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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고종수의 ‘활극’과 알사드 이정수의 ‘의리’.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알사드(카타르)와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두 명의 선수가 쓰러진 후반 35분. 수원의 염기훈이 공을 밖으로 차냈다. 부상 선수들을 치료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럴 경우 공을 넘겨받은 측은 다시 상대방에게 돌려주는 것이 관례. 하지만 알사드는 그대로 자기편에게 패스를 했다. 문전을 향해 길게 롱패스를 하자 수원 선수들은 공을 넘겨주는 줄 알고 별다른 수비를 하지 않았다. 그때 알사드 니앙이 공을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흥분한 수원 선수들이 심판에게 몰려가 항의하는 사이 수원 팬 한 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이 팬이 알사드 골키퍼에게 다가가자 알사드 선수가 그를 때렸다. 그러자 수원 선수들이 몰려갔고 양 팀 선수들은 뒤엉켜 패싸움을 벌였다. 벤치에 앉아 있던 고종수 트레이너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어 나가 상대 선수들과 뒤엉켰다. 경기 장면을 본 일부 누리꾼은 고 트레이너의 때 아닌 ‘활극’을 화제에 올렸다. 일부에서는 그가 날아 차기를 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고 트레이너는 상대 선수와 함께 퇴장당했다. 그러나 수원은 고 트레이너가 날아 차기를 하지 않았으며 그가 퇴장당한 이유는 규정 지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트레이너는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을 수 없다.알사드 소속인 이정수는 애매한 처지에 놓였다. 그는 수원 출신이다. 이정수는 알사드 선수들에게 항의하다 스스로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정수는 이 문제로 알사드 동료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향후 선수생활을 하는 데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두 팀의 난투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르면 21일 징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원은 0-2로 졌다. 수원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방문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오른다. 전북은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동영상=고종수-알사드 ‘난투극’}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48·사진)과 신동민(37) 강기석 대원(33)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대장 일행은 대규모 눈사태를 만나 눈 속에 파묻혔거나 크레바스(얼음이 갈라진 틈)에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박영석탐험문화재단과 현지 원정대원들은 20일 헬기를 동원해 현지 사정에 밝은 셰르파 4명과 수색에 나섰으나 박 대장 일행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프만 발견했을 뿐 생존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실종된 데 대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갖고 꼭 구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원정대 수색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산악인들과 대책반을 꾸려 현지로 떠나는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들에게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구조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수색대원들은 이날 박 대장 일행이 등정을 시작한 절벽 인근에서 로프를 발견했다. 연맹은 “박 대장 일행이 매달려 있던 로프인지, 대원들이 배낭에 매고 있다 튕겨 나온 로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맹은 박 대장이 등정을 시작한 절벽은 초입 부분이 약 65도의 급경사를 이룬 채 100m가량 솟아 있다고 전했다. 수색대원이 확인한 결과 절벽 좌우에 산사태 흔적이 있었고 눈사태로 인해 높이 약 4m의 눈 더미가 쌓여 있었다. 절벽 밑에는 깊이 40m의 크레바스가 있었다. 로프는 이 인근에서 발견됐다. 연맹은 눈 속에 파묻힌 로프의 끝부분에 대원들의 소지품이나 시신이 묻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보았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연맹은 대원들이 눈사태에 휩쓸려 내려가 눈 속에 파묻혔거나 크레바스에 고립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아직 생존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난당한 뒤에도 극적으로 생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산악인 박정헌 씨(40)는 2005년 촐라체(6440m) 북벽을 넘다 얼음 틈에 빠진 후배와 함께 온 몸에 부상을 당한 채 며칠을 기어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안나푸르나 남벽에서도 사고로 한쪽 팔이 부러진 대원이 실종 5일 만에 살아온 기록이 있다. 한편 연맹은 박 대장 일행의 마지막 교신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장은 약 6300m 지점까지 올랐다가 18일 오후 4시경(현지 시간) 철수를 시작해 한 번에 50m 씩 여러 번 하강했고 두 번 정도의 하강이 남은 지점까지 내려왔다. 마지막 통화 내용에서 대원들은 “다들 건강하다. 죽을 뻔했다”는 등의 농담까지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직후의 통화에서 “좌우로 눈사태가 심하게 나고 있다. 