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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졌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지난해 6월 9일 경기도의 한 소방서에는 긴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자신을 60대 남성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고통을 호소하며 빠른 출동을 요청했다. 소방관들이 황급히 출동했지만 접수된 주소에는 아무도 없었고, 회신 전화에 신고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다”, “사실 서울에 폭탄을 설치했다” 등의 말을 쏟아냈다. 결국 출동한 소방관들은 1시간가량을 속절없이 허비한 뒤 소방서에 복귀했다.이처럼 실제 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119로 신고하는 악성 및 허위신고가 해마다 수백 건씩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허위신고로 인해 실제 긴급 상황의 ‘골든타임’에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악성 및 허위신고에 대해 과태료 등의 처벌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분의 마지노선’이 무너진다24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19에 접수된 허위신고는 483건에 달했다. 2023년(377건)보다 약 28% 늘어난 수치로 최근 4년 동안 3538건에 달한다.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도 1건으로 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허위신고 전화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응급 구조, 화재 대응 등을 책임지는 일선 소방서는 악성 및 허위신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의 한 소방서는 1일부터 20일까지 50대 최모 씨로부터 1500통에 달하는 전화를 받았다. 전남 119신고센터 관계자는 “긴급 신고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함부로 전화를 끊거나 제지했다가 악성 민원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계속 응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전국 소방관들의 우려는 “이런 전화 한 통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뺏어간다”는 점이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면 최초 발생 이후 8분이 지난 시점부터 모든 가연물이 불길에 휩싸이는 ‘최성기’에 이른다고 본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화재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정하고, 소방대원과 구급 인력을 모든 현장에 7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그러나 악성 및 허위신고는 이 ‘7분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린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23년차 소방관은 “대형 화재 신고로 출동했지만 실제 화재는 없는 허위신고였다”며 “문제는 정작 관내에서 발생한 실제 화재 사고 출동에 10분이 넘게 걸려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소방본부 상황실에 근무하는 박모 소방위는 새벽 근무 중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 30통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박 소방위에게 1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부었다. 박 소방위는 “1시간 동안 폭언을 들으니 엄청난 자괴감과 함께 혹시나 다른 응급 환자 신고 전화를 놓칠까봐 걱정도 컸다”고 덧붙였다.● “악성-허위신고에 단호한 대응 필요”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거짓 신고를 할 경우 1회 200만 원, 2회 400만 원, 3회 이상은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사안이 중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6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 처분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20년 4건, 2021년 4건, 2022년 0건, 2023년 7건, 2024년 7건에 그쳤다. 전체 허위신고 대비 과태료 부과 비율은 평균 0.7% 수준이다. 공병삼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은 “불친절 민원이 제기되면 경위서 작성이나 구두 경고 등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악성 및 허위신고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허위신고는 타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투입돼야 할 공공 자원을 빼앗는 행위”라며 “과태료 부과에 그치지 않고 벌금형 등 형사 처벌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2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서무과 사무실 한쪽에 있는 방송실에서 젊은 여성의 애절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열흘간에 걸친 5·18민주화운동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주변에 울려 퍼졌던 방송을 옛 전남도청 복원을 맞아 다시 들을 수 있게 한 것. 당시 20대 여대생이었던 목소리의 주인공, 박영순 5·18부상자회 광주시지부장(67)은 “방송 직후 정전이 되면서 계엄군이 들이닥쳐 총을 난사해 기어나가 체포됐고 너무 많이 맞아 정신을 잃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한데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됐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2004년 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한지 22년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이날 옛 전남도청 시범운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옛 전남도청 항쟁지는 도청 본·별관, 회의실, 도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 9363m²로 이뤄졌다.도청 본관 1층 서무과에는 방송실, 상황실을 비롯해 벽에 계엄군들이 시민들에게 발사했던 총탄 흔적 3개가 남아 있다. 탄흔 3개 중 2개에는 여전히 총알이 박혀 있다. 이렇게 옛 전남도청 항쟁지 곳곳에는 총탄 흔적 421개가 있었고 총알 15개가 발견돼 그날의 아픔을 보여준다.또 도청 본관 2층 상공국장실에는 고 김용택 동아일보 기자의 취재수첩(복제품)도 전시돼 있다. 옛 전남도청에는 신군부 진압 당시 숨진 문재학 열사 등 14명의 사망 장소에 추모조형물을 세웠다. 또 본관 밖에는 당시 시민군들이 사용했던 군용 지프 3대가 주차돼 있어 사실감을 더했다.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여 동안 진행됐다. 추진단은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옛 전남도청을 시범 개방한 후 올 5월 정식 개방할 방침이다. 정상원 추진단장은 “시민들은 옛 전남도청 별관부터 상무관까지 각종 전시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2시간 동안 둘러보며 5·18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일제가 조선의 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해 신사(神社) 건립 강제모금을 전국 면(面) 단위까지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는 증거 서류가 공개됐다.