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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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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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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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러운 패배자들, 한화와 시카고 컵스[광화문에서/이헌재]

    골수 한화 팬 A는 멍하게 TV 프로야구 중계를 보고 있었다. 이날도 한화는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다. 그는 수시로 쓴 한숨을 내뱉었다. 보다 못해 주위에선 “응원 팀을 바꿔 보면 어때”라고 권했다. 이에 돌아온 허탈한 대답.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진작 그랬지.” 요즘 한화 팬들의 마음은 무척 무겁다. 거의 매년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올해는 정도가 더 심하다. 한용덕 감독은 14번을 내리 패한 뒤 사퇴했다. 18연패를 당했던 프로야구 초창기 최약체 팀 삼미의 향기가 난다. 한화는 답이 없는 팀이다. 셋이 합쳐 15번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프로야구의 ‘3김(金)’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서 모두 두 손을 들었다. ESPN은 지난달 KBO리그 개막 직전 한화에 대해 이렇게 썼다. “그들은 사랑스러운 패배자들(the lovable losers)이다. 예전 시카고 컵스와 닮았다.” 한화와 컵스는 공통점이 많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10점 넘게 지고 있는데 육성으로 “최, 강, 한, 화”를 외치는 팬들을 보고 있자면 눈물이 나려 한다. 한화는 불과(?) 21년 전인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까지 무려 108년 동안 무관이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오래 우승을 못 한 팀이 컵스였다. 하지만 컵스 팬들은 거의 매 경기 리글리필드를 가득 메웠다. 2010년대 초반의 컵스는 지금의 한화와 많이 닮았다. 성적은 바닥이었고, 주전들은 노쇠했고, 유망주들은 찾기 힘들었다. 가장 심각하게도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컵스가 암흑기를 뚫고 나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47)이었다. 2004년 보스턴 단장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팀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그는 2011년 말 컵스 사장으로 부임했다. 구단은 팀을 재건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5년 계약을 했다. 엡스타인은 ‘숫자’와 ‘사람’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팀을 다시 만들었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를 기반으로 인성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스카우트들은 선수가 무슨 책을 읽는지, 교우 관계는 어떤지도 살펴야 했다. 부임 첫해 컵스는 꼴찌였다. 2년째인 2013년, 3년째인 2014년에도 역시 꼴찌였다. 하지만 내부는 크게 변했다. 몇 년간 기회를 받은 유망주들이 서서히 껍질을 깨려 하고 있었다. 4년째인 2015년 컵스는 마침내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거물 투수들과 즉시 전력감인 야수를 보강했다.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가 이뤄진 그해 컵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6년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엡스타인 사장에게 쏟아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을 선정하며 엡스타인 사장을 1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3년 연속 꼴찌를 하는데도 그를 끝까지 믿어준 구단주가 있었고, 지독한 패배를 견뎌준 팬들이 있었다. 한화가 컵스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다만 실천하기가 지극히 어려울 뿐이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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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크’ 이만수, 육사 야구부 ‘총사령관’ 됐다

    ‘헐크’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린 프로야구 스타 출신 이만수 전 SK 감독(62)이 육군사관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전 감독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년 전 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찾은 강원 철원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의 부탁으로 육사 야구부 총감독에 위촉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일 정 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 전 감독과 함께 권혁돈 전 신일중 감독이 감독으로, 한화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한상훈이 코치로 호흡을 맞춘다. 모두 재능기부로 월급을 받지 않는다. 이 전 감독은 “군대와 스포츠, 특히 야구는 명령에 의해 생과 사가 결정된다.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감독의 사인에 맞춰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여러모로 흡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패기 넘치는 젊은 생도들에게 야구의 5대 정신인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외치며 야구를 통한 배움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희생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면 군인에게 가장 숭고한 정신을 불어넣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육사 야구부는 야구를 좋아하는 생도 28명으로 꾸려진 동호회 팀이다. 매주 3시간 이상 구슬땀을 흘리며 전국대학아마야구연합회(AUBL) 리그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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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정 시비 줄이자”… KBO도 로봇심판 시대

