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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경제팀의 ‘대부’로 손꼽히는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68·사진)이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담은 경제 관련 책을 내놨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고용 및 해고의 자유를 늘리는 등 논란이 많은 사안들이 제안되고 있어 새 정부 경제 정책에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출판계에 따르면 변 전 실장은 ‘경제철학의 전환’이라는 제목의 신간을 25일 발간한다. 그는 이 책에서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1)의 경제 철학을 저성장 상태에 빠진 한국 경제의 미래 해법으로 제시했다. 슘페터는 혁신을 통한 기업가 정신 고취를 강조한 학자다. 변 전 실장은 책에서 “지난 30년간 단기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던 정책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노동 토지 자본 등 생산요소들이 자유롭게 결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토지와 노동, 투자 등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꼽았다. 한국 사회의 첨예한 논쟁거리 중 하나인 수도권 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 전 실장은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엄청난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비수도권을 설득하기 위해 특별기금을 만들고, 고향후원금 공제 제도 등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린벨트 제도에 대해서도 “해제하자”고 밝혔다. 고용과 해고의 자유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변 전 실장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정규직 해고가 어려워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인력 중 최소 1%의 저성과 인력은 해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경영 합리화 차원의 구조조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고 학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늘려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변 전 실장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현 정부 고위직 관료들의 상사로 손발을 맞췄던 인연 때문에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입니다. 한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일 오후 8시 일본 아키타(秋田) 현 센보쿠(仙北) 시의 한 호텔에 한국 여행업계 임직원 240여 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도 한꺼번에 모이기 어려운 규모의 여행사 관계자들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산간 호텔에 모인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요시다 아키코(吉田晶子) 이사는 “관광객이 줄어든 도호쿠 지방을 2년 연속 찾아준 한국 여행업계에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방문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12일 한국 여행사 임직원들이 일본 도호쿠 지방 각지를 방문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400여 명을 파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감소한 이 지역을 위해 한국인 맞춤 상품을 개발하는 ‘선발대’로 파견된 것이다. 도호쿠 지방은 아키타 현을 비롯해 미야기(宮城) 현, 야마가타(山形) 현, 이와테(巖手) 현, 아오모리(靑森) 현, 후쿠시마(福島) 현 등으로 구성된다. 도호쿠 지방은 2010년 한국인 관광객 12만5000명이 찾았지만 지난해에 그 수가 5만8000명으로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이 기간 홍콩(―70%) 다음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인이 찾을 만한 코스 개발에 목적을 두고 일본을 찾았다. 우선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현은 방문지에서 제외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와테 현의 ‘황금 사찰’인 주손지(中尊寺), 아키타 현의 옛 무사 마을인 가쿠노다테(角館) 등을 찾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도호쿠 지역에 직접 와보니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지역”이라며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행업계가 도호쿠 돕기에 나선 것은 양국 여행업계의 오랜 교류 역사 때문이다. 2014년 일본여행업협회(JATA)는 방한 일본인 수가 줄자 1013명의 방한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2월에도 1400명에 이르는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강원,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여행상품 개발에 나섰다. 이번 한국 여행업계의 일본 방문은 이에 대한 답방(答訪)인 셈이다. 이번 행사를 이끈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도호쿠 지방이라면 위험하지 않은 곳도 모두 외면당하고 있다”며 “여행업계 차원에서 안전한 여행지를 다양하게 발굴해 양국 민간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보쿠=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시장에 나온 지 2년이 지난 제품이 판매 순위 1위에 오른다?’ 사람으로 따지면 대기만성(大器晩成)에 해당되는 상황이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몇 개월 지난 음악이 음원 차트에서 슬금슬금 올라가는 소위 ‘역주행’ 현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하면서 일반 공산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5월 해당 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 800여 개 가운데 월간 판매액 1위를 차지한 것은 4만5000여 개가 팔린 냉동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였다. 이 제품은 2014년 1월 첫선을 보였을 때 3개월 동안 2100개 판매에 그쳤다. 초라한 첫 성적표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는 이마트가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이런 케이크 자체가 생소한 제품인 데다 디저트를 사서 가정에서 먹는 문화가 국내에 없다 보니 1년 넘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SNS와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라는 제품 평이 등장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75g짜리 케이크 2개가 3980원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층을 중심으로 팔려나갔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5치즈 라자냐’ 역시 이와 비슷한 경우다. 이 제품은 판매 역주행에 1년이 걸렸다. 