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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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지방뉴스100%
  • ‘변호사비 대납’ 이병노 담양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캠프 관계자 등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기소된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63)에게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아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이 군수와 함께 기소된 선거캠프 관계자 등 8명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이 선고됐다.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6일 선거캠프 관계자, 선거구 주민 등 8명이 식사비 제공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변호사를 대리로 선임해주고 1인당 220만 원에 해당하는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선거를 2주일 앞두고 지인에게 조의금 명목의 20만 원 상당을 기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이 군수는 그동안 ‘변호사비를 대납해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이 군수의 행위가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선거에서 도움을 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와 밀접히 연관된 나머지 피고인들의 수사에 도움을 줘야할 이유와 동기가 있었다”면서 “경찰이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등을 봤을 때 충분히 변호사비 대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주도적으로 사건 은폐를 시도했고,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들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으며 신빙성이 낮다”며 “피고인은 담양군수에 당선돼 그 누구보다도 높은 준법 의식이 필요함에도 선거 관계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이어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점, 초범인 점, 기부 금액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 군수는 “1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담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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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철도 이용객 65%… “셔틀열차 중단 안돼”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광주선 셔틀열차 이용객 10명 중 9명은 운행 중단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지난달 23∼30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셔틀열차 이용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56명 중 1013명(96%)이 셔틀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했다. 광주송정역을 찾은 철도 이용객 763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기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65%가 셔틀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광주선 셔틀열차는 광주역이 KTX 정차역에서 제외된 2016년 12월부터 북구와 동구 주민의 광주송정역 접근 편의를 위해 운행을 시작했다. 3량으로 구성된 열차 2대가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14km 구간을 하루 30회 오가며 평균 52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열차 노후화로 대체 가능 열차를 도입 하려다 재정 부담 등으로 무산되자 이달 18일부터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응답자들은 광주시가 셔틀열차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2호선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84%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이동시간이 길다(54%) △주변 도로가 혼잡하다(42%) △송정역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38%) 등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역에 다시 KTX를 운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57%가 찬성, 광주역과 광주송정역 사이에 중간역을 추가 설치해 도시철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광주송정역 이용객 81%, 셔틀열차 승객 77%가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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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울의 봄’ 조 병장 실제 인물에 명예졸업장 추진

    개봉한 지 보름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는 육군본부 B-2벙커를 지키던 조민범 병장이 반란군의 “비키라”는 말을 따르지 않다가 총격을 당해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조 병장의 실제 주인공은 당시 조선대 재학 중 입대한 고 정선엽 씨(사망 당시 23세·사진)다. 최근 영화가 화제가 되면서 정 씨의 모교인 조선대는 정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반란군을 막다가 희생한 정 병장의 참된 군인 정신을 기리고자 내년 2월 졸업식 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조선대 전자공학과 77학번인 정 병장은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국방부 제50헌병중대에서 근무하다가 제대를 3개월 앞둔 1979년 12월 13일 새벽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연결하는 지하벙커에서 사망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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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봉산-세방낙조… 연말에 여기 어때요?