하강을 끝내고 전진베이스캠프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곳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은 이날 다른 등반을 위해 히말라야에 가 있던 유학재 카조리 원정대장(휠라스포트) 등 4명으로 긴급 구조대를 결성했다. 연맹은 이들을 21일 실종 현장으로 보내는 한편 22일 국내에서 결성된 사고대책반을 파견할 계획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하고 남북극을 도보로 탐험했던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48·골드윈코리아·사진)이 안나푸르나(8091m) 남벽 등정 도중 눈사태와 낙석을 만나 연락이 두절됐다.박영석탐험문화재단 측은 19일 “박 대장이 정상 공격을 시작한 첫날 안나푸르나 6500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18일 오후 4시경부터 24시간 이상 연락 두절 상태”라고 말했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에베레스트 남서벽(8850m), 로체 남벽(8516m)과 함께 히말라야 3대 남벽으로 꼽힌다. 해발 4200m의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3891m에 이른다. 3대 남벽 중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려운 코스다.박 대장은 18일 오전 4시 10분(한국 시간 오전 7시 10분)부터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신동민 강기석 두 명의 대원이 박 대장과 함께했다. 이들은 첫 날 6500m 지점에서 비박을 한 뒤 4일간 절벽에 매달린 채 식사와 잠을 해결하며 직벽을 올라 반대편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다.평소 쉬운 길이 아닌 험한 길을 골라 오르는 방식의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추구한 박 대장은 안나푸르나에서도 가장 어려운 루트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박 대장이 예정한 코스는 안나푸르나의 직벽 구간을 모두 통과하는 것으로 여태까지 시도된 등정 중 가장 험난한 코스였다.박 대장 일행은 6500m 지점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눈과 안개가 가득하다. 낙석이 심하다”는 내용의 교신을 한 뒤 3명 모두 베이스캠프와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대원들은 박 대장의 위성전화 성능이 좋지 않은 탓에 교신이 어려워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식을 기다렸다. 연락 두절 시간이 길어지자 베이스캠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한구 김동영 대원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안나푸르나 남벽 밑에 설치됐던 공격캠프가 눈사태에 휩쓸려 사라진 것을 발견했으나 날이 어두워져 더는 수색을 할 수 없었다. 이들은 20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현장을 수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원정 후원사인 LIG손해보험과 노스페이스 측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박 대장 일행은 9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17일 안나푸르나 남벽 밑으로 이동해 기상 상태를 살피며 등정 계획을 세웠다. 13일 눈사태가 크게 일어나는 등 일기가 좋지 않았으나 15일부터 21일 사이에는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에 등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13일 생일을 맞았던 박 대장은 “무조건 정상에 간다. 중간에 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박 대장은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도전 중 두 명의 대원을 잃었으나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코리안 루트(박영석 루트)’라 이름 지었다. 재단 측은 “박 대장은 극한상황에서도 생존해 왔던 전문 산악인이다”며 그가 이번에도 난관을 뚫고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연아(21·고려대)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어떤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언했다. 김연아가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 시즌을 쉬는 것은 주니어와 시니어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시속 300km를 넘게 달려온 뜨거운 차체 위로 뛰어올랐다. 굉음을 내던 머신 위에서 발을 구르며 환호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의 떠오르는 태양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레드불·사진)이 16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1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시간38분1초99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올 시즌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페텔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0번째 그랑프리 우승컵을 차지했다.올 시즌 남은 그랑프리대회는 세 차례. 페텔은 남은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42·독일·메르세데스GP)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13승)과 타이를 이룬다.페텔은 15일 열린 예선에서는 루이스 해밀턴(26·영국·맥라렌메르세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의 성적순으로 출발선 위치가 정해진다. 