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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감리업체 직원과 공무원 등 30여 명을 입건했다. 시행사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리조트를 완공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감리업체 직원과 공무원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과 호텔 식사권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반얀트리 리조트 시행사의 본부장과 감리업체의 소방 담당 직원을 뇌물공여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시행사 대표와 감리업체 관계자, 기장군청과 기장소방서 공무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감리업체 관계자를 압박해 공사가 끝난 것처럼 허위감리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 뒤 이를 기장군 등에 제출하게 했다. 시행사는 지난해 11월 27일까지 건물을 완공해 사용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3250억 원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다.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남은 채무액 2438억 원을 즉시 상환해야 했는데, 당시 공정률은 91%였다. 이에 시행사와 시공사는 “(허위 서류 등에) 도장을 찍어줄 다른 감리업체가 많다”며 감리업체를 압박했다. 이후 감리업체에 허위 ‘감리 완료보고서’와 ‘소방공사감리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장소방서와 기장군에 제출하게 했다. 감리업체의 소방 담당에게 가짜 서류를 제출하면 1억 원을 주겠다는 확약서를 써주고, 서류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실제 3000만 원을 전달했다. 허위 서류를 접수한 기장군은 실제 사용 승인과 관련한 현장 조사와 검사 업무를 건축사에 위임했다. 이 건축사는 현장 조사를 하지 않고 사용 승인이 적합하다는 취지의 ‘사용 승인 조사 및 검사 조서’를 썼다. 경찰 조사 결과 시행사는 15만 원 상당의 호텔 식사권 124장을 구입해 이 중 30장을 기장군과 소방서 공무원 등에게 로비 명목으로 줬다. 관련 비리에 연루된 주무관과 과장, 국장급 공무원들은 “감리업체와 건축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적법하게 인허가를 내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사용승인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기에 철저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광안대교와 선박 외부에도 벽화를 그려보고 싶어요.” 독일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 작가(57)는 2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부산을 찾는다면 어디서 작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포디움다이브에서 지난달 17일 시작된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전’은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을 기념해 아비뇽 작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포디움다이브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쇼를 선보였다. 2일, 사다리차에 올라 외벽 위아래를 오가며 직접 벽화를 그리는 그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그는 햄버거 모양의 열기구에 탄 캐릭터 그림 등을 건물 기둥에 그렸고, “안녕 광안리”, “우리는 분명 연결될 거다” 같은 한글 문구도 새겼다. 스마트폰으로 그의 작업 모습을 담던 김모 씨(32)는 “붓질을 망설임 없이 휙휙 해 나가는데도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섬세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비뇽 작가는 “바다를 보면서 벽화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고, 휴식 시간에 해변을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며 “부산은 좋은 느낌을 주는 도시”라고 소감을 밝혔다.아비뇽 작가는 1990년 무너진 독일 베를린 장벽에 가로 20.4m, 세로 3.6m 크기의 벽화 ‘Doin’ It Cool for the East Side(동쪽을 위한 멋진 행보)’를 그려 유명해졌다. 갑작스러웠던 통일 후 혼란이 이어졌던 독일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벽화에 담았다. 이 작품은 현재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전시돼 있다. 아비뇽 작가는 “독일 통일이 사회에 긍정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통일이 되면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이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남과 북도 통일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벽화를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고 규정했다. 아비뇽 작가는 “거리 벽화는 작가가 대중을 만나기 위해 먼저 다가서야 한다. 특정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찾아가야 하는 미술관 전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벽화로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비뇽 작가는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예의 주시하고, 그 변화 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벽화에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비뇽이 그린 벽화는 포디움다이브 외벽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된 포디움다이브 내 개인전 입장은 유료다. 전시는 △내 이름은 짐 아비뇽 △음악을 크게 틀어봐 △잠들지 않는 도시 △미소 번역기 △그럼에도, 스마일 등 5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포디움다이브는 약 1200평 규모의 건물 지하를 예술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짐 아비뇽 전시가 진행 중이며, 지하 1층은 카페, 지하 3층은 서점으로 구성돼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광안대교와 선박 외부에도 벽화를 그려보고 싶어요.”독일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 작가(57)는 2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부산을 찾는다면 어디서 작업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광안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포디움다이브에서 지난달 17일 시작된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전’은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을 기념해 짐 아비뇽 작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포디움다이브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쇼를 선보였다.2일, 사다리차에 올라 외벽 위아래를 오가며 직접 벽화를 그리는 그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그는 햄버거 모양의 열기구에 탄 캐릭터 그림 등을 건물 기둥에 그렸고, “안녕 광안리”, “우리는 분명 연결될 거다” 같은 한글 문구도 새겼다. 