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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4400→4500… 3일 연속 천장 깬 코스피코스피가 사상 첫 4,500을 돌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새해 첫 3거래일간 311.31포인트(7.4%)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13만 전자’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70만 닉스’로 올라섰다. 매일 백 단위 숫자를 갈아치우는 랠리에 코스피는 10%가량만 더 오르면 전인미답의 5,000을 달성하게 된다.》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매일 지수의 층수를 높여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5,000까지 475포인트(10.5%)가 남았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거래일간 무려 44.2%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원금 대비 3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 22.9% 올랐다. 다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된 데 따른 부담에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리던 코스피, 개인 집중 매수로 반전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1.52%) 상승한 4,525.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일 4,300을 넘고 5일 4,4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500까지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5963억 원어치 순매수한 개인이 끌어올렸다. 전날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30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4,400 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 전환한 뒤 폭을 키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만 1조40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오전 한때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만200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13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4.31% 오른 7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체적으론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2271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1조5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 건조 계약 수주를 공시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7.21% 상승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그 밖에도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3.2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전망 5,200까지 상향하기도 새해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 5,000까지 474.52포인트(10.5%)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실적이 올해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19.0%)·LIG넥스원(17.6%) 등 방산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최대 5,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속되는 코스피 강세의 본질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빠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라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상승분이 대폭 줄어든다”며 “곧 발표될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225 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히타치(+7.44%), 대만 TSMC(+2.26%)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매일 지수의 층수를 높여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5,000까지 475포인트(10.5%)가 남았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거래일간 무려 44.2%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원금 대비 3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 22.9% 올랐다.다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된 데 따른 부담에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리던 코스피, 개인 집중 매수로 반전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1.52%) 상승한 4,525.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일 4,300을 넘고 5일 4,4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500까지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5963억 원어치 순매수한 개인이 끌어올렸다. 전날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30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4,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 전환한 뒤 폭을 키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만 1조40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오전 한때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만200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13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4.31% 오른 7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체적으론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2271억 원어치 사들였다.이날 1조5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 건조 계약 수주를 공시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7.21% 상승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그 밖에도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3.2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전망 5,200까지 상향하기도새해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 5,000까지 474.52포인트(10.5%)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실적이 올해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19.0%)·LIG넥스원(17.6%) 등 방산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최대 5,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속되는 코스피 강세의 본질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동력)”이라고 설명했다.대신증권도 빠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라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상승분이 대폭 줄어든다”며 “곧 발표될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225 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히타치(+7.44%), 대만 TSMC(+2.26%)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두 번째 거래일인 5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초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3만 전자’, SK하이닉스는 장중 ‘70만 닉스’를 달성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쳤다. 2일 4,300을 넘은 지 하루 만에 4,400을 뚫고 4,500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개인은 1조4382억 원, 기관은 836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61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2일(3조2641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 새해 증시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7.17%, 이날 7.47%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8.05%), SK하이닉스(2.81%), SK스퀘어(6.12%) 등도 강세였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00조7314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겼다. 