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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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5-06-13~2025-07-13
경제일반54%
금융28%
무역4%
대통령4%
산업2%
국제경제2%
미국/북미2%
정당2%
부동산2%
  • 스마트폰 관세 완화 기대감에…LG이노텍 등 전자기업 주가 강세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14일 코스피가 2450선을 회복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등 전자기업의 주가가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2454.99로 전거래일 대비 22.58(0.92%) 강세다. 개인이 2000억 원대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고, 기관(―742억 원)과 외국인(―1478억 원)은 순매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가지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것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21조2000억 원) 중 84%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문(17조8000억 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의 주가도 2%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다만 품목별 관세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는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상승이 제한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가오는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1%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전 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편 코스닥은 1%대 강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480억 원대 순매수, 외국인(350억 원대)과 기관(90억 원대)이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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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 위클리 픽]연준 시장 개입할까, 파월 입장은? …한은 금통위 동결 유력 상황에서 추경 발표

    이번 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살펴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4월 14~18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고,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전망입니다.금주 국내외 증시 주요 일정16일(수)뉴욕주제조업지수17일(목)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미국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 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우선 글로벌 증시와 관련된 통계 중에선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작성하는 3월 소매판매가 발표 예정입니다. 미국 전역의 소매업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소매판매는 소비자지출 관련 보고서 중 매달 가장 먼저 발표되는 통계입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상승폭을 키웠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현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관세 관련 영향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발표합니다.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미국 내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기업들의 투자지출의 선행지표로 작용합니다.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준의 수장인 파월 의장도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은행은 ’뉴욕주제조업지수(ESMS)‘를 발표합니다. 뉴욕주의 제조업 현황과 경영자들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이 담긴 ESMS는 일반인들에겐 낯설지만 금융기관에서는 제조업의 수익성 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합니다. ESMS가 나빠진다면 제조업체들이 수익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골드만삭스(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15일) 등 금융기업과 ASML(16일), TSMC·유나이티드헬스그룹·넷플릭스(17일) 등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실적 발표 과정에서 내놓는 기업들의 전망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 2.75% 동결 전망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금통위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2.7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합니다. 금통위는 2월 0.25% 포인트 금리를 낮춘 바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미국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져 동결 가능성도 높습니다.한편 정부는 다음주 중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 지원이 포함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달 중 심사가 이뤄집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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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투자 ‘美주식 3대장’ 평가액 100일새 26% ‘증발’

    미중 관세전쟁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100여 일 만에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보유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주식 보관액이 26% 감소했다. 주가 하락을 틈탄 저가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의 주식은 총 307억2322만 달러(약 43조8205억 원)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순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테슬라가 170억644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엔비디아(100억1441만 달러)와 애플(36억4434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6.0%나 쪼그라든 규모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이들 3개 기업의 주식 총액은 415억2243만 달러였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엔비디아가 17.5%, 애플 주식이 24.9% 줄었고, 테슬라 주식은 30.4%나 증발했다.이 같은 기록적인 낙폭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들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는 셈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26억3083만 달러, 엔비디아 4억5369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각각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1위와 7위에 해당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2일(현지시간) 이후 폭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3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2위), 엔비디아(5위), 애플(10위) 등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나머지 3개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테슬라주가, 나스닥100지수 등 반등하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증시 변동성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의 4월 일중 변동률은 평균 1.97%로 2%에 육박한다. 월평균 기준 2021년 2월(2.03%)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으로, 그날 증시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일수록 높게 나타난다. 이달 2일 1.28%였던 일중 변동률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3일(2.09%) 2%를 넘기고 4일 2.78%까지 치솟았다. 