스마트폰으로 그의 작업 모습을 담던 김모 씨(32)는 “붓질을 망설임 없이 휙휙 해나가는데도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섬세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짐 아비뇽 작가는 “바다를 보면서 벽화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고, 휴식 시간에 해변을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며 “부산은 좋은 느낌을 주는 도시”라고 소감을 밝혔다.짐 아비뇽 작가는 1990년 무너진 독일 베를린 장벽에 가로 20.4m, 세로 3.6m 크기의 벽화 ‘Doin’ It Cool for the East Side(동쪽을 위한 멋진 행보)’를 그려 유명해졌다. 갑작스러웠던 통일 후 혼란이 이어졌던 독일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벽화에 담았다. 이 작품은 현재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전시돼 있다. 짐 아비뇽 작가는 “독일 통일이 사회에 긍정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통일이 되면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이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남과 북도 통일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벽화를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고 규정했다. 짐 아비뇽 작가는 “거리 벽화는 작가가 대중을 만나기 위해 먼저 다가서야 한다. 특정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찾아가야 하는 미술관 전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벽화로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짐 아비뇽 작가는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하고, 그 변화 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벽화에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짐 아비뇽이 그린 벽화는 포디움다이브 외벽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된 포디움다이브 내 개인전 입장은 유료다. 전시는 △내 이름은 짐 아비뇽 △음악을 크게 틀어봐 △잠들지 않는 도시 △미소 번역기 △그럼에도, 스마일 등 5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포디움다이브는 약 1200평 규모의 건물 지하를 예술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짐 아비뇽 전시가 진행 중이며, 지하 1층은 카페, 지하 3층은 서점으로 구성돼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위압적 명비 건립 반대! 교육 공간의 일방적 침해 거부한다.” “졸속 명비 건립을 일시 중단하고, 학내 의견을 수렴하라.”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물리관 앞에 이런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여러 장이 건물 입구와 보행로 주변에도 걸렸다. 플래카드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학생들에게 묻자 대부분 고개를 저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재학생은 “6·25전쟁에 참여한 동문 선배를 추모하는 기념비를 세우는 행위가 왜 학습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부산대 대학본부에 따르면 플래카드는 부산대교수회와 한국비정규노동조합 부산대분회 소속 교수들이 지난달 15일 전부 게시했다. 이들은 “6·26 참전 호국영웅 명비 건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부산대는 국가보훈부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 준공을 목표로 물리관 앞 새벽뜰 광장에 호국영웅 명비(기념비)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1억 원의 국비를 들여 너비 6m, 높이 2m 규모의 기념비를 세우고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255명의 동문 이름을 앞면에 새길 예정이었다. 또 부산대 캠퍼스 확장에 도움을 준 리처드 위트컴 유엔군 부산 미 제2군 사령관을 기리는 조형물 등을 뒷면에 설치하려고 했다. 위트컴 장군은 50만 평에 이르는 현재 장전동 캠퍼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를 설득했다. 당시 부산대는 1946년 개교 뒤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나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위트컴은 미군 공병부대를 동원해 온천동과 부산대를 잇는 도로가 개통되게 돕기도 했다.6·25 참전 동문과 위트컴 장군을 기리는 기념비 설치를 일부 교수는 반대하고 있다. 부산대교수회는 지난달 중순 “학내 구성원이 몰랐던 사업 추진을 일시 중단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대학본부로 발송했다. 보수 정권에서 추진하는 기념비를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대 교정에 세울 수 없다고 반발하는 교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건립 반대 이유 등을 듣기 위해 기자가 여러 차례 교수회에 연락했으나 교수회는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만 답했다.여태껏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는 것이 대학본부의 입장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교수와 교직원 등 15명 안팎의 구성원으로 꾸려진 캠퍼스기획위원회가 지난해 이 사업 추진을 충분히 검토했다. 교수회가 추천했던 교수들도 2명 이상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교무회의를 비롯해 다른 의견 수렴 절차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대학본부는 반발 의견이 있는 만큼 캠퍼스기획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기념비 건립에 관한 제반 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개최가 6월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당초 6월로 예정됐던 기념비 준공도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캠퍼스기획위원회에서 기념비의 설치 입지와 디자인, 조성 시기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위압적 명비 건립 반대! 교육 공간의 일방적 침해 거부한다.” “졸속 명비 건립을 일시 중단하고, 학내 의견을 수렴하라.”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물리관 앞에 이런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여러 장이 건물 입구와 보행로 주변에도 걸렸다. 