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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2번 출구에서 10분가량 걷다 보니 붉은색 벽돌로 된 3층 내외 규모의 건물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골목이 나왔다. 좀 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자 한 다세대 주택 대문 앞에 ‘소소한談’이라고 적힌 정사각형 모양의 낯선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대문을 거쳐 건물 지하로 내려가 문을 한 번 더 여니 흰타일로 된 벽과 갈색 톤의 싱크대로 꾸며진 부엌이 나왔다. ○ 낡은 주택 반지하의 새로운 변신 ‘소소한談’ ‘소소한談’은 성북구 종암동에 조성된 공유주방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추진한 ‘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 시범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내 낡은 주택의 반지하 공간을 지역 내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거주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약 30.05∼83.2m² 규모의 반지하 공간 6곳을 주민소통방, 공유주방 등으로 조성해 올 4월부터 문을 열었다.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 팀 14명의 청년건축가가 참여했다. SH공사로부터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며 팀마다 반지하 공간 1곳씩을 맡아 콘셉트를 정하고 수리했다. 33m² 크기의 소소한談은 고려대 건축학과 학생 3명(김민종, 정승준, 김래빈)이 한 팀이 돼 리모델링했다. 현장답사와 주민 인터뷰를 통해 이 일대에 주민이 모일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 ‘커뮤니티 다이닝 공간’을 구상했다고 한다. 김민종 씨(27)는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이 활용되고 있다”며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소한談은 싱크대와 인덕션, 전자레인지, 밥솥, 냉장고는 물론이고 각종 조리기구와 식기 등 기본적인 설비와 필수 조미료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가 필요한 식재료만 가져오면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방 옆 작은 공간에는 6인용 테이블이 있어 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사용료는 없는데, 시간대에 따라 예약을 하거나 자유롭게 방문해 이용하면 된다. 올 5월 중순 문을 연 뒤 5개월간 예약만 62건이 들어왔다. 인근에 사는 원모 씨(29·여)는 “지인들과 함께 이용도 해봤고, 이번 달부터는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네 작은 모임공간을 통해 여가생활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육아 고민 주민들의 사랑방 ‘작은숲 아지트’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반지하 공간은 ‘작은숲 아지트’라는 이름의 주민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을 맡은 청년건축가 김은석 씨(28·중앙대 대학원 건축학과)는 주변 반경 300m 안에 어린이집이 8곳이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된 이용층을 ‘육아에 관심 있는 주민’으로 설정했다. 내부에는 6인용 테이블과 의자, 프로젝터와 음향기기 등을 마련해두고 각종 서적도 기증을 통해 구비했다. 입구 한쪽에는 작은 싱크대가 있어 간단한 다과도 준비할 수 있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어둡고 습기가 잘 차는 환경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조명을 설치했고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도 가동한다. 김 씨는 “아침에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교시킨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곳에 모여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독서 등 각자만의 여가시간을 보낼 수도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간 콘셉트에 맞춰 육아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요즘은 작은숲 아지트에서 강의를 촬영하고,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송출하고 있다. 입소문을 탄 강의는 공간적 제약이 없어지면서 제주도민도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작은숲 아지트 이용자인 정아름 씨(40·여)는 “아이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않을 때 이곳에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도 했다”며 “아늑하면서도 집에서처럼 마냥 퍼져 있게 되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면서 주민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소소한談과 작은숲 아지트 외에도 △구로구 오류동 주민건축학교 ‘오류장’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가드닝 ‘이너가든’ △양천구 신월동 지역연계 전시공간 ‘십삼월’ △성북구 정릉동 마을 아카이빙 활동 공간 ‘정릉기지’ 등도 SH공사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선보인 공간이다. SH공사 관계자는 “1기 청년건축가들이 참여한 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반지하 공간을 활용했다면, 최근 출범한 2기 청년건축가들은 빈집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소규모 유휴 공간을 지역 밀착형 공간복지 시설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공동기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모임이나 직장 학교 등 일상 속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의 ‘음악 교습’ 관련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당초 ‘서울예고’로 알려진 집단 감염 사례다. 역학 조사 결과 최초 확진 학생과 다른 학생이 같은 셔틀버스를 이용했고, 두 학생이 교습소에서 성악과 금관악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강사와 또 다른 수강생 등으로 전파됐다. 지금까지 서울의 3개 중고교에서 10명의 학생과 강사 3명, 가족·지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가 진행 중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불과 한 달 정도만 남은 상태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에서는 50대 남성에게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2일까지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확진 전까지 직장에 출근하고 주점 노래방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10명이 감염됐고, 주점 주인이 이용한 사우나에서도 8명의 환자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 발병 사례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주로 음식점, 주점, 사우나, 수영장, 실내피트니스, 노래방, 음악학원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는 장소가 많다”며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명. 1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주말에 검사가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산발적 집단 감염이 최근 이어지면서 10월 3주 차(18∼24일 0시 기준) 8.7%까지 떨어졌던 ‘감염 경로 조사 중’ 환자 비율은 4주 차(25∼31일) 13.9%로 올랐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 기자}