이후 5거래일 중 3거래일의 일중 변동률이 2%를 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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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주식 살때” 글 올린 트럼프, 4시간후 관세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4시간 전 ‘지금이 매수 시기’라고 밝힌, 이른바 ‘트럼프 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역사적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사이에 내부자 거래가 가능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오전 9시 37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THIS IS A GREAT TIME TO BUY!!!) DJT”라고 한 줄짜리 글을 남겼다. DJT는 나스닥 상장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티커(종목 코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약자와도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남기고 약 4시간 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16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폭을 보였고, DJT도 21.67%나 폭등했다. 이에 일각에선 ‘시장 조작(market manipulation)’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대통령이 문자 그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조작 계획에 가담하고 있다”고 X(옛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청문회를 진행 중이던 하원 의원들은 그가 사전에 관세 유예 방침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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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유예 4시간전 “지금이 매수할 때, DJT” 글올려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4시간 전 ‘지금이 매수 시기’라고 밝힌, 이른바 ‘트럼프 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역사적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사이에 내부자 거래가 가능했을 것이란 의혹이다. 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7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 계정에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THIS IS A GREAT TIME TO BUY!!!) DJT”라고 한 줄 짜리 글을 남겼다. DJT는 나스닥 상장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티커(종목코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약자와도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남기고 약 4시간 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57개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16년 만에 최대 하루 상승폭을 보였고, DJT도 21.67%나 폭등했다.이에 일각에선 ‘시장 조작(market manipulation)’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대통령이 문자 그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조작 계획에 가담하고 있다”고 X(옛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청문회를 진행 중이던 하원 의원들은 그가 사전에 관세유예 방침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다만 실제 조사나 수사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장 조작 가능성 있는 사건은 거래소가 먼저 조사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로 이익을 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진 바가 없어 SEC가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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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넘어 美-中 환율전쟁 확전 공포… 亞 금융시장 패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글로벌 ‘경제핵전쟁’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1년 5개월 만에 2,300 선이 무너졌고, 일본과 대만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표적이 됐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 역시 줄줄이 급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화 절하를 두고 ‘환율 조작’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 美 관세 발표 후 코스피 8.47% 하락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4% 내린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일주일 만에 8.47%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가는 7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가 2,300 선이 깨진 것은 2023년 10월 31일(2,273.97)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29% 내린 643.3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선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발효 시기(이날 오후 1시)가 다가오면서 낙폭을 키우더니 오후 한때 2% 넘게 빠지기도 했다. 미국의 104% 관세에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맞서는 등 양국의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6%대 반등이 나왔지만 이날 3.93% 떨어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만 5.79%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미국 관세 인상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지목되면서 화폐가치도 급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과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4.1원까지 오르면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전날 7.42위안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 인상을 환율 조작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낮춰,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품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등에 따르면 베트남이나 인도 등의 화폐가치도 3일 미국 관세 인상 발표 이후 달러화 대비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장기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높일 수 있다.● 경기 풍향계 유가·구리 등 원자재 내리막길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 하락한 62.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계속되던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2.22% 하락한 59.1달러로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밑돌았다.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고 글로벌 생산망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경기 변동에 민감해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뒤 급락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일까지만 해도 t당 9646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발표한 뒤 연일 하락해 8일(8760달러)까지 9.2%나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수요가 위축된 탓에 니켈(―9.7%), 알루미늄(―4.6%), 아연(―5.8%) 등 다른 산업용 광물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글로벌 평균 23%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역사상 가장 큰 무역 충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넘어설 수 있고,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이탈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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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양-삼부토건 등 상장사 57곳, 증시 퇴출 위기