    전남 광양시 구봉산(해발 473m) 전망대는 전남 순천과 여수, 경남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출·일몰 명소다. 밤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조명이 제각각 불야성을 이루는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도는 연말연시를 뜻깊게 보낼 12월 여행지로 광양 구봉산 전망대, 함평 돌머리 해변, 완도 해양치유센터, 진도 세방낙조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구봉산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 ‘2020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이어 ‘2023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전망대 내부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해 광양만의 풍경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전망대 카페에서 ‘매화 아이스크림’, ‘시멘트 아이스크림’ 등 광양을 상징하는 특색 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구봉산 전망대 061-791-7627 함평군 돌머리 해변은 육지의 끝이 머리 모양의 바위로 돼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가 몰려드는 출사지다. 해변 앞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주포한옥마을 숙소 100여 채와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캐러밴(10개), 글램핑장(5개)에서 겨울 바다와 함께 해넘이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석두어촌계 완도군 해양치유센터에는 해수에 몸을 담가 신체의 치유를 돕는 프랑스 전통 미용 기법 ‘탈라소 세러피’ 체험 시설이 있다. 16개의 해양 치유 요법 시설에서 전문지도사와 함께 수중 노르딕 워킹, 공기 거품 마사지 등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인근 약산면 해안 치유의 숲에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061-550-5572, 약산 해안 치유의 숲 산림치유센터 진도군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빛의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에 제격이다. 인근 쉬미항에서 진도 관광 유람선을 이용하면 선상에서 더욱 황홀한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일몰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해 90분 동안 운항한다. 쉬미항 유람선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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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기차 생산 첫걸음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전기차 설비 구축을 끝내고 내년 2월부터 시험 생산에 나선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4일 조립공장에서 전기차 연동 시운전 개시식을 열고 전기차 생산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설비 분야별로 시운전을 통해 상태를 최종 점검하는 연동 시운전은 시험 생산 이전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전기차 설비 구축 과정에서 차체와 도장공장으로 이어지는 연동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자동차를 생산해 왔던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 양산을 위해 11월 한 달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관련 설비 보강 작업을 마쳤다. 애초 GGM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가 구축돼 있어 이번에는 전기 배터리를 장착하는 조립설비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 전기차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6일 차체 공장, 7일 도장 공장, 11일 조립 공장 재가동에 들어가 기존 ‘캐스퍼’ 생산을 재개한다. 전기차는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시험 생산을 한 뒤 하반기부터는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GGM은 내년에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휘발유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 비율이 절반씩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전기차 생산 목표 대수는 5만 대 안팎이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하면 차종 다양화에 따른 내수와 수출 병행, 생산 원가 경쟁력 확보 등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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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중공업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안전 및 에너지 관리 전담 컨트롤타워를 출범하고 무재해 작업 환경 조성에 나섰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자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회사 홍보관에서 신현대 사장과 임직원, 영암소방서, 안전보건공단 전남지역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시설투어, 시뮬레이션 등의 순으로 진행된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은 안전한 사업장 구축 의지를 다졌다. 통합관제센터는 기술 기반 안전 플랫폼을 구현하고 회사 내 사고 예방 및 신속한 출동 체계를 갖춘 ‘2119 안전관제센터’와 에너지 사용 및 탄소중립 정책 강화를 위한 전문 관리조직인 ‘에너지 관제센터’로 구성됐다. 2119 안전관제센터는 △영상관제 시스템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비상신고 애플리케이션 등의 운영을 통해 안전 관리를 총괄한다. 에너지 관제센터는 △에너지 정책 대응 △사내 에너지 관리 시스템 운영·보전 △에너지 실적 디지털 정보화 등 에너지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통합관제센터가 무재해 작업장 조성과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이고 에너지를 절감하고 생산 지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사장은 “통합관제센터 가동으로 선진화된 안전 시스템과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안전과 회사 자산을 보호하고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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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난 진도 대파버거… 특산물 가치 알리는 기회 돼”

