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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굴착기 기사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9일 전북경찰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5분경 전북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 현장에서 굴착기가 옆으로 넘어져 물에 빠졌다. 굴착기 기사 A 씨(67)는 운전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물에 빠진 뒤 A 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뒤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 공사 입찰 금액은 1300억 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1월 27일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은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로 규정하고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고처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고를 당했을 땐 원청에 책임을 묻는다. 고용부 조사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업주와 경영주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고용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하고,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유무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6000t.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쓰이는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의 무게다. 각 가정으로 보내는 선거 공보물과 벽보, 투표용지 등을 포함한 최소 추정치다. 종이 1t을 생산하는 데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만 나무 약 12만 그루가 사라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약 23ha)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수량이다. 선거 때마다 이런 자원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종이 대신 온라인 공보물을 활용하거나, 녹색제품을 사용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녹색제품은 에너지 사용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환경표지인증 제품과 우수재활용(GR) 제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친환경’은 구호에 그쳤다. 환경부는 선거운동 시작 전 각 정당에 가급적 녹색제품을 사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주요 정당의 공보물은 일반 용지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있어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공보물 인쇄) 계약 기간이 촉박해 녹색제품 사용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두 정당 모두 “6월 지방선거 때는 각 녹색제품 사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당도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공공적 성격을 고려해 녹색제품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선거 비용은 득표율에 따라 국고로 보전된다. 득표율 15%를 넘기면 모든 비용을 돌려받는다. 현재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선거 공보물뿐 아니라 의정활동보고서 등을 만들 때 녹색제품을 쓰도록 하는 내용이다. 선거 때 사용되는 종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가구수는 2017년 1월 약 2131만 가구에서 올 1월 약 2350만 가구로 10.3% 늘었다. 가구별로 공보물이 발송되기 때문에 종이 사용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특히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광역자치단체장부터 교육감까지 선거구별로 7명을 뽑는 선거라 대선보다 종이가 더 많이 사용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쓰인 종이는 1만3820t으로 19대 대선(약 5000t)의 2.7배가 넘었다. 2020년 기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종이류 녹색제품 구매비율은 43.7%였다. 전문가들은 이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은 “정당의 녹색제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의무 구매 비율을 못 지켰을 때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지난달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입주민 태경민 씨(42·여)가 깨끗하게 씻어 말린 종이팩 뭉치를 한 아름 들고 왔다. 태 씨는 우유팩을 일반팩(살균팩) 수거함에 버린 뒤, 두유팩과 주스팩은 멸균팩 수거함에 따로 넣었다. 100L 비닐봉지로 된 수거함은 비운 지 일주일도 안 돼 절반 넘게 찼다. 태 씨는 “분리수거함이 생기면서 일반팩과 멸균팩을 나눠서 모으고 제대로 씻고 펼쳐서 버리는 주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재활용률 낮아지는 종이팩 이 아파트에는 1월부터 각 동마다 종이팩 분리수거함이 설치됐다. 종이팩 중 재질이 다른 일반팩과 멸균팩을 따로 수거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배출 요일이 정해진 다른 재활용 쓰레기와 달리 종이팩은 언제든 배출할 수 있다. 이곳에서 1월에 수거한 종이팩은 150kg. 같은 기간 환경부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참여한 화성시 공동주택 4만9000여 가구가 내놓은 종이팩은 약 3t에 이른다. 종이팩은 고급 펄프를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재활용 가치가 높다. 주로 화장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그런데 최근 재활용시장에서는 종이팩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알루미늄으로 내부를 코팅한 멸균팩 사용이 늘면서다. 멸균팩은 빛과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펄프와 다른 성분을 여러 겹으로 맞붙이는데, 일반팩과 함께 섞어 배출하면 재활용하기가 까다롭다. 물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다르고, 멸균팩의 알루미늄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종이팩 배출량 중 25% 수준이던 멸균팩 비중은 2020년 41%로 늘었다. 2030년엔 이 비율이 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팩과 함께 배출되는 멸균팩이 늘면서 국내 종이팩 재활용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 25.7%였던 종이팩 재활용률은 2020년 15.8%까지 감소했다. 경기도의 한 폐지 수거업체 대표는 “멸균팩을 따로 분류하려면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인건비가 반영돼 판매 단가가 높아지면 제지업체에서도 계약을 꺼리고, 이 때문에 그냥 폐기하는 종이팩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일반팩과 멸균팩을 분리배출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 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시급한 멸균팩 재활용 인프라 구축 해외에선 일찌감치 멸균팩 재활용 인프라를 갖춰 자원 낭비를 막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학기술학회에 등재된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한 국내 멸균팩 재활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멸균팩을 포함한 스웨덴의 종이팩 재활용률은 80%에 이른다. 미국(60%)과 캐나다(53%)도 종이팩 절반 이상을 재활용한다. 