플래카드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학생들에게 묻자 대부분 고개를 저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재학생은 “한국전쟁에 참여한 동문 선배를 추모하는 기념비를 세우는 행위가 왜 학습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부산대 대학본부에 따르면 플래카드는 부산대교수회와 한국비정규노동조합 부산대분회 소속 교수들이 지난달 15일 전부 게시했다. 이들은 “6·26 참전 호국영웅 명비 건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부산대는 국가보훈부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 준공을 목표로 물리관 앞 새벽뜰 광장에 호국영웅 명비(기념비)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1억 원의 국비를 들여 너비 6m, 높이 2m 규모의 기념비를 세우고 한국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255명의 동문 이름을 앞면에 새길 예정이었다. 또 부산대 캠퍼스 확장에 도움을 준 리처드 위트컴 유엔군 부산 미 제2군 사령관을 기리는 조형물 등을 뒷면에 설치하려고 했다. 위트컴 장군은 50만 평에 이르는 현재 장전동 캠퍼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를 설득했다. 당시 부산대는 1946년 개교 뒤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나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위트컴은 미군 공병부대를 동원해 온천동과 부산대를 잇는 도로가 개통되게 돕기도 했다.6·25 참전 동문과 위트컴 장군을 기리는 기념비 설치를 일부 교수는 반대하고 있다. 부산대교수회는 지난달 중순 “학내 구성원이 몰랐던 사업 추진을 일시 중단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대학본부로 발송했다. 보수 정권에서 추진하는 기념비를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대 교정에 세울 수 없다고 반발하는 교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건립 반대 이유 등을 듣기 위해 기자가 여러 차례 교수회에 연락했으나 교수회는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만 답했다.여태껏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는 것이 대학본부의 입장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교수와 교직원 등 15명 안팎의 구성원으로 꾸려진 캠퍼스기획위원회가 지난해 이사업 추진을 충분히 검토했다. 교수회가 추천했던 교수들도 2명 이상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교무회의를 비롯해 다른 의견 수렴 절차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대학본부는 반발 의견이 있는 만큼 캠퍼스기획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기념비 건립에 관한 제반 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개최가 6월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당초 6월로 예정됐던 기념비 준공도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캠퍼스기획위원회에서 기념비의 설치 입지와 디자인, 조성 시기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남정보대는 부산 시민 40명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쇼호스트로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정보대 미디어영상학과는 부산시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부산시민대학’ 신규 학과 운영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남정보대는 사업비 2000만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시민 40명을 영상 콘텐츠 전문가로 키운다. 수업은 1·2학기로 나뉘어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학기마다 20명이 참여하는데 1학기에는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학과, 2학기에는 라이브커머스 제작학과가 운영된다. 경남정보대는 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 실시간 방송 운영, 마케팅 실습 등의 교육을 학기당 90시간씩 진행한다. 센텀캠퍼스에는 영상제작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고급 촬영·편집 장비도 구비됐다. 학교 교수진 외에도 콘텐츠 전문기업인 ㈜모카, 코끼리미디어의 실무진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숙희 경남정보대 미디어영상과 교수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돕겠다”며 “2학기에는 자영업자들이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부산시민대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남정보대학교는 부산 시민 40명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쇼호스트로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경남정보대 미디어영상학과는 부산시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부산시민대학’ 신규 학과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남정보대는 사업비 2000만 원을 투입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시민 40명을 영상 콘텐츠 전문가로 키운다.수업은 1·2학기로 나뉘어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학기마다 20명이 참여하는데 1학기에는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학과, 2학기에는 라이브커머스 제작학과가 운영된다. 경남정보대는 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 실시간 방송 운영, 마케팅 실습 등의 교육을 학기당 90시간씩 진행한다. 센텀캠퍼스에는 영상제작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고급 촬영·편집 장비도 구비됐다. 학교 교수진 외에도 콘텐츠 전문기업인 ㈜모카, 코끼리미디어의 실무진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조숙희 경남정보대 미디어영상과 교수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돕겠다”며 “2학기에는 자영업자들이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부산시민대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모래 작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어요.” 모래 조각가인 김길만 작가(66)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설치했던 작품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대포 모래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작품 제작이 편했다”며 “해운대 등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굴착기 작업자에게 좋은 모래를 요청해야 했지만, 다대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국내 1호 모래 조각가’로 알려졌다. 1987년 부산 해운대에 첫 작품 ‘인어’를 조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2000년 이후 미국 시카고 등 국내외 모래 작품전에 초청받았다. 