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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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지방뉴스100%
  • 조선대 “미래차 산업 이끌 인재 키워요”

    조선대가 자치단체, 연구기관, 산업체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첨단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조선대는 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CSU-RISE 협의체’ 발대식을 열었다. ‘CSU-RISE’는 Chosun University-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의 약자로, 조선대 특성화지산학협의체를 의미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민영돈 조선대 총장,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김덕모 광주그린카진흥원장, 김두근 한국광기술원 부원장,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오형록 위드비어 대표, 이문도 ㈜주진기술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 개회사, 환영사, 김광진 부시장의 기조 강연, 조선대 특성화센터 비전 소개, 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성우석 조선대 미래차연구센터장(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과 손윤철 첨단반도체연구센터장(용접·접합과학공학과 교수)은 CSU-RISE 특성화센터 비전을 발표했다. 성 센터장은 “광주가 미래차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한 만큼 미래차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대학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반도체 소재·소자, 첨단반도체패키징 등 기업주도형·채용연계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CSU-RISE 협의체는 조선대를 비롯해 광주시, 미래모빌리티·첨단반도체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체로 구성됐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는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기아, 광주글로벌모터스 등이 참여한다. 첨단반도체 분야에는 한국광기술원, 광산업진흥회, 반도체공동연구소, 엠코코리아, LG이노텍 등이 참여한다. 조선대는 비수도권 사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반도체 분야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모빌리티·첨단반도체 산업 산학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관련 산업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인프라 및 장비를 공유하며 교육도 지원한다. 민 총장은 “모빌리티와 반도체산업을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의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지역 정주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산학협력 허브벨트를 구축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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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여고 담벼락에 민주열사 얼굴이…

    광주 동구 장동 전남여고 벽면에 모교 출신 민주 열사를 기리는 ‘기억이음벽’이 조성됐다. 전남여고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동문 3명의 얼굴과 행적을 기록한 기억이음 벽을 8일 시민에게 개방했다. 기억이음벽에는 ‘들불야학’을 세운 박기순 씨(1976년 졸업), 1980년 3학년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뛰어든 김경희 씨, 군사독재에 맞서 투쟁한 박선영 씨(1985년 졸업) 등 3명의 얼굴과 행적을 추모하는 후배들의 작품이 담겼다. 박기순 씨는 전남대 국사교육과에 다니다가 1978년 7월 들불야학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다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를 들불야학에서 만나 활동했으며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다. 김경희 씨는 1980년 5월 20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 계엄군의 무차별 구타로 머리와 허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1992년 사망했다. 박선영 씨는 서울교대에 진학했지만 교내에 취조실까지 설치될 정도로 비민주적인 학교 현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목숨으로 악질적인 교육관료들의 횡포를 폭로했다. 전남여고 갤러리 ‘예담 1929’에서는 17일까지 기억의 벽 조성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5·18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임영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영화 ‘양림동 소녀’도 상영한다. 박익수 전남여고 교장은 “교육기관·지자체·시민단체가 연대해 이뤄낸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민주·인권·정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역사 배움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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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군, 지방소멸대응기금 120억원 확보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남 영광군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기금 120억 원을 확보했다. 영광군은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사업에서 120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금은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 매년 2500억 원을 배정하고 인구 감소 지역 89곳과 관심 지역 기초자치단체 17곳에 7500억 원을 지원한다. 광역기금은 인구,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하며 기초기금은 투자계획 평가 결과와 인구 감소지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영광군은 기초기금 B등급으로 분류돼 80억 원을 받는다. 지원금을 마중물로 정주 여건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평생학습관 건립과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생활 인구 확대, 청년농업인의 영농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청년창농지원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9호점) 조성 사업에 선정돼 광역기금 40억 원도 받는다. 영광 공공산후조리원은 484㎡의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며 2026년 개원 예정이다. 