해밀턴은 결선에서 출발선 맨 앞에서 출발했지만 한 바퀴를 채 돌지도 못하고 페텔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페텔은 이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피트 스톱(바퀴를 갈거나 차체를 갈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한 끝에 승리했다. 경기를 종료할 때는 2위와의 격차를 12.019초로 벌렸다.페텔이 처음부터 선두를 질주하는 동안 2위를 놓고 숨 막히는 결투가 벌어졌다. 해밀턴과 마크 웨버(35·호주·레드불)는 0.1∼5초 사이를 오가는 대접전을 벌이며 레이스에 불꽃 튀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해밀턴은 이날 접지력은 좋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슈퍼 소프트 타이어를 먼저 장착하고 나왔고 웨버는 처음부터 내구성이 좀 더 강한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나왔다. 해밀턴의 타이어가 점차 접지력을 상실하며 웨버에게 추월을 허용하려는 순간이 닥치자 해밀턴은 인사이드 코스를 차지하며 기가 막히게 웨버의 추월을 가로막았다. 추월할 듯 추월할 듯 뒤따라가던 웨버는 해밀턴의 인사이드 코너링을 넘어서지 못했다. 승부의 고비가 된 두 번째 피트 스톱에서 해밀턴은 슈퍼 소프트 타이어대신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며 접지력을 회복했다. 해밀턴과 동시에 피트 스톱을 한 웨버는 추월을 위해 접지력이 더 좋은 슈퍼 소프트로 바꿀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대로 소프트 타이어를 고집했다. 타이어를 갈고 출발할 때까지 해밀턴은 3.7초, 웨버는 3.8초가 걸렸다. 두 선수는 박빙의 레이스 끝에 결국 해밀턴이 2위를 차지했다. 웨버는 0.458초 차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페텔과 웨버의 소속팀인 레드불은 각 소속팀 선수들의 시즌 점수 합계로 우승을 가리는 팀 순위(컨스트럭트 챔피언)에서도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슈마허는 16바퀴째를 돌던 도중 다른 차와 충돌해 경기를 포기했다.이날 경기장에는 8만4124명의 관중이 찾았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코리아 그랑프리는 경기운영이나 각종 주변시설정비 면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암=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빗물이 고인 서킷 위를 머신들이 굉음을 내며 고속 질주할 때마다 물보라가 피어올랐다. 14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을 올린 2011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주로 위의 노면 상태를 체크하는 연습주행이 실시됐다. 선수들 간에는 신경전도 팽팽했다. 특히 F1의 최고 말썽꾼으로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26·영국·맥라렌메르세데스)과 라이벌 펠리피 마사(30·브라질·페라리)의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건드리지 마.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해밀턴은 코리아 그랑프리 이전에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경기 도중 마사와 충돌했다. 마사가 해밀턴을 추월하려는 순간 해밀턴이 몰던 머신의 뒷바퀴와 부딪쳤다. 마사는 해밀턴이 일부러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해밀턴은 마사를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두 선수는 일본 그랑프리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도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당시에는 해밀턴이 마사를 추월하려다 마사의 뒷바퀴와 부딪쳐 펑크를 냈다. 마사는 해밀턴 때문에 연이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사가 이야기 좀 하자며 어깨를 치자 해밀턴이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떠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사는 홈페이지에 해밀턴을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해밀턴은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며 되받았다. 해밀턴은 마사뿐 아니라 다른 드라이버들에게도 공공의 적처럼 되었다. 올해 초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공격적인 주행을 하다 사고를 내는 등 거친 운전 스타일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해밀턴은 가장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하는 선수로 꼽힌다. 해밀턴은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사를 존경한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그러나 마사는 화답하지 않고 있다. 해밀턴은 올 시즌 종합성적 5위, 마사는 6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해밀턴이 2008년 종합우승을 할 때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였다. 해밀턴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에 올랐다. 해밀턴은 여전히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영암 코스는 매우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4, 5, 6번 코스에서 상대를 추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습주행에선 미하엘 슈마허(42·독일·메르세데스GP)가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종합우승자인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레드불)은 2위. 15일 예선이 벌어지며 이 순위에 따라 16일 결선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영암=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빗물이 고인 서킷 위를 머신들이 굉음을 내며 고속 질주할 때마다 물보라가 피어올랐다. 