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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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지방뉴스100%
  •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찬성 증가세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들의 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와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 광주·전남 5개 언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7일 무안군민 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대해 42.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49.8%, 잘 모름 7.4%였다.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타 여론조사 결과 찬성은 늘고, 반대는 줄어드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월 KBS 광주총국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들 중 30.8%가 공항 이전에 찬성했고 64.4%가 반대했다. 5월 남도일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38.1%, 반대 56.9%였고, 6월 세계일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37.9%, 반대 55.1%였다. 9월 광주연구원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37.1%, 반대 50.6%였다. 10월 세계일보 조사에서는 찬성이 37.8%, 반대가 58.1%로 나왔다. 같은 달 광주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0.6%, 반대가 41.8%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무안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전남연구원이 대면 여론조사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0.1%, 반대가 57.1%로 집계되는 등 다시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커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7%포인트 낮게 나왔지만 오차범위 내여서 그동안 전남도가 추진해 온 설명회나 공청회 등의 영향과 함께 광주시와의 통합 이전 합의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무안군민들이 광주시와 전남도가 무안군에 제안한 3자회담에 대해 과반수가 찬성(찬성 51.2%, 반대 32.4%, 잘 모름 16.4%)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론화의 장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통신 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했으며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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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 관련된 지명 전남에 가장 많다

    전남에 용(龍)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 관련 지명을 조사한 결과 310곳으로 집계됐다. 전국(1261곳)의 약 25%를 차지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용 관련 지명은 순천시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해남(24곳), 영암·무안(21곳), 나주(20곳), 화순(18곳), 담양·장흥(14곳)이 뒤를 이었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주로 용 모양이나 승천하는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용 머리를 닮았다는 순천시 주암면 용두마을, 광양시 용머리공원, 마을 뒷산의 형태가 용 꼬리를 닮았다는 영암군 금정면 용반마을,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담양군 등용동, 화순군 용강마을, 장흥군 소용동마을 등이 있다. 무안군 삼향면에 자리한 전남도청도 다섯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루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용 지명은 산이나 골짜기 등 자연 지명보다는 마을 이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마을명을 짓거나 부를 때 용의 기운과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룡과 관련된 보성군의 상청룡마을은 800여 년 전 마을 앞 연못에서 청룡이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무안군의 청룡마을은 마을 산에 청룡 모양의 명당 자리가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명에는 다양한 유래와 전설이 반영된 만큼 전남에 스며들어 있는 지명 문화의 가치 재발견에 힘쓰겠다”며 “힘, 행운, 번영을 상징한 푸른 용의 해인 새해에 도민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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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입양 보험료-결혼 축하금 등 지원

    《새해 광주와 전남에서는 복지·여성·청년, 일자리·경제, 교통·환경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이 많다. 시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되는 주요 정책을 정리했다. ‘2024년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광주시 누리집(www.gwangju.go.kr) ‘시정소식’ 공지사항란에서,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 ‘정보공개’ 주요시책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 광주광주시는 올해 통합 돌봄 확대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7개 분야 총 54개 제도와 시책을 새롭게 시행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비용 지원 대상 확대=재산·나이·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5%에서 90%까지 확대한다. 식사 지원 단가는 끼니당 9000원으로, 가사 지원 수가는 시간당 2만 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외국인 주민 의료 통·번역사 지원=외국인 주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환자 또는 병원 측이 요청 시 통·번역사를 출장 또는 전화로 지원한다.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생활임금 인상=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 임금이 전년 대비 7% 상향된다. 시급이 1만1930원에서 1만2760원으로 인상되며 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시 민간 위탁기관 직접 고용 근로자가 대상이다. ▽자녀 초등 입학기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사업장 장려금 확대=초등 입학기(3∼7월) 중 2개월간 적용하는 ‘10시 출근제’를 도입한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장려금 지원이 확대된다.