“옷 한 벌을 만드는 데 2000가지 공정을 거칩니다. 사람이 직접 도안을 그리고 원단도 잘라야 하는데 첨단 장비가 대신하면서 작업 시간도 최대 절반으로 줄어드는 거죠.” 29일 오전 서울 금천구 서울패션스마트센터. 직원 한 명이 디자인한 후드티를 3차원(3D) 형식으로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띄우며 설명했다. 마우스로 몇 번 클릭하자 마술같이 도안이 ‘뚝딱’ 나왔다. 잠시 후 자동재단기의 로봇팔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입력된 도안에 맞춰 원단을 잘라냈다. 이 원단을 봉제사들이 재봉틀로 이어 붙이자 여러 벌의 후드티 샘플이 순식간에 완성됐다.○ 정보기술(IT) 접목해 도약 꿈꾸는 봉제산업 서울시 1호 스마트앵커시설 서울패션스마트센터가 이날 문을 열었다. 패션의류 소공인(패션의류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면적 1247m²의 공간을 △자동재단실 △공용장비실 △교육장 △창업공간 △사무공간 △마스크제조시설로 꾸몄다. 앞으로 소공인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게 되는데,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봉제기술 숙련공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센터가 금천구에 자리 잡은 것은 이 지역이 오랜 시간 한국 봉제 산업의 주축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40여 년간 봉제장인들은 금천구와 구로구 일대에 터를 잡고 패션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질 좋은 제품을 납품해왔다. 하지만 기업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공장에 생산을 맡기면서 봉제 산업도 침체 수순을 밟았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센터를 통해 봉제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침체된 지역경제도 살릴 생각이다. 단순하게 예산을 지원하거나 취업 연계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IT를 봉제 산업에 접목시키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판로 개척도 지원 가장 주목할 점은 센터에서 시제품 디자인부터 자동재단, 봉제, 마감, 생산까지 한번에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개 소공인이 디자인한 도안을 시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장에 제작 의뢰를 해야 하는데, 물량이 적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다. 이후에도 판로를 알아서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반면 센터에서는 첨단 장비인 자동재단기를 이용해 소량이라도 다양한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사전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시제품을 실제로 제품화하고 싶다면 센터에서 금천구 일대 봉제장인과 패션브랜드를 연결해준다. 영세한 소공인은 시제품 제작 비용과 판로 개척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봉제장인에게는 일감이 생기는 것이다. 패션산업 창업가를 위한 실전 교육도 한다. 패션 분야의 대학 교수와 기업 임원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교육부터 이커머스, 팝업매장 운영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예정이다. 박광규 센터장은 “디자인고 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까지 패션산업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친환경과 리사이클 등 패션계의 최신 트렌드도 교육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세먼지 등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 생산 시설도 센터에 갖췄다. 내년부터 연간 55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데 모두 감염취약계층에 보급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스마트센터는 패션의류 소공인과 청년창업자를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심 제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핼러윈 주간에 자체적으로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의 대형 클럽 10여 곳이 2∼5일씩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감성주점과 콜라텍 등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번 주말 휴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클럽은 여전히 영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현재 서울에서 유흥주점으로 등록해 실제 영업 중인 클럽 14곳 가운데 13곳이 휴업 의사를 전해왔으며, 1곳은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최근 핼러윈 시즌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서울시와 경찰 등이 강력한 단속 방침을 밝히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핼러윈 주간에 감성주점이나 콜라텍 등도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와 협의해 이번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나이트클럽 등 유사 업소들도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핼러윈에 대비해 29∼31일 젊은층이 몰리는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이 몰리는 0시∼오전 2시엔 담당 공무원이 상주하기로 했다.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즉각 이튿날 0시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클럽 등이 많은 이태원과 홍익대 인근 등 7개 밀집지역은 23일부터 경찰과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점검 중이다. 서울에 있는 클럽 44곳과 감성주점 64곳, 콜라텍 45곳 등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특별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다만 대형 클럽 등이 문을 닫으면 다른 업소로 몰리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학생 강모 씨(25)는 “핼러윈에 암암리에 클럽처럼 운영하는 업소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성 kts5710@donga.com·김하경·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핼러윈 주간 동안 자체적으로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의 대형 클럽 10여 곳이 2~5일씩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감성주점과 콜라텍 등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번 주말 휴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클럽들은 여전히 영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현재 서울에서 유흥주점으로 등록한 클럽 14곳 가운데 12곳이 휴업 의사를 전해왔으며, 2곳은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최근 핼러윈 시즌 동안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서울시와 경찰 등이 강력한 단속 입장을 밝히고 나서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핼러윈 동안 감정주점이나 콜라텍 등도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와 협의해 이번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업소는 그래도 영업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핼러윈에 대비해 29~31일 젊은층이 몰리는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직원을 업소 당 2명씩 지정해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이 몰리는 오전 0~2시엔 담당 공무원이 아예 상주하기로 했다.