대만도 종이팩에서 펄프와 폴리에틸렌(PE), 알루미늄을 따로 분리해 쇼핑백, 신발 깔창, 공원 벤치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멸균팩 재활용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멸균팩 재생업체는 강원도에 위치한 삼영제지가 유일하다. 멸균팩에서 추출한 펄프로 종이타월을 만들고, 알루미늄 등은 다른 기업에 납품한다. 이곳마저도 최근 멸균팩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의 절반만 가동하고 있다. 이동규 삼영제지 대표는 “한 달에 멸균팩이 100t가량 필요한데 국내에서 회수하는 물량은 30t도 안 된다”며 “수입 멸균팩은 더 비싸고 물량 확보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도 멸균팩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지금이라도 멸균팩 분리 배출을 활성화하고 전용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이팩 수거·선별 업체가 멸균팩을 더 적극적으로 선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재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올해부터 멸균팩 선별을 많이 하는 업체에는 재활용지원금을 약 두 배까지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소비자들이 종이팩을 씻어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플라스틱 등 다른 재활용 쓰레기보다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박인수 한국포장재활용사업공제조합 팀장은 “종이팩의 90%가량은 씻지 않고 그대로 버려진다”며 “수거와 선별 과정에서 장시간 방치되면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이가 상해 폐기하게 된다”고 말했다.화성=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지난겨울 강수량이 전국 단위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까지는 큰 비 예보가 없어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뭄 지역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은 13.3mm로 최근 30년 평균치인 평년 강수량(89mm)의 14.7% 수준에 그쳤다. 기존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1987년 27.8mm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수일수 역시 11.7일로 평년(19.5일)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최근 산불이 집중 발생한 경북과 강원 지역에선 역대급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6.3mm)과 강원(24.9mm) 지역의 지난겨울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8.5%, 28.4%에 불과했다. 특히 강원 태백시(4.6mm)와 영월군(8.5mm)은 역대 가장 적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렸다. 강원 정선군(14mm)과 경북 울진군(24.5mm)도 지난겨울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겨울 가뭄이 심한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중국과 서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비켜가 맑은 날이 많았다”며 “눈구름대가 중서부 지역을 지나가도 내리는 눈의 양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주말인 13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산불이 발생한 강원 영동 지역에는 13, 14일 이틀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산불 예방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가뭄을 해소할 정도로 충분한 양은 아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6000t.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 무게다. 각 가정으로 보내는 선거 공보물과 벽보, 투표용지 등을 포함한 최소 추정치다. 종이 1t을 생산하는 데 20년 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만 나무 약 12만 그루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약 23ha)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수량이다. 선거 때마다 이런 자원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종이 대신 온라인 공보물을 활용하거나, 녹색제품을 사용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제품은 에너지 사용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환경표지인증 제품과 우수재활용(GR) 제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친환경’은 구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선거운동 시작 전 각 정당에 가급적 녹색제품을 사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주요 정당들이 만든 공보물은 일반 용지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녹색제품 사용이) 비용 부담이 있어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공보물 인쇄) 계약 기간이 촉박해 녹색제품 사용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두 정당은 모두 “6월 지방선거 때는 각 캠프마다 녹색제품 사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당에 대해서도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녹색제품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적 성격을 고려할 때 정당도 녹색제품 사용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 비용은 득표율에 따라 국고로 보전된다. 득표율 15%를 넘기면 모든 비용을 돌려받는다. 현재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선거 공보물 뿐 아니라 의정활동보고서 등을 만들 때 녹색제품을 써야한다는 내용이다. 선거 때 사용되는 종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세대수는 2017년 1월 약 2131만 세대에서 올 1월 약 2350만 세대로 10.3% 늘었다. 세대별로 공보물이 발송되기 때문에 종이 사용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특히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는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 광역자치단체장부터 교육감까지 선거구별로 7명을 뽑는 선거라 대선보다 종이가 더 많이 사용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쓰인 종이는 1만3820t으로 19대 대선(약 5000t)의 2.7배가 넘었다. 2020년 기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종이류 녹색제품 구매비율은 43.7%였다. 전문가들은 이 비율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은 “정당의 녹색제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의무 구매 비율을 못 지켰을 때 패널티를 강화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올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두 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40분경 충남 예산군의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차 하청업체 근로자 A 씨(25)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A 씨는 자동차 하부 부품을 만드는 금형기를 수리하던 중 1t가량의 금형기가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해당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뒤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일에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금속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2인 1조’ 작업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제철 사업장은 중대재해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9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22명이 숨졌다. 