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자이자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83)는 24일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옥룡신사 조영(건립) 봉찬회 납입고지서 1장, 영수증 12장을 공개했다. 납입고지서 발행날짜는 1938년 8월 1일이었고 발행자는 당시 옥룡면장이었다. 옥룡신사 설립비 납부 기간은 1938년 9월 말까지이며 납부 장소는 전남 광양 옥룡면사무소였다. 납입고지서는 옥룡면 주민들에게 보내졌다.당시 주민들에게 강제로 부과된 옥룡신사 설립비는 20원부터 1원 31전까지 다양했다. 20전은 현재 화폐가치로 2000원 정도, 1원은 1만 원가량이다. 당시 조선인들은 대부분이 소작인이어서 설립비를 강제로 내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게 심 씨의 설명이다.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낸 설립비에 대해 옥룡면사무소 직원이 영수증을 발행했다.신사 건립과 참배는 일제의 대표적인 조선인 신민화 정책이다. 역사학계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전국에 신사를 세워 1945년 8월 광복 당시 조선에는 신궁(神宮) 2곳, 신사(神社) 77곳, 면 단위에 세워진 작은 규모의 신사 1062곳 등 1141개에 달했다고 한다고 설명한다.광복 이후 옥룡신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신사가 철거됐다. 신사 터는 대부분 공원, 학교, 교회 등 공공장소로 이용됐다. 현재 한센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했던 전남 고흥군 소록도갱생원 신사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소록도가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살던 외진 섬이어서 철거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일제는 앞서 1918년부터 1929년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을 건립해 일본신 아마데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 메이지 천황을 안치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이어 1940년 부여신궁을 착공하고 1942년 황도수련원을 설치해 경성제국대학에서 강좌를 열기도 했다. 신사참배 강요에 앞장선 친일단체는 조선신궁(신사) 봉찬회다. 이 단체는 1933년 10월 조선총독부 주도로 조선호텔에서 창립됐다. 단체 회장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부회장은 조선총독부 내무국장, 이사는 조선총독부 고위 관료들이었다. 조선인으로는 박영효, 김신석 등이 참여했다. 단체 지부장은 13도 도지사였고 친일 인사들에게 제례 비용 등 운영기금을 모았다. 조선신궁 봉찬회 회원은 현재 화폐 가치로 1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으로 5단계로 구분됐다. 기부금·헌납물 강제모금은 정무총감부터 시장·군수, 시도위원, 읍면 단위 위원들에게 치밀하게 할당돼 이뤄졌다. 단체는 1935년 1월 신궁 봉찬회 노래를 공모해 3편을 선정했다. 이후 노래 3편을 전국 학생들에게 부르게 강요했다.심 씨는 “민족정신과 혼을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만행은 서구 열강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신사 건립과 참배는 조선인들의 얼을 말살하기 위한 야만적 정책이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역 통합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남·광주, 경북·대구 지역 유권자들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뿐만 아니라 광역의회, 교육감까지 통합해서 뽑게 된다. 여기에 통합 광역자치단체가 공식 출범하는 7월부터 공무원 인사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되면서 각 지역의 정치, 행정, 경제, 교육은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게 된다. ● 통합의회 탄생… 교육감도 통합 선출 3대 권역 통합특별법은 통합특별시에 단일 광역의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가 전남광주특별시의회로 바뀌는 것. 다만 두 통합 지역의 광역의원 수가 달라 이를 조정하는 문제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광주의 경우 23명, 전남의 경우 61명의 광역의원이 있고 대구·경북 역시 경북(60명)의 광역의원이 대구(33명)보다 많다. 이로 인해 광주 대구 등에서는 “현재 의원 수로 단순 통합할 경우 현 특별시 지역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역의원 1인당 대표 인구 격차도 쟁점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시의원 1명당 평균 유권자는 약 5만 명, 도의원은 약 2만5000명 수준으로 2 대 1 차이가 난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지는 사례도 있다. 이 문제는 각종 선거의 선거구 획정 등 공직선거법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광역 통합 이후 6월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이전, 통상 선거 1∼2개월 전까지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역 통합이 이뤄지면 교육 행정도 하나로 묶인다. 특별법에 따라 교육 제도에 대해 지방교육자치법이 적용되면서 교육감도 통합 지역 전체에서 한 명만 선출되고, 교사와 교육공무원 인사도 통합 교육청을 중심으로 관리된다. 교육계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교사의 근무지가 크게 변경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광주 지역 교사는 광주에서만 순환 근무를 했지만 통합에 따라 전남 지역에서도 근무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광주·전남은 교사와 교육공무원의 근무지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초광역 경제권 및 산업-교통 특례 등 기대감 통합 대상 지역에서는 초광역 단위의 경제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통합 이후 대구가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미래 모빌리티 역량에 경북의 철강·소재·에너지 산업 기반을 결합해 초광역 단위의 미래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숙원 사업들도 통합을 계기로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경북도는 22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에 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핵심 특례가 모두 반영됐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에는 광주송정역과 가칭 김대중국제공항, 여수광양항을 연계한 광역 교통·물류 체계 구축 방안도 담겼다. 충남 지역 역시 광역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도로·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광역 통합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남·광주, 경북·대구 지역 유권자들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 뿐만 아니라 광역의회, 교육감까지 통합해 뽑게 된다. 