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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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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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선포…수도권 집중·지방소멸 대응 나서

    지역 소멸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특별광역연합을 추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전남 나주시청에서 호남권 초광역 강화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가칭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을 추진하기로 선포했다.양 시도는 선포문을 통해 “광주와 전남은 유구한 세월 동안 삶의 터전을 공유하며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일궈 온 하나의 경제·문화·생활공동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호남권의 자립과 번영, 국가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담보된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전략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양 시도는 동등한 권한 아래에 공동목표를 설정해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320만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 속에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수도권 블랙홀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5극(초광역권)·3특(특별자치도)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연내 출범을 목표로 첫발을 내디딘 광주·전남 광역연합의 성공 열쇠로 신뢰, 재정, 공동과제 추진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 시도는 이를 위해 합동 추진단을 운영해 조직·재정, 연차별 업무계획, 공동사무 등을 발굴하고 의회 설치, 규약 제정 등 필요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광역연합의 공동사무는 산업, 교통, 관광 등을 대상으로 협의해 세부사항을 정하고 조속한 출범을 위해 양 시·도의 공동이익이 크고 협력 필요성이 시급한 현안 사업을 먼저 선정하기로 했다. 또 특별광역연합 설치계획 수립, 국고지원 요청, 재정 기반 구축, 정부 정책 수립 및 입법과정 대응에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동 홍보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끝으로 양 시도는 초광역 협력의 성공적인 경험 등을 바탕으로 향후 광주·전남 행정통합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약했다.광주전남광역연합의 1호 공동사무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광주~나주광역철도’로 선정됐다. 3개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철도의 조속 건설과 호남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해 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특별지자체 설치계획 수립, 국고 지원, 재정기반 구축, 정부 정책 수립 및 입법과정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은 공동으로 긴밀히 협력하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모색할 계획이다.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특별지자체는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국가균형발전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320만 시도민이 정부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과 광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불가분의 관계로 특별지자체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재도약하겠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돼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이끌고 국가 성장의 진짜 주체가 되는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선포식은 단순히 두 지역의 협력을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연말 특별지자체 출범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균형발전의 성과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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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하나로마트 141곳서 ‘민생쿠폰’ 사용 가능

    전남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이 크게 늘어났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가 도서·산간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사용처를 추가 지정함에 따라 전남에서 사용처가 총 178곳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도민 생활 불편과 현장 의견을 종합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시도지사 간담회 때 건의한 내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소비쿠폰은 마트·슈퍼·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한 군데도 없는 면 지역 하나로마트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마트나 슈퍼가 있더라도 고기·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없어 소비쿠폰 사용이 어려운 읍면지역까지 사용처 기준이 완화됐다. 이로써 전남지역 소비쿠폰 사용 가능 하나로마트는 기존 14곳에서 141곳으로 늘었고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로컬푸드직매장의 경우 기존 3곳에서 37곳으로 확대됐다. 전남도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용처 확대는 해당 지역 주민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생활에 필수적인 물품 구매가 가능하게 돼 주민의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소비쿠폰을 조기 사용하면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주민생활 안정 등 효과가 크고, 조기 사용이 확산할수록 민생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해 도민들에게 조기 사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소비쿠폰을 활용하도록 한 만큼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소비 촉진 분위기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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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 소비쿠폰 사용 하나로마트·로컬푸드 178개로 늘어

    전남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이 크게 늘어났다.전남도는 행정안전부가 도서・산간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사용처를 추가 지정함에 따라 전남에서 사용처가 총 178곳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도민 생활 불편과 현장 의견을 종합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시도지사 간담회 때 건의한 내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그동안 소비쿠폰은 마트·슈퍼·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한 군데도 없는 면지역 하나로마트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마트나 슈퍼가 있더라도 고기·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없어 소비쿠폰 사용이 어려운 읍면지역까지 사용처 기준이 완화됐다.이로써 전남지역 소비쿠폰 사용 가능 하나로마트는 기존 14곳에서 141곳으로 늘었고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로컬푸드직매장의 경우 기존 3곳에서 37곳으로 확대됐다.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 공지사항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사용처 확대는 해당 지역 주민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생활에 필수적인 물품 구매가 가능하게 돼 주민의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전남도는 소비쿠폰을 조기 사용하면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주민생활 안정 등 효과가 크고, 조기 사용이 확산할수록 민생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해 도민들에게 조기 사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소비쿠폰을 활용하도록 한 만큼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소비 촉진 분위기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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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농업박람회서 전남 커피 맛보세요”