산모실 등 임산부를 위한 건강증진 시설을 갖추고 산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약계층과 다자녀 출산모의 경우 산후조리 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전국적인 저출생 분위기 속에도 합계출산율 1.8명으로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생활인구와 일자리를 늘려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지방 소멸 대응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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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배워보세요”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1월부터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상시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원하는 5명 이상의 직원이 있을 때 수시로 현장에 직접 찾아가 교육한다. 이는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안전교육으로는 집중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직원이 일하고 있고 각각 다른 근무 일정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광주점은 많은 고객이 수시로 이용하는 다중집객시설로, 응급 상황에 필요한 대처법을 숙지하기 원하는 직원이 많아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험 중심의 찾아가는 CPR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의무실 담당 직원이 CPR 기본이론을 비롯해 심장 압박 시뮬레이션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안전관리팀 유승아 씨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으로, 1분씩 늦어질 때마다 생존율은 최대 10%씩 줄어든다”며 “응급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CPR 교육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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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조류 가치 알렸다” 완도군, NASA에 감사패

    “완도산 해조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줘 감사드립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미국 항공우주청(NASA) 메러디스 매케이 부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감사패는 NASA가 2년 전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 전경을 담은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친환경 양식의 우수성을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NASA는 2021년 4월 23일자 지구전망대(Earth Observatory) 사이트에 완도 해조류 양식장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2021년 2월 19일 NASA의 인공위성인 랜드샛 8호가 쵤영해 보내온 이미지로, 완도 해역의 청정 해조류 양식장을 담고 있다. NASA는 당시 글을 통해 “완도 해조류 양식장이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다시마와 김, 미역을 양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양식 방법과 해조류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NASA의 사진과 글이 국내외에 화제가 되면서 완도산 해조류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게 완도군의 평가다. 신 군수는 “NASA에서 완도의 해조류 양식 방법, 해조류의 가치에 대해 주목한 점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며 “완도산 해조류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 NASA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케이 부국장은 “완도군의 친환경적 양식 방법은 대단히 매력적이다”라며 “특히 해조류는 미래 식량과 바이오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도군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탄소 중립화 시대, 해조류가 탄소 흡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조류 탄소 흡수원 인증을 위한 상호 공동 노력을 제안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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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직업계고, 공공기관-대기업 취업문 뚫었다

    올 8월 한국무역보험공사 사무직(고졸) 신입사원 채용시험에는 전국 상업계열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 실무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지난달 말 3명을 뽑았는데, 목포여상 3학년 김가은 양(18)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 양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학교에서 받은 다양한 취업 교육 덕분에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모의 면접과 전문강사 초청 특강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여수 진성여고 3학년 이승희 양(18)은 9월 한국은행 일반 사무직원(C3)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내년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 가운데 학교장 추천과 전 학년 평균 내신등급이 3.0 이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이 양은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 양은 “특성화고를 선택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3년 동안 많은 자격증을 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전남의 직업계 고교생들이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 대거 합격했다.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진로 지도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남 45개 특성화고(마이스터교 포함) 졸업 예정자 132명이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기관, 자치단체 등에 합격했다. 공공기관인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한국석유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한전KPS,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마사회 등에 20명이 합격해 입사할 예정이다. 포스코, 롯데케미칼, GS칼텍스, 포스코퓨처엠,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에도 34명이 합격했다. 하나은행, 농협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금융기관과 지역 농축수협에 7명이 채용됐고 대규모 채용 계획이 있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은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내쇼날모터스, 도이치모터스, 조선호텔&리조트 등 중견기업과 종합병원에도 46명이 합격했다. 