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이진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54

추천

2017년부터 ‘이진구 기자의 대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가식적인 형식보다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떠는 듯한 편안한 인터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sys1201@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종교53%
문화 일반20%
문학/출판20%
음악7%
  • 실속형 초등돌봄교실 “좋아요”… 구호성 방위사업혁신 “낙제점”

    방과 후 학교에서 어린이를 돌봐주는 초등돌봄교실 제도와 가맹사업분야의 ‘갑질’ 시정 대책이 올해 최고의 정책으로 평가됐다. 반면 방위사업 혁신과 대학 구조개혁 정책은 최악의 정책으로 꼽혔다. 거창한 구호를 내건 두루뭉술한 정책보다 실생활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짚은 정교한 정책을 국민이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가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및 전문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올해 정부 각 부처가 시행한 정책 중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 외교안보 등 4개 분야 총 40개 대표정책을 선정해 평가한 결과다. 목표의 명확성, 실현 가능성, 사회 현안 반영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40개 대표 정책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3.05점으로 지난해(3.10점)보다 약간 하락했다. 분야별로 경제 및 교육문화 분야가 3.10점으로 사회복지, 외교안보 분야보다 0.05점 높았다. 40개 정책 중 초등돌봄교실 제도 운영이 5점 만점에 3.53점을 받아 가장 좋은 정책으로 선정됐다. 가맹 분야 불공정행위 시정(3.48점), 보이스피싱 척결(3.46점),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근절(3.45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40개 중 15개 정책은 3.0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아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위사업 혁신(2.48점), 대학 구조개혁(2.54점), 공직 개방 확대(2.66점), 대학 특성화 분야 육성(2.71점) 등이 미흡한 정책으로 평가됐다. 대표 정책들에 대한 평가 하락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믿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36점으로 사회에 대한 신뢰도(2.46점)보다 낮았다.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 크다는 의미다.특별취재팀△경제부=신치영 차장 higgledy@donga.com홍수용 손영일 김철중 기자△정치부=김영식 차장 조숭호 정성택 윤완준 기자△사회부=이성호 차장 황인찬 기자△정책사회부=이진구 차장 김희균 이지은 기자}

    • 2015-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동산대책 “흐름 못읽어”… 국고보조금 부정 근절 “적절”

    지난해 실시된 동아일보의 ‘대한민국 정책평가’에서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은 평가 대상 40개 정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정부는 “시행 초기이므로 단통법의 성패를 단정하기에 이르며 서서히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시장 유통구조 개선’ 정책은 1년이 지난 뒤 이뤄진 올해 평가에서도 경제 분야 10개 정책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단속으로 더 싼 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단말기 대란’은 사라졌지만 국민은 여전히 “시장경쟁을 가로막아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고 기업에만 득이 된다”고 이 정책을 평가했다. 이 정책이 기업의 가격 인하에 제동을 거는 규제라는 비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정책평가에서 경제 분야 10개 정책은 5점 만점에 평균 3.14점을 받았다.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보통’ 정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 정부와 국민 평가 엇갈려 편의점주의 잇단 자살로 불거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 분야 불공정행위 시정’ 방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정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정책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사회 현안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이 좋은 경제정책으로 꼽혔다. 3년째 세수 결손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내년에 사상 처음 40%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재정건전성 제고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반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기재부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의 경우 정부가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국민,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국토부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청약통장 가입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청약제도도 개편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일반 주택 거래도 늘어나 ‘부동산 비수기가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업체들이 공급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최근 주택 과잉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고질적인 전·월세난은 더욱 악화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난의 이유를 “저금리의 영향이 워낙 커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속도보다 월세로 바뀌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가 정년 연장과 청년실업이란 이중고를 타개할 수 있는 묘책이라 보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들이 올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내년도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4000명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국민과 전문가의 정책평가에선 평균 이하인 3.02점을 받았다. 고려대 평가진은 “임금피크제가 청년실업 해결에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채용의 주체인 기업이 아닌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봉환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임금피크제는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무조건 해야 하는 정책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으로부터 호평받은 산업정책 경제정책 중 국민과 전문가가 모두 호평한 정책은 국내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정책’들이었다. 고려대 평가진은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위치가 절대적인 만큼 국내 산업을 키워 세계시장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중소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FTA 관련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활용지원 정책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과 달리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FTA로 관세 경감 혜택 등을 볼 수 있는데도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한중 FTA 발효 시 곧바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30개 세관에 ‘YES FTA 차이나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영세 기업을 위해 상담버스를 운영하고, 공익 관세사를 둬 기업을 찾아가는 ‘방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대형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 대응한 공정위는 ‘국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 선정이 적절했을 뿐 아니라 정책집행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공정위는 올해 8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7년간 국내외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제조사들에 자사 특허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어 노키아의 휴대전화 제조부문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승인했다. 또 4월에는 세계 1위 반도제 제조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와 3위 업체 도쿄 일렉트론 엘티디(TEL)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해 글로벌 M&A의 철회를 이끌어냈다. 공정위는 “국제적 공조를 통해 경쟁 제한의 폐해를 사전에 예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경제부=신치영 차장 higgledy@donga.com홍수용 손영일 김철중 기자△정치부=김영식 차장 조숭호 정성택 윤완준 기자△사회부=이성호 차장 황인찬 기자△정책사회부=이진구 차장 김희균 이지은 기자 경제분야 평가: 구교준, 이응균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2015-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지막 자원보고 북극海서 한국미래 찾아야”