밀가루를 넓게 펴 고기 등을 넣고 구운 라사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었는데, 이를 냉동식품 형태로 판매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직접 소개하면서까지 애정을 보였지만 반응은 신통찮았다. 시장에 나온 지난해 6월 438개가 팔리는 데 그쳤다. 그랬던 것이 올해 5월 들어 갑자기 1만1065개가 팔려나갔다. 인터넷 SNS 등에서는 “2주 동안 주말에 마트를 찾았지만 제품을 사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누리꾼들이 저마다 ‘시식 후기’를 올리며 입소문을 내 준 것이 이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계기였다. 회사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마트뿐 아니라 GS25가 내놓은 ‘미트 라자냐’ 제품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일선 GS25 근무자들은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요즘 인기가 높아 오전에 와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할 정도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품이 뒤늦게 인기를 얻는 데는 기업의 마케팅이 아니라 사용해 본 소비자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SNS가 각종 제품 마케팅에서 예전 ‘동네 입소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손가인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의 면세점 입점 관련 뒷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때 ‘롯데가(家)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으로 지목되던 업체 ‘유니엘’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부서를 중심으로 롯데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나 그룹 차원의 비리 전반을 살피는 수준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신 이사장의 14억여 원대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한 광범위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장재영 씨(48) 소유의 전단지 제작 및 부동산 관련 업체 유니엘도 압수수색했다. 장 씨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손자다. 유니엘은 1991년 5월 장 씨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제영상공을 세우면서 시작된 회사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사의 전단 제작과 각종 판촉물 제작을 도맡아 △1999년 매출 187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 △2004년 매출 440억여 원, 순이익 66억 원대 업체로 급성장했다. 이후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으로, 오너 일가에 배당이 집중된다”는 눈총을 받았다. 유니엘은 2007년 인쇄사업을 접고 부동산업으로 업종을 바꿨다. 현재는 레저사업과 부동산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실적은 없다. 검찰 수사가 면세유통업체 비엔에프통상(BNF)과 유니엘을 정면 겨냥하면서 롯데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의 유착 비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 씨는 지병으로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컨설팅이나 기업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경영인 이모 씨(56)와 장 씨의 아내가 경영 활동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BNF의 대표도 맡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이사장이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6일 홍콩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호텔롯데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취소했다. 이달 29일이 목표였던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재명 기자}

롯데그룹은 외부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를 집중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소비자가 접하는 쇼핑 채널을 모두 융합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는 지난해 2월 미래전략센터 안에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옴니채널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해외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의 앤서니 살림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 합작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롯데와 살림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2017년 초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화학 부문은 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라는 상황에서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투자를 통해 아시아 최고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0월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일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인수가 3조 원을 넘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의 ‘빅딜’이었다. 롯데케미칼은 또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완공하고 올 초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투자를 집중하면서 그룹을 한 단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계열사 간 협력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 경쟁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그룹의 개방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가 잘못했으면 벌 받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고스란히 협력업체가 뒤집어쓰고, 심지어 폐업까지 우려할 정도라면 처벌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롯데홈쇼핑에 대해 ‘6개월 프라임타임(오전·오후 각 8∼11시) 방송 중단’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롯데홈쇼핑 협력업체인 세양침대 진정호 대표는 답답한 마음을 이렇게 털어놨다. 대기업인 롯데홈쇼핑 대신 중소 협력사가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란 그의 설명은 이번에 내려진 미래부의 징계가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침대 제조사인 세양침대는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롯데와 단독으로 거래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판매액이 전체 매출액의 70% 정도다. 진 대표는 “하루 6시간이지만 홈쇼핑은 사실상 프라임타임 판매액이 매출의 대부분”이라며 “6개월 동안 판매가 정지되면 공장을 휴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업원들의 반발도 걱정이다. 