이 기간 2019년을 제외하곤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경북 포항시 포스텍 공사장에서도 추락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20분경 포스텍 내 공사장 2층 구조물에서 콘크리트 잔재물 정리 작업을 하던 B 씨(67)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B 씨는 시공사인 승원종합건설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장의 공사 금액은 210억 원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 또는 50억 원 이상 공사 현장에 적용된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이번 경북 울진 및 강원 지역 산불은 3월 초에 발생했다. 평소 대형 산불은 4월 초중순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전문가들은 겨울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mm에 그쳤다. 최근 30년 평균(89mm)의 약 15% 수준이다.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은 올겨울 강수량이 특히 적었다. 올 1, 2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5mm, 강원 동해안은 11.6mm로 같은 기간 30년 평균 강수량에 비해 각각 7.6%, 12.8%에 불과했다. 강원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보통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 2월에는 1일과 10일 등 이틀 동안 3.4cm 내리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강원 동해안 산지는 바짝 말라 지난달 16일부터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울창한 산림이 대형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해안 산지에 많은 소나무 산림은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불에 잘 견디는 성질)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산불은 대기 중의 낮은 습도와 탈거리(나무), 강풍 등의 조건이 필요한데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이 같은 요건이 맞아떨어진다”며 “철저한 관리로 발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형 산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도 산불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13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4월 초중순까지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2000년 강릉 동해 삼척 고성 산불은 4월 7∼15일 2만3800ha(여의도 면적의 약 82배)를 태웠고 △2019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산불은 4월 4, 5일 2800ha(여의도 면적의 약 9.7배)에 피해를 줬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이번에 발생한 경북 울진 및 강원 지역 산불은 3월 초에 발생했다. 평소 대형 산불은 4월 초중순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전문가들은 겨울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에 그쳤다.최근 30년 평균(89㎜)의 약 15% 수준이다.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은 올 겨울 강수량이 특히 적었다. 올 1, 2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5㎜, 강원 동해안은 11.6㎜로, 같은 기간 30년 평균 강수량에 비해 각각 7.6%, 12.8%에 불과했다. 강원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보통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 2월에는 1일과 10일 이틀 동안 3.4㎝ 내리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강원 동해안 산지는 바짝 말라 지난달 16일부터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울창한 산림이 대형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동해안 산지에 많은 소나무 산림은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불에 잘 견디는 성질)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산불은 대기 중의 낮은 습도와 탈 거리(나무), 강풍 등의 조건이 필요한 데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이 같은 요건이 맞아떨어진다”며 “철저한 관리로 발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형 산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도 산불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13일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강수량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4월 초중순까지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2000년 강릉 동해 삼척 고성 산불은 4월 7~15일 2만3000㏊(여의도 면적의 약 80배)를 태웠고 △2019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산불은 4월 4, 5일 2800㏊(여의도 면적의 약 9.6배)에 피해를 줬다. 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후 위기가 장기적으로 인류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계에서 우울증 등 기후 변화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개별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국가 간 기후협의체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28일 승인했다. IPCC는 5∼7년 간격으로 기후변화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해 8월 나온 제1실무그룹 보고서가 향후 기후변화 예측치를 제시했다면 이번 보고서는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 지점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상 기후가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했다. 기후 변화가 산모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태아의 기형 가능성과 비정상적인 체중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학자들의 의견이다. 2018년 미국 스탠퍼드대도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미국 내 자살률이 0.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인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물 부족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했을 때 전 세계 도시인구 중 3억5000만 명, 2도 상승 시 4억1000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강수량 변화폭을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의 가뭄 피해가 5∼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후탄력적 개발’을 촉구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아로말 레비 인도 인간정주연구소장은 “앞으로 10년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켜달라는 어린이들의 손 편지에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건강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답장을 보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직접 자필로 답장을 썼다. 