14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을 올린 2011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주로 위의 노면상태를 체크하는 연습주행이 실시됐다. 선수들 간에는 신경전도 팽팽했다. 특히 F1의 최고 말썽꾼으로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26·영국·맥라렌 메르세데스)과 라이벌 펠피페 마사(30·브라질·페라리)의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건드리지 마,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해밀턴은 코리아 그랑프리 이전에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경기 도중 마사와 충돌했다. 마사가 해밀턴을 추월하려는 순간 해밀턴이 몰던 머신의 뒷바퀴와 부딪쳤다. 마사는 해밀턴이 일부러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해밀턴은 마사를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두 선수는 일본 그랑프리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도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에는 해밀턴이 마사를 추월하려다 마사의 뒷바퀴와 부딪쳐 펑크를 냈다. 마사는 해밀턴 때문에 연이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사가 이야기 좀 하자며 어깨를 치자 해밀턴이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떠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사는 홈페이지에 해밀턴을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해밀턴은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며 되받았다. 해밀턴은 마사뿐 아니라 다른 드라이버들에게도 공공의 적처럼 되었다. 올해 초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공격적인 주행을 하다 사고를 내는 등 거친 운전 스타일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해밀턴은 가장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하는 선수로 꼽힌다. 해밀턴은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사를 존경한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그러나 마사는 화답하지 않고 있다. 해밀턴은 올 시즌 종합성적 5위, 마사는 6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해밀턴이 2008년 종합우승을 할 때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였다. 해밀턴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올랐다. 해밀턴은 여전히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 며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영암 코스는 매우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4,5,6번 코스에서 상대를 추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습주행에선 미하엘 슈마허(42·독일·메르세데스 GP)가 1위에 올랐다. 연습주행은 노면 체크에 주 목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팀 관계자를 내보낸 반면 슈마허는 직접 나섰다. 슈마허는 아직 자신의 차가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며 감각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예선이 벌어지며 이 순위에 따라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영암=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F1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자동차는 대당 가격이 100억 원에 이른다. 이 차를 모는 사람들의 몸값도 엄청나다. 연봉이 적게는 150억 원에서 많게는 1200억 원에 이른다. 고액 연봉과 최첨단 자동차. 여기에 한 가지가 덧붙여진다. 미녀들이다. F1에는 ‘그리드 걸’로 불리는 경기 진행요원 겸 모델들이 참가한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그리드 걸을 공식 선발했다. 다른 모터쇼나 자동차 경주에서는 ‘레이싱 걸’로 불리기도 하지만 F1에서는 그리드 걸로 불린다. 그리드란 F1 자동차들이 출발할 때 대기하는 위치를 말한다. 그리드 걸은 출전 자동차와 선수들을 경기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지난달 25일 전남 영암 특설무대에서 그리드 걸 선발대회가 열렸다. 250명이 참가해 30명이 선발됐다. 대부분 키 168cm 이상에 몸무게가 48∼53kg인 8등신 미녀들이다.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이도 있다.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진로를 바꾼 한혜성 씨(27)처럼 처음 모델로 나선 이도 많다. 그러나 상당수는 김미수 씨(25)처럼 이미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사람들이다.그리드 걸은 10만 명이 넘는 관중들의 시선을 받고 전 세계에 중계되는 카메라에 모습을 비춘다. 모델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이들은 세심한 몸매관리를 하고 있다. 전다흰 씨(23)는 밥을 먹지 않은 지 3년 됐다. 밥 대신에 찐 고구마와 우유 등을 주로 먹는다. 174cm의 키에 48kg인 그는 몸매 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밥을 덜 먹기 시작했다. 6개월가량 지나서부터 밥을 전혀 먹지 않게 됐다고 한다. 헤어디자이너를 그만두고 1년 전부터 모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그가 나서는 첫 공식무대다.그리드 걸에 대한 시선은 다양하다. 