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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사립학교 교사 채용 업무를 시도교육감에게 의무적으로 위탁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강행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립학교들은 해당 개정안에 대해 사학 자율성을 없애는 위헌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심의한 뒤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에는 교사 채용 업무 위탁 외에 자문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공립학교처럼 심의기구화하고, 사립학교 교직원의 징계를 교육청이 관할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16개다. 핵심은 사립학교 신규 교원을 공개 채용할 때 필기시험을 각 시·도교육감에 위탁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학교가 직접 채용하거나 교육청에 위탁하는 것 중 선택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감의 승인을 받지 않는 한 반드시 필기시험을 위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사립학교들은 즉각 “차라리 국가가 정당한 가격에 사립학교를 인수하라”며 반발했다.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관계자는 “헌법, 사립학교법, 교육기본법은 사학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데 현재 정부가 사학의 학생모집권, 수업료징수권, 교육과정 편성권을 독점하고 있다”며 “그나마 남은 인사권까지 독점하겠다는 발상은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교사 채용 단계 중 1단계인 필기시험을 의무적으로 위탁하도록 했다. 하지만 사립학교들은 이번 개정을 계기로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업능력평가(2차)와 교직적성 심층면접(3차) 등 전 과정 위탁을 강제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사립학교에 신규 채용의 전 과정을 위탁하지 않으면 교원의 인건비를 전액 법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탁 범위를 확대하는 건 교육감 재량권”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사립학교 예산과 결산을 학운위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했다.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학교는 학운위가 자문기구인데, 이를 심의기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도 여야 공방이 계속됐다. 교육위 전체회의는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야당이 없는 틈을 타 법안을 처리한 것이 왜구의 노략질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여야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하는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었지만 열린민주당 소속 강민정 의원이 비교섭단체 야당 몫으로 참여해 의결 정족수인 4명을 채워 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립학교법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중점 법안이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립학교법 강행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하루 만에 연이어 열어 법안을 ‘프리패스’ 시키는 건 입법 독주 비판을 받을 소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수도권 대학 경영학과 학생 A 씨는 지난해 한 기업체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무급이지만 취업 전 현장 경험을 하고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 씨가 주로 한 일은 복사와 우편 발송, 청소 같은 잔심부름이었다. 기업체는 A 씨에게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하지도 않았다. 상황이 이러하니 A 씨는 같은 기업체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과 자신을 비교하게 됐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은 최저임금이라도 받는데 나는 말 그대로 ‘열정페이’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무급 현장실습 비율은 2018년 37.6%, 2019년 37.8%, 2020년 40.4%로 계속 증가했다. 교육부는 열정페이로 1년간 대학생이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못 받은 게 451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7월부터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대학생은 ‘무급 인력’ 취급을 할 수 없다. 실습기관이 현장실습지원비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교육부가 ‘대학생 현장실습학기제 운영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못됐던 관행이 바로잡혀 대학생이 현장실습을 통해 진로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실습지원비 지급 의무화 ‘열정페이’ 방지 일단 ‘현장실습’이라는 모호한 용어부터 ‘현장실습학기제’로 변경됐다. 현장실습은 일상생활에서 단순한 체험활동을 뜻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다 보니 고등교육에서 일 통합 학습 개념으로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현장실습학기제는 ‘표준 현장실습학기제’와 ‘자율 현장실습학기제’로 구분된다. 표준 현장실습학기제는 최소 1개월 이상 1주 5일, 1일 8시간 기준(1주 40시간)으로 운영된다. 자율 현장실습학기제는 1주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1주는 실습기관에 나가는 식으로 운영이 자유롭다.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실습기관에서 배정하는 직무 관련 교육 시간이다. 표준 현장실습학기제는 10% 이상 25% 이하로 직무 관련 교육을 해 근로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와 달리 자율 현장실습학기제는 직무 관련 교육 시간이 25%를 초과해 체험 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와닿을 개정안 내용은 실습기관이 실습지원비를 지급할 의무가 생긴 것. 이전에는 ‘실습기관은 현장실습지원비를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현장실습에 소요되는 비용의 산정 및 부담 방법 등은 대학과 실습기관이 협의해 결정한다’고 규정했다. 대다수 실습기관이 학생을 받아주고 대학에서 학점을 준다고 인식하는 바람에 열정페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개정안은 ‘실습기관은 표준 현장실습학기제 참여 학생의 실습 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실습지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로 실습지원비 지급 의무를 분명히 했다. 또 ‘실습지원비는 학생에게 직접 금전으로 제공되는 지원금으로, 현물(식사, 기숙사, 통근버스 등)로 제공되는 경우는 포함하지 않으며 학교를 통한 장학금 형태로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확실히 했다. 특히 직무가 부여되는 표준 현장실습학기제 참여 학생의 경우 최저임금의 75% 이상의 실습지원비를 지급하도록 했다.○제도 취지 발맞춘 우수 기업엔 혜택 강화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로 현장실습학기제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실습지원비를 비용과 부담이 아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와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식 개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율 현장실습학기제의 경우도 유급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1주일 15시간 미만, 2개월 이하로 실시되는 경우 실습기관과 학교, 학생 상호 간 사전 동의하에 무급으로 운영될 수 있다. 