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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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65%
금융22%
기업5%
인물/CEO2%
사회일반2%
무역2%
기타2%
  • 알리-테무 등 中직구 24% 껑충…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직구)가 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4∼6월)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 금액은 총 55억2300만 달러(약 7조7200억 원)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53억4600만 달러보다 3.3%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1.2%)와 올 1분기(―5.2%) 연속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올 2분기엔 반등했다. 또 전년 동기(51억8500만 달러)보다도 늘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사용한 카드 수는 1857만2000장에서 1818만 장으로 감소했지만, 카드 1장당 사용 금액이 295달러에서 304달러로 늘었다.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늘어난 것은 처음으로 한 분기에 2조 원을 넘긴 온라인 해외 직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 직구는 올 1분기 13억5000만 달러에서 2분기 15억5000만 달러로 15.2%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해외 직구액이 한 분기에 2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해외 직구는 같은 기간 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24.3%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 등 국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1분기(27억4000만 달러) 대비 38.2%나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33억8000만 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96만 명이었다. 올 1분기(387만 명)를 훌쩍 뛰어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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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알리·테무 직구 열풍에 2분기 카드 해외사용 실적 늘었다

    테무, 알리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증가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4~6월)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총 55억20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53억5000만 달러보다 3.3% 증가했다.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1.2%)와 올 1분기(―5.2%) 연속 감소했다가 세 분기 만에 늘었다.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늘어난 것은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고 온라인쇼핑몰 결제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은 “해외여행 수요는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직접구매 규모는 15억5000만 달러로 1분기(13억5000만 달러)보다 15.2%나 늘었다. 중국 온라인쇼핑에서 직접 구매한 규모는 같은 기간 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24.3%나 증가했다.한편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1분기(27억4000만 달러) 대비 38.2%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33억8000만 달러)를 넘는 규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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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기업’에 올 상반기 8444억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방위적인 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대로 전망되는 등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캠코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경제 위기마다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재기를 도와 신속한 경제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캠코는 이러한 노하우를 토대로 ‘펀드를 활용한 지원’ ‘자산매입을 통한 지원’ ‘직접금융 지원’ 등 3대 축으로 구성된 기업친화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본격 가동한다. 우선 캠코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목적의 펀드 조성 등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지원에 앞장선다. 캠코가 2023년부터 운용 중인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정책펀드다. 현재까지 2조 원 이상의 펀드가 조성돼 상시적으로 기업을 돕고 있다. 캠코는 자동차, 조선 등 주력 기업을 지원하는 ‘캠코기업 지원펀드’를 4조 원 이상 조성해 한국의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구조조정자산 인수펀드’ 등 위기 분야별 최적화된 펀드를 조성해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지원의 마중물 역할도 한다. 특히 하반기(7∼12월)에는 미국의 관세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돕기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선제적인 위기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캠코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부동산, 선박, 기계 등을 ‘매입 후 재임대(S&LB)’해 기업이 기존 자산을 이용하면서 운전자금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직접인수’ ‘신탁’ ‘유동화’ 등 다양한 매입 방식을 운영해 기업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특히 신탁 방식의 경우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사업재편기업’을 집중 지원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코는 현재까지 108개 기업의 공장 등 부동산과 28개 해운기업의 선박 160척, 23개 기업의 기계, 기구 등을 인수해 약 4조2518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경영 안정을 도왔다. 캠코는 기술력 있는 회생, 워크아웃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 경영 컨설팅, 지급 보증 등을 제공하는 ‘종합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번의 실패로 시장에서 소외됐던 207개 기업이 2652억 원을 지원받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캠코는 지난해 투자유치 또는 자산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회생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 매각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총 6개 기업에 174억 원의 민간 투자를 도왔다. 이러한 캠코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 노력은 지난달 개최된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최우수 정책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캠코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약 8444억 원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복합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 신속하고 유연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과거 위기 극복의 경험을 토대로 기업 상황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의 온전한 회복과 재도약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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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신’ 가입 20년 후 기본사망보험금 611%

