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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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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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59%
미담9%
월드톡7%
문화 일반5%
건강5%
정치일반4%
행정4%
국제일반4%
사고2%
부동산1%
  • 입 찢어지고 파편 폐·심장 관통…전자담배 폭발로 태국 40대 사망

    태국에서 낚시를 떠났던 40대 남성이 입과 손이 파열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확인됐다. 태국에서 전자담배 폭발로 사람이 죽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23일(현지시간) 방콕 텔레비전 채널7과 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8일 오전 9시 20분경 태국 농부아람푸 지역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47세 남성이 얼굴과 왼손, 가슴 부위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 당시 시신은 오토바이 옆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고, 입과 손에는 화상으로 인한 그을음 자국이 남아 있었다.주변에는 베이프 기기(전자담배) 부속품으로 추정되는 금속 조각들이 있었고, 이는 남성의 입과 손에도 박혀있었다. ● 낚시하겠다며 나간 뒤 숨진 채 발견처음에는 살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전자담배 폭발로 인해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부검 결과 파편 일부는 남성의 폐와 심장을 관통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에서 총알이나 외부 공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전날 근무를 마친 뒤 낚시 도구를 챙겨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 낮은 배터리 사용됐을 것”경찰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전자담배에 숨겨진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남성이 사용한 전자담배에 품질이 낮은 배터리나 개조된 배터리가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경찰은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작지만 치명적”이라며 “그것은 경고 없이 폭발할 수 있다. 한 모금의 담배연기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경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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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버렸대요, 무료 나눔”…가짜 영상에 150t 쓸어갔다

    폴란드의 한 농부가 SNS에 퍼진 ‘무료 감자 나눔’ 허위 소문으로 하루 만에 감자 150톤을 통째로 도둑맞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는 사과하며 감자를 돌려줬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SNS 허위 영상에 수백 명 몰려…굴착기까지 동원21일(현지시간) VICE, Nowiny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포드카르파치 지역의 농부 피오트르 그리타 씨(Piotr Gryta·68)의 밭이 순식간에 ‘공짜 감자 밭’으로 변했다.사건의 발단은 SNS 영상이었다. 누군가 그리타 씨의 밭을 촬영하며 “주인이 팔 수 없는 감자 150t을 버렸다. 아무나 와서 공짜로 가져가라”고 올린 것이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이를 본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루와 양동이는 물론, 트럭과 굴착기, 트레일러까지 끌고 농장으로 몰려왔다. 하필 이때가 주말이어서 농부가 밭을 돌보지 않는 동안 사람들이 몰려와 쌓아둔 감자를 몽땅 쓸어갔다. 최대 60t의 감자를 실어간 이도 있었다.● “출하 앞둔 감자였다”…농부 “평생 처음 겪는 일” 충격그러나 문제의 영상은 사실과 달랐다. 농부가 버린 감자는 없었고, 출하를 앞두고 임시로 쌓아둔 물량이었다.그리타 씨는 토요일 저녁 농장에 돌아왔다가 초토화된 밭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악몽 같다”고 말했다.영상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주민들이 감자를 다시 돌려주며 사과했지만, 피해량 대부분은 여전히 회수되지 않았다.그리타 씨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돌려주길 바라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해결이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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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APEC 2025 어느때보다 중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 전 총장은 국제 방송 아리랑TV와의 대담에서 이번 APEC회의를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닌 국제 협력 복원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해야 할 회의”라고 밝혔다. 