인기와 비판을 한꺼번에 받는다. 선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반감이 크다. 영암=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그들에겐 질주 본능이 있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겨루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750마력의 엔진은 으르렁거리며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1분에 1만8000번 회전하는 초강력 엔진을 장착한 머신들을 조종하는 사나이들이 F1 드라이버들이다.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 전남 영암에서 막을 올린다. 14일 연습주행, 15일 예선을 거쳐 16일 본선을 치른다. F1 그랑프리는 1년에 20회 정도 각국을 돌며 경기를 치른다. 각 경기에서의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다. 이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매긴다.5.615km의 서킷을 55바퀴 도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 열리는 19번의 대회 중 16번째 대회다. 올해에도 20개의 대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올해 초 바레인 대회는 자국 상황으로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독일의 제바스티안 페텔(24·레드불)이다. 그는 올 시즌 이미 9차례나 우승해 일찌감치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종합우승에 이어 역대 최연소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떠오르는 태양이다.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영국의 젠슨 버튼(31·맥라렌메르세데스)과 3위에 올라있는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30·페라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페텔은 직전 대회인 일본 그랑프리에서 종합우승을 확정한 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42·독일·메르세데스GP)와 가라오케에서 진탕 술을 마셨다. 이미 올 시즌 종합우승을 확정지었지만 페텔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그는 코리아 그랑프리 직전에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버튼과 알론소에게 뒤져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페텔은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언제나 이겨야 한다.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싶지 않다면 더는 대회에 참가하는 의미가 없다”며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그러나 단순한 설욕 외에도 페텔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첫째는 시즌 최다승 도전이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슈마허가 갖고 있는 13승이다. 영암 대회부터 올해 남은 대회는 모두 4회. 페텔은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슈마허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페텔은 시즌 최다승 기록뿐만 아니라 팀 우승 때문에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F1에서는 두 가지 부문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하나는 개인 드라이버가 차지하는 종합우승 타이틀이다. 다른 하나는 소속팀이 차지하는 타이틀(컨스트럭터 챔피언)이다. F1에는 12개 팀이 참가한다. 현재 팀 순위에서는 페텔과 마크 웨버(35·호주)의 소속팀인 레드불이 518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26·영국)이 속한 맥라렌메르세데스가 388점(2위)으로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포뮬러원(F1):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오픈된 좌석과 밖으로 돌출된 바퀴를 가진 경주용 자동차로 하는 포뮬러 경주의 최고봉이다.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가 2011시즌 총 19개 그랑프리를 치른다. 각 대회 1위부터 10위까지 각각 25, 18, 16, 15, 10, 8, 6, 4, 2, 1점을 부여해 총점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2011시즌은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9일 일본 그랑프리에서 이미 종합우승을 확정했다.영암=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2013년까지 미얀마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 감독은 13일 출국한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8위에 올라 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8명의 자전거 대행진.’ 자전거 동호인 2018명이 22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을 출발해 경기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 이포보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2018명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상징한다. 겨울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강변 자전거 대행진 행사’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열기가 뜨거워 마감일을 하루 앞둔 5일 신청자 접수가 모두 끝났다. 이들은 한강변에 새로 조성된 자전거길을 따라 간다. 일반도로 구간도 지난다. 