국내 대표 이벤트인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2005년 1회 행사 때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런 김 작가가 지구의 날(22일)을 앞둔 20일 다대포 백사장에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모래 작품 ‘북극곰의 눈물’을 제작했다. 작품은 어미 북극곰이 아기곰, 철새, 펭귄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감을 담아냈다. 그는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북극곰과 펭귄이 부산 다대포 해안까지 밀려올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틀에 걸쳐 삽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조각칼보다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곡선을 한층 부드럽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우려를 알리기 위해 전국 해안을 돌며 ‘게릴라 모래 전시회’를 이어 가고 있다.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이어 다대포를 세 번째 작품 장소로 택했다. 부산외국어대 특임교수인 김성훈 사단법인 한국모래예술학교 총장은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드넓은 백사장이 조성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모래를 활용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대포 해수욕장이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예술 표출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넓은 모래 해안을 전시장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사하구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2025년 선셋 영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된 ‘부산 락스퍼국제영화제’를 계승한 이 영화 축제는 해변 노을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이색 영화제로 호평받았다. 지난해에는 약 1만8000명이 다녀갔다. 사하구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1억 원 늘려 6억5000만 원을 투입한다. 사하구 관계자는 “부산 출신 고 김영애 배우 회고전과 청년 영화인 단편영화제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다대포 일원에서 ‘2025 바다미술제’가 열린다. 바다미술제는 홀수 해마다 열리는 현대 미술축제로, 1987년 88서울올림픽 사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올해 미술제는 ‘언더커런츠(Undercurrents)―진동하는 물결’을 주제로 삼았다. 낙동강 하구와 남해가 만나는 다대포의 생태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미술제 관계자는 “‘바다의 밑 물결’이라는 주제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모래 작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어요.”모래 조각가인 김길만 작가(66)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설치했던 작품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대포 모래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작품 제작이 편했다”며 “해운대 등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굴삭기 작업자에게 좋은 모래를 요청해야 했지만, 다대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김 작가는 ‘국내 1호 모래 조각가’로 알려졌다. 1987년 부산 해운대에 첫 작품 ‘인어’를 조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2000년 이후 미국 시카고 등 국내외 모래 작품전에 초청받았다. 국내 대표 이벤트인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2005년 1회 행사부터 참여하고 있다.이런 김 작가가 지구의 날(22일)을 앞둔 20일 다대포 백사장에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모래 작품 ‘북극곰의 눈물’을 제작했다. 작품은 어미 북극곰이 아기곰, 철새, 펭귄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감을 담아냈다. 그는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북극곰과 펭귄이 부산 다대포 해안까지 밀려올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이틀에 걸쳐 삽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조각칼보다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곡선을 한층 부드럽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작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우려를 알리기 위해 전국 해안을 돌며 ‘게릴라 모래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이어 다대포를 세 번째 작품 장소로 택했다. 부산외국어대 특임교수인 김성훈 사단법인 한국모래예술학교 총장은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드넓은 백사장이 조성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모래를 활용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대포 해수욕장이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예술 표출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넓은 모래 해안을 전시장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사하구는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2025년 선셋영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된 ‘부산 락스퍼국제영화제’를 계승한 이 영화 축제는 해변 노을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이색 영화제로 호평받았다. 지난해에는 약 1만 8000명이 다녀갔다.사하구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1억 원 늘려 6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사하구 관계자는 “부산 출신 고 김영애 배우 회고전과 청년 영화인 단편영화제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다대포 일원에서 ‘2025 바다미술제’가 열린다. 바다미술제는 홀수 해마다 열리는 현대 미술축제로, 1987년 88서울올림픽 사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올해 미술제는 ‘언더커런츠(Undercurrents)-진동하는 물결’을 주제로 삼았다. 