그는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 마찰로 세계가 과거보다 분열된 상태”반 전 총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마찰로 세계가 과거보다 더 분열된 상태라며, 이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 공동의 글로벌 목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APEC 2025가 다자 협력의 복원과 실질적 행동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성사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기후 대응은 어느 한 나라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배출국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미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기술력을 가진 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파리협정 복귀하면 강력한 동력”반 전 총장은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기후 대응의 양대 축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파리협정에서 탈퇴했고, 이번에도 취임 당일인 1월 20일 협정 탈퇴를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이 복귀하게 된다면 훨씬 강력한 동력이 생겨, 전 세계가 이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구는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유일한 터전이고, 현 세대는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정치·경제·시민사회가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정치 이익 넘어 미래 세대 위한 결단 필요”그는 2005년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한국이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 서로 다른 체제의 국가들이 협력과 신뢰 속에서 공동 번영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년이 지난 지금 그 협력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단기적 정치 이익을 넘어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일수록 역사적·정치적 책임이 크다”며 “역사는 결국 그들의 리더십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반 전 총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경주 APEC에서도 기후 행동과 다자 협력의 복원을 주제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예정이다.전체 인터뷰는 24일 오전 9시 30분 아리랑TV에서 방송되며,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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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준 전 유엔대사, 용산특강에서 강연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는 24일 오후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오준 전 유엔대사를 연사로 초청해 용산특강 제27강을 개최한다. 오준 전 대사는 이번 강연에서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고, 현 시대에 유엔의 역할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안보의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본 강연은 학생, 군 장병, 일반인 등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armemo.or.kr)를 참고하거나 W-아카데미 용산특강 담당자(02-709-3172~8)에게 문의하면 된다.사업회는 국가 안보, 외교, 통일,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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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님 나빠요” 블랑카 근황…‘다문화 지킴이’로 제2의 인생 [따만사]

    “사장님 나빠요!” 2000년대 중반 전국을 웃게 했던 이 유행어는 외국인 노동자의 애환을 나타냈다.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그맨 ‘블랑카’(본명 정철규·45)는 이제 방송 무대 대신 강단에 선다. 그는 웃음으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들의 인권을 지키고 있다. 일명 ‘개강사(개그맨+강사)’다.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한 청춘“스리랑카에서 온 블랑카”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정 씨의 진짜 고향은 경남 창원이다. 2000년대 초, 대학생이던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병역 특례로 공장에 들어갔다. 용접 자격증이 있었지만 주로 힘든 라인에 투입됐다.그곳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며 현실을 목격했다. ‘다문화’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공장은 폭언과 차별이 일상이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름조차 불리지 않았고 반말과 욕설이 난무했다.“’야 임마 이리와바. XX야 너 죽을래? 빨리 안해?’ 늘 이런식이었어요. 그분들도 다 알아듣는데”정 씨는 나이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늘 존칭을 썼다. 그들이 “고맙다”며 미소 지으면 마음이 아팠다.정 씨는 공장 상사들에게 말했다. “이분들도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나 잘해, 이 XX야. 어린놈의 X가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였다. 그 모멸감이 훗날 ‘블랑카’ 캐릭터의 출발점이 됐다.외국인을 대신해 무대에… ‘사장님 나빠요’의 탄생정 씨는 어릴 때부터 꿈이 개그맨이었다. 공장에서 자신의 노력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정 씨는 훗날 개그맨이 돼서 내 목소리에 힘이 생기면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 전하리라 다짐했다.3년간의 산업기능요원을 마친 정 씨는 2004년 마침내 개그맨이 됐다. 청중들 앞에 서서 말로 웃기는 ‘스탠드업 코미디’ KBS ’폭소클럽’이 인기를 끌던 때 였다. 그가 무대에서 내뱉은 “사장님 나빠요! 뭡니까 이게~”는 대박을 터트렸다. “사장님 계속 저 보고 ‘섀캬~일해라! 빨리빨리’라고 해서 제 한국 이름이 ‘섀캬’인줄 알았어요. 뭡니까 이게~”그의 코미디는 단순한 외국인 흉내가 아니라,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지인의 실제 사연이었다.