주최 측인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왕복 100km 거리다. 소요 시간은 5∼6시간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방하는 여주 이포보를 돌아 서울로 되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사리 경정장을 출발해 강변과 철길을 따라 그림 같은 풍경 속을 지난다. 경기 남양주시 옛 팔당역을 지나 북한강 철교도 통과한다. 옛 철도 터널도 지난다. 이날 행진은 자전거 종류별로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00km를 시속 25km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지원자를 받았다. 쉬운 레이스는 아니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은 경찰과 협조하여 교통통제와 신호기 제어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강으로 가자.” 가을바람에 마음이 설레는 사람들이 있다. 바람결과 물살을 타는 사람들. 윈드서퍼들이다. 생각보다 빠르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 연합회 조찬오(45) 사무처장에 따르면 윈드서핑의 최고속도는 시속 100km에 이른다. 시속 50∼60km는 자주 나온다. 바람이 셀수록 속도도 빨라진다. 바람이 불면 윈드서퍼들이 설레는 이유다. 가을에는 계절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여름에 많이 하는 운동이지만 점차 사계절 운동이 되어가고 있다. 보온효과가 뛰어난 장비들이 여름보다 수온이 낮은 봄가을에도 윈드서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뜻한 제주지역에서는 겨울에도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노년층에서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기던 채선동 씨(71)는 윈드서핑을 시작한 지 10년 됐다. 그는 “다리와 허리 운동이 된다. 특히 관절에 좋다. 부드러운 물 위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딱딱한 지면에서 운동할 때처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윈드서핑의 메카는 한강이다. 강폭이 넓은 뚝섬 일대에서는 여름 주말이면 수백 명의 윈드서퍼가 강물 위를 수놓는다. 울산 태화강, 낙동강 하구 등에서도 윈드서핑을 많이 즐긴다. 올가을이 지나면 국내 윈드서핑의 3대 명소로 꼽히던 이들 지역 외에도 새로운 윈드서핑 명소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기 여주군 대신면 당남리 일대 남한강에서 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날 이 일대에서 4대강 사업 중 하나인 이포보 개방 축제가 열린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연합회 전대풍 경기위원장(49)은 “여주 일대의 강폭은 윈드서핑대회를 개최하기에는 다소 좁았다. 이포보로 강 폭이 넓어지면서 여주 일대 남한강도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윈드서핑 외에도 강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낙동강과 한강 수변 지역에는 축구와 야구를 할 수 있는 잔디구장 5곳이 새로 들어선다. 정부는 2012년 지자체 공모를 거쳐 4대강 수변지역에 잔디구장, 우레탄 트랙, 다목적 구장 등의 시설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자동차캠핑장도 강 주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강변을 따라 한강을 거쳐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도 곧 개통된다. 여주 이포보 건설현장 관계자는 “벌써부터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이 많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이어지면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자전거 대여소나 그늘막 등의 시설은 없다. 차차 이들 시설이 갖춰지면 시원한 강변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4대강 사업으로 강변에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다. 반짝 행사로 그치지 말고 지역주민, 청소년들이 언제든 강가에 와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장기적인 체육시설 관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변 체육시설만 강화하지 말고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시설도 보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보트나 윈드서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접안시설 등이 늘어나기를 희망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F1 그랑프리는 첨단기술의 경연장이다. 1950년 영국에서 처음 열린 F1의 61년 역사는 자동차들의 진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954년 등장한 메르세데스 W196은 공기역학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차로 꼽힌다. 원통형 디자인의 이 차는 초창기 F1 대회를 휩쓸었다. 무게 835kg으로 29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의 분당 회전속도(rpm)는 5800rpm이었고 최고 시속은 300km에 이르렀다. 2011년 현재 최고의 F1 경주용차로 꼽히는 레드불(Red Bull) RB7은 무게 약 580kg에 750마력 엔진(1만8000rpm)을 실었고 최고 시속은 350km에 이른다. 더 가볍고 빠르게 진화돼 왔지만 생각보다 최고 속도에서의 발전은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윤재수 SBS-ESPN F1 해설위원은 “직선 주로에서 최고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코너링과 곡선주로에서의 기능 향상에 기술 발전의 초점이 맞춰져 왔다.