    12월 결산 법인 상장사 57개사(코스피 14개사, 코스닥 43개사)가 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증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55개사(코스피 13개사, 코스닥 42개사)에 비해 2개사가 늘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24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4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범양건영, KC코트렐, KC그린홀딩스, 금양, 삼부토건 등 7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시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국보, 웰바이오텍, 한창, 이아이디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14일 개선기간이 종료된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아이에이치큐, KH필룩스, 세원이엔씨는 앞서 열린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3개사가 감사인 의견 미달 사유 발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MIT, 지더블유바이텍, 한국유니온제약 등 19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위니아에이드, 제넨바이오, 선샤인푸드 등 20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로 올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울BnC, KH미래물산, KH건설, 장원테크 등 3년 이상 감사의견이 미달된 4개사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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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거래지연 사과”… 수수료 5일간 안받기로

    키움증권이 최근 발생한 주식 매매 거래 주문 지연에 대해 사과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 할인을 약속했다. 9일 키움증권은 14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뿐만 아니라 코넥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모두 포함한다. 단 거래소 수수료는 부과된다. 영웅문4, 영웅문S# 등 키움증권의 홈·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 MTS)을 이용한 거래 시 자동으로 일괄 적용된다. 별도 신청 과정은 없다. 5영업일 수수료 할인에 드는 비용은 최대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이 수수료 할인에 나선 것은 이달 초 발생한 주식 매매 거래 주문 지연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이달 3일과 4일 개장 직후 키움증권 MTS를 활용한 주식 매매 주문의 체결이 늦어지거나 아예 주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등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거래량이 갑자기 급증한 것을 주문 오류의 원인으로 보고 주말인 5, 6일에 걸쳐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했다. 또 주문 지연으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고객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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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에 무너진 亞증시…코스피 8.47%↓, 日 3.93%↓, 대만 5.7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글로벌 관세전쟁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1년5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고, 일본과 대만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의 표적이 됐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 역시 줄줄이 급락하는 가운데,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다. ●美 관세 발표 후 코스피 8.47% 하락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4% 내린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일주일 만에 8.47%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7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가 2,3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023년 10월 31일(2273.97)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29% 내린 643.3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선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발효시기(이날 오후 1시 1분)이 다가오면서 낙폭을 키우더니 오후 한 때 2% 넘게 빠지기도 했다. 미국의 104% 관세에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맞서는 등 양국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6%대 반등이 나왔지만, 이날 3.93% 떨어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만 5.79%하락했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미국 관세 인상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지목되면서 화폐가치도 급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과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4.1원까지 오르면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전날 7.42위안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등에 따르면 베트남이나 인도 등의 화폐가치도 지난 3일 미국 관세 인상 발표이후 달러화 대비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풍향계 유가·구리 등 원자재 내리막길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6% 하락한 62.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계속되던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2.22% 하락한 59.1달러로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밑돌았다.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고 글로벌 생산망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경기 변동에 민감해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뒤 급락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일까지만 해도 t 당 9646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발표한 뒤 연일 하락해 8일(8760달러)까지 9.2%나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수요가 위축된 탓에 니켈(―9.7%), 알루미늄(―4.6%), 아연(―5.8%) 등 다른 산업용 광물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수출 비중이 큰 아시아 지역 국가의 외환 시장과 증시가 다른 지역보다 더 충격이 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 대를 넘어설 수 있고,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이탈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디”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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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73.2원… 금융위기후 최고

