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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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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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산업44%
경제일반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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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임원, ‘설카포 박사’ 늘고 빅테크 출신도 약진

    삼성전자의 임원 가운데 국내 대표 이공계 대학인 ‘설카포(서울대·KAIST·포스텍)’ 출신과 ‘석박사’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텔, 구글, 메타 등 해외 빅테크 출신 인재도 크게 늘었다. 14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8년 말 기준 임원 1044명과 지난해 말 기준 임원 1163명의 주요 경력 및 학력 등을 분석한 결과 ‘공대 박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격차’와 ‘기술인재’를 강조하는 삼성전자의 경영 방침이 임원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카포’ ‘박사’ 늘어… 임원 셋 중 하나는 유학파 삼성전자에서 설카포 출신인 임원은 2018년 204명에서 지난해 270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 가운데 설카포 출신의 비중은 19.5%에서 23.2%로 증가했다. 특히 최종 학력이 ‘설카포 박사’인 임원은 같은 기간 115명(11.0%)에서 171명(14.7%)으로 증가했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도 2018년 215명(20.6%)에서 지난해 279명(24.0%)으로 늘었다. 석박사 임원도 늘었다. 2018년에는 임원들의 최종 학력이 ‘학사>석사>박사’ 순으로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석사>박사>학사’ 순으로 바뀌었다. 최종 학력이 학사인 임원은 2018년 398명(38.1%)에서 지난해 336명(28.9%)으로 줄었다. 반면 석사 출신은 372명(35.6%)에서 446명(38.4%)으로, 박사 출신은 271명(26.0%)에서 377명(32.4%)으로 증가했다. 외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파 출신도 2018년 335명(32.1%)에서 지난해 383명(32.9%)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원 셋 중 하나는 유학파인 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창업자를 배출한 스탠퍼드대 출신이 15명에서 29명으로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하버드대 출신은 6명에서 9명,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은 12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인재 육성’을 꼽는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고 삼성명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인재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KAIST와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산학 연계 과정도 운영 중이다.● ‘빅테크’ 출신 늘고, 세대교체 진행되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메타,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임원 수는 2022년 32명에서 지난해 44명으로 37.5% 늘었다. 지난해 김훈식·서상원 상무를 영입해 애플 출신은 총 8명이다. 인텔 출신은 김태경·송영근 상무가 합류해 6명이 됐고, 메타 출신은 김현덕·이승민 상무 등 4명이 됐다. 엔비디아 출신 권정현 상무, AMD 출신 이성준 상무 등도 지난해 합류했다. 임원들의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삼성전자 임원의 주류는 1960년대생(677명·64.9%)이었다. 1970년대생은 348명(33.3%)으로 뒤를 이었다. 당시 회장이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42년생)과 권오현 회장, 신종균 부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1940∼1950년대생은 18명이었지만, 1980년대생은 한 명뿐이었다. 지난해엔 김기남 전 회장이 물러나며 임원 전체가 1960년 이후 출생자로 채워졌다. 1960년대생 임원은 308명(26.5%)으로 줄었다. 1970년대생 임원은 821명(70.6%)으로 늘며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1980년대생 임원도 34명(2.9%)으로 증가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5년생인 김태수 상무와 배범희 상무다. 여성 임원은 2018년 59명(5.6%)에서 지난해 80명(6.8%)으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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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노후 장비 中에 안팔고 창고에 보관

    미중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노후 장비를 중국 등에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만 제재 대상이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장비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오래된 기계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첨단 장비로 교체한 뒤 낡은 장비는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해왔다. 주요 수요자는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낡은 장비를 사들여 내수시장에 쓸 가전 및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 등을 생산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유예받아 첨단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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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노후장비 판매중단…美반발 고려”

