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제주)가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았다. 홍정호는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자 해명을 하기 위해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신고 다음날 열린 강원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빠졌다. 이후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전 국가대표였던 최성국(수원)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수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현역 국가대표가 수사를 받은 것은 홍정호가 처음이다. 홍정호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다. 홍정호는 지난해 6월 10일 컵대회 서울-제주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정호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제주는 1-5로 졌다.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에 머물고 있는 홍정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경남 사천을 출발해 서울까지 475km를 걷는 ‘대한민국 희망원정대’가 4일 서울광장에서 발대식을 했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대학생들에게 극기와 협동정신을 길러 주기 위해 2004년 시작된 이래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체력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96명의 남녀 대학생은 발대식을 마친 뒤 버스로 사천으로 이동한 뒤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남 진주 합천, 경북 고령 김천 상주를 지나 충북 보은 청주 진천, 경기 안성 용인 성남 과천을 거쳐 21일 서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재경 씨(23·명지대)는 “군복무를 마친 뒤 복학했으나 무언가 나태해진 자신을 느끼고 있다. 다시 한 번 내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방민희 씨(19·서경대)는 “원래 야외활동을 좋아했다. 의지를 기르고 새 출발을 하려고 지원했다. 이번 원정에 앞서 매일 저녁 2km씩 걸으며 훈련했다”고 말했다. 박 대장과의 친분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오늘은 235주년을 맞은 미국 독립기념일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즐겨 하는 말이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이다. 한국에 와서 자주 듣던 말은 ‘하면 된다’였다. 한국인과 미국인은 희망을 자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대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원정을 마치기를 기원했다. 박 대장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극기의 정신과 남을 배려하는 협동정신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허영만 화백이 참석해 원정대를 응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장대비 속에서 두 거구가 피를 흘리며 주먹을 휘둘렀다. 3일 독일 프로축구단 함부르크 SV의 홈구장. 폭우 속에서도 4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블라디미르 클리치코(35·우크라이나)와 데이비드 헤이(31·영국)의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지켜봤다. 각각 키 195cm, 191cm인 두 거구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야외 링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결과는 키가 조금 더 큰 클리치코의 심판 전원 일치(117-109, 118-108, 116-110) 판정승. 이 경기 전에 WBO, IBF, IBO 헤비급 타이틀을 갖고 있던 클리치코는 헤이가 갖고 있던 WBA 타이틀까지 빼앗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WBC 챔피언 벨트는 클리치코의 친형인 비탈리 클리치코(40)가 갖고 있다. 이로써 두 형제는 세계 주요 기구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차지했다. 경기 전 헤이는 목이 잘린 클리치코 형제의 머리를 휘두르는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는 등 클리치코를 자극했다. 헤이는 “클리치코를 KO시킨 뒤 병원에서 그의 손을 잡고 위로해 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클리치코는 56승(49KO) 3패, 헤이는 25승(23KO) 2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헤이는 “훈련하다 오른 엄지발가락이 부러졌다. 발을 제대로 디딜 수 없어 졌다”고 했다. 클리치코는 “변명이 구차하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던 헤이는 복싱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은 포뮬러원(F1) 그랑프리의 특징이다. 귀마개를 하지 않고 경기를 보기 힘들 지경이다. 하지만 F1 자동차의 굉음은 앞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014년부터 F1 자동차들이 장착하는 2.4L V8 엔진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1.6L V6터보 엔진으로 교체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연료를 덜 쓰고 배기가스를 줄임으로써 지구 환경 보존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엔진이 바뀌면 대회 출전 자동차들의 연료 사용량이 35%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F1에 출전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 조치로 연료를 덜 쓰면서 더 힘 있는 엔진을 개발하려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도 있다. 상업 전략을 총괄하는 버니 에클레스톤 F1매니지먼트 회장은 “V6 엔진은 V8 엔진만큼 굉장한 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다. 소리는 F1을 굉장하게 만드는 요소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V8 엔진의 분당 회전속도(rpm)는 1만8000에 이른다. 반면 V6 엔진의 rpm은 1만2000 정도. 엔진이 강력한 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자 FIA 측은 V6 엔진을 개조해 rpm을 1만5000까지 높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보다 힘들었습니다.” 