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환

정양환 부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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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양환 기자입니다.

ra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칼럼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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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3%
국제인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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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중산층 이하 감세 1년 연장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올해 대통령 선거의 첫 승부수로 ‘중산층 이하 감세정책 1년 연장안’을 발표했다.미 CBS뉴스는 9일(현지 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연소득 25만 달러(약 2억8580만 원) 미만인 중산층 이하 가정에 한해 감세 정책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소득 25만 달러 미만 가정은 미국 전체 가정의 96∼97%를 차지한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의회가 통과시킨 감세정책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10년 동안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가정에 적용됐지만 올해 12월 31일 끝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 이하 감세정책 연장으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부자 증세 추진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표를 얻겠다는 전략인 셈이다.공화당은 감세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기존대로 전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의 반발을 뚫고 오바마의 감세정책 부분 연장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인종 그룹인 아시아계가 올해 11월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고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8일 보도했다. 아시아계는 미국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하지만 이번 선거의 격전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친민주당 성향이라는 것이 근거다.이 신문은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의 73%가 오바마를 지지하고 27%가 롬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한국 중국 베트남계 이민자들은 강경한 반공정책을 펴는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냉전이 끝난 후 성장한 2세들은 이민 교육 보건정책에서 동등한 혜택을 주장하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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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낙제학생방지법 유명무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의 핵심 교육정책이던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을 적용받는 주가 올해 대폭 줄어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 교육부는 6일 “2014년 낙제학생방지법 적용을 앞두고 워싱턴과 위스콘신 주를 웨이버(의무 면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뉴욕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등 8개 주에 이어 2곳을 추가함에 따라 웨이버 대상은 모두 26개 주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는 “웨이버를 신청한 주가 10곳 정도 더 있어 낙제학생방지법 적용에서 벗어나는 주는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년 제정된 낙제학생방지법은 말 그대로 ‘초중등교육을 받는 어떤 아이도 뒤처지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부시 전 대통령의 교육이념이 담긴 정책이다. “2014년까지 모든 학생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4과목에서 정부가 정한 기준을 100% 통과한다”는 목표 아래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해당 주와 학교엔 제도적 금전적 불이익을 준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모든 초중학교는 2006년부터 해마다 ‘일제고사’ 성격의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치러 왔다.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학교현장에선 특정 과목에 치우쳐 전인교육을 그르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평가시험에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학교는 ‘불량 학교’로 낙인찍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교육정책센터’에 따르면 평가점수를 높이려고 교사까지 가담해 문제를 유출하거나 ‘커닝’을 방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지난해 법 개정 의지를 밝혔지만 여야 대립으로 의회에 상정조차 되질 못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각 주에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며 의무 면제 카드를 꺼내든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 공화당과 일부 교육단체들은 “10년 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한순간에 휴지 조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제도 보완에 주력해야지, 법 개정과 의무 면제가 능사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존 클라인 하원 교육위원장(공화·미네소타)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정부 입맛에 따라 흔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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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가 보호했던 단 1명의 유대인

    “총통(히틀러)의 명령이니 그 유대인은 각별하게 대접하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했던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군 상관이었던 유대인 지휘관을 어떻게든 보호하려 한 정황이 담긴 편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1941년 8월 27일 하인리히 힘러 당시 나치 친위대장은 게슈타포(비밀경찰)에 보낸 편지에서 “총통의 바람에 따라 유대인 에른스트 헤스에게 안식과 보호를 제공하라”며 “어떤 상황이건 물심양면으로 불편하지 않게 대하라”고 명령했다. 헤스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소위로 복무하며 여러 전투에서 승리해 전쟁영웅으로 대접받았다. 당시 히틀러는 상관이던 헤스에 대한 신뢰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헤스는 나치가 정권을 잡은 뒤 어머니가 유대인이란 이유로 인종법에 걸려 고초를 겪었다. 이때 히틀러는 헤스가 이탈리아로 피신하도록 도왔으며 이후에도 인종법 적용을 받지 않도록 조치했다. 편지를 발굴한 독일 신문 ‘독일 유대인의 목소리’의 편집장 수잔 마우스 씨는 “히틀러의 보호는 1942년경 효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스의 여동생 베타는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함께 끌려갔다 겨우 목숨을 건졌다. 헤스의 딸 우르술라 씨(86)는 “아버지는 생전에 히틀러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없다고 회고했다”고 전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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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이선경 씨 美 핫도그 먹기 대회 2연패

