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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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칼럼100%
  • 태영호, 1일 美의회 청문회 참석… 북한 인권유린 실태 고발할듯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사진)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선다. 망명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 자금줄 차단에 나선 미 의회를 선택한 것이다. 에드 로이스 미국 외교위원회 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태 전 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내부자가 본 북한 정권(An Insider’s Look at the North Korean Regime)’을 주제로 청문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망명한 태 전 공사가 미국 여행은 물론이고 언론에 공개되는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북한 해외 공관의 외화벌이 실태와 제재 회피 수법 등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실험 자금줄 차단에 나선 미 의회의 입법 활동에 힘을 보태고,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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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차 대북 인권제재로 압박 강화…中 주재 북한 외교관 첫 제재 대상 포함

    미국 재무부가 26일(현지 시간) 탈북자를 탄압하고 북한 해외 노동자를 착취한 북한 관리와 외교관 7명과 3개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지난해 7월 1차를 시작으로 미국의 3번째 대북 인권 제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돼 중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 정영수 노동상, 조경철 인민군 보위국장, 신영일 보위국 부국장, 리태철 인민보안성 제1부상, 김민철 주베트남대사관 서기관, 구승섭 주 중국 선양총영사, 김강진 대외건설지도국 국장을 특별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인민군 보위국, 대외건설지도국, 철현건설 등 기관 3곳이 이번 제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도 금지된다. 미국은 이번까지 총 3번의 대북 인권 제재를 통해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29명과 국방위원회 국가안전보위부 정찰총국 등 기관 13곳을 제재 대상에 올려놨다. ● 외교, 경제, 인권 제재로 전방위 압박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 제재의 목표는 명백한 인권 유린에 관여한 북한 군부와 관리들”이라며 “강제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로 북한 정권을 떠받치려는 북한 금융조력자들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대상으로 외교적 고립과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에 쓰이는 자금줄 차단을 위한 경제 제재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통과된 대북제재강화법에 따라 북한 인권침해와 검열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재무부는 이를 토대로 이번 제재 대상을 확정했다. 국무부는 북한 인권 실태와 책임자를 파악해 6개월마다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인권 관련 제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탈북자를 추적, 송환해 탄압하거나 북한 해외 노동자를 착취하는 등 북한 밖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과 정치범 수용 및 고문과 같은 북한 내에서 자행된 인권 탄압에 관여된 북한 관리, 군 인사, 외교관을 제재 대상에 올려놨다. 국무부는 “재판 없는 처형, 강제 노역, 고문, 자의적인 구금, 강간, 강제 낙태 등이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은 세계 최악”이라며 “노동교화소나 해외 노동계약을 통한 강제 노역과 같은 인권 유린이 북한 정권의 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강제 노동, 고문과 감금 책임자 철퇴 보고서에 따르면 인민군 보위국은 군 내의 정치범을 조사하지만 실제로는 일반인들까지 사찰하고 고문과 재판 없는 처형, 특별수용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 보위국장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등을 주도한 ‘저승사자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신 보위국 부국장은 강제노동 및 망명 시도자 납치 구금을 주도했다. 보안성 산하 50개 지도국을 관리하는 리 인민보안성 제1부상은 노동교화소 관리 감독과 표현과 이동의 자유를 억압했다. 강제 노동으로 북한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한 기관들도 철퇴를 맞았다. 노동성은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고 하루 14시간씩 일주일에 6~7일 강제 노역에 하층민들을 동원해 올해 1월 국무부 북한인권 보고서에 포함됐다. 이 기관의 총책임자인 정 노동상은 이번에 제재 대상이 됐다. 대외건설지도국은 삼엄한 감시 속에 혹독한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을 관리하는 정부 조직이며, 알제리의 철현건설은 중국 아프리카에 북한 노동자를 송출하는 회사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식량 배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혹독한 강제 노동에 시달리지만 월급(800~1000달러)의 40%를 북한 정부에 뜯기고 165~200달러 밖에 가져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탈북자 탄압 북 외교관 추방할까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미국의 북한 인권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구 주선양총영사는 중국 내 탈북자들을 추적과 송환을 주도했고, 김 주베트남대사관 서기관은 김정욱 선교사 납치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구 총영사에 대한 중국의 조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추방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버스비 차관보는 “중국과 해당 지역 다른 정부기관과 북한 인권 보고서 결과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무엇을 할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향후 중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총회 인권위원회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북한 주민을 어렵게 하고 북한 인권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북제재로 암 환자, 장애인 등을 위한 약품 휠체어 등의 장비를 보내지 못하고 북한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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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천국’ 美도 목줄없인 외출 못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사는 직장인 제인 휴잇 씨(여)는 일곱 살 반려견 프랜시와 집 근처 센트럴파크를 찾았다. 프랜시와 집 밖을 나설 때 목줄은 필수다. 공원에서도 프랜시의 목줄을 놓지 않았다. 사람이 뜸한 오전 9시와 오후 9시 이후에만 정해진 장소에서 목줄을 풀어줄 수 있다. 