    “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근 전남 진도군은 올 상반기 적극 행정을 펼친 우수협업팀과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다. 각 부서에서 추천한 적극 행정 우수사례를 1차 심사하고 직원 투표와 발표 등을 거쳐 선발했는데, 올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진도 대파버거) 흥행의 주역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농수산유통사업단 온라인판매지원팀이 우수협업팀으로 뽑혔고, 인구정책실 오귀석 팀장(50·6급·사진)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오 팀장은 진도 대파버거를 탄생시킨 숨은 조력자다. 먹거리 소비 흐름을 파악해 전국에 진도 농수산물의 품질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 팀장에게 전화와 서면을 통해 진도 대파버거 성공 비결과 농가 반응 등 뒷이야기를 들어 봤다. ―진도 대파버거는 어떻게 탄생했나. “진도는 겨울 대파 전국 재배량의 30∼4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산지다. 한 해 4만 t 정도가 생산된다. 하지만 낮은 지역 인지도와 3∼5년 주기로 가격 파동을 겪으면서 재배 면적이 들쑥날쑥하는 등 취약한 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와 한국맥도날드, 오뚜기, 델몬트 등이 2021년 전남산 로컬푸드 소비 촉진과 판매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맥도날드가 지난해 7월 보성 녹차로 키운 보성 녹돈을 활용한 ‘보성 녹돈 버거’를 출시했다. 이때부터 맥도날드의 차기 제품 출시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진도 특산품인 대파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봤다.” ―출시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당시 직책이 기획홍보실 홍보팀장이었다. 진도 대파를 알리는 것도 홍보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그런데 맥도날드 마케팅 담당자와 선이 닿지 않아 애를 태웠다.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을 통해 어렵게 연락처를 알아낸 뒤 ‘구애 작전’을 폈다. BGF리테일이 CU편의점을 통하여 진도 대파를 활용해 간편식 3종(김밥, 도시락, 핫도그)을 출시한 점을 알렸더니 관심을 가졌다. 진도 대파 요리를 촬영해 방영한 방송국 영상과 대파 우수성 등을 담은 자료를 수시로 챙겨서 보냈다. 열정에 감동했는지 본사에서 면담 일자를 잡아 줬다. 올 3월 첫 미팅 이후 일이 일사천리로 풀렸다.” ―한마디로 대박이 났는데…. “진도 대파버거는 으깬 감자와 얇게 썬 대파가 박힌 크림치즈로 속을 채운 크로켓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7월 대파버거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50만 개가 팔렸다. 재료 소진으로 8월 단종됐다가 소비자 요구에 따라 9월 21일 재출시됐다.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올해만 100여 t에 이르는 진도 대파를 구매한다. 맥도날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대파버거는 진도 농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진도 대파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 또 기업의 가치 소비와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한 로코노미의 모범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광고 촬영지인 고군면 향동마을은 어떤 곳인가. “풍광이 수려한 마을이다. 수령이 300년 넘는 푸조나무와 200년 정도 된 팽나무, 우물 등은 보존 가치가 높다. 전남도와 진도군이 추진하는 ‘청정 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마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마을은 지질이 모래와 자갈, 흙이 섞인 사토질로 물 빠짐이 좋아 대파 재배의 최적지다. 광고는 향동마을뿐 아니라 진도읍 수유리 청룡마을 대파밭, 의신면 창포리 마을회관, 진도읍 미용실 등에서 촬영됐다.” ―진도 대파버거 성공 이후 지역 분위기는…. “농민들이 ‘보배로운 섬’ 진도의 이미지와 진도 대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무척이나 반기고 있다. 진도에서 생산되는 김, 전복, 울금, 구기자, 톳, 미역 등 특산품에 대한 신뢰도가 덩달아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보람이 클 것 같다. “로코노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진도 대파버거 출시 이후 대파 크림 과자, 대파 치즈 베이글, 대파 베이컨 크림치즈, 대파 크림치즈 팝콘, 라면, 스틱, 호빵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이 힘들게 생산한 특산품이 제값을 받고 판매되는 게 기쁘다.” ―대파버거를 정작 진도에서 먹을 수 없다는데…. “현재 진도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다.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 버거를 맛볼 수 있는 아쉬움이 있다. 풍미 가득한 대파버거의 본고장인 진도에서도 머지않아 맛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지역 언론인 생활을 하다 ‘면서기나 한번 해 보라’는 부모님 권유로 2007년 홍보전문경력관(9급)으로 채용돼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올 7월 인구정책실로 자리를 옮겨 투자유치 업무를 맡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발로 뛰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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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신대 “일본 니가타산업대와 국제 교류”

    동신대가 일본 니가타산업대와 협약을 맺고 학생 유학, 연수 등 교류를 추진한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 등 방문단은 27일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산업대와 국제 교류 협약식을 열고 유학 및 연수를 통한 학생 교류, 학술 자료와 교재 교환, 공동 연구 기획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니가타산업대는 1947년 가시와자키전문학교로 출발해 1950년 가시와자키전문대를 거쳐 1988년 니가타산업대로 개교했다. 경제학부로 특화된 대학으로, 교수 출강 강의제로 유명하다. 교수가 고등학교에서 강의하면서 고교생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동신대 방문단은 12월 1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소재 시즈오카산업대, 아이치현 소재 아이치대를 차례로 방문해 교류 협력 협정 체결을 논의하고, 자매대학인 마쓰모토대에서 교류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활력에 기여하는 일본 대학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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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년 숙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첫삽