    달걀 닭고기 컵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 먹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블랙위도(black widow·검은 과부 거미)’란 별명을 얻은 한국계 미국인 이선경(미국명 소냐 토머스·45) 씨가 미 독립기념일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챔피언에 올랐다.AP통신은 4일 “뉴욕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의 여성 부문에 참가한 이 씨가 10분 동안 45개를 먹어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그가 먹은 40개였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97년 이민 간 이 씨는 2003년 먹기 대회에 데뷔해 두각을 나타냈다. 삶은 달걀은 6분 40초 동안 65개, 닭날개 튀김은 12분 만에 183개를 먹은 기록도 있다. 블랙위도는 키 164cm, 몸무게 45kg으로 왜소한 체격인 이 씨가 다른 먹기 대회에서 남성도 여러 차례 이기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특성에 빗대 붙여진 별명이다.이 씨는 이날 우승한 뒤 “내년엔 46세가 되니 핫도그 46개를 먹어 오늘의 기록을 갈아 치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남성 부문에서는 ‘조스’라 불리는 조이 체스넛 씨(28)가 핫도그 68개를 먹어치우며 6연패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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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나토 보급로 열어줬다

    지난해 5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관계가 악화됐던 미국과 파키스탄이 화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육상 보급로도 약 7개월 만에 다시 개통됐다. 미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3일 오전 히나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보급로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 무인기 드론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군인 24명이 숨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파키스탄군의 손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파키스탄, 아프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당초 “공식 애도는 없다”고 했던 방침을 거둬들인 데는 속사정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미국이 막혀버린 파키스탄 루트 대신 선택한 중앙아시아 보급로는 기존보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7개월간 10억 달러(약 1조1365억 원)가 추가로 들었다. 이로 인해 2014년 아프간 철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 국가안보회의(NSC)의 샤밀라 차드해리 분석원은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에 ‘외교적 굴복’이란 빌미를 주더라도 보급로는 회복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급로를 재개하며 파키스탄이 요구했던 수송 트럭당 5000달러의 통행료는 받아들이지 않고 현행대로 250달러만 내기로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계자는 “그 대신 파키스탄의 대테러 작전을 돕는 명목으로 12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에 청원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이 줄곧 요구해 온 미국의 공식적 ‘사과(apology)’ 대신 ‘유감(sorry)’ 수준의 입장 표명을 받아들인 것은 이 같은 금전적 보상이 크게 작용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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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정양환]꿈의 대화

    요즘 미국 언론에서 최고의 관심은 역시 ‘대통령선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경쟁이 뜨거워지며 끊임없이 기사가 쏟아진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는 화두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꿈’을 둘러싼 논란들이다. 한 미국 누리꾼은 “1963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 이래 언론지상에서 꿈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다. 경제도 휘청대는 시국에 왜 꿈 얘기가 넘쳐날까. 첫 번째 꿈 담론은 말 그대로 잠잘 때 꾸는 꿈에 관한 것이다. 한가하게 들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만만치 않다.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약 6000만 명의 미국인이 불면증과 잦은 악몽에 시달리며, 그 수치는 갈수록 늘고 있다. 한마디로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고, 겨우 잠들어도 괴롭단 뜻이다. 이쯤 되면 ‘인큐버스(incubus·夢魔)의 시대’란 말이 그리 과하지 않다. 가장 심각한 피해자는 미국의 영웅, 참전용사들이다. 미 국방부는 올해 초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복무했던 군인 70% 이상이 불면증과 악몽 탓에 일상생활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했다. 문제가 커지자 ‘꿈 연구’로 유명한 피츠버그의과대학이 국방부로부터 400만 달러를 지원받아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최근 수면 관련 질환을 ‘긴급 현안’으로 판정하고 전담부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두 번째 담론도 예사롭지 않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7월 2일자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여전히 실재하고 있는가’라는 논쟁적 주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요점만 보자면, 오랜 세월 신화처럼 굳건했던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미국적 가치가 21세기 들어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의 중산층 연구팀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 “미국에서 중산층이란 그들의 수입보단 ‘열망(aspiration)’으로 정의된다.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소유하고, 가끔 근사한 휴가를 가며,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퇴직 뒤엔 편안한 노후를 즐기는 삶을 꿈꾸는 것 자체가 중산층을 규정했다. (…) 하지만 이제 그 열망은 경제침체란 현실에 부딪혀 이룰 수 없는 백일몽으로 변해버렸다. 과거 미국인들은 약 90%가 자신을 범(汎)중산층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재 그 수치는 절반도 되질 않는다.” 결은 다르지만 둘은 닮은 구석이 많다. 일단 모두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잠을 못 자고 희망이 없다면 무슨 수로 살겠는가. 예전엔 당연시됐던 것들인데 갈수록 힘들어지는 측면도 엇비슷하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딱 떨어지는 치료 백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게 있다. 잠을 포기하는 순간, 희망을 내려놓는 순간 더이상 미래는 없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고 악몽과 싸워야 한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31년 역사학자 제임스 애덤스가 쓴 ‘미국의 서사시’란 책에서였다. 당시는 미 역사상 최악의 시기라 불린 대공황 시절이었다. 꿈이 진정 꿈인 이유는 어두운 밤을 버티는 등불이기 때문이다.정양환 국제부 기자 ray@donga.com}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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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건강 파일]“니코틴 뇌 유입 차단, 담배 끊는 백신 개발 중”