여기에 통합 광역 자치단체가 공식 출범하는 7월부터 공무원 인사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되면서 각 지역의 정치, 행정, 경제, 교육은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 ● 통합의회 탄생…교육감도 통합 선출3대 권역 통합특별법은 통합특별시에 단일 광역의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가 전남광주특별시의회로 바뀌는 것. 다만 두 통합 지역의 광역의원 숫자가 달라 이를 조정하는 문제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광주의 경우 23명, 전남의 경우 61명의 광역의원이 있고 대구·경북 역시 경북(60명)의 광역의원이 대구(33명)보다 많다. 이로 인해 광주, 대구 등에서는 “현재 의원 숫자로 단순 통합할 경우 현 특별시 지역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역의원 1인당 대표 인구 격차도 쟁점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시의원 1명당 평균 유권자는 약 5만 명, 도의원은 약 2만 5000명 수준으로 약 2대 1 차이가 난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지는 사례도 있다.이 문제는 각종 선거의 선거구 획정 등 공직선거법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광역 통합 이 6월 지방선거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이전, 통상 선거 1~2개월 전까지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광역 통합이 이뤄지면 교육 행정도 하나로 묶인다. 특별법에 따라 교육 제도에 대해 지방교육자치법이 적용되면서 교육감도 통합 지역 전체에서 한 명만 선출되고, 교사와 교육공무원 인사도 통합 교육청을 중심으로 관리된다. 교육계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교사의 근무지가 크게 변경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 광주 지역 교사는 광주에서만 순환 근무를 했지만, 통합에 따라 전남 지역에서도 근무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광주·전남은 교사와 교육공무원의 근무지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초광역 경제권 및 산업-교통 특례 등 기대감통합 대상 지역에서는 초광역 단위의 경제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통합 이후 대구가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미래 모빌리티 역량에 경북의 철강·소재·에너지 산업 기반을 결합해 초광역 단위의 미래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숙원 사업들도 통합을 계기로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경북도는 22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에 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핵심 특례가 모두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별법 처리시 신공항 주변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신도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미래특구 지정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에는 광주송정역과 가칭 김대중국제공항, 여수광양항을 연계한 광역 교통·물류 체계 구축 방안도 담겼다. 충남 지역 역시 광역 통합이 현실화 될 경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보고 도로·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복지체계 전환을 이끌어온 광주시가 의료·요양 통합돌봄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정책 확산에 나선다. 광주시는 27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지역과 함께 여는 대한민국 돌봄시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회는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광주가 축적해 온 통합돌봄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전문기관, 서비스기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의 실행 전략과 전국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는 1부 기념식 및 기조 강연, 2부 분야별 공개토론회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2023년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세대 공동체 돌봄, 3세대 의료 돌봄으로 확장하며 통합돌봄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국대회를 통해 지자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 실행 전략을 공유해 돌봄 정책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광주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내 통합돌봄 단위 과제를 운영하며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돌봄 정책과 연계해 돌봄 전문인력 양성, 현장 실습·연구, 정책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며 지역이 주도할 때 가장 강력해진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시작된 변화가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복지체계 전환을 이끌어온 광주시가 의료·요양 통합돌봄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정책 확산에 나선다.광주시는 27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지역과 함께 여는 대한민국 돌봄시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회는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광주가 축적해 온 통합돌봄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회에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전문기관, 서비스기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의 실행 전략과 전국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는 1부 기념식 및 기조 강연, 2부 분야별 공개토론회로 진행된다.광주시는 2023년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세대 공동체 돌봄, 3세대 의료 돌봄으로 확장하며 통합돌봄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국대회를 통해 지자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 실행 전략을 공유해 돌봄 정책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광주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내 통합돌봄 단위 과제를 운영하며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돌봄 정책과 연계해 돌봄 전문인력 양성, 현장 실습·연구, 정책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며 지역이 주도할 때 가장 강력해진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시작된 변화가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청년이 2년간 500만 원을 모으면 기업이 200만 원을, 시가 300만 원을 각각 함께 적립해 1000만 원을 만들어주는 광주형 청년 일자리 공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2024년 시행돼 중소기업 154곳과 청년 재직자 3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신규 참여자 51명을 추가 모집해 총 367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광주 지역에 소재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5인 이상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재직 중인 19∼39세 광주 청년이다.