힘들기로 악명 높은 미국 횡단 자전거 레이스(RAAM)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했던 이형모(32·rpm스포츠), 김기중 씨(38)가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18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오션사이드를 출발해 동부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까지 4810km를 달렸던 이번 대회 단체 2인 부문에 참가한 두 사람은 8일 1시간 12분의 기록으로 26일 골인했다. 올해에는 개인 47명과 단체 2인 9팀, 4인 31팀, 8인 12팀이 참가했다. 단체 2인은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두 사람은 50세 미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명이 번갈아가며 3∼4시간씩 레이스를 펼쳤다. 뒤따르는 차에서 교대로 잠시 눈을 붙이고 식사를 했다. 2위는 8일 8시간 18분을 차지한 독일 팀. 경기 초반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첫날부터 체력 소모가 너무 커 도저히 완주할 수 없을 듯했다. 50세 미만에 출전한 팀은 한국 독일을 비롯해 브라질 미국 등 4개 팀. 총 55개로 나뉜 구간에서 처음 5개 구간을 시속 약 33km로 달리며 4팀이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다른 팀 선수들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한국 팀이 격차를 벌렸다. 김 씨는 “첫날 워낙 체력을 소모한 데다 잠도 제대로 못 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둘째 날은 먹기만 하면 토해 물만 마시며 달렸다”고 말했다. 3일째 만난 로키산맥에서는 3000m급 봉우리를 여러 개 넘어야 했다. 4일째에는 김 씨가 지나던 자동차와 부딪쳐 무릎을 다쳤다. 이후에는 이 씨가 김 씨가 회복될 때까지 9시간 넘게 홀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이 씨도 탈진해서 도로 위에 눕자 응급차량이 비상사태로 착각해서 차로 옮길 뻔했다. 이후 김 씨가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무사히 레이스를 마쳤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와 베링 해협 등 극지탐험에 나섰던 이 씨는 2006년 5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때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는 이 씨는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달리는 데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대회 참가 직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뼈를 다친 상태에서도 완주했다. 관절염 치료를 위해 자전거를 시작한 김 씨는 철인 3종 경기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 씨는 “한국인으로 처음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가슴 터지는 행복을 맛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의 레이스 소식을 듣고 지인들이 성금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앞으로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가 영구제명 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속 구단까지 프로축구계에서 퇴출될 수 있다. 또 2개 구단 이상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K리그가 중단될 수도 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 대표 및 단장들은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박 차관은 모임이 끝난 후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가담하거나 코칭스태프까지 가담하는 등 조직적 승부조작이 드러날 경우 해당 구단을 프로축구계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승부조작이 2개 이상의 구단에서 발생할 경우 K리그를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징계안은 7월 1일 이후 발생한 승부조작에 적용된다. 승부조작 혐의가 있을 경우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례가 발견되더라도 문화부가 단독으로 구단을 퇴출시키거나 리그를 중단할 수는 없다. 문화부는 연맹과 협의해 징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승부조작 구단을 퇴출시키고 리그를 중단한다는 방안에 구단 대표 및 단장들이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 승부조작이 불거졌을 경우 연맹 측이 구단을 퇴출시키고 리그를 중단하는 데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김정남 연맹 부총재 등은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강조할 뿐 실제로 구단을 퇴출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울산을 비롯한 일부 구단의 선수들이 새로 연맹에 불법행위 관련 내용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불법행위 자진 신고 기간을 7월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1980년대 한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였던 이태호 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감독(50)이 대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 감독은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대만축구협회장을 만나 2012년 7월 1일까지 1년 계약을 했다. 이 감독은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24·제주)이 재활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의식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몸을 추스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신영록은 50일 넘게 누워 있었던 제주 한라병원을 떠나 29일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로 옮겨 본격적인 재활치료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일단 신경 치료를 먼저 하고 재활이 가능한 상태인지,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점검하겠다”고 28일 말했다. 김상훈 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은 “교통사고 환자가 깁스를 풀고 운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안 된다. 