진 대표는 “데리고 있는 직원 120여 명에게 ‘롯데가 잘못했으니 우리도 6개월 동안 월급을 줄이고 쉬자’고 말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의 협력업체는 560여 곳. 이 중 173곳은 세양침대처럼 롯데홈쇼핑과 단독 거래하고 있다. 방송 중단 6개월을 버텨내기 힘든 기업이 그 정도 숫자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 문제에 대해 미래부가 보완책을 내놓긴 했다. 처벌 시점을 4개월 유예해 9월부터 방송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또 롯데를 제외한 타 TV홈쇼핑업체를 통해 롯데홈쇼핑 협력업체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롯데홈쇼핑 단독 협력업체들은 “의미 없는 대책”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미 굳어진 다른 회사 유통망을 4개월 만에 비집고 들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생존이 걸린 기업과 직원의 수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처분은 유예 기간을 거치며 더 큰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업체들은 당장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미 행정처분이 내려진 만큼 법적 타당성을 따지는 소송 등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미래부는 롯데홈쇼핑 협력업체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교한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 소송 등과 별도로 롯데그룹 역시 미래부 탓만 할 게 아니라 결자해지 차원의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부가 방송 중단 처분을 내린 이유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과정에서 비리로 처벌된 임직원 수를 8명이 아닌 6명으로 잘못 신고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신헌 전 대표를 비롯한 이들 롯데홈쇼핑 임직원은 협력업체에서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협력업체 갑질’ 때문에 처벌됐다. 협력업체들만 이래저래 손해를 보는 셈이다. 롯데그룹이 국내 1위 유통그룹의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을 총동원해 ‘롯데홈쇼핑 협력사 살리기’에 나선다면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투명 경영도 국민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재명 소비자경제부 jmpark@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롯데홈쇼핑에 9월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을 포함해 하루 6시간(오전·오후 8∼11시)씩 방송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홈쇼핑에 대한 방송 중단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중단 처분은 4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 진행된 미래부의 롯데홈쇼핑에 대한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이 사업계획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미래부에 방송법 규정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롯데홈쇼핑은 사업계획서에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한 임원 2명의 범죄 사실을 누락했다. 이 사실이 반영되면 재승인 거부 또는 조건부 재승인 대상이 된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을 받으면 최대 6개월 업무정지, 재승인 기간 단축, 과징금 처분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업무정지 시간 동안 방송 중단 상황을 알리는 정지 영상과 배경음악을 송출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롯데홈쇼핑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인 납품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업무정지 시점을 4개월 유예했다”며 “업무정지 시간을 오전·오후 8∼11시로 선정한 것도 프라임타임 시간대여서 대기업 제품이 많이 방영되고 중소기업 제품 방송이 적은 시간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롯데홈쇼핑에 중소 납품업체의 상품을 업무정지 외 시간대와 데이터홈쇼핑(주문형비디오 방식의 홈쇼핑)인 롯데원TV 채널에 우선 편성할 것을 권고하고, 중소 납품업체의 대체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사 등 10개 채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또 업무정지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에 부당해고 및 용역계약의 부당해지를 금지하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3개월 내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미래부는 현행 7500만 원(25% 가중치 적용 시) 상한인 과징금 현실화를 위해 홈쇼핑의 경우 과징금 액수가 매출액에 연동될 수 있도록 방송법 개정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업무정지 발표 직후 “협력사 피해를 고려해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가혹한 처벌을 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측은 홈쇼핑 방송 중단 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자사의 중소 협력업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전체 협력업체 850여 개 가운데 중소 협력업체는 560개다. 이 가운데 173개 업체는 롯데홈쇼핑과만 거래한다. 홈쇼핑은 상품 판매 수수료로 판매 금액의 30%를 갖는다. 나머지 70%는 협력사 매출로 방송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 상당 부분을 협력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방송 중단으로 약 55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협력업체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국회, 미래부 등에 처분 철회를 요구하거나 공동으로 미래부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신무경 fighter@donga.com·박재명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롯데홈쇼핑에 9월부터 6개월 간 프라임타임을 포함해 하루 6시간(오전·오후 8~11시)씩 방송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홈쇼핑에 대한 방송중단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중단 처분은 4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 진행된 미래부의 롯데홈쇼핑에 대한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이 사업계획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미래부에 방송법 규정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롯데홈쇼핑은 사업계획서에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한 임원 2명의 범죄 사실을 누락했다. 