앞서 그린피스는 전국 594개 초등학교의 1만4617명의 학생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보낸 손 편지를 지난달 25일 주요 정당 대선후보 4명에게 전달했다. 답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구를 걱정하게 만든 것은 어른의 잘못”이라며 “석탄과 석유, 가스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자력 발전도 안전하지 않다”며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탄소를 유발하는 에너지를 크게 감축하고 무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겠다”며 “세계에 모범이 되는 에너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어른들의 일상을 깨워 지구의 아픔을 듣게 해줘 미안하고 고맙다”며 “푸른 지구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후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은 50%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리는 ‘기후 대통령’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어른이 되면 기후 걱정 없이, 깨끗한 에너지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녹색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답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과학자 출신으로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처를 위해 미래세대인 어린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편지를 쓴 학생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다짐하는 대선후보들의 답장에 반가움을 표했다. 부산 기장초 6학년 강다향 양은 “대통령 후보들이 직접 답장을 써 주셔서 신기했다”며 “(기후 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우장초 6학년 신예성 양은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공약을 꼭 지켜달라”며 “에너지 전환 등 환경 정책을 완전히 시행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빠르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측은 “모든 후보가 답장에서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지만, 후보 대부분의 기후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토론에서도 기후 위기 문제가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11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첫 피해 사례가 발생한 지 11년 만에 피해자 한 명당 최대 4억8000만 원을 보상하라는 내용의 첫 조정안이 나왔다. 16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최근 조정안 초안을 피해자 측에 전달했다. 이 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민간위원회다. 조정안은 생존 피해자 중 피해가 가장 심한 ‘초고도’ 등급에 각각 3억5800만∼4억80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어 ‘고도’ 피해자 2억6100만∼3억7200만 원, ‘중등도’ 피해자 1억8500만∼2억8600만 원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사망자 유족 지원금은 사망자 연령에 따라 1억5000만∼4억 원으로 차등화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조정안에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반영되지 않아 지원금 규모가 일반적인 배·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평생 부담해야 할 병원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엉터리 조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7651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742명이다. 조정위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정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3개월 내에 동의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11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첫 피해 사례가 발생한 지 11년 만에 피해자 한 명당 최대 4억8000만 원을 보상하라는 내용의 첫 조정안이 나왔다. 16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최근 조정안 초안을 피해자 측에 전달했다. 이 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민간위원회다. 조정안은 생존 피해자 중 피해가 가장 심한 ‘초고도’ 등급에 각각 3억5800만~4억80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어 ‘고도’ 피해자 2억6100만~3억7200만 원, ‘중등도’ 피해자 1억8500만~2억8600만 원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사망자 유족 지원금은 사망자 연령에 따라 1억5000만~4억 원으로 차등화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조정안에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반영되지 않아 지원금 규모가 일반적인 배·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평생 부담해야 할 병원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엉터리 조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7651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742명이다. 조정위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정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3개월 내에 동의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피해자들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이날부터 서울 종로구 조정위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피해자 측의 80~90%가 동의할 수 있는 조정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매서운 한파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16, 17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3∼7도가량 낮은 영하 14도∼영하 1도로 예보됐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3도, 부산 영하 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추위는 17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3도로 예보됐다. 15일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엔 호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0cm, 전북 남부와 전남 북부 2∼7cm, 충남권, 전북 북부 1∼5cm 등이다. 추위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15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1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5일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16, 17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17일에는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동북·서북권에는 15일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해당 지역은 종로구, 중구, 성북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 14개 곳이다. 