    광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광주 운전면허시험장이 27일 첫 삽을 떴다. 1997년 광주에 있던 운전면허시험장이 전남 나주시로 이전한 뒤 26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북구 삼각동 418 일원에서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을 열었다.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비용(328억 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삼각산 기슭에 자리할 운전면허시험장은 연면적 4만210㎡ 규모로, 2025년 말 완공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광주 북구 두암동에 자리했던 광주 운전면허시험장이 나주로 이전한 것은 시설이 전남도 소유인 데다 장소가 협소했기 때문이다. 확장 이전 요구가 커지자 전남경찰청이 나주에 운전면허시험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광주에 운전면허시험장을 운영하려면 두암동 시설을 전남도로부터 매입하거나 새로운 면허시험장을 건립해야 했지만 나주가 광주와 가깝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광주시민들은 면허시험장이 나주로 옮겨간 후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에 있는 운전면허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할 경우 비용이 8배 이상 더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무엇보다 컸다. 전국 15개 시도에 27개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운전면허시험장이 없다는 점에서 시험장 신설은 광주시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광주 운전면허시험장이 신설되기까지 북구가 지역구인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이 컸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을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정하고 예산 확보와 조기 건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때마다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운전면허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할 경우와 시험장에서 취득하는 경우를 비교해 시험장이 없는 광주시민의 경제적 비용 부담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2019년 기준 광주시 전체 면허 취득 건수 5만7016건 중 학원을 경유한 취득 건수는 85%(4만8667건)였다. 광주 운전면허학원에서 교육, 응시료, 운전면허증 발급료 등을 위해 54만6105원을 지출한 반면 나주 면허시험장을 이용할 경우 6만9000원만 내면 되는 점을 들어 시험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2025년 완공될 운전면허시험장을 통해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운전면허시험장이 운영되면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토지 보상 감정평가와 협의 매수가 거의 마무리돼 실시 설계 승인 절차를 끝내고 착공하게 됐다”며 “연간 이용객이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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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풀에 누워 몸과 마음 재충전해요

    해수풀에 누워 바다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미역, 다시마, 톳을 잘게 썰어 넣은 천연 머드를 몸에 바르고 해조류 거품으로 마사지를 한다.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는 해수를 코로 들이마시며 호흡을 한다. 24일 문을 여는 전남 완도군 해양치유센터에서 선보이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해수,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가지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완도군 해양치유센터가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체 면적 7740㎡ 규모로 신지면 명사십리에 건립된 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이다. 1층에서는 탈라소 풀과 해조류 거품 세러피, 해수 미스트, 명상 풀, 머드(진흙) 세러피 등을 받을 수 있다. 탈라소세러피는 프랑스 전통 해수 치유 요법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해수가 구조적으로 체액과 유사성이 있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해수로 채운 수영장에서 트레이닝, 댄스, 노르딕워킹 등 수중 운동과 넥 샤워, 드림 배스, 아쿠아 제트, 에어 버블 등 수압 마사지를 하면서 전신 이완, 통증 완화, 근육통 해소, 피로 해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명상 풀에서는 해수에 가만히 몸을 맡기고 누워 있으면 전문 치료사들이 수중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스트레칭을 해준다. 해조류 거품 세러피는 완도의 특산물인 비파, 미역, 다시마, 톳의 추출물로 만든 입욕제로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전신을 마사지하는 요법이다. 염지하수로 만든 해수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해수 미스트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머드 세러피는 완도 노화도 염전에서 채취한 머드를 몸에 발라 몸속의 독소 배출, 피부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층은 개인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유형별로 1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수 풀, 스팀 샤워, 비시 샤워, 배스 세러피, 저주파 세러피, 해조류 머드 래핑 등 습식 세러피와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 소리, 음악, 향기, 스톤 세러피 등 건식 세러피로 구성됐다. 해조류 머드 래핑은 해조류 또는 해조류 분말을 해수 또는 머드에 섞어 피부에 바르는데 부종과 관절염 통증 완화, 피부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필라테스, 요가 등을 할 수 있는 GX룸과 휴게공간 등도 들어선다. 두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방문한 1800여 명의 사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이 직영하는 센터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200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홈페이지(www.wando.go.kr/healing/index.cs)나 전화(061-550-5500, 7675∼6)를 통해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티케팅을 한다. 완도군은 센터 개관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이용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은 1만8000원, 1, 2층을 함께 이용하면 6만2500원이다. 센터는 치유와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뷰티, 요양·휴양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실내 세러피와 실외 노르딕 워킹 등을 결합한 1박 2일이나 2박 3일 등의 관광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안환옥 완도군 해양치유담당관은 “눈에 담는 것부터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까지 몸으로 느끼는 모든 것을 해양자원으로 치유하는 센터 설립은 완도가 처음”이라며 “해양치유산업이 완도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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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대병원 교수가 신경외과 전공의 쇠파이프로 폭행”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신경외과 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병원이 해당 교수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21일 조선대병원은 “신경외과 4년 차 전공의 A 씨가 지도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열어 파악한 결과 A 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수련위원회는 전공의 정원과 교육 등 수련 업무 전반을 관리하고 폭행, 성폭력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병원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당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교수에게) 따로 불려가 수차례 쇠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다. 