부사관과를 운영하는 직업계고에는 공군부사관에 23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해군과 육군부사관 지원자들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을 포함해 합격자 발표를 앞둔 공공기관 및 기업이 많아 취업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정주 전남도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사는 “합격생 가운데 중학교 때부터 일찍이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목표로 특성화고에 진학해 꿈을 이룬 사례가 많았다”며 “예년에 비해 취업의 질이 좋아진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전남의 직업계 학교들은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여수 진성여고의 경우 공공기관과 대기업 취업 대비 특별반을 운영하고 진로 상담을 통해 취업 설계 로드맵을 만들어준다. 목포여상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면접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 전문 강사를 초청해 피드백을 해준다. 여수정보과학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대비반을 운영하고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무형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 9월 금융감독원 종합직원(6급) 채용시험에 합격한 여수정보과학고 3학년 서유진 양(18)은 “금융감독원 업무 수행에 필요한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은 게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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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용도 낮아진 교통공원이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변신

    서울 양천구 ‘5색깔깔 KIDS’는 2020년 6월 문을 연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이름에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어린이들이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자극을 받으며 웃고 뛰노는 공간이란 취지를 담았다. 규모는 456.18㎡(약 138평)로 양천구민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보호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 달 평균 이용자가 약 12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이 부지는 당초 어린이교통공원이 있던 자리다. 교통안전교육이 이뤄지던 교통공원은 개장 직후 연간 이용객 4만 명대를 기록했지만, 2016년 인근에 가족 단위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양천 생활안전체험교육관이 문을 열면서 활용도가 낮아졌다. 양천구 관계자는 “유사 시설이 생기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형 실내놀이터로 전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놀이콘텐츠 전문가 그룹 ‘디키디키팀’과 협업하며 공공형 놀이터를 구체화했다. 주민 수요를 반영해 블록, 디지털 스케치북, 볼풀장과 농구대 등 연령대별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미로, 그물 등 성장기 몸 발달에 좋은 놀이기구들도 마련했다. 특히 통창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확보했다. 양천구 갈산공원에 서식하는 부엉이, 다람쥐, 딱따구리, 청개구리 등의 동물을 캐릭터화해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검사 기준을 통과한 탄성바닥재를 쓰면서 안전성과 친환경성도 높였다. 개장 이후 이곳은 주중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온 단체 이용객으로 붐비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주민이 꾸준히 찾는 명소가 됐다. 만족도 조사에선 ‘만족한다(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2021년 상반기(1∼6월)에는 94%, 2021년 하반기(7∼12월)에는 100%였다. 한 이용객은 “수유실과 가족화장실이 모두 깨끗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기구도 많아 좋다”고 말했다. 만족도를 높인 비결은 철저한 사전 주민 소통 및 조사였다. 양천구는 구민 토론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양천구에서 가장 필요한 게 ‘놀이와 여가’ 관련 시설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사업으로 연결시켰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양천구 아동 인구가 전체 대비 18%로 서울시 평균 14.3%보다 높지만 놀이 공간은 부족하다는 자체 분석도 참고했다. 양천구의 5색깔깔 KIDS는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3 공간복지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빈 임대 아파트를 ‘만원 주택’으로 활용■ 우수상 전남 화순군 ‘1만 원 임대주택’66㎡대 아파트 월 1만 원에 임대“청년-신혼부부 입주로 지역 생기”전남 화순군은 올 5월 ‘1만 원 임대주택’을 처음 선보였다. 화순군의 비어 있는 66㎡(20평)대 민간 아파트를 가구당 4800만 원에 임차한 후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월 임대료 1만 원만 받고 빌려주는 사업이다. 원할 경우 2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게 했다. 올 5,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00가구를 모집했는데 최대 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화순군 관계자는 “사업 전에는 아파트 상당수가 비어 있었는데 청년들이 들어오면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생기 있는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이 사업이 공간복지의 관점에선 물론이고 지방소멸 대응 방안으로도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총 192억 원을 투입해 매년 100가구씩, 4년간 총 400가구에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1만 원 임대주택을 통해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1만 원 임대주택 정책과 함께 출산 및 보육 연계 사업을 진행하면 중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화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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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무안 하늘에 비행기 쉴 새 없이 난다