낙동강 하구와 남해가 만나는 다대포의 생태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미술제 관계자는 “‘바다의 밑 물결’이라는 주제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상공회의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24개 대선 공약 과제를 담은 ‘부산경제계 제언집’을 제작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경제계 제언집은 4대 인프라 확충 과제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한국은행 본점 부산 이전, 제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 맑은 물 공급 등을 제시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부산상의가 국민동의 청원까지 주도할 정도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이다. 맑은 물 확보는 시민 건강과 부산의 정주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언집은 5대 전략과제로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 및 부산 이전, 북극항로 구축지원 특별법 제정, 부산 해사법원 설립, 부산 해운거래소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 외국인 근로자 규제 완화와 쿼터 확대, 전력 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이 9대 기업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제언집에는 남부 경제권의 거점도시 역할을 할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이 담겼다”며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탈피해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에서 SK텔레콤(SKT) 가입자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가 가입자도 모르게 다른 통신사 전화로 개통된 뒤 가입자 계좌에서 수천만 원이 빠져나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SKT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28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24일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에게 이 같은 취지의 신고를 접수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22일 자신이 사용하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돼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 본인 명의로 갑자기 다른 알뜰폰이 KT에 개통되고, 본래 쓰던 휴대전화는 사용이 정지된 사실을 파악했다. 같은 날 남성의 통장 계좌에선 1000만 원씩 5차례에 걸쳐 총 5000만 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 남성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경찰은 SKT 유심 정보 유출과의 연관성은 낮을 것으로 보면서도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심 정보 탈취만으로 다른 통신사에 가입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도 “휴대전화 개통을 위해서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금융 정보 등이 필요한데, 탈취된 유심 정보에는 암호화된 개인 식별 정도만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 당국은 피해자가 부고 문자를 위장한 피싱 문자 속 링크를 눌렀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유심 유출보다는 스미싱 피해 사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60대 남성의 돈이 입금된 계좌를 파악해 예금주 등을 쫓고 있다. 사건을 배당받은 부산 남부서 수사팀은 “유심 정보 유출 외에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의 전화금융 사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은 SK텔레콤 해킹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달 22일 SKT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킹 세력 등이 특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꾸린 민관 합동 조사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부산상공회의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24개 대선 공약 과제를 담은 ‘부산경제계 제언집’을 제작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부산경제계 제언집은 4대 인프라 확충과제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한국은행 본점 부산 이전, 제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 맑은 물 공급 등을 제시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부산상의가 국민동의 청원까지 주도할 정도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이다. 맑은 물 확보는 시민 건강과 부산의 정주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제언집은 5대 전략과제로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 및 부산 이전, 북극항로 구축지원 특별법 제정, 부산 해사법원 설립, 부산 해운거래소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 외국인 근로자 규제 완화와 쿼터 확대, 전력 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이 9대 기업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제언집에는 남부 경제권의 거점도시 역할을 할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이 담겼다”며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 일극주의에 탈피해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HJ중공업은 2024년도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한 이번 평가는 국내 선박건조 사업장 22곳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우수 등급을 받은 조선사는 HJ중공업을 포함해 2곳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대상 사업장의 안전보건 경영체제와 현장 작동성, 유해·위험성, 안전보건교육, 현장 안전보건조치 이행 등을 평가해 우수부터 양호, 보통, 미흡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각 회사에 통보한다. HJ중공업은 2022년 우수 등급을 받은 뒤 2년 만에 다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인명 존중과 안전보건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회사와 근로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68)은 2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2층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을 이르면 다음 달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교육감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부산 교육계를 이끌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직위를 상실한 하윤수 전 교육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돼 3년 만에 교육감직에 복귀했다.