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연

김다연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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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서 유통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묻고, 듣고, 쓰겠습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dam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경제일반35%
기업21%
유통17%
산업13%
검찰-법원판결4%
미국/북미2%
고용2%
국제정세2%
정보통신2%
인사일반2%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우선 분리매각” 회생안 제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대기업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이날 법원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41개 점포를 정리하고, 영업 중단 점포 인력을 다른 점포로 보내는 전환 배치 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홈플러스는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실시된 본입찰에서도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NH농협이나 쿠팡이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법적 관리 절차를 이어가게 됐다.홈플러스의 이번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시도는 통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선택이다. 업계에서는 SSM이 대형마트보다 고정비 부담이 적고, 근거리·생활밀착형 소비 확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출점 효율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분리 매각의 실현 여부는 채권단의 판단에 달려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권단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인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홈플러스는 약 3년간의 회생 기간을 보장받는다. 반면 부결될 경우 자산 매각을 통한 청산 절차로 전환된다. 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회생 절차는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현재 회생 절차의 향방은 1순위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사실상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약 1조3000억 원을 대출했고, 점포 60여 곳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법원의 회생 결정과 무관하게 원금 회수가 가능해 계획안 인가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계획안 부결 시 청산 절차로 전환될 경우 약 10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 등 사회적 부담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은 현재 한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12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고, 세금과 공과금 납부, 납품 정상화도 지연되고 있다. 매각 절차 장기화까지 겹치며 자금 여력은 바닥에 가까운 상태다.노조 입장 변화도 이런 위기 인식과 맞닿아 있다. 회생 인가 조건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해온 노조는 최근 구조조정 가능성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며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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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신년사에 나타난 경영 화두는 ‘경제 대전환’과 ‘AI 혁명’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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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정부 지시따라 조사” 밝혔지만 증거 신뢰성 등 의문 여전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5일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다시 자료를 내고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한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쿠팡의 일방적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이날 재반박한 것이다. 다만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유출 규모, 증거의 신뢰성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쿠팡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조사”이날 쿠팡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쿠팡 소속 직원과의 접촉,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 회수가 정부 지시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며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고 9일 정부가 유출자와의 직접 접촉을 제안하면서 14일 유출자와 처음 만났고 관련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확보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18일에는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추가로 회수해 넘겼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잠수부가 중국의 한 하천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노트북 사진과 당시 인양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은 쿠팡의 발표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하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회수를 지시했다는 ‘정부’는 경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바 없는 사항을 쿠팡이 자체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끼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를 통해서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안팎에서 조사를 지시한 정부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은 이날 “쿠팡에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왜 3000개만 저장했나 쿠팡의 2차 설명에도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유출자가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을 고려하면 약 3000개 계정만 저장됐다는 쿠팡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5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30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정보에 접근하는 노력을 하고도 정작 3000여 명의 데이터만 저장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기기를 확보했다고 해서 유출된 데이터까지 모두 회수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외부 저장 공간을 활용했을 가능성, 추가 기기를 통해 데이터가 이전됐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기 회수’와 ‘데이터 회수’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은 유출자가 증거물을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영장을 통해 모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아니라 임의제출에 그치다 보니 USB메모리 등 외부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담당한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쿠팡이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있다. 포렌식 분석이 쿠팡이 제공한 진술서와 특정 기기에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졌다면 조사 결과 역시 “제공된 기기 내에서 추가 유출 흔적은 없다”는 제한적 결론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마치 건물주가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객관적 검증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의 소비자 보상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국회 청문회(30, 31일)를 의식해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고객 337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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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임직원 8만명 사번 등 유출…“고객 정보는 안전”