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 장려금을 기존 69만 원에서 74만8000원으로 올리고 지원 건수도 125건에서 150건으로 늘린다. ▽구직 청년 자격증 취득 지원 범위 확대=미취업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구직 활동에 필요한 국가공인자격증 95종의 필기·실기시험 응시료 지원(1인 1회 20만 원 한도)이 추가된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활동비 지원=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세상배움카드가 교통비 지원에 한정돼 교육·문화 체험·간식·교통비를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9∼12세는 분기별 10만 원, 13∼18세는 분기별 15만 원을 지원한다. ▽유기 동물 안심 펫 보험 지원=광주시 동물보호소에서 유기 동물 입양 시 1년간 상해·질병에 대한 수술·입원 치료비를 보장하는 펫 보험 가입비를 전액 지원한다. ▽자치구 동물보호센터 지원=자치구에 동물보호센터를 지정해 유기·유실 동물을 효율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주인을 찾아준다. 마리당 20만 원씩 보호 비용 예산 4000만 원을 책정해 내년 북구·광산구와 함께 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제2순환도로 하이브리드 차량 통행료 감면 제외=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친환경 자동차 감면 대상에서 1600cc 미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제외된다. 광주시에 등록된 전기·수소 차량은 통행료 50%를 계속 감면받을 수 있다. ▽무인공유 자전거 ‘타랑께’ 시범 운영=타랑께 운영 시간과 이용요금 등을 개편해 3월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규모는 정거장 101곳에 자전거 350대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대여 시간은 1회 60분, 반납 후 재대여가 가능하다. 초과요금은 30분당 500원.● 전남 전남도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어르신·청년·소상공인·취약계층의 삶과 직결된 행복 시책을 더욱 두껍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시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남형 단계별 수출기업 육성=전년도 수출액 50만 달러 이하 수출기업의 수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수출 전문위원 일대일 멘토링과 KOTRA 해외무역관을 활용한 시장 조사 및 바이어 발굴을 지원한다. ▽대학생 현장실습 활성화 지원=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도내 대학생 500여 명에게 실습비를 최대 4개월까지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전남형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골목형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상점가 개소당 1억 원을 지원한다. ▽농가 도우미 지원 대상 확대=여성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산 또는 출산 예정 여성 농업인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에 대한 농가 도우미를 연 최대 70일까지 지원한다. ▽중소농 스마트팜 시설 지원=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노동력 절감 및 작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원예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온실 설치비용을 개소당 3억 원 내에서 지원한다. ▽농작물 재해보험료 보험 대상 품목 확대=더 많은 농가가 보험 가입을 통해 자연재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험 대상 품목을 사과, 배, 감귤 등을 추가해 83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운임 지원=육지와 다르게 추가 택배비를 지불하는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추가 택배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6개 시군 178개 도서 3만8817명이다. ▽찾아가는 전남 건강버스 운영=의료취약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동부권, 서부권으로 나눠 공중보건의(의과, 치과, 한의과), 간호사, 치위생사 등의 의료인력이 버스를 타고 방문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부부 결혼축하금 지급=청년 부부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층의 유입 및 정착을 위해 혼인신고일 기준으로 부부 모두 도내 6개월 이상 거주한 부부에게 결혼축하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도민 안전공제보험 보장 항목 확대=도민 안전공제보험의 보장 항목이 기존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추가 항목은 휠체어 사고 사망·후유장해, 독액성 동물 접촉 사고 사망·후유장해·응급실 진료비 등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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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한국해운신문 ‘올해의 인물’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사진)이 27일 한국해운신문이 주최한 올해의 인물 시상식에서 내항선사 부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카페리를 인수해 제주 항로에 대형 카페리를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연안여객선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현재 5척의 대형 선박을 운항하면서 현대화·대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항로 개척과 선박 신조 등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제주행 뱃길을 활성화한 공로 등이 높이 평가됐다.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운항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면서 선박 안전관리의 혁신적인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회장은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제주 여행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멈춤 없이 준비하며 한 발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또 해양수산부 주관 2023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종합 우수선사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진도∼제주 90분을 실현한 산타모니카호의 성공적 취항으로 카페리 분야 우수 선박으로 뽑히기도 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됐던 신조선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매입해 내년 2월 말부터 ‘퀸제누비아 2호’라는 선명으로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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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첫 ‘100억 원 돌파’