이날도 개와 산책을 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목줄 없이 다니거나 주인 없이 다니는 개는 없었다. 휴잇 씨는 “아이들이나 사람이 많은 거리를 다닐 때는 목줄을 평소보다 짧게 잡고 다닌다”고 말했다. 센트럴파크에는 개가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친화 구역’이 21곳, 개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반려견 수도도 11곳이 있다. 규제도 엄격하다. 공원에 개를 데려올 때는 등록번호와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증명서를 갖고 있어야 한다. 공원 측은 ‘반려견 주인을 위한 가이드’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취재팀은 공원에서 주인 대신 두서너 마리 개를 산책시키는 ‘도그 워커(dog walker)’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회사에 소속된 도그 워커들은 자율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는다. 뉴욕의 동물보호단체 소속의 도그 워커인 로런 와그너 씨는 “개를 산책시킬 때 목줄 잡는 법, 밤과 낮 안전 조치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자체 시험을 통과해야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선 개가 사람을 무는 것 외에 밀어 넘어뜨려 다치게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개 주인에게 ‘원 바이트 룰(One bite rule)’과 ‘위험한 개(Dangerous dog)’ 규정이 적용된다. 개가 사람에게 피해를 줬을 경우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는 개 주인에겐 상대적으로 느슨한 책임을, 전과가 있는 ‘위험한 개’ 주인에게는 더 엄격한 책임을 묻는다. 김광수 뉴욕주 변호사는 “전과가 없으면 개 주인이 치료비 등을 배상하는 선에서 끝나지만 전과가 있는 ‘위험한 개’ 주인은 경제적 피해나 정신적 피해 배상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위험한 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개 물림 신고도 받고 있다. 피해자가 아닌 일반 시민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개를 신고할 수 있다. 신승철 뉴욕 퍼피클럽 대표는 “개가 사람을 물면 동물관리국에 보고되고, 그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때 안락사를 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원 바이트 룰’이나 ‘위험한 개’ 규정이 전과가 없지만 공격성이 큰 핏불 같은 맹견의 치명적인 공격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핏불 같은 맹견의 주인에겐 전과 유무와 상관없이 무거운 책임을 묻거나 아예 특정 맹견 사육을 금지하는 ‘견종별 규제(Breed-Specific legislation)’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989년 콜로라도 덴버시의 경우 핏불에게 물려 59세 시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핏불 금지 규제를 도입했다. 개 물림 사고 방지 시민단체인 도그스바이트에 따르면 미국에는 이 같은 견종별 규제를 도입한 도시가 900곳이 넘는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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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초강력 대북제재 법안 하원서 압도적 가결… ‘웜비어法’ 이름 붙여 北봉쇄 의지

    미국 하원이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퇴출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토 웜비어 법안’을 통과시켰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버지니아주립대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딴 초강력 대북제재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처리한 것이다. 12일 하원 금융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웜비어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이름을 법안 앞에 붙였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는 “김정은 정권이 잔인하게 대하고 학대한 오토 웜비어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현지 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본회의에서 찬성 415 대 반대 2(기권 15)표로 통과된 ‘오토 웜비어 북핵제재법(H R 3898)’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으로 북한과 관련된 사람이나 기관 등을 이롭게 하는 거래에 미국 금융기관이 관여하지 못하게 막도록 재무부에 의무를 부과했다. 행정부에 강력한 의무를 부과해 북한이 달러 거래를 위해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통로를 막고 핵개발이나 미사일 실험에 쓰이는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앤디 바 의원(공화·켄터키)은 “외국 은행들은 북한에 이롭게 하는 거래를 하든지, 미국과 거래를 하든지 선택할 수 있다. 둘 다는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미국과 동맹국의 현 대북제재로는 북한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걸 완벽하게 막지 못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바 의원의 설명이다. 9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금융시스템과 무역 거래에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내용의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 13810호에 서명한 바 있다. 웜비어법은 또 북한 정권에 도움을 주는 거래를 방조하는 외국 정부에 대한 금융지원을 차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들이 북한 정권과의 거래를 방조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세계은행 등의 차관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된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외국 기업도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국제사회의 눈을 피해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하는 중국 은행이나 아프리카 국가 등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기 위한 미 의회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 등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 민주당 의원 16명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도 “아직 그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테이블에 앉아 대화할 진지한 자세가 돼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지지난 주와 똑같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해야 대화에 나선다는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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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美유학생 “100곳 지원에 인터뷰 3곳뿐”… 트럼프 反이민 불똥