    올겨울에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대폭 늘어난다. 전남도는 공항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항공사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늘길 넓어진 무안국제공항1일 전남도에 따르면 겨울철 항공 수요가 많은 일본, 대만, 태국, 라오스 노선이 이달부터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 라오스 비엔티안 등 총 5개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타이베이 노선에는 내년 3월 23일까지 주 2회 전세기가 운항한다. 방콕 노선에는 내년 3월 21일까지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2일에는 삿포로로 가는 여객기가 뜬다. 12월 31일까지 주 2회 운항한다. 오사카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주 2회 운항한다. 무안과 비엔티안을 오가는 노선에는 제주항공과 라오항공이 취항한다. 라오항공은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항공은 3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각각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가장 많은 전세기가 뜨는 곳은 베트남이다. 퍼시픽항공은 무안공항에서 유일하게 나트랑(냐짱)까지 정기편(화, 토요일)을 운항하고 있다. 다낭 노선은 지난달 2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달랏 노선은 다음 달 30일까지 4일 간격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3년 동계기간(10월 29일∼2024년 3월 30일)’ 국제선·국내선의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 및 계절적 수요의 탄력적인 대처를 위해 1년에 두 차례(하계, 동계) 항공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 이번에 5개 노선이 신설된 무안공항은 7개 노선이 신설된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많은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기반시설 확충 속도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여객청사 리모델링을 완료한 가운데 국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은 2025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총사업비 492억 원을 들여 기존 2800m 활주로를 300m 가량 늘어난 3160m로 연장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제선 대형 여객기가 취항하는 국제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무안국제공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은 광주송정역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역까지 총연장 78.3km를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한다. 신설 중인 무안국제공항역은 지하 1층 역사로,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공항 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정거장으로 건설되고 있다.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신규 노선 유치 정책도 시행 중이다. 분기당 18회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항공사에 손실보상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취항 중인 국내선의 99%를 차지하는 제주 노선 확보를 위해 무안공항에 소속 항공사와 관계없이 이착륙을 허가하는 권한(슬롯)을 배정해 줄 것을 국토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제주 노선 슬롯을 확보하면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어 야간에는 왕복 6∼8시간 거리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주간에는 제주 노선의 운항을 유도해 국내선 신규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 3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대해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를 시행하고 있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인에게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공항 활성화 여부는 국제선 노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동남아에 특화된 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항공사나 여행사와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노선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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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농업기술원, 무화과 잎으로 화장품 개발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 특화작목인 무화과 잎을 이용해 피부 미백,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 세럼과 크림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의 지역농업 연구 기반 및 전략작목 육성 사업 연구개발을 통해 이룬 성과다. 그동안 부산물로 방치된 무화과 잎을 자원 재활용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산업적으로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은 전국 무화과 재배면적 762ha(헥타르) 중 96.5%(735ha)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대부분 단일품종인 ‘승정도우핀’을 재배하고 있어 기능성 원료 소재화가 쉬운 장점이 있다. 특히 무화과 잎을 따로 재배하지 않고도 무화과 수확 후 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P가 풍부해 피부 미백 개선 효과가 있는 무화과 잎 추출물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대한민국 화장품 원료집(KCID)에도 올렸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화장품의 국내 마케팅과 수출을 위해 아토피와 민감 피부 개선 전문 화장품 업체인 ‘네이처메딕스’와 기술 이전 및 기술제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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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서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지사회의’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가 30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 한일해협 지사회의는 전남도, 부산시, 경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일본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등 8개 시도현이 참여하고 있다. 1992년 출범한 한일해협 지사회의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방정부 다자 간 교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30일에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통 주제로 각 시도현 지사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자유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한일 관광 활성화 상호 노력 등을 담은 공동 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일본정원에서 기념식수하고 구례군 화엄사를 방문해 각황전과 대웅전을 둘러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이 힘을 모아 한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이끌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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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광주점 겨울 문화 강좌 신청하세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2023년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한다. 