이 사실이 반영되면 재승인 거부 또는 조건부 재승인 대상이 된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을 받으면 최대 6개월 업무정지, 재승인 기간 단축, 과징금 처분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업무정지 시간 동안 방송 중단 상황을 알리는 정지영상과 배경음악을 송출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롯데홈쇼핑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인 납품업체 보호를 위해 업무정지 시점을 4개월 유예했다”며 “업무정지 시간을 오전·오후 8~11시로 선정한 것도 프라임타임 시간대여서 대기업 제품이 많이 방영되고 중소기업 상품 납품이 적은 시간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롯데홈쇼핑에 중소 납품업체의 상품을 업무정지 외 시간대와 데이터홈쇼핑(주문형비디오 방식의 홈쇼핑)인 롯데원TV 채널에 우선 편성할 것을 권고하고, 중소 납품업체의 대체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사 등 10개 채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또 업무정지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에 부당해고 및 용역계약의 부당해지를 금지하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3개월 내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미래부는 현행 7500만 원(25% 가중치 적용 시) 상한인 과징금 현실화를 위해 홈쇼핑의 경우 과징금 액수를 매출액에 연동될 수 있도록 방송법 개정을 연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업무정지 발표 직후 “협력사 피해를 고려해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가혹한 처벌을 가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측은 홈쇼핑 방송 중단 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자사의 중소 협력업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전체 협력업체 850여 개 가운데 중소 협력업체는 560개다. 이 가운데 173개 업체는 롯데홈쇼핑과만 거래한다. 홈쇼핑은 상품 판매 수수료로 판매 금액의 30%를 갖는다. 나머지 70%는 협력사 매출로 방송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 상당 부분을 협력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방송 중단으로 약 55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 간 협력업체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국회, 미래부 등에 처분 철회를 요구하거나 공동으로 미래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신무경 기자fighter@donga.com}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예고한 ‘프라임 타임대 6개월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회사 존립을 위협받게 되는 처분”이라며 처벌 경감을 요청했다. 협력업체의 매출 하락으로 직결될 뿐 아니라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는 것이 롯데홈쇼핑 측의 주장이다. 롯데홈쇼핑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낸 공식 입장에서 “미래부의 통보대로 6개월간 프라임 타임 방송 송출을 중단할 경우 55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 중 65%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는 중소기업 560개 회사의 손실로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분이 현실화되면 중소 협력업체의 줄도산과 고용 인원 감축 등 연쇄 타격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협력업체 근로자 수천 명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래부 측은 “이번 제재는 사실과 다른 서류 제출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이중 처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호텔은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직장 내 성차별을 없애고 직원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여직원이 출산 후 보호휴가(3개월)와 육아휴직(1년)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본인이 희망할 경우 10개월의 무급휴가도 준다. 임직원 전용 어린이집과 여성 전용 휴게실, 수유실 등도 회사에 열었다. 롯데호텔은 2014년 국내 호텔 중 처음으로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휴가를 받고 떠난 제주도의 호텔. 재즈 음악이 흐르는 호텔 수영장 베드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소설책을 꺼내 들지만 단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고 덮었다. ‘까악’ ‘우와’ 등 소리를 질러대는 어린이 수영객들 탓에 1분도 집중할 수 없었다. 기껏 수영장에 들어갔지만 물장구치는 아이들이 많아 제대로 수영하기도 어렵다. 한숨을 쉬며 객실로 돌아오지만 휴가는 이미 망쳤다. 호텔 수영장을 찾았던 미혼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만한 경험이다. 연인과의 달콤한 호텔 수영장 데이트나 혼자만의 호젓한 휴가를 기대했건만 어디를 가도 시끄러운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국내 특급호텔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제주신라호텔은 6월 11일부터 사계절 온수풀인 ‘숨비 스파존’에 성인 전용 수영장인 ‘어덜트 풀(Adult Pool·성인용 수영장)’을 연다. 제주신라호텔 측은 “호텔 풀에서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2010년부터 중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해 온 것”이라며 “제주신라호텔 이용객 중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이 60%를 넘어서면서 이 같은 수영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신라호텔 어덜트 풀은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호텔 정원 안에 수영장을 만들고 여기에 카바나(방갈로 형태의 휴식 공간)와 자쿠지(작은 온수욕조), 핀란드 사우나 등을 갖췄다. 전체 면적은 981.6m²다. 어덜트 풀의 수온은 연중 32∼33도, 부대시설인 자쿠지는 38∼42도를 유지한다. 핀란드 사우나는 70도를 유지해 언제든 따뜻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에 그동안 국내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선 입장하는 순간부터 호텔 직원이 직접 선베드(sunbed)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 준다. 어덜트 풀 이용자에게는 누구나 간단한 음료와 물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중 이어폰을 무료 대여한다. 또 매 시간 선베드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빌려주는 ‘북 트롤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과 함께 2층 규모의 ‘풀사이드 바’도 운영한다. 지중해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이곳은 1층이 간단한 술과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바로 운영된다. 1층 안에는 햇살을 받으면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층인 ‘루프탑’은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제주신라호텔은 풀사이드 바 설치를 기념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2종류도 내놓는다. 