    신세계그룹 임직원 약 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신세계I&C는 그룹 내부 인트라넷(전산망) 시스템에서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 직원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외부에서 변종 악성코드를 통해 임직원 PC 계정을 경유한 후 사내 인트라넷에 비인가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8만여 명의 사원번호와 이중 일부 임직원의 이름, 소속 부서, IP주소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신세계I&C는 사고 인지 후 관련 시스템과 계정에 대한 긴급 점검과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이날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아울러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업무 시스템 비밀번호 변경과 의심스러운 이메일 주의를 당부했다. 신세계I&C는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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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불리한 자료 삭제 우려”…피해자측 증거보전 신청 이어져

    쿠팡이 진행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셀프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쿠팡 측을 상대로 한 증거보전 신청이 법원에 제기되는 등 법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날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만750여 명의 집단소송을 대리한 김경호 호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5일 쿠팡은 기습적인 발표는 추후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쿠팡을 상대로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신청서에는 서버 로그와 네트워크 기록 등 사건의 핵심 증거가 모두 쿠팡의 관리 영역에 있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만큼 불리한 자료가 삭제되거나 선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로그의 자동 삭제와 시스템 개편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증거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법원에 증거보전 대상으로 신청된 자료에는 쿠팡의 자체 보안사고 조사 보고서, 전·현직 직원 조사 기록, 6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의 서버 접속·데이터 전송 로그 원본, 유출자로부터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노트북 컴퓨터 본체와 외장 하드디스크 등이 포함됐다. 김경호 변호사는 “유출은 3000명 수준이며, 외부 전송은 없었다는 셀프 조사 결과를 내놓고 소송 지연 전략을 쓰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쿠팡이 발표한 결과가 진실이라면 그들이 쥐고 있는 원본 데이터를 법원에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한편 쿠팡은 전날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탈취하는 데 사용된 장치를 회수하고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며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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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조사중에… 쿠팡 “노트북 하천에 버려, 3자 유출 안돼” 주장

    쿠팡은 25일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 쿠팡 소속 직원을 특정하고, 해당 범행에 쓰인 노트북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 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유출된 정보는 일절 없다”고 강조했지만, 정부는 즉각 설명 자료를 내고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당국과 사전 공유하지 않고 휴일에 기습적으로 공표한 것을 두고 여러 보안 전문가는 “정보 유출 당사자의 자체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쿠팡의 주장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증거는 공개 안 해 이날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최상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자는 재직 중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탈취해 3300만 개의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 중 약 3000개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여기에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정보, 2609개의 공동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공격에 사용된 장비는 개인용 데스크톱 PC 1대와 맥북 에어 노트북 1대였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을 통해 정보 유출 사태를 접하고 극도의 불안 상태에 빠져 증거의 은폐, 파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던졌는데, 쿠팡은 이 진술을 토대로 잠수부를 투입해 해당 노트북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쿠팡은 이날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등의 증거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 쿠팡은 해당 유출자나 하천 정보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향후 진행될 조사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내를 할 예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조사를 받는 대상이 발표한 결과를 믿을 수도 없을뿐더러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향후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와 다르게 나올 경우 상당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쿠팡이 주장한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실제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나 수 등에 대해 객관적인 로그 데이터와 포렌식 분석을 통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 탈취가 5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명분만 저장했다는 설명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전체 유출의 일부를 시험 삼아 확보한 이른바 ‘샘플 데이터’를 별도로 가공, 활용하기 위해 선별해 추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세지는 압박에 책임 회피 노렸나쿠팡은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와 자료를 확보하고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은 물론이고 유출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도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들은 이날 쿠팡의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조사 결과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쿠팡을 상대로 한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쿠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쿠팡이 이날 입장문에서 3370만 개의 개인정보 중 실제 저장된 것은 3000여 개라고 주장한 것이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발표 내용을 보면 유출자가 3000여 개만 저장했다는 점이 강조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중요한 건 저장 규모가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해 실제 접근이 발생했는지 여부”라며 “저장 규모가 작다는 점만 앞세운 설명은 자칫 보안 관리 책임이나 형사적 책임을 낮추려는 의도로 비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도 “권한이 없는 자가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법률상 위반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쿠팡이 회수했다고 밝힌 장비를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받아 분석을 이어갈 방침이다. 탈취된 정보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았다거나,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가 삭제했다는 등 쿠팡 측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수사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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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알파서 무단결제… “불법수집 개인정보로 접속한듯”