    “내년에는 고향사랑기부금 150억 원을 모금하겠다.” 전남도가 고향사랑 기부제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모금액 100억 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전남을 고향으로 둔 전국 각지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남 사랑’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기부금이 100억 원을 넘긴 곳은 전남도가 처음이다. 다양한 홍보 방식과 눈길이 가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전략 등이 기부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고향사랑기부금 150억 원 목표 전남도는 27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고향사랑기부금 100억 원 달성을 축하하고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스 43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전남 한마음 고향사랑 응원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 NH농협 전남본부, 광주은행을 비롯해 22개 시군 향우회, 공사·출연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한 시군 담당자, 농축협 조합장 등 48명을 시상하고 사랑애 서포터스 100만 명 육성을 위해 효과적인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분야별 전문가 8명을 위촉했다. 대구에서 온 청년 리더 서포터스 김형주 씨와 수도권 대표 맘카페 운영자 서포터스 자문위원 이명아 씨 등이 고향사랑 응원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2024년 고향사랑 기부금 목표액 150억 원, 서포터스 100만 명 달성을 다짐했다. 전남도와 도의회, 시군은 고향사랑 활성화 및 도정 현안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전남형 만원주택 시행, 전남도 국립의과대 설립,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및 전담 부서 설치, 남해안 종합개발청 유치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기부금 150억 원 달성과 서포터스 100만 명 육성을 향한 전남도의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달라”며 “내년에는 기부금 모금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을 잘 세우고 기금 사업 추진 등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다양한 홍보 마케팅으로 전국 모금액 1위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25일 현재 고향사랑기부금 120억 원을 모금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전남도는 지난해 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여수·나주·해남·무안 등 시군도 전남도와 함께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기부금 확대 전략을 짰다. 지역 연고를 가진 연예인을 내세워 ‘고향사랑 응원 릴레이’로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역, 전광판, 서울역·용산역 등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고향사랑의 날’ 행사에는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함께 참여해 답례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시군의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15개 시군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선정한 것도 고향사랑기부금을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전남의 답례품은 쌀(15.8%)로 나타났다. 다음은 한우(13.8%), 김치류(8.2%), 굴비(5.16%), 배(4.8%), 홍어(4.7%) 등의 순이었다. 모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전남 지역 답례품 시장 규모도 30억 원대로 커졌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모금액이 급증해 세액공제 혜택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1∼11월 하루 평균 모금액이 2900만 원이었는데 12월에는 8600만 원으로 3배가량으로 급증했다”며 “연말정산에 따른 기부금 세액공제 혜택과 수도권 호남 향우들의 기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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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보성-장흥-강진군, 7개 공동 사업 추진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이 꾸린 득량만강진만권행정협의회가 내년에 이순신 장군 테마 사업 연구용역을 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정했다. 득량만강진만권행정협의회는 26일 고흥군 썬밸리리조트에서 제8차 정기회를 개최하고 공동협력사업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회에 참석한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의 군수와 군의회 의장은 내년도 신규사업과 예산안 승인 등 협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협의회는 △이순신 장군 테마 사업 추진 연구 용역 △득량만강진만권 군민 관광문화시설 감면 지원 △4개 군 공직자 축구대회 개최 △4개 군 공직자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추진 △4개 군 합동 대도시 직거래장터 운영 △득량만강진만권 수산 종자 방류 공동 추진 등 7건을 신규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4개 군 공직자 축구대회 및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은 공직자들의 교류와 화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10월 처음으로 개최해 호응을 받았던 4개 군 군민화합 합창 페스티벌은 내년 4월 고흥군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득량만강진만권행정협의회는 득량만과 강진만의 연안 보존 개발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해 2018년 창립했다. 행정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공영민 고흥군수는 “2024년 공동협력 사업들을 통해 4개 군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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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에 예술극장 짓는다

    광주시가 국제적 수준을 갖춘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나선다. 광주시는 전문예술극장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전문 수행기관을 최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문수행기관은 내년에 사업 부지 선정, 총사업비, 사업 규모 등 연구 결과를 광주시에 제출한다. 전문가와 광주시민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꾸려 구상 단계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 뮤지컬 등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으로 광주전남은 물론이고 호남권을 아우르는 규모로 건립한다. 국제적 수준의 공연예술을 무대에 올리고 평상시에는 시민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건립 후보지는 광주시 일대 주요 후보지 3곳 이상을 대상으로 입지의 특성과 장단점, 인근 시설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역 공연장 대부분이 다목적·소규모 공연장이어서 장르별 전문 공연을 충족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연차별 실시계획에 전문공연장 건립을 반영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사업은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국가재정법 등에 따른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립 규모, 운영계획 등을 세밀히 검토해 비용 대비 편익을 분석하고 경제성·정책성·타당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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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개 공공기관 참여… 광주정책연구회 출범