“제가 어릴 때부터 한국인 같이 안 생겨서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이 캐릭터로 나오니 진짜로 외국인인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았어요.”정 씨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한국 문화를 실랄하게 꼬집는 풍자를 매주 쏟아냈다. 그는 “블랑카가 마치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였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점점 외국인 노동자의 고충과 다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블랑카’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다문화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고, 전국 중고등학교 수능 모의고사 지문에도 등장했다. 폭소클럽 고별 무대에서는 주한 스리랑카 대사와 외국인 근로자 50여 명이 찾아와 감사장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스리랑카 대사는 “한국의 코미디언이 우리 이야기를 해줘서, 근로자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됐다”며 감동했다.기획사와 분쟁… 우울증 터널인기 정점에서 찾아온 시련도 있었다. 기획사와의 계약 분쟁으로 방송 활동이 중단됐고, 그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섭외가 끊기고, 방송이 막히니 제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긴 우울증의 터널 속에서 수면제에 의지하던 그는, 다시 무대에 설 용기가 필요했다.인생 전환점은 ‘다문화 자원봉사’였다.다문화 강사로 두 번째 무대에 서다정 씨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점점 웃음을 되찾았다. 다문화 아이들이 ‘형’이라고 부르며 웃어줄 때, 누군가의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시 무대에 설 용기를 가졌다. 2018년, 정 씨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다문화 교육 전문 강사 시험에 합격했다. 개그맨이던 그는 이제 ‘개강사’(개그맨+강사)가 됐다. 무대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웃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머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고 편견을 부수는 직업이다.“그림자도 차별하실 건가요?”그의 대표 강의 제목은 ‘그림자도 차별하실 건가요?’이다. 외적인 차이로 사람을 나누는 풍토를 꼬집는 함축적인 메시지다.그는 초중고 교실은 물론, 지자체, 공무원 연수, 대학 강단, 기업 강연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다문화 청소년의 멘토로도 활동했다. 다문화 합창단에서 보조 교사로 활동하고, 다문화 어린이 댄스 대회도 인솔했다. 각종 다문화 행사 MC도 도맡아 한다.“반말해서 죄송해요. 외국인인 줄 알았어요”어느날 정 씨가 팬과 사진을 찍고 있을 때 30대 남성이 다가와 반말로 말을 걸었다. 팬이 “반말 하시면 안 돼죠”라고 지적하자 그 남성은 “아 죄송해요. 저는 외국인인 줄 알았어요”라고 답했다. 외국인이면 반말해도 된다는 의식이 깔려 있던 것이다. 정 씨는 “다문화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의 태도는 20여 년간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무의식적으로 낮게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지는 다문화 가족 편지들다문화 가족들이 보내는 편지는 정 씨의 힘의 원천이다. 한 인도네시아인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신 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또다른 외국인 노동자가 훗날 보낸 편지에는 “너는 그때도 우리를 위해줬고, 지금도 목소리를 내주고 있구나. 고맙다”고 적혀 있었다.정 씨는 “지금 우리 주변의10가구 중 1가구가 다문화 가정”이라며 “이제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 부디 서로가 다문화에 공감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정착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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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악취 참느니…” 썩은내에 비행기 회항, 원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에 퍼진 악취 때문에 비행 중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원인은 승객이 챙긴 상한 음식물이었다.21일(현지시각) 미국 ABC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한 델타항공 2311편이 비행 도중 긴급 회항했다. 당시 기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확산됐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악취를 감지했다. 비행기가 목적지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2시간이 남은 상황이었다. 결국 승무원들은 출발지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악취 2시간 참기 어려워…안전 고려해 회항”델타항공 측은 “두 시간 동안 악취를 감수하기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표준 절차에 따라 항공편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비행기에는 승객 18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항공사는 조사 결과, 악취의 원인이 기내식이 아닌 승객이 직접 반입한 상한 음식물이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몸에 이상은 없어”…대체 항공편으로 목적지 이동다행히 악취로 인해 신체적 이상 반응을 보인 승객은 없었다. 항공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다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여행이 지연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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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외국인 모델 납치-장기적출, 우리와 무관” CCTV 공개