    기후 위기 시대에 전남이 커피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의 커피 재배 면적은 4.4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드넓은 평야 등 커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0월 23∼29일 열리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 기간에 농업예술관에서 ‘전남 케이커피(K-Coffee), 세계로’를 주제로 특별 전시와 체험 행사, 국가선발대회, 학술 발표회 등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남 케이커피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미래 신소득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커피나무 생육 단계와 다양한 품종, 발효 커피, 다이어트 젤리 등을 전시해 과학적 접근과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체험 행사장에서는 △커피나무 생육 단계와 품종 전시 △묘목 심기 체험 △국내산 커피 시음 △커피박 공예 및 로스팅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내 유명 바리스타들이 참여하는 ‘전남 K-커피 브루잉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커피 재배자와 전문가 간 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커피심포지엄도 열린다. 최정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전남 케이커피는 재배 기술 고도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바탕으로 발효 커피 등 세계 수준의 품질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해 기술적·산업적 성과를 널리 알리고 국내외 교류와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 작목인 커피를 단순한 원두 생산을 넘어 2차 가공(로스팅), 3차 체험·관광으로까지 연계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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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농업기술원 국제농업박람회서 전남커피 산업화 조명

    기후 위기 시대에 전남이 커피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의 커피 재배 면적은 4.4㏊로 전국 재배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드넓은 평야 등 커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전남도농업기술원은 오는 10월 23~29일 열리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 농업예술관에서 ‘전남 케이커피(K-Coffee), 세계로’를 주제로 특별 전시와 체험 행사, 국가선발대회, 학술발표 등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남 케이커피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미래 신소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커피나무 생육 단계와 다양한 품종, 발효커피, 다이어트 젤리 등을 전시해 과학적 접근과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체험 행사장에서는 △커피나무 생육 단계와 품종 전시 △묘목 심기 체험 △국내산 커피 시음 △커피박 공예 및 로스팅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국내 유명 바리스타들이 참여하는 ‘전남 K-커피 브루잉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커피 재배자와 전문가 간 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커피심포지엄도 열린다.최정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전남 케이커피는 재배 기술 고도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바탕으로 발효커피 등 세계 수준의 품질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해 기술적·산업적 성과를 널리 알리고 국내외 교류와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 작목인 커피를 단순한 원두 생산을 넘어 2차 가공(로스팅), 3차 체험·관광으로까지 연계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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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띄워 해충 방제-수확량 예측 ‘데이터 농업’

    드론과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장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현산면 고현리 벼 재배단지에선 상공에 뜬 대형 드론이 한창 자라는 모의 생육 상태와 주변 농경지를 촬영했다. 영상 데이터는 곧바로 인공지능(AI) 분석 차량으로 전송돼 수확량과 병충해 발생 예측 모델 등 농사에 필요한 정보로 가공됐다.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농기계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과거 미국 농림 위성에 의존하던 농업 정보가 이제는 드론과 AI 기술로 더 쉽고 정확하게 얻어지는 것이다. 박정동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장은 “AI 분석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재해를 예방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미래 농업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머잖아 농촌 현장에서 AI 신기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농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자체는 데이터 기반의 농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층을 겨냥한 임대형 지능형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재배 기술을 익힌 뒤 독립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에 15곳이 지정·운영 중이다. 경남 밀양시는 경남스마트팜혁신밸리가 있는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4ha 부지에 내년까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신축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입주를 앞두고 벌써 청년 농업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구·울산 등 광역시와 1시간 내 거리에 있다는 입지적 이점과 3년 임대 혜택이 결합되면서 경쟁률은 4 대 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에 사는 박모 씨(38)는 “스마트팜에 도전하기 위해 곧 밀양으로 주소를 옮기고 청년창업 보육사업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장수군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업인들은 다음 달 첫 토마토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곳 스마트팜은 유리온실 3동(4ha) 규모로 온실 환경제어 시스템, 양액 공급 시스템, 친환경 에너지 냉난방 장치 등 최신 설비를 갖췄다. 입주 청년 이소임 씨(33)는 “2년 전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가지를 재배하며 농업에서 희망을 찾았다”며 “재배 기술과 경영, 설비 운영을 더 배우기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에 들어왔는데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해남=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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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보성 남해안 철도 내달 운행 시작