    광주의 다양한 연구 역량을 모으기 위해 광주시 산하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정책연구회’가 최근 출범했다. 광주정책연구회는 융·복합적 협력을 통해 광주 도시 미래와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기관 정책연구 네트워크 조직이다. 18개 공공기관의 특성별로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연구, 정보교류, 정책포럼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 활동을 펼친다. 분기별 실무위원회와 연 1회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계획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광주정책연구회는 경제·산업 분과에 광주테크노파크·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광주그린카진흥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도시·환경 분과에 광주도시공사·광주교통공사·광주환경공단·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참여한다. 사회·복지 분과에 광주여성가족재단·광주사회서비스원, 문화·관광 분과에 광주관광공사·광주디자인진흥원·광주문화재단·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교육·지역학 분과에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한국학호남진흥원·광주영어방송 등이 활동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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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무산김’ 미국 밥상 오른다

    전국 최초로 해조류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장흥 무산김’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장흥무산김주식회사는 최근 무산김을 원료로 한 ‘구운김밥김’ 3700봉지(1800만 원 상당)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장흥 무산김은 유·무기산을 쓰지 않는 친환경 김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착한 김’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흥무산김주식회사는 해마다 30억 원 이상의 무산김을 판매하고 있다. 무산김은 올 1월 네덜란드 수산물양식관리협회(ASC)와 영국의 해양관리협회(MAC)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ASC 인증은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 제도다. 장흥은 전국 최대의 친환경 인증(2737ha)과 전국 유일의 ASC 국제인증(412ha)까지 획득하면서 어민에게는 지속 가능한 양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장흥군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ASC 국제인증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 무산김이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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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시민 인문학적 감성-양식 채우는 곳간 되길”

    “문학관이 나주시민의 인문학적 감성과 양식을 채우는 곳간이 되었으면 한다.” 평생을 창작에 진력해온 작가에게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내년이면 작가 등단 50년이 되는 문순태 소설가(84·사진)에게는 장편소설 ‘타오르는 강’이 그렇다. 영산강과 영산강 유역 중심 도시인 전남 나주시 영산포를 무대로 쓴 이 소설은 고향과 한(恨)의 민중사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한국 현대문학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등장인물만 200여 명에 200자 원고지 1만1600장이 넘는 대작이다. 1975년 연재를 시작해 37년 만인 2012년 전 9권을 완간했다. 작가는 완결판 서문에 “작가가 된 후 지금까지 오로지 ‘타오르는 강’을 붙들고 씨름하듯 낑낑대다 오랜 짐을 내려놓았으니 후련하다”고 썼다. ‘타오르는 강’을 이름으로 내건 문학관이 내년 3월 나주에 개관한다. ‘타오르는 강 문학관’이 특별한 것은 나주시민들이 주축이 돼 건립에 나섰다는 것이다. 학술대회를 열고 시에 문학관을 만들어 달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여 결실을 보게 됐다. 다음은 문 소설가와의 일문일답. ―고향인 담양에서 나주로 옮기게 됐는데…. “대학에서 정년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18년 만에 나주로 가게 됐다. 내 삶이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에서 강의 중심부인 나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주와는 어떤 인연이 있나. “처가가 영산포 부덕리다. 처가 과수원집에 머물면서 ‘타오르는 강’을 집필했다. 나주학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타오르는 강’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타오르는 강 학술대회’를 두 차례나 열었다. 나주축제 기간에는 ‘타오르는 강’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 4월 홍어 시 100편을 모아 ‘홍어’라는 시집을 냈는데 영산포발전협의회가 출판기념회를 열어주는 등 나의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 ―문학관은 어떻게 꾸며지나. “영산포에 일제강점기 대지주였던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이 있는데 나주시가 가옥을 사들여 리모델링했다. 소설에 영산포, 왕곡, 다시 등 3개 면의 농토를 동양척식회사가 점거하면서 일어났던 ‘나주 궁삼면농민운동’이 중심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터라 일제 지주 집에 문학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문학관에는 작업실과 ‘타오르는 강’의 초고 및 작품과 관련된 자료 등을 보여주는 전시실, 소장 서적 3000여 권을 비치하는 작은 도서실로 꾸며진다.” ―그동안 운영했던 ‘생오지문예창작촌’은 어떻게 되나. “18년을 머물면서 문예창작촌을 만들고 창작대학을 열어 41명을 등단시킨 것에 보람을 느낀다. 솔직히 고령이라 창작촌 관리가 어렵다. 그렇지만 가급적 그대로 존속시키고 싶다. 법인은 ‘문순태 문예창작연구회’로 바꾸어 제자나 후배들이 중심이 되어 문학 연구 활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타오르는 강’은 어떤 소설인가. “신문기자 시절 ‘전라도 땅’ 다큐를 연재할 때 나주 종가 취재를 하다 우연히 노비 문서를 발견했다. 그때부터 노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노비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형상화한 최초의 소설이다. 주제는 민중의 한을 체계화했다고나 할까. 