    미·중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노후 장비를 중국 등에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만 제재 대상이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장비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오래된 기계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매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첨단 장비로 교체한 뒤 낡은 장비는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해왔다. 주요 수요자는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낡은 장비를 사들여 내수시장에 쓸 가전 및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 등을 생산해 왔다.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유예받아 첨단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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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美잭슨랩과 ‘알츠하이머-암 치료 AI’ 개발 나선다

    LG가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잭슨랩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LG는 11일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이 최근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자 및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쥐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으로 알츠하이머, 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사용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양 사는 고가의 특수검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또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대화형 생성 AI 모델도 개발한다. 이 같은 AI 모델이 개발되면 암 분야에서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는 데 필요한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론 카던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 사의 고유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이번 협업을 평가했다. LG그룹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을 찾아 바이오,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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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성장호르몬 관리 앱…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LG화학은 소아 저신장증 치료제 투약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유디(EuDi)’(사진)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 고객경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시상을 시작한 iF 디자인 어워드 고객경험 부문에서 제약사업으로 상을 받은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매일 집에서 직접 주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여정을 심층 분석하고 투약 공백 없는 꾸준한 치료를 돕기 위해 2019년 고객용 모바일 앱 유디를 선보였다. 투약 및 성장 일지 기록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주사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나만의 캐릭터 키우기’ ‘미션 달성 배지 모으기’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들이 캐릭터를 가수, 과학자, 운동선수, 요리사 등으로 키우는 모습을 구현해 주사 치료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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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美반도체 보조금 50억달러 받을것”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등도 조만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중 첨단 반도체 생산기업 지원에 28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 중 약 5분의 1을 TSMC가 받아 가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등이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지만 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신청한 보조금은 700억 달러가 넘는다. 개별 기업이 신청한 보조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신청한 것보다 훨씬 적은 보조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 정부에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장 건설 이후 추가 설비 투자 및 유지 보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실제 총투자액은 170억 달러를 훨씬 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텔은 보조금 약 35억 달러와 대출 등을 포함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기 위해 미 상무부와 협의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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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정기공채 오늘 시작… 상반기 8000명 채용할듯

    삼성전자 등 삼성 19개 계열사가 상반기(1∼6월) 공채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8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10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19개사가 11일부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채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11∼18일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다음 달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등을 거쳐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역량 테스트나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국내 주요 그룹이 내부 수요가 발생할 때 직원 채용에 나서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는 와중에도 삼성은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간 1만6000명 규모로, 삼성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정기 공채를 진행한다. 2018∼2020년 삼성은 4만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은 신입사원 정기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KAIST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국내 주요 대학과 산학 연계 과정도 운영 중이다. 또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한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기수가 SSAFY 과정을 수료했고 1200여 기업에 5000여 명이 취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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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양극재 등 올해 1조2000억 국내 투자

    에코프로가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상반기(1∼6월)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장과 항산화 공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수입해 항산화 공정을 거치면 전구체가 완성된다. 양극재 생산에 3200억 원, 전구체 생산에 6900억 원, 수산화리튬 제조에 1600억 원, 산업용 가스 생산에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에코프로는 2020년 조성을 시작한 포항캠퍼스에 올해 투자분을 포함해 총 5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51만3975㎡ 규모의 포항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소재 집적단지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배터리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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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퀄컴과 車배터리 진단 솔루션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을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손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퀄컴의 플랫폼 ‘스냅드래건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BMS 진단 솔루션은 전류, 전압, 온도 등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일어날 만한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조치할 수 있게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의 고성능 컴퓨팅을 활용하면 기존 BMS 대비 연산능력이 8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상된 연산능력은 개인 맞춤형 배터리 관리, 날씨나 교통 상황 등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배터리 컨디션 조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 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 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 등을 토대로 한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진단 SW 등 7000여 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도 갖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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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올해 1조2000억 원 국내 투자…전구체· 양극재 공장 구축