    미중 관세전 확대에 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넘기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 1, 2위 수출국의 강대강 대치에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성장률 전망치도 꺾이고 있다.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4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473.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도 장중 1480원대를 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국가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일(현지 시간) 45.665bp(100bp=1%포인트)로 상승해 2023년 5월 4일(46.5bp)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1.2%에서 0.9%로 낮춘 지 일주일 만이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관세 인상, 국내 정책 환경과 대외 악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美-中 싸움 ‘새우등 한국’ 신용위험 23개월만에 최악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후 최고치트럼프 통상전쟁, 아시아국가 타격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져국제유가 4년만에 최저수준 하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4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한국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45.665bp(100bp=1%포인트)였다. 이는 2023년 5월 4일(46.5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기관, 외국인들이 투자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거래하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국가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낮아지면 하락한다.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급등했다. 2일 37.25bp였으나 3일 40bp를 넘긴 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음에도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은 한국만이 아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일 하루에만 중국(13bp), 일본(1bp), 태국(6bp) 등의 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34%), 일본(24%), 태국(36%) 등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상호관세를 책정한 나라들이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가 증시 하락뿐만 아니라 신용위험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 거래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주요 국가 중에서도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그만큼 관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관세 부과가 미칠 각종 영향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인 국제유가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7일(현지 시간) 6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7달러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9달러 하락한 60.7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일주일 동안 10%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월가의 거물들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7일(현지 시간) 뉴욕경제클럽 대담에서 “대부분의 CEO는 우리가 현재 경기 침체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역시 “최근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가능성이 크고, 많은 이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준의 관세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가 올 수밖에 없다”며 “개별 국가가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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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안정에 삼성 ‘깜짝 실적’…국내 증시 상승세

    국내 증시가 8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 증시가 진정된 영향이다.8일 유가증권시장은 전거래일보다 53포인트(2.28%) 오른 2381.2로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2367.41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순매수 중이다.앞서 뉴욕증시가 ‘가짜뉴스’ 탓에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안정된 수준에서 장을 마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3대 지수 중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1%, S&P500지수는 ―0.23%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보합권이었지만 관세 정책에 따라 저점 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탓에 장중에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급락한 채 개장했던 뉴욕 증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급등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가짜뉴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증시가 다시 급락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이 같은 혼란 속에서 엔비디아(3.53%), 마이크론(5.64%)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 상승했다.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과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에서 6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5% 줄었으나 전분기보다는 1.69% 늘었다. 또 시장 전망치(4조9613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하며 17만 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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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에 바닥뚫린 증시 ‘레버리지ETF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무섭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바닥’인 줄 알았던 증시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1, 2위는 모두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할 때 더 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에 공격적인 배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SOXL)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인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30개를 묶은 지수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TQQQ)다. 나스닥100은 매그니피센트7(M7)을 포함해 기술주가 중심으로 나스닥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가 중심이 된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에 몰린 것은 지수가 저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과 지난해 30%가량 상승한 나스닥은 올해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2월 19일 장중 2만2222.6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통상전쟁과 중국 ‘딥시크 충격’의 여파로 나스닥100은 지난달 1만9000대로 하락한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1만7397.70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과 비교했을 때 이달 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 나스닥100은 9.8%나 하락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며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들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1위는 코스피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4136억 원 순매수)가 차지했다. 이어 코스닥 상위 종목 150개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1819억 원어치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하락했고 해당 ETF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나빠졌다. 특히 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5% 하락한 영향이 반영되면 손실 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추종하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2, 3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이다. 