    태국 이민청은 지난 9월 태국을 거쳐 미얀마로 갔다가 살해된 벨라루스 모델 겸 가수 베라 크라브초바(여∙26)의 마지막 영상을 공개하며, 피해자가 태국에 있는 동안 납치된 게 아니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이민청은 베라가 태국을 떠나기 직전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베라가 태국에서 납치된 후 미얀마에서 살해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태국 이민청 부국장인 쳉론 림피디 대변인은 “수사팀이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베라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확인 결과 베라는 9월 12일 오전 12시 41분에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태국에 입국했고, 8일 후인 9월 20일 오전 7시 20분에 타이항공 TG301편을 타고 미얀마 양곤으로 출발했다.그는 공항의 셀프 여권 심사 시스템을 통과했으며, 강압에 의한 행동이나 이상 흔적은 CCTV에서 보이지 않았다.대변인은 “영상을 보면 그녀는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거나 동행하지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 태국을 떠났다”며 “그녀가 태국에 있을 때 납치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일단 미얀마로 넘어간 이후의 일은 태국 관할 밖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라의 마지막 영상과 생체정보를 태국 주재 벨라루스 영사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스캠’ 이용 후 장기 적출 살해베라는 대학 졸업 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프리랜서 모델 겸 가수로 활동하던 인물이다.그는 지난 9월 일을 위해 태국에 입국했다. 모델 제안을 받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얀마로 건너간 그는 ‘로맨스 스캠’ 등의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됐다. 이 과정에 폭행과 고문을 당하고, 결국 장기가 적출된 채 살해됐다. 가해자들은 유해를 돌려주는 대가로 1800만 바트(약 6억 7000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다.가족이 응하지 않자 범죄조직은 다시 연락해 “이미 시신을 소각했으니 더 이상 찾지 말라”고 통보했다.● 모델 모집, 고수익 미끼로 외국인 유인베라가 끌려간 곳은 이른바 ‘캠프’라고 불리는 미얀마 북부 지역의 무법지대다. 중국계 범죄조직과 현지 군인들이 결탁해 운영하는 거대 불법 사이버범죄 운영소로 알려졌다.이 집단에 오게 된 사람들은 철조망 안에 감금된 뒤 하루 16시간 이상 강제 노역을 하고, 지시를 불이행하거나 목표 수익에 도달하지 못하면 폭행·고문·장기 적출 협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범죄조직은 모델 모집, 고액 수입, 해외 촬영 등을 미끼로 외국인을 유인해 로맨스 스캠, 온라인 도박·피싱·사기 범죄에 동원한다.● 태국 정부, 인신매매 위험 3만4000명 입국 거부태국 경찰은 태국을 경유해 인근 국가로 유인돼 인신매매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다.키티랏 판펫 경찰총장은 공항과 육로 국경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사기 조직에 속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검색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이 조치에는 △입국 지점에서의 면담 심사, △ 숙소 정보 의무 보고 △고위험 국경 지역 감시 강화 등이 포함된다.올해 들어 비자 면제 제도를 악용하거나 인신매매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 3만 4000여 명이 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쳉론 대변인은 “태국은 안전한 나라다. 보도된 것처럼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납치해 인신매매하는 일은 없다”며 “우리는 이러한 주장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여행객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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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m 흙탕물 웅덩이로 추락한 트럭기사 실종…이틀째 수색

    충남 보령의 한 채석장에서 25t 덤프트럭이 8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졌다. 구조 당국은 흙탕물을 퍼내며 트럭운전사 수색에 나섰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발견하지 못했다.21일 보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8분경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 있는 채석장에서 25t 덤프트럭이 흙탕물 웅덩이에 빠졌다.60대 운전기사 A 씨는 8m 깊이의 웅덩이를 메우기 위해 덤프트럭으로 흙을 실어 나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굴착기로 사고 지점 토사를 파내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잠수사를 투입해 덤프트럭 내외부를 수색했다.잠수사들이 덤프트럭까지 접근했으나 흙탕물 때문에 시야가 혼탁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는 전날 저녁 7시까지 수색 작업을 했지만 찾지 못했고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에는 드론과 보트 등 장비 27대, 소방 잠수사와 경찰,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인력 94명이 동원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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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팔아 모은 돈 2000만원…변호사 된 子 모교에 기부