    우간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바버라 나브와이어 씨는 지난달 1일 미국 뉴욕의 JFK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대 경영대 석사과정(MBA) 입학 허가서를 손에 쥐고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다. 미국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삼촌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유학 생활을 시작했지만, 취업 걱정이 벌써부터 태산이다. 이민 개혁을 통해 이민자를 줄이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18일 뉴헤이븐대 캠퍼스에서 만난 나브와이어 씨는 “한 학기 등록금 8700달러(약 983만 원)에 의료보험료 1000달러, 4명의 친구와 함께 쓰는 아파트 월세로 700달러가 든다”며 “큰돈을 쓰고도 졸업 후 미국 기업에 취업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유학생들도 외국인에게 부쩍 엄격해진 취업문을 걱정하고 있다. 정준서 씨(28·미시간주립대 마케팅리서치 석사 과정)는 “미국 회사에 여러 번 지원했는데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취업비자(H-1B) 관련 문제로 실패를 많이 했다”며 “100군데 지원하면 인터뷰를 하러 오라는 회사는 2, 3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명문대 유학생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예일대에는 118개국에서 온 유학생과 교수 4462명이 있다. 학생 5명 중 1명은 외국인이다. 브라질 출신의 다니엘라 브리겐티 씨(예일대 역사학과 4학년)는 “이민정책이 곧 크게 바뀐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중동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와 반(反)이민 개혁, 좁아진 유학생 취업문 등을 유학생 모집과 입학의 변수로 지목한다. 앤 쿨먼 예일대 국제학생처장은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 현재까진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부의 이민개혁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브와이어 씨가 다니는 뉴헤이븐대처럼 규모가 작은 중소 대학의 불안감은 더 크다. 학교가 성장하려면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중요하지만, 트럼프의 이민개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지원자 수가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와 중동계 유학생 비중이 큰 뉴헤이븐대는 이번 가을학기 외국인 입학생이 늘었지만, 전체 지원자 수는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캐피 뉴헤이븐대 입학관리 부총장은 “학생들의 입학과 체류를 어렵게 하는 정책은 분명히 걱정스럽다”며 “외국인 학생들의 불안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상담 등을 통해 현재 큰 변화가 없다는 걸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개혁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대학의 중장기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학들은 교수진의 국제화와 다양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소수 인종 및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교수진을 확보해 연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일대는 2015년 교수진 등에 소수 인종과 외국인을 더 늘려 다양성을 확대하는 프로젝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뉴욕 컬럼비아대도 최근 이 같은 다양성 프로젝트에 5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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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북준비 완벽… 알면 충격받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돼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누가 알겠는가”라며 군사옵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음 달 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시 주석과의 ‘이례적 관계(exceptional relationship)’를 과시하면서 24일 끝나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중국의 대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좋은 사람(good man)’이며, 중국의 대북 역할은 ‘매우 크다(big stuff)’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석유 수입을 처음으로 제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찬성한 점과 북한 금융회사와의 거래를 차단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당 대회를 통해 중국 지도자들이 갖지 못할 뭔가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매우 신중하고 조용하게(very low key) 일을 진행하겠다고 그(시 주석)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2기 체제’ 출범을 배려하고 있으며, 당 대회 이후 그동안 조용히 준비해 둔 대북 정책을 실행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날 미 공군이 냉전시대인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전략 핵 폭격기인 B-52의 24시간 비상 발진 태세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골드페인 공군참모총장은 군사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원 인터뷰에서 “이것(B-52 24시간 비상 발진 태세)은 전투태세 완비를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며 “이는 우리가 처한 국제사회 현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 관련 한반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B-52는 1954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후 현재까지 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최장수이자 주력 폭격기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필리핀과 태국, 한국 방문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공동 주재하는 등 대북 공동 대응 태세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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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12월부터 북핵대비 대피 훈련