정부는 현장실습학기제를 취지에 맞게 잘 운영하는 기업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표준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에게 당해연도 최저임금 100% 이상으로 실습지원비를 지급한 경우 25%는 세액 공제해 준다. 현장실습학기제 운영 실적이 좋은 기업에 마일리지를 부여해서 세무조사 유예, 근로감독 면제, 공공입찰 가점,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또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실습기관은 산재보험, 대학은 상해보험을 반드시 가입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자리 잡으면 고용시장의 미스 매칭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학생들이 중소·중견기업에서 제대로 현장실습학기제를 하며 배우면 해당 기업체에 안착할 수도 있고, 회사도 고용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며 “대학도 현장실습학기제를 전담할 인력과 조직을 두고 학생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교육대학과 일반대학 초등교육과는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 801명(10개 대학)을 선발한다. 지난해 685명(9개 대학)보다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 우수인재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형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으므로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이라면 적극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올해 교대 수시 지역인재전형의 특징을 알아본다. 2021학년도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공주교대다. 전년도 70명에서 올해 120명으로 증가했다. 전주교대는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57명으로 늘었다. 한국교원대는 올해 청람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 초등교육과에서 2명을 선발한다. 공주교대 등 6개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주교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공주교대 등 8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한다. 대개 서류평가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일정 비율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반영 비율은 공주교대가 50%로 가장 높고 부산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는 40%, 광주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는 30%다. 제주대와 한국교원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실시한다. 공주교대 지역인재선발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고교당 추천 인원은 10명 이내로 제한한다. 대구교대 부산교대 제주대 진주교대는 특정 성별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비 제한을 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 가능성을 내비쳤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서울 강서구 월정초교 등교 현장에서 “거리 두기 4단계가 유지돼도 오전·오후반으로 분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면등교까지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9월 3일까지 거리 두기가 3단계로 낮아지면 전면등교가 가능하고, 4단계를 지속해도 9월 6일부터 밀집도 3분의 2 수준에서 등교가 가능하다”며 교육부의 등교 원칙을 설명하던 중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동시간대 등교 밀집도를 준수하되 학교가 탄력적 학사운영을 하면 모든 학생이 등교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오전·오후반 분리수업을 통한 전면등교는 학교와 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돼 현장에서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오후반 수업으로 배정되는 경우 학원 시간과 겹쳐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도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차 등교를 시행하면 전면등교도 가능하겠다고 설명한 것일 뿐 학교 현장에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대학들의 정원 감축이 본격 추진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이날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반대학 136곳과 전문대학 97곳 등 233곳을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심화한다며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내용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을 2019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평가 하위 대학에 정원 감축을 권고했지만, 이번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율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에 ‘재정을 지원해줄 테니 대학이 책무성을 갖고 스스로 정원을 감축하라’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지원금을 받는 대신 내년 3월까지 정원 감축을 포함한 자율혁신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재정 지원 규모는 2021년 기준 일반대학은 학교당 평균 48억3000만 원, 전문대학은 37억5000만 원이다. 선정된 대학은 진단 참여를 신청한 285곳(일반대학 161곳, 전문대학 124곳) 중 82%(진단 대상 대학의 73%)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총 52곳이 탈락해 앞으로 3년간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운영이 어려우니 탈락하는 대학을 최소화해 달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의견을 고려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어려움과 2024년 입학정원 10만 명이 충원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대학을 다 선정할 수 없어 절충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학교는 이의신청을 낼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 확정된다. 교육부는 일단 대학의 정원 감축 목표치를 받고 우수 대학에는 일반재정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역별로 기준 유지충원율(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을 설정하고, 내년 하반기(7∼12월) 대학별로 미충족 규모에 따라 정원 감축을 차등 권고할 방침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이 중단된다. 이들 대학의 정원 감축은 현 고1이 대학에 가는 2024학년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선제적으로 정원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선정 대학’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대학도 마냥 기쁜 것은 아니었다. 부산 A대 총장은 “등록금이 13년째 동결돼 재정이 거의 바닥인데 정원 감축까지 하면 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B대 기획처장은 “학과별로 정원을 어떻게 줄일지 내부 구성원 설득이 필요한 부분이라 고민스럽다”고 했다. 모두가 정원 감축 권고를 받는 건 아니지만 일단 감축 계획을 내면 지켜야 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고민이 크다. 