    KBO리그 개막 후 사흘 뒤인 5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루 전 한화-SK 경기를 맡았던 심판조 전원(5명)을 퓨처스리그(2군)로 강등시켰다. 경기 후 한화 이용규는 공개적으로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의 일관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KBO가 이례적으로 빠른 행동을 취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판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KBO는 심판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선수나 감독들은 여전히 심판 판정에 고개를 갸웃하기 일쑤다. 팬들도 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 심판은 ‘공공의 적’ 취급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어쩌면 지금이 심판들에게는 시련의 마지막 시기일 수 있다. 로봇 심판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8월 KBO리그 퓨처스리그(2군) 경기부터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 KBO 관계자는 4일 “로봇 심판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며 “8월부터 LG 2군 안방인 경기 이천구장과 NC 2군의 홈구장 경남 마산구장에 해당 장비를 설치해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퓨처스리그 약 20경기에서 로봇 심판을 운용한 뒤 내년 퓨처스리그 전 경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심판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 스크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이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나 레이더가 투수의 공 궤적을 쫓아 볼 또는 스트라이크를 판정한다. 이는 홈 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인간 심판에게 전달된다. 무선 이어폰으로 내용을 전달받은 인간 심판은 스트라이크나 볼을 외친다. 주심의 고유 영역이었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로봇이 대신 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심판마다 스크라이크 존이 다르고, 같은 심판이 한 경기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억울한 판정이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심판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테스트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싱글A를 시작으로 상위 리그로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 중단 상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향후 5년 안에 로봇 심판을 도입하기로 심판 협회와도 합의를 이뤘다. 팬들은 로봇 심판 도입에 환영 일색이지만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오심은 나와선 안 되고 고쳐 나가야 하지만 심판도 인간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로봇 심판 도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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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 “험한 길 안갔으면 LPGA 신인왕도 없었다”

    “만약 고생스럽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US여자오픈 우승이나 신인왕은 없었을지 모른다. 걸어 볼 가치가 없는 길은 없다. 스물넷밖에 안 된 내가 오래전 배운 교훈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이 LPGA투어 홈페이지에 기고한 자전적 영문 에세이의 마지막 문장이다. 2일 공개된 ‘My Road Less Traveled’(아직 남은 나의 길)라는 제목의 이 에세이에서 그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해 미국 진출 뒤 본격적으로 영어를 접한 그는 직접 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은은 “나는 9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트럭을 운전하셨는데 내가 4세 때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이후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아버지는 인생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 이정호 씨는 이정은이 국내에서 활약할 때 직접 장애인용 승합차를 운전하며 운전기사 역할을 했고, 장애인 탁구 선수로도 뛰었다. 이정은은 12세에 골프를 그만뒀던 사실도 밝혔다. “골프가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떠밀려 배우는 기분이었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이후 3년간 골프를 쉬었다.” 15세에 다시 골프채를 잡은 것은 티칭 프로가 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겠다고 생각해서였다. 