국내 믹솔로지스트(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인 임재진 씨가 ‘숨비 비치 그린’과 ‘숨비 비치 레드’ 등 2가지를 새로 개발했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꼭 맛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6월부터 3개월 동안 풀사이드 바 오픈 기념으로 한국 및 세계 대회에서 수상한 유명 믹솔로지스트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 등 신규 시설의 개관을 기념해 ‘서머 풀 파티’ 패키지를 내놓았다. 어덜트 풀과 가족이 모두 이용하는 패밀리 풀을 사용할 수 있고, 풀사이드 바에서 프리미엄 생맥주 2잔과 암스테르담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호텔 뷔페 디너 1인 1회 이용권과 조식 2인 이용권이 추가된다. 패키지 투숙 기간은 6월 1∼18일로 가격은 1박2일 40만 원부터다. 문의 1588-1142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올해 3월 ‘학교 앞 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쪽으로 관광진흥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구에서 학교에 인접한 호텔이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호텔은 이르면 7월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시타딘 한강’ 호텔(12개층, 149실) 건립 안건이 지난주 영등포구 건축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과했다. 3월 개정된 관광진흥법은 유흥주점 등 유해 시설이 없는 객실 수 100개 이상의 호텔은 교육시설에서 75m 이상만 떨어져 있다면 지방자치단체 허가만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만 21곳의 학교 앞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 건축 심의 통과한 학교 앞 호텔 지난주 영등포구 건축위원회는 △호텔 인근 고급 수목 식재 △공개공지 일반인 이용 등을 조건으로 시타딘 한강 호텔 설립을 조건부 의결했다. 시타딘 한강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애스콧(ascott)이 운영사로 참여했다. 건설사는 당초 오피스텔로 건설하던 이 건물을 호텔로 업종 변경하려고 지난해 5월 시교육청 소관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를 신청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유치원이 이곳에서 93m 거리에 있다는 이유였다. 시타딘 한강 관계자는 “당시 인근 유치원 학부모 70%의 동의서를 받아 제출했지만 단지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됐었다”고 말했다. 법 개정 전까지는 학교 인근 50∼200m의 ‘상대정화구역’ 안에 호텔을 지으려면 학교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했다. 통상 교육계 인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되는 정화위원회는 호텔 설립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편견으로 일자리를 막는 것은 죄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타딘 한강의 건립 결정에 대해 문체부 당국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주요 호텔이 대한민국의 ‘얼굴’이 된 지 오래”라며 “호텔에 대한 국민 인식도 바뀐 만큼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 호텔 21곳 추진 중 시타딘 한강을 신호탄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학교 인근이라는 위치 때문에 수년째 사업 추진이 보류된 곳이 대부분이다. 문체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에서 총 21곳의 학교 앞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6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등포구(3곳) 중구 구로구 마포구(이상 2곳) 등의 순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안양시 등에서 1곳씩 비슷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호텔을 모두 지으면 약 8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져 건설 및 호텔 운영 부문에서 1만50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 측은 “그동안 호텔 설립을 검토했지만 학교정화위원회 심의 때문에 포기했던 곳들도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추가적인 투자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해외여행지인 터키가 국제 환경단체가 선정하는 청정 해변 보유 국가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터키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환경교육재단(FEE)이 선정한 ‘블루 플래그(blue flag)’ 인증 순위에서 전체 50개국 중 2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블루 플래그는 1985년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해변 및 선착장 환경인증 제도다. 해변의 수질과 안전, 환경관리, 환경교육 등의 측면을 고려해 세계 각지의 해변과 선착장에 안전 인증을 해준다. 2016년 심사 결과 터키는 보드룸 지역의 페너 해변과 흑해 연안 도시인 삼순의 셰러턴 그랜드 삼순 호텔 해변 등 두 곳이 추가 인증을 받아 총 444곳이 블루 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이는 스페인(58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난해 3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터키는 1993년부터 블루 플래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 터키에 있는 해변 중 383곳이 인증을 받았고 2년 새 그 숫자가 60곳 이상 늘었다. 특히 지중해에 접한 터키의 휴양 도시인 안탈리아는 도시 한 곳에서만 201개 인증을 받아 네덜란드(170곳) 독일(148곳) 크로아티아(115곳) 등 다른 유럽 국가 전체보다 더 많은 블루 플래그 해변을 가지고 있다. 안탈리아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과 오스만튀르크 시대의 건축물, 넓은 해변 등을 갖추고 있어 유럽 지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다. 터키 문화관광부 측은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안탈리아를 찾는다”며 “이스탄불을 찾는 관광객 수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국에서 터키 안탈리아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없다. 우선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2시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 터키항공(주 11회), 대한항공(주 5회), 아시아나항공(주 5회) 등이 인천과 이스탄불을 오가는 직항편을 취항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는 터키 국내선 항공편으로 약 1시간 15분 걸린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에 들일 가구를 사려면 주변에서 꼭 이렇게 말한다. “가구는 발품 팔아 직접 보고 사라.” 