    교보생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이 늘어나고 보험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보밸류업종신보험(무배당)’을 내놨다고 밝혔다. 교보밸류업종신보험은 시간이 갈수록 보장금액이 늘어나는 체증형 종신보험이다. 물가상승률을 헤지(위험분산)해 향후 생활 보장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가입 1년 후부터 보험료 납입기간(20년)이 도래할 때까지 매년 10%씩 기본 사망보험금이 복리로 늘어나는 구조다. 가입 후 20년이 지나면 기본 사망보험금이 총 611%로 증가한다. 실제로 주계약 가입금액 1억 원으로 가입할 경우 기본 사망보험금은 20년간 매년 10%씩 체증한다. 20년 후에는 사망보험금이 약 6억4000만 원(유지 보너스 포함)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다양한 전환 옵션을 통해 고객 수요에 맞게 보험금 및 환급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해약환급률이 100%가 된다. 이때부터 해약환급금을 일시납 보험료로 해 계약의 전부나 일부를 일반종신전환형 계약이나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해약환급금이나 사망보험금을 재원으로 장기요양 보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계약의 전부나 일부를 전환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지만 피보험자를 배우자나 자녀(장기요양 전환은 부모까지 가능)로 변경할 수 있고 해약환급률이 기존 계약에 비해 높아지는 장점이 있어 고객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납입기간 이후에는 사망보험금 생활자금 전환 옵션을 신청하면 가입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저해약환급금형 구조로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면 가입 후 10년부터 20년 시점까지 11년간 매년 유지 보너스를 적립해주는 점도 장점이다. 이 상품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20년이다. 주계약 가입금액 3000만 원 이상 가입 시 일상 속 건강케어, 질환 집중케어, 주요 질병 돌봄케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보뉴(New)헬스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한 ‘교보간편밸류업종신보험(무배당)’도 이날 출시했다.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납입기간 동안 매년 10%씩 사망보험금이 체증해 안정적인 가족생활보장을 돕고 다양한 전환 옵션을 통해 보험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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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증시 10년새 최고… 돌아온 ‘중학개미’ 기술주 집중투자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샤오미, 텐센트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기술 기업들을 적극 매수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2일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883만 달러(약 122억 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3월(1080만 달러 순매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 크다. 중국 대표 주식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3,883.56으로 장을 마감하며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선전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올해 들어 각각 19%, 29%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중학개미들은 중국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성장주와 혁신기업이 주로 상장된 선전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광통신 장비·부품 제조사 중지쉬촹(中際旭創)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719만 달러 규모 중지쉬촹 주식을 사들였다. 글로벌 광모듈 시장 점유율 1위인 중지쉬촹은 인공지능(AI) 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올해 주가가 126%가량 상승했다. 중국 국유기업과 금융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도 기술기업인 루이신웨이(瑞芯微)전자(175만 달러 순매수)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루이신웨이는 여러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루이신웨이 주가는 올해 78%가량 강세를 보였다.중학개미들은 홍콩증시에서도 기술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달에만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샤오미 주식을 3323만 달러,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텐센트 주식을 1398만 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샤오미와 텐센트 주가는 올해 각각 52%, 44% 올랐다. 최근 중국 증시 강세는 정부 주도로 유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자 2022년부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예금을 늘려 왔으나 최근 예금 금리가 1% 아래로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도 1%대 중반에 머물면서 주식 투자 수요가 커졌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거래대금이 2조 위안을 넘기는 등 개인과 기관의 유동성이 유입되며 중국 증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완만한 강세장으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속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둔화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 정책 기대 덕에 반등한 상황”이라며 “정부 부양 정책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고점을 경신 중인 중국 본토 증시는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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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株 일제히 급등…노란봉투법 여파 ‘무인-자동화’ 기대?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의 여파로 기업이 신규 채용보다 로봇 자동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정부가 7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육성을 꼽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25일 국내 증시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두산로보틱스(+4.79%), 로보티즈(+19.31%), 뉴로메카(+7.84%) 등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생산하는 로봇 테마 기업 51개 중 48개가 상승 마감했다. 로봇 테마의 상승률은 5.65%로 이날 테마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KODEX 로봇액티브(+5.04%), RISE AI*로봇 등 로봇 관련 국내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배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들의 노조 리스크, 인건비 부담 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인화,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 중 하나로 ‘피지컬 AI 1등 국가’가 포함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22일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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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내 최고 불장에…기술기업 공략 ‘중학개미’ 급증