    구순을 앞둔 할머니가 시장에서 채소를 팔아 모은 돈을 아들이 다니던 대학교에 기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21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임순 씨(89)가 최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기부금을 보내 누적 기부액은 2000만원이 됐다. 이 씨는 젊어서부터 광주 상무금요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며 7남매를 키웠다. 자녀 중 막내 아들은 1999년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막내 아들은 이금규 변호사다. 검사로 재직하다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현재는 특검팀에서 활동하고 있다.이 씨는 아들이 법조인이 되자 조금씩 모아 온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가족에게 밝혔다. 이 씨는 “막내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전남대가 아들을 훌륭한 법조인으로 키워줘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며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학생들이 사회 재목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어머님의 아름다운 뜻을 받아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지난 6월 이 변호사에게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여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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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 창업 억만장자 절벽서 추락사…40대 장남 살인 용의자 지목

    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이삭 안딕(향년 71)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10개월 만에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장남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18일 로이터와 스페인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삭 안딕의 장남인 조나단(44)이 현재 살인 혐의로 스페인 당국의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현지 매체는 조나단이 증인으로서 모순되는 진술을 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며, 당국은 더 많은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관들은 지난 10개월 동안 조나단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바르셀로나 법원 대변인은 “이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사건이며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 “돌 구르는 소리에 돌아봤는데 아버지 추락”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산에서 일어났다. 이삭은 장남 조나단과 함께 하이킹을 하던 중에 320피트(약 97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조나단은 앞서 걸어가다가 뒤에서 돌멩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돌아봤는데 안전 난간이 없는 구간에서 아버지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조나단은 현장에 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매일 가던 길…조나단 진술에 모순초기 수사에서 경찰은 실족사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장소가 두 사람이 매일 걷는 코스인 데다가, 조나단의 진술에 모순이 있다는 점 등이 수사관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조나단의 차량은 그가 지목한 장소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고, 조나단은 현장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사진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산책한 경로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잇는 코스로, 특별히 위험하거나 어려운 길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조나단이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다”는 측근의 증언까지 나왔다. 이에 수사당국은 조나단의 신분을 ‘증인’에서 ‘잠재적 용의자’로 전환했다.● 유족 “조나단 결백 믿는다”다만 유족은 조나단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관계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돼 조나단의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삭 안딕은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3세 때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티셔츠를 판매하며 사업의 재능을 보였다.이후 길거리 시장에서 옷을 판매하던 안딕은 1984년 첫 번째 망고 매장을 열었다. 이어 유럽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했고, 망고는 전 세계에 29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망 전 안딕의 순자산은 45억달러(약 6조5000억원)였다. 현재 조나단은 망고 패션그룹 이사회 부회장으로 올라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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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사진 올린 시의원에 “성희롱, 윤리위 제소”…무슨 일?