한번 사면 1, 2년 사용할 물건이 아닌 만큼 매장 곳곳을 둘러보고 가구를 직접 만져보고 사들이는 것이 그동안 가구 구입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구 구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실제 전시시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가상 매장’이 늘고 있다. 여기에 가구 전시장마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즉석에서 상품별 특징과 사이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먼저 점검한 뒤 직접 현장에 실물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이제는 더 ‘스마트’한 가구 구매법이 됐다. 홈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통합 가구 구매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봤다. 한샘은 26일 서울 중랑구 면목로에 서울 강북 최대의 인테리어 쇼룸인 한샘 상봉점을 여는 등 국내 9곳에서 플래그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집 안에서 매장 둘러보기 한샘의 인터넷 통합몰(mall.hanssem.com)에 접속하면 ‘스토어뷰’를 이용할 수 있다. 한샘의 가구 전시장을 그대로 촬영해 실제 둘러보는 것처럼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다. 실제 매장을 둘러보기 전에 미리 이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한샘 인터넷 통합몰에 접속한 다음 ‘프리미엄 가구’ 항목에서 ‘매장 안내’를 찾으면 된다. 이 곳에서는 매장 곳곳을 직접 둘러보는 것처럼 가구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하는 곳으로 동선을 맞추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가격과 상품 제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토어뷰를 이용하면 자신의 집에 어울리는 가구 형태가 어떻게 될지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다. 신혼부부라면 최근 신혼 트렌드를 전시한 ‘신혼관’ 미리보기를 추천한다. 여러 가구점을 돌아보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다.쇼핑할 때도 디지털 기기로 집에서 인테리어 방향을 결정하고 전시장에 왔지만 주말이면 손님이 많아 상담 직원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때 소비자 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한샘의 ‘디지털 키오스크’다. 매장에 전시하는 가구 제품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바로 해당 가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키오스크에 고객 취향과 가족 구성원, 연령 등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패키지까지 한 번에 추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껏 전시 매장을 둘러보고 상담석에 앉았지만 어떤 가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잊는 경우가 많다. 이때도 한샘은 각 직원이 휴대한 태블릿 PC로 바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함께 이동하며 전문 상담을 할 수 있다. 3D로 가구 배치 미리보기 한샘 가구전시장에는 각 층마다 ‘3D큐브’ 상담 창구가 설치돼 있다. 선택한 가구를 3차원(3D) 형태로 집에 배치해 보고 얼마나 어울리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기엔 고객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도면이 활용된다. 소파, 침대, 붙박이장 등 자신이 고른 제품을 3D큐브 안에 배치하면 문을 열 때 침대가 걸리지 않는지, 벽지에 소파 색상이 어울리지 않는지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 벽지와 마루, 커튼에 조명 기구까지 3D큐브를 통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한샘은 고객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구매 전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3D큐브를 추천하고 있다.리모델링 상담도 매장서 가능 고객이 가구전시장을 찾는 이유는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각 전시장마다 부엌가구와 욕실에 특화한 ‘키친&바스관’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주방과 욕실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재를 직접 보고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샘은 이곳에 프리미엄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6개 모델과 한국인 키친라이프에 맞는 ‘한샘유로’ 5개 모델 등 부엌 전문 전시공간을 두고 있다. 또 욕실 리모델링에 필요한 한샘 하이바스와 루나, 이노 등의 모델도 전시 중이다. 특히 전시공간에 있는 화면을 이용하면 자신의 생활에 맞춰 상품 소개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리모델링을 끝낸 사례와 함께 가격 견적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가구의 마무리 생활용품까지 한 곳에 한샘은 전국에 설치된 직영점을 통해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조명용품과 키친웨어, 수납용품 등 여기서 판매하는 생활용품의 가짓수가 2000개가 넘는다. 이곳엔 독일의 유명 주방 브랜드인 WMF의 냄비나 영국 포트메리온의 찻잔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도 준비돼 있다. 또 식기건조대와 차렵이불, 의류보관함 등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도 전시하고 있다. 한샘은 생활용품 외에 각 전시관에 맞춤패브릭관도 설치해 커튼과 블라인드, 쿠션 등을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일대일로 상담해 맞춤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상담부터 시작해 매장 방문 후 가구 구입, 관련 생활용품 구입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샘 측은 “고객이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집을 꾸미는 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매장을 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도 선진국형 토털 인테리어 유통전문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해외여행지인 터키가 국제 환경단체가 선정하는 청정 해변 보유 국가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터키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환경교육재단(FEE)이 선정한 ‘블루 플래그(blue flag)’ 인증 순위에서 전체 50개국 중 2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블루 플래그는 1985년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해변 및 선착장 환경인증 제도다. 해변의 수질과 안전, 환경관리, 환경교육 등의 측면을 고려해 세계 각지의 해변과 선착장에 안전 인증을 해 준다. 2016년 심사 결과 터키는 보드룸 지역의 페너 해변과 흑해 연안 도시인 삼순의 쉐라톤 그랜드 삼순 호텔 해변 등 두 곳이 추가 인증받아 총 444곳이 블루 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이는 스페인(58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난해 3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터키는 1993년부터 블루 플래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 터키에 있는 해변 중 383곳이 인증을 받았고 2년 새 그 숫자가 60곳 이상 늘었다. 