개별적인 한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수많은 한이 한데 모이면 큰 힘으로 작용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 노비 출신 등 등장 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다. 사라져 가는 전라도 토박이말을 최대한 살려 썼다. 녹음기를 들고 시골장과 산골마을을 다니며 토박이말을 채록했다. 그래서 부록 10권으로 ‘소설 속 토박이말 사전’을 펴낼 수 있었다.” ―소설에서 인문학적 가치가 왜 중요한가. “소설을 쓰면서 영산강과 유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기록되지 않은 사건까지 충실하게 조사했다. 그래서 소설 속에 나주의 역사와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자부한다. 당시 민초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으며 어떤 역사적 사건을 체험했는지 철저하게 고증해서 형상화했다. 소설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찾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공간들을 오늘날에 맞게 활용하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역사 문화 자료들은 문학 기행이나 지역 답사의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학관이 지역민에게 문학적 감성을 높이고 인문학적 소양을 채우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타오르는 강 문학제’를 열어 지역 문학인과 영산강 문예부흥시대를 여는 주춧돌을 놓고 싶다. 문예창작교실을 통해 문인을 배출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독서클럽과 인문학 강좌도 열겠다. 가능하다면 문학관에 레지던스 창작실을 마련해 전국의 많은 문인이 나주에 머물면서 작품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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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머물고 싶은 ‘여행자의 도시’로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도시’를 꿈꾸는 전남 담양군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연문화자원이 많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 3대 명품숲’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 2003년에 개장한 죽녹원은 31만 ㎡ 규모의 대나무 숲과 정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1.4km 구간에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이 심어진 관방제림은 풍광이 뛰어나 군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 국도 확장 공사로 베어질 위기에서 군민의 힘으로 지켜낸 메타세쿼이아길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담양군이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담은 풍성한 콘텐츠로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대숲 맨발길, 국제명상센터 등 담양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생태·힐링 콘텐츠로 ‘여행자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병노 군수는 “담양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을 개발해 연간 2000만 명이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숲 맨발길 걸으며 힐링담양군은 담양호 용마루길을 최고의 명품 산책길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140억 원을 들여 황톳길, 덱(deck)길을 추가로 만들고 용마루길과 금성산성을 잇는 다리(미르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용면이라는 지명에 따라 용을 뜻하는 ‘미르’를 다리의 이름으로 정했다. 총 28km에 이르는 담양호 주변 산책로를 최단거리로 가로지르는 미르교를 통해 다양한 트레킹 노선을 개발한다. 8월 메타세쿼이아길에 걷기 좋은 흙길을 조성한 이후 관광객이 44%나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대나무생태공원에 1.5km에 달하는 흙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흙길 주변의 울창한 대나무 숲에는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가득하다. 피톤치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당 소나무는 7.68pptv, 대나무는 29.34pptv로 3배나 많다.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된 추월산 보리암 아래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명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담양군은 국제명상센터가 조성되면 생태와 힐링으로 대표되는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에 자리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 공간도 추가로 조성한다.● 문화예술 공연으로 되살아난 원도심 담양읍 원도심에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2월 문을 연 ‘담주 다미담 예술구’는 현재 15동 30실이 입주해 청년 상가, 공방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거리를 채우며 죽녹원 등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10월에는 전국 첫 지역 술 도가(都家)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시음 행사와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고 공예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각종 전시, 체험 행사도 열어 인기를 끌었다. 담양군은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메타세쿼이아길과 원도심에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축제를 연다. 23일부터 25일까지 ‘산타와 함께하는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한편 포토존과 크리스마스 소품도 준비했다. 메타세쿼이아길에 주 무대를 마련하고 브라스밴드의 거리 행진과 드론 레이저쇼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인기 가수 공연, ‘산타왕을 찾아라’ 등 이벤트를 비롯해 중앙공원 거리공연과 LP음악충전소를 통해 담양 전역에 캐럴이 울려 퍼져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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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 땅끝마을에 핀 ‘문화의 꽃’