    “앞으로는 북극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북극 비즈니스 포럼은 국내 기업들의 북극 개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석환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북극연구사업단장(54)은 23, 24일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열린 제1회 ‘2015 북극 비즈니스 포럼’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북극연구사업단과 사하공화국 정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국내 민간단체가 주도한 첫 북극 관련 포럼. 북극해에 면해 있는 사하공화국은 러시아 영토의 5분의 1(310만 km²)에, 다이아몬드와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지만 인구가 100만여 명에 불과한 미개발지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중국에 공급하는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사하공화국 측에서는 미하일 니콜라예프 초대 대통령(현 러시아연방 국가두마의원), 표트르 알렉세예프 제1부총리, 발레리 막시모프 경제장관, 예카테리나 코르밀리치나 산업·관광개발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4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 단장 외에도 김학기 산업연구원 해외산업팀장, 박대흠 삼성물산 모스크바 지점장,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DMZ·북방연구센터장과 장원석 서원케미칼 대표 등 중소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김 단장은 “전 세계가 자원의 마지막 보고이자 물류 수송,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북극해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든 상태”라며 “특히 우리 같은 비북극해 국가는 북극해 연안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사하공화국은 러시아 북극권 중 아시아 지역 북극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국가의 진출이 적은 데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북극해 연안국 중 북극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는 최적지”라며 “먼저 사하공화국과의 교류를 확대한 뒤 이를 바탕으로 북극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하 지역의 투자와 북극 개발을 위한 양측의 협력방안 등도 논의됐다.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초대 대통령은 “북극권 개발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사하공화국은 북극해와 레나 강, 철도 등을 활용한 유라시아 복합 물류와 자원 개발의 최적지”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야쿠츠크=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5-07-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0人의 ‘마스크 오케스트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보건당국이 막겠지만, 메르스 공포는 조심만 하면 일반 시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공연예술계는 메르스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분야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4∼11일 일주일 동안에만 전국에서 무려 95건의 공연이 취소됐다. 관객 감염 우려와 함께 수십 명이 함께 연습하는 특성상 공연자들의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철저한 대비로 불필요한 메르스 공포를 극복하고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 ‘고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메르스가 한창 확산되던 이달 초 격론을 벌였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단원 사이에서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됐기 때문. 이 단체 조진권 부운영위원장(트럼펫·의사)은 “연일 ‘방역망이 뚫렸다’ ‘확진자 급증’ ‘사망’ 이런 뉴스가 나오는 데다 좁은 공간에 70여 명이나 모여 연습을 하다 보니 단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급속도로 커져 갔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연주회를 코앞에 두고는 간호장교로 복무하던 한 단원이 메르스 의료진으로 차출되기도 했다. 조 부운영위원장은 “악재가 겹쳤지만 단원 중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의논한 결과 정확한 정보에 따라 대비만 한다면 연주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론이 나자 이들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먼저 공지를 통해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수석이나 운영진에게 알린 후 연습을 쉬고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다. 또 의사, 간호사인 단원들은 체온계를 지참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다행히 연주자 중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연습 전후, 쉬는 시간에는 문을 활짝 열고 탁해진 공기를 환기시켰고, 문 앞에는 손세정제를 준비해 수시로 손을 씻도록 했다. 또 현악기 주자들은 불편을 참고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침이 바닥에 떨어지는 관악기 연주자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 종이컵을 별도로 준비하도록 했다. 물론 악기를 불지 않는 부분에서는 관악기 주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약사인 단원은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은 단원을 대비해 자신의 약국에서 마스크 수십 개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불필요한 오해와 공포를 없애기 위해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농담조차 금지시켰고, 이 같은 사항을 수시로 공지해 깜빡 잊고 실수하는 단원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조 부운영위원장은 “공연장 측에도 손세정제 비치와 수시 방역을 요청했고, 이미 다 준비돼 있다는 답을 받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정확하게 단원들에게 알리고 대비하자 연주회 취소 또는 연기에 대한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모두들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멘델스존 교향곡 5번 ‘종교개혁’을 선보인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5-06-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나의 올드 댄, 리틀 앤②보호자

    “내 심장은 마치 술에 취한 메뚜기처럼 뛰기 시작했다(My heart started acting like a drunk grasshopper). 한 마리가 내 쪽으로 다가왔고, 다른 한 마리는 그 뒤를 따라왔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knelt down) 두 마리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꿈틀거리는 강아지들의 몸에 내 얼굴을 파묻고(buried my face) 울었다.” 빌리는 자신의 두 강아지를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설명하죠. 2년 동안의 기다림과 일 끝에(After two years of waiting and working) 열두 살 빌리는 마침내 그의 강아지들을 갖게 됩니다. 이제 빌리는 그들을 잘 돌봐야만 합니다(he has to take care of them well). 하지만 빌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몇몇 나쁜 소년들을 만나게 되죠. “주근깨(freckle)가 있는 한 놈이 내 암컷 강아지의 귀를 잡아 당겼다. 그리고 강아지는 고통스럽게 울었다(cried painfully).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빌리는 강아지들을 내려놓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열두 살 소년이 10대 집단과 맞서서 자신의 강아지들을 지키기 위해(to defend his puppies) 싸웁니다. 그날 밤, 빌리와 강아지들은 시간이 늦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됩니다. 한밤중에 그들은 어떤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소리는 동굴 깊숙한 곳까지 울려 퍼져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죠. 바로 무시무시한 퓨마의 소리였습니다. 퓨마가 동굴 가까이로 접근해 오자(As the mountain lion approaches the cave), 빌리의 강아지들이 짖기 시작합니다(Billy’s puppies begin barking). 빌리는 강아지들의 이 용기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불을 피우고(builds a fire) 퓨마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집니다(screams back at the mountain lion, and throws rocks at it). 퓨마가 소리 지를 때마다, 빌리와 강아지들도 다시 소리를 지릅니다. 빌리는 결국 강아지들을 지켜냅니다(protects his puppies). “내 강아지들을 다치게 할까 봐 생각할수록 더 화가 났다. 나는 내 개들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I was ready to die for my dogs).” 몇 시간 후 해가 뜨자, 퓨마는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빌리는 이렇게 자신과 강아지들을 괴롭히는 나쁜 무리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had to fight a crowd of bullies), 밤에는 퓨마도 쫓아야 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빌리는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강아지들이 그를 위해 똑같이 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One day, his puppies will do the same for him). 우정(friendship)은 사람 사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빌리는 그의 강아지들이 잘 크도록 보살피고(nurtures his puppies), 아낌없는 사랑을 줍니다. 강아지들도 곧 자라서 빌리에게 똑같은 애정을 줄 것입니다. 빌리에게 빚을 져서가 아니라(not because they owe Billy anything), 그들도 빌리를 사랑하기 때문이죠(but because they love him).}