    전남 목포∼보성 간 남해안 철도가 착공 23년 만에 다음 달 운행에 들어간다. 지역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남해안 철도 23년 만에 개통 목포∼보성 구간은 목포시 옥암동 임성리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 장동, 보성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km로, 1조6400억 원이 투입됐다.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단선 전철화 노선으로, 7개 역 중 임성리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새로 역사가 들어섰다. 2000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목포∼보성 구간은 2003년 9월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했으나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거나 감사원이 재검토를 주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민선 7기와 8기에 빠른 개통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면서 착공 23년 만에 개통을 앞두게 됐다. 목포∼보성 간 철도는 개통 전 마지막 절차인 영업 시험운전을 마친 뒤 이르면 9월 27일 손님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와 보성을 오가는 열차 소요 시간은 기존에는 광주를 경유해야 해 무려 2시간 16분이 걸렸지만 1시간 3분이면 갈 수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십 년간 철도 이용에서 소외됐던 전남 서부·중부권 도민의 철도 이용이 쉬워지고 도시 및 내륙으로의 이동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시설계에 착수한 순천∼신보성 구간과 연결돼 2030년이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어 영호남 교류 및 전남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신보성 구간의 미개통으로 당장 열차 수요는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전남도는 이 구간이 갖는 의미를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디젤 열차인 무궁화 열차를 포함해 고속열차 등 하루 2회 이상의 열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로 목포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목포∼보성 구간을 활용해 인근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열차 배차에 나서고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노선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개통으로 지역 발전 기대감 목포∼보성 간 열차 운행을 눈앞에 두면서 열차가 경유하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해남군은 계곡면에 역사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인구감소지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 말부터 열차로 여행할 경우 기차 운임 50% 할인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 해남으로 오가는 왕복 열차 상품을 이용한 후 해남 관광지 최대 10곳 가운데 1곳에서 코레일톡으로 QR 인증을 하면 50% 운임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보성군은 새 철로가 개통되면 군 단위 지역으로는 드물게 신보성역과 경전선의 보성역 등 2개의 열차역을 갖게 된다. 보성읍 도심의 기존 보성역과 도심 외곽의 신보성역에 유동 인구가 몰리면 도심과 외곽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보성군은 남해선 개통과 경전선 전철화에 맞춰 지역 개발 방안을 다시 짜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순천 구간 지하화 요구 등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철도가 완공되면 두 철도가 만나는 보성은 전남 중부권 발전의 신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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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만에 완공’ 전남 서남권 연결 남해안 철도 9월부터 달린다