목덜미를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을 당하면서도 전공의라는 신분과 지도교수라는 위치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이 너무 커 꾹꾹 눌러 참으며 지내왔다”고 적었다. A 씨는 증거로 녹취 파일, 폐쇄회로(CC)TV 영상도 게시했다. 녹취 파일에는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라고 말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담겨 있다.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병원 복도에서 다른 남성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병원은 21일 교육수련위원회를 연 뒤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교수를 강력히 조치하기로 했다”며 “기존에 예약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에서 해당 교수를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회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이날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학회 내에 폭행과 폭언에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해당 지도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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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에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해 신산업 선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 빛가람)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KENTECH)를 중심축으로 에너지 특화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전남 나주시는 최근 전남도, 켄텍, 전남개발공사와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켄텍 설립 기본계획에 포함된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상호 협력 사항을 담았다.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는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일대 40만 m 터에 2030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켄텍에서 배출한 우수 인력과 첨단기술 연구 성과에 기반해 기업·연구소 집적화를 도모한다.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창업 기회 확대 등 빛가람 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 인재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특히 켄텍의 핵심 연구 분야와 연계된 연구 공간, 세계적인 에너지 테스트 필드를 지향하는 실증 공간, 유니콘 에너지기업을 위한 창업 공간 등을 구축해 세계 수준의 국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공태양공학 연구시설,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등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개발 시행사인 전남개발공사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는 나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지역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집적화된 산학연 인프라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구 모델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특구 유치 실무추진단을 꾸려 지난해 출범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 중심 에너지정책자문위원회와 함께 특구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앵커·관련 기업, 연구소 등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에너지 인재들이 모이는 에너지 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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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 농특산물, 건강식품-화장품으로 재탄생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작목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특허 기술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화작목 활용 가공품 개발전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네이처메딕스 등 6개 업체와 농업 분야 보유 특허권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업체에 이전한 기술은 △시니그린과 루테인 함량이 증진된 갓시래기 △무화과 잎을 활용한 미백용 화장품 △미생물 배양물을 포함하는 살충용 조성물 △반추동물용 사료 첨가제 조성물 △상추 차 제조 방법 △양액 농도조절장치 등 6건이다. 갓시래기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여수의 특화작목인 돌산갓의 판로 확보와 수급 조절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돌산갓은 알싸한 맛과 연한 식감이 특징인 청갓이다. 여수는 전국 갓 재배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봄에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하고 갓김치 외에는 별다른 가공품이 없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맛과 기능성을 높인 갓시래기 가공 기술과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비빔용 갓시래기 즉석식품을 개발했다. 소금물에 데친 후 건조기에서 건조했을 때 무시래기보다 항암 효능이 크고 시니그린이 17배, 루테인이 2배 높게 나타났다. 기술을 이전받은 여수의 농업회사법인 식객갓김치㈜ 윤종민 대표는 “갓은 생물 저장 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매우 짧고 갓김치 외 가공품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갓시래기 제조로 장기 저장이 가능하고 다양한 가공제품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은 전국 무화과 재배 면적 762ha 중 96.5%(735ha)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대부분 단일 품종인 ‘승정도우핀’을 재배하고 있어 기능성 원료 소재화가 쉬운 장점이 있다. 