겨울학기 프로그램은 12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학기는 겨울에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강 비중이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아이들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살롱’을 테마로 하는 인문학 강좌에서는 성악가 황성철 교수의 해설로 대표적인 오페라와 뮤지컬 작품을 감상한다. ‘명화와 함께하는 인문학 산책’은 유명 화가의 작품을 보면서 명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강좌다. ‘곰브리치 서양 미술사’를 통해 16세기 이탈리아와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 문화 등을 만날 수 있다. 12월 12일 ‘연말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12월 22일 ‘연말에 어울리는 럭셔리 샴페인’ 특강을 비롯해 겨울 제철 재료로 만드는 과일 찹쌀떡, 크리스마스트리 및 캔들 제작, 크리스마스 하바리움 만들기 등 강좌도 개설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진행하는 케이크 및 캔들 만들기, 자연 소품으로 만드는 키즈 아트, 발레 수업 등 아이들을 위한 강좌도 풍성하다. 수강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11층 문화센터를 방문하거나 롯데백화점 인터넷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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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솔트-경남 수협, 안전한 수산물 공급 앞장

    친환경 소금 전문업체인 에코솔트㈜와 경남 통영의 굴수하식수협(굴수협), 멍게수하식수협(멍게수협)이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보다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 자리한 에코솔트는 소금의 미세플라스틱을 없애고 간수를 대폭 줄여서 쓴맛을 없앤 특허 공법(MMPF)으로 ‘염:미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굴수협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청정 해역으로 평가받은 바다에서 고품질의 굴을 생산하고 있다. 굴수협은 이날 위판장에서 열린 초매식을 시작으로 올해의 굴을 본격 출하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굴수협은 방사능이나 각종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에코솔트의 ‘염:미간’을 모든 제품에 사용해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은 “통영의 굴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식품”이라며 “에코솔트와 협업해서 생산한 무결점 제품으로 수출시장을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다. 에코솔트와 협약을 맺은 멍게수협은 미네랄이 풍부한 멍게를 활, 냉동, 알, 양념 등으로 개발해 판매 중이다.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영호남 상생뿐 아니라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 가공제품 개발 및 출시로 이어져 K푸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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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잔의 풍류 즐겨요”… 담양 ‘술 도가 축제’

    전남 담양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술 도가(都家) 축제가 열린다. 담양군은 담양읍 담주 다미담예술구 일원에서 28일 오후 ‘맛있는 담양, 한잔의 풍류’를 주제로 ‘2023 담양 다미(味)-담주(酒)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거점으로 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에는 담주브로이(맥주), 아침이슬포도원(와인), 죽향도가(전통주), 추성고을(전통주), 하심당(전통주) 등 담양의 5대 도가가 참여한다. 시음 행사와 함께 맛있는 담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9900원짜리 음식들을 15개 부스에서 선보인다. 지역의 우수 공예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각종 전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27일 오후 4시까지 담양군 홈페이지를 통해 5000원을 내고 사전 신청하면 친환경 유리잔과 대나무 소주잔을 준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담양 전통주 세트 당첨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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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환경서 키운 닭이 사람 건강에도 좋아요”

    19일 전남 함평군 대동면 강운마을에 자리한 닭 사육농장 ‘제이토리’. 농장에 들어서자 닭을 키우는 곳인가 싶을 정도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전체 면적이 4290㎡(약 1300평)에 달하는 계사(鷄舍) 6동은 10일 전에 닭을 모두 출하해 텅 비어 있었다. 닭을 키우면서 바닥에 25∼30cm 높이로 깔았던 왕겨는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계사 주변도 담배꽁초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했다. 농장 주변을 과수원이 둘러싸고 있는 것도 이채로웠다. 농장을 둘러보면서 축산 분야에서 ‘친환경 인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상훈 제이토리 대표(53)는 2015년 아버지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아 1년 만인 2016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전남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2018년에는 깨끗한 축산농장, 2019년에는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각각 인증됐다. 전남에서 4개 친환경 인증을 모두 받은 농장은 제이토리를 포함해 23곳이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서울에서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는 일을 하다가 함평으로 내려와 아버지가 경매를 받아 운영하던 농장을 떠맡았다. 제이토리라는 이름은 자신의 성에서 따온 ‘제이’와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 생산공장을 뜻하는 팩토리의 ‘토리’를 합쳐 직접 지었다. 그는 소득은 좀 낮아도 질병과 악취 걱정이 없는 축산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닭들이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사료에서부터 첨가제까지 닭이 먹는 모든 것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악취 저감제로 축사 냄새를 없앴다. 10년 전 폭염으로 닭이 폐사한 뒤 안개 분무 시스템을 갖추고 축사 지붕을 열 차단재로 씌우는 등 자연재해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사육 규모도 당초 9만 마리에서 7만5000마리로 줄였다. 