    KT의 홈쇼핑 자회사 KT알파에서 상품권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쿠팡 등 주요 플랫폼에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데 이어 실제 결제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KT알파에 따르면 14일 고객센터에는 “앱에 등록된 체크카드로 결제가 시도됐다” “해킹이 의심된다” 등의 문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KT알파가 운영하는 모바일 선물 서비스 플랫폼 ‘기프티쇼’에서 간편결제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여러 차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결제됐다는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생체 인증 없이 클릭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다. KT알파 측은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계정에 접속한 뒤 결제를 진행하는 ‘계정 도용’ 수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처럼 내부자에 의한 해킹이나 시스템 침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KT알파는 고객센터 신고를 통해 14일 사고를 인지했으며, 15일 피해 금액을 전액 결제 취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도 신고했다. KT알파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방식 등은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밝힐 수 없다”며 “사고 이후 부정 로그인을 차단하고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T알파의 보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크리덴셜 스터핑’ 방식의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 계정 약 9만8000개가 탈취된 바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사전에 확보한 다수의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입력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 사고로 KT알파는 올해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91만 원, 과태로 690만 원을 부과받았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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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도 프리미엄 시대… 1500원 넘는 제품 출시 잇달아

    국내 라면업계가 품질과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관련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저가 중심의 가격 경쟁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되자 업계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까지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나서며 수요 다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업체들은 프리미엄 라면을 잇달아 출시했다.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2일 신제품 ‘신라면 골드’를 정식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노린다는 취지다. 농심 관계자는 “강황과 큐민(쯔란)으로 닭 육수와 어우러지는 향을 구현했고, 여기에 청경채, 계란 플레이크, 고추맛 고명 등 건더기로 식감을 살렸다”고 했다. 신라면 골드 권장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 1500원으로 기존 신라면 대비 약 1.5배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는 4개 묶음 기준 4980원(개당 1245원)에 판매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우지(牛脂·소기름)를 넣은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을 선보였다. 과거 핵심 레시피였던 우지에 팜유를 섞어 면을 튀기고, 사골육수를 기본으로 해 깊은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1963은 편의점가 기준 1900원(봉지면)에 판매되고 있다. 팔도는 남자라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남자라면 마늘 육개장’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물에 돈골(豚骨) 배합을 늘리고, 동결 건조된 마늘 분말 후첨 수프와 청경채, 표고버섯 건더기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남자라면보다 1.7배 높은 17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선점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즉석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5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2034년까지 182억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CAGR)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머전 리서치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 가처분소득 확대, 미식·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선호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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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알파 ‘기프티쇼’ 무단결제 발생…불법 수집된 개인정보로 로그인한듯

    KT의 홈쇼핑 자회사 KT알파가 운영하는 모바일 선물 서비스 플랫폼 ‘기프티쇼’에서 상품권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KT알파에 따르면 14일 1:1 고객센터에 “앱에 등록된 체크카드로 결제가 시도됐다” “해킹이 의심된다” 등의 문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50만 원 상당의 기프티쇼 상품권이 여러 차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결제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생체 인증 없이 클릭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다.KT알파 측은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계정에 접속한 뒤 결제를 진행하는 ‘계정 도용’ 수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처럼 내부자에 의한 해킹이나 시스템 침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KT알파는 14일 고객센터 신고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으며, 다음 날인 15일 피해 금액을 전액 결제 취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도 신고했다고 했다. KT알파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방식 등은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결제 인증 절차 강화, 이상 거래 탐지 체계 고도화, 고객 대상 보안 안내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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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개인정보 유출후 2주새 카드사용 4% 줄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주 사이에 카드 6개사의 거래 승인 건수가 190만 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측의 대응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생필품, 신선식품 같은 ‘일상 속 소비’를 타 업체로 대체하려는 ‘탈팡’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본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으로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 카드 6개사에서 결제된 쿠팡의 카드 거래 승인 건수와 결제 승인 금액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의 쿠팡 내 카드 거래 승인 건수는 4495만4173건으로 직전 2주인(11월 16∼29일) 4683만7121건 대비 약 4%(188만2948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결제 승인 금액은 1조3985억4565만 원에서 1조3858억2927만 원으로 약 1%(127억1638만 원) 줄었다. 