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즉각 이튿날 0시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클럽 등이 많은 이태원과 홍대 등 7개 밀집지역은 23일부터 경찰과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점검에 나선다. 서울에 있는 클럽 44곳과 감성주점 64곳, 콜라텍 45곳 등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특별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다만 대형 클럽 등이 문을 닫으면 다른 업소로 몰리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학생 강모 씨(25)는 “핼러윈에 암암리에 클럽처럼 운영하는 업소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춤을 출 수 있는 업소들도 모두 점검 대상이다. 밀집 예상 지역은 길거리에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꼼꼼히 단속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성기자 kts5710@donga.com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내년부터 서울지역 중고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30만 원가량의 ‘입학준비지원금(입학준비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급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지역 중고교 또는 중고교 과정의 특수학교 등에 배정받은 1학년 신입생이다. 부모의 소득 규모는 고려되지 않는다. 입학준비금으로는 교복이나 체육복, 학습도서와 교양도서, 태블릿PC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지원금과 구매 가능 품목은 물가와 예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입학준비금은 사용처가 한정되는 만큼 현금이 아닌 서울시 소상공인 점포 결제수단인 ‘제로페이’를 통해 충전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준비금 도입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미 서울의 4개 자치구는 자체적으로 입학준비금을 지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입학준비금에 유보적이었던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분담 비율을 두고 논의 중이다.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5 대 3 대 2 또는 4 대 4 대 2의 비율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학준비금 지급이 최종 확정되려면 서울시의회와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지역 중고교 입학 대상자는 약 14만5000명이다. 내년부터 입학준비금이 1인당 30만 원씩 지급된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예산은 연간 약 435억 원이다.이소정 sojee@donga.com·김하경 기자}
경기 부천의 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어났다. 25일 경기 부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천에 있는 루나발레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고, 9명은 초등학생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발레학원 감염이 이 학원 소속 강사 A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A 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나머지 강사 7명과 원생 208명 등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A 씨는 14일부터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2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격일로 출근해 하루 6∼9시간씩 근무했다. 발레학원 집단감염은 22일부터 시작된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과 관련 있다. 구로구에 사는 B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 3명과 지인 및 지인의 가족 8명이 감염됐는데, A 씨는 B 씨로부터 감염된 가족 중 한 명이다. 방역당국은 루나발레학원 집단감염이 지역 초등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학원 원생들이 부천에 있는 산들초와 버들초, 일신초, 범박초 등 4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학생과 교사 등 30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여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20대 입소자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5일 현재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19명이 입소자이며, 5명은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외부강사로 알려졌다. 현재 라파엘의 집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2개 병동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입소자와 직원 등 218명에 대해서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을 포함한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23일 이후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마쳤다. 26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여주=이경진 / 신나리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은 음악을 혼자 듣는 게 미안해서 라디오 DJ에 도전했다고 하는데요, 저도 노원 주민 여러분과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음악을 공유하면서 그 사이사이 여러분과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싶어요.”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현천. 시계가 오후 6시 정각을 가리키자 천변 산책로 어디선가 여성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이어 가수 이문세의 노래 ‘가을이 오면’이 흘러나오자 한 남성이 들여다보던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느긋하게 산책로를 걸었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토요일 노원구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에서는 이처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원음악방송’을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올 4월 27일 시작해 6개월에 접어든 이 방송은 주민 힐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원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윤정록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은 “지난해 봄 축제 때 당현천에서 한시적으로 라디오 야외 공개 방송을 진행했는데, 주민들이 사연을 보내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이를 계기로 방송을 상설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원음악방송은 낮 12시∼오후 4시 주간 음악 방송과 오후 6∼8시 야간 DJ 방송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주간 방송에서는 트로트,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이어지고, 야간 방송에서는 DJ가 방송을 진행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곡 신청을 받는다. 노원구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된 신청곡 2100건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는 대중가요로 1340건(63.8%)이었다. 