    니코틴이 뇌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담배 피우는 쾌감’을 없애 금연을 돕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CBS뉴스는 27일 “뉴욕 웨일코넬의과대학의 로널드 크리스털 유전의학 교수팀이 개발한 ‘니코틴 차단 백신’이 쥐 실험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실험 결과 이 백신은 몸 안에서 항체를 만들어 뇌로 들어가는 니코틴 양을 85%가량 줄어들게 만들었다. 크리스털 교수는 “니코틴이 뇌로 가지 않으면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쾌감을 못 느껴 결국 담배를 끊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몇 년간 인체 임상실험 등을 거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비만치료제 ‘로카세린(locaserin)’의 발매를 승인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999년 비만치료제인 ‘제니칼(Xenical)’이 세계 최초로 공인받은 뒤 13년 만”이라고 전했다. 2010년 개발된 로카세린은 뇌 속의 수용체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 임상실험에서 평균체중을 3% 이상 줄여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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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첫 女부통령 나올듯

    30일 취임을 앞두고 25일 이집트 대통령 궁에 입성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사진)가 이집트 민주주의의 명운을 건 행보를 시작했다. 무르시 당선자 측은 “안정적인 정권 구축을 위해 여성과 기독교인, 민주 핵심 인사를 부통령 등 내각에 중용하겠다”고 공표했다. AFP통신은 “무르시 당선자가 무바라크 축출 이후 약 18개월 동안 비어 있던 대통령 궁에 들어간 25일 첫 공식 일정은 군부의 실세인 군사최고위원회(SCAF)의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의장 접견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신문 알아크바르에 따르면 탄타위 의장은 표면적으론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돕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내각 구성을 놓고 무르시 당선자와 장시간 밀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무르시 당선자는 전혀 상반된 인물들을 만났다. 아랍의 봄 시위 때 다친 시위 가담자와 희생자 가족들을 궁으로 초청했다. “무죄로 풀려난 경찰 수뇌부들을 재조사하라”는 이들의 요구에 무르시 당선자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콥트 기독교의 바크하무스 주교를 만나서는 ‘차별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무르시는 군부와 민주세력, 여성계와 기독교까지 아우르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싶어 한다”며 “그것이 바로 형제단이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챙기며 정권을 제대로 획득할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형제단의 복안은 ‘적절한 분배’에 있다. 일단 군부가 원하는 국방·내무장관은 양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의 요구는 들어주되 나머지 자리 인사에 자유를 얻겠다는 의도다. 민주세력의 상징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여성 진보 성향 교수, 기독교 법학자에겐 부통령을 포함한 주요 장관직을 제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장관 자리는 형제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 결선에서 무르시에게 패한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최근 검찰이 무바라크 정권에서 항공청장을 지내던 시절 그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두 딸과 손자들까지 대동해 정치적 망명길에 오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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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수치여사 가택연금 당했던 주택… 오빠와 상속권 소송서 패소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자신이 가택연금을 당했던 주택의 상속권을 놓고 친오빠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했다. 양곤지방법원은 22일 “어머니 킨치 여사가 남긴 2에이커(약 8094m²) 대지를 포함한 2층짜리 주택은 아웅산 우 씨도 50%의 상속권을 가진다”고 판결했다. 우 씨는 2000년에 소송을 걸었다. 수치 여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오빠는 유산 상속의 권리가 없다고 반박해왔다. 현행 미얀마 법률은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인야 호수 인근에 있는 이 주택은 수치 여사의 아버지이자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이 1947년 암살당한 뒤 정부가 부인인 킨치 여사에게 제공했다. 1988년 어머니가 세상을 뜬 뒤에는 수치 여사가 홀로 지켜왔다.현지에서는 우 씨가 소송을 제기한 의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 씨는 수치 여사를 탄압한 미얀마 군부정권 관계자들과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송을 건 것은 수치 여사가 곤란해지길 바라는 군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을 당하며 이 집이 주목을 받자 상품성을 탐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 씨는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는 동안 거의 해마다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이 집에 찾아온 적은 없었다”며 “수치 여사는 곧장 항소할 계획이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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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중국 유별난 ‘에어컨 사랑’에 환경 비상