    • 2015-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별별과학백과]식탁을 점령한 야생식물 후손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많은 채소는 다양한 모습과 종류로 변했다. 좋아하는 채소를 더 맛있게, 더 많이 먹기 위해 원하는 성질을 지닌 품종을 계속 개발했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양배추와 브로콜리도 이런 이유로 탄생한 채소들이다. 양배추의 조상은 기원전 2500년경부터 재배되던 야생 양배추로 알려져 있다. 길쭉한 잎과 줄기가 달려 있고, 다 자라면 줄기 끝에 노란 꽃이 피는 식물이다. 야생 양배추는 농사가 시작되면서 여러 모습으로 변신했다. 1200년대, 야생 양배추에서 줄기 끝에 달린 눈인 ‘끝눈’이 잘 발달하는 종을 골라 교배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결과 지금의 양배추가 탄생했다. 이 같은 원리로 케일은 잎, 브로콜리는 꽃과 줄기, 콜리플라워는 꽃무리, 콜라비는 줄기, 방울양배추는 줄기와 잎 사이에 나는 곁눈을 발달시켜 만들었다.○ 한입에 쏙 ‘미니 채소’ 원래 야생 토마토는 방울토마토처럼 크기가 작았다. 하지만 1500년대 이후 사람들이 토마토를 먹기 시작하면서 더 큰 열매로 자라도록 만들었다. 그러다가 1800년대 초, 페루와 칠레에서 야생 토마토와 비슷한 크기의 방울토마토를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방울토마토를 재배한 건 1986년이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생소한 방울토마토를 거의 사먹지 않았다. 그러다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95년에는 방울토마토 재배 면적이 일반 토마토 재배 면적의 3배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토마토처럼 커졌다가 다시 작아진 채소가 또 있다. 충남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김영운 박사는 2004년에 전남 무안군에 있는 밭에서 우연히 작은 야생 참외를 발견했다. 이 야생 참외를 우리가 평소 먹는 크고 달콤한 참외와 여러 번 교배해 중량이 10∼15g밖에 안 나가면서도 달콤한 미니 참외로 개량했다. 씨앗을 빽빽하게 심는 방법으로 미니 채소를 만들 수도 있다. 경남 농업기술원에서는 방울토마토만큼 작은 양파를 개발했다. 보통 양파는 100∼300g이지만 미니 양파는 5∼20g이다. 빨리 자라는 조생종 양파를 보통 양파를 심을 때보다 더 촘촘하게 심어서 미니 양파를 만들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장석우 박사는 “갈수록 한 집에 사는 사람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양이 적고, 제때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미니 채소의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시선 집중 원래 야생 당근은 붉은색 주황색 보라색 하얀색 노란색 등 색깔이 다양하다. 이 중에 주황색 당근은 주황색을 나타내는 유전자만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 번 교배를 해도 주황색 당근만 열린다. 반면 다른 색의 당근은 겉으로 보이는 색 말고도 다른 색깔의 유전자를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보라색 당근끼리 교배하더라도 다양한 색깔의 당근이 열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정한 색깔만 띠는 주황색 당근이 널리 재배되었다. 그런데 최근 보라색 당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제주농업기술원 연구실에도 야생 당근을 교배해 만든 보라색 미니 당근이 자라고 있다. 이 당근은 색깔이 선명하고 예쁜 데다 크기가 작고 달콤해서 날것으로 먹기 좋다. 또 다른 색깔 당근에는 없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빨강 보라 파랑 등의 색깔을 띠는 색소로, 우리 몸이 늙는 것을 예방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극한의 환경을 견딘 슈퍼 채소 2006년 9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우주 육종 연구만을 위한 인공위성인 스젠 8호가 발사됐다. 우주 육종이란 종자나 식물을 우주로 보내 돌연변이 품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커다란 채소를 만들거나 다양한 품종의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우주 육종을 한다. 우주 육종 실험에 쓰이는 종자는 인공위성이나 유인우주선에 실려 지구 표면에서 200∼400km 떨어진 우주로 날아간다. 우주에는 대기가 거의 없고, 중력이 거의 없으며, 물질이 거의 없는 진공 상태와 같은, 지구와 다른 환경이 펼쳐진다. 이런 우주에서 5∼16일 정도 비행한 종자는 이전과 다른 특성이 나타나는 변이가 일어난다. 이런 종자나 식물을 지구에서 몇 대에 걸쳐 심으면 새로운 품종이 된다. 중국에는 우주 육종으로 만들어진 식물의 품종만 800종이 넘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는 방사선으로 육종 실험을 하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주로 감마선을 이용해 종자나 식물에 변이를 일으킨다. 연구센터에서는 ‘코발트-60’이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감마선을 만들어 종자와 식물에 24시간 정도 쬐어 준다. 그중 우수한 성질을 나타내는 개체를 선발해 교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새로운 품종을 만든다.이혜림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pungnibi@donga.com}

    • 2015-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형주씨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美 CNNiReport “천상의 목소리”

    본보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사진)가 미국 CNN아이리포트(CNNiReport·CNN의 오피니언 뉴스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3대 팝페라 테너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2명은 영국의 러셀 왓슨,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사피나. 임 씨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CNN아이리포트는 자사 기사를 통해 ‘임형주는 세 사람 중 최연소로 천상의 목소리와 함께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음악적 해석을 느끼게 한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씨는 “너무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정 작업은 USA음악협회 대변인과 CNNi리포트 객원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음악평론가 그레이스 게이코 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5-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형주, 美오바마 대통령상에 이어 ‘세계 3대 팝페라테너’ 등극

    본보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미국 CNN의 오피니언 뉴스사이트인 CNNiReport가 선정한 세계 3대 팝페라 테너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2명은 영국의 러셀 왓슨,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사피나 등이다. 임 씨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CNNiReport는 자사 기사를 통해 ‘임형주는 세 사람 중 가장 최연소로 천상의 목소리와 함께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음악적 해석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선정은 USA음악협회 대변인과 CNNiReport 객원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음악평론가 그레이스 케이코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너무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몸 둘바를 모르겠다“며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2월 한국출신의 문화예술인 중 역대 최연소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뉴욕타임스 해외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소개된 바 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5-03-26
    • 좋아요
    • 코멘트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오디세이④ 가족의 의미

    7년간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섬에 갇혀 있었습니다(For seven years, Odysseus has been trapped on Calypso‘s island). 여신(goddess) 칼립소는 오디세우스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애써 묵인하고, 그를 소유하려고만 했죠. 칼립소는 그를 이런 식으로 붙잡아두는 바람에 손님을 잘 접대해야 한다는 크세니아의 법을 위반하고(violating the rules of good hospitality, Xenia) 맙니다. 제우스 역시 그녀에게 오디세우스를 보내주라고 명령합니다. 칼립소는 이에 수응해야만 했죠(Calypso must agree). 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뒤, 그녀는 오디세우스에게 그의 부인이 여신인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지 묻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망설임 없이 답하죠. “제 아내의 미모는 당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자신의 영원한 남편이자(her eternal husband), 여신의 남편으로(the husband of a goddess) 만들어 주고 음식, 돈, 편안한 삶(comfortable life), 영원한 행복(eternity of happiness)을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에겐 무엇보다 그의 가족이 먼저였죠(his family came first).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가족이 우선’이라는 가치 말이죠. 오디세우스가 떠나 있는 동안, 그의 부인 페넬로페는 본인이 직접 짠 수의를 남몰래 뜯어내고 있었습니다(secretly taking apart a shroud). 그것은 그녀가 수년 동안 짜온 것이었죠. 오디세우스가 10년 넘게 집에 돌아오지 않자, 그녀는 그녀에게 구혼하는 남자들에게 돌아가신 시아버지(her dead father-in-law)를 위해 짜는 수의가 완성되면 재혼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이는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같이 남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수의를 짜고(She weaves the shroud every day while the men watch her), 밤이 되면 몰래 다 풀어 버리기를 반복했죠. 그녀를 통해 우리는 비록 희망이 없어 보여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의무에서 벗어나지 말라는(do not stray from your duty to those you love, even when it seems hopeless)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는 오디세이와 같은 책들이 입에서 입으로 수차례 전해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죠.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전해 내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숨겨진 교훈들 때문일 겁니다. 20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수의를 짜고 풀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페넬로페를 상상해보세요. 우리는 그녀의 굳은 결의(determination)와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겁니다. 때때로 우리가 가족에게서 등을 돌리고(turn away from our families) 싶어질 때, 아름다운 여신의 남편이 되는 영원한 행복을 뒤로 한 채(leaving behind an eternity of bliss as the husband of a beautiful goddess) 가족을 찾아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시간도 필요하겠죠.}