10대 중반에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고 털어놓았다. “17세에 서울의 유명한 감독님이 학교와 골프를 병행할 수 있는 골프 아카데미 기숙사에 들어오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다. 부모님과 떨어지기 싫었고,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지만 해보기로 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도전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차례 상금왕에 오른 그는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해 최고 루키로 떠올랐다. 3개월 동안 준비한 영어로 US오픈 우승 소감을 밝혔던 그는 “언젠간 완벽한 영어로 소감을 말해보고 싶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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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샷-찰진 입담… 순식간에 2000만달러 모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라이벌 필 미컬슨(50·이상 미국). 두 선수의 맞대결만으로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했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살아 있는 전설들인 페이턴 매닝(44)과 톰 브레이디(43)가 이 대결에 합류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는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자선 경기로 열린 이번 대결은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경기 전개와 출전 선수들의 입담까지 더해져 목표액의 두 배인 2000만 달러(약 249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경기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의 온라인 성금이 쏟아졌기 때문. 이날 우즈-매닝 조는 미컬슨-브레이디 조를 1홀 차로 이겼다. 경기 후 우즈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이렇게 큰돈을 모을 수 있는 건 멋진 일이다.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18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둘의 첫 이벤트 대회 맞대결에서 우즈는 연장 접전 끝에 미컬슨에게 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서 열린 이번 대결에서 우즈는 설욕에 성공했다. 샷 대결 못지않게 재미있었던 건 둘의 입담 대결이었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한 개의 클럽으로만 플레이한 5번홀(파4)에서 우즈는 4번 아이언으로 3온에 성공했다. 그러자 세 번째 샷을 하기 전 미컬슨은 우즈에게 그린 위에 떨어진 공 자리에 마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즈는 “US오픈 메달로 마크해줄까”라고 물었다. 미컬슨이 4대 메이저대회 중 US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미컬슨은 “나도 (준우승으로 받은) 은메달은 여러 개 있다”고 응수했다. 미컬슨은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 우즈는 “미컬슨의 공이 내 공을 맞히기만 해도 이 홀을 내주겠다”고 농담도 했다. 그런데 6번 아이언으로 친 미컬슨의 샷은 불과 수십 cm 차이로 우즈의 공을 살짝 빗나갔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전설의 쿼터백’ 대결이었다. 우즈과 짝을 이룬 매닝은 4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즈 조는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해당 홀의 팀 점수로 기록하는 것) 방식으로 치러진 전반 9개 홀에서 3홀을 앞섰다. 브레이디는 7번홀(파5)에서 약 100야드를 남기고 친 4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하지만 홀에서 공을 꺼내려다가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지는 일이 생겼다. 그는 “스윙할 때 회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미컬슨-브레이디 조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택해 두 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후반 9개 홀에서 2홀을 따라붙었다. 특히 11번홀(파4)에서 미컬슨이 티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까지 보내자, 브레이디가 이를 이글 퍼트로 연결시켰다. 이날 네 선수는 ‘거리 두기’를 위해 모두 각자 카트를 운전했고, 경기 후에는 주먹 인사를 나눴다. 바지 호주머니에 무선 마이크를 차고 중계진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1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미컬슨과 브레이디는 하이파이브 대신 허공에서 서로 손을 맞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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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좋은 골프, 더 많은 사람이 누려야죠”