특히 지중해에 접한 터키의 휴양 도시인 안탈리아는 도시 한 곳에서만 201개 인증을 받아 네덜란드(170곳) 독일(148곳) 크로아티아(115곳) 등 다른 유럽 국가 전체보다 더 많은 블루 플래그 해변을 가지고 있다. 안탈리아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과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건축물, 넓은 해변 등을 갖추고 있어 유럽 지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다. 터키문화관광부 측은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안탈리아를 찾는다”며 “이스탄불을 찾는 관광객 수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국에서 터키 안탈리아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우선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2시간 걸리는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 터키항공(주 11회), 대한항공(주 5회), 아시아나 항공(주 5회) 등이 인천과 이스탄불을 오가는 직항편을 취항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는 터키 국내선 항공편으로 약 1시간15분 걸린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직에 잘 융화하고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한국 인재들에게 취업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KOTRA 2016 글로벌취업상담회. 이날 전 세계에서 모인 121개 기업이 한국 인재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계 기업 5곳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수도인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이 한국까지 건너온 이유가 뭘까. 이날 15명의 면접 인터뷰를 진행한 JS나노테크놀로지의 홍정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청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진공장비와 자기 센서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동포들이 모여 창업했다. 홍 CTO는 “한국 인력은 공학 지식이 높고 조직 융화도가 뛰어나다”며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과 기술지원 등 직군에서 총 3∼6명을 뽑아 미국 현지에서 근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현장에 나온 각 기업 대표들은 실리콘밸리 취업의 기본으로 영어 실력을 꼽았다. 1995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해 온 한동협 오너스 대표는 이날 구직자와 영어로 면접을 진행했다. 일상적인 내용부터 반도체와 관련된 전문 분야까지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살펴봤다. 한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을 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영어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실력 외에 미국 기업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솔직함과 전문성 등을 꼽았다.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학원인 에이스프렙도 있었다. 실리콘밸리 내에 학원 3곳을 개설한 이곳은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해줄 한국인을 찾고 있었다. 우상중 에이스프렙 원장은 “영어 실력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전공자를 뽑고 있다”며 “근면한 특성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 교육 인력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창업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기업도 한국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손콘텐츠는 국내 유일의 애플 아이튠즈 온라인 직배급사다. 이 회사 류호석 대표는 “2010년 창업 이후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했다”며 “한국에 오히려 해외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인재가 많아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는 3월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의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청년드림 실리콘밸리캠프’를 개설해 한국 청년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과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센터가 동아일보와 함께 청년드림 실리콘밸리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그룹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강석윤 롯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1년 동안 롯데그룹이 추진한 노사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롯데그룹은 이날 ‘2016 가족경영·상생경영 대상’도 시상했다. 계열사 5곳과 직원 9명이 상을 받았으며 대상은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롯데면세점이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창조적 노사문화를 선포한 이후 다양한 노사화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계열사별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창조드림팀’을 구성해 생산성 향상,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 확대 등을 펼치고 있다. 모든 임직원에게 각 계열사 할인제도를 모은 신용카드인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발급하는 등 직원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회사 어린이집을 7곳에서 15곳으로 늘리고 유연근무제 도입, ‘리프레시 휴가’ 도입 등 다양한 직원 만족도 향상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간 매일 6시간씩 방송을 중단해야 하는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이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지난해 사업자 재승인을 받았다는 감사원의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다. 