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월 384만6357원)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다른 자산 형성 지원사업에 참여했거나 수혜 이력이 있는 경우 신청이 제한된다. 신청은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청년 신청서 등을 포함해 광주청년통합플랫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참여기업에 대해 일자리 우수기업 선정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기업 부담 적립금은 비용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찰이 분실했던 400억 원대 암호화폐가 약 6개월 만에 회수됐다. 검찰은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난범이 압박을 느끼고 비트코인을 다시 이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내부자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앞서 분실했던 비트코인 320.88개가 17일 오후 8시 6분경 검찰 지갑으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지검은 추가 도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비트코인을 사흘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보안성이 확보된 국내 코인 거래소 지갑으로 옮겼다. 문제의 비트코인은 광주지검이 2023년 1월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보관해 온 압수품으로, 올해 1월 16일 도난이 확인됐다. 당시 시세로 400억 원대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검찰은 곧장 국내외 코인 거래소 50여 곳에 대해 동결 조치를 요청했고 비트코인이 최종 이체된 지갑을 특정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범인이 다시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해킹범이 훔친 암호화폐를 다시 돌려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다크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금 세탁이 가능한데, 전문 범죄자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문가인 수사 당국의 내부자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해당 비트코인은 경찰 수사 단계부터 부실 관리로 논란이 됐다. 광주경찰청이 2021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딸 이모 씨(36·수감 중)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1796개를 찾았는데, 당시 경찰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320개만 먼저 다른 지갑으로 옮겼다. 다음 날 나머지 1476개를 전송하려 했을 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이 코인들은 끝내 회수되지 못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찰이 분실했던 400억 원대 암호화폐가 약 6개월 만에 회수됐다. 검찰은 수사가 본격화되자 도난범이 압박을 느끼고 비트코인을 다시 이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내부자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앞서 분실했던 비트코인 320.88개가 17일 오후 8시 6분경 검찰 지갑으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지검은 추가 도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비트코인을 사흘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보안성이 확보된 국내 코인 거래소 지갑으로 옮겼다.문제의 비트코인은 광주지검이 2023년 1월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보관해온 압수품으로, 올해 1월 16일 도난이 확인됐다. 당시 시세로 400억 원대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검찰은 곧장 국내외 코인 거래소 50여 곳에 대해 동결 조치를 요청했고 비트코인이 최종 이체된 지갑을 특정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범인이 다시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이에 대해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해킹범이 훔친 암호화폐를 다시 돌려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다크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금 세탁이 가능한데, 전문 범죄자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문가인 수사 당국의 내부자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해당 비트코인은 경찰 수사 단계부터 부실 관리로 논란이 됐다. 광주경찰청이 2021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딸 이모 씨(36·수감 중)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1796개를 찾았는데, 당시 경찰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320개만 먼저 다른 지갑으로 옮겼다. 다음 날 나머지 1476개를 전송하려 했을 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이 코인들은 끝내 회수되지 못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폭력 전과가 수십 차례에 이르는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몸이 아프다”며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구속을 피하려는 시도로 판단하며 “오히려 구속의 필요성만 커졌다”고 밝혔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상습특수폭행, 특수폭행재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씨(5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김 씨는 2022년 4월 1일 오후 5시경 광주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지인(50)과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자 술병으로 얼굴과 목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월 9일 오후 7시경에는 전 부인(50)의 광주 집을 찾아가 욕설을 퍼붓고 탁자 위에 있던 컵을 얼굴에 던졌다. 2022년 5월 1일 오후 4시30분경에는 만취 상태로 자택에서 