서울 C대 총장은 “과거 대학특성화지원(CK) 사업 때 가산점을 주겠다는 교육부의 말을 듣고 정원을 감축했다가 후회한 대학이 많았다”며 “수도권 대학들은 학생들이 오겠다고 하니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정원을 유지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재정지원 규모를 확충해 미선정 대학들도 별도로 지원해주지 못한다면, 선정된 대학 총장들은 일부 비리 대학을 제외하고는 십시일반 지원금을 나눌 용의도 있다”며 “구제책이 마련되지 못하면 법적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서울 마포구 자율형사립고인 숭문고가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 숭문고는 2019년 교육당국으로부터 지정 취소된 뒤 1심에서 승소한 서울지역 8개 학교 중 하나다. 이들 학교 중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것은 숭문고가 처음이다. 올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발표한 동성고와 한가람고의 경우는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통과한 학교였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17일 “재학생에게 남은 기간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사고로서) 마무리를 잘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사고 폐지 정책 등으로 일반전형이 매년 미달이고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도 거의 충원되지 않아 재정 결손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진 점도 고려됐다. 학교 측은 내년부터 교육청의 일반고 전환 지원금과 법인 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지원해 현재 연 600만 원 수준의 학비를 절반으로 낮춰줄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마포구 자율형사립고인 숭문고가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숭문고는 2019년 교육당국으로부터 지정 취소된 뒤 1심에서 승소한 서울 지역 8개 학교 중 하나다. 이들 학교 중 승소 뒤 일반고로 전환을 결정한 것은 숭문고가 처음이다. 올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발표한 동성고와 한가람고의 경우는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통과했던 학교였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육청이 항소한 상황에서 교육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계속 소송에 휘말리는 건 재학생과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에게 미안한 일”이라며 “재학생에게 남은 기간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로 사죄하고 (자사고로서) 마무리를 잘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숭문고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자사고 폐지 정책 등으로 일반전형이 매년 미달이고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도 거의 충원이 되지 않아 재단에서 재정 결손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일 등교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싼 학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상황도 감안했다. 숭문고는 내년부터 교육청의 일반고 전환 지원금과 법인 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지원해 현재 연 600만 원 수준의 학비를 절반으로 낮춰줄 예정이다. 자사고들 사이에서는 내년 일반고 전환을 발표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지역 한 자사고 교장은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신입생이 미달되고 기존 재학생도 자꾸 이탈해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며 “교육청에서 일반고 전환 시 지원금을 재학생들의 학비 감면에 일부 쓸 수 있도록 완화해줘 움직이려는 학교들이 있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송 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수평적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021 전문대 특화형(K-JOB) 한국유학박람회’를 17∼3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유학박람회는 전 세계에 한국고등교육을 홍보하고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전문대 특화형 한국유학박람회는 올해 처음 열린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운영하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한국 유학 최신 정보가 제공되고 한국어와 영어로 온라인 상담이 이뤄진다. 한국 유학 수요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 몽골을 대상으로 실시간 영상설명회와 현지어 상담도 진행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되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 1차 모집에서 졸업생도 재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수상 실적을 ‘학기당 하나’만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에 제시한 ‘학생부 제도 변화에 따른 2022학년도 입학전형 운영 시 참고사항’을 통해 이같이 안내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고3부터는 학생부에 학기당 하나, 3년간 총 6건의 수상 실적만 기입할 수 있다. 반면 지난해 고3이었던 2021년 졸업생과 그 이전 졸업생은 모든 수상 실적을 기입할 수 있어 올해 대입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생부 영역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졸업생도 수시·정시 원서 접수 시 재학생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각 대학은 수상 실적 외에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생부 영역 변경사항을 고려해 졸업생 학생부를 수정 활용해야 한다. 현 고3은 방과후학교, 소논문, 특기사항 등을 기재할 수 없으나 졸업생 학생부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졸업생 학생부 특정 항목을 가림 처리하도록 했다. 졸업생은 원서 접수 시 대입전형에 반영하기를 희망하는 수상 실적을 직접 작성해 대학에 추가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유웨이, 진학사 등 대학별 접수 페이지 내에 ‘추가 서류 제출 기능’이 탑재된다. 다만 수시 원서 접수 한 달을 앞두고 입시 지침이 바뀌면서 졸업생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교사와 진로 상담을 하기 어려워 스스로 제출할 수상 실적을 결정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상 실적을 고를 때는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022학년도 대입 수시 1차 모집에서 졸업생도 재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수상 실적을 ‘학기 당 하나’만을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수시 1차를 한 달 여 앞두고 졸업생들에게 ‘학기 당 하나’ 원칙을 일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에 제시한 ‘학생부 제도변화에 따른 2022학년도 입학전형 운영시 참고사항’을 통해 이같이 안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규정은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1차 모집부터 적용된다. 올해 고3부터는 학생부에 학기 당 하나, 3년 간 총 6건의 수상 실적만 기입할 수 있다. 