    전남 해남군 송지면 영평마을은 ‘테라코타 마을’로 유명하다. 테라코타는 흙으로 형상을 빚어 구워 만든 모형이다. 이 마을 담벼락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테라코타 작품 300여 점이 걸려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들의 얼굴과 문패를 내걸었고 올해는 동그란 판에 다양한 꽃을 만들어 부착했다. 주민들의 작품은 투박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난다. 주민들은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마을에 있는 토우미술관에서 테라코타를 배웠다. 정동군 영평마을 이장은 “전국에 벽화마을은 많지만 테라코타 마을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며 “농사짓고, 바다 일만 하던 손으로 작품을 만들고 두 차례 전시회 겸 어울림 한마당을 열면서 마을에 문화예술을 꽃피운다는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사업이 주민 주도 마을 문화예술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공모로 선정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사업의 하나로 2년째 ‘해남, 마을에 文花(문화)를 피우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 999명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102명의 예술강사가 참여했다. 올해도 주민 541명과 76명의 강사가 마을별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마을 회의를 통해 고유의 문화예술, 역사, 세시풍속 등 자원을 발굴하고, 마을의 대표 문화예술 행사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의 이야기와 설화를 담은 연극, 영화를 제작하고 동화책, 마을 시집, 마을 역사책 등을 만든 곳도 있다. 뉴트로 패션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합창단과 밴드를 결성해 공연하는 마을도 있다,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을 보내던 노인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크게 넓혀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조창배 해남군 문화예술팀 주무관은 “지난해와 올해 참여자 중 65세 이상이 75%가 넘을 정도로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문화예술 활동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마을도 생겨나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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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밝은안과21병원, 초록우산에 후원금

    밝은안과21병원은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에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산타원정대는 후원자들이 산타가 돼 소외계층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연말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 자리한 밝은안과21병원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해마다 산타원정대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거비, 난방비, 외식비, 크리스마스 선물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밝은안과21병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후원자의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면서 지역 아동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아 사시 수술과 백내장 수술, 영아일시보호소 사랑의 기금,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 등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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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문화신협,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광주문화신협이 복지장학재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광주문화신협은 최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꾸준하게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광주문화신협은 복지장학재단 운영, 소상공인 어부바플랜, 지역아동센터 어부바멘토링, 장학생과 함께하는 두드림봉사단, 자치단체와 연계한 각종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Level 5’(사회공헌 조직 문화를 구축해 사회공헌 활동 성과를 도출하고 개선하는 단계)에 올랐다. 2011년 복지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 고등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79명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로 18억6000만 원을 지원했다. 본점을 포함해 9개 영업점이 있는 광주문화신협은 현재 자산이 1조5330억 원으로, 전국 신협 가운데 2위 규모다.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조합원 배당을 멈추거나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설립 당시 663명이었던 조합원은 4만 명(거래 고객 8만 명)으로 늘었다. 2013년 전국 신협 최초로 이용고 배당 제도를 도입해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조합원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아름다운 금융, 다채로운 금융, 함께하는 금융’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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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정신의 성지’ 전라병영성의 유물 관람하세요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 자리한 전라병영성은 500년 호국정신의 성지다.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설치돼 고종 32년(1895년)까지 전남과 제주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병영성 성곽의 총길이는 1060m, 높이는 3.5m, 면적은 9만3139㎡인데, 현재 사적 397호로 지정돼 있다. 병영성 내의 당시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고 없으나 성곽은 뚜렷이 남아 있어 그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 현재 복원 중이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14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전라병영성 관련 자료와 출토 유물을 대상으로 한 ‘전라병영성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병영면 일대가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삼국시대∼고려시대 유물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기와, 도자기, 금속류, 목재류 등 병영성의 역사와 군사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기와와 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등 유물을 통해 성 내부 건축물의 개·보수 시기는 물론이고 조선시대 도자기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군대의 출정과 전략 수립에 필요한 해시계, 병영 운영과 재정에 필요한 화폐, 총통과 탄환, 석환, 화살촉, 편자 등 유물은 전라병영성이 왜 군사 유적지인지를 알려준다. 성에서 사용한 28수 군영 영기(令旗)도 매우 희귀한 조선시대 군사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라병영성과 관련된 문헌 기록도 함께 소개된다. 조선 초 전라도관찰사로 부임한 김종직과 남곤의 전라병영성 순행, 김종직과 남효온의 만남, 조선 후기 송시열의 ‘강진현연희당기’의 시문도 확인할 수 있다. 윤성일 고려청자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쟁란과 삶의 모습을 간직한 전라병영성의 역사를 조망하고 조선시대 병영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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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선 상징’ 목포역, 새 역사 건립한다