    최근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샤오미, 텐센트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기술기업들을 적극 매수하는 모습이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2일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증시와 선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883만 달러(약 122억 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3월(1080만 달러 순매수) 이후 5개월여 만이다.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 크다. 중국 대표 주식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3,883.56으로 장을 마감하며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선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올해 들어 각각 19%, 29%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중학개미들은 중국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성장주와 혁신기업이 주로 상장된 선전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광통신 장비·부품 제조사 중제욱창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719만 달러 규모 중제욱창 주식을 사들였다. 글로벌 광모듈 시장 점유율 1위인 중제욱창은 인공지능(AI) 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올해 주가가 126%가량 상승했다.중국 국유기업과 금융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도 기술기업인 서심미전자(175만 달러 순매수)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서심미전자는 여러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서심미전자 주가는 올해 78%가량 강세를 보였다.중학개미들은 홍콩 증시에서도 기술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달에만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샤오미 주식을 3323만 달러,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텐센트 주식을 1398만 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샤오미와 텐센트 주가는 올해 각각 52%, 44% 올랐다.최근 중국 증시 강세는 정부 주도로 유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자 2022년부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예금을 늘려 왔으나 최근 예금 금리가 1% 아래로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도 1%대 중반에 머물면서 주식 투자 수요가 커졌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거래대금이 2조 위안을 넘기는 등 개인과 기관의 유동성이 유입되며 중국 증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완만한 강세장으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과속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둔화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 정책 기대 덕에 반등한 상황”이라며 “정부 부양 정책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고점을 경신 중인 중국 본토 증시는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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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한미 정상회담…원자력·조선 협력방안 논의[D’s 위클리 픽]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자력, 조선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도 함께 미국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지만, 신중하게 봐야한다는 의견도 분분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현행 기준금리 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수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발표합니다. 기존 전망은 올해 0.8%, 내년 1.6%였는데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개선된 민간소비의 효과가 반영됐을 경우 상향 조정이 가능합니다.27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보고서가 불러온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거센만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관련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AI 거품과 관련된 논란도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습니다.한은은 26일 이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발표합니다. 27일에는 이달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통계를 공개합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7월 국세 수입 현황’을 공개하고 금융위원회는 28일 회계 부정 관련 과징금 강화 등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합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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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 3분기 본격 영향”… 기업 60% 실적전망 낮춰

    기업 절반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2분기(4∼6월) 실적을 내놓았고, 3분기(7∼9월) 실적 전망치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순이익은 8%가량 줄어들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예상한 262개 기업 중 140개(53.4%)가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122개(46.6%)로 절반에 못 미쳤다. 반도체 부진이 이어진 삼성전자와 물류비와 관세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진 LG전자 등이 증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철강 산업이 선전했지만 건설과 배터리 소재가 부진한 포스코홀딩스도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실제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기업 636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는 53조3829억 원, 순이익은 39조6603억 원으로 각각 4.79%, 8.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감소한 것은 ‘반도체 겨울’이 한창이던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237개 기업(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 중 141곳(59.5%)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낮아진 기업은 SK텔레콤으로 3개월 전 4953억 원 전망에서 579억 원으로 88.4%나 하향했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 후속 조치에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증권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상향 조정 중이지만, 여전히 3개월 전보다는 10% 이상 낮게 내다보고 있다.자동차 기업의 전망에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3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이 10.4%, 9.5%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는 시장 전망보다 나은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지만, 15%의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예상하며 올 1월 전망치(1.8%)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역(逆)성장했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다.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해 2년 연속 2% 하회를 공식화했다. 1953년 통계 집계 이래 실질 GDP 성장률이 2년 연속 2%를 하회한 적은 없다.가장 큰 문제는 수출 부진이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1.7%)와 건설투자(2.7%) 등 올해 부진했던 내수의 회복을 전망했지만,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체감 경기가 통계로 발표되는 성장률보다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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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기업 실적 전망 낮춰…2년 연속 2% 하회 성장 전망한 정부