    요즘 인도 뭄바이에 가면 건물마다 묘한 풍경이 눈에 띈다. 쓰러질 듯 낡은 아파트인데 창문마다 서너 개씩 커다란 에어컨 실외기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것. 인도인들 사이에서 에어컨 보유가 재력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면서 너도나도 설치한 결과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에어컨이 ‘부의 척도’로 자리 잡으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와 중국으로 해마다 판매량이 20%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세계 에어컨 판매의 약 55%가 이 두 나라에서 이뤄졌다. 특히 인도의 에어컨 사랑은 엄청나다. 결혼 지참품 1순위가 에어컨일 정도다. 건물이 낡아 중앙집중식 냉방시설을 갖출 수 없다보니 방마다 에어컨을 한 대씩 설치하는 게 유행이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뭄바이에서만 미국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에어컨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의 에어컨 냉매 소비량은 미국보다 7배 이상 많다. 문제는 이 두 나라의 에어컨 사용 급증에 따른 환경 피해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된 이래 에어컨의 프레온가스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중국이나 인도 역시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최신 에어컨 냉매도 프레온가스보다는 훨씬 적지만 오존파괴를 일으키고, 뜨거운 열기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에 일조한다. 더 심각한 것은 신형 에어컨 구입비용이 부담스러운 두 나라의 서민들이 가격이 싼 구형 중고 에어컨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오래된 에어컨일수록 기능이 떨어져 가동 시간이 길어지고, 환경오염 성분 배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오존 보호 분과 수장을 지낸 인도의 라젠드라 셴데 박사는 “에어컨 열기로 도시가 더워지고 이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장은 적절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20 정상회의에서 ‘신(新)친환경 에어컨 냉매 공동개발’을 제안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인도는 물론이고 상당수 나라는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환경문제는 미국 역시 부족한 점이 많아 이런 이슈를 제시하면 자국경제 이기주의로 비쳤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에어컨 문제는 대안을 찾지 못하면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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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200여명 탄 배 전복… 최소 90명 실종

    난민 200여 명을 태우고 호주령(領) 크리스마스 섬으로 향하던 배가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전복돼 최소 9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호주 해양안전청은 이날 “크리스마스 섬 북쪽 약 120km 해상에서 난민선이 뒤집혔다”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11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발생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상선과 순시선 5척 등이 긴급 투입돼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마스 섬은 호주가 난민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를 설치해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탈출한 보트 피플이 많이 찾는 곳. 그러나 인근 해상의 파도가 험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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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기는 아버지한테 배운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삶의 끈기는 아버지에게서 배운다.’ 누가 뭐래도 확신을 갖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아버지가 자식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BYU) 연구진은 15일 “4년 동안 일반 가정 325곳을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아버지는 청소년기의 자녀가 인내와 자부심을 스스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논문은 ‘사춘기 초반 연구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역경을 헤쳐 나가는 성향은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게 아니다. 아버지의 ‘권위를 가진 훈육’을 통해 자연스레 함양된다. 여기서 말하는 권위는 윽박지르고 강요하거나 체벌을 가하는 ‘전통적 권위’와는 거리가 멀다. 합리적이되 적당한 규율과 자율을 제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연구를 주도한 랜들 데이 BYU 교수는 “아버지에게서 이런 품성을 이어받은 자녀들은 학교수업도 더 잘 따라가고 실수를 저지르는 확률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합리적이되 적당한 훈육’은 뭘까. 데이 교수는 “억지로 주입하려 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며 “이 방식은 지속적으로 아이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는 습관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바쁘단 핑계로 미루지 말고 짧게라도 매일매일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 뭘 가르치거나 해결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그냥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어머니라고 해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연구 대상 가운데 상당수 가정은 실제로 어머니가 이런 방식을 통해 아이를 키웠고 효과도 컸다. 공동 연구자인 로라 파딜라워커 교수는 “훈육 주체의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녀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는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존재가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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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줄타기 명문가’ 7대손, 나이아가라 폭포 세계 최초로 건넜다