    호남선 철도의 상징인 전남 목포역이 노후 역사 개량 사업으로 새롭게 건립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목포역 노후 역사 개량 사업을 위한 투자 심의와 이사회 심의를 마쳤다. 한국철도공사는 사업비 49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건축 공사를 거쳐 2028년 새 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쾌적한 환경, 고객 안전,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고려한 시설물 재배치를 통해 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목포시 구도심인 호남동에 자리한 목포역은 1979년 건립됐다. 대한민국 최서단 철도역으로 이용객은 하루 평균 7000여 명, 주말 평균 1만 명 이상으로 서남권 최대 교통 중심지로 성장했다. 호남선과 남해선의 거점역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가는 열차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목포역 노후 역사 개량 사업을 국회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에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전남도는 내년도 철도 건설 사업 예산 5511억 원을 확보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4840억 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382억 원), 남해선(보성∼임성리 289억 원) 철도 건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도민에게 최상의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동북아 해양 시대 글로벌 관문이자 철도·도로·해양 진출 기점인 목포역이 낡아 이용에 불편이 컸다”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남해선 철도가 개통되면 목포역이 서남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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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지방공공기관 ‘롤모델’ 되겠다”

    “전국 지방공공기관에 모범적 기준을 제시하는 ‘롤모델’이 되겠다.” 전남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를 이끄는 장충모 사장(60·사진)은 요즘 축하 인사를 받기 바쁘다고 한다. 전남개발공사가 최근 넉 달 사이에 지방공공기관 최우수기관, 한국에너지대상, 상생경영대상 등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상을 연거푸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행정안전부 주최 전국 지방공기업·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1259개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2004년 공사 설립 이래 최초의 쾌거다. 이런 성과는 전남개발공사가 전남의 미래 개발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장 사장의 탁월한 지도력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지역 활력 프로젝트’였다. 돌아오고 찾아오는 전남을 위해 주거, 일자리, 복지, 문화,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치밀하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전남형 만원주택 모델 도입, 4개 산업단지 조성 참여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전 직원이 열의를 갖고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고 도민들도 지지를 보내준 덕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공사 설립 최초로 전국 최우수 지방공공기관에 선정됐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10개년 재무관리 모델’을 만들어 장기적 위험을 예측하고 위기관리 회의를 통해 재무 영향 분석을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 현안과 관련된 핵심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거복지, 공공주택사업 등 전담 조직(TF)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조직, 인사, 재무 전반에 걸친 혁신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전남개발공사의 목표는 도민의 행복 실현이다. 뭐든 최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데 목표에 매진하다 보니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 온 것 같다. 도민이 행복한 주거환경 조성을 고민하면서 전국 최초의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인 ‘전남형 만원주택’ 모델이 탄생했다. 공사의 활동이 도민의 이익으로 환원돼야 한다는 구상이 실마리가 돼 매년 발전소 수익금의 50%를 인재육성 장학금 등으로 기탁하고 있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준법사법감시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공사의 청렴도가 전년에 비해 2단계 향상됐다. 지방도시공사 최초로 안전감사제를 도입해 위험 부패 요인 맞춤형 예방정책을 시행한 결과 산업재해 발생률이 80%나 줄어들었다. 전남개발공사가 전국 지방공공기관에 모범적 기준을 제시하는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전남형 1만 원 주택’이 화제다. “올 3월 인구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전국 최초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모델’을 제안해 9월 공급 계획을 구체화했다.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16개 자치단체에 2035년까지 1년에 100채씩 차례대로 균형 있게 건립한다. 보증금 없이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를 지원하며 공사는 시행·시공·임대 관리를 맡는다. 사업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주거복지센터를 건립하고 각종 주거 지원 등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전남 첫 해상풍력 시범사업인 영광 약수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전선로 및 하부 구조물 설치를 완료해 내년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다. 신안, 완도 등 대규모 해상풍력사업 개발에 참여해 전남도의 블루에너지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남도와 함께 해상풍력사업 출자 비율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최근 출자 한도를 현행 10%에서 25%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200억 원이던 출자 가능액이 786억 원까지 늘어나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도민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20년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공사의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히 하고 조직 및 인력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남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아내 해법을 제시하는 공기업이 되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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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가구당 사업소득 전국 1위