그 다음은 트로트(600건·28.6%)였다. 이날도 채팅방에는 160여 명이 접속해 포레스텔라의 ‘보헤미안 랩소디’, 이찬원의 ‘사랑이야’ 등의 노래를 신청했다. 주민 이경애 씨(74·여)는 “거의 매일 저녁 당현천에 나오는데 음악이 아예 나오지 않던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트로트가 나올 때 특히 반갑다”고 말했다. 채팅방에 신청곡과 함께 올라오는 100자 안팎의 사연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 동네에 대한 애정 등이 묻어난다. 그동안 접수된 사연 가운데 가수 김호중의 ‘고맙소’를 신청한 한 주민은 “와이프가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한다”며 “와이프 이름은 ○○○다. 호명해 주면 고맙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주민은 “가족들과 당현천 산책 중인데 너무 예쁜 꽃들과 함께하니 좋다. 노원구민이라 찐으로 좋다”며 가수 영탁의 ‘찐이야’를 신청했다. 매주 월∼수요일 DJ를 맡고 있는 박아희 씨는 “올라오는 사연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질 때가 많다”며 “채팅방에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다 보니 주민과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노원음악방송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방송의 질을 높이려는 노원구의 노력도 숨어 있다. 방송은 재난방송용 스피커를 통해 송출되는데, 지난해 노후화된 스피커를 교체할 당시 예산을 좀 더 들여 음질이 나은 것으로 마련했다. 8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프리랜서 DJ 2명은 첫 방송 시작 두 달 전부터 리허설 방송을 진행해 녹음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등 훈련 과정을 거쳤다.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된 뒤에는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산책로를 오가며 주민들의 민원을 토대로 소리 크기를 조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근 당현천의 낡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재정비하고 바닥분수와 음악분수, 화단도 조성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친 주민들이 당현천에서 산책하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 여부를 먼저 밝히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그때 다시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망 원인이 백신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접종 중단을 놓고 전문가 단체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모든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과 일반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국민과 의료기관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독감 백신 접종 유보를 권고한 건 처음이다. 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접종 중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은 “최소한 역학조사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접종 사망자가 나온 서울 영등포구는 독감 백신 사용을 보류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관할 내 200여 개 의료기관에 22일 발송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자체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방접종 시기가 있기에 접종을 일정 기간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항체가 생기려면 백신 접종 후 최소 2주 정도는 지나야 하기 때문에 11월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독감 유행 시기를 감안하면 접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또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는 게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했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제품 로트번호(제품번호)가 제각각이어서 특정 백신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제조사의 같은 제품번호 백신을 접종한 사망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청장은 22일 국정감사에서 “같은 로트번호의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없기 때문에 백신에 문제가 없다”며 “같은 번호의 백신 접종 사망자가 있으면 백신을 봉인하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했었다. 대한백신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고령자와 소아청소년,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다수의 의료 전문가는 백신 접종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게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자 부검 결과가 모두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그때는 독감 유행이 한창일 때라 고위험군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접종을 일시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보다 위험도가 낮은 13∼18세 청소년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상운 sukim@donga.com·이소정·김하경 기자}
영화를 통해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 축제인 ‘서울노인영화제’가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회를 맞는 서울노인영화제의 주제는 ‘人ㅏ이공간(In Between)’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극장과 CGV 피카디리1958 등 오프라인과 TBS TV,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 서울극장 2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팔레스타인 출신 감독 엘리아 술라이만의 작품 ‘여기가 천국’이 상영된다.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에는 역대 최대인 국내 334편, 해외 290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5개국 55편의 작품을 포함해 8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노원구의 대표 축제 ‘노원달빛산책’이 2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당현천 일대에서 열린다. 19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 주제는 ‘달빛’이다. 200여 점의 예술 등(燈)과 빛 조각 작품이 오후 6∼10시 당현3교(어린이교통공원)에서 수학문화관까지 2km 구간을 밝힌다.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전시 기간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축제 대표작인 ‘빛에 머물다’ ‘보름달’ ‘달항아리’ 등은 보름달을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했다. 희망과 평화의 상징인 보름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겠다는 축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별 작가 7명의 작품도 이번 축제에서 볼 수 있다. 