    미국 곡예사 닉 왈렌다 씨(33·사진)가 세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을 타고 건너는 데 성공했다. 외줄타기 집안 ‘플라잉 왈렌다스’의 7대 손인 그는 이날 장대 하나만 든 채 나이아가라에서 가장 큰 호스슈(Horseshoe) 폭포의 수면 약 58m 위에 설치한 1800피트(약 549m) 길이의 외줄을 타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갔다.폭이 약 5cm인 이 줄은 무게가 7t에 이른다. 출발한 지 25분 만에 캐나다에 도착한 왈렌다 씨에게 캐나다 이민국 직원은 장난삼아 입국 목적을 물었고, 왈렌다 씨는 “세상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려 왔다”고 답했다. 그는 “줄을 탈 때 시속 약 23km의 바람이 분 데다 물안개가 시야를 가렸으나 힘든 훈련을 떠올리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왈렌다 씨는 130만 달러의 비용을 제공한 미 ABC방송의 요청에 따라 안전장치 밧줄을 달고 도전에 나섰다. 왈렌다 집안은 200년 이상 외줄타기를 가업으로 삼아 왔으며, 그의 증조부는 1978년 줄을 타다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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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정양환]사막의 개그콘서트

    KBS 개그콘서트는 국내에서 이미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다. 1999년 대학로 코미디 무대를 TV로 옮겨온 이 프로그램은 10년 넘게 장수하며 상당한 사회적 파급력을 떨치고 있다. 평균 시청률은 20%를 넘나든지 오래며, 코너 유행어를 모르면 시대에 뒤처졌단 소리도 듣는다. 영향력이 얼마나 크면 국회의원이 고소까지 하겠다고 나섰겠는가.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동 사회에도 ‘개콘’이 있다. 이름도 거창한 ‘스탠드 업 코미디 카타르(SUCQ)’다. 영어로 성적 뉘앙스가 강한 ‘suck’으로 불리길 바라는 그들은 10명 내외 단원이 도하를 근거지로 중동 국가를 돌며 공연을 벌인다. 20대 중동계 미국인과 30대 비(非)이슬람 여성, 팔레스타인 15세 소년 등 다양한 출신들이 모인 이 코미디 극단은 그 지역 기준으론 꽤 비싼 관람료(8달러)를 받는데도 항상 손님들이 줄을 선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따르면 이들의 인기는 절묘하게도 ‘아랍의 봄’ 영향이 컸다. 사실 이들은 유럽 코미디 페스티벌에 자주 초청받아 인지도가 높았지만, 중동에선 텅 빈 관객석 앞에서 공연하기 일쑤였다. 극장식 코미디 자체가 그곳 사람들에겐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랍의 봄이 이슬람 사회를 뒤흔든 뒤 혁명이 비켜간 중동 국가들 내부에서도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서구문화인 스탠드 업 개그에 관심이 생겨났고, 제도권 TV에선 볼 수 없던 자유분방한 SUCQ의 농담이 입소문을 탔다. ‘하랄 비랄(깔끔한 비랄 씨)’이란 예명을 쓰는 극단 대표는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퍼진 자유를 향한 목마름이 이곳의 경직된 문화에도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역설적이게도 SUCQ의 인기는 현재 그들의 발목을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다. 관심이 늘다 보니 단원인 오마르 씨의 표현대로 “하루 종일 뉴스만 보는 사람들”도 이들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 관계자나 종교인, 엄숙한 시민단체들이 공연장을 찾아 모니터링을 한다. 올해 초 한 단원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나이트클럽과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공통분모를 나열하는 개그를 했다가 종교계의 항의로 1년간 입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SUCQ 측은 “더 큰 분란을 피하기 위해” 농담 내용을 밝히길 꺼렸다. 이들에게 서슬 퍼런 ‘금기’ 딱지가 붙은 건 모스크뿐만이 아니다. 왕족이나 정부 고위층, 종교계 지도자는 입에 올려서도 안 된다. 꾸란은 단 한 줄도 코미디 소재로 쓸 수 없다. 성적 농담도 은유적이어야 하지 직설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도대체가 애매모호한 기준도 있다. 레이디 가가는 언급할 수 있어도 마돈나는 안 된다. “더 퇴폐적이라서”라는 게 이유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는 조롱해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불허 대상이다. “살아 있어서”란다. 이러자 SUCQ는 최근 심각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중동 코미디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왔지만 유럽으로 떠나겠다는 단원이 나오고 있다. 비랄 씨도 최근 한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코미디를 관둘까 고민 중이다. “언제부터인가 가족 얘기만 개그 소재로 삼는 자신이 싫어서”란다. 예나 지금이나 메마른 사막 땅에서 꽃을 피우기란 이리도 어렵다. 설령 ‘웃음꽃’이라 해도. 하긴 어디 사막만 그러할까.정양환 국제부 기자 ray@donga.com}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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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장난 그만하고 살아만 있어주오