    하와이주가 미국 50개 주 중 처음으로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12월 시작한다. 핵미사일 공격 사이렌이 울린 뒤 10∼12분 내에 주민을 대피시키는 훈련으로, 소련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토비 클레어몬트 하와이 비상관리청(FEMA) 부청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12월 첫째 주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따른 주민 대피와 전자기파 영향, 방사능 낙진 등에 대비하는 훈련을 매달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에 도달하기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미 태평양사령부가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과정이 약 5분, 비상관리청이 주민에게 이를 알리는 데 약 5분이 걸린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수호재단 주최 국가안보포럼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핵으로 공격할) 역량에 근접했다”며 “정책적 관점에서 북한이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에 대해선 “꽤 탄탄하지만 아직 파멸적(catastrophic)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북한이 핵능력을 완성하기까지 몇 개월을 남겨두고 있다고 폼페이오 국장이 발언했다”고 해석했다. CNN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해 “시간이 바닥 난 건 아니지만,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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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용]우린 뉴욕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뉴욕에 왔다. 그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4시간 전 급히 찾은 곳이 있었다. 맨해튼 동쪽 끝 루스벨트아일랜드에 일주일 전 문을 연 코넬대 공대 ‘코넬텍’ 캠퍼스. 그는 뉴욕시와 대학, 기업이 힘을 모아 만든 이곳에서 한국 경제를 벌떡 일으켜 세울 ‘혁신 성장’의 아이디어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몸소 현장을 찾아 혁신 성장의 중요성을 소득주도 성장에 매몰된 한국 사회에 호소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머릿속과 책상 위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고, 혁신 성장은 지난 정부부터 구호만 있고 성과는 없었던 밀린 숙제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그걸 해내야 하는 그를 두고 ‘설거지 부총리’라는 말까지 나온다. 오죽 답답했으면 뉴욕의 작은 섬까지 찾아왔을까. 소득주도 성장의 성패는 국민의 지갑을 얼마나 두둑하게 채워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저 그런 일자리가 아니라 넉넉한 소득을 안겨 주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많이 필요하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정규직 전환, 공공일자리 증원,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정부가 예산과 입김을 불어넣어 끌고 가는 사업이 많다. 김 부총리가 총대를 메야 할 혁신 성장은 민간 스스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힘을 충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뱀이 허물을 벗듯 구체제와 결별하지 않으면 혁신의 에너지는 모아지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도시 경쟁력을 보유한 뉴욕조차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게 혁신 성장이다. 코넬텍 개소식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는 기술 경쟁에서 지고 있었다. 우리가 경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시작한 코넬텍 사업을 마무리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850만 뉴요커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 시장의 결단을 칭찬했다. 뉴욕의 지도자들은 혁신 성장을 위해 맨해튼의 금싸라기 땅을 뚝 떼어 학교부터 지었다.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대의 기술과 지식을 먹고 성장한다는 걸 간파한 것이다. 우수한 공대에서 나온 기술과 아이디어로 학생과 교수가 창업에 도전하고, 월가의 막대한 자본이 이들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 생태계가 뉴욕이 꿈꾸는 혁신 성장의 미래다. 학교에 대한 투자가 끝나는 시점은 2043년. 30년 후를 내다본 중장기 투자다. 뉴욕은 1970년대 주력인 의류 산업이 침체됐을 때도 이런 식으로 금융업을 일으켜 세계 최고가 됐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수도권 규제에 발이 묶여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에 제대로 된 공대 하나 세우지 못했다. 비슷한 정책을 이름만 바꿔 ‘표지갈이’ 하면서도 전임 정권이 한 일은 ‘적폐’라며 없었던 일로 되돌린다. 30년 투자는커녕 임기에 맞춰 5년 대책, 심지어 3년 대책을 남발한다. 지역 정치인들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며 팔짱만 끼고 있지 않았을까. 대통령이 업고 다닐, 일자리 만드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 “코넬텍은 뉴욕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뉴욕이 실리콘밸리부터 서울까지 전 세계의 기술 센터들과 경쟁할 수 있게 도울 겁니다.”(블룸버그 전 시장, 코넬텍 개소식 연설에서) 코넬텍 개소식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우린 뉴욕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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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오 CIA 국장 “北, 美본토 공격 핵능력 완성 직전…마지막 단계서 막아야”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목표(미 본토를 핵공격하는 능력)를 달성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시키지 못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수호재단 주최 국가안보포럼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해 “북한이 (미 본토를 핵으로 공격할) 역량에 근접했다”며 “정책적 관점에서 북한이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 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해 “시간이 바닥 난 건 아니지만,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폼페오 국장은 “만약 당신이 몇 개월을 얘기한다면, 우리의 분석 능력은 어떤 면에선 의미가 없다”며 CIA의 정보 수집 능력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판단하는 데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북한이 핵능력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AP통신은 “북한이 핵능력을 완성하기까지 몇 개월을 남겨두고 있다고 폼페이 국장이 발언했다”고 해석했다. 폼페오 국장은 “현재는 어떻게 (북한의 핵개발) 마지막 단계(final step)를 중단시킬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북한은 5년 전보다 핵 능력을 진전시켰고 국제사회가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나서지 않으면 5달 후에는 (목표에) 더 근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하는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외교적 해법이 무산될 경우의 대북 군사 옵션도 언급했다. 폼페오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동원해 김정은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능력을 갖도록 하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해왔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을 수용하고 억제하는 건 어떠냐는 사람들이 있지만, 수용과 억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적 조치 없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우리 모두 알고, 동맹국과 파트너도 알고, 중국도, 러시아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에 대해선 “꽤 탄탄하지만 아직 파멸적(catastrophic)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재래식 무기나 핵무기 개발에 투자하는 것보다 사이버전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두 핵심 참모의 이 같은 발언은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이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뒤 나왔다.