반면 2021년 이전 졸업생은 학생부에 모든 수상 실적을 기입할 수 있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생부 영역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학생부가 더 높게 평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졸업생도 수시·정시 원서 접수 시 재학생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받도록 할 방침이다. 앞으로 각 대학은 수상 실적 외에도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생부 영역 변경사항을 고려해 졸업생 학생부를 수정해 활용해야 한다. 일례로 현 고3은 방과후학교 수강 내용, 소논문, 특기사항, 진로희망분야를 기재할 수 없으나 졸업생은 학생부에 이러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이를 블라인드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졸업생의 학생부 특정 항목 전체를 가림 처리하거나, 다른 방안을 이용해 학생부 형식을 동일하게 조정하도록 했다. 졸업생은 원서 접수 시 대입전형에 반영을 희망하는 수상실적을 직접 작성해 대학에 추가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진학사, 유웨이 등 대학별 접수 페이지 내에 ‘추가 서류 제출 기능’을 탑재하도록 안내했다. 졸업생이 학생부에서 자체 조정이 불가능한 서술형 항목은 입학사정관이 이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아리 활동 중 자율동아리 기재 시 현 고3은 글자수가 30자 이내로 제한되나, 졸업생은 제한이 없다. 다만 수시 원서 접수 한 달을 앞두고 입시 지침이 바뀌며 올해 대입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졸업생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이들은 졸업을 한 뒤라 학교에서 교사와 진로 상담을 하기 어려워 스스로 제출할 수상실적을 결정하거나 사설학원의 상담을 별도로 받는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재학 당시 지침에 따라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 졸업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상실적을 고를 때는 전공 적합성과 학업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 정해야 한다”며 “의대나 사범대, 교육대 지원자는 인성 관련 수상실적도 한 개 정도 고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18일부터 전 학년 전면 등교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충북지역 학부모 A 씨는 11일 학교 가정통신문을 받고 마음이 불안해졌다. 교육부는 최근 9월 6일부터 거리 두기 3단계 지역 학교의 경우 전면 등교해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방침을 더 완화해 당장 다음 주 개학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2223명에 이른 가운데 다음 주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신 수급 차질로 일부 교사들의 개학 전 접종 완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9일 2학기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다음 주 개학부터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하기로 한 9일 방침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중학생 자녀 학부모 B 씨는 “어제 학교가 ‘학생의 3분의 1이 등교할 것’이란 공지를 보냈다”며 “1학기에도 확진자가 나왔던 학교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는 가정 돌봄이 고되더라도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정학습을 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대면 등교를 반대하는 청원이 여럿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델타 변이가 유행인데 등교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코로나19에 걸려 대학 입시 면접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반면 등교가 어쩔 수 없다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이미 방학 때 학원도 계속 나갔는데 왜 학교만 문을 닫아야 하느냐는 것.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학교만 계속 안 보낼 수도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C 씨는 “맞벌이라 학교를 보내는 게 절실하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는 10일까지도 교육부에 ‘당장 전면 등교가 필요하다’는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18일부터 전 학년 전면 등교 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충북 지역 학부모 A 씨는 11일 학교 가정통신문을 받고 마음이 불안해졌다. 당초 교육부는 9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 학교는 전면 등교해 대면수업을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방침을 더 완화해 당장 다음 주 개학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시 0시 기준 2223명에 이른 가운데 다음 주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9일 2학기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다음주 개학부터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하기로 9일 방침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경기 지역 학부모 B 씨는 “어제 학교가 ‘학생의 3분의 1이 등교할 것’이란 공지를 보냈다”며 “1학기에도 확진자가 나왔던 학교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가정 돌봄이 고되더라도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정학습 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대면 등교를 반대하는 청원이 여럿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이고,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데 등교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걸려 대학 (입시) 면접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반면 등교가 어쩔 수 없다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이미 방학에 학원도 계속 나갔는데 왜 학교만 문을 닫아야 하느냐는 것.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학교만 계속 안 보낼 수도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C 씨는 “맞벌이라 학교를 보내는 게 절실하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10일까지도 교육부에 ‘당장 전면 등교가 필요하다’는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 차질이 생겼다. 7월 지연 도입에 이어 8월에는 아예 공급 예정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 기간을 2주 늦춰 1차 접종을 늘리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당초 약속한 8월 백신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것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공급 차질 이유로 ‘백신 실험실 문제’를 꼽았다. 당초 모더나는 8월에 백신 850만 회분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7월 도입이 지연된 물량도 196만 회분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달에 1046만 회분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도입된 것은 130만3000회분에 그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8월에는 모더나 850만 회분이 제때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9월 이후 공급이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다. 