신영록 선수의 재활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장시간 약물 투여를 했기 때문에 간과 콩팥 등에 부담이 갔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몸의 기력과 균형을 찾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뇌파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뇌 신경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신영록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회복력을 보여 희망을 갖게 한다. 김 처장은 더욱 다행인 점으로 신영록의 몸에 마비 증상이 없다는 것을 뽑았다. 그러나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관장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앞으로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김 처장은 내다봤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24·제주)이 재활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의식을 찾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몸을 추스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신영록은 50일 넘게 누워 있었던 제주 한라병원을 떠나 29일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로 옮겨 본격적인 재활치료에 나선다. 헬기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장마전선이 다가오며 날씨가 악화돼 일반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오후 2시경 신영록 선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신경 치료를 먼저 하고 재활이 가능한 상태인지,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은 "교통사고 환자가 깁스를 풀고 운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안 된다. 신영록 선수의 재활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장시간 약물 투여를 했기 때문에 간과 콩팥 등에 부담이 갔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몸의 기력과 균형을 찾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여전히 뇌파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뇌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신영록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회복력을 보여 희망을 갖게 한다. 김 처장은 "운동을 하게 되면 세포에 독성이 쌓인다. 이 독성이 근육을 많이 손상시킨다. 전 세계에서 신영록처럼 경기 중 쓰러졌다 회복된 사례는 거의 없다.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더욱 다행인 점으로 신영록의 몸에 마비 증상이 없다는 것을 뽑았다. 그러나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관장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앞으로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김 처장은 내다봤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측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다쳤을 때도 우리 병원에서 재활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엄∼마∼.”44일 만에 들린 짧지만 분명한 한마디였다.21일 제주 제주시 연동 제주한라병원 2층 외과중환자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24)의 팔다리를 주무르던 어머니 전은수 씨(49)의 손이 한순간 멈췄다.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의 말문이 드디어 열린 것이다.신 선수는 지난달 8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구 FC와의 경기 도중 페널티박스에서 벗어나 하프라인을 향해 걸어오다 갑자기 쓰러졌다. 동료 선수가 기도를 유지했고 이어 달려 들어간 제주 유나이티드 재활팀과 경기장 의료진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경기장까지 진입한 앰뷸런스에 실려 제주시 연동 제주한라병원 응급센터로 직행했다. 불과 7분 만이다.병원 측이 진단한 결과는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 심장박동은 곧 정상을 찾았으나 간질발작과 함께 의식소실 상태가 지속됐다. 치료는 쉽지 않았다. 병원 측은 신경외과에서 저체온요법과 간질억제요법, 스테로이드 사용 등 수면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저체온요법을 중단하자 다시 전신 간질발작과 폐렴증상이 심해졌다. 병원 측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폐렴 증상이 호전되고 뇌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던 간질파가 사라지면서 드디어 21일에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했다. 신 선수는 인공호흡기를 떼자 옆에서 간호하던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어눌한 목소리로 “엄∼마∼”라고 불렀다.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급성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최상의 응급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후 병원 측은 신 선수를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신 선수가 안정을 찾기를 기다려 27일 그의 회복을 공개했다.병원 측은 이날 오후 신 선수에 대한 브리핑에서 “무산소 뇌손상에 따른 이상으로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마비 증상이 없어 추후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전종은 신경과장은 “뇌에 큰 손상이 없지만 가끔 어떤 사안들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간질발작을 억제하고 간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꾸준히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신 선수는 이날부터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상태다. 간호사가 자신이 누군지 묻자 “신영록”이라고 정확하게 대답했다. 