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속도를 무한정 높이기 어렵다”며 “단순히 최고 속도를 높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차들이 태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1 자동차들은 급가속과 급제동, 부드러운 코너링과 안전장치를 모두 갖춘 종합적 균형을 중시한다. 가장 빠른 차가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윤 위원은 “기술 발전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은 가속력과 제동 능력이다. 오늘날 차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속 300km를 낼 수 있다. 또 시속 300km로 달리다가 200m 거리 안에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F1 자동차들은 초창기엔 엔진을 앞쪽에 장착했으나 점차 차체의 가운데, 운전자의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1957년의 쿠퍼 T43이 중요한 변환이었다. 무게중심이 뒤로 가면서 차의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 초창기 차와 현대 차의 중요한 차이는 날개의 유무다. 차에 날개를 달기 시작한 것은 1968년 브라밤 BT26과 로터스 49 등이 나타나면서부터다. 1976년 티렐 P34는 6개의 바퀴를 달았다. 자동차 뒤에 프로펠러처럼 생긴 장치를 다는 등 각종 실험적 차들도 등장했다. 그러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기형적인 차의 등장을 막기 위해 4개의 바퀴를 가진 자동차만 출전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1980, 90년대를 거치면서 배기구의 위치 등 세밀한 차체 조정이 이루어졌다. 최근 연구는 뒷날개로 흐르는 공기 흐름에 최적화된 차체를 만드는 데 집중되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2011 F1 코리아그랑프리(14∼16일)가 열릴 전남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경주장이다. 영암군 삼호읍 일대 1.87km²에 건설된 이 경주장은 반시계방향으로 진행되는 5.615km의 국제자동차경주용 트랙을 지니고 있다.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다른 나라의 서킷 평균 길이(4.89km)보다 길다. 반시계방향 주로인 것도 특징이다. 올해 19개 대회 중 반시계방향 서킷에서 열리는 대회는 터키 브라질 싱가포르 아부다비 한국 등 5개 대회뿐이다. 평소 시계방향 주로에 익숙한 드라이버들에게 반시계방향 주로는 새로운 도전이다. 영암 서킷의 직선 트랙 길이는 1.2km이며 이 구간에서는 시속 320km까지 달릴 수 있다. 곡선 코스에서는 시속 100∼200km로 달린다. 국제 자동차경주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3.045km의 상설트랙을 개방한다. 이곳에서 F1 이외 각종 대회를 유치한다. 드라이버들이 통과하는 주 코스 상공에 한국의 기와지붕을 닮은 건물을 배치해 한국적 전통미를 강조했다. 메인 그랜드스탠드 1만6000석을 포함해 1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포항의 막판 질주가 무섭다. 포항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제주를 2-1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2위 포항은 16승 7무 4패(승점 55)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17승 6무 3패·승점 57)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3경기, 전북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포항으로선 정규리그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전반 3분 제주 골문 앞 오른쪽에서 올린 슈바의 크로스를 받은 아사모아가 수비수를 제치고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포항은 전반 22분 신광훈의 땅볼 패스를 받은 모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얻었다. 모따는 최근 4경기 연속 득점(5골)하며 포항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제주는 후반 19분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8위 제주(9승 10무 8패·승점 37)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으로 시즌 막판 부진하며 애를 태웠다. 경남은 갈 길 바쁜 부산의 발목을 잡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경남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남은 전반 16분 조르단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넘겨준 공을 호니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 득점한 뒤 부산의 반격을 막아내 승리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10승 6무 11패(승점 36)를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지만 6위 부산(11승 7무 9패·승점 40)과의 승점을 4점 차로 줄였다. 7위 울산(11승 6무 10패·승점 39)은 13위 광주(7승 8무 11패·승점 29)와 득점 없이 비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보훔)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뛰는 정대세는 2일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열린 잉골슈타트와의 방문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던 전반 37분 추격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57.3m짜리 헤딩슛이 터졌다. 25일 노르웨이 스키언에서 열린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 오드 그렌란과 트롬쇠의 경기. 하프라인 너머 57.3m 지점에서 나온 헤딩슛이 골인됐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① 2-1로 그렌란이 앞선 후반 추가시간. 