올해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1억9300만 회분)의 20.7%인 4000만 회분이 모더나 물량이다. 9일 현재까지 들어온 것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민들의 집단 면역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2학기에 단계적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다음 달 6일부터 거리 두기 1∼3단계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4단계 지역 역시 학교급별 등교 인원이 최소 3분의 2로 상향 조정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교육부가 9일 발표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의 핵심은 대면수업 확대다. 최고 방역 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서도 학생 3분의 2 수준 등교를 허용한다. 3단계 때는 전면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개학부터 4단계 적용 지역의 경우 유치원, 초등학교 1, 2학년, 고3 학생은 전면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 등교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학교의 문을 더 여는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 학생들의 학력 및 사회성 저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음 주 개학부터 9월 3일까지를 대면 수업과 방역에 적응하는 집중 방역주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은 △중학교 3분의 1 △고등학교 1·2학년 2분의 1이 등교한다. 3단계 지역은 △초등학교 3∼6학년 4분의 3 △중학교 3분의 2 △고등학교 1·2학년 2분의 1∼전체가 등교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고3은 3, 4단계 모두 전면 등교한다. 교직원의 백신 2차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는 9월 6일부터 등교 인원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이때를 기준으로 거리 두기 3단계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교생이 모두 매일 등교해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4단계 지역은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고3은 전면 등교 △초등학교 3∼6학년 2분의 1 이하 △중학교 3분의 2 이하 △고등학교 1·2학년 2분의 1∼전체가 등교한다. 각 학교가 가능한 한 학교밀집도 기준을 지켜야 하지만 지역별, 학교별 상황에 따라 자율성이 보장된다. 방역이 가장 우려되는 급식시간에는 창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 거리 두기 3단계부터 식탁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4단계에는 한 칸 띄어 앉아야 한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에 대한 학부모 우려를 고려해 가정학습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일수를 현행 40일 내외에서 57일 내외(수업 일수의 30%)로 확대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학교 공간이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기의 한 고교 교장은 “방역인력 3명을 투입해도 급식시간 자리 소독도 다 못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초등학생 학부모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면 위험하니 수업 시간에 가라고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라며 “학교에 가도 마스크와 가림막으로 대화를 못 하는데 등교의 장점이 무엇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 차질이 생겼다. 7월 지연 도입에 이어 8월에는 아예 공급 예정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 기간을 2주 늦추기로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브리핑을 열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당초 약속한 8월 백신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공급 차질의 이유로 ‘백신 실험실 문제’를 꼽았다. 당초 모더나 백신은 8월에 850만 회분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7월에 도입이 지연된 물량도 196만 회분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달 중에 1046만 회분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도입된 것은 130만3000회분에 그친다. 남은 916만 회분의 도입 시기가 상당수 불투명해진 것이다. 9월 이후에 정상화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올해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1억9300만 회분)의 20.7%인 4000만 회분이 모더나 물량이다. 9일 현재 들어온 것은 234만3000회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추석 전 3600만 명 백신 접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집단 면역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 당국은 2학기 단계적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다음달 6일부터 거리두기 1~3단계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4단계 지역 역시 학교급별 등교 인원이 최소 3분의 2로 상향 조정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방학은 전쟁이다. 맞벌이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째 아이들과 집에서 씨름하느라 지친 부모들은 방학이 두렵고, 일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방치될까 봐 걱정이다. 아이들의 ‘학원 뺑뺑이’마저 여의치 않은 시기, 가정 방문 돌봄, 돌봄 결합형 학원, 농촌 유학 등 새로운 돌봄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친정어머니께 부탁드리기엔 연세가 너무 많으시고, 집에서 보자니 일을 해야 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는 ‘워킹맘’ 이혜정 씨(40)는 7세 딸이 다니는 유치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하루 종일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씨만의 걱정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1년 6개월을 넘어서면서 많은 엄마들이 돌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방학이 가장 큰 고비다. 학교에 ‘방학 중 돌봄’ 프로그램이 있지만 대부분 선착순 신청이라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애태우는 엄마들을 위해 조금씩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가정 방문 돌봄’과 ‘종일 돌봄 학원’ ‘농촌 유학’ 등 다양한 민간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방문에서 돌봄 카페까지…돌봄의 진화 “얘들아, 우리 여기에 적은 속상한 마음, 슬픈 마음은 세탁기에 넣고 빨자∼.” 27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의 한 돌봄 전문 키즈카페. 4, 5세 아동 4명은 ‘악어 선생님’이라 불리는 돌봄 교사의 지도에 따라 흰색 특수 천에 물감으로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그렸다. 교사는 그림이 그려진 천을 ‘마음 세탁기’라 불리는 작은 세탁기에 넣었다. 세탁기가 속상한 마음을 깨끗하게 빨아주는 동안 아이들은 상주 돌봄 교사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했다. 이곳에는 4개의 특화 수업 교실과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특화 수업은 채소와 곤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도시농부’, 스펀지로 꾸며진 바닷속 공간인 ‘오감’, 과학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놀이터에는 종이 터널, 각종 인형과 종이 만들기 키트가 있다. 