동거녀(60)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이마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김 씨는 실형이 선고된 직후 최후진술에서 “몸이 아프다”, “피해자 1명과 마지막 합의를 하려 했지만 병원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병원 소견서와 입원 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김 씨가 제출한 진단서 내용이 구속을 피할 정도로 중하지 않은 데다,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재판을 지연시켜 온 전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김 씨가 건강 문제와 입원을 이유로 공판에 반복적으로 불출석하며 재판을 장기화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실제로 김 씨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폭행 범죄로 세 차례 실형을 선고받는 등 수십 차례 폭력 전과가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누범 기간 중 발생했으며, 재판 과정에서 질병을 이유로 한 불출석이 이어지면서 재판이 약 3년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도주 우려와 재판 불성실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진단서 제출이 오히려 형 집행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본 것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폭력 전력이 다수 있고 누범 기간 중 폭력 범죄 3건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며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청년이 2년간 500만 원을 모으면 기업이 200만 원을, 시가 300만 원을 각각 함께 적립해 1000만 원을 만들어주는 광주형 청년 일자리 공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2024년 시행돼 중소기업 154곳과 청년 재직자 3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신규 참여자 51명을 추가 모집해 총 367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광주 지역에 소재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5인 이상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재직 중인 19~39세 광주 청년이다.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월 384만6357원)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다른 자산 형성 지원사업에 참여했거나 수혜 이력이 있는 경우 신청이 제한된다.신청은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청년 신청서 등을 포함해 광주청년통합플랫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참여기업에 대해 일자리 우수기업 선정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기업 부담 적립금은 비용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권윤숙 광주시 청년정책과장은 “광주형 청년 일자리 공제 사업은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청년의 자산 형성과 장기근속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 안정에도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이스피싱 조직을 속여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챈 ‘간 큰’ 20대 사기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과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모 씨(27)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황 씨는 2023년 8월경 공범들로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환전 관련자로 위장 취업해 피해금을 가로채자”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접근해 현금 수거·환전 아르바이트인 것처럼 위장 취업했다.황 씨는 2023년 10월 24일 오후 6시경 광주 광산구 한 도로 앞에서 대출사기 전화에 속은 피해자 A 씨로부터 현금 1088만 원을 건네받아 달아났다. 같은 해 12월 7일에는 전화대출 사기 피해자 B 씨가 전달한 3000만 원으로 광주 남구의 한 가게에서 중고 명품 시계를 구입해 가로챘다.황 씨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짜 신분증을 제작해 사용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 수거·전달·환전 관련자를 전화나 온라인으로만 선발하고 직접 대면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씨는 중고 명품 시계를 구입하던 중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황 씨는 앞서 2021년 부산지법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상대로 동종 사기 범행을 저질러 4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출소 두 달 만에 다시 같은 유형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재판부는 “황 씨가 사기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4000만 원 가운데 400만 원을 대가로 받았다”며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추적을 피하는 등 범행 수법이 지능적이고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성인 남성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여중생과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중 일부는 재판 과정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파렴치한 변명으로 규정하고 엄벌을 내렸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13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매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40대 김모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박모 씨 등 남성 2명에게도 각각 징역 2년과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 조치했다.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다른 남성 2명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김 씨 등 5명은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여중생과 차량과 자택 등에서 수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거나 “여중생인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는 법정에서 “정말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피해 여중생이 대화 과정에서 스스로 신분을 밝힌 점 등 객관적인 정황을 근거로, 김 씨 등이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인줄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관했고 동종 범죄 집행유예 기간에 같은 범행을 반복해 저질러 엄하게 처벌한다”고 질타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과정에서 임의제출받아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최근 광주지검의 비트코인 320개 분실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전국 수사기관 전수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보안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가 보관하던 비트코인 22개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최근 경찰 내부 조사에서 파악됐다. 