    기업 절반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2분기(1~3월) 실적을 내놓았고, 3분기(7~9월) 실적 전망치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순이익은 8% 가량 줄어들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62개 기업 중 140개(53.4%)가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4~6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122개(46.6%)로 절반에 못 미쳤다. 반도체 부진이 이어진 삼성전자와 물류비와 관세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진 LG전자 등이 증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철강 산업이 선전했지만 건설과 배터리 소재가 부진한 포스코홀딩스도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실제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기업 636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는 53조3829억원, 순이익은 39조6603억 원으로각각 4.79%, 8.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감소한 것은 ‘반도체 겨울’이 한창이던 2023년 이후 2년만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237개 기업(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 중 141곳(59.5%)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낮아진 기업은 SK텔레콤으로 3개월 전 4953억 원 전망에서 579억 원으로 88.4%나 하향했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 후속 조치에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증권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상향 조정 중이지만, 여전히 3개월 전보다는 10% 이상 낮게 내다보고 있다.자동차 기업의 전망에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이 10.4%, 9.5%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는 시장 전망보다 나은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지만, 15%의 상호관세가 본격 부과되면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저조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 예상하며 올 1월 전망치(1.8%)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역(逆)성장했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다.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해 2년 연속 2% 하회를 공식화했다. 1953년 통계 집계 이래 실질 GDP 성장률이 2년 연속 2%를 하회한 적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수출 부진이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1.7%)와 건설투자(2.7%) 등 올해 부진했던 내수의 회복을 전망했지만,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체감 경기가 통계로 발표되는 성장률보다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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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중단 해외주식 주간거래, 이르면 11월 재개

    1년 넘게 중단됐던 해외 주식의 주간 거래가 이르면 11월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11월에 재개하는 데 잠정 합의하고 실무적인 준비에 나섰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1년 넘게 중단돼 왔다. 당시 국내 증권사 19곳의 주간 거래를 맡은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가 주문량이 급증하자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한 탓이다. 당시 국내 투자자의 계좌 약 9만 개에서 접수된 6300억 원 규모의 거래 요청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이후 금융당국은 재발을 막기 위해 충분한 대비를 한 뒤 주간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뿐만 아니라 ‘브루스’ ‘문’ 등 신생 ATS들과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일방적인 주문 취소 상황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증권사가 유사시 거래를 취소하고 증거금을 정산해 되돌리는 ‘롤백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고 당시 일부 증권사는 이 같은 시스템이 없어 취소된 거래를 일일이 선별해 처리해야 했고, 그만큼 대응도 늦어진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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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도 美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고심 깊은 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이은 ‘금리 인하’ 압박에도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서울 집값 등 복잡한 경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금리에 대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감소 위험’을 모두 고려했다. 그런데 대다수 위원은 ‘물가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현행(4.25∼4.5%)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도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 많은 연준 위원은 “(물가에 대한) 온전한 관세의 영향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봤다.물가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공개되자 다음 달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 13.4%에서 20일 17.6%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대출 의혹이 제기된 연준 이사의 사임을 촉구하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폭을 제시하는 등 행정부의 금리인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이래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부담도 커졌다. 올 상반기(1∼6월) 부진했던 내수가 하반기(7∼12월) 들어 반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달 7일 공식 발효된 미국 상호관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수출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리 인하로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면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국내 증시 급락과 함께 1401.4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19일 1390원대로 올랐다. 이틀 연속 1390원대 후반에서 횡보 중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내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부동산 가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6·27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계속 확대돼 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봤다. 연준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다른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며 “파월 의장이 연설할 잭슨홀 미팅과 다음 달 연준의 금리 방향을 보고 그에 맞춰 인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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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도 美연준 ‘금리 동결’ 전망… 한은 고심 깊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이은 ‘금리 인하’ 압박에도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서울 집값 등 복잡한 경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금리에 대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20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감소 위험’을 모두 고려했다. 그런데 대다수 위원은 ‘물가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현행(4.25~4.5%)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도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 많은 연준 위원은 “(물가에 대한) 온전한 관세의 영향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봤다.물가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공개되자 다음 달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 13.4%에서 20일 17.6%로 상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대출 의혹이 제기된 연준 이사의 사임을 촉구하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폭을 제시하는 등 행정부의 금리인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이래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부담도 커졌다. 올 상반기(1~6월) 부진했던 내수가 하반기(7~12월) 들어 반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달 7일 공식 발효된 미국 상호관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수출 경쟁력을 이어가려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리 인하로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면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국내 증시 급락과 함께 1401.4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19일 1390원대로 올랐다. 이틀 연속 1390원대 후반에서 횡보 중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내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한은은 부동산 가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6·27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계속 확대돼 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봤다.연준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다른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며 “파월 의장이 연설할 잭슨홀 미팅과 다음 달 연준의 금리 방향을 보고 그에 맞춰 인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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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주간거래 이르면 11월 재개될 듯