    “페루에는 어떤 특산물이나 공예품 그런 거 있는지? 특이한 거 있음 사와 봐.”(이하 한국시간 6월 4일 오후 11시 55분·H 씨·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의 부인)“열심히 돈 벌어와.”(5일 오후 1시 28분·H 씨)“잔다. 내일 쿠스코 간다. 현장 헬기 타러. 과부 되면 우쩌냐(어쩌냐). 큰__ 걱정.”(5일 오후 1시 36분·최 전무)“이러∼∼∼언!!!!”(5일 오후 1시 37분·H 씨)“낼 아침 5시 40분(페루 현지 시간)에 모여. 헬기 타러∼. 고산이라 숨 막혀서 약 먹고. 해발 3500m.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네.”(6일 오전 11시 50분·최 전무)6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우고 비행하다 페루 남부 산악 암벽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49)의 부인 H 씨가 사고 전 휴대전화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H 씨는 아직도 남편의 사고를 믿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예견하는 듯한 남편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메신저 마지막 줄에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인 8일 오후 3시 12분 고교생 아들(17)이 보낸 “아빠 --”라는 글이 있었다.10일 오빠와 함께 사고 현장인 페루로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온 H 씨는 통곡했다. H 씨는 “며칠 전 나눈 대화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면서 “남편이 저녁을 먹었냐는 메시지를 보내 와 바로 아들이 산책하는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그때가 헬리콥터에 탔을 시간이라) 아들 사진도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강원도 강릉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에게는 사고 소식도 알리지 못한 채였다. 그는 “남편은 어딜 가든 그곳 상황을 알려줬다”며 “나에게는 모든 이야기를 다 터놓고 하는 솔직한 사람,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빠였는데…아직 사망 사실이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페루 남부 푸노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로 복귀하다 실종됐던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산악 암벽지역에서 추락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인 외에 네덜란드인 체코인 스웨덴인 각 1명, 조종사를 포함한 페루인 3명 등 탑승자 14명 중 일부라도 생존해 있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루 경찰청은 “남부 마마로사 산의 해발 4950m 높이 눈 덮인 암벽에서 헬기가 충돌한 지점과 기체 잔해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생존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산속에서 너무 추울텐데… 당신 곁으로 달려갈게요, 제발…” ▼AP통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드문드문 눈이 쌓인 암벽 일부가 폭발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으며, 아래로 기체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이 흩어져 있다. 페루 내무부 측도 한국 외교통상부에 “암벽과 충돌한 헬기가 두 동강이 났으며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색작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페루 라디오방송 ‘라디오프로그라마스’는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헬기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추락과 동시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시신도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시신은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헬리콥터 출발 전 현지 기상상황이 나쁘다는 말을 들었다. 무리한 운항이 사고를 부른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피해자 가족들은 10일 속속 페루 현지를 향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오후 2시 반경 유동배 삼성물산 차장(46)의 부인과 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진 에릭 쿠퍼 삼성물산 과장(38·네덜란드)의 부인이 사고 현장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페루 리마로 들어가는 대한항공 KL866편을 타고 출국했다. 오후 3시 15분에는 서영엔지니어링의 최 전무와 임해욱 전무(56)의 가족이 리마로 가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오후 8시에는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48)과 우상대 과장(39)의 부인과 형 등 가족 4명이 LA행 대한항공 KE011편에 올라 페루로 출발했다. 11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김병달 팀장(50)의 가족 등이 출발할 예정이다.출국하는 김 부장의 부인과 사촌형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김 부장의 친구 곽창훈 대신씨앤디 대표(48)는 “효준이의 홀어머님에게는 아들이 칠레에 갔다고 했는데, 오늘 사고 소식을 알게 돼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며 “부인과 사촌형은 그래도 아직 효준이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페루로 향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1979년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효준이와 알게 된 뒤 같은 날 육군 항공단에 입대해 헬리콥터 정비와 승무원으로 군 복무를 함께 했다”며 “사고 당일 통화를 하면서 아침 잘 먹으라고 한 뒤 한국에 돌아오면 소주 한잔 마시자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이 먹먹하다”고 전했다.임해욱 서영엔지니어링 전무의 부인 김모 씨(52)는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 희망 하나만 갖고 이 길을 떠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병하 삼성물산 개발사업부 전무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아직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과 페루에 들어가서의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인천=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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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유럽 쇼크’]“경제위기 극복 최대의 敵은 선출직 공무원”