    • 2015-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안중근 뮤지컬의 하얼빈 공연

    북한과 중국의 국경 부근에는 여진족 말로 된 지역 이름이 존재한다. 여진족은 고려시대 때 금나라를 세워 만주지역을 지배했으나 몽골의 침략으로 금나라가 망하자 여러 부족으로 나뉘었다. 함경북도에 있는 탄전(석탄이 묻혀 있는 땅)인 ‘아오지탄전’의 ‘아오지’는 여진족 말로 ‘불타는 돌’이라는 뜻이다. 중국 ‘하얼빈’은 여진족 말로 ‘명예’를 일컫는다. 과거 이 지역이 여진족의 땅이었음을 알 수있다.하얼빈은 19세기 말 러시아가 동청(東淸)철도를 건설하면서 이곳에 역을 만든 뒤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러시아와 회담하러 온 일본의 정치가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쏴 숨지게 만들었다. 이토 히로부미는 당시 일본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침략하고 식민 지배하는 데 앞장섰으며 대한제국(1897∼1910년·우리나라의 이름)에 을사늑약을 강요한 인물. 을사늑약이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대한제국과 강제로 맺은 조약이다. 그 직후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어로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외쳤다.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최근 하얼빈에서 공연됐다. 그의 의거(義擧·정의를 위해 개인, 집단이 의로운 일을 함)현장에서 올린 첫 무대다. 안중근 의사는 끝까지 의연하고 당당했다. 그는 일본에 체포된 다음 이토 히로부미가 저지른 잘못 15가지를 조리 있게 말했다. 쑨원, 위안스카이 등 당시 중국 지도자들은 안중근 의사의 용기와 올곧은 자세를 높이 찬양했다.2009년 우리나라의 연극·뮤지컬 연출가 윤호진 씨는 중국에 진출할 생각을 하며 뮤지컬 ‘영웅’을 만들었다. 6년 전 ‘이 작품을 하얼빈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제안했을 때 하얼빈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 사이가 나빠질까 봐 걱정했던 것.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었다. 한 나라의 역사를 다룬 예술작품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 작품의 내용을 깊이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에 뻗어 나가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뮤지컬 ‘영웅’이 유럽, 미국에서도 뜨거운 박수를 받는 작품으로 우뚝서길 바란다.동아일보 2월 10일자 홍찬식 수석논설위원 칼럼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1909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본문에서 찾아 아래에 적어 봅시다.2. 다음 중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세요.① 최근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멀어졌다.② 중국은 뮤지컬 ‘영웅’의 하얼빈 공연을 처음에 반기지 않았다.③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④ 1910년 대한제국은 일본의 강요로 을사늑약을 맺었다.3. 다음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殉國·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하기 전 우리 민족에게 남긴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뒤 안중근 의사에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편지를 써보세요.내가 우리나라의 독립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바람을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으로, 객지에서 많은고생을 겪음을 이르는 말)하다가 끝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000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해 학문에힘쓰고 실업(경제에 관한 사업)을 진흥(떨치어 일으킴)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 2015-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미라클 워커 ③ 헬렌의 마지막 희망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소녀가 한 명 있다면 우리는 이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800년대의 미국에선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켈러 부부는 헬렌을 집에 두고 다른 자녀들과 함께 키웠습니다(The Kellers kept Helen at home, raising her with their other children). 바로 이것이 문제였죠. 부모에게 혼나는 일 없이 줄곧 사랑만 받아온 헬렌은 버릇없고 거칠게 변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을 공격하고(attacking other children) 불만을 느낄 때마다 분노(rage)를 터뜨리고 소리를 지르며 식구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헬렌을 장애인 보호소(asylum)에 보내는 게 옳은 걸까요? 그곳은 장애인을 위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당시 장애인 보호소는 환자들을 사회로 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감옥(prison)과 다름없었죠. 갇힌 이들은 주로 고아(orphans)이거나 마약 중독자(drug addicts), 돈이 없는 아픈 사람들(sick people with no money), 죽어 가는 사람들(dying people), 집이 없는 사람들(homeless people) 그리고 장애인들(disabled people)이었습니다. 5년간 헬렌을 집에서 양육한 가족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헬렌을 보호소에 보내는 건 너무 끔찍해(terrible) 보였죠. 가족들 입장에선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요? 헬렌이 밖에 나가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그녀를 동물처럼 방에 가둬 놓아야 할까요(lock her up in a room like an animal so that she doesn’t hurt anyone)? 아니면 그냥 보호소로 보내는 게 좋을까요(send her away to an asylum)? 그들이 생각해낸 방안은 아주 예상 밖(very unlikely)이었습니다. 바로 여자 가정교사(governess)를 고용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거칠고 심지어 시청각장애까지 있는 헬렌 같은 여자아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But what kind of person could teach a wild, deaf-blind girl like Helen)? 처음 가정교사로 온 애니 설리번 선생님을 만났을 때, 켈러 부부는 또 한 번 절망하고 맙니다. 선생님은 너무 어렸고, 심지어 부분적으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어서(partially blind) 크고 어두운 색안경을 항상 끼고 다녀야 했습니다. 애니 선생님은 헬렌을 처음 만나서 선물로 인형을 주고 수화로 ‘인형’을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teaches her how to spell “doll” in sign language). 하지만 헬렌은 날뛰며 그 인형을 애니 선생님의 얼굴에 던져버리죠. 그다지 좋은 사제 관계처럼 보이지 않죠?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관계는 후에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the most well-known) 모범적인 사제 관계로 발전합니다. 헬렌에게 단순히 선생님에 불과했던 애니 설리번은 시간이 흘러 헬렌의 소중한 친구(as a dear friend)로 평생 그녀의 옆을 지켜주게 되니까요.}