경기 고양시, 하남시, 용인시 등 15곳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 파주시 등 북부지역, 강원 철원군 등 내륙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한파경보는 영하 15도 이하일 때 내려진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3~7도가량 낮은 영하 14도~영하 1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3도, 부산 영하 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더 추워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영하 3도로 예보됐다. 15일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엔 호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 독도 5~10cm, 전북 남부와 전남 북부 2~7cm, 충남권, 충북 중남부, 전북 북부, 전남 남부 등은 1~5cm다. 이번 추위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부터 풀릴 전망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월 대보름인 15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온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날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15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6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8도, 대관령 영하 10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1도 등이다. 낮 기온도 전날보다 7도가량 낮아 하루 종일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에는 더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등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18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꽃샘추위가 오기 전까지 추운 날씨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 권역이 미세먼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낙동강 하굿둑이 18일부터 상시 개방된다. 1987년 낙동강 하구 주변의 농·공업 및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하굿둑을 건설한 지 35년 만이다. 개방 기간은 밀물 수위가 높아져 바닷물 유입이 가능한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으로 한정했다. 주변 토양의 염분 피해를 줄이고,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산하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낙동강 하구 기수(汽水·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물) 생태계 복원 방안’을 의결했다. 강물과 바닷물이 자연 상태에 가깝게 섞이면서 서식 생물종이 늘어나는 등 생태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낙동강 하굿둑은 건설 후 출현 어종과 철새 종류가 줄어드는 등 생물 다양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17년부터 하굿둑 수문 시범 개방을 추진해 왔다. 매년 1∼4회 수문을 열어 생태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 뱀장어, 숭어,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 유역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기수역 범위는 하굿둑 상류 15km까지로 제한했다. 염분이 하굿둑에서 10∼12km 지점까지 올라오면 수문을 닫는다. 서부 낙동강 유역의 염분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대저수문의 시설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8∼2020년 부산대에 의뢰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하굿둑 개방 뒤 출현 생물종은 300종에서 611종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멸종 위기종인 고니류 등 이 지역을 찾는 겨울 철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염도도 낮아져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8.3%, 총질소량(T-N)은 1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은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 인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이 물과 에너지, 식량을 하나로 묶어 물 관리 패러다임을 만드는 이유다. 국내에선 전국 수도 사업자와 상하수도 기업 등이 주축이 된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이를 이끌고 있다. 2002년 설립 후 20년 동안 국내 상하수도 시설을 개선하고 물 산업을 육성해 왔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돗물 음용률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용섭 한국상하수도협회장과 이호식 한국물환경학회장(한국교통대 철도공학부 교수), 김건하 대한상하수도학회장(한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에게서 기후변화 시대 대응을 위한 한국의 물 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기후위기 시대에 물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호식 학회장=지구온난화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수량 증가다. 최근 30년 동안 한반도의 연간 강수량은 100년 전보다 120mm 이상 늘었다. 문제는 비가 내리는 강수일수는 그대로인데 시간당 내린 비의 양만 늘었다는 점이다. 이른바 ‘물 폭탄’이 잦아진 것이다.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물 순환 도시를 만들고, 유역 내 수자원 시설을 연계해 버려지는 수자원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건하 학회장=지금은 국민들의 ‘물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물 관리 방안이 필요한 때다. 극단적인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려면 자연 저류시설인 홍수터, 천변 저류지 등을 늘려야 한다. 빗물 저류시설 확대, 해수 담수화 등 수원(水源) 다변화를 통해 유역 단위의 물 자립률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수자원을 공급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얼마나 실천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등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 ―수돗물은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음용수이지만 정작 마시는 국민은 많지 않다. ▽이용섭 협회장=한국 수돗물은 유엔 수질평가에서 122개국 중 8위에 오를 만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오염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안전성을 입증하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공급자의 역할이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수돗물 음용 확대가 특히 중요하다. 수돗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같은 양으로 비교할 때 생수의 700분의 1, 정수기의 2000분의 1에 불과하다. 전기 사용량뿐 아니라 페트병 생산도 줄일 수 있다. ▽김 학회장=노후 관로 교체 등 시설 개선과 함께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수돗물 음용률은 각각 74%와 51%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5%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선 음수대, 식당 등 일상에서 수돗물을 마실 기회를 늘려 음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 상하수도 서비스의 지역 격차를 해소할 방안은…. ▽이 학회장=한국의 상하수도 보급률은 선진국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크다. 