트롬쇠가 코너킥을 얻자 골키퍼까지 상대 진영으로 달려갔다. 총공격을 하기 위해서였다.② 트롬쇠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쪽 구석으로 흘렀고 이를 그렌란 수비수가 길게 걷어 냈다.③ 이 공을 후방에 있던 트롬쇠 수비수가 다시 헤딩으로 전방으로 보냈다.④ 달려오던 그렌란 미드필더 존 사무엘센이 이 공을 다시 머리로 받았다. 공은 상대 키를 넘겨 날아간 뒤 골문 앞에 떨어져 굴러 들어갔다. 그렌란 측은 경기 후 이 헤딩슛의 거리를 측정했다. 그렌란 관계자는 “우리가 알기로 이 헤딩골은 축구 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터진 것”이라며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엘센은 “골인 될 줄 몰랐다. 골키퍼가 없었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작고한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와의 약속에 따라 8000m급 14좌 완등에 나섰던 산악인 김재수 대장(50·코오롱스포츠)이 23일 초오유(8201m) 정상에 다시 올랐다. 김 대장은 4월 26일 안나푸르나(8091m)에 올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그는 1993년에 입산 허가서를 받지 않고 올랐던 초오유의 등정 기록을 놓고 논란이 일자 초오유에 다시 올랐다.}

이동국(전북·사진)이 프로축구 사상 첫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축구 개인상 전 부문 수상이다. 이동국은 22일 잃어버릴 뻔했던 도움 기록을 되찾으며 도움 부문 역대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열린 정규리그 전북-경남전을 분석한 결과 전반 36분 루이스(전북)의 득점이 이동국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이동국은 올 시즌 14개의 도움을 기록해 1996년 라데(포항)와 2003년 에드밀손(전북)이 세운 한 시즌 도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동국의 최근 기세라면 올 시즌 도움 1위는 물론이고 역대 도움 신기록 작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올 시즌 다섯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에서 14골, 14도움으로 득점 3위와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국이 올 시즌 도움 1위에 오르면 프로축구에서 신인왕(1998년) MVP(2009년) 득점왕(2009년)에 이어 개인상 부문 4개에서 모두 1위를 수상한 첫 선수가 된다. 역대 K리그에서 4개의 개인상 가운데 3개를 따낸 선수는 이동국을 포함해 신태용(MVP·득점왕·신인왕), 고정운 이천수 이흥실(이상 MVP·도움왕·신인왕) 등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현직 여고 국어교사가 여성으로는 국내 최초로 복싱 국제 심판이 됐다. 경북 영주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홍현정 씨(35).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홍 씨는 EBS에서도 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복싱과는 거리가 먼 듯한 이력이다. 그러나 홍 씨는 2006년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을 정도로 강도 높게 복싱 훈련을 했다. 이후 심판으로 변신한 홍 씨는 지난달 20일 국제심판 시험에도 합격했다. 홍 씨와 함께 이혜옥(42) 조정숙 씨(35)도 함께 합격했다. 이들 세 명은 국내 아마복싱 100여 년 역사상 첫 여성 국제심판이다. 이들은 곧 국제경기 심판을 맡아 링 위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홍 씨는 2005년 29세의 나이에 복싱을 시작했다. 미뤘던 대학원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를 격렬한 운동을 통해 풀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얼굴을 다칠까 봐 걱정이었지만 지금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대회 때면 가끔 코피를 흘렸는데 다른 운동을 하더라도 이 정도 부상은 입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심판이 된 뒤부터는 경기의 흐름을 더 보게 된다. 짧은 경기에서도 상승과 하강 곡선이 있다. 인생의 흐름을 보는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10분간의 경기를 위해 1년간 피땀 흘리는 것을 보면서 삶의 의지를 키운다”고 덧붙였다.이혜옥 씨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여군 출신이다. 1994년 중사로 제대한 그는 사회복지사로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했다. 현재는 복싱에만 전념하고 있다. “왜 돈 안 되는 일을 하느냐”는 남편의 농담에 “돈보다는 명예를 위해 일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 올라 심판으로 국위를 선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내가 여군이 된 것도 남녀가 평등하게 국가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태권도 3단으로 헌병대에서 근무했던 그는 “부대에서 훈련에 몰두하던 전직 복싱 선수의 모습을 보고 복싱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전역 후 1995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조정숙 씨는 2003년 인도에서 열렸던 아시아여자복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현역 시절 60kg급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여자 복싱 국가대표 1세대다. 태권도와 합기도 등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복싱이 다른 운동에 비해 화려한 손 기술을 지닌 것이 좋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장차 여자 복싱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