    • 2015-0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보는 음악’ 뮤직비디오 시대를 열다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연재되고 있는 ‘팝음악을 대표하는 전설의 뮤지션들’ 6번째 주인공은 1993년 35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고,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베토벤 등을 제치고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1위에 꼽혔던 인물! 바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입니다.○ 5세에 음악활동 시작 마이클 잭슨은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 시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의 가정에서 10남매 중 여덟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팰컨스’라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로부터 음악적인 영향을 받고 자랐지요. 잭슨은 5세 때부터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모두를 놀라게 하였지요. 이후 1965년 아버지에 의해 형 말런 잭슨과 함께 형들이 활동하고 있던 음악그룹 ‘잭슨 브러더스’에 합류하게 되었고, 1966년 그룹 이름은 그 유명한 ‘잭슨 파이브’로 바뀌게 됩니다. ‘잭슨 파이브’의 명성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 1968년 첫 싱글 ‘빅 보이(Big Boy)’를 발표합니다. 1969년 당시 흑인음악의 최고봉이었던 음반사 모타운 레코즈로 이적하고, 같은 해 발표한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첫 1위를 기록합니다. 또한 연이어 발표한 ‘ABC’ ‘더 러브 유 세이브(The Love You Save)’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까지 4장의 싱글앨범 모두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되지요. 이후 1975년 에픽 레코즈로 이적하면서 그룹 이름을 ‘잭슨스’로 바꿔 활동을 이어갑니다.○ 퀸시 존스와의 만남 ‘잭슨 파이브’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이클 잭슨은 1971년 13세의 나이로 솔로로 데뷔합니다. 첫 데뷔 싱글앨범이었던 ‘갓 투 비 데어(Got to Be There)’를 발표하여 당시 빌보드 싱글차트 4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데뷔 싱글로선 매우 좋은 성적이지요. 이어 이듬해인 1972년 잭슨은 자신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벤(Ben)’을 발표하여 자신의 솔로 커리어 사상 최초이자 14세의 어린 나이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당당히 거머쥐게 됩니다. 이렇듯 성공적으로 솔로가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잭슨은 이후 1978년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더 위즈(The Wiz)’에 출연하면서 당시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던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운명적 조우를 하게 됩니다. 1979년 잭슨은 존스와 손잡고 첫 결과물이자 5번째 정규앨범인 ‘오프 더 월(Off the Wall)’을 발매하게 됩니다. 이 앨범으로 잭슨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노래 잘 부르는 아이돌 이미지에서 힘 있고 박력 넘치는 남성적인 청년의 모습으로 외형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변신을 꾀하였는데요. 결과는 빌보드 앨범차트 3위라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여세를 몰아 잭슨은 존스와 함께 모두를 놀라게 할 새로운 정규앨범 작업에 착수하게 되는데, 1981년은 세계 최초의 음악 케이블 채널인 미국의 MTV가 개국을 한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잭슨과 존스는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의 시대로의 새로운 탄생과 변화를 지켜보며 큰 영감을 받게 되는데, 바로 ‘뮤직비디오’였습니다. ‘뮤직비디오’는 당시로선 굉장히 파격적이고 새로운 형식의 매체였지요. 그리하여 이 둘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규모의 제작 기획과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훗날 MTV 뮤직비디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직비디오와 음반으로 꼽히게 될 6번째 정규앨범 ‘스릴러(Thriller)’를 1982년 발매하게 됩니다. 그는 ‘스릴러’를 시작으로 ‘배드(Bad·1987년)’ ‘데인저러스(Dangerous·1991년)’ ‘히스토리(HIStory·1995년)’ 등 정규앨범을 잇달아 발표하죠. ‘스릴러’로 1983년에 열린 제26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이고 당시 6500만 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이후 2006년까지 1억 장 판매 기록)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되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며 37주 동안 1위 및 전 세계 음악차트 1위라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위대한 업적과 수많은 자선활동 마이클 잭슨은 짧은 기간 내에 그 어떤 아티스트도 성취하지 못한 엄청난 기록들을 이뤄내며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데, 그의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이렇듯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화려한 스타로서의 삶을 살던 그이지만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그는 전 세계적인 유명세로 인해 끊임없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활동을 해야 했기에 제대로 또래 친구들과 놀 수 없었던 그는 1988년 캘리포니아 주에 약 11km²(약 330만5300평)에 달하는 땅을 사들여 ‘네버랜드’라는 이름의 자신의 저택을 건립하였습니다. 그는 이곳에 롤러코스터와 대형 워터파크 등을 설치하고 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초대하여 마음껏 뛰어놀게 하였는데, 호사가들은 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그를 아동 성추행자로 몰아갔습니다. 오랜 법정 공방 끝에 무죄로 판명되었지만 그는 이처럼 억울한 누명을 이후에도 여러 번 써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언제나 이야기하며 자선재단을 설립하고,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세계 곳곳의 질병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였습니다. 게다가 세계 각지를 돌며 수백 회의 기금 마련 자선공연을 펼치는 등 그야말로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985년에는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해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라는 싱글앨범을 라이어넬 리치, 스티비 원더, 밥 딜런, 티나 터너, 빌리 조엘, 다이애나 로스 등 당시 팝음악계의 거물급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 장이 판매돼 또다시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는데 잭슨은 여기에서 생긴 엄청난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쾌척했습니다.}

    • 2015-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미러클 워커 ①암흑에서 빛으로

    딱 1분만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보세요(plug your ears). 무엇이 들리나요? 주변 사람들의 대화나 텔레비전의 작아진 소리(the muffled sound of a television)가 들려오나요? 그렇다면 눈을 감은 상태에선 무엇이 보이나요? 아마 빛줄기들(streaks of light)이 눈꺼풀(eyelids) 앞을 지나며 점점 줄어들어 없어지는(dwindling) 것이 보일 겁니다. 전혀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삶은 과연 어떨까요? 암흑과 침묵 속에서 산책을 하고(taking a walk), 가족들과 소통을 하고(communicating with your family), 성장하며(growing up) 평생을 살아간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놀랍게도 세상에는 매일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보고 듣는 건 어둠과 적막뿐이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의 3900만 명이 맹인(blind)이고 7000만 명이 청각장애인(deaf)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선 두 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는 시청각장애인(deafblind)도 적지 않습니다. 헬렌 켈러(Hellen Keller)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하죠. 켈러는 한 살 때부터 앞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대학에 진학했고, 이후 유명한 작가(a famous author)이자 연설가(a spokeswoman)가 되죠. 그녀는 미국에서 여성의 권리(women’s rights)와 장애인의 권리(the rights of people with disabilities), 노동자의 권리(worker’s rights)를 강력하게 외칩니다. 그녀의 강한 용기(courage)와 지성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죠. 그녀는 죽기 전,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높은 훈장인 자유훈장(the Medal of Freedom)을 받습니다. 그녀는 열두 권의 책을 쓰고 헬렌 켈러 재단을 만들어 장애인들(disabled people)을 돕는가 하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을 도와 일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이룬 업적이죠. 그녀는 22세 때,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라는 자서전(autobiography)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털어놓습니다. 이 자서전은 그녀가 어떻게 암흑에서 자랐고(how she was raised in darkness), 암흑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나올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주 유명해졌고(well-known), 윌리엄 깁슨이 쓴 연극(a play written by William Gibson)을 바탕으로 아서 펜이 만든 영화 ‘미러클 워커(The Miracle Worker)’도 잘 알려져 있죠. ‘미러클 워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벗어나 드라마 같은 삶을 살게 된 헬렌 켈러의 실화(true story)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여전히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비운의 한 소녀가 세상으로 나와 엄청난 일을 이루며 자신을 증명해내는(proves herself) 감동적인 이야기니까요.}