닭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3.3㎡당 62마리가 넘지 않도록 했다. 정 대표의 농장 인근에는 3개 마을이 있다. 오래전 허가가 난 농장이라 동네와 가깝다. 가까운 곳은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악취 등 민원이 생기지 않았다. 정 대표가 청결을 무엇보다 챙긴 덕분이다. 정 대표는 “마을과 가깝다 보니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쓴다”며 “견학을 오는 분들이 깨끗한 환경을 보고 ‘나도 이런 농장을 갖고 싶다’고 말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이토리는 정 대표의 놀이터이자 쉼터다. 계사 바로 옆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예쁜 카페로 꾸몄다. 찾아오는 이들에게 커피와 차를 대접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다. 드론으로 촬영한 농장 홍보 동영상도 직접 만들었다. 카페 옆에는 지인들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공구 등을 보관한 대형 창고에서 배드민턴, 양궁,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대형 프로젝터로 영화도 본다. 정 대표는 “한 달 정도 키운 닭을 출하하면 한 달 정도 쉬는데 지인들과 여가를 즐기기 위해 하나둘 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이렇게 커졌다”면서 “처음엔 운영이 서툴러 축사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친구들이 제일 부러워한다”며 웃었다. 정 대표는 농장 이름처럼 스토리가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게 꿈이다. 그는 “축사라고 하면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느끼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다”며 “닭을 키우지 않는 휴지기에 농장을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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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국내 최대 규모 병원선 취항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선이 전남에 취항해 77개 섬 주민 진료에 나섰다. 전남도는 첨단 의료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전남 511호 병원선’이 최근 전남 여수 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511호 병원선은 선령이 23년 된 기존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132억 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됐다. 선박 규모는 기존 병원선(128t급)보다 3배나 커진 390t급으로, 국내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크다. 전장 49m, 폭 9m, 깊이 3.8m로, 최대 승선 인원은 48명, 최대 항속거리는 1040km다. 최대 속력은 18노트(시속 33km)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다. 연안 섬의 낮은 수심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환경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도 탑재했다. 내과,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진료 대기실 등 진료 및 편의 공간을 갖췄다. 고령인구가 많은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한방진료실 치료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 측정기, 진단용 방사선 장비, 생화학 분석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검사 장비도 구비했다. 의료 인력 8명, 선박 운항 인력 9명 등 총 17명으로, 연간 170일 이상 남해안 5개 시군 77개 섬을 돌며 섬 주민의 질병 예방·건강검진·진료를 한다. 전남도는 현재 남해안권(전남 511호), 서해안권(전남 512호) 병원선 2척을 운영하며 11개 시군 167개 섬 주민 9000여 명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만5000여 명을 진료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섬 주민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선 이용 확대를 위해 서해안권에도 병원선 추가 건조와 적극적인 의료 지원에 나서 섬 주민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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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화순 광역철도 재추진… “신도시 등 수요 충분”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순군은 최근 주민 숙원 사업인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은 내년에 마련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광주∼화순 간 철도 조성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화순군은 광주 동구 소태역에서 용산차량기지∼너릿재∼화순읍∼화순전남대병원∼화순공설운동장∼생물사업단지(백신단지)를 잇는 16.4km 구간에 도시철도 연장형 광역철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 구간은 5.8km, 화순 구간은 10.6km다. 사업비는 국비(70%)와 지방비(30%)를 합쳐 총 691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당시 비용편익분석(B/C)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화순군은 그동안 광주와 화순 사이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오가는 수요 등을 감안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일 화순군 건설교통실장은 “화순전남대병원 하루 내방객이 6000여 명”이라며 “광주 동부권 아파트 단지가 확대 개발되고 화순읍 주변에 공동주택과 스마트 신도시 건립 등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순군은 교통 수요를 분석해 편익을 산정하고 민간 자본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열차 운행 횟수나 최대 혼잡구간 등 열차 운영 계획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사업비와 운영비 최적화 방안을 산출할 방침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선진국형 교통수단으로 트램이나 BRT 등 교통 수단도 함께 검토한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프랑스 파리, 홍콩 등지에서 흔한 교통수단이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우선순위는 광역철도지만 대체 수단으로 트램 등 사업을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전남 미래 전략 100년 핵심 사업으로 정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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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중공업-한·일 고교생 “새 선박 탄생 축하”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신현대)이 개최한 선박 명명식에 한국과 일본의 고교생들이 함께 참여해 미래 조선해운산업 발전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야드 내 돌핀안벽에서 일본 미쓰이사로부터 수주한 8만6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신현대 사장을 비롯해 선박 실선주인 닛센해운의 아베 가쓰야 사장, 용선주인 에네오스 글로브사의 다카쿠라 아키라 부사장 등 관계자와 군산기계공고, 일본 시코쿠 하카타고 학생들이 참석해 새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일 고교생들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명명, 샴페인 브레이킹, 테이프 커팅, 뱃고동 시연, 선상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브 프런티어(GLOBE FRONTIER)호’로 명명된 8만6000㎥급 LPG 운반선은 길이 223m, 너비 32m, 깊이 23m 규모다. LP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을 통한 오염물질 저감 능력이 특징이다. 