또 현재의 상황을 이해한 듯 간혹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는 기억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날 오전 병실을 찾은 박경훈 제주 감독은 신 선수의 손을 힘껏 잡으며 “훌륭해, 아주 좋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 선수도 아직 충분한 힘은 주지 못했지만 천천히 박 감독의 손을 마주 잡았다. 박 감독은 “영록이가 얘기를 잘 알아듣고, 본인이 일어서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며 “재활을 잘해서 그라운드에 복귀해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신 선수의 병실은 현재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병문안을 하겠다는 팬들의 성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 선수의 회복이 우선이라는 것이 병원 측과 가족의 설명이다. 신 선수의 아버지 신덕현 씨(55)는 병실 앞에 붙인 감사의 글을 통해 “영록이가 기나긴 악몽에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저희 가족은 희망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3년 수원 블루윙즈에서 데뷔한 신 선수는 2009년 터키 부르사스포르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했으며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일단락되는 듯했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구단들에 따르면 24일 현재 5명의 선수가 추가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군검찰에 소환된 상주 상무 선수 3명과 창원지검에 소환된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선수 1명씩이다. 이미 중징계를 받은 대전 시티즌과 광주 FC 선수들 외에 다른 구단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새로 소환된 선수들은 골키퍼 2명과 공격수 2명이다. 1명의 포지션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브로커로부터 1인당 수백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컵대회 외에 프로축구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상주 관계자는 “이번에 불려간 선수들이 상주에 들어와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은 아니다. 이전 팀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현 소속팀이 상주이다 보니 엉뚱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다. 전남 관계자는 “승부조작 혐의 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담 선수가 더 있는지 모든 선수를 상대로 면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측은 “검찰에 불려간 선수는 우리 팀에 오기 전 다른 팀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등을 놓고 저울질했던 한국 축구 차세대 스타 지동원(20·전남·사진)의 진로가 선덜랜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남 측은 21일 “선덜랜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0위를 차지한 중위 팀. 이적료는 350만 달러(약 38억 원), 연봉은 100만∼110만 달러(약 11억∼1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20일 오후 선덜랜드로부터 최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원의 이적료는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할 당시의 액수와 비슷하다. 이로써 지동원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덟 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지동원은 2009년 볼턴 입단 당시 21세였던 이청용보다 한 살 어린 20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기록이다. 전남은 프로축구 K리그 성적 등을 고려해 지동원의 합류시점을 가급적 늦추길 원한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조속한 이적을 원하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리그를 앞두고 현지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23일 요르단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후 “지동원이 마음속에 여러 생각을 담고 있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의 가닥이 잡힌 지동원이 후련한 기분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26일 치러지는 K리그 전남-강원전이 지동원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가수 겸 탤런트인 한류스타 류시원(사진)이 19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소속사 알스컴퍼니가 20일 밝혔다.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는 1993년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시작된 친선 레이스다. 페라리 고객과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참가해왔다. 올해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참가하려는 희망자들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서 4차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그중 첫 번째 대회이다. 페라리 공식 수입업체인 FMK는 한국 대표로 류시원을 선정해 대회 참가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로 나선 석유 및 타이어업체의 명칭에 따라 셸 클래스와 피렐리 클래스로 나뉘어 열렸다. 차종은 특수 제작된 ‘458 챌린지’가 선택됐다. 류시원은 이 차에 빠르게 적응하며 셸 클래스 예선 및 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가수 겸 탤런트인 한류스타 류시원이 19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소속사 알스컴퍼니가 20일 밝혔다.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는 1993년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시작된 친선 레이스다. 페라리 고객과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참석해왔다. 올해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참가하려는 희망자들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서 5차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그 중 첫 번째 대회였다. 