    전남 목포~보성 간 남해안 철도가 착공 23년 만에 다음 달 운행에 들어간다. 지역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남해안 철도 23년 만에 개통목포~보성 구간은 목포시 옥암동 임성리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 장동, 보성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로, 1조6400억 원이 투입됐다.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단선 전철화 노선으로, 7개 역 중 임성리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새로 역사가 들어섰다.2000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목포~보성 구간은 2003년 9월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했으나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거나 감사원이 재검토를 주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민선 7기와 8기에 빠른 개통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면서 착공 23년 만에 개통을 앞두게 됐다.목포~보성 간 철도는 개통 전 마지막 절차인 영업 시험 운전을 마친 뒤 이르면 9월 27일 손님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와 보성을 오가는 열차 소요 시간은 기존에는 광주를 경유해야 해 무려 2시간 16분이 걸렸지만 1시간 3분이면 갈 수 있다.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십 년간 철도 이용에서 소외됐던 전남 서부·중부권 도민의 철로 이용이 쉬워지고 도시 및 내륙으로의 이동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시설계에 착수한 순천~신보성 구간과 연결돼 2030년이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어 영호남 교류 및 전남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순천~신보성 구간의 미개통으로 당장 열차 수요는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전남도는 이 구간이 갖는 의미를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디젤 열차인 무궁화 열차를 포함해 고속열차 등 하루 2회 이상의 열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전남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로 목포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목포~보성 구간을 활용해 인근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열차 배차에 나서고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노선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개통으로 지역발전 기대감목포~보성 간 열차 운행을 눈앞에 두면서 열차가 경유하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기대감에 들떠있다.해남군은 계곡면에 역사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인구감소지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 말부터 열차로 여행할 경우 기차 운임 50% 할인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 해남으로 오가는 왕복 열차 상품을 이용한 후 해남 관광지 최대 10곳 가운데 1곳에서 코레일톡으로 QR 인증을 하면 50% 운임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보성군은 새 철로가 개통되면 군 단위 지역으로는 드물게 신보성역과 경전선의 보성역 등 2개의 열차역을 갖게 된다. 보성읍 도심의 기존 보성역과 도심 외곽의 신보성역에 유동 인구가 몰리면 도심과 외곽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보성군은 남해선 개통과 경전선 전철화에 맞춰 지역 개발 방안을 다시 짜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순천 구간 지하화 요구 등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철도가 완공되면 두 철도가 만나는 보성은 전남 중부권 발전의 신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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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대표 쌀 ‘새청무 쌀’ 들어간 햇반 추진

    전남도는 CJ제일제당, 농협유통, 보성·강진통합RPC와 함께 새청무 쌀을 활용한 햇반 상품화를 추진한다. 원료 공급부터 소비 활성화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18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린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 이찬호 농협유통 전무이사, 문병완 보성통합RPC 조합장, 진성국 강진통합RPC 조합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즉석밥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 설계·생산 △새청무 쌀의 안정적 공급 지원 △새청무 쌀 우수성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농협유통, 보성·강진통합RPC는 새청무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즉석밥 4000만 개를 출시해 마케팅과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새청무 쌀은 전남농업기술원이 전남의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간 육성한 품종이다. 쌀알이 투명하고 단단해 밥을 지으면 찰기가 돌고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신동진쌀과 청무쌀의 장점을 합쳐 육성한 품종으로 벼 도복과 병충해에 강해 농약 사용이 적고, 수량도 좋아 현재 전남 벼 재배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03년부터 전남쌀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해 왔는데, 그중 새청무 쌀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지역 여건에 맞춰 육성한 새청무 쌀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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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CJ제일제당 새청무 쌀 활용 햇반 상품화

    전남도는 CJ제일제당, 농협유통, 보성·강진통합RPC와 함께 새청무 쌀을 활용한 햇반 상품화를 추진한다. 원료 공급부터 소비 활성화까지 협력하기로 했다.18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린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 이찬호 농협유통 전무이사, 문병완 보성통합RPC 조합장, 진성국 강진통합RPC 조합장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즉석밥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 설계·생산 △새청무 쌀의 안정적 공급 지원 △새청무 쌀 우수성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CJ제일제당, 농협유통, 보성·강진통합RPC는 새청무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즉석밥 4000만 개를 출시해 마케팅과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새청무쌀은 전남농업기술원이 전남의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간 육성한 품종이다. 쌀알이 투명하고 단단해 밥을 지으면 찰기가 돌고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신동진쌀과 청무쌀의 장점을 합쳐 육성한 품종으로 벼 도복과 병충해에 강해 농약 사용이 적고, 수량도 좋아 현재 전남 벼 재배면적의 52%를 차지한다.김영록 지사는 “2003년부터 전남쌀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해왔는데, 그중 새청무쌀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지역 여건에 맞춰 육성한 새청무쌀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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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 90%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하세요