상하수도 시설 보급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지만, 운영과 관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 사용 요금을 현실화해야 ‘물 복지’도 이룰 수 있다. ▽이 협회장=지역마다 공공요금 격차가 큰데 상하수도 요금은 그 간격이 더 벌어져 있다. 지난해 말 정부 발표를 보면 도시가스 요금은 지역 간 최대 1.3배 차이가 나는데, 상수도 요금은 최대 1.8배, 하수도 요금은 최대 2.3배까지 차이가 난다. 각 지자체의 재정 상태에 따라서 물 관리에 투입되는 자원에도 차이가 생긴다. 상하수도 관리는 수도요금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도요금 문제를 공론화해 균등한 물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 ―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이 학회장=2018년 기준 국내 물 관련 기업의 총매출은 약 43조 원에 이르지만, 그중 96%가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물 산업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물 기업의 약 80%가 20인 미만 영세 사업체다. 현재 조성 중인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등 정부 차원의 기술 혁신 및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 ▽김 학회장=개발도상국의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글로벌 물 시장은 향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수도 보급이 거의 완료된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봐야 한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지능형 물 관리’, 일반 정수 공정으로 제거되지 않는 물질까지 걸러내는 ‘고도 처리’ 등 첨단 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 모두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 ▽이 협회장=수자원 부족 문제로 힘들어하는 국가들에는 한국 물 기업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외 진출의 기반은 기술력이다. 물 시장 개척을 위해 정부는 불순물을 거의 없앤 ‘초순수(超純水)’ 생산 기술의 100%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 물 기업의 절반가량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물 기업 맞춤형 교육 과정 지원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월대보름인 15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온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날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15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6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8도, 대관령 영하 10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1도 등이다. 낮 기온도 전날보다 7도가량 낮아 하루 종일 쌀쌀할 전망이다. 16일에는 더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등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18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꽃샘추위가 오기 전까지 추운 날씨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 권역이 미세먼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산간, 충청권, 전북 등에는 15일 오전까지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이 될 수 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2∼7㎝,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동해안, 충청권,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 제주도 산지 1∼3㎝ 등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산불 예방을 위해 15일부터 3개월 동안 국립공원 내 탐방로 106곳의 출입이 전면 제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1개 구간 중 산불 발생 위험이 큰 탐방로 106곳(총 길이 435km)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27곳은 일부 구간(총 162km)의 출입을 제한하는 부분 통제를 시행한다. 출입 통제 기간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리산 한려해상 등 5개 국립공원은 이달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당 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된다. 속리산 내장산 등 10곳은 3월 2일∼4월 30일, 설악산 북한산 등 4곳은 3월 2일∼5월 15일이다. 지리산은 노고단고개∼장터목 등 25개 구간이, 설악산은 백담사∼대청봉 등 15개 구간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다. 올겨울은 특히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6mm로 1973년 관측 시작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국 관측지 62곳 중 13곳은 눈이나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474건의 산불이 발생해 1119ha를 태웠다. 매년 여의도 면적(약 290ha)의 거의 4배에 이르는 산림이 산불로 훼손된 것이다. 출입이 제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하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세한 출입 제한 구간은 국립공원사무소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5월 중순까지 앞으로 석 달 동안 국립공원 내 탐방로 106곳의 출입이 전면 제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1개 구간 중 산불 발생 위험이 큰 탐방로 106곳(총 길이 435㎞)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27곳은 일부 구간만 출입을 제한하는 부분 통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부분 통제 구간은 162㎞다. 출입 통제 기간은 지역마다 다르다. 남부 지방의 지리산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등 5곳은 이달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당 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된다. 속리산 내장산 덕유산 등 10곳은 3월 2일~4월 30일, 설악산 북한산 등 4곳은 3월 2일~5월 15일까지다. 지리산은 노고단고개~장터목 등 25개 구간이, 설악산은 백담사~대청봉 등 15개 구간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다. 출입이 제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하면 1차 적발 시 10만 원, 2차 30만 원, 3차 이상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화 물질을 반입하거나 흡연할 경우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올 겨울은 특히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6㎜로 1973년 관측 시작 이래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국 관측지 62곳 중 13곳은 눈이나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등산객의 부주의가 겹치면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474건의 산불이 발생해 1119㏊(헥타르)를 태웠다. 매년 여의도 면적(약 290㏊)의 거의 4배에 이르는 산림이 산불로 훼손된 것이다. 특히 △2017년 692건 △2018년 496건 △2019년 653건 △2020년 620건 등 최근 들어 산불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한 순간의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등산객의 협조를 당부했다. 자세한 출입 제한 구간은 국립공원사무소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