    에코프로가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에코프로는 상반기(1~6월)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장과 항산화 공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수입해 항산화 공정을 거치면 전구체가 완성된다. 양극재 생산에 3200억 원, 전구체 생산에 6900억 원, 수산화리튬 제조에 1600억 원, 산업용가스 생산에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에코프로는 2020년 조성을 시작한 포항캠퍼스에 올해 투자분을 포함해 총 5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51만3975㎡ 규모의 포항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소재 집적단지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배터리 공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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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 지켜라” 총리 직접 나서 ‘베토벤 작전’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본사를 외국으로 옮기거나, 외국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일명 ‘베토벤’ 태스크포스(TF)를 긴급히 꾸리고 종합 지원 방안 마련에 돌입하는 등 ASML 본사 이전을 막을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유력 언론인 더텔레흐라프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미키 아드리안선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 등이 참여한 베토벤 TF를 가동해 상반기(1∼6월) 중 ASML 잔류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한 장관은 현지 언론 RTL뉴스에 “베토벤과 ASML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TF명을 설명했다. 베토벤은 네덜란드계 독일인이기도 하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직접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본사 이전 가능성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ASML의 시가 총액은 6일 종가 기준 약 3706억 유로(약 537조 원)로 노보노디스크, LVMH에 이은 유럽 시총 3위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 개화하며 AI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SML이 네덜란드를 떠나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ASML이 외국 이전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이민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이 승리한 이후 고급 인력 유치가 어려워진 탓이다. 올 1월 베닝크 CEO는 “노동 이주 제한의 결과는 크다”며 “혁신을 위한 사람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ASML 네덜란드 직원 2만3000명 중 약 40%가 외국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네덜란드와 함께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각종 보조금, 규제 완화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 유치하려 하고 있다. ‘칩스법’을 통해 해외 첨단 반도체 공장을 자국에 유치한 미국은 ‘칩스법 시즌2’를 예고했다. 일본은 최대 50%의 공장 건설 비용을 지원하며 반도체 강국 부활을 노리고 있다. 대만 TSMC는 정부의 세액공제 확대에 화답하며 올해 대만에 10개의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7일 발표했다. 반면 한국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확대한 조세특례제한법 외에 직접적인 지원책이 없다. 이마저도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ASML네덜란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은 약 276억 유로(약 40조575억 원)다. “각국서 ASML 유치 레드카펫” 반도체 슈퍼을 모시기 경쟁 네덜란드 “ASML 수호” 베토벤 작전反이민에 인력난… 외국 이전 고려“환경 규제-높은 세금도 경영 발목” “전 세계에서 우리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 ASML의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월 ASML 본사의 외국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거세지며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ASML의 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셸,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이 본사를 외국으로 이전했다. 이에 더해 ASML까지 본사 이전 및 외국 확장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자 마르크 뤼터 총리가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최근 네덜란드 유력 언론인 더텔레흐라프는 “네덜란드 기업 환경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무책임한 정부 △부족한 전력 공급 △인력 부족 △환경 규제 △과잉 규제 △엄격한 은행 △복잡한 세제 등 ‘일곱 가지 재앙’을 꼽았다. 실제로 ASML의 외국 이전설이 나온 배경에는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으로 인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 강력한 환경 규제, 높은 세금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의회는 외국인 급여의 30%를 소득세에서 면세하는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0개월로 줄이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직원의 40%가 외국인인 ASML은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환경 규제도 부담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다국적 에너지기업 셸(당시 로열더치셸)은 2021년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셸은 이듬해 네덜란드 법원에 항소했다. 배당세 15%도 기업들을 옥죈다는 지적이 나온다. 셸은 2021년 사명을 바꾸고 본사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는데 네덜란드 배당세를 피한 조치란 분석이 나왔다. 뤼터 총리는 배당세를 탓하면서 “셸과 유니레버가 모두 배당세 때문에 네덜란드를 떠났다”며 “이런 일(기업들의 이전)이 대규모로 발생하도록 놔둔다면 네덜란드는 더 축소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까지 직접 나선 네덜란드 정부의 ‘베토벤 작전’은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해 ASML의 투자를 네덜란드에 집중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더텔레흐라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외국인 소득세 면세 기간을 과거 수준인 5년으로 되돌리고, 자사주 매입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기업들의 ‘혁신 활동’으로 인한 이익에 대해 세금 공제를 확대하고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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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은 회장 “LS 역량 결집,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현장을 찾아 “전기차(EV) 생태계에 정진해 달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LS는 2차전지 소재, 충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7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각 전시관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에게 “2차전지, 전기차 분야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많은 기업이 전년보다 더 큰 규모로 전시에 참여했다”며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우리 LS 또한 EV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공장을 짓고 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몇 년 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계열사 LS이링크의 상장을 연내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S는 이번 전시회에서 270㎡의 대규모 전시장 ‘LS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배터리 소재,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전장 제품, 충전 시스템 등 그룹의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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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본 한국 산업, 탄소 중립은 기회… 공급망 재편은 위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100대 상장기업의 경영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전환 및 AI 확산’은 한국 기업의 기회이자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00대 상장기업 중 올해 신년사, 시무식 인사말 등을 공개한 47개 기업의 경영 메시지를 챗GPT로 분석한 결과 24곳(49%)이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응답은 25.5%에 그쳤고, 나머지는 메시지에 경제 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전망을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챗GPT가 분석한 한국 기업의 기회 요인은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나타났다. 위기 요인은 ‘공급망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환율·고유가’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 지체’를 꼽았다.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의 경우 기회이기도 하지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개별 산업별로 살펴본 결과 챗GPT는 반도체 산업의 기회 요인을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위험 요인을 ‘공급망 불확실성의 증대’로 분석했다. 배터리는 ‘신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기회로, ‘전기차 캐즘 영역 진입’을 위기로 설명했다. 캐즘은 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화되기 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나 후퇴를 경험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한상의는 챗GPT에 ‘한국의 기업·산업 연구 전문가’가 되도록 주문한 뒤 기업의 경영 메시지를 입력했다. 그 후 이들 기업이 생각하는 경제 전망,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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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AI 공기청정기 출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6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4면 360도 방향으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깨끗한 공기를 고르게 내보낸다. AI 기술을 적용해 실내 공기질이 좋아지면 알아서 바람 세기를 조절하거나 팬 작동을 멈춰 최대 45%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청정 면적 기준 100㎡, 33㎡ 등 2종이 출시되고 가격은 각각 159만9000원, 79만9000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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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 아트’ 선구자 슈리 칭,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LG는 제2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 칭(鄭淑麗·70·사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슈리 칭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3340만 원)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LG와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은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에게 지난해부터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슈리 칭은 1979년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슈리 칭은 디지털 아트, 설치 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인터넷 도입 초창기인 1990년대 ‘넷 아트’(인터넷을 활용한 현대미술 장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가상현실(VR)이나 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슈리 칭의 대표작 8점은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미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있는 유명 미술관 큐레이터와 예술가 5명으로 구성된 국제심사단은 4개월 동안 추천된 작가들의 작품을 심사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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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업계 “혁신기술로 침체된 시장 돌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한국의 배터리 대표기업들이 신기술로 돌파구를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배터리 리더십을 유지할 신기술 등을 공개한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고체 양산 준비 로드맵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낮추고 주행거리를 늘린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혔는데 세부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추진팀’을 신설해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추진 중인 삼성SDI는 업계 최초 수준의 에너지 밀도 900와트시리터(Wh/L)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처음 공개한다.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을 건너뛴 셀투팩 기술은 그만큼 셀을 더 배치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처음으로 노트북 배터리에 미드 니켈 소재를 100%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의 소형 배터리 ‘미드 니켈 퓨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도 공개한다. 이 배터리는 올해 처음 제정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SK온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로 ‘스피드 온’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민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SF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9% 높인 ‘어드밴스트 SF 배터리’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급속 충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한 ‘SF플러스 배터리’,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도 선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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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도심 작업 특화 신기술… 美뉴욕 노후 전력망 공사에 도입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방향전환 포설 방식’을 뉴욕 도심 노후 전력망 교체 현장에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방향전환 포설 방식 기술은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케이블을 지하 관로 등에 시설하는 것)할 때 케이블의 풀림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공 방식이다. 대한전선이 자체 연구로 개발했고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 등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크레인, 비계 등의 추가 설비 없이 2개 차로의 도로 점용만으로 포설 작업이 가능해 교통량과 인파가 많은 도심 작업에 유리하다. 기존 포설 방식은 최소 3개 차로의 도로를 점용해야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0월 수주한 뉴욕 초고압 프로젝트 현장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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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에너지-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에 투자