    전남도는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와 농작물 시장가격 하락에 대비해 메밀과 가을양배추, 가을배추, 가을무 등 4개 품목에 대해 재해보험과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 신청을 9월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보험료의 9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함으로써 농가의 경영 안정을 꾀하는 제도다.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자연재해나 시장가격 하락 등으로 농가의 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보험료 부담액의 85%가 지원된다. 품목별 가입 대상 지역과 신청 기간은 △메밀 전남 전역 9월 19일까지 △가을양배추 전국 9월 5일까지 △가을배추 해남 9월 12일까지 △가을무 영암·무안·나주 9월 26일까지다. 메밀은 농작물 재해보험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을양배추, 가을배추, 가을무는 두 보험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두 보험 모두 수확량 감소를 보장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복 가입은 안 된다. 보험 가입을 바라는 농업인은 품목별 가입 기간에 가까운 지역 농·축협이나 품목농협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전남에선 메밀, 가을배추 등 농가 1273곳이 총 1980ha(헥타르) 면적에 대해 보험에 가입했으며 약 26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됐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와 수입 감소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과 수입안정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의 적극적인 가입을 통해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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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재해 대비 ‘농가 경영안정보험’ 가입하세요”

    전남도는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와 농작물 시장가격 하락에 대비해 메밀과 가을양배추, 가을배추, 가을무 등 4개 품목에 대해 재해보험과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 신청을 9월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보험료의 9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함으로써 농가의 경영 안정을 꾀하는 제도다.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자연재해나 시장가격 하락 등으로 농가의 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보험료 부담액의 85%가 지원된다.품목별 가입 대상 지역과 신청 기간은 △메밀 전남 전역 9월 19일까지 △가을양배추 전국 9월 5일까지 △가을배추 해남 9월 12일까지 △가을무 영암·무안·나주 9월 26일까지다.메밀은 농작물 재해보험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을양배추, 가을배추, 가을무는 두 보험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두 보험 모두 수확량 감소를 보장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복 가입은 안 된다. 보험 가입을 바라는 농업인은 품목별 가입 기간에 가까운 지역 농·축협이나 품목농협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지난해 전남에선 메밀, 가을배추 등 농가 1273곳이 총 1980ha(헥타르) 면적에 대해 보험에 가입했으며 약 26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됐다.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와 수입 감소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과 수입안정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의 적극적인 가입을 통해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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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오동 전투, 광주서 물총축제로 재현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중앙아시아 테마거리와 홍범도공원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독립군이 일본군을 대파했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축제 형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려인마을 누리집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반까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개인 물총과 우비, 태극기를 준비해야 한다. 고려인마을은 준비가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서는 물총과 우비, 태극기, 우산 각 300여 개를 선착순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시는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북구 중흥동 스테이지(STA·G) 다목적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를 연다.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뮤지컬과 영화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일 오후 3시 예술극장 2부대에서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1902∼1974)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 박열’을 선보인다. 1923년 관동(간토)대지진 이후 일본 내 조선인 학살 사건과 일왕 암살 음모를 둘러싼 박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16일 오후 2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는 ‘영화 박열’을 상영한다. 박 의사의 법정 투쟁을 실제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내 개봉 당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도민과 함께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애국지사 유족과 광복회 회원, 기관단체장,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를 신청한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지역 6개 예술단체가 협업해 ‘잊지 말자, 오늘’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이고 도립국악단은 기획공연 ‘백범 김구’를 무대에 올린다. 전남도청 갤러리에서는 ‘빛을 되찾은 날 광복 80주년 이야기’를 주제로 독립기념관 소장 전시물 3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이 이달 24일까지 이어진다. 3·1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된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 등 항일독립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전남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범도민적 나라사랑 분위기 조성에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13, 14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의(義)교육 학술 문화 축제’를 연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배움·공론·공유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고 실천 방안을 나누는 자리다. 평화·정의·인권·민주를 주제로 40여 전시·공연·체험 부스가 마련되고 합창단 공연과 학술 프로그램,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민주·역사 골든벨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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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재 윤두서 ‘세마도’ 진본… 전남수묵비엔날레서 본다