홈쇼핑을 포함해 국내 방송사에 방송 중단 제재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미래부와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미래부는 13일 롯데홈쇼핑 측에 ‘프라임 타임대 6개월 영업정지’라는 제재를 사전 통보했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을 받으면 최대 6개월 동안 업무정지, 재승인 기간(유효 기간)의 단축, 과징금 처분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 사실상 가장 높은 강도의 제재가 이뤄진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징금의 경우 최대 7800만 원으로 제재 실효성이 작아 영업정지 조치를 사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롯데홈쇼핑의 의견을 참고해 늦어도 다음 주초에 최종 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방송 중단 조치가 오전, 오후 각 8∼11시, 매일 하루 6시간씩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에 롯데홈쇼핑은 정지화면 등을 내보내야 한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측은 이날 미래부에 의견서를 전달하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처벌 감경을 요청한 주된 이유는 매출이 하락해 협력사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통상 프라임 타임 6시간의 매출은 하루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시청자 수가 많고 단가가 높은 제품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 방송을 6개월 못할 경우 연간 매출이 2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롯데홈쇼핑은 추산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매출은 약 3조1000억 원으로 25%라면 7750억 원 정도다.정세진 mint4a@donga.com·박재명 기자}

일동제약은 간염과 암, 치매 등 완치가 어렵고 만성화되는 질병을 치료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질병들은 높은 발병 비율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74)은 “이 분야의 신약들을 개발하면 국민 보건에 기여하면서 높은 사업성까지 갖게 된다”며 “신약 후보 물질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인력과 예산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성 없는 간염 치료제 만든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 제품 출시가 가시화된 것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베시포비어’다. 베시포비어는 지난해부터 국내 28개 병원에서 B형 간염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내년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시포비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뉴클레오티드(nucleotide) 계열 B형 간염 치료제다. 지금까지 국내 B형 간염 환자들이 쓴 치료제는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계열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인 B형 간염은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뉴클레오티드 계열 B형 간염 치료제가 개발되면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도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일동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베시포비어의 임상이 진행되는 현재까지 B형 간염 치료제의 부작용인 신장 독성, 골(骨)손실 등의 문제나 약제 내성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2500억 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한 번 발병하면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라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암 치매도 극복 대상 일동제약은 암을 극복하기 위한 후보 물질로 ‘IDF-11774’와 ‘IDX-1197’ 등 두 종을 연구하고 있다. 각각 임상 1상과 임상 전 동물실험 단계로 2022년(IDF-11774)과 2020년(IDX-1197)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IDF-11774는 암 종양 전이를 막아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암세포는 증식할 때 정상 체세포에 비해 훨씬 많은 산소를 소모한다. 세포 내에 인위적인 저(低)산소 환경을 만들어 암 세포 증식을 막는 것이 치료제의 기본 원리다. 해당 물질은 정부의 글로벌 종양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사업 후보로 선정돼 일동제약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함께 2011년부터 연구 중이다.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 다른 항암 후보 물질인 IDX-1197은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타깃으로 삼아 파괴하는 특성을 지닌다. 미국 밴더빌트대와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일동제약은 멀구슬나무 열매(천련자)에서 추출한 물질로 치매 치료제 신약, 스페인 페레 사와 공동 연구로 불면증 치료제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마트가 수도권 서부의 온라인 쇼핑용 배송을 전담할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 김포시에 개설한다. 유통업계에서 불고 있는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마트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970억 원을 들여 지은 ‘롯데마트몰 전용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지상 5층 건물에 연면적 3만869m², 부지면적 1만7464m² 규모다. 1층에 상품 입출고장, 2층에 농산물 보관장소 및 상품 세척시설 등이 설치됐다. 3층에는 3만여 개의 상품 처리가 가능한 물류 시설, 4층에는 식당이 들어섰다. 롯데마트몰 김포 전용센터에서 처리하는 온라인 배송 물량은 하루 최대 1만여 건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김포점, 김포공항점 등 수도권 서부 11개 점포의 주문을 전담 처리한다. 롯데마트는 이 물류센터 개설로 해당 지역의 당일 배송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온라인 롯데마트몰로 접수된 주문을 배송할 수 있는 시간이 기존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3시간 늘어난다. 배차 횟수도 하루 4차례에서 6, 7차례로 증가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후 4시 이전에 접수된 고객 주문은 100% 당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물류센터 외에도 2017년에 수도권 동부, 2018년에 수도권 북부 배송을 전담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2곳을 추가 설치한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수도권 전역에 대한 당일배송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배송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업계의 흐름을 반영한다. 당일 배송을 무기로 한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로켓 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2020년까지 수도권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곳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관이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최근 대형마트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세”라며 “온라인몰 배송 시스템 개선을 새로운 롯데마트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