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브레넌 국장은 전날 포덤대 법대 강연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 가능성이 수십 년 간 중 최고”라며 “4분의 1, 5분의 1의 (군사적 갈등) 확률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한된 군사적 개입은 사상자를 내게 되고 곧바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보복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군사적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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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12월부터 북핵 공격 주민 대피훈련 시작 …괌서도 진행

    미국 하와이주가 미 50개 주 중 처음으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12월 시작한다. 핵미사일 공격 사이렌이 울린 뒤 10~12분 내에 주민을 대피시키는 훈련으로, 하와이에서 핵공격 대피 훈련이 재개된 건 구 소련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토비 클레어몬트 하와이 비상관리청(FEMA) 부청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12월 첫째 주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따른 주민 대피와 전자기파 영향, 방사능 낙진 등에 대비하는 훈련을 매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진이나 해일과 다른 종류의 핵 공격 대피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들이 가정이나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피 훈련이 15분 정도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훈련은 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하와이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매달 핵 대피훈련을 실시했으나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식되면서 중단됐다”며 “(북한)핵위협으로 이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커진 5년 전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비상관리청은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대피 대책을 1월부터 준비해왔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해 “위험이 낮다고 본다”며 “공격 가능성이 낮다는 게 아니라 미국의 요격 기술, 북한의 미사일 기술 등을 종합해 보면 공격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에 도달하기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미 태평양 사령부가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과정이 약 5분, 비상관리청이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데 약 5분이 걸린다. 클레어몬트 부청장은 “주민들이 실제 대피하기까지 10~12분 정도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공격이 시작되면 실내로 들어가(get insdie), 머물고(stay inside), 방송을 청취(stay tuned)하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는 핵폭발 이후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전자기기와 통신장비를 파괴할 것을 대비해 주민 안내 방송과 통신 장비 등을 전자기파 영향을 받지 않게 보호하는 비상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클레어몬트 부청장은 “방사능 낙진은 핵무기의 크기, 폭발 위치에 따라 다르다”며 “방사능 수치를 계산하는 체계가 하와이 전역에서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하와이에선 방향에 따라 낙진 피해가 달라질 수 있어 이를 예측해 주민들이 대피소에 머물 시간 등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핵공격 이후 (방사능 낙진 등을 고려해) 최장 14일만 대피하면 된다”며 “그 정도 분량의 비상용품과 식량을 준비해두라고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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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의장 5파전… 트럼프 “옐런 일 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다음 달 아시아 순방 전에 차기 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명의 최종 후보는 재닛 옐런 현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5명 내에서 아마 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누굴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그들 모두를 좋아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그들 모두를 매우 존경한다. 매우 짧은 시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옐런 의장을 면담하고 다른 4명의 최종 후보들과 인터뷰를 한 뒤에 최종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3일까지다. 선거 기간 옐런 의장과 연준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옐런 의장의 재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다른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파월 이사는 공화당원으로 재무부 차관보 등을 지냈다. 로이터는 4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반수의 학자들이 파월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에 선임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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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로스, 자신의 자선단체에 20조 기부