    전남 나주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의원 단체대화방에 생식기가 노출된 ‘암컷 강아지’ 사진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대화방에 시의원들 간 언쟁이 벌어진 후 해당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는 20일 “전남도당 윤리위원회에 A 의원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김용길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의원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피해를 본 의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당원과 시민들에게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도당 윤리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 이상민 전 의원 별세 기사 언쟁 중 ‘문제 사진’ 올라와이 사건은 지난 15일 나주시의회 의원들이 성평등 교육을 받는 도중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벌어졌다.여성 의원 B 씨와 한 남성 의원이 이상민 전 국회의원 별세 기사와 관련해 언쟁을 벌였다. 남성 의원은 “민주당에서 박쥐처럼 내란당으로 간 의원이 사망했다”고 했고, B 의원은 “사람이 죽었는데 신났냐?”고 지적하며 설전이 이어졌다.그런데 갑자기 A 의원이 맥락없이 암컷 강아지가 배를 드러내고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귀엽다요”라는 글을 썼다. 해당 사진에는 강아지의 생식기 부위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대화방에는 여성 의원 3명이 함께 있었다.B 의원은 자문 끝에 “명백한 조롱이자 성희롱”으로 판단하고, A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공식 요구했다.● A 의원 “분위기 전환 차원이었다”…지역위 “성인지 교육 강화”논란이 커지자 A 의원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강아지 사진을 올렸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암컷인지도 몰랐다”며 “불쾌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지방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내 기강 확립과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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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심당 11월 3일 쉽니다” 전체 매장 휴무, 이유는?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다음달 초 하루 동안 본점을 비롯한 전체 매장 문을 닫는다. 성심당은 지난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고 공지를 올렸다.성심당은 1년에 하루 전직원 체육대회를 연다. 본점과 전 계열사 모든 매장이 동시에 쉰다. 지난해에는 10월14일에 진행했다.이 체육대회에는 성심당 본점을 비롯해 △성심당 케익부띠끄 △삐아또(이탈리아 음식점) △우동야(우동 전문점)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오븐스토리 등 12개 계열사의 임직원 1000여명이 참여한다.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은 현재 대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는 지난해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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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 고인돌배 파크골프대회 성황리 마무리…화순 가을꽃 축제 기간 관심 집중

    전국 최대규모의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회 화순 고인돌배 파크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역의 대표적 행사인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10월 17일~26일) 기간 중 처음으로 개최된 파크골프대회로, 전남 지역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전국적인 이벤트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회는 19일 총면적 18만8347㎡, 87홀 규모의 화순 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됐다. 남자부 332명, 여자부 300명 등 총 632명의 선수가 샷건 방식의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선수들은 “플레이에 최적 날씨였고, 대회 운영도 전국대회 수준으로 깔끔했다”고 호평했다. 이번 대회는 채널A와 화순군 파크골프 협회(회장 홍이식)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박경래 전남파크골프협회 회장, 정형찬 화순군체육회장, 홍이식 화순파크골프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복규 군수는 “남도 생활 스포츠의 메카 화순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화순 고인돌 유적지와 인접한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만큼, 축제 현장도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화순을 파크골프의 성지로 육성하겠다”며 능주 파크골프장 36홀 증설 계획과 함께 내년 5개 전국대회 개최 구상을 밝혔다. 총상금 2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1위에 박현두 씨(광주·53타), 여자부 1위에 박명미 씨(경남·60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박명미 씨는 “도그레그 홀이 많아 코스 난도가 높았지만,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에게는 볼빅 컬러 파크골프공, 올바른서울병원 MRI 검진권, 제너시스 BBQ 치킨 상품권, 아머핏 보호대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올바른서울병원은 전문 물리치료사를 파견해 출전선수들에게 스트레칭, 재활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1회 화순 고인돌배 파크골프대회는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내년 더욱 알찬 대회로 도약을 예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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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서 밥먹다 ‘쿵’ 쓰러진 손님…옆 테이블 성형외과 의사가 살렸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 손님을 옆 테이블에 있던 의사가 신속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19일 목격자 제보에 따르면, 이 사건은 18일 저녁 7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일어났다. 당시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던 한 남성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남성은 입에 거품을 흘리며 호흡 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때 옆 테이블에서 가족과 식사하던 60대 남성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시에 기도 내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쓰러진 손님은 다행히 3분여 만에 호흡을 되찾아 의식을 회복했다.● 119 구급대원 “1분만 늦었어도 큰 일 날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 1분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 며 “옆 테이블 손님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조치 덕분에 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응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손님은 앞구정동에서 베버리힐스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이영 원장(62)이었다. 이 원장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 동안 ‘미앤펫(Me & Pet)’ 캠페인에 동참해 온 이 원장은 캠페인의 주제인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주를 구하는 일”이라는 말이 순간 떠올랐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미앤펫 캠페인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명존중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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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엘 브롱도 신임 프랑스 국방무관 전쟁기념관 방문