기존 키즈카페는 장소만 제공할 뿐 부모가 아이와 직접 놀아줘야 했다. 그러나 돌봄 전문 키즈카페는 놀이교사가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이 ‘돌봄 카페’에는 학부모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도 20석 정도 마련돼 있다. 이날 오전에도 카페처럼 생긴 휴게공간에 학부모 6명이 앉아 아이들을 지켜봤다. 이웃 엄마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이 씨도 노트북을 챙겨와서 회사 업무를 처리했다. 해외 거래처와 일하는 이 씨의 업무 특성상 새벽에도 자주 회의가 열린다. 재택근무를 할 경우 이 씨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아이는 집에만 있어야 해 지루했다. 하지만 돌봄 카페를 찾으며 달라졌다. 이 씨는 “아이가 이곳에 있는 시간 동안 잠시 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엄마라는 죄책감을 덜었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채원 양(9) 집에는 돌봄 교사가 수학 교재를 들고 방문했다. 채원 양은 돌봄 교사를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껴안으며 무릎에 앉았다. 오빠 이주원 군(10)도 교사 오른쪽에 딱 붙어 앉았다. 주원·채원 남매는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간씩 방문하는 돌봄 교사와 함께 국영수를 공부한다. 만화, 동화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형식으로 제작된 교재는 2주에 1권씩 제공돼 따로 문제집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지병을 치료 중인 어머니 노시윤 씨(40)는 돌봄 교사가 집으로 찾아온 이후로 마음 편히 병원을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는 “방학 때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놀아주고 공부를 봐 줘야 하는데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며 “돌봄 교사가 오는 날은 피로감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놀이 방식에 대한 엄마의 고민도 줄었다. 몸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주원 군은 체육 전문 돌봄 교사와 함께 집 밖에서 체육이나 농구를 함께 하기도 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배웠다. 방문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적어진 아이들을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등 체육 활동을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식사까지 제공하는 ‘돌봄 학원’까지 27일 오전 9시경 초등학교 1학년 지훈이(가명)는 벨을 누르고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에 들어섰다. 지훈이는 학원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듯 책 한 권을 뽑아 들었다. 이어 1학년 유민(가명), 3학년 석민(가명), 2학년 미진·가은·서윤(가명)이가 차례로 도착했다. 아이들은 금세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뛰어놀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학원의 아이들 23명은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 오후 7시 반까지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생긴 이 학원은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제공한다. 인근의 3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모아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7시 반까지 돌본다. 학원에서 아이들은 국어 영어 수학 미술 수업을 듣는다. 방학에는 과학실험, 독서 같은 특강이 추가된다. 맞벌이 부모의 큰 과제는 방학 중 아이들의 학원 일정을 매일 완벽하게 짜는 것이다. 한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또 다른 학원을 바로 연결하고, 셔틀이 없으면 등·하원 도우미까지 챙겨야 한다. 또 다른 걱정은 아이들의 끼니다. 하지만 돌봄 학원에서는 점심 식사와 간식까지 챙겨준다. 서울 강서구의 한 피아노 학원도 전담 교사를 채용해 학원과 학원 사이 빈 시간 동안 돌봄을 제공한다. 피아노 학원이 낮 12시에 마치는데 태권도 학원이 오후 3시에 시작한다면 중간에 비는 3시간 동안 아이들은 피아노 학원에 머물며 간식을 먹고, 돌봄 전담 교사의 지도하에 학습지를 풀기도 한다. 이 학원 한아름 원장은 “학원 중간중간 아이들을 데리러 올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전했다.○“복잡한 서울 떠나 시골로 가요” “방학 중 프로그램이 서울보다 잘돼 있어요.” 이서율 군(10)은 동생 도하 군(8), 어머니 서지연 씨와 함께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전남 곡성군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이 군 가족은 1학기 때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곡성으로 내려왔다. 이 가족은 한 학기를 보내고 기간을 연장해 방학 때도 곡성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서울 학생들이 농촌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됐다. 서율 군은 방학 중 학교에서 오전에 코딩 수업을 듣고 오후에 친구들과 밴드 연습을 한다. 약 10일간 진행되는 코딩 수업이 끝나면 역시 학교에서 진행하는 기초 영어 수업과 영어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다. 도하 군도 형과 같은 주제로 저학년 대상으로 재구성된 수업을 듣는다. 이렇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오후 3시 반이다. 학교 프로그램이 끝나면 서율 군은 곡성 미래교육재단에서 진행하는 연극 수업에 참여한다. 30일에는 아이들이 쓴 대본으로 무대에 연극을 올리고 부모님들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머니 서 씨는 “서울에서는 돌봄 신청 자체가 너무 힘든데 곡성에서는 모두가 방학 중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미래교육재단에서 진행하는 방학 중 프로그램이 곡성에 남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아이들도 있다. 전남 해남군에서 1학기를 보낸 초등학교 5학년 박수빈 양은 14일부터 다시 해남으로 내려간다. 박 양은 ‘홈스테이 이모’와 함께 바나나 농장과 해수욕장에 가고 텃밭에 심어놓은 옥수수를 딸 계획이다. 홈스테이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산책시키려면 하루가 짧다.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지방 친척 집으로 아이를 보내기도 한다. 경기 용인에 사는 이모 씨(45)는 초등 5학년 아들을 제주에 있는 시댁에 맡겼다. 이 씨의 아들은 방학 동안 풀 문제집과 읽을 책들을 가져갔다. 이 씨는 “서울에 있으면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뛰어 놀기도 어렵다”며 “제주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밭에 가기도 한다. 코로나 시대 방학 때는 시골에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전했다.2030 시터 “대학전공 살려 학습 지도”… 50대 이상은 “자녀 키운 경험이 경쟁력”돌봄 수요 늘자 지원자 몰려… 중개업체 “회원 절반이 젊은층”수도권 시급 1만∼1만1000원… 일부는 월 400만원 이상 수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아이들의 학습과 등·하원, 생활 등을 관리해 주는 시터(도우미) 수요가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력도 몰리고 있다. 기존에 시터로 활동해 온 4050세대뿐 아니라 취업 한파를 겪는 2030세대도 돌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시터 소개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돌봄 교사 중개업체 ‘자란다’에 따르면 거리 두기 첫날이었던 12일 부모의 신규 가입이 전주 대비 90%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사 가입은 거리 두기 시행 후 9일 동안 시행 전 대비 25% 증가했다. 55만 명의 가입자를 둔 시터 중개업체 ‘맘시터’에 따르면 시터 회원 중 30%가 대학생, 20%가 취업준비생 등이다. 