시총 기준 세계 상장사 17위, 아시아 상장사 중 4위다.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대만 TSMC, 사우디 아람코, 중국 텐센트뿐이다. SK하이닉스 시총도 500조 원을 넘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승 동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가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빅테크 간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로 유례없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주가가 뛰며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분의 60포인트 이상 기여” 5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4,457.52로 마감한 동력은 삼성전자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7.47% 상승해 이날 코스피 상승분(147.89포인트) 중 6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12만85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 12만 원을 넘은 지 1거래일 만에 13만8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4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2.81% 상승해 69만6000원으로 마감한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 원을 터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9%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하락하는 등 보합권이었지만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10.51%), 샌디스크(15.95%)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 마이크론은 33.4%, 샌디스크는 23.3%나 상승했다. 글로벌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마이크론은 D램 3등·낸드 4등, 샌디스크는 낸드 5등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받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각각 90조7886억 원, 80조515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망치에 비해 삼성전자는 127.5%, SK하이닉스는 86.6% 증가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두 회사 모두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2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48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씨티는 삼성전자 155조 원, SK하이닉스 133조1000억 원을 전망했다. ● 사이클 넘어선 슈퍼乙 될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설비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가 커졌다. AI 모델이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고용량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뒤늦게 메모리 수요를 확보하려는 빅테크들이 오히려 을(乙)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 사업의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메모리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 후 계약을 체결해 전방산업 수요에 따른 사이클 변동에 따라 수익 폭이 크게 달라졌다. 파운드리(위탁생산)처럼 계약 후 설비투자가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장기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 없이 AI 로드맵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는 2∼3년의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두 번째 거래일인 5일 4,457.5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에 삼성전자는 ‘13만 전자’를, SK하이닉스는 ‘70만 닉스’를 달성했다.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쳤다. 2일 4,300을 넘은 지 하루 만에 4,400을 뚫고 4,500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개인은 1조4382억 원, 기관은 836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61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2일(3조2641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새해 증시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7.17%, 이날 7.47%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8.05%), SK하이닉스(2.81%), SK스퀘어(6.12%) 등도 강세였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00조7314억 원으로, 사상 첫 900조 원을 넘겼다. 시총 기준 세계 상장사 17위, 아시아 상장사 중 4위다.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대만 TSMC, 사우디 아람코, 중국 텐센트뿐이다. SK하이닉스 시총도 500조 원을 넘겼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승 동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가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빅테크 간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본격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로 유례없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주가가 뛰며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분의 60포인트 이상 기여”5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4,457.52로 마감한 동력은 삼성전자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7.47% 상승해 이날 코스피 상승분(147.89포인트) 중 6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12만85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 12만 원을 넘은 지 1거래일 만에 13만8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4만 원에 바싹 다가섰다. 이날 2.81% 상승한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 원을 터치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19% 상승,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하락하는 등 보합권이었지만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10.51%), 샌디스크(15.95%)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 마이크론은 33.4%, 샌디스크는 23.3%나 상승했다.글로벌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마이크론은 D램 3등·낸드 4등, 샌디스크는 낸드 5등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받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평균치는각각 90조7886억 원, 80조515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망치에 비해 삼성전자는 127.5%, SK하이닉스는 86.6% 증가했다.해외 투자은행(IB)들은 두 회사 모두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2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48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씨티는 삼성전자 155조 원, SK하이닉스 133조1000억 원을 전망했다. ● 사이클 넘어선 슈퍼乙 될까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설비투자가 계속되는 와중에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가 커졌다. AI 모델이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고용량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뒤늦게 메모리 수요를 확보하려는 빅테크들이 오히려 을(乙)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 사업의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메모리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 후 계약을 체결해 전방 산업 수요에 따른 사이클 변동에 따라 수익폭이 크게 달라졌다. 