    라파엘 브롱도(Raphael BRONDEAU) 신임 프랑스 국방무관이 지난 15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무관의 부임을 축하하며 “프랑스는 제2차세계대전 전후 어려운 여건 속에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도왔고 한국 국민들은 주요 격전지에서 활약한 프랑스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롱도 무관은 “한국전 프랑스군의 활약상을 기리고 있는 전쟁기념사업회에 감사드린다”며 매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식을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백승주 회장은 “사업회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양측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내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 앙드레 다차리(André DATCHARRY), 자크 그리졸레 (Jacques GRISOLET)의 안장식 관련 정보를 교환했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는 연인원 3421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269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프랑스군 269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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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현지 여사님, 누군지 몰라도 제발 국회좀 나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불출석 문제가 16일 국정감사(국감)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여러 곳에서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취재진에게 “김 실장은 몇십 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거의 한몸처럼 움직인 사람이다. 어떻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수 있겠냐”며 “김 실장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여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SNS가 발달한 사회에서 어떻게 진실을 감추겠나. 국감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김 실장에 대한 실체는 계속해서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김 실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만큼 김 실장이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실세 중의 실세라는 점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본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김현지라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이 폭발한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총무비서관 시절 여러 가지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일 수 있는 장관급 인사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 국정감사에 나와 성실히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와중에도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대단한 실세”급기야 김 실장을 ‘여사님’으로 지칭하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과방위 국감은 오전중에 단 하나의 질의도 시작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과방위원으로 활동한 이래 가장 부끄러운 하루였다”며 “지금과방위 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에서 김현지 여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일면식도 없어 나도 여사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여사님 그냥 제발 국회에 좀 나오시라. 지난 정권이 누구 한 사람 보위하려다 망가지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이 똑같은 모습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요구했다.이 대표는 같은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도 “이런 상황임에도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대단한 실세”라며 “대한민국 의회의 결정을 막아 세울 수 있는 거부권자”라고 표현했다.그는 “민주당 분들이 자꾸 ‘이분(김현지)이 굉장히 성실하고 일을 잘한다’ ‘이분은 (쓴소리하는) 레드팀’이라는 등 자기 모순적인 얘기를 많이 하더라”며 “그런데 레드팀이 실세인 경우는 없다”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보통 레드팀은 비주류적인 성향으로, 대부분 한직으로 돈다”면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예로 들었다. 이어 “이런 분들은 쓴소리 많이 하는 훌륭한 정치 선배지만 주류가 되기 힘들었던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레드팀이면서 실세에 가까운 사람으로는 김건희 여사 정도밖에 기억 안 난다”며 “만약 김현지 실장이 레드팀 역할을 하면서 다른 결정을 내리도록 반영하는 일을 잘한다면 이는 레드팀이 아니라 거부권자”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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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가격 1% 오를때 무주택자 출산율 4.5% 떨어진다

    사교육비가 1% 오를 때 합계출산율이 0.2%가량 낮아지고, 전세가격이 1% 오르면 무주택자의 출산율이 4.5%까지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교육·주거비 부담이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출산 결정을 직접적으로 억누르는 요인으로 확인된 셈이다.16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2025년 한국응용경제학회-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 추계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사교육비·주택가격 상승, 저출산의 한 원인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에 따르면, 사교육비 1% 증가는 합계출산율을 0.19~0.2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07~2023년 기간 동안의 출산율 하락에 대입하면, 전체 출산율 하락이 적게는 15.5%, 많게는 22.3%까지 사교육비 부담 확대와 연계된다. 전문가들은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사교육비가 소득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둘째 이상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박”이 크다고 지적한다.