    헤지펀드의 큰손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87·사진)가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에 사재 180억 달러(약 20조3400억 원)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은 자선단체가 됐다. 소로스는 1990년대 10억 달러를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큰돈을 벌며 ‘잉글랜드은행을 파괴한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번 돈으로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다. 1930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소로스는 나치 독일과 공산당 정부의 헝가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오픈소사이어티를 세워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보호에 주력한 것은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17일 전했다. 소로스는 1984년 헝가리에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을 세워 공산당 정권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헝가리의 대학과 도서관에 복사기를 전달했다. 재단은 2014년 에볼라 치료 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동성애자 보호 활동을 펼치는 등 120개국에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로스는 철학자인 칼 포퍼의 제자로 한때 철학자를 꿈꿨다. 오픈소사이어티라는 이름도 포퍼의 책 ‘열린사회와 그 적들(Open society and its enemies)’에서 따왔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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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사령관 “북핵과 미사일, 재앙 조리법…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북한과 중국을 압박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을 대비해 한반도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 등 핵심 전략 자산을 전개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최 행사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나는 그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덕스러운 지도자 김정은의 손에 핵탄두와 미사일이 들어가면 ‘재앙으로 가는 조리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태평양 사령부의 수장인 해리스 사령관은 “외교적 해법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도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해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위기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평화적 해법을 희망한다면 그 길은 베이징을 거쳐 가야 한다”며 “중국도 지금 이를 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북한 붕괴에 대한 중국을 걱정을 덜어주려면 비무장지대를 중국 국경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청중의 제안에 “좋은 아이디어(a good one)”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런 생각을 옹호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현재는 모든 아이디어들이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에 우호적인 통일 한반도와 국경에 배치된 미군을 두려워한다. 핵전쟁이나 어떤 형태의 전쟁이야말로 더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걸 중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날 연설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순방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한 상황에서 나왔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16일 유엔 군축회의 석상에서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와 있다”며 “핵전쟁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고 위협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김인룡 북 차석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이야말로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 등 말과 행동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는 가장 우선하는 접근법이며 그걸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대화에 관심이나 의지를 갖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북한과 대화의)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외교적 옵션이 실패했을 때)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가용한 (군사)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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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거침 없는 상승세…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 증시가 양호한 기업 실적 흐름을 타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48포인트(0.18%) 오른 22,997.44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2일 22,000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사상 처음 2,3000선을 넘는 모습도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이날 1.72포인트(0.07%) 오른 2,559.36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23.66에 머물러 전날보다 0.35포인트(0.01%) 내렸다. 뉴욕 증시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두고 ‘거품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기업 실적과 경제 기초체력의 개선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9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달에 비해 0.8% 올랐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도 9월 전달보다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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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첫 폭탄 투하될때까지는 외교적 노력 지속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이란 핵협정 재검토가 분명한 대북 메시지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핵을 가지려는 국가와 어설프게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북 강경파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5일(현지 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나쁜 합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완벽한 메시지(perfect message)를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이란이 ‘넥스트 북한(next North Korea)’이 되지 않게 확실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5년간 북한과 진정성 없는 대화를 시도하다 결국 북핵 위협을 키운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북한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김정은이 핵능력 개발이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실상은 정반대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김정은은 우리가 그와 북한 정권의 태도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군사적 옵션이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거론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과 같은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군사적 옵션들이) 상시 조율 과정을 거쳤다”며 더 정제된 군사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또 “대통령이 군대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광범위한 새 역량이 우리 군에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군사)계획을 쓰지 않길 바라지만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 우리 군은 필요할 경우 이 임무를 위한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의 46%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지지했다. 