유통업계에서는 결제 건수가 금액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자주 구매하고 있는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제 승인 금액 대비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건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 구매 단가가 높지 않은 제품을 자주 쿠팡에서 주문했던 소비자들이 줄었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며 “불매운동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업계에서 연말은 할인 행사 등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인데 2주 동안 거래 건수가 4% 줄어든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라고 했다.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감소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일 기준 쿠팡 DAU 추정치는 1484만3787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DAU가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10월 25일(1490만7800명)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용자 및 거래 건수가 줄었다는 점은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쿠팡 대만법인 사업을 총괄한 인도 국적의 산디프 카르와 대표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은 쿠팡Inc가 한국에 이어 공들이고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다. 쿠팡이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면서 해외법인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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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관을 패션 편집숍처럼”…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웰니스 차별화

    마트라기보다 ‘힙’한 패션 편집숍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이었다. 축구장 절반 수준인 약 1000평(3305.79㎡) 규모의 공간 곳곳에는 메탈 소재 매대 위로 각종 식재료와 가공식품이 색상별로 진열돼 있었다. 우드 톤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한 100석 규모의 광장처럼 트인 공간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지하 1층 식품관 ‘트웰브’의 모습이었다. 트웰브는 12개월·십이간지 등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 ‘12’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서 조화와 균형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으로 탈바꿈해 10일 문을 열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합쳐 총 4960㎡(약 1500평) 규모로, 식품을 비롯해 패션·리빙·다이닝 등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문을 연 강남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 모델을 상권의 특성에 맞게 기획해 백화점 밖에서 선보이는 최초 사례”로 “취향을 발견하는 ‘체류형 리테일 공간’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매장 연출은 기존 식품관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지하 1층에 들어선 트웰브는 ‘패션 매거진 같은 식품관’을 콘셉트로 의류 매장의 상품 진열 방식을 식품관에 도입한 국내 첫 사례로 꼽힌다. 대표 상품을 별도로 진열하고, 상품의 색상과 질감이 한눈에 드러나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체류형 리테일 공간에 걸맞게 ‘아고라’로 불리는 광장형 공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중정’(성큰 가든)을 조성해 자연광이 매장 안쪽까지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상품 구성은 웰니스 푸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팬트리’ 코너에서는 웰니스 그로서리 6000여 종을 한데 모았다. ‘뿌리와의 여정’ ‘지구의 가벼운 발걸음’ ‘균형과 순환’ 등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 상품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웰니스칩’, 미슐랭 스타 셰프와 협업한 오거닉 우유 등 40여 종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스무디 바인 ‘트웰브 원더바’도 처음 공개했다. ‘일상 속 건강을 한 잔으로 완성한다’는 콘셉트로 마련한 이곳에서는 인삼·마카·햄프시드·케일 등을 즉석에서 갈아 만든 스무디와 착즙 주스 40여 종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스무디 가격은 1만1000원에서 2만8000원대로 책정했다. ‘프레시 푸드’ 코너에는 전국 주요 산지의 이색 식재료를 판매한다. 전남 강진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강진 여물한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신세계 암소 한우’ 등 지역 대표 프리미엄 식재료를 앞세웠다. 드라이에이징 전문 장비를 도입해 숙성 전문가가 관리하는 한우와 수산물도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도 900여 종의 맞춤형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는 델리 매장과 베이커리 브랜드, 시코르·자주·까사미아 등 신세계 주요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들어섰다. 지상 1층은 패션·주류·다이닝을 중심으로 취향을 큐레이션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남성복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맨온더분’, 여성복 브랜드 ‘자아’, 사케·샴페인·화이트와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화이트 리쿼 전문 매장 ‘클리어’ 등이 자리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이세키 요리 레스토랑 ‘모노로그’와 모던 캐주얼 일식당 ‘호무랑’ 등도 배치했다. 오픈 첫 주 매출은 당초 계획을 웃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0∼17일 매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의 오픈 첫 주 매출은 계획 대비 1.5배 수준을 달성했다. 방문 고객 중 약 40%는 기존 SSG푸드마켓 청담 이용객들로 파악됐다. 아울러 2040 고객 비중이 60%에 달해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최원준 상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신세계가 생각하는 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테일 공간”이라며 “고객이 이곳에서 편안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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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틀몬스터 “‘디자인 카피’ 경쟁사에 법적 대응”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판매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품과 매장 디자인이 자사 제품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23일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드카피(dead copy·모조품) 행위를 지속하는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절차와 디자인 무효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에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채권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상 금지 청구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선글라스와 안경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문 기관에 의뢰한 3차원(3D) 스캐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가 판매 중인 제품 80여 개 가운데 33개가 젠틀몬스터 제품과 95∼99% 수준의 유사도를 보였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최소 약 5개월의 간격을 두고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됐다”고 말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측은 제품에 이어 매장 공간도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젠틀몬스터가 2021년 중국 상하이에 개장한 매장과 블루엘리펀트가 지난해 문을 연 명동 매장의 조형물 형태와 배치 등 공간 연출 방식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블루엘리펀트는 법무팀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통상적인 지식재산권 분쟁의 범주에 속하는 