    세계 경제위기가 벼랑 끝으로 몰렸는데도 정치 지도자들은 선거에 매몰돼 시급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진단했다. WP는 정치적 해법이 요원해지면서 ‘비선출직’인 중앙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WP는 최근 미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유로존의 데드라인이 3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만족스러운 대응책을 내놓은 정치인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은 실업률이 만성적 빈혈 상태에 이르렀지만 여야는 ‘일자리 창출’이란 정치적 수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만 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는 정부정책 방어논리를 펴느라 정신없고, 밋 롬니 진영 역시 “더 큰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며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긴축정책을 고집하는 독일 진영과 대중 인기에 영합해 재정 확대를 주장하는 피그스(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신진 정치인들의 간극은 메워질 기미가 없다. 그리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합리적 중재안이나 참신한 개혁안은 눈에 띄질 않는다. 이 때문에 세계시장은 정치적 상황에 덜 영향을 받는 ‘비선출직’ 중앙은행들의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7일 미 의회에 출석하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유로존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이 중심을 잡아야만 위기 탈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미 연준이 적시에 성장촉진책을 내놓아도 유로존 위기는 여전할 것이란 주장이다. 또 그리스의 유로 단일 통화권 이탈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은 물론이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 연쇄적인 공황을 불러올 수 있지만 ECB는 이를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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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절단 앞두고 “Let’s do this”… 美 사회 감동

    “레츠 두 디스(Let's do this·우리 그렇게 해요).”부모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터져 나오는 울음만 겨우겨우 참아냈다. 겨우 20대 초반인 딸. 한창 꽃필 나이에 팔다리 절단이라니. 그때 가쁜 숨을 내쉬던 딸은 부모를 향해 힘겹게 이 세 마디를 내뱉었다.사고로 세균에 감염돼 결국 팔다리까지 잘리는 기구한 운명에 처한 한 여대생이 놀랍도록 침착한 용기로 절망을 극복해 미국 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수술 뒤 삶과 죽음의 문턱을 오갔지만 끝내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회복세를 보이자 현지 언론은 ‘영웅의 생환’이라며 기뻐하고 있다.에이미 코플랜드 씨(24)는 미 애틀랜타 주 웨스트조지아대의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다. 1일 학교 인근 리틀탤러푸사 강에서 밧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레포츠 ‘지프라인’을 즐기던 중 줄이 끊기며 강으로 추락했다. 왼쪽 종아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긴급 이송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아 별 이상이 없는 듯 보였다.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상처로 침입한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라는 세균이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킨 것. 최근 미 남부에서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린 희귀 괴질에 걸린 것이다. 감염 부위가 온몸으로 번지고, 심장과 신장까지 제 기능을 못하기 시작했다. 서둘러 상처 입은 왼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결국 의료진은 회복이 불가능한 오른발과 양손마저 모두 잘라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설령 그렇게 해도 생존을 장담할 수만은 없어 그의 부모는 의료진의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때 에이미 씨가 부모 앞에서 스스로 결정했다. 사지를 절단하더라도 병마와 싸우겠다고.수술 뒤 한동안 의식이 없었다. 여전히 신장 투석 중이었고, 한때 심장이 멈추는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절단 약 1주일 만에 에이미 씨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27일, 애타게 기다린 부모에게 이렇게 입을 뗐다.“안녕. 와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아버지 앤디 코플랜드 씨는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가 손이 잘린 팔을 들고 ‘아빠, 내 마법의 손가락 좀 봐요’라며 환하게 웃는 걸 보며 우리 가족은 어떤 역경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단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어머니 도나 코플랜드 씨는 채식주의자인 딸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미 CBS뉴스가 ‘아직 음식 섭취가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답했다.“물론 제대로 먹긴 힘들겠죠. 하지만 자식 입에 들어갈 밥을 짓는 게 바로 엄마가 할 일이랍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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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정양환]효자는 잠꾸러기

