와 가까운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대한제강 등의 철강업체도 초청해 판로 확대를 모색했다. 이 외에도 철강 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공장 견학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기술박람회를 단순한 행사에서 끝내지 않고 여기서 발굴한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왔다. 실제 현대제철은 기술박람회를 통해 소개된 ‘비피시’의 용강 재산화 방지 장치를 당진제철소 현장에 적용해 철강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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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대우조선 결합, 카자흐 심사 통과… EU-日이 최대 변수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각국 정부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노동조합의 반발과 한일 관계 악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카자흐스탄 경쟁 당국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최근 공식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자국 조선업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기업결합 승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신청을 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이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카자흐스탄에서 직접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없다. 하지만 합병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3조 원 규모의 육상 원유 생산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어 경쟁 당국의 승인이 필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올해 3월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4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위한 사전 논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한국과 중국(7월)에 이어 카자흐스탄(8월), 싱가포르(9월)에 각각 기업결합 신청을 했다. 다음 달 EU에서의 사전 심사를 마무리하고 기업결합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일본 경쟁 당국과도 지난달 기업결합 심사 사전 절차를 시작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미 절차가 마무리된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우선 6개국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한 나라만 반대해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사실상 무산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3개국의 기업결합 심사는 큰 변수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경쟁 당국이 자국 1, 2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이 합병하는 안건을 25일 승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변수가 큰 지역은 EU와 일본이다. EU는 전 세계에서 경쟁법이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또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건조를 맡기는 대형 고객사도 몰려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선박 건조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다. 여기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단체가 최근 EU 집행위에 양사의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예비 협의를 거쳐 본 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기업결합 절차를 진행한다. EU 집행위는 사안에 따라 심사 기간을 4∼6개월로 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다음 달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내도 내년 5월에 승인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것도 기업결합 심사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일본 조선업계를 대변하는 사이토 다모쓰(齋藤保) 일본조선공업회 회장은 6월 도쿄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점유율 측면에서) 압도적인 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각국 경쟁 당국이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 경쟁 당국도 기업결합 반대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만큼 감정적으로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모든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차분히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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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커브도 부드럽게 ‘세단의 맛’

    아우디코리아가 4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내놓았다. 1968년 ‘아우디 10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전 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 판매된 고급 중형 세단 ‘A6’의 8세대 모델(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사진)로 돌아왔다. A6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7만6000대 이상이 팔린 모델이다. 신형 A6를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볼 수 있었다. 첫인상은 ‘깔끔하다’였다. 군더더기 없이 구성된 외부 디자인은 어느 운전자에게나 호감을 살 수 있는 인상을 줬다. 과거 모델과 비교해 더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헤드램프(전조등)와 넓어진 라디에이터(냉각기) 그릴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어우러져 한순간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형 A6는 기본형과 프리미엄형 등 2가지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으로 출시됐다. 시승은 남산 둘레길을 20분 정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운전석에 앉자 3개의 대형 화면이 눈에 띄었다. 계기판(12.3인치)과 주행정보 디스플레이(10.1인치), 실내정보 디스플레이(8.3인치)가 운전자를 중심으로 정면과 우측에 각각 배치돼 있다. 특히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좌석별 온도나 바람세기 등 공조 기능을 실내정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누를 때마다 진동이 오는 ‘햅틱’ 방식도 적용됐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자가 터치 버튼을 제대로 눌렀는지 인지할 수 있도록 넣은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자 유리창 앞 그래픽 계기판)도 적용돼 운전자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시동을 걸고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자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앞으로 움직였다. 서울 남산의 굴곡진 길을 돌 때는 차체가 차선 중앙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균형을 잡아 한쪽으로 쏠림 없이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운전대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주행 시 발생하는 마찰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설계와 소음을 줄이는 엔진 및 부품을 통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했다”면서 “자체 측정 결과 신형 A6가 다른 완성차 업체의 경쟁 모델보다 소음이 적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강조했다. 장착된 가솔린 엔진은 252마력으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6.3초에 불과하다. 다만 시내 도로를 주행했기 때문에 속도를 높여보기는 어려웠다. 연료소비효율(복합)은 L당 11.4km다.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6의 디젤 엔진 모델도 향후 선보일 예정이다. 하차 시 이륜차나 보행자가 차량 주변을 지나가면 문이 아예 열리지 않도록 하는 ‘하차경고 시스템’과 360도 카메라로 운전자를 돕는 ‘프리센스 360도’ 등의 안전 보조 기능도 담겼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차량 안팎의 공기 질을 측정하는 동시에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도 적용됐다. 신형 A6 기본형의 가격은 6679만7000원이다. 프리미엄형은 7072만4000원으로 기본형보다 약 400만 원 비싸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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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차별화… 신사업 3, 4건 투자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이나 합작회사 설립 등 3, 4건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아서 페달 밟기를 중단하면 넘어지기 때문이죠.”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마주친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60)은 미래 투자 계획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날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앞으로 자동차 비중은 50%로 줄고 나머지 30%는 개인항공기,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며 미래 사업 방향을 밝힌 직후였다. 삼성전자 기획팀장(부사장)을 거쳐 2017년 2월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지 사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전략기술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그룹이 5대 신사업으로 제시한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그의 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의 앱티브와 각각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를 투자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 사장에게 “앞으로 (앱티브보다) 더 큰 투자 건이 나올 수 있냐”고 묻자 그는 “금액 규모를 떠나 앱티브와의 합작회사 설립만큼 의미 있는 투자와 협업이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비전을 고려하면 향후 개인항공기나 로보틱스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지 사장은 “예전 같으면 2년 넘게 걸릴 투자 건이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을 맡은 뒤에는 3개월도 안 걸린 사례도 있다”면서 “참모 역할만 하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런 속도전에 맞춰 지 사장은 올해 동남아시아 그랩과 인도의 올라 등 각 지역의 1위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각각 3000억 원 안팎의 투자도 성사시켰다. 지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차량 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이 생긴 영역에 완성차 업체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대차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차량의 효율적인 관리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택시업계나 플랫폼 업체에 공급하면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 사장은 “글로벌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 시장은 이미 경쟁이 끝난 분야여서 현대차가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고 영향력을 높이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로보택시 등 탈것의 차별화로 고객과 플랫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지 1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년이 조금 넘는 기간이지만 그는 그룹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과거 현대차그룹의 성장 방정식이던 수직계열화 전략이 ‘정의선 체제’에서는 수평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지 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철판부터 엔진까지 다 생산했지만 미래차 시대에는 모든 걸 혼자 하는 방식으론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밖에 있는 기술을 빌려서라도 종합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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