파운드리(위탁생산)처럼 계약 후 설비투자가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실제로 장기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 없이 AI 로드맵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는 2~3년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급망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유사들의 주가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배럴당 57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했지만 글로벌 원유 시장과 국제유가에 끼친 영향은 미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석유 회사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망가진 석유 기반 시설을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점도가 높은 초중질유 비중이 높은 탓에 생산 비용이 높다. 다만 미국 정유회사들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해지면 낮은 유가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엔슨 모빌은 이날 프리마켓에서 6%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수입해 온 중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에쓰오일 주가는 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 기록을 썼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에 치우친 양극화 회복이 실물 경제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끌고, 소비재 밀며 사상 최고가 달성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95.46) 오른 4,309.6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4,300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스피는 장중 4,313.55까지 상승하며 장중 고점 신기록도 세웠다. 전 거래일보다 2.17%(20.10) 상승한 코스닥은 945.57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국내 주식 ‘사자’ 분위기가 강했던 2021년 1월 4일(2,994.45)이다. 반도체가 이날 증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17% 상승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2024년 11월 15일(+7.2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하이닉스(+3.99%), 삼성전자 우선주(+5.83%) 등도 크게 상승했다. 시총 기준 삼성전자는 837조7015억 원, SK하이닉스는 492조8576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일본 시총 1위 도요타자동차(53조79억 엔·약 489조 원)를 제치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1734억 달러·약 250조3896억 원)이 역대 최대액을 경신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장비 기업 주가로도 훈풍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 기업 주가도 상승했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하이브(+4.85%), JYP엔터(+6.75%), 아모레퍼시픽(+6.1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7127억 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4766억 원, 기관은 273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3억 원, 899억 원씩 순매수하고 개인은 2150억 원 순매도했다.● 하락 종목 多, 고환율 등 리스크 여전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락 종목이 더 많은 탓에 온도 차가 컸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한 종목이 523개로 상승한 종목(374개)보다 많았다. 실물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치우침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수출이 좋아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하지만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실물 경제, 환율, 증시가 모두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도 리스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순매수에 나섰지만 1440원대로 반등한 것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은 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다시 오를 수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3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허가받은 TSMC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2.76% 상승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는 휴장이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1400원 초반 환율을 전망하는데, 국내 유튜버들만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한다”며 원화 약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환율 적정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원화 약세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도 영향을 준 만큼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연금도 최근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데,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일정 수준 나오더라도, 체감 경기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친다”고 밝혔다. 양극화 양상 회복을 가리키는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연간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집행에 대해서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 기록을 썼다.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에 치우친 양극화 회복이 실물 경제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끌고, 소비재 밀며 사상 최고가 달성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95.46) 오른 4,309.6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4,300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스피는 장중 4,313.55까지 상승하며 장중 고점 신기록도 세웠다. 전 거래일보다 2.17%(20.10) 상승한 코스닥은 945.57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국내 주식 ‘사자’ 분위기가 강했던 2021년 1월 4일(2,994.45)이다.반도체가 이날 증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17% 상승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2024년 11월 15일(+7.2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하이닉스(+3.99%), 삼성전자 우선주(+5.83%) 등도 크게 상승했다. 시총 기준 삼성전자는 837조7015억 원, SK하이닉스는 492조8576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일본 시총 1위 도요타자동차(약 487조4500억 원)를 제치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1734억 달러·약 250조3896억 원)이 역대 최대액을 경신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장비 기업 주가로도 훈풍이 확산했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 기업 주가도 상승했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하이브(+4.85%), JYP엔터(+6.75%), 아모레퍼시픽(+6.1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7127억 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4766억 원, 기관은 273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3억 원, 899억 원씩 순매수하고 개인은 2150억 원 순매도했다.● 하락 종목 多, 고환율 등 리스크 여전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락 종목이 더 많은 탓에 온도 차가 컸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한 종목이 523개로 상승한 종목(374개)보다 많았다. 