특히 무화과 잎을 따로 재배하지 않고도 무화과 수확 후 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P가 풍부해 피부 미백 개선 효과가 있는 무화과 잎 추출물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대한민국 화장품 원료집(KCID)에도 올렸다. 국내 마케팅과 수출을 위해 아토피와 민감 피부 개선 전문 화장품 업체인 ‘네이처메딕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출허 출원한 기술 이전 해마다 늘어전남도농업기술원의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특허 19건, 상표 2건, 디자인 1건 등 22건을 출원한 데 이어 올해는 특허 20건, 상표 8건, 디자인 2건 등 30건을 출원했다. 기술 이전 건수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3건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기능성 상추 ‘흑하랑’은 건강식품 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흑하랑 상추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토종 상추를 이용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잎이 흑적색이고 쓴맛이 강한 토종 상추 중에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을 주는 락투신 함량이 높은 상추를 따로 분리해 육성했다. 락투신은 상추의 잎이나 줄기에 상처를 냈을 때 흘러나오는 흰색 액체에 포함된 성분이다. 락투신 함량은 mg당 3.74㎍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적상추(mg당 0.03㎍)에 비해 124배나 높다. 현대 사회에서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작용이 없는 천연 식물성 숙면 물질을 다량으로 함유한 흑하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흑하랑은 일반 상추보다 최고 8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농가 35곳 3ha에서 흑하랑 500여 t을 생산한다. 흑하랑은 2021년 프리미엄 상추로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기술 이전을 통해 18개 가공업체가 분말과 티백, 젤리 등 35개 가공품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 가공식품이 6월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돼 세계 수면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흑하랑 품종의 수면 건강 산업화를 위해 원광대, 에스에스바이오팜과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전남의 비교우위 기능성 특산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사업화로 농가 소득 창출과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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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컬대학30사업’ 탈락…전남대-광주시는 뭐했나 [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교육부가 향후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가 탈락하면서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남대는 13일 교육부의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선정 평가 결과’ 발표에서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됐던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을 수행한 만큼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전남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혹스러운 건 전남대 뿐 만이 아니다. 다음 기회를 노렸던 광주의 다른 대학들도 향후 공모에서 전남대와 다시 한번 경쟁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호남 최고 상아탑’이라는 위상에 견주어 봤을 때 무난히 지정될 것으로 전망했던 시민들도 대단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전남대는 인문학 분야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광주캠퍼스를 인공지능(AI) 융복합 혁신 허브 공간으로 조성하고 여수캠퍼스는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특성화 캠프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해 예비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본 지정을 앞두고 실행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수립됐는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 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지, 자치단체가 글로컬대학에 대한 지원 의지가 충분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탈락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남대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혁신성 등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뿐 아니라 여수, 화순, 나주 등 전남지역 캠퍼스들을 아우르는 실행계획서를 내놨지만 실제로는 전남도의 지원 약속을 이끌어 내지 못한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학과 자치단체가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협력하는 ‘지역 혁신 플랫폼’ 사업에 참가한 전남대 교수 등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점도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전남대 A 교수는 “그동안 방향성을 잘못 잡았거나 아니면 유치 노력이 부족했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된다”며 “전남대가 더 도약할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총장이나 보직교수 누구 하나 나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탈락과 관련 전남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학 차원에서 별도의 입장문 발표는 없다”며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 내년에는 지정될 수 있도록 보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전남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간 1000억 원을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광주시도 탈락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기회로 삼고자 도움을 아끼지 않았기에 더욱 안타깝다”면서 “내년에 지역 대학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았지만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젊은 인재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지역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슈였다. 지방대를 살리기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지원 사업으로 대학과 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지역 인재들을 하나라도 더 붙잡을 수 있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번 탈락의 책임은 전남대가 가장 크다.