반대는 41%로 조사됐다. 2006년 폭스뉴스 조사에서 공화당원의 찬성률이 28%, 2주일 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조사에선 30%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북한에 대해 대화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참모들의 발언에 온도차가 있었다. 헤일리 대사는 “협상 테이블로 와달라고 구걸하거나 인센티브 같은 것을 줘서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그럴(핵실험을 중단할) 의지를 보이고 선량한 국제적 행위자가 되기 전까지 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비핵화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면 대화할 것이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그들이 핵실험을 중단할지 두고 보자”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걸 나에게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뒀다. 틸러슨 장관은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CBS방송에 출연해 “중국 지도부와 미국의 관계가 매우 가깝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중국인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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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평창올림픽 기간 ‘국제 휴전결의안’ 추진

    조태열 유엔 주재 대사는 15일(현지 시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국으로서 올림픽 휴전결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휴전결의 채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의 평화로운 환경 조성과 참여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다음 달 13일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국제사회가 겨울올림픽 개막일 이전 7일부터 폐막일 이후 7일까지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3년 유엔 총회에서 처음 채택된 이후로 2015년까지 2년마다 여름·겨울 올림픽이 열리기 전해에 빠짐없이 채택돼 왔다. 일부 국가가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결의안 채택이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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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뉴욕서 팔리는 北소주 美대북제재에 구멍?

    “북한에서도 물이 좋기로 유명한 남평양의 양덕과 명산, 함경남도 요덕의 승리 지역에 양조장이 있습니다. 옥수수(75%), 쌀(23%), 찹쌀(2%)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온라인 주류상점 ‘라이저리커’는 14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소주를 병당 4.69달러(약 5300원)에 미국 전역에 판매한다며 이렇게 홍보했다. 홈페이지엔 평양소주의 원산지를 ‘코리아’로 적고, 상품 세부 설명에만 북한산이라고 썼다. 동아일보와 채널A 취재팀은 이날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라이저리커를 찾았다. 한국 주류 코너엔 익숙한 브랜드의 한국산 소주와 북한산 평양소주가 함께 진열돼 있었다. 상표에는 ‘Product of D. P. R. of Korea’(북한산)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뉴저지에 주소지를 둔 ‘고려평양트레이딩’이 수입상으로 표기돼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미국인들은 이 소주가 평양에서 왔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마이클 크리스토퍼슨 씨는 “깜짝 놀랐다. 북한 상품이 어떻게 미국에서 팔리고 있느냐”고 말했다. 한국 동포들조차 중국이나 미국에서 만들어 상표만 ‘평양’을 붙인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알코올 도수 23도의 평양소주 가격은 병당 4.69달러. 2, 3달러대의 한국산 인기 제품에 비해 3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하지만 병과 상표 디자인이 조악한 데다 용량(375mL)도 병마다 제각각이었다. 라이저리커의 직원 애덤 송 씨는 “양이 균일하지 않은 것을 보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서 미국까지 오는지 완전히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평양소주가 미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08년. 당시 맨해튼에 주소지를 둔 ‘코리아평양트레이딩’이라는 수입업체가 미국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맛과 품질이 떨어져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게다가 수입상이 미 정부의 수사를 받으며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24병 정도 팔린다니 거의 소비자들의 관심 밖인 셈이다. 가장 잘 팔리는 한국산 브랜드의 400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미 정부의 대북제재까지 강화돼 공식 수입길이 막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밝힌 미국과 북한의 교역은 8월까지 6개월간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교역을 하려면 북한과 교역을 끊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인터넷과 뉴욕 한복판에서 평양소주가 버젓이 팔리자 미국의 대북제재에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도매상과 판매점은 수입 중단 전에 들여온 재고를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에릭 라이저 라이저리커 사장은 “평양소주 20상자(상자당 24병)를 미리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 북한 문제가 해결되면 수입이 재개되겠지만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저리커에 평양소주를 공급한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과거 수입된 재고를 공급한 것일 뿐”이라며 “수입상은 연락이 끊겨 추가 공급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열대의 얼마 남지 않은 평양소주는 국제사회와 세계시장에서 고립되고 있는 북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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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합의 준수 인증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포함한 포괄적 대(對)이란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인증하지 않겠다’(decertify)고 선언했다. 