실물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치우침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수출이 좋아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하지만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실물 경제, 환율, 증시가 모두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환율도 리스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순매수에 나섰지만 1440원대로 반등한 것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은 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다시 오를 수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3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허가받은 TSMC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2.76% 상승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는 휴장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1400원 초반 환율을 전망하는데, 국내 유튜버들만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한다”며 원화 약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양극화가 심화다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환율 적정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3년간 이어진 원화 약세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도 영향을 준 만큼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연금도 최근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데,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제 성장률이 일정 수준 나오더라도, 체감 경기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친다”고 밝혔다. 양극화 양상 회복을 가리키는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연간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집행에 대해서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미국 증시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이 47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가 지난해 가장 선호한 해외 주식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해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326억868만 달러(약 47조54억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024년 순매수 규모(105억450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본격적인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2021년(207억9181만 달러 순매수)을 제치고 사상 최대 순매수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해 10월에 68억5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며 월간 순매수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파벳으로 집계됐다. 알파벳 A주(20억4245만 달러)와 알파벳 C주(2억8959만 달러)를 합쳐 23억3204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포털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로 학습시킨 ‘제미나이 3’를 공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술주 투자를 꺼렸던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은퇴 전 마지막 투자가 구글이었던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글 주가는 지난해 65%가량 올라 시가총액 3조 달러 벽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2위)와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4위) 등 패시브 상품도 서학 개미가 많이 사들였다. 비트마인(3위), 아이렌(6위), 서클(써클·9위) 등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주된 매수 종목이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순매수 순위 5위(10억8688만 달러)에 올랐다. 2024년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했던 종목인 테슬라는 지난해 5억4535만 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순매수 순위는 17위다. 다만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매수와 매도가 각각 218억 달러, 212억 달러에 달하는 등 거래 규모는 가장 큰 종목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4월 214.2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2월 498.83달러로 반등하는 등 주가가 심하게 널뛰었다.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12월 29일 보관금액 기준으로는 테슬라가 284억367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179억5457만 달러)와 알파벳 A·C주(75억9053만 달러), 팔란티어(66억7583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 한 해 미국 증시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이 47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가 올해 가장 선호한 해외 주식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었다.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326억868만 달러(약 47조54억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이는 2024년 순매수 규모(105억450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본격적인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2021년(207억9181만 달러 순매수)을 제치고 사상 최대 순매수다. 서학 개미들은 10월에 68억5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며 월간 순매수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파벳으로 집계됐다. 알파벳 A주(20억4245만 달러)와 알파벳 C주(2억8959만 달러)를 합쳐 23억3204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포털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구글이 11월 자체 개발한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로 학습시킨 ‘제미나이 3’를 공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술주 투자를 꺼렸던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은퇴 전 마지막 투자가 구글이었던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글 주가는 지난해 65%가량 올라 시가총액 3조 달러 벽을 넘어섰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2위)와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4위) 등 패시브 상품도 서학 개미가 많이 사들였다. 비트마인(3위), 아이렌(6위), 서클(써클·9위) 등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주된 매수 종목이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순매수 순위 5위(10억8688만 달러)에 올랐다.지난해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했던 종목인 테슬라는 올해 5억4535만 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순매수 순위는 17위다. 다만 테슬라는 연간 매수와 매도가 각각 218억 달러, 212억 달러에 달하는 등 거래 규모는 가장 큰 종목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4월 214.2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2월 498.83달러로 반등하는 등 주가가 심하게 널뛰었다.올 한 해 주가 상승으로 29일 보관금액 기준으로는 테슬라가 284억367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179억5457만 달러)와 알파벳 A·C주(75억9053만 달러), 팔란티어(66억7583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백금 가격이 1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금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산업용으로도 쓰이는데,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제한된 탓에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한 것도 산업용 수요를 늘렸다.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4월 금 백금 선물은 온스당 204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거래일 보다 8%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1월(922.4달러)에 비하면 약 121% 상승한 가격이다. 