    • 2015-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덧뺄셈, 받아올림-받아내림 익히면 술술

    엄마: 송이야∼ 엄마가 방학식 날 너희 반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사주려고 하는데, 햄버거를 몇 개 주문하면 되니? 송이: 우리 반은 여자가 12명, 남자가 13명이니까 12에 13을 더해서 햄버거를 25개 주문하면 되겠다. 엄마: 와, 우리 송이가 덧셈을 아주 잘하는데. 송이: 이 정도는 기본이지. 덧셈은 같은 자리 수끼리 더하기만 하면 되는데 뭘. 엄마: 음료수는 안 마셔?송이: 당연히 마셔야지. 음료수는 선생님들도 드릴 수 있게 6잔 더 필요할 거 같아.엄마: 그럼 너희가 마실 음료수 25잔에 선생님들께 드릴 음료수 6잔을 더 준비하면 되겠네? 송이야∼ 그럼 음료수는 모두 몇 잔이 필요한 거지? 송이: 그건, 25에 6을 더하면 되는 거잖아. 5 더하기 6은 11이니까∼ 음… 211인가?엄마: 211잔? 하하하∼ 송이야, 그럼 너무 많지 않을까?○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개념을 이해하자 덧셈과 뺄셈은 자릿값 개념을 이용하여 같은 묶음 단위, 즉 같은 자리 수끼리 더하거나 뺍니다. 같은 자리 수를 찾는 데에 혼동을 줄 수 있는 가로셈은 자릿수를 맞추어 세로셈으로 바꾼 후 일의 자리부터 차례로 같은 자리 수끼리 계산함으로써 쉽게 연산할 수 있죠. 이때, 두 수의 자릿수가 다른 경우에는 일의 자리부터 맞추어 쓴 후 계산한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이처럼 덧셈과 뺄셈은 같은 자리 수끼리 더하거나 빼면 되니까 무리 없이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같은 자리 수를 더한 값이 10보다 작거나 뺄셈에서 같은 자리의 피감수(빼어지는 수)가 감수(빼는 수)보다 크거나 같을 때의 얘깁니다. 송이처럼 같은 자리 수끼리 계산한다는 것, 즉 자릿값을 이용한 덧뺄셈의 개념을 안다고 할지라도 각 자리 수에 대한 덧셈의 결과가 10을 넘거나 각 자리 수의 뺄셈을 할 수 없는 경우(피감수가 감수보다 작은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당황하여 잘못 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각 자리의 덧셈 결과가 10보다 크거나 같아 값을 올려 주는 받아올림과 뺄셈에서 피감수가 감수보다 작아 값을 내려 주는 받아내림의 개념은 자릿값과 연계되는 덧셈과 뺄셈의 기본 개념입니다. 이러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개념은 묶음과 낱개라는 자릿값의 개념을 통해 수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개씩 묶음이 2개, 낱개가 3개인 수’인 23을 ‘10개씩 묶음이 1개, 낱개가 13개인 수’로 바꾸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내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이와 반대 과정으로는 받아올림을 이해할 수 있죠. 따라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그림 1]처럼 낱개 10개를 묶어 10개씩 1묶음으로 인식하여 묶음 1을 올려 주거나, [그림 2]처럼 10개씩 1묶음을 풀어 낱개 10개로 고쳐 낱개 10을 내려 주는 충분한 연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10의 보수 개념을 통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숙달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개념을 이용한 덧뺄셈의 숙달은 10의 보수 개념을 이용한 18까지의 덧뺄셈을 기초로 합니다. ‘3+5’는 3부터 5개의 수를 차례로 센다든지, 두 수가 나타내는 양을 머릿속에 떠올려 더함으로써 쉽게 8이라고 답할 수 있지만, ‘7+9’의 경우 손가락을 꼽으며 세기도, 직관적으로 계산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더한다’는 개념에만 초점을 맞춰 덧셈을 하면 큰 수의 덧셈에서 한계에 이르게 되지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10의 보수(합하여 10이 되는 두 수)에 대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10의 보수 개념은 받아올림과 받아내림 개념 숙달의 기초가 됩니다. 예를 들어, ‘8+4’를 계산할 때 10의 보수 개념을 적용하면, ‘8+4=8+2+2=10+2=12’처럼 수를 분해한 후 10을 이용해 묶어 풀게 됩니다. 어른들은 8+4를 12로 빠르게 대답하는데 이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10의 보수 개념에 이미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도 10이 되는 두 수의 가르기, 모으기를 통해 덧뺄셈을 충분히 연습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을 하기 위해서는 10의 보수 개념을 바탕으로 18까지의 덧뺄셈이 완성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충분한 연습으로 덧뺄셈 완성!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식에서 일의 자리를 합했을 때 합이 10이거나 10보다 크면 10을 십의 자리로 받아올림해 계산해야 합니다. 예컨대 [그림 3]처럼 일의 자리에 있는 8과 8을 더하면 16이 됩니다. 이때 16은 ‘10+6’이 되므로 6을 일의 자리에 적고 10은 십의 자리로 올려주는 거지요. 아이들이 받아올림한 수를 빠뜨리고 계산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받아올림할 때는 세로셈에서 받아올림 숫자를 꼭 적어 놓도록 연습시켜야 합니다. 또한 십의 자리로 받아올림한 수는 자릿값의 원칙에 따라 십의 자리에서 더해줘야 한다는 사실도 꼭 기억시켜 주세요. 받아내림이 있는 뺄셈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71―48’처럼 같은 자리의 수(일의 자리 수)끼리 뺄 때 감수가 피감수보다 큰 경우 십의 자리에서 10을 받아내림해 11―8로 일의 자리를 계산해야 하며, 특히 받아내림을 하면 윗자리 수가 1 작아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합니다. 수학의 기초를 다지는 아이들에게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충분한 숙달을 통해 체계적인 연산 학습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학적 문제 해결력의 기초입니다.최호원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 2015-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야성의 부름 ⑤ 회귀본능