● 주택 가격 상승, 출산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주택가격 역시 출산율 하락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주택 매매가격이 1% 상승하면 무주택자의 출산율은 3.8% 떨어지고 전세가격이 1% 올라가면 무주택자 출산율은 4.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거 불안이 결혼·출산 의사 결정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신혼부부나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지연이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지연으로 이어지며, 저출산 고착화의 악순환을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기반 과학적 접근 시급”…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이런 연구결과들은 정책 설계에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주 부위원장은 강조했다.주 부위원장은 “고용, 교육, 사회보험 등 다차원 행정자료와 인구 패널 데이터를 연계해 결혼·출산 등 개인의 중대한 의사결정 전후의 소득, 고용 및 돌봄환경을 정밀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학계, 현장이 데이터 기반의 정책 생태계 구축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저출산뿐 아니라 자살 문제도 근거기반 정책설계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실증적 인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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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지인이 항공권 줬다”…캄보디아행 30대, 경찰이 막았다

    텔레그램 지인으로부터 비행기 티켓을 받아 캄보디아로 향하던 30대 남성이 항공기 탑승 직전 공항경찰의 설득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탑승구마다 인력을 전진 배치한 첫날 거둔 성과다.1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 씨(30)의 출국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모든 캄보디아행 탑승구에 경찰 배치 인천공항경찰단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자, 국내 청년층의 범죄 연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5일부터 모든 캄보디아행 항공편 탑승 게이트마다 경찰관 4명씩을 전진 배치해 불심검문을 강화했다.그 결과 비행기 탑승 직전 검문을 받게 된 A씨는 “본업을 그만두고 쉬던 중, 예전에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동생이 캄보디아행 비행기 티켓을 보내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텔레그램 대화 내용 공개를 꺼렸고, 구체적인 행선지나 숙소에 대해서도 명확히 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범죄 조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설득 끝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일면식 없는 사람이 보낸 티켓 받아 캄보디아행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항공권을 제공한 인물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며, 모든 대화가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연락 경위와 항공권 발권 배경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은 “경찰관을 전진 배치한 첫날부터 범죄 연루 의심자를 발견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캄보디아행 여객기 탑승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 해외일자리’를 미끼로 한 인신매매·감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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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앞바다 ‘유령 말뚝’ 미스터리…지나는 낚싯배 날벼락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낚싯배 충돌사고를 부른 길이 20m, 무게 5t의 쇠말뚝이 제거됐다. 15일 충남도는 전날 오전 8시 50분경 보령시 오천면 허육도 남서쪽 해역에서 보령해경과 함께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는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를 투입해 해경 잠수구조대와 인양 작업을 진행한 끝에 쇠말뚝을 끌어올려 대천항으로 옮겼다.● 수위 오르면 보이지 않는 ‘유령 말뚝’…낚싯배 충돌쇠말뚝은 지난 11일 낚시배 충돌사고로 위치가 드러났다. 당시 배가 쇠말뚝에 부딪히며 선체가 손상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말뚝은 한쪽 끝이 콘크리트로 고정돼 있고, 반대쪽은 공기가 차 있어 45도 각도로 바닷속에 비스듬히 박혀 있었다. 물때에 따라 수면 위로 일부만 드러나거나 완전히 잠겨 잘 보이지 않아,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이 언제든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정체는 항만공사용 기초파일…“누가 설치했나” 조사 중해당 쇠말뚝은 해상 구조물이나 매립 지반 안정화 작업에 사용되는 항만공사용 기초파일(Foundation Pile)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쇠말뚝을 정확히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통항 선박 안전을 위해 해경 등 기관과 힘을 합쳐 어려운 작업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해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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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영웅’ 월튼 워커 장군 후손, 전쟁기념사업회 방문

    6·25전쟁 당시 미 제8군 사령관으로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했던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Walton Harris Walker, 1889~1950)의 후손이 15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2세(Sam Walker Ⅱ) 부부, 증손녀 샬롯 워커 올슨(Charlotte Walker Olsen)과 배우자, 고손자·손녀 등 3대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 백승주 회장은 워커 장군 후손 일가를 환영하며 “워커 장군은 절체절명의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영웅으로, 한미동맹의 초석을 세운 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쟁기념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이 워커 장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 장군 손자인 샘 워커 2세는 한국 국민들이 조부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해주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세계 5대 경제강국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조부가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미 양국의 군사동맹은 매우 굳건하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지탱하는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환담 후 워커 장군 후손 일가는 장군의 활약상이 담긴 「6·25전쟁Ⅰ실」을 관람했으며,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워커 장군의 이름 앞에 헌화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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