    한화그룹은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항공우주 등의 미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래 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화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 전력 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 기술, 풍력발전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허브가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말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은 8.4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 실리콘 셀 기반 모듈 제조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는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위성 간 통신기술(ISL)’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호주군 선정 이후 동유럽 등의 국가에서도 한국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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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배터리 양산할 R&D센터 건립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고객들의 피부에 와닿는 차별적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기술적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제품 및 사업화 단계까지 고려해 초격차 제품을 개발한다는 취지다. 미래기술센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자동차용 반고체 및 전고체 전지, 항공기용 경량 리튬황, 리튬메탈 전지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개발과 양산 능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기술센터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래기술센터를 이끄는 정근창 센터장(부사장)은 차세대 전지 개발, 배터리 연구소장, 자동차전지 사업부/PM 센터장 등을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다. 정 센터장은 30여 년간 배터리 사업에 몸담으며 R&D부터 양산까지 배터리 개발 전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정 센터장을 미래기술센터의 리더로 임명한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인 만큼 가격, 안정성, 에너지 밀도 등 고객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양산하는 일이 더욱 까다롭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년간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항공 분야에 적합한 리튬 금속 전지 개발을 성공했고, 건식 전극 개발, 신규 스태킹 기술을 활용한 제품 양산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 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전식 전극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도 각 지역별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금속 재활용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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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1.8나노 연말양산” 삼성-TSMC에 선전포고