사안”이라며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권리 주장을 하는 제품들은 부정경쟁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보호될 수 없는 제품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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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틀몬스터 “‘디자인 카피’ 블루엘리펀트에 법적 대응”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전개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 엘리펀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품과 매장 디자인이 자사 제품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23일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데드카피(dead copy ∙모조품) 행위를 지속하는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절차와 디자인 무효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에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채권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상 금지 청구와 함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선글라스와 안경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문 기관에 의뢰한 3차원(3D) 스캐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가 판매 중인 제품 80여 개 가운데 33개가 젠틀몬스터 제품과 95~99% 수준의 유사도를 보였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최소 약 5개월의 간격을 두고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됐다”고 말했다.아이아이컴바인드 측은 제품에 이어 매장 공간도 블루엘리펀트가 자사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젠틀몬스터가 2021년 중국 상하이에 개장한 매장과 블루엘리펀트가 지난해 문을 연 명동 매장의 조형물 형태와 배치 등 공간 연출 방식이 유사하다”고 말했다.이러한 주장에 블루엘리펀트는 법무팀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통상적인 지식재산권 분쟁의 범주에 속하는 사안”이라며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권리 주장을 하는 제품들은 부정경쟁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보호될 수 없는 제품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2011년 설립된 젠틀몬스터의 매출은 지난해 약 7900억 원으로 인기 아이돌인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내세우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40%가량 된다. 2019년 설립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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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쿠팡 카드결제 건수 4% 급감…‘탈팡’ 심상치 않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주 사이에 카드 6개사의 거래승인 건수가 190만 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측의 대응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생필품, 신선 식품 같은 ‘일상 속 소비’를 타업체로 대체하려는 ‘탈팡’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여의도연구원장)으로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 카드 6개사에서 결제된 쿠팡의 카드 거래승인 건수와 결제승인 금액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의 쿠팡 내 카드 결제승인 건수는 4495만4173건으로 직전 2주인 4683만7121건 대비 약 4%(188만2948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결제승인 금액은 1조3985억4565만 원에서 1조3858억2927만 원으로 127억1638만 원(1%) 가량 줄었다.카드 6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5개 사에서 결제승인 건수가 모두 감소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신한카드가 ―6.76%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 ―4.69%, 삼성카드 ―3.93%, KB국민카드 ―3.23%, 하나카드 ―2.64% 순이었다. 우리카드만 0.22%로 소폭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결제 건수가 금액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자주 구매하고 있는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제승인 금액 대비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건 단가가 높은 제품보다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 계획되지 않은, 매일 매일 쿠팡을 통해 배달시키던 물건들의 구매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불매 운동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많이 하는 유통업계의 대목 시즌에 이 정도의 낙폭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쿠팡 청문회 등을 거치며 국민적 반감이 더 거세져 ‘탈팡러시’가 어느정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일 기준 쿠팡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추정치는 1484만3787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일간 이용자 수가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10월 25일(1490만7800명)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은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파는 플랫폼이어서 거래 금액보다 거래 건수 변화를 봐야 한다”며 “초반 2주 동안 거래 건수가 4% 줄어든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라며 “오너가 사과하지 않고 청문회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탈팡 흐름이 이어지면서 거래 감소 추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 결제승인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집단적 판단이 소비 행태로 나타난 결과”라며 “쿠팡은 지금이라도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보상 대책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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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원 육박’ 환율에… 기업 절반 “내년 경영 어렵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항공, 철강 등 고환율에 취약한 업종부터 시작해 외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으로 고환율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 고환율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내년도 경영 여건에 대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 직격탄 우려 항공·철강·중기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9월 24일 1400원대로 진입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 현재 1480.1원(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480원을 넘어섰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 환율인 1394.97원보다 높다.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운영비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포함해 항공기 리스료 등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적게는 200억 원, 많게는 400억 원까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특히 최근 해외 지상조업사 이용 요금이 크게 올랐는데, 환율까지 오르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철강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원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년 약 5000만 t의 철광석을 소비하고, 모두 수입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 1t당 120달러가량이던 철광석 가격이 현재 100달러 정도로 낮아져 한숨 돌리고 있지만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이런 이점마저 없어질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업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원자재 비용이 늘었다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고환율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9일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율(13.