해당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날 시세 기준 약 21억 원에 달한다. 유출된 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경 경찰이 수사 중 임의제출받았던 것으로, 해당 사건의 수사가 중지된 상태라 그간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점검 결과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물리적 저장장치인 ‘콜드월렛(USB 형태)’ 자체는 도난당하지 않았으나, 그 안에 들어있던 비트코인만 감쪽같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내부 가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이번 사건은 광주지검 사고 이후 경찰청이 전국 경찰서 현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앞서 광주지검은 지난해 6, 7월경 범죄에 연루돼 압수한 비트코인 320개가 분실된 사실을 12월에야 파악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 광주지검 사건 역시 저장장치는 그대로 둔 채 내부 비트코인만 외부로 유출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7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17년 소송이 제기된 지 9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은 12일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재국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전 씨는 5·18 단체에 각 1500만 원, 조 신부에게 1000만 원 등 총 7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또 회고록 중 일부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면 회고록을 출판하거나 배포할 수 없다.재판부는 “회고록의 일부 표현들은 전두환 등이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고 이로 인해 5·18 단체들의 사회적 평가가 침해됐다”며 “전두환 등이 회고록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 관련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모욕적 표현으로 조 신부를 경멸한 것은 그 조카인 원고의 추모 감정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필귀정”이라며 “판결을 계기로 북한군 개입설 등 근거 없는 왜곡과 폄훼가 우리 사회에서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7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17년 소송이 제기된 지 9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은 12일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재국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전 씨는 5·18 단체에 각 1500만 원, 조 신부에게 1000만 원 등 총 7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또 회고록 중 일부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면 회고록을 출판하거나 배포할 수 없다.재판부는 “회고록의 일부 표현들은 전두환 등이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고 이로 인해 5·18 단체들의 사회적 평가가 침해됐다”며 “전두환 등이 회고록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 관련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모욕적 표현으로 조 신부를 경멸한 것은 그 조카인 원고의 추모 감정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필귀정”이라며 “판결을 계기로 북한군 개입설 등 근거 없는 왜곡과 폄훼가 우리 사회에서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0대 국립대 교수가 스승의 지위를 악용해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하다 법정 구속됐다.광주지법 형사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11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국립대 교수 윤모 씨(55)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윤 씨는 2022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식당, 캠핑장 등에서 여자 제자 2명을 껴안거나 허리를 껴안고 들어올리는 등 7차례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또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치고 손으로 허벅지를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윤 씨는 “성추행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며 제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선처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려고 했다. 윤 씨는 구속 직전 법정에서 “고의가 없다”고 거듭 변명했지만 재판부가 “자신의 딸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가만히 있었겠냐”고 반문하자 말문을 닫았다.재판부는 “윤 씨는 실질적 감독 하에 있는 제자들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은 장래를 망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소를 했다”며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으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현재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윤 씨가 스승이 지위를 악용해 제자들에게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들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 2차 가해를 입힌 것을 고려해 실형에 처한다”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18만 ㎡)에는 따뜻한 남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후박나무, 이팝나무 200그루가 심어져 있었다. 후박나무와 이팝나무는 지름 30cm 정도로 수령은 30년 정도다. 후박나무는 돌산읍 도로변에 있던 가로수를, 이팝나무는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현장에서 이식한 것이다. 또 여수시 화태도∼백야도를 잇는 국도 77호선 도로건설공사에서 가져온 먼나무, 동백나무도 진모지구에 이식될 예정이다. 진모지구에는 아름드리 나무들뿐 아니라 동백 500그루, 애기동백 500그루도 심어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가 남해안 풍광을 선보이는 해안 숲(6.5헥타르·ha)으로 변신 중이다. 