페라리 공식 수입업체인 FMK는 한국 대표로 류시원을 선정해 대회 참가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로 나선 타이어업체의 명칭에 따라 쉘 클래스와 피렐리 클래스로 나뉘어 열렸다. 차종은 특수 제작된 '458 챌린지'가 선택됐다. 류시원은 이 차에 빠르게 적응하며 쉘 클래스 예선 및 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레이싱팀 '팀106'의 감독 겸 선수인 류시원은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로 처음 출전해 최선을 다했고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 공항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중국 팬 여러분께 감사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46분. 요르단 선수들이 일제히 큰 절을 하며 엎드렸다. 요르단의 공격수 마흐무드 자타라가 한국 수비를 제친 뒤 몸을 돌려 날린 슛이 한국의 골네트를 흔든 뒤였다. 선제골을 넣은 요르단 선수들은 신에게 감사하듯 절을 올렸다. 0-1.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불운이 찾아오는 듯 했다. 한국 선수들의 공격은 느렸고 패스는 잇달아 빗나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것도 한국 수비진의 패스미스가 원인이었다. 최전방에 나섰던 배천석(숭실대)과 지동원(전남)은 자주 고립됐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막바지에 배천석을 빼고 김동섭(광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들어 측면공격을 강화하며 공세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 10분 윤석영(전남)의 크로스에 이어 김태환(서울)의 왼발 대각선 슛이 작렬하면서 1-1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31분 김태환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윤빛가람(경남)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나서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41분 김동섭은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3일 요르단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은 해발 1000m가 넘는 현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기 위해 이날 바로 요르단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볼 스피드가 느렸고 공수 전환이 늦었다. 공격이 느리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수비할 공간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성인 대표팀과 선수 차출을 놓고 다소간 갈등이 있었지만 대학생 선수들을 발굴해 공백을 메우며 1차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과 조직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전반에 나타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느린 공수 전환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국내 대표급 마라톤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 전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투약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육상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일부 마라톤선수가 경기 전 도핑검사에 검출되지 않는 약물을 투여하고 경기에 참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3개월째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국가대표 남자 마라톤팀 코치를 맡고 있는 정모 씨(52)가 지도하는 국내 유명 선수들이 헤모글로빈 수치를 급격하게 올려주는 조혈제를 투약하고 경기에 출전해 기록을 단축했다는 것. 경찰은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한편 선수들이 치료를 받은 충북 제천의 모 재활의학의원을 상대로도 관련 자료를 압수해 검토 중이다. 이번 수사에는 국내 현역 최고의 마라톤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 감독이 자신이 지도했던 마라톤 명문학교인 강원 원주시 모여고 육상선수들에게도 습관적으로 조혈제를 투여한 것으로 보고 16일부터 이 학교 졸업생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생리 등으로 피가 부족한 일부 여자선수가 4, 5년 전부터 철분제를 투여해 오고는 있지만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조혈제를 선수들에게 투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박재삼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이 사건은 국내 마라톤계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커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마라톤계 “공공연한 비밀… 올것이 왔나” ▼경찰의 수사 소식에 육상계는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경찰이 금지약물로 보고 수사 중인 건 적혈구를 증가시켜 체내의 산소 운반 능력을 키워준다는 조혈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혈제는 피의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계의 한 관계자는 “마라톤의 경우 조혈제를 맞고 출전하면 여자는 7∼8분, 남자는 1∼2분 정도 기록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몇 초 사이에 승부가 갈리는데 이 정도 단축은 엄청난 수치”라고 말했다.그동안 마라톤계에서 선수들이 조혈제의 힘을 빌린다는 얘기는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또 마라톤 지도자 A 씨가 선수들에게 조혈제를 맞게 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실제 A 씨 아래 선수들은 기록이 단기간에 크게 향상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는 아예 도핑테스트에서 걸리지 않기 위해 조혈제 대신 자신의 몸 상태가 아주 좋을 때 피를 뽑은 뒤 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경기 직전 다시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모든 조혈제가 다 금지약물은 아니다. 조혈제는 단순 철분 보충제부터 호르몬제까지 종류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도 “조혈제를 맞았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혈제 중 대표적 금지약물은 단기간에 지구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에리트로포이에틴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금지약물로 추가됐다. 