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원단을 수입하는 패션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은 10%가량 뛰었지만, 그만큼 매입 단가를 반영해 납품 단가를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연말 계속되는 고환율 상황에 기업들의 경영 시계(視界)도 안갯속 상황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체로 어렵다’는 응답이 34.0%,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18.0%였다. 특히 ‘매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이 적지 않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은 44.7%에 그쳤다. 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의 경영 리스크 요인 1위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를 꼽았다. 최근의 환율 급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어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 경제 둔화 및 회복 지연(19.8%) △에너지·원자재 등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뒤를 이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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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은 환율에 산업계 비상…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항공, 철강 등 고환율에 취약한 업종부터 시작해 외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으로 고환율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 고환율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내년도 경영 여건에 대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 직격탄 우려 항공·철강·중기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1300원 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9월 24일 1400원대로 진입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 현재 1480.1(주간거래 종가기준)로 1480원을 넘어섰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 환율인 1394.97원보다 높다.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운영비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포함해 항공기 리스료 등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적게는 200억, 많게는 400억 원까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특히 최근 해외 지상조업사 이용 요금이 크게 올랐는데, 환율까지 오르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철강업계도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년 약 5000만t의 철광석을 소비하고, 모두 수입산이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 1t 당 120달러 가량이던 철광석 가격이 현재 100달러 정도로 낮아져 한숨 돌리고 있지만,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이런 이점마저도 없어질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업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원자재 비용이 늘었다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고환율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9일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율(13.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동남아에서 원단을 수입하는 패션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은 10% 가량 뛰었지만, 그만큼 매입 단가를 반영해 납품 단가를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연말 계속되는 고환율 상황에 기업들의 경영 시계(視界)도 안개속 상황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체로 어렵다’는 응답이 34.0%,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18.0%였다. 특히 ‘매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이 적지 않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에 그쳤다.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의 경영 리스크 요인 1위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를 꼽았다. 최근의 환율 급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어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경제 둔화 및 회복 지연(19.8%) △에너지·원자재 등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뒤를 이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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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신세계, 개점 4년만에 매출 1조원 돌파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개점 4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중부권에서 백화점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문을 연 대전신세계가 이달 21일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매출 성장은 명품 카테고리가 이끌었다. 대전신세계는 개점 당시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대전권 백화점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디올, 프라다 등이 들어섰고 올해 하반기에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도 문을 열었다. 그 결과 명품 장르는 대전신세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신세계백화점의 연 매출 1조원 이상 점포는 명동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신세계에 이어 총 5개로 늘어났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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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 중기 10곳 중 4곳 피해…“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1위

    12월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70원대를 웃돌면서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출입 병행 중소기업 중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13.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9일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수출만 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2%로, 이익 발생 응답(23.1%)과의 차이는 8.9%포인트에 그쳤다. 중기중앙회는 “환율 상승이 더 이상 수출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고,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중소기업에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환율에 따른 피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8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화결제 비용 증가(41.8%), 해상·항공 운임 상승(36.2%), 해외지사·물류센터 운영비 상승(5.6%) 등이 뒤를 이었다. 원재료 비용은 지난해보다 6~10% 올랐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1~5% 상승(28.1%), 11~20% 상승(15.5%) 등 순이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늘어난 원가를 판매 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는 55.0%에 달했다.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안정적인 환율 운용 노력(35.6%)을 꼽았다. 