사업 명칭은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이다. 진모지구에는 동백나무, 단풍나무, 금목서 등 나무 141종 1만8636그루가, 팜파스그라스 등 초화류 35종 10만6817본이 심어진다. 남쪽에서 많이 자라는 꽃과 나무로 꾸며진 섬 박람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남해안 해안 풍경을 담은 정원으로 생명이 살아 숨 쉴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공사현장 주변 가로수 등을 폐기하지 않고 이식해 예산을 절감했다”며 “6월까지 나무 식재를 마치고 7월까지 꽃, 잔디를 모두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모지구 부지 조성공사 공정률은 현재 50%대이며 다음 달부터 전시관 공사가 시작된다. 전시는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섬놀이터, 섬식당마켓관, 섬공동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연결해 전 세대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특히 주제관 외형을 꾸미는 미디어파사드 형태의 루미아일(Lumi Isle)은 빛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해 낮과 밤, 시간대별로 다양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미아일은 섬 박람회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조형물로 미디어아트와 야간 공연 등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섬 박람회는 최초로 섬을 주제로 그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9월 5일부터 두 달여간 여수에서 열린다. 진모지구를 비롯해 부행사장인 개도, 금오도, 여수엑스포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고 있다. 또 금오도에서는 섬 박람회 기간에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등이 열릴 예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9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도민보고회를 열고 박람회 준비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보고회는 섬 박람회 개최를 2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주행사장과 주요 시설 조성 현황, 전시 콘텐츠 구성, 향후 일정 등을 점검·공유하는 자리였다. 조직위는 세계 각국의 참가, 관람객 유치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5개국과 3개 국제기구가 섬 박람회 참가를 확정해 국제행사로서 위상이 강화됐다. 조직위는 관람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주제관을 포함한 8개 전시관의 내부 콘텐츠는 7월까지 설치를 마친 뒤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박람회 기간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섬의 가치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와 공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준비 과정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챙겨 세계적 박람회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18만 ㎡)에는 따뜻한 남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후박나무, 이팝나무 200그루가 심어져 있었다. 후박나무와 이팝나무는 지름 30㎝ 정도로 수령은 30년 정도다.후박나무는 돌산읍 도로변에 있던 가로수를, 이팝나무는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현장에서 이식한 것이다. 또 여수시 화태도~백야도를 잇는 국도 77호선 도로건설공사에서 가져온 먼나무, 동백나무도 진모지구에 이식될 예정이다. 진모지구에는 아름드리 나무들뿐 아니라 동백 500그루, 애기동백 500그루도 심어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가 남해안 풍광을 선보이는 해안 숲(6.5헥타르·㏊)으로 변신 중이다. 사업 명칭은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이다. 진모지구에는 동백나무, 단풍나무, 금목서 등 나무 141종 1만8636그루가, 팜파스그라스 등 초화류 35종 10만6817본이 심어진다. 남쪽에서 많이 자라는 꽃과 나무로 꾸며진 섬 박람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남해안 해안 풍경을 담은 정원으로 생명이 살아 숨 쉴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공사현장 주변 가로수 등을 폐기하지 않고 이식해 예산을 절감했다”며 “6월까지 나무 식재를 마치고 7월까지 꽃, 잔디를 모두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진모지구 부지 조성공사 공정률은 현재 50%대이며 다음 달부터 전시관 공사가 시작된다.전시는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섬놀이터, 섬식당마켓관, 섬공동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연결해 전 세대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특히 주제관 외형을 꾸미는 미디어파사드 형태의 루미아일(Lumi Isle)은 빛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해 낮과 밤, 시간대별로 다양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미아일은 섬 박람회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조형물로 미디어아트와 야간 공연 등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섬 박람회는 최초로 섬을 주제로 그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9월 5일부터 두 달여간 여수에서 열린다. 진모지구를 비롯해 부행사장인 개도, 금오도, 여수엑스포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고 있다. 또 금오도에서는 섬 박람회 기간에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등이 열릴 예정이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9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도민보고회를 열고 박람회 준비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보고회는 섬 박람회 개최를 2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주행사장과 주요 시설 조성 현황, 전시 콘텐츠 구성, 향후 일정 등을 점검·공유하는 자리였다.조직위는 세계 각국의 참가, 관람객 유치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5개국과 3개 국제기구가 섬 박람회 참가를 확정해 국제행사로서 위상이 강화됐다. 조직위는 관람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주제관을 포함한 8개 전시관의 내부 콘텐츠는 7월까지 설치를 마친 뒤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박람회 기간 운영할 예정이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섬의 가치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와 공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준비 과정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챙겨 세계적 박람회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