    공재 윤두서(1668∼1715)는 조선 후기의 화가이자 서예가, 문인으로, 자화상 작품으로 특히 유명하다.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나이 36세였던 1704년(숙종 30년)에 ‘세마도’를 그렸다. 세밀한 세필로 말과 인물, 언덕과 시냇물, 각종 나무와 풀을 정교하게 묘사해 화면을 풍성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윤두서의 말 그림 가운데 날짜가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작품이며, 크기(46X75.7cm)도 가장 크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이 ‘세마도’ 진본을 321년 만에 처음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세마도는 학계 논문이나 도록에 일부 이미지로만 소개됐으며, 보존 상태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은 해남 윤씨 종가에서 소장해 왔다. 세마도는 현존하는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記年作)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왼쪽 상단에는 ‘갑신유월일제(甲申六月日製)’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오른쪽 상단에는 ‘공재지기(恭齋之記)’라는 주문인(朱文印)이 찍혀 있다. 왼쪽 관서 밑에는 ‘청구자(靑丘子)’와 ‘효언(孝彦·윤두서의 자)’이 날인돼 있다. 윤두서의 말 그림은 집요한 관찰의 결과물이다. 세마도는 대상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점 하나, 선 하나까지 정밀하게 요약하며 그 안에 온 정신을 담아낸 윤두서의 완벽주의를 잘 보여준다. 인물 묘사도 정밀하고 세밀하다. 강가에서 쉬고 있는 관리들, 나무에 매여 있는 말들, 강에서 마부가 말을 씻기는 장면 등 세 그룹의 요소가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남, 진도, 목포에서 열린다. ‘문명의 이웃들: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동아시아 해양 문명권에 주목하며,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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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재 윤두서 ‘세마도’ 진본 321년 만에 공개한다