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지역사회와의 연계 작업이 왜 원활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전남대와 테스크포스(TF)까지 꾸리고 전담부서까지 만들었던 광주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도 전남대 총장이나 광주시장은 탈락 발표가 있은 지 3일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언급조차 없다. 시민들 사이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민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공동 기자회견이라도 열어 부족함을 인정하고 재도전의 각오을 다졌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의 말처럼 이런 식으로 어벌쩡하게 넘어간다면 내년에도 탈락의 쓴잔을 들어야 할지 모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철저한 반성과 결연한 의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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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아울렛 남악점, 아동기관에 후원금 전달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전남 서부권 아동 전문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앞두고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피해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겨울나기 방한용품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올 3월 무안군과 이웃사랑 나눔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광희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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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독립운동가 찾기에 동참하세요”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습니다.” 전남도가 금융기관 및 공기업 등과 함께 펼치고 있는 ‘독립운동가 찾기 캠페인’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은행, 농협은행, 전남개발공사, 전남도로교통연수원 등이 독립운동가 찾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포스코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농협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니터를 통해 11월 말까지 진행하는 독립운동가 찾기 집중 발굴 기간을 알리고 있다. 전남개발공사와 도로교통연수원은 블로그, 누리집을 활용해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 전남도가 독립운동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독립운동가 후손의 신청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10월부터 독립운동가 찾기 캠페인을 시작한 전남도는 16일 현재 독립운동가 448명을 발굴했다. 발굴 성과에 힘입어 집중 발굴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발굴 신청 대상은 현재 전남에 본적을 두고 1895년부터 1945년 광복의 날까지 독립운동에 참여한 분의 후손 또는 독립운동 입증자료를 보유한 도민이다. 전남도 누리집 ‘도정 소식란’의 부서 자료실(사회복지과)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사회복지과 보훈선양팀에 우편으로 접수시켜도 된다. 곽영호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의향 전남’의 정체성을 찾는 독립운동가 발굴 캠페인 전개로 국가유공자 예우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1년 8월부터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128명을 발굴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1월 현재까지 2243명을 발굴했다. 자료 확인과 현지 조사 등을 거쳐 2024년 3월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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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고액-상습 체납자 298명 명단 공개

    전남도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298명의 명단을 도 누리집과 행정안전부, 각 시·군 누리집, 위택스(Wetax)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개 대상자는 올 1월 1일 기준으로 지방세,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액이 1000만 원 이상이고 1년이 경과한 고액·상습 체납자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 성명·상호·나이·주소·체납액·체납요지 등이며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 대표자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 체납액은 103억 원 규모다. 공개 대상자 298명 가운데 개인은 164명, 체납액은 49억 원이다. 법인은 134곳, 체납액은 54억 원이다. 지방세 중 법인 최고 체납액은 광양시 소재 토지구획정리조합으로, 재산세 2억3000여만 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개인 최고 체납액은 광양시에 거주하는 A 씨로 취득세 등 약 2억 원을 체납했다. 전남도는 앞서 명단 공개 대상자에게 사전통지서 발송과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제공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 대상을 확정했다. 연말까지 체납액 특별징수 기간을 운영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재산 압류, 공매 등 강력한 체납처분과 출국금지, 관세청 수입품 압류, 신용불량 등록 등 적극적인 체납 징수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와 함께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8명(1억6000만 원)도 명단을 공개했다. 주요 체납 사유는 지적재조사조정금 등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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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영광군-장성군, 새 협력 체계 구축