경기 지역 한 대학의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민모 씨(21)는 “먼저 시터 일을 시작한 학교 동기가 추천했다”며 “전공 관련 경력도 쌓을 수 있고 시급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자신의 대학 전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피아노 전공이라면 음악 교육을, 수학과 학생이라면 기초 수학 지도를 내세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시 귀국한 중국,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유학파 대학생은 ‘원어민급’ 외국어 실력을 강조한다. 제대 이후 유아 대상 수영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체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 씨(24)는 “사회체육학과 전공을 살릴 수 있어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터의 시급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최저시급 이상으로 책정된다. 맘시터의 전국 평균 시터 시급은 9500원, 2021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8720원보다 800원가량 높다. 수도권은 1만∼1만1000원인데,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대부분 1만1000원 이상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일부 시터 중에선 월 4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터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자 기존 50대 이상의 시터들은 장성한 자녀를 길러낸 경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가족 관계 소개란에 “두 자녀를 모두 ‘SKY대’에 입학시키고 봉사하고 있는 엄마”라고 적거나 면접 과정에서 “딸들을 모두 명문대 졸업시키고 대기업에 무사히 취직시켰다”고 말하는 식이다. 정지예 맘시터 대표는 “고등학생, 대학생 이상 자녀를 둔 시터는 육아 경력이 입증됐고, 여유 시간이 많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는 입원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면 완치 전이라도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병상 부족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감염병 전담 병상 8177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29일 기준 2229개(27.3%)였다. 15일엔 그 비율이 39.5%였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2주 만에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병원에 환자 1명당 하루치 치료비를 보상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또 휴가철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손님 간 만남을 주관하는 일체의 행위를 전부 파티로 보고 금지하기로 했다. 숙박시설 내 파티 금지 수칙을 피해 ‘석식(저녁식사)’이라는 편법을 동원하는 ‘꼼수 영업’ 탓이다. 중대본은 “숙박시설 파티 등 행사를 금지한 것은 불특정 다수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며 “합석을 유도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10명으로 전주 금요일 대비 80명 증가했다. 수도권 확진자만 1131명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다음 주까지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8월 중순 전까지 2학기 등교 수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연 뒤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8월 2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낮아진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고교생 203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과보충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종의 ‘학교 과외’인 셈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6월 주요 교과의 기초학력 수준이 크게 낮아진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종합방안 수립에 나섰다. 우선 학생 178만 명을 대상으로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교과학습 결손이 있거나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3∼5명 정도의 소규모 수업반을 개설해 방과 후나 방학 중 교사가 집중 지도한다. 또 교대 및 사대 재학생이나 지역 강사가 소규모 학습보충 및 상담을 해주는 ‘튜터링’ 프로그램(24만 명)과 수석교사가 지원하는 ‘컨설팅’(1만 명)도 시작한다. 교육부는 “총 203만 명의 학생 수는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추정 학생의 최고 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내년까지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기초학력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발표대로면 기초학력 미달 여부를 교사가 전적으로 가려내야 한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학습 결손 완화를 교사의 헌신에만 의존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학력진단을 먼저 실시한 뒤 맞춤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학습 프로그램조차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충남 A고 교사는 “아이들이 각자 선택한 과목으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계획했지만 거리 두기 3단계로 수업 하루 전에 취소됐다”며 “잘못하면 막대한 예산만 쓰고 흐지부지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등교 확대는 교육 회복을 위한 핵심인 만큼 2학기 전면 등교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인 (유행) 상황을 파악하고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8월 둘째 주까지는 2학기 학사 운영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추락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까지 전체 초중고교생의 3분의 1이 넘는 203만 명에게 교과보충 특별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예산 8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학교에 남아 ‘집중 보충수업’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6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2학기 전면 등교’와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준비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의 중3, 고2의 3%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모든 학년의 국어 수학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늘고, 보통학력(중위권) 이상 비율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5700억 원(올해 2200억 원, 내년 3500억 원)을 들여 약 178만 명(올해 69만 명, 내년 109만 명)에게 ‘교과보충 집중(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교사가 판단했을 때 교과학습 결손이 있거나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3~5명 정도로 소규모 수업반을 개설해 교사가 방과 후나 방학 중 집중 지도한다. 