공을 넘겨받은 의회는 60일 이내에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JCPOA는 이란의 핵개발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며 폐기를 요구하는 지지층을 달래면서 합의 유지를 원하는 유럽과 국제사회를 고려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를 통해 이란 군부가 군기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할 것임을 공공연하게 시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8월 IAEA에 이란 군사시설 사찰을 요구했지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는 JCPOA의 의무 규정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핵합의는 엄격하게 집행돼야 한다. IAEA는 사찰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는 2015년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이란 핵합의를 타결한 이후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90일마다 평가해 미 의회에 제출해 왔다. 이날 발표는 핵을 가진 국가들과의 대화와 협상은 의미가 없으며 이란 핵협상이 핵무기 보유로 가는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에 회의적인 발언을 계속하며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무게를 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백악관은 “무엇보다 우리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로 가는 모든 길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전 세계가 죽음과 파괴를 추구하는 이란 정부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야 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은 2015년의 핵합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유지하면서 의회가 이란 제재를 재개할 수 있는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s)’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연료 생산 제한기한 연장 거부, 1년 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결론 등이 제재 재개의 근거가 될 수 있다.카이로=박민우 minwo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조은아 기자}

    • 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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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리 “北 ICBM 능력 꽤 우수”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우수한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진전시키고 외교적 해법이 좌절될 경우엔 군사적 옵션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현지 시간) 취임 이후 처음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북한이 꽤 우수한(pretty good)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핵탄두 재진입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당장은 우리가 그 위협을 관리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만약 현재 상황을 넘어선다면…. 일단 외교가 해결하길 기대해 보자”고만 말했다. CNN이 ‘수수께끼 같다(Cryptically)’고 평가한 이 발언은 북의 위협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당장은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고 있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와 관련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군사장비를 구축했다”며 “상공에서 (적의) 미사일을 97%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적 ICBM의 궤도를 사전에 예측해 요격하는 수단은 ‘지상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이다. 로라 그레고 미국 참여과학자연맹(UCS) 수석과학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GMD의 ICBM 명중률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단발 사격 명중률은 긍정적인 환경에서도 50%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쟁 상황을 대비해 미군 가족 등을 대피시키는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 훈련을 23일부터 5일간 실시한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가 12일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해 10월에도 헬기를 동원해 주한미군 가족을 일본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까지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시했고 올해 1월 CNN을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채드 캐럴 주한미군 대변인은 “우리의 다양한 임무 수행 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수연 기자}

    • 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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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한반도 상황 어느 때보다 엄중…군사적 해결 안돼”

    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한반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 리셉션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엔 주재 각국 대표단을 향해 “유엔과 모든 회원국이 강력하고 단호하며 확실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에서 이처럼 긴장이 고조된 적이 없었다”며 “군사적 해결은 안 되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며 “13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이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같이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았다. 13일 열리는 시상식에선 미국 페미니스트 운동에 기여한 글로리아 스테이넘 등 3명이 이 상을 받는다. 반 전 총장은 내년 초 오스트리아 빈에 준 국제기구 성격의 ‘글로벌 시티즌을 위한 반기문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쿠웨이트와 한국에도 분소를 두고 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과 연계한 글로벌 시티즌십 관련 활동을 펼친다. 반 전 총장과 오스트리아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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