상승 국면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 때문에 한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양상에 대한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란 보고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M7과 레버리지 ETF 등 리스크가 큰 종목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언 라몬트 수석 부사장은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테마주 중심 투자 행태에 대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 듯 한국인 투자자들도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에 나서지만, 대부분 결말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유사한 상품에는 기본예탁금이나 교육 이수 등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적합한 방안”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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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美 관세전쟁에 아시아 증시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펼쳐졌다. 유가증권시장에는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6.17포인트(4.31%) 하락한 채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2337.4까지 하락했다. 낙폭을 소폭 회복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2351.1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20.37포인트(2.96%) 하락한 667.0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선물 지수가 급락하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장 대비 17.1포인트(5.19%) 하락한 312.05로 떨어졌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 순매수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에서만 외국인(8487억 원 순매도)과 기관(3116억 원 순매도)은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 4%, 6% 대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 20개가 모두 약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6.27% 하락했다. 이날 오사카거래소는 닛케이지수 선물의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닛케이 선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9.71% 하락 출발했다. 대만 증시는 3일과 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탓에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첫 개장이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2만 선이 깨지며 지난해 8월 5일(1만9830.88) 이후 8개월 만이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이틀 동안 S&P500 지수는 10.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1.4%나 폭락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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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채권-파생상품-연금 투자도 한번에

    한화투자증권은 개인의 투자 성향과 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최적화한 맞춤형 투자 애플리케이션 ‘한화투자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올 2월 새롭게 선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활용한 여러 기능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주식 매매 위주의 간편한 앱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연금 등 다양한 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 자산관리 앱으로 한화투자증권 MTS를 탈바꿈시켰다. 이번 개편에서는 투자 화면 개인화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관심사에 최적화된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한화투자증권 MTS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주식, 해외, 상품, 연금 등의 홈 화면을 구성했다. 다섯 개 탭으로 구성된 홈 화면의 가장 첫 번째 탭인 ‘마이 홈’은 사용자의 관심 종목이나 자산 평가, 매매 내역, 주문창, 뉴스 등을 모듈 방식으로 자유롭게 배치해 자신만의 투자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화면이다. 특히 ‘내 종목 트렌드’ ‘내 종목 핫이슈’ 등의 기능을 마이홈 화면에 추가하면 개인의 보유 종목이나 관심 종목과 관련된 소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두운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한 ‘다크모드’, 주식매매와 이체 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간편모드’를 제공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습관이나 환경에 맞는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화투자증권 MTS는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정보는 물론 사용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투자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AI 토픽 검색’ 기능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실시간 검색 서비스로 사용자가 자연어 키워드를 입력하면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한화투자증권이 큐레이션한 관련 토픽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토픽을 선택하면 최대 10종목의 미국 주식의 현재가와 등락률을 확인할 수 있고 이들 종목을 지수화한 수익률 그래프도 볼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해외 홈’ 우측 하단에 위치한 파란색 플로팅 버튼(화면에 고정된 떠 있는 버튼)을 터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해외 홈 화면에서는 그 밖의 해외시장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금 홈’에서는 그동안 사용자가 별도로 확인해야 했던 세액공제 현황과 예상 연금수령액 등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AI 뉴스 요약’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뉴스를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뉴스에 담긴 함의의 긍정, 부정까지 AI가 판단해 기사의 내용뿐만 아니라 기사가 주가 등에 미칠 영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기사가 영향에 미칠 만한 종목들과 그 등락률도 제시해 사용자가 정보를 습득한 뒤 실제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과정을 AI가 도와주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 MTS는 기존 간편 앱에서 UI·UX를 한층 개선하고 투자, 결제, 정보 제공 플랫폼 기능을 두루 갖춘 ‘슈퍼 앱’으로 재탄생했다”며 “올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주식매매도 가능하며 거래소별로 관심 종목을 나눠서 관리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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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금요일 봉사활동으로 이웃돕기 나서

    신한투자증권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신한금융그룹의 슬로건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모아모아해피’는 신한투자증권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이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월급에서 1만 원 미만의 끝자리가 자동으로 공제돼 임직원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1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매달 모금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모아모아해피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을 탄자니아 학교 설립, 제주도 해녀 보청기, 강원도 산불 피해 긴급구호 물품 지원, 국가유공자 휠체어 안전 지팡이 지원, 충북 영동군 거주 9남매의 주거 환경 개선 등에 전달해왔다. 신한투자증권 임직원은 매주 금요일을 봉사하는 날로 지정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도 돕고 있다. 보육원을 찾아 배식, 생필품 지원 등을 돕거나 강화도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연탄을 나눠주는 활동을 해왔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현충원 묘역 환경 정화 활동이나 보훈공단 보훈원에 냉방기기 및 제습기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 본사 인근 샛강생태공원 산책로를 임직원들이 돌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솔선수범 릴레이를 통해 연간 단위로 취약계층 지원을 추진한다. 