    노령산맥의 지맥이 지나는 전북 고창군과 전남 영광군, 장성군은 예로부터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교류가 잦았다. 세 고장을 이어주는 솔재, 양고삿재, 깃재, 무금치, 마치 등 고갯길은 숱한 삶과 애환이 서려 있다. 서로 이웃하다 보니 혼사가 잦았고 장터를 통한 물물교환도 빈번했다. 고창군과 영광군, 장성군이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강종만 영광군수, 김한종 장성군수는 13일 고창군 상하농원에서 ‘고창·영광·장성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초광역 협력으로 지방소멸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3개 자치단체 주민(14만6412명)은 내년 1월부터 각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유료 관광지와 체육시설 등에서 동등한 이용 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고창군에서는 고창읍성, 고인돌박물관, 동호국민여가캠핑장, 보다더캠핑장, 선운산국민여가캠핑, 운곡습지유스호스텔, 생활야구장, 실내야구연습장 등이 대상이다. 영광군에서는 불갑산상사화축제장, 영광칠산타워, 영광테마식물원, 영광예술의전당,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체육시설 등이 해당된다. 장성군에서는 장성호수변길, 홍길동체육관, 워라벨돔경기장, 실내수영장, 체력단련실 등이 감면 대상 시설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향후 종교성지순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창군의 드론·첨단물류단지, 영광군의 E모빌리티·에너지, 장성군의 데이터센터·바이오 등 각 지자체의 미래산업 육성 분야에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장성과 고창, 영광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사업이 지역 교류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6월 장성∼고창 간 국가지원지방도 15호가 개통된 데 이어 내년 초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와 영광군 대마면 성산리를 잇는 깃재터널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진 3개 군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문화와 관광,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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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의 지극한 가족 사랑, 시와 편지로 남았네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은 전남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면서 학문에 정진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 유배 기간 중 부인이 시집올 때 가지고 온 비단치마를 남편에게 보냈는데, 다산은 그것을 잘라 서첩을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매화나무 가지에 앉은 한 쌍의 새를 표현한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는 시집간 딸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보낸 것이다. 흔히 ‘매조도(梅鳥圖)’라고 부르는 이 작품은 다산이 남긴 그림과 글씨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전남 강진군 다산박물관이 15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시절 가족을 향해 쓴 애틋한 시와 편지를 주제로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 특별전을 개최한다. 다산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회다. 다산이 시집간 딸에게 보낸 매화병제도 원본은 강진에서 210년 만에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보물 제1683-1호로 지정된 ‘다산사경첩’을 비롯해 ‘상심낙사첩’, ‘이암추음권’ 등 다산의 친필 편지와 그림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1부 유배길에 오르다, 2부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 3부 홍혜완의 남편, 4부 아버지 정약용, 5부 그리운 형제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선 다산이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돼 먼 유배길을 떠나며 가족 친지와 이별하는 순간의 심경을 읊은 시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2부는 다산이 강진에서 보낸 시간 동안 고향 마재(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를 그리워하며 읊은 시와 관련 유물들로 꾸며졌다. 3부에선 부인 홍혜완을 향한 미안함과 애틋한 심경을 보여준다. 4부는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조명하고 5부에선 둘째 형 약전과의 형제애를 다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일요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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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사업-경로행사 등 지역 공헌 기려”

    전남 영암향교는 월출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영암읍 교동리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세종 2년(1420년)에 처음 지어져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영암향교에서 10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향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출향 인사의 공적을 기리는 비가 세워졌다. 공적비의 주인공은 영암군 시종면 출신인 김현재 케이삼흥그룹 회장(67)이다. 영암향교에는 조선 후기부터 개항기까지 총 7명의 영암군수를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있다. 향교 내 교궁에서 열린 이날 공적비 제막식에는 최종수 성균관장, 강동하 영암향교 전교,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등 기관사회단체장과 유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는 김 회장은 2004년 영암향교 경서학원 설립 기금 6000만 원 기탁을 계기로, 시종면민 장학금 46억 원, 청소년 교도소 뮤지컬 공연 지원 4억 원, 천안 청소년 교도소 재소자 장학금 7억5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 영암향교는 공적비문을 통해 “김 회장은 봉사정신으로 장학사업과 경로행사를 비롯해 고향 사랑을 실천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장 모란장을 받은 바 있다”며 “특히 유학 발전을 위해 향교에 6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유림과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암은 예의와 충절의 고장으로 왕인 박사를 비롯한 현성이 짙은 고장”이라며 “김 회장의 숭고한 정신과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 설립을 도모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영암군민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품고 살아오면서 줄곧 고향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공적비 설립을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적극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11일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시종면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고 김문봉 씨(99)와 박순덕 씨(100)에게 장수상을 수여했다. 지역 대학생 61명에게 각각 300만 원, 중학생 11명에게 각각 100만 원 등 72명에게 장학금 1억7200만 원을 전달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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