금지약물은 세계반도핑기구가 매년 9월 목록을 발표하고 이듬해 1월부터 금지 효력이 발효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혐의자를 잡아봤자 뭐합니까. 경찰이 방법이 없다는데.”1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부산교통공사의 FA컵 16강전. 대한축구협회 직원은 본부석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무언가를 계속 중계하는 듯한 중국인 유학생 3명을 발견했다. 불법 도박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공익근무요원들과 함께 찾아가 경찰서로 동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친구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불법 도박과의 연관성을 간접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인근 구덕지구대에 도착하자 한국말을 못하는 듯 굴었다. 축구협회 직원은 승부조작이 사회적 이슈가 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관련된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물증이 없어 입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부산지역 대학에서 경영학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중국인 학생들이었다. 구덕지구대 관계자는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고 당장 증거가 없다”며 훈방했다. 불법 도박 관련 조사는 하지도 않았다. 2008년 K3리그에선 중국 도박업자들과 관련된 승부조작이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중국 유학생의 현장 중계를 베팅 정보로 활용했다. 중국 불법 베팅 사이트 및 도박업자들과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불법 중계를 맡은 중국 유학생들이다. 경찰은 축구협회에서 이들을 고소하면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혐의자를 잡아봤자 뭐합니까. 경찰이 잡아넣을 방법이 없다는데." 1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부산교통공사의 FA컵 16강전. 대한축구협회 직원은 경기 시작 직후 본부석 상단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무언가를 계속 중계하는 듯한 중국 유학생 3명을 발견했다. 불법 도박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공익근무요원들과 함께 찾아가 경찰서로 동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친구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불법도박과의 연관성을 간접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인근 구덕지구대에 도착하자 한국말을 못하는 듯 굴었다. 신원 조회를 위한 이름도 영어로 써서 냈다. 축구협회 직원은 최근 승부조작이 사회적 이슈가 됐고 과거에도 중국 유학생들이 관련된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경찰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물증이 없다며 입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축구협회 직원은 그렇다면 이들의 신원이라도 확인해야한다고 부탁했다. 그제야 신원조회를 해 본 결과 이들은 부산 지역 대학에서 경영학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다. 구덕지구대 관계자는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고 당장 증거가 없다"며 훈방 조치했다. 불법 도박 관련 조사는 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하부리그 경기장에는 무언가를 중계하는 중국인들이 심심찮게 나타나 관계자들의 의심을 사온 터였다. 2008년 K3리그에선 중국 도박업자들과 관련된 승부조작이 실제로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도박업자들은 중국 유학생의 현장 중계를 베팅 정보로 활용했다. 중국 불법 베팅 사이트 및 도박업자들과의 연결고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바로 불법 중계를 맡은 중국 유학생들이다. 불법 체류자는 걸리면 쫓겨나지만 신분이 확실한 유학생들은 그럴 위험이 적다. 불법 베팅과 무관하다고 버티면 그만이다. 이들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경찰은 축구협회에서 이들을 고소하면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축구와 한류스타와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한데 어우러져 호찌민의 밤을 수놓았다.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첫 번째 자선경기인 제1회 두산아시안드림컵이 15일 베트남 호찌민 통녓 경기장에서 열렸다.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었던 ‘주몽’에 출연한 탤런트 한혜진과 인기그룹 JYJ를 보러 몰려든 팬들의 함성으로 열기가 더했다.박지성을 비롯해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2·셀틱) 미우라 가즈요시(44·요코하마) 등이 출전한 ‘박지성 프렌즈’ 팀과 호찌민을 연고로 하는 베트남 프로축구 나비뱅크 SG의 경기를 보기 위해 2만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경기는 나비뱅크의 4-3 승리로 끝났다. 나비뱅크는 전반 6분 만에 은탐비 키리제스톰이 선제골을 넣는 등 빠른 패스를 앞세워 우위를 보였다. 박지성 프렌즈팀은 전반 13분 미우라가 동점골을 넣고 전반 40분 이청용이 추가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넣었다. JYJ의 멤버 김준수(시아준수)는 후반 26분 소녀 팬들의 박수 속에 교체선수로 경기장에 나서기도 했다.호찌민 시 당국은 경기장에 1000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은 이 대회 수익금을 5만 달러(약 5400만 원)에서 많게는 8만 달러(약 8600만 원)로 추정했다. 박지성 측은 이 수익금을 베트남 유소년 축구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끝난 불법행위 자진 신고 기간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연맹은 또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사안에 따라 1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맹 사무총장 직통 전화(02-2002-0686)와 팩스(02-2002-0670), e메일(clean@kleague.com)을 이용하거나 사무국을 방문해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