임직원이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직접 투표로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십시일반 기부해 사회공헌 사업과 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사랑의 연탄 나눔’으로 시작한 릴레이 봉사활동은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결식우려 아동들에게 전달할 밀키트 제작 포장 활동’ ‘지역 어르신 대상 설맞이 식사 제공’ 등으로 이어졌다. 현장 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비대면 봉사를 지원한다. 사내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저소득 및 장애 아동을 위한 키링과 점자 색칠놀이 만들기, 친환경 자가발전 손전등 만들기, 전래동화 번역 등 비대면 봉사로 임직원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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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원 중금리 상품 공급해 서민 부담 경감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 가입자가 지난달 약 16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이다뱅크는 2019년 6월 출시된 뒤 3번의 리뉴얼 작업을 거쳤다.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자유 입출금이 가능한데도 연 2.25%(세전·1억 원 한도)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다. 실적 조건 없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보통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들과 달리 이자도 매달 지급한다. 대출 상품도 기존에 제공하던 다양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5개로 통합했다. 금리 비교 서비스 확대와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의 확대로 접근성과 편의성이 강조되는 대출 시장에서 분산된 개별 상품을 간소화해 직관적으로 표기하는 것을 강점으로 삼았다. 기존 홈페이지 위주로 판매하던 채널을 사이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했다. 또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폰 앱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금융사고를 예방한다.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페이크파인더(보이스피싱 앱 방지 솔루션), 통신사 개통 정보를 활용하는 안심본인확인 서비스,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 앱 설치 이력과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명의도용 방지 기술 등을 도입했다. SBI저축은행은 매년 1조 원 이상의 중금리 상품을 공급해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경감하고 저축은행 업계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중금리 공급액은 2조1634억 원 규모다. 또 서민금융 ‘햇살론’도 1166억 원가량 공급하는 등 대출 절벽에 몰린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생활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준 금리인하 수용 건수가 2만5000여 건에 달하는 등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자 감면액은 15억 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도 청각·언어장애 고객의 원활한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 금융 취약계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음성 변환 바코드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전 영업점에 ‘공감 창구’를 배치해 고령층이나 장애인, 금융사기 피해고객 등을 대상으로 우선 상담을 제공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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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상생 지원하는 ‘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사 임원이 참여하는 그룹경영협의회를 통해 사회공헌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인간 사랑, 행복 추구, 희망 실현을 핵심 가치로 정하고 ‘발달장애인의 동반 파트너(굿윌스토어)’ ‘소상공인의 상생파트너(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의 육성 파트너(우리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의 성장 파트너(우리누리 프로젝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은 2033년까지 굿윌스토어 건립에 300억 원을 지원해 총 1500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굿윌스토어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프레스턴 대표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특화된 한국의 사업 모델과 양 재단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 방식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밀알복지재단과 10년에 걸쳐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만들 계획이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는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금융, 컨설팅, 홍보, 인테리어 등을 종합 지원해준다. 우리금융은 식당,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전국 300여 곳의 사업장 특색에 맞는 내외부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그룹사 인프라를 활용해 기부금 지원, 무료 경영 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경영환경 개선으로 향상된 고객만족도와 매출은 해당 점주들의 봉사 의지가 커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11월부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우리동네 선한가게’ 매장 검색 결과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우리동네 선한가게’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또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시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수술 및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루키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한다. 치료비를 시즌1보다 2배 늘려 400명에게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 청각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 육성 프로젝트도 새롭게 시작한다. 우리금융은 2023년과 지난해 사회공헌콘서트 ‘우리모모콘’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2년 금융권 최초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으로 설립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우리누리 프로젝트로 장학, 교육 및 복지사업 등 여러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대표 사업인 장학사업은 다문화 초중고교 및 대학생 6700여 명에게 장학금 총 80억 원을 지원했다. 더 많은 학생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올해부터 8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교육사업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대부분 2개 국어를 구사한다는 점에 착안해 모국어 실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세계인의 날, 세계 아동의 날 행사 등에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등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특기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한다. 