    공재 윤두서(1675~1751)는 조선 후기의 화가이자 서예가, 문인으로, 자화상 작품으로 특히 유명하다.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나이 37세였던 1704년(숙종 30년)에 ‘세마도’를 그렸다. 세밀한 세필로 말과 인물, 언덕과 시냇물, 각종 나무와 풀을 정교하게 묘사해 화면을 풍성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윤두서의 말 그림 가운데 날짜가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작품이며, 크기(46X75.7㎝)도 가장 크다.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이 ‘세마도’ 진본을 321년 만에 처음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세마도는 학계 논문이나 도록에 일부 이미지로만 소개됐으며, 보존 상태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은 해남 윤씨 종가에서 소장해왔다.세마도는 현존하는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記年作)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왼쪽 상단에는 ‘갑신유월일제(甲申六月日製)’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오른쪽 상단에는 ‘공재지기(恭齋之記)’라는 주문인(朱文印)이 찍혀 있다. 왼쪽 관서 밑에는 ‘청구자(靑丘子)’와 ‘효언(孝彦·윤두서의 자)’이 날인돼 있다.윤두서의 말 그림은 집요한 관찰의 결과물이다. 세마도는 대상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점 하나, 선 하나까지 정밀하게 요약하며 그 안에 온 정신을 담아낸 윤두서의 완벽주의를 잘 보여준다. 인물 묘사도 정밀하고 세밀하다. 강가에서 쉬고 있는 관리들, 나무에 매여 있는 말들, 강에서 마부가 말을 씻기는 장면 등 세 그룹의 요소가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수묵비엔날레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수묵 예술의 철학과 문화적 깊이를 재조명하고, 지역민과 예술인,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이달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남, 진도, 목포에서 열린다.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을 주제로 동아시아 해양 문명권에 주목하며,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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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80주년 맞아 광주·전남서 다양한 기념 행사 개최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중앙아시아 테마거리와 홍범도공원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독립군이 일본군을 대파했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축제 형식으로 재현한 것이다.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려인마을 누리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반까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개인 물총과 우비, 태극기를 준비해야 한다. 고려인마을은 준비가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서는 물총과 우비, 태극기, 우산 각 300여 개를 선착순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이날 광주시는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북구 중흥동 스테이지(STA·G) 다목적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연다.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뮤지컬과 영화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일 오후 3시 예술극장 2부대에서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1902~1974)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 박열’을 선보인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내 조선인 학살 사건과 일왕 암살 음모를 둘러싼 박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16일 오후 2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는 ‘영화 박열’을 상영한다. 박 의사의 법정 투쟁을 실제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내 개봉 당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전남도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도민과 함께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애국지사 유족과 광복회 회원, 기관·단체장,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를 신청한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지역 6개 예술단체가 협업해 ‘잊지 말자, 오늘’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이고 도립국악단은 기획공연 ‘백범 김구’를 무대에 올린다.전남도청 갤러리에서는 ‘빛을 되찾은 날 광복 80주년 이야기’를 주제로 독립기념관 소장 전시물 3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이 이달 24일까지 이어진다. 3·1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된 일제강점기 민족 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 등 항일독립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 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전남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범도민적 나라사랑 분위기 조성에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전남도교육청은 13, 14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의(義)교육 학술 문화 축제’를 연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배움·공론·공유 3개 주제를 중심으로의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고 실천 방안을 나누는 자리다. 평화·정의·인권·민주를 주제로 40여 개 전시·공연·체험 부스가 마련되고 합창단 공연과 학술 프로그램,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민주·역사 골든벨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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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 새 이름, 시민에게 묻는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명칭과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제2차 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다. 토론회는 광주시,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진행된 5·18민주화운동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지다. 주최 측은 옛 전남도청의 의미를 되새기고 복원 건물의 공식 명칭과 향후 운영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기훈 광주 시민사회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홍성칠 복원대책위 집행위원장, 류재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 회장, 김공휴 5·18부상자회 총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회에서는 광주시가 1일부터 6일까지 시민참여 플랫폼 ‘광주온’을 통해 실시한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 명칭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설문조사에서는 △국립 5·18 옛 전남도청 기념관 △국립 5·18 민주항쟁 역사관 △국립 5·18 민중항쟁 기념관 △국립 5·18 최후항쟁관 등의 명칭이 후보로 제시됐다. ‘국립’ ‘옛 전남도청’ ‘최후 항쟁’ ‘민주’ ‘인권’ 등 복원 건물의 이름에 포함돼야 할 단어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광주시는 토론회에서 복원 건물의 명칭과 운영 주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상징적 공간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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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폭우 피해지역에 10억 긴급 투입

    전남도는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담양과 나주 등 6개 시군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담양을 비롯한 피해 도로 붕괴사면 복구와 하천 제방 복구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 재원으로 사용된다. 전남도는 시군,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시설은 27일, 사유시설은 30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치고 중앙합동조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 광양 백운산 601mm, 담양 봉산 540.5mm를 비롯해 도내 평균 강수량은 224mm로 집계됐다. 담양은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으며 피해 조사가 완료되면 기준 금액을 초과하는 시군과 읍면동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이 추가로 선포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담양군을 포함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지원을 결정했다”며 “시군에서는 도민의 일상생활이 하루빨리 안정되도록 응급 복구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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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명칭’ 시민의견 듣는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명칭과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제2차 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다.토론회는 광주시,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진행된 5·18민주화운동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지다. 주최 측은 옛 전남도청의 의미를 되새기고 복원 건물의 공식 명칭과 향후 운영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이기훈 광주 시민사회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홍성칠 복원대책위 집행위원장, 류재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 회장, 김공휴 5·18부상자회 총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회에서는 광주시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시민참여 플랫폼 ‘광주온’ 통해 실시한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 명칭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한다.설문조사에서는 △국립 5·18 옛 전남도청 기념관 △국립 5·18 민주항쟁 역사관 △국립 5·18 민중항쟁 기념관 △국립 5·18 최후항쟁관 등의 명칭이 후보로 제시됐다. ‘국립’, ‘옛 전남도청’, ‘최후 항쟁’, ‘민주’, ‘인권’ 등 복원 건물의 이름에 포함돼야 할 단어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광주시는 토론회에서 복원 건물의 명칭과 운영 주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상징적 공간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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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 주민에 환원… ‘전남 모델’ 전국 확산 기대