한일 고교생은 명명식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샴페인 브레이킹 스폰서로 나선 하카타고의 아베 유카리 양(17)은 “선박 탄생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명명식에서 샴페인을 깨뜨리는 주인공이 돼서 무척이나 가슴이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산기계공고 김창준 군(17)은 “우리나라 첨단 조선기술로 만들어진 선박을 일본 학생들과 함께 직접 보고 느끼며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명명식과 함께 자동화공장, 인공지능(AI) 협동로봇 등 현대삼호중공업의 첨단 선박건조시설을 취재했다. 신현대 사장은 “전 세계 조선산업의 리더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첨단 조선기술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조선해운 분야의 미래 꿈나무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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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重, 韓·日 양국 학생들 손잡고 “새 선박 탄생 축하”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신현대)이 개최한 선박 명명식에 한국과 일본의 고교생들이 함께 참여해 미래 조선해운산업 발전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야드 내 돌핀안벽에서 일본 미쓰이사로부터 수주한 8만6000㎥급 LPG운반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행사에는 신현대 사장을 비롯해 선박 실선주인 니센 카이운사의 아베 카츠야 사장, 용선주인 에네오스 글로브사의 타카쿠라 아키라 부사장 등 관계자와 군산기계공고, 일본 시코쿠 하카타고 학생들이 참석해 새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일 고교생들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명명식에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명명, 샴페인 브레이킹, 테이프 컷팅, 뱃고동 시연, 선상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브 프론티어(GLOBE FRONTIER)호’로 명명된 8만6000㎥급 LPG운반선은 길이 223m, 너비 32m, 깊이 23m 규모다. LPG 이중연료 추진방식을 통한 오염물질 저감 능력이 특징이다.한·일 고교생은 명명식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샴페인 브레이킹 스폰서로 나선 하카타고의 아베 유카리 양(17)은 “선박 탄생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명명식에서 샴페인을 깨뜨리는 주인공이 돼서 무척이나 가슴이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군산기계공고 김창준 군(17)은 “우리나라 첨단 조선기술로 만들어진 선박을 일본 학생들과 함께 직접 보고 느끼며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명명식과 함께 자동화공장, 인공지능(AI) 협동로봇 등 현대삼호중공업의 첨단 선박건조시설을 취재했다.신현대 사장은 “전 세계 조선산업의 리더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첨단 조선기술의 초격차 확대하고 조선해운분야의 미래 꿈나무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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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 시청 야외음악당서 29일 개최

    광주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빛고을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를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 자랑대회를 시작으로 위혜진 수의사의 생애주기별 눈높이 산책교육 특강, 수의사 건강 상담 및 반려동물 문제행동 상담 등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기초 미용 관리, 펫 사진관, 반려동물 석고발바닥 방향제 만들기 등의 다양한 시민 체험 부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동물보호 및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비롯해 반려동물 에티켓(펫티켓)과 관련한 퀴즈 프로그램인 반려세상 골든벨,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동행 사진전도 열린다. 10일 오전 10시부터 반려세상 골든벨 참가자(50명)와 반려동물 사진전(50점) 참가자 온라인 사전접수(선착순)를 시작한다. 사진전은 참가자 1명당 1개의 사진을 사전 등록해야 하며 행사 당일 현장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온라인 선착순 사전접수는 빛고을반려동물한마당 누리집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현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한 경품 이벤트도 펼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청 1층 행복나눔실에서 길고양이 보호관리 문화교실도 동시에 열린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및 보호·관리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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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에 ‘파크골프장’… 다음달 18홀 규모로 준공

    광주 북구가 다음 달까지 영산강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북구는 12일 영산강과 인접한 연제동 북구종합운동장 제3야구장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착공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공원 등지에서 채 하나만 있으면 골프의 재미를 즐길 수 있고 신체에 큰 부담도 없는 생활체육이다. 최근에는 노인, 여성 등에게 각광을 받으며 동호인도 늘고 있지만 북구에는 파크골프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에 북구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북구종합운동장 내 유휴부지(2만1296㎡)를 파크골프장 조성 부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북구파크골프장은 체육진흥시설지원사업에 따른 시비 보조금 등 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총 길이 1222m, 18홀 규모로 조성된다. 화장실, 관리사무실 등 부대 시설도 지어진다. 다음 달 안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북구는 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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