또 다문화 자녀들에게 맞춤형 책상, 의자 등을 선물하는 ‘우리 드림 공부방’ 사업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신진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우리시각’을 시작했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시각예술 전문가 멘토를 구성해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 장애인연계고용제도를 적극 활용해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영업에 필요한 제품을 구입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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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꿈 후원하고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한국투자증권은 ‘행복 나눔, 사랑 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꿈을 꾸는 아이들’은 학업,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갖춘 아동·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후원 사업이다. 매년 5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제공한 결과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미술,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대표로 선발되거나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한 ‘한국투자 꿈 도서관’은 낙후된 아동복지시설의 도서관을 리모델링해주는 사업이다. 쾌적한 독서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신망원’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여러 지역에 꿈 도서관을 열었다. 지난해 부산 사하구에 연 꿈 도서관 6호점부터는 전통적인 도서관 시설에 디지털 학습 기기를 추가한 하이브리드형 학습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시작한 ‘한국투자 위 그린(WE:green)’은 노후된 지역아동센터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아이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첫 지원 대상 기관인 춘천지역아동센터에는 9.45㎾(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단열문 교체 및 냉난방 설비 보수도 지원했다. 아이들을 위한 에너지 체험교실을 운영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병행했다. 절감된 운영비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과 공동으로 적립한 ‘매칭그랜트’ 기금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2023년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숲 복원 사업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에 ‘한국투자’의 이름을 딴 숲을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0억 원을 기부하고 고객 및 임직원들이 나무 심기 캠페인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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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車관세에 美 ‘빅3’ 주가 동반하락… 코스피 2550대로 뚝

    미국발 자동차 및 부품 25% 관세 폭탄에 미국 ‘빅3’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증시가 동시에 출렁였다. 미국 완성차 가격이 올라가 판매량이 급감하고, 부품 조달 비용은 급등할 것이란 전망 탓이다. 미 월가에서는 자동차 기업들이 총 1100억 달러(약 161조5000억 원)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 증시는 중국의 엔비디아에 대한 규제 이슈까지 겹쳐 28일 코스피가 1.89% 하락해 2,600 선을 내준 2,557.98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8% 하락했다.● ‘승자’ 머스크도 “관세 영향 중대”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제조사 ‘빅3’는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GM은 7.36%나 급락하며 이틀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사흘간 상승했던 포드는 3.88% 하락했고, 스텔란티스도 1.2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데도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 기업들도 멕시코, 캐나다 등 해외 기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거나 부품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부품 조달 비용이 오르지만 가격 인상 카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전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자동차 가격 인상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 투자사 번스타인은 GM, 포드 등의 영업이익이 30%가량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판매 차량은 100% 미국에서 조립하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9% 소폭 올랐다. 테슬라는 관세 전쟁의 ‘패자 중 승자’로 꼽혔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세 영향은 중대(significant)하다. 해외 조달 부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韓도 직격탄… 성장률 0%대 경고까지 한국과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줄줄이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4.28% 하락한 현대자동차 주가는 28일에도 3.53% 떨어졌고, 기아도 이날 2.66% 하락했다. 넥센타이어(―2.51%), 한온시스템(―1.04%) 등 자동차 부품사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도쿄거래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 주가도 4.53% 하락했고, 혼다자동차(―4.88%)와 닛산자동차(―3.90%)도 줄줄이 떨어졌다. 주요 자동차 기업의 미국 판매량 중 현지 생산 비중은 현대차가 40%, 기아가 45% 수준이다. 도요타(54%), 닛산(57%)도 수출 물량이 크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기업 페라리는 관세 여파로 미국 내 판매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가성비’ 자동차 기업은 가격 전가가 쉽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한국, 독일 등 대량 생산을 하는 대중 시장 자동차가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혼란에 더해 중국의 엔비디아 규제 이슈까지 더해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1%에서 1.5%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영국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1.0%에서 0.9%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글로벌 주요 기관 전망치 중 0%대 성장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에서 1.2%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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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600선 붕괴…트럼프 관세 충격에 공매도 재개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관세와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부담으로 낙폭이 커졌다.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0.37%), 나스닥(―0.53%), S&P500(―0.33%)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행정명령에 서명한 여파가 이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이날 7.36%나 하락했다. 전날 하락폭을 포함하면 이틀 동안 10% 넘게 급락했다. 포드(―3.88%), 스텔란티스(―1.25%)의 주가도 떨어지며 이른바 미국 완성차 ‘빅 3’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반면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테슬라는 관세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분석이 나와 0.39% 상승했다. 장중 5% 이상 올랐던 상승 분을 모두 반납한 탓에 ‘패자 중의 승자’라는 평이 나왔다.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이 계속되며 엔비디아는 2.05% 하락해 사흘 연속 하락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3.03%), 브로드컴(―4.06%) 등도 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7% 떨어졌다.28일 코스피도 1% 이상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2569.31로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등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주요 종목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만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관세부과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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