    “2030년 세계 2위 파운드리가 되겠다.”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올해 말 1.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나선다고 21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2027년 1.4나노 공정까지 성공해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나노 단위의 반도체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는 빨라져 성능이 우수하다. 인텔이 연말 1.8나노 칩 양산에 성공한다면 2025년 2나노 칩을 양산하려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계획을 앞서게 된다. 인텔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첫 파운드리(위탁생산) 행사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다이렉트 커넥트 2024’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파운드리 후발주자 인텔의 야심 찬 계획은 그간 업계의 의구심을 사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미국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MS가 인텔의 1.8나노 칩을 주문한 고객사로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반도체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면적인 ‘칩워(Chip War·반도체 전쟁)’를 개시하겠다는 미국의 선전포고였다. 기업과 정부가 똘똘 뭉쳐 AI 칩 개발과 설계는 물론이고 한국, 대만 등 아시아에 빼앗긴 ‘첨단 반도체 제조 생산’ 주도권까지 가져와 미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50년 동안 세계 정치는 석유가 어디서 나는지에 좌우됐다. 이제는 반도체가 주인공”이라며 “아시아가 80%를 차지한 제조 비중을 서방 세계로 50%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우리 모두는 미국에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인텔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화상 연설을 통해 “인텔은 미 반도체 산업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우며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든, 다른 방식이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기술의 대도약을 이뤄낸다면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 세계 1위인 TSMC와 미국의 공세 사이에 낀 한국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커졌다”며 “기업은 첨단기술로 기회를 잡고, 정부는 인재 확보와 재정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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