    전남도는 통계청의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남 가구당 사업소득이 전국 1위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2만 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소득수준과 그 변화 추이를 분석해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가구소득은 전년(5739만 원)보다 354만 원(6.2%) 늘어난 6093만 원으로 전년과 같은 전국 11위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은 6762만 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어났으나 전남 증가율보다 0.8%포인트 낮다. 가구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전남의 특성상 가구당 근로소득은 낮은 반면 자영업자나 농가 등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가구당 사업소득은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전남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 역시 25.2%(전국 18.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기초연금 수급 등이 많아서 가구당 이전소득 역시 전국 1위다. 전남의 가구 자산은 전년(3억3151만 원)보다 739만 원(2.2%) 늘어난 3억3891만 원으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전년보다 6.7%나 증가한 저축액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다른 시도보다 부동산 가격이 낮은 전남 특성상 가구 자산은 적을 수밖에 없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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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비 대납’ 이병노 담양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캠프 관계자 등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기소된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63)에게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아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이 군수와 함께 기소된 선거캠프 관계자 등 8명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이 선고됐다.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6일 선거캠프 관계자, 선거구 주민 등 8명이 식사비 제공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변호사를 대리로 선임해주고 1인당 220만 원에 해당하는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선거를 2주일 앞두고 지인에게 조의금 명목의 20만 원 상당을 기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이 군수는 그동안 ‘변호사비를 대납해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이 군수의 행위가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선거에서 도움을 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와 밀접히 연관된 나머지 피고인들의 수사에 도움을 줘야할 이유와 동기가 있었다”면서 “경찰이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등을 봤을 때 충분히 변호사비 대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주도적으로 사건 은폐를 시도했고,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들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으며 신빙성이 낮다”며 “피고인은 담양군수에 당선돼 그 누구보다도 높은 준법 의식이 필요함에도 선거 관계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이어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점, 초범인 점, 기부 금액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 군수는 “1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담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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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철도 이용객 65%… “셔틀열차 중단 안돼”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광주선 셔틀열차 이용객 10명 중 9명은 운행 중단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지난달 23∼30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셔틀열차 이용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56명 중 1013명(96%)이 셔틀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했다. 광주송정역을 찾은 철도 이용객 763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기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65%가 셔틀열차 운행 중단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광주선 셔틀열차는 광주역이 KTX 정차역에서 제외된 2016년 12월부터 북구와 동구 주민의 광주송정역 접근 편의를 위해 운행을 시작했다. 3량으로 구성된 열차 2대가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14km 구간을 하루 30회 오가며 평균 52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열차 노후화로 대체 가능 열차를 도입 하려다 재정 부담 등으로 무산되자 이달 18일부터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응답자들은 광주시가 셔틀열차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2호선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84%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이동시간이 길다(54%) △주변 도로가 혼잡하다(42%) △송정역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38%) 등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역에 다시 KTX를 운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57%가 찬성, 광주역과 광주송정역 사이에 중간역을 추가 설치해 도시철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광주송정역 이용객 81%, 셔틀열차 승객 77%가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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