백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에는 온스당 2491.1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백금 가격은 특히 지난달에만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EU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를 번복하면서 백금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백금은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촉매 변환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글로벌 백금 수요의 40%가량이 촉매 변환기로 쓰인다.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백금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내연기관차 산업을 육성하고, 자국 내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도 백금 수요를 키웠다. 지난해 11월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백금, 팔라듐 등 60개 광물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로 지정해 발표했다.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저우 선물거래소(GFE)에서 백금, 팔라늄 등의 선물 계약 거래를 시작한 것도 수요를 늘렸다. 중국의 대규모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광저우 선물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을 상향하고, 거래증거금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세계백금투자위원회(WPI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성적인 전력난과 노후화된 광산 인프라 탓에 백금 공급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남아공은 글로벌 백금의 70%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30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9.0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마지막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으로 4거래일 동안 환율을 40원 넘게 끌어내렸지만 연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1400원대 고(高)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며 기업들은 환차손과 외화 조달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가 산정부터 투자·차입 계획까지 새해 경영 판단 전반에 변수가 커졌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수입 가격 상승으로 서민 생활 물가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 역대 최고 연평균 환율 기록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97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았다. 사상 최고치다. 하반기(7∼12월)에 계속 오른 원-달러 환율은 23일 1483.6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이어지고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외환 당국이 전방위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을 내놨다. 은행이 달러를 과도하게 보유하지 않도록 감독 유예 조치 등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했고, 외환 당국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각도의 개입에 환율 고공행진은 일단 제동이 걸리며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동안 44.6원 하락했다.정부는 올해 마지막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기업 외화자산·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지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 시간 동안 이뤄진 외환거래의 환율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매매기준율’이 산정되고, 기업들의 자산과 부채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환산된다.● 기업 경영 계획 수립-서민 물가 전방위 비상 기업들도 이날 마감 환율을 예의주시했다. 매매기준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달러 부채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항공사 항공기 리스료(리스 부채), 석유화학 기업 원유 수입 외상 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원가 비용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부채비율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등은 이날 결정되는 외화 대출 취급을 확 줄이고 외화 표시 채권을 내다 파는 등 분주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불어나면 위험가중자산(RWA)도 함께 커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환율 부담으로 외화자산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환율은 일시적으로 눌렸지만 내년에 다시 오르면 악영향은 커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석유 판매가격이 높아지면 공산품을 비롯한 전방위적 물가 불안이 예상된다. 쌀 정도를 제외하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약화돼 서민 지갑이 얇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고환율 불씨는 여전하다. 주간 거래 이후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워 1440원대로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14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이 내놓은 향후 3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1440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전망치 평균도 1424원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연 4%를 넘겼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9%포인트 오른 연 4.17%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를 넘긴 것은 3월(연 4.17%) 이후 8개월 만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연 3.9%로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연 4.3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로 전월(연 3.96%) 대비 0.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대출 금리 모두 높아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면서 (국고채 등) 지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달 들어서도 장·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대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금리 인하 관련 문구를 다소 약한 어조로 바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연 4%를 넘겼다. 전세자금 대출 및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9%포인트 오른 연 4.17%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를 넘긴 것은 3월(연 4.17%) 이후 8개월 만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연 3.9%로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연 4.32%로 집계됐다.기업 대출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기업 대출금리는 연 4.1%로 전월(연 3.96%) 대비 0.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대출금리 모두 높아졌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면서 (국고채 등) 지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달 들어서도 장·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대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금리 인하 관련 문구를 다소 약한 어조로 바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20조9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5조8148억 원) 대비 2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은 37%,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은 59% 증가했다. 