    “조씨, 조씨∼. 이리 와 봐.” 1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XGOLF 연습장 2호점. 직원들이 부르자 하얀색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 72타석을 갖춘 대형 연습장인 이곳엔 국내 최대 골프 부킹사이트 XGOLF 본사가 있다. 이 회사의 조성준 대표(50)는 유기견이던 이 강아지를 작년에 입양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름을 공모했는데 직원들은 ‘조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 대표는 “직원들이 ‘조씨∼’라고 외치곤 하는데 날 보고 그런 건지, 강아지를 부르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며 웃었다. 보금자리를 되찾은 강아지 조씨는 이 회사의 마스코트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골프장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사교와 운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XGOLF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 대표가 한국에 처음 골프 부킹사이트를 설립한 것은 2000년대 초였다. 친척의 소개로 미국에서 6년가량 생활하면서 창업의 힌트를 얻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골프장은 2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부킹이 무척 어려웠다. 조 대표는 “발로 뛰어 골프장 5개와 계약하고 부킹 사이트를 오픈했다. 현재는 전국 500여 골프장 가운데 300곳 이상과 제휴하고 있다. 하루 1900팀이 우리 사이트를 통해 골프장을 예약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회사의 히트 상품은 기업 전용 부킹 서비스 ‘신(信)멤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국내 수도권 명문 골프장을 포함해 전국 300여 개 골프장의 주중 및 주말 부킹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린피는 물론이고 카트 비용과 식음료 비용 정산까지 대행해줘 인기가 높다. XGOLF는 올해 인도어 연습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70타석 이상의 대형 랜드마크 연습장을 열어 더 많은 이용객에게 골프의 즐거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2호점이 문을 열었고,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 3, 4호점을 오픈한다. 이 회사의 인도어 연습장은 다른 곳과는 좀 다르다. 최신 가요와 팝송이 흘러나오고, 연습장 안에 힙(Hip)한 카페도 있다. 애견을 맡길 수 있는 강아지 케이지도 설치했다. 조 대표는 “XGOLF 연습장은 골프 연습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맥주도 마실 수 있고, 모임도 가질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즐기러 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깔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XGOLF는 주말 골퍼들을 대상으로 1, 2차 평가를 통해 직접 10대 골프장을 뽑도록 한다. 지난해에는 떼제베, 라데나, 문경, 사우스스프링스, 서원힐스, 솔모로, 클럽모우, 킹스데일, 태광, 88(이상 가나다순) 등이 선정됐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 명문 골프장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프라이빗 골프장이라 일반인은 방문하기 어렵다. 소비자가 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 정말 좋은 골프장”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름철 반바지 입기 캠페인, 봄철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쓰기 캠페인 등도 벌이고 있다. 기존의 격식을 깨는 조 대표의 생각은 한결같다. “골프는 즐기는 것이니까요.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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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우승하면 마이클 조던이 한국에 올까[광화문에서/이헌재]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NC)는 조용한 곳이다. 평온하며 파란 하늘이 있는 곳 정도의 이미지다. 하지만 농구로 화제를 돌리면 할 말이 많아진다. 무엇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을 배출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조던은 어릴 적 NC 윌밍턴에서 자랐고,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대(UNC)를 졸업했다. NC에는 유독 농구 명문 대학이 많다. UNC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웨이크포리스트대 등은 ‘March Madness’(3월의 광란)의 단골손님들이다. 이 중 조던의 UNC는 7차례나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정상에 올랐다. 조던의 모교 사랑은 유명하다. 모교가 큰 경기에서 지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곤 한다. 졸업한 지 30년도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된다. UNC의 안방경기에서 브레이크 타임이 되면 역대 UNC 졸업생들의 짧은 응원 메시지가 상영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는 건 역시 조던이다. 결정적인 점수가 필요할 때 전광판에 등장한 조던은 이렇게 말한다. “I‘m Tar Heel(나는 타르 힐입니다).” 타르 힐은 좁게는 UNC 재학생 및 졸업생을, 넓게는 NC 사람을 의미하는 별칭이다. ‘농구의 신’이 던진 이 말에 상대 팀은 기가 죽는다. 시카고를 6차례나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려놨던 조던은 현재 NC 샬럿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NC 주민인 조던은 요즘 ESPN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되고 있는 KBO리그를 알고 있을까. 직접 확인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유추할 수 있다. 조던은 ‘야구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농구 선수로 잘나가던 조던은 1993년 가을 은퇴를 선언했다. 강도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 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그는 더블A에서 한 시즌을 뛰면서 타율 0.202, 3홈런, 51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30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외야수로서는 형편없는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1995년 다시 농구로 돌아와 시카고를 생애 두 번째 3연패로 이끌었다. 요즘 NC 다이노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팀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약칭이 NC라는 이유에서다. ESPN 해설자들은 NC를 ‘아메리칸 팀’이라고 칭한다. NC에 머물고 있는 한 유학생은 “열풍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은 NC다”라고 전했다. 선수 중에는 나성범과 양의지가 유명하단다. 로이 쿠퍼 주지사 역시 NC 야구단의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있다. 자기 주에는 없는 메이저리그 팀 대신 NC를 응원하는 것이다. 관심에 걸맞게 NC는 역대 최고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일 현재 10개 구단 중 1위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1990년대 말 한 스포츠신문은 창간호 1면에 ‘조던, 한국 온다’라는 ‘단독’ 기사를 실었다. 20년 넘게 조던은 한국 땅을 밟지 않았으니 현재까진 오보다. 만약 NC가 올해 우승한다면 그를 축하 행사에 초청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성사된다면 조던이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I’m NC(나는 NC입니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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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민 무릎 꿇고 끝내기 홈런… 멋지다”