    얼마 전 첫아이의 백일이 지났다. 고생이 컸던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림책 한 권을 선물했다.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잘 알려진 ‘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원제 Go the fuck to sleep)였다. “아이에겐 읽어주지 마라”는 소개가 달린 이 작품은 애덤 맨스바크란 미국인이 썼다. 출판 뒷얘기가 재미있다. 지난해 세 살배기 딸을 재우려다 뜻대로 안 돼 울컥한 작가는 페이스북에 “차기작 제목은 ‘Go the…’로 하겠다”고 올렸다. 반응은 엄청났다. 환호와 문의가 몰려들더니 나오기도 전에 아마존에서 예약 1위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눈물 날 뻔했다는 책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풀잎 사이 산들바람도 숨을 죽이고/여기저기 기웃거리던 들쥐도 죽은 듯이 잠들었어./벌써 삼십팔 분이나 지났다고./이런 제기랄, 뭐라고?/그만 쫑알거리고 잠이나 자란 말이야.” 아이의 수면은 부모에게 지상과제다. 재우기가 얼마나 힘들면 생후 3개월쯤 된 애가 조금만 곤히 자도 ‘100일의 기적’이라 부를까. 한 후배는 그건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란다. 자녀의 꿈나라가 부모에게만 좋은 건 당연히 아니다. 미국수면재단이란 곳에선 어린이 건강을 위한 ‘적정 취침시간’을 발표한 바 있다. 3∼11개월 된 신생아는 하루 14∼15시간, 1∼3세 유아는 최소 12시간은 자는 게 좋단다. 초등학생이 돼도 10시간가량 수면을 취해야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에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진이 약 112년 동안 발표된 관련 논문을 검토했더니 아동 수면의 권고기준이 해마다 0.71분씩 감소했다는 거다.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1세기가 지나는 동안 1시간 20분가량 줄어든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애는 애일진대, 왜 지금은 덜 자도 되는 걸까. 의문을 풀기에 앞서 19세기 말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한 논문을 잠깐 들여다보자. “…최근 아동의 수면 감소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잠이 부족한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특히 ‘가스등과 전차’의 급증이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100년도 더 전의 일인데 낯설지 않다. 가스등과 전차를 TV, 인터넷 혹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바꾸면 바로 요즘 얘기다. 아이가 안 자는 건 시대를 초월했던 모양이다. 마치 고대 그리스 벽화에 남겨졌다는 ‘요즘 애들 버릇없어’처럼. 충분한 잠은 성장기에 꼭 필요하다. 미 필라델피아대 수면연구소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성장호르몬은 60% 이상이 잠자는 사이에 분비된다. 하지만 의사들이 권장하는 취침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지키는 아이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젠장, 재워야 한다’는 절규는 끝이 없지만, 안 따랐다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다. 100년 전보다 1시간 이상 덜 자도 요즘 애들이 훨씬 덩치가 좋고 수명도 길다. 과학이 제시한 건 평균이지 잣대가 아니다. 조디 민델 수면연구소장은 “산술적 양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겐 저마다의 취침 스타일이 있단 소리다. 잠까지 남의 자식과 비교하진 말자. 세상 모든 아이는 특별하니까. 물론 잘 자는 게 효도지만, 쩝.정양환 국제부 기자 ray@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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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파키스탄 원조금 3300만달러 삭감

    미국 의회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을 도왔던 외과 의사를 중형에 처한 파키스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금 33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삭감하기로 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세출위원회는 파키스탄 법원의 샤킬 아프리디에 대한 33년형 선고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민주·공화 만장일치로 내년에 파키스탄에 지원할 예정이던 원조금의 약 58%를 깎기로 했다. 3300만 달러는 아프리디의 형량 1년마다 100만 달러씩을 책정한 액수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은 “파키스탄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동맹국”이라며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미국은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친구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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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관지, 로크 美대사 공격했다가 ‘역풍’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곤궁에 빠뜨리려던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역풍을 맞고 있다. 베이징 시 공산당위원회 기관지인 베이징일보는 1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로크 대사가 쿠폰으로 커피를 마시고 비행기 일반석을 타는 것은 청렴을 가장한 쇼”라며 “실제 재산을 공개하라”고 공격했다. 중국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로크 대사의 소탈한 일상이 위선이라 공격하고 나선 것. 최근 중국 관영 언론들은 천광청 사건 등을 전후로 중국계인 로크 대사를 자주 비난해 왔다. 이에 주중 미대사관은 즉시 로크 대사의 재산 명세를 웨이보에 공개했다. 3월 31일 미 국무부에 신고된 로크 대사의 지난해 재산은 523만 달러(약 61억 원). 현재 대사 연봉은 17만9700달러이며, 자녀 2명의 교육보조금으로 연 3만 달러를 받는 것까지 세세하게 밝혔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로크 대사가 요구대로 했으니 중국 정부의 공직자들도 재산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1996년부터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돼 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베이징일보는 이제 중국 관리의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기사를 쓰고, 공직자인 베이징일보 사장의 재산도 밝히라”고 압박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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