서성봉 작가의 ‘달춤’은 살아 흔들리는 듯한 빛의 물결을 담았고,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는 12개의 달빛을 눈물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도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걸어서 10분가량 떨어진 주택가에는 ‘犬友一家(견우일가)’라는 글자가 쓰인 5층짜리 건물이 있다. ‘반려견을 매개로 한 가족처럼 사는 집’이라는 의미인데, 반려견을 기르는 만 19∼37세 1인 청년가구 12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서대문구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서울 곳곳에서 이처럼 특색 있는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 늘고 있다. 올 8월 기준 3799가구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가운데 30%가량은 지자체장이 입주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5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 견우일가는 체중 7kg 이하의 소형견으로 입주를 제한했다. 또 동물 등록,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도 마쳐야 한다. 지원자의 소득과 재산 조회, 예비입주자 교육, 면접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반려견을 기르는 데 어려움이 있는 청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견우일가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견우일가 1층 커뮤니티실에는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반려견의 발을 닦을 수 있는 세족시설, 애견욕조, 배변처리기가 있다. 반려견이 대체로 소리에 예민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초인종을 누르면 각 가구 인터폰에서는 소리 대신 불빛이 깜빡이도록 했다. 화장실 문에는 반려견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펫도어를 설치했고, 빛에 민감한 반려견의 시력을 고려해 전등은 깜빡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으로 달았다. 4층 일부 공간과 옥상에는 인조잔디가 있어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다. 성북구는 ‘도전숙’으로 유명하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의미다. 성북구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던 기업이 센터를 나가더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성됐다. 도전숙에는 1인 창조기업인과 창업준비생이 입주할 수 있다. 건물에 회의실도 마련돼 있어 입주자끼리 정보를 교류하고 사업을 구상하며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2014년 21가구로 시작한 도전숙은 입주 수요가 많아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214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봉구에는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만화인마을’이 있다.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만화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이 입주할 수 있다. 11가구 규모로, 1층 커뮤니티시설에는 만화인들이 공동으로 작업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의 사정과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있다”며 “입지 여건과 주택 품질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서울건축문화제가 온라인을 통해 열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건축문화제 2020’이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서울건축문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서울건축문화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문화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주제는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이다. 그동안 크게 다루지 않아 왔던 틈새, 자투리, 작은 공간에 관한 건축문화를 소개한다. 행사 첫날인 16일 개막식에서는 수상자 등 50명 이내의 인원이 참석해 개막 선언과 함께 38회 서울시 건축상, 여름건축학교(SAF 대학생 공모) 시상이 진행된다. 수상 작품과 설계자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문화비축기지’의 설계자인 건축가 허서구 씨의 작품들도 ‘서울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을 통해 소개된다. 온라인 전시와 함께 서울도시건축관에서 27일부터 2주간 오프라인으로도 전시된다. 온라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열린강좌 △건축가대담 △건축속(in)터뷰 등이 마련됐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건축문화투어 프로그램의 코스별 안내 영상도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7일 대한항공이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땅의 용도를 공원으로 변경했다. 대한항공이 내년 초까지 매각 대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제3자가 이 땅을 먼저 매입해 매각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현동 부지(3만7141m²)를 포함한 북촌 지구 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 용도를 부동산 개발이 가능했던 상업지구에서 공원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8월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입지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데 민간의 대규모 개발 철회 후 23년간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며 “현 시점에서 공공이 매입하지 않는다면 송현동 땅은 영영 공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결정고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감안해 조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빠른 대금 지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땅을 매입한 뒤 서울시 소유의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결정 이후에도 타당성 조사, 공원 조성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땅 매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중재위 결정을 지켜보면서 서울시 등과 협의하겠다”고만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은 땅의 용도가 공원으로 결정돼 버리면 매각 대상은 서울시로 한정될 수밖에 없어 협상의 여지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땅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LH는 이날 자료를 내고 9월 서울시로부터 송현동 부지 매입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부지 매입 여부나 매입 방식 등과 관련해 서울시와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서울시가 사업 방안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6월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고충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조정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이달 안에 최종 조정안을 낼 방침이다. 권익위 측은 “권익위 조정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기 때문에 양측은 조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변종국·이새샘기자}