    KBO리그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월드 스타’가 탄생했다. ‘몸 개그’로 유명한 NC 내야수 박석민(35)이 주인공이다. 박석민은 12일 KT와의 창원 안방경기에서 6-6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류희운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그런데 홈런 장면이 특이했다. 온 힘을 다해 배트를 돌린 뒤 무게중심을 잃은 채 오른 무릎을 꿇었고, 그 자세 그대로 자신의 홈런 타구를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 “무릎을 꿇고 끝내기 홈런을 치는 것만큼 멋진 장면은 없다”면서 이 홈런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과거 그의 흥미로운 장면들도 소개했다. 타격을 한 뒤 등 뒤로 방망이를 내던지는 ‘비하인드 배트 플립’과 상대 수비수로부터 급소 부위를 태그당하는 장면 등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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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아이스하키 엄수연, 국내 최초 美대학 1부행

    여고생 신분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1라인 수비수로 활약했던 엄수연(19·사진)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학 1부 리그에 입성한다. 12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엄수연은 미국 뉴욕에 있는 세인트로렌스대에 아이스하키 특기생으로 선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예정대로 9월에 입학하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을 통틀어 정식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하나도 없는 척박한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동안 캐나다 대학 1부 리그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 평창 올림픽 골리로 활약했던 신소정(은퇴)이 캐나다 대학 1부 리그 세인트 프랜시스 제이비어대에서 뛰었고, 대표팀 주포 박종아 역시 캐나다 서스캐처원대에 스카우트됐다. 하지만 캐나다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 1부 리그 진출을 이뤄낸 것은 엄수연이 처음이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오빠를 따라 빙판에 선 엄수연은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기대를 모았다. 수비수 출신인 세라 머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캐나다)도 엄수연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대일로 지도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그를 2015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콘월에 있는 아이스하키 전문 교육기관 온타리오하키아카데미(OHA)에 파견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엄수연은 고교 교육 과정까지 갖춘 OHA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할 예정인 엄수연은 “운동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미국 대학 1부 리그라는 꿈을 이룬 데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꿈을 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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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후배의 선물 인연으로… 친자매 못잖은 ‘그린 우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돌아온다. 14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모든 선수와 팬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조-조 시스터스’ 조정민(26·문영그룹)-조아연(20·볼빅)도 마찬가지다. 여자 골프계의 소문난 절친인 두 선수는 지난해 개막전을 즈음해 막역한 사이가 되었기에 개막전을 더욱 간절히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조아연은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 주 뒤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조정민이었다. 작은 볼 마크 하나가 두 사람을 하나로 이어줬다. 시즌 초 어느 날 둘은 함께 연습 라운딩을 했다. 조아연은 당시 조정민에게 스마일 페이스가 그려진 볼 마크를 선물했다. 조정민은 “프로 생활을 한 지 몇 년 됐지만 후배에게 그런 선물을 받아 본 건 처음이었다. 이후 자주 연락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투어 생활 속에서 둘은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됐다. 한여름 짧은 휴식기 때는 둘이서 서울 시내 한 호텔로 ‘호캉스’를 떠나기도 했다. 함께 수영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퍼즐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둘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아연은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둘은 틈만 나면 함께 훈련을 했다. 조아연은 예전부터 새벽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조정민도 러닝에 합류했다. 오전 6시 반에 만나 함께 달리고, 시간이 맞으면 함께 라운딩도 했다. 조정민이 보는 조아연의 장점은 노력이다. 조정민은 “노력에 관해서라면 아연이가 단연 대한민국 1위인 것 같다.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쉴 새 없이 열심히 한다. 성격도 적극적이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아연은 조정민의 ‘포커페이스’가 부럽다. 그는 “내 경우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표정이 달라지곤 한다. 그런데 언니는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언니는 인간적으로도 내게 소나무 같은 존재”라고 했다. 14일 개막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둘은 “공백 기간 골프가 얼마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져 팬들의 응원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힘내라’고 외쳐 주신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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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석의 봄’도 오나 했더니… ‘이태원 클럽’ 여파로 신중 모드

    ‘스포츠의 봄’은 왔지만 ‘관중의 봄’이 오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단계적 관중 입장을 검토했던 프로야구 KBO리그와 프로축구 K리그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KBO리그와 K리그는 코로나19를 뚫고 각각 5일과 8일 개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관중 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이었다. KBO리그와 K리그 모두 이르면 이달 안에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단계적 관중 입장 계획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KBO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관중 입장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팀들이 내부적으로는 조만간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관중 입장이 지연될수록 구단들이 입는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KBO는 12일 코로나 TF 회의를 열고 관중 입장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다. 프로 스포츠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첫 대회 개최를 추진하던 아마추어 종목들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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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신 발언 이용규, 신속 조치 KBO

    “선수들 대부분이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의 일관성에 대해 불만이 굉장히 많다.” 7일 SK전에서 결승타를 친 한화 외야수 이용규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이처럼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자 하루 뒤인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당 경기 심판조 전원(5명)에게 퓨처스리그(2군) 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8일 경기에는 이미 심판 배정이 돼 있는 상태라 이들은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이동한다. 이전에도 확연한 오심 등을 저지른 심판들이 퓨처스리그행을 지시받은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대상도 아닌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때문에 해당 심판조 전원이 강등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오심이 얼마나 나왔느냐를 두고 따지기에 앞서 개막 3경기 만에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래서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O는 해당 심판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3경기 판정 결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관성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빠른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7일 광주 키움-KIA 경기에서도 키움 외국인 선수 브리검이 동료 투수 최원태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주심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심판 판정은 오랫동안 논란이 된 문제다. 고칠 부분이 있으면 빨리 인정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선수의 공개적인 의견 개진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가질 때마다 심판원들을 교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최하위팀 롯데는 8일 SK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9-8로 승리하며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8회말 마차도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SK 김주한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6회초 1-6까지 뒤졌던 승부에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NC도 LG에 13-5 대승을 거두며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KT 오른손 투수 소형준은 8일 두산과의 프로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22안타를 몰아친 KT는 3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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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가 달라졌다…5강 후보 KT와 3연전 싹쓸이