    ‘야성의 부름’에서 벅은 종종 어떤 소리를 듣게 됩니다. 유콘 숲 속 멀리에서(distant in the forests of the Yukon) 늑대의 울음소리가(the cry of the wolf) 들려오죠. 모든 개에게는 늑대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벅도 예외는 아니죠. 벅은 이 울음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자신을 부르는 것이라 느낍니다(When Buck hears this cry, he feels it calling him). 그의 조상들(ancestors)은 물론이고 사람과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시간이 그를 부른다고 생각하죠. 그것은 벅을 부르는 야성의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이 소리를 들었을 때 벅은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compelling urge) 느낍니다. 하지만 벅에게는 친구들과 해야 할 일들(duties)이 있고, 그에게 익숙한 삶이(his familiar life) 바로 이곳에 존재합니다. 이 모든 것을 버리고(throw it all away) 야생으로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토끼를 쫓고(chasing rabbits), 숲을 뛰어다니고(running through the woods), 밤에는 서늘한 산들바람과 함께 잠들고(sleeping with the cool breeze of night) 아침엔 환한 태양 아래서 눈뜨는 상상들을 하는 순간 그는 금세 우울해지고 맙니다. 이 야성의 부름은 벅이 거부하기엔 너무나 벅찹니다(too much for Buck to resist). 그리고 때때로 그는 이 야성을 자신에게서 느낍니다. 다른 개가 벅에게 달려들면 벅은 맹렬하게(ferocious) 돌변하죠. 다른 개들과 사냥을 할 때도 그의 야성은 느껴집니다. 사냥감(prey)에게 가까워지면 불타는 듯한 숨소리(fiery breath)를 느끼고 말죠. ‘야성의 부름’에서 벅은 폭력을 통해 자신의 야성의 본능을 깨닫습니다(Buck realizes his wildness through violence). 다른 개들이나 늑대들과 싸우면서, 또 다른 동물을 먹기 위해 사냥하면서 그의 본능을 깨닫죠. 그렇다면 법이 있고 문명(civilization)이 있는 인간은 어떨까요? 우리 역시 여전히 폭력을 좋아할까요(do we still like violence)? 폭력적인 영화나 비디오 게임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요? 이렇게 발전된 기술과 문명 속에 살면서 왜 아직도 사람들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져가며 상처 주는 걸까요(why do people still yell, throw things, and hurt each other)? 그리고 왜 세상엔 아직도 전쟁이 존재하는 걸까요(why is there still war in this world)? 생각해 보세요. 아마 우리도 야성의 부름을 느끼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야성의 본능은 마치 우리 안에 있는 에너지처럼(like an energy inside of us) 느껴집니다. 야구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팀을 힘껏 응원하고, 노래방(song-rooms)이나 콘서트에 가서 신나게 노래하고 몸을 흔드는 행동,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나라와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를 하는 행위, 이 모든 게 야성의 부름 때문은 아닐까요? 만약 어디선가 야성의 부름을 듣게 된다면, 이에 응답할지 말지는 바로 여러분이 선택해야 할 겁니다.}

    • 2015-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김정은, 행동으로 나서라

    북한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새해맞이 공식 인사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다시 시작하는 것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발전에 북한이 관심을 보인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과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말 것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먼저 내세우는 요구)처럼 요구해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나아지게 만들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다시 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며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체적인 발언 취지는 남한 정부가 대북(對北·북한에 대한)정책을 바꿔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남북관계가 나빠진 책임을 남한 쪽에 넘겨씌우려는 기존 시각도 그대로다.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마찬가지다. 흡수 통일과 자신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우려는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압박이 두려운 듯하다. 김정은의 현실 인식에 변화가 없는 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도 남북관계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못할 것이다.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과감한 개방과 개혁으로 1인 독재 체제의 폐단(해로운 현상)을 바로잡을 때에만 남북관계도 근본적으로 나아질 수 있고 북한이 살아갈 길도 열린다. 하지만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을 포기할 생각도 없고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세우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작년에도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했지만 잇단 도발을 했다. 지금 남북 간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다. 북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동아일보 1월 2일자 사설 정리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1. 다음 중 새해 인사로 적절하지 않은 한자말은?① 만사형통(萬事亨通)② 근하신년(謹賀新年)③ 송구영신(送舊迎新)④ 입춘대길(立春大吉)2. 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단어를 본문에서 찾아 써보세요. 체제가 다른 두 나라가 통일을 할 때 한쪽의 체제에 다른 쪽의 체제를 완전히 맞추어 이루는 통일.3.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긍정적인 점은 무엇이고 부정적인 점은 무엇인지 본문을 요약해 5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정리해 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 2015-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미숙아, 엄마와 한공간에서 치료하니 회복력↑

    “혁신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보지만 중요성을 못 느끼던 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1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막시마 메디컬센터(Maxima Medical Center)에서 만난 한 의료진은 이 병원이 추구하고 있는 혁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막시마 메디컬센터는 네덜란드 브라반트 주의 남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 메디컬센터로 모자보건센터, 스포츠 의학, 의학 시뮬레이션센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1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3200여 명의 의사 및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은 산모와 미숙아가 한공간에서 치료받는 가족 중심의 ‘모자보건센터’를 유럽 최초로 도입해 인간 지향적인 모자보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의료진 중심의 의료가 아닌 환자 중심의 의료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병원 측의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다국적 헬스 앤드 웰빙 기업인 필립스가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의 혁신은 전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낀다’의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분만 시 대부분의 산모는 언제쯤 아이가 나올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불안한 상태로 출산을 기다려야 한다. 진통을 감지하는 기기를 착용하지만 이는 의료진이 분만 상태를 보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 많은 병원에서 진통 모니터링을 통해 자궁이 얼마만큼 열렸다고 산모에게 말해주지만 정작 그때가 언제인지 산모 자신은 알 방법이 없다. 이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막시마 메디컬센터에서는 분만실 벽면의 꽃봉오리와 가지가 자라는 모습을 시각화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산모의 진통 간격, 지속시간, 강도 등을 알려주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진통 간격이 빨라지면 꽃봉오리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출생 순간에는 꽃이 활짝 피는 모습이 그려진다. 따라서 산모는 꽃봉오리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언제쯤 출산을 하는 지 알 수 있다. 산모 고령화 등으로 미숙아 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병원의 ‘신생아 발달 관리’ 개념이 적용된 미숙아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막시마 메디컬센터는 2012년 필립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모와 미숙아가 한공간에서 치료받는 가족 중심 ‘모자보건센터’를 유럽 최초로 도입했다. 쉽게 말해 분만 및 분만 전후의 모든 치료과정이 산모와 아기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 산모는 아기의 모든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고, 이곳에서는 24시간 언제나 아빠도 함께 머무를 수 있다. 병원 측은 “미숙아 곁에 부모가 함께 있을 경우 ‘캥거루 케어 효과’의 증가로 회복력이 향상되고, 부모와의 유대감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캥커루 케어란 치료실 내부의 소리, 온도, 조명 등 환경을 엄마의 자궁과 가장 유사한 상태로 조성해 조산아 또는 저체중 아기가 낯선 외부환경에 적응하고 안정을 찾도록 하는 방법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런 방법으로 치료받은 미숙아의 경우 극심한 수준의 망막병증 발병율이 약 6% 감소했고, 입원 일수도 평균 15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측은 “신생아의 상태를 점검하는 기기에서 아기와 산모를 위한 조명, 수면을 위한 포대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산모와 아기를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번=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4-10-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로열필립스, 집에서 건강 점검 ‘헬스케어 솔루션’ 공개