10년간 인디음악 분야에서 활동해온 A 씨(33)는 그동안 공연과 강연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공연은 50명 규모로 1번밖에 열 수 없었고, 4월까지 계획됐던 20차례의 강연은 모두 취소됐다. A 씨는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막막했다”며 “그나마 서울시로부터 긴급 창작지원금 1400만 원을 받아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장르를 결합한 예술공연을 유튜브 영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예술행사는 1614건으로 피해 금액이 26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나 공연을 열기 위해 들어가는 최소 금액만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2500여 건의 행사가 취소됐고, 피해액은 서울의 약 2배인 523억 원이다. 5월과 8월을 기점으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만큼 예술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해마다 5월 열었던 서울 서커스축제는 올해 제때 열리지 못했다. 가까스로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공연 1회당 차량 30대만 입장할 수 있고, 각 차량에는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올해 관람 가능 인원은 지난해 관람객 7만8000여 명의 1.5%인 1170명에 불과하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6월 24일부터 12일간 매일 오전 정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 여부를 결정했다. 배우들은 매일 오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그날 오후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공연이 게릴라성으로 열리다 보니 관객 수도 크게 줄었다. 현장에서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한 공연은 촬영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관객의 호응이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나마 재단의 지원을 받는 공연들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겠지만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경제적인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예술인들을 위해 서울시는 4월 65억 원을 투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취소된 공연은 온라인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6월에는 추가로 50억 원을 들여 서울에 사무소를 둔 공연예술단체와 기획사에 공연제작비를 지원했다. 한시적인 지원을 넘어 재난 상황에 대비한 안전망을 구축해 예술인들이 생계유지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공연예술의 전망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칭 ‘서울시 예술인 재난기금’ 설치를 제안했다. △서울시 공연예술 위기 대응 매뉴얼 개발 및 운영 △비대면 공연 등을 대비해 예술인들에게 디지털기술 교육 제공 △공연예술 디지털플랫폼 구축 등도 제시했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예술인 상당수가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은 데 반해 재난이 발생하면 정책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변화하는 창작 환경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고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포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이틀 사이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 발생했다. 4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장병 1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3일 3명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4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 당국은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장병 23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일 현재 46명에 달한다. 200병상 규모인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입원 환자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에 장기 입원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사흘에 한 번씩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입원 환자 166명과 직원 44명 등 2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1차 전수검사를 진행해 입원 환자 28명이 확진됐다. 이어 30일 3명, 이달 2일 12명, 3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 환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퇴원한 사람과 외래 환자, 면회객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병원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두 장소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나병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학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교직원,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대지고, 2명은 죽전고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2명은 대지고 학생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17명이 죽전동의 한 공원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도봉구와 관악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도봉구 황실사우나 이용객 1명과 가족 2명으로 모두 이 사우나와 관련돼 있다. 두 시설 사이의 감염 고리는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A 씨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양성 판정 나흘 전인 20일 황실사우나를 이용했다. 이날 A 씨를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검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모두 ‘n차 감염’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시의회 수석 전문위원 B 씨가 전날 오후 고열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가 근무하는 의원회관은 폐쇄됐고 직원들도 재택근무 조치됐다. 시의회 본관에서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B 씨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B 씨가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지만 첫 증상 날짜에 따라 추가로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중앙도서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석 연휴 방역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서울 도봉구와 관악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도봉구 황실사우나 이용객 1명과 가족 2명으로 모두 이 사우나와 관련돼있다. 두 시설 사이의 감염 고리는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A 씨다.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A 씨는 양성 판정 나흘 전인 20일 황실사우나를 이용했다. 이날 A 씨를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검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모두 ‘n차 감염’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시의회 수석 전문위원 B 씨가 전날 오후 고열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가 근무하는 의원회관은 폐쇄됐고 직원들도 재택근무 조치됐다. 