    “작년 10개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최하위였다. 스토브리그 때 변화를 주면서 올 시즌 경쟁력을 갖추길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미국에 생중계하고 있는 ESPN은 리그 개막 직전 롯데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7일까지 불과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롯데는 예년과는 분명 달라졌다. 롯데는 5~7일 안방에서 치른 KT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KT는 올 시즌 전문가들이 유력한 5강 후보로 꼽는 팀이다. 3연승 내용도 좋았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타선은 3경기에서 4홈런 포함 장단 33안타를 몰아쳤다. 팀 타율은 0.306에 이른다. 작년 어려움을 겪었던 마운드도 한결 안정을 찾았다. 3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2.67이다. 무엇보다 새 얼굴들과 신예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수비형이라는 평가를 듣던 외국인 타자 마차도(유격수)는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개막전에서는 7회 역전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렸다. 에이스 중책을 맡은 스트레일리 역시 개막전에서 5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년차 투수 서준원과 3년차 야수 한동희도 주축 선수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서준원은 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한동희도 3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의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뒤 성민규 단장과 허문화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팀 쇄신에 나섰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성 단장이 추진해 온 ‘프로세스’의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끼워진 느낌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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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 거리두기하면 잠실야구장 2500명정도 입장 가능

    정부가 6일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언제쯤 ‘직관(직접 관람)’이 가능할지로 모인다. 5일 개막한 KBO리그 각 구단들은 정부와 입장 관중의 허용 범위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견해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최소 1m 거리를 둬야 한다. 사방 1m 이상의 거리를 둘 경우 전체 야구장 관중석의 10%가량만 입장이 가능하다. 2만5000석 규모의 서울 잠실야구장의 경우 2500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감소 추세에 따라 입장 관중 비율은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처음부터 더 많은 관중의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더 많은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입장 수입이 구단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더라도 예년과 같은 현장 판매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중 집결로 감염 우려가 있어서다. 온라인 예매만 해야 하는데 좌석 한정으로 표 구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권 구매자 전원에게 환불 조치를 마쳤다. 하지만 이분들께 1시간 선예매 혜택을 드리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도 ‘유관중 전환’ 시점이 정해지는 대로 입장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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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리그, 야구 종주국 美에 생중계…ESPN과 계약 체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야구 종주국 미국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세계 최대 스포츠 채널인 미국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고 4일 밝혔다. KBO리그는 또한 SPOZONE을 통해 일본에도 중계된다. KBO는 지난 3월 실시한 해외 중계권 사업 입찰을 통해 에이클라를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세계 각국의 방송사, OTT 플랫폼 등을 통해 중계권 문의를 받아 함께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계약이 이뤄졌다. 미국 내 유료 시청자만 1억 명을 보유한 ESPN은 2020 KBO 리그의 미국 내 TV 중계 권리를 확보하고 내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삼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매일 KBO 리그 1경기를 미국 전역에 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KBO리그의 첫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된다. ESPN은 KBO 관련 뉴스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유무선 플랫폼 SPOZONE(www.spozone.jp)도 2020 KBO 리그의 일본 내 유무선 중계 권리를 확보하고 개막전부터 매일 2경기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향후 SPOZONE은 동시 서비스 경기 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BO리그의 해외 중계권 판매는 2018년에 대만에 판매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O는 점차 중계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프로스포츠 콘텐츠인 KBO 리그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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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직구’ 임창용, 퓨처스리그 개막전 해설자로 나선다

    ‘뱀직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44)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임창용은 5일부터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퓨처스리그(2부) 3연전 해설자로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시 멈춰있던 KBO리그가 5일 개막하는 가운데 ‘프로야구의 미래’ 퓨처스리그 역시 5일 1군 경기와 함께 시작된다. 현역 시절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타자를 압도해 ‘뱀직구’, ‘창용불패’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었던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 입단한 뒤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이후 일본 야쿠르트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등에서 활약했다. 임창용은 신일, 권경근 캐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 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한 스포카도는 퓨처스어린이날 및 가정의 달을 맞아 임창용의 자필사인이 들어간 FCMM 야구 모자, 저지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임창용의 해설위원 데뷔전은 스포카도를 통해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된다. 뉴미디어 스포츠 기업 스포카도는 연간 100경기 이상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중계 및 제작할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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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차우찬-백정현 첫판 출격… 롯데도 ‘토종 카드’ 만지작