    1년 넘게 중단됐던 해외주식의 주간 거래가 이르면 11월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11월에 재개하는데 잠정 합의하고 실무적인 준비에 나섰다.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1년 넘게 중단돼 왔다. 당시 국내 증권사 19곳의 주간거래를 맡은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가 주문량이 급증하자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한 탓이다. 당시 국내 투자자의 계좌 약 9만 개에서 접수된 6300억 원 규모의 거래 요청이 한꺼번에 취소됐다.이후 금융당국은 재발을 막기 위해 충분한 대비를 한 뒤에 주간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뿐만 아니라 ‘브루스’, ‘문’ 등 신생 ATS들과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일방적인 주문 취소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증권사가 유사 시 거래를 취소하고 증거금을 정산해 되돌리는 ‘롤백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고 당시 일부 증권사는 이 같은 시스템이 없어 취소된 거래를 일일이 선별해 처리해야 했고, 그만큼 대응도 늦어진 바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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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거품론 속 반도체-조방원까지 휘청

    2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세계 증시가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20일 코스피가 장중 3,100 선을 내줬다. 장중 3,1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8일 이후 40여 일 만에 처음이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기업들이 부담을 호소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주식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세제 개편안에 한국 정부의 체코 원전 ‘굴욕 수주’ 논란까지 4대 악재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AI 거품론’, 노란봉투법 리스크 커져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130.09로 장을 마쳤다. 장중 2%대의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에 기관이 5163억 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77억 원, 3927억 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9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399원까지 오르며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5%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5.26%나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6월 출범한 새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코스피는 6, 7월 두 달 동안 20% 넘게 급등했다. 그러다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 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올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주도주가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대형주임에도 올해 1∼7월 5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고점 기준으로 시총이 218조4000억 원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6.6% 하락했다. AI 거품론이 제기되며 19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20일 하루에만 2.85%가 빠졌다. 미국과의 협력 기대로 고공행진한 조선주 주가도 이달 들어선 부진했다. 올 1∼7월 한화오션(200.67%), HD현대중공업(70.6%), 삼성중공업(68.5%)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주가가 최대 8%가량 하락했다. 미국과의 협력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조선업 실적에 긍정적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강하게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의 특성상 각 기업의 협력사는 수천 곳에 달한다. 여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기업들이 이들 노조와 일일이 협상해야 한다. 또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위해선 현지 투자가 불가피한데 노조가 반대하면 무산될 수도 있다.● 흔들리는 방산-원자력 성장 서사방산과 원자력의 대표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1∼7월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방산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 주가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 원자력 기업들의 주가는 원전 ‘굴욕 수주’ 논란에 곤두박질쳤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어 앞으로 한국의 원전 수주가 불리해졌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전망에 걸맞은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며 “세법과 상법 개정안도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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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코스피 PBR 10’ 발언에 개미들 부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구 부총리에게 “코스피가 3,200 정도인데 PBR이라고 하는 주가순자산비율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3, 4초 정도 답변을 하지 못하다가 “10 정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1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답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의 버스비 70원 발언보다 더 충격적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헤지펀드 출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맞느냐’는 등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PBR은 시가총액을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순이익 대비 시총 비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함께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1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종가 3,151.56인 코스피의 PBR은 1.06이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재난 상황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코스피의 PBR은 0.7∼1.3을 오갔다. 한국 기업들은 자본 효율과 주주환원이 떨어져 다른 주요국 기업들보다 PBR이 낮은 편이다. 다만 기재부 안팎에서는 구 부총리가 PER을 묻는 것으로 잘못 들은 것이란 말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10대 초반인 PER과 순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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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코스피 PBR 10” 발언에 투자자 ‘충격·분노’ 확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발언한데 대해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구 부총리에게 “코스피가 3,200정도인데 PBR이라고 하는 주가순자산비율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3, 4초 정도 답변을 하지 못하다 “10 정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1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답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헤지펀드 출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카운터 파트너가 맞느냐’는 등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 경제의 수장이자, 세법개정안을 주도하는 구 부총리의 증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PBR은 시가총액을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순이익 대비 시총비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함께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1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종가 3,151.56인 코스피의 PBR은 1.06이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재난 상황을 제외하면 최근 10년 코스피의 PBR은 0.7~1.3 을 오갔다. 한국 기업들은 자본 효율과 주주환원이 떨어져 다른 주요국 기업들보다 PBR이 낮은 편이다. 구 부총리의 말대로 PBR이 10이었다면 코스피는 3만 포인트를 넘겼을 수 있다.다만 기재부 안팎에서는 구 부총리가 PER을 묻는 것으로 잘못 들은 것이란 말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 부총리가 평소 PBR 개념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10대 초반인 PER과 순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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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100 붕괴…AI 거품·노란봉투법에 ‘조방원’ 약세 겹쳐