올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후 계약이전으로 약 1조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930여 개 등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가 각종 대책을 동원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며 1430원대로 내려왔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40원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장중 1432.6원으로 하락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가 줄었고, 특별한 대외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기업의 회계 기준이 되는 연말 환율 종가를 낮추기 위해 각종 대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 환율 종가는 달러 부채가 많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고, 내년 상반기(1~6월) 환율과 물가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종가는 1472.5원으로 1997년 말(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았다.정부는 서학개미들의 국내증시 복귀를 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한 환율 안정대책을 발표했고,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며 23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83.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면 1~2개월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이후 되돌림 사례는 5번 정도인데 평균 60영업일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졌다.다만 최근 환율 하락은 추세적인 원화 강세보다는 수급의 영향으로 형성됐던 고점에서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는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 오른 4,196.55로 4,200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국내 증시가 전인미답의 경지인 4,000을 뚫고 고공 행진하며 주요국 증시의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상반기(1∼6월)에는 뷰티와 식품,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수출 경쟁력을 증명해낸 주도주가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7∼12월)에는 반도체 관련 주가 급등하며 증시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들도 미국 등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증시 제친 코스피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코스피는 72.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7.82%)와 나스닥종합지수(22.18%)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지수는 35.61% 올라 코스피의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주요 증시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27.1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26%), 홍콩 항셍지수(28.51%), 대만 자취안 지수(23.17%) 등은 모두 코스닥 상승 폭을 하회했다.올해 뜨거웠던 코스피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동양고속(984.35%)과 천일고속(923.64%)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각각 16.67%, 0.17% 보유 중이다. 다만 두 종목 모두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단기 급등에 따른 거래정지 조치가 끝난 뒤 급락하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하반기 반도체 주가 강세에 더해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생겨나며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 주가가 218.04%나 올랐다. 특히 두산의 우선주인 두산우(370.56%)와 두산2우B(339.17%)는 모두 보통주보다 많이 올랐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시가총액 부동의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주가가 108.83%, 238.13%나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에 시가총액이 436조 원까지 불었다. 일본 시총 1위 종목인 도요타자동차(약 493조 원)와의 격차를 좁혔고, 지난달에는 한때 제치기도 했다. ● ‘AI’와 ‘수출’ 양 축으로 날았다올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긍정적이었던 한국 경제의 모습이 증시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코스피에 직상장한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주가가 366%나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4위에 올랐다. 1988년생인 김병훈 대표가 창업한 에이피알은 올 연말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행사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열풍에 힘입어 전력기기 업체들은 실적과 주가 모두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 효성중공업(355.47%), LS일렉트릭(188.87%), HD현대중공업(80.52%) 등 전력기기 3사는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의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조선, 방산, 원자력은 올 한 해를 관통한 테마였다. HD현대중공업(80.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09%), 두산에너빌리티(332.48%) 등 각 테마의 대장주들은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 5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다. 조선은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에 따른 슈퍼사이클이 시작됐고 제조업 부흥을 노리는 미국과의 협력 기대가 커졌다. 방산과 원자력은 내수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내년까지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힘을 얻었다. 그 결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올해 수익률 상위권을 원자력과 방산 테마 ETF가 차지했다. 올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테마는 로봇이었다. 코스닥 수익률 상위권에는 원익홀딩스(1315.69%), 로보티즈(1083.69%), 클로봇(647.47%) 등 로봇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원익홀딩스는 올해 들어 26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꼽혔다.● 서학개미 이긴 동학개미뜨거웠던 국내 증시의 영향으로 동학개미의 수익률이 서학개미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수·매도가 이뤄진 국내 주식 투자 고객 216만 명과 해외 주식 투자 고객 62만 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투자자는 31.38%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해외 주식 투자자는 12.33%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동학개미는 올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애플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성별로는 동학·서학개미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여성 동학개미의 수익률은 34.76%로, 남성 동학개미(27.83%), 여성 서학개미(14.10%), 남성 서학개미(10.61%)를 모두 앞질렀다. 동학·서학 개미 모두 여성 투자자의 회전율이 남성 투자자보다 현저히 낮았다. 남성 동학개미는 229%, 남성 서학개미는 181%가 넘는 회전율을 보였지만 여성 동학개미는 111.6%, 여성 서학개미는 회전율이 86%에 그쳤다.사고파는 대신 우량종목을 매수해 보유하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령대별 성과에서도 나타났다. 연령대별 수익률을 보면 동학개미(35.22%)와 서학개미(15.84%) 모두 19세 이하 세대의 수익률이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계좌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우량주를 산 뒤 자주 사고팔기보단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9세 이하 해외 주식 투자 고객의 회전율은 61%에 그쳐 20대 고객(171.3%)보다 매수·매도가 훨씬 적었다. 20대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선 28.32%, 해외 증시에선 11.38%의 수익률을 올렸다.ETF를 제외하고 19세 이하 고객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해외 증시에서는 테슬라였다. 20대도 개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를 많이 순매수했지만 사고파는 빈도가 수익률 차이를 가져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