민주시민교육팀은 과거 재임 당시 김 교육감이 설립해 운영했으나, 하 전 교육감 취임 후 폐지됐다. 김 교육감은 “현재 운영 중인 교육정책과를 민주시민교육과로 변경하고, 5급 사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5명 내외의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시민교육팀이 교육기본법 제2조에 명시된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재임 시절 학생들에게 헌법의 가치와 기본 정신을 알리기 위해 고교생에게 배포했던 ‘손바닥 헌법책’과 해설 자료를 다시 보급하겠다”며 “부마항쟁과 1987년 6월 항쟁 등 부산 지역 민주화 운동사를 학생들이 학습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교생을 선발해 중국의 고구려·발해 역사 현장과 만주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정상적이지 않았던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을 제외한 지방교육청에서는 3급 국장급 공무원을 3명 넘게 둘 수 없다. 그러나 전임 교육감 시절 3급 국장이 4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부교육감 직속으로 유초등보육정책관이라는 3급 국장 자리가 만들어져 운영됐다”며 “이 직책을 폐지하고, 유초등 관련 부서를 교육국 산하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7월과 9월로 예정된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일부 부서의 구조를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이르면 다음 달 시행할 예정이다. 그는 “전임 교육감의 정책 중 긍정적인 것은 이어가겠다”면서도 “교육청 이전 문제 등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청사는 38년 전에 건립됐지만, 부산에는 이보다 오래된 학교가 40%를 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육감은 “낡은 학교를 먼저 현대화하고 이후 교육청을 이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청사가 낡고 좁으며 주차장도 부족해 교육 가족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육청 앞에 매입한 유치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일부 부서를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임 교육감이 시행한 초등학생 저녁 돌봄 프로그램 ‘부산형 늘봄학교’의 지속 여부에 대해 그는 “기존 방과후 활동과 돌봄이 혼재되어 행정 혼선이 컸고, 기장군과 강서구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높았지만 상당수 도심 지역에서는 저녁 돌봄 이용률이 낮았다”며 “전면 시행보다는 필요한 지역에 집중해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로 짧다. 다음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 ‘3선 연임’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당장은 다음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섣부르며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하겠습니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68)은 2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2층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을 이르면 다음 달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중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교육감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부산 교육계를 이끌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직위를 상실한 하윤수 전 교육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돼 3년 만에 교육감직에 복귀했다.민주시민교육팀은 과거 재임 당시 김 교육감이 설립해 운영했으나, 하 전 교육감 취임 후 폐지됐다. 김 교육감은 “현재 운영 중인 교육정책과를 민주시민교육과로 변경하고, 5급 사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5명 내외의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민주시민교육팀이 교육기본법 제2조에 명시된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재임 시절 학생들에게 헌법의 가치와 기본 정신을 알리기 위해 고교생에게 배포했던 ‘손바닥 헌법책’과 해설 자료를 다시 보급하겠다”며 “부마항쟁과 1987년 6월 항쟁 등 부산 지역 민주화 운동사를 학생들이 학습하게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고교생을 선발해 중국의 고구려·발해 역사 현장과 만주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 교육감은 “정상적이지 않았던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을 제외한 지방교육청에서는 3급 국장급 공무원을 3명 넘게 둘 수 없다. 그러나 전임 교육감 시절 3급 국장이 4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김 교육감은 “부교육감 직속으로 유초등보육정책관이라는 3급 국장 자리가 만들어져 운영됐다”며 “이 직책을 폐지하고, 유초등 관련 부서를 교육국 산하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육감은 7월과 9월로 예정된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일부 부서의 구조를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이르면 다음 달 시행할 예정이다.그는 “전임 교육감의 정책 중 긍정적인 것은 이어가겠다”면서도 “교육청 이전 문제 등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청사는 38년 전에 건립됐지만, 부산에는 이보다 오래된 학교가 40%를 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육감은 “낡은 학교를 먼저 현대화하고 이후 교육청을 이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청사가 낡고 좁으며 주차장도 부족해 교육 가족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육청 앞에 매입한 유치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일부 부서를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전임 교육감이 시행한 초등학생 저녁 돌봄 프로그램 ‘부산형 늘봄학교’의 지속 여부에 대해 그는 “기존 방과후 활동과 돌봄이 혼재되어 행정 혼선이 컸고, 기장군과 강서구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높았지만 상당수 도심 지역에서는 저녁 돌봄 이용률이 낮았다”며 “전면 시행보다는 필요한 지역에 집중해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로 짧다. 