해상·항공 물류비 지원(35.6%)과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 지원(32.0%) 등도 뒤를 이었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달러 약세 국면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보다 수입 기업이 훨씬 많은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납품대금연동제 활성화와 원가 부담 완화 중심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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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SKT, 해킹피해자에 2조3000억 보상”… SKT는 미적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SK텔레콤이 사실상 전 가입자에게 1인당 1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정안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SK텔레콤은 총 2조3000억 원에 이르는 이번 보상안 수용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1인당 10만 원 보상” 조정안 발표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상은 통신요금 5만 원 할인과 SK텔레콤 멤버십 포인트인 ‘티플러스 포인트’ 5만 포인트를 합쳐 인당 총 10만 원 상당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과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례의 1인당 보상액이 통상 10만 원 수준이었던 점과 전체 피해자 보상의 필요성, 조정안 수락 가능성을 높일 방안을 감안해 이 같은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5월 소비자 58명은 SK텔레콤 ‘홈가입자서버’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위원회는 9월 1일 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고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했다.위원회는 SK텔레콤이 이번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유출 규모는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해 총 2324만4649명으로 파악됐다.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질 경우 보상 규모는 약 2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위원회는 해킹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 등을 근거로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 2조3000억 원 보상안 수용 안 할 가능성SK텔레콤은 조정결정서를 수령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회신해야 한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조정안을 수락하거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해 분쟁은 종결된다. 반면 SK텔레콤이 이를 거부하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며, 소비자들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분쟁을 이어가야 한다. 소비자위 조정 결정에 SK텔레콤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앞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와 고객 감사 패키지 등에 5000억 원, 정보보호 투자에 7000억 원 등 모두 1조2000억 원가량을 지출했다. 여기에 이번 조정안까지 수용하면 2조3000억 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해킹 사태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의 지출도 부담이지만 이런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SK텔레콤이 이번에도 분쟁위원회 조정안을 거절할 경우 “도의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여론의 역풍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8월 해킹 피해자가 해지를 원할 경우 연말까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적용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직권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1인당 30만 원 배상 조정안도 수락하지 않았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뒤이어 해킹 또는 정보 유출 사고가 났던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정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이렇다 할 고객 보상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국내 기업들의 이런 소극적인 태도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나면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으로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미국과 크게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매출 규모부터 다른 미국과 한국 기업이 현실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배상을 할 순 없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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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K뷰티’ 로드숍의 부활… 토니모리-스킨푸드 매출 반등

    토니모리, 미샤, 스킨푸드 등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중저가 화장품 붐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리다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인들의 방문이 급격히 줄면서 위축됐던 브랜드들이 최근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K뷰티 인기에 발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건 토니모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올해 1∼9월 매출은 1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토니모리 올해 매출이 22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니모리가 2016년 2331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1135억 원까지 급락했다가 9년 만에 고점 회복에 근접한 수준이다.브랜드 ‘미샤’와 ‘어퓨’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2010년대 초반 연매출이 4000억 원대 중반에 달했다가 2022년 2400억 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킨푸드 매출은 2022년 375억 원에서 2023년 589억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은 편집숍인 CJ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굳어졌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은 브랜드 단독 매장 형태의 화장품 로드숍이 시장을 주도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맞물리며 로드숍 모델이 급속히 확산됐다. 서울 강남과 명동,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한 집 건너 화장품 가게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드숍 매장이 밀집됐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2017년부터 로드숍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다 온라인 구매 확산, 올리브영 등 드러그스토어의 부상까지 겹친 탓이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1+1 판매·경품 증정 등 과도한 할인 경쟁,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2017년 토니모리는 서울 방배동 사옥을 매각하고, 스킨푸드는 2018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오랜 침체를 딛고 최근에 로드숍이 재부상한 배경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이 꼽힌다. 한류 확산과 함께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토니모리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7% 증가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3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호주 유통 채널 프라이스라인 43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40여 개국, 약 4만 개 리테일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혔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63%까지 뛰었다. 스킨푸드도 지난해 기준 40여 개 국가, 5000여 개 매장에 진출하며 해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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