    2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세계 증시가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20일 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내줬다. 장중 3,1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8일 이후 40여일 만에 처음이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기업들이 부담을 호소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주식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세제개편안에 한국 정부의 체코 원전 ‘굴욕 수주’ 논란까지 4대 악재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AI 거품론’, 노란봉투법 리스크 커져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130.09로 장을 마쳤다.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에 기관이 5163억 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77억 원, 3927 억 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9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399원까지 오르며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코스피는 이달 들어 3.5%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5.26%나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6월 출범한 새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코스피는 6, 7월 두 달 동안 20% 넘게 급등했다. 그러다 7월 말 세법개정안 발표 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올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주도주가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대형주임에도 올해 1~7월 5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고점 기준으로 시총이 218조4000억 원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6.6% 하락했다. AI 거품론이 재기되며 19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20일 하루에만 2.85%가 빠졌다.미국과의 협력 기대로 고공행진한 조선주 주가도 이달 들어선 부진했다. 올 1~7월 한화오션(200.67%), HD현대중공업(70.6%), 삼성중공업(68.5%) 등 주가는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주가가 최대 8%가량 하락했다. 미국과의 협력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조선업 실적에 긍정적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강하게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의 특성상 각 기업의 협력사는 수천 곳에 달한다. 여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기업들이 이들 노조와 일일이 협상해야 한다. 또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위해선 현지 투자가 불가피한데 노조가 반대하면 무산될 수도 있다.● 흔들리는 방산-원자력 성장 서사방산과 원자력의 대표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1~7월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방산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 주가는 이달 들어 하락세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 원자력 기업들의 주가는 원전 ‘굴욕 수주’ 논란에 곤두박질쳤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어 앞으로 한국 원전 수주가 불리해졌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전망에 걸맞는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세법과 상법 개정안도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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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가계빚 1952조 넘어… 또 사상 최고치 경신

    6월 말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이후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4∼6월)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분기(10∼12월)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최대치다. 3월 말 1928조3000억 원보다 24조5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증가 규모도 2021년 3분기(7∼9월·35조 원 증가)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결제 전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지난해 1분기(1∼3월) 3조1000억 원 감소했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은 14조9000억 원 증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월 이후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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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가계대출 잔액 1953조 ‘사상 최대’…부동산 불장에 25조 급증

    2분기(4~6월)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이후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한은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분기(10~12월)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1분기(1~3월) 말 1928조3000억 원보다 24조6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증가 규모도 2021년 3분기(35조 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 원 감소했던 가계신용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카드 대금인 판매신용을 뺀 가계부채는 총 1832조6000억 원으로 1분기 말(1809조5000억 원)보다 23조1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전 분기 증가액(3조9000억 원)의 약 6배 수준이다.가계대출 중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4조9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8조2000억 원 늘었다. 빚을 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한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과 관련해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봤다. 이 총재는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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