다음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 ‘3선 연임’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당장은 다음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섣부르며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기상청은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기상과학 문화행사인 ‘밀양 웨더랜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방문객은 기상과학관에 설치된 11종의 기상과학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가 놀면서 쉽게 기상과학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기의 흐름과 저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운영되며, 고층기상 관측장비인 ‘레윈존데’의 해설과 관측 체험 등이 이뤄진다. 함박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울 수 있게 ‘눈송이 키우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기역학과 작용·반작용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에어로켓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등도 준비됐다. 기상과 기후 문제를 풀어보는 ‘기상천외한 OX 퀴즈’도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밀양기상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사단법인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부산평화영화제 경쟁 부문에 상영될 작품을 공개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부산평화영화제는 영화로 평화의 소중함을 나누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올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중구의 상영관에서 공모에 통과한 작품들이 상영된다.공모 작품의 접수기간은 28일 오전 10시부터 6월 9일 오후 6시까지다. 홈페이지(bpff.kr)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출품 대상은 지난해 1월 이후 제작이 완료된 작품이어야 한다. 상영시간과 장르에 제한은 없다. 출품 작품은 반차별과 반폭력, 반전, 환경, 통일 등 평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본선 진출작 선정 결과는 예선 심사를 거쳐 올 8월 중 홈페이지서 발표된다. 본선 심사를 거쳐 ‘꿈꾸는 평화상(대상)’에 상금 200만 원, ‘단편 우수상’ 상금 100만 원, ‘장편 우수상’ 상금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기상청은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기상과학 문화행사인 ‘밀양 웨더랜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방문객은 기상과학관에 설치된 11종의 기상과학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가 놀면서 쉽게 기상과학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기의 흐름과 저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운영되며, 고층기상 관측장비인 ‘레윈존데’의 해설과 관측 체험 등이 이뤄진다. 함박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울 수 있게 ‘눈송이 키우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기역학과 작용·반작용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에어로켓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등도 준비됐다. 기상과 기후 문제를 풀어보는 ‘기상천외한 OX 퀴즈’도 있다. 이은정 부산기상청장은 “어린이들이 기상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밀양기상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광역관광상품 49종을 개발해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부산에서 출발하거나 부산이 주요 코스로 구성된다. 원데이투어 상품 10종과 맞춤형 테마상품 14종, 부울경 광역관광상품 25종 등이다. 대형버스로 부산 인근 지역을 둘러보는 원데이투어는 개별 관광객에게 편리한 이동과 효율적 일정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포항∼울산, 부산∼밀양∼울주 등 코스가 있다. 맞춤형 테마상품은 여행자의 관심에 맞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동해선 기차여행(부산∼강릉)과 막걸리 체험, 전통사찰 투어 등이 있다. 부울경 광역관광상품은 민간 여행사 10곳과 협업해 개발했다. 김해∼울산∼부산 4박 5일 여행과 부산∼진해∼울산 4박 5일 여행 등 부울경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원데이투어와 맞춤형 테마상품 구매자에게 롯데면세점 부산점 할인 쿠폰북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의 할인 코드 등을 준다. 또 시는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온·오프라인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품은 글로벌 여행사인 ‘클룩’과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상품으로 올해 4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원데이 상품으로 1123명, 부울경 관광상품으로 1226명의 외국인을 유치했다. 시 관광마이스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관광상품 개발 단계부터 울산과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해 부산을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광역관광상품 49종을 개발해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부산에서 출발하거나 부산이 주요 코스로 구성된다. 원데이투어 상품 10종과 맞춤형 테마상품 14종, 부울경 광역관광상품 25종 등이다. 대형버스로 부산 인근 지역을 둘러보는 원데이투어는 개별관광객에게 편리한 이동과 효율적 일정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포항~울산, 부산~밀양~울주 등 코스가 있다.맞춤형 테마상품은 여행자의 관심에 맞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동해선 기차여행(부산~강릉)과 막걸리 체험, 전통사찰 투어 등이 있다. 부울경 광역관광상품은 민간 여행사 10곳과 협업해 개발했다. 김해~울산~부산 4박 5일 여행과 부산~진해~울산 4박 5일 여행 등 부울경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부산시는 원데이투어와 맞춤형 테마상품 구매자에게 롯데면세점 부산점 할인 쿠폰북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의 할인 코드 등을 준다. 또 시는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온오프라인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품은 글로벌 여행사인 ‘클룩’과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부산시는 이 같은 상품으로 올해 4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원데이 상품으로 1123명, 부울경 관광상품으로 1226명의 외국인을 유치했다. 시 관광마이스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관광상품 개발 단계부터 울산과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해 부산을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