시의회 본관에서도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B 씨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B 씨가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지만 첫 증상 날짜에 따라 추가로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중앙도서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며 “추석 연휴 방역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46억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 황인식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위법행위로 인한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 이로 인한 거액의 손해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민법 제750조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손해액을 46억2000만 원으로 산정하면서 관련 내용으로 확진자 641명의 치료비 중 시 부담액 3억3000만 원과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6억6000만 원을 들었다. 또 생활치료센터 운영비 13억 원,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액 22억5000만 원 등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교통량이 감소해 서울교통공사에서 부담한 지하철 손실액 35억7000만 원, 각 자치구의 조사·점검 비용 10억4000만 원을 합치면 서울시의 손해액은 총 92억4000만 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와 자치구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우한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을 상대로 국가 간 배상 소송을 진행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수도권 지인모임 등 소규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지방국세청에서는 16일 이곳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8일 오전까지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직원의 가족이다. 서울시는 확진자와 같은 팀에서 일하는 직원 등 2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마스크 유통업체와 관련해선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6명이 추가 확진돼 33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에서 3쌍의 부부가 모인 모임에서 6명이 확진됐고, 이 모임 관련 첫 확진자의 부모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확진된 아버지가 참석한 다른 식사모임에서도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접촉자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어떤 나라에서는 음식이 넘쳐나 음식물 쓰레기가 골칫거리인데, 또 어떤 나라에서는 먹을 게 없어서 문제더라고요.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죠.”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34)가 1년 전 창업하게 된 이유다. 그는 국내 첫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창업자다. 푸드 업사이클이란 음식을 만들고 난 뒤 남은 재료를 버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의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리하베스트는 맥주를 짜내고 남은 보리 찌꺼기로 에너지바를 만든다. 맥주공장에서 수거해 온 보리 찌꺼기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 대신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래놀라류 식품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안에 파스타면, 피자 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품을 만드는 원료인 보리 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도 대기업인 OB맥주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밑바탕에는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다. 서울시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OB맥주와 함께 ‘미트업’(스타트업이 자신이 가진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을 열어 스타트업들이 OB맥주에 기업을 홍보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자리에서 리하베스트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민 대표는 “서울창업허브에 무상으로 입주하게 되면서 사무실 비용도 절감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회사 운영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 서울시는 ‘대기업 협력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협력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투자 유치를 연계하고 입주 공간, 기술협력지원금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할 경우에는 현지 법인 설립 등 현지화를 위한 지원금도 준다. 청각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클리어닷에이아이’(코클)는 설립 3년여 만에 독일 대기업 다임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클은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34가지 소리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이런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아기 울음소리를 인식해 부모에게 알려주거나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면 외출해 있는 집주인에게 알림이 가는 방식이다. 대부분 오디오 분석 기술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데 기반을 두지만 이 회사는 비언어적인 정보도 인식한다는 점이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된 기술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 기술이 제품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코클의 목표다. 코클의 한윤창 대표(34)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데 이어 대학원에서 음악분석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창업까지 했다.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다 보니 초기에는 법인 설립부터 투자 유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아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창업허브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을 통해 벤츠코리아와 인연을 맺게 됐다. 벤츠코리아는 코클과 다임러 사이에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클과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다임러는 코클의 기술을 자동차 등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서울창업허브가 지원해 주는 개발지원금이 기술 특허 출원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동 창업자 6명이 모두 이 분야를 연구한 만큼 기술력을 키우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