    3일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중계된 2020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여느 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선수들과 팬들, 취재진은 한 공간에 모이지 않았다. 그 대신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화상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한 방송사 특설 스튜디오에 모인 진행자와 패널들이 각 구단 홈구장에 자리 잡은 감독 및 주장들과 화상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형식은 예년과 달랐지만 오래 기다려온 야구 개막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5일 개막하는 KBO리그를 앞두고 각 팀 선수들과 주장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개막전은 토종 선발 잔치 5일 KBO리그 개막전에는 모처럼 토종 선발들이 대거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외국인 투수들이 자가 격리 후 완전히 몸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격이 확정된 토종 선발 투수는 KIA 양현종, LG 차우찬, 삼성 백정현 등 3명이다. 롯데도 박세웅 또는 서준원 중 한 명의 등판 가능성이 있다. 9개 구단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밝힌 가운데 허문회 롯데 감독은 “당초 예정됐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샘슨은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지막까지 누구를 내세울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롯데에서도 토종 선수가 선발 등판하면 2016년 이후 4년 만에 토종 투수 4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지난해에는 SK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과 양현종 단 두 명의 토종 선수가 선발 등판했다. 2018년엔 삼성 윤성환이 유일한 토종 개막전 선발이었다. 2017년엔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LG와 맞붙는 두산은 지난해 KT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렉센의 구위가 좋지만 KBO리그 경험 등을 고려해 알칸타라를 1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해 2연패이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 KT 첫 가을잔치 키는 강백호-소형준 지난해 팀 창단 후 처음 5할 승률을 달성한 KT는 처음으로 개막전을 안방인 KT위즈파크에서 치른다. 내친김에 올해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도전한다. 5일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은 데스파이네로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의 첫 가을잔치를 위해 팀의 중심 타자 강백호를 1루수로 전향시켰다. 이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외야 수비가 약한 백호에게 처음 1루수 전향 의사를 물었더니 ‘차라리 아마 때처럼 포수를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만약 네가 감독이면 누구를 1루로 보낼래’라고 물었더니 1루수를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강백호가 1루로 가면서 수비 범위가 넓은 배정대가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는다.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투수 소형준은 당초 5선발에서 4선발로 승격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8일 시작되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4선발로 시즌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주장 박해민도 “올해는 최소 4위를 차지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가을잔치를 안방에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무릎 부상 중인 유격수 이학주 대신 외국인 선수 살라디노를 개막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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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내믹 코리아, 더 다이내믹한 KBO리그[광화문에서/이헌재]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야구 선수는 류현진(33·토론토)이다. 그런데 류현진에 앞서 ‘월드스타’로 떠오른 한국 선수가 있다. KBO리그 롯데 전준우(34)다. 2013년 전준우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장식했다. 전준우는 그해 NC전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그는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아뿔싸, 강한 맞바람에 공은 담장을 넘어가는 대신 좌익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NC 더그아웃은 웃음바다가 됐고, 그의 얼굴엔 민망함만 남았다. 그는 지난해 다시 MLB.com에 등장했다. 한화 타자 호잉은 평범한 뜬공을 쳤다. 그런데 이 공은 롯데 유격수 신본기의 머리에 맞고 높게 튀어 오른 뒤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갔고, 아웃으로 처리됐다. 당시 좌익수가 전준우였다. MLB.com은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으며, 다시는 볼 수 없는 모습도 있었다”고 이 장면을 소개했다. 조만간 전준우는 하이라이트가 아닌 중계 영상으로 미국 팬들에게 다가갈지 모른다. 세계 최대 스포츠 방송 매체 ESPN이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 중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내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스포츠로 먹고사는 ESPN으로서는 콘텐츠가 절실하다. 메이저리그는 빨라야 6월 말 개막한다. 한국 야구의 미국 진출은 희소식이다. 그렇지만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수준 낮은 한국 야구를 선보이는 게 부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 기자로 일하다 올해 롯데 직원으로 합류한 김성민 담당은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어릴 적 미국에 건너가 미국 야구를 오래 지켜봐 온 그는 “메이저리거들도 때론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한다. 오히려 색다른 느낌의 한국 야구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한국 야구는 마이너리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좀더 다이내믹하다. 사회인 야구에서나 볼 법한 플레이도 나오지만 메이저리그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장면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 타자들의 배트 플립 등도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테임즈(워싱턴), 켈리(애리조나), 린드블럼(밀워키) 등은 KBO리그에서 야구 실력을 키워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됐다. 미국 현지 중계는 KBO리거들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올해만 해도 양현종(KIA), 나성범(NC), 김재환(두산), 김하성(키움), 박종훈(SK) 등이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팀으로서도 중계를 통해 관심 있는 선수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확진자가 쏟아졌던 한국은 어느덧 프로야구 개막을 준비할 정도로 안정을 찾았다. 외국에서 보면 놀랄 만한 모습이다. 한국 야구 역시 미국 팬들을 놀라게 할 훌륭한 문화 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 여러 명의 월드스타도 보유하고 있으니 말이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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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예순 넘은 알리 주먹 너무 아팠다”