학교 정규수업 시간 외에 학생들이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는 셈이다. 교육부는 또 교·사대 대학생이나 지역 강사가 24만 명(내년)에게 소규모 학습보충과 상담을 해주는 ‘튜터링’을 하고, 수석교사 등이 고교생 1만 명(올해)에게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렇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학습보충을 지원하면 203만 명이 수혜를 받는다”며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추정 학생 수의 최고 6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사 열의가 프로그램 경쟁력 좌우”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시도에서 관련 예산을 충분히 내려 보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렵다는 지적이다. 충남 A고 교사는 “여름방학 때 아이들이 각자 선택한 부족한 과목의 보충수업을 계획했지만 거리두기 3단계로 되며 하루 전날 취소했다”며 “교육부가 예산은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흐지부지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학업성취도평가를 표본으로 시행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가려내는 건 담임교사가 맡는다. 담임 교사의 열정에 따라 프로그램 참여 정도가 달라지고, 중위권은 지원 대상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천 B중 교사는 “현재도 교사들이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방역 업무까지 맡고 있는데, 보충 수업을 추가 하려면 가용 자원이 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학습 결손 완화를 교사의 헌신에만 의존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학력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지원 계획을 수리할 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조사는 과열 경쟁의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2학기 전면 등교 방침 변함 없어 교육부는 이날 2학기 등교 확대를 위한 과밀학급 해소 방안도 발표했다.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4만439곳(전체 학급의 18.6%)에 2024년까지 연간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2학기에 1155개교를 통합구역 조정, 특별교실 전환, 모듈러 교실 도입, 학급 증축 등의 방안으로 추가 학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C초 교장은 “통학구역 조정은 집값과 연관되어 엄청난 민원 사안이 될 것”이라며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이미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꾼 곳이 대부분이고, 모듈러 교실이나 증축도 당장 2학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중등교원을 줄여나가기로 한 정부 방침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는 일단 기간제 교원을 추가 학급에 배치하고, 이후에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짤 때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과 예산 계획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8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은 변함이 없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 확대는 교육 회복을 위한 핵심인 만큼 2학기 전면등교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운영 방식(등교 밀집도)이 거리두기와 연계돼 있는 만큼 전국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8월 둘째 주까지는 2학기 학사운영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9세 이하는 고교 3학년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았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감염 후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드물다. 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한 달 새 3배로 늘어난 소아·청소년 확진자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22∼28일) 동안 발생한 0∼19세 일평균 확진자는 280명이다. 한 달 전(6월 24∼30일) 95명에서 3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 19일에는 20%에 달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린이나 청소년인 것이다. 이는 올해 1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앞선 유행과 비교해도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 3차 유행(지난해 11월 13일∼올해 1월 20일) 당시 19세 이하 일평균 확진자는 75명이었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일평균 확진자는 18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급증은 4차 유행 특징인 ‘젊은층’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부모들의 감염이 늘면서 가족 내 전파를 통해 자녀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전 서구 태권도학원발 집단감염은 28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221명에 이른다. 경기 남양주시 어린이집에서도 20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 북구의 한 어학원에서는 학생과 종사자 등 15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관내 학원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육당국은 8월 말 2학기 개학에 맞춰 전면 등교수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4차 유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고교생 남매를 둔 학부모 유모 씨(46·여·경기 성남시)는 “한 달 뒤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 학교에 안전하게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학교를 또 못 가게 되면 원격수업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 “성인 접종률 높여야 아이들 보호”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18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12∼17세 접종의 허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접종 허용으로 지침이 바뀌어도 실제로 백신을 맞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소아·청소년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2∼17세 접종은 4분기(10∼12월)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자문단의 결정을 통해 접종 여부와 정확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당장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성인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 소아·청소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근본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부터 초3∼6학년을 담당하거나 중학교에 있는 교직원의 접종이 시작됐다. 교육부는 또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변이 유행국으로 지정된 26개국 유학생의 경우 10월 이후 입국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