    “햇빛이 저한테 연금 주는 날이 올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전남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에 사는 신명재 씨(64)는 4월 25일 ‘1분기 햇빛 연금’으로 195만 원을 받았다. 아내와 자녀 셋을 포함한 5인 가족에게 1인당 39만 원씩 지급된 것으로, 지역화폐(1004섬 신안상품권)로 받아 농자재 외상값을 갚는 데 썼다. 신 씨는 “1년에 네 번 나오는 햇빛 연금은 가뭄에 단비 같은 돈”이라고 말했다. ● 햇빛과 바람이 주민 소득으로 신안의 햇빛 연금은 전남도가 주도해 설계한 ‘에너지 기본소득’ 정책의 대표 사례다. 풍부한 햇빛과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을 지역 주민과 나누는 방식으로, 지방정부가 먼저 실험에 나서 국가 정책화로 이어진 모델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신안 사례를 핵심 공약으로 채택했고,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는 관련 부처에 전국 확산을 주문한 상태다. 신안군은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했다. 출자금은 지자체가 은행 대출을 주선하고, 수익은 분기별로 배당된다. 발전소 인근 거주자일수록 액수가 크다. 현재 사옥도·안좌도·비금도·지도 등 6개 섬 주민 1만6341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군 전체 인구(3만8137명)의 43%에 달하며, 누적 지급액은 247억 원을 넘겼다.올 하반기부터는 해상풍력을 활용한 ‘바람 연금’도 추진된다. 2031년까지 8.2GW(기가와트) 해상풍력이 완공되면 군민 1인당 월 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득 모델은 인구 유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안좌면에 사는 이금배 씨(79)는 “3년 전엔 빈집이 10채 넘었는데 지금은 다 찼다”며 “30, 40대가 들어오며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신안에 이어 영광군도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에너지 공유부 기반 기본소득’을 시행한다. 태양광·해상풍력 등 11GW 규모의 공공 자원에서 발생한 수익을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전 군민에게 정기 지급하는 방식이다. 강인호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는 “영광군의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 수단이 아닌 자원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탈중앙형 복지 실험”이라며 “지역의 자산을 군민의 소득으로 전환하는 한국형 지속 가능 복지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정책 확산을 위해 2023년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조례’를 제정했다. 사업자 입장에선 인허가가 수월해지고, 주민은 수익을 분배받는 ‘윈윈’ 구조다. 현재 나주·영암·무안·영광·완도·신안 등 6개 시군이 조례를 제정했고, 8곳은 심의 또는 검토 중이다.●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전국 1위 햇빛과 바람 등에서 얻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과제다. 국내 자연 조건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 생산에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전남이 손꼽힌다. 전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024년 말 기준 6.6GW에 달한다. 이는 전국 설비 용량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안 해역에 조성 중인 3.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태양광 발전단지 등을 기반으로 전남은 ‘에너지의 수도’로 불린다.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인 180TWh(테라와트시) 가운데 37%를 전남이 책임질 정도로 발전량도 풍부하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해상·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익을 도민과 나누는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를 열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혁신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해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하이퍼스케일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는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운반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전력망을 확충해 계통 포화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전남에서 생산된 전력의 절반은 수도권에 공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지역에서 활용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을 국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남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30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은 새 정부의 태양광·해상풍력 확산 기조에 발맞춰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에너지 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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