    “그는 이미 예순이 넘은 노인이었다. 그런데 주먹은 너무 아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이 올스톱된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7일 공개된 골프 전문매체 골프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설적인 주먹’ 무함마드 알리(사망·사진)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우즈는 “2004년 연습 라운드를 하러 미국 뉴욕주의 시네콕 골프장에 갔다가 인근 호텔에 체크인을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오른쪽 갈비뼈 쪽을 가격했다. 너무 아프고 화도 나서 그쪽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알리가 거기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5라운드 내내 링에서 그의 주먹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친구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우즈는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였다.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는 뉴욕과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르고 있었다. 야간경기가 열리기 전 낮에 조던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농구 황제’로 군림했던 조던은 요즘도 종종 하루에 36홀 라운드를 도는 ‘골프광’이다. 우즈는 “조던은 나보다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다.” 골프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야구를 꼽은 우즈는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하면서 다리의 힘을 키웠다. 향후 골프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프로팀으로는 LA 다저스(야구)와 LA 레이커스(농구) 등을 꼽았다. 우즈는 골프 선수로서 성공할 것 같은 다른 종목 선수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의 존 스몰츠를 꼽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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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보이콧 좌절했지만 새 힘 찾았듯, 위기는 기회”

    “위기는 기회입니다. 위기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70)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만 바라보며 운동에 매진해온 그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에는 모교인 동아대에서 오랫동안 교수 생활을 했다. 1993년에는 박사 학위도 받았다. 2년 전부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한국 체육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자신에게 닥친 가장 큰 위기로 한국 선수단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꼽았다. 몬트리올에서의 동메달에 만족하지 못하고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그는 동서 냉전 상황에서 한국이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서 큰 절망을 느꼈다. 그는 “4년간 내 모든 걸 다 바쳐 훈련했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깜깜했다”고 했다. 쓸쓸하게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자신에게 부족했던 게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그동안 미뤘던 공부를 결심했다. 그는 “이전의 내게 길은 이기느냐, 지느냐 두 가지밖에 없었다. 그런데 상대를 이기는 것만 이기는 게 아니더라. 내 자신을 이겨보자고 마음먹고 독하게 공부에 매달렸다”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는 이후 대한유도회 이사, 부산시 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스포츠 행정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가 걸어온 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당초 7월 개막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1년 뒤로 미뤄졌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상실감과 허탈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실력과 운, 컨디션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 중 컨디션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자신의 경기 날짜에 맞춰 1년을 준비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주어진 1년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소중한 날들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들도, 국민들에게 힘이 됐던 체육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공단은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국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내놨다. 운동처방사가 추천하는 9가지 운동과 집에서 유용한 맨몸운동 7가지를 유튜브 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한 시간에 1∼2분만 할애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월부터 경륜, 경정 등 수익사업이 멈춰버린 공단이지만 그간 조성해온 기금을 통해 스포츠 산업체도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두 달 동안 1045개 업체에 1000억 원 가까운 융자지원을 했다. 조 이사장은 “우리 국민들은 위기 때마다 모두가 합심해 이겨내는 민족성을 지녔다”며 “다같이 힘을 모으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지금의 위기도 분명 극복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함께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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