    헬스 앤 웰빙 기업인 로열필립스가 지난달 29일~10월 1일 네델란드 아인트호벤에서 '필립스 이노베이션 익스피리언스(Philips Innovation Experience 2014)'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필립스의 비전이 반영된 헬스케어, 건강,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 및 솔루션이 소개됐다. '미래의 헬스케어 솔루션' 부문에서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같이 위급한 환자에 대해 즉각적으로 혈액검사와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즉석 혈액검사기인 '미니케어(Mini Care)를 비롯해, 이동식 초음파 진단기기로 공간 제약없이 암환자를 진단하는 암환자 맞춤형 솔루션인 '비지큐(Visiq)' 등이 선보였다.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솔루션' 부문에서는 가정과 병원에서 스스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공개됐다. 가정용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인 '블루컨트롤(Blue Control)'과 '펄스릴리프(Pulse Relief)'는 경미한 심상성 건선을 치료하는 솔루션으로, 몸에 착용하거나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약물 없이도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병원과 가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용 어플리케이션인 '이케어컴매년(e Care Company)'과 '이케어코디네이터(e Care Coordinator)'도 소개됐다. 로열 필립스 CEO 프란스 반 하우튼(Frans Van Houten) 회장은 "앞으로는 헬스케어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헬스테크(Heal Tech)' 법인으로 통합 개편해 사람들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인트호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4-10-13
    • 좋아요
    • 코멘트
  • 이규택 “공기업도 경영 못하면 망하는 시대… 끊임없는 혁신으로 초일류 기업 도약”

    《 “공기업이 현상에만 안주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공격적인 경영은 물론이고 활발한 사회공헌을 통해 민간 일류회사 못지않은 기업이 돼야 합니다.”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규택 The-K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72)은 공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4∼17대 국회의원,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말대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년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공제회 자체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다른 공기업 혁신의 모범이 되자는 생각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난해 ‘2013 대한민국 최우수 공공서비스’에서 대상을 받았고, 올 5월에는 ‘2014 한국 기금·자산 운용 대상’을 수상했다. 자회사인 The-K 손해보험은 종합손해보험사로 승격했고, The-K 호텔서울은 8월 특1급 호텔로 승격됐다. 현재 서울 여의도 본사도 올해 말 철거 후 첨단 인텔리전스 빌딩(The-K Giving Tree Tower)으로 신축한다.” ―공기업인데도 수익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공제회 회원은 교사들이다. 지금도 학생 수가 줄고 있는데 학생이 줄면 당연히 교사도 줄게 된다. 지금까지는 현상에 안주해도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럴 수가 없다. 공기업이라고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런 일환으로 국내 영화산업 투자는 물론이고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망하면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구체적인 투자 활동은…. “최근 CJ E&M과 영화산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250억 원을 약정했다. 앞으로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신재생, 대체에너지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바이오산업, 헬스케어, 신약산업 등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1년간 자산이 22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늘었다. 회원도 67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많아졌다.” ―투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데…. “공제회만의 활동을 넘어 회원의 참여로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1월부터 시작한 ‘위독한 대한민국 지키기’(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로부터 대한민국 지키기) 캠페인은 공제회 생명보험 가입 1건당 1000원을 적립해 위안부와 독도 문제 해결에 쓰는 프로젝트다. 이미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는 특히 교육과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에 희망직업센터 등 교육 기반을 갖춰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교단체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문해(文解)교육기관을 선정해 매년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지닌 이들을 위해 비제도권의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다.” ―공제회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2009년부터 참나눔봉사단을 발족해 해마다 양로원, 보육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랑과 희망나누기 멘토링 사업은 16개 시도에서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멘토, 멘티로 연결해주고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다. 11월에는 전국의 교직원 공연팀이 출전하는 ‘The-K 행복나눔콘서트’를 통해 관객 성금과 공연팀의 재능기부 금액을 모아 기부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8년 전부터 배운 색소폰으로 노인복지회관과 교도소 등에서 봉사 공연을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공기업이라고 하면 높은 임금에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성을 최고로 쳤다. 하지만 이제는 직원은 물론 일반의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공기업도 경영을 못하면 망할 수 있고 망해야 한다. 그래야 나태해지지 않고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14-09-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80일간의 세계일주 ①세계 일주

    포르투갈의 탐험가(explorer) 마젤란은 1519년 9월 20일 첫 세계 일주의 꿈을 안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아무도 해낸 적이 없었지만(It had never been done before) 마젤란은 꼭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죠. 그러나 스페인에서 배 다섯 척으로 출발한 마젤란 일행은 대서양(Atlantic Ocean)에서 배 두 척을 잃습니다. 그 후 남은 배 세 척으로 태평양(Pacific Ocean)을 건너면서 석 달간의 절망과 질병, 굶주림이 그들을 괴롭힙니다(three months of hopelessness, disease, and starvation plagued them). 결국 마젤란은 필리핀 원주민들(natives in the Philippines)에 의해 죽음을 맞지만, 그의 선원들은 여정을 이어나가며 분투합니다(his crew strove onward). 야심 차게 출발한 200명의 선원 중 돌아온 사람은 18명뿐이었고 이들이 사상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해낸 탐험대(expedition)입니다. 세계 일주에 걸린 시간은 3년이었죠. 마젤란이 세계 일주에 도전한 1500년대에서 19세기로 300년 정도 앞으로 감으면(fast-forward) 증기선과 증기기관차(steam-powered ships and trains)의 세상,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기회의 세상(a world of new technologies and new possibilities)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바로 쥘 베른의 고전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배경이죠. 이 소설은 내기로 시작합니다(The story begins with a bet).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매사에 정확한(precise) 사람입니다. 밥 먹는 시간, 카드 게임 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지키죠. 그의 친구가 세계가 얼마나 큰지(how big the world is) 얘기하자 필리어스는 “예전엔 그랬지(that used to be true)”라고 답합니다. 신기술의 발달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졌으므로 예전에 비해 세계가 더 작아졌다고(the world has become smaller) 말한 거죠. 그러면서 포그는 80일이면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내기가 정해진 겁니다(The bet is made). 포그는 평소의 습관대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마젤란처럼 성공을 자신합니다. 하지만 마젤란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Magellan never actually made it around the world) 필리핀에서 사망했던 것처럼 세계 일주는 말처럼 간단한 여행이 아닙니다.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여전히 위험한 여정(dangerous journey)이죠. 세계 일주를 하는 과정에서 포그는 도둑, 화난 수도승들(monks), 허리케인(hurricanes) 등 많은 위험에 직면합니다. 그렇다면 2014년의 세계 일주는 어떨까요? 지금 세계는 예전에 비해 훨씬 작아졌습니다. 포그가 살던 시대에 비해 과학기술과 교통수단도 훨씬 더 발전했죠. 하지만 세계 일주가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육로와 해로로 여행하며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Do you think you could do it, travel by land and sea, around the world?)}

    • 2014-08-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